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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임선이, 박근령 유학경비 보내”… ‘한 지갑’ 살림 정황

    崔일가, 박대통령 재산 대리관리 특검, 수뢰죄 연결 고리로 파악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의 불법 재산을 추적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980년대 최태민씨 일가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3)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미국 유학 시절 1년간 생활비를 보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그 배경을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생활비 지원이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경제적 공동체’ 의혹의 실마리를 풀어 나갈 주요 정황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복수의 참고인 경제공동체 증언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복수의 참고인과 제보자로부터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의 동생 박 전 이사장의 미국 유학 시절 1년간 생활비를 보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박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이나 양측의 관계도 결국 그 뿌리까지 다 따져봐야만 확인할 수 있어 수사를 한창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증언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1980년대 초 미국 유학 당시 최씨의 모친인 고 임선이씨 측으로부터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지원은 1년여간 이어지다 이후 점차 액수가 줄고 종국엔 완전히 중단됐다. 지원이 끊겼을 당시 박 전 이사장은 영문도 모른 채, 끼니를 거를 정도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 측이 최씨 일가와 경제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이에 의존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앞서 최씨의 이복 오빠 재석(63)씨는 특검 조사에서 “박 전 이사장의 반포동 아파트를 아버지(최태민씨)가 사주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박대통령 자매 멀어지자 지원 끊겨 특검팀은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의 재산을 사실상 공동 또는 대리 관리하면서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근령씨도 지원한 것으로 보고, 경제적 공동체 의혹의 단초로서 유의미하게 살펴보고 있다. 육영재단 전 관계자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실제로 박 대통령이 박 전 이사장과 사이가 틀어진 뒤로는 최씨 일가가 박 전 이사장에 대한 지원을 모두 끊었고, 박 전 이사장이 추진하는 사업들마다 훼방을 놓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제 공동체 여부는 박 대통령의 직접 뇌물죄(수뢰죄) 적용을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다. 현재까지 드러난 삼성의 최씨 모녀 지원 행위를 박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수뢰죄를 적용할 혐의로 삼기 위해선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사실상 재산을 공동 소유 내지 운영하고 있음을 소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이들의 관계에 대해 시기의 제한을 두지 않고 전방위로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1일엔 1990년 육영재단 분규 당시 숭모회 회장을 지낸 이영도(65)씨를 불러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과 박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영도 “박대통령 은행업무 몰랐다” 특검팀은 최씨와 그 자매들뿐 아니라 최씨의 모친 임씨도 이번 수사의 주요 인물로 보고 관련 첩보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은 은행 업무도 모를 정도로 경제적 부분에 취약해 최씨 일가가 돈 관리를 해줬던 것으로 안다. 박 대통령과 최씨 측의 돈이 정확히 나뉘어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특검팀에서 임씨 쪽을 포함, 대상과 기간을 광범위하게 보고 있는데 이미 조사가 많이 돼 있더라”고 전했다. 앞서 재석씨는 특검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모았던 1조원 가까이의 돈을 박 대통령 측에 돌려주려 하자 이를 가로채기 위해 임씨와 최씨 자매들이 아버지를 타살했다”며 관련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은 그 실체와 대상 등이 구체화되면 향후 환수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국회에서도 잇따라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불법성이 있다면 향후 국고 환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확인할 수 있는 모든 단서를 취합해 넘기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 이재용 소환조사] 삼성 “강요 의한 피해자” 고수… 특검, ‘합병 지원’ 입증에 주력

