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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목표는 우승” 김응룡 한화 감독 취임

    [프로야구] “목표는 우승” 김응룡 한화 감독 취임

    “우승으로 팬 사랑에 보답하겠다.” ‘승부사’ 김응룡(71) 감독이 15일 대전구장에서 프로야구 한화의 제9대 감독으로 공식 취임했다.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 등 구단 간부들과 류현진·김태균·장성호 등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김 감독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주루코치로 지도자 경력의 첫발을 내딛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도 함께했다. 8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김 김독은 기자회견에서 “아직 선수단 파악도 못해 당장 내년 목표를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프로이기 때문에 우승 아니면 목표는 없다. 팀간 전력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의 우선 문제점은 수비력”이라면서 “우승 여부는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훈련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강한 훈련을 통해 강팀으로 변신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관심을 모은 에이스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해선 “본인은 하루라도 빨리 해외에 진출하는 게 유리하겠지만 야구는 개인이 아닌 단체로 움직이지 않나. 코치진과 의논해 구단에 건의할 건 건의하겠다.”며 해외 진출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박찬호의 현역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취임식 직전 박찬호와 처음 만나 20~30분 얘기했다.”며 “박찬호가 아직 결정을 못한 것 같다. 다음달 미국에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만 말했다.”고 밝혔다. 내년 전력 보강에 대해 김 감독은 “이미 구단에 자유계약(FA) 선수 2명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외국인 선수는 2명을 모두 투수로 데려오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손발을 맞출 수석 코치로 김성한(54) 전 KIA 감독을 낙점하고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김성한 전 감독은 1982년부터 1995년까지 해태 타이거즈에서 뛰며 김응룡 감독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7차례나 일궈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대기업, 中企인력 빼가면 이적료 내야

    정부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인력 빼가기 행태에 ‘메스’를 들었다. 고용노동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숙련 인력을 스카우트할 때 해당 기업에 ‘트레이드 머니’(이적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인력유출이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전체 산업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15일 고용부 등에 따르면 고용부는 이달 말쯤 전자, 금형, 기계 등 주요 업종별 중소기업의 인력유출 때 적용할 ‘중소기업 인력 이적료 가이드라인’(가칭)을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적료 산정 등을 위한 외부 전문기관 용역과 전문가 협의 등은 이미 마친 상태다. 지난 5월 이채필 고용부 장관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경력직을 뽑을 때 중소기업에 이적료를 내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구체적 실행에 돌입한 셈이다. 이번 방안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우수 인력을 빼갈 때 해당 인력의 양성을 위해 투자된 기여분을 중소기업에 되돌려줘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중소기업 인력 유출에 대해 직접 대응에 나서는 것은 대기업의 ‘사람 빼가기’ 폐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은 우수 기술인력이 빠져나가면 경쟁력 상실은 물론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가는 인력양성소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고용부는 이적료 가이드라인을 강제 적용하기보다 해당 업종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약을 맺어 운용토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A 업종에서는 인력 이동 때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이적료를 제공하고, B 업종에서는 대기업이 해당 협력사 임직원의 재교육을 모두 떠맡는 식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대기업이 인력을 무분별하게 빼가는 대신 협약을 통해 자발적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게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 유출 최소화와 경쟁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대기업 불공정에 뒤늦은 강경 카드

    올 연말 18대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여야 정책 대결의 ‘키워드’이자 ‘어젠다’로 떠올랐다. 각 후보 캠프는 사회 양극화와 비정규직 차별 대우, 대기업 횡포, 복지 확대 등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치유하는 해법으로 앞다투어 ‘경제민주화 카드’를 내놓고 있다. 여야 유력 후보들이 ‘경제민주화 수장’ 영입에 가장 공을 들였다는 점에서 경제민주화 이슈가 이번 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돌출될 때마다 매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경제민주화가 18대 대선의 화두로 급부상한 근본적인 이유는 횡령과 비리는 물론 일감 몰아주기로 상징되는 대기업들의 불공정한 경제 행태에 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손 놓고 있다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내가 경제민주화의 적임자’라고 외치는 정략적 접근법에도 문제가 있다. 한술 더 떠 누가 더 강경하냐를 놓고 선명성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도 감지된다. 집권 여당 소속인 박 후보는 이런 맥락의 책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명박 정부 5년간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 등으로 경제민주화 관련 이슈들이 불거졌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했을 뿐 그 책임의 한 축이라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 후보의 정책 화두는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였다. 줄푸세는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장 자율에 맡긴다는 의미가 강했다. 이 대통령의 정책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줄푸세에서 경제민주화로 정책이 바뀐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14일 “큰 틀에서는 줄푸세나 경제민주화가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다. 야권은 경제민주화를 거론하면서 진영 논리로 편을 가르고 있다. 서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 재벌을 때리는 모양새다. 사실상 사회적 불만과 욕구를 해소하는 대상으로 재벌을 점찍고 ‘재벌 해체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참여정부 시절 재벌 규제들이 줄줄이 풀렸고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설명’ 길어진 朴 ‘용광로’ 버린 文 ‘정치권’ 품는 安

