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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일당 3명 무기징역 등 중형 확정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일당 3명 무기징역 등 중형 확정

    지난해 5월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 3명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4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27)씨, B(28)씨, C(40)씨에게 각각 징역 25년, 무기징역,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전자장치 부착 10년을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5월 태국 방콕에 있는 한 클럽에서 금품을 갈취하려는 목적으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D(34)씨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차에 태우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고 시멘트와 함께 드럼통 안에 넣어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 은닉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D씨를 살해한 뒤 D씨의 손가락에 자신들의 DNA가 남을 것을 우려해 시신을 훼손했다. 또 D씨 계좌에서 370만원을 불법 이체하고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 명의 계좌로 1억원을 보내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르고 장기를 팔아 버리겠다”고 협박하며 1억원을 요구하는 등 추가 범행도 저질렀다. 수사 결과 이들은 방콕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나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왔으며,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할 것을 공모한 뒤 해외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이는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특정했다. 1심 재판부는 이들의 혐의를 전부 인정하고 중형을 선고했으며, 2심도 같은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는 법리 오해의 잘못이 없다”면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의 형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 광주시, 2026년 국비 3조9497억 확보…역대 최대 규모

    광주시, 2026년 국비 3조9497억 확보…역대 최대 규모

    광주시가 내년도 국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3조9497억원을 확보했다. 5·18 구묘역 민주공원 조성 사업 등 ‘빛의 혁명’의 정체성을 밝힐 사업과 함께 인공지능(AI)·반도체·모빌리티 등 광주를 ‘부강한 도시’로 이끌어갈 핵심 분야 사업들의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 광주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 예산’에 광주지역 예산 3조9497억원이 반영,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정부예산 3조3858억원보다 16.6%인 5639억원 증가한 것으로, 정부예산 증가율인 8.1%보다 2배가 넘는 높은 증가율이다. 내년 정부예산에는 ‘빛의 혁명’과 ‘부강한 광주’ 도약의 원년을 열 수 있는 예산이 확보됐다. 민주주의 도시 광주를 계승하는 ‘빛의 혁명’ 예산으로는 5·18정신이 깃들어 있는 5·18 대표 사적지인 5·18 구묘역을 국민적 추모와 K-민주주의 산 교육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빛의 혁명 발원지 5‧18구묘지 민주공원 조성(7.1억원)이 반영됐다. 또, 5·18 당시 피를 나누고 생명을 살렸던 옛 광주적십자병원의 역사적 공간 보존 및 5·18 미래세대관 조성을 위한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 및 활용사업 4.4억원 등도 확보됐다. ‘부강한 광주’로 도약하기 위한 마중물 예산도 확보됐다. 특히, 광주시가 최우선 순위로 요구해왔던 인공지능(AI) 분야 예산 확보 성과가 두드러졌다. 국산 AI반도체(NPU) 성능검증부터 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용역비 6억원, 국산 AI인프라와 AX연구를 바탕으로 AX전환을 통해 광주를 AI 실증도시로 만들기 위한 ▲규제프리 광주 AI실증도시 실현 용역비 5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 역시 정부 예산 240억원에 이어 국회에서 56억원이 추가로 확보됐다. 이와 함께 국가 AI데이터센터 기업 수요 대응 및 AI 생태계 조성 지원을 위한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192억원, AI 핵심 인재양성을 위한 ▲GIST(광주과학기술원) 부설 AI 영재학교 설립 관련 건축비와 운영비 31.4억원 등 상당수 AI 관련 사업들도 예산이 마련됐다. ‘미래차 선도도시 광주’에 걸맞게 미래차 분야 예산 확보에도 성과를 냈다. 자율주행차량 실증·운행을 위한 교통체계 마련과 AI기반 도시통합관리시스템 등 첨단 인프라 구축을 위한 ▲AI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사업비 617억원이 확보됐다. 또,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 혁신 인프라 구축비 2억원 ▲미래모빌리티 인지부품 기능안전 시험 지원 기반구축 24억원 등이 확보됐다. ‘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과 관련, 그동안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온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회도서관 분관 등 3대 국가문화시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16.5억원)도 모두 반영돼 3대 국가문화시설 유치 활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 노쇠·장애·질병·사고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에 복합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노인·장애인 등에게 보건의료·건강관리·장기요양·일상생활·가족지원 등 통합돌봄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사업비 20억원 등이 반영, 광주에서 시작한 돌봄사업이 전국화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사회 기반 조성 SOC(사회간접자본) 분야는 ▲호남고속도로(동광주~광산IC) 확장사업(238억원)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1672억원)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668억원) 등이 반영됐다. 여기에 국회 심의과정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100억원, 정부예산안 1665억원) ▲마륵동 탄약고 이전(35억원, 정부예산안 15억원) ▲광주운전면허시험장 건립(64.4억원, 정부예산안 108.6억원) 등이 추가 반영됐다.
  • 한양대 ERICA, ‘AI·업사이클링’ 패션 통했다… FABI 초대전 2년 연속 대상