    [삼성 이재용 소환조사] 삼성 “강요 의한 피해자” 고수… 특검, ‘합병 지원’ 입증에 주력

    통상적 티타임 없이 고강도 조사 李부회장 저녁으로 짜장면 먹어 박영수 특별검사의 삼성 합병 뇌물죄 수사에서 12일 피의자로 소환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첫 입건자’이자 ‘정점’이다. 특검이 다른 삼성 관계자에 대한 사법처리 없이 이 부회장으로 곧바로 치고 올라갔다는 건 그만큼 최순실(61·구속 기소)씨 특혜 지원에 대한 이 부회장의 개입 여부 입증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 검찰 관계자도 “검찰에서 특검으로 보낼 때도 삼성·SK·롯데 건은 90% 이상 메이드(입증)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입증에 자신이 없다면 뇌물공여죄 피의자로 부를 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통상적인 10~20분 티타임을 생략한 채 강도 높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재벌 총수나 사회 저명인사들에 대한 검찰 조사에선 수사팀장급 인사가 간단히 차를 나눈 뒤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한다. 이런 ‘예우’를 생략하고 다른 일반 피의자와 동등하게 대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수사 의지가 높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날 점심 식사를 도시락으로 대신한 이 부회장은 저녁은 짜장면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가 향후 특검 수사의 방향과 속도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이전과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을 일단 조사한 후 돌려보낼 예정”이라면서 “조사가 끝나 봐야 신병 처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세 차례 면담을 했고, 이때마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최씨 모녀 지원을 부탁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15일 박 대통령과 첫 독대를 하면서 최씨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요청받았다. 이듬해 7월 25일엔 박 대통령이 “약속과 달리 승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15일 세 번째 독대에서 박 대통령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지원센터에 지원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은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 컨설팅 계약, 동계스포츠영재센터 16억여원 후원 등을 결정했고,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대기업들 중 가장 규모가 큰 204억원을 출연했다. 삼성은 이런 지원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고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지원을 약속받았다는 부분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아울러 이 부회장에게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오후 특검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소환해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 경위와 이 부회장의 지시 여부를 추궁했다. 특검팀은 삼성 수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롯데, SK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24일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 문제를 논의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단독 면담을 한 지 20여일이 지난 8월 15일 최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받아 출소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를 며칠 앞두고 안종범(58·구속 기소)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최 회장 사면에 정당성을 부여해 줄 자료를 SK에서 받아 검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정황 등 박 대통령이 최 회장의 사면을 놓고 SK와 ‘거래’를 했음을 보여주는 다수의 증거를 포착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재용 “좋은 모습 못 보여 송구”

    이재용 “좋은 모습 못 보여 송구”

    李부회장 지시 여부·대가성 추궁 “조사 후 사전구속영장 청구 판단” 삼성전자 이재용(49) 부회장이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삼성의 수백억원대 특혜 지원을 지시한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씨 측에 대한 직간접 지원이 지난해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대가였는지, 지원 과정에 이 부회장의 직접 지시나 승인이 있었는지, 박 대통령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직접 받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일단 귀가시킨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일단 이 부회장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판단하겠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혐의 입증에 대해서도 “피의자가 진술을 부인해도 관련 증거가 있으면 조사나 기소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최씨 지원을 둘러싼 박 대통령과 삼성 간 ‘뒷거래’ 의혹의 정점에 이 부회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필수적이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서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씨 일가에 수백억원대 지원을 결정하고 실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이 최씨 측에 지원한 금액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지원한 출연금 204억원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에 지원을 약속한 220억원 ▲최씨가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를 통해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2800만원 등 모두 44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형법(133조)은 뇌물을 ‘약속’, ‘공여’ 혹은 ‘공여 의사를 표시한 자’를 동일하게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승마협회 지원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압박’과 ‘강요’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한 것으로, 반대급부로 어떤 이득을 받거나 바라지 않았다”며 ‘공갈·강요의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도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승마협회 지원은 대가성이 없었고, ‘합병 로비’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삼성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것도 뇌물공여 혐의 수사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1월 11일자 1면> 삼성이 낸 출연금이 뇌물에 해당하는지를 수사를 통해 규명한다면 출연금을 낸 다른 대기업들도 특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영선 ‘보안손님’ 함구…헌재 “최순실 靑 출입은 국가기밀 아니다”

    이영선 ‘보안손님’ 함구…헌재 “최순실 靑 출입은 국가기밀 아니다”

    민간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수행 비서’ 역할을 하면서 청와대가 지정한 ‘보안손님’을 실어나르는 역할을 했던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행정관은 “보안손님과 관련해선 업무 특성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강일원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은 국가 기밀이 아니다”라면서 이 행정관에게 최씨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한 증언을 촉구했다. 이 행정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관들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윤전추 행정관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진 이 행정관을 상대로 참사 당일 대통령의 구체적인 행적을 캐물을 방침이다. 이 행정관은 지난 5일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끝내 대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않았다. 이날 헌재에 나왔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아래서 근무한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일정을 관리하고 두 사람의 연락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래 청와대 경호실 소속이었던 이 행정관은 안 전 비서관이 있던 청와대 제2부속실로 파견됐다. 그는 “안 전 비서관으로부터 청와대 상근 경호 업무를 제안받았다”면서 “‘보안손님’도 경호에 대한 보안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4년 10월까지 박 대통령의 사적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최씨가 운영하던 강남 의상실에 일주일에 몇차례 간 적이 있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지인이고, 친분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행정관은 “‘보안손님’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해선 업무 특성상 말할 수 없다”면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보안손님’으로 누가 출입했는지와 관련해서는 함구했다. ‘비선 실세’ 최씨, 박 대통령에 대한 ‘비선 진료’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 또 차은택(48·구속기소)씨 등을 보안손님으로 데려왔는지 등과 관련해서는 말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러자 강일원 재판관은 “최순실씨와 관련한 증언은 거부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은 국가기밀이 아니다”라는 말로 이 행정관의 증언을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피의자로 소환된 이재용…특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커”(종합)

