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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찢어진 국서 주워 모은 최명길을 생각한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찢어진 국서 주워 모은 최명길을 생각한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국서를 찢는 사람이 없어서도 안 되고, (찢어진) 국서를 붙이는 사람이 없어서도 안 되지요.” 1637년 정묘호란 때 농성(籠城) 중이던 남한산성의 어전회의에서 최명길이 한 말이다. 동절기 47일의 농성으로 군의 사기가 저하되고, 식량마저 고갈돼 버티기 힘들어지자 인조는 논쟁 끝에 청나라 황제 누루하치에 대한 투항을 결정한다. 이때 국서를 쓴 이가 최명길이다. 말이 국서지 항복문서다. 최명길은 만고역적이 될 것을 알면서도 악역을 자임한다. 척사파 김상헌은 이를 빼앗아 찢어 버린다. 최명길은 묵묵히 이를 주워 모은다. 이른바 ‘삼전도의 굴욕’에 앞서 이뤄진 일들이다. 둘 다 명분은 있었다. 최명길은 굽혀서 백성을 구하고, 임금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자는 것이었고, 김상헌은 오랑캐 청에 끝까지 싸워서 조선의 자존과 명에 대한 의리를 지키자는 것이었다. 버티면 봄이 돼 기근을 벗을 수 있고, 각지에서 근왕병이 일어나면 오랜 원정에 지친 청이 떠날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었다. 두 사람은 각자의 명분을 토대로 싸우면서 상극(相剋)의 길을 간다. 훗날 이들은 청나라에서 만난다. 최명길은 1642년 명과 밀통한다는 밀고로, 김상헌은 삼전도비를 부쉈다는 혐의로 각각 청나라 심양의 감옥에 투옥된다. 둘은 4년여의 투옥 생활 중에 시를 주고받으면서 서로를 알아 간다. 항서를 쓴 최명길이지만, 감옥에서는 비굴하지 않고 꼿꼿했다. 이를 본 김상헌은 최명길을 다시 보게 된다. 가치관이 다를 뿐 진정성이 있다고 느낀 것이다. 굴욕 외교가 논란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때 공항 영접에 이전과 달리 격이 낮은 차관보급이 나오고, 방문 당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베이징을 비우고, 문 대통령이 혼밥을 먹고…. 이들 모두 시빗거리가 되고 있다. 여기에 방중 취재단 폭행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일박이일 체류와 문 대통령의 평택 미군기지 직접 영접까지도 곁들여진다. 느끼는 이에 따라 강약은 있겠지만, 곳곳에서 굴욕스러운 면이 엿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필자 역시도 “욱” 하고 치미는 게 있었다. 그러다가 곰곰이 생각해 봤다. 다른 방안이 있을까. 이를테면 “그렇게 짧게 오느니 다음에 와라”(트럼프 방한), “이런 대접 받느니 방중 일정을 줄입시다”,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기자도 손님인데 폭행은 유감이다” 등. 통쾌하다. 주변에 실제로 이렇게 해야 한다며 흥분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외교는 완승도 완패도 없다. 조금 더 주고, 조금 덜 받고, 반대로 조금 덜 주고 조금 더 받는 것이 있을 뿐이다. 우리의 사정도 배짱과 베팅을 할 만큼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북한처럼 ‘김씨 정권’을 지키기 위해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단계도 아니다. 우린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국민도 지켜야 하고, 그동안 피땀 흘려 이룬 경제적 성과도 지켜야 한다. 한반도 정세는 긴박하다. 북한은 핵은 물론 이를 미국까지 실어 나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미국은 이를 용인할 수 없다며 군사적 옵션을 연일 들먹인다. 예측이 불가능한 트럼프가 예루살렘에 미국 대사관을 옮기겠다고 밝힌 것처럼 국면 전환을 위해 군사적 옵션을 동원할 수도 있다. 북핵 위기는 우리 문제였지만 다른 나라가 주도했고, 우리는 뒷전이었다. 트럼프 방한과 뒤이은 문 대통령의 방중 외교로 평창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 연기를 통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유도하고, 시진핑과 아베 일본 총리를 초청, 한·중·일 정상회담이라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성사 여부는 알 수 없다. 시진핑과 아베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하지만 지금은 조그만 가능성이라도 두드려 봐야 한다. 실로 오랜만에 우리 문제에 우리가 솔루션을 냈고, 작은 카드 하나를 손에 쥐었다. 굴욕론도 실사구시도 모두 일리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찢어진 국서를 주워 담는 최명길의 모습이 눈에 더 들어온다. 한반도는 유사 이래 최대의 참사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sunggone@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보다 한국 외교에 분통 터지는 이유/서상문 고려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중국보다 한국 외교에 분통 터지는 이유/서상문 고려대 연구교수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우리 국민이 매번 중국과의 협상에서 분통을 터트리는 것은 대국엔 저자세요, 국민에겐 고압적인 한국 외교 탓이다. 방문이 끝나면 정부가 외교 성과를 자랑하는 것은 역대 한국 정부의 오랜 구태다. 국가원수가 홀대를 당했다느니, 사대적인 굴욕외교였다느니 하는 문제로 국민들 사이에 소모적인 ‘싸움질’이 벌어지는 것도 낯익은 풍경이다. 이제 이런 악순환은 벗어날 때다. 정부는 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만 할 게 아니라 왜 국민들이 중국의 의도대로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통일전선의 틀에 갇히게 되는지 외교 대응 과정을 복기해 봐야 한다. 한국 외교가 우선 의제 설정에서 중국에 한 수 접혀서 협상을 벌인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사드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가? 한국은 물밑 조율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사드 문제를 주권국가로서 자주국방 의지와 주권 행사의 독자성이라는 원칙을 견지해 북핵 문제의 진일보한 해결 방안이나 의지를 의제에 올리지 못한 반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반대라는 원론만 강조해 한국의 역공을 차단하고 우리에게 자승자박 꼴인 소위 ‘3불’을 자발적으로 약속하게 했다. 이는 중국에 북핵과 사드의 불가분성을 이해시키지 못했음에도 조급하게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연내로 잡고자 무리수를 둔 데에서 비롯됐다. 더욱이 12월 13일은 난징대학살 기념행사로 중국 수뇌부 전원이 베이징을 비우는 날임을 알고도 이날을 방중 개시일로 잡았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문 대통령을 텅 빈 수도로 찾아오게 하여 중국이 사드 문제 해결을 한·미 양국에 요청한 상황이었는데도 도리어 한국이 아쉬워 부탁하는 ‘을’의 입장에 서는 모습을 국내외에 각인시킬 외교 수단으로 삼은 이상 이날을 피하자고 제의하는 성의를 보일 리가 없다. 자국이 협상 타결을 더 필요로 함에도 국내외에 종속적으로 비치는 걸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 중국 외교의 전통수법 중 하나다. 중국은 통상 국내 정책 결정 절차와 정치 일정에 맞출 뿐만 아니라 상대국의 정치 일정을 면밀히 검토해 상대국이 원하는 합의의 데드라인까지를 시야에 넣고 외교 협상에 임한다. 사드 해결보다 경제보복 해제를 더 시급한 과제로 삼고 시 주석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바라는 우리의 기대 심리는 다 노출됐다. 한국도 시진핑 정권이 안고 있는 국내 정치 취약점, 평창엔 시 주석 자신도 참석할 필요성이 있는 사정을 협상에 활용했어야 했다. 경제 손실도 어차피 장기화된 이상 우리만 입는 게 아니라 중국에도 결코 좋을 게 없는 이상 중국·베트남 같은 대등 관계로 만들 기회로 삼았어야 했다. 중국은 우리가 중국과의 외교협상에서 매번 결기 있게 대응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손든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차관보급의 대통령 기내 영접, 만찬 한 번에 그친 음식 대접, 대통령에 대한 중국 외교부장의 무례, 한국 측 수행기자 집단폭행은 모두 자연스레 일어난 우연이라고 말하지만, 짜 놓은 각본에 따른 노회한 외교 공세였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엔 외교 의례나 형식을 협상 내용과 별개로 생각하지 않고, 접대와 의례를 상대국에 대한 압력의 한 수단임과 동시에 자국민 선전용으로 활용하는 전통이 있다. 중국 정부가 정한 외교 예우의 3개 지침 중 초청자를 대등하게 대한다는 대등 원칙에도 반한다. 중국에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평소 우리 내면의 사대의식을 떨쳐내고 당당해야 한다. 중국은 외교부 국장급을 주한 중국대사로 임명하는데, 우리는 역대 정권에서 정치 실세를 중국대사로 보내온 것부터가 사대적인 자세다. 양국 대사의 급을 대등하게 맞추고, 중국 총리에 대해서도 총리급으로 응대해야 한다. 상대는 우리의 치적이나 정치철학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데 우리는 그의 영도력을 칭송하고, 그도 모자라 중국 최고 명문대학에서 두 나라를 대국과 소국의 관계인 듯 연설한다거나 중국 외교부장의 결례를 두고 청와대가 나서 친밀함의 표시일 것이라고 변호해 주는 등 상대 비위를 맞추려는 사대의식이 뽑히지 않는 한 한국 외교는 늘 국민을 분통 나게 할 수밖에 없다.
  • 관계 정상화 ‘긍정적’…북핵 해법 ‘아쉬움’…홀대론 ‘부정적’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최저점을 찍었던 한·중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리고 재도약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양국의 최대 갈등 현안인 사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와 별개로 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함으로써 상호 이익에 기반하도록 양국 관계를 재설정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반면 북핵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찾기에는 미흡했고 전체적인 내용과 형식 면에서 ‘한국 홀대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꼽힌다. 지난 14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재천명하고 한국 측이 이를 계속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와 관련, 지난 10·31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평가하고, “양국 중대 관심사에 대한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조속히 회복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 반대’(중국), ‘사드 체계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으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한국)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되, 이 문제로 더는 각을 세우지 않겠다는 것이 10·31 협의의 요체다. 시 주석의 사드 언급에 문 대통령 역시 당시 협의의 정신을 되새겨 우리 입장을 담담하게 밝히는 것으로 응수한 셈이다. 당장 접점을 찾을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양측이 자국의 입장과 이익을 추구하되, 상대를 고려해 언급 수위를 점차 낮춰 가며 새로운 미래로 간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의 한·중 관계가 전개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물론 한·중 관계 발전과 사드 문제를 병행하겠다는 중국의 ‘투트랙’ 전략이 확인된 이상 사드 추가 배치나 미국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 등이 이뤄진다면 제2의 사드 갈등이 재현될 소지는 남아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때보다 발언 횟수가 줄고 강도가 낮아진 것은 양국 관계가 새로운 출발로 가는 좋은 신호”라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확대정상회담에서 ‘사드’ 란 용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우리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소규모 정상회담에서도 사드를 마지막에 살짝 직접 언급하는 데 그쳤다. 다만 북핵 문제 해법 마련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통해 시 주석에게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추가적인 대북 제재에 대해선 중국의 입장이 바뀐 게 없고,뭔가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만한 합의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방중에 우리 측에선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중국 측에선 이보다 격이 낮은 기업의 2, 3인자들이 나오는데 그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청와대에서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핵심관계자는 그러나 방중 성과와 관련, “중국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이어서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면서 “두고 보면 회담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혼밥’ 논란, 공항 영접인사의 ‘급’(級) 문제, 기자단 폭행, 문 대통령의 어깨를 툭툭 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외교 결례 논란도 제기됐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시간을 갖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급하게 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준표 “北核위기 막바지...韓美日 核동맹 통한 핵 균형 필요”

