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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지자체 ‘무늬만 국제교류’는 그만두라

    이른바 ‘세방화’(世方化) 시대라고 한다. 세계화와 지방화를 합친 신조어로, 지역중심 시대를 맞아 지방과 세계가 직접 교류함으로써 지역사회를 국제환경에 적응시키고, 다양한 영역에서 상호 발전을 도모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 지방자치가 제5기에 들어섰고, 그동안 지자체들은 국제교류를 통한 지역발전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펴낸 ‘지방자치단체 국제교류현황 자료집’을 보면 놀라울 정도다. 전국 225개 광역·기초단체가 무려 65개국 946개 도시와 1183건의 교류협약을 맺고 있다고 한다. 지자체별로 평균 4.87곳의 외국 도시와 교류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겉모습일 뿐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려스러운 대목이 부지기수다. 우선 교류 결연 국가가 중국(475건), 일본(172건), 미국(130건)에 집중(777건, 66%)돼 있다. 심지어 대구·광주·대전 등 10개 지자체는 중국 선양시와 동시에 교류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지자체가 중복교류 중인 외국 도시만도 120개에 이르는 실정이다. 지자체별로 사정이야 있겠지만 주먹구구식 중복교류라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특정 외국 도시에서 배울 게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으나, 생각도 없이 남이 하니까 줄줄이 따라가는 행태는 고질적인 문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교류를 구실로 공무원과 지방의원들이 해외 나들이를 한다는 비난을 받은 적도 많다. 단체장이 실적용으로 추진했다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래서는 행정력을 낭비하고 혈세만 갖다 버리고 말 것이다. 시대 조류에 맞춰 지자체들은 특성에 따라 문화·관광, 경제, 행정,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펼쳐야 한다. 전문가를 영입·육성하고 특정 분야에서 모범적인 외국 도시를 고르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교류에 앞서 지역발전과 주민에게 어떤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인지를 세심하게 따져봐야 한다. 그런데 교류 도시가 1000곳에 육박하는 지금, 지역은 얼마나 발전했는가. 투자나 관광객 유치는 제대로 이루어졌는가. 두 도시의 관계자들이 지역행사 등에 축하사절로 그저 왔다 갔다 하는 ‘무늬만 교류’라면 일찌감치 그만두는 게 나을 것이다.
  • ‘왕따설’ 호날두, 이적 요청

    “라커룸에서 혼자인 것 같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팀 동료와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이적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 회장의 사무실에 찾아가 팀내 불화 때문에 이적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라디오방송 카데나 세르가 3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호날두는 “아무도 내가 팀의 일원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하소연까지 했다. 호날두가 특히 불편해했던 이는 브라질 출신 수비수 마르셀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상’(발롱도르) 후보에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함께 오른 자신을 제쳐두고 마르셀로가 카시야스가 수상해야 마땅하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 뒤 둘은 몇 달 동안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고 다른 선수와 호날두도 서먹한 사이가 됐다. 그의 대변인 호르헤 멘데스는 “다른 팀으로부터 받은 이적 제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호날두는 2일 치러진 그라나다와의 2012~13 라리가 3라운드에서 두 골을 뽑아내 팀에 3-0 승리를 안겼다. 그러고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데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슬프다.”고 말해 이적 의혹이 제기된 터였다. 한편 같은 날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마리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에서 EPL 1000경기를 맞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3-2로 역전승,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이 아스널에서 영입한 로빈 판 페르시가 악역과 주연을 도맡았다. 페널티킥을 실축하고도 득점 3개를 모조리 책임지는 해트트릭을 올렸다. 판 페르시는 1-2로 뒤진 후반 24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골문 한가운데로 약하게 찬, 이른바 ‘파넨카킥’이 그만 상대 골키퍼 켈빈 데이비스에게 들통 나는 바람에 패색이 짙어졌다. 판 페르시는 그러나 후반 42분 리오 퍼디난드의 헤딩이 상대 골대를 맞고 나오자 잡아채 기어코 두 번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인저리타임에는 나니의 코너킥을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기어이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奇 세 등 등

    [프리미어리그] 奇 세 등 등

    미카엘 라우드루프 스완지시티 감독은 2-2로 맞서던 후반 34분, 마지막으로 기성용 카드를 선택했다. 승점 1을 지키겠다는 의지였다. 그것도 팀내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미구엘 미추(4골)를 빼고 대신 이적 서류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투입한 것이었다. 감독이 그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퇴장까지 당해 10명이 싸워야 하는 부담 속에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결코 주눅들지 않았고 여유가 넘쳤다. 기성용(23)이 1일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2~13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달 29일 반즐리와의 캐필털원컵 2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로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뛴 셈이다. 그가 뛴 시간은 고작 15분여. 짧았지만 경기를 읽는 흐름은 탁월했고 공수 조율을 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다. 상대 공격수 스테판 세세뇽의 볼을 가로채고 백태클 반칙을 유도하는 등 테크닉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특히 왼쪽으로 반대편으로 정확하게 롱크로스 하는 장면에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임을 엿볼 수 있었다. 그가 왜 스완지시티 사상 최고 이적료인 600만 파운드(약 108억원)를 받고 영입됐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2-2 무승부를 지켜낸 기성용은 경기 뒤 영국 ‘스카이 스포츠’로 부터 “짧은 데뷔전이었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는 촌평과 함께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을 받았다. 지동원(선덜랜드)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올림픽 대표끼리의 첫 EPL 맞대결을 기대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캡틴’ 박지성(31)은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은 1-3으로 졌다. 마크 휴즈 감독은 이번엔 박지성을 중앙이 아닌 왼쪽 측면에 배치해 공격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박지성 포지션 실험이 아직 끝나지 않은 듯 보였다. 박지성은 중원에서보다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고 후반 들어 바비 자모라와의 호흡도 잘 맞았다. 하지만 여전히 맨유 시절에 선보였던 저돌적인 돌파는 보여주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에서 뛰는 이청용(볼턴)은 헐시티전에 풀타임 뛰었지만 팀은 1-3으로 역전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샬케와의 원정경기에서 5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은 1-3으로 졌고 손흥민의 함부르크도 브레멘에 0-2로 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박주영, 스페인 셀타 비고 1년 임대후 완전 이적

