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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배우 소속사행… 공연계 지형 바꾼다

    뮤지컬 배우 소속사행… 공연계 지형 바꾼다

    최근 2∼3년 사이 뮤지컬 배우들의 소속사행이 활발해지면서 공연계의 낡은 관행들이 깨지고 있다. 전체 출연분에서 회당 개런티로 받는 일이 늘어나면서 개런티가 훌쩍 뛰었다. 작년 한해 막을 올린 뮤지컬 작품수만 1389개(인터파크ENT 집계). 작품 수가 대폭 증가한 상태에서 개런티가 늘고, 계약 절차가 까다로워지자 공연제작사들은 ‘배우 구인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매니지먼트에 직접 나서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계약 과정의 투명화와 배우들의 권익찾기도 주목된다. 이런 움직임은 배우들에게는 방송과 영화 등 다른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 구실을 하기도 한다. ●제작사들도 매니지먼트 사업 하기도 배우 조승우가 소속된 PL기획은 지난해 말 김선영, 윤공주, 홍광호 등 무지컬배우 5명을 영입했다. 공연제작사가 연예매니지먼트를 겸하는 형태도 있다.‘난타’‘대장금’ 제작사인 PMC프로덕션은 3년 전부터 연기자 매니지먼트 사업부를 운영, 현재 미스코리아 출신 이하늬를 비롯해 정동현, 임기홍 등 7명의 배우가 속해 있다.M뮤지컬컴퍼니도 지난해 2월부터 김무열, 김소현 등 4명을 영입했다. ‘지킬앤하이드’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에는 김우형, 정명은 등 5명의 배우가 소속돼 있다.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뮤지컬 수요가 많은데 배우가 부족하다 보니 배우 양성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며 “8월부터 별도 법인이나 아웃소싱 형태로 매니지먼트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계 큰손인 CJ엔터테인먼트와 ‘헤드윅’ 제작사인 쇼노트도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계획 중이다.CJ엔터테인먼트의 이성훈 기획마케팅부장은 “인력풀이 부족한 공연계에서 배우들의 발굴과 양성·관리 측면에서 매니지먼트 사업은 필수요소”라면서도 “소속사측에서 시장 상황이나 제작여건과 맞지 않는 개런티를 요구하는 등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 제작사들이 겸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런티↑▶제작비↑▶표값 이어질까 우려 이처럼 배우들의 소속사행이 가속화되면서 개런티가 크게 올랐다는 게 공연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쇼노트의 김영욱 대표는 “배우와 소속사가 수익을 나누는 비율이 대개 6대 4나 5대 5 정도이다 보니 개런티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뮤지컬평론가 조용신씨는 “배우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평균 50%에서 400%까지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제작사 대표는 “신생제작사의 공연이나 단기·스타캐스팅 공연의 경우 일부 배우가 고가의 출연료를 요구함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다른 제작진과 배우들의 출연료도 올려줘야 해 표값이 오르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전체 공연분으로 받던 출연료도 회당 출연료 형태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연시장의 특성을 잘 아는 전문적인 소속사의 출현과 제작사·배우간 공생관계를 주문했다. 청강문화산업대 이유리 뮤지컬학과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협회나 조합에서 배우들의 개런티를 등급화하고 이력에 따라 표준을 마련해 놓는다.”며 “뮤지컬협회 등 협회 차원의 배우 권익찾기와 제작시스템의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원종원 교수는 “배우를 하나의 자산으로 생각해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노력은 바람직하지만 지나치게 배우의 티켓 파워에 좌우되거나 제작사의 사업다각화를 통한 부가창출 목적으로만 이루어지면 곤란하다.”고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리 본 삼성쇄신안] 지배구조·경영체제 수술 불가피

    [미리 본 삼성쇄신안] 지배구조·경영체제 수술 불가피

    이제 공은 삼성으로 넘어왔다. 투자자들과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쇄신안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잃어버린 반년’의 후유증을 수습해야 한다.“진짜 시련은 이제부터”라는 말이 삼성 내부에서 나오는 이유다. ●“시련 끝 아닌 시작”…전략기획실 대수술 초미의 관심사는 삼성이 내놓을 쇄신안의 내용이다. 그룹 임원은 17일 “지금까지 거론된 모든 방안을 선택 대상에 올려놓고 검토 중”이라며 “현 시점에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배구조와 경영체제 쇄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전환 카드는 ‘선택’되더라도 중장기 방안인 만큼 당장은 전략기획실 대수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략기획실은 고(故) 이병철 회장이 1959년 만든 비서실이 모태다.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본부(구조본)로 확대되면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다가 ‘X파일’ 사건이 터진 뒤 2006년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전략지원팀(팀장 김인주 사장) 등 인원은 100여명이다. 그러나 여느 그룹이나 계열사간 중복투자 등을 교통정리하는 ‘컨트롤 타워’는 있는 만큼 조직 자체를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순기능 위주의 새 조직으로 다시 짤 가능성이 있다. 명칭과 인적 구성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본질적 관심사는 쇄신의 주체다. 삼성측은 “이건희 회장”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 회장이 ‘불구속’ 기소된 만큼 이 회장이 쇄신안을 지휘하는 데는 현실적 제약이 없다. 이 경우, 이 회장이 서울 태평로 본사사옥 출근을 재개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 회장 역시 기소 대상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다. ●‘미스터 클린’ 내부 중진인사 앞세울 듯 대신,‘클린’ 이미지의 중량감 있는 인사를 앞세울 공산이 크다.1987년 이병철 회장이 별세하기 직전 국무총리를 지낸 신현확씨를 영입, 내세운 예가 있다.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삼성 내부에도 훌륭한 인재가 많다.”는 이순동 사장의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 이 사장은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 등 각계의 조언을 열심히 수렴 중”이라고 말했다. 어떤 형태가 됐든 ‘이건희 회장-전략기획실(이학수 실장)-각 계열사 경영진’으로 이어지는 지금의 삼각편대 체제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어정쩡한 방안으로는 삼성 스스로 “위력을 절감했다.”고 토로한 ‘국민정서법’을 넘기 힘들다는 점에서 삼성의 고민은 깊다. 쇄신안 못지않게 삼성을 짓누르는 고민은 특검 후유증 극복방안이다. 삼성은 김용철(전 삼성 법무팀장) 변호사의 첫 폭로가 나온 지난해 10월 말 이후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였다. 투자, 채용, 인사 등 핵심 의사결정을 모두 보류했다. 그룹 임원은 “이로 인한 유무형의 타격이 바깥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일본 소니의 변심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털어놓았다. 당장 거대한 특수가 예상되는 8월 베이징올림픽만 하더라도 거의 손을 못 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투자·채용·인사 5월 중순前 마무리 그는 “그동안 미뤄놨던 올해 투자계획과 채용 규모, 임직원 승진인사 등을 5월 중순 전에 모두 확정짓고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올해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또 하나의 걱정거리는 ‘외신’이다. 유무죄 여부를 떠나 핵심 경영진의 줄기소가 확정된 만큼 외신들의 부정적 보도가 쏟아질 전망이다. 삼성측은 “그룹의 주력인 전자산업은 다른 업종과 달리 해외 파트너들과의 부품·기술 등 유기적 공조가 필수”라면서 “범죄자 이미지가 부각되면 이같은 동맹관계가 흔들릴 위험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삼성은 매출의 80%, 영업이익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직함도 위태롭다는 우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나라 친박 복당 ‘3인3색’

