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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부정 회계 들통나자 “디폴트”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부정 회계 들통나자 “디폴트”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루이싱커피가 대규모 부정 회계 사실이 들통나는 바람에 끝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6일(현지시간) 5억 1800만 달러(약 634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이 회사의 루정야오 회장과 첸즈야 최고경영자(CEO)가 루이싱 주식을 내놓았다. 이번 디폴트는 루이싱이 지난해 22억 위안(약 38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 주가가 폭락하고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은 후 나왔다. 루이싱은 앞서 지난해 2∼4분기 허위 거래에 따른 매출액 규모가 22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루이싱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29억 2900만 위안)에 맞먹는 규모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스닥에서 루이싱 주가는 장중 한때 85%나 폭락한 3.96달러까지 곤두박질치며 시가총액 66억 3000만 달러가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 루이싱은 B클래스 주식 5억 1536만주와 A클래스 주식 9545만주 등을 담보로 제공했다. 지난해 말 루이싱의 주가가 주당 39달러대를 기록한 만큼 당시 5억 1800만 달러 규모의 대출 담보가치는 30억 달러에 이른다. 2017년 창업한 루이싱커피의 성장세는 많은 중국의 대기업들의 몸집 불리기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안팎의 대형 투자에 힘입어 막대한 돈을 신규 매장과 마케팅에 쏟아붓고 공짜·할인 쿠폰을 살포했다. 고객과 매장수를 임계점 이상으로 늘려 놓으면 회사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루이싱의 중국 내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507곳에 이른다. 스타벅스(중국 매장 4000여곳)가 20년 걸려 달성한 매장 수를 불과 2년여 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5월에는 나스닥에 상장한 덕분에 시가총액도 60억 달러로 불렸다. 그러나 몸집을 키우는 데만 급급하다 보니 수익성이 떨어지며 ‘출혈’도 커지는 구조가 됐다. 실제 2018년 루이싱은 16억 19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해 9000만잔의 커피를 판 만큼 커피 한 잔에 18위안의 손해가 났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속 한 달도 안 지났는데 보란 듯… ‘제2, 제3 n번방’ 활개친다

    단속 한 달도 안 지났는데 보란 듯… ‘제2, 제3 n번방’ 활개친다

    ‘자선’ 빗대고 ‘여가부’ 이름 써 우롱도 피해자 영상 반복 공유 2차 피해 우려 경찰 “공유만 해도 위법… 끝까지 검거”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판매한 ‘박사방’ 일당이 지난달 중순 검거되며 텔레그램 성범죄가 한풀 꺾인 듯했지만 한 달도 안 돼 다시금 유사 범죄자들이 활개 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 영상 공유방을 만들었다가 수일 내에 폭파하는 등 게릴라 방식으로 운영하는가 하면 판매 목적을 떠나 수천 개의 성착취물을 대량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교복을 입고 얼굴이 드러난 여고생들의 영상을 공유하는 단체방도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날 생성된 텔레그램 ‘×××× 필요의 방’에 성착취 영상 압축파일 54개와 동영상 25건이 올라왔다. 이 공유방은 운영진과 참여자의 닉네임(대화명)을 확인할 수 있는 일반 대화방과 달리 익명성을 한층 강화한 ‘채널’로 만들어졌다. 운영자와 영상을 올린 사람이 누군지 전혀 알 수 없고 대화에 참여한 사람 명단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채널이 처음 생겼을 때 구독자가 59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97명으로 늘었다. 채널 운영자는 “필요의 방은 여러분이 원하는 자료를 제공한다”고 안내할 뿐 신상을 유추할 만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텔레그램 협조 없이는 수사기관의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수천 개의 성착취물이 공유되는 단체방도 확인됐다.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의 시초로 불리는 ‘갓갓’의 n번방처럼 1~7번까지 번호가 붙은 ‘B’방엔 채널 하나당 1000개 이상의 압축물이 올라와 있다. 채널 운영자는 범죄 영상 공유를 자선 활동에 빗댔다. 소개말에 “자선을 베풀 때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 네 자선의 행위를 숨겨 두어라”라는 성경 구절을 적어 넣었다. 폭파된 방도 있다. 주로 닉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단체방이다. 중앙부처 명칭과 똑같은 ‘여성가족부’라는 이름의 단체방은 지난 6일 사라졌다. 참가자 120여명이 성착취·음란물을 올리며 여성 혐오 발언을 쏟아 내던 곳이다. 이 방의 존재를 서울신문에 알린 제보자는 “닉네임이 드러나니까 수사기관을 의식해 방을 폭파한 것 같다”며 “음란물이나 성착취물을 올린 다음 잠시 뒤 방을 폭파하는 게릴라 방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2차 피해다. 이런 익명 대화방을 통해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제작·유포된 성착취 피해자 영상이 반복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교복×’라는 채널에는 여중·여고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사진과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성착취물 수준은 아니지만 얼굴이 공개된 사진이 대부분이어서 2차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성착취물을 판매하지 않고 단순히 공유하는 행위도 위법에 해당할 수 있다. 관련 대화방에 대해 검토 후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수사가 어려울 순 있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디지털 성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매출 준 식당 찾아 도시락 1500개 “착한 소비, 정부대책보다 더 큰 힘”

    매출 준 식당 찾아 도시락 1500개 “착한 소비, 정부대책보다 더 큰 힘”

