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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영기 우리금융회장 청사진 제시

    황영기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황 회장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LG투자증권 인수와 우리금융지주의 향후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자신감이 넘쳐흘렀다.지난 4월 취임한 이후 안팎의 시선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던 그로서는 LG증권 인수가 가뭄의 단비처럼 보였다.2976억원을 들여 지분 21.1%(2578만여주)를 주당 1만 1500원에 인수했다. 그는 LG증권 인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은행·증권·투신 등 칸막이식 영업패턴을 고객만족 영업패턴으로 일대 전환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연내 우리증권과의 합병이 이뤄지면 덩치면에서나 시장지배력에서 선두가 될 것이고,여기다 은행과 접목시키면 시너지효과가 클 것입니다.” 이번 LG증권 인수로 우리금융지주가 안고 있는 두가지 현안인 민영화와 금융부문 다각화 등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특히 금융부문에서 비은행부문의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우리·광주·경남은행 등의 자산비중이 금융지주 전체의 95%에 이르고,은행 영업수익의 96%가 이자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바꿔놓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보험업 진출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같은 구상은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외국자본에 맞서 토종금융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그는 “기업,개인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서비스모델을 제시해 대한민국 금융회사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여기에는 ‘리딩뱅크’로서의 역할도 담겨 있다. 그는 “외국 투자회사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소매금융,메릴린치·UBS 등은 자산운용,씨티그룹은 보험,소매·도매금융,자산관리 등에 장점을 갖고 있다.”며 향후 최대 라이벌로 씨티그룹을 지목했다. 하지만 그가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톱클래스의 금융전문가들을 영입해야 하고,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인력운용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제대로 된 성과급제를 도입해야 하고,합병 등에 따른 구조조정 등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노조와의 타협이 관건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정보화기금 로비 회사대표 美에 범죄인인도 요청키로

    정보화촉진기금 운용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남기춘)는 22일 정보통신부 공무원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간부들을 상대로 주식 및 금품로비를 벌인 U사 대표 장모(40·미국 도피)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미국에 범죄인인도요청을 하기로 했다. 검찰은 장씨가 소환되면 이해찬 국무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정태호 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김모씨를 잇따라 회사 등기이사로 영입한 배경과 주식취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 비서관은 U사가 정보화기금을 지원받은 1998∼2001년 등기이사로 활동하면서 이 회사 주식 2만여주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총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정 비서관은 “보좌관이 되기 전인 1994년부터 장 사장과 알고 지낸 사이로,1999년부터 2001년까지 보좌관을 그만두고 미국 유학을 다녀왔다.”면서 관련성을 부인했다. 장씨는 2002년 4월 당시 정통부 손모 국장에게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돼 복역하다 2003년 4월 출소하자마자 미국으로 도피했다. 검찰 관계자는 “핵심인물인 장씨를 소환,조사해야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와 거론된 사람들의 혐의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정보화촉진기금을 지원받은 C사로부터 주식을 저가에 인수하거나 현금을 받은 정통부 직원 4명을 불구속기소하고,대출알선 등 청탁과 함께 3300여만원씩을 받은 H투신 차장 김모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강동희 ‘喜喜喜’

    |도쿄 홍지민특파원|“올시즌 느낌이 좋은데요.”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프로농구 LG의 강동희(38) 코치는 연일 싱글벙글이다.04∼05시즌부터 코트의 ‘야전 사령관’에서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은 초보 지도자로 변신해 심리적 부담감도 크련만 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지도자 생활이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되는 선수 생활보다 훨씬 어렵다.”며 한숨을 쉬다가도 슬며시 미소 짓는다. 전지 훈련을 떠나기 직전 ‘늦깎이 아빠’가 됐기 때문.지난 15일 아내 이광선(32)씨가 아들을 낳았다. 출산 예정일을 열흘이나 넘겨 아들을 품에 안지도 못하고 전훈을 떠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아빠의 애타는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출국을 이틀 앞두고 2세가 우렁찬 울음을 터뜨린 것. 구단에서는 시즌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태어난 강 코치의 아들을 8년 만에 첫 우승이라는 경사를 가져올 ‘복덩이’로 여기고 있다. 강 코치도 쉬는 시간이면 후배 선수들을 모아 놓고 “주변에서 ‘우승’이라고 이름 지으라는데 어떻게 할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휴대전화에 담아온 아기 사진을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다. 노총각 김영만(32)이 “아기 이마에 형의 트레이드 마크인 주름살이 없다.”며 놀리기도 하지만 무척이나 부러운 눈치. 초보 아빠의 아들 자랑에 팀내 분위기도 덩달아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전지훈련 성과도 좋다.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제럴드 허니컷(30)과 온타리온 렛(25)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일본 프로리그 니가타 알비렉스와의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도 모두 이겼다. 강 코치는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된 것이 쑥스럽기도 하지만 올시즌 우승 트로피를 아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icarus@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2) 공산당 체제의 앞날

