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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수수’ 이동호 전 고등군사법원장 파면…검찰 구속영장 청구

    ‘뇌물수수’ 이동호 전 고등군사법원장 파면…검찰 구속영장 청구

    군납업체로부터 수년 동안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동호 전 고등군사법원장에 대해 검찰이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방부는 전날 이동호 전 법원장을 파면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강성용)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동호 전 법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행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뇌물을 수수한 사람 중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인 사람은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동호 전 법원장은 최근 수년 동안 경남 지역의 한 식품가공업체 대표 정모씨로부터 군납사업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이 넘는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동호 전 법원장이 차명계좌를 통해 정기적으로 뒷돈을 챙긴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하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이동호 전 법원장은 지난 15일 검찰에 출석해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 군 법무관으로 임관한 이동호 전 법원장은 국군기무사령부 법무실장, 고등군사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지난해 1월 준장으로 승진해 육군본부 법무실장에 임명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군 최고 사법기관 수장인 고등군사법원장이 됐다. 국방부는 지난 5일 검찰이 고등군사법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이동호 전 법원장을 직무에서 배제했고 전날 파면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MB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영장 청구

    MB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김종오)는 19일 배임수재,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조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세청은 지난 1월 한국타이어 조세포탈 혐의를 조사해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타이어는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조양래 회장의 차남이 대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하다.  검찰은 국세청 고발건을 수사하던 중 조 대표가 사업 관련 업체로부터 뒷돈을 수수하고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별도의 계좌로 수수한 혐의를 잡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보좌관2’ 이정재 신민아, 심각한 분위기 ‘김갑수의 반격’

    ‘보좌관2’ 이정재 신민아, 심각한 분위기 ‘김갑수의 반격’

    이정재와 신민아의 위기가 포착됐다.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극본 이대일/연출 곽정환) 지난 방송에서 장태준(이정재)은 송희섭(김갑수)에게 전면전을 선포했다. 송희섭은 이에 반격을 준비했다. 이성민(정진영) 의원의 불법 선거자금 사건을 내사 중인 최경철(정만식) 부장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한 것. 또한 이창진(유성주) 대표는 강선영(신민아)의 신변을 위협했다. 이제 막 공조를 시작한 두 사람의 행보에 빨간 불이 켜진 것. 18일 본방송을 앞두고 ‘보좌관2’ 측이 두 사람의 또 다른 위기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스틸컷엔 장태준, 강선영 두 의원실 사람들이 모여 이창진 대표가 무마시킨 7년 전 화학 물질 유출 사고를 추적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런데 무언가를 보며 놀라움과 분노가 섞인 표정을 감추지 못한 장태준과 강선영. 예상치 못했던 정황이 포착됐음을 예측케 한다.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이 위기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최경철은 송희섭(김갑수)과 독대한 자리에서, “영장 청구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노골적으로 장태준을 ‘쓰레기’라 칭했던 그가 불법 선거자금 관련 결정적 단서를 찾아냈음을 시사하는 바. 여기에 이창진과의 대립도 드러났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습니까”라고 분노한 장태준에게, “등에다가 칼 꽂아놓고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은데”라며 비아냥댄 것. 그러나 지난 시즌 장태준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더군다나 이번엔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가 이창진에게 “내가 어떤 인간인지, 모두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반드시”라는 다짐을 보인 이유였다. 장태준의 전면전 선포에 반격을 개시한 송희섭과 이창진에게 장태준이 어떻게 대응할지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보좌관2’ 측은 “이정재와 신민아에게 새로운 위기가 닥치며 그들의 공조 또한 난관에 부딪힐 예정이다”라고 전하며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진다. 어떤 사건이 그들을 덮칠지, 이들이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함께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18일 오후 9시 30분 방송. 사진 = 스튜디오앤뉴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재판에 넘겨진 조국 동생…채용비리·위장소송 등 혐의

    재판에 넘겨진 조국 동생…채용비리·위장소송 등 혐의

    검찰이 조국 전 법무장관의 동생인 조모(52)씨를 18일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조씨의 구속기한 만료를 하루 앞둔 이날 조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방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한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사무국장을 지낸 조씨는 웅동중 교사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2명한테 약 1억원씩을 수수하고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지원자들에게 받은 돈 가운데 브로커 2명이 챙긴 수고비를 제외한 1억 4700만원을 조씨의 범죄수익으로 보고 사무실 임차 보증금 등을 대상으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조씨는 또 웅동학원을 상대로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제기해 두 차례 모두 승소하고 52억원 지급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웅동학원은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하고 패소했다. 이 소송으로 조국 전 장관 일가가 웅동학원의 돈을 빼내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조씨는 웅동학원 채권을 인수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강제집행을 피하려고 부인에게 채권을 넘긴 뒤 ‘위장 이혼’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두 차례 구속영장 청구 끝에 지난달 31일 구속된 조씨는 채용비리 혐의 일부만 인정하고 있다. 현재 웅동학원은 조국 전 장관 부친인 고 조변현씨에 이어 모친 박정숙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모친 집에서 교사 채용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몰래 빼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박씨가 채용비리에 관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울증 호소’ 조국 동생 오늘 구속기소…조카·정경심 이어 세번째

