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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차기군통수권자 일선방문 이모저모

    ◎“한반도냉전은 끝나지 않았다”/“대남적화노선 여전… 안보에 최선” 당부/사병들과 식사하며 군애로사항 청취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30일 연말연시를 맞아 경계태세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중서부전선의 육군○○사단을 방문하고 장병들을 위로했다. 매해 이맘때쯤이면 연례행사처럼 치러진 전방부대 위문이었지만 이날 김당선자의 방문은 차기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첫 행보였다는 점에서 여느때와는 다른 의미를 지녔다. 김당선자의 군부대방문에는 유학성국방위원장,남주홍안보담당보좌역,최창윤비서실장,조부영사무부총장,이원종부대변인 등 당직자 10여명이 수행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당초 헬기편으로 군부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여건이 나빠 버스를 이용. 상오10시40분쯤 김당선자가 부대에 도착하자 구창회3군사령관,최경근6군단장,이영대사단장 등 군수뇌부는 군악대의 연주속에 도열,김당선자를 영접. 김당선자는 이사단장으로부터 부대현황을 20여분동안 보고받은뒤 『눈 내리는 가운데 부대를 방문한 이날은 잊지 못할 영원한 추억이 될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속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은 국민의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군에 대한 애정을 피력. 그는 또 『북한의 대남적화노선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서냉전의 종식에도 불구,한반도의 냉전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며 안보체제 구축에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당선자는 이어 야전방한복으로 갈아입고 지프차에 탑승,부대전방으로 이동해 지하벙커를 둘러본뒤 사병식당에서 1식3찬의 사병식사를 직접 배급받아 사병들과 함께 식사하며 애로사항을 청취. 이 자리에서 김당선자는 장병들의 피복상태를 직접 살펴보며 『춥지는 않으냐』『어려움은 없느냐』고 물으며 급식현황과 복무여건 등에 관심을 표명. 그는 또 『군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은 평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귀한 경험이 될것』이라고 복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뒤 『짧은 내용이라도 부모님께 가능한한 편지를 자주 하는 것이 본인뿐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는 매우 귀중한 기쁨이 될것』이라고 효도를 특히강조. 부대방문을 마친 김당선자는 이날 하오 청와대 경호실에서 마련한 벤츠승용차편으로 귀경.
  • 임양 어머니 “성탄 최대선물” 감격

    ◎문 신부,자정미사뒤 큰형집 방문 노모와 상봉/26명 가석방·특사 등 내리던 날 성탄절을 맞아 정부의 대사면으로 24일 석방된 임수경양과 문규현신부등의 가족들과 동료신부들은 한결같이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석방되는 사람들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앞으로 국민대화합을 이뤄 통일이 될때까지 합심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양은 이날 하오10시4분쯤 청주시 사직성당의 신도 이양철씨(38)의 충북1바 8058 소나타 택시를 타고 평창동 집에도착. 임양은 집밖으로 달려나온 아버지를 부둥켜 안고 『아버님,고생많으셨죠』라고 활짝 웃으며 조카 하나양(4)을 안고 기뻐하는 모습. 아버지 임씨는 『너와 함께 손을 잡고 교도소에서 나오고 싶었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임양이 거실로 들어가자 어머니 김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임수경,내딸아 고생많았다』면서 『가장 큰 성탄선물을 내딸이 주었구나』라며 임양을 껴안고 볼을 어루만지기도. ○…이날 청주교도소에서 풀려난 임양은 파란티셔츠,청바지차림에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이날 임양의 집에는 밤늦게까지 국내외에서 임양의 가석방을 축하하는 전화가 잇따라 어머니 김씨가 전화기옆을 떠나지 못했는데 특히 일본 오사카와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여자교포 2명이 격려전화를 해오기도. ○…공주교도소에서 성탄절특별가석방으로 풀려난 문규현신부(47)는 교도소앞까지 마중나온 형 문정현신부(52·익산 금마성당 주임신부)등 천주교관계자 7∼8명과 함께 이날 하오 10시쯤 자신이 소속된 천주교전주교구청에 도착,이병호주교등의 영접을 받고 교구청내 성당에서 간단히 기도. 문신부는 『수감생활을 마치고 성탄절전야에 가석방돼 기쁘지만 아직도 교도소 안에 있는 문익환목사등 구속중인 방북인사들을 생각하니 무척 마음이 아프다』고 소감을 피력. 이주교가 집전한 전주중앙성당 자정미사에 참석한 문신부는 25일 새벽 효자동의 큰형 대현씨 집을 방문,노모 장순례씨(80)와 상봉.
  • 옐친/“한·러는 이웃사촌…긴밀협력”/노대통령·옐친정상회담 이모저모

