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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가 몽골서 희토류 수입 협약을

    KT는 몽골 정부와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KT는 몽골 정부와 ‘디지털 몽골 실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구현모 대표가 외국 기업인 최초로 몽골 국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위촉됐다고 26일 밝혔다. 몽골 정부는 2021년부터 경제 도약을 위한 전략인 ‘신부흥정책’을 발표하고, 전 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디지털 몽골’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전환(DX)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KT와 많은 협력을 진행했다. KT는 이 과정에서 몽골 정부로부터 디지털플랫폼 회사(디지코)로서의 역량과 기여도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KT가 몽골 정부와 ‘광물자원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일이다. 몽골 정부는 전 세계 매장량의 16%에 해당하는 희토류를 포함해 구리, 형석, 금, 철, 아연 등 광물자원 80여 종을 생산하고 있다. KT는 이번 협약으로 몽골 산업 발전 뿐 아니라 국내 미래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몽골 광물의 구체적인 국내 공급 방안은 우리 정부, 국내 산업계와 논의를 거쳐 마련할 예정이다. KT는 구 대표의 CTO 위촉을 계기로 몽골 정부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워킹 그룹을 구성하고 상호 협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룹 계열사들은 금융, 의료, DX, 미디어 등 산업 전반에서 몽골 당국과 사업계약·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하나로재단, 몽골 보건복지부와 협약을 맺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몽골 건강검진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BC카드는 몽골 중앙은행과 카드 결제 연동 사업을 진행하고, 국가 통합 결제 시스템 및 매입 시스템 구축을 협의한다. 몽골 사회노동복지부와는 한국형 전자 바우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몽골 자연환경관광부와 ‘몽골 문화 관광 발전 및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몽골 관련 콘텐츠 제작을 검토한다. 구 대표는 “지난 3년간 이루어낸 KT의 성장 전략, 노하우로 국내·외 사업의 발전을 이끌고, 글로벌 성장을 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오산시, 자금난 겪는 중소기업에 최대 3억원 특례보증

    오산시, 자금난 겪는 중소기업에 최대 3억원 특례보증

    경기 오산시는 고금리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을 위해 특례보증 지원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특례보증은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력이 떨어지는 관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경영자금을 필요할 때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대신 보증해 일반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대상은 오산에 사업장을 두고 영업개시 2개월이 지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으로, 중소기업은 업체당 최대 3억원, 소상공인은 최대 5000만원까지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전체 사업 예산은 오산시 출연금의 10배인 70억원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전날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출연금 7억원을 전달했다. 이 시장은 “물가상승 및 고금리 등 경제위기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이 특례보증 사업으로 자금부담을 덜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서민경제 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쉼표같은 근무… 제주, 워케이션 성지 굳힌다

    쉼표같은 근무… 제주, 워케이션 성지 굳힌다

    제주도가 코로나 이후 산업 트렌드로 급부상한 워케이션(일+휴가의 합성어) 성지 다지기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서귀포시에 워케이션 시설을 확충해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홍보 확대와 민관 워케이션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Digital Navtive :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하며 디지털 기기를 원어민처럼 사용하는 세대)를 공략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민선 8기 공약과제인 ‘글로벌 워케이션 조성과 주민주도형 워케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122억원을 투입하는 사업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서귀포시 복합혁신센터에 워케이션 오피스를 지난 9월부터 조성돼 위메이드 그룹의 ㈜전기아이피와 같은 투자협약체결 기업 등 3개사 85명이 참여해 호응을 받았다. 특히 푸른 바다, 설경이 빛나는 한라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프라를 내세워 이전을 고민하는 수도권 기업들이 제주 생활을 미리 체험하고 효과적으로 이전을 준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인센티브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도는 ▲워케이션 오피스 시설 구축 ▲제주 워케이션 민·관 협업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 홍보 ▲수도권 기업 대상 집중 홍보 및 기업간거래(B2B) 전담 컨설팅 서비스 제공 ▲다양한 워케이션 여가 프로그램 발굴 ▲기업 인센티브 발굴 및 제도개선 등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워케이션 인프라로서 지방소멸대응기금 32억 7000만원을 활용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 1개소씩 워케이션 오피스를 조성한다. 서귀포시에는 기 구축된 제주혁신도시 소재 워케이션 오피스를 리모델링하며, 제주시는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장소를 모색해 2024년 운영을 목표로 신규 구축에 나선다. 향후 구축될 워케이션 오피스는 제주에서 수도권 본사 근무와 이질감 없는 원활한 원격근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각종 시설·공간·기기, 오피스 연계 숙박시설 제휴 지원 등으로 원격근무의 효율성과 생활의 편의성에 집중 투자한다. 도내 유관기관, 민간사업자들과 협업하여 제주 워케이션 네트워크(가칭)를 구축할 예정으로 워케이션 시설(공유오피스) 운영자, 디지털 근무시설이 갖춰진 숙박시설 운영자 및 워케이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업체 등이 참여해 제주 워케이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원격근무 및 분산근무 시행기업이 주로 밀집된 수도권 지역(서울 및 판교 등)에서 제주 워케이션 쇼케이스를 연 뒤 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고, 워케이션 희망기업들의 컨설팅 수요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춘다. 이와 함께 워케이션 홍보 및 프로그램 운영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 조례 개정 등에 반영하고 워케이션 및 제주 분산근무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키워 장기적으로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와 밀접하게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제주도가 청정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관광인프라를 갖춘 워케이션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는 만큼, 올해의 사업계획들을 확실히 실천하면서 디지털 전환 시대를 이끌어가는 워케이션의 선도지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쌍용건설 시공한 두바이 새명물 ‘로얄 아틀란티스’…사전 오픈