    ‘우울증 호소’ 조국 동생 오늘 구속기소…조카·정경심 이어 세번째

    ‘폐소공포증’ 증세 등 건강상 문제 호소조국은 1~2회 추가 조사 뒤 영장 검토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구속)씨가 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와 위장 소송 등의 혐의로 18일 재판에 넘겨진다. 5촌 조카 조모(36·구속기소)씨, 부인 정경심(57·구속기소) 동양대 교수에 이어 조 전 장관 일가의 구속 기소는 이번이 세 번째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조씨를 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앞서 검찰은 1차 구속기간 만료일이었던 지난 9일까지 조사를 끝마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구속연장을 결정했다. 조씨가 구속된 이후로도 건강상 이유로 검찰에 수차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거나 조사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조씨는 구속 전부터 허리 디스크 통증을 호소해왔는데, 구속 수감 뒤로는 우울증을 호소하며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폐소공포증 증세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소공포증은 폐쇄된 공간에 대한 공포를 갖는 강박신경증을 의미한다. 조씨는 지난달 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병원 입원 관계로 출석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으나 검찰은 조씨가 영장심사를 받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 구인영장을 집행했다.당시 법원은 조씨가 받는 혐의 가운데 ‘배임’의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영장을 기각했다. 그러나 이후 검찰의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에는 “종전 구속영장 청구 전후의 수사 진행 경과, 추가된 범죄혐의 및 구속사유 관련 자료를 종합하면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조씨가 받는 주요 혐의는 웅동학원을 상대로 한 허위소송과 관련한 특경법상 배임과 강제집행면탈, 웅동학원 교사채용 비리와 관련한 배임수재와 업무방해, 증거인멸 및 범인도피 등 세 가지다. 조씨는 이혼한 부인 조모씨와 함께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한 건설업체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내 웅동학원에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8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법상 배임·강제집행면탈)를 받는다. 또 2016년과 2017년 웅동학원 산하 웅동중학교 사회교사 채용 당시 지원자 2명의 부모에게 각각 1억 3000만원, 8000만원 등 총 2억 1000만원 상당을 받고 필기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넘긴 혐의(배임수재·업무방해)도 있다.채용비리 공범에게 도피자금을 주며 필리핀으로 도피하라고 지시한 혐의(범인도피)도 강제집행면탈과 함께 두 번째 구속영장에서 새롭게 추가됐다. 이들 공범은 지난달 15일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명인 조모(45·구속기소)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으나 최근 기각됐다. 한편 검찰은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불법 투자 사건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조 전 장관을 한두차례 더 조사하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부인 차명투자 관여, 웅동학원 위장소송·채용비리,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허위 작성,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 의혹 규명을 위해 소환조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의 침묵 ‘양날의 검’

    조국의 침묵 ‘양날의 검’

    “향후 재판 대비” vs “구속 필요성 커져”피의자 신분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첫 검찰 조사에서 행사한 진술거부권을 놓고 법조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진술 거부는 피의자에게 보장된 권리이지만 일반인은 쉽게 행사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오히려 조 전 장관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14일 첫 조사 이후 조 전 장관을 다시 부르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의 추가 소환에 응하더라도 진술 거부 전략은 계속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첫 조사 뒤 변호인단을 통해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검사의 신문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하게 드러냈다. 진술 거부 전략은 ‘양날의 검’으로 평가된다. 검찰은 확보한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조 전 장관 측은 검찰의 ‘카드’를 미리 파악해 향후 재판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면서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카드가 검찰에 노출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한 특수부 검사는 “검찰 수사 방향을 미리 확인함으로써 본인에게나 이미 구속 기소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나 유리한 정보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단초를 제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증거 관계가 명확한 상황에서 혐의를 부인하거나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딸이 받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의 대가성 여부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민영 변호사는 “고위공직자 출신이 뇌물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진술 거부는 조 전 장관이 고위공직자 출신에다가 막강한 변호인단을 선임했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거친 고위공직자 출신이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것은 실망스러운 부분”이라며 “법률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도덕적·윤리적 차원에서는 지적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유시민 “정경심 공소장은 눈 나쁜 검찰의 ‘황새식’ 공소장”

    유시민 “정경심 공소장은 눈 나쁜 검찰의 ‘황새식’ 공소장”