    ◎“기본조약은 우호의 나무키울 뿌리”/국회연설중에 20여차례 박수갈채 ○수행원 40여명 참석 ▷만찬◁ ○…노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은 19일 하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만찬에 참석,우의를 거듭 다지고 민속공연을 관람. 노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90년 12월 모스크바에서 처음 만났을때 옐친대통령의 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굳은 신념과 불굴의 용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회상하고 『러시아 역사상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러시아 건설에 선구적 역할을 하시게 된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라고 찬사. 옐친대통령은 『「클나무는 뿌리부터 돌봐주라」는 현명한 한국속담이 있다』면서 『오늘 서명한 기본조약이 양국과 양국민간 우호협력관계에 생명을 불어 넣어줄 뿌리다』고 강조. 이날 공식만찬에는 우리측에서 3부요인과 3당대표를 비롯해 각계인사 1백30여명과 러시아측에서 수행원등 40여명이 참석했으나 초청된 3당 대표는 다른일정으로 모두 불참. ○모두 기립박수 환영 ▷국회연설◁ ○…이날 하오3시5분쯤 옐친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의원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로 옐친대통령을 맞았으며 옐친대통령은 오른손을 가슴에 대는 러시아식인사로 의원들에게 경의를 표시. 연설에 앞서 박준규국회의장은 경청을 위해 박의장부인 조동원여사와 함께 연단앞에 나란히 앉아있던 나이나 옐치나 옐친대통령의 부인을 향해 『영부인께서 따뜻한 환영에 부응하기 위해 잠시 일어나 달라』고 주문하자 나이나여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의원들에게 오른손을 들어 인사했고,이때 의원들도 기립박수로 화답. ○…옐친대통령은 연설 중간중간에 『한국과는 전통적으로 적대적인 적이 없었다』고 강조하고 특히 1919년 우리나라의 3·1 기미독립선언문을 인용하면서 민족의 자유·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해 의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기도. 또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이웃사촌」용어를 끄집어내 한·러협조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나가자고 강조. 이날 옐친대통령은 연설이 진행되는동안 의원들로부터 20여차례 박수를 받았으며 의원들은 주로 엘친대통령이 한국관계부분과 세계평화를다짐하는 대목에서 박수갈채. ▷3당대표면담◁ ○…이날 하오2시30분 국회에 도착한 옐친대통령은 이광로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박준규국회의장과 함께 2층의장접견실에 입장,미리 와있던 김종필민자당대표,김대중민주당대표,정주영국민당대표등 3당대표들과 반갑게 악수. 옐친대통령은 자신과 김영삼민자당총재의 단독면담(20일 상오 예정)을 의식한듯 특히 김대중대표에게만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 옐친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박의장과 단원제,국회일정,12월 대선등에 관해 가벼운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단원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박의장 설명에 『고생이 많겠다.러시아도 단원제라 힘든 일이 많다』고 조크. 이어 박의장은 『여기에는 각당대표와 대통령후보들이 다 나왔으며 한분 후보자는 국회의원직을 사퇴,참석치 못했다』고 참석자를 소개한뒤 『한국민들은 옐친대통령이 보여준 용기와 결단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치하. 박의장은 또 『러시아는 이제 태평양국가로서 우리나라와의 유대관계가 진심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희망. ○“방문 연기돼서 죄송” ▷청와대회담◁ ○…노태우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으로 나뉘어 1시간30분간 진행. 노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은 먼저 접견실에서 우리측은 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러시아측에서 유리코프 대통령 보좌관만을 배석시킨 가운데 단독회담에 들어가 최근의 동북아정세와 양국의 경제협력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 지난 90년 12월 노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때 만난 바 있는 두 정상은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2년만에 다시 만난 반가움을 표시하며 개인적인 우의를 과시. 노대통령이 먼저 『러시아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된것을 우리국민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2년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때 처음뵙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다』고 인사. 노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8월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던진 용감한 모습은 저는 물론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면서 『러시아의 민주주의 정착과 경제 개혁이라는제2의 러시아 혁명을 주도하는 데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 이에 옐친대통령은 『먼저 지난 9월 방문계획이 연기된데 대해 다시한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뒤 『각하의 모스크바 방문과 저의 이번 서울 방문으로 한국과 러시아는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답례. ○“서울은 아름다운 도시”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와 옐친 러시아대통령부인 나이나여사는 양국정상들이 회담을 하는 동안 1층 접견실에서 환담. 김여사는 『러시아 대통령내외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나이나 여사는 『어제 저녁 이태원 남산 등을 산책해보니 서울이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서울에 대한 인상을 피력. 김여사는 이에 『서울거리를 돌아봤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침에 뵈니 아주 건강해 보여 반갑다』고 친밀감을 표시.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회담이 끝난뒤 청와대 춘추관에서 1시간50분동안 계속된 단독정상회담과 10분동안 열린 확대정상회담의 내용에 대해 설명. 김수석은 『양정상이 폭넓고 솔직하게,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회담을 진행했고 특히 한반도문제와 양국관계문제를 중점 논의했다』면서 『특히 비교적 수식어를 생략해 회담을 진행,회담 시간은 2시간에 불과했지만 내용은 광범위하고 많았다』고 소개. ▷경제단체오찬◁ ○…시내 롯데호텔에서 19일 열린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에 참석한 옐친러시아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국기업의 대러시아 투자 저해요인이 되고 있는 러시아의 정치·경제 불안에 대한 의심을 불식하는데 주력. 옐친대통령은 『한국기업인들 사이에 러시아와의 통상이나 투자협력이 위험하고 불확실하다는 분위기가 퍼져있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러시아지도부는 확고한 결의를 가지고 경제개혁 추진계획을 수행하고 있고 그 무엇도,그 누구도 우리를 과거로 되돌릴 수 없다』고 단언. ○환영식 간소히 치러 ▷환영행사◁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옐친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은 우천으로 본관 1층홀에서 간소하게 거행돼 미리 준비됐던 환영사와 답사는 생략. 상오10시 정각 팡파르가 울리는 가운데 본관 현관에 도착한 옐친 대통령과 부인 나이나 여사는 노태우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 노대통령은 『반갑습니다』 『먼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옐친대통령은 『고맙습니다』고 답례.
  • 부시­클린턴 정권인수회담/러시아 등 분쟁지역문제 중점논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당선자는 18일(현지시간)제42대 대통령으로 당선된뒤 처음으로 워싱턴의 백악관을 방문,부시대통령과 정권인수관련사항등을 논의하는등 다음 대통령으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클린턴은 이날 부시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워싱턴시내의 흑인상가방문,어린이보호기금모금파티 참석,정계·언론계 주요인사들과의 만찬등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클린턴은 부시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대통령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만남이었다』고 밝히고 『대통령으로서 직면하게 될 국내외 문제,특히 러시아·보스니아·중동문제와 급증하고 있는 의료보험비용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고 전했다. 부시대통령과 클린턴 당선자가 만나는 동안 정권인수단 대표인 버논 조던과 워런 크리스토퍼는 부시대통령측의 정권인계단 대표인 앤드루 카드 교통장관과 별도 회담을 갖고 내년 1월20일 있을 정권인수를 준비하기 위해 정부 각 부서에 정권인수단을 배치할 시기에 대해 논의했다. ◎클린턴 워싱턴나들이 이모저모/흑인상가지역 들러 주민들과 대화/“세금낭비 불가” 국빈숙소 사용 거절 ○…클린턴은 이날 하오1시 방탄용 검정색 리무진으로 백악관에 도착,집무실 바깥 차량진입로에 미리 나와 기다리던 부시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악수를 나눴다.불과 보름전만해도 서로를 적대시하며 헐뜯다시피 공격을 하던 사이였으나 이날만은 한사람은 정권의 인계자로서,또 한사람은 정권의 인수자로서 따뜻한 분위기속에서 예정시간을 45분이나 넘겨가며 1시간40여분동안 「국사」를 함께 논의했다. ○…백악관회동이 끝나자 클린턴은 곧바로 워싱턴시내 북부지역의 조지아 애뷔뉴에 있는 흑인 상가지역을 방문,시민들의 환호속에 약1시간동안 도보로 가게를 찾아다니며 주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 지역은 1마일 반경내에서 지난해만 8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등 최근 들어 미국의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있는 도시내부문제의 표본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클린턴은 수산물 식료품상에 들러 『은행이 더많은 대출을 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같다』면서 앞으로 의회와 함께협력하여 경제를 호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클린턴은 이날 저녁 부인 힐러리여사가 선거직전까지만해도 회장으로 있던 아동보호기금이 마련한 모금파티에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이날 모금파티는 한사람당 3백달러이상씩의 기부금을 내게 되어있었으나 1천2백여명이나 모여 성황을 이뤘다. 클린턴내외는 이어 정권인수위원장인 버논 조던이 초청하는 만찬에 참석했다.클린턴은 19일 의사당을 방문,민주당과 공화당소속 의회간부들을 만나 새 행정부가 추진해나갈 정책을 적극 뒷받침해 줄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클린턴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특별전세기편으로 아칸소의 리틀 록을 출발,워싱턴의 내셔널 공항에 도착,백악관 이웃 헤이 애덤즈 호텔에 숙소를 잡았다.백악관측은 정권인수팀의 워런 크리스토퍼 사무국장의 요청에 따라 공군제트기와 국빈들이 묵는 블레어 하우스의 사용을 양해했으나 클린턴은 『벌써부터 납세자의 세금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오늘 한­러 정상회담/옐친 어제 입경/한반도정세·경제협력 등 논의

    노태우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정세및 경제협력등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다. 노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포함한 관계증진 방안 ▲한반도 평화구축문제 ▲과거사문제및 KAL기 피격사건 진상공개문제 ▲북한의 핵및 대량살상무기 생산과 공급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옐친대통령은 특히 이날 정상회담과 국회연설에서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고 또 한국전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게 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노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뒤 한·러기본관계조약에 서명하며 양국 부총리,외무,재무,상공,국방등 관계장관들은 별도로 회담을 갖고 이중과세방지협정,세관협력협정,경제공동위 구성 규정,문화협정등과 한·러관계발전을 위한 군사교류 합의서등 6개 조·협약에 서명한다. 옐친 대통령은 18일하오 노태우대통령의 초청으로 2박3일간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내한했다. 옐친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도착후 현승종국무총리의 영접을 받으며 환영식에 참석한뒤 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헌화했다. 옐친대통령은 19일 정상회담에 이어 경제 4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고 국회를 방문,한·러시아 관계발전에 관해 연설하며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대통령내외가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옐친대통령은 20일 상오에는 김영삼민자당총재와 조찬을 함께하고 민속촌과 삼성전자를 방문하며 하오에는 노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뒤 이한한다.
  • 21발 예포속 현 총리와 악수/옐친대통령 내한스케치

    ◎방한목적·소감 질문공세에 차분한 답변/군사협력 관련 그라체프내무에 관심집중 ○…18일 하오 3시30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현승종국무총리의 영접을 받으며 공항환영식에 참석하는등 2박3일간의 공식방한일정을 시작. 회색양복차림의 옐친대통령은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다소 굳은 표정으로 부인 나이나 옐치나여사의 팔을 부축하면서 트랩을 내려 기다리고 있던 현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나란히 사열대를 통과. 옐친대통령은 이어 영접나온 이상옥외무장관,홍순영주러시아대사,알렉산더 니콜라예비치 파노프주한러시아대사내외 등과 일일이 악수를 교환. 옐친대통령은 특히 홍대사에게는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두손을 꼭 잡는등 각별한 친밀감을 표시. 옐친대통령은 러시아측 수행취재기자들이 방한목적및 소감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펼치자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약4분간 성의껏 답변. 옐친대통령은 15분간의 공항환영식이 끝난뒤 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헌화하고 숙소인 신라호텔로 직행. 옐친의 방한에는 비공식 수행원 35명,기자 30명,경호원 80명,경제인 1백20명등 3백여명의 인원이 수행했는데 이들을 공수하기 위해 점보급 일류신기 5대가 동원됐다고. ○…이날 옐친대통령의 서울공항 환영식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공식환영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현총리의 간략한 영접으로 대신. 특히 예전의 관례와 달리 화동이 꽃다발을 전달하는 과정도 생략했으며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파노프 주한러시아대사의 부인도 방한기념 꽃다발을 준비했으나 역시 전달하지 않는등 매우 간소한 영접. 성남서울공항에서 숙소인 신라호텔까지의 도로연변을 비롯,서울시내 곳곳의 도로변에는 태극기와 러시아국기를 나란히 내걸어 옐친대통령의 방한을 축하. 이날 경찰은 옐친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옐친대통령이 지나가는 도로연변에 50m간격으로 줄을 지어 삼엄한 경비. 또 시민들은 2㎞까지 길게 늘어선 옐친대통령의 차량행렬통과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모습. ○…옐친 대통령내외는 하오4시30분쯤 신라호텔에 여장을 푼뒤 수행각료및 주한대사관 직원들과 만찬을 같이하고 휴식. 장선섭 외무부 의전장등 우리측 의전관계자들은 옐친의 소탈하고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성격탓에 지난 4월 방한했던 하벨 체코대통령처럼 밤에 서울시내구경을 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호텔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대기. ○…신라호텔측은 옐친대통령내외를 위해 로비에 높이 2m,길이 4m의 러시아의 대표적 건축양식인 바실리성당 모형을 설치.
  • 단독회담 90분… 예정보다 길어져/양국 정상회담 이모저모

