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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G20정상회의지원단장 최임광■국토연구원 ◇팀장 △기획예산 오경근△재무회계 전준호△인재개발 장인용■한국도로공사 ◇부장급 전보△연수원장 김선일△도로조사 이창봉△정책 이용양△국제금융 박성환△복지후생 김장환△노무 차동민△기술교육 조성범△기술지원 정문식△도로관리 박중규△교통조사 임철훈△안전관리 윤석광△건설계획 류종득△구조설계 정국영△사업개발 박정민△예산 신동희△대외협력 손진식△경영정보 김명하△도로정보 김준정△법무 서상하△인사 박해웅△ITS시설 성기영△교통관리 김관민△조경 박병철△건설품질 김동수△건설안전 김완열△건설관리 조남훈△건설기술 박종건△설계기준 곽석환△도로설계 박건태△해외사업 이형석△해외영업 노한성△기술심의 조주기△설계VE 이용구■한국공항공사 ◇지역본부장 전보 △서울 김황용△부산 안광엽△제주 문성돈■한국서부발전 ◇승진 △ERP추진반장 류지풍[태안발전본부]△행정지원처장 임재윤△제1발전〃 이정호△제2발전〃 김동섭△태안발전본부 기술지원실장 이충근△평택발전본부 행정지원〃 임승태△청송발전처장 이상구△가로림조력발전 파견 박찬기△경영선진화추진팀 6시그마부장 박연달△경영지원처 인력개발팀 부장 최재훈△〃 계약자재팀장 최백순△발전처 중소기업부장 김남호△건설처 계전기술팀장 김귀태△태안발전본부 기술지원팀장 주재영△〃 1발 계측제어부장 송기홍△서인천발전본부 기계부장 김용학◇전보 △발전처장 양수근△건설〃 윤상철△태안발전본부장 김상태△삼랑진발전〃 박형락△감사실장 문영수△글로벌전략팀장 정영철[발전기술실장]△태안발전본부 제1발 김종옥△〃 제2발 윤준호△평택발전본부 구남수△서인천발전본부 이성철[군산건설처]△건설반장 이득선△시운전〃 박찬하■영진약품 ◇이사 △종합병원수도권SU장 홍현호■성원파이프 ◇부사장 승진 △대표이사 부사장 겸 중평금속 대표이사 부사장 박형채
  • [도시와 산] (36) 담양 산성산

    [도시와 산] (36) 담양 산성산

    전남 담양군 금성면 산성산(山城山·603m)은 추풍령에서 소백산맥과 갈라져 나온 노령산맥의 한 자락이다. 노령산맥은 전남에 이르러 두 갈래로 나뉘는데 남쪽으로는 산성산을 비롯, 추월산·병풍산을 이룬다. 다른 하나는 백암산·입암산·불갑산 등 서해 쪽으로 뻗어나간다. 산성산은 담양과 전북 순창의 경계를 이루며 강천산·회문산 등과 맞닿아 있다. 산성산은 그 이름처럼 옛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성의 총 길이는 7.3㎞에 이른다. 산성의 이름이 ‘금성산성’이라서 외지 사람들에게는 ‘금성산’으로 더 잘 알려졌다. 이 산을 에두르고 있는 금성산성은 삼국시대 때부터 축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적 제353호로 지정된 이 산성은 고려 우왕 6년(1380년) 왜구 침입에 대비해 개축됐다는 기록이 ‘고려사절요’에 처음 등장한다. 임진왜란 이후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린다. ●전란의 보루, 금성산성 조선조 중기에는 성내에 130여가구가 살았으며, 이웃한 담양·순창 등지에서 거둬들인 군량미가 1만 2000~2만여석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호남지역의 군사 요충지로 자리 잡으면서 숱한 전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정유재란 때는 왜군과의 공방전으로 남문 앞 ‘이천골(二千骨)’이란 협곡에 아군과 적군의 시체 2000여구가 쌓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골짜기는 ‘골 곡(谷)자’ 대신 ‘뼈 골(骨)자’를 쓴다. 1894년 갑오 농민전쟁 당시 동학군이 이곳을 한때 점령했다. 녹두장군 전봉준(1855~1895)은 금성산성과 북쪽으로 이웃한 순창군 쌍치면 피노마을에서 체포되기 이전까지 이곳에서 전투를 지휘하기도 했다. 농민전쟁 당시 성내의 민가와 관아·대장청 등 모든 시설이 일본군과 관군에 의해 완전히 소실되고 그 흔적만 남아 있다. 한국전쟁 때는 미처 북으로 후퇴하지 못한 빨치산의 은거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산성산이 이처럼 전투의 거점으로 자리한 것은 봉우리와 협곡으로 이뤄진 산세 때문이다. 금성산성은 외곽이 30m가 넘는 수직 바위로 둘러싸여 전략적 요충지로 손색이 없는 지형이다. 주변에는 성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높은 산이 없어 천연적인 요새를 형성하고 있다. 항아리형 분지로서, 전체 면적은 120여만㎡(36만여평)이다. 외성의 둘레는 6486m, 내성은 859m이다. 이곳에는 외성·내성·옹성·성문·망대 등을 비롯해 관아·사찰·민가·우물터 등이 남아 있다. 외적의 침입 등으로부터 장기 농성(城)과 방어가 쉬운 입지 조건을 갖췄다. 담양문화원 고재종(53) 사무국장은 “금성산성은 예부터 이 고을을 외적으로부터 지켜낸 역사적 현장”이라며 “선조의 피땀이 배어 있는 이곳 일대를 ‘호국 안보’의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성에 오르면 비길 데 없는 풍광 산성산은 광주광역시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 담양읍으로부터는 북쪽으로 6㎞쯤 떨어져 있다. 도시민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산행을 즐길 수 있을 만큼 가깝고 코스도 쉽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벼운 복장 차림의 등산객들로 늘 붐빈다. 금성면 원율리 담양온천지구에서 가파른 산길을 따라 2㎞쯤 오르면 외남문(보국문)이 우뚝 솟아 있다. 외남문에서 좌우에 있는 봉우리를 따라 정상 일대 분지를 감싸는 포곡형 산성이다. 외남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우진각 지붕(전통 한옥의 한 형태로 4개의 추녀마루가 동마루에 몰려 붙은 지붕)을 얹은 누각이다. 이곳으로부터 50m쯤 더 오르면 내남문(충용문)이 나타난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형태를 띤다. 성문 오른쪽은 전란 등으로 죽어간 민초들의 원혼이 잠든 이천골이 아스라이 내려다 보인다. 담양평야가 한눈에 들어오고, 지리산과 무등산도 지척이다. 왼쪽으론 담양호가 초겨울 반짝 햇살에 수정처럼 빛을 발한다. 드넓은 호수 뒤로는 추월산이 서남쪽으로 줄기를 뻗어가면서 ‘죽향’ 담양골을 감싸 안는다. 산성산과 담양호를 사이에 둔 추월산(秋月山)은 가을밤 보름달이 산꼭대기에 걸려 좀체 기울어지지 않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늦가을 산성산과 추월산의 단풍 그림자가 담양호에 드리워지면서 원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절경을 연출한다. 등산코스는 남문~동문~북문~서문으로 이어지는 성 전체를 둘러보더라도 4시간쯤이면 족하다. 산성은 남문~시루봉~동문~운대봉~북문~서문~철마봉~노적봉~남문이 일주 코스다. 노약자를 동반할 경우 남문∼보국사터∼서문∼철마봉∼남문에 이르는 1시간 남짓한 구간을 걷는 것도 좋다. 산성에서 만난 이성숙(45·전북 정읍시)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금성산성을 처음 접하고 아이들과 함께 산에 올랐다.”며 “등산 거리도 짧고 많은 역사 유적과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호수, 들판 등이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남문에서 담양호 쪽으로 이어지는 계곡에 위치한 서문은 옹성(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성문 밖으로 쌓은 겹성)으로 축성됐다. 평석으로 쌓은 옹성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유적이기도 하다. 담양에 오면 조선조 시가문화권을 놓치면 안 된다. 담양읍에서 남면 광주호 쪽으로 이어진 국도변에 한국가사문학관이 있다. 주변엔 소쇄원, 환벽당, 식영정, 송강정 등 조선조 가사문학 유적지가 산재한다. 읍내에는 한국대나무박물관도 있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금성산성 복원 어디까지 1994년 착수… 내년까지 100억 투입 성곽 7㎞ 달해… 장기사업으로 추진 금성산성의 발견과 복원은 전남 담양의 향토문화연구회 이해섭(80) 회장의 노력이 컸다. 그는 20여년 전 마을 어른들로부터 “산성산 정상에 성곽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답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당시 산성산은 지금처럼 등산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정상에 접근하려면 잡목과 가시덤불을 헤치며 바위절벽을 기어올라야만 했다. 어렵게 도착한 산성을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 곳곳에 우물터와 절터 등이 있고, 맷돌 등 가재도구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는 담양산악회를 만들고 회원들과 공동 답사에 나섰다. 1년에 수차례 가파른 꼭대기를 오르는 등 현장을 샅샅이 뒤졌다. 산성의 내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사학자를 찾아다녔다. 인근 장성의 입암산성과 진주산성 등도 둘러봤다. 등산객과 산악회 등을 상대로 산성산의 존재를 알리는 유인물도 만들어 나눠줬다. 그는 관련 자료와 성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찾아내 담양군에 복원을 건의했다. 또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2000년 초에 ‘금성산성’이란 책자도 발간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전남도와 담양군 등은 1994년부터 성곽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까지 100여억원을 들여 성문과 문루 등을 복원한다. 현재까지 복원된 시설물은 외남문·내남문·서문·동문 등 주요 관문이다. 군은 7㎞가 넘는 성곽 전체를 복원하기엔 예산이 너무 많이 들고 작업도 어려워 장기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빚투성이 코레일, 파업 악순환 고리 끊어야