    “15번 쪼면 한 번은 맞지 않을까 황새식 수사”“조국 가족 털 듯하면 안 걸릴 사람 없어”“누구나 언제든 구속될 수 있다 깨닫게 해”조국 진술거부권 비판 보도에“황교안 묵비권은 시비 안 걸면서조국만 비판하는 건 정파적 보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6일 “검찰이 조국 가족을 털 듯하면 안 걸릴 사람이 없을 것”이라면서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소장과 관련해 “15번 쪼면 한번은 맞지 않을까 하는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국제 인권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인 북한 선원 2명의 강제 송환에 대해 “그렇게 받고 싶으면 자기 집 방 하나 내주고 받으면 될 일”이라며 정부 손을 들어줬다. 유 이사장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가 연 노무현시민학교에 참석해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던 도중 ‘검찰이 두려우냐’는 방청객 질문을 받자 이렇게 밝혔다. 유 이사장은 “제가 이렇게 강연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항상 검찰과 법원에 감사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유 이사장은 검찰의 조 전 장관 가족 수사 과정을 개인 차량 블랙박스를 떼어가 수년간 법 위반 사례를 가려내 처벌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그는 “서초동에 모인 분들은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고, 법무부 장관을 할 일도 없어서 그런 처지에 갈 일도 없지만, 권력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두려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면서 “그런 생각을 가지면 모두 굉장히 억압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고시공부하고 계속 검사 생활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무섭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정경심 교수에 대한 공소장을 분석해 다음 주 알릴레오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며 검찰 공소장을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목이 긴 다른 새들은 눈이 좋아 살아남았는데 황새는 눈이 나빠서 멸종했다”면서 “황새는 예전에 먹이가 많을 때는 그냥 찍으면 먹을 수 있었는데 환경 변화와 농약 사용 등으로 먹이가 줄어들어 사냥할 수 없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공소장에 기재된 15개 혐의가 모두 주식 또는 자녀 스펙 관련 내용”이라면서 “15번을 쪼면 한번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 같은데 이는 눈이 나쁘다는 뜻이다”고 검찰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8시간가랑 조사했다. 지난 11일에는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등 14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미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에 병합돼 진행되면 혐의가 15개로 늘어났다. 정 교수에게는 자본시장법의 두 가지 혐의 이외에도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관리법 위반, 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모두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정 교수의 공소장에는 지난달 23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보조금 허위 수령 혐의에 사기죄를 추가하고 차명 주식거래 혐의에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등 죄명은 3개 늘었다. 검찰은 공소장에 각종 특혜 시비 논란이 불거진 딸 조모씨를 입시비리 관련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조 전 장관도 공소장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면서 “법무부 차관 한 분은 비디오에 나와도 못 알아보지 않느냐”며 별장 성접대 의혹 속에 동영상에 나온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비판 보도가 나오는데 황교안 대표는 할 말이 있어서 자기 발로 검찰에 갔을 텐데도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면서 “그분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는 시비를 걸지 않으면서 조 전 장관만 비판하는 것은 정파적 보도다”고 비판했다. 北선원 강제북송 논란엔 “文이라서 비판”“재판하면 우리 세금으로 밥 먹여야 해”“자기 집 방 하나 내주던가” 정부 옹호국제앰네스티 “韓, 국제인권 규범 위반” 유 이사장은 최근 정부가 북한 선원 2명에 대한 강제 북송 논란에 대해 “사람을 16명이나 죽이고 왔는데 여기서 재판할 수도 없고, 재판하고 가두면 우리 세금으로 밥을 먹여야 하니까 돌려보낸 것 아니냐”라면서 “문재인이 싫으니까 그런 (비판을 하는) 거다. 그렇게 받고 싶으면 자기 집에 방 하나 내주고 받으면 될 일”이라고 정부 결정을 옹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해상에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남측으로 온 북한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추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추방 사실을 알린 당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선원 2명과 관련해 “지난 2일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제압된 직후 귀순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일부 정치인들은 정부가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그들의 귀순 요청 이래 닷새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국민은 아는 바가 없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 침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북한 주민의 추방 사실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수신한 문자 메시지가 보도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도 북한 선원에 대한 강제소환은 국제인권 규범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14일 “한국 정부는 북한 선원 2명이 심각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국제인권 규범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앰네스티는 “한국 당국은 이들(북한 주민 2명)의 난민 자격 심사를 받을 권리를 즉각적으로 부인했고 난민을 박해가 우려되는 국가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 행위가 있다고 해서 개인의 난민 지위가 자동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범죄 행위는 난민 지위를 반드시 인정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범죄 행위가 확인되기도 전에 범죄자로 낙인찍어 북한으로 송환한 것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포함한 이들의 권리를 부인한 것”이라면서 “비인도적일 뿐만 아니라 법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탈북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난 12일 “조사와 재판도 없이 단 5일 만에 북한선원 2명을 북송했다는 사실은 반헌법적·반인권적”이라며 국가정보원장과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25년 동안 3만 5000여명의 탈북주민이 한국을 찾아온 이래 첫 강제송환”이라면서 “가장 파렴치하고 반인륜적이며 반인도적인 범죄”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서라] 조국의 검찰 진술거부…피의자 권리인가, 권력자 갑질인가?