    박주영, 스페인 셀타 비고 1년 임대후 완전 이적

    박주영(27·아스널)이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3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로 임대됐다.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이란 옵션을 넣었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임대료는 100만 유로(약 14억원)로 추정된다. 셀타 비고는 이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 공격수 박주영과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 주장 출신 박주영을 아스널에서 임대 영입해 흥분된다. 발라디오스 스타디움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아스널 연고지 영국 런던을 떠난 박주영은 이날 셀타 비고에 도착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셀타 비고의 ‘에이스’ 이아고 아스파스(25·스페인)는 자신의 트위터에 “드디어 대단한 박주영이 왔다.”는 글을 남기는 등 열렬히 환영했다. 셀타 비고는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 2위에 올라 6시즌 만에 프리메라리가로 돌아온 클럽이다. 박주영은 이천수(전 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전 라싱 산탄데르)에 이어 세 번째로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가 됐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박주영의 임대소식에 “박주영의 플레이는 거친 압박과 빠른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스타일보다 프리메라리가의 패싱축구 스타일에 더 적합하다.”는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아스널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던 박주영이 과연 셀타 비고에서 빅리거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그들이 온다, 축제는 계속된다

    그들이 온다, 축제는 계속된다

    지난 여름 팝 팬들은 행복했다. 어느 해보다 풍성했던 록페스티벌에서 마음껏 소리지르고 발을 굴렀다. 록페스티벌이 끝났다고 서운해할 필요는 없다. 9월에는 영국과 미국의 대표 음악상인 브릿어워드와 그래미어워드의 신인상을 받고 월드스타가 된 뮤지션의 내한 공연이 이어진다. 지난해 그래미 신인상은 전 세계 오빠부대의 우상 저스틴 비버가 찜을 한 줄 알았다. 하지만 트로피를 챙긴 건 재즈 베이시스트 겸 가수 에스페란자 스팔딩(28)이었다. 53년 그래미 역사상 재즈가수가 신인상을 차지한 건 그가 처음이다. 스팔딩은 1984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스스로 그곳을 ‘게토’(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격리구역)라고 떠올릴 만큼 끔찍한 동네였다. 다섯 살 때부터 독학으로 바이올린을 배웠고, 재즈 기타와 오보에, 클라리넷도 곁눈질로 익혔다. 14세 때 콘트라베이스의 깊은 울림에 끌려 재즈의 매력에 빠진 스팔딩은 학교를 그만두고 곡을 쓰기 시작했다. 고졸 검정고시 격인 ‘GED’를 통과한 뒤 19살 때 버클리음대를 졸업했고, 곧바로 모교 강단에 섰다. 스팔딩은 특히 라이브에서 빛을 발한다. 찰리 헤이든, 팻 메스니, 마커스 밀러, 패티 오스틴 등 거장들이 함께 무대에 서기를 원하는 까닭이다.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축하무대에 오를 아티스트로 그를 꼽아 노르웨이에 동행하기도 했다. 노래와 연주, 모두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실력인 데다 예쁘기까지 한 그가 새달 7일 서울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9만 9000~11만원. (02)563-0595. 팝록 밴드 마룬5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브렌우드고교 동창생 애덤 리바인(보컬·기타), 제스 카마이클(키보드), 미키 매든(베이스 기타), 라이언 더식(드럼)이 1995년 결성한 스쿨밴드 카라스 플라워에서 비롯됐다. 2002년 메이저 데뷔앨범 ‘송 어바웃 제인’은 ‘하더 투 브리드’, ‘디스 러브’, ‘선데이 모닝’, ‘시 윌 비 러브드’ 등 4곡이 히트하면서 전 세계에서 1000만장이 팔려나갔다. 2005년 그래미어워즈에서 최우수신인 등 3개 부문을 휩쓴 것은 당연했다. 록밴드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면 이들을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비트에 리바인의 섹시한 목소리가 얹혀진 마룬5의 승승장구는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함께 부른 ‘무브스 라이크 재거’로 팝 시장을 강타했고, 지난 6월 정규 4집 ‘오버익스포스드’로 차트를 석권했다. 마룬5가 2008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새달 14일 부산 사직체육관, 15일에는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국내에서 2회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건 제이슨 므라즈와 마룬5 정도다. 6만 6000~13만 2000원. 1544-1555. 얼터너티브록 밴드 킨은 1997년 영국 이스트석세스의 작은 마을 배틀에서 결성됐다. 동네친구 혹은 기숙학교 동창생의 인연으로 엮인 팀 라이스 옥슬리(피아노·베이스)와 톰 채플린(보컬·기타), 도미닉 스콧(기타), 리처드 휴스(드럼)가 의기투합했다. 2001년 스콧은 런던정경대(LSE)에서 학업을 계속하려고 탈퇴했고, 3인조로 데뷔 앨범을 녹음했다. 2004년 대표곡 ‘에브리보디스 체인징’이 담긴 ‘호프스 앤드 피어스’로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듬해 영국의 그래미상 격인 브릿어워드에서 최우수 앨범상과 최우수 신인상을 휩쓸었다. 밴드들이 기타를 전면에 앞세우는 데 비해 킨은 건반(혹은 피아노)을 내세우는 새로운 스타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언더 더 아이언 시’(2006)와 ‘퍼펙트 시메트리’(2008)에 이어 4집 ‘스트레인지랜드’까지 모든 정규앨범을 영국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올 초 베이스와 퍼커션 담당 제시 퀸을 영입해 4인조로 재편한 킨의 모습은 새달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 9만 9000~12만 5000원. (02)3141-3488.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화 “야신을 원해” 야신 “고양 남을래”