    한양대 ERICA, ‘AI·업사이클링’ 패션 통했다… FABI 초대전 2년 연속 대상

    한양대학교 ERICA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가 국내 대표 패션 전시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1월 17일 열린 ‘제25회 FABI 패션 초대전’(주최 (사)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 후원 ㈜영원무역홀딩스)에서 손리 학생(23학번)이 업사이클링 기반의 혁신적인 AI 디자인 작품으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손리 학생, AI와 업사이클링의 결합… 지속가능 패션의 새 가능성 제시1999년부터 시작된 ‘FABI 패션 초대전’은 2021년부터 ㈜영원무역홀딩스와 협력하며 ‘ESG 패션 전시’라는 방향성을 구축, 국내 지속가능 패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손리 학생의 작품 ‘Re:Structure’는 ‘해체와 재구성’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 아웃도어 셋업이다. 특히 이 작품은 김한솔 강사가 지도하는 ‘AI활용패션디자인연구’ 수업을 통해 탄생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자인 개발과 리사이클링을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패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 학생은 AI를 활용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스케치를 진행한 후 기존 의류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반사 소재와 재고 의류의 기능성 원단을 활용한 세련된 컬러 블록과 절개 구조는 현대적 감성과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하며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손 학생은 “연구와 창작 과정에서 세심하게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욱 가치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당 수업에서는 이숙남 학생이 동상, 황여천 학생이 특선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후속 성과도 이어졌다. 혁신적 IC-PBL+ 교육 체계가 낳은 2년 연속 쾌거한편, 한양대 ERICA는 지난해에도 이영재 교수의 지도를 받은 이소방 학생(22학번)이 창의적 실루엣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교수는 교내 IC-PBL+ 대상 수상자로서 C-PBL+ 기반의 ‘패션 드레이핑연구’ 수업을 통해 지속가능 의상디자인 실기 교육을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다. 한양대 ERICA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는 이번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통해 AI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IC-PBL+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교육 체계가 실제 창작 성과로 직결된다는 강점을 확고히 입증했다.
  • K2 전차 사업비 3550억 편성… 사이버 해킹 예방 145억 증액

    K2 전차 사업비 3550억 편성… 사이버 해킹 예방 145억 증액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이 ‘여대야소’ 정치 지형 속에서 2020년 이후 5년 만에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키며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약 727조 9000억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을 가결 처리했다. 총지출액은 정부안 728조원에서 1000억원 감액됐다. 국회는 심의과정에서 정책 펀드와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4조 3000억원을 삭감했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민생 지원, 재해 예방,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서 4조 2000억원을 증액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4.0%에서 -3.9%로 소폭 개선됐다. GDP 대비 국가채무는 51.6%가 유지됐다. 주요 증액 내용을 살펴보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 분야에서 정부안보다 1조 7000억원 늘었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주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을 250개소 늘리면서 975억원이 증액됐다.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도시를 새로 조성하는 데 618억원, 고정밀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에 222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전선로와 상·하수도관, 가스관을 매설하는 지하 시설 구축에 국비 500억원이 더 지원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에 126억원이 증액됐다. 한미 관세 협상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한미전략투자공사’ 출자에 1조 1000억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중소 조선사 선수금환급보증(RG) 특례 보증을 3000억원 추가로 공급하는 데 국비 400억원이 더 투입된다. 저출생·미래세대 지원 분야에서는 월 4만원의 친환경 농산물을 임산부 16만명에게 지급하는 데 158억원이 지원된다. 취약지역 산부인과 노후 장비 교체에 18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산모의 건강 증진을 돕는다. 3년간 동결됐던 보육교사 수당을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2만원 인상하고, 0세 반 교사 1만 50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데 445억원이 더 투입된다. 0~2세 기관 보육료 인상률을 3%에서 5%로 높이는 데 192억원이 더 반영됐다. 당초 중소기업 신규 재직자로 한정됐던 청년미래적금 우대형 대상에 ‘기존 재직자’와 ‘영세 소상공인’이 추가되면서 지원 규모가 10만명에서 160만명으로 늘어난다. 취약계층·민생경제 지원에 총 4000억원이 증액됐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국비 대상이 모든 지방정부로 확대된다. 최중증 장애인 대상 돌봄 강화에 94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이에 따라 장애인 활동 지원사 가산 급여가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인상된다. 생계가 어려운 위기가구에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하고 사회복지 상담과 연계하는 ‘먹거리 기본 보장 코너’ 지원 기간을 8개월에서 연중 내내로, 규모를 130개소에서 250개소로 확대하는 데 24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의료체계도 더 강화된다. 지방의료원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 단가를 기존 과목당 6억원에서 7~8억원으로 확대하는 데 170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권역외상센터 2개소에 헬기 계류장을 구축하는 데 45억원, 진료권 기반 실태조사에 3억원의 예산이 더 반영됐다. 자살예방센터 전담 인력 확충과 범정부 자살대책추진본부 신설을 통한 자살 예방 컨트롤 타워 구축에 20억원이 투입된다. 생계비를 더 절감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정액 패스 이용 한도(월 20만원)를 폐지하고, 비수도권·3자녀·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305억원이 추가 반영됐다. 서민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햇살론 특례 보증 금리를 15.9%에서 12.5%로, 사회적배려대상자는 9.9%까지 인하하는 데 국비 297억원이 더 투입된다. 국민 안전과 안보를 강화하는 데 6000억원이 증액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국가 전산망 신속 복구 등 재난 대응력 향상에 4000억원이 더 반영됐다. 충북 오송·서울 이태원 참사 피해자 회복을 지원하고 현장 경찰관·소방관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진료비와 상담비를 지원하는 데 47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사이버 공격 예방·탐지·분석 등 해킹 바이러스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145억원, 정보보호 공시제도 강화에 77억원이 증액됐다. 국방·보훈 분야에서는 군인의 휴일 당직근무비가 6만원에서 일반 공무원 수준인 10만원으로 4만원 인상된다. 장기 근속자 대상 건강검진비 20만원(격년)이 추가 지원된다. 방위력 강화를 위해 정찰 위성 임무 수행을 위한 운용센터 조기 구축에 106억원이 투입된다. 해병대 K2 전차 신규 도입 착수금(총 사업비 4000억원)을 비롯해 내년 K2 전차 사업비로 총 3549억 700만원이 편성됐다. 참전명예수당을 1만원씩 더 인상하는 데 192억원이 반영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1조 6000억원이 증액됐다. 인구감소지역 대상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원 지역을 7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하는 데 637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된 지역은 전남 곡성, 충북 옥천, 전북 장수 3곳이다. 나머지 7곳은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다. 지역거점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는 데 756억원이 증액됐다. 인공지능(AI) 메타팩토리 구축, 협업지능 피지컬 AI 지원에 367억원(전북), 초정밀 제어 특화 물리지능행동모델(LAM) 지원에 267억원(경남), 모두의 AI 플랫폼과 AI 실증도시 지원에 57억원(광주), 첨단 바이오 제품 표준 AX 제조 공정 지원에 40억원(대구), 권역별 특화형 AX 관련 사업 기획비로 25억원(충청·강원·제주)이 추가 편성됐다. 위기 산업으로 떠오른 석유화학·철강 분야 기업에 이차보전을 지원하는 데 67억원, 지방정부 고용안정 패키지 지원에 250억원이 더 투입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국회 심사과정에서 대폭 증액됐다. 호남고속선 증편을 위한 변전소 증설을 조기에 추진하는 데 100억원, 서대전~회덕 구간 고속도로 확장에 23억원,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에 44억원, 취양수시설 48개소 조기 준공에 90억원이 추가 배정됐다. 지역구 의원들의 표심 관리를 위한 지역 현안 사업 예산도 1조 2000억원 더 얹어졌다. 정부는 세출 예산의 75%를 내년 상반기에 배정해 조기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 [열린세상] ‘코스피 5000’ 신기루 안 되려면