    피의자로 소환된 이재용…특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커”(종합)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특검팀은 전날 이 부회장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통보를 했다. 이 부회장은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게 수백억원대 지원을 구체적으로 지시했거나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뇌물 공여 및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이 부회장에게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또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구입한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자금은 모두 최씨의 딸 정유라씨 1인을 위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주요 수사 대상자를 소환할 때 대부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다가 혐의점이 뚜렷이 확인될 때 피의자로 입건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따라서 법조계에서는 이 전 부회장을 소환 전부터 피의자로 입건해 이를 공식화한 것이 의미심장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 기소 방침을 염두에 두고 구속영장 청구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해석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영장 청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원론적으로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특검팀이 이처럼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삼성 뇌물 의혹 수사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수사팀은 장시호씨가 제출한 최씨의 ‘제2태블릿PC’에 삼성의 지원 내역이 구체적으로 담긴 최씨와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 사이에 다수의 이메일이 오간 사실을 확인했다. 삼성그룹과 최씨 사이의 ‘유착 관계’를 보여주는 결정적 물증인 ‘스모킹 건’이 될 것으로 특검팀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씨 지원의 실무 역할을 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 부문 사장이 최씨와 직접 수차례 접촉한 사실도 확인됐다. 특검팀은 또 작년 2월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때 장시호씨가 만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10억원 지원 계획안이 이 부회장에게 전달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핵심 관계자는 “삼성과 관련해서는 밝히지 않은 여러 가지 내용이 있다”며 “핵심적인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서 조사받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 핵심 수뇌부도 이 부회장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이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부회장 조사 직후 삼성 관계자들에 대한 영장 청구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특검에 출석할 당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이 부회장에게 ‘최순실씨 일가 지원 직접 지시했냐’, ‘국민들 노후자금 경영권 승계에 이용했단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박 대통령에게 직접 지시 받은겁니까’,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대가였냐? 지원금?’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가 없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범죄냐. 삼성 임직원들의 범죄냐’라는 질문에는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피의자로 특검 출석…“국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

    이재용, 피의자로 특검 출석…“국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

    9년만에 피의자 조사…조사이후 삼성 수뇌부 일괄 사법처리 수위 결정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 지원 의혹과 관련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대기업 총수들 가운데 특검팀의 뇌물죄 적용 첫 대상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이 부회장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부회장은 출석 당시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린 점,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이 부회장은 더는 입을 열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 부회장이 수사기관의 피의자 조사를 받는 건 약 9년 만이다. 그는 전무 시절이던 2008년 2월 28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최씨 지원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간 ‘뒷거래’ 의혹의 정점에 이 부회장이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비선 실세’ 최씨의 존재를 언제 알게 됐는지, 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 결정에 관여했는지 등이 핵심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필수적이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서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씨 일가에 수백억원대 지원을 결정하고 실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자금은 모두 정씨 1인을 위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 2800만원을 후원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삼성은 승마협회 지원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압박’과 ‘강요’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며, 반대 급부로 어떤 이득을 받거나 바라지 않았다며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도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승마협회 지원은 대가성이 없었고, ‘합병 로비’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무슨 얘기 할까

    이재용,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무슨 얘기 할까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에 앞에 선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일가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 이 부회장은 전무 시절이던 2008년 2월 28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와 포토라인에 설 예정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최씨 일가에게 수백억원대 지원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삼성은 또한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 2800만원을 후원했다. 특검팀은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 부회장에게 상당한 혐의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며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대 발레 영재 ‘英 로열 발레리노’ 된다