    프로야구 한화의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야신’ 김성근(70) 고양 원더스 감독이 2014년까지 2년간 더 팀에 남기로 했다. 김 감독 영입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던 한화에 단호한 고사 입장을 밝힌 것이다. 고양 원더스는 29일 김 감독과 2년간 재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하송 단장은 “허민 구단주와 김 감독이 야구 발전에 교감을 나누면서 동반자가 된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구단주의 간곡한 요청과 함께 나를 믿고 따라 준 선수들을 보면서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당초 ‘프로 팀에서 감독직 제안이 오면 언제든 보내 준다.’는 계약 조항도 아예 삭제했다. 한편 김 감독과 함께 후보군에 오른 이정훈 천안북일고 감독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끝난 이후 프로팀 영입 제안이 들어오면 관계자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잘랐다, 잘할까

    [프로야구] 잘랐다, 잘할까

    타이밍이 이상하다. 프로야구 한화의 한대화(52) 감독 경질 얘기다. 한화는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한 감독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대전 넥센전부터 한용덕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올시즌 남은 경기를 치른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올해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한 감독과의 재계약은 없을 것이란 게 중론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한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았지만 그때마다 “한 감독과 올 시즌 끝까지 같이 간다.”는 게 한화 프런트의 입장이었다. 그런데 정규리그를 한 달가량 남긴 지금, 갑작스레 칼을 빼들었다. 문제는 높아도 너무 높은 구단의 눈높이였다. 올해 한화는 김태균(30)과 박찬호(39), 자유계약(FA)선수로 풀린 송신영(35)을 잇따라 영입하며 통큰 지원을 했다. 구단 내부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졌다. 그러나 야구는 에이스와 4번타자로만 하는 게 아니다. 팀 성적이 제대로 나오려면 꾸준한 투자와 코칭스태프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이다. 한 감독은 최근 “시범경기 후 전력분석팀에서 8개 구단 전력을 비교했더니 우리가 7위로 나왔다. 야수진 전체의 기량이 다른 팀보다 떨어졌다. 그런데 고위층에서 전력분석이 잘못됐다며 다시 작성하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4강 전력이라고 자신하던 팀이 하위권을 맴돌자 팀내 불신은 더욱 심해졌다. 지난 5월 한 감독이 직접 데려온 이종두 수석코치, 강성우 배터리 코치 등을 구단이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한 감독의 레임덕도 빨라졌다. 외국인선수 교체 등을 놓고서도 감독보다는 구단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면서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이후 한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 수뇌부는 임기 보장을 약속하며 만류했다. 당시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은 빈약한 선수층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기대치를 높게 잡았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정규리그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한 한화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달 초 5연패, 최근 4연패 등으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한 감독에게 묻게 됐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른다. 하지만 31년 프로야구 역사를 돌이켜보면 시즌 도중 사령탑 경질은 약보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중도 퇴진한 감독 8명 중 6명이 LG, 롯데, KIA 소속이었다. 하위권을 헤맸던 이 팀들은 잦은 감독 교체로 오히려 악순환을 불러오는 일이 많았다. 당장 성적이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팀 리빌딩이나 팀원들의 사기 저하로 ‘골병’드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한 감독은 시즌 도중 하차한 역대 32번째 감독으로 기록된다. 그중에서도 시즌 막판인 8월 이후 물러난 역대 7번째 감독이다. 25명 중 대부분이 6~7월 사령탑에서 물러난 것을 감안하면 한 감독의 사퇴 시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한 감독은 이날 오후 마지막 미팅을 위해 대전구장을 찾았다. 착 가라앉은 분위기의 선수들에게 한 감독은 “나는 괜찮다. 너희들은 야구할 날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으니 남은 경기를 잘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LG-두산(잠실), 롯데-SK(문학), 넥센-한화(대전), 삼성-KIA(군산) 네 경기 모두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30일 개막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한·일 투수전 볼만