    ◎회담장쓰루야는 유명한 전통음식점/외국원수론 체코의 하벨이어 15번째 이용/일 외상,“노 대통령 덕분에 날씨 좋아져” ○5분여간 영접행사 ○…노태우대통령은 하루 일정의 일본 실무방문을 위해 8일 상오 10시15분 특별전용기편으로 오사카(대판)공항에 도착. 노대통령은 도착직후 오재희주일대사, 박종기오사카총영사,다니구치일외무성오사카주재대사의 기내영접을 받았다. 노대통령은 비행기트랩을 내려와 와타나베(도변)외상,고토(후등)주한대사,하라다 켄,도츠카 신야(자민),나가노 칸세이(민사),야오이 히데히코의원(공명),다니가와 오사카부부지사,니시오 오사카시장등 일본측 영접인사들과 인사. 노대통령은 이어 교민 화동 남보라양으로부터 화환을 증정받은후 교민대표로 영접나온 정해룡민단중앙본부단장,이희건한국인신용조합회장,장두희상공인연합회회장,권병우부인회중앙본부회장,김시현민단오사카지방본부단장,이승재오사카흥은이사장등과 인사. 노대통령은 5분여에 걸친 간략한 영접행사가 끝나자 곧바로 헬기에 탑승,정상회담장이 있는 교토로 향발. 노대통령은 다시 교토 어원헬기장에서 승용차편으로 회담장인 쓰루야(학의 집)에 도착. ○일 총리가 먼저 도착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8일상오 11시28분쯤 회담장인 쓰루야의 2층방인 월실에 먼저 도착,2분뒤에 노대통령이 들어서자 『먼길에 고생이 많았습니다』라며 반갑게 인사. 노대통령은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며 미야자와총리에게 악수를 청했으며 양국정상은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 회담장인 월실은 63평짜리 일본식 다다미방으로,두 정상은 이곳에서 5분가량 인사말을 나눈 뒤 우리측의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일본측의 이케다 타다시(지전유)아시아국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반가량 단독회담을 진행. ○한폭의 동양화연상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쓰루야(학의 집)는 히가시산(동산)산록에 자리 잡고있는 건축물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유명한 전통일본식 고급음식점. 지난 66년 마르코스 필리핀대통령내외가 이곳을 찾은 이후 지난 4월 하벨 체코대통령까지 모두 14명에 이르는 동서양의 국가원수들이이곳을 이용했는데 노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15번째 이용자가 되는 셈.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가 단독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1층 복실에서는 이상옥외무장관과 와타나베 일본외상이 별도회담. 와타나베외상은 『일요일임에도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제는 비가 왔고 또 태풍소식도 있어 걱정했으나 노대통령 각하의 신통력으로 날씨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인사한 뒤 『오늘은 특별히 설정된 의제가 없으니 자유롭게 말씀을 나누도록 하자』고 서두. ○“지문날인 내년 폐지” ○…노대통령은 8일 하오 귀국길에 오사카(대판)공항 귀빈실에서 현지 교민대표 30여명을 30여분간 접견하고 격려. 노대통령은 『나는 오늘 회담에서도 70만 우리 동포들에 대한 일본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면서 이 문제는 한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소개하고 『내년부터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지문날인제도도 완전히 철폐될 것이며 이같은 결실은 정부의 노력과 함께 여러분 스스로 일본사회의 훌륭한 성원으로 최선을 다해 온 결과』라고 치하.
  • 영 찰스왕세자내외 입경/오늘 노 대통령 예방

    영국의 에드워드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너왕세자비 내외가 노태우대통령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2일 하오 서울공항에 도착,현승종국무총리의 영접을 받았다. 찰스왕세자 내외는 곧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주한영국대사관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했다. 왕세자내외는 3일 상오 청와대로 노대통령내외를 예방하고 하오엔 경기도 파주의 영국군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뒤 노대통령이 베푸는 공식만찬에 참석한다. 찰스왕세자는 이어 4일 한·영 두나라 기업인들의 경영및 환경세미나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5일엔 경주와 울산으로 내려가 관광과 산업시찰을 한 뒤 이한한다.
  • 일왕,중국에 “반성” 표명/“고난줬던 시기 가슴 아프게 생각”

    ◎아키히토,방중일정 돌입 【북경·도쿄 외신 종합】 중국을 방문중인 아키히토(명인)일왕은 23일 환영 만찬회에서 일본의 과거 중국 침략행위에 대해 명확한 사죄는 피한 채 반성의 뜻을 표명했다.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아키히토왕은 이날 하오 양상곤 국가주석과 회견에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만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중국 국민에 대해 다대한 고난을 주었던 불행한 한 시기가 있었다』고 전제하고 『이는 나를 깊이 가슴 아프게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쟁이 끝났을 때 우리 국민은 이같은 전쟁을 거듭 반복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고 평화국가로서의 길을 걷기로 굳게 결의해 국가 재건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양주석은 과거 일본의 중국침략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양주석은 『유감스럽게도 근대 역사에서 중일관계에 불행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 국민은 커다란 재란을 입었다』고 전제하고 『전의 것을 잊지 않고 후의 훈계로 삼아 역사의 교훈을 명기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합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아키히토 일왕 부처는 이날 하오 특별기편으로 북경공항에 도착,6일간의 중국 방문에 들어갔다. 아키히토 왕은 공항에서 2백여명의 군중들이 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가운데 마중나온 송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임,서돈신 외교부 부부장,양진아 주일 중국대사등의 영접을 받았다.
  • “TJ소용돌이”… 정계 지각변동 예고