    ‘설명’ 길어진 朴 ‘용광로’ 버린 文 ‘정치권’ 품는 安

    주요 대선 후보들이 ‘작전 수정’을 시도하고 있다. 사소한 변화인 듯 보이는 것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논쟁을 거쳐 일어나는 일들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쪽은 ‘설명’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메시지 전달의 효율성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의 성격을 새로 규정했다. ‘용광로’라는 표현을 사실상 버렸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조직과 정치인’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朴, 일정 끝나면 SNS 소통 박근혜 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은 최근 부쩍 말이 많아졌다. 짧은 문답에 그쳤던 박 후보의 발언에는 점점 ‘살’이 붙었다. 지난 12일 박 후보는 선대위 인선안을 직접 발표한 뒤 일문일답을 통해 부연설명을 이어 갔다.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돌출 질문에도 박 후보는 잠시 웃은 뒤 “필요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 캠프는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내부 결론을 내렸다. 출마 선언을 하며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놨을 때 “국정 운영의 중심이 국가에서 국민으로 이동하는 큰 변화”라고 자찬했지만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즘은 박 후보의 일정을 앞두고 매번 조윤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정의 콘셉트, 관련된 정책 구상 등을 자세히 전한다. 후보의 일정이 끝난 뒤 2~3시간 안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과 소회가 올라오기도 한다. ●文, 권위적 ‘용광로’ 용어 안 써 문재인 후보는 최근 ‘용광로 선대위’라는 용어를 쓰는 일이 뜸해졌다. ‘용광로’라는 용어가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의 잡음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혼란만 줬다는 시각도 있다. ‘용광로’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가 조직 내에 하나로 녹아드는 현상을 빗댄 표현으로 다른 말로는 ‘동화주의’다. 권위주의적이고 올드한 이미지가 강하다. 흔히들 미국을 가리켜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라고 말한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일었던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간 경계선을 없애자는 뜻에서 문 후보가 제시한 용어지만 “친노를 그대로 두자는 것이냐.”며 ‘친노 2선 후퇴론’이 다시 부상하는 등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선거 전략상 잘못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최근에는 용광로 대신 재료 고유의 맛과 특성을 살려주는 ‘샐러드볼’(Salad Bowl)이 강조되고 있다. 문 후보 측 선대위에서도 ‘용광로를 넘어선 샐러드볼’이라는 의미를 살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安, 기존 정치권과 융합 나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전략도 시민사회 중심에서 기존 정치권 포용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당이라는 전통적 지지기반이 없는 안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지가 중심이었다. 안 후보의 정책을 만드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혁신’을 주제로 내일의 첫 번째 포럼 참석자들은 정보기술(IT) 벤처 및 비영리단체(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호창성 viki 대표, 이은애 씨즈 대표)와 교수(곽재원·정재승·정지훈 교수)들이었다. 복지를 주제로 한 두 번째 포럼 참석자도 홍종호 서울대 교수, 이상이 제주대 교수, 박기백 서울시립대 교수, 양재진 행정학과 교수 등 교수진과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이었다. 기존 정치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존 정치권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성식 전 의원과 송호창 의원 영입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들은 박선숙 전 의원과 함께 안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새 정치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치권과의 융합도 필요하다는 전략 수정이 들어간 것이다. 또 이들은 박 전 의원은 김근태(GT)계, 김 전 의원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쇄신파, 송 의원은 현역 의원이자 시민사회 출신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안 후보가 출마 선언 이후 강조해 온 ‘통합’ 이미지의 선대본부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3단계로 단일화” 文의 압박… “정치쇄신 우선” 安의 역공

