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정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동북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북방경제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96
  • 박유천 비하인드컷, 빼어난 슬픔 절제연기 “내가 눈물이 나네”

    박유천 비하인드컷, 빼어난 슬픔 절제연기 “내가 눈물이 나네”

    박유천 비하인드컷, 빼어난 슬픔 절제연기 “내가 눈물이 나네” 가수 겸 배우 JYJ의 박유천 비하인드 컷이 화제다. 9일 JYJ 공식 페이스북에는 박유천의 비하인드 컷 두 장이 공개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개된 비하인드 컷은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에서 한태경 역의 박유천이 경호원 임무를 하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해 망연자실한 모습,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보며 슬픔을 참는 모습이 담겨 있다. 네티즌들은 “박유천 비하인드컷, 절제 연기 대단하다”, “박유천 비하인드컷 정말 눈물 나네”, “박유천 비하인드컷, 연기력 인정”, “박유천 비하인드컷, 저렇게 절제하는 연기가 더 어려운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eek&story] ‘예향 진산’ 거듭나다… 국립공원 승격 1주년 맞은 광주 무등산

    [week&story] ‘예향 진산’ 거듭나다… 국립공원 승격 1주년 맞은 광주 무등산

    “무등산 말인가요.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들어가면 깊은 골과 기암이 어우러져 어느 명산에도 뒤지지 않는 품격을 갖추고 있어요. 특히 산 치맛자락에 안긴 식영정, 환벽당 등 가사문화권을 둘러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죠.” 휴일인 지난 2일 무등산을 찾아 서울에서 왔다는 이영순(54·여)씨는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씨는 “정상부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이 기억에 남아 이번엔 친구들과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조선 태조가 도읍지를 결정하기 전 깨달음을 얻으려 팔도의 명산을 두루 다녔는데, 이곳에서도 깨달은 게 없어 마음같지 않다는 뜻으로 ‘무등’(無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육당 최남선(1890~1957)은 금강산을 뺨칠 경승이라고 치켜세웠다. 3대 석경(石景)으로 불리는 입석대, 서석대, 규봉암을 두고 한 감탄이다. ”특히 서석대는 마치 해금강의 한쪽을 산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지정 한 돌을 맞은 무등산(천왕봉 정상 1187m)이 전국에서 몰려든 탐방객으로 붐빈다. 관리사무소 김대광 홍보팀장은 “위상에 걸맞게 보전·관리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자연환경·자원 조사 등 각종 용역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시민 김정석(58)씨는 “국가로부터 명산 인증을 받은 셈이니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대구·광주 산악인 ‘달빛동맹’ 화합의 장 무등산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와 호남벌을 동서로 가르는 중심에 우뚝 솟아 있다. 광주와 영욕을 함께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광주 사람들이 ‘어머니 산’으로 치는 까닭이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매년 정월 초하루엔 수만명이 정상에 올라 무언가를 외쳐대는 곳이다. 산중에는 수두룩한 명승고적과 시인·묵객들의 발자취가 녹아 있다. 시민들은 제집 앞마당처럼 즐겨 찾는다. 토산인 데다 산세가 가파르지 않아 운동복 차림에 운동화만 신어도 정상까지 오르는 데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다. 주말이면 등산로 입구인 증심사, 원효사 지구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민 김성호(48)씨는 “주말마다 올라간다”며 “하산 때 음식점에서 막걸리와 파전, 보리밥을 즐기며 1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털어낸다”고 엄지를 들었다. 국립공원 승격 뒤론 외지인들의 발길이 늘었다. 전문 산악인은 물론 가볍게 산에 오르는 유람형 등산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가을부터 요즘까지 주말이면 등산로 입구엔 늘 대형 관광버스가 죽 늘어선다. 대구,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등산객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이다. 지난해 12월 ‘달빛(달구벌로 불리는 대구와 빛고을로 불리는 광주시) 동맹’ 산악인 교류 행사에 참여했던 대구산악연맹 차진철(48) 전무이사는 “팔공산 국립공원 추진이 지지부진한 데 견줘 무등산이 먼저 국립공원에 올라 부럽다”며 “지금껏 서너 차례 무등산을 찾았는데, 특히 정상 일대의 서석대·입석대·규봉암 등은 어느 산의 정상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절경”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12월 집계된 탐방객은 650만명을 웃돈다. 한 달에 72만~79만명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 지정 이후 외지 탐방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무등산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 하나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듯하다. 그러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사방으로 가지를 뻗고 큰 골짜기들이 여러 갈래로 나 있다. ●입석대 주상절리도 명품 증심사 계곡, 동조골, 큰골, 용추계곡, 곰적골, 원효계곡, 석곡계곡 등이 잇달아 손님을 맞는다. 계곡마다 폭포와 암반들이 절경을 이룬다. 빼어난 자연 경관 이외에도 예부터 불교와 시인, 묵객, 의병 등 역사적 발자취가 뚜렷하다. 우선 무등산 북동쪽 자락인 전남 담양군 남면 일대엔 식영정, 소쇄원, 환벽당, 독수정, 취가정 등 조선조 시가(詩歌)문화의 유적이 숱하다. 소쇄원에선 정철, 송순, 기대승, 김인후 등이 성산별곡·면앙정가 등 불후의 걸작을 남겼다. 양산보(1503~1557)가 손수 지어 은둔하며 벗들과 교유하던 집이다. 신라시대 원효가 창건한 원효사와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증심사, 약사사 등 불교 유적들도 계곡과 능선마다 자리했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인 김덕령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장사, 정지 장군의 경렬사, 전상의 장군의 충민사도 눈길을 끈다. 향토사학자인 김선홍 선생은 저서 ‘무등산’에서 “시가문학에 빛나는 예향의 진산”이라며 “시대의 고비마다 역사의 아픔을 딛고 억겁의 지축을 지키며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고 예찬했다. 그는 “인구 150만명의 중심지인 충장로에서 정상까지 직선거리로 9.2㎞밖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도시 생활권과 맞닿은 산은 드물다”며 “곳곳에서 흘러내리는 약수로 산행객의 갈증을 풀어주는 포근하고 친근한 산”이라고 덧붙였다. 생태적 환경도 뛰어나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최근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으름난초,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 붉은배새매, 팔색조, 쌍꼬리부전나비 등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다양한 동식물의 존재를 확인했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광주시는 이번 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무등산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관리사무소는 무등산 자연환경영향평가, 자연자원조사, 국립공원보전관리계획 수립, 정상부 방송·통신탑 통폐합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천연기념물과 희귀 동식물 서식지에 대한 입산 통제, 화장실·대피소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환경 정비도 꾀한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기업 구조조정과 채권단의 역할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기업 구조조정과 채권단의 역할

