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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 국회’ 권성동 체포까지 막을까

    ‘방탄 국회’ 권성동 체포까지 막을까

    ‘방탄국회’로 인해 검찰 수사가 지체되는 상황이 거듭되며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는 의원을 체포·구속할 수 없는 ‘불체포특권’을 향한 비판이 다시금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홍문종·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동시 부결되며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2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948년 국회 개원 이후 역대 체포·구속동의안은 총 61건 제출됐고, 가결로 이어진 건수는 13건(21%)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부결은 16건, 철회나 임기 만료로 인한 폐기는 32건에 달했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마저도 군부 독재를 끝낸 1987년 6월 항쟁 이후 동의안이 가결된 경우는 6명에 불과하다. 과거에 가결된 동의안도 상당수는 독재정권에 비판적인 의원을 끌어내는 데 사용됐을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정부 들어서 처음으로 ‘방탄국회’ 논란이 일었던 의원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최경환·이우현 한국당 의원이다. 특히 검찰은 최 의원의 경우 ‘방탄국회’로 인해 영장 청구로부터 25일이나 지나서야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의원도 구속까지 10일이 소요됐다. 일반적으로 영장 청구부터 구속까지는 3~4일 정도 걸린다. 이에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한국당 의원에 대한 동의안 가결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권 의원에 대한 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이었지만, 법무부가 오전까지 결재 처리를 끝마치지 못해 지연됐다. 일각에선 앞선 두 차례의 부결로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자 오히려 권 의원에 대해선 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체포동의안 부결, ·표결 지연이 반복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불체포특권 전면 폐지’, ‘기명 투표 전환’ 등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제 식구 감싸기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자가당착이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변희재 구속영장…‘최순실 태블릿PC 조작’ 허위사실 유포 혐의

    변희재 구속영장…‘최순실 태블릿PC 조작’ 허위사실 유포 혐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홍승욱 부장검사)는 24일 이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JTBC와 손석희 사장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변씨는 ‘손석희의 저주’라는 이름의 책자와 인터넷언론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해 최씨가 사용한 것처럼 조작해 보도했다”며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디지털 포렌식 분석과 ‘국정농단 특검’ 수사, 관련자들의 법원 판결 등으로 조작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점이 명백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변씨가 합리적 근거 없이 손 사장 등을 비방할 목적으로 조작설을 퍼뜨렸다고 판단했다. 손 사장과 태블릿PC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기자는 물론 그 가족들까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특권 내려놓겠다더니 ‘방탄 국회’ 연 진상 여야

    뻔뻔하고 낯 뜨거운 국회다. 여야는 그제 국회 본회의에서 사학재단 공금 횡령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된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여야가 총선을 앞두고 발표한 ‘국회의원 특권 포기’ 약속을 얼마나 쉽게 저버리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입으로만 정치혁신을 떠들어 댈 뿐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하다. 체포동의안 표결의 찬반 분포를 따져 보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20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40여일 정쟁으로 국회를 공전시켰던 여야 의원들이다. 사법 심판대에 오르는 동료 의원을 보호하는 데는 눈물겨운 동업자 의식을 발휘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은 행정부의 불법한 억압으로부터 국회의원의 자주적인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다. 하지만 이번처럼 불체포특권은 범죄 혐의를 받는 국회의원을 편법으로 보호하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 여야의 경계를 떠나 수시로 방탄국회를 열어 비리 의원을 보호한다. 여야가 표결하더라도 1948년 제헌국회 이후 벌써 15, 16번째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이참에 불체포특권을 아예 없애자는 목소리도 분출하고 있다. 불체포특권의 취지가 변질돼 범법 의원들의 피난처 구실을 하는 것을 더는 놔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체포동의안 투표를 무기명이 아닌 기명투표로 바꿔서 누가 반대표를 던졌는지 국민이 알게 하자는 주문도 잇따른다. 국민의 분노에 화들짝 놀란 민주당은 22일 체포동의안에 대한 투표 방식을 기명 투표로 바꾸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대로 실현될지 회의적이다. ‘방탄국회’로 비판에 직면한 국회는 추가경경예산(추경)안 통과 과정에서 여야가 한통속으로 제 밥그릇 챙겨 눈총도 받는다. 국회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산업 위기지역 지원’을 위한 추경안 3조 8317억원을 의결했다. 심의 과정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예산을 삭감해 6·13 지방선거 표심을 겨냥해 경로당(314억원)과 어린이집(248억원)에 공기청정기 예산 등을 끼워 넣었다. 지역이 아닌 국가 전체를 고려해야 할 국회의원의 존재에 의문이 생기는 대목이다. 다만 여야는 자신들의 잘못을 수정할 기회가 있다.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다. 국민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본다는 사실을 여야는 기억하길 바란다.
  • 삼성 노조 수사 100일… 탄원서 논란 어찌 풀까