    쌍용건설 시공한 두바이 새명물 ‘로얄 아틀란티스’…사전 오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특급호텔이 자태를 드러냈다. 쌍용건설은 내달 초 준공과 그랜드 오픈을 앞둔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 & 레지던스’가 주요 고객(VIP)만 초청해 선보이는 사전 오픈 행사를 지난 20일부터 3일간 호텔에서 열렸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에는 2018년 이후 첫 콘서트를 개최하는 세계적인 가수 비욘세가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21일 저녁에 진행된 비욘세 1시간 공연에 2400만 달러(약 300억원)를 제안받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밖에 불꽃놀이와 DJ 콘서트가 이어져 개관식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발주처와 호텔 주관으로 진행된 사전 오픈 행사에는 호텔 투숙 뿐만 아니라 수영장, 수상 스포츠, 워터파크인 아쿼아벤처, 최고급 음식점 이용 등 다양한 사전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과 김기명 대표이사가 공식 초청인사로 참석해 시설을 체험했다. 특히 출장 기간 중 두바이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ICD) 관계자 등 쌍용건설 주주와 발주처 최고경영자 면담도 있었다고 쌍용건설이 밝혔다. 한편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레지던스 공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팜 주메이라 인공섬에 44층 초특급 호텔 3개 동 795객실과 39층 최고급 레지던스 3개 동 231가구를 시공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호텔에는 109개의 수영장과 아쿠아리움 등 초호화 시설이 들어섰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12월 당시 쌍용건설 최대 주주(현 2대 주주)로 두바이 투자청(ICD)이 발주했다. 쌍용건설은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벨기에 베식스와 공동으로 12억 5400만달러(약 1조 5500억원) 규모에 수주했다.
  • “1월 주문량, 사상 최고”…바닥 찍은 테슬라, 반격의 서막?[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1월 주문량, 사상 최고”…바닥 찍은 테슬라, 반격의 서막?[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올 1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문량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생산하는 속도보다 거의 두 배 빠릅니다.” 2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를 진행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난 연말 파격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로 시장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이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거론했지만, 테슬라의 실적은 예상보다 단단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1월 주문량도 최고” 이날 테슬라는 4분기 매출 243억 2000만 달러(약 30조 716억원)에 순이익 3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6%, 순이익은 59%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이었고, 시장의 전망치보다도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다. 주당 순이익은 1.19 달러였다. 머스크는 “공급망 문제 등 커다란 어려움 속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면서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테슬라 역사상 가장 많다”고 자축했다.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 논란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면서 “신규 공장을 비롯해 생산 비용 관리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 어린 시선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나스닥 본장에서 0.38%(0.54 달러) 상승한 144.43 달러에,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5.51%(7.96 달러) 오른 152.39 달러에 마감했다.올해 기대되는 모델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다. 이날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올해 생산을 시작해 내년쯤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픽업트럭은 국내에서는 인기가 높지 않지만,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가장 중요한 차급인 만큼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게임체인저’로 주목된다. 앞서 2021년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나 미뤄진 바 있다.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으로 순항하고 있는 포드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율주행 홍보영상 연출 논란 등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FSD) 베타 프로그램에 약 40만명이 참여 중이며, 이와 관련 지난해 3억 2400만 달러의 수익이 났다고 밝힌 머스크는 “테슬라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회사이며, 나아가 인공지능(AI) 회사”라면서 “현재 테슬라 수준의 AI를 가진 회사는 없으며, 이는 시가총액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 오너리스크? “수요 창출 위한 수단” 트위터를 인수한 뒤 정치적인 발언을 이어가면서 테슬라에 ‘오너리스크’를 유발하고 있다는 측면에 대해서도 세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원시키는 등 현 정권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성향과 반대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관련 질문이 나오자 “트위터는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면서 “다른 기업들도 (트위터를) 활용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홍보하길 추천한다”고 답했다. 테슬라는 오는 3월 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는 ‘인베스터데이’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업계에서는 겹악재로 신음하던 테슬라를 둘러싼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단 이날 실적뿐만 아니라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기가팩토리 인근에 36억 달러를 들여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트럭 ‘세미’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하는 등 좋은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원통형 ‘4680 배터리’를 연간 200만대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배터리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테슬라가 최근 가격을 낮추고 수요를 높인 것은 내부 문제가 있던 게 아니라 내년 신모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델3’ 등 기존 차종을 ‘밀어내는’ 과정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테슬라와 경쟁하는 글로벌 업체들은 올해는 가격 때문에, 내년에는 신모델 때문에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외국인 명의로 휴대폰 유심 1600여개 개통한 일당 4명 실형

    외국인 명의로 휴대폰 유심 1600여개 개통한 일당 4명 실형

    외국인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 유심을 대량 개통한 뒤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팔아넘긴 일당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정한근 부장판사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 등 일당 4명에게 징역 10개월에서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동의받지 않은 외국인 명의로 선불 유심 1600여개를 개통했다. A씨는 지인 등을 통해 외국인 여권이나 외국인 등록증을 확보한 뒤 일당인 B씨 등에게 외국인 개인정보를 전송했다. 통신판매업자인 B씨 등은 넘겨받은 외국인 정보를 이용해 선불 휴대전화 가입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통신업체에 보내 선불 유심을 개통했다. 이렇게 개통된 유심은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각종 범죄단체 관련자들에게 판매됐다. 정 부장판사는 “외국인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해 사문서를 위조하는 방법으로 휴대전화 유심칩을 대량으로 개통하고 유통해 큰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장기간 범행했다”고 밝혔다.
  • “北무인기 떴다” 전화통 붙잡은 군…합동성 결여 노출 [이슈픽]