    홍준표 “北核위기 막바지...韓美日 核동맹 통한 핵 균형 필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북핵 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전술핵 재배치 등 한국과 미국, 일본간의 ‘핵 동맹’을 통한 핵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일본을 방문중인 홍 대표는 15일 도쿄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북핵 위기가 미국의 선제적 (핵시설) 타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면서 “(북미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서는 남북간 핵전력 균형이 필요하고, 한·미·일 핵 동맹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북핵 문제로 인한 (미국과 북한간) 무력 충돌은 않된다”고 잘라말하면서 “지난 10월 미국 방문 및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미국 공화당 및 일본 집권 자민당의 주류 등과 적극적인 정보 교환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대북 정책을 봉쇄정책으로 바꾸고,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야 전쟁 등 위기 고조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집권 자민당 지도부와 북핵 대처 공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도쿄를 방문중인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서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갈 시점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홍 대표는 “역대 한국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그런 대접을 받은 적은 없다”며 “공항 영접에 차관보가 나왔고, (정상은) 국빈을 초청해놓고 베이징을 비웠으며, 양국 정상이 공동발표문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 해결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선 적이 없다”며 “(정부가) 중국에 약속한 소위 ‘3불 정책’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군사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핵 해법이 어느정도 나오고, 중국의 북핵 제거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일 때 중국을 방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번 중국 방문은 국격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당대회에서 일인 집권구도를 강화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황제 취임식에 조공 외교를 하러 간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신랄한 비판을 덧붙였다. 이어 “동행기자단은 대통령 수행원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런 식으로 잔인하게 폭행하는 사례가 있었나”고 되묻기도 했다. 국내 정책과 관련해서 홍 대표는 “프랑스 에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의 신보수주의 정책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신보수주의 정책 기조를 다듬어서 우리당이 나아갈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신보수주의에 기반한 서민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임을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송영길 “중국이 문 대통령 홀대? 모든 게 다 마음에 맞을 수 없어”

