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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올리스트 신경식, 브람스 콩쿠르 1위

    비올리스트 신경식, 브람스 콩쿠르 1위

    비올리스트 신경식( 23)씨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푀르트샤흐에서 막을 내린 제28회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비올라 부문 1위를 수상했다. 1993년부터 매년 열리는 브람스 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실내악,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열린다. 청중이 함께한 자리에서 공연을 하고 심사위원들은 연주가 끝나자마자 별도의 논의 없이 점수를 적어 제출하는 방식이라 투명하고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신씨는 2018년 금호영아티스트로 데뷔해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수료한 뒤 서울대 음악대학에 조기 입학했다. 현재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에서 하르트무트 로데를 사사하며 솔리스트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 KBS한전음악콩쿠르에서 비올라 최초로 현악부문 금상을 수상했고 KBS교향악단, 청주시립교향악단, 서울대 음대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기도 했다.
  • 문 대통령, 유엔총회 가는 BTS에 특사 임명장 수여

    문 대통령, 유엔총회 가는 BTS에 특사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탄소년단(BTS)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이 BTS를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행사차 BTS가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1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BTS 멤버 전원과 소속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부 및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BTS 측에서는 BTS 멤버들과 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 이진형 하이브 이사가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여식이 진행된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로 들어서면서 BTS 멤버들과 주먹인사를 나눴다. 뒤이어 김남준(RM), 김석진(진), 민윤기(슈가), 정호석(제이홉), 박지민(지민), 김태형(뷔), 전정국(정국)까지 6명의 멤버 각각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또 외교관 여권과 만년필 선물까지 전달했다. 문 대통령과 BTS 멤버들은 기념촬영을 한 후 또 한 번 주먹인사를 나눴다. 제이홉은 촬영 후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양손 엄지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취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코로나19 극복,지속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 관련 국제적 협력을 주도하고,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BTS는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본격적인 특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유엔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으로,BTS는 2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SDG 모먼트(Moment)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DG 모먼트는 2019년 지속가능발전목표 정상회의 정치선언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 주도로 개최되는 연례행사로 작년에 처음으로 개최됐다. 청와대는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을 전해 왔다”며 “이번 유엔총회 참석으로 주요 국제이슈에 대한 미래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런은 ‘폭주기관차’“…대책 마련 촉구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런은 ‘폭주기관차’“…대책 마련 촉구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10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02회 4차 본회의에서 서울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양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폭주기관차처럼 서울런을 밀어붙이는 서울시측에 즉각적인 방향 선회와 대책 마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27일 개시된 서울런 사이트 첫 메인 화면에는 ‘상위 1%로 가는 지름길!’, ‘영재·특목까지 첫 시작’ 등 8개의 사설 학원 홍보문구들이 전면 게시돼 있다. 양 의원은 이같은 문구들은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한다는 서울런의 취지에 맞지 않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양 의원은 “서울런은 상위권 학생들을 특목고나 일명 ‘SKY 대학’으로 보내기 위한 구름다리 아니냐”라고 반문하며 “서울시가 강남 유명학원을 대신하여 팔 걷고 발로 뛰며 심지어 시민 혈세까지 퍼부어 홍보해주는 ‘사교육과의 결탁 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또한 지난 시정질문에서 서울시가 ‘멘토-멘티’ 제도 도입을 위해 3년치 예산을 272억 원에서 435억 원으로 증액해 약 두 달 만에 60%나 예산이 증가했다. 이에 양 의원은 “이미 교육청에서도 비대면 학습멘토링 ‘랜선 야학’을 운영 중”이라며 “중첩 사업에 수백억 추가로 들여 세금 잡아먹는 도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를 전했다. 끝으로 양 의원은 “오 시장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과 청소년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시의회와 교육청, 교육단체 등 모두의 우려를 반드시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웹 해킹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자는?

    웹 해킹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자는?

    한국남부발전, 국가정보원 및 교육부 정보보호영재교육원이 공동 주관한 제2회 KOSPO 웹 서비스 정보보안 경진대회에서 대구대·경북대 연합팀 TKH(대구경북해커)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구대 곽민근·신진우 학생 및 경북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연합팀 TKH는 국가정보원 대구지부 지원으로 대구시 산하 30개 기관을 대상으로 웹 해킹 교육 및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웠다. 김창훈 대구대 컴퓨터정보공학부 교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구대 재학생들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진 때문에 잘렸다” 최영재, 文대통령 자발적 경호했다[이슈픽]

    “사진 때문에 잘렸다” 최영재, 文대통령 자발적 경호했다[이슈픽]

    문 대통령 경호원 출신 최영재“전역 후 미용사 변신…미용실 운영중” 문재인 대통령 경호 당시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졌던 최영재. 19대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경호했던 그가 이 사진 때문에 경호원에서 해고됐다고 밝혀 화제다. 당시 그는 한 장의 사진으로 ‘꽃미남 경호원’이라는 별명을 얻고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얼굴이 알려져 더 이상 경호 일을 할 수 없었다” 최영재는 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영재는 “모든 카메라가 VIP석을 찍고 있었다. 카메라가 나한테 올 이유가 없다”며 “그러다 카메라 한 대가 ‘탁’ 돌더라. 그래서 째려봤는데 그때 그 사진이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유명해졌는데 그 사진 때문에 잘렸다”며 “경호원이 유명해지니까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기동민 의원 “자발적 경호 스스로 숙소 잡고 밥도 자비” 당시 최영재는 문 대통령 자발적 경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영재 경호원에 대해 “현직 경찰은 아니다. 누가 고용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따라다니면서 문 후보를 경호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기 의원은 “이런 분이 다섯 명 있는데, 이들은 스스로 돈을 내 숙소도 잡고 밥도 자비로 사 드셨다. 이런 자발적 헌신과 열기 때문에 큰 표차로 당선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달했다.뉴욕포스트 ”섹시한 한국 경호원이 인터넷을 달구다“ 최영재는 주요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섹시한 한국 경호원이 인터넷을 달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최영재를 소개했다. 당시 외신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는 ‘불행하게도’ 기혼이고 두 딸이 있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그의 팬들은 조금도 주눅 든 것 같지 않다”며 “반응이 너무 뜨거워 그는 오히려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며칠 만에 최영재 경호원이 큰 주목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케빈 코스트너가 휘트니 휴스턴을 사랑에 빠뜨린 이후 최영재는 가장 매력적인 경호원의 포즈로 소셜미디어를 열광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최영재 ”전역 후 두 딸 때문에 미용 자격증 땄다“ 용인대 경호학과 출신으로 특전사 장교로 10년간 복무한 최영재는 특전사 707부대에서 대 테러 교관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세계 특전사 30개국 최정예 파견부대원들 중에서 사격 1위를 할 만큼 최고요원이었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과 떨어져 있는 것이 싫어서 군생활을 마치고 나오게 됐다고 전해진다. 과거 대통령 경호를 마치고 최영재는 “문 대통령께서 집권하시고 매일 바쁘게 국정운영을 해나가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폐를 끼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그 동안 그 분이 우리의 자랑이었듯, 우리가 그분에게 자랑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문 대통령에게 “이제 국민의 몸이십니다. 건강하십시오! 건강하셔야 사람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 만드실 수 있습니다. 건강 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최영재는 특전사 전역 후 헤어 디자이너가 됐다는 특이한 이력을 자랑한다. 특전사에 있을 때 미용 자격증이 없었지만 후임들의 머리를 잘라주곤 했다는 그는 전역 후 두 딸 때문에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그는 ”경호원으로 일했을 때보다 딸들과 더 가까워지게 돼 좋다“고 웃으며 말한다.
  • 피아니스트 박재홍,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김도현 2위 ‘쾌거’