    檢 “수사 대상 아니다” 선 긋기 지난 2월 8일부터 수차례 진행된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압수수색 과정에서 노조 파괴 문건인 ‘2012년 S그룹 노사전략’이 발견된 지 100일이 지났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핵심임원인 최평석 전무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빚어진 탄원서 논란이 노조 내부에서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최 전무를 상대로 원청인 삼성전자에 노조 파괴 실적 보고를 정기적으로 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세 차례 압수수색하는 한편 최 전무를 비롯해 윤모 삼성전자서비스 상무, 노무사 박모씨, 그리고 전·현직 협력업체 대표 등 5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대부분 기각되면서 현재 구속된 피의자는 최 전무 한 명뿐이다. 최 전무는 과거 노조 파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주도했지만, 최근엔 지난 4월 17일 합의된 협력업체 직원들의 정규직화를 이끄는 이중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이 때문에 최 전무의 선처를 바라는 금속노조 핵심간부인 조모씨의 탄원서가 등장하면서 노조 내부에 혼선이 나타나기도 했다. ‘최 전무가 구속되면 직고용 협의가 늦춰질 수 있으므로 구속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개인 명의 탄원서는 지난 14일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제출됐다. 같은 날 검찰은 영장심사가 끝난 뒤 급히 지회로부터 반대 탄원서를 받아 제출해야 했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 조씨를 규탄하며 ‘탄원서를 제출한 경위에도 의혹이 있어 수사당국이 이를 확인 중’이라며 삼성전자서비스 혹은 삼성전자의 회유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검찰이 다스의 BBK 미국 소송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해 삼성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하다 노조 와해 수사 단서를 포착, 별건 수사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탄원서 회유 의혹 수사가 이뤄질 경우 수사를 둘러싸고 또 잡음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특검 외친 국회 ‘제 식구 감싸기’… 역대 15·16번째

    특검 외친 국회 ‘제 식구 감싸기’… 역대 15·16번째

    김성태 “동료 의원들께 감사” 與 찬성 당론 불구 20여 반란표 홍영표 원내대표 “국민께 사과” 법원 ‘권성동 체포안’ 檢에 송부 여야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사학재단 공금횡령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된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1948년 제헌 국회 이후 역대 15, 16번째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20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온 것으로 보여 후폭풍을 우려한 민주당은 즉각 사과했다. 한국당은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내놨다.체포동의안 표결에서 홍 의원은 재석 275명 중 찬성 129표, 반대 141표, 기권 2표, 무효 3표로, 염 의원은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권 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국회에서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19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2014년 9월 3일)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20대 국회에서는 한국당 최경환·이우현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제출됐으나 임시국회 회기 만료로 표결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들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이 적용되지 않는 비회기 기간인 올 1월 구속됐다. 특히 이날 두 의원의 반대표는 한국당 의석수(113석)보다 훨씬 많았다는 점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야당은 물론 민주당 소속 의원 중 20표 이상의 반대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출범한 홍영표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홍 원내대표는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이끌어야 할 국회가 제 식구 감싸기로 체포동의안을 부결한 것은 자가당착이고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면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무죄 추정과 불구속 수사의 원칙이 지켜져 동료 의원들께 감사하다”면서 “더욱 겸손하게 국민의 무서운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앞에서는 날을 세우고 싸우는 여야 의원이 뒤에서는 동료애를 발휘해 서로 감싸주고 있다는 사실이 국민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보수 야당들의 추악한 동료 감싸기”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두 의원의 신병 처리 방향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구속영장은 자동으로 기각된다. 검찰은 이들 의원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거나 6월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절차에 맞게 수사하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 역시 “(사건 처리 방향에)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경우 횡령 액수가 커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안을 이날 서울중앙지검으로 송부했다. 체포동의요구서는 검찰과 법무부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그때부터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하고 72시간이 지나면 다음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된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의 태도로 미뤄 보면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밝힌 입장은?

    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밝힌 입장은?