    30일 개막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한·일 투수전 볼만

    ‘제2의 선동열’로 불리며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우완 정통파, 일본 고시엔(甲子園)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시속 160㎞를 뿌린 ‘광속구 투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를 기록한 ‘레전드’의 아들. ●일본 최정상급 오오타니 쇼헤이 주목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잠실·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세 나라 프로야구의 재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회. 지난 대회와 달리 각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참가해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대회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스타로는 천안 북일고의 에이스 윤형배(위·18)가 첫손 꼽힌다. 최고 152㎞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이정훈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제2의 선동열’이란 극찬을 들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110만 달러(약 12억 5000만원) 영입 제의를 거절하고, 신생 구단 NC 다이노스에 우선지명됐다. 윤형배는 올해 주말리그 14경기에서 53이닝을 소화하며 7승1패, 평균 자책점 0.51, 탈삼진 76개를 기록했다. 볼넷이 10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력이 좋으며 홈런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은 고교야구 스타가 많이 배출되는데도 최근 몇 년 동안 이 대회에 베스트 멤버를 보내지 않았다. 대회가 주로 7월 말~8월 초 열려 고시엔 일정과 겹쳤고, 방학이 아닌 기간에 개최되면 학업에 매여 스타급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고시엔이 지난 23일 끝나면서 최정상급 선수들로 팀이 구성됐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하나마키 히가시고의 우완투수 오타니 쇼헤이(아래·18). 키가 193㎝인 오타니는 지난달 고시엔 지역예선에서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져 일본 고교대회 최고 구속을 작성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선동열 KIA 감독이 “(오타니는) 평균 구속도 150㎞대 후반이라더라.”며 놀라워했을 정도. 오타니는 고교 통산 56홈런을 칠 정도로 타격도 수준급이다. ●NC에 우선지명된 윤형배 기대 올해 고시엔 대회 결승에서 완봉승을 거둔 오사카 도인고의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18)도 주목받는 선수다. 197㎝의 신장에서 최고 구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지는데, 스카우트로부터 올해 고졸 투수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대표팀에는 휴스턴의 세인트 토머스고의 케이번 비지오(18)가 눈길을 끈다. 메이저리그에서 3060안타를 기록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이다. 2011~12시즌 타율 .420을 기록하는 등 아버지처럼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내년 실시될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 방식으로 예선을 치르고 조별 상위 세 팀이 크로스로 2라운드를 치른다. A조의 한국은 30일 오후 2시 잠실에서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치른다. 같은 조의 미국과는 다음 달 1일 대결하며 B조의 일본과는 결승라운드에서나 마주치게 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나라 ‘차떼기 검사’ 새누리 캠프로… “朴 가족도 예외없다”

    한나라 ‘차떼기 검사’ 새누리 캠프로… “朴 가족도 예외없다”

    새누리당이 전신인 한나라당과 악연이 있는 안대희 전 대법관을 영입했다. 새누리당은 27일 옛 한나라당에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을 씌웠던 안 전 대법관을 부정부패와 측근 비리를 막을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근혜 후보는 안 전 대법관을 직접 찾아가 ‘정치 개혁’을 명분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법관에서 물러난 지 2개월도 안 된 인사가 특정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 논란과 비판이 일고 있다. 안 전 대법관과 새누리당의 악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불법 대선 자금을 수사해 당시 한나라당이 국내 주요 그룹으로부터 수백억원을 차떼기로 받았다는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 안 전 대법관은 부정부패의 해결사로서 국민적인 호응을 얻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으로 몰리며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싫어하는 것을 없애는 게 (정치 개혁의) 기본”이라면서 “선거 부정과 반복되는 측근 권력 비리와 관련해 박 후보 측근도 문제가 있으면 보고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때 의미가 있다.”며 “박 후보의 가족을 제외한다면 이 자리에 있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법관이 박 후보로부터 전권을 위임받고 정치 개혁의 시발점에 서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하지만 안 전 대법관의 여의도행(行)은 인선 발표 직후부터 도마에 올랐다. 대한변협 최진영 대변인은 “그렇게 바로 (정치권으로) 가실 줄은 몰랐다. 깜짝 놀랐다.”면서 “개인적으로 법조인으로서 안 전 대법관의 행동은 무리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법관의 위상, 정치적 중립, 권위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지. 만약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이라고 반문했다. 안 전 대법관은 정통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2006년 검찰 몫 대법원장에 임명돼 지난 7월 10일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당초 안 전 대법관은 다음 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수를 하기로 일정이 짜여 있었다. 박 후보는 안 전 대법관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고 한다. 안 전 대법관은 기자회견에서 “오늘(27일) 점심 때도 친구들과의 송별 모임이 계획됐다.”면서 “하지만 지난달 말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를 만났고 최근에 다시 만나 나라를 사랑하는 진정성과 믿음을 확인하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동의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후보를 통한 제의는 (박 후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 ‘강골 검사’로 알려진 남기춘 전 서울 서부지검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서울지검 강력부장 출신으로 대검 중수부 근무 당시 안 전 대법관의 총애를 받은 남 전 지검장은 지난해 1월 한화·태광 그룹 비자금 사건을 지휘하다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김경두·김효섭·최지숙기자 golders@seoul.co.kr
  • MB 캠프-박근혜 캠프, 대선조직 비교해 보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주요 선거 조직이 27일 윤곽을 드러냈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효율’에 초점을 맞췄다면 박 후보는 ‘화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5년 전 이 후보의 경우 핵심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과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각각 대선준비위원회와 대선준비팀 등 2개 기구로 대선기획단을 꾸렸다. 당시 ‘위인설관’(爲人設官) 관행을 깨고 실무형 인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경쟁 상대였던 친박(친박근혜) 진영은 물론 당의 중진 의원들을 배제해 뒷말이 무성했다. 반면 박 후보는 대선기획단장에 계파색이 옅은 4선의 이주영 의원을 ‘깜짝’ 기용했다. 당초 박 후보의 최측근인 서병수 사무총장과 최경환 전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이 경합할 것이라는 관측은 빗나갔다. 이는 당 화합 측면에서 향후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에 다양한 인사들을 영입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치쇄신특위와 국민행복특위의 위원장을 외부 인사들에게 맡긴 것도 화합형 인선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양 특위는 표면적으로는 선대위 산하 기구이지만 선대위 못지않은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정치 쇄신과 국민 행복이 사실상 박 후보의 대선 행보를 규정하는 양대 화두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별동대’처럼 운용될 가능성이 높고 대선기획단과 더불어 박 후보의 대선 가도를 이끌 주축인 셈이다. 또 대선 준비 조직을 당 밖에서 당 안으로 끌어들인 점도 5년 전과 대비된다. 이 후보 때는 안국포럼과 같은 ‘비선 라인’이 선거 운동을 뒷받침한 반면 이번에는 당내 공식 조직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일본 독도제소 제안에 분통 성폭행 여대생 자살에 분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일본 독도제소 제안에 분통 성폭행 여대생 자살에 분노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촉발된 한·일 외교갈등이 인터넷에서도 점입가경이다. 일본 독도제소가 1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오쓰키 고타로 참사관을 통해 외교부에 구상서를 전달했다. 일본이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고 한국 정부에 공식 제안한 것은 1962년 국교가 복원된 이후 50년 만이다. 성폭행 여대생 자살 사건이 두 번째로 많은 클릭을 이끌어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 여대생이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 사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자발찌 실효성 논란이 뒤를 이었다. 지난 21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자녀를 유치원 통학버스까지 데려다 주는 틈에 열려 있던 현관문으로 침입한 뒤, 돌아온 이모(37·여)씨를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서모(42)씨를 체포했다. 서씨는 성폭행 전과 12범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다. 성추행 의대생 모친이 4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은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해 복역 중인 고려대 의대생 배모(26)씨와 어머니 서모(52)씨에게 피해자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가는 내용의 허위문서를 유포해 피해자에게 치명적인 2차 피해를 주고도 반성하지 않아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5위는 걸 그룹 티아라의 은정 (SBS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 하차다. 지난 22일 제작진은 홍다미 역할을 맡은 함은정의 출연 여부에 대해 긴급회의를 진행해 교체로 결론을 내렸다. 6위는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끈 삼성 특허침해 배상 판결. 지난 25일 미국 새너제이 법원 배심원단이 삼성전자의 일부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애플의 모바일 특허와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10억 5185만 달러(약 1조 2000억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인터넷 실명제 위헌이 뒤를 이었다. 지난 23일 헌법재판소는 손모씨 등 3명과 미디어오늘이 ‘인터넷 실명제는 사생활의 자유와 언론·출판의 자유, 평등권 등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제기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위헌을 결정했다. 8위는 기성용 스완지시티 입단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가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계약 기간 3년 조건으로 기성용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이적료가 600만 파운드(약 106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9위는 또 한번의 묻지 마 폭행사건인 여의도 칼부림이, 10위는 이병헌 강병규 고소가 턱걸이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민주 25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 3대 관전포인트