    서울 광화문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학순(55) 사장은 요즘 하루 매출이 30여만원에 불과하다. 하루 150만원은 벌던 가게엔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로 발길이 뚝 끊겼다. 김 사장은 월세에 인건비, 관리비까지 매달 1000만원 이상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적금을 깨고 보험약관대출까지 받으며 버티던 그는 지난달 9일 ‘뜻밖의 손님’을 맞았다. 낮 12시에도 손님 한 명 없던 가게에 들어온 이들은 최근 매출 하락 추이를 물어봤다. 광화문 사옥 주변 식당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영업 피해가 많은 곳의 도시락을 사들여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려는 KT 지속가능경영팀 직원들이었다. 김 사장은 “3월 초 신청한 소상공인 저리 대출은 언제 나올지 기약도 없고 가게를 내놓고 싶어도 이 시국에 나가겠나 싶어 암담했는데 도시락 500개를 사가겠다는 말에 너무 감사해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광화문 이마빌딩 지하 음식점 사장 전재평(38)씨는 30여년 전 아버지대(代)부터 이어 온 식당을 오는 7월 임대 기간이 끝나면 접을까 고민 중이다. 한 달에 3000만원에 이르던 매출이 1000만원으로 고꾸라져서다. 전 사장은 “인건비라도 줄이려고 직원 3명이 쉬고 가족들이 돌아가며 일하고 있는데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을 것 같다. 아버지 때부터 30년을 일궈 온 가게가 이렇게 무너지는구나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KT에서는 이 식당에도 도시락을 250개를 주문했다. 그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대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데 반해 기업에서 도시락 한 개당 1만원씩 사주는 게 훨씬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착한 소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들의 삶터 지키기에 힘을 보태는 기업들의 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KT는 지난달 16일부터 광화문 사옥과 우면동 사옥 인근 식당에서 매출이 코로나 이전보다 50% 이상 줄어든 곳을 중심으로 도시락을 주문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팀 직원 5명이 매주 발품을 팔아 일주일에 1000개(광화문), 500개(우면동)씩 주문을 넣고 있다. 개당 1만원에 구매하지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겐 4500원에 판매한다. 5500원은 사측 비용으로 보전한다. 일명 ‘사랑 나눔 도시락’이다. KT 관계자는 “주변 식당들 호응도 높아 당초 이번 주까지 지원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우면동 사옥은 다음주까지 연장하고 광화문 사옥도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월 중순부터 분당 캠퍼스 직원 1300여명에게 매주 한 차례 지역화폐 1만원씩을 나눠주며 사업장 인근 식당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상권에서 호응이 높아지며 이번 주까지 한 달 더 연장해 1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온누리상품권 300억원어치를 사업장 내 협력사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기업 수장들의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도 이어지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에게 추천받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의 삼성전자 뉴스룸에 임직원들이 자원봉사하는 기관 3곳에 꽃을 보냈다고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소상공인연합회와 손잡고 전국 4300여개 기업에 ‘착한 소비자 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인근 식당 사용 독려, 향후 지출할 금액 선결제 등의 지원에 대한 기업들의 딜레마도 적지 않다. 한 기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를 발표하면서 직원들에게 외부 식당을 활발히 이용하라고 강조하기도 난감하고, 선결제는 준법경영 위반 소지로 불거질 수 있어 지원책 마련에 고민이 크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속보] 경찰, 조주빈 공범 구속영장 신청…19세 ‘부따’

    [속보] 경찰, 조주빈 공범 구속영장 신청…19세 ‘부따’

    경찰이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5)과 공범 관계를 이어온 일명 ‘부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씨의 공범 A씨(1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따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의 변호를 맡은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는 “조씨 외에 ‘부따’,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의 박사방 관리자가 더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역 육군 일병인 ‘이기야’는 전날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군사경찰에 구속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업 ‘착한 소비’에 벼랑 끝 자영업자 “정부 대책보다 더 큰 힘“

    기업 ‘착한 소비’에 벼랑 끝 자영업자 “정부 대책보다 더 큰 힘“

    서울 광화문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학순(55) 사장은 요즘 하루 매출이 30여만원에 불과하다. 하루 150만원은 벌던 가게엔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로 발길이 뚝 끊겼다. 김 사장은 월세에 인건비, 관리비까지 매달 1000만원 이상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적금을 깨고 보험약관대출까지 받으며 버티던 그는 지난달 9일 ‘뜻밖의 손님’을 맞았다. 낮 12시에도 손님 한 명 없던 가게에 들어온 이들은 최근 매출 하락 추이를 물어봤다. 광화문 사옥 주변 식당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영업 피해가 많은 곳의 도시락을 사들여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려는 KT 지속가능경영팀 직원들이었다. 김 사장은 “3월 초 신청한 소상공인 저리 대출은 언제 나올지 기약도 없고 가게를 내놓고 싶어도 이 시국에 나가겠나 싶어 암담했는데 도시락 500개를 사가겠다는 말에 너무 감사해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광화문 이마빌딩 지하 음식점 사장 전재평(38)씨는 30여년 전 아버지대(代)부터 이어 온 식당을 오는 7월 임대 기간이 끝나면 접을까 고민 중이다. 한 달에 3000만원에 이르던 매출이 1000만원으로 고꾸라져서다. 전 사장은 “인건비라도 줄이려고 직원 3명이 쉬고 가족들이 돌아가며 일하고 있는데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을 것 같다. 아버지 때부터 30년을 일궈 온 가게가 이렇게 무너지는구나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KT에서는 이 식당에도 도시락을 250개를 주문했다. 그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대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데 반해 기업에서 도시락 한 개당 1만원씩 사주는 게 훨씬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착한 소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들의 삶터 지키기에 힘을 보태는 기업들의 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KT는 지난달 16일부터 광화문 사옥과 우면동 사옥 인근 식당에서 매출이 코로나 이전보다 50% 이상 줄어든 곳을 중심으로 도시락을 주문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팀 직원 5명이 매주 발품을 팔아 일주일에 1000개(광화문), 500개(우면동)씩 주문을 넣고 있다. 개당 1만원에 구매하지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겐 4500원에 판매한다. 5500원은 사측 비용으로 보전한다. 일명 ‘사랑 나눔 도시락’이다. KT 관계자는 “주변 식당들 호응도 높아 당초 이번 주까지 지원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우면동 사옥은 다음주까지 연장하고 광화문 사옥도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도 지난 2월 중순부터 분당 캠퍼스 직원 1300여명에게 매주 한 차례 지역화폐 1만원씩을 나눠주며 사업장 인근 식당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상권에서 호응이 높아지며 이번 주까지 한 달 더 연장해 1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온누리상품권 300억원어치를 사업장 내 협력사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기업 수장들의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도 이어지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에게 추천받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의 삼성전자 뉴스룸에 임직원들이 자원봉사하는 기관 3곳에 꽃을 보냈다고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소상공인연합회와 손잡고 전국 4300여개 기업에 ‘착한 소비자 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보냈다. 하지만 인근 식당 사용 독려, 향후 지출할 금액 선결제 등의 지원에 대한 기업들의 딜레마도 적지 않다. 한 기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를 발표하면서 직원들에게 외부 식당을 활발히 이용하라고 강조하기도 난감하고, 선결제는 준법경영 위반 소지로 불거질 수 있어 지원책 마련에 고민이 크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靑 “문 대통령 식목일 행사가 관건 선거? 금강송이 알 것”

