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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과학벨트’ 기초과학연구 메카 된다

    ‘경북 과학벨트’ 기초과학연구 메카 된다

    경북도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기초과학연구단 유치 경쟁에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4개 연구단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10개의 과학벨트 기초과학연구단 중 포스텍(포항공과대)에 4개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10개 기초과학연구단은 서울대 3개, 카이스트 2개, 기초과학연구원 본원(대전) 1개 등이다. 포스텍에 들어설 4개 연구단은 물리·화학·생명·수리 등 기초과학 분야로, 단장은 물리 미국 럿거스대 출신 정상욱(57·물리학) 교수, 수학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 오용근(51·수학) 석학교수, 생명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출신 찰스 서(52·응용생명공학) 교수, 화학 김기문(58·화학) 교수 등이다. 이들은 교과부의 연구단장 공모에 신청한 101명의 국내외 석학 가운데 최총 선발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연구단은 앞으로 교수와 연구원 55명씩을 뽑아 기초과학 분야 연구개발에 들어간다. 매년 장비 도입 등에 100억원씩 10년간 국비 지원을 받는다. 도는 이번 기초과학연구단 유치에 맞춰 경북과학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유레카(발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북 과학기술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은 글로벌 리더 양성·과학영재 초청·과학기술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등이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 생명과학, 화학, 물리학 등을 전공한 20, 30대 젊은 학자 4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이들에게 매년 연구비 3억원씩 등 10년 동안 30여억원을 지원한다. 경북도 1억원, 해당 시·군과 학교에서 1억원씩을 부담한다. 이 같은 사업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또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의 청소년 과학 리더들을 매년 경북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과학투어를 통해 경북의 기초과학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3억원씩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스텍에 조성될 기초과학연구단과 연계한 첨단 과학기술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과학벨트 기초 연구와 비즈니스를 융합해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을 산업화할 수 있는 초기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특히 포항을 비롯해 구미, 대구 등 지역의 산업단지들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김 도지사는 “한국 역사상 최대의 국가과학기술 프로젝트인 과학벨트 핵심 사업인 기초과학연구단을 경북이 가장 많이 유치한 것은 경북 과학의 저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며 “과학 선진대국 코리아를 경북이 선도할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노건평씨와 뭉칫돈 연관은 위험한 발상” 3일만에 말 바꾼 검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인 계좌에서 발견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뭉칫돈을 건평씨와 관련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혔다. 당초 검찰은 뭉칫돈이 건평씨와 직접 관련이 있는 듯 언론에 브리핑했다. 검찰 스스로 말을 뒤집은 것이다. 여론을 떠본 뒤 상황이 불리해지자 말을 거두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 언론플레이 의구심 증폭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21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지난 18일 검찰이 밝힌 팩트(노건평씨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 사람 계좌에서 의심스러운 수백억원대의 뭉칫돈 발견)는 사실”이라고 강변하면서도 “계좌의 뭉칫돈을 노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뭉칫돈이 머물러 있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나흘 전의 말을 바꿨다. ●“잔액 아닌 거래합계가 수백억” 건평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거래된 금액 합계가 수백억원일 뿐 현재 계좌에 남아있는 금액과는 상관없다는 뜻임을 간접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 차장검사는 “현재 우리도 조사를 하면서 (뭉칫돈의 성격을) 알아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 주변에서 계좌 주인으로 지목된 영재고철 소유주인 박영재(55)씨는 이날 자신의 계좌 거래 내역을 공개하며 의심스러운 뭉칫돈이 거래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계좌주인 “의심스런 거래 없어” 박씨는 “2007년 세무조사를 받고 2008년 7차례나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부당한 세무조사와 검찰수사를 받고 난 뒤부터 거래처가 끊겨 매출이 100억~150억원으로 떨어져 회사가 매우 어렵게 됐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건평씨가 영재고철 계좌를 통해 2008년 5월까지 3~4년 동안 거래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돼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건평의 측근으로 노 전 대통령의 중학교 9년 후배이기도 하다. 영재고철은 박씨와 박씨 동생 석재씨가 1999년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로, 명의는 석재씨 이름으로 명기돼 있으나 실질 소유주는 박씨다. 검찰은 박씨 회사가 사업 이권을 확보하는 데 건평씨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건평씨는 “혹시나 해서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박씨 사업과 관련해 청탁전화를 했거나 거래를 한 적이 없다.”면서 “뭉칫돈은 나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영재고 입시 경쟁률 상승 뚜렷

    영재고 입시 경쟁률 상승 뚜렷

    최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전국의 과학 영재고등학교 지원자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취업률 등으로 이공계 선호 추세가 높아지는 데 더해 일반 과학고가 영재고로 전환한 지 1년이 넘어가면서 뚜렷한 입시 상승률을 보이자 지원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14일 서울과학고를 끝으로 경기과고·대구과고·한국과학영재학교·서울과고 등 4개 영재고의 원서 접수가 끝났다. 모두 48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 4개 영재고에 몰린 지원자는 8566명으로 지난해보다 706명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9%나 증가한 수치다. 경기과고는 지난해 지원율인 16.37대1에서 20.22대1로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고 대구과고도 지난해 13.33대1에서 올해 16.64대1로 올랐다. 서울과고도 지난해 17.06대1에서 올해 17.33대1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과고 졸업생 99명중 93명 서울대 합격 이 같은 영재고 선호 추세는 2003년 영재고로 전환한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4곳의 영재고가 전환 1년 이상을 맞으면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9년 영재고 전환 이후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서울과고의 경우 졸업생 99명 가운데 93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복수 합격자 중 일부는 서울대 이외의 의대 및 치대 등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고는 학년 구분 없이 3년간 170학점을 채우면 조기 졸업이 가능해 올해 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서울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 대구과고도 1000명 이상의 학생과 학부모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경기과학고는 2013년, 대구과학고는 2014년에 영재고 전환 후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한다. 영재고를 확대하겠다고 나선 정부의 방침 역시 지원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014학년도, 2015학년도에 충청·강원권, 호남권에 과학영재학교 1개씩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영재학교가 늘어나면 기존 과학고 출신이 서울대 입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어 영재학교에 보내는 것이 낫다.”는 말이 돌고 있다. ●단계별 전형 경쟁 더욱 치열해질 듯 지원율 증가에 따라 단계별 전형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서류심사에서는 수학·과학 교과 성적과 입증 자료, 2단계에서는 면접 등을 통한 영재성을 검사하고 3단계에서 과학캠프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3단계 과정을 통해 수학·과학 분야 사고력과 지속적 관심, 창의성, 잠재력, 인성 등을 검증하게 된다. 영재성을 평가하는 면접시험 문제 등은 해마다 달라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영재고는 면접과 캠프 등 장기간 전형을 통해 이공계 분야에 대한 목표 진로가 분명하고 자연현상을 탐구하려는 자세가 몸에 밴 학생들을 선발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재고 지원자 증가는 고입 선택에 있어 우수한 학교에 진학시키고자 하는 학부모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만큼 선발되는 과정도 어렵지만 그 이후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있다. 고교 선택을 대학 입학을 위한 전 단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진로와 적성에 맞춰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LG 음악영재 특별레슨