    ◎광양담판 이후의 정국향방/민자 대선구도에 파란… 큰 홍역 겪을듯/동반행동 범위·연대대상 등 관측 만발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이후 「대사삭」을 계속해왔던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이 10일 민자당과 결별하는 것이 공식확인됐다.김영삼총재는 이날 상오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광양으로 내려가 박위원과 3시간45분간 단독요담을 가졌으나 박위원의 탈당결심을 돌리는 데에 실패했다.박위원은 그동안 민정계관리자로서 민정계의 향후 입지를 위한 내각제공약및 당내민주화를 요구했으나 김총재가 내각제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민자당은 이날 하오 김총재 주재로 긴급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당내 동요 진정작업에 착수했다.박위원은 탈당절차를 밟는 한편 광양에 며칠 더 머무르며 향후 거취문제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이 창당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박태준위원이 10일 김영삼총재와의 「광양 담판」에서 제시한 내각제공약 요구는 처음부터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다. 김총재로서는 3당합당 당시의 내각제합의각서가 공개되자 「마산파동」을 일으켰기에 그 요구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각제가 좋은 제도이기는 하지만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었다. 이같은 측면이외에도 내각제를 받아들일 경우 대통령선거에서 민주·국민당으로부터 장기집권음모라며 집중포화를 당할 것이 거의 확실시돼 수락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총재는 이날 대통령선거가 끝난뒤 내각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박위원은 내각제의 공론화는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박위원측이 김총재와 결별하기 위한 수순으로 김총재가 받아들이지 못할 내각제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른바 탈당 또는 정계은퇴를 선언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이었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번 사태이후 민자당은 엄청난 소용돌이와 홍역을 겪게 됨은 물론 대통령선거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그동안의 행보에 비추어 볼때 박위원이 정치를 그만둘 의사가 거의 없어보인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설혹 박위원이 원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김총재측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당내 민정계인사들이 박위원을 조용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위원은 포철회장직 사임등 거취문제를 정리하기 직전인 지난 3일 하오 이자헌 박철언 김용환 장경우 유수호의원등과 극비리에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그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철언·이자헌·장경우의원과 안병령·이진우·최명헌·이동진전의원등 15명정도의 지구당위원장이 곧 1차로 동반탈당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박위원측에 합세할 주요인사로는 이밖에도 대선후보경선당시 이종찬의원진영에 가담했던 최재욱 강우혁 김용환 유수호 박범진 박명환 강재섭 김한규의원과 이상하 김현욱 조기상전의원 등이 꼽힌다. 이외에도 윤길중·채문식고문,민정계의원·위원장들과 민주당의 S·P·K의원과 국민당의 K·J전의원등이 계속 가세해 모두 30∼40명의 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이 박위원의 깃발아래모일 것으로 박위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치권에서는 박위원이 최근 정주영대표 이종찬·정호용의원과 김우중대우그룹회장등과 잇따라 접촉한 사실등을 들어 이의원은 물론 국민당의 정대표와도 적극적으로 연대를 모색,두김씨에 반대하는 신당을 창당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대표등과 만난 것은 신당창당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었다는 것이다. 정호용의원은 지난달말 박위원과 만나 이른바 「국민후보」문제를 깊숙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종찬의원이 최근 신당창당일자를 연기한 것도 박위원의 거취가 심상치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장세동전안기부장과 허문도전통일원장관등 5공인사들도 신당창당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장전안기부장은 최근 정주영대표를 두차례 만난데 이어 신당추진세력과도 물밑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당창당은 대통령선거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이달말이나 늦어도 내달초까지는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박위원의 신당창당을 기정사실화하고 대선이 너무 임박해 있는만큼 선거일자를 내년 1월로 연기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 풍문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박위원이 직접 대통령후보로 출마할 것인지의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위원은 강영훈전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강전총리는 고사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어쨌거나 박위원이 적극적으로 신당창당에 나설 경우 이종찬의원의 경우와는 달리 엄청난 폭발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민정계 사무처요원들은 『전쟁통에 큰아버지(노대통령)가 떠나더니 작은 아버지(박위원)마저 떠나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크게 동요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위원이 신당창당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대통령선거에서 파란이 일어날 것이 틀림없다. 특히 포항을 중심으로한 경북지역과 「반YS」정서가 적지 않은 대구에서 김총재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떨어져 김총재는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와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지금까지는 김총재의 표밭으로 간주돼 왔다는 점에서 김총재 측으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김총재측은 이에따라 선거대책기구등의 발족보다는 당내 결속,특히 박위원이 신당창당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여겨진다. 김총재의 한측근은 이날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라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김총재가 이날 긴급 당직자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박위원은 기본적으로 정치에 큰 회의를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신당참여는 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그같은 기대를 나타낸 것이다. 김총재로서는 특히 노태우대통령을 통해 박위원을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나서더라도 박위원이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 총재·박태준씨 담판안팎/잇단 특사설득 실패… 김 총재 직접 나서/최후의 오찬 2시간… “정치입문이 잘못” ○20여분 기다려 영접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당초 예정했던 「신라금씨 12대왕」추모제 참석일정을 모두포기한 채 박태준위원의 당무복귀를 설득키 위해 10일 상오 광양을 급거 방문. 김총재가 박최고위원의 비서실장인 최재욱의원의 안내로 상오10시쯤 광양제철소 본부 건물에 도착하자 박위원은 20여분간 현관에서 기다리다 김총재를 영접. 박위원은 김총재가 도착하자 『어서 오십시오』라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인사. 김총재와 박위원은 악수를 교환하며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 곧바로 본관 2층 포철회장실옆 임원응접실에 마련된 회담장으로 직행. 본부회장응접실로 자리를 옮긴 김총재와 박최고위원은 김영구사무총장·정석모·최재욱의원,최명헌·이동진전의원등이 배석한 가운데 잠시 환담. 이 자리에서 박위원은 취재중인 기자들에게 『이왕 내려온 김에 제철소를 한바퀴 둘러보라』고 권하면서 『정치만 알아서는 안돼…』라고 뼈있는 한마디. 두사람은 곧이어 10시10분쯤부터 배석자들을 모두 물리친채 약 2시간10분동안 대좌했으나 의견접근에 실패. 김총재의 한 측근은 박위원에 대한 설득방안과 관련,『박최고위원이 내각제개헌을대선공약으로 내거는 것을 선대위원장 수락 조건으로 제시했다면 김총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김총재측은 그 대신에 대선 이후에 국민이 원한다면 내각제개헌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비공식적인 언질을 박위원측에 제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박위원의 탈당의사가 워낙 굳어 이를 포기. ○…두사람은 회장응접실에서 2시간10분동안의 단독회동에 이어 낮12시30분쯤부터 광양제철내 영빈관인 백운대로 장소를 옮겨 오찬을 겸한 협의를 계속. 김총재와 박위원은 영빈관 귀빈식당에서도 일체의 배석자없이 최종절충에 들어갔는데 특히 김총재는 시종 어두운 표정을 지어 담판결과가 심상치 않음을 암시. ○과거보다 협조강화 ○…김총재와 박위원은 오찬회동이 끝난뒤 서로 굳은 악수를 나누며 밖으로 나와 보도진에게 회동내용을 간략히 설명. 이때 김총재는 계속 굳은 표정을 지은 반면 박위원은 간간이 미소를 띠기도 해 대조.김총재와 박위원은 이때 보도진과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일문일답을 가졌다. ­회담내용을 설명해 달라. ▲김영삼총재=장시간 점심을 함께 하면서까지 많은 얘기를 했다.박최고위원과는 20대때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이다.박최고위원은 한마디로 포항제철과 광양제철이라는 신화를 이룩한 분이다.그러나 정치를 하면서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한 것 같다.평생을 바쳐 철강산업을 위해 희생해왔고 제일 중요한 우리나라의 경제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 ­박최고위원의 탈당계 및 최고위원직 사퇴서를 수리할 생각인가. ▲김총재=그런 것은 나에게 묻지말라.오늘 수많은 얘기를 나눴으나 그것을 다 얘기할 수는 없다.인간적으로 마음아프게 생각한다.인간적으로 과거보다 몇배 가깝게 서로 의논하고 협조할 생각이다. ­박위원께서 회동내용을 설명해달라. ▲박위원=총재께서 할 얘기를 다하셨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오늘 회동결과가 정계은퇴를 뜻하는가. ▲박위원=곧 명확해질 것이다. ­탈당계를 제출했는가. ▲박위원=과정에 있다.당사무처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 ­상경시기는 언제인가. ▲박위원=여기서 며칠 더 있게 될 것이다. ○…김·박회동이끝난뒤 박위원의 최비서실장은 이날 회동에서 오고간 얘기를 짧게 브리핑. 최실장은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하겠다』고 서두를 꺼낸뒤 『최고위원사퇴서와 탈당계를 어제(9일) 김영구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고 설명. 최실장은 이어 『오늘 회동에서 박위원은 주로 최고위원직사퇴서및 탈당계제출의 배경을 설명했다』며 『박최고위원은 특히 김총재가 앞으로 정치를 주도해나갈때 지금의 제도(대통령중심제를 지칭하는 듯)가 더이상 가서는 나라의 경제사정과 지역감정등의 많은 문제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만큼 이를 시정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평소지론인 내각제개헌 희망을 피력했다』고 전언. 최실장은 박위원의 국회의원직사퇴와 관련,『국회에 제출하지도 않았으며 작성하지도 않았다』고 말해 당분간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 ○…김총재는 박위원과의 광양회동을 마친뒤 곧바로 상경,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하고 3시간여에 걸친 이날 회동결과를 설명.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박최고위원의 결심은 확고해 이미돌이킬수 없는 상태였다.박최고위원은 정치를 한것이 잘못이었으며 정치에 대한 회의가 너무 커 앞으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소개. 또 김총재는 내각제문제와 관련,『박최고위원이 선대위원장직을 맡아주면 나를 당선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내각제 문제등 모든 일을 논의할 수 있지 않느냐고 얘기했다』고 설명. 김총재는 이어 『박최고위원은 앞으로 나를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절대 비방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더욱 돕겠다고 했으며 이에 나도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박최고위원을 비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소개. 김총재는 이와함께 『박최고위원은 정주영씨와의 회동·정호용씨와 만난 사실은 있으나 이종찬씨와는 만난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언급. ○의원직 유지 시사 ○…박위원은 이날하오 기자들과 만나 『많은 사람들이 나의 신당참여 가능성을 얘기하는 모양인데 나는 그런데 끼지 않겠으며 그럴만한 인물이 못된다』고 탈당결단의 순수성을 강조. 박위원은 『정치는 원론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며 경험과 경륜이 필요한데 지금내나이에 언제 경험을 쌓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번 탈당은 정치경륜이 짧은 나한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되풀이,김총재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인상. 박위원은 그러나 『한일관계는 지금과 같이 나쁜상황에서 더욱 중요하며 한일의원연맹의 역할도 긴요하다』고 말해 당분간 한일의원 연맹 회장직과 의원직을 계속 유지할 뜻임을 간접 시사. 박위원은 광양에 이틀 더 머무른뒤 오는 12일하오 상경할 예정인데 일요일인 11일에는 측근인 최재욱의원·이동진전의원과 함께 운동을 하며 그동안 피곤했던 심신을 달랠 계획. 박위원은 또 몇몇 민정계의원들이 향후 진로모색을 위해 광양에 내려오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쉬고싶다』며 이를 만류했다고 한 측근이 전언. 한편 박위원은 지난9일 평소 친분이 두터운 다케시타(죽하)한일의원연맹 일본측회장에게 서신을 보내 자신의 탈당을 알렸다는 후문.
  • 노 대통령 공식탈당… 민자당의 진로는