    노조원 수 2만 5000여명으로 공기업 중 최대를 자랑하는 철도(코레일) 노조가 어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올 들어 세번째다. KTX나 통근열차를 이용하는 국민 불편은 물론 화물열차의 운행이 파행을 빚으면서 물류수송에 엄청난 지장이 예상된다. 노사 양측의 대립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조기수습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우리는 코레일 노사가 주장하는 파업 돌입의 옳고 그름을 따지고 싶지 않다. 코레일이 정상화되기를 기다리면서 참을 만큼 참았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을 뿐이다. 코레일은 2005년 공사로 전환된 첫해 53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07년과 2008년 용산 역세권 개발을 위한 토지판매대금 유입 덕분에 반짝 흑자를 냈지만 해마다 1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냈다. 부채도 6조 7963억원에 이른다.코레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적자 속에서도 경영평가 성과금으로 8000여억원을 챙겨갔다. 철도역 알짜매장을 자회사인 코레일유통의 전·현직 직원들이 수의계약으로 독차지했고, 판촉용으로 발행된 34만장의 KTX운임할인권이 임직원 주머니에 들어갔다. 평균연봉이 6000만원으로 공무원보다 7% 높다. 여기에 공휴일에서 제외된 한글날과 제헌절이 코레일에서는 여전히 노는 날이다. 노조전임자는 정부기준의 3배가 넘는 61명에 이른다.‘신의 직장 중 신의 직장’이라 할 만하다. 허준영 사장은 2.5% 연봉반납을 요구했더니 노조가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다고 한다. 진위를 떠나 코레일의 앞날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지난해 3436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개선 기미가 없고, 예산이 허투루 쓰이는 곳에 더 지원할 이유가 없다. 코레일은 공사전환 당시 5년 안에 자립경영을 약속했다. 약속을 이행 않으면 민영화 등 경영정상화 대안을 강구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 겨울에 가볼만한 온천 5선

