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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LG·SK 배터리 소송엔 정세균 “합의해라”재계선 “지재권 중요성 간과… 정치 발언”최근 대기업을 겨냥한 유력 정치인들의 날 선 공개 발언에 재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동자와 국익 보호를 위한 시의적절한 발언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훈수’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5년 동안 4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대표가 당 최고기구 회의에서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한 건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산업재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었는데,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포스코를 조준하고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작심 발언은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앞두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대표가 동시에 증인으로 채택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나란히 출석한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등 9개 대기업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재 청문회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기 때문에 노동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질타는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유독 포스코만 정조준한 것은 최근 제철소 사망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35세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롤러 교체 작업 중 변을 당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최 회장 취임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치인의 공개 비판을 ‘대기업 길들이기’로 해석한다. 중견·중소 건설사 노동자의 사망 사고도 적지 않았는데 대형 건설사 대표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과 지지율을 의식한 영향력 과시로 연결짓는 시선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진 이 대표가 민주당 표밭인 노동계의 표심을 얻고자 포스코를 정면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다.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앞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부끄럽다”고 비판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기업의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간과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정치인의 기업 경영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하지만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에 밉보였다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1호 기업’이 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래사업 팔고 3년째 적자 구자은 회장…LS 오너 2세 마지막 총수 등극 시험대

    미래사업 팔고 3년째 적자 구자은 회장…LS 오너 2세 마지막 총수 등극 시험대

    배터리 음극재 동박사업 2017년에 매각매도가 4배에 산 SKC 작년 1908억 이익전기차 산업 성장성 미리 못 내다본 실책 사촌경영 전통에 그룹 차기 회장직 예약“회사 실적 부진 먼저 만회해야” 목소리LS그룹 차기 총수로 유력한 구자은(57) LS엠트론 회장이 미래 사업 매각 이후 최근 3년간 적자를 내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매각된 동박사업은 전기차 관련 업종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15일 LS에 따르면 LS엠트론은 그룹 차세대 먹거리였던 동박사업을 정리한 2017년 이후인 2018년(-177억원)과 2019년(-805억원)에 이어 지난해(-87억원)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동박은 얇은 구리로 된 막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제작에 쓰이는데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수요가 많아졌다.LS엠트론은 2017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당시 동박·박막사업부를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30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KKR은 LS에서 인수한 동박사업부(KCTF)를 1조 2000억원을 받고 SK그룹에 다시 팔았다. 당초 인수가격에 4배나 되는 금액이다. 이를 인수한 SKC는 지난해 동박사업 호재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19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6.5% 성장했다. 구 회장으로선 동박사업 매각이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구 회장은 LS그룹 1세대 오너인 구두회 예스코(옛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구자열 LS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LS전선, LS니꼬동제련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거쳐 2014년 LS엠트론으로 왔다. LS의 ‘사촌경영’ 전통에 따라 차기 그룹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을 이끌 총수로서 본인이 맡고 있는 회사의 실적부진을 먼저 만회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LS 관계자는 “동박사업은 당시 LS오토모티브 지분과 패키지로 1조 500억원에 넘긴 것으로 그룹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했다”면서 “LS 엠트론은 최근 북미 등 해외에서 소형 트랙터 등이 많이 팔리고 있어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은 동박사업 매각 이후 트랙터, 사출시스템 등 기계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성장성이 아예 없는 사업은 아니지만, 동박에 비해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구 회장이 총수에 오르면 LS 오너 2세로서는 마지막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너 3세들이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며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구본규 LS엠트론 대표이사 등이 지난해 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고,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다음달 열리는 LS네트웍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임명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기고] 처벌 높여 산재 줄일 수 있나/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기고] 처벌 높여 산재 줄일 수 있나/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지난 1월 26일 중대재해처벌법이 공표됐다. 사고 예방 인프라 등에 대한 논의는 찾아볼 수 없었고, 처벌 만능으로만 치달았다. 기업은 비상이 걸렸다.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거나 최고경영자(CEO) 기피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아무리 예방체계를 갖춰도 사고 제로를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찰스 페로 예일대 교수는 정상사고(Normal Accident)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복잡한 상황에서는 결정적 잘못이 없더라도 필연적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사고 책임을 모두 기업에 지우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생기는 대목이다. 1년 전 사망사고에 대해 1년 이하 징역을 7년 이하 징역으로 산업안전보건법을 대폭 강화했지만, 지난해 사망자는 전년(855명)보다 많은 882명으로 집계됐다. 처벌 강화로는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불과 1년 후면 법이 시행된다. 법 시행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 헌법·형법과의 충돌 등 심각한 문제가 우려된다. 하루빨리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 먼저 경영책임자를 안전조치 의무 주체에서 제외해야 한다. 경영책임자는 본사에 상주하면서 기업 전반의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다. 개별 현장의 직접적 안전 조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다. 둘째, 하한형(1년 이상 징역)의 형벌을 상한형으로 바꿔야 한다. 하한형은 고의범에게 적용하는 형벌이다. 현장의 사고는 모두 과실에 의한 것임은 불문가지다. 영국의 기업 과실치사법도 법인에 대한 처벌(벌금)만 있을 뿐 경영책임자 등 개인 처벌은 없다. 셋째, 중대재해의 개념을 2명 이상 사망으로 바꿔야 한다. 현재 1명 이상 사망에 대해 1년 이상 징역이라는 처벌을 두고 있는데,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1명 이상 사망에 대해 7년 이하 징역을 두고 있다. 형량이 다른 만큼 같은 기준을 사용할 수는 없다. 경영책임자를 더 엄히 처벌하는 것이므로 요건도 더 엄격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넷째, 안전 의무를 다했을 때 책임을 면제해야 한다.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정확히 따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근로자 과실이 많은지, 사업주 과실이 많은지 판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안전 의무를 충분히 다했을 때 책임을 면제하는 규정이 보완돼야 한다.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정부, 국회, 경영·노동계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발판을 만들어 내기를 고대해 본다.
  • 아동성범죄자에 납치된 10살 소녀 구한 美환경미화원의 기지