    [열린세상] ‘코스피 5000’ 신기루 안 되려면

    ‘코스피 5000’ 담론이 여전히 뜨겁다. 1, 2차 상법 개정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등 정부의 일관된 관련 정책들이 기대감도 높인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우리는 차분히 질문해야 한다. 코스피 5000이 경제정책의 궁극적 목표일까. 답은 자명하다. 그것은 지속 성장하는 경제와 투명한 시장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일 뿐 본질은 아니다. 한국 경제는 지금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 잠재성장률은 1% 후반대로 내려앉았고, 구조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 반세기 이상 유효했던 요소 투입형 추격 경제 패러다임은 한계에 봉착했다. 자본과 노동을 더 투입해 양적으로 성장하던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총요소생산성’(TFP) 혁명을 통한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이 아닐까. 하지만 최근 정책당국과 시장이 요구하는 강력한 주주환원 드라이브에는 간과해선 안 될 ‘구조적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물론 소수주주들의 요구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쌓아 둔 비효율적 유보금의 효율화 관점에서 일리가 있다. 문제는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주주환원과 미래 투자는 현실적 상충 관계에 놓이기 쉽다는 점이다. 소수주주 권리가 강해질수록 경영진은 불확실성이 큰 혁신적 연구개발이나 모험 투자 대신 당장의 지표를 개선할 선택지에 안주하기 쉽다. 확실한 단기 성적표가 그들의 임기 연장에 유리한 까닭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TFP 혁명을 위한 도전을 위축시켜 결국 한국 경제를 ‘확대 성장’이 아닌 ‘축소 균형’의 늪으로 이끌 위험이 있다. 성장 기대는 한국 경제의 체질 혁명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한국의 TFP 증가율은 지난 수십년간 하락 추세를 보여 왔다. 경제 발전 단계는 선진국 문턱을 넘었으나 규제와 기업문화, 혁신성과 자원배분 시스템은 추격형 시절의 관성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 증거는 명백하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증권시장은 빅테크 중심 신생 혁신 기업들이 시총 상단을 차지하며 판을 바꿨다. 하지만 우리 증시는 여전히 소수의 전통 제조업 기반 재벌 기업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창조적 파괴가 부재하고 역동성이 멈춘 ‘고인 물’ 경제라는 방증이다. TFP 혁명의 방향은 명확하다.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한국의 주력 제조업은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수적이라 소프트웨어 기반의 미국 빅테크 대비 자본 효율성과 확장성에 물리적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축적된 우리의 제조 역량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자산이다. AI 혁명은 결국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등 견고한 하드웨어 토대 위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서비스화’도 부가가치 제고의 관건이다. 테슬라가 자동차에 자율주행 데이터와 구독 모델을 결합했듯 하드웨어에 AI를 이식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 이것이 우리 제조업이 추격형을 넘어 선도형으로 진화하기 위한 첫 번째 열쇠다. 두 번째 성장 동력은 ‘녹색 대전환’이다. 저탄소 제조 역량은 2030년대 미래의 미덕이 아니라 시장 진입을 결정짓는 ‘생존 면허’다.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글로벌 고객사들의 RE100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퇴출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따라서 녹색 전환을 단순한 비용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오히려 이는 탄소 장벽을 넘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고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기술적 해자’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이 거대한 전환은 민간의 고군분투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정부의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수다. 노동시장 개혁, 규제 혁파, 교육 혁명 등을 통해 자본과 인재가 낡은 산업에서 신산업으로 흐르도록 물꼬를 터야 한다. 고통스럽더라도 대한민국 경제의 ‘운영체제’(OS)를 완전히 갈아엎어야 한다. 골든타임의 초침 소리가 귓가를 때린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디즈니 모든 부서에 한국인 활약… 주디·닉 매력 극대화에 공들였죠”

    “디즈니 모든 부서에 한국인 활약… 주디·닉 매력 극대화에 공들였죠”

    “K콘텐츠 위상, 현장서 직접 체험”“한국인 아티스트 역량 보여줄 것” 국내에서 관객 200만명을 돌파한 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2’는 한국인 창작자들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2일 ‘주토피아2’의 애니메이터 이현민·최영재, 세트 익스텐션 슈퍼바이저 이숙희를 화상으로 만났다. 9년만에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주토피아2’는 명콤비 주디와 닉이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숙희 슈퍼바이저는 “인종, 나이, 성별이 다른 700여명의 제작진들이 함께 작업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작품을 보완해갔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디즈니에 합류한 그는 “소수자인 한국인으로서 디즈니라는 큰 회사에 일하다 보니 극중 주디처럼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면서 “한인 여성으로서 자랑스럽게 잘 해나가야한다는 부담감과 자부심을 갖고 일했다”고 말했다. 특히 작품 속에서 주디와 닉가 지닌 매력을 극대화한 데는 한국인 애니메니터들의 공이 컸다. ‘겨울왕국’ 시리즈에 참여했던 이현민 애니메이터는 “주디 캐릭터의 경우 눈과 코, 입모양을 오밀조밀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서 “귀여우면서도 강단있는 주디의 모습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라푼젤’, ‘모아나’ 등의 작품에 참여했던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닉은 능청스러우면서도 여유로운 캐릭터인데, 표정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얼굴 골격 변화 등을 섬세하게 조절해 계속 보고 싶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 세계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은 “현장에서 과거와 달라진 분위기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년 전만 해도 미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한국인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 우리 회사만 봐도 거의 모든 부서에 최소 1명씩 한국인이 활약하고 있어요.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 같아 자랑스럽고 앞으로 한국인 아티스트들의 역량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습니다(이숙희 슈퍼바이저).”
  • 부산연구원 14대 원장에 김영재 부산대 명예교수