    [법서라] 조국의 검찰 진술거부…피의자 권리인가, 권력자 갑질인가?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하며,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한다.” <헌법 제12조 2항>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있었던 첫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연일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피의자의 당연한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라는 입장과 일반인이었다면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란 입장이 맞서고 있죠. 진술거부란 검사의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표현으로 ‘묵비권을 행사한다’라고도 하죠. 변호인과 함께 조사실에 들어선 조 전 장관은 검사가 질문을 던질 때마다 “진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합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조사를 마치고 나와서도 변호인단을 통해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청이 아닌 재판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취지죠. 거칠게 해석하면 ‘검찰은 믿지 못하겠다. 차라리 빨리 기소해라. 법정에서 다투겠다’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피의자의 진술거부권은 헌법상 보장된 권리인 것은 분명합니다. 형사소송법에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해도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조 전 장관의 진술거부권이 논란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당연한 피의자 권리…검사에 대항할 강력한 무기” 검찰 피의자 신문은 ‘검사의 공간’에서 이뤄집니다. 대개 검사가 소환날짜를 통보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피의자는 그에 맞춰 검찰청에 출석합니다. 검사실에 변호인이 동행할 수 있지만, 피의자를 대신해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의 신문에 직접 답변하는 것은 전적으로 피의자의 몫입니다. 검사와 피의자 간에 오간 질문과 답변은 ‘피의자 신문조서’에 기재되고, 당일 조사가 끝나면 피의자가 직접 신문조서 내용을 읽어보는 조서열람 절차와 “내용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는 간인 및 서명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다만, 신문조서는 마치 녹음 파일을 풀듯이 한 글자 한 글자를 적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질문과 답변의 맥락이 불리하게 바뀌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서 열람 절차는 피의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서명 날인까지 끝낸 신문조서는 검찰의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이 검찰 신문조서는 그대로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 입회한 경험이 있는 변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아무리 신중하게 조서열람을 한다 해도, 수 시간 동안 조사를 받아 탈진한 상태에서 허점을 놓칠 수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피의자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검사가 미묘하게 다른 맥락으로 읽히도록 답변을 기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나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당일에 조사만 마친 뒤 다른 날 검찰청에 출석해 맨정신으로 조서열람을 마저 진행했지만, 일반인 피의자는 검사에게 ‘내일 다시 와서 조서 열람하겠다’라고 말하는 것은 상상도 힘들다고 합니다. 한시라도 빨리 조사실을 벗어나고자 당일 빨리 조서열람을 마치고 서명해 나갈 뿐입니다. 결국 처음부터 검사에 맞서도록 피의자에게 주어진 ‘무기’가 바로 진술거부권입니다.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모두 진술거부권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찰과 달리 검찰 단계에서 만들어진 피의자 신문조서는 재판에서 내용을 부인하더라도 증거능력이 인정된다”면서 “검찰이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판단되면 굳이 진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공소사실이 완전히 허구이며, 검찰도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면 진술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죠. 정승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검찰 출신 금태섭 의원이 쓴 ‘수사 잘 받는 법’을 보면 첫 번째가 ‘아무 말도 하지 말라’다”라면서 “전략에 따라 적극적으로 얘기를 하는 게 나은 경우가 있고, 아무 얘기도 하지 않는 게 나은 때도 있을 뿐이다. 권력의 문제로 봐선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고, 법리적으로든 전략적으로든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비판이 나오는 것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라는 고위공직자의 직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일종의 갑질…일반인은 감내 힘들어”“생각해보세요. ‘헌법상 보장된 권리’라는 것과 ‘누구나 부담없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라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진술거부에는 위험성이 뒤따를 수밖에 없고, 그걸 감내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피의자의 지위에 따라 갈릴 수밖에 없겠죠.”누구나 진술을 거부할 권리는 있고, 진술을 거부했다고 고문과 같은 직접적인 불이익을 받아선 절대 안 됩니다. 그러나 진술거부를 하고 조사실을 나선 뒤에 따라올 후폭풍을 감당하는 것은 피의자의 몫입니다. 증거가 온전히 갖춰진 상황에서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한다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여지가 커집니다. 결국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커지겠죠.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진술거부권 행사 자체는 수사를 어렵게 만드니 피의자에게 유리하나, 이후 증거인멸을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거나 침묵하는 것은 검찰에서 파악하지 못한 게 있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 숨겨진 증거가 더 있거나, 알려지지 않은 혐의가 더 있다는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에서도 증거관계를 토대로 소명이 충분한데도 피의자가 혐의 부인을 넘어서 진술을 거부하고 나선다면 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영장 기각 사유 가운데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진술 태도’가 언급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김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일종의 ‘갑질’에 가깝다고도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고위공직자 신분에 있던 분이 수사에 협조를 안 하는 것은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진술을 해야 하는 내용은 적극 해명하면 되는 일”이라며 “도덕적, 윤리적 차원의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신민영 법무법인 예현 변호사도 “정치적 입장을 떠나 고위공직자 출신이 뇌물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에 돌입한 뒤에도 검찰에서 진술을 거부한 사실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최진녕 볍무법인 이경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은 ‘피의자 인권’이라는 공적 의제를 사적 이해로 치환시킨 것”이라며 “진술거부권이 헌법상 권리임에는 틀림없지만, 수사에 불성실하게 임하면 양형에서 평가가 이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죄가 뻔히 인정된다고 하면 ‘너희들이 입증해봐라’라고 말하는 것과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천지차이”라며 “조 전 장관 혐의는 다툴 여지가 큰데, 사실 관계를 다투지 않고 진술을 거부하는 전략을 고수하면 최종적인 법원의 판단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이번 논란을 계기로 진술거부권의 공론화를…” 결국 이번 논란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으로 올바른 방향은 누구나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도 그 어떤 직간접적 불이익도 받지 않는 것입니다. 진술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구속 가능성이라는 부담감과 불안함을 일반인 피의자도 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선 어느 정도 지위에 오르거나 막강한 변호인단을 구성하지 않은 한, 불이익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죠. 한 변호사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괜히 일반인 피의자들이 (조 전 장관을) 따라했다가 검사의 영장 청구 빌미를 제공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진술거부권은 검찰개혁 논의 과정과 멀리 떨어져있었습니다. 이미 헌법에도 명시된 권리기 때문이죠. 그러나 현실과 이상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당장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권리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공론화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억울한 옥살이’ 윤씨측 당시 신문조서 공개