    자유한국당은 21일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무리한 검찰의 영장청구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무죄추정과 불구속수사의 원칙이 지켜져 동료 의원들께 감사하다”면서 “더욱 겸손하게 국민의 무서운 뜻을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황영철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지위를 떠나 검찰의 무리한 영장청구에 대한 정당한 방어”라면서 “야당을 향한 정치적 탄압에 대한 저항의 의지가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홍문종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정정당당하게 법원에서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염동열 의원도 “아마 나름대로 제가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고, 또 의원들도 폐광지의 어려움과 아픔을 잘 이해한 것 같다”면서 “겸손하게 여야 협치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국회 부결…방탄국회 논란

    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국회 부결…방탄국회 논란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날 무기명 투표로 실시된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 275명 중 찬성 129표, 반대 141표, 기권 2표, 무효 3표로 부결됐다.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원 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홍문종 의원은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염동열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 등으로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돼 국회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상정됐다.국회가 21일 부결 처리한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1948년 제헌 국회 이후 역대 15·16번째 부결 사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항명 파동 일단락… 文총장 ‘상처뿐인 판정승’

    檢자문단, 간부 2명 불기소 결정 강원랜드 수사단 향한 책임론 커져 문 총장 ‘수평적 리더십’도 타격 검찰 전문자문단이 검찰 고위 간부 2명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항명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의 리더십은 큰 타격을 받았다. 수평적 민주주의를 강조해 온 문 총장은 검찰 내 의사결정 과정을 손질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문 총장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폭로했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도 이번 사태를 불러 온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총장과 대검 수뇌부의 수사지휘에 대해 평검사인 안미현 검사뿐만 아니라 양 검사장까지 반기를 든 것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03년 검찰청법 개정으로 ‘검사동일체’ 원칙이 공식적으로 폐지됐다고는 하지만, 상명하복식 의사결정에 따라 수사와 기소를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수평적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문 총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수평적 민주주의를 강조해 왔다. 지난 15일 안 검사가 기자회견에서 문 총장이 수사 외압을 가했다고 폭로하자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 한 과정”이라고 말한 것도 문 총장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19일 전문자문단이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전 춘천지검장)에 대해 불기소하라는 의견을 내놓자 문 총장은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견이 생기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검찰은 이런 경우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견을 해소해 온 전통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하급자는 진언하고 상급자는 경청하는 문화를 정착하자는 것이 총장의 생각”이라며 “이번 주 대검 간부 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단과 수사 외압을 주장한 안 검사에 대한 징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사단은 대검과 협의 없이 입장자료를 배포했고, 내부 합의 과정을 외부에 공개한 것에 대해 검찰 내부의 거부감이 적지 않은 것이다. 안 검사는 지검장의 승인 없이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에 대해 김회재 의정부지검장이 징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랜드 수사단은 지난 19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원랜드 채용청탁’ 권성동 구속영장…수사외압 혐의는 빠져

    ‘강원랜드 채용청탁’ 권성동 구속영장…수사외압 혐의는 빠져

    강원랜드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한 의혹을 받아온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19일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3년 11월 자신의 전직 비서관을 채용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원랜드에 수차례 압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권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직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현재 임시국회 회기 중인 만큼 국회의 체포동의안이 처리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같은 당 염동열 의원에 대해서도 지원자 수십 명을 부당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청탁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로 이미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한 달 넘게 영장 심사가 열리지 않고 있다.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검찰의 영장 청구 이후에도 법원의 체포동의요구서 송부와 대검·법무부 이송, 국무총리 결재 및 대통령 재가, 국회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국회 본회의 상정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사건은 춘천지검이 수사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권 의원과 고위 검사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은 독립된 수사단을 구성해 지난 2월부터 원점에서 사건을 재수사했다. 지난해 춘천지검에 재직하면서 강원랜드 수사에 합류했던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는 권 의원과 고검장 출신 변호사가 최흥집(구속기소) 전 강원랜드 사장과 수시로 통화한 흔적이 있다며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수사단은 검찰 전문자문단의 심의 결과에 따라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 수사외압 관련 혐의를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 檢간부 불기소 결정