    송영길 “중국이 문 대통령 홀대? 모든 게 다 마음에 맞을 수 없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은 올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지난 14일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 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했다. 4대 원칙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불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의 확고한 견지’,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협상으로 해결’, ‘남북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한·중 정상회담이 연내에 성사되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양국의 새로운 관계 회복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중국 측의 예우와 중극 측 경호원들의 한국기자 폭행 사건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든 게 다 마음에 맞을 수는 없겠지만, 박근혜 정권의 외교 실책으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식 한 번 치르지 못하고 한·중 관계가 썰렁하게 넘어갈 뻔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적어도 “(양국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양 지도자들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신뢰관계를 회복했다는 것”이라면서 “양국 정상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한·중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초미의 관심사였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일에 대해 송 의원은 “사드라는 말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를 배려한 것”이라면서 “서로 간에 불편한 것들을 두고 구동존이(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통점을 추구)의 자세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중국 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 차관이 아니라 차관보급에 해당하는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예우하고, 중국에 도착한 후에도 문 대통령이 세 끼 식사를 할 동안 중국 인사를 한 명도 못 만난 일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송 의원은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한) 쿵쉬안유 차관보급은 사실상 우다웨이 차관보, 즉 부부장 역할을 하고 있고, 6자회담 수석대표이기도 하다”면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4대 원칙’) 합의를 푸는 주요 일을 했기 때문에 (쿵쉬안유 차관보가 영접한 것이)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모든 게 다 마음에 맞을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도입을 추진한) 사드 문제로 1년 2개월이 넘게 이렇게 썰렁한 데서 하루아침에, 모든 게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것 자체도 충정을 저는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 (정상회담을 통해) 하나씩 바꿔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측 경호원들의 한국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송 의원은 “몸으로 제지하는 정도에서 그쳤어야지 폭행을 하고, (폭행을 당해) 누워있는 기자를 발길질하고, 문제가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강력히 항의를 해서 (중국 공안에) 수사요청을 해서 조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홀대 논란 속 아쉬움 남긴 한·중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이틀째인 어제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전쟁 불가,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남북 관계 개선 등 북핵 해법의 4대 원칙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인 두 정상의 어제 회담은 북한이 실체와 관계없이 핵 전력 완성을 주장하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무엇보다 미국 행정부의 독자적인 군사행동 가능성이 한층 고조된 상황을 맞아 평화적 해결을 위한 양국의 더 긴밀하고 능동적인 공조가 절실한 시점에서의 대화였던 것이다. 지난 이틀만 해도 미국은 북에 ‘조건 없는 대화’를 국무부발로 제시했다가 백악관이 하루 만에 뒤집는 등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결정적 한 방이 없는 지금의 대북 제재로는 북핵을 저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전격적인 대화 재개냐, 아니면 본격적인 군사 제재냐를 선택할 갈림길에 미국이 서 있음을 보여 주는 정황이다. 그런 점에서 어제 회담은 4대 원칙 합의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풀어낼 획기적 방안을 찾는 데는 역부족임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더욱이 중국이 거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추가 조치를 완곡하게나마 요구한 것은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제 회담에서 시 주석은 “지금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중·한 관계가 후퇴를 경험했다. 이번 회담이 관계 개선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사드’라는 표현 없이 거듭 추가 조치를 주문했다. 양국 관계를 전면 정상화한다는 목표조차 절반의 성공에 그친 인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방중 이전부터 홀대 논란을 빚었다. 명색이 국빈 자격 방문이건만 차관보급 인사가 문 대통령을 영접하고 공식 환영식을 방중 이튿날에 개최하는 등 중국의 태도는 여러 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자금성을 통째로 비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환대한 것은 제쳐 두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왕이 외교부장이 맞은 것과 비교해도 격식이 맞지 않는다. 사드 갈등으로 두 정상이 그 흔한 공동회견도 없이 제각각 언론 발표문을 낸 것부터가 국빈 외교의 모습이 아니다. 어제 두 정상의 회담을 끝으로 더는 양국 간에 사드 문제가 거론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양국 앞엔 사드 너머의 과제가 즐비하다. 원유 공급 중단과 같은 북핵을 저지할 실효적 대책을 강구하고, 북을 대화로 이끌 유인책을 마련해야 함은 물론 한반도 유사시의 혼란에 질서 있게 대응하기 위한 기본 합의 틀도 갖춰 나가야 한다. 한국의 핵심적 안보자산인 사드를 물고 늘어져 한·미 관계의 균열을 이끌어 내겠다는 심산으론 북핵 해결도, 동북아의 평화 유지도, 한·중 양국의 공동 번영도 이룰 수 없음을 중국은 깨달아야 한다.
  • [文대통령 訪中] 추자현·우효광 부부 소개 때 “우리쪽선 中며느리·사위”