    부산연구원 14대 원장에 김영재 부산대 명예교수

    부산시는 부산연구원 제14대 원장에 김영재 부산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신임 김영재 원장은 임기는 3년으로 부산을 위한 정책연구와 미래전략 수립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김 신임 원장은 부산대 경제학과 조교수를 시작으로 20년 이상 부산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지난 8월부터는 부산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로 강의와 연구를 이어왔다. 부산경제진흥원 비상임이사, BNK부산은행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지난 24일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적격 결과를 받았다. 김 신임 원장은 “부산시민이 신뢰하는 거점 정책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 첨단 과학기술 시대 이끌 ‘화성형 영재 키운다’···예비 초5~6학년 교육생 모집

    첨단 과학기술 시대 이끌 ‘화성형 영재 키운다’···예비 초5~6학년 교육생 모집

    화성특례시가 첨단 과학기술 시대를 이끌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화성형 영재교육’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화성시는 오는 12월 1일부터 12일까지 관내 예비 초등 5~6학년 및 동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재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인 화성시인재육성재단에 영재교육원을 설립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시범 사업은 2026년 영재교육원 본격 개관 및 운영에 앞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사전 단계다. 화성시는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22일까지 이음터 등 관내 공공시설을 활용해 과학·정보 분야 단기 집중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청 자격은 2026학년도 기준 예비 초등 5~6학년이며, 부모가 화성시에 거주하는 경우 다른 지역 초등학교 재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선발 절차는 ▲1단계 온라인 접수(구글폼) ▲2단계 지필고사(12월 20일) ▲3단계 심층 면접(12월 27일)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5일 발표된다. 영재교육은 이달 말 발간 예정인 ‘화성이슈리포트 11월호 – 화성시 영재교육원을 디자인하다’에서 제시한 영재교육원의 기본 방향과 운영 모델을 기초자료로 삼아 추진한다. 화성시는 화성형 영재교육을 통해 지역의 교육자원과 과학기술 기반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현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상생협력을 통해 성장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형 영재교육은 지역 청소년 누구나 전문적 영재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 기반으로 설계된 사업”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자세히 점검하고, 화성이슈리포트에서 제시한 정책 방향을 반영해 내년도 영재교육원 운영에 실질적인 피드백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만나...장애인복지 흔들리지 않도록 할 것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만나...장애인복지 흔들리지 않도록 할 것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시흥3)은 25일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단체들과 정담회를 갖고, 올해 대비 대폭 삭감 편성된 경기도의 내년도 장애인복지 예산에 대한 강력한 복원 의지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의장 집무실에서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이영재 회장,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김원종 회장,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정태곤 회장 등을 만나 내년도 장애인복지 예산의 삭감으로 인한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들 단체는 “예산 삭감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의 이동, 의사소통, 학습, 생계, 돌봄, 안전의 기반이 무너지는 사건”이라며 “경기도는 대한민국 장애인복지의 기준이다. 경기도가 흔들리면 전국이 흔들린다. 예산 복구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 구조까지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김진경 의장은 “도내 장애인 여러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삭감된 예산을 복원해야 한다는 요청에 공감한다”며 “도의회는 내년도 장애인복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심의 과정에서 예산 복원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다시는 복지 공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책을 모색하는 데도 책임을 다하겠다”며 “필요한 복지 예산이 확보되도록 의장으로서 저 또한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 황세주 경기도의원, 사회복지 정책토론회 좌장... ‘사회공헌활동지원센터 설치’ 필요성 강조

    황세주 경기도의원, 사회복지 정책토론회 좌장... ‘사회공헌활동지원센터 설치’ 필요성 강조

    황세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비례대표)이 사회복지 정책토론회 좌장을 맡아, 경기도 내 ‘사회공헌활동지원센터’ 설치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24일,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주관으로 <2025년 사회복지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가칭)경기도 사회공헌활동지원센터 설치 필요성과 구체적 역할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황선희 지속가능경영재단 이사장이 발제를 맡았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황세주 의원이 좌장을 맡고, 김재훈 경기도의원, 노상은 오산대 교수, 김시원 더버터 편집장, 박상준 GKL사회공헌재단 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경기도는 「경기도 사회공헌 진흥 및 지원 조례」를 통해 사회공헌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3년 10월 조례 개정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지원센터’ 설치 근거를 마련했다. 그러나 센터는 아직 설립되지 않았다. 황세주 의원은 “사회공헌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현 상황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역사회 발전으로 연결하는 민간 거버넌스 엔진이 멈춰선 상태’라는 발제자의 표현이 인상 깊었다”며, “오늘 발제와 토론을 통해 센터 설치의 필요성과 긍정적 영향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황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경기도 사회공헌활동지원센터가 조속히 설립되길 기대한다”며,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도내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종로구, 내년 예산 5813억 편성…주거환경 개선·교육 강화