    ‘억울한 옥살이’ 윤씨측 당시 신문조서 공개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의 범인을 이춘재(56)로 잠정 결론 내린 가운데 15일 이 사건의 범인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52) 씨 측이 당시 경찰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를 공개했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법무법인 다산은 이날 오후 윤씨가 이 사건 범인으로 검거된 1989년 경찰이 작성한 진술조서 2건과 피의자신문조서 3건,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언론에 배포했다. 조서에는 사건 당일 윤씨가 기분이 울적해 집을 나선 뒤 배회하다가 피해자인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 담을 넘어 침입해 자고 있던 박양을 목 졸라 살해하고 강간하고선 집으로 돌아왔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는 앞서 알려진 윤씨가 과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백한 내용과 일치하지만, 이날 경찰이 이춘재를 진범으로 사실상 특정한 이유로 꼽은 이춘재의 구체적인 범행 상황에 대한 자백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피의자신문조서에는 윤씨가 박양이 입고 있던 속옷 하의를 무릎 정도까지 내린 상태에서 범행하고 그대로 다시 입혔다고 적혀있지만, 이춘재는 박 양이 입고 있던 속옷을 완전히 벗기고 범행한 뒤 이 속옷으로 현장에 남은 혈흔 등을 닦고 새 속옷을 뒤집어 입혀놓고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자백했다. 중학생이던 박양이 애초 속옷을 뒤집어 입은 채 잠을 자고 있었을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술의 신빙성은 이춘재의 것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이밖에 박양의 집과 방에 침입하는 과정, 방 안 모습 등에 대해 묘사한 부분이 차이가 나는데 경찰은 남아있는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이춘재의 자백이 과거 윤씨의 자백보다 실제 현장상황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윤씨 측 박준영 변호사는 윤씨의 조서 내용이 이처럼 현장 상황과 다르게 기재된 이유는 현장 상황을 잘 모르는 경찰이 준 정보대로 윤씨가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서상의 윤씨 진술은 경찰이 사건 관련 정보를 담아 만든 것인데,조서를 작성한 경찰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이 생긴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윤씨가 자필로 작성한 진술서를 본 뒤에 이 조서들을 보면 윤씨가 조서에 담긴 것과 같은 구체적이고 풍부한 진술을 일목요연하게 했을 리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당시 경찰은 참 무서운 수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화성 8차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지목된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 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한 이춘재가 8차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자, 윤씨가 지난 13일 억울함을 주장하며 수원지원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찰, ‘억대 수뢰 의혹’ 이동호 고등군사법원장 소환 조사

    검찰, ‘억대 수뢰 의혹’ 이동호 고등군사법원장 소환 조사

    검찰이 식품가공업체로부터 억대의 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고등군사법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강성용 부장검사)는 15일 이동호(53) 고등군사법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 법원장은 수년간 정씨로부터 1억 원이 넘는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법원장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법원장이 뇌물의 대가로 M사가 군납사업을 따내는 데 부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검찰은 이 법원장의 금융거래 내역과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확보하고 지난 8일 식품가공업체 M사 대표 정모(45)씨를 불러 돈을 받은 경위와 배경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지난 5일 이 법원장의 범죄 정황을 포착하고 경남 사천시에 있는 M사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내 고등군사법원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국방부는 이 법원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1995년 군 법무관으로 임관한 이 법원장은 국군기무사령부 법무실장과 고등군사법원 부장판사, 육군본부 법무실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고등군사법원장으로 취임했다. 검찰은 이 법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광주민간공원 비리 의혹,정종제 행정부시장 등 영장 기각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윤영렬 광주시 감사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광주지법 이차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피의자가 일부 사실 관계를 인정하고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1일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부시장은 지난 14일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광주시는 잘못된 심사 결과를 바로 잡으려 최선을 다 했다. 법원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과정에 앞서 구속된 이모 전 담당 국장과 공모해 제안심사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야 하는 유사 사업 실적 부분·공원 조성 비용 부분을 보고사항으로 부당하게 변경, 해당 안건을 제안심사위원회에 상정하지 못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시장 등이 지난해 12월 중앙공원 1지구 우선협상대상자를 광주 도시공사에서 한양건설로, 2지구는 금호건설에서 호반건설로 변경했는데 이 과정에 부당하게 광주도시공사를 압박하고, 민간공원 제안심사위원회에 제대로 안건을 상정하지 않아 심사위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광주경실련은 지난 4월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교체하는 과정에 광주시의 부당한 압력이 작용했는지, 건설사에 특혜를 제공했는지 등의 의혹을 밝혀달라며 광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광주시청과 도시공사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공무원 1명을 구속하는 등 관련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법무부 검찰개혁안, 조국 수사 이후에도 늦지 않다

