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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宇 구조조정 주도권 ‘3者 이견’

    대우그룹 구조조정의 주도권과 방식 등을 놓고 정부와 채권단,대우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채권단의 주도로 8월11일까지 대우의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토록 하자 재계 및 금융권과 정부 내부에서조차 기업의 경영권과 자산매각의 주체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대우를 제외한 5대 그룹들은 대우 여파가 자기들에게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소유구조 개편과 맞물렸다는 시각이 깔렸다. ■경영권 개입은 가능한가 대우는 한 마디로 ‘채권단의 월권’이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대우는 채무자 입장에서 담보만 제공했을 뿐 경영권 자체를 내놓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채무를 갚지 못해 담보가 처분되면 경영권을운운하는 것이지 담보가 그대로 있는데도 경영권을 빼앗을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채권단은 정부와 대우의 가운데에 끼여 명확한 입장을 유보했다.대우 계열사의 자산·부채 실사를 거친 뒤에 결정할 문제라고 둘러댔으나 내부적으로는 난감해 하는 표정이다.대우의 주장에 동감하면서도 정부의의지가 워낙강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정부 입장은 갈린다.재정경제부를 중심으로 한 개혁의 강경파는 필요하다면 경영권을 접수해서라도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단 대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5대 그룹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내년부터 추진될 기업 소유·지배구조 개편을 염두에 두고 차제에 총수의부실경영 책임사례로 남기겠다는 의지다. 김영재(金暎才)금감위대변인은 “대우의 입장이 참고가 되겠지만 대우가 주도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채권단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채근하는 정도지 과연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느냐고 다른 의견을 피력한다. ■해외부채 만기협상은 금감위는 지난해 1월 외채 만기협상을 벌일 때처럼양쪽이 대표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본다.개별 협상으로는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대우의 협상능력에도 의심이 가기 때문에 채권단의 주도로 일괄 협상해야 한다는 것이다.국내 채권단이 대우의 단기여신을 6개월 연장해줬듯이 해외 채권금융기관에도 같은 요구를 할 요량이다. 대우는 그러나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52억4,000만달러 가운데 단기채무는 27억달러 정도이며 다달이 만기가 도래하는 여신은 2억3,000만달러로 이정도는 대우 혼자서도 연장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협상은 채권자별로 이뤄져야 하며 채권단을 한곳으로 모으면 협상이 늦어져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외채 연장협상에서는 정부가 보증을 섰지만 이번에도 정부나 채권단이 보증을 설 것이 아니라면 협상에서 빠져야한다는 생각이다. ■자산매각 협상의 주체는 대우는 이미 계열사 매각을 깊숙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채권단이나 해외 컨설팅업체가 끼여들 여지가 많지 않다고 본다. 대우전자는 이미 미국의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며 대우기전과 오리온전기 전기초자 중공업 등도 외국 업체와 오래 전부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매각이 제대로 안될 경우 정부가 생각하는 계열분리와 출자전환을 마지막 카드로 활용,협상의 실마리를 풀면 되지 도중에 기업의 가치를 바꾸는 작업을 하면 협상의 걸림돌이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금감위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대우에만 맡기지 않고 외국컨설팅사를지정해 계열사 매각계획을 세우게 한다는 방침이다.그룹을 단위별로 쪼개 채권단 주도로 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백문일기자 mip@
  • 민화협 ‘99겨레손잡기대회’ 추진본부 결성식

    상설 통일운동협의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27일 오전 11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99겨레손잡기대회’추진본부 결성식을 가졌다. 이인화(李寅華) 겨레손잡기 공동대회장(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은 이날 결성 선언문에서 “남북의 온겨레가 손잡고 민족의 핏줄을 이어 통일을 갈망하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그는 이어북측에 행사의 공동개최를 제안했다. 이우정(李愚貞) 민화협 상임의장은 “8월15일 남북 정당·사회단체 공동회의가 개최돼 통일을 위한 전환적인 국면을 열어가게 되기를 바란다”며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와 8·15기념식 공동개최를 북측에 거듭 제의했다.고(故) 문익환(文益煥)목사의 미망인 박용길(朴容吉)장로는 문목사의 통일시 ‘꿈을 비는 마음’을 낭송했다. 겨레손잡기대회 추진본부는 각계 인사 600여명으로 구성됐다.결성식에는 한광옥(韓光玉)·이창복(李昌馥)상임의장,이길재(李吉載)·구중서(具仲書)공동의장,설훈(薛勳)·조성우(趙誠宇)집행위원장 등 민화협 관계자들과 김광욱(金光旭)천도교교령,박형규(朴炯圭)목사,이영재(李榮載) 대종교 총전교,성유보(成裕普) 민언연이사장(손잡기대회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편 민화협은 8·15 본행사인 겨레손잡기대회 이외에 보조행사로 황영조,이봉조씨 등 마라톤 선수 120여명이 참여하는 통일이어달리기도 치를 계획이다.참가선수들은 5㎞를 한 구간으로 해 겨레손잡기행사 61㎞를 12개구간으로나눠 10명씩 계주경기를 갖는다. 구본영기자 kby7@
  • 외교통상부 인사

    외교통상부는 14일 외교정책실장에 함명철(咸明澈) 주체코 대사를,의전장에 손상하(孫相賀) 주상하이 총영사를 임명하는 등 본부 실·국장급 11명에 대한 인사를 했다. ▲북미국장 송민순(宋旻淳)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중남미국장 조규형(曺圭瀅) 경수로기획단장 특별보좌역 ▲아중동국장 조영재(曺永載) 총리비서실 비서관 ▲조약국장 황용식(黃龍植)정책기획관 ▲다자통상국장 정우성(丁宇聲)주벨기에·유럽연합(EU) 공사 ▲국제기구정책관 최종무(崔鍾武)주영공사 ▲정책기획관 이호진(李浩鎭)공보관 ▲공보관 장철균(張哲均)주중공사 ▲주중공사 이규형(李揆亨)국제기구정책관오일만기자 oilman@
  • 공기업 주식 별도 지주회사서 관리해야 효율적