    한나라당 지도부가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를 놓고 3인 3색의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권영세 신임 사무총장은 16일 하루 동안 각각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발언을 내놨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은 153석으로 우리보고 정치를 하라고 명령한 것”이라며 “민심을 왜곡하면 안 된다.”고 복당 불허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어 “내가 대표를 하는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7월 전당대회 이전에 복당논의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이에 반해 권 총장은 이날 취임 첫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과 범여권이 잘 가는 방향으로 가겠다.”며 친박연대를 범여권으로 분류하면서 유연한 입장을 취했다. 권 총장은 “한나라당에 153석 과반수 안정 의석을 만들어 주되 독주하지 말라는 숫자의 의석을 만들어 준 것도 민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복당을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들도 민의라고 주장할 수 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복당에 대해) 당장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도 “정치가 여러 상황에서 변화되면 그 변화에 따라 정책도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의 얘기는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상황이 바뀌면 영입할 수 있다는 얘기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예단해서 얘기할 수는 없고 변화의 정도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여 당외 친박진영의 추후 복당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밤 10시 소유진과 데이트 해요”

    “라디오가 편하고 좋아요. 연기자이다 보니 극중 캐릭터로 덧씌워진 이미지를 보여줄 때가 많은데, 라디오에서는 보다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탤런트 소유진이 21일부터 매일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KBS 2라디오 해피FM(수도권 106.1㎒)의 ‘FM 인기가요’ DJ를 맡는다.SBS 파워FM ‘소유진의 러브러브’를 떠난 지 6개월 만에 다시 DJ로 돌아온 셈이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KBS 2라디오 해피FM 봄 개편 설명회에서 만난 그녀는 기대감에 살짝 상기돼 있었다. “예전 SBS 파워FM에서는 방송시간대가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였던 만큼 경쟁 프로그램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열심히 분위기를 띄워야 했죠. 이번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려고요. 같은 시간대의 프로그램들이 명랑한 톤인 만큼, 나는 오히려 조용조용히 고민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할 생각이에요.” 최근 남자친구인 래퍼 라이머와의 9월 결혼설에 휩싸였던 그녀는 “조금만 기다리면 직접 내 입으로 말할 텐데, 속상했다.”면서 “결혼을 하더라도 라디오 진행은 계속할 생각이며, 싱글의 느낌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곧 앨범을 발매할 예정인 라이머도 종종 게스트로 출연시킬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새로 단장한 KBS 2라디오 해피FM 프로그램들은 21일부터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번 개편에서는 한층 더 젊어진 감각으로 ‘3040’세대까지 청취자층을 넓혀갈 전략이다. 이미희 KBS 2라디오 팀장은 “자동차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30∼40대 남성 청취자들을 집중공략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대중적 인기가 높은 MC들을 대거 영입했으며, 오락·뉴스·시사를 아우르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겠다.”고 설명했다. 신설 프로그램은 김구라·이윤석의 ‘오징어’(매일 낮 12시20분), 정한용의 ‘시사터치’(오후 6시5분), 장영란의 ‘감성클럽, 오빠!’(오후 8시5분) 등이다. 또 가수 이상우, 이무송이 각각 ‘행복한 아침’(오전 9시5분)과 ‘희망가요’(오후 2시5분)에 투입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李대통령은 친박의원 적극 포용해야”

    “李대통령은 친박의원 적극 포용해야”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5일 총선후 정국과 관련,“친박(親朴)의 존재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문호를 개방해 친박 의원들을 적극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계원로인 이 전 의장은 이날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특강에서 “여당 내 계파싸움이 계속되면 경제를 살리기 힘들며 야당도 국정파트너로 삼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153석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불안한 과반으로서 친박계 의원들의 복당에 고자세를 취할 형편이 못된다. 문호를 개방해서 적극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측과 야당에도 조언을 했다. 이 전 의장은 친박 인사를 향해 “‘당대당 통합’을 고집하지 말고 무조건 복당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는 계파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프로야구] 빵빵 터지는 롯데… 대박 터트릴까