    김우현 검사장 등 2명 불기소 처리 방침 문무일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 끼쳐 송구” 항명 파동 일단락… 검찰 내홍 진정 국면 강원랜드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검찰 고위 간부 2명에 대해 전문자문단이 불기소하라는 의견을 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전문자문단은 19일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검사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전 춘천지검장)에 대해 불기소하라는 심의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수사 외압 의혹을 받은 간부 2명을 불기소 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권성동 의원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전문자문단은 전날인 18일 오후 1시에 회의를 열어 수사단의 입장 발표를 들은 뒤 김 부장과 최 지검장의 의견을 듣고 자정 넘어까지 토론했다. 회의에는 판사, 검사 출신 등 경력 10년 이상 변호사 4명과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3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참석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추천한 위원은 5명이었고, 강원랜드 수사단은 검찰개혁위원회 소속 변호사 1명을 포함해 2명을 추천했다. 전문자문단의 불기소 결정이 나온 뒤 문 총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문 총장은 “검찰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큰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검찰의 의사결정 시스템 중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맞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건처리 과정에서 결재자와 보고자 사이에 이견이 생기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검찰은 이러한 경우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견을 해소해 온 전통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원랜드 채용비리 및 수사외압 의혹 사건은 수사 전반에 대한 엄밀한 법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므로, 사건수사와 업무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수사단장에게 지시했다”며 “검찰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절망감을 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비롯한 모든 사건에서 법과 상식에 부합하는 수사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사단도 입장 자료를 내고 “외압 부분에 대한 전문자문단의 심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지난달 말 수사를 마무리하고 김 부장과 최 지검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부장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화를 받고 당초 수사를 담당했던 안미현 당시 춘천지검 검사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최 지검장은 춘천지검장 시절인 지난해 상반기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조기에 종결하도록 방해한 의혹을 받는다. 수사단 소속 부장검사가 출석해 이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김 부장과 최 지검장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나 법리적으로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자문단이 불기소 결정하면서 검찰 고위 간부의 수사 외압 사건을 두고 문무일 검찰총장 등 대검찰청과 맞섰던 강원랜드 수사단의 항명 파동은 이로써 일단락됐다. 문 총장이 약속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은 가라앉겠지만, 검사장에서 평검사까지 문 총장을 겨냥해 연이어 폭로하면서 문 총장의 리더십도 크게 타격을 받았다. 앞서 지난 15일 안미현 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문 총장 등이 수사 외압을 가했다고 주장했고, 오후에는 강원랜드 수사단이 입장자료를 내고 문 총장이 공언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수사단은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해 기소한다고 결론 내린 뒤 문 총장에게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문 총장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서로 논의 끝에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을 구성해 심의를 받기로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권성동, 강원랜드 수사 ‘청와대 배후설’ 제기

    권성동, 강원랜드 수사 ‘청와대 배후설’ 제기

    강원랜드 취업 청탁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17일 자신에 대한 강원랜드 수사단의 구속영장 청구 방침과 관련, “청와대를 의식해 법률가로서 양심을 저버리고 출세에 눈이 멀어 검찰권을 남용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권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강원랜드 채용에 개입한 사실이 일절 없고, 위법행위나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안미현 검사는 수사 내용뿐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언론에 누설하고 있다”며 “여론몰이와 짜맞추기식 무리한 수사와 자의적인 법리 적용으로 더 이상 희생양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안 검사가 부실수사 비판을 의식해 보좌관들을 소환하려고 했다. 제 보좌관들 역시 강원랜드 채용에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안 검사는 수사 내용뿐만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언론에 누설하고 있다”며 이번 수사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특히 “(수사외압 폭로와 관련한) 안 검사의 대리인인 김필성 변호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이광철 선임행정관과 친분이 두텁다”면서 청와대가 배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행정관은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김필성 변호사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며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으로 민정수석실과 연관을 지으려는 권 의원의 주장에 항의의 뜻을 표한다. 대통령 비서실을 부당하게 연관시키는 일은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보고 안 받겠다던 문 총장, 약속 깬 이유 밝혀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대한 문무일 검찰총장의 개입 논란이 일파만파다. 그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독립수사단이 문 총장의 수사 외압 문제를 터뜨리자, 어제 문 총장은 직접 “검찰권이 바르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총장의 직무”라며 정면 대응했다. 급기야 박상기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우려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일선 검사와 총장 산하 수사단이 검찰총장과 맞서는 모습은 당혹스럽기만 하다. 검찰 내부는 ‘독립성 훼손’을 놓고 내홍 중이다. “안 검사와 수사단이 그 정도만으로 총장의 수사 개입을 주장했겠느냐”는 설부터 “부실한 수사 결과에 대한 수사단의 면피성 문제 제기”라는 말도 나돈다고 한다. ‘경찰 수사권 독립 등 검찰 개혁에 미온적인 문 총장 흔들기’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게 검찰 조직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중요한 것은 문 총장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다. 안 검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 총장이 작년 12월 8일 이영주 춘천지검장 대면보고에서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일반 다른 사건과는 달리 조사가 없이도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 조사를 못 한다’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며 “이후 수사팀이 입장을 바꿔 권성동 의원을 소환하지 않겠다는 보고서를 썼다”고 말했다. 안 검사에 이어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 “지난 1일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알리자 문 총장이 수사단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전문자문단’(가칭)을 대검찰청에 구성해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이에 대해 “개입이 아니라 총장의 고유업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 2월 수사단을 꾸릴 때 특임검사 이상의 권한을 부여해 수사 관련 사항을 대검에 보고하지 않고, 수사 종결 후에는 수사점검위원회의 점검을 받도록 하겠다고 한 것과 지금 상황은 크게 다르다. 수사심의위가 아닌 전문자문단을 구성해 사건처리 방향을 정하라고 지시한 것도 다르고, 대검에 보고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과도 배치된다. 이것이 강원랜드 수사단에 주어진 특임검사 이상의 권한인지 문 총장은 해명해야 한다. 아울러 문제의 핵심인 권 의원 등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검찰의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특임검사든 법무부 감찰을 통해서든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한다.
  • 여론과 법치 사이… 원칙 없는 줄타기가 빚어낸 참사