    피아니스트 박재홍,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김도현 2위 ‘쾌거’

    제63회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재홍(22)과 김도현(27)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피아니스트 문지영 이후 두 번째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막을 내린 제63회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재홍은 1위와 4개 부문 특별상(부소니 작품 최고연주상, 실내악 최고 연주상, 알리체 타르타로티 특별상, 키보드 커리어 개발 특별상)을 수상했다. 우승 상금 2만 2000유로(약 3021만원)와 특별상 상금 총 4000유로(약 549만원)을 비롯해 우승 특전으로 하이든 오케스트라와의 2023년 연주 투어, 실내악 특별상 부상으로 2023년 2월 슈만 콰르텟과 연주 투어 기회도 얻었다. 2위와 현대작품 최고연주상을 받은 김도현은 상금 1만 유로(약 1373만원)을 받게 됐다. 3위는 오스트리아의 루카스 슈테르나트(20)가 받았다.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이탈리아 작곡가 페루초 부소니를 기리기 위해 1949년부터 시작됐다. 클라우디오 아라우, 빌헬름 박하우스, 알프레드 코르토, 발터 기제킹, 디누 리파티,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등이 명예위원으로 참가했고, 알프레드 브렌델, 외르크 데무스, 마르타 아르헤리치, 게릭 올슨, 리처드 구드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주요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권위를 자랑한다. 한국인들 중에는 1969년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특별상을 받은 뒤 서혜경이 1980년 1위 없는 2위로 처음 수상했고 이후 이윤수(1997년 1위 없는 2위), 손민수(1999년 3위), 조혜정(2001년 2위), 임동민(2001년 3위), 김혜진(2005년 3위), 문지영(2015년 1위), 원재연(2017년 2위) 등이 있다. 2002년부터 짝수 해에는 예선을, 홀수 해에는 본선을 치르는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부소니 콩쿠르의 제63회 대회는 지난해 8월 진행된 예선을 통해 3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지난달 24일부터 3일까지 볼차노 현지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참가가 어려운 3명과 기권자 3명을 제외하고 27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소니가 작곡한 곡을 포함해 약 45분의 프로그램을 연주하는 세미파이널, 고전 소나타와 부소니가 편곡한 바흐 작품 등을 연주하는 60여분의 솔로파이널(1차 결선), 슈만 콰르텟과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는 체임버 뮤직 파이널(2차 결선),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그랜드 파이널(최종 결선)까지 4차례 관문을 거친다. 지난 1일 세 번째 관문인 실내악 결승 두 번째 무대를 마친 뒤 주최 측은 최종 결승 진출자로 박재홍과 김도현, 루카스 슈테어나트를 발표했다.박재홍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김도현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루카스 슈테어나트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아르보 보머가 지휘하는 하이든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7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201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2014년 이화경향 콩쿠르 1위,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4위, 2015년 클리블랜드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 1위, 힐튼 2016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했고 2017년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파이널리스트로 출전해 파이널리스트 프라이즈를 받았다. 2018년에는 KBS-한전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1위에도 올랐다. 아르헨티나, 뉴욕 프릭 컬렉션, 네덜란드 운하 페스티벌과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초대로 암스테르담과 위트레흐트에서 독주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도 해왔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루살렘 카메라타,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과도 협연했다. 지난 5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신예 피아니스트 4명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는 ‘Five For Five’에 참여해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섬세하게 연주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과 전체 수석으로 입학한 박재홍은 현재 4학년으로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사사하고 있다.피아니스트 김도현은 2017년 베르비에 페스티벌 방돔 프라이즈 콩쿠르에서 1위 없는 공동 2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1위,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세미 파이널 특별상 등을 수상하고 최근 시카고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을 통해 뉴욕 머킨홀과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데뷔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백혜선, 세르게이 바바얀을 사사하며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학사 과정을 마쳤고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 중이다. 올해 금호라이징스타로 선정돼 지난 2월 한국에서 첫 독주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 [2030 세대] 5년간의 완벽한 행복/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5년간의 완벽한 행복/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9월이 되니 영국 기숙사가 생각난다.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고, 소년들은 커다란 짐을 하나씩 메고 학교로 돌아온다. 나는 기숙학교를 다니며 기숙학교에 관한 책을 찾아 읽었다. 1857에 출간된 ‘톰 브라운의 학교 생활’부터 스티븐 프라이의 자서전 ‘모압은 내 목욕통’까지. 물론 ‘호밀밭의 파수꾼’도 빼놓을 수 없다. 기숙학교 소설은 하나의 문학 장르이다. 일테면 빌둥스로만(Bildungsroman) 같은 거 말이다. 내게 중고등학교 5년(영국에선 5년이다)은 완벽한 행복이었다. 그때 나의 행복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다. 루이 말 감독의 영화 중 한 작품에서 프랑스 학생이 혼자 기차를 타고 창밖을 내다보며 학교로 돌아오는 장면이 있다. 내 기억과 겹치는 영상이다. 나는 당시에도 이 시간이 소중하고 절대로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기숙학교 소설은 ‘해리포터’일 것이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교실 안에는 여전히 폭군인 불리(bully)가 있고, 학기를 마치고 기차를 타며 친구들에게 하던 작별 인사. 소설들은 말했다. 이 시간이 곧 끝날 거라고. 특별한 시간이다. 책에서, 소설에서 읽은 생활이 내 경험과 맞춤한 듯 똑같다는 게 특별했다. 아주 사소한 동작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보타이를 맬 때도, 학교 모퉁이를 돌아갈 때도. 어느 문학 속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특혜다. 과거를 뒤엎기보다는 도금해서 물려주는 것이 때로는 현명한 이유다.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가 말했다. 군중은 보다 나은 지도자를 기대하며 몰아내기도 하지만 결과는 더 비참해질 뿐이라고. 작곡을 하면 작곡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테니스를 조금 치면 테니스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던 시간이 있었다. 불어에 ‘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이라는 말이 있다. ‘무서운 아이’. 끼가 넘치고, 갑갑한 관념을 깨고, 변화를 일으키는 젊은이를 말한다. 영재, 천재, 수재, 이런 단어들이 아니다. 영국 기숙학교는 공부 천재보다 이런 앙팡 테리블의 가치를 더 알아봐 주는 곳이었다. 5년의 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을 기약하고 내 유년의 행복을 양보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때 자주 듣던 음악이 바그너의 ‘리베스토드’(사랑의 죽음)이다. 인간의 수명이 무척 길어졌다. 다만 오래 사는 것의 문제 중 하나가 시간이 터무니없이 길고 평평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5년 후 졸업한다는 걸 알았기에 행복했던 것일까? 10년, 20년 계속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유한하대서 그 시간이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다. 부끄럽게도 어떤 생각과 행동은 결국 그 나이여서 비롯된 게 많다. 그 나이에만 가능한 것들이 있다. 아침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모르고, 매미는 봄과 가을을 모른다고 장자가 말했다기에 하는 말이다.
  • [인사]