    겨울에 가볼만한 온천 5선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 했다. 머리는 차게, 발은 덥게 하라는 건강법. 이 건강원리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노천온천이다. 눈앞에 바다와 산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때마침 눈이라도 내려 준다면 일상의 스트레스쯤은 저만치 달아나고 말 게다. 한국관광공사는 ‘눈 맞으며 즐기는 온천여행’이라는 주제로 12월에 가 볼 만한 여행지 5곳을 선정했다. 경북 울진 덕구온천과 충북 충주 수안보 온천 등 널리 알려진 온천 명소에 강원 강릉의 해저심층온천 등 최근 이름을 얻고 있는 온천들을 더했다. ① 경북 울진 덕구온천 국내유일 자연용출수 피로 싹~ 이런 상상을 해 본 적 있으신지. 울창한 원시림 속 노천탕에 몸을 담근 채 향긋한 솔향으로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것. 경북 울진 응봉산(999m) 자락의 덕구온천 노천탕은 그런 ‘로망’을 가능하게 한다. 응봉산 중턱 500m쯤에 있는 덕구온천 원탕은 온천공을 따로 뚫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용출수가 지표면으로 솟는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 칼륨·칼슘·라듐 등의 성분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온천수가 하루 4000t씩 솟아난다. 노천탕은 계곡 상류의 원탕을 산 아래에 재현한 것이다. 원탕에서 솟아난 온천수는 4㎞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노천탕에 공급된다. 41.8℃의 온천수는 데우거나 식힐 필요가 없어 그대로 사용한다. 덕구온천에서 원탕까지 이어진 덕구계곡에는 겨울에도 계곡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계곡 곳곳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프랑스 노르망디교 등 세계 유명 다리들을 축소한 12개의 다리가 설치돼 있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선녀탕, 용소폭포 등 덕구계곡의 절경과 만날 수 있다. 원탕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음용이 가능하다. 원탕 아래에는 족탕을 조성해 산행의 피로를 풀도록 했다. 왕복 2시간쯤 소요된다. 주중(일요일~목요일) 어른 1만원(주말 1만 5000원), 어린이 7000원(주말 1만 1000원). 성수기인 12월19일부터는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2만원. 울진 온천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계절별미가 대게. 12월이면 울진에서 대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금어기는 10월에 끝났지만 대게 다리마다 포실하게 살이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잡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울울창창한 금강송과 만날 수 있는 소광리와 7번국도를 따라 펼쳐진 죽변, 후포 등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은 잊지 말고 찾아봐야 할 풍경의 보물들이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789-6541, 호텔덕구온천 782-0677(지역번호 054). ②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 수안보전경·월악산 경치는 덤 수안보온천은 일제강점기 때인 1929년부터 온천시설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온천의 터줏대감이다. 각종 무기물과 광물질이 고루 녹아 있는 약알칼리성 온천수의 수온은 53℃가량. 음용도 가능하다.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관리해 수질을 믿을 수 있고 모든 온천들이 똑같은 물을 공급받아 ‘원탕’이 따로 없다. 탕에서 보는 풍경 좋기로는 수안보파크호텔 노천탕이 첫손 꼽힌다. 규모가 작긴 해도 수안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위로는 월악산 봉우리의 경치까지 감상할 수 있다. 노천탕 한편에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어 온천과 함께 삼림욕을 하는 기분도 든다. 어른 6000원, 어린이 3000원. 수안보파크호텔 846-2331,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846-3605(지역번호 043). ③ 강원 강릉 금진온천 동해권 건강 아이콘으로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동해안 관광벨트의 새 건강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강원도 강릉의 금진온천이다. 일출명소인 정동진 아래 자리잡은 금진온천은 해안 단구지역 1100m 고생대 암반층에 갇혀 있던 해수를 온천수로 사용한다. 따라서 깊은 곳의 바닷물을 걸러 마시는 해양심층수와는 생성과정과 성분이 전혀 다르다. 용출 온도는 33.7℃. 칼슘·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뿐 아니라 셀레늄과 바나듐 등 희귀 미네랄이 온천수에 녹아 있다. 미세한 황토 입자가 녹아 있는 온천수에 몸을 담근 채 파란 바다를 보노라면 일상의 시름은 어느새 남의 일이 되고 만다.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이어진 바닷길 헌화로는 강릉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헌화로 왼쪽에는 기암절벽이, 오른쪽에는 바다가 펼쳐져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진다. 아들 낳기를 원한다면 헌화로 중간쯤에 있는 합궁골을 반드시 들를 것.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7500원. 금진온천 (033)534-7397. ④ 충남 예산 덕산스파캐슬 물놀이 테마파크 가족여행지로 좋아요 덕산 스파캐슬은 온천이라기보다 물놀이 테마파크의 색채가 짙은 곳이다.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유럽식 수치료 시설이라는 바데풀을 성인들만 이용하도록 한 것이 특징. 대부분 물놀이 시설에 들어선 바데풀이 ‘수치료’ 목적보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는 데 반해, 이곳 천천향의 바데풀은 19세 이상만 입장시켜 차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바데풀에는 모두 11가지 26종의 수압마사지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한바퀴 돌며 고루 이용하다 보면 1~2시간은 훌쩍 지난다. 온천욕 뒤엔 수덕사, 추사(김정희) 고택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봐도 좋겠다. 한때 이응로 화백이 머물렀다는 수덕사 입구의 수덕여관도 둘러볼 만하다. 겨울에도 좀처럼 물이 얼지 않는 예당저수지도 빼놓지 말아야 할 풍경의 보고. 예산군청 339-7114, 덕산스파캐슬 330-8000(지역번호 041). ⑤ 전남 담양리조트 온천욕 즐긴 후 댓잎차 한잔 어때요 전남 담양은 대나무와 하얀 눈이 어우러진 겨울풍경이 아름다운 곳. 가족들과 온천욕을 즐긴 뒤 댓잎차 한잔 곁들이며 피로를 풀기 딱 좋다. 온천시설로는 금성산성 입구의 담양리조트가 많이 알려져 있다. 담양 온천수의 자랑은 스트론튬.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담양군청 관계자는 “전국 평균치에 견줘 3배가량 많다.”고 전했다. 온천욕과 더불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댓잎차를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참살이 여행이 될 듯.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담양은 정자의 고장이기도 하다. 한국 정자문화의 진수로 꼽히는 소쇄원과 식영정·환벽당·송강정·면앙정 등 노송과 어우러진 정자를 산책하는 것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된다. 창평면 소재지인 삼천리도 둘러볼 만한 곳. 한옥과 돌담이 잘 보존돼 있다. 담양군청 문화관광과 (061)380-315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공공기관 내년 임금동결