    프로야구 LG와 롯데는 역대 관중 동원 능력에서 1,2위를 다툰다. 연평균 LG는 경기당 1만 1737명이, 롯데는 1만명이 구장을 찾았다. 그만큼 주목받는 팀이다. 그러나 올시즌 초반 두 팀의 상황은 정반대. 롯데는 너무 잘 나가 팀 사상 네 번째로 시즌 10승에 선착한 반면 LG는 하위권에서 헤매다 주말 두산에 2연승, 간신히 6위에 복귀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이번주에도 두 팀의 상승세가 이어질까. 선두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한 뒤 ‘무섭다.’는 말이 실감나는 ‘로이스터 매직(마술) 돌풍’을 일으켰다. 롯데는 14일 현재 팀 방어율(3.16) 1위, 팀 타율(.289) 2위에 올라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팀 득점(78개) 1위, 팀 실점(46개) 2위다. 로이스터 감독의 자율과 신뢰의 야구가 빛을 발하며 선수단을 자신감으로 무장시켰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앞둔 롯데가 김경문 감독 특유의 ‘발야구’를 어떻게 막을지 관건으로 떠올랐다. 포수 강민호(23)는 25차례 도루 시도 가운데 7차례만 막아 8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마무리 임경완(33)도 걸린다. 주말 3연전은 팀 타율(.298), 장타율(.438) 1위 우리 히어로즈를 만난다. 임경완은 마무리 중 김성현(29·히어로즈)과 함께 두 번째 나쁜 방어율(4.26)을 기록 중.7경기에서 3세이브 3실점했다. LG는 KIA와의 주중 3연전을 중위권 도약의 계기로 본다. 투타 모두 무너졌지만 3번 타자 겸 좌익수 박용택(29·타율 .278 7타점)이 홀로 분전하며 4번 최동수(37·타율 .250 12타점)와 함께 팀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 박용택은 지난 12일 두산전 5-5로 맞선 7회 2사 3루에서 결승 2루타를 때렸고 또 9회 말 1사 1ㆍ3루 수비 때는 뜬공을 잡아 예상하지 못한 정확한 송구로 주자를 잡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켜 내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2003년 왼쪽 어깨 수술 뒤 떨어진 송구 능력이 회복된 것. 지난 1994년 LG 유니폼을 입은 최동수는 생애 처음 연봉 1억원을 넘은 1억 200만원에 도장을 찍고 올시즌을 맞았다. 이날 현재 홈런 4개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려 ‘늦깎이 홈런왕’에 도전한다. 타점(12점)도 2위. 롯데가 돌풍을 태풍으로 바꾸고,LG는 3,4번 쌍끌이를 발판 삼아 도약에 성공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마빈 밀러와 메이저리그

    미국 스포츠계 영향력 순위를 꼽으면 항상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대표인 돈 피어가 버드 셀릭 커미셔너보다 앞에 나온다. 노조 대표가 이렇게 막강해진 것은 절대적으로 마빈 밀러의 공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백만장자로 만든 최고의 공로자이지만 200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데 실패했다. 다만 2003년에는 44%의 찬성표밖에 얻지 못했는데 지난해 64%로 높아진 것이 위안거리였다. 같은 시대에 커미셔너로 일했던 보위 쿤은 25%에서 17%로 찬성표가 오히려 줄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려면 75%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투표인단에 구단 경영진이 포함되고 이들에게 노조 대표 밀러의 역할은 원수처럼 보이는 게 표로 나타된 셈이다. 밀러의 업적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물론 자유계약선수 제도를 만든 일이다. 하지만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여러 일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야 했다.1966년 미국 철강노조의 경제분석관으로 일하던 그를 노조 대표로 영입하면서 선수들이 상임 변호사로 추천한 인물이 전직 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이었다. 그의 정치적 입김을 이용하려는 기대에서였다. 하지만 밀러는 닉슨이 선거에나 신경 쓰지 선수들을 위해선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자리를 걸고 반대했다. 실제로 닉슨은 대통령 선거에 모든 시간을 쏟았고 밀러가 철강 노조에서 데려온 젊은 변호사 딕 모스가 오히려 해박한 법률 지식을 활용해 선수노조가 자리를 잡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노동법 전문 변호사 채용 다음으로 그가 신경을 쓴 분야는 선수들의 자립심과 단결력을 키우는 일이었다. 일부 선수 대표들과 구단주들은 올스타전 수입 가운데 15만달러를 선수노조 예산으로 쓰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밀러는 이럴 경우 선수노조의 독립성을 해치게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대신 수입원으로 발굴해 낸 것이 코카콜라와 맺은, 병뚜껑에 선수 사진을 넣는 계약이었다. 또 야구카드 제조사와의 계약을 성사시켜 선수노조의 운영자금으로 충당했다. 현재는 수익 증대를 위해 메이저리그 마케팅 전담 회사인 MLBP가 대행하고 있다. 이런 수익원 확보가 가능했던 이유는 메이저리그가 계속해서 이익을 냈고 선수노조는 이익의 분배를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해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 프로야구처럼 통상 지출이 수입의 10배를 차지하는 구조에서는 초상권 등의 수입 분배를 유리하게 하면 결국 연봉이 줄어든다. 구단이 선수에게 더 많이 분배해준 만큼 계열기업이 추가로 지원금을 줄 리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적자구조가 해결되지 않는 한, 마케팅 수익을 두고 일어나는 분쟁은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만다. 최소한 수입이 비용의 절반을 넘어서야 어느 정도 분배 요구가 실질적인 효력을 갖는다. 따라서 지금은 분배보다 성장이 필요한 때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cobb76@gmail.com
  • 양정례 “黨서 먼저 제안…특별당비 냈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31) 당선자가 14일 당선증을 받은 직후 카메라 앞에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허위 이력 등의 논란에 휩싸이며 인터뷰를 피해 왔다. 18대 총선 최연소 당선자인 양씨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비례대표 신청 당시 양씨측이 밝혔던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활동 경력이 위조됐다는 게 첫 번째 의혹이고, 연세대 졸업 등으로 학력을 위조했다는 게 두 번째다. 여기에 건설업을 하는 어머니 김순애씨의 후광으로 양씨가 금배지를 달았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양 당선자가 거액의 특별당비를 낸 점도 의혹을 부추긴다. 당 핵심관계자는 양 당선자가 특별당비 1억 100만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질문 공세에 양씨는 또박또박 답변했다. 하지만 민감한 부분에 대한 해명을 피한 탓에 의혹이 완전하게 가라앉지는 않았다. 양씨는 “당에서 먼저 영입 제안이 왔다.”고 했다. 또 “당이 어렵다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 특별당비를 냈다.”면서 “액수는 회계처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만일 특별당비를 어머니 김씨로부터 받아 냈다면 증여세 납부 여부가 논란이 될 수 있다. 서청원 대표가 자신 또는 어머니와 막역한 관계라서 ‘혜택’을 입었다는 의혹은 전면부인했다. 서 대표도 다른 자리에서 “비례대표 신청자가 고작 20명이었는데 사(私)가 낄 일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박사모 활동과 관련해 양씨는 “박사모에서 일한 적은 없고,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해 사조직에서 일했는데 실무진이 실수해 박사모 여성회장으로 소개됐다.”고 했다. 자신의 학력에 대해서는 “특수대학원인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경영·법무를 전공했고, 선관위에 그렇게 신고했다.”고 했다. 양씨는 “저의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봐 달라.”면서 “복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복지 분야에서 양씨가 쌓은 이력마저도 진위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귀경한 朴 ‘관망세’ 로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 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내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3일 당 공천을 비판하며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으로 향했던 박 전 대표는 12일 귀경했다. 당분간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움직임을 관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측은 대구에서와 같은 ‘세몰이’는 자제할 계획이다. 당내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22일 만에 돌아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복당문제 등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안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조건 없는 복당’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전달했다.”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결정할 차례임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틀 전 대구 달성군에서 친박계 당선자 24명을 만나 “(친박계 당선자들을) 당연히 당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받지 않겠다면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는 ‘복당 불허’를 고수하고 있지만 “복당이 불가피하다.”는 현실론도 일각에서 제시되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도 ‘실력행사’보다는 사태를 관망하자는 분위기다. 또 다른 당내 친박 인사는 “우리의 의사 표현은 이미 다 했다.”면서 “조건 없는 전면 복당이 당 화합과 경제 살리기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이·친박이 어디 있느냐.”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100% 맞는 말씀이지만 실제로는 공천 과정에서 친박측이 정치보복을 당했다.”고 강조했다.“지금이라도 복당을 통해 친이·친박 구분이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 의원 26명도 내주에 대부분 상경한다. 이들은 정치적 행보를 통일하기로 결의하고 1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계획이다. 집단적 움직임을 통해 한나라당의 개별 영입 시도를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친박세력은 5월15일까지 일괄 복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별도의 교섭단체 구성을 검토 중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금융위 “산하 기관장 일괄사표”