    ◎여당아닌 제1당… 독자행보 본격화/“구국결단” 평가속 당결속 총력/민생 등엔 당정우호관계 모색/박태준최고의 선대위장 수락여부가 변수 노태우대통령이 5일 민자당적이탈의 공식절차를 밟음으로써 집권여당이 아닌 제1다수당으로서 민자당의 「홀로서기」가 본격화됐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한결같이 노대통령의 결단이 중립선거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기에 전례도 없을뿐더러 민자당이 넘어야할 장애도 많다.집권당으로서 프리미엄없이 대선을 치르는 일,당장 정기국회를 원만히 운영해야하는 일과 함께 내부 결속을 도모해야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특히 당내 최대 계파인 민정계의 울타리 역할을 했던 노대통령이 당을 떠남으로써 민정계 대이수장 박태준최고위원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는 시점이다.박최고위원이 대선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준다면 민자당은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에 따른 첫번째 난관을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반대의 경우 내외의 동요가 일수도 있어 당내가 긴장하는 모습이다. ○우호적 중립 기대 ○…민자당은 노대통령이 탈당했음에도 「우호적 중립」은 유지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노대통령이 여러 찬반의견을 무릅쓰고 이날 민자당사를 방문해 탈당절차를 밟은 것은 민자당에 대한 지지의사를 간접 표명한 것이란게 민자당 당직자들의 해석. 당직자들은 노대통령이 당사방문에서 보다 명백한 지지를 언급치 않은 것이 서운하다는 반응이나 대선의 공정관리를 위해 탈당한다는 취지를 감안한다면 어쩔 수 없었다고 평가. 민자당은 행정·관권선거가 실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노대통령의 탈당과 중립내각구성을 계기로 새 선거문화의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때문에 「노심」이 「민자당지지」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를 적극 내세우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는 관측. 제1·2·3당이 똑같은 조건아래 12월 대선을 치름으로써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어 민자당으로 볼때 손해나는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 민자당측 판단. 정기국회등 대선때까지 정국운영도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하고있다. 중립내각이 구성되면 선거관리등 정치적 측면에서 중립을 유지하면 되는 것이지 국정운영면에서는 정부와 민자당이 계속 협조관계를 지속해야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결론. 예산안·추곡동의안을 비롯한 민생안건에서 정부측 입장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역시 국정을 책임질 정당은 민자당뿐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겠다는 것이며 새로운 당정협조체제구축및 당정책개발기능을 서두른다는 계획. ○김 총재,설득 노력 ○…국회문제및 당정관계 재정립에 앞서 민자당이 우선 해결해야할 과제는 당내 결속이며 박최고위원의 거취가 핵심. 박최고위원은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가장 충격을 받은 듯한 느낌이며 지금까지 진로모색에 고민하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박최고위원이 포철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선대위원장을 맡아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았으나 원칙과 명분을 중시하는 박최고위원으로서는 두가지를 양립하기 힘들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 이에 따라 일단 포철에서는 명예회장으로서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입장정리를 했으나 선대위원장부분은아직 불투명한 상황. 박최고위원의 현재 심경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선대위원장은 물론 최고위원직까지 사퇴,평의원으로 백의종군하며 김영삼총재를 돕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금·조직면에서 박최고위원의 협조를 필요로 하고 있는 김총재측의 「설득노력」도 가열화되고 있어 금명간 그 결과가 판명되리라 예상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최고위원이 탈당·신당합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추측도 있지만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 ○50분간 고별방문 ○…노태우대통령은 5일 상오 정해창비서실장 김중권정무수석 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를 고별방문.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중앙당사에 도착,국회의원·사무처요원들이 현관 입구에 도열한 가운데 김영삼총재 박태준최고위원 김영구사무총장등의 영접을 받고 약50분간 당사에 머물면서 당적을 정리. 노대통령은 6층 총재실에서 약15분동안 박최고위원,당4역등이 배석한 가운데 김총재와 환담을 나눈뒤 이어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9·18선언」의 의미와 당적을 떠나는 소회를 피력.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9·18선언」에 대해 『이 결단은 김영삼총재의 공명선거의지와 민자당의 신념 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열망한 국민의 기대를 받아들인것』이라고 말하고 『선거문화에 일대 혁신을 이루어 선거의 공정성시비등 고질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 우리정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확신하며 선거가 공명정대해야만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에 대한 시비도 해소돼 정치안정과 국민화합을 이룰수 있을것』이라고 강조. ○단합과 결속 다짐 ○…민자당당직자들은 노대통령이 당사를 방문,탈당계를 제출하자 노대통령의 결단을 「살신성인의 결단」이라고 평가하며 단합을 강조하는 모습. 김총재는 이날 상오 시·도사무처장회의에 참석,『노대통령의 탈당은 선거제도 개혁과 정치선진화를 위한 살신성인의 결단으로 모든 당원들은 이를 깊이 이해해 노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구현하는데 앞장서야 할것』이라고 강조. 김영구사무총장은 『다년간 당에 몸을 담아온 대통령으로서 당을 떠나는데 당을 방문해고별사라도 하는게 도리라는 생각에서 당을 찾아오신것 같다』며 『이를 계기로 당은 노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살려 단합과 결속을 이뤄야 한다』고 다짐. 당직자들은 노대통령의 탈당선언 이후 소원해진 것으로 비쳐졌던 노대통령과 김총재간의 관계가 당사방문으로 사실상 「복원」됐다는 점을 특히 강조.
  • “상해 임정청사 일대 독립기념단지로”(노 대통령 방중여로)

    ◎“등소평 덕분에 관계발전… 안부 전해달라”/「포동지역」 개발사업 1억평 규모에 감탄 ▷귀국환영식◁ ○…노태우대통령은 3박4일간의 중국 공식방문을 마치고 30일 하오 7시20분쯤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날이 이미 어두워져 서울공항 2층 옥내행사장에서 열린 노대통령내외의 귀국환영식에는 박준규국회의장 김덕주대법원장 정원식국무총리 조규광헌법재판소장과 김영삼민자당총재 김대중민주 정주영국민당대표등 3당대표,그리고 국무위원과 배가의주한중국공사등이 참석. 노대통령은 귀국인사에서 『이번 방문은 비록 3박4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반세기 가까운 두나라 사이의 단절을 극복하고 획기적 관계발전을 가져오는 전기가 됐다』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그리고 우리의 통일에도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방중성과를 요약. 노대통령은 또 『귀로에 상해에 들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둘러봤다』고 소개하고 『우리가 나라를 잃었던 시절 선열들이 겨레의 광복을 위해서 투쟁하던 그곳에서 저는 선열들의 뜨거운 숨결을 느꼈다』고 감회를 피력. ▷한·중협정 서명식◁ ○…노태우대통령은 30일상오(한국시간) 조어대 국빈각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상옥외무장관과 이람청중국대외경제무역부장등 양국관계장관간의 한중무역협정등 4개협정 서명식을 참관. 노대통령은 조어대 팔각청에서 양상곤국가주석과 만나 서명식장에 함께 입장,협정서명식을 지켜본뒤 샴페인 건배로 축하하고 기념촬영. 노대통령은 이어 양주석과 사계청으로 자리를 옮겨 작별인사를 나누며 중국방문기간중 환대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10분간의 환담에서 중국방문결과에 만족의 뜻을 나타내며 우의를 다짐.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등소평이 개방개혁정책을 잘 지도해준 덕분으로 두나라 관계발전이 이룩될수 있었다』며 『더욱 건강하고 만수무강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해 달라』고 양주석에게 요청했고 이에대해 양주석은 『꼭 전달하겠다』고 약속하고 『등소평을 대신해 감사 드린다』고 인사한뒤 자필 서명한 기념앨범을 선물. ▷상해시 방문◁ ○…노태우대통령은30일 상오 북경에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특별기편으로 일제하 임시정부가 소재했던 상해에 도착. 노대통령은 도착직후 잠시 휴식을 취한뒤 상해 신금강호텔에서 황상해시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한중수교와 정상회담결과를 설명하고 『상해는 우리 정부의 법통인 임시정부가 소재했던 곳인 만큼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말하고 한중우호와 협력에 상해시가 앞장서줄 것을 당부. ○…노태우대통령은 이어 30일 하오 상해시 신금강호텔 4층난화청에서 조계정 상해부시장으로부터 상해시를 2천년대 중국의 금융 무역 과학기술 정보의 중심지로 조성키 위한 「포동지역개발계획」을 30분동안 청취. 노대통령은 슬라이드를 이용한 브리핑이 끝난뒤 『개발지역이 1억평에 소요기간이 40∼50년이 걸리는 점에서 우선 그 방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계획의 내용도 매우 야심적일 뿐 아니라 개발전략도 알찬 것으로 보인다』고평가. ▷임시정부 청사시찰◁ ○…노태우대통령은 30일 하오4시30분(한국시간)부터 20여분동안 부인 김옥숙여사·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상해시 노만구 마당로 보경리 306농4호에 위치한 상해임시정부 청사를 방문,1·2층 내부를 둘러보며 감회어린 표정. 주우붕 노만구구청장·장명목관리사무소장의 영접을 받은 노대통령은 1층 왼쪽벽 태극기아래에 미리 준비한 임정인사 단체사진 액자를 직접 부착. 노대통령은 이어 방명록에 「민족독립운동의 성전에서 한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민주 번영 통일의 결의를 더욱 다집니다」라는 헌사를 쓴 뒤 그 아래에 서명.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상해 임정청사를 해외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지정하고 청사를 중심으로 이부근 일대를 독립기념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수행한 관계관들에게 지시. 노대통령은 『상해는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정부를 세우고 독립활동을 하던 곳으로 우리 국민에게는 매우 뜻있는 곳』이라고 지적,『단지조성을 위해 청사부근의 건물및 토지를 확보토록 하고 관계부처가 협의,이에 따르는 예산충당등 구체적인 행정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하라』고 언급.
  • 한·중 공동언론발표문 요지