    “北무인기 떴다” 전화통 붙잡은 군…합동성 결여 노출 [이슈픽]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당시 군의 작전 수행과 상황 전파, 전력 운용, 훈련 등에서 다수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는 평가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군은 문책 범위와 수준은 보고자료에 명시하지 않아 ‘셀프 검열’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도 예상된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와 군 당국에 따르면 합참 전비검열실은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북한 소형무인기 도발 대응 관련 검열결과’를 국방위에 비공개로 사전 설명했다. 합참은 검열 결과 ▲북한 소형무인기에 대한 위협 인식은 핵과 미사일에 대비해 부족했고 ▲현재의 북한 무인기 작전수행체계인 ‘두루미’ 체계가 소형무인기 대응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북한 무인기의 속도를 고려할 때 전체 감시 및 타격 자산을 동시에 투입할 필요가 있으나, 두루미 체계에서는 그러한 대응이 제한된다는 평가다. 작전 과정에서는 작전 전파에 우선으로 활용하는 ‘고속상황전파체계’와 방공 전파망인 ‘고속지령대’, 정보 전파 체계인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 등 3대 공식전파체계를 가동하지 않고 유선전화로 상황을 전파한 걸로 합참은 파악했다. 공식전파체계 놔두고 일반 유선전화 돌렸다 합참 검열 결과를 보면 육군 1군단은 사건 당일 오전 10시 19분 미상항적을 레이더로 포착, 6분 뒤 북한 무인기로 1차 식별했으나 관련 정보를 방공계열 부대에만, 그것도 일반 유선전화로 공유했다. 1군단이 상급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에 해당 사실을 알린 건 40분이 지난 오전 11시 5분이었다. 지작사 보고 역시 유선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공식전파체계를 활용했다가 무인기가 아닌 새 떼로 드러났을 경우 책임 소재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 우리 군이 ‘소심하게’ 전화를 돌리는 사이, 북한 무인기 1대는 오전 10시 50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부근 비행금지구역 끄트머리까지 침범했다.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는 아예 방공망에 연결돼 있지도 않았다가 이달 초에야 뒤늦게 연결됐다. 수방사는 사건 당일 오전 10시 50분쯤 예하 방공여단이 운용하는 레이더를 통해 서울 상공에 진입한 특이 항적을 포착했다. 자체 탐지장비 기록 비교분석으로 무인기 침범이라 결론을 내린 수방사는 11시 27분 자체 대응 작전에 들어갔다. 수방사는 이를 합참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합참과 지작사, 1군단이 이미 작전 진행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육군끼리도 ‘따로 논’ 셈이다. 육공군 간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고질적 합동성 결여 문제도 노출됐다. 합동성 결여, ‘두루미’ 발령 조건 적시 판단 실패 육군 1군단은 사건 당일 오전 11시 이전 국지방공레이더에서 이상 항적을 포착했다고 역시 유선전화로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에 전달했다. 군은 이에 대해 “(육군과 공군이) 실시간 공유체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마저도 공작사 중앙방공통제소(MCRC) 레이더에는 문제의 무인기가 잡히지 않았고, 여기서 또 1시간이 허비됐다. 경비행기 이상급을 탐지하는 공군 레이더로는 소형 무인기 식별이 어려운 데다, 공군과 육군 레이더 간엔 실시간 정보 공유체계도 구축돼 있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육해공군 합동전력이 유사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여기에 기술적 한계로 초기 상황 판단을 대부분 장비 운영자에 의존해야 하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공작사는 두루미 발령 조건을 적시에 판단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이상항적 평가 후 두루미 발령까지는 무려 1시간 30분 가량이 걸렸다. 이에 대해 국방위 관계자는 공작사령관이 두루미 발령권자인 만큼, 공군이 판단하기 전까지는 조치를 취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미흡했던 초기 대응의 원인으로 합참은 자신들이 통제하는 ‘실질적 방공훈련’이 부족했던 것을 지목했다. 훈련에서도 500MD 헬기를 가상 적기로 활용해 소형무인기와 과도하게 차이가 있고, 지작사와 군단의 훈련 때 공군·항공사 전력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합동훈련 기회가 부족한 것으로 합참은 진단했다. 하지만 현실적 제약도 분명 존재한다고 합참은 거론했다. “현실적 제약은 분명 존재” 합참은 ▲레이더에 하루 평균 민간항공기, 새 떼, 드론 등 수천개 항적이 포착돼 대응에 현실적 한계가 있고 ▲현재 보유한 장비로는 제때 탐지가 제한되며 ▲사거리와 민간 피해 등을 고려할 때 단거리 방공무기에 의한 타격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벌컨과 비호(복합)의 사거리를 벗어나 비행하는 소형무인기가 많고, 방공무기로 무인기 타격 작전을 벌일 때에는 공항 일대에 비행 중지를 요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비 검열 결과를 바탕으로 군은 ▲소형무인기에 적합한 작전수행체계 정립 ▲분기 단위 합동방공훈련 등 실전적 훈련 실시 ▲국지방공레이더, 안티드론통합체계, 기동형 드론탐지 재밍시스템, 신형대공포, 공중타격전력 등 대응 전력 조정 배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접적지역 탐지체계와 연계한 비물리적 타격체계 신속 보강 ▲항공전력에 소프트킬 능력 보강 ▲드론사령부 창설 등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합참의 이날 전비 검열 결과 보고에는 예상과 달리 기존에 이미 드러난 문제점만 나열됐을 뿐 구체적인 징계 대상과 절차 등 문책 계획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문책 빠진 ‘셀프 검열’ 봐주기 논란 우려 이번 전비 검열에서 지적된 문제점은 주로 1군단, 수방사, 공작사의 대응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문책이 추진된다면 1군단장, 수도방위사령관, 공작사령관이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지작사령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군 내부에서는 대응 과정에 심각한 규정 위반이나 실책이 없었고 “지휘관 징계는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는 논리로, 당장 검열 결과에 따른 문책성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또 합동으로 이루어진 이번 작전의 특성상 책임 소재를 따져 묻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인기 5대가 영공을 침범하고 그중 1대는 대통령실 부근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했는데도 군이 ‘봐주기 검열’로 사태를 어물쩍 넘기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이날 사전 보고를 받은 일부 의원들도 “알맹이가 없다”, “중요한 내용을 누락했다”, “이런 보고는 필요 없다”며 합참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아직 전비 검열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 보고가 이뤄졌기 때문에 문책 대상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합참은 문책안을 국방부에 보고했으며 국방부는 신중한 검토를 거쳐 문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합참의 이날 국회 보고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김승겸 합참의장이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을 보고받은 시간은 11시 36분쯤으로 새롭게 확인됐다. 따라서 합참의 실무진은 이보다 더 이른 시간에 상황을 인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무인기 보고를 받은 시간이 ‘11시 50분’이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시간은 ‘12시 12분’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김 의장의 상황 인지부터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기까지 36분가량이 걸린 셈이다. 야당 의원들은 북한 무인기가 복귀 과정에서 MDL을 넘은 ‘월북’ 시간을 군이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야당 소속 국방위의 한 관계자는 “군 수뇌부의 상황 인지로부터 윤 대통령 보고까지 걸린 시간 등을 보면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으로 돌아간 후에 눈속임을 하려고 ‘뒷북 작전’을 펼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26일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 勞 “법 도입에도 596명 사망… 그래도 완화?”

    勞 “법 도입에도 596명 사망… 그래도 완화?”

    사업장들 안전 의식 높아졌지만CEO 면책 급급 실질 예방 미흡“중소사업장 사각 위험 더 심화”자율 예방으로 정책 후퇴에 우려 “사고 전에는 신호수가 없었는데 이젠 배치했더라고요. 사람이 죽어야 바뀌니 참….” 지난 18일 경기도의 한 사업장에서 만난 50대 노동자 A씨는 “지난해 사망 사고 때도 일하고 있었다. 안전불감증 때문에 죽은 사람만 억울하다”며 안타까워했다. A씨는 사고 뒤 그물망도 치고 ‘추락 위험’, ‘낙석 위험’ 등 주의하라는 간판도 곳곳에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다들 ‘여기 있어야 하나, 다른 데 가야 하나’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작업이 중단됐는데 언제까지 참아 달라는 얘기도 못 듣고 정상화될 때까지 버텨야 했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 의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최고경영자(CEO) 처벌을 피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실질적인 사고 예방이 뒷전으로 밀렸다고 우려했다. 법 시행 후에도 여전히 떨어지고, 부딪히고, 무너지거나 화재·폭발로 596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건 법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노동계는 강조한다.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인 권영국 변호사는 25일 “판례를 쌓아 가면서 보완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사실상 법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신호만 보내 중대재해처벌법은 ‘종이호랑이’가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제대로 적용한 적도 없으면서 온갖 통계에 부정적 의미를 부여해 법 제도의 취지를 폄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건설노조가 지난 6~8일 노동자 7543명에게 ‘최근 1년 사이 건설현장의 안전 사항이 달라졌는지’를 물었더니 “그렇다”는 응답은 21.6%에 그쳤다. 노조는 법 시행 직전인 지난해 1월 17~18일에도 노동자 7573명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달라졌다”는 응답은 41.3%로 올해보다 19.7% 포인트 높았다. 법 시행 후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진 것이다. 한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 노동안전부장은 “현장에서 안전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는 안전시설 투자와 인력 충원인데 둘 다 금전적 투자를 필요로 해 CEO가 아니면 바꿀 수 없는 요소”라며 “그러나 현재 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책임자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실제 돈줄을 쥔 책임자와 수사받는 대상이 일치하지 않으니 기업들이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법 시행 이후 공동대표 체제로 바꾸고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직무를 새로 선임한 대표에게 맡기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해 9월과 10월 연이어 사망 사고가 발생한 현대비앤지스틸도 법이 시행된 지 얼마 안 돼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업장의 80%에 달하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내년 1월까지 법 적용이 유예되는 등 빈틈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데도 자율 예방 쪽으로 중대재해 정책이 바뀌는 부분도 우려된다. 지난해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자 60.2%(388명)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병훈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위험을 처음부터 100% 관리할 순 없다. 노동자가 위험하다고 알렸는데도 개선 조치가 없어 사고가 났다면 책임지는 구조로 가야 한다”면서 “가장 위험한 작업장부터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현행법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선 적용하지 않고 50인 미만 사업장에선 유예해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 개정을 한다면 처벌을 완화하는 쪽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노동자를 보호하는 쪽으로 가야 사각지대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단독] 재계 “처벌 안전보건 ‘경영책임자’로 특정해야”