    [차이나 리포트 2004] (32) 공산당 체제의 앞날

    ‘체제의 구조적 모순과 부정부패,빈부격차 등 각종 정치·경제·사회 문제 때문에 중국의 공산당 체제는 몰락할 수밖에 없다.중국 공산당에 남은 시간은 5년에 불과하다.’중국계 미국인 변호사 고든 창은 그의 저서 ‘다가오는 중국의 몰락’에서 이같이 예언했다.고든 창의 예언이 현실화될지 현재로선 불확실하다.다만 개혁·개방 25년을 맞는 중국 공산당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한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지난 19일 중앙군사위 주석에 올라 당·군·정을 장악한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가 16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4中全會)에서 ‘공산당 집권능력 강화’를 최우선 주제로 다룬 것은 공산당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당 무너지면 중국이 망한다 중국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의 왕이청(王一程) 소장이 “공산당이 무너지면 중국이 망한다는 각오로 당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에선 비장감마저 느껴진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창당돼 83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6500만명의 당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최장기 집권 정당이다.하지만 급변하는 세계조류 속에서 중국 공산당이 직면한 최대 딜레마는 정체성의 문제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의 혁명론에 이어 선부론(先富論)을 주창한 덩샤오핑(鄧小平)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론으로 중국은 급격히 시장경제로 전환,결국 ‘붉은 자본가’를 당원으로 인정하는 ‘3개 대표론’으로 귀결된 상황이다. ●돌파구 찾기 나선 공산당 사회주의 이념의 혼돈은 중국의 최대 현안인 농촌,농업,농민을 일컫는 삼농(三農) 문제로 집약된다.연안,도시 우선 개발전략은 농민의 희생과 농촌의 피폐로 이어졌고 이농민의 도시 유입과 도시민의 실업 확산,빈부격차 확대 등의 악순환은 근원적 치료가 어려운 ‘악성 바이러스’에 해당된다. ‘노동자·농민’의 정당으로 출발한 중국 공산당에서 현재 사회주의 이념은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만큼 해체됐다.중국 지식인들은 “덩샤오핑의 술병에 장쩌민의 포도주를 담았지만 빠른 속도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말로 딜레마를 설명한다. 후진타오의 4세대 지도부는 최근 폐막된 16기 4중전회에서 집권능력 강화를 위해 ‘이민위본(以民爲本·인민을 위하는 것을 근본으로 한다.)’이란 구호를 내걸고 돌파구를 찾고 있다.그동안 4세대 지도부가 시행해 온 친민(親民)정책을 구체화한 개념으로 ‘민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得民心者 得天下).’는 새로운 집권 이념과 맥이 닿는다. ●개혁만이 살 길이다 이에 따라 공산당은 정치·경제·사회 등 광범위한 개혁으로 중국 인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공산당의 지지기반 확대를 추진 중이다.이념의 후퇴로 구심점이 사라진 상황에서 중화민족주의로 13억 인구를 단결시키려는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도 공산당의 사활과 깊은 관련이 있다. 공산당 내부에서는 국내총생산(GDP) 8∼9%의 성장 추세로 2015∼2020년쯤에 1인당 GDP가 2500∼30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한다.개혁·개방 정책 10년 만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생했듯이 민주화 열망이 폭발하는 ‘3000달러 신드롬’ 극복을 위해 깊숙한 연구가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개혁 방침에 대해 뉴욕타임스 등 서방언론들은 “일당체제 내에서 투명성과 경쟁력을 도입하려는 노력에 불과하다.”며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든 창 역시 그의 저서에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역사적 진리를 앞세워 “자체 정화능력이 없는 공산당의 영구집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외연확대 모색… 위기 극복 주력 하지만 중국 공산당의 선택 폭은 그리 넓지 못하다.사회과학원 경제정치연구소 왕이저우(王逸舟) 부주임은 “다당제 등 광범위한 정치개혁을 추진했던 구소련의 붕괴로 중국 지도부 내부에선 다당제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남은 선택은 공산당이 장기집권을 모색하면서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방식이다.이를 위해 공산당은 광범위한 개혁으로 인민들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고강도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 3월 16대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를 통해 사유재산 보호를 명문화하고 ‘붉은 자본가’의 입당을 공식 허용했다.민간기업 경영인과 외자기업의 관리층까지 당원으로 영입하는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전체 GDP의 절반에 육박하는 사영경제를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삼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공산당의 외연 확대는 붉은 자본가에 머물지 않고 비정부기구(NGO)와 사회단체 등 ‘공민(公民)사회’를 흡수,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공민사회는 중국의 시장경제 도입과 함께 다양해진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간단체들로 NGO와 자원봉사자 단체,협회,각종 지역단체,이익단체 등이 포함된다. 동시에 공산당은 ‘망국병(亡國病)’으로 지탄받는 부정부패 등을 뿌리뽑기 위해 강력한 ‘백신’을 투입하고 있다.지난 2월 178개항의 ‘기율처분 조례’를 제정,당원들의 도박장,홍등가 출입을 금지했고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원은 물론 후진타오 당총서기까지 부패 감시 대상에 포함시킬 정도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중국화시켜 대륙을 석권한 마오쩌둥과 여기에 시장경제를 접목시킨 덩샤오핑의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4세대 지도부의 공산당 체제에서 어떻게 변화·발전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oilman@seoul.co.kr ■ 왕이청 中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장 인터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공산당은 날로 심각해지는 동서,빈부 격차는 물론 부정부패 등 각종 정치·경제·사회 문제에 대해 집권당의 자리를 걸고서 반드시 해결하겠다.”. 중국 공산당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왕이청(王一程) 정치연구소장은 중국 공산당 연구의 대표적 권위자로 꼽힌다.‘공산당선언 이후 세계정치의 중대변화’와 ‘정치문명의 이성사고’,‘당의 선진성 연구’ 등 다수의 영향력 있는 저서를 갖고 있다.그는 중국 공산당은 필사적인 각오로 안팎의 도전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세기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중국 공산당도 변화를 맞고 있는데. -소련의 붕괴와 냉전 와해,전세계 시장 단일화 등 세계화는 개발도상국인 중국의 정치와 문화에 엄청난 충격을 준 것이 사실이다.개혁·개방 이후 복잡한 현실에 직면한 공산당의 당면 과제는 정치와 문화의 부작용을 치유하는 일이다.중국 공산당도 정치개혁의 요구에 부응,제도개혁에 나서고 있다.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라도 자신이 있다.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현실을 보면 안다.공산당은 경제 사회의 발전과 성취,인민생활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공산당은 다양한 문제점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으며 충분한 대비책도 갖고 있다.공산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중국이 무너질 수 있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1인당 GDP가 3000달러에 달하면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텐데. -중국 현실은 각 세대의 이념과 가치관이 변화되고 있고 중국 전체의 사회 문제,부패 문제,빈부격차 등도 충분히 알고 있다.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중국의 공산당은 존재할 수 없다.집권당의 자리를 내놓는다는 의지와 각오로 반드시 중국의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다.새로운 상황에 직면해서 유효하고 적절한 해결책이 없다면 공산당이 존재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민대중 모두가 알고 있다. 구체적 정책복안을 갖고 있는가. -16전대 이후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를 중심으로 농민·도시 빈곤계층에 대한 신정책이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약자들 편에 선 사회보장 정책 등도 빈민층의 지지를 이끌며 공산당의 집권능력을 제고시킬 것이다. 공산당의 통치 방법은. -중국 공산당은 한국이나 자본주의에서는 아예 제도 자체가 없는 ‘영도당’에 해당된다.국무원 등 행정부서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당·정간 사전협의를 거친다.공산당 중앙 정치국이 큰 방향을 잡으면 세부적 사항은 전문가들이 포진한 국무원 조직에서 결정한다.공산당의 의지가 집행된다는 의미이다. oilman@seoul.co.kr
  • 삼성 ‘S급 인재’ 스카우트노력 전방위 확산