    공기업 민영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민영화 대상 공기업의 주식을 관리하는 별도의 지주회사를 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남일총(南逸聰)·강영재(姜泳在)연구위원은 8일‘공기업 민영화 방안’보고서를 통해“민영화 대상 공기업의 주주권을 행사하는정부기관을 규제기관이나 주무부처로부터 최대한 독립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공기업을 완전 민영화하기 전이라도 가능한 한 조기에 민영화의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산업정책이나 규제정책, 기업경영의 분리가 필요하다”면서 “지주회사의 사장은 주무부처를 포함한 기존의 정부부처로부터 독립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민간인이 한 주라도 주식을 소유한 경우 정부가 대주주이더라도 대주주에 의한 기업가치 유출행위에 대해 민간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일기자 bruce@
  • ‘씨랜드’ 이모저모…눈물의 전송

    5일 오전 경기도 화성군 마도초등학교에서 열린 ‘씨랜드’수련원 화재사고 희생자인 고(故)김영재(38)교사의 영결식에는 152명의 초등학생과 교사,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제자들을 구하고 숨진‘참 스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김 교사가 담임을 맡았던 5학년1반 전수현(11)양이 “파도가 출렁일 때마다 선생님의 음성이 들려올 것 같고 교정 어디에선가 우리를 지켜볼 것 같은데 그 빛이 너무 밝아 우리는 보지 못하는 것 같아요”라고 울먹이며 조사를읽자 학생들은 서로 부둥켜안은 채 울음을 터뜨렸다.김 교사의 부인 최영란(34)씨와 두 딸은 사랑하는 남편,자애로웠던 아빠와의 영원한 이별이 믿어지지 않은 듯 영정을 붙잡고 오열해 슬픔을 더했다. 수련원 씨랜드 화재참사로 희생된 유치원생들의 부모들은 이날“화재현장에서 처참하게 죽은 아이들의 원만한 장례식을 위해 아이들의‘오체’(五體)를 완성해줄 것”을 정부당국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강동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시신확인시 아이들의 끔찍한 모습 때문에 정신적스트레스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가현·나현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고석씨를 위원장으로 한‘씨랜드 화재참사 유족 실행위원회’를 구성,독자적인 자료수집을 통해 사고원인 규명 및 향후 대책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이날 오전 화성경찰서에 출두한 김일수(金日秀)화성군수는 기자들에게 뇌물수수 등 자신의 혐의내용을 모두 부인. 다소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에 둘러싸인 김 군수는 “씨랜드 건축 인·허가과정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사해보면 알겠지요”라고 짤막하게 대답했으며 뇌물수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고개를 2∼3차례 가로저으며 강하게 부인.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씨랜드’ 수사 이모저모

    ■화성 씨랜드 화재 희생자 유가족들은 4일 오전 화성 마도초등학교에 마련된 고(故)김영재 교사의 빈소를 찾아 졸지에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김교사의 유족과 슬픔을 나눴다. 김교사의 아내 최영란씨(34)가 두딸 영경(11)·효경양(9)에게 “숨진 유치원생들의 엄마·아빠들”이라고 유가족들을 소개하자 두딸은 다시 참았던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숙여 인사했다. 가현·나현 두딸을 한꺼번에 잃은 유족대표 고석씨는 김교사의 두딸에게 “우리 가현·나현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달라”며 울먹였다.한 유가족은 “저런 분이 한분만 더 계셨어도 우리 애들이 불 속에서 그렇게 죽지는 않았을텐데…”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에 앞서 유족들은 화성경찰서를 방문,우제항(禹濟恒)서장 등 수사관계자들과 면담했다.유족들은 면담에서 구속된 소망유치원장 천경자씨(36·여) 등의 수사기록과 화인(火因)에 관한 조사내용 공개를 요구했다.우서장으로부터 “수사중인 사건기록을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며 변호사를 통한다면 기록열람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되돌아갔다. ■씨랜드 건물설계 및 용도변경 과정에서 화성군청 등 공무원들의 불법행위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검찰은 이날 “화성군청 사회복지과장 등 6명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는 등 공무원들의 혐의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들의 구체적 불법행위를 밝히는 쪽으로 수사방향을 잡고 있다”고밝혔다. 검찰은 “수련원장 박재천씨(40)와 화성군 공무원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혀 관련 공무원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내비쳤다.검찰은 그러나 “김일수(金日秀)화성군수가 씨랜드사용승인·허가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따라서김군수에 대한 소환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서장은 앞서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자청,김군수를 금명간 소환하겠다고밝혀 이번 사건과 김군수 관련 단서를 찾아냈음을 시사.우서장의 발표는 확실한 혐의 포착 전까지는 철저한 보안 속에 수사를 진행해온 공무원 수사관행과는 다른 것이어서 관련 공무원의 ‘폭로성 진술’이나 제보가있지 않았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화성 어린이캠프 참사]분향소·國科搜 표정