    10대 발레 영재 ‘英 로열 발레리노’ 된다

    세계 3대 명성… 감독 제의 받아 발레학교 동양인 첫 전액 장학생 발레리노 전준혁(19)이 세계 3대 발레단 중 한 곳인 영국 로열발레단에 오는 8월 입단한다. 전준혁의 부친 전용국씨는 11일 “10일(현지시간) 케빈 오헤어 로열발레단 감독으로부터 공식 입단 제의를 받았다”며 “7월 로열발레학교를 졸업하고 8월 정식 입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은 2003년 입단해 현재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재일교포 4세 발레리나 최유희(33·한국 국적) 이후 두 번째 한국인 단원이 된다. 영국 로열발레단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더불어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으로 꼽힌다. 전준혁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입학해 김선희, 조주현, 김용걸 교수를 사사했다. 2014년 영국 로열발레학교에서 동양인 최초로 모든 프로그램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로열발레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해 로열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군무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 해 배출되는 로열발레학교 출신 무용수 30명 중 2~3명만 로열발레단에 입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4월 미국 뉴욕에서 폐막한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서희(현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김기민(현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전체 대상(그랑프리)을 거머쥐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영재발굴단’ 최송현, “서울대 출신 언니들보다 뛰어난 건..” 반전

    ‘영재발굴단’ 최송현, “서울대 출신 언니들보다 뛰어난 건..” 반전

    ‘영재발굴단’ 최송현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SBS ‘영재발굴단’ 최근 녹화에서 최송현이 명문가 출신임을 밝혔다. 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은 집안은 아버지와 언니들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인 명문가다. 그녀 역시 셋째딸로 태어나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 인재. 이날 성대현은 “언니들이 너무 잘나서 스트레스 받지 않았냐”고 물었고, 최송현은 “언니들이 훌륭한 인재인 게 늘 자랑이었고 동생이 잘난 것보다 언니가 잘난 게 낫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최송현은 언니들보다 재능이 더 뛰어난 분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바로 연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이상형에 관한 질문에 최송현은 “이상형은 전 연애에서 가장 문제됐던 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답해 연애 영재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저녁 8시 55분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특검, 이재용·조윤선 이번 주 소환

    최씨 일가 지원 대가성 집중 추궁 삼성병원 특혜 불법성도 조사 이대 최경희·김경숙 교수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방침을 굳혔다. 아울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화여대 입시비리 관련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도 곧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이 부회장이 이번 주에 출두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 장관과 최 전 총장도 이번 주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9시간의 강도 높은 추궁 끝에 돌려보냈다. 이 부회장을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신병 처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 뇌물죄 수사의 정점에 서 있다. 이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과정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음이 상당 부분 드러났고, 미르·K스포츠 재단 204억원 출연과 정씨에 대한 220억원 지원 약속,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 소유의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 16억원 후원 사실 등이 확인됐다. 대가성이 인정돼 이 부회장 등이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 연관성을 밝히는 일만 남게 된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어떤 부탁을 받았는지, 관련 대가로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게 아닌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삼성병원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불법성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블랙리스트와 관련, 조 장관은 전날 국회 청문회에서 집중 질타를 받은 끝에 “블랙리스트는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보거나 관여하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특검팀은 조 장관을 불러 조만간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소환할 방침이다. 이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 정책에 비판적이거나 비협조적이란 이유만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비민주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 판단해, 명단 작성을 최초 지시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집행한 책임자들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영장 청구서에는 헌법 위배 사실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씨의 이대 입시 비리 수사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특검팀은 이번 주 중 최 전 총장과 김경숙(62) 전 이대 체육대학장을 불러 조사한 뒤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장시호 “지난해 10월 이모 최순실 짐 옮기다 ‘태블릿PC’ 봤다”

    장시호 “지난해 10월 이모 최순실 짐 옮기다 ‘태블릿PC’ 봤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새로 확보한 ‘최순실 태블릿PC’ 안에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대한 삼성의 지원금 관련 이메일 문서들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 삼성 등 3자의 뇌물 혐의를 규명할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도 있다. 이 태블릿PC를 특검팀에 제공한 인물은 다름 아닌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초 독일에 머물러 있던 최씨의 부탁을 받고 그의 짐을 옮겨주다가 또다른 태블릿PC를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장씨의 태블릿PC 제출로 최씨가 그간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고 주장해왔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 됐다. 1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초 최씨는 조카 장씨에게 전화해 “청담동(서울 강남구) 집에 있는 짐 일부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당시는 최씨가 독일 또는 한국의 다른 곳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던 시기다. 이 무렵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강제 출연금 모금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으나 ‘더블루K’ 등 최씨 소유의 회사는 존재가 밝혀지기 전이었다. 이모의 부탁을 받은 장씨는 최씨 집에서 짐을 뺐는데 당시 폐쇄회로(CC)TV에 이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씨와 장씨를 구속했고,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수사는 특검팀의 몫이 됐다. 특검팀은 장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 집에 확보한 CCTV를 보여주고 “옮긴 짐이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최씨가 단골로 이용한 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의 화장품, 청와대에서 기념품으로 준 쌀 등만이 떠올랐던 장씨는 “태블릿PC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고 “도곡동(서울 강남구) 집에 보관 중”이라고 털어놨다. 특검팀은 이후 장씨 변호인을 통해 장씨 측에게 해당 태블릿PC를 임의제출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장씨 아버지는 “우리 유진(장시호 개명 전 이름)이한테 피해가 가는 거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했지만, 장씨는 “나도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태블릿PC이고 시기상 증거인멸로 보일 이유도 없다”면서 특검에 협조하기로 했다. 장씨는 지난 5일 특검팀에 소환돼 변호사와 함께 태블릿PC 내용을 처음 본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장씨 아버지로부터 태블릿PC를 전달받은 장씨 변호인도 오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태블릿PC를 먼저 보지 않았다고 한다. 첫 열람 당시 태블릿PC 내 주요 문서는 삭제돼 있었지만 최씨가 ‘조력자’ 데이비드 윤(윤영식·48)과 주고받은 이메일 흔적 등이 확인됐고, 사용자가 최씨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후 특검은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거쳐 삼성 특혜 지원,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대통령 말씀자료’ 등이 담긴 다수의 이메일을 복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지성·장충기 구속영장 방침…이재용 부회장도 검토

