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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부인 “딸, 서울대 학술대회 참석”…‘허위 인턴’ 의혹에 동영상 공개

    조국 부인 “딸, 서울대 학술대회 참석”…‘허위 인턴’ 의혹에 동영상 공개

    조국 법무, 아내 소환된 날 페북에 ‘검찰개혁집회’ 사진 올렸다 바꿔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8)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측이 당시 딸 조씨의 활동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조씨가 인턴 생활을 했다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 동영상에서 조씨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보도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정 교수의 변호인단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민씨는 학술대회에 참석했다”면서 “학술대회 동영상은 공개돼 있으므로 수사기관뿐 아니라 언론도 동영상 속 조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2009년 5월 1일부터 보름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며 동영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정정보도나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공개된 자료에도 배치가 되는 보도가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자료를 배포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 측이 문제의 보도로 지목한 것은 종합편성채널 채널A로 이 방송은 지난 5일 조 장관의 딸 조씨가 인턴 활동의 증거로 언급한 당시 학술대회 동영상을 검찰도 확보했지만 해당 동영상에는 조씨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조씨를 의학논문 제1저자로 만들어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한영외고 조씨 동기)과 조 장관 친구 아들은 등장하지만 조씨 모습만 보이지 않는다고 채널A는 주장했다.그동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대부분 입을 닫고 있던 정 교수 측은 오는 18일 첫 재판이 다가오면서 적극적인 입장 표명에 나서는 등 여론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 교수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시각도 제기되면서 적절한 수준에서 대응에 나서는 것이 재판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변호인 측과의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 교수 측은 지난 4일 과거 사고로 인한 후유증과 건강 상태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알렸으며, 같은 날 딸 조씨도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인턴 증명서 위조 의혹 등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지난 5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피의자 신분으로 정 교수를 불러 약 15시간 동안 자녀 입시 부정 의혹, ‘가족 펀드’ 의혹, 웅동학원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실제 조사시간은 2시간 40분 정도에 그쳤다며 추후 정 교수에 보강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정 교수가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던 5일 오후 11시쯤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서초동 집회 장면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잠시 설정했다가 다시 자신의 얼굴이 나온 사진으로 바꿨다. 이를 두고 조 장관이 검찰개혁 집회에 참석해 자신을 지지해주는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앞서 ‘사법적폐청산범국민 시민연대’는 그날 오후 6시부터 지하철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00만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우리가 조국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웅동학원 채용 비리’ 피의자 구속…조국 동생도 구속영장 청구

    ‘웅동학원 채용 비리’ 피의자 구속…조국 동생도 구속영장 청구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빌미로 지원자의 부모들에게서 수억 원을 받은 후 조 장관의 동생 조모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박모씨가 4일 구속됐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범행내용과 소명 정도, 수사 경과에 비춰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 사유가 인정되고 그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전날 배임수재 등 혐의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웅동중학교 교사 지원자의 부모들에게서 수억 원을 받아 조 장관 동생에게 전달한 혐의(배임수재·업무방해)를 받는다. 지난 1일 채용 비리 혐의로 구속된 또 다른 조모씨와 같은 혐의다. 검찰은 박씨와 조씨가 공모했으나 박씨 책임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 동생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씨는 두 사람에게서 뒷돈을 받은 혐의 외에도 웅동학원으로부터 허위 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6∼27일과 지난 1일 조씨를 세 차례 불러 공사대금 소송을 제기한 경위와 채용 관련 금품이 오간 내용 등에 대해 조사했다. 조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웅동학원 채용 비리’ 두 번째 피의자 구속…조국 동생도 다음주 구속 갈림길

    ‘웅동학원 채용 비리’ 두 번째 피의자 구속…조국 동생도 다음주 구속 갈림길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두 번째 피의자 박모씨가 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가진 뒤 “범행 내용 및 소명 정도, 현재까지 수사경과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사유가 인정되고 그 상당성(타당성)도 인정된다”면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웅동중학교 교사 지원자의 부모들에게 수억원을 받아 조 장관 동생 조모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된 또 다른 조모씨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와 지난 1일 구속된 조씨가 공모해 뒷돈을 받았고, 특히 박씨의 책임이 더 중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 장관 동생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된 두 사람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최종적으로 챙긴 인물로 검찰은 조 장관 동생을 지목하고 있다. 조씨는 또 가족이 운영한 웅동학원으로부터 허위 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6~27일과 지난 1일 조씨를 불러 조사한 뒤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배임)과 배임수재,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주 초쯤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 ‘웅동학원 비리’ 조국 동생 구속영장 청구…직계가족 중 처음

    검찰, ‘웅동학원 비리’ 조국 동생 구속영장 청구…직계가족 중 처음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한 학교법인 웅동학원 비리와 관련해 조 장관의 동생 조모씨에 대해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장관의 직계가족 중에는 처음으로 전날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처음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가족에 대한 수사망을 더욱 좁혀가는 모양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수재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조씨는 웅동학원으로부터 허위 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씨 부부가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채권 소송에서 두 차례 승소해 100억원 규모의 채권을 갖고 있는데 웅동학원은 소송에서 무변론으로 패소해 조 장관 가족이 ‘허위 소송’으로 사학 재산을 빼돌리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일었다. 조씨는 2006년 소송에서 이긴 뒤 채권을 아내에게 넘기고 2009년 이혼했다. 조씨는 웅동학원 교사 채용 지원자들의 부모들로부터 채용 대가로 수억원의 돈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부산지역 체육계 관계자가 웅동학원 교사 채용 지원자의 학부모 2명으로부터 각 1억원씩을 받아 조 장관 동생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뒷돈을 전달한 또 다른 조모씨를 지난 1일 구속했고 공범인 박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조 장관의 직계가족 중에는 첫번째 구속 사례가 된다. 앞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전날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나경원 “한 줌도 안 되는 조국 비호세력 기 눌렀다”