    삼성의 S급(슈퍼급) 인재 확보 노력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김병기 재정경제부 전 기획관리실장을 사장급 연구 위원으로 영입한 데 이어 삼성화재가 최근 이명박 서울시장의 사위인 이상주(34) 전 검사를 영입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 전 검사는 최근 사장 직속의 법무담당 임원(상무)으로 임명됐다.관계자는 “법무담당 임원이 2년 가까이 공석으로 있는 데다 보험업계의 법률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유능한 법조인 영입이 절실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 상무는 미국 조지타운대(법학)와 하버드대(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미국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도 감사원 출신의 고위 관리를 각각 감사위원과 감사로 영입했다.삼성생명은 지난 5월 주총에서 최영진(58) 감사원 제1사무차장(1급)을 감사위원으로 임명했다.보통 금융감독원 출신 전직 관리들이 영입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감사 전문성을 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도 노우섭(62)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을 3년 임기의 감사에 선임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원지방검찰청 출신인 이명규 검사를 법무실장(상무)으로 임명했으며,유승엽 서울중앙지검 총무부 검사도 지난 7월 삼성그룹 법무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은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장’의 간판변호사로 활동했던 이종왕 변호사를 지난 7월 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률실장(사장대우)으로 전격 영입한 바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신종길, 최연소 사이클링히트

    신종길(21·한화)이 최연소 ‘사이클링 히트’를 일궈냈다.심정수(현대)는 통산 최다 만루홈런 타이를 이뤘다. 신종길은 21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두번째 타석인 2회 2루타,4회 중월 홈런,6회 내야 안타에 이어 7회 통렬한 3루타를 터뜨렸다.5타수 4안타 3타점. 이로써 신종길은 올시즌 처음이자 통산 12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20세9개월21일의 신종길은 프로 원년인 1982년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오대석(삼미)의 최연소(22세5개월10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2년 2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좌타자 신종길은 지난해 롯데가 자유계약선수(FA) 이상목을 영입하면서 보상 선수로 한화에 내준 기대주.올시즌 전날까지 42경기에서 87타수 20안타,타율 .230에 6타점으로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이날 데뷔 첫 홈런에 사이클링 히트로 내년 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한화는 홈런 4방 등 장단 18안타로 15-4로 크게 이겼다.선발 문동환은 6이닝동안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3승째.두산은 이날 노경은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었으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병역비리 관련 선수의 출장 불가 조치로 김성배를 시즌 첫 선발로 투입했다. 관심을 끈 대구경기에서는 기아가 무서운 뒷심으로 삼성에 7-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4연승을 내달린 4위 기아는 5위 SK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매직넘버’를 6으로 낮췄다.선발 마뇽은 8이닝동안 6안타 2볼넷 3실점으로 8승째. 상대 선발 호지스의 구위에 눌려 무득점에 허덕이던 기아는 7회 1사후 홍세완의 2루타와 심재학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뒤 이재주 손지환의 연속 안타로 단숨에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는 잠실에서 정민태의 오랜만의 호투와 심정수의 1회 만루포로 힘빠진 LG를 8-4로 물리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심정수는 개인 통산 9개의 만루포로 김기태(SK)와 통산 최다 만루홈런 타이.정민태는 6과 3분의1이닝동안 삼진 10개를 낚으며 7안타 2볼넷 3실점으로 7승째. 롯데는 사직에서 손민한-노장진(8회)의 특급계투로 갈길바쁜 SK를 3-1로 눌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불공정 지속땐 매각참여 포기”

    대우종합기계 매각을 둘러싸고 “팬택-우리사주조합 컨소시엄의 자금력이 의문시된다.”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연원영 사장의 발언이 만만치 않은 후폭풍으로 돌아오고 있다. 대우종기 노조 신승우 위원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매각작업을 공정하게 주관해야 할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최고 책임자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작업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특정 기업을 구체적으로 거론해 자금조달 능력에 회의적 시각을 제기한 것은 명백한 불공정 행위”라고 강력 비난했다.이어 “불공정한 매각과정이 지속된다면 매각 참여를 포기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노조는 ▲이번 발언의 진의 해명 ▲특정 재벌 내정 및 가격 요건 조언 등 사전 개입 의혹 ▲특정업체로부터의 회장 영입 제의 의혹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신 위원장은 “연 사장의 편파적인 발언은 국제 경쟁입찰 심사과정 중에서 있을 수 없는 일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노조의 이같은 강경대응은 향후 팬택-우리사주조합 컨소시엄의 대응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매각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AMCO측은 “연 사장의 발언은 가격 요소도 중요한 조건이라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원론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공적자금위원회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대우종합기계의 우선협상대상자 복수선정 등 매각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시즌 앞둔 KBL의 자충수