    ■보건복지부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 정영훈 ■한국농어촌공사 ◇상임이사 임명 △농어촌개발이사 김규전 ■우정사업본부 ◇전보 △서울지방우정청장 신대섭△경인지방우정청장 허원석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선임 △혁신성장본부장 양찬회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그린스쿨)장 홍승관△KU-KIST융합대학원장 서리 임동권△기획처장 겸 세종교육혁신원장 진서훈△사무처장 오광욱△자유전공학부장 홍영기△심리학부장 최기홍△영재교육원장 김준석△국제교류교육원장 노수연△아세아문제연구원장 이진한 ■GC녹십자 △경영전략실장 배백식
  • 곽상도 “조국 딸 고려대, 아들 연세대 대학원 입학 취소돼야”

    곽상도 “조국 딸 고려대, 아들 연세대 대학원 입학 취소돼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와 관련된 허위 또는 위조 문서가 22건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정 교수의 1심과 2심 판결문 및 조 전 장관에 대한 공소장을 근거로 이들 부부가 직접 위조하거나 허위 문서를 22건 이상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스펙 품앗이가 가능한 연줄·인맥이나 지위를 이용해 기초서류를 입수한 뒤 허위·위조 문서를 만들었는데 대단한 문서 위조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에 대한 2심 판결 이후,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서류에 기재한 경력’이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로 부산대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같은 이유로 딸 조민의 고려대 입학과 아들 조원의 연세대 대학원 입학 역시 취소되어야 하고 이들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도 정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딸 조민과 아들 조원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에 허위 내용을 기재하기 위해 조국, 정경심 부부가 직접 위조·허위문서를 만들어 한영외고에 제출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씨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의 체험활동 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의 체험활동 확인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십 확인서, 부산 아쿠아펠리스 호텔 실습수료증 및 인턴십 확인서를 한영외고에 제출해 허위 스펙이 기재되도록 했다고 곽 의원은 짚었다. 조원씨는 동양대 어학교육원의 인문학 프로그램 수료증 4장, 우수상, 봉사활동 확인서 각 1장,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 봉사활동 확인서 1장을 위조 내지 허위로 만들어 어머니 정 교수가 한영외고에 메일로 제출했다고 2학년 담임교사가 증언했다. 곽 의원은 이는 모두 한영외고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에 관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최종 판결을 근거로 졸업생 학생부를 정정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2심 판결로 사실 관계를 확정한 것으로 보고 학생부를 정정하는 것이 가능하고 타당한지 여부는 검토할 예정’”이란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민은 2009년 허위 내용이 추가로 작성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확인서를 3학년 때 제출해 1학년 생활기록부를 수정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이 2심 판결이 선고된 지금까지 정정하지 않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고려대는 조민씨가 2010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해 입학 서류가 없다고 했지만, 당시 입시요강을 보면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가 필수 제출 서류여서 허위내용이 기재된 서류가 제출됐다고 곽 의원은 지적했다. 조원씨도 2018년 연세대 대학원 입학전형에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근무 경력을 언급하고, 최강욱 변호사 명의의 허위 인턴활동확인서, 조지워싱턴대 허위 장학증명서를 제출하여 입학 취소 사유라고 곽 의원은 강조했다. 곽 의원은 “부산대가 조민씨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결정하면서 대학성적이 30명중 24등인데 3등이라고 허위 발표했다”며 “대학 발표도 믿기 어려운 세상이어서 판결문과 공소장에 나타난 사실을 미리 정리해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 [인사] 한국예술종합학교

    ◇ 보직 임명 ▲ 교학처장 이영희 ▲ 기획처장 조충연 ▲ 교학제1부처장 김원민 ▲ 교학제2부처장 이성곤 ▲ 기획부처장 이강민 ▲ 음악원장 이강호 ▲ 음악원 부원장 이예린 ▲ 음악원 음악학과장 주성혜 ▲ 음악원 예술전문사 주임교수 채재일 ▲ 연극원 연기과장 강민재 ▲ 영상원장 남수영 ▲ 영상원 부원장 곽영진 ▲ 영상원 멀티미디어영상과장 한상진 ▲ 영상원 애니메이션과장 곽영진 ▲ 영상원 영상이론과장 심광현 ▲ 무용원 부원장 안덕기 ▲ 무용원 실기과장 김선희 ▲ 무용원 이론과장 나경아 ▲ 무용원 예술전문사 주임교수 전수환 ▲ 미술원 부원장 김병찬 ▲ 미술원 디자인과장 김경균 ▲ 미술원 미술이론과장 조인수 ▲ 미술원 건축과장 지강일 ▲ 전통예술원 부원장 유경화 ▲ 전통예술원 무용과장 박은영 ▲ 예술교양학부 주임교수 나경아 ▲ 인권센터장 고연옥 ▲ 공연전시센터 예술감독 최종윤 ▲ 예술과젠더연구소장 황하영 ▲ 학생지원센터장 이성곤 ▲ 산학협력단장 어경준 ▲ 문화예술교육센터 소장 김현미 ▲ 한국영재예술교육연구원장 조주현 ▲ 융합예술센터장 이강민 연합뉴스
  • BTS, ‘빌보드 차트 조작설’에 “팬 충성도 높다고 표적…옳지 않다”