    ◎“양국 수교정신 살려 교류 증진/과거의 비정상적인 관계 청산/한반도 긴장완화에 긴밀 협력” 1,대한민국의 노태우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 양상곤주석의 초청으로 92년9월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하였다.노태우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한 첫번째 한국 대통령으로서 중국정부와 국민의 정중한 환영과 열렬한 영접을 받았다. 2,방문기간동안 대한민국의 노태우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양상곤주석과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회담을 가졌으며,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강택민총서기및 국무원 이붕총리와 각각 면담하였다.동 회담과 면담중 양측은 각각 자국의 정치·경제상황에 관해 소개하였으며,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문제에 관해 토의하였다.또한 양측은 국제정세와 동북아 지역정세에 관해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3,한중양국 지도자들은 한중수교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이 과거의 비정상 관계를 청산하고 수교공동성명의 기초위에서 상호 선린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현재의 국제정세의 발전추세에도 일치되며 아세아와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있다고 인식하였다. 4,양국 지도자들은 양국 정부가 무역협정,투자보장협정,경제·무역·기술협력위원회 설립에 관한 협정및 과학기술협력 협정을 서명한데 대해 만족을 표하였으며,양측은 향후 경제·무역·과학기술·교통·문화·체육등 제반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결정하였다. 5,노태우대통령은 한반도의 남북대화,비핵화및 평화통일 실현에 관한 한국측의 입장을 설명하였다.중국지도자들은 한반도에서의 남북대화가 진전을 이룩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목표가 하루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남북한 쌍방이 한반도의 자주 평화통일을 조속히 실현하는 것을 지지함을 재천명하였다.양국 지도자들은 한반도에 있어서의 긴장완화가 전체 한국민들의 이익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및 아세아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유익하며 이와같은 완화추세가 계속 발전되어 나가야 한다는데 합의하였다. 6,양국지도자들은 동북아지역및 아태지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역내국가들의 발전과 공동 번영에 유익하다고 인식하고,양측은 아세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등 기타 역내 경제협력 기구에서 협력하는데 합의하였다. 7, 한중 양측은 노태우대통령의 성공적인 중국 방문이 장차 양국간의 선린협력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킬 것임을 확신하였다. 8,노태우대통령은 중국측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양상곤국가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도록 초청하였으며 양상곤주석은 이에 감사를 표하고 동 방한 초청을 흔쾌히 수락하였다. ◎한중 4개협정 골자/상호 최혜국·내국민 대우/투자보장협정/자국 태환성 통화로 결제/무역협정/과학자·정보교류 등 장려/과기협정/매년 서울·북경 교환회의/경제공동위협정 ▷투자보장협정◁ ▲양국은 상대방국가내 투자의 허가와 관련해 최혜국대우를 부여 ▲투자수익및 투자와 관련한 사업활동에 대하여 최혜국대우및 내국민대우 제공 ▲투자와 수용및 국유화는 비차별적 공공목적에 국한 ▷무역협정◁ ▲양국정부는 수출입과관련한 사항 특히 관세 내국세 부과금과 그 징수방법,수출입과 관련된 절차및 세관규정등에 있어 상호 최혜국대우 부여 ▲제3국으로 향하는 상대방국 물품의 자국통과에 최혜국대우 부여 ▲자국 태환성통화에 의한 무역대금결제 ▷과학기술협정◁ ▲과학자 기술자의 교류와 연구결과및 정보교환,세미나 개최,공동연구사업등 장려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및 민간기업체간 구체적 협력을 위한 시행약정의 체결을 권장 ▷경제공동위협정◁ ▲양국의 고위급관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공동위원회 설치,연1회 서울 북경서 교환개최 ▲경제 무역 기술분야의 협력증진,경제관계 제협정의 이행검토및 기타협력방식을 강구
  • “양국 자원·기술 결합땐 이상적 파트너”(노 대통령 방중여로)

    ◎장성시찰땐 각별한 경호로 깍듯이 예우/「도라지」 등 한­중 민요합주속 민속공연관람 ▷만리장성시찰◁ ○…노태우대통령은 29일 상오 북경시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만리장성의 팔달령을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15분여동안 시찰. 노대통령은 숙소인 조어대에서 승용차편으로 1시간25분을 달려 현지에 도착,장성 관리소장격인 총경이의 영접을 받고 성벽 일대를 두루 관람. 노대통령은 높이 7.8m 폭 5.8m의 성벽위에 올라 『만리장성은 달에서 보이는 유일한 인공건조물이라고 들었는데 그 거대한 규모가 새삼 감탄스럽다』고 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이 장성시찰을 마치자 관리소장은 『예부터 중국에서는 장성에 오르지 않는 사람은 대장부가 아니라고 하며 장성에 온 사람은 증명서를 받아가곤 한다』면서 노대통령 내외에게 방문증명서를 증정. 중국측은 이날 일반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진입로부터 차단하는 등 삼엄하게 경호. ▷이붕총리 접견◁ ○…노대통령은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하오1시)부터 30분동안 조어대 국빈각에서 이붕총리를 접견,28일 양상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간 협력방안,국제정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12시40분부터 1시간20분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환담. 노대통령은 『만나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다』고 인사를 건넨뒤 『귀국이 지난 10년간 경제개혁과 개방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음을 익히 들었는데 직접 중국의 발전상을 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피력. 노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우수한 인적자원과 풍부한 물적자원 그리고 고도의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장점들이 한국의 자본,산업기술,개발경험과 결합된다면 양국은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 ▷강 총서기 면담◁ ○…이붕총리와의 면담과 오찬이 끝난뒤 노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강택민총서기를 만나 두나라간의 친선우호증진문제와 한반도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 하오3시15분쯤 인민대회당 복건청에 들어선 노 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강 총서기와 서로 환한 웃음을 띠며 악수를 나누었는데 강 총서기는『환영합니다』『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노대통령은 『감사합니다』라고 답례. 강 총서기는 『우리나라에는 「백번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백문이불여일견)는 속담이 있습니다』라며 『대통령께서 방문기간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전에 제가 근무했던 상해시까지 방문하신다니 감사하다』고 자신이 상해시장 출신임을 내비치기도. ▷민속공연관람◁ ○…노대통령과 김옥숙여사는 29일 저녁 인민대회당 3층 대강당에서 중국민속공연을 70분간 관람. 노대통령 내외는 이람청중국대외경제무역부장과 유덕유문화부 부부장의 안내로 지정석에 착석,『중국의 높은 예술수준을 알 수 있는 훌륭한 공연을 관람할 기회를 가진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이날 공연은 우리 민요 「도라지」와 중국민요 「꽃은 아름답고 달은 둥글고」의 합주로 시작돼 잡기(서커스),가곡,경극(북경의 오페라),민속무용,한국무용,중국무용등 순으로 진행. 노대통령은 잡기공연중 『중국의 곡예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음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면서 『곡예인들을 양성하는 학교가 있느냐』고 묻는 등 관심을 표시.
  • “인천 닭소리 산동까지” 인접성 강조(노 대통령 방중여로)