    LG그룹이 세계적인 실내악단 연주자들을 초청해 실내악 교육을 받을 기회를 마련하는 등 음악영재 육성에 나선다. LG는 지난 15일부터 1주일 동안 ‘LG 사랑의 음악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미국의 대표적 실내악단인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멤버들이 지도하는 특별레슨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LG 음악학교는 LG가 4년째 운영해 온 실내악 전문교육 프로그램. 음악영재를 선발해 1년간 국내 유수 교수진의 실내악 교육을 지원한다. 올해는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공동 예술감독이자 ‘2012 뮤지컬 아메리카’의 올해 음악가상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우 한을 비롯해 첼리스트 티머시 에디, 바이올리니스트 이안 스웬슨·조르자 플리자니스, 비올리스트 신연 황 등 5명의 세계적 연주자들이 음악영재들을 지도한다. 이들은 서울 중구 정동 예원학교에서 LG 음악학교 음악영재 30명에게 하루 4시간씩 실내악 레슨, 작곡가 분석, 공연 리허설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LG그룹은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LG 사랑의 음악학교 특별콘서트도 개최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석기는 참여당의 유시민 같은 존재…패권파 내부에서 사퇴문제 해결 못해”

    “이석기는 참여당의 유시민 같은 존재…패권파 내부에서 사퇴문제 해결 못해”

    당내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을 처음 제기한 통합진보당 이청호 부산 금정구의원은 16일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와 관련, “이 당선자 스스로 사퇴하겠다고 얘기하지 않는 한 그들(경기동부연합) 내부에서 해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구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재연(비례대표 3번) 당선자의 문제라고 했으면 해결이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구의원은 또 “이석기 당선자가 대표로 있던 CNP 전략그룹의 대표인 금영재씨와 통화를 했는데 그가 ‘이석기 당선자는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같은 존재’라고 했다.”며 “이는 이석기씨의 당내 위상을 나타내는 말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이 유시민 하면 국민참여당을 떠올리듯이 우리는 모르고 있지만 그들 내부, 즉 패권파(경기동부연합)에서는 이석기 하면 그쪽에 있는 분들의 명칭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구의원에 따르면 금씨는 또 “총선에 출마해 직업적으로 나가서 당을 알리는 파트와 내부에서 이들을 지원하고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는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이석기 당선자는 10년 동안 내부에서 그들을 지원하고 근거를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금씨는 이어 “이 당선자가 신념을 바꾸지 않고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해 와서 그들 내부 동료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고 이 구의원에게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구당권파 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16일 오전 목디스크 수술에 들어갔다고 당측이 밝혔다. 조 전 공동대표는 폭행 피해로 목 관절의 수액이 이탈하는 디스크 증상이 발생했다. 수술은 목에 다시 충격을 받으면 증상이 악화돼 몸 전체에 마비가 올 수도 있다는 담당 의사의 소견에 따른 것이다. 당 관계자는 “목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대수술”이라며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현 단계에서 완치 여부는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에 거는 기대/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열린세상]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에 거는 기대/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문 동기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쇼핑, 음식, 명소 탐방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최근에는 한류 붐을 탄 공연 등의 문화예술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 파리는 매년 1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다. 뉴욕타임스는 파리가 외국인을 끄는 매력 중 하나로 분위기 있는 동네문화를 들었다. 카페, 치즈가게, 빵집, 푸줏간 등이 전통적 영업과 형태로 도시 미관을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명 ‘라파랭법’으로 불리는 제도가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작은 상점들을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파리의 매력은 누라 뭐라 해도 문화예술이다. 세계 문화의 수도답게 사람들은 문화예술 명소를 순례하듯 다닌다. 파리 체류 당시 필자는 이 도시만의 특별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숨은 명소를 추천해 달라는 지인들의 요청을 종종 받곤 했다. 그때 안내한 곳 중 하나가 자크마르 앙드레 박물관이었다. 이곳은 19세기 은행가이며 미술수집가였던 에두아르 앙드레와 그의 부인 넬리 자크마르의 저택으로 티에폴로의 천장벽화와 이탈리아 르네상스 그림, 18세기 프랑스 회화와 당시 풍요로웠던 귀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전시와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도 있다. 프랑스가 세계문화의 중심이 된 핵심 요소는 세계 각지의 문화예술인들이 몰려들 수 있게끔 그 판을 만들어 준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예술인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미술 분야의 경우 주요 인상파 작가를 제외하면 근현대 미술 사조의 프랑스 작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 프랑스 도처에서 피카소와 고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지만 이들은 프랑스인이 아니다. 명품 패션분야는 어떤가. 샤넬의 제2전성기를 연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독일 출신이고, 150년이 넘는 전통의 루이뷔통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어 역시 루이뷔통이라는 찬사를 듣게 한 사람은 뉴욕 출신인 마크 제이컵스였다. 파리 오케스트라의 현 지휘자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파보 예르비다. 국립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은 정명훈씨가 맡고 있다. 이처럼 프랑스 문화예술의 강점은 개방성과 다양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이들을 지원한다. 국적은 의미가 없다. 이들의 창작품은 프랑스에서 전시 공연되고 프랑스에 남으며, 메이드 인 프랑스로 판매된다. 이를 보고 즐기고 사기 위해 전 세계인들이 프랑스를 찾는다. 지금 광주에는 아시아 문화전당 건립이 한창이다.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여 광주를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만든다는 국책사업의 일환이다. 무려 7000억원이 넘는 재원을 투입하여 2014년 개관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 문화예술의 공연·전시·연구·교육 등의 기능을 포괄하는 복합문화예술기관을 지향하며, 다양한 아시아문화 원형자원을 수집 보존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아시아 예술커뮤니티를 조성할 것이라고 한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는 아시아뿐 아니라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 예술인들의 작업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들이 함께 고민하고 작업하며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적 예술가도 배출되고 이것이 다시 전 세계 예술인을 불러 모으는 동력이 될 것이다.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도 찾아올 것이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여기에 있다. 프랑스는 복합문화공간인 퐁피두센터 운영재원의 80% 가까이를 국가에서 지원한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사업은 단순히 전당의 건립과 운영에 그치지 않는다. 당연히 전당과 연계한 도시의 문화예술적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관광산업도 육성해야 한다. 광주비엔날레가 궤도에 올랐지만 아직도 작품의 유통을 담당하는 변변한 갤러리조차 없고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도 태부족인 현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재 아시아 문화중심도시가 지닌 의미는 각별하다. 이를 계기로 광주가 아시아 문화예술을 포용하고 융합하는 거대한 판이자 진정한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
  • [저축은행 퇴출 사태] 임석 솔로몬저축銀 회장 성공과 몰락