    종로구, 내년 예산 5813억 편성…주거환경 개선·교육 강화

    서울 종로구가 2026년도에는 구민 생활 안정과 재정 건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재정비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 20일 시정연설을 통해 “녹록지 않은 재정 여건과 사회 전반의 변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종로의 도시 환경 개선과 교육의 힘, 문화의 자긍심을 키우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내년도 예산으로 올해 5774억원 대비 0.6% 증액한 5813억원을 편성했다. 도시재정비부터 주거환경 개선, 교육 강화, 문화·관광 활성화, 복지·건강 강화, 안전·스마트 행정 등 구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사업을 집중 시행할 계획이다. 구민 삶과 직결된 정책도 강화한다. 도시 환경 분야에서는 30개 구역, 1만 9479세대 규모의 도시재정비를 신속히 추진하고 노후 저층 주거지의 환경 개선을 위해 신영동·옥인동에 공영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한다. 보육·교육 분야에서는 청운별빛어린이집 건립과 키즈카페 등 놀이 공간 조성, 과학영재육성 프로젝트 확대로 아이와 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김창열 화가의 집 개관, 종로 아트버스 운행, 한양도성 창의문 복원사업으로 예술·역사·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복지·건강 분야에서는 통합돌봄서비스 체계 구축, 대상별 맞춤형 복지 확대,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구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인다. 안전과 스마트 행정 분야에서는 CC(폐쇄회로)TV 확충, 보행 환경 개선, 스마트 제설 시스템, 하천 안전관리 강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등을 통해 구민 안전과 행정 효율성을 높인다. 정 구청장은 “내년에도 구민 삶과 직결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따뜻하고 모두가 머물고 싶은 종로, 구민 모두가 행복한 종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 황철규 서울시의원 “학생선수만 최저학력 의무라니… 형평성·실효성 모두 문제”

    황철규 서울시의원 “학생선수만 최저학력 의무라니… 형평성·실효성 모두 문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철규 의원(국민의힘, 성동4)은 지난 12일 제333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생선수 최저학력제의 심각한 형평성 문제와 현장 실효성 부족을 지적하며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 대응을 촉구했다. 최저학력제는 학생선수가 일정 수준의 학업 성적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공식 경기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제도로, ‘학교체육진흥법’ 제11조 및 시행규칙 제6조에 따라 전교생 평균 성적의 초등 50%, 중등 40%, 고등 30% 이상을 요구한다. 그러나 훈련·대회로 인해 수업 결손이 불가피한 학생선수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학부모들이 법원에 65건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모두 인용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2024년 12월 법 개정을 통해 최저학력 미달 시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대회 출전이 가능하도록 완화되었으나, 최저학력제 자체는 유지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황 의원은 “음악·미술 등 예술 특기자는 최저학력 기준 적용을 받지 않는데, 스포츠 특기자에게만 의무 기준을 부과하는 것은 명백한 형평성 위반이며, ‘학생선수는 학업이 부진하다’는 편견을 제도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의원은 “학생선수들이 이수해야 하는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은 훈련 시간 구조상 사실상 학생 본인이 참여하기 어렵고, 대부분 부모가 대신 프로그램을 켜놓는 실효성 없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중앙정부 차원의 폐지 검토 상황도 언급하며 “국회·교육부·체육계 모두 최저학력제 폐지 또는 전면 재검토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은 어떠한 선제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정지숙 평생진로교육국장은 “교육부에 개선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황 의원은 서울체육고등학교 입시제도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전국 1·2등 실력을 가진 사격선수가 내신 점수 부족으로 서울체고 입시에 떨어지는 기형적 구조가 있다”며 즉각적인 제도점검을 요구했다. 교육청은 “2021년부터 교육부 지침에 따라 고교 체육특기자 전형에 내신 성적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학생선수들은 운동만으로도 벅찬 현실인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최저학력제 폐지, 체육특기자 입시 내신 반영의 형평성 문제에 대한 명확한 공식 입장과 개선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교육부와 적극 협의해 학생선수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번엔 꼭”…철도 건설에 사활 건 홍천

    “이번엔 꼭”…철도 건설에 사활 건 홍천

    강원 홍천군이 다음 달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의 운명을 가를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막판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민들의 100년 숙원인 용문~홍천 철도가 놓이면 서울과 홍천을 오가는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된다. 홍천군은 ‘용문~홍천 광역철도 시대 개막’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97쪽 분량의 책자에는 용문~홍천 철도 건설을 추진한 배경과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한 주민들의 활동상이 담겼다. 홍천군은 정부 부처와 국회에 책자를 나눠주며 용문~홍천 철도 건설을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홍천군은 지난달 국회에서 ‘수도권으로 새로운 중심을 잇다’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용문~홍천 철도 건설의 당위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앞선 9월에는 신영재 홍천군수가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용문~홍천 철도가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해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홍천 이장연합회, 기독교연합회, 여성의용소방대, 재향군의회 등의 단체들은 지난 7월부터 정부세종청사 등에서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의 예타조사 통과를 기원하는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홍천에서 철도 건설이 거론된 것은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0년 3월 4일자 매일신보에 경춘선과 함께 홍천 반석리~인제~양양 철도를 놓는 동해안 횡단선이 추진된다는 기사가 실렸고, 1937년 1월 29일자 매일신보에는 용문 일대 철도 유치 진정서에 홍천과 인제 주민 1만 1000명이 동참했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2007년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은 예타조사까지 받았으나 경제성 지표인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아 무산됐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마침내 용문~홍천 철도 건설 사업이 포함됐고, 지난해 2월 기재부는 예타조사에 착수했다. 신 군수는 “홍천군민의 100년 염원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며 “예타 통과를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선희 경기도의원, “학생 건강을 위해서 깨끗한 식수 공급이 필수다”