    ◎“북방외교 북경서 매듭짓게돼 보람”/양 주석,「손에 손잡고」 연주맞춰 손뼉 ▷단독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양상곤중국국가주석은 28일상오 단독·확대회담의 순서로 1시간45분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중심으로한 양국관계와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정세 그리고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 이날 정상회담은 당초 상오 10시15분(한국시각 상오 11시15분)부터 10시45분까지 30분간 단독회담,10시45분부터 11시35분까지 50분간 확대회담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두 정상간의 단독회담이 10시20분부터 11시40분까지 80분간이나 진행되는 바람에 확대회담은 11시40분부터 12시5분까지 25분만에 종료. 이 때문에 단독회담에서 양국관계,확대회담에서 동북아정세와 국제정세를 논의키로 했던 당초 계획과 달리 두 정상이 단독회담에서 이 문제를 대부분 논의하고 확대회담에서는 논의결과를 정리하는 형태로 마무리. 인민대회당의 복건청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중국방문초청에 사의를 표명하고 『북경시민의 역동적인 모습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고 양주석은 『많은 북경시민들이 노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연도에 나왔다』고 소개하며 『이번 방문을 환영한다』고 언급. 노대통령은 『북방외교를 북경에서 매듭짓게 되어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두 나라간의 교류와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간에 분야별로 정기적 각료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했고 양주석은 『바람직하다』며 찬성의 입장을 표시. ▷오찬연설◁ ○…노대통령은 28일 하오 숙소인 조어대 방▦원에서 한중경제인 1백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간의 오랜 역사적 관계를 상기시키고 전통적 우호관계의 회복등 새로운 협력강화방안등에 대한 입장을 피력. 노대통령은 1시간30분간 계속된 이날 오찬에서 『산동지역에서 「이른 아침이면 한국의 인천에서 닭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우스개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다면 한국의 서해안에서는 맑은 날이면 청도항의 공장굴뚝이 보일 것』이라고 두나라의 지리적 인접성을 강조한뒤 『이런 두나라 사이가 비행기로 1시간 남짓한 거리로 좁혀지는데 수십년이 걸렸다는 것은 역사의 모순』이라고 지적. ▷자금성 시찰◁ ○…노대통령은 28일 하오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청나라말까지 5백년간 역대 중국왕의 거처및 집무실이었던 자금성을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간소복 차림으로 약1시간동안 시찰. 노대통령 내외는 고궁박물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자금성 제2문인 태화문앞에 도착,『한중수교가 이뤄지자마자 한국의 국가원수를 손님으로 맞게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인사를 받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중국에서 제일 잘 보관된 건축물을 보게되어 감회가 깊다』고 방문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자금성내 옛왕의 집무실,연회장,침실등을 구석구석 돌아보면서 곳곳에 얽힌 옛 얘기를 경청했는데 왕이 과거를 주재했다는 설명등을 듣고는 『우리 조선시대에도 똑같은 제도가 있었다』며 옛날의 인재등용방법에 깊은 관심을 표시. ▷만찬◁ ○…노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30분(한국시각)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양주석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양국 우의를다지는 것으로 방중 이틀째 일정을 마감.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이날 만찬장 입구에서 양주석및 진모화인민상무위원회부위원장(여)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 애국가와 중국국가의 연주에 이어 연단에선 양주석은 『본인은 노대통령 내외분의 중국방문을 환영하고 중한 양국 우호관계를 위해,노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위해,이 자리에 참석한 숙녀신사 동지들과 함께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며 건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양주석의 따뜻하고 성대한 환영에 감사하며 양국간 수교와 오늘 정상회담은 역사의 순리요 지도자를 위시한 중화인민공화국의 위대한 결단으로 생각한다』면서 『지금부터 양국의 번영과 동북아번영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자』고 강조.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결코 불행했던 역사를 되풀이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양주석의 건강과 중화인민공화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건배합시다』고 답사. 이날 공식만찬은 취재가 허용된 적이 없다는 중국외교부의 주장과 한국언론은 모든행사를 취재해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 사이에 줄다리기가 벌어진 끝에 5분정도 취재가 허용됐고 만찬사도 중국측은 관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했으나 우리측 요구로 간략한 건배사로 대체돼 진행. ○…만찬이 끝날 무렵에는 88서울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가 연주되자 양주석이 박수를 치기 시작,참석자 전원이 박수를 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며 하진량 중국국가체육위원회 위원장과 장백발 북경시 부시장은 노대통령에게 잔을 권하며 2000년 올림픽의 북경유치에 대한 지원을 은근히 요청. 한편 중국국가의 작곡자는 정율성이라는 한국인으로 밝혀져 화제. 이 곡은 항일전쟁당시 작곡돼 애창되다 건국후 중국국가로 정식 채택됐다.
  • 서울∼북경 튼튼한 다리 놓였다(노 대통령 방중여로)

    ◎우리통일염원 「새 친구」에 전하겠다/불과 2시간거리 오는 40년 걸려 ○…노태우대통령이 한국 국가원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북경땅을 밟은 것은 27일 하오4시8분(한국시각 5시8분). 노대통령이 탑승한 대한항공 특별기가 북경공항의 구청사앞에 멎자 노재원 주중국대사와 양학웅중국외교부 의전국장대리가 트랩으로 올라가 노대통령 내외를 기상영접. 곧이어 노대통령이 한복차림의 부인 김옥숙여사와 기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트랩밑에 늘어서 있던 우리 공관직원및 주재상사,지사의 직원가족등은 태극기와 중국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호했으며 이에 노대통령은 오른손을 높이들어 답례. 노대통령은 트랩밑까지 출영나온 중국측 이람청대외경제무역부장과 서돈신외교부부부장,장정연주한중국대사,왕영범외교부아주국장등과 악수를 나누었으며 중국측 처녀 2명이 노대통령 내외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 노대통령은 이어 노주중국대사부인등 우리 공관직원들과 악수를 나눈뒤 환호하는 주북경 한국인 출영객쪽으로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표시. 이들 한국인 출영객들은 「노태우대통령 내외분 중화인민공화국 공식방문환영」이라는 대형 플래카드와 「한강에서 황하까지」「서울 북경 손에 손잡고」「화끈하다 노태우」「닌하오 대통령 할아버지」라는 글등이 쓰인 피킷과 노대통령의 사진 피킷등을 흔들며 노대통령의 역사적 중국방문을 환영. ○“차로 오갈날 곧 온다” ○…노태우대통령은 숙소인 조어대에 여장을 푼뒤 곧바로 조어대내 방비원에서노재원주중대사가 주최한 북경주재 지·상사원 가족등 교민대표 초청 리셉션에 참석,이들을 격려. 노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두 나라간에 정식 외교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여러분이 겪어햐 했던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위로하고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양국 관계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인사. 노대통령은 『서울을 떠나 이곳 북경까지 오는데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그 가까운 길을 한국의 대통령이 오는데는 무려 4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이 걸려야 했다』며 감회를 피력하고 『이제 서울과 북경사이에는 오랜 단절을극복하고 튼튼한 다리가 놓아졌다』고 한중수교의 의의를 평가. 노대통령은 『재작년 모스크바에 이은 저의 북경방문은 통일의 날이 그만큼 가까이 다가왔음을 말해준다』며 『서울에서 평양,신의주,만주를 거쳐 이곳 북경까지 우리의 선조들이 다니던 길이 다시 열리고 우리가 그 길을 자동차와 기차로 오갈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통일에 대한 확신을 피력. ○북경주재원 고충 청취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리셉션장을 한바퀴 돌며 참석교민 1백70여명 전부와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나누었는데 도중 몽고방문후 귀국길에 북경에 들렀다가 참석한 강원용목사와도 만나 반갑게 인사. 교민대표들은 특히 애로사항으로 자녀들 교육문제와 주택문제등을 들며 정부지원을 요청했는데 한 교민이 『주재원이 급속히 늘어나 이런 문제가 생긴데는 대통령께서 한중수교를 빨리 맺게한데도 원인이 있다』고 말해 노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모두 웃음. ○기자 40여명 취재경쟁 ○…노태우대통령을 태운 특별전용기가 도착한 북경구공항에는 노대통령이 도착하기 2∼3시간전부터 내외신기자 40여명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중 당국의 경호요원들이 공항구역 주변에 삼엄한 경계활동을 펴는등 다소 긴장된 분위기. 또 경호요원들이 공항구내로 들어오는 취재진과 관계자들을 상대로 일일이 몸수색을 하는등 사전경호에 만전.특히 공항에서 노대통령이 묵을 조어대에 이르는 연도에는 노대통령 도착 2시간전부터 50∼1백m간격으로 정복을 입은 중국공안요원들이 배치돼 사상처음으로 중국땅을 밟은 한국국가원수경호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 ○인민일보 등 상세 보도 ○…중국신문들은 노태우대통령이 최초로 중국을 공식방문하는 27일 노대통령의 방중기사를 게재했다. 이날 중국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광명일보및 인민해방군기관지 해방군보등은 관영 신화통신기사로 노태우대통령이 양상곤 중국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공식방문한다고 보도하고 노대통령의 약력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대중국수교 높이 평가 ○…노태우대통령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3박4일간 중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27일 하오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출국. 이날 하오 2시45분 헬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노대통령 내외는 정원식국무총리와 이문석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곧바로 연대에 올라 출국인사. 노대통령은 출국인사에서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수교함으로써 동북아시아에 새시대를 열기로했다』면서 『세계질서를 바닥에서부터 바꾼 변혁의 기운속에서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북방정책이 거둔 가장 값진 결실이라고 믿는다』며 한중수교를 평가. 노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오랜 친구이자 우리의 새로운 친구인 중국의 지도자들에게 통일을 향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전할 것』이라며 『이번 양국정상회담에서는 동북아시아의 밝은 장래를 위해서도 건설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
  • “역사적 대사” 세심한 배려… 준비 만전/노 대통령 영접 북경표정