    [단독] 재계 “처벌 안전보건 ‘경영책임자’로 특정해야”

    덮어놓고 CEO만 피의자 입건형사사법 체계 부합하지 않아실질적 지배 관리 등 기준 모호적용·판단 잣대 명확하게 해줘야 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로 시행 1년을 맞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가 있어도 여전히 대표이사에게만 책임을 묻는 등 법 적용 대상과 구체적인 처벌 기준을 놓고 혼선이 여전하다. 25일 서울신문이 대형 법무법인 5곳(바른, 세종, 율촌, 태평양, 화우)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을 맞아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취재한 결과 크게 ▲경영책임자 범위 ▲법 적용 기준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정도 ▲도급인의 의무 범위 ▲위험성 평가 결론 등이 모호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법 규정의 추상성과 불명확성, 과중한 처벌 등도 문제로 거론됐다. 기업과 법무법인은 ‘무조건적 대표이사 입건’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표이사가 부사장급 CSO를 두고 안전보건 인력, 예산 등 안전보건에 관한 최종 의사결정 권한을 모두 부여해도 고용노동부 등은 해당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 최고경영자(CEO)를 피의자로 입건한다는 것이다. 박준기 법무법인 태평양 중대재해대응본부 변호사는 “정밀한 사실관계와 권한 보유 여부 분석 없이 덮어놓고 CEO만 처벌 대상에 올리는 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진다’는 형사사법 체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안전보건 업무를 맡는 ‘경영책임자’ 특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질적 지배관리’의 해석도 문제다. 발주자냐, 도급인이냐에 따라 규정의 적용 여부가 달라지지만 명확한 기준은 없다. 대기업 자회사인 가전제품 전문 설치·수리업체 A사는 제품 수리 업무를 협력업체에 맡기고 작업 자체에 관여하지 않았는데도 사고가 발생하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받았다. 협력업체에 ‘전산 시스템 접근 권한’을 준 것이 실질적 지배에 해당한다는 이유였다. 세종의 중대재해대응센터를 이끄는 김동욱 변호사는 “회사가 제3의 장소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업무에 전혀 관여하지 말라고 종용하는 듯한 법 적용”이라고 지적했다. 위험성 평가의 적용 잣대도 모호하다. 실제로 ‘위험성 낮음’으로 평가한 항목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위험을 인지하고도 개선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CEO가 입건된 사례도 있었다. 이에 기업들은 “각종 사고가 따르는 건설 현장에서 모든 위험을 어떻게 예측하나”라고 반문한다. ‘과중한 처벌’로 기업 활동이 위축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첫 기소 사례인 두성산업 사건의 변론을 맡은 홍경호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처벌에 부담을 느낀 CEO가 회사를 매각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꼬집었다. 안전보건 확보 의무의 이행 잣대도 모호하다. 기업들은 “어디까지가 의무 이행을 잘했다고 봐야 할지 헷갈리는 데다 결과만 보고 무조건 처벌한다면 오히려 기업들은 어떠한 노력을 들이더라도 처벌을 피할 수 없으니 안전보건 확보 조치를 제대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항변한다. 기업과 법조계에선 현실에 맞는 법 손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경영책임자 처벌’과 관련해 CSO의 인정 여부, CEO의 면책 가능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큰 만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중대재해처벌법의 장소적 범위에 해당하는 ‘실질적 지배·운영·관리’의 개념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재옥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도급인 등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의 범위를 수급인 등과 동일하게 규정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한 중대재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의 법정형이 차이가 큰 만큼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헌재 가는 중대재해법… “사회적 재합의해야”

    헌재 가는 중대재해법… “사회적 재합의해야”

    오는 27일로 시행 1년을 맞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조만간 위헌 심판대에 오르면 관련 재판도 ‘올스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노동 현장에서는 실효성 부족, 재계에서는 법률의 불명확성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위헌 논란까지 본격화되면서 이 법에 대한 사회적 합의부터 다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7일 법 시행 후 12월 31일까지 일터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는 596명으로 집계됐다. 법 적용을 받는 50인 이상 사업장에서만 231명이 사망했다. 전년보다 고작 1명 줄어든 수치다. 1심 결과가 나온 건 1건도 없다. 법조계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헌법재판소 심판대로 갈 가능성이 ‘100%’라고 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1호 기소’ 두성산업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해 10월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중대재해처벌법은 헌재의 심판을 받는다. 한 변호사는 “심판대에 올라가면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사실상 관련 재판은 일시 정지될 수밖에 없다”면서 “두성산업 측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다른 사건, 아니면 헌법소원 형식으로 결국 헌재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진행 중인 재판은 총 11건이다. 노동 현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최고경영자(CEO) 처벌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고 예방이라는 법의 취지는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재계는 법 적용의 범위와 기준이 모호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정부는 처벌 요건, 처벌 수위, 제재 방식 등의 변화를 내비쳤다. 내년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서 제기된 다양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단독] 재계 “처벌 안전보건 ‘경영책임자’로 특정해야”