    민주 25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 3대 관전포인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주말인 25일 전국 순회 경선을 시작한다. 경선 선거인단은 83만명을 훌쩍 넘겼다. 80만명을 모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1·15 전당대회의 수치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24일 첫 제주 경선 모바일 투표 개표 과정에서 집계상 오류가 발생해 개표 작업이 중단돼 경선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관위와 후보 측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실시된 제주 지역 모바일 투표 개표과정에서 집계상 오류가 발생해 개표 작업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 선관위와 각 캠프 대리인을 소집,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 선관위 등은 “기본 데이터는 손상이 안 됐다.”고 밝혔지만 일부 후보 측은 “제3기관의 추가검증이 안 되면 원천무효”라고 주장해 경선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민주당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모바일 투표율이 변수다. 제주 지역 전체 선거인단은 3만 6329명이지만 모바일투표 선거인단이 3만 2984명으로 전체의 90.8%를 차지한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투표율이 낮을 경우 당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가 혜택을 입을 수 있다. 이번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율은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80% 가까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존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못한 ‘숨은 표’가 얼마나 될지가 변수다. 제주, 울산 경선에서 어느 한 후보가 기선 제압을 할 것인지도 주목할 만하다. 당초 1만 5000~2만명 규모로 예상됐던 선거인단이 3만명을 넘어서면서 문 후보는 더욱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경선 후보 등록 이후) 두달간에 걸친 여정의 정점에서 여론조사가 효과를 발휘했다.”며 1위를 자신했다. 손학규·김두관 후보는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며 ‘불꽃경쟁’을 벼르고 있다. 손 후보 측은 “제주, 충북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도 “문·손 후보보다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세가 높다. 제주, 울산에서 1위를 하면 승산이 있다.”고 기대했다. 24일 전북 선거인단이 앞서 모집이 마감된 제주·울산·강원·충북 지역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9만 5707명으로 발표되면서 정세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후보 캠프가 후보 사퇴를 선언한 박준영 후보 캠프 민영삼 대변인을 이날 공동대변인으로 영입한 것도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 비문(非文·비문재인) 연대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음 달 23일 결선투표를 노린 손 후보와 김 후보 간 연대론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단순히 1위를 뒤집기 위한 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朴 대선기획단 이번주내 출범, 진보도 포용… ‘대통합형’ 예고