    부인의 차명 주식 투자와 자녀 입시비리 등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어제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장관 사퇴 한 달 만에 검찰에 불려간 조 전 장관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전직 법무부 장관이 강제 수사를 받는 이 지경은 참담하기 짝이 없으나 권력 실세에게도 성역 없는 법치주의가 작동한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은 쓰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이런 사정인데, 법무부가 덜컥 내놓은 검찰개혁안은 어안이 벙벙하게 한다.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내용을 사전 보고하게 한다는 골자의 검찰개혁안은 과연 누구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앞으로 가자는 것인지 거꾸로 가자는 것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검찰은 이미 특별수사부를 서울중앙지검 등 4곳만 남기고 전부 폐지하기로 했다. 지난 8일 김오수 차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했다는 개혁안에는 2곳을 추가로 폐지하면서 직접 수사 부서도 모두 없애는 방침이 들어 있다. 기소되는 사건 말고 검찰의 자체 판단으로는 ‘인지 수사’를 못 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중요 사안을 해당 기관과 일언반구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비밀작전 수행하듯 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 대통령이 김 차관에게 “당신이 장관이라는 각오로 임하라”며 공개 신임했듯 일련의 개혁안이 청와대와 교감의 결과물임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문제는 이 개혁안이 국민 다수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대로라면 조국 같은 친정권 인사에 대한 검찰 수사는 아예 시작도 못 하게 된다. 신설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하면 된다 하겠지만 이번 일에서 보듯 당정청의 독단적 밀어붙이기에 공수처가 과연 자율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검찰총장의 수사 보고 방안은 가히 충격적이다. 감사 독립성을 위해 감사원장의 대통령 수시보고 관행도 없애는 마당에 이런 시대착오적 발상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 다수의 동의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검찰개혁은 성공할 수 있다. 조국 수사에 대한 윤석열 검찰 손발 자르기, 정권 비리 수사 무력화 등 온갖 뒷말이 벌써부터 꼬리를 문다면 이 상황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할 문제다. 국민이 원한 것은 정권 유불리를 떠난 검찰개혁이었지 당정청의 무소불위 독단 정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검찰 중립성 훼손으로 시비가 붙어서는 개혁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조국 수사가 일단락된 이후에 절차적 정당성을 충분히 확보해서 개혁안을 추진해도 결코 늦지 않다.
  • [사설] 수술실 CCTV, 의료계 반대만 할 일 아니다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고나 불법행위의 진상을 규명할 때 폐쇄회로(CC)TV 영상의 존재는 결정적이다. 2016년 서울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다가 과다 출혈로 사망한 대학생 권대희씨의 유족이 의사 3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이 대표적인 사례다. 법원이 지난 5월 이 사건과 관련된 의료진 책임 범위를 80%로 인정한 근거도 사고 당시 의사 한 명 없이 환자가 방치된 현장이 CCTV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일명 ‘권대희법’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의원들의 자진 철회로 하루 만에 폐기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법안은 재발의됐으나 의사 단체의 반발에 여태 논의 한 번 못한 상태다. 그제 검찰이 해당 병원 원장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수술실 CCTV 설치법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의료 사고뿐 아니라 대리수술과 동시수술, 성범죄 등 각종 불법과 비윤리적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국민의 불안과 불신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환자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로 수술실 CCTV 설치 여론이 확산하는 이유다. 의료계는 CCTV 설치가 의사의 진료를 위축시키고, 의사와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한다. 의료계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무작정 반대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사회 각 구성원이 참여해 한 단계 진전된 합의를 내놓을 때가 됐다. CCTV를 설치하되 환자나 보호자가 요구할 때만 영상 녹화를 한다거나 수술 장면이 아닌 수술실 전체를 비추는 정도로 제한을 두는 절충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술실 CCTV 설치를 자체 운영하는 경기도의 사례도 참조할 만하다. 무엇보다 의료계가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일 방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먼저다.
  • “아들 죽음에 책임 없다는 의사 말에 소송 결심”

    “아들 죽음에 책임 없다는 의사 말에 소송 결심”

    민사소송 승소하니 병원장 용서 구해 억울한 의료사고 막을 ‘권대희법’ 절실 원장 영장 기각 “증거 인멸 우려 없어”“제 아이와 같은 의료사고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수술실 폐쇄회로(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야 합니까.” 2016년 대학생 권대희씨가 수술을 받다 의료진의 방치 속에서 과다 출혈로 사망한 일명 ‘권대희 사건’은 어머니 이나금(59)씨의 노력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수술실 CCTV를 구해 500여 차례나 돌려보고 직접 시간대별 표를 그렸다. 이씨는 그렇게 의료진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지난 5월 일부 승소했다. 또 최근 사건 당시 수술을 집도한 성형외과 원장 장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도 했다. 이씨는 그러나 14일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아 마음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들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눈시울을 붉히던 이씨는 “진실이 왜곡돼선 안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소송에 임했다”면서 “대희는 억울하게 죽었지만 두 번 다시 자신처럼 죽는 아이들이 없도록 하늘에서 도와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소송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이후 세 차례나 찾아갔으나 사과는커녕 “우린 책임이 없다”는 원장에게 모멸감을 느껴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씨는 “의료사고에서 증거가 없으면 백전백패이기 때문에 모든 대화를 녹음해 녹취록을 만들고 CCTV 영상도 꼼꼼하게 분석했다”고 돌이켰다. 재판 과정에서도 병원 측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씨는 “민사소송 선고를 일주일 앞두고 의료진이 재판부에 ‘위험을 알고 수술에 임한 환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참고 서면을 넣었다”고 했다. 이씨 손을 들어 준 민사소송 1심이 마무리되고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후회한다. 용서해 달라’는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및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청구된 장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사안은 중하나 수사 진행 경과, 수집된 증거자료, 민사사건 결과 및 그에 따른 피의자의 조치를 고려하면 증거 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혐의는 인정되지만 구속수사의 필요성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영장 기각 소식을 들은 이씨는 다소 실망스럽다면서도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지금도 의료사고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지만 증거가 없는 피해자들은 소송을 결심하기 쉽지 않다”면서 “의료진이 기소되면 공소장을 들고 보건복지부, 국회 등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부부 구속’ 초강수 두나