    특검, 최지성·장충기 구속영장 방침…이재용 부회장도 검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그룹의 2인자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미래전략실 내 서열 2위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내부에서는 삼성그룹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비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들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삼성그룹이 박 대통령의 의사를 염두에 두고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잠정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과 최순실씨 사이의 승마 훈련비 협상을 주도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와 지원에 관여한 삼성 관계자들의 진술, 앞선 검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삼성 핵심 관계자 사이의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등 여러 객관적 증거로 판단한 결과다. 특검팀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증거를 인멸하고 ‘말 맞추기’를 시도할 우려가 커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청문회 진술 중 상당 부분이 수사 결과 등 객관적 사실과 배치된다고 보고 뇌물공여 혐의 외에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적용해 처벌하는 방침을 비중 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르면 12일쯤 이 부회장을 우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신병처리 방침을 검토해 확정할 계획이다. 법조계에서는 최 부회장, 장 사장 외에 최씨 일가 지원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최씨 일가의 자금 지원 청탁 창구 역할을 한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등도 영장 청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그룹으로선 그룹 수뇌부에 무더기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 수사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을 (죄질이) 좋지 않게 보고 있다”며 “(신병처리 대상이) 여러 명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제부 신동욱 소환… “육영재단 재산 형성 의혹 조사”

    朴대통령 제부 신동욱 소환… “육영재단 재산 형성 의혹 조사”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일 육영재단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49) 공화당 총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씨가 오늘 다른 부분을 진술할 수 있지만 현재 특검에서 확인하려는 부분은 육영재단 재산 형성 관련 의혹”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63)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남편으로 2007년 재단 찬탈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특검팀은 이날 신 총재에게 최씨 일가의 재단을 통한 재산 증식 현황과 박 대통령이 재단을 매개로 최씨 측과 공동재산을 꾸린 게 아닌지 등을 확인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을 당시 재단에서 ‘어깨동무’ 등 어린이 잡지의 편집을 맡으며 수익을 챙겼다. 또 다수의 전 재단 관계자들은 최씨가 재단에서 매달 수천만원을 가져가는 등 비영리단체인 재단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특검보는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추적과 관련해 “상당히 많은 양의 자료를 확보했고 인력도 추가로 보강할 예정”이라며 “최씨 주변인 40여명의 재산 내역도 금융감독원에서 일부 자료가 도착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와 별도로 최씨 측의 육영재단 폭력 사태 개입 여부 등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재는 최씨와 그의 전남편 정윤회(62)씨가 사태에 개입했다는 증언이 담긴 당시 사건 관계자의 녹취록과 소송기록 등 다수의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영재단 사태는 박지만(59) EG 회장과 박 전 이사장이 재단 운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조직폭력배 등이 동원된 폭력 사건이다. 이와 관련, 최근 정씨가 박 회장 측으로부터 당시 재단에 대해 수시 보고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온 상태다. 최근 특검과 접촉한 최씨의 이복오빠 재석(63)씨 측에 따르면 폭력 사태를 주도한 임두성 전 국회의원은 최씨의 모친인 고 임선이씨의 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한센인 회장이었던 임 전 의원은 이듬해 18대 총선에서 수차례 징역형과 벌금형을 받았던 전과자인데도 비례대표 2번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최씨 일가의 육영재단 개입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정황들이다. 신 총재는 앞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회장 측 행동대장 A씨에 따르면 ‘폭력 사태 이후 정씨가 찾아와 폭력배들에게 밥을 샀다’고 한다”며 “A씨가 관련 사실을 밝힌 뒤 최근 한 정치권 인사로부터 ‘입조심하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특검, 수사기한 30일 연장 추진… 박대통령 기소 가능성 염두