    [저축은행 퇴출 사태] 임석 솔로몬저축銀 회장 성공과 몰락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뉴스의 초점이 될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전망해 왔다. 업계 1위에다 정관계에 퍼져 있는 마당발 인맥 때문에 큰 건이 나오리라고 예측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뉴스의 초점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고, 임석 회장의 비리와 불법행위는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11일 “솔로몬의 불법행위는 3건 정도로 파악됐고, 모두 검찰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의 불법 행위가 있더라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보고 있다. 검찰이 한국·미래·한주 등의 수사는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솔로몬은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에 별도로 맡긴 것은 임 회장 수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검찰은 “저축은행 수사를 마무리할 때 임 회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직원들의 충성도 차이도 있다. 검찰이 저축은행 간부들을 불러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솔로몬 직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미래 직원들은 잇단 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임 회장은 37억원이 넘는 직원들의 우리사주 대출금을 예금자 돈으로 모두 갚아 줬지만 김 회장은 ‘200억원 밀항’으로 직원들에게 배신감을 심어 줬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이리공고 야간을 졸업했다. 그는 1988년 허위학력 논란이 일었던 퍼시픽 웨스턴대학을 졸업했다. 솔로몬 측은 미국 대학의 학사학위 취득에 대해 학비가 저렴하고 원격수업으로 학업이수가 가능해서 진학했다고 설명한다. 1987년 그는 평화민주당의 외곽조직인 연청의 기획국장을 맡기도 했다. 1988년 한맥기업이라는 광고대행사를 설립하고 옥외광고 붐을 타면서 10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그는 금융업에 진출한다. 1999년 시중은행을 끌어들여 솔로몬신용정보를 설립했고 2002년 사실상 폐업 상태였던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나선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핵심 측근이었던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는 2003년에 솔로몬저축은행 총괄회장을 맡았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임 회장의 업무스타일은 한마디로 완벽주의자”라고 말했다. 경력직 한 사람을 뽑는데 1시간 30분 면접을 보고, 2시간 뒤에 따로 식당에서 만나 떠보는 식이라는 것이다. 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이 다니는 소망교회의 금융인 모임인 ‘소금회’ 멤버로 알려진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가 된 지난 6일에도 “억울해서 잠이 안 온다. 살길을 찾아봐야 한다.”고 당당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그는 11일 전화통화에서 “일일이 해명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 ‘솔로몬 신화’의 막은 이제 서서히 내려가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촌지 수수’ 신고 포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는 부패 신고 포상금 지급을 확대해 신고를 활성화하겠다고 6일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 4월 지방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에게 학부모가 50만원 상당의 금품이 담긴 케이크를 전달한 사실을 신고한 제과점 종업원에게 포상금 50만원을 지급했다. 또 고궁 의장행렬에 임시로 근무했던 대학생은 행사 운영재단이 채용 인원 등을 조작해 임금을 부풀린 사실을 신고해 2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의 부정 행위부터 근절해야 하기 때문에 신고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면서 “사소한 부정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 선진화된 시민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③ 1970~80년대 만화를 말하다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③ 1970~80년대 만화를 말하다