    1일 경기도 화성 청소년수련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강동교육청에는 종일 유족들의 통곡이 그치지 않았다. 오전 10시쯤 희생자 23명의 영정이 모두 합동분향소에 도착,안치돼 처음으로 분향이 이뤄졌다. 분향이 시작되면서 유족들이 통곡하는 바람에 합동분향소는 다시 한번 울음바다가 됐다. 생일을 앞두고 떠난 고가현·나현 쌍둥이 자매 어머니 장정심(33)씨는 부축을 받으며 국화 두송이를 영정 앞에 놓고 “가현아,나현아”하고 울부짖으며영정을 끌어안았다.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척과 이웃들은 숨진 어린이들의 부모를 위로하면서 함께 울먹였다.일부 유족들은 “이번 사고 책임자들은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흥분했다. 오전 9시45분쯤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보낸 조화가 배달됐으나 유족들이 “화환이나 조의금은 받지 않겠다”고 거부해 실랑이끝에 화환은 1층 로비로 밀려났다.또 한 유족은 임창렬(林昌烈) 경기도지사가 보낸화환을 부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유가족을 찾은 김일수 화성군수는 유가족의질문에 일일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불이 난 씨랜드 숙소를 재임기간인 지난해 12월 일반건축물로 준공허가를 내준데 대해 유족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김 군수는 “건축과장 전결사항이어서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합동분향소에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이 숨진 어린이들의신원파악을 위해 유족을 상대로 기초적인 인적사항 조사와 함께 인터뷰를 실시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 대한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다가 불길 속에서 공포에 떨며 애타게 엄마를 찾았을 생각에 울음을 터뜨리곤 했다.수영(6)양의 아버지천현중(41)씨는 떨리는 손으로 ‘하늘색 청바지에 긴 나팔바지’,‘앞니 두개 빠짐’,‘염색한 갈색머리가 찰랑거림’ 등이라고 ‘실종자 인적사항 조사표’를 한칸 한칸 메워나갔다. 국과수측은 “오후 1시부터 성인 시신 4구에 대한 부검을 시작했다”면서“성인들의 신원확인은 이르면 다음주 중반이면 가능하고 어린이들도 한달안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씨랜드 수련원에서 제자들을 구하다 변을 당한 김영재(39)교사가 재직했던마도초등학교측은 이날 아침 2층 과학실에 임시분향소를 설치,조문객을 맞았다. 첫 교시가 시작된 아침 9시20분 담임 선생님들로부터 김교사의 희생을 전해들은 학생들이 흐느끼면서 모든 교실이 한때 울음바다로 변했다. 화성군 일대 관광지는 이번 화재로 외지인의 발길이 뚝 끊겼다.서해횟집안경순(安敬順·42·여)씨는 “오늘 예약된 2건이 모두 취소됐고 일반 손님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여관업을 하는 이모(36)씨는 “어린이들이집단으로 횡사한 곳에 관광객들이 오겠느냐”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화성 어린이캠프 참사] 사상자 명단

    ■사망자 ▲서울 소망유치원생 천수영(7),김세라(7),배한슬(7),류연수(7),최송이(7),황소희(7),허수나(7),고가현(7),고나현(7),강찬영(7),이영미(7·이상 여자),오영종(7),김재우(7),이형민(7),권형수(7),김도현(7),정선교(7),구성욱(7),이재학(7·이상 남자)▲부천 이월드 영어학원 김혜지(7·여),김영재(38·남·마두초등교 교사)신원미상 2명■부상자 ▲소망유치원생 김이현(6),박유정(5·이상 여자),김태천(34·남·인솔교사)
  • 남-북한 농구 전력은

    골밑은 북한,외곽은 한국-.현대 남녀농구단이 새달 12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남녀팀과 두차례씩의 경기를 갖기로 확정되자 남북한 농구 전력에 대한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대표팀간의 전력에서는 남녀 모두 한국이 한수 위라는 게 농구인들의 중평. 특히 남자팀은 지난 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마주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6차례 맞붙어 모두 이긴데서 보듯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있다.그러나 이번 평양경기는 한국의 단일팀과 북한의 사실상 대표팀인 ‘우뢰’가 겨룰 가능성이 커 양상이 다를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97년 북한 최강 평양시팀을 주축으로 구성된 우뢰팀은 변우준감독을사령탑으로 이명훈(235㎝) 이영범(183㎝) 조광원(194㎝) 이명재(190㎝) 박경남(181㎝) 박정남(184㎝) 계훈철(192㎝) 오웅찬(188㎝) 박인철 박천종(이상186㎝) 등 북한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지난해 5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학팀을 초청,127―83으로 이겼고 6월 이탈리아 파브리아노클럽팀과의두차례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현대 남자팀은우뢰의 탄탄한 전력을 의식해 새롭게 현대가족이 된 기아로부터 강동희 김영만 장영재 등 3명을 긴급 차출했지만 여전히 골밑에서 뚜렷하게 밀리고 있다.세계 최장신 이명훈을 막을만한 센터가 없기 때문.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추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명훈은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 않지만 워낙 키가 커 장영재(197㎝) 김재훈(193㎝) 등으로 짜여진 현대 센터진으로서는 버겁기만 하다.그러나 북한은 골밑에 견주어 외곽 플레이어들의 기량과 스피드에서 현대에 뒤지는 것이 허점.현대의 외곽을 맡을 강동희 김영만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 등은 모두 국가대표로 아시아 최고수준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지녔다. 여자팀 역시 북한은 이경숙(202㎝)이 포진한 골밑의 높이에서 앞서고 현대는 전주원 김영옥 권은정 등이 포진한 외곽의 관록과 기량이 돋보인다. 오병남기자
  • 재벌 소유집중 심화 배경과 代案

    공정거래위원회가 1년만에 30대그룹의 주식소유 현황을 파악한 결과 재벌의 내부지분율과 출자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지난 1년여간 정부의 줄기찬 재벌개혁 독려에도 불구하고 (특히 5대그룹의)소유집중 현상은 오히려 심화됐다는 얘기다.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했다는 측면도 있지만 재벌개혁이 겉치레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문제점을 짚어보고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한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가 출자급증 불렀다. 지난 4월기준 30대그룹의 출자총액은 1년 전보다 12조2,000억원,무려 68.9%나 증가했다.지난해 2월 정부가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한 게 주요인이다.출자총액이란 30대그룹에 속한회사가 출자하고 있는 모든 지분을 합한 것으로,정부는 지난 97년까지는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해 그룹별 출자총액을 순자산 대비 25% 이내로 제한했었다. 이번 출자총액 급증은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명목 아래 실시한 대규모 유상증자 때문으로 무분별한 사업확장은 아니다.그러나 같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출자총액이 전체의 87.3%(증가율 71.1%)를 차지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계열사끼리 서로 돕는 현상이 문제다.일각에서는 상호채무보증이 금지되자 재벌들이 출자라는 직접적인 방법을 통해 지원을 일삼는다는 지적이 나온다.건전한 회사라면 몰라도 한계계열사에 가까운 회사의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일종의 부당지원행위라는 것이다. 내부지분율까지 덩달아 올라갔다. 내부지분율이란 그룹전체 자본금에서 그룹총수와 특수관계인(임원 친인척 등),계열사 등의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을말한다.이것이 높아지면 총수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등 소유분산 효과는 요원해진다. 소유집중 불가피했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정부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에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한국개발연구원(KDI) 임영재(林暎宰)박사는 “출자총액제한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시키는 등 충격을 줄이는 방법도있는데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전면 폐지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박사는 “먼저 한계계열사를 과감히 퇴출시킨 뒤 부채비율 축소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을 추진했어야 하는데 순서가 뒤바뀌어결과적으로 구조조정을 공염불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대안은 없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참여연대 김기식(金起式)정책실장은 “하루속히 부활시키지 않으면 심각한 지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반론도 만만치않다.대우경제연구소 신후식(申厚植)박사는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개선의결정적 방법인 만큼 부활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며 “특히 외국기업의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이 허용된 상황에서 우리기업의 출자만 묶는 것은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공정위 역시 부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총수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줄어들고 있는 점에 비추어 구조조정에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며 “부활보다는 부당내부거래 감시강화와 기업공개 독려 등 간접적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립국악원 거문고 역사축제