    靑 “문 대통령 식목일 행사가 관건 선거? 금강송이 알 것”

    “관건 선거 할 수 없고, 할 필요도 못 느낀다”“호국영령·경북지사도 총선행보 아닌지 알 것”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 대해 ‘관건 선거’라고 비판하자 청와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 대통령의 은행장 간담회를 ‘예정에 없던 간담회’로 표현하며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외부 접촉이 늘었다고 지적한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전념하는 대통령과 청와대는 관권선거는 한 일도 없고,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구미산단 방문, 3일 4·3희생자 추념식 참석, 5일 강릉 옥계면 산불피해 복구현장 방문 등은 대통령의 정상 직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청와대는 선거와 거리두기를 선언해 그 약속을 지켰으며 앞으로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식목일인 지난 5일 강릉을 방문한 것과 관련 “식목일은 정부 수립 전인 1946년에 지정돼 이날은 나무만 심고 다른 일을 하지 않게 공휴일로까지 지정됐다”며 “그날 나무를 심은 게 총선 행보라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심은 옥계면 금강송은 (대통령의 일정이) 총선 행보인지 아닌지 알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일 구미산단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의료용 필터를 마스크용 필터로 전환해 무상 공급하는 기업 등을 만났다”면서 “대통령에게 ‘국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 이철우 경북지사도 (그날 일정이) 총선 행보인지 아닌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과 지난달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행사 참석과 관련해서도 “모두 법정기념일로, 여기에 가는 것이 총선용 행보인지는 대통령이 추모한 영령이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문 대통령이 5대 금융지주사 등을 만난 것을 두고도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을 신속히 집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게 왜 관권선거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를) 경제위기에서 구출하기 위한 것이 관권선거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아실 것”이라며 “외부 행보 일정 횟수를 세서 작년보다 늘었다고 보도한 언론이 있는데 작년과 지금 코로나 위기 상황이 같은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車도 ‘집콕’하니 美 보험회사 두 곳 “보험료 돌려주겠다”

    車도 ‘집콕’하니 美 보험회사 두 곳 “보험료 돌려주겠다”

    미국민의 97%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자택 대피령 아래 있다. 자연히 자동차가 그냥 집에 세워져 있다. 그래서 미국의 자동차 보험 회사들이 보험료를 환불해주기로 했다. 이 나라 네 번째 자동차 보험사인 ‘올스테이트(Allstate)’는 가입 고객에게 6억 달러(약 7336억원)를 환불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두 가지 환불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데, 운전자에게 직접 돌려주는 방법과 4월과 5월 보험료 납입액을 15%씩 깎아주는 방안이다. 톰 윌슨 올스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운전을 덜하면 사고도 덜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라며 가입자들의 주행 기록이 35~40%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회사 ‘아메리칸 패밀리 뮤추얼’은 2억 달러(약 2444억원)를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스테이트와 달리 모든 고객에게 일시적으로 환불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텔리사 얀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입자들은 덜 운전해 사고 접수도 줄어들었다. 이런 결과 때문에 그들은 특별한 혜택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19개 주에서 영업을 하는 이 회사는 지난달 셋째주부터 3주 동안 가입자의 주행 기록을 살펴보니 40% 정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많은 경제 활동이 멈춰 실직이 만연하고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가 수백만 가구가 극심한 고통에 직면한 이 때 자동차 보험료 환급 조치는 적절해 보인다고 방송은 평가했다.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폴 뉴섬은 “‘실버 라이닝(어두움 속에 비치는 한줄기 빛)’이 너무 적은데 자동차 보험 회사들이 분명히 그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7일 이 소식을 전하며 다른 나라의 자동차 주행도 줄어들었을 것이 분명한 만큼 다른 나라에로 보험료 환급 압력이 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행 수요도 급감했으니 여행자 보험의 보험료도 돌려주라는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사방·n번방 그새 잊었나…고개 드는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