    1970년대 우리 만화는 혹독한 시련의 터널을 지나야만 했다. 박정희 군사정권의 검열과 ‘신촌 대통령’ 합동문화사의 독점, 유해물로 치부하는 사회적 인식등이 만화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혹한 속에서도 봄을 부르는 싹은 움을 틔우고 있었다. 주간지와 신문 연재 등 새로운 돌파구의 기반이 마련됐고, 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위한 만화문화가 본격적으로 태동하고 있었다. 결국 1980년대 들어 어린이·성인·순정 만화 잡지들이 봇물을 이루며 한국만화는 바야흐로 ‘르네상스’를 맞게 된다. “1970년대에도 검열이 심했다. 부분수정, 전면수정, 폐기만 있었는데 무사통과는 거의 없었다. 작가들은 만화를 잘 그리는 것보다 검열을 피하는 방법을 연구하기에 바빴다. 합동문화사 체제도 작가들을 옥죄었다. 인기 작가가 마음에 안 들면 이름이 비슷한 작가를 만들어 엇비슷한 작품을 그리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 창작 분량을 강제로 할당하기도 했다. 출판사가 만들어 낸 유령 작가의 작품을 대신 그려야 하는 괴상한 착취 구조도 있었다.”(김형배) ●만화에 가해진 군사정권의 분서갱유 사회적으로 만화가 푸대접을 받는 상황은 1970년대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어린이·청소년 문제가 생길 때마다 만화는 항상 일등으로 몰매를 맞았다.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남산이나 동대문운동장에서 불량만화를 모아 태우는 행사가 열렸다. 만화계에서 특히 잊을 수 없는 사건은 1972년 1월 말 일어난 ‘불량만화 파동’이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사고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군사정권과 언론은 “어린이가 만화에서 본 내용을 흉내내다 숨졌다.”며 엉뚱한 곳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특별단속이 시작됐고 경찰은 곳곳의 만화방을 급습해 수만권의 만화책을 폐기처분했다. 그해 10월 박정희 대통령은 유신을 선포했다. “교육계 전반이 만화에 적의(敵意)를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혀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모든 문제가 만화에서 비롯된다는 시각이 팽배했다. 하지만 현재 30~40대인 내 올드팬 가운데 어렸을 때 만화를 읽어서 잘못됐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김형배) ●새로운 만화의 통로, 잡지 1960년대 만화방 중심의 문화는 1970년대 들어 큰 변화를 맞는다. 바로 만화잡지의 확산이었다. 이 시기 어린이 잡지에 실린 만화들은 이전과 달리 호흡이 길어졌다. 1960년대 중후반에 창간된 ‘새소년’, ‘어깨동무’, ‘소년중앙’ 등이 그 중심이었다. 컬러 지면을 도입하고 만화 분량을 대폭 늘린 것이다. 특히 어깨동무는 1972년 사상 처음 별책부록으로 ‘도깨비 감투’(신문수)를 끼워줬다. 본지에 연재하던 만화가 7쪽 안팎이었지만 도깨비 감투는 60쪽이나 됐다. 어린이 잡지의 약진은 서점용 단행본 만화문고 등장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게 새소년을 발행하던 어문각의 ‘클로버 문고’다. 1972년부터 약 12년 동안 429권이 나오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 가운데 389권이 만화였다. ●한국만화의 어두운 과거, 표절 클로버 문고는 다른 한편으로, 일본만화 표절이라는 부끄러운 과거를 갖고 있다. 문고의 첫 작품인 ‘유리의 성’(정영숙)과 최고 히트작인 ‘바벨 2세’(김동명) 등 상당수가 일본작품을 베낀 것이었다. 사실 일본만화 표절은 그 역사가 오래됐다. 1952년 한국전쟁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밀림의 왕자’(서봉재)를 첫 표절 사례로 본다. 1951년 나왔던 일본 작품 ‘소년 케냐’를 그대로 옮긴 작품이다. 이후에도 일본만화 표절 및 복제 작품이 인기를 끄는 사례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바벨 2세의 인기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바벨 3세’를 그려야 했던 김형배 화백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본만화 표절 문제에서 기성 작가 대부분이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 사회가 만화를 창작품이 아닌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등 만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결과다. 출판업자들은 돈벌이에 급급해 작가들에게 베끼기를 강요했고, 작가들은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해야 했다. 만화가와 우리 사회 모두 피해자다.” ●1970년대의 수확, 성인만화 잡지 문화의 발달은 성인만화 시대를 열어젖혔다. 1968년 성인 주간지 ‘선데이서울’과 1970년 국내 첫 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가 창간됐다. 1970년대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이 매체들은 성인만화 시대를 연 쌍두마차다. 일간스포츠의 경우 1972년 ‘임꺽정’, ‘수호지’ 등 고우영의 극화를 싣기 시작하며 그해 2만부에 불과했던 발행부수가 1975년 30만부로 늘어났다. 선데이서울은 1974년 박수동의 ‘고인돌’을 게재하며 성인만화 인기에 불을 댕겼다. 선데이서울의 성공으로 각종 주간지가 나오게 되는데 강철수가 ‘주간여성’에 ‘청춘의 낙서’를 연재하며 성인만화 붐을 거들었다. 신문이나 잡지도 심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어린이 만화나 만화방용 만화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누릴 수 있어 성인만화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 성인만화들도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과정에서는 대대적으로 수정, 삭제 조치를 당해야 했다. ●한국만화 르네상스의 상징, 보물섬 1982년 10월 기념비적인 일이 일어났다. 어린이 만화 월간지 ‘보물섬’이 창간된 것이다. 오로지 만화만 실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만화 잡지였다.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뒀다. 이현세, 허영만, 김수정 등 수많은 인기 작가들이 작품을 연재했다. 그런데 보물섬을 발간한 곳이 육영재단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육영재단은 박정희의 부인 육영수가 설립했다. 보물섬이 창간되던 해 박근혜(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만화에 암흑기를 드리운 대통령의 딸이 우리 만화 르네상스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은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이후 1985년 ‘만화광장’, 1987년 ‘주간만화’, 1988년 ‘만화세계’와 ‘매주만화’가 나오는 등 1980년대 중반 이후 성인만화 잡지가 잇따라 창간되며 만화의 전성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영세한 졸속 저질 만화 잡지가 양산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1988년 ‘아이큐 점프’, 1991년 ‘소년 챔프’ 등 일본식 체계를 그대로 이식한 잡지가 잇따르며 우리 만화잡지는 다시 변화를 맞게 된다. 1970년대에 어린이 잡지의 강세에 힘입어 명랑만화가 도드라졌다면, 1980년대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장편극화가 큰 흐름을 형성한다. 순정만화도 다시 도약기를 맞는다. 김동화, 한승원, 황미나 등이 먼저 지평을 넓혔다. 이어 장편 서사 멜로물을 앞세운 김혜린, 강경옥, 김진, 신일숙 등이 걸작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1988년 11월 순정만화 월간지 ‘르네상스’가 창간되며 순정만화의 꽃은 활짝 만개한다. “1980년대 들어 만화가가 데뷔하고 작품을 발표할 매체가 훨씬 다양해지며 우리 만화가 정점을 이뤘다. 어린이 잡지와 스포츠 신문 등이 큰 역할을 했다.”(김형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이 기사는 김형배(65) 화백 인터뷰를 바탕으로 최열 ‘한국 만화의 역사’, 손상익 ‘한국만화통사㈛’, 박기준 ‘박기준의 한국만화야사’, 박인하·김낙호 ‘한국현대만화사’를 참고해 재구성했습니다.
  • [열린세상] 권력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권력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인간은 누구나 내면에 어린애를 하나 데리고 살아간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겉으로 아무리 멋진 행동, 거룩한 말, 훌륭한 업적을 행한다 해도 저 마음 한편에는 짜증과 질투, 분노와 같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어린애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어린애는 너무나 밉살맞아서 떨쳐 내버리고 싶지만, 그럴수록 더욱 짓궂게 달라붙는다. 그 어린애는 다름 아닌 또 다른 나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더욱 근본적인 진짜 나일 수 있다. 구스타프 융의 정신분석학을 전공한 로버트 존스는 인간의 무의식 세계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그 어린아이, 즉 본능과 직감의 자아를 ‘나의 그림자’로 부르고, 인간이 진정으로 잘 살려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그 그림자를 잘 보살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의 관련 저서는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국내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삶의 지혜를 주고 있다. 인간은 대부분 죽을 때에 내가 진정 누구인가를 깨닫는다고 한다. 그 이전에는 대개 사회나 타인 또는 자기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모습의 나로 살아가기를 거의 강요받고, 또 그렇게 살아간다. 그마저도 한평생 평탄하고 만족스럽게 살아가기가 녹록지 않다. 더욱이 빠르고 복잡한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경쟁 속에서 열심히 치열하게 살다 보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그림자가 울고 있는 것조차 깨달을 여유가 없다. 그러다 울다 지친 그림자는 참다 못해 짜증과 분노를 폭발하고 만다. 요즘 유행하는 중년의 우울과 공황증후군은 평생 자신과 가족, 사회를 위한 외면적 삶을 살아 왔던 사람들의 찌그러진 내면의 그림자가 쌓였다가 폭발하는 현상일 터이다. 현대 문명의 내면의 그림자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수십년 수백년 동안 개발과 발전·성장만을 추구해온 현대 문명은 인류의, 생명의 터전인 자연에 크나큰 생채기와 그림자를 남겨 두고 있다. 무엇을 위한 성장이고, 누구를 위한 경쟁인가에 대한 성찰의 여유를 갖지 못한 채 문명의 수레바퀴는 짙어지는 자신의 그림자를 돌보기는커녕 아예 무시하고 짓밟아 버린다. 현대 문명이 남긴 그림자는 점점 재앙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무언가를 추구하느라 바빠 내면의 그림자가 울고 있음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처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무언가 다투느라 바빴다면, 이명박 정부는 무엇이든 밀어붙이느라 바빴다. 대통령은 매우 분주하였고, 많은 일들이 추진되는 듯했다. 그런데 대통령은 왜 바빠야 하는지, 밀어붙이는 일들은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공감이 늘 부족했다. 그래서 답답한 국민의 내면의 그림자는 분노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그것이 종종 선거에서 혼내주기 정서로 표출되곤 했다. 지금부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너무나 바쁜 나머지 자기 권력의 그림자를 달래고 돌보지 못한 결과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력의 규범적 외면은 민주적으로 소통하고 합리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가치 있는 업적을 남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그 내면의 그림자는 편가르기와 독점, 억압과 통제, 강행과 불법·탈선의 유혹과 욕망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말 그동안 관리되지 못한 정치권력의 그림자들이 거꾸로 일어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간인 불법 사찰은 편가르기와 권력 독점 욕망에 사로잡힌 권력집단이 지역과 파당의 사적 이익을 위해 공적 예산을 유용한 횡령사건이랄 수 있다. 지연을 기반으로 한 특정세력이 정치적 경쟁세력을 쳐내고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권력을 유지하려 한 것이다. KBS, MBC, YTN 등 공영적 방송사 기자들의 장기 파업 사태는 정치권력이 언론을 억압하고 통제하고픈 유혹을 전혀 관리하지 않은 결과이다. 청와대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권력집단은 공영적 언론사의 사장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전문지 ‘신문과 방송’의 내용에까지도 관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세상의 모든 권력자들이여, 조직의 그림자가 우는 소리를 들을지어다. 아니하면 그 그림자가 당신을 덮칠지니.
  • [부고]