    나경원 “한 줌도 안 되는 조국 비호세력 기 눌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서초동 200만 선동을 판판이 깨부수고 한 줌도 안되는 조국 비호 세력의 기를 눌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날 집회에 대해 “광화문 앞에서 시작해 대한문 앞을 넘어 숭례문에 이르기까지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상식과 정의의 물결이었다”고 자평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초동 범법자 비호 집회 이후 여당이 무엇이라고 이야기했나. 가당치도 않은 200만명 운운하며 민심을 왜곡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적고 많음은 본질이 아니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퇴진 집회가 있으면 직접 나온다고 하더니 정작 청와대는 공포의 충격 속에 빠졌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국민 명예훼손을 한다”며 “뭐 눈에는 뭐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심이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조국 파면을 넘어 정권 퇴진으로 옮겨붙고 있다”며 “이것은 지난 1987년 넥타이 부대를 연상케 하는 정의와 합리를 향한 평범한 시민들의 외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와중에도 정권찬양 방송들과 언론들은 먹칠 보도로 집회를 깎아내리기 급급하다”며 “서울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한 장이라도 본다면 어제 집회의 역사적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해 “왜 정 교수를 긴급체포하지 않고 귀가시켜 공범들과 말맞출 시간을 주나”라며 “한 명의 피의자 때문에 5000만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수사 당시 조 장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인용해 비꼰 것이다. 그는 “검찰은 정 교수 ‘황제소환’도 모자라 ‘황제조퇴’까지 시켜주는 파격적 예우를 했다”며 “이것이 마지막 예우여야 한다. 정 교수에 대한 영장청구가 늦어지는 것은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눈치 보지 말고 정 교수뿐만 아니라 이 모든 게이트의 정점인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외교부 직원이 의전 실수를 이유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청와대의 트러블 메이커”라며 “문 대통령은 김현종 2차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정경심 비공개 소환, 의혹 수사에는 예우 없어야

    검찰이 어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했다.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 수사에 나선 지 37일 만이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또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의 당사자를 휴일에 비공개 소환한 것은 이례적이다. 당초 검찰은 공개 소환 원칙이라고 했으나 정치권에서 압력이 쏟아진 뒤 비공개 소환으로 전환했다. 그래서 서울중앙지검이 기자들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봉쇄하고, 검사장 전용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는 비상구 문에는 ‘출입을 통제합니다(검사장님 지시 사항)’라는 문구도 붙여 놓았다. 정 교수는 이 경로로 포토라인을 거치지 않고 검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의 압박에 자체 개혁안을 낸 검찰이 ‘망신 주기 수사’ 논란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소환 방식보다 중요한 문제는 의혹의 해소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의 조카인 조범동씨가 실소유주로 지목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조씨가 지난해 8월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에서 빼돌린 13억원 중 10억원을 넘겨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정 교수의 딸과 아들이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등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의혹 해소에는 예우나 예외가 있어선 안 된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 처리 문제 역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원칙대로 하면 된다. 조 장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최순실씨 등을 고발한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그제 조 장관을 수십억원의 뇌물 수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참여연대의 김경율 경제금융센터 소장도 “조국 펀드를 분석한 결과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이 반드시 옳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쏟아졌던 의혹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검찰은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속도를 내 수사하면서도 진실 규명에도 철저함을 보여야 한다.
  • 檢, 조국 조카 기소… 보안상 정 교수 ‘공범’ 기재 안 해

    檢, 조국 조카 기소… 보안상 정 교수 ‘공범’ 기재 안 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사모펀드에 얽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장관 일가 관련 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 기소다. 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날은 지난달 14일 체포된 조씨의 구속 기한 만료일이었다. 조씨는 사채로 인수한 주식 지분 5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허위공시하고 실제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는데도 전환사채 150억원을 발행해 정상 자금이 투자된 것처럼 꾸며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액 등 총 72억원의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도 있다.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사무실과 자택의 컴퓨터 파일을 증거인멸하고 은닉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씨와 정 교수를 공범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공소장에 공범으로 기재하지는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보안상의 이유로 공범을 기재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조씨의 추가 범죄 혐의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배임수재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웅동중 교사 지원자 부모들에게 수억원을 받아 조 장관의 동생(52)에게 전달한 혐의로 B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공모해 뒷돈을 받았지만 A씨의 책임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이 조 장관 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 장관의 동생은 채용비리 외에도 웅동학원으로부터 허위 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윤석열 중 한쪽은 치명타… 檢, 영장 청구 승부수 던질까