    박사방·n번방 그새 잊었나…고개 드는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

    조주빈 검거 보름 지났을 뿐인데, 텔레그램 성착취물 활개성착취물 단체방 만들었다가 ‘폭파’하며 게릴라식 운영‘익명성’ 한층 보장된 텔레그램 채널 이용, 영상 수천개 올려얼굴 드러난 여고생 교복 사진 및 영상 올려 2차 피해 우려돼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판매한 ‘박사방’ 일당이 지난달 중순 검거되면서 텔레그램 성범죄가 한풀 꺾인 듯했지만 한 달도 안돼 다시금 유사 범죄자들이 활개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텔레그램 영상 공유방을 만들었다가 수일 내에 폭파하는 등 게릴라 방식으로 운영하는가 하면, 판매 목적을 떠나 수천 개의 성착취물을 대량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얼굴이 드러나는 교복 입은 여고생들의 영상을 공유하는 단체방도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7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날 생성된 텔레그램 ‘XXXX 필요의 방’에 성착취 영상 압축파일 54개와 동영상 25건이 올라왔다. 이 공유방은 운영진과 참여자의 닉네임(대화명)을 확인할 수 있는 일반 대화방과 달리 익명성을 한층 강화한 ‘채널’로 만들어졌다. 운영자와 영상을 올린 사람이 누군지 전혀 알 수 없고 대화에 참여한 사람 명단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채널이 처음 생겼을 때 구독자가 59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97명으로 늘었다. 채널 운영자는 “필요의 방은 여러분이 원하는 자료를 제공한다”고 안내할 뿐 신상을 유추할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텔레그램 협조 없이는 수사기관의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성착취물 영상 수천개 버젓이 텔레그램서 공유 수천 개의 성착취물이 공유되는 단체방도 확인됐다.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의 시초로 불리는 ‘갓갓’의 n번방처럼 1~7번까지 번호가 붙은 ‘B’ 방은 채널 하나 당 1000개 이상의 압축물이 올라와 있다. 채널 운영자는 범죄 영상 공유를 자선 활동에 빗댔다. 소개말에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 네 자선의 행위를 숨겨두어라”라는 성경 구절을 적어 넣었다. 폭파된 방도 있다. 주로 닉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단체방이다. 중앙 부처 명칭과 똑같은 ‘여성가족부’라는 이름의 단체방은 지난 6일 사라졌다. 참가자 120여 명이 성착취·음란물을 올리며 여성혐오 발언을 쏟아내던 곳이다. 이 방의 존재를 서울신문에 알린 제보자는 “닉네임이 드러나니까 수사기관을 의식해 방을 폭파한 것 같다”며 “음란물이나 성착취물을 올린 다음 잠시 뒤 방을 폭파하는 게릴라 방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얼굴 드러난 여고생 교복입은 모습 영상도...2차 피해 우려 문제는 2차 피해다. 이런 익명 대화방에서 n번방, 박사방 등이 제작한 성착취 피해자 영상이 반복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교복X’라는 채널에는 여중·고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사진과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성착취물 수준은 아니지만, 얼굴이 공개된 사진이 대부분이어서 2차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성착취물을 판매하지 않고 단순히 공유하는 행위도 위법에 해당할 수 있다. 관련 대화방을 검토 후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수사가 어려울 순 있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디지털 성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검찰, 태평양·켈리 등 조주빈 공범들 추가 혐의 조사

    검찰, 태평양·켈리 등 조주빈 공범들 추가 혐의 조사

    미성년자 포함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24·구속)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공범들의 추가 혐의 규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7일 오전 ‘태평양’ 이모(16)군을 불러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이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태평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태평양원정대’라는 대화방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군은 조씨가 운영했던 ‘박사방’ 운영진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군은 지난달 5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군의 첫 공판기일은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조씨와 공모한 범죄 혐의에 대한 추가 기소 가능성을 고려해 검찰이 기일 연기를 신청하면서 미뤄졌다. 이날 오후에는 일명 ‘켈리’ 신모(32)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신씨는 ‘박사방’의 원류인 ‘n번방’을 운영자 ‘갓갓’으로부터 물려받았다. 그는 이곳에서 공유되는 성 착취물을 재판매하면서 25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 신씨는 지난해 9월 구속돼 춘천지법에서 재판받는 중이다. 검찰은 신씨가 조주빈의 ‘박사방’ 관련 범행에도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캐물을 방침이다. 지난 3일 검찰은 현재 재판 중인 거제시 공무원 천모(29)씨가 ‘박사방’에도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 해당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송치받았다. 전날에는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의 추가 혐의도 송치받아 함께 수사 중이다. 한편 조씨에 대한 11차 피의자 조사는 이날 오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조씨는 지난달 25일 구속된 후 첫 주말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매일 빠짐없이 조사받고 있다. 이날은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전날에는 조씨와 공범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내 거실 등을 압수수색 해 이들이 구속수감 뒤 사용한 메모, 외부와 주고받은 서신, 수감될 때 맡긴 휴대전화 등 각종 물품을 확보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자 구단 꼼수’ 비판에 고개 숙인 리버풀, “일시 해고는 잘못된 결정”

    ‘부자 구단 꼼수’ 비판에 고개 숙인 리버풀, “일시 해고는 잘못된 결정”

    지난 4일 정부 지원금 활용해 일시 해고 직원 임금 100% 보전 발표부자 구단을 위한 지원 제도 아니라는 비난 잇따르자 이틀만에 철회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EPL) 중단에 따른 재정 압박을 이유로 일부 구단 직원을 일시 해고하고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임금을 보전해주기로 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틀 만에 이를 철회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리버풀은 6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리버풀 팬들에게 보내는 피터 무어 최고경영자(CEO)의 편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지난 4일 발표한 일부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무어 CEO는 성명에서 “지난주말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 전례가 없던 시기에 모든 근로자가 정리 해고나 임금 삭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축구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부 지원 제도를 신청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EPL이 중단됨에 따라 재정 압박으로 경기 운영과 관련이 없는 일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리버풀은 “일시 해고된 직원들의 급여는 100% 지급된다. 재정적인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고용 유지 지원 제도를 활용해 정부 지원 80%와 구단 부담 20%로 일시 해고된 직원들에게 급여 100%를 지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영국 정부는 일시 해고된 노동자에게 기존 봉급의 80%, 월 최대 2500 파운드를 지원한다. 리버풀이 이같은 방침에 “정부 지원 제도는 형편이 어려운 기업을 위해 마련된 것이지 리버풀 같은 부자 구단을 위한 게 아니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특히 구단 레전드는 제미미 캐러거는 “모든 존경과 선의가 사라졌다. 불쌍한 리버풀”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PL 구단 가운데 토트넘, 뉴캐슬, 본머스, 노리치 시티가 리버풀과 비슷하게 일부 직원들을 일시 해고한 상황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디스코드에서 성착취물 유포 10명 검거… ‘텔레그램 n번방 복사판‘