    ●강봉구(HS애드 글로벌본부 부장)미란(서울신문 편집국 비주얼뉴스팀 기자)씨 부친상 20일 서울중앙보훈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483-3320 ●한상왕(한국파메드 대표)상용(한스텝·씨즈캔디코리아 대표)상규(한국파메드 총괄이사)상진(한림대 생명과학과 교수)씨 모친상 박정온(전 이화산부인과 원장)씨 시모상 1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2258-5979 ●성영재(LG 트윈스 육성팀 과장)씨 모친상 19일 광주 미래로21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62)450-1401 ●박상율(삼성증권 원주지점장)씨 부친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63 ●문승진(TV조선 스포츠팀장)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 (02)3010-2231 ●이상도(전 동아대 산업공학과 교수)순애(화가)상전(스피드컴 대표)씨 모친상 김영숙(전 경성대 교수·부산소비자연맹 회장)씨 시모상 박근성(전 대우 상무이사)예재오(사업)씨 장모상 이창희(국립한경대 교수)진희(삼성물산)한형(SBS MTV PD)씨 조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410-6901 ●양우성(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박인석(현대자동차 부장)씨 장인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27-7544 ●김정길(사회복지법인 해남희망원 설립자)씨 별세 옥민(해남우리병원 원장)종호(해남희망원 이사장)씨 부친상 이만재(영광기독병원장)최지호(전남대 대학원 부원장)김태성(해남혜민병원 행정원장)씨 장인상 20일 전남 해남 우리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61)532-4446 ●남효익(풍산)효수(KF케터링 대표)효성(대구보훈병원)씨 모친상 박달출(전 새누리당 경북도 사무처장)씨 장모상 남효채(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씨 숙모상 20일 경주 안강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4)763-8073 ●박금철(한양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석재(고아광학 전무이사)석중(아뜰리에A 대표)씨 부친상 이정규(한양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장종환(배재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씨 장인상 20일 한양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30분 (02)2290-9457 ●이헌용(명지대 교수)낙용(KP케미칼 자문역)씨 모친상 박찬용(한국파크 대표)씨 장모상 20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31)787-1508 ●박승준(부천힘찬병원 정형외과장)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61
  • [열린세상] 벼랑 끝에 선 아리랑국제방송/유재웅 을지대 의료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벼랑 끝에 선 아리랑국제방송/유재웅 을지대 의료홍보디자인학과 교수

    국제사회에서 미국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가 프랑스다. 프랑스는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라 국제화 시대에도 불구하고 공항이나 시내에서 영어로 된 안내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그런 프랑스가 2006년부터 ‘영어’를 비롯해 아랍어와 프랑스어로 24시간 뉴스만 전문으로 내보내는 국제방송 ‘프랑스 24‘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방송이 출범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 이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다. 그는 국제무대에 프랑스의 목소리를 전달할 TV채널이 없다며, 프랑스의 국위 선양과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는 영국의 BBC나 미국의 CNN과 같은 국제뉴스방송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라크의 요구를 받아 프랑스 의회와 정부, 방송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출범시킨 것이 ’프랑스 24‘이다. 러시아도 비슷한 문제인식 아래 2005년부터 ‘러시아 투데이’라는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을 영어 등으로 방송하고 있다. 영국은 훨씬 오래 전부터 ’BBC 월드‘, 독일은 ’도이치 벨레‘라는 명성 있는 국제방송 채널을 운영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17년째 아리랑 국제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아리랑 국제방송은 외견상으로만 보면 크게 성장했다. TV의 경우 ’아리랑 월드‘ 등 3개 채널을 통해 영어, 아랍어 등 7개 언어로 24시간 국제방송을 하고 있다. 아리랑 국제방송의 해외 수신대상 가구는 9700만 가구에 달한다. 그렇다면 아리랑 국제방송은 별 탈 없이 지금 순항하고 있는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하루하루 벼랑 끝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리랑 국제방송이 안고 있는 문제는 하나 둘이 아니지만 핵심은 재정, 운영주체, 관리감독기관, 유사 국제방송과의 관계 설정으로 집약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심각한 재정난이다. 운영 재원이 절대 부족하다 보니 재단법인의 설립 모태가 되는 보유기금에서까지 매년 50억원 이상을 빼내 운영재원 부족분을 충당하고 있다. 최초 기금 704억원에서 지금은 238억원이 남아 있고 2015년이면 기금이 완전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 재정이 취약하니 우수 인력의 이탈이 잦고, 제작비가 부족해 프로그램의 질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는 악순환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방송 운영주체가 민법상 재단법인이라는 것도 공적 지원과 안정적 방송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법인의 지도감독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부족한 운영재원의 상당부분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원받는 관계로 아리랑 국제방송은 양쪽의 눈치를 보면서 생존하는 형국이다. 2003년부터 ‘KBS 월드’라는 해외방송을 실시하는 KBS와의 중복 논란도 해묵은 현안이다. 중병을 앓고 있는 아리랑 국제방송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그간 국회차원에서 다양한 입법 추진 시도가 있었으나 대부분은 법안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무산되었다. 아리랑 국제방송이 국내보다 해외를 겨냥한 방송이어서인지 정치권이나 정부 내에서조차 관심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그러나 아리랑 국제방송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는 어떤 형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할 시점이다. 아리랑 국제방송의 그간의 공과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냉정히 평가해 만일 국익차원에서 의미 없는 방송이라고 판단되면 깨끗이 문을 닫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목소리와 문화, 가치를 세계에 전파하는 유용한 방송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아리랑 국제방송의 문제가 장기간 표류한 데는 이해관계 기관 나름의 이유와 고충이 있고, 방송구조 개편과 맞물릴 수 있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조직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대승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마침 국회도 곧 새로 출범한다. 또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까지 출범시킬 정도로 국격과 국가 이미지를 강조해 왔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이 번듯한 국제방송 하나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수치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가능하면 연내에, 늦어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아리랑 국제방송이 거듭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정부, 아리랑 국제방송의 결단과 노력을 기대한다.
  • ‘금호 바이올린 영재’ 이수빈·진예훈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입상