    BTS, ‘빌보드 차트 조작설’에 “팬 충성도 높다고 표적…옳지 않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팝 음악 일부 팬들이 제기하는 ‘빌보드 차트 순위 조작’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옳지 않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빌보드는 26일(현지시간) 공개한 BTS와의 인터뷰에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가 싱글차트 1위를 하는 동안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두아 리파의 팬들이 BTS 팬클럽 ‘아미’(ARMY)가 차트 순위를 조작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질문을 던졌다. 트위터를 통해 아미가 크라우드 펀딩을 조직해 미국 내 음반 구매를 위한 자금을 모으는데, 그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이다. 빌보드는 또 BTS 싱글 곡을 구매하는 아미의 노력에 힘입어 “BTS가 동시대 팝가수보다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횟수가 적은데도 차트 1위로 올라섰다”며 차트 조작 주장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BTS 리더 RM은 “공평한 질문”이라면서 1위 곡 선정과 관련해 “빌보드 내에 어떤 논의가 있다면 (차트 집계) 규칙을 바꾸고 스트리밍에 더 비중을 두는 등의 결정은 빌보드에 달려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곡 판매와 다운로드로 1위를 했다는 이유로 우리와 우리 팬들을 비난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모르겠다”면서 “보이밴드에다 K팝 그룹이고, 높은 팬 충성도를 가졌다는 이유로 우리가 (공격하기) 쉬운 표적이 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BTS 소속사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표도 차트 조작 주장과 관련한 같은 질문을 받고는 “그럴 능력이 있다면 좋지 않겠냐”고 웃으면서 BTS에 따른 “음악 시장의 발전이 일부 사람들에게 머리를 긁적이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안다”고 받아넘겼다. 이어 “미국 시장이 다운로드만으로 손쉽게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면에서 (BTS) 노래의 영향력은 나타났고 그러한 성취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빌보드는 BTS 그룹 및 각 멤버를 표지 모델로 내세운 총 8종의 한정판 잡지를 박스 세트로 내놓았고, 현재 공식 트위터 계정 프로필 배경화면도 BTS로 교체했다.
  • [칼럼] 우리 아이들의 학교 교육 현장, 과연 안심할 수 있는가?

    [칼럼] 우리 아이들의 학교 교육 현장, 과연 안심할 수 있는가?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고 실내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바이러스와 세균, 미세먼지 등의 실내 공기질 오염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이 갈수록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우리 미래의 주인공이 될 어린 학생들이 하루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안심하고 학업과 운동을 하며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학교 시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 위협을 받으며 교육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그동안 교육부에서는 학교보건법을 개정하여 미세먼지 대책과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90% 이상 보급하였고, 2018년 4월 6일에는 학교 공기질 관리 및 미세먼지에 민감한 학생 보호를 위해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고 학교 공기질과 미세먼지 관리 기준 강화, 미세먼지 대응 역량 강화, 미세먼지 교육과 홍보 강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등 미세먼지로부터 민감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우려하는 3밀(밀집·밀접·밀폐)에 위험률이 높은 학교 실내체육관과 강당 그리고 학생식당, 급식실 등 비말 위험 노출이 가장 심한 시설은 일반 교실보다 더 많은 환기시설과 대량의 공기정화시설을 갖추고 관리하여야 하지만 지금도 많은 일선 학교에서는 이러한 시설이 미흡한 실정이다. 연구에 의하면 1시간 기준, 미세먼지가 보통 50㎍/㎥ 기준일 때 휴식 시 18㎍/㎥, 달리기 시 240㎍/㎥(13배), 자전거 탈 때 315㎍/㎥(18배)의 미세먼지 흡입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다소 정적인 학교 교실보다는 움직임이 많은 체육시설과 식사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당 급식시설 등의 공기질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학교보건법 제4조(학교의 환경위생 및 식품위생) 학교시설(체육장·교사·체육관·강당·기숙사·급식시설) 등에 환기시설과 중금속 등 유해 물질, 공기오염,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세균, 먼지 등의 예방 관리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돼 있지만 현실은 아직도 우리의 바람과 같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난해 국제 공인 시험기관에서 A고등학교 강당의 300명 행사를 앞두고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오전 8시(학생 입실 전) 27㎍/㎥, 행사 시작(입실 후) 89㎍/㎥로 학생들의 입실 전과 후의 수치가 230%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당시 실외 미세먼지 농도는 20~30㎍/㎥였다. 이외에도 등교를 시작한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부모님들의 걱정은 또 있을 것이다. 바로 그동안 미세먼지와 공기질 관리를 위해 전국 각급 학교 교실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급한 공기청정기의 운영 실태와 관리에 대한 불안감일 것이다. 이미 많은 전문가의 연구 결과에도 나타났듯이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의 공기청정기만으로는 이산화탄소(CO2), 유기화합물(VOC),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제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특히 종이 재질의 필터를 통한 정화기술은 습도에 취약하여 반드시 주기적인 교환이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예산과 전문 인력의 부담으로 오히려 오염된 공기와 각종 곰팡이균으로 더 큰 피해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공기청정기에만 맹신하기보다는 용도와 규모에 맞는 적절한 환기와 정화기능, 정화방식과 정화능력 등 제 기능에 맞는 공기정화장치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끝으로 팬데믹 시대를 맞는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그리고 위협이 되고 있는 유해가스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서는 보다 더 효과적이며 실효성 있는 기술 보급은 물론 기존 설치되어 있는 정화장치들이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적절성 평가와 함께 교육 당국은 물론 우리 모두가 함께 많은 관심과 보다 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때다. 최근 급식 시설 종사자들의 폐암 발생 사례는 우리 모두에게 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 각종 유해가스와 미흡한 환기 및 공기질 관리가 문제라고 나타났듯이 이제 실내 공기질 오염에 대한 관리는 우리 자녀의 안전뿐만 아닌 교육 현장에서 장시간 함께하고 있는 교사나 급식 시설 관계자 등 함께 근무하고 있는 모두의 건강 유지를 위한 필수적이며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할 때다.
  • 승부의 세계는 냉정… 스포츠도 정치도 이겨야 바뀌더라