    조국·윤석열 중 한쪽은 치명타… 檢, 영장 청구 승부수 던질까

    檢, 조범동과 형평성 등 고려 영장 청구 구속 땐 정당성 인정… 조국 수사로 직행 靑·민주, 曺 사퇴 등 출구전략 고민해야 정교수 건강·불구속 원칙 경향 등 고려 법원, 영장 기각 땐 윤석열 사퇴 위기에 악화된 여론에 재청구도 사실상 불가능 檢, 여론 역풍 고려 불구속 기소 가능성도 위험부담 덜고 ‘절제된 검찰권’ 모양새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비리 의혹의 중심인물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 조사하면서 이제 세간의 관심은 정 교수 구속 여부에 쏠린다. 검찰이 여러 차례 더 정 교수를 소환하겠지만,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와 다름없다. 이번 수사의 향후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여론의 역풍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3일 법조계 의견을 들어 보면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검찰은 이날 구속 기소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정 교수를 공범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정 교수와 겹친다. 게다가 정 교수의 혐의는 추가될 수도 있다. 조씨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는데, 정 교수는 더 나아가 남동생인 보나미시스템 정모 상무를 통해 10억원을 코링크PE 설립에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의 형평성이나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하면 검찰이 조씨와 마찬가지로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정 교수가 사모펀드와 관련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게 이상한 상황”이라며 “증거인멸 우려, 혐의의 중대성 등은 중요한 구속 사유로 꼽힌다”고 말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고, 정당성을 인정받게 된다. 법원이 정 교수의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인정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조 장관까지 직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조 장관의 위치를 고려하면 공개 소환이 불가피해진다.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해소될 수 있다. 조 장관을 옹호하는 청와대와 여당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여권은 내년 총선을 우려해 조 장관에 대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조 장관 사퇴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변호사는 “검찰이 애초 수사를 시작한 목표 중 하나가 조 장관을 사퇴시키는 것 아니냐”며 “사면초가에 몰린 검찰은 어느 때보다 구속이 절실할 것”이라는 관전평을 내놨다.검찰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여론의 압박을 무릅쓰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기각되는 경우다. 최근 법원은 범죄 혐의가 일부 소명되더라도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으면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불구속 수사 원칙을 바로 세우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각각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청구된 이상훈 코링크PE 대표와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달 11일 기각됐다. 당시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증거 수집이 돼 있으며, 피의자의 관여 정도·역할·범죄전력·주거·가족관계를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범죄 혐의는 의심되지만 구속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이 구속 기소된 조씨와 정 교수의 공모 관계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정 교수도 비슷한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될 수 있다. 법원이 조씨를 주범으로 판단하고 정 교수는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고, 정 교수의 건강이나 가족 상태 등을 고려해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검찰 수사는 동력을 잃게 된다. 평소라면 주요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만, 악화된 여론을 고려하면 검찰이 재청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영장이 발부된다면 조 장관이, 기각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할 위기에 처한다. 한 검사는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경우는 상상도 하기 싫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보다 더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곧바로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도 최근 거론되기 시작했다. 일종의 타협안이다. 지난달 23일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이후 여론이 악화되면서 검찰 수사 강도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는 데다 검찰이 정무적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입장에서는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위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절제된 검찰권 행사’ 주문에 응답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정 교수가 불구속 기소된다면 조 장관도 자리에서 버틸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 장관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부인과 조 장관이 기소된다면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정 교수의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조 장관은 어떤 형식으로든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의 증거인멸이나 사모펀드 운용에 대해 조 장관이 알고서도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술 외에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을 쉽사리 소환 조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조 장관 가족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경심 비공개 소환… 건강 이유 ‘9 to 5 조사’

    정경심 비공개 소환… 건강 이유 ‘9 to 5 조사’