    아동성범죄자에 납치된 10살 소녀 구한 美환경미화원의 기지

    근무 중 들판에 세워진 승용차 의심쓰레기수거차로 퇴로 막고 경찰 신고 아동성범죄자에게 납치된 미국의 10세 소녀가 환경미화원들의 기지로 구조됐다. 16일 ABC방송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뉴이베리아에 사는 재리사 라샐(10)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1~2시쯤 집에 있던 중 갑자기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라샐이 긴박한 위험에 처한 것으로 판단하고, ‘황색경보’를 발령한 뒤 라샐이 탑승하는 장면이 목격된 회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수배했다. 다음날 아침 사설 폐기물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디온 메릭과 브래던 앙투안은 쓰레기통을 비우던 중 들판 한가운데 세워진 회색 승용차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승용차가 가정집 인근이 아닌 들판에 뜬금없이 세워진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선 쓰레기 수거 차량으로 회색 승용차가 도주하지 못하게 막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회색 승용차를 조사해 납치 용의자 마이클 시리얼(33)을 연행했고, 라샐을 구조할 수 있었다. 용의자는 연행되면서도 “내게 왜 이러는 거냐”며 소리를 지르는 뻔뻔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 대상 성범죄 전력이 있는 시리얼은 현재 어린이 납치라는 중범죄 혐의로 수감 중이어서 보석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소녀는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소녀를 구조하는 데 공을 세운 환경미화원 메릭은 “누군가가 내게 ‘왜 들판에 승용차가 서 있지?’라고 묻는 듯 했다”며 신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도 어린 딸이 있다”며 라샐이 구조된 뒤 경찰로부터 칭찬을 들었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메릭과 앙투안이 속한 폐기물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도 본연의 임무를 완수함과 동시에 납치된 소녀를 구하는 일을 포함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직원들을 칭찬했다. 소녀를 구조한 환경미화원은 미국 주요 매체들이 이번 선행을 앞다퉈 보도한 후 유명해졌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운동도 벌어져 벌써 1만 4000달러(1540만원)가량이 모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공청사나 어린이집·수영장 짓는데 얼마 들까”

    “공공청사나 어린이집·수영장 짓는데 얼마 들까”

    경기 부천시가 최근 5년간 완공한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사업 진행 과정을 분석한 공사비 책정 가이드라인과 이 사업들을 답사한 리모델링 시공 사례에 대한 운영자 인터뷰를 담은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까지 건축물 건립을 계획할 때 조달청이나 서울시에서 제공한 유형별 공사비 분석자료를 활용했다. 하지만 대부분 자료가 규모가 큰 신축 중심의 건축 사례였으며, 자료 업로드 시간도 오래 걸려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부천시에서 발간한 사례집은 수년간 경험과 전문성이 축적된 건축물 건립 전담부서 시설공사과 주관으로 부천시 실정에 맞게 제작됐다. 본 사례집은 총 2장 193쪽으로 건축물 신축부터 리모델링까지 128건에 대한 투입공사비에 물가상승률을 더해 2020년 기준으로 ㎡당 공사비 산출방법을 제시했다. 또 리모델링 현장 37곳을 용도별로 구분한 시공사례 답사 결과를 담았다. 시는 매년 자료를 업데이트해 적시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상휘 주택국장은 “건축물 건립을 계획 중인 부서에서 본 사례집을 활용하면 적절한 공사비 예측은 물론 완공 현장 리뷰를 통해 효율적인 사업계획 구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공공청사나 어린이집·수영장 짓는데 얼마 들까”

    “공공청사나 어린이집·수영장 짓는데 얼마 들까”