    [文대통령 訪中] 추자현·우효광 부부 소개 때 “우리쪽선 中며느리·사위”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도착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는 중국에서 차관보급인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가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 후 처음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장예쑤이 상무부부장(수석차관급)이 영접했던 것과 비교해 격이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는 쿵쉬안유가 은퇴한 우다웨이에 이어 부부장 대행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격이 낮아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쿵쉬안유는 우다웨이 부부장 퇴임 후 부부장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면서 “10·31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간 협의 담당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부부장급만 영접에 나온 것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5월 첫 방중했을 때에는 차관보급인 허야페이 외교부 부장조리가 나왔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400여명을 베이징 완다원화호텔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하고 “한·중 관계가 외부 갈등 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년간 한·중 관계는 경제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정치·안보 분야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한·중 관계를 경제 분야 발전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나. 저와 온 국민도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다”면서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이번 국빈 방문으로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양국 국민의 마음이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중 국민의 마음을 잇는 의미에서 배우 추자현·우효광(위샤오광) 부부를 포함, 한·중 부부 11쌍을 초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쪽에서 보면 중국 사위, 중국 며느리지요”라며 추자현·우효광 부부를 직접 소개하고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독립유공자 후손 5명의 이름도 호명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비서로 활약한 김동진 지사의 딸 김연령씨와 손자 김과씨, 임시정부 의원으로 활동한 김철남 지사의 아들 김중평·김정평씨, 님 웨일스가 쓴 전기 ‘아리랑’의 주인공인 김산(본명 장지락) 지사의 아들 고영광씨 등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만리타향에서도 역경에 굴하지 않았던 숭고한 애국심의 바탕에는 불의와 억압에 맞서는 인간의 위대함이 있었다. 동지가 되어 준 중국 인민의 우의가 있었다”며 중국이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역사적 사실을 상기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오랫동안 긴 역사를 함께해 왔다. 중국이 번영할 때 한국도 함께 번영했고, 중국이 쇠퇴할 때 한국도 함께 쇠퇴했다”며 양국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고, 한·중이 만들어 갈 미래상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마지막으로 “평창올림픽이 양국의 우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4일 밤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열리는 국빈만찬에는 양국 정부, 경제계 주요 인사와 함께 한류스타 송혜교씨가 참석한다. 송씨는 지난달 결혼한 송중기씨와 함께 출연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한류스타로 우뚝 섰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첫 중국 방문에 노영민 주중대사 안 나타난 이유

    문 대통령 첫 중국 방문에 노영민 주중대사 안 나타난 이유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베이징에 도착해 한·중 관계자들로부터 영접을 받은 뒤 3박4일 국빈 방중일정을 시작했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하지 않고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특별 지시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날은 공교롭게도 중국인의 아픈 역사로 기록된 난징대학살 80주년이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때인 1937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30만명 넘는 중국인이 일본군에 학살당한 사건이다. 중국은 2014년 2월 입법 형식으로 매년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정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정 주요 지도자들도 문 대통령이 중국 땅을 밟던 순간 장쑤성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당초 상하이 총영사와 베이징 대사관의 공사참사관이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격을 높여 노 대사가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 공식 일정인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아픈 역사를 공유한다는 한중간 역사적 동질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로,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갖고 있다.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번영할 때 한국도 함께 번영했고 중국이 쇠퇴할 때 한국도 함께 쇠퇴했다. 두 나라는 제국주의에 의한 고난도 함께 겪었고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왔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중국 방문 첫 화두 “난징대학살 추모…아픈 역사 공유”

    문 대통령, 중국 방문 첫 화두 “난징대학살 추모…아픈 역사 공유”

    취임 후 처음으로 13일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난징대학살’을 첫 화두로 꺼냈다.문 대통령이 3박4일간의 방중 일정이 시작되는 이 날은 공교롭게도 중국인의 아픈 역사로 기록된 난징대학살 80주년이 되는 날이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때인 1937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30만명 넘는 중국인이 일본군에 학살당한 사건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정 주요 지도자들도 문 대통령이 중국 땅을 밟던 순간 장쑤성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 공식 일정인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아픈 역사를 공유한다는 한중간 역사적 동질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로,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갖고 있다.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번영할 때 한국도 함께 번영했고 중국이 쇠퇴할 때 한국도 함께 쇠퇴했다. 두 나라는 제국주의에 의한 고난도 함께 겪었고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왔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항일운동을 했던 고난의 역사를 공유했고 한국도 난징대학살처럼 숱한 국민이 일제의 총칼에 스러졌다는 동질감을 부각한 것이다. 일본의 역사인식을 에둘러 거론하며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불식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영접 나올 예정이었던 노영민 주중대사를 난징 추모 행사장으로 가라고 지시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래 상하이 총영사와 대사관 공사참사관이 추모식에 가기로 돼 있었는데 대통령이 보고를 받으시고 대사가 대통령을 영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이 나라의 중요한 국가적 행사에 직접 참석해 뜻을 기리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하셔서 대사가 공항 영접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수교 이후 경제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정치·안보 분야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발전시켜 한중 관계가 외부갈등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여정”으로 표현했다. 한중 양국의 ‘동병상련’을 토대로 미래를 향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 나가자는 게 문 대통령의 의중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취임 후 첫 방중 일정 시작

    중국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취임 후 첫 방중 일정 시작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 3박4일간의 국빈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문 대통령은 2시간 30여분간의 비행 끝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이숙순 재중국한국인회장, 김홍기 중국한국상회 부회장을 비롯해 중국 측의 쿵쉬안유 외교부 아주담당 부장조리, 추궈홍 주한대사, 판용 예빈사 부국장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노영민 주중 대사는 이날 오전 장쑤(江蘇)성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에서 열린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하느라 문 대통령 영접행사에 나오지 않았다. 공항영접 이후 문 대통령은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뒤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한다.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오전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오후에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시 주석과의 회담은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회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환영식,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되며,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열린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가로막혔던 양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 걸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번 연속 文 곁에 못 간 포스코·KT 회장

    3번 연속 文 곁에 못 간 포스코·KT 회장

    “靑 교체신호” vs “구시대적 해석” 포스코·KT “사장이 中사업 정통” 민영화된 기업인 포스코와 KT 회장이 이번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초대받지 못하자 뒷말이 무성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나돌고 있는 ‘교체설’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해석 자체가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12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 명단에는 권오준(왼쪽·67)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오른쪽·64) KT 회장의 이름이 없다.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은 총 26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 대기업 회장들도 대거 동행한다. 그러다 보니 권 회장과 황 회장의 불참을 두고 이런저런 해석이 나온다. 게다가 두 사람은 지난 6월 미국과 11월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진 세 차례 해외 순방에 한 번도 초대받지 못한 것이다. 특히 포스코와 KT는 이미 민영화됐지만 최대 주주는 여전히 국민연금으로 정권의 영향력이 간접적으로 미친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두 기업은 “확대해석하지 말아 달라”며 조심스러워한다. 회장이 안 가는 대신 사장이 동행한다는 해명이다. 포스코는 오인환(59) 사장이 방중 사절단에 들어갔다. KT도 계열사인 채종진(56) BC카드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 측은 오 사장이 중국 사업에 정통하고 문 대통령과 인연이 깊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지난 4월 초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뒤 첫 방문지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선정했는데 당시 오 사장이 영접했다는 설명이다. KT 측도 “우리는 특별히 중국 사업이 없기 때문에 황 회장이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히려 중국 은련카드의 국내 결제를 대행하는 BC카드 채 사장이 동행하는 게 업무 연관성이 높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애초 포스코에서 대한상의에 방중 경제사절단 명단을 올릴 때 오인환 사장을 얘기한 걸로 알고 있다. 청와대가 관여한 바도 없고, 관여할 문제도 아니다”라며 ‘정치적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정권 출범 초 두 사람이 새 정권과 소위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지만 지난 7월 말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 간담회에 2명 모두 참석하면서 퇴진설이 잦아들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기업뿐 아니라 민영화된 기업의 수장들도 ‘퇴진 루머’에 시달리는데 옳지 않은 구습”이라며 “경영진은 실적으로 주주와 구성원에게 판단을 받는 기업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리아·이집트 돌며… 중동 영향력 키우는 푸틴