    ‘금호 바이올린 영재’ 이수빈·진예훈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입상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후원을 받는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왼쪽·여·12·인천 연화초 6)양과 진예훈(오른쪽·13·예원학교 1)군이 나란히 예후디 메뉴인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이양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베이징 중앙음악원에서 개최된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주니어 부문 2위에 올라 3000파운드(약 72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함께 결선 무대에 오른 진군은 5위에 입상, 800파운드(약 140만원)를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 지필고사 폐지… 지원 전략은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 지필고사 폐지… 지원 전략은

    새 학기가 시작된 후 한 달여가 지난 4월을 맞아 전국의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이 일제히 개강했다. 주로 수학,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도를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영재교육은 현재 영재학급, 교육청 및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영재학교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2008년 5만 8953명이었던 영재교육 대상자는 2009년 7만 3865명, 2010년 9만 2198명에 이어 2011년 12월 현재 11만 1818명으로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일반학교의 영재학급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이 6만 4283명으로 가장 많고, 교육청·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소속이 4만 3038명, 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이 4497명이다. 영재교육 대상자의 수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는 인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교육의 벽이 아직 높은 것은 사실. 이 때문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달라진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방식에 맞춰 장기적인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년까지 모든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서 지필고사를 폐지하고 관찰추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학기 초부터 장기적인 학습계획을 세워 접근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수 있다는 의미다. 씨매스수학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영재교육 대상자로 선발될 수 있는 학습전략을 알아보자. ●호기심과 과제에 집중하는 습관 중요 영재교육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 갖고 있는 학업에 대한 호기심과 과제집착력이다. 수학과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없고, 단계별 학습과 깨닳음에 대한 희열을 모른다면 영재원에 합격한다고 해도 이후의 입시나 진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평소 다양한 주제의 수학, 과학도서를 읽고 자신이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책은 수학의 역사나 수학자에 관한 것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으며, 책읽는 습관을 들이거나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라면 만화 형식의 책도 무방하다. 책을 읽은 후에는 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수학일기나 편지글처럼 다양한 형식으로 글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나 새로운 것을 알게 된 과정에 대해 꼼꼼하게 기록하는 글도 한번 깨우친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학부모가 단어 몇 가지를 주고 연상되는 단어를 모두 적게 한 다음 그 단어들을 사용하여 글을 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제집을 풀 때는 사고력 문제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길러주는 문제집을 찾아 스스로 풀어보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학생의 수준에 맞는 문제집으로 선정해 한 문제를 풀더라도 과정을 꼼꼼하게 서술하면서 풀어나가도록 한다. 무리하지 않고 난이도에 따라 하루에 5~10문제 정도를 매일 풀도록 한다. 단, 스스로 채점하고 틀린 부분을 재점검해야 한다. 과학 영역에 있어서는 단순히 실험을 해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스스로 과정을 설계를 해보고 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도록 하는 과정 역시 공부가 된다. 실험 과정도 중요하지만 이론적인 가설과 설계, 결과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보고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하나의 주제를 탐구하더라도 다른 영역과의 연관성을 찾아보고 깊이 있게 탐구해 보도록 한다. ●관심분야 포트폴리오 작성을 영재교육 대상자가 되는 첫번째 관문은 교사 추천이다. 대부분의 경우 담임교사가 교내 관찰추천위원회에 학생을 추천하고, 위원회에서 학생의 창의사고력 형태의 문제 해결, 탐구보고서, 모의수업 등을 통해 일반능력, 리더십, 학업성적, 창의성 측면을 평가해 최종 추천 단계에 오른다. 추천을 받기 위해서는 내신관리는 기본이며, 평소 수업태도 역시 중요하다.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거나 교내에서 시행하는 각종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발표나 토론을 할 때는 주어진 자료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학생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면서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 과제를 수행할 때도 정형화된 한 가지 방법 이외의 여러 방법을 고안해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관심 분야에 대한 포트폴리오 작성도 중요하다. 평소 흥미 있는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결과물을 남기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과정을 의미 없이 나열하는 것보다 자신이 이런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 이유를 과거의 경험, 현재의 흥미, 미래의 희망 등과 연결지어 인과관계를 갖는 스토리로 구성하는 것이다. 평소 자기소개서나 독서기록장, 실험보고서 등을 스스로 써보는 것이 좋다. 담임교사 추천 이후 교내 관찰추천위원회에서는 문제 해결과정에서 이해력·논리력·과제집착력·창의력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선행학습을 통해 교과지식을 외우는 것보다 해당 학년 수준에서의 심화학습을 통해 생각의 깊이와 폭을 확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왼손잡이가 우월? IQ는 오른손잡이와 차이 없어