    “3단계로 단일화” 文의 압박… “정치쇄신 우선” 安의 역공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 후 단일화’에 이어 ‘3단계 단일화안 수용’을 압박하면서 단일화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정치 쇄신이 우선이라고 역공을 펴면서도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고민하고 있다. 현재 야권 단일화 문제를 놓고는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127명의 국회의원을 거느린 민주당이라는 조직을 갖고 있는 문 후보가 송호창 의원 1명만 있는 안 후보를 압박해 ‘정당 후보론’으로 우위를 확보해 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당분간은 문 후보 측이 단일화를 압박하고 안 후보 측은 외면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는 전날 기득권 포기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단일화는 꼭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안 후보가 민주당에 들어와 경쟁해서 단일화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직접 말한 데 이어 14일에는 진성준 대변인을 통해 안 후보에게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제안한 3단계 단일화 방안이 현실적이라며 이를 수용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조 교수는 지난 11일 문·안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정치혁신위 공동구성→공동 정강정책 확립→세력관계 조율’ 등 3단계 과정을 거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제안을 매개로 문 후보 측이 현 단계에서는 단일화에 소극적인 안 후보를 재차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당장의 단일화 논의가 아니더라도 정치혁신위 구성이라도 하자는 것이다. 다만 조 교수는 문 후보가 14일 안 후보에게 자신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혁신위 공동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 “문 후보 측과의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문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민주당 입당 요구를 일축하면서 정책 행보를 이어 갔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부정적으로 언급해 왔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질문에 “진정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지 잘 헤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현재 “지금은 각자 정권 교체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 집중하고 노력할 때로, 단일화 논의는 이르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조 교수의 제안에 대해서도 안 후보는 “정치 쇄신이 먼저 아니냐.”고 반문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문·안 후보 단일화에서 잣대 역할을 할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안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서치뷰가 지난 11일과 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지지율 54.1%의 안 후보가 39.4%의 문 후보를 14.7% 포인트 차로 앞서며 차이를 다시 벌렸다. 2~7일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8.4%, 문 후보가 44.5%였다. 두 후보의 단일화 고리로 거론되는 권력 분점형 개헌론도 공개적으로 제기돼 주목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의 책임총리제나 안철수 후보의 말을 듣고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이원집정부제 개헌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두 후보 간 영입 경쟁도 치열한 가운데 조용경 포스코엔지니어링 상임고문이 안 후보 캠프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출범시킨 국민소통자문단의 단장으로 합류했다. 자문위원으로는 강석진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등 7명이 선임됐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다양한 민간 영입으로 공직 전문성 살찌우길

    사회복지사, 수의사, 아랍 전문가, 미술관 큐레이터 등 자기분야에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닦은 민간인들이 정부의 초급 관리자로 대거 채용됐다. 행정안전부는 그제 민간경력자 5급 사무관 일괄채용시험 합격자 10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동안 부처별로 수시로 진행됐지만 유명환 전 외교부장관의 딸 특채 파문을 겪고 나서 지난해 일괄 공채로 바꾼 데 이어 두 번째 배출이다. 29대1의 치열한 경쟁을 거친 합격자의 면면을 보면 30대가 84%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여성비율이 41%였고, 평균 8년의 민간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시설 관리정책분야에 합격한 임동민(32)씨는 태어나자마자 아동보육시설에서 자랐고, 사회복지사가 돼 13년을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했다. 사회복지의 수혜자이자 공급자로 살아온 공직 적임자이다. 동물질병 연구분야의 유광수(39)씨도 바이러스학을 전공한 수의사이면서 대학과 국내외 연구소 등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박사학위나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응시할 수 있었던 요건을 완화해 직무분야별로 경력, 학위, 자격증 중 1개 이상을 충족하면 응시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힌 것이 인재 영입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다양한 민간 인재의 전문성과 산 경험이 각종 정책에 잘 스며들 것으로 본다. 또 공직의 숨통을 조이는 고시 중심의 간부 충원 경로가 다양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해 임용된 여성 일등 항해사 등이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게 이를 방증한다. 이와 함께 올해로 도입 12년째를 맞는 개방형 직위제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되길 기대한다. 개방직 제도는 그동안 ‘무늬만 개방직’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민간경력자의 공직 유입 확대가 개방과 경쟁이라는 공무원 사회의 해묵은 과제를 푸는 해법일 수 있다. 공직의 순혈주의와 보신주의가 꼬리를 내릴 날이 멀지 않았다.
  • [2012~13 프로농구] 인삼공 ‘개막전 8연패’ 징크스 이번엔 깰까