    프로농구 경기중 벌어지는 모든 사항을 총괄하는 감독관과 판정 등을 평가하는 기술위원은 빛나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자리다.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이들에게 항공기 1등석을 제공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한다.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감독관과 기술위원은 풍부한 경험과 함께 ‘권위’를 필요로 해 나이 많은 전직 지도자 등이 맡는 게 일반적이다.심판의 판정을 놓고 양팀이 첨예한 대립을 벌일 때 감독관이 감독들을 불러 타이르거나 ‘지도’하는 장면을 TV 화면을 통해 가끔 볼 수 있는데서도 ‘관록’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지난 15일 KBL(한국농구연맹)의 경기감독관 1명과 기술위원 3명이 난데없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한국 프로농구의 산증인이기도 한 이들 4명의 해고 사유는 단지 나이가 많다는 것.KBL은 이들을 ‘정리’하기 위해 감독관과 기술위원의 연령을 60세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을 ‘급조’했다.KBL 관계자는 “연로하신 분들이 지방출장을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 새 규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고된 이들의 생각은 다르다.한 인사는 “최근까지만 해도 유희형 경기이사가 연임을 요청했다.”면서 “그 말만 믿고 시즌을 준비했는데,하루아침에 자르면 어쩌란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새로 임명된 감독관 가운데 한 인사는 아들이 현역 선수이고,다른 인사도 이런저런 구설수에 올랐던 터여서 농구계에서는 “실세 행세를 하는 인사들이 민 사람을 앉히기 위해 쓴소리를 잘하는 사람들을 밀어냈다.”는 말도 나온다. 다음달 30일이면 04∼05시즌이 시작된다.지난해 사상 초유의 몰수게임 파문을 기화로 ‘김영수총재 체제’를 출범시킨 KBL은 이번 시즌을 재도약의 기점으로 삼아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신임총재가 약속한 외국인심판 영입이 물 건너 가는 등 실질적인 혁신은 이뤄지지 않은 채 각종 ‘자리’를 둘러싼 잡음과 다툼 속에 바람직스럽지 않은 인사가 줄을 이어 재도약이 아니라 오히려 ‘좌초’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해묵은 논쟁’ 개인 최다홈런

    타이완 프로야구 선수가 올시즌 57호 홈런을 쳤다고 하자.그럼 국내 팬들은 순순히 이승엽(일본 롯데 마린스)이 지난해 세운 한시즌 최다인 56호 아시아 홈런기록을 경신했다고 인정할까.아마도 상당수는 쉽게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타이완의 수준을 한수 아래로 평가하기 때문이다.홈런을 둘러싼 미국과 일본의 온갖 논란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통산 868홈런(1980년)을 세계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샌프란시스코 퍼시픽벨파크 담장에 걸린 배리 본즈의 홈런 숫자 위에는 오 사다하루의 기록 대신 행크 아론의 기록인 ‘755’가 씌어 있다.이를 메이저리그의 자만심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미국과 일본야구 사이에는 한국과 타이완 이상의 실력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신인왕에 오른 노모 히데오 이후 일본 간판급 선수들의 빅리그행이 줄을 이었다.그러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에 도전하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만이 정상급으로 올라섰을 뿐이다. 전문가들이 일본야구를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수준으로 평가한 것이 들어 맞은 셈이다. 오 사다하루가 반발력이 큰 압축배트를 사용했다는 점도 기록의 가치를 떨어뜨린다.80년대 전까지 일본에서는 압축배트 사용이 허용됐고,미국은 여전히 불허다.게다가 오 사다하루가 활약한 60∼70년대 일본 구장은 미국에 견줘 크기도 작고,펜스도 낮았다. 홈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의 길이가 좌우 90m 이상,가운데가 105m 이상이라는 규격은 한국 미국 일본이 똑같지만 미국은 구장이 큰 데다 오래된 구장일수록 펜스가 높다. 이와 함께 세계 각지에서 영입한 최고의 투수진 등도 미국이 자국의 홈런과 일본의 홈런 질이 전혀 다르다고 강변하는 이유다. 일본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전반적인 수준은 다소 떨어져도 아론보다 100개 이상을 더 친 만큼 만약 오 사다하루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면 700홈런 이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허니컷, 日전지훈련서 트리플 더블

    |니가타(일본) 홍지민특파원|‘NBA 파워를 보여 주마.’ 풀시즌 미 프로농구(NBA) 출신으로는 처음 국내무대를 밟은 LG의 제럴드 허니컷(30·199㎝)이 일본 전지훈련에서 빼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창단 8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리는 소속팀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허니컷은 지난 18일 일본 1부리그 니가타 알비렉스와의 첫 경기에 투입돼 정확한 3점슛과 미들슛은 물론,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패스 등을 선보이며 트리플 더블(26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작성,팀의 80-78 승리를 이끌었다.국내에서 대학팀 등과 수차례 연습경기를 했지만 외국인선수 2명이 포함된 프로팀과 맞붙은 것은 처음. 다리 근육이 뭉치고 체중이 평소보다 4∼5㎏ 더 나가는 등 현재 몸상태가 최상이 아닌 터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위력을 발할 것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평가다.박종천 감독은 “다른 구단도 뛰어난 용병을 많이 영입한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1997∼99년 밀워키 벅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에서 가드,이후 필리핀과 러시아 리그를 거치며 포워드와 센터를 두루 섭렵해 어떤 포지션에도 능숙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것이 강점이다.무엇보다 쉬는 날도 스스로 몸관리를 하는 등 프로다운 성실성을 겸비해 듬직하다. 또 다른 외국인선수 온타리온 넷(25) 또한 24점 12리바운드의 녹록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조금 작은 키(193.1㎝)에도 불구,탄력 넘치는 덩크슛 등을 구사하는 등 기아와 SBS 등 에서 활약한 클리프 리드를 연상케 한다. 주장 김재훈(32)은 “외국인선수 두명 모두 성격이 좋고 당초 예상보다 적응력도 뛰어난 것 같다.”며 신뢰감을 보였다.허니컷도 “서로 호흡을 맞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기회만 온다면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선수 자유계약제가 도입돼 벌써부터 ‘안개판도’가 점쳐지는 04∼05시즌에서 허니컷-렛을 앞세운 LG가 과연 ‘7전8기’의 우승신화를 엮어낼 수 있을 것인지 자못 기대가 된다. icarus@seoul.co.kr
  • 쉬어가기˙˙˙