    ◎천안문광장∼조어대 연변 양국국기 나란히/재계지도자 수행에 한·중경협구체화 기대/경호에 엄청난 신경… 레이건 때보다 더많은 인력 배치 ○…한국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인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앞두고 중국정부측은 세심한 배려와 함께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한 관리는 26일 노대통령의 방중을 「역사적 대사」라고 표현하면서 『중국정부가 노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과거 레이건 미대통령의 중국방문 때 이상으로 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정부내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리는 한국국가원수의 방문을 앞둔 북경시내의 분위기가 예상과는 달리 아주 조용한데 따른 한국취재진들의 의문을 의식한듯 『외국원수가 온다고 해서 법석을 떨지 않는게 이제까지의 중국 의전상 관례』라고 설명. ○…중국정부는 노대통령의 방중을 맞아 인민대회당 등 중국의 권력기관이 자리잡고 있는 북경시내 한복판의 천안문광장 주변과 조어대에 이르는 연도변에 1백50여개의 양국국기를 게양. 이와관련,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조용한분위기 속에서 외국국가원수를 맞는게 의전상의 관례이지만 노대통령의 북경도착날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28일 상오 인민대회당 동쪽광장에서 양상곤 중국국가주석 등 양국 국가원수가 참석한 가운데 의장대 사열,21발의 예포발사 등 성대한 환영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 ○…중국정부와 중국주재 한국대사관측은 이번 노대통령의 방중과 관련,이미 지난 24일로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점검사항들을 일일이 재확인하는 등 매우 부산한 모습.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노대통령의 방중을 맞아 예상외로 협조적』이라면서 『특히 경호문제에 관해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남북한관계와 북경시내에 북한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점 등을 중시,공안부 산하 무장경찰대및 폭동진압대,북경시 공안국요원 등 정사복경찰 3천여명을 동원,북경공항에서부터 노대통령이 머무를 조어대에 이르는 지역들을 물샐틈없이 경비하고 있으며 이같은 경호인력규모는 레이건 전미대통령의 방중 때보다도 더 많은 규모라고. ○…노대통령의 방중과 관련,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노대통령과 중국 최고실권자 등소평간의 회담은 현재로서는 성사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곳 우리대사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 문제에 관해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대체적인 분위기는 「불가」쪽으로 기울어진 듯한 느낌. 한 관계자는 『등이 이미 2년전부터 중국을 방문한 외국 국가원수를 만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라는게 중국측의 설명』이라면서 『심지어 중국정부는 우리가 만난 것으로 알고 있는 김일성 북한주석과 등간의 지난 9월 회동사실도 그런 일이 없다고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귀띔. ○…중국측은 특히 노대통령이 15명의 공식수행원 외에 한국경제계 지도자들로 구성된 39명의 비공식수행원을 대동하고 있다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 중국정부의 한 관리는 이점을 의식한듯 『이번 기회에 한중양국간의 실질적 경협사례를 상징하는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동북지역에 살고 있는 중국내의 조선족동포들도 이번 노대통령의 방중에 대대적인 환영과함께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소개. ○…북경 외교가에서는 노대통령의 방중이 주요 화제가 될 정도로 서방외교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이곳 외교분석가들은 『양국간의 실질적 경협의 확대 이외에도 정치적으로는 한국 북방정책의 마무리라는 측면과 함께 북한에 대한 개방압력을 한층 제고시키는 결과가 될것이라고 이번 노대통령의 방중의미를 평가.
  • 노 대통령 어제 귀국/5박6일 유엔방문 일정 마쳐

    노태우대통령이 5박6일간의 유엔방문 일정을 마치고 25일하오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민주당의 김대중대표,국민당의 정주영대표와 3부요인등이 나와 영접했다. 노대통령은 유엔방문동안 제47차 유엔총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한중수교등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및 한반도 통일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관계국간 대화를 제의했다. 노대통령은 또 수하르토인도네시아대통령,브룬트란트노르웨이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비롯,미국 일본 중국외무장관등과의 면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제정세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27일 3박4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 “한국 멀잖아 유엔 15대주요국 될것”(노 대통령 유엔여로)

    ◎“모험 안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수행기자들에 9·18결단 배경 설명/뉴욕공항에 반정부시위대 일체 안보여 ○…뉴욕에 도착한 노태우대통령은 20일 하오7시(현지시간)부터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김기수뉴욕총영사 주최로 열린 교민대표를 위한 리셉션에 참석,유엔방문 목적등을 설명하고 교민들을 격려. 한식과 양식뷔페가 차려진 이날 리셉션은 부부동반으로 6백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동안 성황리에 진행. 노대통령은 김총영사,김재택뉴욕한인회장 내외의 영접을 받으며 은은한 실내악이 연주되는 행사장에 입장,교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 노대통령은 김한인회장의 환영사에 이은 격려사를 통해 유엔을 3번째로 방문하는 감회를 피력하고 『이번 유엔방문은 유엔외교무대를 십분 활용하여 세계에 우리를 알리고 우리나라가 유엔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우리는 비록 유엔에 가입한지 1년 밖에 안되었지만 어떤 회원국 못지 않게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결정등 구체적사례를 소개하고 『국력과 경제력에 비추어 볼때 우리나라는 가까운 장래에 유엔의 15대 주요국가안에 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이어 중립선거관리내각과 민자당적포기에 대해 언급,『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받아들여 선거문화에 일대 혁신을 이루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것이 6·29선언으로 추진한 민주화 과업을 가장 명예롭게 마무리짓는 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해 좌중은 뜨거운 박수. ○…20일 서울공항을 이륙한 직후 노대통령은 특별기내를 돌아보며 수행원및 수행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9·18결단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떠날 때 머리가 복잡하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어 기분이 괜찮다』며 『이번 당적이탈을 두고 모험이 아니냐고 하는데 모험을 안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으며 모험에서 이길 수 있게끔 노력을 해야지』라고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과 당적포기에 따른 각오를 재삼 다짐. 노대통령은 이어지는 질문에 『이번 결단을 하나의 점으로 보지 말고 긴 흐름속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의 수준은 분명히 부정이 통하지 않는 수준까지 올라왔는데도 아직 선거때가 되면 공직자들은 부담감을 느끼고 정당인들은 의지하려는 관습을 청산하지 못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 노대통령은 『이제 여야는 달라져야 하며 모두가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기해 나무만 보는 수준에서 벗어나 숲 전체를 보는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면서 『이번에 잘 되면 우리의 수준도 상당한 정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노대통령은 순방후 10월초로 예상되는 중립선거관리 내각구성문제와 관련,구체적인 인선기준 등에는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여야에 치우치지 않았다 여겨지면 언론에서 비판만 하지 말고 적극 밀어줘야 한다』고 주문. ○…노대통령을 태운 특별기가 도착한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는 우리 공관원들과 클라크 미국무부동아태차관보,티모어 유엔의전장,교민 3백여명이 나와 영접. 노대통령은 환영나온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로 향했는데 반정부시위대의 모습이 일체 보이지 않은게 특징.
  • 3부요인·각당대표 “잘 다녀오세요”/노 대통령 방미 첫날 이모저모

    ◎환송나온 박태준최고­이기택대표 귀엣말/뉴욕교민 열렬히 환영… 1시간동안 리셉션 제47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노태우대통령은 3부 요인과 여야대표들의 따뜻한 환송속에 서울공항을 출발해 유엔본부가 있는 미뉴욕에 안착,현지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정 총리 기내까지 ○…노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3번째로 연설하기 위해 20일 하오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출국. 이날 공항청사앞 야외에서 열린 환송식에는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김종필대표·박태준최고위원·이기택민주당대표·정주영국민당대표등 각정당 지도자들과 국무위원및 도널드 그레그주한미대사등이 나와 노대통령의 장도를 축원. 이날 하오 1시45분 헬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노대통령은 서울사대 부속국민학교 박지혜양(3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가볍게 포옹한후 정총리의 안내로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악수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뒤 3군의장대를 사열. 이어 도열병을 통과한 노대통령은 의장대의 팡파르가울려퍼지는 가운데 트랩에 올라 손을 흔든뒤 전용기에 탑승했으며 정총리,이문석총무처장관,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이 기내 환송. 노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예정시간보다 약간 늦은 하오 2시8분 이륙. 한편 이날 환송식에는 방미중인 민주당 김대중대표를 제외한 각정당 대표들이 모두 나왔는데 특히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은 이기택민주당대표와 줄곧 귀엣말을 나눠 눈길. 이대표는 박최고위원과 무슨 말을 그렇게 길게 나눴느냐는 질문에 『그양반 원래 농담을 잘하지 않느냐.계속 농담만 했다』고 설명. ○시애틀 중간기착 ○…노대통령은 서울출발 11시간여만인 상오 7시50분(이하 현지시간)중간기착지인 미 시애틀에 도착,공항내 KAL 귀빈실에서 약1시간30분동안 체류. 귀빈실에는 우리측에서 현홍주 주미대사와 고창수 시애틀총영사,미국측에서 윌리엄 클라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지역담당차관보와 워싱턴주지사,유엔에서 테이모르 의전장이 나와 노대통령을 영접. 노대통령은 이들과 우리나라의 유엔가입 1주년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뒤 상오 9시20분현대사와 클라크차관보,테이모르 의전장과 동승해 최종목적지인 뉴욕으로 향발. ○8시간만에 도착 ○…노대통령은 이어 시애틀출발 약 8시간만인 하오 5시 뉴욕 존 F 케네디공항에 도착. 케네디공항에서는 유종하 주유엔대사와 채의석 뉴욕총영사가 기내에 들어와 노대통령을 영접했으며 현 주미대사부인과 유대사부인,채총영사부인,소병 용 주유엔차석대사내외가 트랩입구에서 노대통령을 환영. 노대통령은 이어 5시50분쯤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 도착,미리 기다리고 있던 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7시부터 1시간동안 호텔에서 교민대표들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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