    승부의 세계는 냉정… 스포츠도 정치도 이겨야 바뀌더라

    1973년 4월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전설이 탄생했다. 만 열아홉의 나이로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9전 전승,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세계 제패를 이룬 이에리사(67). 라디오로 결승 중계를 들었던 국민들은 서울 광화문으로 뛰쳐나와 스포츠 영웅의 카퍼레이드에 환호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성 최초 국가대표팀 감독, 2005년 태릉선수촌 개촌 40년 만에 첫 여성 촌장,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첫 여성 선수 출신 국회의원. ‘최초’라는 타이틀과 끝없는 승부를 펼쳐 온 이에리사 전 의원.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이에리사 휴먼스포츠재단에서 만난 이 전 의원은 여전히 인생의 랠리를 이어 가고 있었다. 모든 승부는 이겨야 한다는 승부사 이 전 의원이 지켜본 후배들의 도쿄올림픽 관전평도 남달랐다. -사라예보 우승 당시 광화문 카퍼레이드가 인상적이다. “그때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다. 대한민국이 보유한 외화가 충분하지 않아 선수도 임원도 딱 100달러만 들고 시합에 나갔다. 그렇게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다. 고된 삶에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게 마음뿐이었던 국민들이 카퍼레이드에 나와 환호하며 우리를 축하해 줬다. 그 따뜻한 마음에 늘 ‘잘해야 한다.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즐기는 모습이 주목받았다. “선수들에게 과중한 국가관이나 책임감을 주지 말자는 시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어린 선수들이 승부를 초월해 즐기고, 자기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보며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하지만 승부는 이겨야 하는 것이다. 졌을 때와 이겼을 때는 전혀 다르다. 균형을 이뤄야 한다.” -스포츠 국가대항전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는데. “미국이 왜 중국에 지지 않으려 하나. 왜 영국이 아테네올림픽 이후 다시 성적을 올리고,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쇠락해 온 일본이 엘리트 체육을 왜 다시 끌어올렸는지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도쿄올림픽 성적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성적 부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도쿄에서 12개 종목에서 4위를 했다. 이번의 금메달과 4위가 다음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는 보장이 없다. 이기지 못한 게임에 대한 선수들의 피드백은 필요하다.”-생활체육 메달리스트에 대한 관심도 커졌는데. “생활체육에서 국가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다들 앵무새처럼 하는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영재는 국가가 키우는 것이다. 클럽이 종목별, 연령별로 탄탄하게 구축된 국가들과 비교해 왜 우리는 그런 선수가 나오지 않느냐는 비판은 맞지 않는다. 서독 FTG 프랑크프루트에서 코치 겸 선수를 할 때 유아부터 연령별로 클럽이 구축된 시스템을 봤고, 그런 시스템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엘리트 체육 중심의 학교 시스템에 비판도 많다. “선수 육성 시스템을 논할 때마다 ‘공부하는 선수’를 강요한다. 엘리트 스포츠는 필요한 연습량을 채우지 못하면 올림피언이 될 수 없다. 운동과 공부의 필요한 균형을 고민해야지 모든 선수들을 일반화해 교실에 다 집어넣고 주중에는 수업에 들어가고, 주말에 시합을 나가라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 가혹한 일이다. 경기장 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일반 학생들과 같은 일상을 보낼 수 없다. 신유빈 선수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바로 실업팀에 입단했다. 이런 현상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스포츠산업도 위기를 맞았다. “우리는 이제 건강한 운동을 즐기며 100세 시대를 사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스포츠가 건강과 여가를 책임지는 복지의 기능을 하는 시대가 됐다. 땀 흘리며 뛰는 운동을 못 하게 된 상황을 보며 유아부터 노인까지 스포츠 복지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19대 국회 정계 진출 과정은. “꾸준히 영입 이야기가 있었는데 내 마음에는 없었다. 나는 뼛속까지 체육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태릉선수촌장(2005~2008년)을 하며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예산을 따고 시스템을 개혁하면서 국회에 체육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수백명의 직원과 700~800명의 선수들을 책임지는 선수촌장으로서 만만치 않은 살림을 했다. 마침 새누리당에서 오라고 했을 때 두말하지 않고 갔다. 비례 몇 번이냐고 묻지도 않았다.” -4년의 의정 활동을 총평한다면. “여의도에 가면 무엇을 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준비돼 있었다. 가자마자 김연아 선수 등 만 24세 이하 스포츠 스타 및 연예인의 주류 광고모델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을 발의했다. 가장 보람 있는 일은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 체육유공자 조항을 신설한 것이다. 86 아시안게임 금메달 유망주로 꼽히던 체조선수 김소영이 개막 20일을 앞두고 연습 중 목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겨우 열다섯이었다. 이후 자비로 미국 유학을 다녀오고 온 힘을 다해 새로운 삶을 살려고 노력했으나 체육계에서도 꺼리는 존재로 지내는 게 안타까웠다. 다른 부상 선수들 형편도 비슷했다. 국가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과정에서 생긴 장애라면 국가가 선수를 지켜줘야 한다. 2016년에는 골육종 투병 중 사망한 쇼트트랙의 노진규 선수가 유공자로 선정돼 유가족이 연금 혜택을 받게 됐다.” -국회의원 일상이 잘 맞았나. “당시 민주당은 체육인 국회의원이 없었는데 체육인 국회의원을 뽑지 않은 민주당이 후회하게 하고 싶었다. 국회 생활은 매우 흥미로웠다. 4년 내내 공부의 연속이었고, 용인대 기획처장을 했던 경험이 교육문화체육위 활동에 도움이 됐다. 솔직히 국회의원 생활은 선수나 지도자의 삶보다 힘들지 않았다. 왜 엘리트 체육에만 신경 쓰냐는 비판도 받았다. 체육인 출신 이에리사 1명이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 -20대 총선 낙천 후 생활은. “나는 체육인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았기에 어디에 줄을 서지 않았다. 한 중진 의원이 ‘당신은 왜 줄을 서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 부분이 한편으로는 매우 괴로운 일이었다. 내가 속했던 정당에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그 시대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 또 대통령이 여전히 저렇게 있는 데 대해서도 무거운 마음이 겹쳐 쥐죽은 듯 살았다. 뜻하지 않게 대한체육회장 선거도 도전해 봤다. 어떤 자리가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늘 올바른 길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계 복귀 계획은 없나. “새누리당,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쳤고 현재는 당적이 없다. 대선을 앞두고 여러분이 연락을 주셨다.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건강스포츠특위를 맡기로 했다. 라이벌이 있어야 선수가 더 발전하듯 정치도 견제 세력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앞으로 3년 더 180석을 갖고 가는데 대통령이라도 바뀌어서 견제 기능이 발휘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체육계 후배들의 정계 진출을 추천하나. “추천한다. 다만 국회는 준비해서 가야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여의도의 삶은 가서 무작정 배우는 게 아니다. 모르면 허송세월이다. 조금 알 만하면 1, 2년이 지나고, 임기 말이 되면 부처에서도 소홀해지고, 마지막 1년은 선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 모든 걸 다 준비하고 임기 시작과 동시에 ‘요이땅’ 하고 출발해도 부족하다. 뜻이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나에게 많이 물었으면 좋겠다. 체육인 출신으로서 경험했던 의정 생활은 비밀이 아니다. 이것저것 모두 알려주고 싶다. 현재 국회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임오경(전 핸드볼 국가대표) 의원, 국민의힘 이용(전 루지 국가대표) 의원의 의정 활동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선수, 지도자, 스포츠행정가, 교육가, 국회의원 모든 선택에 후회가 없나. “어느 순간이나 결단할 때는 가장 안주하지 않을 선택을 했다. 끊임없는 변신과 도전을 했다. 인생은 매 순간이 승부다. 그 순간의 선택에서 이겨야 한다.”
  • 엘리하이 ‘초등부터 앞서가는 최상위 대입 전략’ 온라인 설명회 9월 9일 개최