    ‘강원랜드 수사단’과 닮은꼴인 ‘성추행 조사단’ 혹평이 갈등 촉발 전문자문단 가동도 반발 부채질 지난 2월 초 출범했던 검찰 내 2개의 조사·수사단이 최근 검찰 내분을 촉발시키는 주재료가 되고 있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 뒤 구성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과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의 수사외압 의혹 폭로 뒤 구성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먼저 해단한 성추행 조사단이 낸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혹평이 강원랜드 수사단과 검찰 수뇌부 간 갈등을 키우는 촉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16일 검찰 안팎에서 나왔다. 두 조사·수사단은 방송에 출연한 평검사 폭로에 힘입어 꾸려졌고,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를 의혹 정점에 두고 있단 점에서 태생적으로 닮은꼴이다. 또 둘 다 수사 초기 법무부나 검찰청을 압수수색하며 빠르게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성추행 조사단은 출범 3주쯤 뒤인 2월 26일 안태근 전 검사장을 소환조사했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지난달 27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했다. 문제는 안 전 검사장과 권 의원에 대한 구속·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성추행 조사단은 수사 결과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지난달 9일 보고했고, 문 총장 지시에 따라 안 전 검사장 처벌 안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다. 수사심의위는 안 전 검사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다. 결국 안 전 검사장을 불구속 기소한 채 해단한 조사단엔 ‘셀프수사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같은 여론 흐름과 다르게 검찰 수뇌부에선 비전문가 집단인 수사심의위를 가동시킨 탓에 안 전 검사장을 무리하게 기소, 법치주의가 흔들리게 됐다는 자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성추행 조사단 해단 뒤 검찰 간부에 대한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간 강원랜드 수사단에 대검 수뇌부는 전문자문단(가칭) 구성을 지시했다. 전문자문단은 변호사 4명과 대학교수 3명으로 구성됐다. 7명 모두 10년 이상 법조계 실무 경력을 지녔다. 당초 문 총장은 고검장·검사장으로 구성된 회의체를 통한 의사결정 방식을 수사단에 제안했지만, 양 수사단장이 반대했다. 이를 수용해 문 총장이 다시 구성한 수사단 중 대검 추천이 5명, 수사단 추천이 2명이다. 이 같은 과정을 설명한 뒤 검찰 수뇌부는 “검찰총장의 정상적 지휘권 발동을 외압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론과 법치 사이에서의 원칙 없는 줄타기, 다루기 거북한 사건이 불거지면 검찰총장이 손을 떼고 검사장 책임하에 ‘외주화’한 최근의 세태가 검찰 내분으로 이어진 형국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우현 반부패부장 겨눈 수사단… 대검 반발