    금융위원회 산하 공기업 기관장의 교체작업도 시작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11일 “산하 공기업 기관장들로부터 다음 주까지 일괄 사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괄 교체는 아니고 경영평가, 교체시기, 업무 연속성 등을 감안해 유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교체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명박 정부는 4·9 총선 낙선자들을 공기업 임원들로 낙하산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실현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문제다.새 정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지난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물들 중 적임자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총재는 교체가 유력시된다. 금융위가 산업은행을 연내 지주회사로 바꾸고 국제경쟁력이 있는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임기가 6월,7월에 끝나는 만큼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한 지 1년 정도 지난 우리금융지주와 산하 계열사 고위직에 대한 교체 작업도 함께 검토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장은 2006년 9월에 임명돼 취임한 지 1년 반이 지났다.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5월 임명돼 1년이 조금 안 된다.그러나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신입 사원 입시 부정이 적발됐다. 중소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기관장의 경우 임명된 지 6개월이 채 안돼 유임이 점쳐지고 있다.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출범한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관심거리다. 내년 초 출범할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를 통합한 단체다. 인사 윤곽은 대통령의 방미·방일 일정이 끝나는 이달 하순에 드러날 전망이다.전경하 문소영기자 lark3@seoul.co.kr
  • 무소속 금배지들 ‘금값’

    18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무소속 당선자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친박연대·친박 무소속을 제외한 ‘순수’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해 여야가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인 153석을 얻었지만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여전히 몸집 불리기에 목말라 있는 상태다. 강재섭 대표가 안정적 수치로 제시한 157석이 일차 목표다.30∼40여명에 이르는 당내 친박계 의원들과 친박연대, 친박무소속연대 등 범친박계의 세력화도 ‘순수 무소속’ 영입에 집착하는 이유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순수 무소속 4사람만 영입해도 157석”이라면서 “무소속 당선자들도 여당 소속일 때의 유리함을 알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길부(울산 울주), 김광림(경북 안동), 김세연(부산 금정), 송훈석(속초·고성·양양), 최욱철(강릉) 당선자 등을 언급했다. 특히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 당선자는 영입 1순위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이날 “153석이면 과반수인데 뭐가 아쉬워서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느냐.”며 무소속 영입 시도를 질타했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는 분위기다. 통합민주당 역시 호남 지역 무소속 당선자들 영입에 나설 태세다. 호남 지역 31석 가운데 무소속 당선자는 모두 6명이다. 당 안팎에선 “당연한 수순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다. 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호남 무소속들은 민주당과 한식구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남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호남 무소속 후보들은 공식 선거전을 치를 당시부터 민주당으로의 복당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전남 목포의 박지원 당선자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50년 민주평화 세력의 정통성을 가진 당이다. 기필코 돌아간다.”고 복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 광주 남구의 강운태 당선자도 “민주당이 먼저 입당 제의를 해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부정적 여론도 만만치 않다.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세균 의원은 “호남의 탈당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은 정치 도의와 원칙에 맞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과거 여당일 때는 국정을 책임있게 뒷받침하기 위해 의석수가 대단히 중요했지만 지금은 의석을 늘리는 것보다 원칙을 지키는 게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18석을 얻은 자유선진당은 무소속 영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원내교섭 단체 구성을 위해 2명의 의원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의사협의 과정에서 발언권을 확보하고 분기마다 10억원이 넘게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라도 교섭단체 구성이 절실하다. 선진당은 한나라당과 송훈석·최욱철 당선자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연희(동해·삼척) 당선자도 ‘작업’ 대상이다. 심지어 당내 일각에서는 이인제(논산·계룡·금산) 당선자의 영입설도 일고 있다. 국민중심당 출신 인사들의 강력한 반발로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선진당이 의석 확보에 얼마나 집착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진당은 박병석(대전 서구), 양승조(충남 천안) 등 충청권 민주당 당선자들에게도 ‘충청 맹주 정당’임을 내세워 영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상우 박창규기자 cacao@seoul.co.kr
  • 프로농구 LG, 강을준 감독 영입