    엘리하이 ‘초등부터 앞서가는 최상위 대입 전략’ 온라인 설명회 9월 9일 개최

    초등인강 엘리하이가 오는 9월 9일 오후 8시 온라인 생방송으로, 입시준비 전략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리하이는 메가스터디교육㈜이 만든 초등 온라인 학습 브랜드로, 전 학년 전 과목 학교공부 콘텐츠는 물론 ‘영재특목반’을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라이브 설명회에서는 메가스터디교육의 입시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서가기 위한 초등학습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등 엠베스트와 초등 엘리하이는 업계최고의 내신 및 합격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2021학년도에는 영재교육원 608명, 영재/과학고 424명, 외/국/자사고 768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2021 특목/자사고 및 영재교육원 합격자 수를 공개한 초중등 유료 온라인교육 기준) 특히 엘리하이 영재교육원 합격생 3명 중 1명이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에 합격했다.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은 영재교육 대상자 중에서도 오직 13%만 진학할 수 있다. 선발 인원이 적고, 입학전형 역시 까다롭다. 엘리하이의 이번 온라인 설명회는 ‘초등부터 앞서가는 최상위 대학 입시준비 전략’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코로나19라는 변수와 빠르게 변화하는 입시 정책에 새로운 대비법과 전략을 제시하고자 이번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강연은 엘리하이&엠베스트 입시전략 ‘김창식 수석연구원’과 ‘정필원 책임연구원’이 맡았다. 1부는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최상위권 대입 변화를 바탕으로 초등학생들의 입시 전망 및 대비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영재교육원의 의미를 짚어보고, 2022학년도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모집요강 분석 및 합격 전략을 살펴볼 예정이다. 3부는 입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Q&A 시간이 준비돼 있다. 현재 엘리하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설명회 사전신청 및 사전질문을 받고 있다. 사전등록을 한 전원에게 제공되는 입시전략집은 설명회가 종료된 후 유료로 별도 판매된다. 엘리하이 ‘초등부터 앞서가는 최상위 대학 입시준비 전략’ 온라인 라이브 설명회는 9월 9일 오후 8시에 홈페이지와 모바일, 프라임탭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엘리하이 관계자는 “대한민국 교육과 입시 전문가의 노하우와 유익한 정보를 얻을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며 “사전등록 및 본방사수 특별혜택도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설명회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사전신청은 엘리하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아이들 매달아놓고 훈련”…오늘도 금메달 기계 돌리는中

    “아이들 매달아놓고 훈련”…오늘도 금메달 기계 돌리는中

    중국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에 이어 메달 수 88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2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이런 높은 성적을 만들기 위해 중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선수들을 훈련하는 등 올림픽 영재 키우기를 활발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0일 영국 일간 ‘더 선’은 엘리트 스포츠 선수로 키우기 위해 4~6세 아이들을 훈련 시키는 중국의 체육관 풍경을 소개했다. 매체는 중국이 올림픽에서 높은 순위에 오른 이유는 어린 선수들을 선발해 혹독한 훈련을 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기사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4세 정도의 아이들이 땀과 눈물을 흘리며 모진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들은 보통 일주일에 6일씩 고강도 훈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렇게 스포츠 학교에 다니다 부상 및 개인적 이유로 성적이 부진해 운동을 그만두면 지원이 뚝 끊겨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알려졌다. 현재 중국 정부는 2000개 이상의 스포츠 학교를 운영 중이다. 매년 수만 명의 아이들이 선발되는데 그 기준도 까다롭다. 특히 형편이 좋지 않은 가정의 부모들이 아이를 스포츠 스타로 만들기 위해 이곳에 보내는데, 실수를 하면 매를 맞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 추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는 등 혹독하게 관리된다.중국은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38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18개 등 총 8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 메달은 대부분 개인 종목에서 획득한 것이다.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단체 구기 종목에서는 전패다. 이에 일각에서는 협동심을 요하는 경기보다 메달 욕심에 ‘금메달 기계’를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 中 다이빙 영재 취안홍찬 집에 팬들 몰려와 마을에 민폐