    공공기관 내년 임금동결

    97개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건비가 내년에도 동결된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시간 외 수당은 기본급의 1.5배로 제한되고 대학 학자금 무상 지원도 융자로 전환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10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공공 부문이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총 인건비를 동결했다. 단 호봉 승급분 1.6%는 인정해 주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금융형 준정부기관 7곳은 올해 노사협상 결과 등을 반영해 전년 대비 5% 이상 삭감하도록 했다. 총 인건비를 편법으로 증액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졸 초임 조정분은 전년도 인건비 기준에서 제외하고 정원과 현재 인원간 차이에서 발생하는 잉여 인건비는 임금 인상의 재원으로 쓸 수 없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다음해 인건비 편성 때 위반한 부분만큼 삭감하기로 했다. 연장·야간·휴일 근무 등에 따른 시간 외 수당은 근로기준법상 하한선인 통상임금의 1.5배를 일률적으로 적용토록 했다. 경상경비는 원칙적으로 동결하되 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결과와 연계해 우수기관은 1% 증액하고 미흡한 기관은 0.5~1% 깎도록 했다. 지나친 복리후생 지원을 억제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 지원을 폐지하고 융자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지난해의 경우 52개 공공기관에서 1만 2000명에게 총 383억원의 학자금이 지원됐다. 예산으로 주택자금을 지원할 경우 시중금리를 반영해 대출 이율을 현실화하고 사내 근로복지기금과 중복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예산 편성에서 축의금 등 경조사비 항목을 빼고 예산을 통한 생활안정자금 지원도 폐지키로 했다. 치과치료(틀니, 보철), 치료 목적이 아닌 성형 비용, 보약재 비용 등 지원도 억제된다. 하지만 노사 단체협상이 예산편성 지침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얼마나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노사 단협 내용이 공개되면 정부 지침과 동떨어지게 자의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죽은 약혼자와 올린 ‘슬픈 결혼식’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20대 커플의 사랑이 중국 전역을 감동 시켰다.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유량(27)은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여자친구인 장 진잉(25)이 간질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했다.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에 젖었지만 이 남성은 생전 여자친구에게 “결혼식 날만큼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약혼녀 부모를 어렵사리 설득한 끝에 예정된 날짜에 하객을 초대해 웨딩마치를 울렸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친구가 든 유리 관을 손수 밀며 입장한 유량은 하객들의 박수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주례를 맡은 목사가 “두 사람은 정식으로 부부가 됐습니다.”고 말하자 신랑은 싸늘한 신부의 입에 떨리는 입맞춤을 했고 하객들의 통곡이 이어졌다. 유량은 “웨딩드레스가 입고 싶다는 여자친구의 바람을 죽은 뒤라도 이뤄줘서 행복하다.”면서 “정식으로 부부가 된 만큼 평생 그녀의 남편으로 살겠다.”고 애끓는 사랑을 드러냈다. 장 진잉의 장례식은 결혼식 바로 다음날 열렸다. 남편은 장례식이 모두 끝나는 대로 생전 여자친구와 계획했던 대로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자친구는 죽었지만 영정 사진을 들고 한국에 갈 생각”이라면서 “하늘에서 그녀도 분명 웃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도식 간 오바마, 다음카드는 ‘3만 증파’?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기지에서 열린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추도식 연단에는 주인 잃은 13켤레의 군화와 13개의 철모만 말없이 자리를 지켰다. 앞에 놓인 영정 사진만이 이들이 지난 5일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13명임을 말해주었다. ●유족 일일이 위로… 부상자 29명 방문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침통한 얼굴로 미국민들이 직면한 위기감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미군들이 나라 밖 전장에서 목숨을 잃는 게 아니라 미국의 심장부에서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이 이번 비극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이해할 수 없게 한다.”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그들이 남기고 간 꿈을 상기시켰다. 포드후드 기지를 메운 1만 5000여명의 유족과 추모객 사이에서는 오열과 비탄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추도식에 앞서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부상자 29명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울 동력으로 이용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9·11테러로 촉발된 전국가적 분노를 알 카에다와의 전쟁으로 돌리려 애썼다. 그러나 이날 오바마는 이번 사건에서 떠오른 의문과 세부사항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전했다. 범인인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을 직접 거론하며 질책하지도 않았다.이제 오바마의 머릿속에는 새 전쟁 시나리오가 4가지로 좁혀졌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포트후드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대통령은 11일 국가안보팀과 이 네 가지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전제한 정부관계자의 말을 빌려 오바마가 내년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을 대략 1만 5000명, 3만명, 4만명 규모로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이중 3가지 전략은 2만~2만 5000명, 3만명, 4만명의 병력을 추가하는 방안이라고 보도했다.정부관계자들은 3만명 증파를 가장 유력한 안으로 꼽고 있다. 특히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3만명이나 그 이상을 보내는 안을 밀고 있다. 최소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규모의 아프간 군·경찰 훈련인원이라도 보내야 된다는 게 현 정부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11일 재향군인의 날에 맞춰 신속한 증파 승인을 촉구하는 서한으로 오바마를 압박했다. 정부관리들은 오바마가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사흘 전이나 12월 첫째주 최종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추모식 당일 포틀랜드서 또 총기난사공교롭게도 추모식이 열린 이날 미국에서는 이번 주 들어 세번째 총기사고가 일어나 충격을 안겼다. 10일 오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의약품 실험 연구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여성 1명이 숨지고 범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경찰이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박용오 전 두산그룹회장 영결식

    지난 4일 별세한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6일 유족과 두산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오전 9시 장례식장 1층 강당에서 시작된 영결식은 천주교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홍상표 서울대병원 원목 신부가 집전(執典)을 하고 대치동 성당의 김자문 신부가 강론을 맡았다. 영정은 유족측 인사가 들었고 장남 경원씨와 차남 중원씨는 그 뒤를 따랐다. 고인의 친형인 박용곤(장남) 두산그룹 명예회장과 동생인 박용성(3남)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4남)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5남) ㈜두산 회장은 침울한 표정으로 영결식장을 지켰다. 고인은 경기 광주시 탄벌리 선영으로 운구돼 부인인 고 최금숙 여사와 합장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企 3차 구조조정 ‘살생부’ 윤곽

    中企 3차 구조조정 ‘살생부’ 윤곽

    3차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세부평가 대상에 1842개사가 선정됐다. C등급(부실징후)을 받는 곳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D등급(부실)은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단은 외부감사를 받는 여신 규모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 중소기업과 외부감사 대상이 아닌 여신 규모 30억원 이상 중소기업 1만 7301개에 대한 신용위험 기본평가작업을 한 끝에 1842개사를 세부평가 대상으로 확정했다. 세부평가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따져보는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0 미만을 기록하는 등 재무 상황이 나쁘고 영업 전망에 문제가 있는 곳을 골라내 다음달 15일까지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한다. C등급은 채무재조정과 신규대출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D등급에 대해서는 자금 지원이 중단되고 대출도 회수된다. 3차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끝으로 지난해 금융위기 뒤 올 한해 지속됐던 구조조정 작업은 마무리된다. 올해 초 건설·조선업종에 대한 1·2차 구조조정에서 29개사에 C등급, 7개사에 D등급을 매긴 것을 시작으로 9개 대기업 그룹과는 재무개선약정(MOU)을 맺었다. 개별 대기업 434개사에 대한 평가도 진행해 22개사는 C등급, 11개사는 D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계열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착수해 1차(여신규모 5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에서는 C등급 77개사, D등급 36개사를 가려냈고 2차(여신규모 3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에서는 C등급 108개사, D등급 66개사를 걸러냈다. 1차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77개사 가운데 50개사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고 채권은행단은 2430억원을 이들 기업에 지원했다. 2차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던 108개도 워크아웃을 위한 실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던 경험을 살려 내년부터는 시한을 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부실 위험이 있는 기업은 언제나 걸러내는 상시적 구조조정 시스템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조정 실적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해운업종 구조조정도 고삐를 바짝 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대형 해운사들과 재무개선약정(MOU)을 체결, 계열사나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의 자구노력을 유도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선박펀드에 들어가는 구조조정기금 비중을 40%에서 50~60%로 높여 적극적으로 선박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운사들의 경우 환율 급등락과 물동량 감소 등 지난해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곳 가운데 하나”라면서 “선박을 매입해줘서 유동성에 숨통을 터주되, 불필요한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도미부인 설화 근거지는 어디?