    디스코드에서 성착취물 유포 10명 검거… ‘텔레그램 n번방 복사판‘

    인터넷 채팅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중고생 등 남성 10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에서 ‘디스코드’로 옮겨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도박개장 등 혐의로 대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고교생 B군과 중학생 C군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현재 만 12세인 C군은 지난해 범행 당시 초등생이었고, B군과 다른 채널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 운영자는 아니지만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를 통해 재유포한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86명은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디스코드 채널 ‘올XX 19금방’ 의 운영자다.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텔레그램에서도 활동했으나, 조주빈(24)이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딥페이크(deepfake·음란 영상이나 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하는 것)’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채널 회원들에게 특정 도박사이트의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 그 대가로 도박사이트 운영자로 부터 1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군과 C군도 디스코드에서 채널을 운영하며 A씨와 마찬가지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되며, 이후 검찰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C군이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처벌은 2년 이내 장기소년원 송치 처분이다. 채널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1대 1’ 대화방식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재유포한 7명은 50대 남성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만 12∼17세의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영상 1개당 1만∼3만원의 대가를 받고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재유포했다. 이들이 갖고 있던 성착취물은 총 1만 5600여 개에 달했다. 압수물 중에는 조주빈 일당처럼 직접 제작한 성착취물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압수한 성착취물에 대해서는 삭제 작업을 진행 중이며, 5개 채널은 폐쇄조치했다. 텔레그램과 달리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처럼 운영되는 디스코드 채널은 게임 정보공유 게시판 등도 같이 운영돼 성착취물을 소지한 인원을 따로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채널당 많게는 수천명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뒤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안전과와 여성청소년과가 합동으로 특별수사단을 운영해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포토] ‘디스코드’ 성착취물 압수물품 공개

    [포토] ‘디스코드’ 성착취물 압수물품 공개

    7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인터넷 메신저 ‘디스코드’ 성착취물 채널 운영자 및 유포자 검거 브리핑에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이 압수물품을 공개하고 있다. 2020.4.7 연합뉴스
  • 어쩌다 이 지경까지…만12세 촉법소년도 성 착취물 채널 운영

    어쩌다 이 지경까지…만12세 촉법소년도 성 착취물 채널 운영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공유하다가 추적이 더 어렵다고 알려진 ‘디스코드’로 옮겨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중고생 등 남성 1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따. 디스코드 내 성 착취물 유포자의 대부분은 미성년자로 확인됐으며, 직접 채널을 운영한 이들 중에는 만 12세의 촉법소년까지 있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20대 대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의 닉네임은 A씨의 본명 일부와 일치하는 문제로 공개되지 않았다. 초등생 때 성 착취물 공유 채널 운영한 만 12세 경찰은 또 다른 채널 운영자 고교생 B군과 중학생 C군을 아청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군은 현재 만 12세로, 지난해 범행 당시에는 초등학생이었다. 채널 운영자는 아니지만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를 통해 재유포한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86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수사 중이다. A씨는 디스코드 채널 ‘올XX 19금방’ 의 운영자로, 자신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텔레그램에서도 활동했다. 다만 텔레그램에서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딥페이크(deepfake·음란 영상이나 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하는 것)’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채널 회원들에게 특정 도박 사이트의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등 홍보 대가로 범행 이익을 얻기 위해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받은 홍보 대가는 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B군과 C군도 디스코드에서 채널을 운영하며 A씨와 마찬가지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이후 검찰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며, C군이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처벌은 2년 이내의 장기소년원 송치 처분이다. ‘성 착취물 재유포’ 7명 중 6명이 미성년자 채널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1대 1’ 대화방식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재유포한 이들 7명은 50대 남성 1명을 제외하면 전부 만 12∼17세의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영상 1개당 1만∼3만원의 대가를 받고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재유포했다. 금전거래는 계좌이체를 하거나 문화상품권을 이용했다. 이들 7명이 갖고 있던 성 착취물은 총 1만 5600여개로, 225기가바이트(GB)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1만 6000여개(238GB)에 달하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조주빈 일당처럼 직접 제작한 성 착취물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압수된 성 착취물에 대해서는 삭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운영된 5개 채널은 폐쇄 조치했다. 디스코드의 채널 기능은 텔레그램과 달리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처럼 운영되며, 게임 정보 공유 게시판 등도 같이 운영돼 성 착취물을 소지한 인원을 따로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채널당 많게는 수천명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적단이 신고한 디스코드 ‘성 착취’ 채널만 114개 경기북부경찰청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뒤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안전과와 여성청소년과가 합동으로 특별수사단을 운영해왔다. 디스코드와 관련한 이번 수사는 ‘텔레그램 n번방’의 성 착취 폐해를 모니터링하고 알려온 ‘프로젝트 리셋(ReSET·Reporting Sexual Exploitation in Telegram: 텔레그램에서의 성 착취 보고)’의 제보에 의해 착수됐다. ‘프로젝트 리셋’이 신고한 디스코드 채널만 114개나 됐다. 철저히 익명에 기반한 ‘프로젝트 리셋’은 주로 트위터를 통한 자발적 참여로 꾸려졌으며,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의 고발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을 돕는 활동도 하고 있다. 김선겸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디지털성범죄는 사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악질적인 범죄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공조를 활성화함으로써 해외사이트를 이용한 범죄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범죄 심리를 불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세계 코로나19 곧 정점?…기대감에 미국 등 글로벌 증시 급등