    中 다이빙 영재 취안홍찬 집에 팬들 몰려와 마을에 민폐

    지난 5일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플랫폼 10m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건 취안홍찬(14)의 집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족과 이웃들을 괴롭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7세 때 다이빙을 시작해 11세에 광둥성 다이빙팀에 입단했고, 바로 일년 전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앳된 소녀는 이른바 ‘물보라 소멸’ 기량을 뽐내며 세 차례나 10점 만점을 챙기며 중국 대표팀의 4개 대회 연속 여자부 네 종목 석권을 완성해 중국인의 다이빙 자부심을 키웠다. 이에 따른 부작용일까, 팬들이 광둥성 광저우 잔장(湛江) 마이허 마을에 몰려와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다며 법석을 떨고 있는데 정말 극성 맞은 이들은 더 나은 모습을 담겠다며 나무를 기어오른다고 했다. 취안홍찬이 아픈 어머니의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다이빙 선수로 나섰다고 밝힌 것도 광적인 응원 열풍을 부채질했다. 몇 해 전 교통사고를 당한 그의 어머니는 여러 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고 했다. 웨이보에는 해시태그 ‘#어떻게취안홍찬집이인터넷사진핫스폿이됐나’가 2500만회 이상 공유됐다. 자정 이후 집 앞에서도 스트리밍 생중계를 하는 이가 있었다. 가족과 셀피를 찍겠다며 문 두드리는 이도 있었다. 집에 몰래 들어와 아르토카르푸스(뽕나뭇과의 상록 교목)를 전리품으로 챙겨간 이도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웨이보 이용자는 “사람들이 팔로워를 모으겠다는 심산으로 집에 쳐들어온다면 용납할 수 없다. 그애 엄마는 편찮다. 그녀를 그런 식으로 성가시게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마을 진입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폐쇄됐다. 취안홍찬은 훈련할 때부터 자신이 동물원이나 테마파크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왔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광저우의 사파리 시설은 중국 다이빙 대표팀 전원에게 연중 무료 이용권을 제공했다. 중국 기업들의 후원 제의가 쏟아지는데 그녀가 즐기는 라탸오(辣條, 중국식 매운 쫀드기)를 무한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현금은 사양하고 대신 마음만 받겠다고 밝혔다.
  • 도쿄올림픽 2020, 국민들 ‘노메달’에도 박수 보내며 찬사… ”응원문화 바뀌어”

    도쿄올림픽 2020, 국민들 ‘노메달’에도 박수 보내며 찬사… ”응원문화 바뀌어”

    2020 도쿄올림픽이 8일 ‘마지막 축제’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 여부보다는 선수들의 노력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는 분위기가 전개되면서 이전 올림픽과는 다른 ‘응원 문화’를 보여줬다. 그 배경이 된 이유는 무엇일지, 주요 키워드로 요약해 봤다. 첫 올림픽 출전한 ‘갓기’들의 맹활약 도쿄올림픽에서 대중들이 탄생시킨 신조어 중 단연 이목을 모았던 것은 ‘갓기’였다. 신(god)과 ‘아기’를 합성한 말인 갓기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Z세대 막내들의 반란을 상징하는 용어다. 주요 인물들은 “완주해서 후련하다”던 수영의 황선우, “코리아 파이팅” 세리머니로 남다른 패기를 보여준 양궁막내 김제덕, “후회없다”며 방긋 웃은 탁구 막내 신유빈, 도마 공주 여서정 등이다. 승패를 떠나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 후 메달을 따지 못했더라도 당당히 “후회는 없어요”라고 발랄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 이러한 자신감이 바로 갓기들의 특징이었고, 그 당당함에서 미래의 희망을 봤다는 국민들이 많았다. 국민들이 환호한 이유는 명확했다. 발랄함 속에 숨겨진 이러한 갓기들의 피나는 노력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수영의 황선우는 “완주해서 후련하다”고 했지만 SBS 정유인 해설위원은 연 이은 신기록 경신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라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양궁 막내 김제덕에 대해 SBS 박성현 해설위원은 ‘영재발굴단’에서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며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밝히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선수도 국민도 “즐겼으면 만족”…메달보다 노력에 집중 도쿄올림픽 17일간의 여정 중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히는 것은 단연 ‘달라진 선수’와 ‘바뀐 응원문화’다. “메달을 못 따서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이기 보다는 메달 유무를 떠나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에 기뻐할 줄 아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당당한 모습은 국민들에게 오히려 희망을 안겨주며 큰 관심과 진정한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여자배구에 쏟아진 응원은 이미 승패를 뛰어 넘었다. 5세트 막판 일본에 극적으로 승리를 통해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거함’ 터키까지 무너뜨리자 국민들은 ‘갓연경’ 신드롬을 일으키며 환호했다. SBS 김사니 해설위원 역시 “정말 대단하다, 너무 잘했다”며 연신 감탄사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최종 4위로 마쳤을 때도 김사니 위원은 ‘각본 없는 감동’을 선사한 여자 배구팀에 대해 ”메달 이상의 감동이다.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은 배구를 다 보여줘 뭉클하다“며 선수들을 앞장서서 격려했고, 성대결절이 될 정도의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국민들의 감동을 그대로 대변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 올림픽으로 위로 받고 관심도 높아져 선수들이 보여준 스포츠 정신과 연일 들려준 승전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한국 대표팀이 출전한 경기 중 가장 국민들의 관심 경기는 여자 배구 준결승이었다. 실제로 해당 경기 중계에서는 높은 시청률(SBS 16.2%, KBS 13.3%, MBC 10.2% / 서울수도권 가구시청률, 닐슨 기준)이 기록됐다. 또한 방송사의 클립 VOD를 네이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2020 도쿄올림픽의 공식영상 클립 조회 수 역시 5,289만 회를 넘어서며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방송사별로는 SBS가 2000만 회, KBS가 1,835만 회, MBC가 1,382만 회 기록됐다. ‘빛나는 조연’ 해설위원 해설위원들의 개성 넘치는 중계도 국민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해설위원들이 쏟아내는 어록들에 환호하며 별명까지 짓는 등의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포털 커뮤니티에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마음까지 꿰뚫어보는 ‘찐친 해설진’ 군단을 통해 경기가 거듭될수록 신뢰감을 느꼈다며 후기를 전하는 시청자들도 존재했다. 그 중에서도 여자배구 김연경과 막역한 사이인 김사니 해설위원, 여자 골프 박인비 선수의 단짝인 이보미 해설위원은 어느 곳에도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의 뒷얘기까지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마다 오열에 가까운 눈물을 흘린 원우영 펜싱 해설위원은 ‘원또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고, 지난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활약한 축구의 욘쓰트리오(최용수, 장지현, 배성재)는 황의조의 골을 경기 전부터 예상하는 등 명실상부 ‘입담 콤비’임을 뽐냈다. 또한 각 방송사 측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됐다는 점 역시 올림픽을 향한 관심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도쿄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개회식 당시 SBS는 아시아 국가 지도를 보여줄 때 독도에서부터 ‘줌아웃’을 해 해당 나라의 위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더욱이 도쿄 현지를 실제에 가깝게 구현한 버추얼 스튜디오는 생생한 현장감을 안겨주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올림픽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감정 몰입을 도우며 올림픽에 대한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1인 인터뷰와 ‘단독 직캠’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단순 경기 결과에 주목하기보다 선수 개개인에게 애정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도쿄올림픽에서 보여준 희망…2022년 스포츠 빅이벤트 기대감 높여 달라진 선수들과 국민들의 바뀐 응원문화 그리고 그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 해설위원들의 활약까지, 2020도쿄올림픽에서 빛난 3박자의 환상의 호흡은 앞으로 펼쳐질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설렘을 더욱 키워주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2022년에는 더 많은 스포츠 빅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제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 2022 카타르 월드컵,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게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안산 “애호박 찌개 먹고 싶어요”…수학 영재, 세계적 신궁되다