    최근 STX조선해양, 쌍용건설, 한진해운 등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소식이 늘어나면서 이들 기업에 대출해 준 채권금융기관들이 자금지원 방식 등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신속한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자주 들린다.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도 2012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시장금리도 오를 경우 취약 기업의 부실위험은 더욱 커진다. 그만큼 채권금융기관이 빠르고 원활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제 역할을 수행할 필요성도 높아졌다. 의사가 정확한 진단과 수술을 통해 환자의 질병을 치유하는 것처럼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정확하게 파악해 구조조정을 하면 경제 전체의 체질을 강화시킬 수 있다. 기업 구조조정이란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해 사업구조 개편,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제한된 자원이 부실 기업으로 흘러들어가 경제의 비효율성이 증가한다. 또 기업 전반의 신용 위험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돼 양호한 기업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채권금융기관 입장에서도 부실 기업에 대해 구조조정 없이 자금이 지원된다면 부실 기업을 회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연명토록 하는 역할만 해 채권금융기관 내부에 잠재 리스크가 장기적으로 축적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기업과 채권금융기관의 건전성 상황이 악화되면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도 떨어진다. ●구조조정 지연 땐 경제의 비효율성 증가 기업이 스스로 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지만 상황이 심각해지면 외부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법적 방식을 통해 추진하는 경우와 법원의 판단 이전에 이해 관계자 간 사전 합의를 통해 진행하는 방식이 여기에 해당한다. 법에 따른 구조조정에서는 채권금융기관과 일반 상거래의 채권을 포함한 기업의 모든 채무가 동결된 뒤 채권자, 주주 등 다수의 이해관계가 조정되면서 진행된다. 기업의 회생 가능성 여부를 사법적 판단에 맡기므로 파산법원 등 전문화된 법 시스템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관련 법이 회사정리법, 화의법, 파산법 등으로 다원화돼 있었는데 2006년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통합도산법)로 일원화돼 시행되고 있다. 법에서 정한 엄격한 절차에 따라 다수 관계자의 이해를 조정하면서 진행되므로 구조조정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해관계자의 사전 합의를 통한 방식은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이 대표적이다. 이 제도는 외환위기 직후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됐다. 워크아웃은 채권금융기관이 주도해 외부로부터의 자금을 지원받지 않으면 대출금 상환이 어려운 부실징후 기업과 서로 협의하면서 시장 기능에 의해 상시적·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총대출금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에 의해, 대출금이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은 ‘채권은행협의회 운영협약’을 통해 워크아웃이 추진되고 있다. ●이해관계자 합의 통한 워크아웃이 대표적 채권은행은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정기 또는 수시로 실시해 기업을 A~D등급의 4단계로 분류한다. 대기업에 대한 정기평가는 매년 4~6월, 중소기업에 대한 정기평가는 매년 7~10월에 실시된다. 신용위험평가 결과 부실징후가 있으나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추진한다. 기업의 신용위험등급이 C등급일 경우 그 기업에 자금을 가장 많이 빌려 준 주채권은행은 채권금융기관들의 모임인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해 해당 기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기업이 채권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채권금융기관 총대출금의 75% 이상 찬성으로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워크아웃 기업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하고 보유 채권에 대해 상환기일 연장, 원리금 감면, 대출금의 출자전환 등의 방법으로 조정하거나 신규 대출을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금융기관 간 이해상충이 있을 경우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가 이를 조정하게 된다. 반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해당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통합도산법상 기업회생절차 또는 정리절차 등을 밟게 된다. 기업의 신용위험등급이 D등급인 경우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핵심은 기업의 회생·파산 가능성 여부를 빨리 파악해 회생가능 기업에 자금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해관계자 간 손실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채권자, 기업 경영자 등 이해관계자 간 이해상충을 미리 조정하는 역할이 채권금융기관에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책임 분담으로 도덕적 해이 방지 특히 대기업의 경우 채권금융기관이 많고 채권의 성격도 서로 다르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기관 간 도덕적 해이로 해당 기업에 대한 책임 분담, 신규 지원 방식과 지원 규모 등에 대한 이견 조정이 실패할 수 있다. 또 부실징후 기업의 경영진이 기업의 회생보다 자신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채무 재조정을 받기 위해 채권금융기관과 협의 없이 통합도산법상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 경우 구조조정이 늦어져 기업의 부실이 심화되고 기업 가치를 훼손시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채권금융기관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 등 기존 이해조정제도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 간 책임을 적절히 분담시켜 도덕적 해이를 막고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저금리가 계속돼 채권금융기관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채권금융기관 간 원활한 이견 조정이 제약될 수 있다. 채권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수익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당장의 손실 부담을 피하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권금융기관은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등 충격 흡수 능력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광주·전남 “공기업 개혁”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방 공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한다. 24일 시와 도에 따르면 최근 산하 공기업에 부채 감축과 경영 효율화 방안을 수립하도록 통보했다. 시와 도는 공기업의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부채 감축 목표제를 실질적으로 이행해 부채 비율을 단계적으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중기 재무관리 계획 의무화, 신규 사업 타당성 검토 절차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기존 개별 부채관리체계를 통합 부채관리체계로 전환하고 보증, 협약 등에 따른 우발 부채도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시는 또 산하 공기업 임직원의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 지원 등을 폐지하고 경영 성과에 따라 사장의 해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도는 내년까지 지방재정 통합공개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 기능을 개편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특히 전남개발공사는 영유아보육비, 직원능력개발비 등을 폐지하는 등 복리후생 관련 예산을 절감하고 남악골프클럽과 영산호휴게소 부지 등 보유 자산을 매각해 조기에 부채를 상환할 방침이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최근 2017년까지 지방공기업의 부채 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테러 없는 하늘에서 영원한 평화를…”