    현 법무장관 부인 ‘피의자’ 조사는 처음 사모펀드·표창장 위조 의혹 등 추궁해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이 3일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수사 착수를 알린 지 37일 만이다. 검찰을 지휘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피의자로 조사받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은 여러 차례 정 교수를 더 조사한 후에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혐의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여론의 역풍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5시쯤 조사를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고, 추후 다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 출석과 귀가 모두 검찰의 당초 방침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달 25일만 해도 “검찰청 1층 출석이 원칙”이라며 사실상 공개 소환을 시사했던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연이은 경고와 촛불집회 등 여론 압박을 의식한 듯 돌연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정 교수는 이날 취재진의 눈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정 교수는 이날 구속 기소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사모펀드 의혹에서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다.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설립·투자·운영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인 2017년 7월 블루코어 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검찰은 코링크PE의 또 다른 펀드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의 경영에 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해(사문서위조)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이용하거나 대학들의 입시 전형을 방해한 의혹도 있다. 휴일인 이날 조 장관은 법무부에 출근하지 않았다. 정 교수의 신병 처리 결과에 따라 조 장관도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법무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5회] “판사들 보호하는 방패막이” 재판상황 챙겨 보고한 前수석부장의 항변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5회] “판사들 보호하는 방패막이” 재판상황 챙겨 보고한 前수석부장의 항변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 출신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 증인 출석‘가토 타쓰야 재판 개입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 중이라 답변 못해”“국민참여재판 배심원 평결·재판부 심증 미리 듣고 행정처 보고”“‘중요사건 예규’는 보고 최소한의 범위…더 보고한다고 위법 아냐” 선배 법관이 후배 법관의 재판에 대해 과연 언제, 어디까지 묻거나 조언을 해주는 것이 적절할까.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둘러싼 핵심 고민이다.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이나 그들과 연관된 전·현직 법관들은 “사법행정의 필요에 따라”, “사법행정의 일환이었다”는 입장으로 이른바 ‘재판 개입’ 의혹의 공소사실이 되어버린 많은 행위들을 설명한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법원으로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사건들이 많이 다뤄지는 서울중앙지법은 법원행정처와는 또 다른 성격의 사법행정의 영역을 고민하게 한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된 12건의 재판 가운데서도 여러 차례 중요한 쟁점으로 거론됐고 무엇보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4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각각 2년씩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수석부장을 지낸 두 명의 고위 법관이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34회 재판에는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을 지낸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나왔다. 임 부장판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칼럼을 쓴 가토 타쓰야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도입에 청와대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가토 지국장의 재판에 청와대 측 입장을 반영하는 등 재판에 개입했다는 게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다. ●‘가토 타쓰야 재판 개입 의혹’ 기소된 고법 부장판사… “재판 중이라 답변 못해” 이날 검찰은 임 부장판사가 형사수석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고영한 전 대법관(당시 법원행정처장) 등 행정처 관계자들에게 서울중앙지법에서 심리 중인 사건에 대해 보고하게 된 경위에 대해 물었다. 우선 임 부장판사의 공소사실이기도 한 가토 타쓰야 전 지국장 재판과 관련해 2015년 9월 1일자 ‘주요 형사사건 현황 보고(대외비)’ 문건을 자세히 작성해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경위에 대해 질문했다. 임 부장판사는 행정처에 보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한 문건이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 중이라 제 사건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이후 “주요 현황을 상부에 보고하는 게 형사수석부장의 업무에 해당하는 게 맞느냐”, “가토 타쓰야 사건은 (명예훼손의) 피해자가 현직 대통령일 뿐 아니라 관심사인 대통령의 행적에 많은 관심이 모인 사건이라 주요 현안으로 관리돼 이렇게 상세하게 기재한 것인가”, “문건에 향후 재판 일정과 관련해 ‘판결에도 허위사실에 대해 분명히 설시할 계획’이라고 작성했는데 맞느냐”, “가토 타쓰야 사건과 관련해 재판부가 판결 선고할 때 증인이 재판부를 상대로 특정 사건에 대해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도 잇따라 “답변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는 답을 반복했다.“중앙지법에 주요 현안이 있는 경우 형사수석부장이 재판장으로부터 판결 전에 직접 (판결 초안을) 받아 검토하기도 하는가“라는 물음에도 “답변하지 않겠다”고 임 부장판사가 말하자 검찰은 “검찰 조사에서는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자진해 수정하는 건 형사수석부장의 당연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임 부장판사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 부장판사는 2015년 11월 선고를 앞둔 가토 전 지국장 사건의 1심 재판장에게 “판결 선고 전 대통령의 행적에 보도가 허위라는 점이 입증됐음을 밝혀달라”, “선고 때 구술할 내용을 미리 보고해 달라”는 등의 요구하는 등 재판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임 부장판사의 변호인은 그의 재판에서 “사법행정 권한이 있는 상급자기 조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당시 재판장인 이동근 부장판사도 증인으로 나와 “이례적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임 부장판사의 지시로 판결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기로 한 가토 타쓰야 전 지국장 사건 다음으로 2015년 박삼봉 사법연수원장의 교통사고 사망사건과 관련한 국민참여재판과 SAT 기출문제 유출사건이 거론됐다. 검찰에 따르면 임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삼봉 사법연수원장 사망사건 국민참여재판 관련, 배심원 전원 무죄 평결 및 재판부 심증 보고’, ‘SAT 유출 사건 사실조회 회신 지연돼 추정(기일을 추후에 정하겠다는 뜻) 중. 검찰 측에 입증 촉구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보고했다. 임 부장판사는 역시 임 전 차장에게 이러한 내용의 보고를 한 것은 맞지만 국민참여재판의 배심원 평결과 재판부의 심증 등을 미리 보고하는 것이 형사수석부장의 업무 범위에 있냐는 질문에는 “그 점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평결·재판부 심증 미리 듣고 행정처 보고” 검찰은 특히 선고 전에 미리 배심원의 평결과 재판부 심증이 행정처로 보고된 데 대해 집중적으로 물으며 “최초 검찰 조사에서는 ‘임 전 차장의 지시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에 번복해 ‘재판장이 자발적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부장판사는 “처음에는 사건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나중에 (검찰 조사 끝나고) 나아서 보니 그 사건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돼 ‘중요사건’으로 분류됐던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런 경우 별도로 요청하지 않더라도 재판부에서 판결 선고를 하거나 직후에 판결문 등을 보내온다. 그 재판부 자리가 제 사무실과 바로 맞은 편이어서 이렇게 판결이 난다고 말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설령 재판장이 자발적으로 보고한다 하더라도 사전에 입수한 재판부 심증을 행정처에 보고했다는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임 부장판사는 “보고한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박삼봉 원장님은 저와도 개인적인 인연이 가까웠고 존경하는 원장님이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셔서 법원에서 관심이 많은 사건이었다. 재판장이 판결 선고하러 들어간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부장판사는 이어 “형사수석부장 재직 당시 담당 재판장이 직접 행정처 차장 등과 연락하며 사건의 진행상황이나 판결 선고에 대해 보고한 경우는 없었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서 그 이유에 대해 ‘그런 부분은 상상하기 어렵다. 만약 그렇다면 일선 법관이 강력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했는데 일선 법관에게는 행정처가 법원 재판에 관여했다고 비춰질 수 있어서 그렇게 말한 건가”라고 검찰의 질문이 더해졌고 임 부장판사는 그렇다고 말했다. 2016년 4월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가 불거진 뒤 임 부장판사는 고 전 대법관의 요청으로 ‘정운호 사건에 대한 향후 대책 검토’ 문건을 작성하기도 했다. 당시엔 임 부장판사가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긴 뒤였다. 그런데도 고 전 대법관이 전화를 걸어 “뭔가 아이디어 없느냐”고 물어 언론보도 등을 참고해 문건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 문건에서 임 부장판사는 사건에 대한 해석을 ‘가. 실패한 로비로 보는 시각, 나. 판사의 부적절한 처신을 문제삼는 시각, 다. 판사의 양형에 의문을 가지는 시각’으로 나눠 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여론의 향방을 담으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법관의 부적절한 처신이나 양형 문제라기 보다 변호사의 부적절한 사건 수임과 전화 변론 등 변호사 윤리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그러나 고 전 대법관으로부터 구체적으로 사건의 본질이나 방향에 대한 지시가 있었다거나 고 전 대법관에게 행정처 내부 보고서나 참고자료를 받은 것은 없었다고 임 부장판사는 말했다. ●“‘중요사건 예규’는 보고의 최소한의 범위…더 보고한다고 위법은 아냐” 검찰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댓글 공작’ 대선 개입 사건에서도 2015년 2심에서 원 전 원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1심 재판장이었던 이범균 서울고법 부장판사에게 항소심 판결 정리 문건을 받아낸 경위도 물었다. 이 부장판사가 보낸 ‘원세훈 항소심 판결 정리’ 문건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무죄로 났던 1심과 유죄로 뒤바뀐 2심 판결의 쟁점을 비교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임 부장판사가 이러한 문건을 받은 것이 결국 임 전 차장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지적했지만 임 부장판사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이처럼 여러 사건들과 관련해 형사수석부장이 직접 재판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이를 다시 행정처로 전달한 것을 두고 검찰은 거듭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은 언론에 보도되는 중요 형사사건이 많고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질문이 들어오면 답변을 해야하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했다”면서 “사법행정상 필요에 따라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법원에는 ‘중요사건의 접수와 종국보고’ 예규가 있어 사건을 결론지은(종국) 뒤 결과 등을 보고하도록 돼있었다. 그러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재판 독립에 대한 내부 침해 우려가 제기돼 지난해 9월 폐지됐다. 그동안 법조인이 피고인이거나 사회적으로 관심도가 매우 높은 사건 등을 ‘중요사건’으로 분류했는데 이 예규가 폐지되면서 행정처는 물론 일선 법원의 법원장조차 형사수석부장이나 재판장으로부터 특정 사건에 관한 보고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임 부장판사는 이 중요사건 보고 예규를 두고 “최소한 종국 때는 보고하라는 것이지 그 이상을 보고한다고 해서 위법인지 의문”이라면서 “예규가 없더라도 필요하면 확인해서 보고할 것은 해야 국회나 언론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과거 사건들에 대해서도 “해당 사건 재판장이나 영장전담 판사도 언론 대응용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재판이나 사건에 부당 개입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따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피의자들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고 언론에 보도되기 직전에 먼저 결과를 검찰에 알려준 적도 있었다고 임 부장판사는 말했다. 영장이 발부되는 것보다 기각됐을 때 여론은 물론 국회나 언론에서 더욱 기각 사유에 대한 문의가 많고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형사수석부장이 기각사유에 대해 자세히 알았다가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법원장, 행정처장의 국회 답변이나 언론보도 해명 등을 위해 영장 정보를 받은 적은 있으나 결과가 나오기 전 받은 적은 없다”며 여전히 영장재판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바는 없다고 강변했다. 변호인들의 반대신문에서도 답변은 일관됐고 변호인들도 임 부장판사가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장, 차장 등 윗선의 지시를 받아 재판에 관여한 것이 아니라 효율적이고 적절하게 법원 외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법행정권을 활용한 것이라는 취지를 강조했다. 임 부장판사는 검찰 조사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사법행정을 통해서 소속 법관이 외부의 영향 없이 재판하도록 하는 것이지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수석부장의 주된 업무는 언론 등으로부터 판사가 비판받는 것에 대처해서 소신껏 재판하도록 방패막이가 되는 것이고 그렇게 해왔다”. 재판에 전념하는 일선 법관들을 “보호하기” 위해, 또 법원행정처가 주도하는 원활한 사법행정을 “보좌하기” 위해 그는 방패막이이자 연결고리가 되어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든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지, 법관들의 재판 독립이 침해되지는 않았는지는 결국 재판에서 판단될 몫으로 남아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비공개 소환 조사 중…구속영장 청구되나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비공개 소환 조사 중…구속영장 청구되나