    전세계 코로나19 곧 정점?…기대감에 미국 등 글로벌 증시 급등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곧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유럽 역시 감염 감소세가 곳곳에서 이어지자 글로벌 증시가 6일(현지시간) 급등했다. 그러나 감염 확산세가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이제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본격 반등을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다우지수 1627.46p 상승…S&P500도 급등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7.46포인트(7.73%) 상승한 2만2697.99에 거래를 마쳤다. 당국의 과감한 경기부양 기대감 속에 무려 2112.98포인트(11.37%) 오른 지난달 24일 이후로 9거래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5.03포인트(7.03%) 오른 266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0.16포인트(7.33%) 상승한 7913.24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일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진앙’ 뉴욕주에서 사망자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뉴욕주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새 599명 증가한 4758명으로, 미국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1만 335명의 46%를 차지했다. 다만 하루 사망자가 630명 늘었던 지난 4일보다는 다소 줄어든 규모다. 5일에는 사망자가 594명 늘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차관보도 이날 방송에 출연해 뉴욕과 뉴저지 등에선 이번 주 입원자와 사망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일일 사망자 증가 곡선이 평탄해지는 조짐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곡선이 정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사망자 나흘 연속 감소에 유럽 증시도 급등 유럽 증시도 급등세를 보였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지난 9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로 나흘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유럽 내 감염이 진정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74% 급등한 1만 72.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61% 오른 4346.14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4% 오른 5542.10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4.99% 상승한 2795.97로 거래를 끝냈다. 이에 따라 몇 시간 뒤 개장하는 아시아권 증시에도 미국·유럽발 훈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경제 후폭풍’ 경고…“일일 경제생산량 29% 감소” 전망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곧 진정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후폭풍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양상이다.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2분기 성장세가 최소 마이너스 30% 역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도 12~13%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최소한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일종의 금융 스트레스를 동반한 나쁜 경기침체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제분석업체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의 대부분 주에서 비필수 업종에 대한 ‘셧다운’ 조처가 내려지면서 일일 경제생산량이 셧다운 이전과 비교해 약 2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1929∼1933년 대공황 당시 연간 생산량 감소폭 26%를 웃도는 규모이자,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생산량 감소분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캐나다와 미국 낙농업자들 “원유 수백만 리터 그냥 버려라”

    캐나다와 미국 낙농업자들 “원유 수백만 리터 그냥 버려라”

    캐나다와 미국 낙농업자들이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한 우윳값 안정을 위해 농민들에게 채유한 원유(原乳) 수백만 리터를 그냥 버리도록 채근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안타깝게도 국내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캐나다 최대의 우유 생산 지역인 온타리오 낙농가 협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레스토랑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다른 대량 구매자들도 구매를 멈춰 우유 수요가 급감했다며 500여 농가에 매주 500만 리터의 원유를 그냥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협회는 일년에 30억 리터의 원유를 생산해 캐나다 우유 생산량의 3분의 1 정도를 책임지는데 지난주만 해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생산을 늘리라고 독려했는데 일주일 사이에 180도 달라진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 협회의 셰릴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온타리오 낙농가 협회의 55년 역사에 농가들로 하여금 원유를 폐기하라고 요구한 것은 과거에 딱 한 차례 있었을 뿐”고 털어놓았다. 캐나다 낙농업은 원래 가격을 유지하도록 엄격하게 생산 쿼타와 수입 물량을 통제하는 공급-관리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 확산의 초기에는 우유업계는 수요를 맞출 만큼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캐나다에서는 사재기 열풍이 일었고, 우유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사재기 광풍이 멈추자 우유 수요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반면 레스토랑, 호텔, 학교들이 강제로 문을 닫으면서 우유 재고는 쌓이기 시작해 원유 값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뉴펀들랜드와 라브라도 낙농가 협회 등은 일년에 5000만 리터를 생산하는데 지난주 17만 리터의 원유를 그냥 버리라고 농가에 주문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공급원인 아메리카 낙농가 협회도 똑같이 농가에 원유를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치즈 제조에 사용되는 우유의 선물(先物) 가격은 2016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100파운드당 13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치즈 선물가격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2만5천 갤런(9만 4000 리터)의 우유를 폐기한 위스콘신주 웨스트 벤트 지역의 한 농장 주인은 “모든 사람이 식료품점에 음식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는 배수구에 우유를 버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낙농가뿐만 아니라 플로리다주의 한 호박 농가는 수요 부족으로 밭을 갈아엎었고, 아이오와와 네브래스카주의 옥수수 에탄올 공장들은 에너지 수요 둔화로 인해 문을 닫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코로나19가 엄청난 경제적 파장을 낳으면서 공장 가동을 멈추고 항공산업이 날개를 접어 원유(原油)의 생산과 수요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글로벌 시장에서의 원유 가격은 폭락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증산을 결정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가격 경쟁까지 겹쳐 원유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알버타주를 중심으로 한 캐나다 원유 산업도 일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착한 소비자 운동’에 개인·기업 동참 확산돼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그제 전국 4300여개 회원사에 ‘착한 소비자 운동’에 동참하자고 호소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착한 소비자 운동은 개인과 법인이 단골식당 등 소상공인 업체에 미리 결제하고 방문을 약속하는 운동이다. 소상공인연합회와 경총이 지난달 말 업무협약을 맺은 뒤 참가기업이 늘고 지방자치단체도 합류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지역 내 단골집을 방문해 미리 결제한 후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고 다음 참가자를 지명하는 소비촉진운동, 부산 수영구는 관내 식당 영수증을 제시하면 동 주민센터에서 마스크를 나눠 주는 ‘밥 먹고 마스크 받고’ 운동을 진행 중이다. 한시적으로 공영주차료를 일부 감면 또는 무료 개방하거나, 농수산물의 승차구매(드라이브 스루)를 유도하는 지자체도 있다. 이 같은 사회적 운동은 폐업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올 2~3월 평균 매출을 조사한 결과 음식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꽃집은 55%, 떡집은 50%씩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까지 연장되면서 폐업 위기에 처한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정부가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지난 3일 기준 신청 접수 38만 3986건 가운데 대출집행은 11만 9706건으로 32.3%이다. 접수 자체를 못하거나 기존 대출이나 세금 연체가 없어야 자금신청이 가능해 ‘그림의 떡’인 업체들도 많다. 따라서 정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넘치는 수요를 감안해 지원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제한은 완화하며, 일일 접수시간도 연장해야 한다. 골목상권을 이루는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버팀목이다. 골목상권의 붕괴는 도심 과밀화, 지방 소멸로 이어져 가뜩이나 불균형한 지역 간 발전을 더욱 불균형하게 만든다. 착한 소비자 운동에 전국적으로 동참해 골목상권을 지켜야 한다. 단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한 줄로 앉아 식사하기, 승차 구매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방안을 지자체와 소상공인이 협력해 마련하길 바란다.
  • “초불확실성 시대엔 버티는 힘이 경쟁력”