    도미부인 설화 근거지는 어디?

    ‘백제 때 도미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 부인은 절조 있고, 예뻤다. 개로왕이 소문을 듣고 가짜 왕을 보내 시험했다. 부인은 하녀를 위장시켜 방에 대신 들여보냈다. 왕이 대로했다. 두 눈을 뽑고 욕 보이려 했다. 부인은 꾀를 내 배를 타고 고구려로 달아났고, 그곳에서 남편과 해로했다.’ 삼국사기 등에 나오는 도미부인(그림) 얘기다. 이 설화의 무대와 관련, 다른 지역에서 학술대회 등이 열리자 설화의 근거지를 자임해온 충남 보령시의 심기가 편치 않다. 5일 보령시에 따르면 오천면 소성리에서 전해지는 설화를 토대로 1990년대 초 도미설화의 근거지임을 선언하고, 각종 선양사업을 벌였다. ‘보령에 도미항과 도미부인이 남편을 그리던 상사봉이 있다.’는 향토사학자들의 주장이 나온 뒤 소성리에 도미부인의 사당을 짓고 1995년 정부에서 공인한 도미부인 표준 영정을 제작했다. 도씨 문중은 2003년 경남 진해시에서 도미부부의 것으로 추정되는 묘를 소성리로 이장하기도 했다. 시는 매년 사당에서 이들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경기 하남시에서 ‘도미설화 학술대회’가 열리는 등 다른 지역에서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 일고 있다. 향토사학자와 교수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개로왕이 455~475년 재위했던 백제 초기의 왕성 위례성은 하남에 있다.’ ‘도미부부의 거주지는 바닷가가 아니라 한강유역으로 하남과 서울 송파구로 압축할 수 있다.’ ‘ 도미부인이 고구려로 달아난 것으로 볼 때 황해도 재령강에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등의 주장이 쏟아졌다. 하남시문화원 백영옥 사무국장은 “설화인 만큼 무대가 어디인지는 결론이 안 났다.”면서도 “하남시와 도미설화를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도미설화는 진해시, 서울 강동구 등도 관심을 보였고, 송파구는 뮤지컬 제작을 시도했었다.”면서 “홍길동 등 원조논쟁을 보면 관련 사업을 먼저 벌인 곳이 인정을 받았다.”고 자신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성지건설 경영난에 극심한 스트레스

    4일 박용오(현 성지건설 회장)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자살 소식은 재계와 고인이 평소 몸담았던 체육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최초 목격자인 가사도우미와 병원으로 후송한 운전기사의 진술, 자택에서 발견된 유서 등으로 보아 고인이 자택 드레스룸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50분쯤 가사도우미로부터 급한 전화를 받고 달려간 박 전 회장 자택 경비업체 직원은 “회장님이 와이셔츠를 입은 채 방에 쓰러져 있었는데 목에 넥타이가 감겨 있어 가위로 잘랐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의 사망 원인을 놓고 한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자살은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작성된 사체검안서를 근거로 한 것이었다. 검안서에는 사망 원인이 ‘급성심장사’ ‘병사’로 적혀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전 회장의 시신을 검시하는 과정에서 목을 맨 흔적을 발견했고, 가사도우미와 운전기사로부터 박 전 회장이 넥타이로 목을 맸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후 경찰 과학수사대가 자택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자살을 뒷받침하는 유서를 찾아냈다. 박 전 회장이 남긴 유서 내용으로 볼 때 박 전 회장은 성지건설의 경영난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동생인 박용성 당시 그룹 회장과의 다툼(형제의 난)으로 그룹에서 물러난 박 전 회장은 2008년 성지건설을 인수해 재기를 노렸으나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남 중원씨의 구속도 박 전 회장에게 큰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의 최측근 직원은 “최근 눈에 띄는 신변변화는 없었다. 원래 회사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도 여러 명의 재계 총수 및 최고경영자들이 박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했다. 2003년 8월에는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서울 계동 현대 사옥 본관 12층 집무실에서 투신자살했다. 2004년 8월에는 검찰조사를 받던 남상국 대우건설 전 사장이 서울 한남대교 위에서 투신 자살했다. 박 전 회장과 극단적으로 대립했던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중국 출장 일정을 앞당겨 이날 오후 8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급히 귀국했다. 박 회장은 곧바로 박 전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처음에는 함구하다가 “놀랍고 착잡하다.”고 짧게 말했다. 빈소는 정운찬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로 가득찼으며 밤 늦게까지 조문이 이어졌다. 조문객은 상주인 장남 박경원 성지건설 부회장과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박중원 성지건설 전 부사장이 맞았다. 중원씨는 영정 사진에 절한 뒤 형인 경원씨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재계에서는 구본무 LG 회장이 일찍 빈소를 찾아 “아깝게 돌아가셨습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깊어가는 가을… 지자체 축제속으로