    경기 부천시가 최근 5년간 완공한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사업 진행 과정을 분석한 공사비 책정 가이드라인과 이 사업들을 답사한 리모델링 시공 사례에 대한 운영자 인터뷰를 담은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까지 건축물 건립을 계획할 때 조달청이나 서울시에서 제공한 유형별 공사비 분석자료를 활용했다. 하지만 대부분 자료가 규모가 큰 신축 중심의 건축 사례였으며, 자료 업로드 시간도 오래 걸려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부천시에서 발간한 사례집은 수년간 경험과 전문성이 축적된 건축물 건립 전담부서 시설공사과 주관으로 부천시 실정에 맞게 제작됐다. 본 사례집은 총 2장 193쪽으로 건축물 신축부터 리모델링까지 128건에 대한 투입공사비에 물가상승률을 더해 2020년 기준으로 ㎡당 공사비 산출방법을 제시했다. 또 리모델링 현장 37곳을 용도별로 구분한 시공사례 답사 결과를 담았다. 시는 매년 자료를 업데이트해 적시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상휘 주택국장은 “건축물 건립을 계획 중인 부서에서 본 사례집을 활용하면 적절한 공사비 예측은 물론 완공 현장 리뷰를 통해 효율적인 사업계획 구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동성범죄자에 납치된 10살 소녀 구한 美환경미화원의 기지

    아동성범죄자에 납치된 10살 소녀 구한 美환경미화원의 기지

    근무 중 들판에 세워진 승용차 의심쓰레기수거차로 퇴로 막고 경찰 신고 아동성범죄자에게 납치된 미국의 10세 소녀가 환경미화원들의 기지로 구조됐다. 16일 ABC방송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뉴이베리아에 사는 재리사 라샐(10)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1~2시쯤 집에 있던 중 갑자기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라샐이 긴박한 위험에 처한 것으로 판단하고, ‘황색경보’를 발령한 뒤 라샐이 탑승하는 장면이 목격된 회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수배했다. 다음날 아침 사설 폐기물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디온 메릭과 브래던 앙투안은 쓰레기통을 비우던 중 들판 한가운데 세워진 회색 승용차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승용차가 가정집 인근이 아닌 들판에 뜬금없이 세워진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선 쓰레기 수거 차량으로 회색 승용차가 도주하지 못하게 막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회색 승용차를 조사해 납치 용의자 마이클 시리얼(33)을 연행했고, 라샐을 구조할 수 있었다. 용의자는 연행되면서도 “내게 왜 이러는 거냐”며 소리를 지르는 뻔뻔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 대상 성범죄 전력이 있는 시리얼은 현재 어린이 납치라는 중범죄 혐의로 수감 중이어서 보석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소녀는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소녀를 구조하는 데 공을 세운 환경미화원 메릭은 “누군가가 내게 ‘왜 들판에 승용차가 서 있지?’라고 묻는 듯 했다”며 신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도 어린 딸이 있다”며 라샐이 구조된 뒤 경찰로부터 칭찬을 들었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메릭과 앙투안이 속한 폐기물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도 본연의 임무를 완수함과 동시에 납치된 소녀를 구하는 일을 포함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직원들을 칭찬했다. 소녀를 구조한 환경미화원은 미국 주요 매체들이 이번 선행을 앞다퉈 보도한 후 유명해졌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운동도 벌어져 벌써 1만 4000달러(1540만원)가량이 모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고] 처벌 높여 산재 줄일 수 있나/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기고] 처벌 높여 산재 줄일 수 있나/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지난 1월 26일 중대재해처벌법이 공표됐다. 사고 예방 인프라 등에 대한 논의는 찾아볼 수 없었고, 처벌 만능으로만 치달았다. 기업은 비상이 걸렸다.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거나 최고경영자(CEO) 기피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아무리 예방체계를 갖춰도 사고 제로를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찰스 페로 예일대 교수는 정상사고(Normal Accident)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복잡한 상황에서는 결정적 잘못이 없더라도 필연적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사고 책임을 모두 기업에 지우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생기는 대목이다. 1년 전 사망사고에 대해 1년 이하 징역을 7년 이하 징역으로 산업안전보건법을 대폭 강화했지만, 지난해 사망자는 전년(855명)보다 많은 882명으로 집계됐다. 처벌 강화로는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불과 1년 후면 법이 시행된다. 법 시행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 헌법·형법과의 충돌 등 심각한 문제가 우려된다. 하루빨리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 먼저 경영책임자를 안전조치 의무 주체에서 제외해야 한다. 경영책임자는 본사에 상주하면서 기업 전반의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다. 개별 현장의 직접적 안전 조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다. 둘째, 하한형(1년 이상 징역)의 형벌을 상한형으로 바꿔야 한다. 하한형은 고의범에게 적용하는 형벌이다. 현장의 사고는 모두 과실에 의한 것임은 불문가지다. 영국의 기업 과실치사법도 법인에 대한 처벌(벌금)만 있을 뿐 경영책임자 등 개인 처벌은 없다. 셋째, 중대재해의 개념을 2명 이상 사망으로 바꿔야 한다. 현재 1명 이상 사망에 대해 1년 이상 징역이라는 처벌을 두고 있는데,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1명 이상 사망에 대해 7년 이하 징역을 두고 있다. 형량이 다른 만큼 같은 기준을 사용할 수는 없다. 경영책임자를 더 엄히 처벌하는 것이므로 요건도 더 엄격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넷째, 안전 의무를 다했을 때 책임을 면제해야 한다.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정확히 따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근로자 과실이 많은지, 사업주 과실이 많은지 판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안전 의무를 충분히 다했을 때 책임을 면제하는 규정이 보완돼야 한다.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정부, 국회, 경영·노동계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발판을 만들어 내기를 고대해 본다.
  • 미래사업 팔고 3년째 적자 구자은 회장…LS 오너 2세 마지막 총수 등극 시험대