    김선희 경기도의원, “학생 건강을 위해서 깨끗한 식수 공급이 필수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선희 의원(용인7, 교육기획위원회)은 2025년 11월 14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의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광명교육지원청,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각 성과에 대한 칭찬으로 시작했다. 김선희 의원은 첫 번째 질의로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의 문화예술교육 강화 프로그램 정책에 대해 격려했다. 특히 의왕교육지원청이 “의왕시와 함께하는 ‘2025 의왕 다움 공유학교 활동’의 성과에 대해 지속성을 갖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광명교육지원청,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공통으로 과학 영재교육 예산이 2024년도보다 2025년도 예산이 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특히 AI 시대에 “과학 영재교육이 감소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하면서 앞으로 “과학 영재교육 활성화에 관심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학교시설 개방 정책’에 대해 격려하며, 학교에서 우려하는 관리 문제에 대해 좀 더 현장의 소리를 듣고 보완 대책 강구를 요구했다. 다음으로 광명교육지원청의 고교학점제 준비를 칭찬하면서 “학생들의 선택과목, 선호도에 집중되는 문제와 수업 평가 등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도교육청과 면밀하게 소통하라”고 주문했다. 학생의 통학 안전도 매우 중요하므로 “광명교육지원청 관내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광명시와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마음 건강 교육 활성화를 위해 ‘Wee클래스, Wee센터’의 심리 상담 인력이 충분하게 충원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교육장들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마음 건강 교육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내 특수학교 부족 문제에 대해서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고, 특수교육 수요에 맞춰 달라”고 요구했다. 김선희 의원은 깨끗한 식수 공급은 제일 중요한 일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저수조를 쓰는 학교와 직수를 쓰는 학교 모두에 철저한 물관리를 강조”했고, 급식실 등 청소까지 언급하며 “학생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광명교육지원청 관내 학교시설 노후화 비율이 높은 점을 확인하면서, “노후화가 진행된 시설에서의 학생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하면서, “늘봄학교와 돌봄학교도 잘 정착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학교 태양광 설치에 대해 “무조건 설치보다는 문제가 없는지 확실하게 검토하고, 철저한 확인을 거쳐 신중하게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 K-오페라 경쟁력 강화 개선 및 공연 예술인 산재 대책 촉구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 K-오페라 경쟁력 강화 개선 및 공연 예술인 산재 대책 촉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12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 세종문화회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오페라단의 올해 파우스트 공연의 수입 대비 지출 간 편차 및 저조한 관람객수 등 현 실태를 지적했다. 또한 2023년 추진한 오페라단 공연 ‘마술피리’ 사고로 지난달 사망한 고 안영재씨 사건에서, 공공기관 안전 관리 소홀과 제도적 미비 지적은 물론, 공연 예술인 산재보험 의무화 등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추진하는 ’공연사업‘을 통한 예술인 교류사업으로 국내 지역 문화예술기관 간 협업 및 해외공연 유통 전략 가운데 글로벌 제작극장으로의 도약을 위한 세종문화회관의 노력은 뜻깊다”면서 질의를 포문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서울시오페라단의 사업 및 실태를 언급하며, 무용단의 올해 대표 공연 ‘일무’(관객목표 6,702명, 실제 9484명)와 달리, 오페라단의 올해 완료한 사업 ‘파우스트’(4.10~13.)를 언급하며 “오페라단 40주년에 걸맞은 장대한 그랜드 오페라로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실제 2023년 공연을 추진한 ‘마술피리’(2023.3.30~4.2)와 ‘투란도트’(2023.10.26~10.29)와 비교 시, 지출 7억 4000만원 대비 수입 7억 7000만원 성과와 달리, ‘파우스트’의 경우, 지출 9억 2000만원 대비 수입은 고작 3억 1000만에 불과하다”면서 2023년 공연 대비 올해 수입과 지출 간 편차 확대 사유를 질의했다. 이에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대표적으로 투란도트와 파우스트에 여러 차이가 있으나, 작품 자체의 규모 문제일 수도 있고, ‘투란도트’ 공연은 우수한 성악가 섭외로 티켓 확보가 좋았으나, ‘파우스트’는 그 점이 다소 아쉬웠다”며 매번 좋은 주인공을 섭외하는데 어렵다는 사유로 일축했다. 특히 오페라단 관람객의 경우 “2023~2025년 추진한 공연 계획 관객수가 최소 8240명(2023년 투란도트)에서 최대 9079명(2023년 마술피리)으로, 실제 관람객 수는, 2024년 라트라비아타(5274명)을 제외하고는, 최소 6003명(2024년 토스카)에서 최대 8280명(2023년 투란도트)의 관객수로 올해 ‘파우스트’는 장대한 그랜드 오페라로 평단의 호평이라는 평가와 달리, 7708명 계획 대비 실제 관객 5662명에 불과하다”며, 아이수루 의원은 “K-오페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하지 않느냐”며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사장은 “공연에 유명한 분들만 나온다고 정답은 아니며, 세종문화회관 공연 자체를 믿고 신뢰를 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홍보나 마케팅을 통해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공연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 그런 성과를 올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수루 의원은 오페라단의 실태에 있어 2023년 추진한 공연 ‘마술피리’를 다시 언급하며, 당시 리허설 중 무대 사고로 인해 지난달 사망한 고 안영재 성악가의 죽음으로 인한 공연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특히 안 씨는 당시 프리랜서 예술인으로 민간 합창단과 구두 계약을 맺고 공연 참여한 상황에서, 사고로 인한 ‘외상에 의한 척수 손상’ 결과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공연을 주관한 민간 합창단과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측 모두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아이수루 의원은 이를 “공공기관의 안전 관리 소홀과 제도적 미비가 죽음으로 이끈 원인이 된 것이 아니냐”며 세종문화회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사장은 “아무리 주의를 다해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극장으로,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공간인 것이 사실”이라면서 “향후 일하는 사람 입장을 고려해 최선을 다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사항을 찾고, 만에 하나 어떤 일이 생길 때 충분히 대처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이수루 의원은 “이 상황의 가장 큰 문제로 프리랜서 예술인은 산재보험 의무 대상이 아니므로 치료비 본인 부담 등 부담이 생길 것”이라면서 “사고 발생이 도사리는 공간에 공연장 사고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적절한 장치가 없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다시 한번 크게 지적했다. 또한 아이수루 의원은 지난달 24일 ‘공연 예술인 산재사망 추모 및 대책촉구 기자회견’을 언급하고, 당시, 공연예술인들의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는 제도적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고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 ▲재발방지 대책 수립 ▲예술인 산재보험 의무화 추진 ▲공연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관리 규정 보완 ▲제작극장체제 도입을 제안했다.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을 상대로 공공기관으로서 안전관리와 예술인들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제안 사항을 신중히 검토해줄 것을 촉구하며 질의를 마쳤다.
  • 또 제동 걸린 공정위… 대법 “카카오에 부과한 과징금은 위법”

    또 제동 걸린 공정위… 대법 “카카오에 부과한 과징금은 위법”