    檢 ‘부부 구속’ 초강수 두나

    “혐의 굉장히 중대해야 가능” 중론 사모펀드 등 공범 입증 땐 결행할 듯지난 8월 27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시작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는 장관 후보자 시절부터 재임 기간, 퇴임하고 나서도 계속됐다. 조 전 장관이 검찰에 출석하며 수사는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셈이다. 향후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14일 조 전 장관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마친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추가 소환해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현재로선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부부를 동시 구속하지 않는다’는 관행이 있기 때문이다. 재경 지검의 한 검사는 “부부 구속은 혐의가 굉장히 중대해야만 가능하다”며 “검찰이 뇌물 부분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구속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향후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면 구속하기 쉽지 않으리란 관측도 있다. 물론 검찰이 조 전 장관을 부인 정경심 교수의 단순한 ‘종범’이 아니라 공동으로 범죄를 주도했다고 판단한다면 영장 청구 가능성이 있다. 조 전 장관은 부인의 차명계좌 사모펀드 거래나 증거인멸 등을 방조하거나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를 넘어서는 행위가 있었다면 구속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앞서 검찰은 사모펀드 관련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사무실, 입시 비리 관련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단국대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를 알렸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장관 후보자 신분이었다.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9월 6일 밤늦게 검찰이 정 교수를 소환 조사 없이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우여곡절 끝에 조 전 장관은 9월 9일 임명됐지만 검찰이 조 전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수사 강도를 높였다. 이때부터 여론의 반발이 거세졌다. 조 전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검찰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했지만 35일 만인 지난달 14일 결국 사퇴했다. 정 교수를 구속한 검찰은 연이어 조 전 장관의 동생인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도 구속했다. 지난 5일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조 전 장관 연구실을 압수수색하며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분명히 했다. 앞으로 검찰은 조 전 장관뿐만 아니라 정 교수에 대해서도 추가 기소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故 권대희씨 의료사고’ 성형외과 원장 영장 기각…“도주 우려 없다”

    ‘故 권대희씨 의료사고’ 성형외과 원장 영장 기각…“도주 우려 없다”

    수술실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고(故) 권대희씨 의료사고와 관련해 의사로서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회에 계류돼 있는 의료사고를 밝혀줄 수술실 폐쇄회로(CC) TV 의무화 입법도 난망해졌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는 이날 성형외과 의사 장모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사안은 중하나 수집된 증거자료의 유형과 내용, 관련 민사 사건의 결과 및 그에 따른 피의자의 조치 등을 고려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업무상과실치사·의료법 위반 혐의로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을 먼저 수사한 경찰은 장씨 등 4명을 지난해 10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후 추가 수사를 거쳐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24살이던 대학생 권씨는 2016년 9월 사각턱 수술로 불리는 안면 윤곽 수술을 받던 도중 대량 출혈로 중태에 빠졌다. 이후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회복하지 못하고 49일 만에 결국 숨졌다.검찰은 장씨가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 의무를 위반해 환자에 대한 경과 관찰과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권씨의 유가족은 수술실 CCTV 영상과 의무기록지를 확보하고, 권씨가 위급한 상황이었는데도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권씨의 유가족이 2017년 4월 장씨 등 소속 의사들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에서는 4억 3000만원의 배상 판결이 났다.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심재남)가 내린 판결은 6월 중순 확정됐다. 당시 법원은 권씨를 수술한 병원 의료진이 수술 과정에서 대량출혈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의무를 어기고 지혈 및 수혈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의료진진 책임 범위가 80%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CCTV를 보면 상황이 위급한데 의사는 없고 간호조무사는 휴대전화를 보거나 화장을 고치는 등 환자가 방치돼 있었다고 유가족 측은 주장했다. 이를 계기로 수술실 CCTV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권대희법’ 입법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장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당초 탄력이 붙을 것 같았던 수술실 CCTV 의무화 법제화에도 다시 먹구름이 꼈다. 지난 5월 발의된 ‘권대희법’은 대한의사협회의 반발로 법안이 하루 만에 철회됐다가 재발의되는 등 험난한 과정을 겪은 채 국회 계류돼 있다. 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의사의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은 환자의 기본권이 더 중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할 경우 최소한 ‘동시수술´, ‘대리수술´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환자단체의 주장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에서는 경기도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의료보건 정책인 수술실 CCTV 설치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 수원, 의정부 등 산하 병원으로 전면 확대했다. 내년에는 민간병원의 CCTV 설치비를 지원하는 등 민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故 권대희씨 의료사고’ 성형외과 원장 영장 기각

    [속보] ‘故 권대희씨 의료사고’ 성형외과 원장 영장 기각

    수술실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고(故) 권대희씨 의료사고와 연루됐던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는 이날 성형외과 의사 장모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사안은 중하나 수집된 증거자료의 유형과 내용, 관련 민사 사건의 결과 및 그에 따른 피의자의 조치 등을 고려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업무상과실치사·의료법 위반 혐의로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을 먼저 수사한 경찰은 장씨 등 4명을 지난해 10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후 추가 수사를 거쳐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의사 장씨가 2016년 9월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 의무를 위반해 환자에 대한 경과 관찰과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권씨는 당시 안면 윤곽 수술을 받던 중 심한 출혈로 중태에 빠졌다. 이후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한 달여 뒤 결국 숨졌다. 앞서 권씨의 유가족이 2017년 4월 장씨 등 소속 의사를 상대로 낸 민사 소송에서는 4억 3000만원의 배상 판결이 났다. 법원은 권씨를 수술한 병원 의료진이 수술 과정에서 대량출혈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의무를 어기고 지혈 및 수혈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료사고 밝힐 ‘수술실 CCTV’… 의료계 반발 넘어 법제화 속도