    [단독]특검, 수사기한 30일 연장 추진… 박대통령 기소 가능성 염두

    최지성·장충기 등 삼성 수뇌부 소환 법조계 “이재용 지시 따른 듯” SK·롯데 등 수사 확대도 초읽기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국정 농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월 말 1차 수사 기한이 끝난 뒤에도 30일 수사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직 1차 시한이 50일 남짓 남은 시점에 이처럼 기간 연장을 검토하는 이유는 연장 여부에 따라 수사의 범위와 수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검은 수사 기간을 연장해 현재 삼성그룹에 집중해 진행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혐의 수사를 SK와 롯데, CJ, 부영 등 다른 대기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특히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일정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늦어도 3월 중순까지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결정 짓는 상황을 가정해 그 결과에 따라 특검팀이 직접 박 대통령을 기소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9일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를 1차 시한인 2월 말까지 완료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하기로 의견이 모인 분위기”라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충분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2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수사 기간 연장은 황 권한대행이 결정하게 된다.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은 최근 특검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여러 차례 독대한 뒤, 삼성 측이 지난해 7월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대가로 최씨 측에 220억원대의 뇌물을 건네기로 한 혐의와 관련해 이날 삼성 수뇌부인 최지성(66)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63) 차장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뇌물죄 등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면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대가성 지원을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과 정황 등을 포착하고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필요할 경우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의 대질심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사 중에 (두 사람의 참고인 신분이) 피의자로 변동될 가능성도 항상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소환 조사가 이르면 이번 주로 당겨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소유했던 독일 현지법인의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가 실질 소유했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한 사실 등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찬성 결정의 대가라고 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사법처리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보면 삼성전자 실무자들이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윗선의 지시에 의해 승마협회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을 한 것”이라며 “결국 박근혜 대통령과 유일하게 만난 이 부회장의 지시에 의해 지원이 이뤄졌다는 것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특검의 뇌물죄 관련 수사의 핵심인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SK와 롯데, CJ 등 다른 기업으로의 수사 확대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현재 이 부회장 외에 최태원(57) SK, 신동빈(62) 롯데, 이중근(76) 부영 회장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영재의원 사절단에서 빠졌더니…“청와대 부속실 난리났다”

    김영재의원 사절단에서 빠졌더니…“청와대 부속실 난리났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단골로 이용한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은 최씨와의 인연으로 서울대병원 외래교수에 위촉됐고, 청와대의 도움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한 것”이라면서 김 원장에 대한 청와대의 특혜 제공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런데 김영재의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 상황이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48·구속기소) 전 비서관이 있던 청와대 부속실에까지 ‘직보’(직접 보고)된 정황이 포착됐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녹취파일에서 이런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3월~2014년 6월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9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2014년 9월 문형표(61·구속)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대규모 의료 사절단을 이끌고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사업 체결이 방문 목적이었다. 당시 사절단에 참가한 국내의 한 유명 성형외과는 중동 현지 회사와 뷰티센터 건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영재의원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부속실에서 “난리가 났다”고 말하는 내용이 조원동 전 수석의 녹취파일에서 발견됐다. 조 전 수석은 녹취록에서 “나중에 (UAE) 간 게 신문에 나고 이러니까. (중략) 김영재가 아니고 다른 성형외과였거든. 그러니까 청와대 부속실에서 난리가 난 거지. 부속실에서 ‘도대체 이게 뭐냐’···”라고 말했다.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 자신으로부터 김영재의원의 중요성을 인수인계받은, 후임 안종범(58·구속기소) 전 경제수석(나중엔 정책조정수석)의 책임이라고 조 전 수석이 지적하는 내용도 녹취파일에 등장했다. 안 전 수석은 2014년 6월~2015년 5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직했다. 즉 김영재의원이 의료사절단에서 제외된 일은 안 전 수석 재직 기간 중에 발생한 일이다. 조 전 수석은 “(내가) 따지기 시작하니까 안종범은 자기는 옛날에 나한테 들은 것은 있지만, 이게 자기도 업무 해태를(업무를 게을리) 한 거지. 그렇지. 어찌 보면”이라고 전했다. 김영재의원이 사절단에서 누락된 책임을 보건산업진흥원의 정기택 전 원장이 뒤집어썼다는 대목도 나왔다. 조 전 수석은 “그래서 그걸(김영재의원의 사절단 누락 책임) 누구한테 뒤집어씌웠느냐면 보건산업진흥원장인 정기택한테 뒤집어씌우고 그랬단 말이야”라고 밝혔다. 실제로 정 전 원장은 지난달 14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복지부 인사 담당자가 제게 찾아와서 ‘위(청와대)의 뜻’이니 거취를 결정해달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문형표 전 장관도 김영재의원의 의료사절단 누락 사실로 장관직에서 물러난 정황도 포착됐다. 녹취록에서 조 전 수석은 “정기택 원장은 사표를 받고 거기에서 아웃시키고, 그 다음에 문형표는 좀 있었지. 있다가 한 3개월 뒤에 다른 일을 물어서 걔를 장관에서 내쫓지”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장시호 프로포폴 중독? 평소 “그러다 훅 간다” 대화