    깊어가는 가을… 지자체 축제속으로

    “깊어 가는 늦가을의 정취를 남도에서 만끽해 보세요.” 남도의 멋과 맛, 향이 가득 담긴 가을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광주김치문화축제, 남도음식문화축제, 대한민국 국향대전, 벌교 꼬막축제 등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 남도의 맛·멋·향에 빠지고 전남 함평에서는 29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다. 함평엑스포공원 일대 159만㎡의 공간이 국화로 만든 숭례문, 마법의 성, 황소 조형물, 곤충 모형 작품 등으로 형형색색 꾸며진다. 국화작품 전시관에서는 국화분재, 입국, 현애국, 입국다간작 등 수백점의 국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나비생태관에는 국화동호회원들이 1년간 가꾼 550여점의 국화작품 분재가 전시되며, 낙엽과 억새 등 가을 이미지를 배경으로 메뚜기와 나비 등 모두 11종 1만여마리의 곤충을 볼 수 있는 풀벌레관 등도 운영된다. 영암군도 같은 기간 군서면 왕인박사 유적지 일대에서 ‘왕인 국화축제’를 연다. 왕인공원 일대가 각종 국화로 꾸며지고,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한 국화 분재와 입국 등 4만여점이 전시된다. 광주 북구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구청광장에서 다륜대작·국화분재·백일홍 등 100만송이를 선보인다. 순천시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낙안읍성에서 ‘남도음식문화 큰잔치’를 개막한다. 남도음식전시관에서는 도내 20개 시·군의 대표 음식이 전시, 판매된다. 프랑스 음식과 중국 닝보(寧波)시 음식 시식관 등도 운영된다. 허영만 화백 팬 사인회, 음식기네스 도전, 로컬푸드 포럼 등이 열리며 1㎞가 넘는 ‘세계 최장 인절미’를 순천 찹쌀로 만드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광주김치문화축제는 개막 5일째인 28일 현재 25만명이 넘는 인파가 행사장을 찾을 정도로 성황이다. 남도의 젓갈 등 각종 해산물로 버무린 여러 가지 김치를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 판소리를 대표하는 ‘서편제 보성소리 축제’도 다음달 7~8일 보성군 체육관에서 열린다. 전국 판소리 고수 예선과 조상현, 성창순, 안숙선, 김일구 등 인간문화재와 명창들의 공연도 이어진다. 한편 각 지자체는 최근 유행하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행사장에 열감지기, 손소독제 등을 설치하는 등 ‘안전 축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리산서 걷고 보고 즐기고 5개 시·군 함양서 새달 6~7일 문화제 지리산의 자연·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가 다음달 초 경남 함양에서 열린다. 함양군은 28일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11월6~7일 함양읍 상림공원 야외무대에서 ‘제4회 지리산 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 문화제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생활 터전으로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주최로 각계 문화예술인들과 결합해 개최하는 행사다. 2006년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을 시작으로 하동군 평사리 공원, 남원시 실상사 등 해마다 지리산권 시·군을 돌며 열린다. 영·호남이라는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지리산권의 공동체가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경남, 전남·북 3개도와 경남 하동군·함양군·산청군,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등 5개 시·군의 20개 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강과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열린다. 6일 전야행사로 ‘찾아가는 마을영화관’이 열리며 7일에는 지리산 권역 65세 이상 어르신들 장수(영정) 사진 찍어 드리기, 지리산과 섬진강을 노래한 작가들의 팬 사인회, 천년 숲 상림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시낭송, 노래공연, 대동놀이 등 공연마당에서는 노래패 공연, 이원규 시인의 시낭송, 가수 한영애의 공연 등이 열린다. 나무공예체험, 가을걷이(도리깨), 새끼줄 빨리 꼬기 대회, 토우 만들기, 천연염색, 천연비누 만들기, 인디언 티피(천막집)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토종씨앗 나누기, 지리산반달곰 사진전시, 지리산 길과 사람 사진전, 지리산 아이들 글과 그림전시, 지리산 환경훼손 사진전 등의 전시마당 행사도 마련된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쌍용차 “외국업체와 M&A 모색중”

    쌍용차 “외국업체와 M&A 모색중”

    쌍용자동차와 해외 선진업체간 인수·합병(M&A) 추진 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내년 영업 흑자 전환도 점쳐져 다음달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인가 결정이 기대된다. 쌍용차는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 리젠시호텔에서 중장기 회생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최근 외국의 몇몇 선진업체를 방문해 인수·합병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아시아 진출이 더디고 쌍용차와 제품 라인업이 겹치지 않고 플랫폼 공유, 소형차 개발 등 시너지 효과가 가능한 업체 및 재무적 투자자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인은 “러시아, 중국 등 신흥국가의 업체는 쌍용차 미래에 도움이 안 되며, 중동 자본은 재무적 투자자 정도로만 고려할 수 있다. 폴크스바겐 인수설도 사실무근”이라고 말해 유럽 등의 소형차 중심 업체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6일 2·3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인가가 이뤄지면 늦어도 12월 초까지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공개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개입찰은 내년 6∼7월쯤 진행된다. 회생계획안 인가는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1000억원의 신규자금 조달이 필요하지만 담보여력이 11 00억원으로 충분해 큰 어려움은 없다는 것이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산업은행이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돈을 빌려 주겠다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경영정상화 시기도 2012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길 전망이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내년 신차 ‘C200’을 출시하고 판매 증가세가 이어져 내수 및 수출 포함, 8만 5000대를 팔 것”이라면서 “손익분기점 7만 2000대는 물론 법정관리 신청 이전 회생계획안에 담긴 6만 8000대를 크게 웃돌아 영업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또 올해 연간 자동차 판매가 당초 삼일회계법인이 예상한 2만 9286대보다 16.2% 증가한 3만 4026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월 손익분기점이 1만 500대에서 구조조정 이후 6000대 수준으로 호전됐다. 최상진(기획재무 담당) 상무는 “1인당 연간 생산대수가 지난해 16대에서 올해 9∼12월 평균 27대로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차 회생의 발판인 신차 ‘C200’은 앞뒤 외관 디자인을 수정해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렉스턴과 액티언의 후속인 ‘D200’과 ‘Q200’, 소형 CUV인 ‘X100’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5년내 소형 전기차와 플러그 하이브리드 차량도 개발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가족의 고통과 상실 그리고 희망

    물론, 필연성은 없을 것이다. 한국 문학은 1963년생 토끼띠들에게 무한한 축복을 안겨줬다. 신경숙, 공지영, 공선옥, 김소진 그리고 김인숙 등 문학의 꿈틀거리는 힘을 실감하게 해주는 젊은 작가들이 모두 1963년생들이다. 하지만 문단에 전면 배치된 이들에게 내려진 축복은 그 무게만한 고통스러움의 또다른 이름이다. 그중 한 명인 김인숙은 1983년 스무살 나이에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니 벌써 26년차 중견 작가다. 그녀가 자신의 여섯 번째 소설집 ‘안녕, 엘레나’(창비 펴냄)를 내놓았다. 일곱 편의 단편으로 묶인 ‘안녕, 엘레나’는 가족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겪는 상처의 유형을 그리고 있다. 장편소설 11권까지 더하면 무려 17번째 책이다. 김인숙은 거의 모든 작품에 걸쳐 아버지와 딸, 혹은 어머니와 딸, 아니면 이란성 쌍둥이 형제와 나, 어머니와 나와 딸 등 가족 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관계를 불안과 상실의 시선으로 지켜보며 소통과 회복을 꾀한다. 그녀가 그려낸 모든 관계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고통과 상실, 그리고 욕망이다. 하지만 김인숙의 작품 속에서 그 관계는 일그러지거나 외형상 사라질지언정 결코 깨져버리지는 않는다. 고통과 상실을 정면으로 대하는 것만이 치유의 첫 걸음임을 김인숙은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희망의 싹은 사그러지지 않고 관계의 복원, 소통으로 이어진다. 표제작 ‘안녕, 엘레나’에서는 원양어선 선원이었다가 어머니에게 이혼 당한 뒤 무기력한 삶을 살다가 ‘미안하다고 말하지도 않고 죽어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던 ‘나’는 영정 앞에서 나즈막히 ‘아빠’라고 불러본다. ‘어느 찬란한 오후’는 단오에 함께 태어난 이란성 남녀 쌍둥이 여동생 병숙이 등장한다. 태생적으로 생존의 경쟁에 시달려야 했던 병숙은 여자로서, 쌍둥이 동생으로서 오빠 승욱과 불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쌍둥이 오빠가 병원에서 지내며 경제적으로, 신체적으로 절대 약자가 됐음을 절감한 뒤 자신과 오빠의 생일을 마음 속으로 축하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포스코, 우크라이나 철강·원료개발 진출