    덮어놓고 CEO만 피의자 입건형사사법 체계 부합하지 않아실질적 지배 관리 등 기준 모호적용·판단 잣대 명확하게 해줘야 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로 시행 1년을 맞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가 있어도 여전히 대표이사에게만 책임을 묻는 등 법 적용 대상과 구체적인 처벌 기준을 놓고 혼선이 여전하다. 25일 서울신문이 대형 법무법인 5곳(바른, 세종, 율촌, 태평양, 화우)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을 맞아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취재한 결과 크게 ▲경영책임자 범위 ▲법 적용 기준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정도 ▲도급인의 의무 범위 ▲위험성 평가 결론 등이 모호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법 규정의 추상성과 불명확성, 과중한 처벌 등도 문제로 거론됐다. 기업과 법무법인은 ‘무조건적 대표이사 입건’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표이사가 부사장급 CSO를 두고 안전보건 인력, 예산 등 안전보건에 관한 최종 의사결정 권한을 모두 부여해도 고용노동부 등은 해당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 최고경영자(CEO)를 피의자로 입건한다는 것이다. 박준기 법무법인 태평양 중대재해대응본부 변호사는 “정밀한 사실관계와 권한 보유 여부 분석 없이 덮어놓고 CEO만 처벌 대상에 올리는 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진다’는 형사사법 체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안전보건 업무를 맡는 ‘경영책임자’ 특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질적 지배관리’의 해석도 문제다. 발주자냐, 도급인이냐에 따라 규정의 적용 여부가 달라지지만 명확한 기준은 없다. 대기업 자회사인 가전제품 전문 설치·수리업체 A사는 제품 수리 업무를 협력업체에 맡기고 작업 자체에 관여하지 않았는데도 사고가 발생하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받았다. 협력업체에 ‘전산 시스템 접근 권한’을 준 것이 실질적 지배에 해당한다는 이유였다. 세종의 중대재해대응센터를 이끄는 김동욱 변호사는 “회사가 제3의 장소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업무에 전혀 관여하지 말라고 종용하는 듯한 법 적용”이라고 지적했다. 위험성 평가의 적용 잣대도 모호하다. 실제로 ‘위험성 낮음’으로 평가한 항목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위험을 인지하고도 개선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CEO가 입건된 사례도 있었다. 이에 기업들은 “각종 사고가 따르는 건설 현장에서 모든 위험을 어떻게 예측하나”라고 반문한다. ‘과중한 처벌’로 기업 활동이 위축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첫 기소 사례인 두성산업 사건의 변론을 맡은 홍경호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처벌에 부담을 느낀 CEO가 회사를 매각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꼬집었다. 안전보건 확보 의무의 이행 잣대도 모호하다. 기업들은 “어디까지가 의무 이행을 잘했다고 봐야 할지 헷갈리는 데다 결과만 보고 무조건 처벌한다면 오히려 기업들은 어떠한 노력을 들이더라도 처벌을 피할 수 없으니 안전보건 확보 조치를 제대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항변한다. 기업과 법조계에선 현실에 맞는 법 손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경영책임자 처벌’과 관련해 CSO의 인정 여부, CEO의 면책 가능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큰 만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중대재해처벌법의 장소적 범위에 해당하는 ‘실질적 지배·운영·관리’의 개념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재옥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도급인 등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의 범위를 수급인 등과 동일하게 규정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한 중대재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의 법정형이 차이가 큰 만큼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尹 “국무위원 모두가 영업사원”… ‘제2 중동붐’ 후속조치 본격화

    尹 “국무위원 모두가 영업사원”… ‘제2 중동붐’ 후속조치 본격화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일정을 마치고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 한 분, 한 분이 모두 다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관계 부처는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 구축 등 국부펀드 투자에 관련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순방기간 자신을 ‘1호 영업사원’이라고 일컬었던 것을 상기시키며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도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참석자들은 UAE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 등 순방 성과를 공유하며 범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있었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오찬’ 일정을 언급하며 “글로벌 CEO들에게 제 사무실이 언제나 열려 있으니 한국을 방문할 때 편하게 찾아 달라고 했고, 한국 투자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대통령에게 기탄없이 얘기해 달라고 했다”며 “국무위원들도 외국 기업 CEO들의 방문을 바쁘시더라도 자주 이뤄지게 해 주시고, 그들의 사업상 애로사항을 많이 경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자”며 “규제, 노동 등 모든 시스템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우리 제도를 정합시키지 않으면 (외국에서) 투자도 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기업이 국제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수출전략회의와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서 이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도 “올 한 해는 국가 정상화, 일류 국가를 위한 ‘글로벌 스탠더드’로 정부시스템을 바꿔 나가자”며 ‘과학 기반의 국정 운영’을 당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체인지 싱킹’, 생각 바꾸기가 시작점이 돼야 한다”며 “국무위원들이 타성에 젖지 않고 글로벌 스탠더드로 제도와 시스템을 바꾼다면 우리나라는 자연스럽게 초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UAE의 대규모 투자 약속을 ‘제2의 중동붐’으로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관계부처들도 후속 조치를 본격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무역협회에서 정대진 통상차관보 주재로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 실무지원단 회의를 개최했다. 정 차관보는 “신중동붐을 통해 수출 확대와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이끌어 냄으로써 복합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UAE 정상 경제외교 성과가 실제 수출 계약과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투자 유치 등으로 이어지도록 민관추진위원회를 통해 지원하는 동시에 한·UAE 정부 간 협력채널을 통해서도 집중 관리하겠다”고 했다.
  • 軍 “北무인기대응 작전·훈련·전력운용 미흡”

    軍 “北무인기대응 작전·훈련·전력운용 미흡”

    국방부와 함동참모본부(합참)가 지난해 12월 26일 발생했던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대응 과정에서 상황인식, 대비체계, 전력운용과 훈련, 작전 등에서 전반적인 문제가 드러났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따르면 합참 전비검열실은 국방위 전체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북한 소형무인기 도발 대응 관련 검열 결과’를 비공개로 사전 설명했다. 결과 보고는 “작전수행체계, 작전 간 조치, 전력 운용 등 일부 미흡한 사항이 있었음”이라고 짚었다. 결과보고는 “북 소형무인기에 대한 위협 인식(이) 다소 부족”했으며 “현 (무인기 대응 작전수행체계인) ‘두루미’ 체계에 의한 북 소형무인기 위협 효과적 대응 제한”이라며 작전수행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밖에 작전 과정에서는 무인기 침범 상황이 1군단에서 수도방위사령부로 신속한 전달이 안되는 문제를 노출했고, 기술적 한계로 초기 상황 판단을 대부분 장비 운영자에 의존하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언급했다. ‘두루미’ 발령 조건을 제때 판단하지 못해 ‘이상항적’으로 평가 후 발령까지 무려 한 시간 30분 가량이나 걸렸다. 문제 원인으로는 “합참 통제 하 실질적 훈련이 없었고, 적이 없는 훈련으로 훈련 효과가 미미”했던 점을 꼽았다. 특히 훈련에서 가상적기는 길이 7m인 500MD 헬기를 활용해 소형무인기와 차이가 컸고, 지상작전사령부와 군단의 훈련에서는 공군과 육군항공사령부 사이에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합동훈련 기회가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레이더에 하루 평균 민간항공기, 새 떼, 드론 항적이 수천개나 포착되고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단거리 방공무기를 쓰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 한계도 언급했다. 이러한 전비 검열 결과를 바탕으로 군은 “소형무인기에 적합한 작전수행체계 정립”과 “소형무인기 대응전력 조정 배치”, “드론사령부 창설 추진”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합참은 작전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징계 대상과 수준, 절차 등 문책과 관련한 내용은 거론하지 않아 ‘제 식구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아직 전비 검열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 보고가 이뤄졌기 때문에 문책 대상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 중대재해법 도입해도 600명 사망…완화 땐 ‘사각지대 위험’ 커진다