    최순실·장시호 프로포폴 중독? 평소 “그러다 훅 간다” 대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약물에 의존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5년 초반 최씨와 장씨는 자주 약을 가지고 다니며 거의 매일 복용했다. 최씨 일가의 한 지인은 “약물의 이름을 알지는 못하나 이들이 수면에 도움을 주는 약을 먹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평소 대화에서도 ‘오늘은 약을 몇 알 먹었다’거나 ‘약 좀 줄여서 먹어라. 그러다가 훅 간다’ 등 약물복용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측 지인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듣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가 오가곤 했다”고 전했다. 앞서 차움의원 조사 결과 최씨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불안 치료제 ‘자낙스(성분명 알프라졸람·화이자)’를 처방받아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이 약품을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에 중독된 게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도 나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지난달 단골병원인 김영재의원의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현장조사 당시 최씨가 1주일에 1번꼴로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김영재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최씨가 이른바 ‘주사 아줌마’에게서 여러 종류의 주사를 맞아왔다는 제보와 진술을 토대로 ‘비선 진료’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춘천 빙상장 운영권도 노렸다

    장시호 작년 4월 ‘최씨 금고’ 발견 “김영재 회사 서류 있었다” 진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겨냥, 강원 춘천의 빙상장 운영권을 가로채 이권을 챙기려 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8일 특검팀에 따르면 최씨는 춘천빙상장을 스포츠클럽 거점으로 선정되도록 하고, 시설 운영권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가져가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센터는 최씨가 사실상 설립을 주도했고,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실질적인 운영을 맡아 온 곳이다. 이런 구상은 지난해 2월 최씨 지시로 K스포츠재단의 박헌영 과장이 작성한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에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스포츠재단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고 영재센터를 실질적인 이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게 특검팀의 분석이다. 특검은 최씨 주도로 마련된 춘천빙상장 활용 사업계획도 경기 하남 시설과 비슷하게 특정 기업을 끌여들여 리모델링 비용 등을 부담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지난해 5월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 자금 명목으로 롯데그룹으로부터 70억원을 받아낸 사실(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혐의)을 밝혀낸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장씨로부터 ‘비선 의료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57) 원장의 처남 박모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인 존제이콥스 관련 서류를 지난해 4월 최씨의 금고에서 본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해당 금고 안에 이 서류를 둔 것은 최씨가 이 회사를 직접 챙겼다는 증거라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존제이콥스를 연결해 주고 청와대 권력을 움직여 이 회사가 온갖 특혜를 누리도록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존제이콥스는 2015년 신세계 면세점과 신라호텔 면세점에 잇달아 입점했다. 지난해 2월에는 존제이콥스 화장품이 청와대 설 명절 선물로 채택되기도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단독] “崔, 이복오빠 재산 포기 협박”…특검, 불법재산 추적 ‘가속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의 불법 재산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씨의 이복 오빠 재석(63)씨로부터 고 최태민 목사 생전의 일가족 등기부 등본과 그가 최씨의 협박으로 작성한 재산 포기각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재석씨와 특검 사무실에서 만나 최 목사가 사망하던 해 재석씨에게 건네 줬던 1994년도 일가족 등기부 등본 사본을 전량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최 목사 사망 후 최씨 자매들로 인해 재산이 흩어지기 전, 가족 전체의 부동산 소유 현황을 알 수 있는 기록이다. 특검팀은 추가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최씨 일가의 최근 부동산 등기부 등본도 발급받아 과거 자료와 대조하고 있다. 재석씨는 특검팀에 부친이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친 사망 직후 최씨 측으로부터 상속 문제로 협박을 당했다며, 당시 강압에 못 이겨 작성했다는 합의서 사본을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역삼동 집으로 찾아갔더니 조직 폭력배 30~40명이 흉기 등을 들고 협박했고, 그 직후에 최씨가 교제 중이던 정윤회씨와 찾아와서 상속 포기를 종용했다”며 “‘합의를 안 하면 다 죽는다’는 협박에 못 이겨 상속 포기각서를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씨는 모친 임선이씨의 재산 역시 배다른 형제들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합의서에 ‘임선이는 최재석의 어머니가 아니다’라는 내용도 쓰도록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재석씨는 최씨가 한국문화재단(전 명덕문화재단)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을 관리하던 사촌 최모씨 형제를 내쫓고 다수의 유품을 경매에 내놓아 사익을 챙겼다고도 증언했다. 