    가야금,비파와 함께 우리나라 삼현(三絃)가운데 하나인 거문고의 다양한 음색과 여러 연주자들의 기교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23∼25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리는 ‘99거문고역사축제-현대거문고 작품세계’는 국립국악원이 국악기별 창작곡의 흐름을살펴보기 위해 가야금,피리,해금에 이어 4번째로 마련한 기획시리즈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거문고 연주자 80여명과 연주단체가 대거 출연해 시대별로 다양한 창작곡을 선보인다. 첫날은 이성천의 ‘질시’ 정대석의 ‘일출’ 김영재의 ‘현침곡’ 등과 같은 70∼80년대 작품들이 연주된다.전주우석대 변성금 교수와 서울예술대 하주화 교수,국립국악원 채은선 등이 나온다. 이어 둘째날인 24일에는 경기도립국악단 채주병 악장이 연주하는 박일훈의‘화현금을 위한 농(弄)’과 황병기의 ‘소엽산방’ 최상화의 거문고 독주곡 ‘화’ 이재화의 거문고독주 ‘회향’ 등 90년대 작품을 김남은 윤화중 조경선 등이 들려준다. 마지막 날에는 전인평의 ‘가야의 노래’ 주영자의 ‘님을 그리는 노래’이재화의 ‘도다가 이천(二千)’ 정대석의 ‘미리내’ 등 이번 연주회를 위해 창작된 거문고합주곡을 KBS국악관현악단과 경기도립국악단,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등이 초연한다.(02)539-0303강선임기자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5)장르떠나 전문성 융합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다음달 23일 사상 최초로 사이버공간과 음악을 연계시킨 ‘두뇌오페라(brain opera)’를 선보인다.과학과 음악의 벽을 허물어내는 새 시도로써 뇌의 신비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이 행사에서는 뉴욕줄리아드음대 컴퓨터에 음악가 및 인터넷가입자 1,390명이 음악에 관한 정보를 각각 입력하면 컴퓨터가 이를 오페라로 종합해 뉴욕링컨센터의 청중에게들려주게 된다.오페라를 기획한 인공지능학자 민스키교수는 “인간 뇌세포는 각각 독립적이지만 다른 뇌세포와 조화를 이뤄 지능을 형성한다”면서 “컴퓨터와 음악을 통해 이같은 뇌의 움직임을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연말 미국의회는 국방부가 ‘4개년 국방계획(QDR)’을 작성하자 민간전문가 20여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평가작업을 벌였다.이들은 20년후의 시각에서 미국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에 따라 갖춰야할 군사력 수준 등을 민간차원에서 검토했다.미 국방부는 이 비판을 내년부터 작성하는 다음번 계획서에 포함시키게 된다.비밀성이 요구되는 군사력 방향을 놓고 정부가민간기구의 지혜를 선뜻 수용한 것이다. 이같은 ‘벽 무너뜨리기’또는 ‘전문성의 융합’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유럽도 벌써부터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자회사인 필립스는 현재 ‘미래의 비전’계획에 따라 비디오폰 손목시계,음악이 나오는 티셔츠 등 2∼3가지 개념을 종합한 신제품을 개발중이다.종래의 제품으로는 21세기 회사의 운명을 개척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프랑스 드쿠플레무용단은 80년대들어 무용 마임 아크로바트영상 컴퓨터를 종합한 새로운 복합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들은 지난 4월 내한공연을 가져 국내 문화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세계는 이처럼 민간과 정부부문,학문과 학문,과학과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장르와 전문영역의 두터운 울타리를 부수고 새로운 조화와 창조를 이뤄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21세기 글로벌경쟁의 시대를 맞아 성장과 효율이라는두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최근 정부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용적 처방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그러나‘성공’으로 평가받는 것은 매우 적은 편이다.정부의 잘된 태스크포스는 규제개혁위원회와 수질개선기획단 등이 고작이다.수많은 태스크포스 가운데 대부분은 부처이기주의,영역다툼 등에 부딪쳐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은 더욱 어렵다.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쓰레기문제를처리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협의체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고 말한다.또 개방형 공직임용제의 경우 당초 1만3,000여개의 직위 가운데 30%를 민간인으로 채용하려 했으나 공직사회의 반대로 자리가 빈 데 한해 민간인을 채우는 것으로 대폭 축소됐다.기업들도 최근 사외이사제를 도입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정부의 인식변화,학문의 협력 등과 함께 문화계의 크로스오버 등 ‘장르 가로지르기’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문과 학문,지역과 지역,세대와 세대,보수와 진보,기득권층과 소외계층,전문가와 전문가의 갈등 등 곳곳에 쌓인 우리의 벽은 아직 높기만 하다.그러나 이 벽을 쳐다보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다.세계가 무한경쟁에 뛰어든 지금,영역과 사고,마음의 담을 부수고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서는 일이 시급하다. - 밀레니엄 탐방-한국과학기술원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학의 집’에서는 매주 월요일이색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20여명의 내로라는 KAIST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인문학과 이공학의 융합에 나선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 회원 모임이다.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는 지난 92년부터 KAIST의 몇몇 교수들이 간헐적으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시도해오다 지난해 3월 공식 발족했다.디지털정보화시대로 표현되는 미래사회에선 지금의 독립된 학문구분으론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는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그래서인지 이들은 자기 분야의연구에 다른 분야의 기술이나 이론을 서슴없이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 모임의 시초는 전산학과 원광연교수가 미국 하버드대 및 펜실베이니아 대학 강의시절 느낀 점을 토대로,전공·학제가 개방적인 KAIST 특유의 체질을 살려 이공·인문학의 교류를 제안한 것.지난 92년의 일이다.과학·공학·인문사회과학·문화예술 분야의 교수 20명이 선뜻 동의했다.여기에는 사이버 가수 ‘아담’의 지도교수인 원 교수를 비롯해 96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강의교수로 뽑힌 윤정로교수(사회학),KAIST 연구처장 이귀로교수(전기전자공학),과학영재학회 부회장인 박상찬교수(산업공학),KA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김진형교수(전산학)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글 전산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최기선교수(전산학)는 “전산분야의 일이지만 인문학 성격이 강한 디지털작업인만큼 인문학 소프트웨어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면서 “이 분야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전문가나 전문과정이없어 모임을 통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권은숙교수(산업디자인학)는 “외국의 경우 디자인이 이미 기술마케팅 차원을 떠나 삶의 한부분으로통합되고 있다”면서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내는지를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모델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미래형태를 연구,실험하는 MIT의 미디어랩.이곳은 TV 영화 신문 도서 컴퓨터 등 온갖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거대한 융합을 실천하고 있다.학부 및 석·박사과정이 개설돼 있으나 특정 전공을 두지않고 있다.다양한 전공이 교차하는 창조적 실험장인 셈이다. 원 교수는 “지금의 단절된 학문체계로는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기술이나 과학,혹은 인문학 등의 융합,즉 공동작업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밀레니엄 포인트 공학도로 임원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운다.마케팅을 모르고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 이러한 현실적 이유가 아니라도 학문간의 장벽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의 학생 모집은 학과단위가 아니라 기초과학군,지구과학군,인문학부 등으로 광역화되고 있다.대학의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도 있지만 칸막이가 쳐진 학과로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세포복제는 윤리문제를야기시켜 과학과 철학적 배경을 요구한다.매스컴은 컴퓨터 등 공학적 지식과 연계된다.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통상문제를 다루기 위해선 외국어뿐만 아니라 외교학과 비즈니스,인류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서강대학교는 올해부터 6개 연계전공과정을 개설했다.미디어공학,스포츠경영학,여성학,한국학,PRT(Philosophy,Religion,Theology),PEP(Politics,Economics,Philosophy)가 그것이다.미디어 정보처리를 통한 창의적인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한 미디어공학 과정에서는 신문방송학에 대한 이론과 전자,컴퓨터 등을 배운다.스포츠경영학은 말 그대로 스포츠와 경영학이 결합한 것.스포츠 스타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방안 등을 연구한다.PRT는 철학과 종교·신학,PEP는 정치학과 경제학·철학을 결합시킨 것이다. 한양대학교는 영상산업학과를 개설하고 연극과 경영학,정보처리,컴퓨터그래픽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한동대학교는 아예 무전공제를 실시하고 있다.컴퓨터와 영어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분야는 이수학점을 정해 놓았으나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임태순기자
  • 한-중 국악관현악 축제 연다…국립중앙극장서