    시리아·이집트 돌며… 중동 영향력 키우는 푸틴

    이집트 원전 건설·70억달러 투자 터키선 방공 미사일 구축 논의 시리아엔 내전 개입 뒤 첫 방문 군사 협력·예루살렘 해법 공감 “트럼프는 중동평화 도움 안 돼”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으로 멀어진 미국·범이슬람권 간 틈 사이를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집트와 터키를 방문해 각국 정상을 잇따라 만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미국을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의 행보는 국제 정치와 국내 정치 양쪽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에 러시아가 미국에 맞선다는 인상을 심어 주는 동시에 국내적으로는 세계적으로 굵직한 이슈를 주도하는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AP통신 등은 분석했다. 내년 3월 열리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4연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길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 선언으로 중동에서 헛발질하는 사이 푸틴 대통령이 세력 확장에 신바람이 났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번 연쇄 방문으로 중동 일대에서의 러시아의 입지를 단단히 하는 동시에 러시아 유권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려 한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예루살렘 지위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 직접 대화 재개를 지지한다는 것이 양국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이집트는 예루살렘 사태에 대한 견해에서 일치를 봤을 뿐 아니라 정치 경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5년 러시아 항공기 추락 이후 끊어졌던 러시아~이집트 직항노선의 운항 재개를 검토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집트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를 만들어 주고 원전 기술도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 러시아는 210억 달러(약 23조원)로 추산되는 원전 건설비의 85%를 차관 형식으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약 70억 달러를 투자해 이집트 내에 러시아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러시아 곡물을 안정적으로 이집트로 공급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터키 앙카라를 방문해 더 높은 강도로 미국을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하고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은 중동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반대로 이미 어려운 이 지역의 상황을 불안하게 한다”면서 “미국의 결정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협상의 전망을 끝장나게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오로지 유엔 결의안에 따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터키는 러시아 방공 미사일 시스템 S400 구축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집트로 가는 길에 시리아 북동부 라타키아의 흐메이임 공군기지에 들렀다. 러시아군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후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를 방문한 건 처음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직접 푸틴 대통령을 영접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에게 러시아군을 원 주둔지로 복귀시키는 일에 착수할 것을 지시한다”며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 철수를 지시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러시아군은 시리아군과 함께 가장 전투력이 강한 시리아 내 국제 테러리스트들을 궤멸시켰다”면서 “시리아는 독립 주권국으로 유지됐고 난민들이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내전 종식을 위한) 유엔 주도의 정치적 해결 조건이 조성됐다”고 철수 이유를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알아사드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 공군이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전력을 철수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시리아로부터 장기 임대한 흐메이임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푸틴 대통령이 늦어도 대선 1개월 전인 내년 2월까지는 시리아에서의 러시아의 역할을 대폭 줄이고 선거운동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평론가인 콘스탄틴 폰 에게르트는 “러시아인들은 시리아 내전에 별 관심이 없다. 러시아인들이 잘 모르는 먼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철군 배경을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리랑카 대통령 28일 국빈 방한…29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스리랑카 대통령 28일 국빈 방한…29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시리세나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국빈 방한, 오는 29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재인 정부에서 외국 정상의 국빈 방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 이어 시리세나 대통령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을 열고, 한·스리랑카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이 끝나고 나면 협정 서명식, 국빈만찬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빈으로 방한하는 외국 정상은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 시리세나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가 아닌 민항기를 타고 와서 인천공항에 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항기를 타고 방한하겠다는 시리세나 대통령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에 따라 공식 환영 절차도 대폭 축소됐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통상의 국빈방한 때는 장관급 인사가 영접하지만, 이번에는 조현 외교부 2차관이 시리세나 대통령을 맞았고 예포 발사도 생략했다. 청와대는 시리세나 대통령의 방한이 우리 외교의 외연을 서남아시아로 확장해 ‘균형외교’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스리랑카 대통령의 방한은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이어 정부의 ‘신남방정책’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마 춤으로 신과 합일을 이루다

    세마 춤으로 신과 합일을 이루다

    12월에 터키 가는 이들을 위한 소소한 팁. 744회 세비 아루즈 행사가 오는 12월 7일~17일 터키 중부의 도시 콘야에서 개최된다. ‘세비 아루즈’는 원래 결혼식 날의 밤, 즉 ‘첫날밤’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현재의 삶을 마감하고 신과의 합일을 이루는 밤이라는 종교적 의미로 쓰인다. 세비 아루즈는 시인이자 사상가인 메블라나 젤라레딘 루미(1207~1273)의 선종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로 무려 744회째를 맞는다. 핵심 볼거리는 ‘세마’(Sema)다. 흰 모자를 쓰고 반달형의 치마를 입은 수도승들이 빙글빙글 돌며 추는 춤이다. 사진으로는 얼핏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실제 옆에서 지켜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아지경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지난 2008년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세마는 춤이자 종교의식이다. 신을 향한 소통을 뜻을 담고 있다. 오른손을 하늘로 왼손을 땅으로 향하게 한 뒤 끊임없이 한 방향으로 회전하며 춤을 춘다. 터키 문화관광부 한국사무소 측은 “하늘을 가리키는 오른손은 알라를 영접하고 땅으로 뻗은 왼손은 알라의 평화, 사랑, 관용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뜻”이라며 “같은 방향으로 끝없이 돌면서 언어 없이 명상과 움직임으로 신과 교감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세비 아루즈 행사’ 기간 동안 평일에는 매일 저녁, 주말에는 낮과 저녁 2차례씩 세마를 직접 볼 수 있다. 행사의 백미는 마지막 날인 17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세비 아루즈 나이트’이다. 전통의상을 걸친 수백 명의 수도자가 태양을 상징하는 지도자의 주위를 돌며 세마 의식을 펼친다. 콘야는 터키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다. 12세기~13세기 셀주크 투르크의 수도로 번성했고 관련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이맘때면 콘야 내에 숙소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몰린다. 홈페이지(www.konyakultur.gov.tr) 참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쑹타오, 내일 김정은 면담 가능성