    미래사업 팔고 3년째 적자 구자은 회장…LS 오너 2세 마지막 총수 등극 시험대

    배터리 음극재 동박사업 2017년에 매각매도가 4배에 산 SKC 작년 1908억 이익전기차 산업 성장성 미리 못 내다본 실책 사촌경영 전통에 그룹 차기 회장직 예약“회사 실적 부진 먼저 만회해야” 목소리LS그룹 차기 총수로 유력한 구자은(57) LS엠트론 회장이 미래 사업 매각 이후 최근 3년간 적자를 내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매각된 동박사업은 전기차 관련 업종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15일 LS에 따르면 LS엠트론은 그룹 차세대 먹거리였던 동박사업을 정리한 2017년 이후인 2018년(-177억원)과 2019년(-805억원)에 이어 지난해(-87억원)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동박은 얇은 구리로 된 막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제작에 쓰이는데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수요가 많아졌다.LS엠트론은 2017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당시 동박·박막사업부를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30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KKR은 LS에서 인수한 동박사업부(KCTF)를 1조 2000억원을 받고 SK그룹에 다시 팔았다. 당초 인수가격에 4배나 되는 금액이다. 이를 인수한 SKC는 지난해 동박사업 호재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19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6.5% 성장했다. 구 회장으로선 동박사업 매각이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구 회장은 LS그룹 1세대 오너인 구두회 예스코(옛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구자열 LS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LS전선, LS니꼬동제련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거쳐 2014년 LS엠트론으로 왔다. LS의 ‘사촌경영’ 전통에 따라 차기 그룹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을 이끌 총수로서 본인이 맡고 있는 회사의 실적부진을 먼저 만회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LS 관계자는 “동박사업은 당시 LS오토모티브 지분과 패키지로 1조 500억원에 넘긴 것으로 그룹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했다”면서 “LS 엠트론은 최근 북미 등 해외에서 소형 트랙터 등이 많이 팔리고 있어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은 동박사업 매각 이후 트랙터, 사출시스템 등 기계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성장성이 아예 없는 사업은 아니지만, 동박에 비해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구 회장이 총수에 오르면 LS 오너 2세로서는 마지막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너 3세들이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며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구본규 LS엠트론 대표이사 등이 지난해 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고,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다음달 열리는 LS네트웍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임명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LG·SK 배터리 소송엔 정세균 “합의해라”재계선 “지재권 중요성 간과… 정치 발언”최근 대기업을 겨냥한 유력 정치인들의 날 선 공개 발언에 재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동자와 국익 보호를 위한 시의적절한 발언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훈수’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5년 동안 4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대표가 당 최고기구 회의에서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한 건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산업재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었는데,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포스코를 조준하고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작심 발언은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앞두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대표가 동시에 증인으로 채택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나란히 출석한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등 9개 대기업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재 청문회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기 때문에 노동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질타는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유독 포스코만 정조준한 것은 최근 제철소 사망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35세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롤러 교체 작업 중 변을 당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최 회장 취임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치인의 공개 비판을 ‘대기업 길들이기’로 해석한다. 중견·중소 건설사 노동자의 사망 사고도 적지 않았는데 대형 건설사 대표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과 지지율을 의식한 영향력 과시로 연결짓는 시선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진 이 대표가 민주당 표밭인 노동계의 표심을 얻고자 포스코를 정면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다.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앞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부끄럽다”고 비판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기업의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간과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정치인의 기업 경영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하지만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에 밉보였다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1호 기업’이 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쿠팡 이사 12명 중 10명… 외국인이 점령한 이커머스