    장관 딸·아들, ‘스펙 위조·인턴 부풀리기’ 의혹사문서 위조·업무집행방해 추가될지 주목사모펀드 투기 관련 정 교수 개입 정황 포착현직 장관 부인 구속영장청구 쉽지 않을 듯법원서 기각시 수사 동력 상실, 與 거센 반발민주, 檢 피의사실 공표·비밀누설로 2일 고발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 교수에 대해 자녀 표창장 조작 등 입시 부정 의혹과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자신의 컴퓨터를 반출해 하드 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 행위를 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법원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시 후폭풍과 여당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해 사실상 ‘공개소환’하겠다는 밝혔지만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출석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검찰이 조 장관 주변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에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정 교수를 소환함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한 사법처리 방향이 이번 수사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 조 장관 딸(28)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및 행사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투자·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인 2017년 7월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 블루코어 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장관 측은 이 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처나 투자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며 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 부인과 자신의 남동생인 보나미시스템 정모 상무를 통해 2015∼2016년 모두 10억원을 코링크PE 설립·투자에 투입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사실상 차명으로 투자하고 투자처 발굴 등 펀드 운용에도 깊숙이 개입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또다른 펀드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의 경영에 직·간접 관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 회사에서 영어교육사업 자문료로 받은 1400만원이 실제로는 투자금에 대한 이자 명목이었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사모펀드 투자금과 별개로 조씨가 WFM에서 빼돌린 회삿돈 13억원 가운데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의 성격에 따라 정 교수를 횡령죄 공범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 정 교수가 코링크PE 운영이나 투자사 주가조작 시도에 관여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적용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장관 자녀 인턴과 입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고 오는 18일 첫 재판이 예정돼 있다. 정 교수는 동양대 외에도 단국대·공주대 등 인턴십과 관련해 자녀의 ‘스펙 관리’ 의혹을 받고 있다. 딸과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및 증명서 허위 의혹도 제기돼 검찰은 정 교수가 자녀들의 인턴 ‘부풀리기’ 의혹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 자녀 입시전형에 위조된 증명서가 제출되는 과정에 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미 공소가 제기된 사문서위조 혐의 이외에 위조사문서행사와 업무방해 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딸은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이 표창장을 내고 합격했다. 검찰은 2013년 6월쯤 표창장이 위조된 정황을 파악하고 2013∼2014년 딸이 지원한 대학원들을 압수수색해 표창장 제출 여부 등을 확인한 상태다. 조 장관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의혹도 핵심 조사 대상이다. 한영외교 시절 2주간 인턴을 하고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영어논문을 둘러싼 의혹, 고려대 재학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3일만 출근하고 3주간 인턴을 했다며 허위 증명서를 받았다는 의혹 등도 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 장관 딸 조씨는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한 뒤 대학병리학회에 논문을 제출해 2009년 3월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에 입학했다. 검찰은 대학 동기 등을 통해 딸을 인턴십에 참여시킨 정 교수가 증명서를 발급받고 입시전형에 제출하는 데 얼마나 관여했는지 추궁할 계획이다.검찰은 8월말 수사 착수 이후 정 교수가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36)씨를 동원해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의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거나 PC를 통째로 숨긴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물을 계획이다. 정 교수에게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두 차례 이상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진술 내용을 분석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교수가 이번 수사대상이 된 의혹 대부분에 연루된 데다 PC 하드디스크 교체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파악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조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담당검사 등 검찰 조사팀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한데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이마저도 법원이 기각할 경우 수사 동력 상실과 여권의 거센 비판도 우려돼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檢 정경심 비공개 소환…펀드·입시 의혹 추궁