    “테러 없는 하늘에서 영원한 평화를…”

    성지순례 중 이집트 국경지대에서 폭탄 테러에 희생당한 충북 진천중앙장로교회 신도 김홍열(64·여)씨의 영결식이 유족과 교인들의 오열 속에 24일 진천 백악관장례식장에서 열렸다. 교회장으로 30분가량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영훈 진천군수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예배를 집례한 이익상 중앙교회 원로목사는 울먹이며 “우리가 사는 곳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면서 “죽음은 영원한 삶의 시작”이라고 유족을 위로했다. 고인 소개를 맡은 정완식 장로가 교회의 단합과 봉사 활동에 앞장서며 복음의 파수꾼으로 살아온 고인을 회상하자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정 장로는 “영정 속의 고인이 금방이라도 저희를 부를 것 같고 항상 자전거를 타고 바쁘게 생활하시며 반갑게 인사를 하던 고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아들 윤명한씨는 “언제나 밝게 웃으시며 큰 버팀목이 됐던 어머니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다”면서 “이번 테러로 피해를 입은 교인들과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어머니 장례에 애도의 뜻을 보내 준 모든 사람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결식에 이어 고인의 시신이 운구차로 옮겨지자 유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또다시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7년 전 사별한 남편이 있는 진천읍 장관리 진천공설묘지에 안장됐다. 고인은 중앙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신도 30명과 함께 해외 성지순례를 떠났다가 지난 16일 이집트 동북부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 입국 절차를 밟던 중 자살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이때 부상당한 신도 15명은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에 분산돼 입원해 있다. 부상이 경미한 13명은 안양 샘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를 받고 있다. 글 사진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남북 이산가족 상봉] “北서 귀하다길래… 초코파이만 16박스 사와”

    [남북 이산가족 상봉] “北서 귀하다길래… 초코파이만 16박스 사와”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21일 가족들은 오전 개별상봉과 공동 오찬, 오후 실내상봉으로 만남을 이어갔다. 첫날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이산가족들은 이날 대부분 차분하게 이야기꽃을 피우며 서로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전날까지 내린 눈도 그쳐 상봉은 더욱 원활하게 이뤄졌다. 외금강호텔 숙소에서 진행된 가족별 상봉에서 김용자(68·여)씨는 지난 5일 숨진 어머니 서정숙(당시 90세)씨를 대신해 어릴 적 헤어진 동생 영실(67·여)씨를 만났다. 원래 상봉 대상자였던 서 할머니는 지난해 상봉이 무산된 후 심장병을 얻고 남북이 상봉 재개를 합의한 바로 그날, 수술을 받은 뒤 세상을 떠났다. 용자씨는 동생 영실씨에게 어머니의 영정을 주면서 “엄마, 얘가 영실이에요. 잘 보세요”라고 사진 속 어머니에게 말했다. 전날 42년 만에 상봉한 납북 어부 박양수(58)씨와 동생 양곤(52)씨도 첫날보다 더욱 진한 형제애를 보여줬다. 두 형제는 40도짜리 ‘평양술’을 잔에 따른 뒤 팔을 걸고 ‘러브샷’을 하고 접시에 서로 음식을 덜어줬다. 이날 공동 오찬상에는 대하, 편육, 빵, 포도주, 인삼주 등이 올랐다. 네 살 때 헤어진 북의 누나 김명숙(68)씨를 만난 김명복(66)씨는 “처음에는 누나가 나에게 존댓말을 하고 말씀도 잘 안 하셨는데 지금은 많이 웃는다”며 상봉 이틀 만에 대화의 물꼬를 튼 소감을 밝혔다. 개별상봉에서 전한 선물에는 혈육의 정이 가득 묻어 있었다. 김세린(85)씨 가족은 북쪽의 동생 영숙(81·여)씨와 조카 기복(51)씨에게 줄 사진첩과 겨울 점퍼, 스웨터, 정장, 영양제, 초코파이 등을 준비했다. 그의 딸 영순씨는 “고모에게 준비해 온 스웨터를 입혀 드리고 다리를 주물러 드렸더니 고단하셨는지 이내 잠이 드시더라”고 전했다. 북의 가족에게 전한 선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초코파이였다. “초코파이만 16박스를 샀다”는 한 가족은 “초코파이가 북에서 그렇게 귀하다고 한다”면서 “가방에 몇 박스 넣고 개별상봉 때 호텔에서 따로 넣어줬다”고 말했다. 이날 북쪽 가족들은 ‘대평곡주·평양술·백두산 들쭉술’이 담긴 3종 술세트와 식탁보를 선물로 가져왔다. 이 선물을 “수령님(김정은)이 다 준비해 줬다”고 말하는 등 체제선전적인 얘기를 하는 북쪽 가족의 모습에 일부는 어색함을 느끼기도 했다. 상봉 행사를 지원하는 북측 인사들도 우리 측 관계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한 북측 인사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구두를 신고 애육원에 들어갔다고 지적한 보도에 대해 “본질은 아이들에 대한 원수님의 사랑이 지극하다는 것인데 남측 언론은 비본질적인 부분을 부각시켜 꼬투리를 잡는다”고 반박했다. 한 북측 안내요원은 남측 취재진에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땄냐”고 물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은메달을 땄다”는 취재진의 대답에 그는 “은메달도 대단한 거지요”라고 말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지켜주지 못해 미안”…눈물의 캠퍼스