    쿠팡 이사 12명 중 10명… 외국인이 점령한 이커머스

    배달앱 1위 ‘우아한형제들’ 獨 매각 등한국 비대면 플랫폼에 해외 관심 계속미 뉴욕 상장을 추진하는 쿠팡의 경영진 대다수가 외국 국적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둔 이커머스 업계의 인재 영입과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쿠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쿠팡 INC의 이사회 구성원 12명(사내이사 6명, 기타비상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가운데 한국 국적 소유자는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 등 2명에 불과하다. 쿠팡 INC는 쿠팡을 100% 소유한 미국 법인이다. 먼저 김범석 쿠팡 INC 최고경영자(CEO) 및 쿠팡 이사회 의장이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활동했다. 우버 출신 최고기술책임자인 투안 팸과 아마존 출신 최고재무책임자인 고라브 아난드도 미국 출신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운영하는 쿠팡 담당 펀드매니저인 리디아 제트를 비롯해 벤처캐피털사인 로즈파크어드바이저, 그린옥스, 프라이머리벤처파트너스의 주요 경영진도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고문 역할인 사외이사에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 이사와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GTY 테크놀로지 홀딩스 부회장인 해리 유가 있다. 이 같은 구성 때문에 쿠팡은 한국계 미국인이 창업한 사실상 미국 기업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애초에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둔 인재 영입의 결과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는 애초에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할 수 없다”면서 “한국 안에서만 경쟁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쿠팡은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50% 수준을 과점하고 있는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외국계 벤처 캐피털 투자가 많은 스타트업일수록 외국계 주주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외국계 경영진의 영입이 필수”라고 했다. 앞서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로 꼽히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돼 외국계가 됐다. 지난 연말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8%를 40억 달러(약 4조 36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봉진 비전 CEO는 최근 설립이 완료된 우아DH아시아에서 의장 겸 집행이사에 내정됐다. 우아DH아시아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이 5대5 지분구조로 세운 합작법인으로 한국은 물론 방글라데시, 홍콩, 일본 등 아시아 15개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아시아 본부다. 다만 외국계 경영진의 ‘한국 정서’ 몰이해는 극복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쿠팡은 지난해 경기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가 코로나 확진자라는 통보를 받고도 이를 즉각 공개하지 않거나 쿠팡 사망 노동자 발생에 대해 즉각 사과하는 대신 관련 규정을 거론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쿠팡은 이날 배송직원(쿠팡친구) 등 현장 인원을 포함해 직원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주식(양도제한조건부)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신고 서류를 통해 밝힌 총액이 1000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해 약 5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에너지 공기업 CEO ‘물갈이’될까… 한수원은 연임 가닥

    에너지 공기업 CEO ‘물갈이’될까… 한수원은 연임 가닥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인사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연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국석유공사는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15일 공기업들에 따르면 산업부는 최근 한수원에 오는 4월 4일 임기 만료인 정 사장의 연임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최종 연임 여부는 한수원 이사회에서 결정되지만, 업계에선 정 사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돼 왔다. 월성원전 1호기 폐쇄와 관련한 검찰 수사와 신한울 3·4호기 처리 문제 등에 대응하고,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려면 정 사장이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0일 사장 초빙 공고를 내고 오는 19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한다.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 임기는 다음달 21일까지다. 양 사장이 재도전할 가능성도 있지만, 공모 절차를 새로 진행하는 만큼 교체 쪽에 무게가 실린다. 석유공사는 과거 무리한 해외 자원개발 여파로 현재 자본 잠식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20조원이 넘는다. 신임 사장은 석유공사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부실 자회사 등을 구조조정하는 게 급선무다. 그간 석유공사 사장에는 민간기업 출신 CEO나 내부 출신 인사 등이 맡았다. 양 사장도 직전에 포스코대우 부사장을 지냈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4월 12일 임기가 끝나지만 한전은 아직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리지 않고 있다. 통상 임추위는 임기 만료 약 두 달 전에 후보를 공모한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전 산하의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서부 발전사 5곳은 지난달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 면접 등을 마친 상태다. 남부발전 사장에는 이승우 전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동서발전 새 사장으로는 문재인 정부 첫 관세청장을 지낸 김영문 더불어민주당 울산 울주군 지역위원장 이름이 거론된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은 한전 출신이, 중부발전은 내부 출신 인사가 물망에 오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권 주자의 잇단 저격에 바짝 엎드린 대기업