    중대재해법 도입해도 600명 사망…완화 땐 ‘사각지대 위험’ 커진다

    “사고 전에는 신호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신호수를 배치했더라고요. 사람이 죽어야 바뀌니 참….” 지난 18일 경기도의 한 사업장에서 만난 50대 노동자 A씨는 “지난해 사망 사고가 났을 때도 일을 하고 있었다”며 “안전불감증 때문에 죽은 사람들만 억울하다”며 안타까워했다. A씨는 사고가 난 뒤로 그물망도 치고 ‘추락 위험’, ‘낙석 위험’ 등 주의하라는 간판도 곳곳에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다들 ‘여기 있어야 하나, 다른 데 가야 하나’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며 “작업이 중단됐는데 언제까지 참아달라는 얘기도 못 듣고 정상화될 때까지 버터야 했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 의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최고경영자(CEO) 처벌을 피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실질적인 사고 예방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법 시행 후에도 여전히 떨어지고, 부딪히고, 무너지고 또는 화재나 폭발로 600명 가까운 노동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건 법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노동계는 강조한다.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인 권영국 변호사는 25일 “판례를 쌓아가면서 보완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최근 1년 동안 사실상 법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신호만 보내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은 ‘종이호랑이’가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제대로 시행한 적도 없으면서 온갖 통계에 부정적 의미를 부여해 법 제도의 취지를 폄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건설노조가 지난 6~8일 노동자 7543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 사이 건설현장의 안전 사항이 달라졌는지’를 물었을 때 “그렇다”는 응답은 21.6%에 그쳤다. 노조는 이 법 시행 직전인 지난해 1월 17~18일에도 노동자 7573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당시 “달라졌다”는 응답은 41.3%로 올해보다 19.7% 포인트 높았다. 법 시행 후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한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 노동안전부장은 “현장에서 안전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는 안전시설 투자와 인력 충원인데 둘 다 금전적 투자가 필요한 일이라 경영책임자가 아니면 바꿀 수 없는 요소”라며 “그러나 현재 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책임자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실제 돈줄을 쥔 책임자와 수사받는 대상이 일치하지 않으니 기업들이 경각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기업들이 법 시행 이후 공동대표 체제로 바꾸고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직무를 새로 선임한 대표에게 맡기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해 9월과 10월 연이어 사망 사고가 발생한 현대비앤지스틸도 법이 시행된 지 얼마 안 돼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업장의 80%에 달하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내년 1월까지 법 적용이 유예되는 등 빈틈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도 자율 예방 쪽으로 중대재해 정책이 바뀌는 부분도 우려되는 지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자 60.2%(388명)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병훈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위험을 처음부터 100% 관리할 순 없다. 노동자가 위험하다고 알렸는데도 개선 조치가 없어 사고가 났다면 책임지는 구조로 가야 한다”면서 “가장 위험한 작업장부터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현행법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선 적용을 안 하고 50인 미만 사업장에선 유예해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 개정을 한다면 처벌을 완화하는 쪽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노동자를 보호하는 쪽으로 개정해야 사각지대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는 전쟁 패배후 중국의 힘없는 속국으로 전락할 것” 美뉴스위크

    “러시아는 전쟁 패배후 중국의 힘없는 속국으로 전락할 것” 美뉴스위크

    “블라디미르 푸틴은 러시아의 영토 확장을 노리고 이 전쟁을 시작했지만, 오히려 러시아는 지금보다 더 축소될지 모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만 11개월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전쟁이 끝난 뒤 러시아가 여러 개로 쪼개진 뒤 중국의 속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의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객원 연구원 티모시 애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패배하게 될 것이며, 이는 러시아 연방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의 군사 침공이 시작된 지 11개월이 지난 현재 러시아 정부를 짓누르는 근본적인 문제는 푸틴의 러시아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역사가 과연 반복될 것인가”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그가 말한 ‘역사의 반복’은 1991년 ‘소비에트연방(소련) 붕괴’를 염두에 둔 것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정책과 관련해 여러나라 정부에 자문을 해온 애시 연구원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영자지 키이우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러시아는 전쟁에 패해 여러 개의 국가로 분열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때 목표로 내걸었던 ‘대(大)러시아의 부활’과는 정반대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재 러시아 연방은 21개 공화국, 6개 연방 직할구, 2개 연방 직할시(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49개 주, 1개 자치주, 10개 자치구 등 총 89개의 구성 주체로 이뤄져 있다. 애시 연구원은 “(각 주체들의 민족 구성 등을 감안할 때) 러시아 연방이 붕괴될 경우 20개가량의 국가가 새로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뉴스위크는 “1991년 소련 붕괴로 주권국가로서의 소련은 사라졌다”며 “그것이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가져왔고 그로부터 러시아와 갈등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미국 럿거스대 정치학 교수로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에 정통한 알렉산더 모틸도 지난 7일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칼럼에서 “푸틴 대통령이 권좌를 떠난 뒤 치열한 권력 투쟁이 일어나 중앙집권제가 무너지고, 이에 따라 러시아 연방이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모틸 교수는 “그 투쟁에서 누가 승리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중앙집권 체제는 약화되고 러시아는 전쟁에 집중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가 혼란을 극복하더라도 중국의 힘없는 속국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만일 혼란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유라시아의 지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싱크탱크 몽테뉴연구소의 지정학 전문가 브루노 테르트레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제2의 소련 붕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 세계’(루스키 미르)의 통일에 실패했을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들까지 ‘러시아로부터 이탈’을 원하도록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제임스타운 재단의 선임 연구원 야누스 부가스키는 지난 12일 발행된 폴리티코 칼럼에서 “러시아의 붕괴는 점점 다가오는데 서방세계 지도자들은 이에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방세계가 앞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의 제국(러시아)이 영원할 것이라는 전제부터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로펌에 물어보니…1년 만에 기로 선 중처법 뭐가 문제? “CSO 있어도 처벌은 무조건 CEO만”

    로펌에 물어보니…1년 만에 기로 선 중처법 뭐가 문제? “CSO 있어도 처벌은 무조건 CEO만”