    “지켜주지 못해 미안”…눈물의 캠퍼스

    “지켜 주지 못하고 대신 아파해 주지도, 사랑해 주지도 못해 미안해.” 21일 오전 부산외국어대 남산동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숨진 부산외대 학생 6명의 합동 영결식장. 유족과 정해린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학생 등 1000여명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슬픔을 나눴다. 또 피기도 전에 지고만 꽃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던 시민 300여명도 슬픔을 함께했다. 오전 10시부터 학교장으로 1시간 30분가량 엄숙하게 거행된 영결식은 온통 눈물바다가 됐다. 영결식 단상에는 고혜륜(19·여·아랍어과), 김진솔(20·여·태국어과), 박소희(19·여·미얀마어과), 양성호(25·미얀마어과), 윤체리(20·여·베트남어과), 이성은(21·여·베트남어과) 학생과 개인 장례를 치른 박주현(18·여·비즈니스일본어과)양 등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 9명의 영정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이틀 동안 내리던 비마저 그친 채 햇살이 따뜻한 날씨는 젊은 영령과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듯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등 각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영결식은 피해 학생 9명 전원에 대한 명예 졸업증서 수여와 정 총장의 영결사, 학생 대표의 조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 총장은 희생자 9명을 일일이 거명한 뒤 “그저 눈물만 흐른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알기에는 너무도 어린 나이에 저세상 사람이 돼 버렸다”며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끝내 말끝을 흐렸다. 서 장관은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학생들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고 말했고, 허 시장은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그대들을 지켜 주지 못했다”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피해 학생들이 속한 아시아대 학생회장과 학장의 조시 낭송과 고 김진솔양 아버지의 고별사로 영결식은 마무리됐다. 김양의 아버지 김판수(53)씨는 “너희들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 보겠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모든 사람을 용서하겠다. 너희들도 용서하거라, 잘 가거라 내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제 가슴에 응어리진 마음을 다 털어 버리고 모든 사람을 용서해 주길 바란다”며 고인들과 작별을 고해 영결식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공 연구기관도 과도한 복리후생비

    일부 공공 연구기관들도 직원들에게 과도한 복리후생비를 지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1인당 복리후생비 차이도 33배에 달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에 19일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39개 공공연구기관 중에서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으로 연간 945만원을 지급했다. 연간 복리후생비 총액은 2008년 15억 6017만원에서 2012년 20억 7975만원으로 5년 새 33.3%나 급증했다. 연구원은 4대 보험을 복리후생비에 포함했기 때문에 다른 기관에 비해 많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844만원, 한국식품연구원 729만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617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582만원, 한국천문연구원 550만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448만원 순으로 많았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교수에게 지원한 주택자금을 포함하면 1인당 복리후생비가 3450만 3000원에 달했다. 다만 우수 교원 유치를 위해 국회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전임직 교원 1인당 1억 5000만원의 주택자금을 지급했고, 올해 완공될 관사에 교수들이 입주하면 주택자금을 돌려받기로 했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300만원대인 곳은 5곳, 200만원대 15곳, 100만원대 9곳으로 나타났다. 복리후생비가 가장 적은 곳은 한국원자력의학원으로 29만원에 불과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채·방만경영 38개 공공기관 작년 복리후생비 7002억 ‘펑펑’

    부채와 방만 경영으로 물의를 빚은 38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출한 복리후생비가 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 등 18개 부채 상위 기업과 한국거래소, 한국마사회 등 20개 방만 경영 공공기관이 지난해 지출한 직원 복리후생비는 7002억원으로 집계됐다. 295개 공공기관의 부채가 2012년 말 493조 3000억원으로 2011년(459조원)보다 34조 3000억원 늘었음을 감안하면 이들 기관이 지출한 복리후생비는 전체 부채 증가액의 2% 정도다. 다만 이는 학자금·경조금·의료비 등 공공기관 직원에 대한 복리후생비 전액을 의미하기 때문에 모두 방만 경영 지출로 보기는 어렵다. 공공기관 유형별로 볼 때 LH와 한전 등 부채상위 18개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 지출이 5386억원으로 20개 방만 경영 기관의 1615억원보다 3배 이상이었다. 기관별로는 임직원이 2만 8779명에 달하는 철도공사의 복리후생비가 18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전(1002억원), 한국수력원자력(650억원), LH(417억원), 수자원공사(26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한국거래소가 130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전, 1년 이상 앞당겨 부채 청산”