    미국 LA 타임스가 최희섭(LA 다저스)을 ‘투수 기쁨조’라고 폄하.LA 타임스는 16일 부상에서 회복중인 투수 브래드 페니의 팀내 모의게임 소식을 전하며 “최희섭이 페니의 공을 정확하게 치지 못했고,이는 부상 이후 회복을 확신하지 못했던 페니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비아냥거렸다.또 “LA가 왜 최희섭을 영입했는지 이제 그 이유가 명확해졌다.플레이오프를 앞둔 페니에게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 ‘뻣뻣한 타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고.
  • 프로농구 용병 다루기 고민

    다음 달 30일 04∼05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화합’의 화두를 붙잡고 용맹정진하고 있다.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새 외국인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팀에 융화시킬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 그동안 토종 선수들과 화합하지 못한 용병 때문에 한 해 농사를 망친 팀이 한둘이 아니다.더구나 이번 시즌부터는 자유계약을 통해 용병을 데려왔기 때문에 감독들은 선수 선발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애가 타는 감독들은 “실력은 모자라도 좋다.팀과 어울리는 선수가 돼라.”며 용병들을 구슬린다. 우여곡절을 가장 많이 겪은 팀은 모비스.애초 미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USBL 펜실베이니아에서 함께 뛰며 ‘궁합’을 과시한 제이슨 웰스(197㎝)와 프란츠 루이스(199㎝)를 뽑았다.루이스의 실력이 미심쩍었지만 고교시절부터 친구인 웰스가 “꼭 함께 뛰고 싶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화합’ 차원에서 영입했다.그러나 루이스는 국내 선수들과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아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서 뛴 ‘성실맨’ 바비 레이저(207㎝)로 전격 교체됐다. SK도 리 벤슨을 영입했다가 하루 만에 돌려 보냈다.마약 소지혐의로 미국에서 옥살이를 한 벤슨이 한국에 적응하기 힘든 성격이었기 때문.고민 끝에 크리스 랭(205㎝)을 뽑았다.다행히 랭은 붙임성이 좋아 이상윤 감독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KTF의 게이브 미나케(198㎝)는 벌써 전라도 사투리를 흉내내는 등 팀에 잘 적응해 추일승 감독을 흐뭇하게 한다.17일 보름 일정의 일본 전지훈련을 떠나는 LG는 NBA에서 두 시즌 동안 풀타임 출장한 경험이 있는 제럴드 허니켓(199㎝)에 대해 “NBA 경력보다는 성실성을 먼저 봤다.”고 말했다.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TG는 ‘대들보’ 김주성과 가장 잘 어울리는 용병을 고른 끝에 자밀 왓킨스(204㎝)를 선택했다.TG는 브루나이국제대회(18일∼10월2일)에서 왓킨스와 김주성의 ‘궁합’을 점검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지금 사회원로가 해야 할 일

    어느 시대건 사회 갈등이 깊어지면 국가원로를 찾게 된다.최근 국가보안법 개폐,과거사 규명 문제가 이념 논쟁으로 번지면서 나라가 시끄럽다.성향은 다르지만 사회원로급 인사들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그러나 사회원로로 지칭되려면 살아온 전력이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가 원로로 모실 수 있는 분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착잡한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사회원로는 국가사회를 통합하고,발전시키는 길을 제시해야 어른으로 공경받을 수 있다.지난 9일 보수성향 원로 1400여명의 시국선언은 적절치 못한 면이 있었다.국보법 폐지 반대를 넘어 6·15남북공동선언 파기까지 주장한 것은 지나쳤다.지금까지의 남북관계 개선을 없던 일로 하고 냉전 대치시대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무리가 있었다.이 보수 원로들은 엊그제 운영위원회를 만드는 등 상설조직을 갖춰 가고 있다.전국 시·도를 돌면서 시국강연회를 갖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접점을 찾아주는 것이 정치권과 국회에 주어진 과제다.그러나 여야 정치권은 도리어 갈등을 부채질하고 세확산에 골몰하고 있다.여기에 원로들이 의견을 표명하는 정도를 넘어 정치적 세몰이에 가세한다면 나라가 어디로 갈지 걱정스럽다.어제는 진보 성향의 원로들이 국보법 폐지를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보수 원로들에 맞선 영입 대결이라든지,투쟁·시위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보법을 둘러싼 찬반 양론은 대체로 표명됐다.그 문제로 더이상 사회를 두동강 내서는 안 된다.국보법이란 명칭이 사라지면 마치 나라가 금방 망할 것처럼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원로들은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줘야지,잘못된 과거를 옹호하려 해서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없다.무한투쟁에 나서고,세몰이에 열중하는 정치권을 점잖게 꾸짖어 국회에서 대화로 타협점을 찾아나가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원로들이 할 일이다.
  • 美 꽃미남 록밴드 ‘더 콜링’ 쇼케이스