    포스코, 우크라이나 철강·원료개발 진출

    포스코가 세계 철광석 매장량 1위인 우크라이나의 철강 및 원료 개발사업에 진출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 최대 철강사인 메틴베스트홀딩사와 원료 및 철강분야의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동유럽 및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철강 및 광산분야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고 기술 및 경영정보 등을 교류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자원이 풍부한 우크라이나에 제선(철광석을 녹이는 공정)사업 등 협력기회를 마련해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정 회장은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를 만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 포스코는 또 스테인리스(STS) 생산업체인 태국 타이녹스를 인수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프라윳 마하지스트리 가문 측과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빠르면 이달 중 타이녹스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관가 포커스]국감 준비하던 이광호 사무관 과로사…환경부 직원들 눈물의 국감

    [관가 포커스]국감 준비하던 이광호 사무관 과로사…환경부 직원들 눈물의 국감

    환경부는 국정감사가 있던 6일 아침부터 눈물바람으로 국감을 준비했다. 오전 8시 정부과천청사 5동(환경·법무부 건물) 앞에서는 물환경정책국 이광호(44) 사무관의 조촐한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 사무관은 지난달 29일 출근 후 사무실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2일 새벽 사망했다. 이 사무관의 사망원인은 ‘뇌동맥류 파열’로 알려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4대강 사업에 따른 업무와 국감준비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돼 과로사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1994년 5월 환경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로 지방환경청과 자원재활용과 등을 거쳐 물환경정책국 수생태보전과에서 근무해왔다. 추석연휴가 겹쳐 5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 이날 아침 발인식이 거행됐다. 아침 일찍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영정을 받쳐들고 고인이 근무했던 자리를 돌고 나오자 직원들의 눈가는 어느새 붉어지고, 여기저기서 여직원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이날 환경부 직원들은 평상시보다 일찍 출근, 장지로 떠나는 동료를 눈물로 배웅했다. 이어 시작된 국정감사에서도 사회자인 환경노동위원회 추미애 위원장(민주당)이 국감준비를 하다 순직한 이광호 사무관에 대한 묵념을 제의,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재연됐다. 첫번째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도 과로로 쓰러진 이 사무관을 거론했다. 그는 물환경정책국장에게 “간부들은 부하 직원의 건강을 돌보는 것도 중요한 업무인 만큼 철저히 챙길 것”을 주문했다. 환경부 직원들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인의 가족들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부고]

    ●김준용(서울대 명예교수)씨 별세 김영정(전 정무제2장관)씨 상부 김유진(코제코 이사)씨 부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2227-7566●송윤호(전 고흥 망주초 교장)씨 상배 하영(SK건설 부장)대영(사업)두영(민주당 부대변인)씨 모친상 4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62)231-8902●김용덕(효성캐피탈 대표)용태(유진투자선물 부장)용진(모다정보통신 전무)씨 모친상 김용규(티엠오 전무)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5●김관철(인천지성소아과 원장)씨 상배 광윤(자영업)광호(안동병원 소아청소년과장)광섭(인천시 동구의사회장)광선(특수교육학 박사)광진(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씨 모친상 박성호(재미 의사)김동주(세란병원 치과과장)씨 빙모상 5일 인하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32)890-3191●김희수(한화증권 사하지점 부장)기수(부경대 교수)씨 모친상 4일 부산 서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51)915-6090●이상홍(KT 중앙연구소장)씨 모친상 김진흥(농협 도마지점장)천용돌(사업)씨 빙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12●강필원(동부건설 사외이사·전 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씨 별세 호준(동부건설 차장)호민(에스엔유프리시젼 책임연구원)윤숙(식약청 연구관)씨 부친상 남상문(국방홍보원 신문부장)김홍찬(부일지업사 대표)씨 빙부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227-7597●신경근(전 김제여고 교사)형근(근영기업 대표)왕근(현성엔지니어링 회장)효근(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선근(산업은행 여신심사1부 선임신용관리역)씨 모친상 4일 전북대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63)250-2450●김정현(영화감독)씨 별세 준수(영화 조감독)씨 부친상 5일 진주 제일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55)750-7297●윤문구(일본 도쿄복지대 교수)씨 모친상 5일 경기도립의료원 포천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30분 (031)539-9441●김수길(전 한국야구위원회 전력분석위원)씨 부친상 4일 대전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11시 (042)637-4444●김희원(약목고 교장)희국(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희열(세방기업 차장)씨 모친상 심승섭(자영업)장명상(월산테크 대표)씨 빙모상 3일 대구의료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3)560-9581●이주성(KB투자증권 법인영업팀 부장)호성(자영업)우성(군인)씨 부친상 5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30분 (02)2072-2014●김윤일(전 소록도 병원장)윤호(법무법인 태웅 대표)윤곤(개인사업)씨 모친상 최호열(전 전북대 의대 학장)이상국(KBO 총재 특별보좌관)김영웅(진원건축사사무소 대표)씨 빙모상 김세진(한국방송공사 변호사)세훈(신한BNP 파리바 자산운용 과장)씨 조모상 임상혁(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김종연(청담시카고치과 원장)씨 빙조모상 5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8일 오후 7시 (062)227-4000
  • 예보, 황영기 ‘자격정지’ 중징계… 소송은 유보