    [속보] 檢 정경심 비공개 소환…펀드·입시 의혹 추궁

    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 교수에 대해 자녀 표창장 조작 등 입시 부정 의혹과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조 장관 주변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에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정 교수를 소환함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한 사법처리 방향이 이번 수사의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해 사실상 ‘공개소환’하겠다는 밝혔지만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출석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검찰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 딸(28)의 동양대 상장 위조 및 행사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투자ㆍ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인 2017년 7월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 블루코어 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장관 측은 이 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처를 알지 못하고 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애초부터 조국 겨냥한 檢…영장 70건중 절반 ‘피의자’

    [단독] 애초부터 조국 겨냥한 檢…영장 70건중 절반 ‘피의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수사에 착수한 뒤 법원에 청구한 70여건의 압수수색 영장 가운데 절반가량은 조 장관이 피의자로 특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사실상 조 장관을 겨냥해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지난 8월 말 조 장관 가족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뒤 한 달간 70여건의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고 절반가량 조 장관이 피의자로 적시됐다. 압수수색 영장은 금융계좌와 통신기록을 비롯해 사무실이나 자택 등 다양한 장소에 대해 청구됐고, 법원은 대다수를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장관이 여러 단체들로부터 고발을 당한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고 검찰 역시 조 장관을 주요 피의자로 인지했기 때문에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기재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이 ‘먼지털기식 수사’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검찰과 법원은 압수수색 영장 청구나 발부 건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도 “수사 중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 처장은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싸고 영장이 남발되는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 “영장담당 판사들이 기준에 비춰 나름대로 사건을 진지하게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면서 “다만 영장 발부가 너무 쉽게 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받아들이고 좀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8월 27일 부산대 의대를, 지난달 23일에는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와 웅동학원 채용 비리 관련 돈을 전달한 조모씨 등을 구속해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은 4건 가운데 2건이 발부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저명 인사 자녀의 ‘마약 일탈’, 성역 없이 단죄해야

    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18)이 지난달 27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LSD를 비롯해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신종 마약을 밀반입하다 세관에 적발돼 검찰로 넘겨졌다. 홍모양은 그제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돼 석방됐다. 홍 전 의원은 그제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시민들의 눈길은 따갑기만 하다. 올 초부터 재벌가와 사회지도층 자녀들의 잇따른 마약 밀반입 및 복용 등에 대한 사회적 비판 및 법적 처벌이 계속됨에도 근절되기는커녕 더욱 기승을 부리는 탓이다. 지난달 초 CJ그룹 2세 이모씨를 불구속해 비판을 자초했던 검찰이 이번에는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사법부가 “증거 인멸 및 도주할 우려가 없으며 초범에 소년인 점 등을 참작했다”며 기각했다. 그러나 홍양이 밀반입한 LSD는 미국에서도 1급 금지 약물로 지정될 정도로 강력한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향정신성의약품이기 때문에 검찰에 이어 법원 또한 저명 인사 자녀에게 또 다른 형태의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갖게 만들었다. 관세청이 김광수 의원을 통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밀반입 적발 마약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조 4119억원에 달한다. 또한 법무부가 김종민 의원에게 제출한 ‘마약류사범 단속 현황’ 자료를 보면 국내 마약사범은 2014년 9984명이었지만 2018년 1만 2613명으로 26.3% 증가했다. 유엔이 정한 ‘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 20명’이라는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이미 상실했음은 물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마약 유통이 더욱 증가하며 약물로 인한 각종 사회적 범죄에 고스란히 노출된 셈이다. 마약의 형태와 운반·공급 수법이 날로 새로워지는 만큼 마약 단속 인력 및 예산 확충과 함께 경찰·세관·검찰·국정원 등 관계 부처의 긴밀한 협력 및 공동 대응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이와 더불어 정관계 사회지도층에 대해 더욱 철저하고 성역 없는 수사와 판결 등을 통해 법치주의 원리를 강력히 구현해야 한다.
  • 고강도 수사 한풀 꺾이나…檢, 돌연 정경심 소환 비공개 방침

    고강도 수사 한풀 꺾이나…檢, 돌연 정경심 소환 비공개 방침

    檢 “건강 우려… 소환 방식 원점 재검토” 文대통령 경고·대규모 촛불 영향 관측 ‘웅동학원 채용비리’ 뒷돈 전달책 구속검찰이 돌연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검찰은 소환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검찰 안팎 상황을 고려하면 비공개로 소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이은 경고와 대규모 촛불집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일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 소환 방식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자택 압수수색 이후로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이슈가 되고, 소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불상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수사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 수사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주만 해도 정 교수의 소환을 통상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청사 1층 출입문을 통해 출입하고, 포토라인에도 설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검찰청사 1층은 정 교수 출석을 기다리는 취재진 수십명이 매일 대기하고 있다. 검찰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정 교수의 건강 상태와 소환 때 취재진이나 시민과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검찰을 둘러싼 유·무형의 압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측은 소환 일정을 조율하면서 건강 상태를 이유로 일정을 늦춰 달라거나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공개 소환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 강도 높게 수사하던 검찰이 외부 압박을 받아 수위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3일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과도한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비판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11시간 압수수색’, ‘짜장면 논란’ 등 언론보도가 쏟아지자 검찰이 이례적으로 압수수색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비판적인 여론은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로 이어졌고 예상보다 많은 인원에 검찰도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공개로 진행될 소환 방식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 동생 측에게 돈을 전달한 A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사유가 인정된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부모들로부터 채용을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조 장관 동생인 조모(52)씨에게 전달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가 구속되면서 금품을 최종적으로 챙긴 것으로 지목된 조씨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조씨는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으로부터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공지영, 이번엔 김어준 공격 “얼굴도 몸도 윤석열 같다”