    쑹타오, 내일 김정은 면담 가능성

    시진핑 친서·韓美 의중 전달할 듯 김정은 최측근·실세 최룡해 만나트럼프 “무슨 일 일어날지 지켜보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17일 북한에 도착했다. 한국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밝히는 등 관련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쑹 부장은 이날 오후 중국국제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떠나 북한 평양 공항에 도착, 리창근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의 영접을 받은 뒤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측근이자 핵심 실세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동했다. 앞서 베이징 공항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이례적으로 환송을 나왔다. 둘은 귀빈실에서 30여분 동안 차를 마시며 환담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사의 주요 목적은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결과를 북측에 통보하는 것”이라면서도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북한이 쑹 부장의 일정을 밝히지 않아 그의 체류 기간과 김정은과의 면담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특사가 돌아오는 날짜를 밝히지 않은 것은 방북 성과에 따라 기간이 조정될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북한은 누구에게도 김정은과의 면담 일정을 미리 고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관례를 들어 쑹 부장이 3박 4일 동안 머물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김정은과의 면담은 귀국 하루 전인 19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쑹 부장은 김정은과의 면담에서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핵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최근 잇단 정상회담에서 파악한 미국과 한국의 의중도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특사 방북의 중요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도 이런 분위기 때문에 나온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고, 북한도 최근 도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사국들은 좀더 지혜와 인내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이 북한에 특사를 보낸다. 큰 움직임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적었다. 중국 특사의 방북 성과가 좋으면 미국의 대북 기조가 ‘최대의 압박’에서 ‘대화’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는 북한의 반응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쑹 부장이 도착한 17일 정세논설에서 “핵몽둥이를 휘두르는 미 제국주의와는 오직 정의의 핵억제력으로 맞서야 한다”며 “공화국의 최고이익과 관련된 문제는 절대로 흥정탁(협상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생각이 노동신문의 논설과 똑같다면 쑹 부장은 빈손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神도 사랑한 걸작