    의료사고 밝힐 ‘수술실 CCTV’… 의료계 반발 넘어 법제화 속도

    유족, 당시 영상 입수해 의료진 과실 밝혀 의사들 상대 손배소 4억여원 지급 승소 ‘CCTV 의무설치법’ 철회 뒤 재발의 난항 의사단체 “사생활 침해” vs 환자 “기본권” 경기 시범 설치… 내년 민간병원에 확대검찰이 권대희씨가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 사망한 지 3년 만에 집도한 의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의료사고 발생 시 의료진에게 형사책임을 물어 구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의료진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권씨의 유족은 다행히 수술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했지만 CCTV 영상이 없는 경우 의료진 과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형사소송은 물론 민사소송에서도 승소하기가 어렵다. 일명 ‘권대희법´으로 불리는 수술실 CCTV 의무 설치법 제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지난 5월 민사재판에서 법원이 유족의 손을 들어 주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고소인이자 권씨의 어머니인 이나금씨를 조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3명 등 관련자 조사를 9월에 마무리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마취의, 일반의, 간호조무사에 비해 수술을 집도한 원장 장모씨는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방치한 범죄의 죄질이나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4살이던 대학생 권씨는 사각턱 수술로 불리는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가 과다 출혈이 발생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인은 ‘과다 출혈´이었다. 어머니 이씨는 수술실 CCTV 영상을 입수해 의료진에게 과실이 있다는 점을 알아냈고, 의료기록지의 문제점도 밝혀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소를 접수한 지 2년 만에 병원장, 마취의, 일반의 등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1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무면허 의료행위, 의료기록 허위 작성, 허위 과장 광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의사 3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는데,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심재남)는 유족이 5억 3500만원을 배상하라고 낸 소송에서 약 4억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이 모두 항소하지 않아 6월 중순 확정됐다. 법원은 의료진이 수술 과정에서 주의의무를 위반해 지혈과 수혈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단, 의료진 책임 범위를 80% 인정했다. 당시 CCTV를 보면 상황이 위급한데 의사는 없고 간호조무사는 휴대전화를 보거나 화장을 고치는 등 환자가 방치돼 있었다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지난 5월 ‘권대희법´도 발의됐지만 대한의사협회의 반발로 법안이 하루 만에 철회됐다가 재발의되는 등 험난한 과정을 겪은 채 국회 계류 중이다. 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의사의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은 환자의 기본권이 더 중요하다고 맞선다.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할 경우 최소한 ‘동시수술´, ‘대리수술´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환자단체의 주장이다.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의료보건 정책인 수술실 CCTV 설치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등 산하 병원으로 전면 확대했다. 내년에는 민간병원의 CCTV 설치비를 지원하는 등 민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檢, ‘권대희 사건’ 병원장 영장 청구… 수술실 CCTV 설치법 탄력

    [단독] 檢, ‘권대희 사건’ 병원장 영장 청구… 수술실 CCTV 설치법 탄력

    대학생 권대희씨가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가 의료진의 방치 속에 과다출혈로 사망한 지 3년 만에 성형외과 병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병원장에 대한 사법 처리가 본격화되면서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권대희법’ 입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강남의 A 성형외과 원장 장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지난 12일 장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및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씨는 2016년 9월 A 성형외과에서 사각턱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로 위급상황에 빠졌다. 담당 의사가 장시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간호조무사 혼자 지혈을 했고, 뒤늦게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49일 뒤 사망했다. 권씨의 어머니는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아들이 사망에 이르렀다며 민형사상 조치를 취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의료진의 배상책임을 일부 인정해 4억 300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그러나 형사 사건은 지난해 10월 장씨 등 의료진 4명이 송치된 이후 검찰 단계에서 줄곧 멈춰 있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檢 ‘권대희 사건’ 송치 1년만에 성형병원 원장 구속영장

    [단독] 檢 ‘권대희 사건’ 송치 1년만에 성형병원 원장 구속영장

    고 권대희씨 의료사고와 관련해 성형외과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지난해 10월 검찰에 사건이 송치된 지 13개월 만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전날 강남의 모 성형병원 원장 장모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14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대학생이었던 권씨는 2016년 턱수술을 위해 성형병원을 찾았지만, 수술 도중 대량 출혈이 발생해 사망했다. 당시 권씨의 과다 출혈에도 수혈 등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장시간 방치해 사망케 한 혐의로 원장 장씨를 비롯한 병원 의사들이 입건됐다. 또한 병원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간호조무사가 단독으로 지혈 조치를 하는 등 무면혀 의료행위 혐의도 드러났다. 이 사고를 계기로 수술실 CCTV를 의무화하는 권대희법 입법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장씨 등 4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1년 넘게 수사를 진행하다 이날 뒤늦게 장씨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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