    한국과 중국의 전통악기가 빚어내는 ‘선율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단장 박범훈)은 중국의 국립중앙민족악단(단장 호병욱·胡炳旭)을 초청,3∼5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한중 국악관현악 축제’를 갖는다. 중국 국립중악민족악단은 지난 60년 창단됐으며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지휘자 호병욱과 국립중앙민족악단을 비롯해 가야금 격인 비파(琵琶)의 오옥하(吳玉霞),이호(二胡)에 송비(宋飛),적자(笛子)에 증소빈(曾昭斌) 등이 출연한다. 한국 연주자로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지휘자 박범훈,해금의 김영재,아쟁의김일구,판소리 안숙선,가야금 문재숙,피아노 이연화와 함께 김덕수 사물놀이단이 참가한다. 연주회에서 한국측은 박범훈의 관현악 ‘신내림’과 이건용의 ‘산곡’,‘김죽파류 가야금산조 협주곡’,‘북청사자놀음’ ‘성주풀이’ 등을 들려준다. 또 중국측은 관현악 ‘장군령(將軍令)과 이호협주곡 ‘이천영월(二泉映月)’,비파협주곡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 취타악 ‘어주개가(漁舟凱歌)’등을 연주한다. 3∼4일 오후 7시 30분,5일 오후 4시.(02)2274-3507. 강선임기자
  • [대한광장] 언론개혁과 언론학자의 처신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1일 한국기자협회 임원들과의 면담에서 “이제 언론도 자기개혁에 나설 때”라며 “언론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할 것은 개혁해 언론이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했다.정부의개혁의지가 퇴색했으며 특히 언론개혁의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있는 즈음에 반가운 지적이 아닐 수 없다.국민의 여망을 정확히 읽고 있는점에도 기대를 갖게 한다. 박지원 전 청와대 공보수석도 이틀 후 고려대 언론대학원 특강에서 언론의무분별한 보도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언론도 이제 자기개혁에 나설 때이며 자신은 하지 않고서 남의 개혁만 따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대통령과 정부의 변함없는 언론개혁 의지를 확인하면서 재삼 의문을 갖는것은 언론이 스스로 개혁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대답은 여전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이 시점에서 논의의 화살을 언론학계로 겨누어 보자.언론개혁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알고 있을 언론학자들은 무엇을 할 수 있으며,해야 하는지,또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언론개혁의 희망을 갖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사실이다.정부의 의지를 탓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다수의 언론학자들이 참여해 만들어 놓은 방송개혁안은 기대에 크게 미흡했다.방송개혁위원회의 실무책임을 맡았던 한 언론학 교수는 개혁에 반대하는 보수 유력지에 기꺼이 기고를 하는 형편이다. 언론학자들의 행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누워서 침뱉기인 줄 알지만언론학자가 달라지지 않고서는 언론개혁은 요원하다는 충정에서의 자아비판이다.개혁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개혁의 대상에 출연하고 기고를 하며 매명을 일삼는 사람들,재력있는 언론단체와 방송사 등을 기웃거리며 연구비를 챙기는 사람들,방송위원이나 방송사 이사 등을 꿈꾸며 백방으로 줄을 대는 사람들,언론재벌이 운영하는 재단의 지원으로 해외연수를 떠나는 사람들 등등. 더욱 더 실망스러운 것은 스스로 개혁적이라는 교수들의 도덕불감증이다.원래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과 섞여서 지원을 받겠다고 줄줄이 공모신청을 한다.뚜렷이 하는 일도 없으면서 언론노련과 언개연 등을 쑤시고 돌아다니며 목소리만 높이는 사람들도 있다. 언론학회와 방송학회는 또 어떤가.언론개혁을 주제로 가뭄에 콩나듯이 토론회를 열기는 하지만 그것도 요식적인 것이어서 핵심을 파고들지 못한다.그보다 비중을 두는 것은 언론사와 공동으로 여는 거의 사교모임이 되다시피 한토론회다. 물론 경비는 언론사들이 모두 부담한다.언론학회에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단체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어 회비를 납부하고 있으며,방송학회는 방송사의 주요 간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지방에서 학회를 여는 경우에는 언론사가스폰서가 되어 돈 안들이고 학술대회를 치른다. 개혁에 앞장서야 할 언론학계가 이 모양이니 개혁이 화두로 부상할 리 없다.400여명의 회원중 아주 소수의 학자들만 고군분투할 따름이다.이처럼 제사보다는 젯밥에만 눈독을 들이는 언론학자들이 수두룩하다. 언론학자들에게는 참으로 유혹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짭짤한 자리도 많고떡고물도 수북이 쌓여 있다.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방송위원회를 비롯하여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의 선임이 줄을 이을 것이다.그밖에도 한국언론재단,방송진흥원,언론중재위원회,ABC협회 등에도 군침을 흘릴 만한 자리들이 기다리고 있다.사영이지만 삼성언론재단,LG상남언론재단,SBS재단 등에도 언론학자들 몫의 자리가 있다. 최근 정계에는 젊은 피 수혈이 화두가 되어 있다.그러나 젊은 피의 수혈이필요한 곳은 정계만이 아니다.정부가 언론개혁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과제를 제시한다면,사영재단을 제외하고 이들 기관에 진정으로 개혁적인 젊은 언론학자들을 수혈하라는 것이다.이들이 제도적인 힘의 뒷받침을 받을 때 언론개혁은 가시적인 진전을 보게 되리라고 믿는다. 金 東 敏 한일장신대 교수·언론학
  • 청중속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활기