    “초불확실성 시대엔 버티는 힘이 경쟁력”

    LG화학 최고경영자(CEO) 신학철 부회장은 6일 코로나19의 여파로 산업이 침체된 것과 관련해 “버티는 힘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노력하고 인내하자는 말이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시대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버티고 견뎌야 할 때는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어 “위기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성장하면 그것이 회사의 실력으로 평가받는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미래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예측이 불가한 초불확실성의 새로운 비정상(뉴 앱노멀)의 시대가 왔다고 말한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더해 글로벌 금융시장과 유가가 요동치는 격변을 겪고 있다. 어쩌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며 위태로운 현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포기하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혈장 치료법, DNA·RNA 백신… 코로나 치료제 사활 건 美·유럽

    혈장 치료법, DNA·RNA 백신… 코로나 치료제 사활 건 美·유럽

    대유행 중인 코로나19는 언제쯤 어떻게 사라질까. 지구촌의 관심사다. 지난 연말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5개월째이지만 새로운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이다. 지난 5일 현재 거의 모든 나라에서 발생한 확진환자는 127만 7566명이고, 사망자는 6만 9375명이다. 계절성 발병 특징을 가진 코로나19는 당장은 잠잠해져도 가을이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코로나19 대응에 고군분투하는 인류 앞에 놓인 선택지는 두 가지다. 하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난달 1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 국민의 60~70% 감염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서 보듯 ‘집단 면역’을 갖게 하는 것이다. 집단 면역은 한 집단에서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집단 전체가 그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집단 면역을 갖는 과정에서 많이 사람이 희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이 쉽지 않다. 실제로 집단 면역 전략을 택했던 스웨덴 정부도 사망자가 급증하자 이동 제한과 생활 규제 같은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독일 국제방송 도이체벨레(DW)가 지난 4일 보도했다. 집단 면역 전략으로 느슨한 방역 조치를 취한 스웨덴에서 사망자가 지난달 10일 처음 발생한 뒤 불과 25일 만인 5일까지 401명으로 급증하자 전문가들은 조치 강화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또 한 가지 선택은 상당수 국가가 취하는 도시 봉쇄와 같은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음식점과 같은 자영업은 물론이고 공장 가동 중단 등에서 비롯된 대규모 실업이 우려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으로 도시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의료진을 노래와 춤으로 격려하는 ‘발코니 연대’가 사라지고, 대신에 주민들이 은행 앞에 길게 줄을 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코로나19만큼이나 두려운 것이 경제적 곤란, 즉 배고픔이다. 자가 격리가 길어지면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빈곤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진다. 한시적인 조치일 수밖에 없다.결국 인류가 기댈 것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공사적 자원을 총동원,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제약 부문에서 명성을 날린 기업 50여개가 경쟁에 가세했다. 새로운 치료약이나 백신 개발에는 평소 같으면 오랜 임상시험과 엄격한 승인 절차 등으로 최소 수년이 걸리겠지만 지금은 지구촌이 비상사태이니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선 가장 희망적인 치료법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된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뽑은 혈장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이들에게서 추출한 혈장과 고도면역 글로불린 등을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해 관찰하는 실험이 시행되고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3일 밝혔다. 회복된 이들의 혈장 등에는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항체가 형성되고, 단백질 등에 면역 체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FDA는 코로나19 환자의 혈액 관련 치료법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내놓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혈장 치료법은 1890년부터 도입됐고, 1918년 스페인독감 팬데믹에서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이 FDA와의 공조로 혈액 기증자 및 환자 상태, 1회 투여량 등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된 건강한 기증자의 혈액을 뽑은 뒤 이를 기계에 돌려 혈장을 추출하고 남은 혈액은 다시 기증자에게 수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0분이다. 기증자 한 명에게서 뽑은 혈장은 환자 3~4명에게 사용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세인트조지프병원에서는 지난 1일 환자에게 이런 혈장을 투여했다. 이 병원의 혈액학자인 티모시 변 박사는 “환자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효과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일부 국가에서도 이런 혈장 투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혈장 치료법이 안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질병을 악화시킬 가능성과 함께 희귀한 반응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백신 개발에 나선 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DNA 또는 RNA 방식을 쓰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바이오기업인 모데나는 63일 만에 백신을 개발, 지난달 16일 워싱턴주 시애틀에 사는 성인 남성 45명의 혈관에 주입하는 인체 실험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이르면 12~18개월이 지나면 백신 물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세계적인 실험실 기록”이라며 어떤 백신 실험도 이보다 빠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발팀인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후보를 단 3시간의 작업 끝에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달 지원자 3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재미 한인 과학자인 조지프 킴은 지난달 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에 참석해 이런 일정을 공유했다. 독일의 큐어백은 지난달 17일 EU로부터 8000만 유로(약 1067억원)를 지원받아 DNA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 역시 5000만 유로(약 667억원)를 지원하는 등 국가적으로 백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백신 개발이 이처럼 빨라도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 등의 다음 단계에서 지체될 수 있다. DNA나 RNA 방식의 백신은 과거 주로 약화된 형태의 바이러스를 인체에 투입해 면역을 형성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DNA나 RNA 방식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염기 서열 일부를 인공적으로 복제해 인체에 주입, 인체가 면역을 형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자연상태의 균에서 채취한 것이 아니어서 더 순수하고, 생산 비용이나 저장 비용이 줄어드는 등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백신 개발은 21세기에서야 비로소 시작됐다. 컴퓨터 성능이 좋아지면서 병원체의 염기코드를 빠르고 저렴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라고는 하지만 인간을 위해서는 한 번도 사용 허가가 난 적이 없다. 실험실 밖은 미지의 영역인 셈이다. 코로나19는 전염성이나 백신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여서 인간 실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비상 시국이니 기댈 곳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다. 백신 연구소는 어떻게 생겼을까. 실험실은 밀폐된 상태이지만 백신 개발 대상인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실험실 밖으로 빠져나간다면 치명적이다. 웨스트나일균과 폐결핵균을 연구하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바이오벤처 DIO신백스를 방문했던 가디언 기자는 시설이 원자력 시설에 버금간다고 했다. 실험실로 들어가는 복도의 벽과 모서리 연결 부위, 복도와 천장은 2중으로 봉인됐다. 벽에 붙어 있는 강철판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원자력 산업에 사용되는 종류다. 생물안전성 보안 규제 등급에서 최고 바로 아래인 ‘봉쇄 수준 3’인 실험실 문이 열리면 공기는 강제적으로 실험실 안으로 유입된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재단에서 만능 독감 백신 연구비로 200만 달러를 지원받은 이 회사의 조너선 헤니 대표는 회사 연구실에 침실을 별도로 마련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소 20곳 압수수색…박사방 유료회원 10명 붙잡았다