    KGC인삼공사가 개막전 울렁증을 털어낼까. 인삼공사가 13일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동부와의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두 팀의 만남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삼공사가 승리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그런데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접전 끝에 동부에 65-67로 무릎을 꿇었다. 인삼공사의 전신 SBS 시절 2003~04시즌 첫 경기에서 부산 코리아텐더(현 KT)를 꺾은 이후 지난 시즌까지 개막전 8연패의 징크스에 울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그동안 개막전 승률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홈팬들과 고생한 선수단, 구단 직원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번 한번 뒤엎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1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동부를 누른 자신감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고 있다. 다만 오세근이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어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 걸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8월 드래프트에서 뽑힌 개럿 스터츠가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키브웨 트림(28·트리니다드 토바고)으로 교체됐다. 트림은 키 204㎝에 몸무게 108㎏ 나가는 수비형 센터로 공수 전환이 빠른 선수로 알려졌다. 2011~12시즌 타이완리그 26경기에 출전해 평균 17.5점을 넣고 리바운드 11.4개를 잡아냈다. 반면 ‘젊은 피’ 인삼공사에 우승컵을 내준 동부는 다재다능한 빅맨 이승준(204㎝)을 영입해 김주성(205㎝)과 함께 역대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빅맨 콤비를 앞세운다. 높이로 치면 막강 파워가 아닐 수 없다. 다만 백업 가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안재욱이 군에 입대하고 황진원이 삼성으로 이적하며 가드 포지션이 엷어진 게 흠. 강동희 동부 감독은 “지난해에 근소하게 이겼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며 “올 시즌에도 첫 경기에서 강팀을 이겨 자신감을 얻고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동부의 장점인 견고한 수비 조직력에 의한 질식수비가 올해도 계속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전주체육관에선 현역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추승균 KCC 코치와 이상민 삼성 코치가 첫 경기에서 만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나는 재벌좌파” 운동화·스키니진 김성주의 파격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12일 빨간 운동화에 스키니진을 입고 서울 여의도 당사에 나타났다. 중앙선대위 회의와 기자간담회에서 김 공동위원장은 ‘재벌좌파’ ‘혁명’ 등 새누리당에서 좀체 들을 수 없는 단어들을 쏟아냈다. 속사포 같은 언변까지 더해져 그의 언행은 파격적이었다. 김 위원장의 신선한 모습에 박근혜 후보가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로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정치에 대해서는 깡무식꾼’으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회의에서 “두 달 동안 봉사하고자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여성 잠재력으로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청년층에 ‘글로벌 영토’를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부족하지만 한국을 확 뒤집어 혁명을 일으키고 싶다.”며 “혁명은 여성과 젊은이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30 세대’에 대해서도 그는 “170개국에 한국인 2세, 3세 등 700만명이 살고 있는데 이들을 네트워크 하면 하루아침에 100배로 글로벌 영토가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이 저를 재벌가의 딸로 아는데 저는 재벌 좌파”라면서 “다른 재벌가처럼 정략 결혼을 안 해서 집에서 쫓겨났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대선 승리해 100% 대한민국 만들 것”