    프로농구 LG, 강을준 감독 영입

    강을준(43) 명지대 감독이 프로농구 LG의 새 사령탑에 임명됐다.LG는 11일 강을준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연봉 2억 500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산고와 고려대를 나온 강을준 감독은 실업농구 삼성전자에서 센터로 활약했고 1995년 은퇴한 뒤 삼일상고, 명지고 감독을 지냈다.2000년 명지대 감독을 맡은 강을준 감독은 중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대학무대의 강호로 조련했다. 특히 2005년 7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명지대를 팀 창단 38년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姜·朴 ‘친박 복당’ 정면충돌

    4·9총선 이후 친박연대 및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의 한나라당 입당을 놓고 강재섭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강 대표는 1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뒤 중앙당사에 돌아와 “탈당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는 지금으로선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친박연대의 ‘당 대 당’ 통합 요구에 대해서도 “그것은 정계개편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치는 민심을 왜곡해선 안 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무소속 영입 여부에 대해 “당장 순수 무소속 4∼5명을 받아들이는 것이야 쉽겠지만 그렇게 할 경우 ‘공작정치’ ‘강압정치’라고 비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의 언급은 이 대통령과의 회동을 마친 직후 밝힌 것이어서, 여권 지도부가 외부 영입을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인지 주목된다. 강 대표는 또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추진과 관련,“대통령이 외국순방을 다녀오면 박 전 대표를 한번 만나실 것”이라며 “서로 정치적 파트너, 국정의 동반자라고 했으니까 자연스럽게 만나는 자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달성 선거사무실에서 친박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연히 (친박연대·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을) 당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만약에 받지 않겠다고 하면 그것은 공천을 잘못했다는 것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총선을 통해서 나타난 민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민의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당내의 선별적인 복당 허용 주장에 대해 “정당한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4·9 총선 이후] ‘MB 직계’ 親李진영 새 주류로

    [4·9 총선 이후] ‘MB 직계’ 親李진영 새 주류로

    4·9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지만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운명은 엇갈렸다. 친이(親李·친이명박) 좌장인 이재오 의원과 핵심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의 낙마는 여권의 권력지도를 급속히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양 날개인 두 사람의 공백으로 친이측의 구심점은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오 의원은 강력한 당권주자였으나 낙선으로 도전은 기대난망이 되었다. 그의 탈락으로 한나라당은 더욱 치열한 당권투쟁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친이 진영의 ‘큰 어른’인 이 부의장은 막후 조정자의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친이측 소장파를 형성하며 나름의 입지를 다져온 박형준·정종복 의원의 낙선도 친이측으로서는 뼈 아픈 대목이다. 특히 대운하를 정치적으로 뒷받침해온 이재오 의원과 원내 실무 추진을 전담해온 박승환 의원, 경제학자로서 이론 기반을 제공해온 윤건영 의원 등 ‘대운하 3총사’의 낙선은 대운하 물길놓기에 암초가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낙선한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이명박 정부의 신주류로 등장한 인물들도 눈에 띈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출신의 임태희 의원은 3선의 고지를 밟았고,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주호영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핵심참모 역할을 해온 정두언 의원도 재선 의원이 됐다. 특히 눈여결 볼 대목은 ‘MB직계’그룹의 급부상이다. ‘MB직계’그룹은 참여정부 시절 친노세력처럼 이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의 친이들이 몰락한 가운데 이들이 수도권에서 선전을 보인 것도 특징이다.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조해진 전 당선인 부대변인은 여유 있게 승리를 거머줬다. 김효재 전 선대위 언론네트워크팀장과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도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백성운 전 인수위 행정실장의 경우 경기 고양 일산동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친노 중진 한명숙 의원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백 전 실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의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으나 접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다. 이 대통령이 공들여 영입한 ‘젊은 전략가’ 권택기 전 인수위 정무기획2팀장도 원내진입에 성공했다. 대선에서 교수 네트워크를 책임진 김영우 전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부팀장도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4·9 총선 이후] MB, 박근혜에 손 내밀까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18대 총선 결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시 국민들이 정치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했다. 과반의석 달성의 안도감과 기대치에 못미친 의석수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한다. 그의 복잡한 속내만큼이나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에 턱걸이한 총선 결과는 이 대통령의 정치력을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2대 주주’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이 당면 과제다. 한나라당이 153석을 얻었다지만 30∼40명의 친박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을 제쳐두고는 무엇 하나도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사사건건 박 전 대표의 도장을 받아야 한다면 1대 주주의 지위를 내놓는 것이나 다름없다.●“독자행보” vs “친박 복당” 셈법이 복잡한 만큼 청와대의 기류도 둘로 갈린다.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으로 박 전 대표에 대한 빚은 다 갚았다.”고 했다. 그가 총선지원에서 나서지 않았고, 당이 타격을 입었으니 공천 파동과 피장파장이 됐다는 얘기다. 독자 행보를 주장하는 말이다. 다른 관계자의 말은 다르다.“박근혜를 제쳐두고 뭘 할 수 있느냐. 이게 현실이고, 정치 아니냐.”고 했다. 당 밖의 친박진영을 모두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담고 있다. 박근혜와의 악수는 그러나 일회성이 아니다. 당장 7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은 물론 그 이후의 여권 정치지형까지 결정짓게 된다. 짧아도 향후 2∼3년의 권력구도를 좌우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장고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는 이재오·이방호 의원 등 측근 중진들의 몰락에 따른 내부진영 정비와도 직결돼 있다. 대체할 만한 측근 중진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박희태·김덕룡 의원 등 원로그룹을 박 전 대표와의 관계설정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와 조만간 회동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朴전대표와 회동 적극 검토 통합민주당 등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순수 무소속 당선자들을 영입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김광림(경북 안동), 강길부(울산 울주), 김세연(부산 금정), 최구식(경남 진주갑) 당선자 등이 0순위로 거론된다. 규제 완화와 감세정책 등 ‘MB노믹스’를 강도 높게 추진하려면 야당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에 최대한 의석수를 불려 국회 상임위원장의 대다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인위적인 정계개편이라며 야당이 반발하더라도 총선 패배의 후유증을 감안할 때 공세 수위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이명박식 탈 여의도 정치를 본격화한다면 여론의 지지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4·9 총선 이후] “‘2석’ 채워라” 선진당 교섭단체 구성 특명