    새누리당의 대선기획단이 이번 주 안으로 출범한다. 이를 계기로 당 일각에서 제기되던 ‘지도부 사퇴설’은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기 위한 ‘당직자 총사퇴’ 관행도 깨지게 된다. 이는 당내외 인사를 총망라한 매머드급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후보는 23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기획단 구성과 관련,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구성해서 그걸 바탕으로 당 지도부나 여러분들과 의논해 선대위 발족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대선기획단 출범 이전에 당직자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던 관행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 확정 직후 강재섭 대표를 제외한 당직자 대부분이 교체된 바 있다. 이는 대선 후보의 측근을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는 데는 효과적인 반면, 주요 당직을 얻지 못한 나머지 인사들을 배제시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민통합을 내세우는 박 후보 입장에서는 이러한 ‘갈아엎기’ 인선보다는 다양한 인사들을 수직·수평으로 끊임없이 연결하는 ‘레고형’ 인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당 안에서는 비박(비박근혜) 인사 끌어안기, 당 밖에서는 중도·진보 인사 영입이 각각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입 인사들은 박 후보의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함께 다음 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대선 선대위의 양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내부 정비를 위한 첫 일정으로 24일 경선에서 경쟁을 벌인 비박 주자 4인과 오찬 회동을 한다. 한편 새누리당은 박 후보 경선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상일 의원과 조윤선 전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추가 임명했고, 박 후보는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학재 의원을 대통령후보자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DJ처조카 이영작, 박근혜캠프 합류

    DJ처조카 이영작, 박근혜캠프 합류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처조카이자 ‘DJ 대통령 만들기’에도 일조했던 이영작(70) 전 한양대 석좌교수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가 앞세우는 국민 대통합의 연결고리가 될지 주목된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22일 “이 전 교수가 캠프에서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경선 캠프가 지난 20일 전당대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 만큼 다음 달 말쯤 출범하는 본선 캠프에서 이 전 교수의 구체적인 역할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교수가 갖는 정치적 의미나 연륜을 고려할 때 본선 캠프에서 간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교수는 이희호 여사의 둘째 오빠인 이경호씨의 장남이다. 통계·여론조사 전문가로, 1983년 김 전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인권문제연구소를 설립할 때 참여한 이후 줄곧 ‘싱크탱크’로 역할했다. 1997년 대선 때는 김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 ‘준비된 대통령’의 산파 역할을 했고, 2001년에는 집권 비사를 다룬 ‘97 대통령 선거전략보고서’도 출간했다. 이후 한·미 문화재단 이사장과 바이오기업인 라이프코드 회장 등을 지내면서 정치권과는 거리를 뒀다. 한 친박계 인사는 “한발 앞선 선거 전략으로 DJ를 ‘깨알 보좌’했던 분”이라면서 “(이 전 교수의 영입은) 선거 전문가라는 측면보다 국민 통합의 상징성에 초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교수 영입이 갖는 파괴력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박 후보의 핵심 측근이 이 교수를 직접 만나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에서는 이 전 교수 외에도 적잖은 야권 인사들과 물밑 접촉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 지역 또는 진보 진영 인사의 추가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이테크 기업’으로 변신 앞둔 동부

    동부그룹이 30년간 품어온 종합전자기업의 꿈에 바짝 다가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동부그룹을 내정했다. 동부그룹은 KTB프라이빗에쿼티 등을 재무적 투자자(FI)로 영입하고 3000억원 후반대를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은 동부가 51%, KTB프라이빗에쿼티 등이 49%를 맡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동부의 주력 업종은 보험과 건설, 철강 등 전통적인 굴뚝산업.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가전업계 3위인 대우일렉을 손에 넣게 되면 그룹의 무게 중심이 ‘굴뚝에서 하이테크’로 옮겨가게 된다. 따라서 대우일렉 인수는 계열사 한 곳을 추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3000억원대 인수금액 제시한 듯 대우전자의 후신인 대우일렉은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고 결국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2002년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이후 2006년부터 다섯 차례나 매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지만 번번이 매각이 무산된 뒤 여섯 번째 만에 새 주인을 목전에 두게 됐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인수대금 마련 등에 대한 사전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면서 “대우일렉 인수절차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 매각 6번만에 임자로 나서 동부그룹이 적극적인 것은 대우일렉 인수가 그룹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동부는 그동안 보험 등 금융과 동부제철을 위시한 철강·화학, 반도체, 건설·부동산·에너지, 보험 등을 축으로 그룹을 운영해 왔다. 특히 이 가운데 동부건설은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그룹의 주력 업종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건설 경기가 바닥을 기면서 지난해에는 1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동부의 변신이 다급했던 이유다. 한 재계 관계자는 “건설과 철강 업종의 동시 불황이 동부의 변신을 재촉했다.”면서 “이번 인수전을 통해 하이테크 사업이 동부의 미래 먹거리가 됐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동부는 이미 반도체 사업과 로봇,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등에 진출해 있다. 백색가전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는 동부하이텍이, 외장을 이루는 컬러강판은 동부제철이 생산할 수 있기에 대우일렉을 인수하면 종합전자업체로의 수직계열화도 가능해진다. ●“첨단산업 중심으로 영역 확대할 것” 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핵심이던 건설과 보험, 철강의 비중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우일렉 인수에 성공하면 1980년대 반도체 웨이퍼 사업을 시작으로 지향해 온 종합전자기업으로서의 뼈대를 갖추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자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변신의 종착지는 아니다.”라면서 이번 인수를 계기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하프타임] 레알마드리드 카르발류 QPR로