    “영업정지 실효성 부족 이유 과징금행정 법규 지나친 확대 해석 안 돼”멜론 중도해지 기능 숨긴 카카오재발 방지 시정명령만 유지 판단 디지털 음원서비스 중도해지 신청이 가능하단 사실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카카오에 1억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분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업의 주체가 바뀌어 영업정지 처분을 해도 실효성이 없게 되자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로 기업에 피해를 주는 공정위의 무분별한 과징금 남발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징금처럼 기업의 권한을 제한하는 행정처분을 할 때는 법령을 상대방에게 불리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13일 카카오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소송에서 원고(카카오) 패소로 판단한 원심을 일부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발을 막도록 하라는 취지의 시정명령은 유지했지만 사실상 더 무거운 과징금 처분이 취소된 만큼 공정위가 패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공정위는 카카오가 2017년 5월~2021년 5월 음원 플랫폼 멜론을 통해 정기 결제형 음원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중도해지 기능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며 지난해 1월 시정명령과 과징금 약 9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멜론은 모바일 앱에서는 중도해지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고 PC에서만 할 수 있도록 했다. 멜론은 시정조치 명령을 받고도 같은 위반 행위를 반복해 당초 영업정지 사유에 해당했다. 그러나 카카오가 2021년 7월 디지털 음원서비스 부문 ‘멜론’ 등을 분할해 멜론컴퍼니를 만들고 같은 해 9월 멜론컴퍼니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흡수합병되면서 사업 주체가 변경되자 공정위는 카카오에 책임을 물었다. 공정위는 “카카오의 영업을 정지해도 멜론을 통해 사실상 (음원서비스) 영업을 계속할 수 있으므로 영업정지의 실효성이 없다”며 영업정지 처분 대신 과징금을 부과했다. 쟁점은 ‘영업정지가 소비자에게 심한 불편을 줄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영업정지에 갈음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정한 전자상거래법의 해석 문제였다. 지난 1월 서울고법은 공정위의 손을 들어 줬다. ‘소비자에게 심한 불편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는 예시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공정위의 과징금 납부명령은 행정법규를 엄격하게 해석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불리한 방향으로 확대 및 유추해석을 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회사 분할로 영업정지 처분이 실효성을 잃은 경우까지 과징금 부과 사유에 포함하는 건 규정 문언의 가능한 의미를 벗어나므로 유추해석 금지의 원칙에 반한다”면서 “과징금은 침익적(당사자의 권리를 제한) 행정처분이기 때문에 상대방에 불리하게 확대 해석할 수 없다”고 봤다. 백광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공정거래법, 전자상거래법 등 사업자에게 불리할 수 있는 법령을 적용해 제재할 때는 문언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엄격히 해석해야 한다는 원칙을 대법원이 재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 “중도해지 숨긴 카카오에 1억원대 과징금 위법”… 대법, 공정위 법령 확대 해석에 제동

    “중도해지 숨긴 카카오에 1억원대 과징금 위법”… 대법, 공정위 법령 확대 해석에 제동

    디지털 음원서비스 중도해지 신청이 가능하단 사실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카카오에 1억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분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업의 주체가 바뀌어 영업정지 처분을 해도 실효성이 없게 되자,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단 취지다. 과징금처럼 기업의 권한을 제한하는 행정처분을 할 때는 법령을 상대방에게 불리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이번 판결로 공정위의 무분별한 과징금 남발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13일 카카오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소송에서 원고(카카오) 패소로 판단한 원심을 일부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발을 막도록 하라는 취지의 시정명령은 유지했지만 사실상 더 무거운 과징금 처분이 취소된만큼 공정위가 패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공정위는 카카오가 2017년 5월∼2021년 5월 음원 플랫폼 멜론을 통해 정기 결제형 음원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중도해지 기능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며 지난해 1월 시정명령과 과징금 약 9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멜론은 모바일 앱에서는 중도해지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PC에서만 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앱에서 일반해지 신청을 하는 소비자에게 중도해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고지하지도 않았다. 멜론은 시정조치 명령을 받고도 같은 위반행위를 반복해 당초 영업정지 사유에 해당했다. 그러나 카카오가 2021년 7월 디지털 음원서비스 부문 ‘멜론’ 등을 분할해 멜론컴퍼니를 만들고, 같은 해 9월 멜론컴퍼니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흡수합병되며 사업 주체가 변경되자 공정위는 카카오에 책임을 물었다. 공정위는 “카카오의 영업을 정지해도 멜론을 통해 사실상 (음원서비스)영업을 계속할 수 있으므로 영업정지의 실효성이 없다”며 영업정지 처분 대신 과징금을 부과했다. 쟁점은 ‘영업정지가 소비자에게 심한 불편을 줄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영업정지에 갈음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정한 전자상거래법의 해석 문제였다. 지난 1월 서울고법은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소비자에게 심한 불편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는 예시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공정위의 과징금 납부명령은 행정법규를 엄격하게 해석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불리한 방향으로 확대 및 유추해석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회사 분할로 영업정지 처분이 실효성을 잃은 경우까지 과징금 부과 사유에 포함하는 건 규정 문언의 가능한 의미를 벗어나므로 유추해석 금지의 원칙에 반한다”면서 “과징금은 침익적(당사자의 권리를 제한) 행정처분이기 때문에 상대방에 불리하게 확대 해석할 수 없다”고 봤다. 백광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공정거래법, 전자상거래법 등 사업자에 불리할 수 있는 법령을 적용해 제재할 때는 문언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엄격히 해석해야 한다는 원칙을 대법원이 재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 수험생 응원한 신영재 홍천군수…“노력이 결실 보길”

    수험생 응원한 신영재 홍천군수…“노력이 결실 보길”

    신영재 강원 홍천군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고사장인 홍천여고와 홍천고 앞에서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신 군수는 이른 아침 입실하는 수험생들에게 “오랜 시간 꾸준히 노력해 온 수험생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그동안 노력이 오늘 결실을 볼 수 있길 바라며,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 차분히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수험생 못지않게 오랜 기간 묵묵히 함께해오신 학부모와 선생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오늘 하루는 홍천의 모든 마음이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격려했다. 홍천군은 수능을 앞두고 지역 내 7개 고교에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게시했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 사고 재발방지 위해 전반적 시스템 검토