    4·9 총선에서 18석을 얻어 아쉽게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자유선진당은 10일 부족한 ‘2석’를 채우기 위한 인재 영입작업에 시동을 걸었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교섭단체의 구성 여부는 정국 캐스팅보트 확보와 국고보조금, 원내입지 등에서 구성전과 ‘하늘과 땅 차이’의 대우를 받는다. 따라서 선진당은 교섭단체 구성에 당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선진당이 우선 영입대상자로 분류하는 인사로는 무소속 최연희(동해·삼척) 의원과 친박연대에서 제명당하고도 한나라당 실세 정종복 의원을 꺾은 김일윤(경주) 당선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최 의원측은 “아직 입장이 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영입제의에 문호를 열어놓은 상태”라면서도 “계보나 당의 이익보다는 지역발전에 핵심을 두고 진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한나라당 쪽에 무게를 실었다. 무소속 송훈석(속초·고성·양양)·최욱철(강릉) 당선자 등도 영입대상에 포함되지만 최 의원과 비슷한 이유로 여당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김 당선자의 경우에는 일단 친박연대 복귀에 이은 한나라당행을 1순위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선진당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이 바람을 일으킨 대전·충남 지역 타당 후보들도 영입대상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전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된 박병석 의원과 충남 천안갑에서 승리한 양승조 의원이 그 주인공. 하지만 이들은 민주당 내에서 불모지인 대전·충남에서 살아돌아왔다는 상징성으로 당내 입지가 강화됐고 개혁 성향이 강한 점 등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4·9 총선 이후] ‘與속 野’ 친박이 李정부 ‘아킬레스건’

    [4·9 총선 이후] ‘與속 野’ 친박이 李정부 ‘아킬레스건’

    153대81대18대14+a. 18대 국회에서 4개 정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나라당이 과반을 겨우 넘었고, 통합민주당이 81석을 얻으며 대척점에 섰다. 호남 지역 무소속 당선자 6명도 민주당 입당 확률이 높다. 18석을 얻은 자유선진당은 당선자 2명만 영입하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 친박연대가 독자적으로 배출한 당선자는 14명이지만, 친박 무소속 연대를 합치면 26명이 돼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충족한다. ●‘민심의 황금분할’…뒤집으면 毒 이를 놓고 정치 분석가들은 ‘민심의 황금분할’이라고 명명했다. 보수 성향 당선자가 200명 안팎으로 새 정부의 정책 추진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보수 진영 내부에서 민주주의적 의견 조율이 가능하다는 측면이 있어서다. 하지만 정책에 따라 군소 보수정당과 진보정당끼리 합종연횡을 한다면? 총선 결과가 드러난 10일 보수 정당끼리 공감대를 형성한 기업 규제개혁이나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범보수 세력이 주도하면 관련 법 제·개정 작업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반면 한반도 대운하 추진은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대운하 찬성을 정한다고 해도,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 당선자 30여명이 당론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민주당과 친박연대, 선진당이 반대 입장이다. 이들이 모두 반대한다면 대운하 관련 법 제·개정 작업은 국회 상임위 단계에서부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나라당, 그 중에서도 친이(親李·친이명박)계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다가 국회에서 제동이 걸릴 사안은 교육·복지·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친박측 제동 걸면 추진력 저감 익명을 요구한 정치 컨설턴트는 “같은 보수더라도 친이계가 사용자 중심의 정책을 편다면, 친박계는 서민 중심 정책을 중시한다.”면서 “한나라당 내부 단결이 안 되면 민주당과 친박 계열의 공조도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친박 그룹이 새 정부 정책과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례로 민주당이 반대한 의료보험 민영화 문제를 들었다. 7월 당 대표 경선 전당대회 이전에 친박연대가 한나라당과 통합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이 경우 한나라당은 180석 이상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4자 구도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나라당이 친박계와 선을 분명히 긋고 총선을 치른 탓에 친이-친박끼리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친박 그룹이 한나라당 공천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을 할 때마다 “당내 민주주의가 망가졌다.”는 지적을 잊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한나라당 안에서도 할 말은 하겠다.”라는 선언으로 읽힌다. 총선 기간에도 친박연대는 ‘고소영 라인 인사’,‘강부자 내각’ 등을 운운하며 새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든 바 있다.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취임 초기 모습을 보면 이명박 정부가 ‘힘의 정치’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에 저항하는 선거 결과가 나왔다.”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친박계와의 의견 조율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4·9 총선 이후] 한나라, 당밖의 친박 뜨거운 감자