    중대재해처벌법이 오는 27일 시행 1년을 맞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아직도 일부 법 조항이 불명확하고 현실과 괴리돼 현장에서 해석,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다.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가 안전보건에 관한 최종적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표이사에게 책임을 묻는 등 법 적용 범위와 구체적인 처벌 사례를 놓고 혼선도 여전하다. 서울신문 대형법무법인 5곳 통해 기업 애로사항 수렴 25일 서울신문이 대형법무법인 5곳(바른, 세종, 율촌, 태평양, 화우)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을 맞아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취재한 결과 크게 ▲경영책임자 범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범위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의 정도 애매 ▲법 규정의 추상성·불명확성 ▲도급인의 의무 범위 ▲모호한 위험성 평가 결론 ▲과중한 처벌 등을 문제로 꼽았다. 법무법인 태평양 중대재해대응본부 박준기 변호사는 ‘무조건적 대표이사 입건’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예컨대 건설회사인 A사의 대표이사가 현장의 안전보건 활동 강화를 위해 안전보건 업무를 전담하는 부사장 내지 전무급 CSO를 두고 안전보건 인력, 예산 등에 관한 실질적 결재 권한을 모두 부여했는데도 고용노동부나 노동청 등은 사고 발생 시 안전보건 외의 다른 업무에 초점을 두고 업무를 진행한 최고경영자(CEO)를 중대재해처벌법 피의자로 입건한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정밀한 사실관계 및 권한 보유 여부에 대한 분석 없이 무조건적인 회사 최고 경영책임자에 대한 책임 추궁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지도록 한다’는 형사사법 체계에 부합하지 않는 법 적용”이라며 “사안에 따라 개별 회사의 안전보건 업무에 대한 면밀한 분석 후 ‘경영책임자’ 특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실질적 지배관리’ 범위의 해석도 문제다. 발주자냐, 도급인이냐에 따라 그 적용 여부가 달라지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다툼이 잦다. 예를 들어 대기업 자회사인 가전제품 전문 설치 및 수리업체 B사가 제품 수리 업무를 협력업체에 도급한 경우, 해당 회사가 협력업체의 작업 자체에 일절 관여하는 바가 없음에도 전산 시스템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실질적 지배가 있다고 보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회사가 직접 고용하고 있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회사가 지배·운영·관리하는 시설, 장비, 장소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등의 임직원의 안전보건을 확보할 의무를 부과한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의 현장 사고 방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협력업체 작업 관여 안해도 ‘전산 접근권한’ 줬다고 책임물어 그런데 실제 회사가 협력업체의 작업 자체에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더라도 안전보건을 위해 회사의 ‘전산 시스템 접근 권한’ 등을 제공한 경우, 관계 당국은 사고가 회사의 지배 영역이 아닌 제삼의 장소에서 발생하더라도 회사가 협력업체에 대해 실질적 지배가 있다고 해석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첫 기소 사례인 두성산업 사건의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화우 홍경호 변호사는 “회사가 오히려 제3의 장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업체와의 업무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것을 종용하는 듯한 법 적용을 하고 있다”라면서 “이와 같은 법 적용은 보다 광범위한 산업현장에서의 안전 확보를 추구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입법 목적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셋째는 애매한 위험성 평가의 적용 잣대다. C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4조 제3호에서 정한 ‘사업 또는 사업장의 특성에 따른 유해·위험 요인을 확인해 개선’하는 업무절차를 마련하고, 이에 따른 반기 1회 이상 점검한 후 필요한 조치를 할 의무를 대체하기 위해서 위험성 평가를 실시했다. 그런데 이 평가에서 ‘위험성이 있으나 빈도나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 항목에서 문제가 발생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그러자 고용노동부에서는 위험을 인지하고도 개선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CEO를 입건했다. 현장에선 비슷한 사례가 줄을 잇는다. D사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사망사고의 원인은 위험성 평가에서 전혀 지적된 바가 없는 위험이 발현된 것이었다. 고용노동부는 D사가 위험성 평가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고 입건했다. 시행령에 “사업 또는 사업장 특성에 따른 위험성 평가를 하여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각종 사고가 따르는 건설 현장에서 모든 위험을 다 예측할 수는 없는데 사고가 나면 무조건 위험성 평가를 제대로 못했다고 처벌하겠다니 속이 터질 노릇”이라고 하소연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법 적용’도 기업들에 혼선을 주는 요인이다. E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5호에 따라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인 공장장이 산업안전보건법 소정의 업무를 수행하게 하기 위해 해당 업무 수행에 필요한 권한을 내줬다. 해당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그 기준에 따라 반기 1회 이상 평가·관리도 했다. 다만 예산을 집행함에 있어서는 본사 차원의 모니터링이 필요한만큼 일정 금액을 넘어가는 금액에 대해서는 전결로 처리하지 않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결재를 받게 했다. 그러자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에게 업무 수행에 필요한 예산을 주지 않았다고 입건했다. 세종의 중대재해대응센터를 이끄는 김동욱 변호사는 “회사의 자금 집행 절차의 현실을 전혀 모른 채 법 조문만 따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나친 과중처벌에 부담느낀 CEO가 회사 팔기도 지나치게 ‘과중한 처벌’도 경영자들을 옥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정형이 산업안전보건법 등과 비교해 상당히 과중해서 처벌에 부담을 느낀 CEO가 회사를 매각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여부 잣대도 애매하다. 실제 사안에서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나름 이행하였다고 하더라도 수사기관이 사후적으로 객관적이고 좀 더 선진적인 방법이 있다고 하면서 각 기업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을 아예 없었던 것으로 간주하면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사고가 발생했을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잘했으면 사고가 발생했겠냐?’는 시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라면서 “법이 제대로 운용되려면 각 기업 나름의 노력을 인정해 줘야 하고, 결과 발생만으로 무조건 처벌한다면 오히려 기업들은 어떠한 노력과 비용을 들이더라도 처벌을 피할 수 없으니 안전보건 확보 조치를 제대로 이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항변한다. 이 밖에도 법 규정의 추상성, 불명확성으로 법 이행에 관한 조치, 필요한 조치, 충실히 수행하도록 조치 등이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수사 담당자가 누구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선 이 법을 둘러싼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경영책임자 처벌과 관련해 CSO의 인정 여부, CEO의 면책 가능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큰 만큼 명확히 할 필요다는 것이다. 박준기 변호사는 “이를 위해 법 조항에 기재된 ‘관계법령’, ‘이행에 관한 조치’ 개념, ‘안전보건 관계법령’ 등의 개념을 뚜렷하게 정의해야 한다”라고 지적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장소적 범위에 해당하는 ‘실질적 지배·운영·관리’의 개념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법무법인 화우 김재옥 변호사는 “도급 등의 경우 도급인 등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의 범위를 수급인 등과 동일하게 규정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한 중대재해에 대하여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의 법정형이 지나치게 차이가 있으므로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 강도로 돌변한 단골손님…부산서 강도미수 50대 검거