    “청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지난 97년 IMF체체에 들어서면서 전문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줄자 콘서트홀을 벗어난 다양한 공간의 연주회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예정됐던 공연까지 줄줄이 취소돼 클래식 음악계가 움츠러들었다.문화향유의 기회가 적어진 셈이다.이처럼 공연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자각 기획사들과 연주자들은 기획공연을 준비,청중을 찾아가는 연주회로 눈을돌렸다. 음악계의 이런 노력에 성당·교회·미술관·학교 등이 화답하고 나섰다.평소에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들을 연주장소로 선뜻 개방한 것이다.가나아트센터·아트선재선터·토탈미술관등은 갤러리음악회를 상설화,단순한 전시장이아닌 종합문화공간으로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학교 음악회는 교육적 효과는 물론 잠재 문화고객 개발 효과도 높다.교회는 선진외국에서는 종교음악은 물론 교회 건물의 잔향을 이용한 특별한 음악 연주 장소로사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명동성당 지난 17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2시 20분부터 30분 동안 ‘한낮의 음악회’를 열고 있다.첫 음악회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연주자들은명동성당 소속 18명의 오르가니스트들이 매주 번갈아 연주한다.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악기의 특성상 아무곳에서나 들을 수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반주단 단장인 오세화씨는 “기대보다 많이 참석했다”며 “주변 직장인 등 비신자들에게도 가벼운 마음으로 성당을 찾도록 하기 위해 연주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성당음악회여서 성가곡 내지 종교음악만을 생각할수 있지만 친근감을 느낄수 있도록 쉬운 곡으로 정했다”며 반응을 보면서 본당 뒤 성모동산에서야외연주회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횃불선교회에서도 간간이 파이프오르간 연주회가 열리며 안동교회는 지난 16일 교회 창립 90주년기념 음악회를 교회에서 가졌다. ■학교방문음악회 공연기획사인 크레디아가 주최한 것으로 지난 4월 22일 서울 보성여중에서 처음 시작됐다.연주장을 찾기 힘든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기회이며 연주자에게는 미래의 관객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월 9일에는동부이촌동 용강중에서 문익주(피아노)양성원(첼로),21일에는인천 상인천중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연주회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가나아트센터 지난 4월부터 센터내 야외무대에서 기획공연을 가졌고 5월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어린이를 위한 마임과 인형극을 하고 있다.아직정례화된 프로그램은 없다. 지난 14일에는 이종상의 ‘원형상을 위한 테마’라는 작품전시회에 맞춰 무대배경을 그의 작품으로 꾸미고 이유나의 가야금 독주회를 가졌다.6월에는포크음악 3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준비중이다.300석. ■아트선재센터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매월 셋째 일요일 오후 3시에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를 연다.그리고 5∼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공연 ‘스토리텔링 99’도 7∼10월 매월 네째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 계획이다.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는 매 공연마다 주제를 달리해서 연주 중간중간에 해설을 덧붙이거나 시낭송을 겸하게 된다.주말 오후여서 편안한 마음으로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다.250석. ■금호미술관 3년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갤러리 음악회’를 열고있다.전시장에 간이의자를 설치하고 흡음 커튼을 설치,음향시설도 그런대로 좋다는평을 듣고있다.200석. ■토탈미술관 연주회를 정례화한 것은 지난해부터.한달에 한번꼴로 매월 첫째 목요일에 ‘아르스 크레오’(창조적 예술이라는 뜻)라는 이름의 무대를마련하고 있다.그동안 국악,현대음악,작곡가 초청대화,마임,현대무용 등으로 특색있게 진행해왔다.특히 지난 4월1일 열린 해금연주자 김영재 공연때는비가 내려 설치작품이 놓인 전시장 마루바닥에 멍석을 깔고 앉아 연주가 계속돼 운치를 더해주었다.200석. 강선임기자 sunnyk@
  • 시민단체 반응