    朴 “대선 승리해 100% 대한민국 만들 것”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2일 새로 인선한 ‘국민행복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승리를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각 분야 영입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인사말을 통해 “제가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들에게 “갖고 계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미래를 바꾸고 열어가는 데 모두 앞장서 주길 바란다.”면서 “갈등을 넘어 화합된 모습으로 국민을 위한 아름다운 선대위의 모습으로 꼭 승리하도록 모두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갈등을 빚었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100%대한민국통합위 수석부위원장도 회의장 입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외부 영입 인사로 전날 인선된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헌법 질서 수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경제민주화를 도모하고 나라의 안보를 공고히 하겠다는 확신과 국민 각계각층을 통합하려는 소망, 오랜 정치적 경륜 등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선대위에는 뉴라이트 출신이 다수 포진됐고 통합위에서 활동하게 된 과거사 관련 인사들이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전향했거나 오래전부터 정치권에서 활동한 경우가 있어 당 안팎에서는 보수 색채가 강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옛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구로갈릴리교회 목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비리 전력’을 이유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영입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미봉책으로 끝났다.”면서 “이번 인선은 새누리당스럽게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12월 19일 이후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선대위에서 본부장급을 중심으로 ‘백의종군 선언’에 동참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친박(친박근혜) 주류뿐만 아니라 원로 그룹, 외부 영입 인사까지 백의종군 선언 동참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내홍진화 소방수役… 외부인사 영입엔 한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이 발표된 11일 당 안팎에서는 ‘아쉬움 반, 기대 반’이 교차했다. 더 많은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과 분란 사태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다는 ‘기대’가 그것이다.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영입은 이른바 ‘깜짝 인사’였다. 이날 일부 언론의 오보로 확인된 진념 전 경제부총리의 영입설에서 알 수 있듯이 박 후보가 직접 챙겼다. 발표 직전까지 당내에서도 극비 보안 사항으로 통했다. 비박(비박근혜)의 대표 주자인 이재오 의원에게 선대위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 황우여 대표가 세 차례 이 의원의 자택을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앞으로 계속 연락드려서 (선대위 직책을) 제의할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내분의 한축이었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고문 간 정면충돌은 박 후보의 극적인 중재로 봉합됐다. 특히 양측을 중재하기 위해 캠프에서는 박 후보와 안 위원장 간 심야 회동을 ‘불발설’로 꾸밀 정도로 보안에 신경 썼다. 캠프 관계자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낙마할 것으로 봤지만 박 후보가 두 사람 모두에게 명분과 실리를 챙겨주는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원칙론을 고수했던 한 전 고문은 이날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 “명칭에 크게 괘념치 않으며 주어진 책무가 국민 대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실제 위원장급으로 거론된 외부 인사 중 일부는 입당 직전 단계까지 갔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 공개된 데다 야권의 ‘주저앉히기’ 압박 탓에 “도저히 갈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복수의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저항 시인’으로 알려진 김지하 시인의 경우 영입이 상당 부분 진척됐지만 언론의 설익은 보도로 없던 일이 됐다고 한다. 김 시인 주변 동료들의 설득과 야권의 반대가 극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과 연극배우 손숙씨도 비슷한 케이스로 알려졌다.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언론의 영입 인사 보도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후문이다. “학자로 계속 남아 달라.”는 주변의 요구를 뿌리칠 수 없었다고 한다. 친박(친박근혜) 관계자는 “국민 대화합에 많은 외부 인사들이 동참하기로 했지만 언론의 공개로 틀어져 아쉽다.”면서 “야권은 영입 인사로 누가 나오기만 하면 달려가 훼방을 놨다.”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결국…정몽준·이재오에 손 잡자며

    박근혜 결국…정몽준·이재오에 손 잡자며

    새누리당의 인선 갈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선 조직이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선 후보가 ‘인적 쇄신’ 요구를 ‘역할 재조정’ 카드로 돌파한 만큼 인선에서도 화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실무를 책임지는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게 될 김무성 전 의원은 이미 박 후보의 요청을 받아 인선에 대한 밑그림 짜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선대위가 친박(친박근혜) 인사 위주로 구성된 데다 선거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만큼 이를 보완하는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1순위’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 후보가 지난 6일 정 의원을 찾아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에게도 비슷한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의원에 대한 영입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2007년 당시 대선 승리 경험이 있다는 측면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의 발탁 가능성도 높다. 당시 대선준비팀장을 맡아 이명박 캠프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했던 정두언 의원, 친이 직계 출신으로 당 대변인을 지낸 조해진·김영우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2007년 당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지만 이후 박 후보와 거리가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옛 친박 인사들이 다시 선대위의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 5년 전 경선 당시 정책메시지단장을 맡았던 유승민 의원은 현재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전략이나 정책 업무를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5년 전 경선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혜훈 최고위원도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라는 점에서 부위원장 직함 외에 새로운 역할이 부여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당내 소장·쇄신파 의원들의 약진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주로 수도권이 지역구라는 점에서 박 후보의 취약지역인 수도권 공략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근·홍정욱 전 의원 등이 추가 인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선진당 의원이 선대위에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 대상이다. 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하 경실모) 대표인 남경필 의원은 10일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의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7선 의원을 지낸 조 전 의원은 전날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가 연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발제자로 나서 박 후보의 1인 지배 체제와 리더십을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선대위 합류설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조 전 의원의 전날 제안을 새누리당이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할 경우 마음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선 경험’ 親李계 발탁… ‘수도권 공략’ 쇄신파 중용 가능성