    대권 주자의 잇단 저격에 바짝 엎드린 대기업

    최근 대기업을 겨냥한 유력 정치인들의 날 선 공개 발언에 재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동자와 국익 보호를 위한 시의적절한 발언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훈수’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5년 동안 4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대표가 당 최고기구 회의에서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한 건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산업재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었는데,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포스코를 조준해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작심 발언은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앞두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대표가 동시에 증인으로 채택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나란히 출석한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등 9개 대기업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재 청문회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기 때문에 노동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질타는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유독 포스코만 정조준한 것은 최근 제철소 사망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35세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롤러 교체 작업 중 변을 당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최 회장 취임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치인의 공개 비판을 ‘대기업 길들이기’로 해석한다. 중견·중소 건설사 노동자의 사망 사고도 적지 않았는데 대형 건설사 대표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과 지지율을 의식한 영향력 과시로 연결짓는 시선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진 이 대표가 민주당 표밭인 노동계의 표심을 얻고자 포스코를 정면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다.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앞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부끄럽다”고 비판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기업의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간과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정치인의 기업 경영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하지만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에 밉보였다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1호 기업’이 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쿠팡은 미국 회사?…외국계가 점령하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쿠팡은 미국 회사?…외국계가 점령하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미 뉴욕 상장을 추진하는 쿠팡의 경영진 대다수가 외국 국적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둔 이커머스 업계의 인재 영입과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쿠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쿠팡 INC의 이사회 구성원 12명(사내이사 6명, 기타비상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가운데 한국 국적 소유자는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 2명에 불과하다. 쿠팡 INC는 쿠팡을 100% 소유한 미국 법인이다. 먼저 김범석 쿠팡 INC 최고경영자(CEO) 및 쿠팡 이사회 의장이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활동했다. 우버 출신 최고기술책임자인 투안 팸과 아마존 출신 최고재무책임자인 고라브 아난드도 미국 출신이다.기타비상무이사는 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운영하는 쿠팡 담당 펀드매니저인 리디아 제트를 비롯해 벤처캐피털사인 로즈파크어드바이저, 그린옥스, 프라이머리벤처파트너스의 주요 경영진도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고문 역할인 사외이사에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 이사와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인 GTY 테크놀로지 홀딩스 부회장인 해리 유가 있다. 이 같은 구성 때문에 쿠팡은 한국계 미국인이 창업한 사실상 미국 기업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애초에 ‘글로벌 확장성’을 염두에 둔 인재 영입의 결과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는 애초에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할 수 없다”면서 “한국 안에서만 경쟁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영진 면면이 미국 상장과 해외진출을 염두에 둔 구성이라고 했다. 그는“쿠팡은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50% 수준을 과점하고 있는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외국계 벤처 캐피탈 투자가 많은 스타트업 일수록 외국계 주주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외국계 경영진의 영입이 필수”라고 했다. 앞서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로 꼽히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돼 외국계가 됐다. 지난 연말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8%를 40억 달러(약 4조 36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봉진 비전 CEO는 최근 설립이 완료된 우아DH아시아에서 의장 겸 집행 이사에 내정됐다. 우아DH아시아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이 5:5 지분구조로 세운 합작법인으로 한국은 물론 방글라데시, 홍콩, 일본 등 아시아 15개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아시아 본부다. 다만 외국계 경영진의 ‘한국 정서’ 몰이해는 극복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쿠팡은 지난해 경기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가 코로나 확진자라는 통보를 받고도 이를 즉각 공개하지 않거나 쿠팡 사망 노동자 발생에 대해 즉각 사과하는 대신 관련 규정을 거론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 동박이여”…LS 차기 총수 유력 구자은, LS엠트론 살릴까

    “아, 동박이여”…LS 차기 총수 유력 구자은, LS엠트론 살릴까

    LS그룹 차기 총수로 유력한 구자은(사진·57) LS엠트론 회장이 미래 사업 매각 이후 최근 3년간 적자를 내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매각된 동박사업은 전기차 관련 업종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15일 LS에 따르면 LS엠트론은 그룹 차세대 먹거리였던 동박사업을 정리한 2017년 이후인 2018년(-177억원)과 2019년(-805억원)에 이어 지난해(-87억원)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동박은 얇은 구리로 된 막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제작에 쓰이는데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수요가 많아졌다. LS엠트론은 2017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당시 동박·박막사업부를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30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KKR은 LS에서 인수한 동박사업부(KCTF)를 1조 2000억원을 받고 SK그룹에 다시 팔았다. 당초 인수가격에 4배나 되는 금액이다. 이를 인수한 SKC는 지난해 동박사업 호재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19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6.5% 성장했다. 구 회장으로선 동박사업 매각이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구 회장은 LS그룹 1세대 오너인 구두회 예스코(옛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구자열 LS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LS전선, LS니꼬동제련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거쳐 2014년 LS엠트론으로 왔다. LS의 ‘사촌경영’ 전통에 따라 차기 그룹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을 이끌 총수로서 본인이 맡고 있는 회사의 실적부진을 먼저 만회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LS 관계자는 “동박사업은 당시 LS오토모티브 지분과 패키지로 1조 500억원에 넘긴 것으로 그룹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했다”면서 “LS 엠트론은 최근 북미 등 해외에서 소형 트랙터 등이 많이 팔리고 있어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은 동박사업 매각 이후 트랙터, 사출시스템 등 기계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성장성이 아예 없는 사업은 아니지만, 동박에 비해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구 회장이 총수에 오르면 LS 오너 2세로서는 마지막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너 3세들이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서며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구본규 LS엠트론 대표이사 등이 지난해 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고,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다음달 열리는 LS네트웍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임명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테슬라 이어 대형은행도 투자…비트코인 5만달러 육박

    테슬라 이어 대형은행도 투자…비트코인 5만달러 육박

    테슬라에 이어 대형 금융사들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대형 금융사인 마스터카드와 뉴욕멜론은행이 비트코인 투자의지를 밝혔고 모건스탠리는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 자회사인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이 비트코인 투자 참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은 운용자산 규모가 1500억 달러(약 166조원)에 이르는 대형 자산운용사다. 아마존과 슬랙, 줌 같이 성장 가능성 높은 회사를 발견하고 초기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주 비트코인 15억 달러 규모를 매입했다. 테슬라가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향후 회사 자본의 일부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자사 제품 구매 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터카드는 11일 결제시스템에 가상화폐를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미국 뱅크오브뉴욕(BNY)멜론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자금 융통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NY멜론의 자산서비스 CEO는 “우리가 디지털 자산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글로벌 은행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흥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가상화폐를 인정한 셈이다. 뿐만 아니다. 캐나다 증권 당국은 사상최초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는 직원들의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등 그 저변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 덕분에 비트코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미국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53% 상승한 4만 88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4만 9714달러까지 상승해 5만 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70%나 폭등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작심’ 이낙연 “MB정부 불법사찰, 덮고 갈 수 없는 중대 범죄”(종합)