    “한전, 1년 이상 앞당겨 부채 청산”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13일 정부의 공기업 경영정상화 대책과 관련해 “경영권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호주 바이롱 유연탄 광산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면서 “공기업 경영정상화 시한(2017년)보다 1년 이상 앞당겨 부채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조 사장은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동 한전 부지 매각과 관련, 헐값 매각 논란이 없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부지 매각은 최고경영자에겐 리스크가 아주 큰 문제”라면서 “싸게 팔면 주주들이 반발하고 특혜 시비도 일 것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만 꼼꼼히 보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현재의 전기요금 원가 책정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에서 “산업·주택·교육용 등 분야별 전기요금 원가 책정 부분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요금 원가는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지금은 산정 기준에 설비 건설·유지 비용만 넣어 원가를 억제하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실제는 원전·송전탑 건설에 따른 갈등 처리 비용, 유연탄 과세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서울역 고가에서 “박근혜 퇴진” 또 분신

    서울역 고가에서 “박근혜 퇴진” 또 분신

    지난해 12월 고(故) 이남종씨가 박근혜 정부 퇴진을 외치며 분신해 사망한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15일 또 다른 남성이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서울역 고가도로 밑에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김모(47)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경찰은 곧바로 김씨의 몸에 붙은 불을 진화했다. 김씨는 손목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몸에 불이 붙자마자 진화해 부상 정도는 가벼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분신을 하기 전 ‘관권개입 부정선거’,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 3개를 다리 밑으로 펼친 뒤 자신의 양옆 페인트통에 불을 붙이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을 지켜본 일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김씨는 분신의도가 없었지만 경찰과 몸싸움을 하다 불이 있는 곳으로 넘어져 불이 붙었다”며 과잉 진압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씨가 몸에 불을 붙일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앞으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다만 본인이 직접 현장에 불을 피워놓고 시위를 한 만큼 경찰은 현장에 진입해 불을 꺼야할 의무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열린 ‘고 이남종 열사 추모제’에 맞춰 이씨가 분신한 장소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퍼포먼스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외국계회사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를 계기로 시민사회 활동을 시작한 뒤 2009년 회사를 그만둔 뒤 전업 활동가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김씨는 이씨의 영결식 당시 이씨의 영정을 들었으며 이후 관련 집회에서 사회를 보는 등 특히 이씨와 관련된 집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기관 공시 일제 점검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대상인 295개 기관의 경영정보 공시 현황을 1개월간(2월 24일~3월 23일) 일제 점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기재부와 조세재정연구원, 노무사, 회계사로 구성된 점검팀이 진행한다. 부채, 복리후생 등 공공기관이 공시한 정보가 단체협약서, 감사보고서 등 원본 자료와 일치하는지 서면·현장 점검이 진행된다. 또 공공기관 노사 간 이면합의에 대한 공시 여부도 확인한다. 공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기관은 불성실 공시 기관으로 공표하고 기관주의나 담당자 인사조치 등의 제재를 취하게 된다. 기재부는 특히 강도 높은 제재를 위해 경영평가 때 불성실 공시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이는 한편 제재 수위를 기관장 문책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기재부는 이번 일제 점검 후 매년 4월 정기 공시 후 정례 점검도 진행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공기관 노조 개혁 방해 반드시 책임 묻겠다”

    “공공기관 노조 개혁 방해 반드시 책임 묻겠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0일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 “공공기관 노조가 연대해 정상화 개혁에 저항하려는 움직임은 심히 우려되고 국민께서도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은 어려움에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공공부문에서 방만 경영을 유지하려고 저항한다면 국민에게 그 실태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 실상을 정확히 알리고 공공기관 스스로 변화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어 “그 변화의 길에 저항과 연대, 시위 등으로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공공기관 노사가 만들어 놓은 이면합의를 놔두고서는 진정한 정상화가 불가능한 만큼 이면합의를 통해 과도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관행을 이번에 철저히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방만 경영 문제는 정부와 정치권, 감독기관 등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과거 무리하게 4대강 사업 등 정부의 정책사업과 전시행정을 추진하면서 부채를 떠안게 된 것인데 이런 부분도 우리 정부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 공시 내용을 보면 부채 상위 12개 공기업이 최근 5년간 3000억원이 넘는 복지비를 지출했을 뿐 아니라 일부 기관은 해외에서 학교를 다니는 직원 자녀에게 고액의 학자금을 지급하거나 직원 가족에게까지 100만원 한도에서 치과 치료비를 지원했다”고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실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이 12개 공기업의 총부채 규모만 해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0조원이 넘고, 295개 전체 공공기관 부채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또 하루 이자 비용이 200억원이 넘고 이 중 5개 기업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상황이었다”고 질타했다. 박 대통령은 “반드시 공공부문의 개혁을 이룩해서 그동안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빚더미 공기업 사원복지 3000억 펑펑