    한나라당이 당외 친박(친 박근혜) 세력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여전히 ‘복당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18대 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153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했지만 국회 상임위까지 장악할 수 있는 157석을 위해서는 ‘외부 수혈’이 절실하다. 당내 친박 의원도 30∼40명에 이른다. 당 내외의 ‘범친박계’가 한나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 과반의석 달성은 ‘빚 좋은 개살구’에 불과해진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을 놓고 한나라당이 고심하는 이유다. ●권력 얽혀 ‘복당 셈법´ 복잡 한나라당이 친박연대 14석과 친박 무소속 12석을 모두 흡수할 경우 179석의 초거대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지만 당내 판도가 친박쪽으로 급격히 쏠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친이측을 비롯한 당내 주류 세력은 “153석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당내 한 인사는 “친박연대와 무소속 때문에 떨어진 분들이 당내에 30여명이나 된다.”면서 “그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영입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친박, 당대당 통합 급부상 “당선되면 무조건 한나라당으로 돌아간다.”던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의원들의 입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훌쩍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하자 한나라당과 ‘당대당’ 통합 카드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친박연대의 핵심 관계자는 “교섭단체를 구성한 후 당대당 통합을 하자는 것이 내부 기조”라면서 “11일 양측이 회동을 가진 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과반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이 당대당 통합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당대당 통합은 의회 주도권을 잃었을 때나 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4·9 총선 이후] “여도 야도 모두 패자… 정당정치 뒷걸음질”

    [4·9 총선 이후] “여도 야도 모두 패자… 정당정치 뒷걸음질”

    18대 총선을 통해 표출된 민심은 무엇일까? 또 총선 결과는 앞으로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 것인가? 서울신문은 총선 결과를 진단하고 향후 정국을 전망하기 위한 긴급 전문가 좌담을 개최했다.4·9총선의 결과가 확정된 10일 오전 한국선거학회장인 이남영 세종대 교수와 김형준 명지대 교수, 김욱 배재대 교수가 서울신문에 모였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를 이끄는 세 교수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여론의 흐름을 면밀하게 관찰해왔다(사진 왼쪽부터 김욱·이남영·김형준 교수). 정리 박창규 구동회기자 nada@seoul.co.kr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이남영 교수 총선이 끝났다.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결코 승리한 게 아닌 걸로 보인다. 총선을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 ●김형준 교수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안정과 견제의 혼합이다. 그런데 견제의 성격이 좀 특별하다.17대 의회에서 열린우리당은 응집된 여대야소의 구조를 가졌지만, 한나라당은 분절된 여대야소의 형국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갈등 속에서 박 전 대표가 빠지면 여대야소는 금방 무너지게 된다. 이번 표심을 세부적으로 보면 세 가지가 결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MB 브랜드 파워가 힘을 발휘한 수도권은 경제 살리기 심리가, 영남에서는 박근혜 살리기 심리, 그리고 기존의 지역주의에 충청의 자유선진당 바람이 추가됐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삼국지가 아니라 사국지의 양상을 보였다. ●김욱 교수 이번 총선은 ‘시기’가 좌우한 것 같다. 대선을 치르고 4개월만에 치러진 선거였다. 선거 결과도 복합적이다. 과거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에다 새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까지, 어정쩡하고 복합적이고 애매모호한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메시지가 단순하지 않다. 뚜렷한 승자가 없는 선거였다. 1 보수는 정말 승리했나 ●이 교수 보수진영이 200석을 넘겼다. 내부적으로 권력 분절현상은 있었지만 진보에 대한 보수의 승리로 봐도 되는 될까? ●김형준 교수 결과적으로 보수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보수 편향 사회로 회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유권자들의 이전 이념 성향은 진보와 보수가 강하고 중도가 약한 ‘쌍봉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도가 강화되는 이념적 지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이번 선거에서는 중도가 보수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이 짙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중도가 보수를 선택한다는 확신은 없다. 중도의 표심은 언제나 유동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김욱 교수 같은 의견이다. 유권자의 이념이 몇년 새 갑자기 변하는 건 아니다. 보수화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의미는 다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이념이 반짝 중요해졌다. 진보-보수 대립양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은 이념의 중요성이 약화됐다. 진보층은 노무현 정부가 끝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내세울 만한 이슈가 없어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보수로 움직인 걸로 보인다. 2 한나라민주당의 앞날은 ●이 교수 주요 정당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내홍이 크게 표출됐고, 친박연대도 출연했다. 한나라당의 앞날에 대해 전망해달라. ●김형준 교수 한나라당에 유력한 비주류가 생겼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에는 비주류가 없었다. 박 전 대표측에는 자원이 풍부하다. 다선 의원부터 초선까지 경력과 연륜이 있는 당선자가 많다. 하지만 친이측은 이재오·이방호 등 계파 핵심부가 무너졌다. 이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열면 친이측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친박세력이 복당은 되겠지만 시점으로 보면 7월 전당대회 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당선자보다는 두 진영을 아우르는 중립적 인사가 양 진영의 타협으로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차원에서 한나라당 차기 대표는 김형오 의원이 유력시된다고 본다. 박 전 대표와도 관계가 있고 인수위 경력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에 국회의장 감이 없어 5선의 김 의원이 유력시된다는 데 있다. 이럴 경우 전통적 야당에서 있었던 집단지도체제와 유사한 형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교수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계파간 내홍이 만만찮을 거 같은데. ●김욱 교수 민주당의 경우 손학규 대표 체제가 유지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이번 선거결과가 좋지 않았고 손 대표의 당내 장악력도 낮은 편이다. ●김형준 교수 손 대표 체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수도권이 몰락했기 때문이다.81석은 의미있지만 내용상으로는 손 대표를 받치고 있었던 수도권에서 참패했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의 차기 당권 주자는 추미애 당선자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구 민주계의 상징적인 인물임과 동시에 수도권 의원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정통성 있는 뿌리를 가진 사람이 누구냐 하는 질문에서 강금실 전 장관은 힘이 빠진다. 열린우리당 출신이기 때문이다. 추 당선자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또 민주당은 결국 창조한국당과 결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창조한국당의 간판인 문국현 당선자는 지난 대선에서 5.8%를 얻었다. 둘이 합치면 떠나간 20∼30대를 끌고 가는 힘이 생길 수 있다. ●이 교수 분열된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통합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김욱 교수 통합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떨어져 나온 과정이 워낙 험악했다. 구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진보진영의 입장은 좀더 두고 기다리면서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3 낮은 투표율 이유는 ●이 교수 감정이 지배했던 뜨거운 선거였는데 오히려 투표율은 너무 낮았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김형준 교수 안정과 견제는 슬로건일 뿐 선거에는 쟁점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야당의 실수다. 대운하와 대북문제는 가능한 쟁점이었다. 하지만 가다가 주저앉았다. 우리 정치의 특징은 정당에 대한 일체감보다는 정당 지도자에 대한 일체감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과 당 대표들간의 정서적 일체감이 없었다. ●김욱 교수 민주화 이후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과거 동원투표로 투표율을 높인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러나 이번에는 그 정도가 심했다. 유권자를 이끌어낼 동인이 부족했다. 선거의 복합적 특성도 부정적인 면만 부각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 등 네거티브한 주제들로 선거판이 채워졌다. ●이 교수 친박연대 등 일회성 선거정당이 출현해 정당정치의 기본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있다. 세계사적으로 드문 경우다. ●김욱 교수 정당정치라는 차원에서 보면 말이 안 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우리 정치가 인물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우선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소선거구제라는 게 어쩔 수 없이 인물중심 구도를 만든다. 대통령제를 의원내각제로 바꾸는 것도 찬성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고, 선거제도를 비례대표 의석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김형준 교수 나는 생각이 다르다. 비례대표 때문에 친박연대가 강화된 것을 보라. 비례대표를 늘리면 감정적 투표가 성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비례대표제는 폐지해야 한다. 정치인들의 철학이 빈곤하다. 이번에 성행한 박근혜 마케팅이 오히려 박근혜를 죽이는 것이다. ●이 교수 거물들이 쓰러졌다. 민주당 손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김근태 의원, 한나라당의 이방호·박희태 의원 등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이 거부당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들의 재기가 가능할까? ●김형준 교수 이명박계의 핵심 4인방이 떨어졌다. 이재오·이방호·정종복·박형준, 더 나아가 김해수까지. 박근혜 전 대표가 ‘사적 감정이 개입된 공천’이라고 몰아붙인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여전히 정치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나을 듯싶다.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을 토대로 시뮬레이션해 보면 40∼50석밖에 안 됐는데, 이것을 80석까지 올려놓았다. 손 대표가 종로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했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은 조금 다르다. 본인이 지역적 연고에 비중을 두었고 참여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책임론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 교수 선진당이 충청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두 석만 더 끌어오면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 4 지역주의로 회귀했나 ●김욱 교수 과거 지역주의가 부활한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확연히 차이가 있다. 충청 유권자가 갈 곳이 없어진 게 성공 요인이다. 갈 곳 없는 마음을 선진당이 파고든 것이다. 과거 지역주의는 특정 지도자와의 감정적 유대감이 중요했다면, 지금의 지역주의는 이회창 총재에 대한 유대감이나 애정보다는 충청지역이 홀대받는다는 반감의 표현이다. 서울도 신지역주의가 나타난다는데, 그것도 감정적인 유대보다는 실리적 이익, 아파트 가격 폭등과 같은 경제적 변수에 의해 서울지역 유권자들이 움직인 걸로 보인다. ●김형준 교수 실리적 지역주의다. 하지만 자꾸만 충청도를 자유선진당의 압승으로 언론에서 다뤄가는데, 충북에서는 민주당이 8석을 차지했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선진당이 충남·대전을 중심으로 승리한 것으로 봐야 한다. 선진당의 두번째 포인트는 정당 득표율이 낮다는 것이다. 친박연대는 13%였지만 선진당은 7%에 불과해 이회창 총재가 지난 대선 때 얻은 15%의 반토막이 났다. 오히려 한나라당이 선진당에 있는 사람들을 영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교섭단체가 안 되면 이탈 가능성 높아진다. 한나라당에서 충청도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 등이 마련되면 선진당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 [4·9 총선-한나라 승리이후 기상도] 친박 ‘친정’ 복귀 공은 한나라로