    수사단 “권성동 수사 부당 지시” 최종원 지검장 등 2명 기소 의견 文총장·대검 “직권남용 없었다” 내일 전문자문단 기소 여부 심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둘러싼 검찰 내홍은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전국 검찰청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에 칼끝을 겨누며 비롯됐다. 수사단은 검사장인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전 춘천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한 기소 의견을 냈고, 대검은 반발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수사단은 지난달 말 검찰 고위 간부 2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압수수색으로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피의자 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수사단은 김 반부패부장이 지난해 두 번째로 강원랜드를 들여다보던 춘천지검에 부당한 지시를 내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관련한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시를 내린 동기나 절차가 합리적인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소를 결정하고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수사심의위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수사단 관계자는 “검찰 간부의 지시가 부당한지 아닌지를 (검찰 내부 관계자나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의 의견을 듣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 간부 기소 여부뿐만 아니라 안미현 검사가 최초 제기한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전체를 수사심의위에 회부할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총장과 대검은 김 반부패부장의 지시가 통상적 업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직권남용 사실이 없고, 범죄도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단이 수사 결과에 자신이 있었다면 수사심의위를 요청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요청 사유를 보니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대검은 수사심의위보다는 법률 전문가로 구성되는 전문자문단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수사단과 논의해 18일 전문자문단 심의를 받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수사단이 안 검사의 말만 듣고 엉뚱하고 무리한 결론을 내렸다”며 “반부패부장의 정당한 수사지휘였다”고 비판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다른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할 때 적용한다. 앞서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과 인사불이익 폭로 이후 구성된 검찰 성추행 조사단은 안태근 전 검사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법리적으로 증명하기 쉽지 않아 문 총장이 성추행 조사단에 안 전 검사장의 혐의 범죄구성 요건을 집중 보완하라고 지시해 한 달간 추가 수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반부패부장은 검찰총장의 주요 참모로 손꼽힌다. 특히 김 반부패부장은 문 총장의 광주제일고·고려대 직속 후배로, 양부남 광주지검장과는 사법연수원 22기 동기다. ‘단군 이래 최대 채용비리’로 불리는 강원랜드 의혹 수사는 춘천지검의 1, 2차 수사에 이어 수사단의 재수사까지 오며 외압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안 검사가 지난 2월 4일 춘천지검 근무 당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하며 대검이 곧바로 별도의 수사단을 꾸렸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이날 단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전문자문단에 설명할 내용을 검토했다. 전문자문단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판사와 검사 출신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단은 검찰 고위 간부 기소 여부에 대해 심의한다. 수사단의 부장검사가 수사 결과를 설명하고, 검찰 고위 간부들의 변호인들도 출석한다. 자문단이 기소 의견을 낼 경우 고위 간부를 기소하게 된다. 권 의원 구속영장은 이와 관계없이 청구할 예정이지만, 기소 의견이라면 수사 외압 내용도 영장 범죄 사실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 관계자는 “자문단의 심의 결과에 따라 늦어도 다음 주초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무일 “수사지휘는 총장직무”…‘강원랜드 수사외압’ 정면반박

    문무일 “수사지휘는 총장직무”…‘강원랜드 수사외압’ 정면반박

    문무일 검찰총장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 사건 처리 과정에서 부당하게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대해 검찰총장의 적법한 직무 행위였다는 입장을 밝혔다.문 총장은 16일 오전 9시 3분쯤 대검찰청 입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수사개입 논란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검찰권이 바르게 행사되도록,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총장의 직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수사 처리 계획을 묻는 말에는 “법률가로서 올바른 결론이 내리도록 그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 총장이 수사단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고 ‘전문자문단’(가칭)을 구성해 사건 처리 방향을 정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수사단의 검찰 고위간부 기소 결정을 심의에 회부하고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보류한 것이 문 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기소나 구속영장 청구와 같은 수사결과는 총장에게 보고하는 것이 당연하고 이에 대해 총장이 의견을 내는 것도 적법한 지휘권 행사’라고 해명하고 있다. 문 총장은 지난 2월 수사단을 발족시키면서 수사상황도 보고받지 않는 ‘독립적 수사’를 약속한 바 있다. 문 총장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문제 삼는 보도자료를 냈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 단장인 양부남 검사장은 이날 예전과 다름없이 수사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북부지검으로 출근해 업무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삼성 전무 구속 기로에서 ‘탄원서 전쟁’

    최평석 전무 8시간 영장심사 때 산별노조 간부가 유리한 탄원서 檢 부랴부랴 지회 탄원서 제출 “최근 노사 협상에 진전이 있었더라도 과거 노조 파괴 공작을 용서해선 안 된다.”(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관계자) “노조 파괴 혐의를 엄정 처벌하는 선례가 서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을 총괄한 혐의로 삼성전자서비스 최평석 전무가 15일 구속되자 단위노조와 산별노조 양쪽 모두 합당한 수사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 8시간 가까이 진행된 최 전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금속노조 경기지부 간부 조모씨가 낸 탄원서의 견해는 이와 달랐다. 최 전무가 구속될 경우 지난달 17일 직원 8000여명에 대한 직고용을 약속한 노사 간 합의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탄원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단순한 산별노조 간부 지위를 넘어 과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협상 과정에 참여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조씨는 이날 입장 설명을 유보한 채 침묵했지만, 최 전무가 과거 노조 파괴 공작 주동자였지만 현재는 진전된 노사 협상을 이끄는 책임자라는 이중적 지위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과거 소극적이던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선 지금 사측의 노조 파괴 관련자를 처벌하는 선례를 남겨야 된다는 게 노조의 공식 입장이지만, 수사와 재판을 통해 사측 관련자 처벌이 진행되는 기간만큼 노사 협상 이행 조치가 더뎌질 수 있다는 현실적 고민 역시 노조 안에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 과오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현재 노사 협상의 조속한 진행 중 어떤 쪽을 우선 택할지 고민하는 기류가 노조에서 감지된 것과 다르게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조씨가 제출한 탄원서를 예상치 못한 일격으로 받아들였다. 검찰은 조씨의 의견이 공식 입장인지를 물은 뒤 지회 측으로부터 부랴부랴 ‘최 전무를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받아 구속 여부를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제출했다. 오후 6시쯤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고 2시간 뒤 검찰이 피해자 측 탄원서를 제출받아 법원에 낸 전례는 드물었다고 법조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허 부장판사는 검찰이 지회 측 탄원서를 제출한 지 6시간 만에 최 전무를 구속했다. 검찰이 함께 청구한 노조 파괴 공작을 지시·이행한 혐의를 받는 윤모 상무, 전직 협력사 대표 함모씨, 노무사 박모씨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이 중 윤 상무는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 구속영장이었지만 기각됐다. 금속노조는 조씨의 탄원서 제출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임하기로 했지만, 지회 등은 이번에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맞불 탄원서 제출’이 곧 노조 내 불화를 뜻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바람직한 노사 관계에 대해 견해가 다를 수 있고, 노사 간뿐 아니라 노조 내 의견을 조율하며 더 나은 노동 조건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수사 지휘권 뭐기에… 2005년 “檢 중립” 항변 김종빈 전 총장 사퇴