    왼손잡이가 우월? IQ는 오른손잡이와 차이 없어

    왼손잡이는 마이너리티(소수)다. 평균적으로 전체 인구의 10% 가량만이 왼손을 오른손보다 많이, 주로 쓴다. 인종이나 나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는 문화적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른손을 ‘바른손’으로 부를 정도로 왼손을 천하게 여기는 문화가 강한 한국 등 유교문화권에서는 10%보다 좀 더 낮고, 서구 문화권에서는 10%보다 좀 더 높다.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어떻게 갈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최소한 유전적 차이가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 정설이다. 유전자가 100% 똑같은 쌍둥이 사이에서도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갈리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에 취약한 왼손잡이 흔히 왼손잡이 중에 천재가 많다고들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토머스 에디슨, 헨리 포드, 나폴레옹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그러나 과학자들의 오랜 연구 결과,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사이에 지능지수(IQ)의 차이는 없다. 오히려 왼손잡이는 기대와는 달리 좋지 않은 정신적 문제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왼손잡이들은 평균에 비해 학습장애와 정신지체를 앓을 확률이 훨씬 높다. 난독증이나 말을 더듬는 장애도 월등히 많다. 왼손잡이가 전체 인구의 10%인데 비해 정신지체 환자의 20%가 왼손잡이다. 크리스 맥머너스 영국 런던대 교수는 사이언티픽아메리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똑똑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주장하지만,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사회적 측면에서도 왼손잡이는 각종 사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계나 전자기기, 도구 등이 대부분 오른손잡이를 위해 디자인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별다를 것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가위나 드라이버 같은 사소한 도구부터 전쟁에서 사용되는 총이나 칼 같은 무기들도 왼손잡이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단지 마이너리티들은 적응하고 살 뿐이다. 왼손잡이들에게 절망적인 뉴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분야에서는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유리하고, 더 뛰어난 측면이 있다. 이는 왼손잡이의 뇌가 오른손잡이의 뇌와 다른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언어적 측면, 공간적 지각력, 감성, 창조적 능력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오른손잡이와는 다르게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같은 분야에서 왼손잡이가 언제나 오른손잡이에 비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수학과 음악 분야의 영재 중 왼손잡이의 인구 대비 비율이 오른손잡이가 영재가 될 확률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맥머너스 교수는 “직업 바이올린 연주자를 상대로 한 연구에서 아주 뛰어난 연주자의 경우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많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면서 “이는 바이올린이 오른손잡이에 맞게 설계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젊은 수학영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왼손잡이의 비중은 인구비율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음악과 수학 분야의 영재성은 동시에 나타나지 않았다. ●수학·음악 영재성 동시에 안 나타나 수학과 음악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경우 왼손잡이의 우월성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물론 스포츠처럼 왼손잡이가 존중받고, 실제 유리한 분야도 있다. 그러나 이는 왼손잡이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전략적인 측면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테니스 선수의 경우 왼손잡이 선수는 오른손잡이를 더 많이 상대하는데 반해 오른손잡이 선수는 왼손잡이 선수와 시합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다. 야구의 경우에는 좌타자가 우타자에 비해 1루에 좀 더 가깝다. 이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의도적으로 좌타석에 서기도 한다. 반면 야구 역시 오른손잡이를 중심으로 방향이 설정돼 있기 때문에 1루를 제외한 내야에서 왼손잡이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왼손잡이 내야수는 1루로 송구하기 위해서는 반바퀴를 더 돌아야 한다. 맥머너스 교수는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과학적 견해”라며 “단지 전체 인구의 10%가 왼손을 오른손보다 많이 쓴다는 것 이외에는 뚜렷하게 시사하는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스티븐 호킹·아인슈타인과 맞먹는 4세 천재소녀 등장

    천재과학자 스티븐 호킹·아인슈타인과 비슷한 아이큐를 자랑하는 천재 소녀가 등장했다. 영국에 사는 4세 소녀 하이디 한킨스의 아이큐는 159. 스티븐 호킹과 아인슈타인의 아이큐(160)와 거의 흡사하다. 하이디는 생후 14개월 때 묘사가 뛰어난 동물·사람 그림을 그렸고, 18개월에는 컴퓨터를 이용해 스스로 글을 찾고 읽기 시작했다. 입을 떼고 말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거의 완벽한 문장을 구사했으며, 두 살 때에는 7살 아이들과 같은 수준의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수재들의 모임인 멘사(Mensa) 최연소 회원으로 등록해 더욱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이디의 아버지인 매튜 한킨스(47) 영국 사우스햄튼대학 교수는 “아이가 글을 일찍 깨우치는 것을 보고 남다르다고 느꼈다.”면서 “예술가인 하이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섬세한 그림을 그리는 것 역시 뛰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조기 입학이 가능하다는 통지를 받아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어날 때부터 큰 소리를 내고 말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하이디는 4살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일을 혼자서 처리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이디의 어머니는 “남다른 지능을 가졌지만 아직은 또래들처럼 인형이나 레고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라고 말했다. 존 스티베너지 멘사 영국지부 대표는 “하이디의 부모는 딸이 엄청난 유전자를 가졌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일찍부터 영재교육을 시작한 것이 아이의 성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동, 민주화로 예술에 관심 공공원조로 한류 확산시켜야”

    “중동, 민주화로 예술에 관심 공공원조로 한류 확산시켜야”

    “한류가 지속가능하려면 한국적 안목이나 예술제도가 현지에서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 경제분야에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 등에 원조하는 공공개발원조(ODA)가 문화·예술분야에서도 이뤄져야 한국문화의 영토 확장이 가능하다.” ●“한예종, 러와 문화예술 교류 가속화”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9일 서울 석관동 한예종 총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예술교육을 잘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한예종을 활용하면 지속가능한 한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중동,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예술교육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에서 뒤늦게 발레·성악·피아노·영화 등을 발전시키려면 자유롭고 창의적인 서양식 교육보다는 체계적인 교육과 혹독한 연습이 따르는 한국식 영재교육이 더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실제 민주화 바람이 분 뒤로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중동국가에서 예술대학을 만들려고 한예종에 문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설립 20년 만에 주요 세계 대회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도 한예종의 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한예종 재학생은 1087개의 세계대회에 나가 1986명이 수상을 했고, 이 중 556명이 1위 수상을 했다. 최근 차이콥스키, 퀸엘리자베스, 쇼팽 등 3대 국제음악제에선 연거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한예종을 방문한 차이콥스키 음악원 총장은 푸틴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4년이나 지낸 정치관료라 그런지 먼저 우리 쪽에 협력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푸틴의 재집권으로 한예종과 문화예술분야의 선진국인 러시아와의 교류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기크 영화대학과는 올여름 러시아 영화제작 국제 워크숍에 한예종 학생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문화예술대학과는 커리큘럼을 공유하기로 했다. ●“국립외교원에 예술강좌 개설 계획” 한예종의 성과에 대해 박 총장은 “음악이나 발레에서 테크닉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인데, 한국인의 삶의 태도나 해석, 안목이 해외에선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만한 유럽의 순수예술계에서 서서히 “아시아의 예술역량이 한예종이란 학교를 통해 분출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는 것. 미국처럼 버터 맛이 강하지도 않고, 유럽처럼 고답적인 클래식이 아닌 한국의 문화예술은 동남아시아나 중동에서는 훨씬 잘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박 총장은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가 외교를 잘하려면 미술이나 음악, 발레 등에 대한 기초적인 예술소양 교육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하더라. 올해는 국립외교원에 한예종의 기초예술강좌를 설치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말했다. 영화감독 출신인 박 총장은 최근 영화의 사회참여가 강렬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2차대전 이후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이나 프랑스의 누벨바그, 1960·70년대 미국의 반전영화 등과 같은 맥락의 사회참여”라면서 “요즘 20대는 소박한 욕망이 좌절된 분노의 시대에 살고 있다. 등록금과 생활비에 허덕이고, 대학을 졸업해도 돈을 벌 수 없다. 능력 있는 사람들만 잘사는 자본주의는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석관동 캠퍼스 이전과 관련해 박 총장은 “예술은 대도시를 떠나서 살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서울에, 안 되면 서울에 가장 근접한 수도권에 남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답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정책자문단 주요 명단