    美 꽃미남 록밴드 ‘더 콜링’ 쇼케이스

    “흥분해서 무대 위에 절대로 올라오면 안돼요.만약 그렇게 하면 바로 공연 중단이에요.이 친구는 아이들 스타가 아니에요.잘생긴 게 죄지….” 10일 내한한 미국 록밴드 ‘더 콜링’의 쇼케이스가 열린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무려 2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공연장에 들어선 관객들을 기다린 건 이런저런 주의 사항이었다.관객의 90% 이상이 여성들.이날의 주인공이 록밴드가 아니라 마치 세븐이나 비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일으킨다. 여성팬들이 이토록 흥분하고 이날 행사를 주관한 BMG가 협박성(?) 경고를 날리는 이유는 이 밴드의 보컬 알렉스 밴드 때문.대중적인 멜로디와 허스키한 중저음으로 음악팬들을 사로잡아온 그는 게다가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다.이른바 록계의 ‘꽃미남’이자 ‘얼짱’인 셈.‘Wherever You Will Go’라는 노래가 크게 사랑을 받기는 했지만 신인 해외 록밴드로서 드물게 국내에서 3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얼굴 값도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유부남임에도 이렇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으니 한국을 어찌 찾지 않으랴. 2집 앨범 ‘Two’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공연에서 그는 새로 영입한 기타리스트 저스틴 데리코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맞춰 무려 6곡이나 불렀다.길고 무료한 시간을 견딘 이들에 대한 보답이었다.무대 위로 뛰어 오른 극성팬이 없는 게 다행이었다.알렉스의 손짓,미소 하나하나는 자지러지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관객들이 첫 곡 ‘Adrienne’의 후렴구를 따라 부르자 그는 놀라는 표정과 함께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아마 마지막 곡인 ‘Wherever You Will Go’까지 따라 부르리라고는 상상치 못했을 듯.그가 서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를 연발할 수 밖에.한국팬들의 영어 실력에 감탄했고 어마어마한 선물 보따리에 한번 더 감동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록밴드 ‘더 콜링’은 5인조이지만 아론 카민과 보컬 알렉스 밴드,두 명이 주축이다.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주로 일찌감치 음반사 RCA에 스카우트되어 2001년 7월에 데뷔 앨범을 발표했고 2002년 ‘Wherever You Will GO’가 크게 히트,플래티넘을 기록했다.지난 6월 국내에 발매된 두 번째 앨범 ‘Two’도 전세계적으로 약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프로 배구 출범 급물살

    한국 배구의 오랜 숙원인 ‘프로화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한배구협회는 15일 한국배구연맹(KVL·가칭) 원년을 열 초대 총재로 전 경남도지사 김혁규(65) 열린우리당 의원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엄한주 협회 전무는 “그동안 끈질긴 설득 작업을 벌여 김 의원으로부터 총재 수락 의사를 받아냈다.”면서 “프로스포츠의 위상에 걸맞은 명망있는 인물인 데다 배구 프로화의 연착륙을 이룰 수 있는 CEO형 인물”이라고 강조했다.가장 큰 과제였던 총재 영입 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한국 배구는 야구 축구 농구에 이어 국내 4번째 프로화에 성큼 다가섰다. 대한배구협회를 비롯,실업연맹 산하 남녀 9개 구단은 이미 ‘프로배구 출범’이라는 대명제에 대한 합의를 끝냈다.추석 전까지 사무총장을 공개 채용 등으로 영입하고,이미 인선을 마친 4명의 사무국장 후보중 1명을 결정하면 조직의 골격이 갖춰진다. ‘자금 문제’ 역시 미흡하나마 해결된 상태.실업배구연맹은 14일 이사회에서 연맹 자립기금 가운데 10억원을 KVL 창립기금으로 내놓기로 결정했다.산하 남녀 구단이 각각 보태기로 한 1억원과 5000만원씩을 합치면 ‘종자돈’은 마련된 셈. 각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힌 고질적인 선수 수급 문제도 합의점을 찾았다.그간 수 차례의 감독회의에서 “드래프트를 통해 신인을 선발하고 기존의 선수들은 각팀의 양해하에 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의,팀간 전력 균형도 이루게 됐다. 엄 전무는 “내주까지 사단법인 등록을 마치면 추석 연휴 직후 KVL이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양심불량? 지하철公 사장 문책 고심