    시민단체들은 6·3재선거를 앞두고 열린 12일의 한나라당 여의도집회를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적절치 않은 행사라며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시민들도 “선거를 겨냥한 모임이 아니겠느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출마하는 상황에서 서울에서 장외집회를 갖는 것은 사전 선거운동 혐의가 짙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김 사무처장은 특히 “이 총재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현정권의 국정파탄 등을 강력히 비판한 것은 명백히 이번 재선거를 정당간의 싸움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중앙당 차원의 선거전을 우려했다. 시민개혁포럼 이근호(李根豪)사무국장은 “한나라당 장외집회는 사전 선거운동 여부를 떠나 지역선거를 정치이슈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이번 재선거의 의미를 확대,대정부 투쟁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실련 시민입법위 김영재(金英材)간사는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집회를갖는 것은 의도하든 안하든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선거를 겨냥한장외집회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오해를 받으면서 장외집회를 할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정당활동을 하는 방안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한나라당이 부산대회를 연기한 데 대해서는 적절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이강준(李康俊)간사는 “이번 집회가 사전 선거운동의 성격이 있는지 여부는 선관위측의 유권해석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 [굄돌] 도둑과 노래/나희덕 시인

    “대도(大盜)가 피리를 불면 정치권이 춤을 춘다”는 항간의 농담처럼,고위공직자들 집만 골라가며 털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도둑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한편의 희극을 보는 듯하다.도둑은 자기가 훔친 부분이 축소되었다고 항변하고,피해자는 피해 내용을 극구 부정하거나 축소하려고 드니 도무지모를 노릇이다.검찰은 중간에서 눈치를 보며 수습하기에 바쁘니 도둑 하나때문에 진땀 흘리고 있는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인가.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신라의 향가 ‘우적가(遇賊歌)’를 떠올렸다.당시 유명한 시인이자 승려였던 영재(永才)는 산속에서 수십명의 도둑을 만나게 되었다.그런데 그가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자 도둑들은 의아해서이름을 물었다.영재라는 이름을 들은 도둑들은 그가 시인임을 알아 차리고,그에게 재물 대신 시 한 편을 청하였다.그 노래가 바로 ‘우적가’다.도둑들이 노래에 감동하여 오히려 자기가 훔친 물건을 영재에게 바치자,영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한다.“재물이 지옥에 가는 근본인 것을 깨닫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일생을 보내려 하는데,어찌 재물을 탐하겠느냐.”그 말에 더욱 감동한 도둑들은 머리를 깎고 영재의 제자가 되었다는 얘기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생각하면 정말 꿈같은 얘기다.누군가 신라를 ‘한국의 희랍’이라고 했던 것도 이렇게 도둑까지도 풍류를 아는 시대였기 때문이 아닐까.그에 비하면 지금은 노래에 감동할 만큼 순진한 도둑도 없으며,자기 앞에 굴러 들어온 재물을 마다 할 사람도 없다.한 도둑의 피리 소리에 가진자들이 꼬리를 감추느라 춤을 추고 있는 형국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도둑의 피리소리나 민심이 아니다.정말 무서운 도둑은 깊은 산 속이나 안방에서 만나는 도둑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살고 있는 탐욕이다.그 마음 속의 도둑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만이 저 큰소리 치는 도둑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도둑을 감화시키기는 커녕 왜 그렇게들 궁색하게 옷자락 숨기기에만 급급한 것인가.
  • 파업 도미노-얼마나 손해보나

    서울시지하철공사와 대우조선 등의 잇따른 파업으로 산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사측은 다급히 노조 설득에 나섰으나 노조측의 강경 분위기로 파업사태는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대우조선 지난 20일부터의 기습파업으로 하루 120억원씩 22일까지 36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특히 파업이 계속될 경우 건조중인 5월 수출물량 3척(수주액 1억5,500만달러)의 수출 지연으로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다.이에 따라 올해 조선부문 수출목표 15억1,000만달러 달성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게 산업자원부 분석이다. 김우중(金宇中)회장은 21일 밤 거제공장에 내려가 노조 대표와 만났지만 설득에 실패했다.노조측은 “김회장이 고용보장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고 노조의 매각협상 참여 요구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조선 외에 단일 자동차 부품사로 흡수되는 대우정밀도 이날 오전 대의원대회를 갖고 24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대우자동차 부산공장도이날 최영재(崔永才)부사장과 노조 대표가 대화를 벌였으나 타협에 실패,27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지하철공사 19일 파업이 시작된 후 21일까지 수입이 20억1,000만원감소했다.파업 전 하루 평균 수입 14억1,000여만원 가운데 3분의 1이 줄어든 셈이다.특히 22일부터 운행시간 단축으로 수입액이 더욱 줄어드는 점을 감안할 때 파업이 일주일 이상 장기화할 경우 대체인력 인건비,광고비 등을 포함한 유·무형의 피해액은 6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승용차 사용 증가와 교통체증,시민불편 등 사회비용 부담은 환산하기조차어려운 상황이다.지하철공사는 불법파업에 따른 손실에 대해 사용자가 노조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판례에 따라 지난 94년에 이어 이번에도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다는 방침이다. 데이콤 정부가 LG의 데이콤 지분 5% 한도제한을 철폐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맞서 데이콤 노조는 23일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082 시외전화와 002 국제전화가 불통돼 심각한 통신대란이 우려된다. 이밖에 LG반도체 비상대책위도 현대와의 반도체 빅딜에 따른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총파업 불사를 경고하고 있다. 김환용 최여경기자 dragonk@
  • [세모네모]화난 금감원