    새누리당의 인선 갈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선 실무 조직이 어떻게 꾸려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선 후보가 ‘인적 쇄신’ 요구를 ‘역할 재조정’ 카드로 돌파한 만큼 인선에서도 화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실무를 책임지는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게 될 김무성 전 의원은 이미 박 후보의 요청을 받아 인선에 대한 밑그림 짜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선대위가 친박(친박근혜) 인사 위주로 구성된 데다 선거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만큼 이를 보완하는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1순위’로 물망에 오르는 이유다. 박 후보가 지난 6일 정 의원을 찾아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에게도 비슷한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의원에 대한 영입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2007년 대선 당시 승리 경험이 있다는 측면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의 발탁 가능성도 높다. 당시 홍보기획본부장을 맡아 이명박 캠프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했던 4선의 정병국 의원, 친이 직계 출신으로 당 대변인을 지낸 조해진·김영우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2007년 당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지만 이후 박 후보와 거리가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옛 친박 인사들이 다시 선대위의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 5년 전 경선 당시 정책메시지단장을 맡았던 유승민 의원은 현재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전략이나 정책 업무를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5년 전 경선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혜훈 최고위원도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라는 점에서 부위원장 직함 외에 새로운 역할이 부여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당내 소장·쇄신파 의원들의 약진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주로 수도권이 지역구라는 점에서 박 후보의 취약 지역인 수도권 공략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근·홍정욱 전 의원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선진당 의원이 선대위에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하 경실모) 대표인 남경필 의원은 10일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의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7선 의원을 지낸 조 전 의원은 전날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가 연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발제자로 나서 박 후보의 1인 지배 체제와 리더십을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선대위 합류설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조 전 의원의 전날 제안을 새누리당이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할 경우 마음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농구] ‘득점기계’ 들여온 모비스, KGC·동부와 3강

    [프로농구] ‘득점기계’ 들여온 모비스, KGC·동부와 3강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가 오는 13일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 동부의 개막전으로 5개월 열전에 들어간다. 모비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인삼공사와 동부가 가세한 3강 구도가 점쳐진다. 여기에 오리온스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선수층이 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LG와 KCC가 약체로 분류된 가운데 나머지 팀들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온 배경에는 귀화 혼혈 선수들이 있다. 입찰 형식의 자유계약(FA) 절차를 거쳐 팀을 옮기면서 상당수 팀의 전력이 달라졌다. 문태영(34)이 모비스로 옮겼고 이승준(34)은 동부, 전태풍(32)은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스몰포워드 포지션 때문에 머리를 앓던 모비스는 문태영 영입으로 가드 김시래(23)와 리더 양동근(31)의 투 가드 시스템에 날개를 달았다. 양동근과 김시래가 공 배급을 분담하고 문태영의 중·장거리포가 터지면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골 밑에선 함지훈(28)이 버티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세 선수의 손발을 맞춰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조합이 나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맛본 인삼공사도 건재하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휩쓴 오세근(25)이 골 밑을 여전히 지키고 포인트가드 김태술(28)도 있다. 다만 족저근막염으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오세근의 부재를 시즌 초반 얼마나 잘 넘기느냐가 관건이다. 이승준(204㎝)을 데려와 김주성(205㎝)과 ‘트윈 타워’를 형성한 동부는 시즌 변수로 떠오른 수비 선수 3초 규칙(골 밑 제한 구역에 3초 이상 머물지 못하는) 폐지의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강동희 감독은 지난 2일 미디어데이에서 “두 달여 연습을 해 본 결과 공격에서 상당히 불편을 겪고 있다. 높이의 우위가 없어졌다.”고 엄살을 부렸다.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심하고 있는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KCC의 전태풍을 데려오며 전력이 급상승한 오리온스는 포워드 최진수와 짝을 맞춰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6강 전력으로 꼽히는 KT 역시 신인드래프트 최대 대어 장재석(중앙대)을 잡은 데다 서장훈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 각오여서 돌풍이 예상된다. 반면 삼성은 목디스크 판정을 받은 김승현의 복귀가 불투명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안대희 “朴에 건의했으니 잘될 것”