    강도로 돌변한 단골손님…부산서 강도미수 50대 검거

    부산에서 단골 식당 운영자의 집에 찾아가 흉기를 들고 현금을 빼앗으려다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 연제구 아파트에서 흉기를 들고 40대 여성 B씨를 위협해 현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저항하자 도주했다가 지난 23일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일하는 식당에 손님으로 드나들면서 B씨를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스물아홉 저스틴 비버, 290여곡 저작권 2억 달러에 매각

    스물아홉 저스틴 비버, 290여곡 저작권 2억 달러에 매각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29)가 290개 이상 자신의 음악 저작권을 2억 달러(약 2470억원) 넘는 가격에 팔아넘겼다. 얼마 전부터 유명 팝스타들이 앞다퉈 저작권이나 인접권 등을 음악 전문 회사에 양도하고 있는데 21세기 가장 많이 팔리는 아티스트 중의 한 명이며 이제 스물아홉 밖에 안된 비버가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 영국 BBC는 24일(현지시간) “비버가 힙노시스(Hypnosis) 송스 캐피털에 2억 달러 이상의 음악 판권을 팔았다”고 전했다. 물론 이 회사는 거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이 금액 이상이라고 AFP 통신에 확인해줬다. 버라이어티는 “비버가 2021년 12월 31일 이전 발매한 290개 이상의 음원 저작권, 마스터 레코딩 및 백 카탈로그(뮤지션의 모든 음악 목록)에 대한 인접권이 포함되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비버의 노래는 유니버설 뮤직에 의해 관리되며 마스터 레코딩은 유니버설음악그룹(UMG)이 영구 소유한다. 힙노시스 송스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는 “비버가 지난 14년 동안 세계문화에 미친 영향은 실로 놀랍다. 이번 매각 격정은 70세 미만 아티스트가 체결한 가장 큰 거래로 스포티파이에서만 8200만명의 월간 청취자를 거느리고 300억개 이상의 스트리밍이 있는 놀라운 음악의 위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잠깐, 힙노시스란 이름이 1980년대와 90년대 록 음악이나 헤비메탈 음악을 즐겨 들은 이들이라면 낯익을 것이다. 레드 제플린을 비롯해 많은 록 음반들을 발매한 레코드 레이블이었다. 그 레이블이 브리티시 힙노시스 송스 매니지먼트란 회사로 발전했고, 거대 금융사 블랙스톤과 의기투합해 만든 10억 달러 자산의 벤처 회사가 힙노시스 송스 캐피탈이라고 BBC는 소개했다. 힙노시스는 앞서 저스틴 팀버레이크, 샤키라와도 비슷한 계약을 맺었다. 나이 지긋한 아티스트들에게는 더 흔한 일이 되고 있다. 불과 2년 전에 밥 딜런,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나란히 백 카탈로그를 소니 뮤직에 넘겼다. 스프링스틴은 저작권 매각으로 5억 5000만 달러를, 딜런은 3억에서 4억 달러 사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세월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노장 스타들의 작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 비춰보면 활동 기간이 13년에 불과한 비버가 저작권 매각으로 평생을 활동한 거장들에 버금가는 거액을 챙긴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저작권 시장의 평가다. 비버는 2009년 데뷔 후 ‘러브 유어 셀프’, ‘소리’, ‘왓 두 유 민’, ‘스테이’, ‘홀드 온’, ‘피치스(Peaches)’, ‘베이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여섯 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고, 여덟 곡을 빌보드 싱글 메인 차트 ‘핫 100’의 1위에 올렸다. 한편 비버는 지난 2020년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러 차례 연기됐다. 올해 3월까지 남미와 남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투어가 예정돼 있었지만, 램지 헌트 증후군으로 인한 안면마비 증상을 호소하며 지난해 9월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그와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 尹, “국무위원 모두가 영업사원”

    尹, “국무위원 모두가 영업사원”

    새해 순방 후 첫 국무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국무위원 한분한분이 모두 다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달라”고 말했다.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UAE의 ‘300억달러(약 40조원) 투자 약속’ 등 순방 성과를 공유하며 범정부 차원의 후속조치를 강조했다. 그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있었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오찬’ 일정을 언급하며 “글로벌 CEO들에게 제 사무실이 언제나 열려 있으니 한국을 방문할 때 편하게 찾아달라고 했고, 한국 투자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대통령에게 기탄없이 얘기해달라고 했다”며 “국무위원들도 외국 기업 CEO들의 방문을 바쁘시더라도 자주 이뤄지게 해 주시고, 그들의 사업상 애로사항을 많이 경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이렇게 우리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서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빠른 시일 내에 수출전략회의와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서 이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고 말했다.
  • 테슬라 삐끗에… 완성차 ‘자율주행 부스터’

    테슬라 삐끗에… 완성차 ‘자율주행 부스터’

    일찍이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자동차 산업에 ‘소프트웨어’라는 화두를 던졌던 테슬라가 휘청이고 있다.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며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겹악재 속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를 틈타 기존 완성차 기업들 사이에서는 소프트웨어 주도권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법정에서 불거진 자율주행 홍보영상 연출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차가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는 회사의 주장과 달리 촬영 전 경로를 차량에 입력해 뒀고 수시로 운전자도 개입했다고 한다. “‘라이다는 멍청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꼬집으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완성차 업체들을 거침없이 도발했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체면이 구겨진 순간이다.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선두 주자가 위기를 맞은 사이 후발 주자들은 스퍼트를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SDV)이라는 자동차 산업의 최신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회사의 체질을 극단적으로 바꾸고 있다. 3년 전 ‘카리아드’라는 소프트웨어 자회사를 설립했던 폭스바겐은 최근 자동차 소프트웨어 업체 ‘트레이스트로닉’과 ‘네오크스’라는 합작사도 만들었다. 도요타도 ‘우븐플래닛홀딩스’를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아린’을 독자 개발하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는 각각 자율주행 업체 ‘크루즈’와 ‘AI모티브’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BMW도 미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 모빌리티’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인수한 뒤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SW센터’까지 설립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발걸음도 바쁘다. 정의선 회장이 신년사에서 “2025년까지 회사 전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존 현대차·기아와는 별도의 독립된 연구개발 조직으로 꾸려지는 글로벌SW센터는 포티투닷을 구심점으로 올해 국내외 인재 영입에도 나서 본격적으로 조직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OS)를 설계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추후 현대차그룹 사용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자율주행 산업의 전망을 두고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말 포드와 폭스바겐이 투자했던 몸값 9조원짜리 자율주행 업체 ‘아르고AI’가 폐업했고 독일 라이다 회사 ‘이베오’도 최근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위기론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은 늦어도 내년까지는 레벨3 자율주행을 상용화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은 마치 로봇과도 비슷해 개인을 위한 서비스보다 산업용 수요가 빛을 발할 것”이라면서 “사람을 태우는 것보다도 자율주행 트럭 등을 통해 물건을 싣고 나르는 데서 당장 수익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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