    최근 현대그룹의 주식 불공정거래 사실이 잇따라 언론에 보도되면서 금융감독원의 심기가 불편하다.증시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매매심리권을 증권거래소로부터 이참에 가져와야 한다는 감정적 대응마저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자체감사를 벌인데 이어 주가 이상급등 종목을 1차적으로 조사하는 증권거래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불공정거래조사종목이 언론에 유출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지난주 말 5대 그룹별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적이 ‘표’로보도되는 등 관련자료가 새나가자 대우의 주채권은행이자 5대그룹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평가위원회를 주재했던 제일은행을 지목,호통을 치고 ‘범인’색출을 지시했다. 금감원의 때아닌 ‘범인 색출’지시에 피감기관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의 조사지시보다 지난 16일 금강개발회장 등의 내부자거래 조사착수 여부를 해명하는 자리에서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이 던진 ‘걸러지지않은’ 말 한마디가 증권업계를 더 술렁이게 하고 있다. 금감위 김영재(金暎才)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꾸 조사중인 내용이 공개되면 아예 증권거래소가 갖고 있는 매매심리권을 가져오겠다는 내용의 말을 했다.금감원이 직접 증시의 불공정거래를 조사하겠다는 얘기다. 실제로금감원은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8월 통보한 현대전자에 대한 조사도 6개월이지난 올 2월에야 착수했고,지난해 11월 통보된 금강개발건도 아직 조사중이다.지난해 증권거래소 매매심리 등을 통해 조사대상으로 접수된 254건중 174건만이 처리됐고 올해 접수된 50건중 45건은 조사에 착수조차 못한 상태다. 오해의 여지가 있는 말은 ‘걸러서’ 하는 것이 대변인의 역할이다.특히 대변인이 금감원 증권담당 부원장보를 겸하고 있다면 더욱 말을 아껴야 한다. 대변인의 말 차원이 아닌 금융당국의 정책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엘리자베스 英여왕 訪韓-서울나들이 이틀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방한 이틀째인 20일 하루 종일 분주한 일정을보냈다.오전에는 첨단산업 현장을 둘러보는 한편 오후에는 서울 인사동에서한국 문화 산책에 나섰다. 청와대 만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저녁 방한중인 엘리자베스 여왕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베풀었다.만찬은 국립국악원의 궁중악,가야금 합주,판소리가 현악4중주단이 연주하는 현대음악과 어우러지는 따뜻한 분위기였다.청와대측은 주요 메뉴로 전통 한식을 준비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영국의 국가원수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1883년 두 나라가 수교한 이후 처음”이라고 상기시킨 뒤 “여왕 폐하는 ‘백년을 기다려온 귀한 손님’”이라고 극진히 환대했다.특히 “영국 문화를 대표하는셰익스피어와 비틀스는 한국 젊은이들의 지성과 감성을 풍요롭게 해왔다”고 덕담을 건넸다. 엘리자베스 여왕도 “한국이 산업기반을 건설하면서 양국간 교역은 두 방향 모두 증가했고 현대나 삼성·LG 같은 한국기업은 영국가정 어디서나 만나는 그런 이름이 됐다”고 화답하면서“한국의 가장 총명한 사람들중 많은 사람들이 영국에서 공부했으며,대통령님 자신도 케임브리지대학에 머무르셨던적이 있다”고 한·영 관계의 긴밀성을 강조했다. 대우 디자인포럼 방문 여왕은 오전 10시 숙소인 하얏트호텔을 출발,자동차 신모델 개발현장인 대우자동차 디자인센터(서울 당산동)를 방문. 여왕 일행은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 회장 내외의 영접을 받은 뒤 차량 의장디자인 스튜디오로 향해 K-200 4WD 차량의 디자인 개발 과정을 시찰했다. 옥색 정장 차림의 여왕은 심봉섭(沈奉燮)대우자동차기술연구소 부사장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100여평의 스튜디오 곳곳을 둘러봤으며 모형자동차 앞에서는 “어떤 재료로 만들었느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대우자동차는 이날 여왕 방문에 맞춰 개발이 진행중인 컨셉트 차량 ‘미래’를 선보였다.여왕은 전기장치를 통해 차량의 운전대와 운전석이 좌우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하다”며 웃음을 지어보인 뒤 “어떻게 기어박스를 없애 운전석을 자유자재로 옮길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모델은 영국 워딩의 대우자동차연구소에서 한·영 공동연구진이 제작해지난 15일 한국으로 옮겨온 것으로 다음달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출품될 예정이다.여왕을 맞기에 앞서 대우 김회장은 “영국에 연구소 등을 설립하며 투자를 해온 것이 인연이 된 것 같다”면서 “이번 기회로 영국에서의 대우자동차 판매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애니드림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문 여왕은 이어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애니드림사(社)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찾아 배종광(裵鍾光)대표 등의 영접을 받았다.여왕의 방문은 최근 이 회사가 영국의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케임브리지 애니메이션으로부터 30억원 어치에 달하는 ‘애니모’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었다. 스튜디오에 들어선 여왕은 안내를 맡은 배사장에게 “사무실이 깨끗하고 좋다” “이 정도 시설이면 투자를 많이 했겠다”는 등의 말을 건네며 한편의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 전과정을 둘러봤다.15분 가량 원작의 스캐너 입력,컴퓨터 채색과정,편집,VTR 실연 등을 지켜본여왕은 회사 관계자들에게 전설이나 전통 설화를 주로 다루는지 창작물을 많이 제작하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대기업 대표 접견 오전 11시40분 하얏트호텔로 돌아온 여왕은 낮 12시20분부터 10여분간 아이리스룸에서 박세용(朴世勇)현대종합상사 회장(현대 구조조정본부장)과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사장,김우중 대우 회장,구본무(具本茂)LG 회장,손길승(孫吉丞)SK 회장 등 5대그룹 대표와 만나 환담했다. 여왕은 이어 부군인 필립공과 함께 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영재계회의폴 뉴월 의장의 영접을 받으며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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