    공지영, 이번엔 김어준 공격 “얼굴도 몸도 윤석열 같다”

    조국 일가 비판하면 전방위 공격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의 선봉에 선 공지영 작가가 이번엔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80회 영상을 공유하며 “조국 장관과 그 가족분들 보실까 끔찍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 영상은 지난달 27일 올라온 편으로 이 방송에서 김어준씨는 ‘가족의 문제가 입증되면 조국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장관이 왜 사퇴를 해? 오히려 부인(정경심 동양대 교수)을 향해 ‘잠시만 감옥에서 좀 지내라’고 이야기해야지”라면서 “‘나는 공수처 개혁이 바쁘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끝난 다음 밖에서 보자‘라고 말해야 한다고 본다”며 웃었다. 공지영 작가는 관련 트윗 댓글에서 “솔직히 (김어준이) ‘언론계 윤석열’ 같다. 얼굴도 몸도”라고 덧붙였다. 공지영 작가의 이러한 트윗 이후 조국 장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내부 분열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공지영 작가는 “나는 내가 믿는 하느님도 가끔 비판하는데 김어준은 비판 못 하나”라며 반박했다. 이어 “김어준 비판했다고 몰려오시는 분들, (저는) 영장 청구를 한 것도 아니고 압수수색도 아니고 비판했다. (김어준)님은 나를 비판할 수 있는데 나는 김어준을 비판 못 한다는 것인가. 이상하네”라면서 “심한 말 안 하면 차단 안 한다. 마음을 열고 서로 건강하게 비판할 수 있기를”이라고 지적했다. 공지영 작가는 최근 조국 장관 본인은 물론 그의 가족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그렇게 비칠 만한 발언을 하는 의견이라면 전방위적으로 공격하며 조국 장관 일가를 옹호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지인이자 조국 장관과 대학 동기 사이로 알려진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장관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자 “좋은 머리도 아닌지 (독일에)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웅동학원 관련 의혹’ 조국 동생 3번째 소환조사

    검찰, ‘웅동학원 관련 의혹’ 조국 동생 3번째 소환조사

    검찰이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웅동학원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의 동생 조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씨를 소환해 웅동학원 교사 채용에 금품을 받고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조씨는 출석하면서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웅동학원 교사 채용을 빌미로 지원자의 부모들에게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A씨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이 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지목된 조씨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수사 필요성이 있는지 심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어떤 경위로 금품을 받게 됐는지, 조씨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조씨는 또 웅동학원으로부터 허위공사대금 채권을 받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채권은 1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6일~27일 이틀 연속 조씨를 소환해 웅동학원에 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경위 등을 조사한 바 잇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법행정권 남용 재판에서 난데 없는 한글 프로그램 논쟁