    안산 “애호박 찌개 먹고 싶어요”…수학 영재, 세계적 신궁되다

    “애호박 찌개가 먹고 싶어요”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을 기록한 여자 양궁 국가대표 안산(20·광주여대)은 2일 새벽 광주 북구 각화동 집에 도착하자 마자 “집밥이 먹고 싶다”며 엄마 품에 안겼다. 엄청난 중압감에서 해방된 순간이었다. 딸의 심야 귀가에 아버지 경우(56)씨와 어머니 구명순(50)씨는 “고생 많았다”며 딸을 부둥켜 안았다. 안산은 자신의 방 침대에 쓰러지듯 몸을 눕히고 꿀맛같은 휴식에 들어갔다. 안산 선수의 끈기와 자신감은 지난달 30일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안산은 나옐리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상대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안산은 당시 한발로 승부를 가리는 마지막 슛 오프에서 흔들림없이 10점을 쏴 숨죽이며 지켜보던 국민들의 가슴을 뻥뚫리게 했다. 올림픽 첫 출전에 3관왕이라는 역대급 신기록을 세운 안산의 기량은 기초체력과 남다른 집중력에서 비롯됐다. 중학교때 안산을 지도한 김서희 광주체고 양궁감독은 “이번 올림픽 TV중계를 지켜보면서 산이가 상대 선수 보다 심박수가 훨씬 안정된데다 조준 타이밍이 예전과 달리 2~3초로 빨라진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양궁은 조준 시간이 이 보다 1초만 길어져도 잡념이 생기고,시위를 떠난 화살이 과녁을 벗어나기 쉽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근지구력이 받쳐주지 않은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근지구력은 원활한 폐활량이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산은 중학교때 체력 단련을 위한 400m 달리기에서도 남자 선수에 뒤지지 않을 만큼 강했고, 한번 가르쳐준 기술은 혼자서 반복 연습할 정도로 집중력이 매우 강한 이이였다”고 회상했다. 안산이 세계적 ‘신궁’으로 성장한데는 가족의 적극적인 응원도 한몫했다. 안 선수는 초등학교때 수학 영재반에 들어갈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때마침 ‘1학교 1특기교육’으로 안산이 다니던 광주 문산초등학교가 양궁부를 만들었다. 아버지 경우씨는 “산이가 어렸을때 담양 죽향축제에서 구입해온 대나무 활을 갖고 놀기를 좋아했고, 결국 3학년때 양궁부에 들어갔다”며 “당시만 해도 취미 수준으로 여겼는데 양궁선수로 육성하겠다는 코치진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아버지도 초등학교때 육상 선수를 할 정도로 모든 운동을 좋아했던 터라 딸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등 기초 체력과 근력 강화를 도왔다. 안산은 이렇게 다져진 탄탄한 몸으로 광주체육중·고등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냈고,광주여대에 진학했다. 안산은 광주여대에서 기보배 등 슈퍼스타를 키워낸 김성은 감독을 만나면서 양궁인생을 활짝 꽃피웠다. 안산은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코로나19로 지난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지 않았더라면 이번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했다.대학 1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최종 평가전에서는 3위까지만 출전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는 평가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도쿄의 꿈을 접고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던 그에게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다. 대한양궁협회가 지난 4월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국가대표를 뽑기로 한 것이다. 안산은 이번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간신히 턱걸이했다. 당시 강채영이 1위, 장민희가 2위였고 안산이 3위였다. 안산의 스승인 김성은 광주여대 감독은 “최종 선발전 마지막 날 3발로 최종 선발전 관문을 뚫었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안산도 “돌이켜보면 올림픽보다 대표 선발전이 더 떨렸다”며 “자칫 이번 올림픽 출전을 못할 뻔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산은 지난달 30일 사상 첫 3관왕을 달성한 직후 엄마와의 국제통화에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이 기쁘고, 응원해준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 ‘덜이’와 ‘더늠’으로 더욱 세심해진 소리…국립국악원 기획공연 ‘가감’

    ‘덜이’와 ‘더늠’으로 더욱 세심해진 소리…국립국악원 기획공연 ‘가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전통음악의 창작법 중 하나인 더늠(더함)과 덜이(덜어냄)로 기존 전통 악곡을 재구성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다음달 4~5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기획공연 ‘가감(加減)’을 연다. 전통음악 창작 방법인 더늠으로 음악으로 가락과 악기를 더해 풍성하게 만들고 덜이를 통해 소리와 무용을 덜어내면서 음악의 구조와 근본을 잘 드러내도록 구성됐다고 국립국악원은 설명했다. 가야금병창, 잡가, 서도민요에는 풍부한 음색을 더했고 가야금병창에는 아쟁과 북을 더한 ‘심청가‘, 퉁소를 더한 ‘적벽가’, 거문고를 더한 ‘심청가‘, 서도민요에는 대금을 더한 ‘수심가’, ‘엮음수심가, 해금과 징을 더한 ‘배따라기’가 무대에서 울린다. 잡가로는 거문고를 더한 ‘바위타령’과 양금을 더한 ‘소춘향가‘ 등 더늠을 통한 풍성한 소리를 느낄 수 있다. 덜이로 더욱 섬세하게 표현한 곡들도 이어진다. 경·서도 대표 소리인 ‘창부타령’과 ‘산염불’에서는 국가무형문화제 제16호 거문고산조 보유자 김영재 명인이 소리를 덜어낸 기악 합주곡으로 재구성했고, ‘태평무무-춤이 없는 태평무’에서는 무용을 덜어내 춤사위 못지 않은 화려한 타악 장단과 관현악의 화려하면서도 세심한 가락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기획공연 ‘가감’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로 예매 가능하다.
  • [부고]

    ●문외성씨 별세 한상동(수산인신문 발행인)·한석동(전 국민일보 편집인)·한승동(전 한겨레신문 기자)·한정희·한순동(전 인사혁신처 국장)씨 모친상 강순민·양은숙·이경희씨 시모상 최영재씨 장모상 29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7시 (02)2258-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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