    “의회를 무시한 처사이므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실수이니 선처하자.” 서울시의회가 서울지하철공사 강경호 사장의 처벌수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의회의 위상을 생각하면 강 사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해야 하나 일부 의원들은 강 사장의 업적을 들어 선처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일 열린 제1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답변에 나선 강경호 지하철공사 사장의 석연찮은 행동 때문. 강 사장은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이종은(한나라당 노원4) 의원이 질문에 앞서 나눠준 방연마스크를 자신이 사전에 준비해온 마스크로 슬쩍 바꿔치기 했다.이로인해 당초 방연마스크의 포장지가 잘 뜯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하려던 이 의원의 질의는 맥 빠진 채 끝이 났다.하지만 7일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강 사장의 행동은 의회 및 의원에 대한 무시”라며 처벌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임동규 시의회의장의 경우 “강 사장의 행위는 질의에 나선 의원에 대한 예의 차원이 아니라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를 무시한 행위로 의회의 위상을 정립하는 차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몹시 불쾌해 했다. 급기야 지난 8일에는 한나라당협의회 김귀환 대표의원과 최재익 대변인 명의로 ‘지하철공사 강경호 사장을 즉각 파면조치하라.’는 내용의 성명서까지 작성했다.성명서를 통해 의원들은 “강 사장은 답변과정에서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사술행각으로 잘못을 순간적으로 모면해 보려했던 양심불량에 대해 의원들은 심한 통분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연민의 정을 느낀다.”며 “이명박 서울시장은 강 사장을 즉각 파면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성명서는 발표하지 않았다.좀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해 보자는 이유였지만 사실은 문책수위를 두고 의원들간에 견해가 엇갈렸기 때문이었다.무엇보다 사건의 직접적인 관련자라 할 수 있는 질의의원이었던 이종은 의원이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 이 의원은 “강 사장이 비록 잘못은 했지만 평소 일처리를 잘하는 능력있는 분이니 만큼 문제삼지 않았으면 한다.”며 선처의 뜻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의회 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강 사장의 선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교통위원회 소속의 모 의원은 “강 사장은 이명박 시장이 우수인재로 외부에서 영입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재원인 만큼 경고차원의 문책수준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병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문책수준을 놓고 의원들간의 의견이 분분한 게 사실”이라며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때보다 의원들의 분노가 많이 진정된 만큼 조만간 합의점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씨줄날줄] 순혈주의/오승호 논설위원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제조회사인 미국의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은 지난 2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오라클 앱스월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었다.‘오라클 비즈니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앞으로는 경쟁사인 시벨시스템스,SAP의 제품도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그는 오라클이 이같은 연동 작업을 도울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엘리슨은 경쟁사의 프로그램을 연결해 사용하는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던 인물.그런 그가 정보시대의 과제인 ‘데이터 분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순혈주의를 버린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시민단체나 외국계 투자 펀드 등에 의해 순혈주의 포기를 강요받고 있다.기업들은 경영에 대한 외부 간섭을 막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인물들로 이사진을 구성해 왔다.그러나 경영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외부인을 이사진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외부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융기관 순혈주의에 대한 입장을 피력,궁금증을 크게 하고 있다.이 부총리는 지난주 금융연구원 조찬 강연에서 “금융기관의 폐쇄성과 순혈주의는 극복해야 하지만,반드시 외부에서 CEO를 발탁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윤 위원장도 같은 날 저녁 출입기자들과의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금융기관처럼 순혈주의와 폐쇄성이 짙은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경제부처 수장과 금융감독 책임자의 인식 차이를 지적하려는 것은 아니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이 회계 처리 위반 문제로 문책 경고를 받아 연임 불가가 확정된 날,발언이 나왔다는 점이 문제다.더욱이 10월 말 임기가 끝나는 김 행장 후임이 거론되고 있다. 정책의 최고 책임자들이 국민은행장 선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옳았다.국민은행은 완전 민영화됐다.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10일 현재 77.87%나 된다.내부 발탁 인사를 할지,외부인을 영입할지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들이 결정할 사항이다.순혈주의와 외부인 영입에 대한 흑백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편의와 주주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고 나라경제도 생각하는 인물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김정태 국민은행장 중징계 확정

    김정태 국민은행장 중징계 확정

    국민은행 회계기준 위반을 둘러싼 논란이 금융감독위원회가 10일 김정태 행장에 대해 문책경고 처분을 내림으로써 일단락됐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13일 이사회 소집 이후로 공식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등 금융당국의 제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시장에서도 김 행장의 징계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태가 쉽사리 수그러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김 행장은 이날 ‘잠행’에 들어갔다. ●이번 사태가 남긴 것 서로가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국민은행에 대한 혐의는 국민카드와의 합병 및 상각카드채권 등의 처리과정에서 모두 5억 5000만원 규모의 회계기준을 위반했으며,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덜 쌓는 등 자산 건전성 분류업무를 부당하게 취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은 문책경고를,당시 재무담당인 윤종규 부행장은 3개월 감봉 조치를 각각 받았다.리스크관리담당인 도널드 매킨지 부행장과 이성남 전 상근감사(현 금융통화위원)는 각각 주의적 경고와 주의적 경고 상당의 징계를 받았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 관치금융’이란 비난을 받았다.이헌재 부총리는 “김 행장에 대한 제재는 전적으로 금감위,그중에서도 제재심의위원회 판단사항”이라며 “금감회 멤버인 재경부 차관도 회의에서 어떤 견해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보인 행보를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낙마한 김 행장,평가 엇갈려 김 행장 제재에 대해 금융권과 국내외 투자자들은 ‘안타까움’과 ‘불확실성 해소’ 등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한 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자기 고집을 지나치게 내세운 면도 있지만 은행권을 대표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경영자의 거취 문제는 주주가 결정해야지 정부 논리로 결정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 행장이 너무 스타의식에 빠져 국민은행의 내부통합을 이루지 못해 현재의 난국을 초래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번 징계 조치로 김 행장은 오는 10월 임기 만료 이후에는 3년간 은행권에 몸담을 수 없게 된다.2001년 합병은행에서 받은 스톡옵션 70만주 가운데 경영성과에 따라 추가로 행사할 수 있는 20만주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호’의 앞날은? 국민은행이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금융당국의 제재를 수용해 김 행장이 사퇴하면 후임 행장 선출의 과정을 밟게 된다.올초 만들어진 행장추천위원회를 통해 행장 후보를 추천해 주총 등을 거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후임 행장은 내부발탁보다 외부영입 가능성이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합병에 따른 불협화음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쪽 출신의 내부인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또 관치시비를 불식하기 위해 관료출신보다 전문경영인이 우선시될 것이란 얘기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심훈 부산은행장,박철 한국은행 고문,이덕훈 금통위원,홍석주 증권금융사장,김상훈 전 국민은행 이사회의장,김승유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되며 내부 인사로는 합병에 중립적인 최범수 전 부행장,이성규 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재심요청,소송 등 법적 대응의 수순을 밟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외국인 주주들의 이해관계 등을 고려할 때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 행장이 물러나더라도 국민은행의 향후 앞날은 간단하지 않다.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통합과정에서 생긴 내부적인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사태에서도 주택·국민 노조들의 극심한 시각차를 보였다. 결국 이번 사태는 국민은행이 13일 이사회 개최를 통해 어떤 식으로 입장을 정리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축구 세대교체 해야 산다”