한국문화재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전까지 이사장을 지낸 곳으로 최씨가 수시로 이곳을 드나들며 사실상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또 “1990년대에 최씨의 언니 순득씨 앞으로 빌딩만 10여채가 있었고 1000억원 상당이었다”며 “순득, 순실 자매가 막내동생인 순천씨와 사이가 안 좋은 것으로 가장하고 있지만 막대한 재산을 순천씨 쪽에 빼돌려 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씨에 대한 형사처벌과 별개로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국고 환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재석씨는 부친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모은 재산 내용과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에게 아파트를 구입해 준 사실 등을 특검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뇌물죄 수사와 관련, 최씨 일가와의 ‘경제 공동체’ 의혹을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재석씨는 부친 최 목사와 박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아버지와 근화봉사단 사무실에 있을 때면 가끔 VIP(박 대통령)가 오셨는데 아버지가 매우 깍듯이 예우했다. 연인 사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편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를 9일 참고인으로 소환해 최씨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육영재단 찬탈 사건과 박용철 형제 살인사건, 신 총재 마약 음모 사건 등과 관련해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육영재단 폭력사태 공개 “폭력배까지 개입”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육영재단 폭력사태 공개 “폭력배까지 개입”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10년 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2007년 육영재단 폭력 사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2007년 11월, 육영재단 운영을 놓고 대립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녀들. 박근령-박지만 남매의 ‘재산 다툼’으로 알려진 육영재단 폭력 사태는 폭력배와 한센인까지 개입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제작진이 확보한 영상에는 박근령 당시 육영재단 이사장이 집무실에서 끌려나오는 장면과 박 이사장이 맞대응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출동한 경찰은 오히려 진압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장면도 목격됐다. 또한 육영재단 사태의 원인과 배후를 추적하면서 놀라운 증언과 정황을 다수 확보했다.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의 피해자 박용철이 당시 폭력 사태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렇다면 한때 박지만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박용철이 사건의 ‘배후’일까. 제작진의 확인 결과 ‘배후’는 박용철에서 끝나지 않았다. 당시 폭력사태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기획’이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육영재단 사태를 기획한 ‘9인회’의 존재와 이른바 ‘문고리 세력’의 연관성도 처음 공개된다. 또한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가 사태의 배후 가운데 한 명이라는 증언과 최순실의 개입 의혹도 공개된다.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용기를 낸 증언자를 통해 듣게 된 충격적 진실. ‘상상하기 힘든 배후’에 대한 증언을 통해 육영재단 사태 진짜 배후에 대해 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신동욱 참고인 소환…‘朴대통령 5촌 살인사건’ 수사?

    특검, 신동욱 참고인 소환…‘朴대통령 5촌 살인사건’ 수사?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오는 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8일 특검팀 관계자는 “내일 오후 2시 신씨를 육영재단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신 총재를 상대로 육영재단의 재산 형성 과정과 2007년 벌어진 육영재단 폭력사태,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박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은 2011년 9월에 발생한 고 박용수·박용철씨의 사망사건을 말한다. 애초 경찰 수사결과, 이 사건은 두 사촌간의 돈 문제로 살인이 벌어졌고 살인범은 자살한 것으로 정리됐다. 그러나 최근 사건 배경에 박 대통령 일가의 재산 다툼 정황이 있었다는 사실이 여러 진술을 통해 확인되면서 의혹이 재점화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제3자에게 살인당했으며 사건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12월 17일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특검팀에서 이 건을 재조사해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사건에 대해 신 총재는 박 대통령 측이 배후에 있다면서 2007년 육영재단 폭력사태 현장에 최순실씨와 전 남편 정윤회씨가 왔다고 주장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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