    중수부 폐지 추진 한상대 전 총장 2012년 내부 반발 부딪쳐 퇴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논란이 문무일 검찰총장을 비롯해 검찰 수뇌부의 리더십을 흔들고 있다. 과거 검란(檢亂) 사태를 연상시키는 측면도 있다. 검찰 역사를 보면 수사 외압 의혹, 수사지휘권 행사 논란은 총장 낙마로 이어지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를 장고 끝에 수용한 뒤 사표를 낸 김종빈 전 총장이 대표적이다. 수사지휘권은 검사를 지휘하는 권한으로 검찰청법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당시 천 장관은 법무부 장관에게는 사실상 사문화됐던 수사지휘권을 사상 최초로 발동했고, 김 전 총장은 특정 사건 처리에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인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이 어렵다고 항변하며 사퇴했다. 내부 반발 때문에 임기를 못 채운 총장도 있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김준규 전 총장은 2011년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 파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를 한 달 앞둔 채 퇴임했다. 2012년후임 한상대 전 총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의 개혁안을 밀어붙이다 당시 최재경 중수부장을 비롯한 내부 반발에 부딪힌 끝에 퇴진했다. 중수부 폐지 논란이 본격화되기 전에도 저축은행 비리 수사 과정에서 수사팀과 검찰 수뇌부 간 갈등이 불거졌었다. 역대 검란에서 수뇌부와 반발하는 검사들 간 입장 차가 분명했지만, 이번 강원랜드 수사팀과 수뇌부 간 갈등은 수사방향 조율 과정에서 촉발된 양상이다. 해석의 차이로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수사팀은 “공언과 다르게 문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고 주장했지만, 대검 측은 “문 총장은 재수사 과정에 개입한 적이 없고, 수사를 마친 뒤 보고를 받고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수뇌부에 대한 기소,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문 총장이 결정한 바도 없다고 대검 측은 부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무일 총장, 약속과 달리 수사 지휘권 행사했나