    사법행정권 남용 재판에서 난데 없는 한글 프로그램 논쟁

    변호인 “문서 꼬리말 날짜 달라 압수수색 전 위법한 증거 수집” 검찰 “한글 프로그램 설정이 잘못되어 있어 빚어진 단순 오류”2시간 논쟁 끝에 재판부 “명백하게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어”“‘인쇄’에서 ‘확장’에 들어가시면 ‘꼬리말’이 자동으로 설정돼 있는데…”, “검사님 주장대로라면 날짜가 24일 차이가 나야 하는데 인지서에는 18일 차이가 나잖습니까”, “저희가 한글 프로그램 전문가는 아니라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다루는 재판에서 한동안 한글 프로그램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의 논쟁이 오갔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 심리로 열린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조의연 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3차 공판에서는 검찰이 지난해 7월 20일 법원에 제출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범죄인지서의 출력 날짜가 7월 2일로 표기된 것을 밝히기 위한 한글 프로그램 시연이 진행됐다.앞서 변호인들은 재판 초반부터 검찰이 임 전 차장의 자택 압수수색을 위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면서 함께 낸 범죄인지서의 문서 ‘꼬리말’ 날짜에는 7월 2일이라고 적혀 있다며 검찰이 적법하게 수집하지 않은 증거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적법하지 않게 청구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면서 임 전 차장의 자택 압수수색 자체가 위법했고,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이동식저장장치(USB)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로 증거능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2016년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 사건 당시 검찰 수사가 판사들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사기록을 법원행정처에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재판에 넘겨졌다. 임 전 차장의 지시를 받아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이던 신 부장판사가 영장전담 법관이던 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에게 지시해 영장심리 과정에서 입수된 수사기록들을 보고하도록 한 뒤 이를 행정처에 유출했다는 게 공소사실의 요지다. 검찰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겠다며 신청한 증거는 주로 행정처에서 임의제출된 문건들과 ‘임종헌 USB’에서 확보된 문건들이어서 변호인들은 재판절차가 시작될 때부터 증거능력을 문제삼았다. 특히 변호인들은 재판 절차가 시작됐을 때부터 검찰이 행정처에서 제출받은 문건들의 입수 경위가 모호하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검찰은 행정처의 협조로 문건들을 임의제출받아 지난해 7월 17일 처음 문건들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가운데 임 전 차장의 혐의와 관련된 여러 키워드를 검색해 이틀간 범죄 혐의를 정리해 범죄인지서를 작성한 뒤 7월 20일 법원에 자택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변호인들은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위해 제출된 검찰의 범죄인지서 꼬리말에 ‘2018-07-02’라고 날짜가 적혀있는 것을 문제삼아 7월 17일 이전에 행정처에서 이미 파일을 확보해 임 전 차장의 혐의들을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검찰이 “범죄인지서를 작성한 한글 프로그램과 컴퓨터의 날짜 설정이 잘못돼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해당 파일을 지금(2019년 9월 29일) 출력해도 꼬리말에 ‘2019-09-05’라고 표기된다”고 설명한 의견서를 전날 제출하며 컴퓨터상 날짜 설정의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변호인들에게는 쉽게 통하지 않았다. 변호인들은 범죄인지서를 검찰이 사후에 수정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드러내며 거듭 “법정에서 시연을 해달라”며 조작 가능성을 주장했다. 검찰이 의견서에 첨부한 날짜 메뉴를 따로 선택하기 전에는 다른 표기가 돼있어 검찰이 직접 특정 날짜를 입력하지 않고서는 자동으로 날짜가 표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컴퓨터상 날짜가 잘못 설정돼 있다는 검찰의 설명에 대해서도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시행령에 따르면 문서 작성 날짜와 쪽수 등을 정확히 기재하도록 돼있는데 이러한 오류를 1년 넘게 그대로 놔뒀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9월 29일에 출력해도 9월 5일이라고 표기됐으면 24일 차이가 나는데 왜 지난해 파일은 7월 2일과 20일로 18일 차이가 나느냐. 단순 오류라고 해도 시차가 다르지 않느냐”, “꼬리말 편집창이 다르다, 특정 날짜가 표기된 화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가“, “왜 임종헌 범죄인지서만 1쪽 페이지 번호가 없고 2쪽부터만 페이지 번호가 있느냐. 표지만 나중에 따로 출력해서 갖다 붙인 것 같다”는 등의 주장이 쉴새없이 이어졌다. 재판부도 직접 법대에 있는 컴퓨터에서 한글 프로그램을 열어봤고, 법원의 전산 담당 직원에게도 확인을 요청하며 두 시간 가까이 ‘한글 프로그램 논쟁’이 이어졌다. 그 사이 검찰은 “적법하게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고 적법하게 증거를 확보한 것”이라면서 “사건의 쟁점이 아닌 논쟁을 더 이상 하지 않도록 재판부가 정리해 달라”고 몇 차례나 호소했다. 20분 남짓 휴정을 한 뒤 다시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긴 하지만 명백하게 위법하다는 것으로는 보기 어렵고 범죄 인지서에 나온 날짜가 잘못 기재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최종 판단은 판결문에서 하겠지만, 행정처에서 임의제출된 문건들과 임종헌 USB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확보된 증거들은 적법하다고 판단한다”며 위법수집 증거가 아니라고 결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약 밀반입’ 홍정욱 前의원 딸, 구속영장 기각

    ‘마약 밀반입’ 홍정욱 前의원 딸, 구속영장 기각

    洪 “모든 것이 저의 불찰” SNS 사과문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하다 공항세관에 적발된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딸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유력 인사 자녀가 마약을 숨긴 채 입국하다 적발된 건 알려진 것만 올 들어 네 번째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홍모(18)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초범에 소년인 점 등을 고려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홍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양은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쯤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카트리지형 대마,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외에 일명 ‘슈퍼맨이 되는 각성제’로 불리는 애더럴 수정을 여행용 가방 등에 다량 숨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세관은 홍양이 밀반입하려 한 변종 대마의 양이 적지 않다고 판단해 곧바로 그를 검찰에 넘겼다. 대학생인 홍양은 2000년에 태어나 만 18세로 미성년자다. 홍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2008~2012년 제18대 국회의원(서울 노원병)을 지냈으며, 19대 총선 때 불출마를 선언하고 기업인으로 활동했다. 지난 5월엔 자신이 회장을 맡은 미디어그룹 헤럴드를 매각하면서 정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SK와 현대가 3세인 최모(31)씨와 정모(28)씨는 변종 대마를 상습 흡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6일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CJ그룹 이재현(59) 회장의 장남 선호(29)씨도 지난 20일 구속 기소되는 등 유력 집안의 후세들 상당수가 변종대마에 깊숙이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조국 조카, ‘권력’ 언급하며 사모펀드 투자 유도

    曺 민정수석 내정 다음날 투자자 미팅 수익실현 묻자 “권력 통한다 가정하에” 정경심, 표창장 사진제출… 속성 정보 없어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 돈 전달책 영장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사모펀드 운영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범동(구속)씨가 투자금 유치를 하는 과정에서 조 장관을 염두에 둔 듯 “권력이 통한다는 가정하에”라고 언급했다는 의혹이 30일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실이 입수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2017년 5월 11일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출자한 코링크PE의 투자금 유치를 위해 열린 미팅에서 한 투자자가 수익실현이 가능하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조씨는 “권력이 통한다는 가정하에”라고 답했다. 유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미팅 시점은 조 장관이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내정된 다음날이었다. 한국당에서는 조 수석 임명 직후 투자금 유치를 위한 미팅에서 조씨가 투자자에게 조 수석을 염두에 둔 듯 ‘권력’을 언급한 것은 청와대 민정수석이 가진 영향력을 이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 부인 정 교수 역시 코링크PE 설립 및 운영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번 주 중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조씨의 구속기간이 오는 3일 만료되기 때문에 검찰은 조씨를 기소하기에 앞서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외에 자녀 입시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이미 기소된 정 교수는 검찰에 표창장 원본을 찍은 컬러 사진을 제출했지만 통상 사진파일에 있어야 할 속성 정보가 담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정 교수 측이 원본을 파기하고 이를 찍은 사진의 속성정보를 의도적으로 지웠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새벽 조 장관 동생 조모씨의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 관련 돈 전달책 A씨에 대해 배임수재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부모들로부터 채용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오후 3시 열린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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