    가상화폐 거래소 20곳 압수수색…박사방 유료회원 10명 붙잡았다

    조주빈과 거래내역 대조해 혐의 포착 대부분 30대… 미성년자는 포함 안 돼 조씨 마약 복용 여부 검사 결과 ‘음성’ 경찰청장 “갓갓 수사 의미 있게 접근”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박사방’에 돈을 내고 들어가 아동 성착취물을 관람한 남성 10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업체 20곳을 압수수색해 ‘박사’ 조주빈(25·구속)에게 돈을 보낸 유료회원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조씨의 공범으로 박사방에서 성착취물 수백건을 유포한 현역 군인 A일병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방 유료회원 10여명을 특정해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30대로, 미성년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분석해 돈을 송금한 10여명을 먼저 파악한 다음 앞서 수집한 박사방 활동 대화명 1만 5000건과 대조 작업을 벌여 피의자들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가상화폐 거래소 및 구매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달 1차 압수수색 명단에 오른 빗썸, 업비트, 코인원, 베스트코인, 비트프록시 등 5곳도 재차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발견된 조씨와 공범자들의 가상화폐 전자지갑(계좌) 거래 내역을 확보하고 유료회원을 추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조씨를 열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만료일(13일)을 고려해 오는 10일 조씨를 1차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박사방 운영 방식과 공범들의 역할, 수익 배분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조씨와 공범들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또 다른 공범 ‘태평양’ 이모(16)군도 불렀지만 조씨와의 대질조사는 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3일에는 이미 구속된 ‘박사방’의 일부 공범이 생활하는 구치소 내부를 압수수색해 이들이 수감될 때 맡긴 휴대전화와 메모 등을 확보했다. 또 범행 자금을 추적하기 위해 대검찰청 수사지원과로부터 전문수사관을 파견받아 분석하고 있다. 조씨는 마약은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씨에 대한 마약검사를 의뢰했으며 모발 등을 분석한 결과 모두 음성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씨의 공범 ‘이기야’(대화명)로 알려진 육군 A일병은 이날 구속됐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일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일병은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수백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을 처음 시작한 ‘n번방’ 운영자 ‘갓갓’ 수사와 관련해 “추적 중이라 구체적인 언급은 곤란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게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 솜방망이 처벌 뭇매… 법원도 응답할까

    디지털 성범죄 솜방망이 처벌 뭇매… 법원도 응답할까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태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여론이 거센 가운데 대법원이 양형기준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6일 전문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범죄의 형량 범위, 집행유예 기준 등을 논의했다. 이날 전문위원단이 작성한 양형기준 초안은 오는 20일 양형위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양형위 전체회의에서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안이 마련되고, 이후 관계기관 의견 조회와 공청회를 거쳐 늦어도 7월 안에는 시행된다. 양형기준은 판사가 형을 선고할 때 참고하는 기준이다.하지만 n번방 사태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양형위도 기준안 마련에 보다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달 전국 법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형량 관련 설문조사를 놓고 법관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성착취물 배포에 ‘징역 4개월’을 예시로 드는 등 보기로 제시된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다. 양형위 입장에서는 법정형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범죄에 설정된 양형기준을 무시할 수는 없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제작(11조 1항)과 아동·청소년강간(7조 1항) 모두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런데 아동·청소년강간의 양형기준은 기본영역이 징역 5~8년이다. 가중영역도 징역 6~9년이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처벌의 형평성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성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가중·감경요인에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백광균 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6월 ‘디지털 성범죄와 양형’ 심포지엄에서 “불법 촬영자가 유포한 경우나 미성년자·장애인 대상 범행 시 가중인자로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피해자와의 합의나 공탁 등의 사정만으로 감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김영미 변호사)는 의견도 있다. 한편 경남도는 오는 1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사방’ 조주빈(25·구속)의 공범으로 지목된 경남 거제시청 8급 공무원인 천모(29·구속)씨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앞서 거제시는 지난달 27일 검찰로부터 천씨의 사건처분 결과를 통보받은 뒤 도 인사위원회에 중징계(파면·해임)를 요구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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