    [여야 공약 해부] 정책자문단 주요 명단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권기태 상명대 교수, 김기홍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라영재 협성대 교수, 심상용 상지대 교수, 오병두 서일중학교 교사, 오수길 한국디지털대 교수, 윤석 생명의 숲 사무국장, 이종수 중앙대 연구교수, 이창언 연세대 교수, 임형백 성결대 교수,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 조현수 평택대 교수, 홍득표 인하대 교수, 황형규 한국디지털정책학회 이사 등 총 111명.
  • 지역 이색학교 2제

    [강서구 - 토요일엔 ‘꿈틀학교’서 배우고 꿈 키우고] 서울 강서구는 5일 수업 전면실시 등으로 늘어난 학생들의 여유시간을 창의적인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강서청소년 꿈틀학교’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새달 7일부터 7월까지 하루 2시간 꿈틀학교는 ‘꿈을 짜는 베틀’이라는 의미다. 단발성 체험활동이나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유익한 문화활동 체험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아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육은 다음 달 7일부터 7월 21일까지 매월 첫째·셋째·다섯째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우장산동 강서청소년회관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재능과 꿈을 찾아볼 수 있는 내용으로 짜였다. 주요 프로그램은 예술, 교양, 직업, 체육, 독서 등 5개 분야에 종이접기 영재교실, 합창, 영상미디어, 일러스트, 생활중국어, 파티플래너, 네일아티스트, 스포츠클럽, 독서토론 등 9개 반이다. ●초·중생 대상 5개 분야 9개반 운영 지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로 10~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희망자는 오는 30일까지 강서청소년회관에 전화(3664-2456)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3만원이다. 수업에 필요한 물품과 진행비로 사용된다. [양천구 - 결혼이주여성들 한국요리 쿡! 재미 쿡!] 서울 양천구는 결혼 이주 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결혼 이주 여성 한국요리교실 쿠킹클래스’ 수강생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30일까지 20명 모집… 매주 수·금요일 모집 인원은 1기 수강생 20명으로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쿠킹클래스는 신월1동에 있는 새마음교회에서 세 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실시된다. ●1기 초급과정은 국·찌개 강의 무료 다음 달 4일부터 5월 25일까지 운영되는 1기 초급과정에서는 한국 가정식 반찬 만들기와 국·찌개 등 다양한 요리를 무료로 배울 수 있다. 2기 중급과정은 6월 6일부터 7월 27일까지다. 전통요리 및 조리사반 시험대비 메뉴, 육류, 생선, 야채 다루기 등을 배울 수 있다.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서양식과 동양식, 한식과 동양식, 한식과 일식 등을 혼합한 3기 퓨전 과정은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9월 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운영한다. 쿠킹클래스에서 한국요리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결혼 이주 여성은 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2699-6900)로 신청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행복한 리더십/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행복한 리더십/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총장님과 같이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저도 4년 동안 이 대학에 있으면서 좋은 시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에서 이렇게 가까이서 따뜻한 리더십의 성공사례를 직접 목격하고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다니 행운이랄 수밖에 없다.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총장은 변변한 퇴임식을 마다하고 학교 식당에서 그동안 대학 구성원들과 만나 왔던 ‘해피아워’를 열어 시간이 되는 사람들하고 작별인사나 하자고 했다. 그 자리에 나타난 사람들은 두 가지 사실에 놀랐다. 조촐한 모임을 예상했는데 대학 구성원 모두가 왔구나 싶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총장이 나하고만 특별히 가까운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과도 역시 특별히 가깝게 지내고 있었음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대학 총장은 몇백명의 총장들을 모시고 일하는 교수라는 말이 있다. 저마다 잘난 맛에 사는 교수들의 마음을 사서 대학을 발전시키고 개혁시키기란 그리 녹록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학 총장 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것일까. 어찌 됐건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 퇴임한 우리 대학 총장은 까다로운 교수, 안일한 교직원, 아직은 어린 학생 모두의 마음을 얻어, 이를 동력으로 대학이 해야 할 많은 일들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훌쩍 떠났다. 과문한 탓인지 일찍이 대학에서 마음도 사고 일도 성공시킨 총장의 전례를 찾기 힘들다. 기업·정치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만 사려고 하면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빠지기 쉽고, 일만 강조하다간 외로운 독재로 흐르기 쉽다. 지금 야당의 과장된 복지정책에 쏟아지는 비판은 전자에 해당할 것이고, 경제살리기 747 공약 목표, 4대강 추진 등 일만 강조하다 벌써부터 사실상 레임덕에 빠진 청와대는 후자에 속할 것이다. 주변의 실패 사례들은, 모름지기 어떤 조직이든 성공적인 리더십은 마음과 일의 일치와 조화에서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 조직의 발전, 변화, 개혁이라는 이름의 목표의식에 지나치게 사로잡히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조직의 성장을 도모할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조직의 비전과 가치, 문화가 망가져 조직은 불행에 빠지기 쉽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KBS·MBC·YTN 등 공영적 방송사들의 대규모 파업 사태는 선출과정에서 문제가 된 리더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목표 추구와 구성원들의 언론 본연의 공정한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 사이의 골 깊은 간격에서 빚어지는 충돌음일 따름이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의 개혁도 서 총장의 교육목표(일) 추구와 구성원들의 교육가치(마음) 추구 간의 갈등으로 좌초 위기를 겪고 있다. 일은 밀어붙여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마음은 밀어붙이면 무엇을 위한 목표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최근 몇년 사이 국내 대학들의 랭킹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대학의 사회적 평판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지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은 랭킹 올리기를 대학의 주요 목표로 삼는 강박증세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랭킹이 높은 대학과 훌륭한 교육가치를 실현하는 대학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오히려 랭킹을 추구하다 대학의 교육, 연구 가치가 훼손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입 시험에 매달린 국내 고등학교가 입시학원 이상의 교육기관으로의 가치를 상당부분 상실하고 있는 것처럼, 자칫 대학도 그 꼴이 될 수 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데도, 성적순을 목표로 삼는 대학이 늘어날수록 우리사회는 불행해질 것이다. 구성원의 마음이 결여된 조직 목표는 조직의 비전과 이상, 가치가 결여되기 쉬워 목표 달성 과정에서 잡음과 갈등이 있게 되고, 목표 달성 이후에도 조직 분열의 후유증을 남긴다. 현명한 리더십은 마음을 먼저 사고, 그 마음들이 공유하는 가치를 추구함으로써 더 큰 목표를 달성한다. 이렇게 마음과 일을 조화시키는 리더십은 구성원과 리더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진정으로 경쟁적인 조직을 만든다. 대학뿐만 아니라, 기업·정부·정당 등 모든 조직에서 행복한 리더십의 지혜가 널리 퍼져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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