    “한국축구 세대교체 해야 산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수술이 임박했다.이번에야말로 과감한 ‘세대교체’로 한국 축구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8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베트남(94위)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2-1 신승을 거두자 여론은 들끓었다.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전문가들도 세대교체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당장은 위험부담도 따른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에 최대 고비가 될 레바논전(10월13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주저하다가는 오히려 독일월드컵 본선이나 지역 최종예선에서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칼 빼 든 본프레레 대표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세대교체를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베트남전을 통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한 본프레레 감독은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폭’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프레레 감독은 베트남전 이후 “선수들이 자만심을 가진 것 같다.”고 일침을 가한 뒤 “한·일월드컵 멤버 등 향후 특정 선수에 특혜가 주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젊은 피’ 영입이 단순한 충격요법이 아님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이제는 ‘이름’이 아닌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주전을 선발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물론 본프레레 감독은 취임 초기부터 젊은피에 관심을 가졌다.하지만 승패에서 자유로울 수 없던 그는 지금까지 모험보단 안정을 택했다. 그러나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그는 베트남전 후반 최성국(21) 김정우(22·이상 울산) 김두현(22·수원) 등 신진들을 대거 교체투입하면서 역전승까지 이끌어내자 “교체멤버를 3명 이상 바꿀 수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면서 ‘젊은 피’의 파워를 인정했다. 지난 6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도 당시 올림픽팀 7명을 선발출장시킨 2차전에서 2-1의 승리를 이끌면서 1차전(0-1)패배를 설욕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관심은 교체폭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는 베트남전이 끝나자마자 ‘배가 불렀다.’ ‘기본기도 갖추지 못했다.’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일부는 특정선수를 거론하면서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성토의 목소리가 가장높은 부분은 역시 공격진.이동국(25·광주)과 안정환(28·요코하마) 설기현(25·울버햄턴)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의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대신 이천수(23·누만시아) 최성국 등 젊은피를 중용하자는 것. 수비진도 예외는 아니다.2002한·일월드컵 이후 홍명보(35·LA갤럭시)가 대표팀을 은퇴하고 최근에는 김태영(34·전남)마저 태극유니폼을 벗었다. 그러나 남아있는 최진철(33·전북) 이민성(31·포항) 등에 대한 교체목소리도 높다.다만 한·일월드컵 멤버 가운데서 이천수 박지성(23·아인트호벤)을 비롯해 송종국(25·페예노르트)과 이운재(31·수원)는 아직까지 신뢰를 얻고 있는 편이다. 전문가들도 세대교체 속도를 높일 것을 요구했다.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들도 ‘세대교체’에 공감을 표시했다.이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고 세대교체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김순기 위원은 “기존멤버들은 4강 신화 달성 이후 목표의식이 희미해졌다.”면서 “하루빨리 새로운 선수를 기용해 새로운 목표를 세워 2006년 독일월드컵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연착륙도 생각해야 물론 세대교체에 위험부담도 따를 수 있다.전문가들도 전 포지션에 대한 전격적인 세대교체가 아니라 속도는 높이되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전격적인 세대교체로 성공을 거뒀지만 이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따라서 합동훈련시간이 한정된 현재의 상황에서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혁명’ 수준의 세대교체보단 ‘개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합당하다는 견해가 높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우리당 386의원 모임 ‘신의정연구센터’ 전문경영인 초청

    우리당 386의원 모임 ‘신의정연구센터’ 전문경영인 초청

    이헌재 경제부총리에게 ‘경제를 모르는 386’이라고 핀잔을 들었던 열린우리당 386의원들이 삼성경제연구소(SERI)와 공동 세미나를 여는 등 ‘실물경제 살리기 올인’에 들어갔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광재·이화영·백원우 의원 등이 소속된 ‘신의정연구센터’는 13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산은캐피탈 건물에서 ‘경제 재도약을 위한 10대 제안’ 세미나를 연다.세미나의 주제는 ‘돈을 벌자(Make Money)’이다. SERI의 윤순봉 부사장이 기조 발제를 하고,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캠브리지대학 장하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이 세미나에서는 새롭고 미래 지향적인 아이디어로 구체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들이 제시될 예정이다.디지털·정보통신(IT)산업 강화,웰빙형 그린투어 발굴,농업벤처의 미래 등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행사를 앞두고 연구센터는 최근 전문경영인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계안의원을 회원으로 영입했다.1000원이라도 직접 돈을 벌어본 사람의 경험을 배워야 할 필요성 때문이라고 한다. 이광재 의원은 “센터의 고문인 강봉균 의원은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거시경제를 책임지고,김혁규 의원은 기업 소유주지만 경남도지사 경험이 더 많은 분이라,실물경제를 잘 아는 선배를 모셔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이계안 의원의 영입 이유를 밝혔다. 신의정연구센터의 가입비가 1000만원으로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이계안 의원은 가입 제안을 받고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론자로 한나라당 원 의원이 참석하는 데 대해 연구센터 실무자는 “경제 앞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설명했다. 신의정연구센터는 지난달 18일 창립총회를 공개한 것과 달리,13일 세미나를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원칙이다.실무자는 “SERI의 세미나에 항상 1000명 정도 참석하는데,장소가 협소해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는 SERI가 관리하는 경제CEO포럼에 소속된 전문 경영인 50명과 연구센터 소속 의원 15명 등 국회의원 40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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