    빚더미 공기업 사원복지 3000억 펑펑

    과다한 부채로 집중 관리 대상에 오른 12개 공공기관이 지난 5년간 사원 복지에 30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달 말 이런 방만경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서를 정부에 냈다. 계획뿐만 아니라 이행 여부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부채 상위 12개 공공기관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직원에게 지급한 보육비, 학자금, 경조금, 휴직급여, 의료비 등 복지 비용은 3174억원이다. 부채 상위 12개 공공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 도로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석탄공사, 예금보험공사, 장학재단 등이다. 이들 기관의 2012년 말 현재 총부채는 412조원으로 295개(지난해 말 기준) 전체 공공기관 부채(493조원)의 83.6%를 차지한다. 하지만 12개 기관은 직원 자녀의 보육비와 학자금으로 5년간 2278억원을 썼다. 같은 기간에 경조금으로 604억원, 휴직급여로 183억원, 의료비로 108억원을 각각 썼다. 기관별로 보면 한전이 1532억원으로 가장 많다. 직원 1인당으로 환산하면 석탄공사가 1244만원으로 1위다. 이어 한전 795만원, 예금보험공사 679만원, 도로공사 464만원, LH 303만원 등이었다. 석탄공사는 학자금으로 5년간 204억원을 지출, 직원 1인당 1211만원을 기록했다. 석탄공사는 중학교, 고등학교(특수목적고 포함), 대학 등록금 고지서상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한전이 같은 기간에 직원들에게 제공한 경조비는 293억원으로 1인당 152만원이다. 직원의 업무상 사망 시 1억 5000만원, 배우자 사망 시 2000만원, 부모나 자녀 사망 시 200만원의 위로금도 준다. 둘째부터 자녀 출산 때 50만~150만원의 축하금을 제공한다. 민간 기업이라면 높은 수준의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공공기간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인 데다 이들 12개 기관은 과도한 부채마저 가지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공기관 여성 채용 ‘후진’… 이공계·고졸 출신도 홀대

    공공기관 여성 채용 ‘후진’… 이공계·고졸 출신도 홀대

    지난해 공공기관이 뽑은 정규직 신입직원 중 여성의 비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정규직의 경우 전문분야 선발이 많아 상대적으로 여성이 적다는 게 공공기관의 설명이다. 또 이명박 정부가 차별 해소를 강조하면서 높아졌던 이공계와 고졸 지원자 증가율은 크게 낮아졌고, 공기업의 지방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인재 채용은 크게 늘었다. 4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295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 인원은 1만 5090명으로 2012년(1만 4766명)에 비해 2.2% 증가했다. 당초 기재부가 제시했던 2013년 채용 목표인 1만 5000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공공기관이 차별 해소를 위해 채용하는 여성·장애인·이공계·지역인재·고졸 등 5개 분야를 세부적으로 보면 여성·장애인·이공계 증가율은 전체 신입사원 증가율(2.2%)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신입사원 중 여성은 5979명으로 전년(5918명)에 비해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정규직 신입사원 중 여성 신입사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39.6%였다. 2009년 45.3%에서 2012년 40.1%로 꾸준히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여성 채용을 2012년 11명에서 지난해 3명으로 줄인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연구전문 분야 인원을 주로 뽑다 보니 남성이 많다”면서 “반면 석사급 초청 연구원은 여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채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258명을 선발했는데, 2011년(365명)보다 29.3%나 줄었다. 이명박 정부가 특히 강조했던 이공계 및 고졸 신규 채용 수도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공계 채용자는 5689명으로 2012년(5638명)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 대비 2010년 52.8%, 2011년 42.4%, 2012년 19.7%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체감적으로 오히려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졸 채용 역시 2034명으로 전년(1930명)보다 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졸 채용은 2010년부터 매년 30% 이상 늘었다. 반면 지방대 출신자 등 지역인재는 8255명으로 2012년(7499명)보다 무려 10.1%가 늘었다. 2011년(31.6%)을 제외하면 2008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경우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기관 70%, 장애인 정규직 채용 ‘0’

    공기관 70%, 장애인 정규직 채용 ‘0’

    지난해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장애인을 1명이라도 뽑은 공공기관이 전체의 30%에도 못 미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기관 개혁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과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고용 창출이 동시에 필요한 상황에서 공공기관마다 맞춤형 인력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4일 기획재정부의 알리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장애인을 1명이라도 선발한 공공기관은 84곳이었다. 전체 공공기관(295개) 가운데 지난해 신규 채용이 없었던 10곳을 제외한 285개 기관 중 29.5%에 불과하다. 게다가 장애인을 2명 이상 선발한 기관은 42개로 14.7%에 그쳤다. 장애인을 10명 넘게 뽑은 기관은 7개였고 이 가운데 5개가 한국전력공사(17명), 한전KPS(10명), 3개 발전회사였다. 한국가스공사와 근로복지공단도 각각 12명, 11명을 선발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애인은 효율성만 따지지 않는 정책적인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여성, 장애인, 이공계, 지역 인재, 고졸 등 취약계층 특별채용이 너무 많다 보니 오히려 우수 인력을 역차별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공공기관의 인력은 정권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2003년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김대중 정부의 민영화 정책을 멈추면서 집권 5년간 인력을 19만 1000명에서 25만 8000명으로 35.1%나 늘렸다. 반대로 이명박 정부는 2008년부터 8차에 걸친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121개 기관을 통합하고 38개 기관을 민영화하면서 정원을 감축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공공기관 인력이 크게 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공공기관들은 올해 1만 7000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마다 직무 분석을 제대로 해 감축 또는 증원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무조건 증원하거나 부채 감축을 위해 인건비를 줄이겠다고 무조건 채용을 줄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 중 1인당 생산성이 떨어지는 곳은 인력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면서 “정부 위탁사업을 주로 하는 준정부기관 가운데 인력 증원이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기관은 반대로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광장] 지금 당신에게 국가는 무엇입니까/박찬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금 당신에게 국가는 무엇입니까/박찬구 논설위원