    ‘작심’ 이낙연 “MB정부 불법사찰, 덮고 갈 수 없는 중대 범죄”(종합)

    李 “불법사찰 충격적, 반드시 진상 밝혀야”“선거용? 선거라고 덮는 게 정치 공세지”김경협 “청와대가 국정원에 지시한 것”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오래전 일이라고 하더라도 결코 덮어놓고 갈 수 없는 중대범죄”라면서 “충격적이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겠다”고 규탄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 공세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선거 임박했다고 덮는 것이야말로 정치 공세”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불법 사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지시였다고 주장했다. 李 “불법사찰, 개인 기본권 침해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 “국회의원, 언론인, 연예인 등 1000명 조사”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사찰은 개인의 기본적 자유를 침해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8대 국회의원 299명 전원과 법조인, 언론인, 연예인,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1000여명의 인물 동향을 파악했다는 자료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찰, 국세청, 경찰 등으로부터 정치인 관련 신원정보 등을 파악해 국정원이 관리토록 요청한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 자료에는 돈 씀씀이 등 사생활까지 담겨 사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선거를 앞두고 꺼내든 정치공세용 카드라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대규모 불법사찰이 드러났어도 선거가 임박했으므로 덮으라는 것이라면, 야당의 그런 태도야말로 선거를 의식한 정치 공세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김경협 “MB국정원 사찰, 청와대 지시”“친박계 의원들도 낱낱이 조사하라 해” 민주당 소속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된 문건에 ‘청와대의 지시’라는 문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소수의 진보 인사의 뒷조사가 아니라 정치인 전체, 종교인, 연예인, 예술가, 노동조합 간부 등 아주 광범위하게 불법사찰이 이뤄졌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문건에) 청와대의 지시에 의해서라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정수석실이 이러이러한 사람들의 파일을 만들어라(고 지시하고), 그리고 이걸 민정수석실에서 보관하고 업데이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국정원에서 보안 책임 하에(사찰 하라고) 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18대 국회의원 전체, 특히 친박계 의원들에 대해서 아주 낱낱이 조사하라는 지시, 언론계나 법조계 부분도 나와 있다”며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다.“선거용 아냐, 대법서 공개 판결 나와서” 그는 “사찰 범위나 규모를 지금은 추정할 수 없기 때문에 목록들을 취합해서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내일(16일) 정보위원회에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의 자료분류는 첩보단계, 정보단계, 전원존안자료 단계 등이 있는데 각 개인별로 여러 개의 이런 사찰 정보 문건이 존재한다”면서 “사찰 대상자로 거론됐던 분들이 정보공개를 청구해서 받아낸 자료들을 보면 이런 것이 다 드러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수집방식이나 의도, 정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 제기가 재보선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7년부터 ‘내놔라 내 파일 시민행동’이라는 시민운동이 국정원에 정보 공개를 요청했는데 그동안 국정원에서 거부해서 공개가 안 됐다”면서 “이분들이 소송을 제기해 최근 대법원에서 정보를 공개하라 본인 당사자 파일을 제공하라고 하는 판결이 나왔다”고 말했다.이낙연 “4차 지원금 두텁게 지급해야”“한국판뉴딜, 신산업지원법 3월 처리” 한편 이낙연 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 “심각한 고용위기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써서 민간 고용을 유지하거나 늘리고 공공일자리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당정 협의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 관련 예산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의 중심이 될 재난지원금은 이전 피해지원금보다 더 넓게 두텁게 지급돼야 한다”면서 “지원도 두터워져야 한다고 정부에 거듭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제가 반등의 불씨를 살려갈 수 있도록 우리가 입법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기업활력법, 규제샌드박스5법 한국판뉴딜, 신산업 지원법 등을 이달 국회에서 시작해 3월 국회까지는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이낙연 “포스코 산재 무책임에 분노”“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실행해야” 이 대표는 산업 재해가 다수 발생한 포스코를 향해선 “세계적 철강기업인 포스코에서 산재사고가 반복되고데도 안전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포스코 광양제철, 포항제철 등에서 5년 동안 42분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산업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기업이 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대로 실행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을 뜻한다. 큰 저택이나 집안일을 맡아 보는 집사(스튜어드·steward)처럼 기관들도 고객 재산을 선량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필요성에 의해 생겨난 용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요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는 데에 그치지는 것이 아니라 투자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와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투명한 경영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으로 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물방울이 아름다운 눈송이 결정으로…獨 작가의 역재생 영상