    히카르도 카르발류(34·레알 마드리드)가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돼 박지성(32)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FC 포르투와 첼시의 성공을 이끌었던 수비수 카르발류의 QPR 임대에 레알 마드리드가 합의했다고 ‘스카이 스포츠’가 22일 전했다. 헤딩 능력뿐 아니라 짧고 간결한 태클로 상대 패스를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난 그의 영입은 스완지시티와의 개막전에서 0-5 참패를 부른 QPR 수비진을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됐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89억원)에 완전 이적됐다. 맨시티가 아스널에서 영입했을 때 지불한 2500만 파운드(약 447억원)의 5분의1밖에 안 된다.
  • [프리미어리그] 판 페르시 넣고도… 맨유, 에버턴에 0-1 무릎

    가가와도, 판 페르시도 맨유에 첫 승을 안기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시즌 첫 경기에서 에버턴에 덜미를 잡혔다. 21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 경기장. 맨유는 에버턴과의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원정경기 후반 12분 마루아네 펠라이니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맨유는 가가와 신지와 로빈 판 페르시 등 새로 영입한 선수를 비롯해 기존 주축인 웨인 루니, 폴 스콜스 등을 모두 내보내고도 시즌 개막전 승리를 내줬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대니 웰벡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가가와, 루이스 나니에게 측면을 맡겼다. 그러나 맨유는 에버턴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12분 에버턴 공격수 펠라이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펠라이니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마이클 캐릭을 뿌리치고 헤딩슛으로 맨유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23분 아스널에서 최근 영입한 판 페르시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2분 나니 대신 애슐리 영을, 후반 40분에는 톰 클레벌리 대신 안데르송을 들여보냈지만 애버턴의 수비벽에 막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치는 바람에 만회 골을 뽑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뒤 “우리가 에버턴에 비해 훨씬 나은 팀이었다. 점유율도 높았고, 좋은 공격 전개를 선보였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그 차이였다.”면서 “판 페르시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의 능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감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기성용, 한국인 10번째 프리미어리거 됐다

    기성용, 한국인 10번째 프리미어리거 됐다

    기성용(23)이 10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은 21일 스코틀랜드 지역 TV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 영입을 두고 셀틱과 이적료에 합의했다. 에이전트와 세부 계약 내용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르면 24시간 안에 협상 타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성용이 전날 트위터 상단에 적은 것처럼 ‘In swa’(스완지시티의 약칭)하기로 한 것이다.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를 잃게 돼 안타깝다. 그러나 선수를 키운 뒤 팔아 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지난 2~3년 우리가 팀을 이끌어 온 방식이다. 이번에도 좋은 거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옵션을 제외한 이적료만 600만 파운드(약 107억원). 레넌 감독은 셀틱의 지난 시즌 부채 700만 파운드(125억원)를 갚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드필더 조 앨런을 리버풀로 보내면서 마련한 1500만 파운드(267억원)을 좀처럼 풀지 않았던 스완지로선 그를 영입하면서 모험을 감행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기성용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 이적료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스완지 구단의 역대 최고 이적료도 경신할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첫해인 2011~12시즌 왓포드에서 공격수 대니 그래엄을 350만 파운드(약 61억원)에 영입한 것이 최고액이었다. 그런데 기성용의 기본 이적료만 두 배에 가깝다. 기성용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처럼 넓은 시야를 통한 정확한 롱패스와 날카로운 프리킥을 지녀 ‘기라드’라 불린다. 소속팀 셀틱과 대표팀에서도 프리킥·코너킥을 전담했다. 2009~10시즌 셀틱에 입단해 스코틀랜드의 거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다 몸싸움에 밀리지 않는 체력을 키워 내 2010~11시즌 리그컵 포함 34경기에 나서 4골, 2011~12시즌에는 33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에서 뛰어난 공수 조율로 박지성이 이적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를 비롯해 풀럼, 리버풀, 아스널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셀틱 입단 2년여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2005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의 뒤를 잇게 됐다. 평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온 기성용은 ‘EPL의 바르셀로나’라 불리는 스완지에 매료된 것으로 보인다. 선수 시절 바르샤와 레알 마드리드를 섭렵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는 지난 18일 개막전에서 QPR을 5-0으로 완파했다. 선 굵은 플레이가 장점인 기성용이 과연 새 팀에서 ‘백조’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일본통신] ‘날지 않는 공’에 날지 못하는 오가사와라