    문무일 총장, 약속과 달리 수사 지휘권 행사했나

    “권성동 조사 막고 간부기소 반대 반부패부 압수수색도 집행 못 해” 文총장·권성동 대검 함께 근무 대검은 해명 못 하고 허둥지둥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 안미현 검사가 문무일 검찰총장의 외압 의혹을 제기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도 문 총장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고 폭로하면서 이번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안 검사, 대검찰청, 수사단 사이에 진실 공방이 벌어지며 이번 수사가 어떤 결론을 내든 신뢰를 얻기 힘들게 됐다. 검사동일체 원칙이 공개적으로 무너져 내린 유례없는 상황에 직면한 검찰 조직 자체도 큰 내상을 입게 됐다.15일 불거진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안 검사와 수사단 모두 권 의원에 대한 조사와 영장을 문 총장이 막거나 보류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춘천지검의 강원랜드 수사 당시 문 총장의 관여로 결국 권 의원과 보좌관 모두 조사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올해 들어 강원랜드를 재수사하고 있는 수사단도 문 총장이 권 의원 영장 청구 문제 등과 관련해 전문자문단 심의를 거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문단은 영장 청구 여부가 아니라 영장에 적시할 범죄 사실 범위만 심의하기로 했다고 선을 긋기는 했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과 문 총장은 사법연수원 한 기수 차이로, 2004년 범죄정보2담당관과 특별수사지원과장으로 대검에서 함께 근무하는 등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의혹을 부풀리고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는 문 총장이 약속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대검은 안 검사가 지난 2월 춘천지검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자 즉각 수사단을 출범시키며 “단장이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대검이나 총장에게 수사 사항 일체를 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 총장은 이달 1일부터 지휘권을 행사했다고 수사단은 주장했다. 수사단은 검찰 간부 기소에 대해 문 총장이 수사심의위가 아닌 전문자문단을 구성해 심의를 받으라고 한 점과 권 의원 영장에 대해서도 자문단 심의를 받으라고 한 점이 수사지휘권 행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검은 수사심의위를 요청하기 전까지는 보고를 받지 않았고,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나서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 번째는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 당일 상황이다. 안 검사는 수사단이 지난 3월 15일 반부패부를 압수수색했는데, 제대로 집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당일에 포렌식(PC, 모바일 분석을 통한 범죄 증거 확보) 압수수색을 하지 못하고 이틀 뒤인 토요일에 실시했다”며 “증거 손실이 없었는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수사단도 압수수색 당일 반부패부가 반발한 것은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수사단은 “반부패부는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없다며 반발했으나 반부패부장, 선임연구관, 수사지휘과장, 연구관의 업무수첩, 서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무용 PC에 대한 포렌식은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장 청구 여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 집행을 연기했다는 것이다. 대검도 당일에는 캐비닛에 있는 서류와 컴퓨터 자료는 가져갔고, 디지털 증거 포렌식 작업은 업무에 지장이 있는 만큼 토요일에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반나절 남짓 사이에 안 검사의 폭로, 문 총장과 대검의 해명, 수사단의 폭로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졌지만 대검은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했다. 안 검사와 수사단 모두 이례적으로 수사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면서 사실상 항명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수사단이 오후에 입장자료를 발표한 직후 대검 관계자는 “수사단 자료는 대검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만 언급하는 등 해명다운 해명도 하지 못했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단이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법리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고 권 의원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권성동 소환·영장 문무일이 막았다”

    “권성동 소환·영장 문무일이 막았다”

    안미현 검사 “강원랜드 수사 외압” 수사단도 “지휘권 발동 영장 보류” 文 “이견 조정하는 과정이었을 뿐”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을 폭로했던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가 문무일 검찰총장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도 문 총장에게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보류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 검사와 수사단 모두 문 총장에게 책임을 묻고 나서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수사단은 15일 입장자료를 통해 문 총장이 출범 당시 공언과 달리 지난 1일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수사단은 “수사 외압 관련 검찰 고위 간부들에 대해 기소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는데, 문 총장이 (기소 의견에 대해) 이견과 함께 수사심의위 소집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7일 권 의원을 소환조사한 뒤 지난 1일 문 총장에게 ‘내일(2일) 구속영장 청구 예정’이라고 알리자 문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전문자문단’(가칭)을 대검찰청에 구성해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단은 “수사단장이 지난 10일 문 총장의 요청으로 권 의원의 범죄 사실을 자세히 보고하면서 수사 보안상 전문자문단 심의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고, 총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사단은 전문자문단 심의 없이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안 검사는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문 총장이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당시 이영주 춘천지검장이 대면보고했는데, 문 총장이 ‘국회의원은 다른 사건과 달리 충분히 기소될 정도가 아니면 소환조사를 못 한다’고 질책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총장은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증거를 더 확보하고 보강 수사를 하라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문 총장은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원랜드 수사단 “문무일, 권성동 영장 보고하자 수사지휘권 행사”

    강원랜드 수사단 “문무일, 권성동 영장 보고하자 수사지휘권 행사”

    검찰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15일 대검찰청 기자단에 입장문을 내고 “총장은 수사단 출범 당시 공언과 달리 5월 1일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수사단에 따르면 수사단은 안미현 검사가 주장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수사외압과 관련해 검찰 고위 간부들을 기소해야한다고 결론을 낸 뒤 문 총장에게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문 총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며 승낙하지 않았고, 지난 1일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앞서 문 총장은 수사단을 발족시키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수사보고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수사단은 지난달 27일 권 의원 소환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 1일 ‘내일 구속영장 청구 예정’임을 문 총장에게 알렸다. 하지만 문 총장은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전문자문단’의 심의를 거쳐 청구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고 수사단은 밝혔다. 양부남 수사단장은 지난 10일 문 총장에게 권 의원에 대한 범죄사실을 보고하면서 “보안상 전문자문단 심의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결국 권 의원에 대한 영장청구는 별도의 심의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범죄사실 가운데 수사외압 부분이 전문자문단 심의 대상인 만큼, 심의 이후까지 권 의원에 대한 영장청구는 보류된 상태다. 수사단의 이날 입장 발표는 대검 측과 의견조율이 안 된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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