    안대희 “朴에 건의했으니 잘될 것”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10일 “당무를 거부한 적이 없고 열심히 일해 왔다.”며 당무 거부 사실을 부인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항명’한 것처럼 비쳐진 것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이 이날 정상적으로 정치쇄신특위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당내 인적 쇄신 요구와 영입 인사 간 정면 충돌로 확대된 새누리당 분란은 수습 국면에 진입하는 모양새다. 안 위원장은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박 후보에게 건의했으니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일단 11일 발표될 선대위 인선을 지켜보고 결단을 내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8일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고문이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임명되면 사퇴하겠다는 강경 입장에서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안 위원장은 또 “(쇄신도 중요하고 통합도 중요하다고 한) 후보의 의견이 상당히 맞다고 생각하며, 그분(한 전 고문)도 나름대로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한 전 고문의 역할 재조정에 대한 언급을 전해들은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한 전 고문은 이날 일부 기자들에게 “박 후보로부터 (지역화합위원장직의)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국민대통합을 위해 새누리당에 들어왔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원칙론을 고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추가탈당 없다” 門닫는 文… “새정치 원하는 분 많다” 門연 安

    “추가탈당 없다” 門닫는 文… “새정치 원하는 분 많다” 門연 安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공방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송호창 민주당 의원이 안 후보 캠프로 ‘이적’하는 등 세 불리기가 가속화되면서 안 후보가 단일화 없이 완주할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주장하는 문 후보와 이에 맞선 안 후보 간 기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문 후보는 10일 전북 완주 전주도당에서 열린 당원 필승 결의대회에서 “민주당만이 ‘반(反)민주’인 새누리당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다.”며 “정당 기반 없이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안 후보를 겨냥했다. 문 후보의 공보단장인 우상호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하지 않고 3자 구도로 가면 틀림없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이날 대전을 방문한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에서 여당이 대통령이 되면 밀어붙이기로 세월이 지나갈 것 같고, 야당이 되면 여소야대로 임기 내내 끌려다니고 시끄러울 것 같다. 그럴 바엔 차라리 무소속 대통령이 돼서 국회를 존중하고 양쪽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며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강하게 반박했다. 민주당이 정치개혁 주문에 답하지 않고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면 이대로 대선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쐐기를 박은 셈이다. 양측의 맹렬한 신경전은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를 방어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런 기류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문 후보 측 우 의원은 “안 후보의 잘못을 감싸듯이 보호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 의원의 ‘단일화 가교 역할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추가 이탈 세력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풀이된다. 송 의원 탈당에 따른 충격은 잦아들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안 후보 캠프 추가 합류설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안 후보 측에서 천정배 전 의원, 정장선 전 사무총장과도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전 사무총장과 천 전 의원은 “안철수 쪽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 전 사무총장은 실제로 제안이 왔느냐는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일부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측 일부 인사와 반노(反盧) 세력이 안철수 캠프에 ‘헤쳐 모여’ 식으로 집결해 제3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송 의원 이후 추가 탈당은 없다.”고 단언했지만, 안 후보 측은 “새로운 정치와 변화를 원하는 분들이 많다.”며 추가 영입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도 마찬가지로 김성식 전 의원이 안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하면서 쇄신파로 분류되는 원희룡·정태근·홍정욱 전 의원의 추가 합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이날 기자들에게 안 후보의 ‘수평적 정치’와 기성 정당의 ‘수직적 정치’를 비교하면서 “문제만 벌어지면 다들 박근혜 후보만 쳐다보는 정당이 제대로 된 정당이냐.”고 일갈한 것도 새누리당 쇄신파를 겨냥한 메시지란 해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에 맞서 자신만의 국정운영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정책 현안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융합행정’을 마련하고, 대통령 직속 중앙인사위원회와 사회부총리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대전 · 천안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빅3 선거’로 야권대연합 노리는 文