    친박연대가 9일 기대했던 것 이상의 총선 성적표를 받았다. 친박연대와 친박(親朴·친박근혜) 무소속 연대를 합쳐 20명 정도가 당선 사정권 안에 들었다. 한나라당 친이(親李·친이명박) 의원을 꺾고 입성한 친박 초선도 많다. 박 전 대표의 저력을 여실히 드러낸 셈이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당선이 많이 되면 한나라당이 먼저 입당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하던 친박측의 목소리는 한층 더 커졌다. 자력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꾸릴 가능성이 커진 데다, 한나라당내 친박 당선자를 합치면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을 위협할 수도 있게 됐다. 그렇지만 친박 그룹은 이날 한껏 몸을 낮췄다. 친박 무소속 연대 좌장인 김무성(부산 남을) 당선자는 “조건없이 한나라당으로 돌아가겠다. 정치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친정인 한나라당의 승리를 축하한다. 경제살리기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얼핏 공은 한나라당에 넘어온 것 같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무턱대고 이들의 복당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복당 불허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히는 등 갈등을 겪어서만은 아니다. 친박 진영과 한나라당간 계산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원내 제1당의 위치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여당이 되기 위해 친박 그룹을 영입하는 일은 한나라당에 필수적이다. 그래도 친박 진영의 한나라당 복당은 당내 권력구도에 곧바로 영향을 끼치게 되는 점이 부담이다. 정치공학적으로도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통합이 늦어질 때 나타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이명박 대통령과 여권 지지율이 동반하락한다든지,2년 뒤 있을 지방선거 국면에서 한나라당이 불리한 국면에 처한다면 한나라당 바깥의 친박 진영을 여론 환기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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