    神도 사랑한 걸작

    이슬람 건축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것이 있을까요. 아마 대부분은 머리를 외로 꼬지 싶습니다. 서구의 이름난 성당은 줄줄이 꿰도 이슬람 사원이라면 당최 생경한 경우가 태반일 겁니다. 이는 우리가 사는 세계, 그러니까 ‘서구’와 ‘기독교’의 반대편에 이슬람 문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다르다거나 모른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지요. 경계의 장막을 걷어 내면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과 같은 자리에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가 바로 전설로 남은 이슬람 건축의 거장 미마르 시난입니다. 모든 이슬람 건축의 표준이자 ‘건축가’(미마르)라는 보통명사로 남은 이가 바로 그입니다.미마르 시난은 오스만 제국의 건축 거장이다. 서구에서 ‘동쪽의 다빈치’라 부를 때마다 다빈치를 ‘서쪽의 시난’이라 응수할 정도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다. 시난은 자신을 제외하고 이슬람 건축을 말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건축물을 남겼다. 거대한 돔과 미나레트(첨탑)가 특징인 오스만의 건축 양식이 그의 시대에 확립됐고, 그가 활용했던 여러 지표들은 이슬람 건축의 표준이 됐다.터키 여정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변경의 소도시 에디르네다. 도심에서 불과 수㎞ 떨어진 곳에서 그리스, 불가리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슬람 건축물이 밀집된 이스탄불을 제치고 에디르네를 먼저 찾은 것엔 까닭이 있다. 외부의 시선과 시난 자신의 평가가 일치하는 걸작 셀리미예 모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이교도 용병서 오스만 최고의 건축 거장으로 셀리미예 모스크는 최대, 최고 등의 수식어와는 거리가 있다. 그런데도 걸작이라 상찬받는 이유는 뭘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시난의 인생을 되짚어 봐야 한다. 우선 생몰 연대부터. 공식적으로는 1490~1588년이다. 한데 사망한 해에 대해서는 이견이 덜하지만 출생한 해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1489년이라거나 심지어 1500년이라고 주장하는 역사학자도 있다. 또 하나는 그의 사랑 이야기다. 기록으로는 단 한 줄도 남아 있지 않고, 가능성도 희박해 보이지만 거의 사실처럼 회자되고 있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시난이 평생 단 한번 사랑한 이는 미흐리마 공주다. 한데 공주가 술탄 슐레이만의 딸이었다는 게 문제였다. 결국 공주는 뤼스템 파샤와 결혼하게 되고, 시난은 황제의 명으로 미흐리마 술탄 모스크와 뤼스템 파샤 모스크를 짓는다. 두 모스크의 미나레트 위로는 일 년에 한 차례 해와 달이 동시에 뜬다. 절기상 춘분이자 공주의 생일인 날이다. 이 같은 천문 현상까지 고려해 모스크를 지었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후대에 지나치게 미화되고 각색된 ‘혐의’가 짙다. 술탄 슐레이만은 예니체리(이교도 용병)였던 시난을 거두고 그가 기량을 맘껏 펴도록 도왔던 이다. 아무리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해도 왕족이 아닌 자와 자신의 딸이 결혼한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을 것이다. 물론 슐레이만 자신도 사랑에 관한 한 여느 술탄과 다소 다르긴 했다. 술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결혼을 할 수 없었다. 대신 하렘에 있는 수많은 후궁을 거느리며 살아야 했다. 한데 슐레이만은 한 여인만 사랑했고 결혼했다. 자신이 그랬으니 딸의 파격적인 사랑에도 관대했을 수 있겠다. ●여덟 개 코끼리 다리가 42m 돔 떠받쳐 셀리미예 사원은 시난 스스로 역작이란 상찬을 아끼지 않았던 모스크다. 1575년에 완공됐다. 터키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아한 모스크로 꼽힌다. 외형은 여덟 개의 거대한 코끼리 다리(기둥)가 중앙의 돔을 떠받치고 있는 형태다. 중앙돔은 높이가 42m, 직경이 31.22m에 달한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시난이 셀리미예 모스크를 설계할 때 역점을 뒀던 부분 중 하나는 채광, 즉 빛의 유입이다. 이는 빛인 알라를 건물 안으로 영접하는 의미를 갖는다. 그는 혁신적이고 기하학적인 설계 방식을 도입해 모스크에 수백 개의 창을 냈다. 그 덕에 모스크로서는 이례적으로 예술적 아름다움과 종교적 엄숙함을 충족시키는 밝은 실내가 탄생했다. 셀리미예 모스크에는 다섯 층에 걸쳐 모두 999개의 창문이 엇갈리게 배열돼 있다. 여기서 창문은 ‘99개의 이름을 가지신 분’이자 ‘빛’인 알라를, 다섯 층은 이슬람의 다섯 기둥을 각각 상징한다. 돔 천장과 벽면 등엔 2만여개의 타일이 붙어 있다. 하나같이 무슬림이 좋아하는 파란빛을 띠고 있다. 돔은 공간 확장의 의미가 있다. 지붕을 돔 형태로 만들어 하중을 분산시키고, 작은 돔을 세워 이를 도왔다. 그러니 기둥은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밀려나게 됐고, 신을 경배하는 공간은 더욱 확장될 수 있었다. 돔은 울림을 통해 소리의 확장에도 도움을 줬다. 스피커가 없었을 상황을 떠올리면 더 알기 쉽겠다. 만년의 시난이 설계한 셀리미예 모스크는 수수하다. 뜨거웠던 청춘의 뒤안길에서 불필요한 것들은 빼고 정미한 것들만 남긴 듯하다. 우리의 종묘처럼 단순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지 싶다.모스크는 주변에 병원과 목욕탕, 시장 등 여러 건물들을 거느린다. 셀리미예 사원 주변에 남아 있는 알리 파샤 시장과 소쿨루 목욕탕(이상 1569년), 카누니 다리(1554년) 등 역시 시난이 설계한 건축물들이다.에스키 사원은 캘리그래피가 인상적인 곳이다. 1403년에 건축이 시작돼 1414년에 완공됐다. 사원 여러 곳에 독특한 형태의 캘리그래피를 새겼다. 캘리그래피는 ‘신의 목소리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예술’이다. 알라의 가르침을 글자로 표현했다. 중심 단어는 알라와 그의 마지막 예언자인 무함마드다. 대개의 경우 왼쪽 벽면에 무함마드, 오른쪽 벽면에 알라를 그려 넣는다. 우츠 셰레펠리 사원도 볼만하다. 장식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가장 ‘화려한’ 자태의 모스크이지 싶다. 1438~1447년 건축됐다. 모스크의 이름은 ‘3개의 발코니’라는 뜻이다. 미나레트에 이례적으로 3개의 발코니가 달려 있는 것에서 유래했다. 영문 ‘M’ 자 모양의 회랑도 인상적이다. 바키프대학의 수피 사치 건축학과 교수는 “아치 형태의 건축 기법인 ‘레와크’가 이 모스크에서 가장 먼저 시도됐다”고 설명했다.●화려하지도 누추하지도 않은 영묘 이스탄불에도 미마르 시난의 작품이 수두룩하다. 그 가운데 슐레마니예 모스크, 미흐리마 술탄 모스크 등이 유명하다. 이스탄불의 대표 명소인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에도 그의 영향이 미쳤다. 블루 모스크는 시난의 제자들이 지었고, 아야 소피아는 라미레트를 새로 세우는 등 시난이 중건을 도맡았다. 시난의 인생을 돌아보는 여정의 끝은 그의 영묘다. 슐레마니예 사원 끝자락에 있다. 영묘는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누추하지도 않은 모양새다. 스스로 자신의 묏자리를 정했다는데, 무엇보다 그 형태가 독특하다. 두 개의 골목이 만나는 뾰족한 지점에 자리 잡았다. 위에서 내려보면 영락없는 삼각자 모양이다. 건축가가 영면할 자리로 이만큼 완벽한 곳이 또 있을까. 글 사진 에디르네·이스탄불(터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한국에서 에디르네까지 가는 직항편은 없다. 이스탄불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세 시간 정도 더 가야 한다. 카파도키아는 국내선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거리는 네브셰히르 공항이 가깝지만, 운항 스케줄은 카이세리 공항이 더 많다. 이스탄불은 유럽의 허브를 자처하는 공항이다. 터키항공이 이를 활용한 스톱 오버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환승 시간을 활용해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짧지만 제법 알찬 경험을 할 수 있다. 비즈니스 승객이나 스타얼라이언스의 골드 회원(동반 1인 포함)은 CIP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카파도키아 열기구는 탑승 인원과 탑승 시간에 따라 요금 차이가 크다. 2~8명이 1시간 30분 정도 탈 경우 1인당 25만원을 훌쩍 넘긴다. 보통은 1시간짜리를 주로 탄다. 16명 정도가 타는데 1인당 15만원 선이다. 카파도키아는 해발 1200m의 고원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꽤 추운 편이다. -통화는 터키 리라다. 1리라는 약 285원 정도다. 전기 콘센트는 우리와 같은 형태다. -터키 사람들은 홍차와 커피를 즐겨 마신다. 특히 터키 커피는 유럽 커피의 기원이 됐을 만큼 역사가 깊다. 터키 커피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블랙커피와 다소 다르다. 커피 가루를 타서 마시는 형태인데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다. 커피를 마시고 난 뒤 잔 바닥에 남은 침전물로 점을 치기도 한다. -그랜드 바자르는 시장이자 관광명소다. 하지만 물건값은 꽤 비싼 편이다. 구경은 하되 기념품은 이집션 바자르에서 사는 게 좋다. 갈라타 다리 부근에 있다.
  • 문 대통령, 필리핀 마닐라 도착…아세안 정상외교 돌입, 갈라만찬 참석

    문 대통령, 필리핀 마닐라 도착…아세안 정상외교 돌입, 갈라만찬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박 3일 동안의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필리핀으로 출국, 12일 오후 마닐라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마닐라에서 아세안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했다.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김재신 주 필리핀 대사 내외와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현 팜팡가주 하원의원)을 비롯한 필리핀 측 주요인사들의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첫 일정으로 저녁 마닐라 시내에서 열리는 아세안 창설 50주년 기념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는 아세안은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아세안에 더해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이 참여하는 아세안+3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13∼14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어 13일 아세안 10개국 및 관련국 저명인사·기업인·학자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에 참석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람을 지향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라는 아세안의 비전에 맞춰 한-아세안과의 미래 관계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정상과 양측 관계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은 아세안+3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오후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 북핵 문제와 비전통적 안보위협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또 같은 날 오후 열리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협정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국이 협상 중인 아태지역 최대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과 아태지역 역내경제 통합 차원에서 협정이 갖는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금성 황제’ 된 트럼프