    “당신들에게 국가는 무엇입니까.” 광화문 지하도의 장애인 농성장에서 만난 활동가에게 물었다. 장애인 야학교사인 정민구(35)씨는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가 왜 절박한지를 설명하고 “거지가 동냥하듯 떼를 써야 생명의 끈을 놓지 않을 정도의 복지만 제공하는 것이 지금의 국가”라고 푸념했다. “절차를 밟아 합법적으로 호소해 봐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기본권마저 무시해 버리는” 존재, 그것이 이들이 마주한 국가의 실체였다. 장애등급제는 의료적 판단만으로 장애인에게 1~6급으로 등급을 매겨 차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부양의무제는 일정 소득이나 재산을 가진 직계 부양의무자가 있으면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없도록 한 조항이다. 개별적 현실은 고려되지 않은 채 열악한 가족에게 장애인을 돌볼 의무가 전가되기 일쑤다. 한 달 200만원 안팎인 아들 부부의 소득으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없었던 70대 장애인은 손주들에게까지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숙자로 전전하다 목숨을 잃었다. 농성장에는 제도의 희생양이 된 장애인 영정이 10여 점 놓여 있다. 방치와 차별, 반인권, 벼랑 끝으로 내몰기…. 농성장에서 국가는 이렇게 정의되고 있다. 같은 질문에 대학생 황지윤(21·여)씨는 “수직적 소통의 불가능성”과 “학습실패의 누적”을 얘기했다. 대화와 양보로 대안을 모색하는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지금의 국가이며, 아무리 얘기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학습된 실패가 거듭되면서 국가에 무기력증과 답답함을 느낀다는 의미다. 물은 흐르게 하고 언로는 여는 게 민주주의라 한다면, 젊은 세대는 ‘명박산성’처럼 소통과 대화의 통로가 꽉 막힌 민주주의의 역류를 직시하고 있다. 386출신의 회사원(49)은 주문에 가까운 답변을 내놨다. “국가보안법은 폐지하고 대신 국민보안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 안위를 국가로부터 지켜내야 한다는 역설이다.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활동’을 규제하는 국가보안법보다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탈하는 국가의 행위’를 규제하는 국민보안법이 더 필요하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대한민국 헌법 제2장 제10조는 규정한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하지만 장애인 농성장의 활동가와 대학생, 40대 회사원이 일상에서 목도하는 국가의 모습은 헌법 조항과 멀어도 한참 멀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부작위(不作爲)의 책임을 국가에 물어야 할 일이다. 나아가 5월의 광주와 용산 남일당에서 국가가 합법을 가장한 물리적 폭력을 휘둘렀다면, 일상적이고 무형적인 국가의 폭력이 도처에서 다양한 층위로 개인의 삶과 의식을 옥죄고 있음을 시민들의 답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형의 폭력은 인간 내면의 자유 의지를 국가나 특정 정권의 입맛대로 억압하고 규율하며 때로는 음습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복종을 강요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최근 일련의 시대 역행적인 사안들, 예컨대 채동욱과 김학의, 연제욱의 사례를 보면 국가와 제도의 폭력이 얼마나 후안무치하게 자행되는지 알 수 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의욕적으로 지휘하던 채동욱을 혼외자식 논란을 계기삼아 일련의 시나리오에 따라 찍어내고, 성폭력 피해 여성의 증언을 묵살한 채 제 식구 감싸기로 김학의를 풀어주고,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의 핵심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연제욱은 수사하긴커녕 청와대 비서관으로 불러들여 감싸 안고…. 일반 시민에게는 반대파로 낙인 찍히지 않고 제도권 안에서 묵묵히 순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압과 폭력의 메시지로 와 닿는다. 과연 국가는 도덕적이고 정의로운가, 모든 국민은 존엄과 가치를 보장받고 있는가. ‘그렇다’고 답할 수 없는 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ckpark@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부이사관 승진△감사담당관 오기헌△도시정책과장 최임락 ■공정거래위원회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국방대 교육파견 송상민 ■국회 사무처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종후 ■특허청 △지역산업재산과장 김지맹△표준특허반도체팀장 윤병수△주거생활심사과장 백영란△주거기반심사과장 반재원△자동차심사과장 김우순△특허심판원 심판관 강전관 김상희 남석우 류동현 임영희△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국제교육과장 차형렬△특허법원(파견) 곽준영 조성철 신경아 고태욱 박재훈 성백문 ■울산광역시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찬우 ■전북도 ◇4급 승진△감사총괄담당 김홍기△의전담당 김대귀△안전관리담당 황유택△축산물가공유통담당 최광림 ■통일연구원 ◇신임△평가관리위원장 허문영△남북통합연구센터소장 박종철△통일정책연구협의회 사무국장 정영태△기획조정실 예산기획팀장 안연숙△통일학술정보센터 정보화팀장 최종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융합진흥본부 디지털콘텐츠사업단장 주기환 ■국민일보 ◇부국장대우△경영전략실 경영지원팀장 김철수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김인걸△관악사 