    물방울이 아름다운 눈송이 결정으로…獨 작가의 역재생 영상

    눈송이가 녹아 물방울이 되는 과정을 역으로 보여주는 몽환적인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독일 사진작가 옌스가 제작한 물방울이 아름다운 눈송이 결정으로 얼어붙는 것 같은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의 각 장면은 작은 물방울에서 고드름처럼 얼음 결정이 돋아나기 시작해 독특한 구조를 만들어낸다. 이는 매우 작은 물체를 실물 크기보다 훨씬 더 크게 보이게 하는 매크로 기법으로 제작됐다. ‘멜팅 스노플레이크스 인 리버스’(Melting Snowflakes in Reverse)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다섯 개의 서로 다르게 생긴 눈송이 결정이 녹아 마지막에 물방울이 되는 것을 반대로 재생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각 물방울이 얼어붙으면서 서로 다른 모양의 결정을 형성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영상은 눈송이의 결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줄뿐만 아니라 각 결정의 모양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런 결정은 독특하면서도 복잡해 보이지만 모두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적어도 0℃의 차가운 공기를 통해 이동하는 수증기로 시작해 결정으로 형성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각 눈송이의 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증기 응축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구조는 면체(facets)이라는 것으로 프리즘처럼 입체 모양의 평평한 면을 형성한다. 얼음 결정에서 형성되는 모양은 결정을 형성하는 분자 모양을 반영한다. 얼음의 결정 구조는 육면체이므로 얼음면 역시 육면체이다. 이는 눈송이의 대칭 중심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두 번째 구조는 중앙에서 뻗어나가는 멋진 나무 모양의 가지다. 이는 수증기가 처음 닿는 부분에 응축되기에 발생한다. 눈송이 표면에 작지만 튀어나온 부분이 있으면 증기는 더는 이동하지 않고 응축할 것이다. 이제 이 부분이 더 커지고 그 지점에서 수증기를 잡을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이 과정이 반복돼 나뭇가지 모양을 형성하는 것이다.최근 또다른 사진작가 역시 눈송이 사진을 공유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는 현미경을 합쳐 만든 DIY 카메라를 가지고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이다. 미국 과학자이자 발명가, 사진작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최고기술경영자인 네이선 미어볼드는 1년 6개월의 시간을 들여 눈송이의 미세한 결정 구조를 담아낼 수 있는 1억 화소 카메라를 만들었다. 그가 이 카메라를 이용해 눈송이 한 개를 초당 100프레임이라는 고속 연사를 통해 촬영한 뒤 영상으로 제작한 것으로 지름 몇십㎜에 불과한 눈송이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어나더 퍼스펙티브/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김국향씨 별세, 황학수씨 별세, 김영종씨 장모상

    ■ 김국향(전 KBS 아나운서)씨 별세 △ 김국향(전 KBS 아나운서·PD)씨 별세, 현정주(전 KBS PD)씨 부인상, 현민지·현민정씨 모친상, 박종택씨 장모상, 14일 오전 1시,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6일 오전 8시. 02-3779-1526 ■ 황학수(전 삼성생명보험 사장)씨 별세 △ 황학수(전 삼성생명보험 사장·전 삼성카드 부회장)씨 별세, 김상선씨 남편상, 황웅성(재미)·황금선·황혜진·황민성(삼성증권 이사)씨 부친상, 김원기(하이투자증권 이사)·이상엽(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씨 장인상, 김현미·노승진씨 시부상, 11일 오전 10시3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16일 오전 8시, 장지 충북 충주 진달래메모리얼파크. 02-3410-6915 ■ 김영종(서울 종로구청장)씨 장모상 △ 박경임씨 별세, 김태영·김한영·김대영·김영자·김삼미씨 모친상, 김영종(서울 종로구청장)·최성원씨 장모상, 박혜리씨 시모상, 14일 오전 2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6일 오전 5시30분, 장지 전남 고흥 선영. 02-2072-2018
  • [사설] LG와 SK 배터리 분쟁, 이제는 합의해야

    2년간 진행되던 전기차 배터리 소송에서 LG가 이겼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배터리 자회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부품에 대해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다만 SK가 미국에서 배터리를 공급할 포드와 폭스바겐에 대해서는 ‘공익’(Public)을 이유로 각각 4년, 2년의 유예기간을 허용했다. SK가 배터리 1·2공장을 건설 중인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SK의 2600개 청정에너지 일자리와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위험에 빠뜨린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전년 대비 지난해 21% 커졌고 한국 3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1위인 중국 CALT를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았고 삼성SDI가 5위, SK이노베이션이 6위를 기록하면서 배터리 시장의 3분의1을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유럽의 친환경 정책 강화 등으로 배터리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완성차 업체와의 장기간 협업이 필요한 분야로 알려져 있다. SK가 수입 금지를 풀 수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포드와 폭스바겐은 SK와의 계약을 서둘러 끝내고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가 “두 회사의 합의는 궁극적으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노동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합의를 촉구한 배경이다. 두 회사의 분쟁은 경쟁자인 중국과 일본 기업을 돕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ITC의 결정은 대통령이 60일의 검토 기간을 거쳐 승인된다. 영업비밀 침해소송과 별도로 양 사의 특허침해 분쟁도 남아 있다. 소송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LG와 SK는 이제 관련 소송을 끝내고 상호 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협의를 시작하기 바란다. 서로 싸울 것이 아니라 검토 기간 안에 합리적으로 합의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집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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