    ‘자금성 황제’ 된 트럼프

    시진핑, 황제만 다니는 길 따라 자금성 역사·건축 등 직접 소개 트럼프 감탄사 연발… 경극도 봐 서양식 건축물 보온루서 茶 환담 8일 중국 베이징의 상징 자금성(紫禁城)은 오직 네 사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를 위해서만 문을 열었다. 전체 면적 72만㎡, 90채의 궁궐, 9999개의 방으로 이뤄진 자금성의 ‘황제’는 시 주석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황제급 대우’를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40분(현지시간)쯤 전용기를 타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3시 30분쯤 자금성에 도착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고, 느긋하게 궁궐을 산책하며 만추(晩秋)를 만끽한 뒤 경극도 함께 봤다. 만찬 연회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갈 때까지 4시간을 자금성에서 함께 보냈다.자금성 의전은 ‘황제 코드’로 이뤄졌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황제처럼 극진하게 대접하면서도 자신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천하를 양분하는 황제와 같은 지도자라는 것을 은근히 강조했다. 일본에서의 골프 접대보다 중후하고 한국의 평택기지 영접보다 느긋한 대국의 인상을 심어 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황제 코드’를 극대화하기 위해 역대 중국 황제 가운데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청(淸) 건륭(乾隆)제를 포인트로 삼았다. 만찬이 열린 건복궁(建福宮)은 건륭제가 가장 아끼는 유물을 보관했던 궁이다. 건륭제가 사망한 이후 광서제 때까지도 보물 창고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선통제)가 1922년 호기심에 이곳을 열었을 때 옥기, 자기, 명화, 황금 등 헤아릴 수 없는 보물을 발견했다. 1923년 발생한 화재로 손실된 건복궁은 2000년에야 복원됐다. 지금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채 외교 행사가 있을 때만 공개된다. 앞서 시 주석은 자금성 내 보온루(寶蘊樓)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차를 마시며 덕담을 나눴다. 윈난성에서 재배한 보이차가 나왔다. 보온루는 자금성 내 유일한 서양식 건축물로, 자금성의 역사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3150상자, 23만건의 문화재가 보관된 곳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차를 마시며 태블릿PC를 켰다. 외손녀 아라벨라가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삼자경’과 중국 고시를 읊는 동영상을 시 주석 부부에게 보여 줬다. 시 주석은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면서 “A+를 줄 수 있겠다”고 칭찬했다. 아라벨라가 이미 중국에서 스타가 됐다는 말도 건넸다. 이어 양국 정상 부부는 자금성 출입문이자 거대한 성문인 오문(午問)의 내금수교(內水橋)를 지나 태화전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중화전·보화전을 관람했다. 특히 이날 자금성 참관은 황제만이 다니는 길인 중축선을 따라 이뤄졌다. 시 주석이 자금성의 역사와 건축 문화를 직접 소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청나라 시대 연극 공연장이었던 창음각(暢音閣)으로 자리를 옮겨 손오공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경극 ‘미후왕’(美候王)을 함께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자금성을 내준 것은 중국의 전략적 판단이 잘 드러난다. 제19차 공산당대회에서 ‘1인 천하’를 구축한 시 주석이 당대회 이후 중국을 처음 찾는 외국 정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정해 놓고 자금성 연회 일정을 통해 주요 2개국(G2)으로서의 위상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다.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文대통령 동남아 3국 순방…APEC서 한·중 정상회담

    文대통령 동남아 3국 순방…APEC서 한·중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7박 8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취임 후 다섯 번째 순방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7시간의 비행 끝에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과 의장대의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자카르타 시내 물리아호텔에서 동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9일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신(新)남방정책을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1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 뒤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13~14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다양한 회담을 진행한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필리핀에서는 13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은 아세안+3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아세안 정상들에게 우리의 대(對)아세안 협력 강화 비전을 설명한다. 14일에는 아세안+3 및 EAS에 참석한다. 이 기간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환담한다. 자카르타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국회연설 이모저모···여골퍼 얘기땐 ‘함박웃음’, 북한 비판엔 ‘숙연’

    트럼프 대통령 국회연설 이모저모···여골퍼 얘기땐 ‘함박웃음’, 북한 비판엔 ‘숙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에서 35분간 연설을 했다.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포함한 22차례 박수로 환영의 뜻을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박수를 치면서 엄지를 들어 올려 화답했다.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5분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마포대교를 건너 국회에 도착한 시각은 이보다 17분 늦은 11시2분이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례적으로 복도에서 영접,양 측은 밝게 웃으며 악수한 후 의장 접견실에서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 시각보다 20여분 늦은 11시20분에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택이 나는 푸른색 계열 넥타이에 성조기 배지를 차고서 검은 코트를 입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본회의장을 가득 메운 650여명은 일제히 기립했다. 의원들은 물론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등 미국 측 인사, 주한외교 사절 등도 모두 박수를 쳤고,일부는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그동안 상복을 입었고 상임위에 들어오던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이날은 근조리본을 떼고 정장을 입고서 참석했다. 11시 24분쯤 정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시작을 알렸고,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단상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정 의장과 가볍게 목인사를 주고받은 뒤 연설을 시작했다.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나왔고, 일부 의원은 이어폰을 끼고 동시통역을 통해 연설을 듣던 도중 휴대전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촬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애하는 정 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신사숙녀 여러분,연설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좌우를 둘러보며 연설을 이어갔고, 강조해야 할 대목에서는 엄지와 검지를 맞댄 ‘OK’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참관인들 사이에서는 입장시와 퇴장시를 합쳐 22번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특히 한국의 여성 골퍼들에 대해 언급할 때에는 좌중에서 박수와 함께 웃음이 터져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US오픈 대회는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코스에서 열렸는데 한국 여성 골퍼인 박성현이 여기서 승리했다”며 “전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위부터 4위까지는 모두 한국 선수였다.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축하한다”면서 연설을 잠시 끊고 직접 박수를 치기도 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 맹비난을 할 때에는 여야 의원들은 모두 숙연한 표정으로 연설에 집중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하자 특히 한국당에서 힘찬 박수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측의 박수 소리는 작았다. 애초 예정보다 13분 긴 35분간의 연설이 끝나자 의석에서는 다시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 의장과 악수를 하고는 의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쭉 둘러봤다. 그리고는 자신도 같이 박수를 치면서 엄지 손가락을 높게 들어올려 박수에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여야 의원들과 악수를 하면서 퇴장을 했고, 도중에 다시 의석을 향해 손을 번쩍 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의원은 퇴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촬영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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