기획·시설 부사감 권성호△행정대학원 부원장 금현섭 ■국민대 △사회과학대학장 이종민△법과대학장(법무대학원장 겸임) 표성수△조형대학장(디자인대학원장 겸임) 이상용△자연과학대학장 장문정△체육대학장(스포츠산업대학원장 겸임) 홍준희△경영대학장 김용민△전자정보통신대학장 한광수△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장 허승진 ■동국대 ◇서울캠퍼스△경영평가실장 김갑순△다르마칼리지학장(창의혁신소통센터장 겸임) 황종연△교양외국어센터장 전승우△교수학습개발센터장 김대영△창업지원센터장 이광근△역량개발센터장 장환영△학생심리상담센터장 조윤오△청년기업가센터장 전병훈△국제어학원장(행정지원실장 겸임) 박영환△바이오생태농장장 이병무 ■서울과학기술대 △산업대학원장 이태근△주택대학원장 옥종호△공과대학장 맹희영△정보통신대학장 고찬△에너지바이오대학장 김현수△조형대학장(미술관장 겸임) 조유진△기술경영융합대학장 신택현△입학홍보본부장 김현규△홍보실장 이은실△국제교류본부장 조남욱 ■숭실대 △자연과학대학장 신권수△사회과학대학장 김민기△공과대학장 허완수 ■명지대 △부총장(연구담당) 한병문△대학원장 박천오△법과대학장(법학연구소장 겸임) 선정원△공과대학장 김갑일△예술체육대학장(예술체육연구소장 겸임) 김정명△문화예술대학원장 이태호△인문캠퍼스 학생경력개발처장(사회봉사단장·고시원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임) 김기영△산학협력단장 김선호△명지미디어센터장 윤종빈△자연캠퍼스 생활관장 송경희△공학교육혁신센터장 박강△아시아언어학부장 이미숙 ■한국외대 ◇부장대우 승진△홍보실 전략홍보팀 박창호 ■강릉원주대 △대학원장 정진승△경영정책과학대학원장 노영성△산업대학원장 권기태△농수산인교육원장 변희국△어학원장 최일의△언론원장 이이범△국제교류위원회위원장 손철△동해안생명과학연구소장 용영록△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소장 이상민△부설유치원장 송수희 ■대구교대 △교육대학원장 류덕제△기획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최재호△기획평가단장(대외협력단장·국제교류지원단장 겸임) 정성수△초등교육연구소장(연구지원단장 겸임) 박창균△교육정보원장(교수학습지원단장 겸임) 권성기△신문방송사주간 이수진△다문화교육센터장 김동철 ■한국해양대 △교무처장 이명훈△학생처장 김윤해△기획처장 도근영△대학원장 류길수△도서관장 신한원△국제교류교육원장 유일선△정보전산원장 박찬근△운항훈련원장 소명옥△평생교육원장 장명희△종합인력개발원장 문성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제1부처장 성기숙△기획부처장 이정민△전통예술원 음악과장 곽태규 ■동부증권 △영업부 영업이사 이문환 ■메리츠종금증권 △종합금융사업총괄 상무 김석순△특수여신본부장 상무보 박상혁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 정문국 ■한불화장품 ◇이사대우△기술영업본부장 강기춘△기술연구원 피부과학연구소장 이근수
  •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빕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의 영결식이 열린 28일 서울 화곡동 강서구청에서 문상객들이 영정 앞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경기 파주 천주교삼각지성당 하늘묘원에 안장됐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사설] 방만경영 고치랬더니 사회공헌예산 줄이나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자 자체 개혁안을 마련하는 공공기관들의 반응이 가관이다. 과다한 임직원들의 복지 혜택을 줄이라고 했더니 엉뚱한 부문의 예산을 손보려 해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공공기관들은 좀 더 자세를 낮추고 개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공공기관들의 경영정상화 계획 제출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38곳의 개선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경우 사회공헌예산을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15% 줄이는 내용의 정상화 계획을 어제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1인당 연간 평균 복지비가 1300여만원인 마사회는 지난해 사회공헌예산으로 200억원을 책정했으나 실제 집행은 150억원에 그친 점을 고려해 올해는 30억원을 줄일 계획을 세웠다. 예산 편성 규모 자체보다는 집행 실적이 중요하다고 축소 이유를 설명한다. 노사협의를 거친 단계는 아니지만 주무부처가 퇴짜를 놓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1인당 복지비가 995만원 수준인 강원랜드도 기부금을 줄일 태세다. 기부금 항목 가운데 사회공헌기금은 23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특별기부금을 올해는 아예 없애겠다는 것이다. 특별기부금은 지난해 100억원을 책정해 30억원을 집행했다고 한다. 최고경영자(CEO)들은 복리후생비 축소와 관련한 노조의 눈치를 보느라 당장 반발 없는 비용부터 줄이는 안이한 발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부채와 방만경영을 해소하려는 경영진들의 소신이나 리더십이 과연 있는 것인지 회의감이 든다. 웬만한 공공기관들의 연간 복리후생비는 550만원선인 공무원의 두 배를 웃돈다. 295개 공공기관의 억대 연봉자 비율은 8.4%나 된다.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남들의 이목 때문에 사회공헌사업을 피동적으로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소외 계층을 돕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 사회 공헌은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도 도움을 준다. 공공기관들이 사회공헌예산을 줄이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