    [일본통신] ‘날지 않는 공’에 날지 못하는 오가사와라

    ‘투고타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는 최근 2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해진 타자들의 성적은 재미없는 야구라는 인식이 견고해 졌고 기록지만 보더라도 타자에 비해 투수들의 성적은 압도적으로 좋다. 보통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지닌 투수는 어느 팀을 가더라도 선발 한축을 담당할수 있지만 최근엔 2점대 평균자책점은 흔한 일이 됐으며 1점대 평균자책점 정도는 기록해야 에이스 대접을 받는 실정이다. 실제로 현재까지(20일 기준) 무려 6명(센트럴리그 4명, 퍼시픽리그 2명)의 투수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바뀐 통일구가 처음으로 시행된 지난해(퍼시픽리그 4명, 센트럴리그 2명)와 비슷한 수치다. 올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팀 평균자책점은 겨우 2.05에 불과하다.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야구에서의 팀 평균자책점이 아닌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투고타저’ 와 맞물린 시점에서 타자들의 빈타가 두드러졌다. 양 리그 통틀어 현재까지 3할 타율을 기록중인 타자는 9명(센트럴리그 4명, 퍼시픽리그 5명)에 불과하다. 이것 역시 지난해 3할 타자(센트럴리그 4명, 퍼시픽리그 5명) 숫자와 똑같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투고타저’의 직격탄을 맞고 추락한 타자들이 많은데 대표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9.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들수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였던 오가사와라는 본격적으로 통일구가 시행된 2011년에 타율 .242 홈런5개, 20타점으로 무너졌다. 오가사와라는 1997년 프로 데뷔 후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선 1999년부터 2010년까지 매 시즌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중에서 12년동안 10번의 30홈런과 역시 10번의 3할 타율 기록은 같은 시기에 활약했던 선수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성적표다. 통산 두차례의 리그 타율 1위와 한번의 홈런왕 그리고 양 리그에서 연속해서 정규시즌 MVP(니혼햄 2006, 요미우리 2007)를 차지했을 정도로 화려한 선수생활을 해왔던 오가사와라는 지난해 부진에 이어 올 시즌 역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겨우 28경기에 나서 타율 .164 그리고 4타점에 불과하다. 홈런도 없다. 이미 오가사와라의 주 포지션인 1루는 리그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베 신노스케(타율 .312 16홈런 68타점)가 맡고 있고 과거 포지션이었던 3루 자리는 이적생 무라타 슈이치(타율 .260 8홈런 45타점)의 차지가 됐다. 요미우리가 무라타를 영입한 것은 오가사와라의 3루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루로 포지션을 이동한 것이었지만 옮긴 1루 역시 포수였던 아베가 맡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가사와라의 급작스런 추락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다른 타자들도 투수들의 득세와 맞물려 성적이 하락하긴 했지만 오가사와라만큼은 아니다. 전년도(2010년) 34홈런을 터뜨린 타자가 단 1년만에 한자리수 홈런(4개)으로 급감했고 투고타저 2년째인 올 시즌엔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오가사와라의 부진 원인은 첫째로 부상 때문이다. 요미우리 이적 후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던 오가사와라는 2007년 시즌 후 무릎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 본연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었다. 하지만 지난해 장딴지 부상과 왼손목 박리 골절은 치명타였다. 타석에서 몸쪽 공을 두려워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보니 시즌 중 몸에 맞는 공이 많았던 오가사와라는 그러나 장기간의 시간을 요하는 부상 회복은 과거처럼 금방 털고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로 우리 나이로 40살이 된 오가사와라 역시 흐르는 세월 앞에 몸이 회복하는 시간이 더뎌 졌다고 볼수 있는데 이것은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오가사와라는 올해 6월 말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 갔다. 현재 2군(이스턴 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있지만 아직까지 1군 복귀 소식은 없다. 두번째는 역시 바뀐 통일구가 타격 하락세를 일으킨 원인이다. 오가사와라는 일본 타자들 가운데 몸쪽 공을 치는 기술이 최고 수준이었다. 타격 성향 자체가 풀스윙이다 보니 다소 몸이 일찍 열리더라도 공을 최대한 끌고 나와서 친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대단한 타격기술을 보여줬는데 이제는 과거의 이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제대로 맞았다고 생각했던 타구들이 외야수에게 잡히면서 파워 역시 전만 못하다는 인상이다. 또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하는 오가사와라의 타격 스타일 역시 바뀐 통일구의 영향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했다. 사실 요미우리에서 오가사와라는 하라 타츠노리 감독과 함께 영광을 함께 한 인물이다. 오가사와라에 대한 절대 신임을 보여줬던 하라 감독 역시 최근 팀이 정상궤도에 올라왔고 오가사와라가 없어도 팀 타순을 짜는데 있어 큰 부담이 없다 보니 잊혀진 선수가 됐다 라는 평가마저 있을 정도다. 오가사와라의 부진은 어쩌면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고쿠보 히로키(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부상을 달고 사는 마츠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같이 이제 한 시대를 끝마쳐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최고의 타자였던 선수들이 하나 같이 크고 작은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고 있는 것도 ‘투고타저’ 시대와 맞물려 노쇠화를 부채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진땀, 맨시티…신바람, 메시

    세르히오 아게로가 전반 8분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9분 뒤 다비드 실바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개막전을 그렇게 불안하게 시작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19일(현지시간) 열린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맨시티와 사우스햄튼의 경기는 예상과 달리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7년 만에 1부리그에 진출한 팀이어서 싱거운 승부가 점쳐졌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사우스햄튼의 짜임새 있는 경기력에 맨시티가 쩔쩔맸다. 사우스햄튼은 전반 40분 카를로스 테베스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리키 램버트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23분 스티브 데이비스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문전에서의 짧고 정교한 패싱 플레이에 맨시티 수비들은 우왕좌왕했다. 2004~05시즌을 마지막으로 강등된 뒤 한때 3부리그까지 추락했던 팀의 반전이었다. 그것도 몸값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제코, 테베스, 실바 등 거물들 앞에서였다. 하지만 우승팀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4분 뒤 제코가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5분 사미르 나스리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3-2 진땀승을 거뒀다. 사우스햄튼은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가장 경계해야 할 팀으로 떠올랐다. 25일 위건을 거쳐 다음 달 2일 맨유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앞서 첼시는 위건과의 대결에서 새로 영입한 에당 아자르의 도움 2개 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와 1-1로 비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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