    유정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 사고 재발방지 위해 전반적 시스템 검토

    서울시의회 유정희 의원은 지난 12일 제333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문화회관 오페라 마술피리 리허설 중 발생한 고(故) 안영재 성악가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 체계와 사고 이후 대응 전반을 폭넓게 질의했다. 감사 과정에서 동선과 무대세트 하강 작업이 동시에 이뤄진 구조적 위험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당시 무대 위 출연자들이 소품을 들고 이동하는 상황에서 상부 구조물이 내려왔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으며, 이는 시야가 제한된 공연 환경에서 충분히 예견 가능한 위험요인이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공연 특성상 등장과 퇴장이 겹치는 경우가 있지만, 향후 위험구간 사전 검토와 등·퇴장 동선 확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상정지 체계 및 안전관리 라인의 미흡도 중요한 논의 대상이었다. 사고 당시 스태프들이 정지 신호를 외쳤음에도 구조물 하강이 즉시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으며, 비상정지 기능이 즉각 작동하지 않았다면 심각한 안전관리 결함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안 사장은 “자동 하강이 메모리 상태로 작동돼 즉시 정지까지 약 1~2초가 소요된 것으로 파악된다. 추가 센서 설치 등 보완 장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감사 과정에서는 “1~2초의 지연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어 리허설 전 안전교육의 실효성 부족이 논의됐다. 세종문화회관은 사전 안전교육을 두 차례 실시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출연자들이 교육이 형식적이었다고 증언한 점이 문제로 다뤄졌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출연자 전원을 대상으로 무대 동선과 세트 하강 위치 등을 설명했다”고 답했으며, 감사를 통해 안전교육 자료 및 확인서 제출이 요구됐다. 감사에서는 사고 이후 내부보고 절차와 사실확인 과정의 신뢰성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피해자가 외상성 경막하출혈 진단을 받은 다음 날에도 공연에 투입된 사실, 내부 경위서에 ‘신체 접촉 없음’으로 기재된 점 등은 현장 검증 없이 진술만으로 사고 원인을 판단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이날 감사에서 논의된 사안은 2023년 3월 28일 마술피리 리허설 중 상부 무대세트가 하강하며 성악가 고 안영재 씨가 구조물과 접촉해 중상을 입고, 약 2년 6개월간의 치료 끝에 사망한 사건이다. 감사 과정에서는 ▲세트 하강과 퇴장 동선이 겹치는 구조적 위험 ▲비상정지 기능의 지연 작동 ▲형식적인 안전교육 ▲사고 후 내부보고의 신뢰성 부족 등 다양한 관리상 문제점이 도출됐다. 유 의원은 논의를 정리하며 “공연의 완성도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명이다.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모든 서울시 산하기관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해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의 비인간적 대응…예술가의 생명과 존엄은 행정보다 우선돼야”

    유정희 서울시의원 “세종문화회관의 비인간적 대응…예술가의 생명과 존엄은 행정보다 우선돼야”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구 제4선거구)은 지난 12일 제333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문화회관 오페라 ‘마술피리’ 리허설 중 발생한 고(故) 안영재 성악가 사망사고와 관련해, 세종문화회관의 사고 인식·사과 부재·재발 방지 대책 미흡을 강하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질의에 앞서 “어제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고 안영재 추모음악회에 참석했다. 태어나서 가장 슬픈 음악회였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질의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먼저 사고의 본질에 대한 세종문화회관의 입장 왜곡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은 사고 직후 ‘무대 장치 추락은 없었고 출연자가 깔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영상에는 400kg의 구조물이 고 안영재 씨의 어깨를 명백히 부딪히는 장면이 포착된다. 그런데도 세종문화회관은 ‘안 씨가 정해진 동선을 지키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공식 해명을 낸 적은 없으며, 이후 민사소송 과정에서 제출한 자료를 통해 입장을 설명한 바 있다. 사고 당시 피해자는 무대에 부딪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달 24일 세종문화회관 커뮤니케이션팀을 통해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무대 장치에 맞았다”, “깔렸다”는 표현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세종문화회관의 비인간적인 행정 대응과 사과 부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젊은 예술가가 리허설 도중 다치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는데, 세종문화회관은 사과 한마디, 빈소 조문 한 번 없었다. 그것이 인간적인 행정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교통사고에서도 처음엔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후유증이 심해지는 사례가 많다. 사고 당일 통증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서 세종문화회관의 책임이 면제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한 세종문화회관이 사고 이후에도 피해자 보호보다 책임 회피에 집중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고 안영재 씨는 다친 뒤에도 공연에 대한 책임감으로 끝까지 무대에 섰고, 이후에는 스스로 보상과 증언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 과정에서 증언자들이 압박을 받아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이는 피해자에게 사회적 타살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저희도 결과적으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당시 피해자 측에서 직접적인 문제 제기가 없어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고, 뒤늦게 사망 소식을 접하고 깊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그 말이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면 사과를 했어야 하고, 빈소를 찾아 위로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은 지금이라도 유족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예술인에게 산업재해 보장과 보험 가입 의무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리랜서 예술인들도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공공기관이 책임을 회피하는 대신 예술인 복지재단 등과 협력해 안전망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외부 민간 예술인들의 재해보험 의무 가입과 관련해 예술인복지재단과 협의 중이며, 부담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진정한 공연의 완성도는 예술가의 생명과 존엄이 존중받을 때 이루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책임 있는 기관으로서 허위 해명과 회피가 아닌,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로 시민 앞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청년 예술가들이 안전하게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의 공연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참고 2023년 3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오페라 ‘마술피리’ 리허설 중 상부 무대세트가 하강하면서 출연자였던 성악가 고(故) 안영재 씨의 어깨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약 2.6m 길이의 소품을 들고 퇴장하던 중이었으며, 세트 하강과 동선이 겹치는 구조적 문제로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고인은 외상성 경막하출혈 및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 마비 진단을 받고 장기간 치료를 이어갔으나, 2년 6개월의 투병 끝에 2025년 10월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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