    예금보험공사가 예상대로 우리금융 전·현직 임원에 대해 무더기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뒷북 징계’라는 비난이 거세다.예보는 25일 임시 예금보험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4·4분기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달성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당시 우리금융을 이끌었던 황영기 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3개월 상당’의 중징계를 내렸다. 박해춘·이종휘 전·현 우리은행장에 대해서는 경고 상당 및 경고 처분을 내렸다. 홍대희 전 부행장에 대해서는 면직 상당을 요구하는 등 우리은행 전·현직 임원 총 11명에 대해 직무정지, 면직, 주의 요구를 내렸다. 우리은행에 대해서는 기관 주의를 줬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박병원 전 회장 등 지주회사 전·현직 임직원 6명에 대해서도 주의 또는 주의상당 조치를 내렸다. 황 회장은 지난 23일 KB지주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공식 표명한 만큼 이번 제재로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지난 2006년 2·4분기 때도 성과급 과다 지급 문제로 경고를 받은 적이 있어 타격을 입게 됐다. 경고가 2회 누적되면 앞으로 3년간 예보와 MOU를 맺은 기관의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행장 연임도 불가능해졌다. 현재 임기를 마치는 데는 영향이 없다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 이 행장의 임기는 2011년 6월까지다. 이 행장은 직원들의 동요를 우려해 이날 즉각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흔들림없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황 회장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서는 우리금융에 법적 검토를 지시했다. 예보 측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먼저 우리지주에 법적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해 보고토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보가 패소 가능성에 따른 역풍 등을 우려해 1차 책임을 우리지주 쪽에 지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전형적인 뒷북 징계에 책임 떠넘기기 행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예보는 지난 4월부터 이번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사장 공석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왔다. 이달 들어서도 금융당국의 제재와 황 회장의 사퇴 소식이 나오고 나서야 징계를 확정했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현대 작가들이 그린 조선 화가의 초상

    현대 작가들이 그린 조선 화가의 초상

    현대작가 7명의 손끝에서 조선시대의 화가들이 탄생했다. 김홍도, 강세황, 윤두서, 신사임당, 조희룡, 김정호, 부용, 죽향 등등인데 일부는 기존의 자화상 등을 토대로 재현됐지만, 일부는 현대 작가들의 상상 속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표준 영정이라는 딱딱한 틀을 벗어던지고 태어난 조선시대 화가들의 모습은 어떨까. 서울 종로구 창성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한국미술사+화가의 초상’전이 30일부터 12월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의 통사와 회화, 조각에 대한 문헌 80여점과 정종미, 이정웅, 이진준, 석철주 등 화가 7명이 참여해 그린 화가의 초상화가 걸린다. 남편을 처가살이시킨 신사임당의 모습은 표준영정에서는 바늘 끝 하나 안 들어갈 것처럼 완벽해 보이지만, 이번에 걸린 초상화에서는 대학자인 이율곡을 키워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보들보들한 모습이다. 조선시대 화원으로 천재적인 화가 단원 김홍도는 풍속화가이자 전문화가(중인)라는 점이 감안됐는지 힘좋고 온화하지만 집념이 있는 얼굴로 이정웅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났다. 선비이자 문인화가 강세황의 위엄있는 모습과 다르다. 이번에 전시되는 문헌 중에는 우리 미술을 처음 다룬 것으로 알려진 에카르트의 ‘히스토리 오브 코리안 아트’(1929년), 세키노 다다시의 ‘조선미술사’(1932년), 김용준의 ‘조선미술대요’(1949년) 등이 포함됐다. 무료. (02)730-6216.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객원칼럼] 이름만 같은 韓·日 민주당/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객원칼럼] 이름만 같은 韓·日 민주당/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일본 정치의 ‘자민당 일당 우위체제’가 54년 만에 마감되었다. 반세기 만의 정치지형 변화가 일본 열도에 가한 충격은 하토야마 총리 자신이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몸이 흔들릴 정도’의 진도(震度)다. 그 원인을 두고 많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주장이 이번 선거가 민주당에 대한 지지보다 자민당에 대한 거부가 더 강한 선거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빈부격차 확대나 정·관·경(政官經) 유착과 같은 자민당 정권의 문제들이 최근 1, 2년 사이에 일어난 것도 아니고, 다른 당도 있는데 하필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것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역시 민주당이 잘했다고 봐야 한다. 일본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민주당 승리의 요인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변화에 대한 일본 국민의 열망을 선거 주제로 잘 담아낸 점. 정권교체(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정치교체(낡은 정치에서 새로운 정치로), 주권교체(관료정치에서 국민주도 정치로)라는 ‘3가지 교체론’은 오랜 자민당 체제에 지친 일본 국민의 마음의 물꼬를 민주당으로 돌렸다. 둘째, 정책의 승리. 외교·국방에서 연금·방송에 이르는 21개 분야의 정책들을 낱낱이 세분화해 정리한 매니페스토(manifesto)로 국민과의 ‘정책 소통’을 이루어냈다. 셋째, 새로운 캠페인 전략. 그 요체는 인터넷 홍보와 투표율 제고 전략이다. 20대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IVOTE’ 블로그, 야후 재팬에 설치한 후보자 네트워킹 블로그 등은 오바마 당선에 기여한 ‘무브온(moveon)’을 연상시켰다. 그 결과 1996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래 최고 투표율인 69.28%를 기록하며 압승했다. 그런데 이웃나라 정권 교체에 한국 민주당이 들뜨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일본 총선 직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세균 대표는 “일본의 정권 교체를 환영한다. 30여개월 뒤 한국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음을 예감한다.”고 말했다. 당혹스럽다. 사실 일본 민주당과 한국 민주당은 이름만 같지 전혀 다른 정당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념이 다르다. 일본 민주당은 중도보수노선을 표방하는 정당이다. ‘진보진영’의 일원임을 늘 강조하는 한국 민주당이 이웃나라 보수정당의 집권을 왜 ‘환영’하는지 모르겠다. 처한 정치적 위치도 다르다. 일본 민주당은 창당 13년 만에 첫 집권한 정당이고, 한국 민주당은 10년간 집권하다 정권을 뺏긴 지 얼마 안 되는 정당이다. 지지자의 구성도 다르다. 일본 민주당은 전국에 고른 지지도를 가진 전국정당이지만 한국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 초반을 달리는 지지도가 호남을 제외했을 때는 10%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유권자에게 비치는 이미지 차이는 더 크다. 일본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집단으로 비친다면 한국 민주당은 늘 반대하는 투쟁집단으로 비친다. 일본 민주당이 변화를 추구하는 집단이라면 한국 민주당은 바뀌지 않으려고 애쓰는 집단으로 보인다. 예전엔 ‘젊은 피’였던 386조차 새로운 인재의 진입을 가로막는 기득권의 아득한 장벽으로 느껴진다. 당사에 붙어 있는 두 전 대통령의 영정은 한국 민주당을 ‘전통 있는 수권정당’으로 보이게 하는 장치가 아니라 옛 추억에 집착하는 과거 지향의 집단으로 보이게 한다. 한국 민주당은 일본 민주당의 승리에 고무되기보다는 오히려 이대로 가면 망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이는 것이 나을 듯하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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