    ‘빅3 선거’로 야권대연합 노리는 文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2·19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지렛대로 대선 후보 중심의 야권 대연합 ‘판 짜기’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8일 “서울시 교육감에 시민사회 진영의 후보가, 경남지사에 통합진보당 탈당파를 주축으로 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전 대표가 결합하면 대선 전 자연스럽게 야권 대연합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되고 서울시 교육감 및 경남지사 후보가 대선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뛰게 되면 ‘민주당+안철수+시민사회+통진당 탈당파’를 포괄하는 범민주 진보 세력의 재구성을 이루는 구도가 된다. 서울에선 시민사회의 교육감 후보가, 경남에선 진보진영의 도지사 후보가 대선 후보와 3각 편대를 이뤄 바람몰이에 나서게 되는 판세가 될 수 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선거 기간 중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보수 후보는 대부분 새누리당과, 진보 후보는 민주당 등 야권과 정치적 연대를 해 왔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전체 유권자의 20.85%(838만명)가 몰려 있는 서울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대선 요충지인 PK(부산·경남)지역의 야권 성향 유권자를 결집시키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양새만 갖추는 식의 형식적 연대로는 총선 때처럼 분명한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조국 서울대 법대교수,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조국 차출론’이 힘을 얻고 있다. 조 교수 본인이 고사하고 있지만 여러 경로로 설득하고 있어 상황이 급변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남지사 후보로는 경남도당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허성무 전 경남 정무부지사, 권영길 전 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경남 창녕 출신인 박영선 의원 ‘징발설’도 흘러나온다. 이 가운데 권 전 대표는 경남신문·경남리서치의 3일 여야 도지사 출마 예상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완수 창원시장(18.9%)에 이어 10.7%의 지지율로 전체 2위를 차지하는 등 야권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은 유동적이다. 야권에서 적당한 후보가 나서면 직접 출마하는 대신 지원하되 그렇지 못할 경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노동계까지 포괄한 공식 야권 연대는 현재 상황에서 어려운 데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후보를 통한 간접적 야권 연대는 부작용 없이 공식 연대에 버금가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8일 동교동계의 좌장 격인 권노갑, 김상현, 김옥두, 이용희 전 의원과 옛 민주계인 박상천, 장상 전 의원을 고문으로 위촉하며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캠프에 영입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맞불을 놨다. 1997년 정권 교체의 주역으로 나섰던 동교동계가 2012년 선거를 앞두고 양분된 것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선대위 의장단과 심야회동

    박근혜, 선대위 의장단과 심야회동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8일 밤 서울 모처에서 황우여 대표와 함께 선대위 의장단을 만나 당내 분란에 대한 타개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심야 회동 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박 후보는 그동안 당내 인적 쇄신 요구에 정공법으로 맞서 왔다. 최경환 의원의 비서실장직 사퇴에도 당내에서 추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박 후보는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박 후보가 ‘이 시점에 판을 흔들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 벌써 세 번째”라면서 “이한구 원내대표나 서병수 사무총장 등 더 이상 추가 사퇴는 없을 거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결국 갈등을 불러온 인사와 현안에 대해 박 후보가 직접 설득에 나서 상황을 마무리하고 발 빠른 정책 행보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로 점쳐졌던 선대위 추가 인선을 조만간 마무리짓고 이 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인사들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관측된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국민대통합위원장이 아닌 다른 자리에 인선하는 등의 방식으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설득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박 후보는 8일 오후 한 전 고문 영입을 두고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힌 안 위원장과 대화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와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견으로 업무 중단에 돌입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일부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을 두고 “많이 도와주려고 들어오신 것이니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고 조윤선 대변인도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가 전날 “경제민주화 공약을 100% 실천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김 위원장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전기요금과 전기세/김성곤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전기요금과 전기세/김성곤 산업부장

    어릴 적 내가 살던 농촌 마을에는 단골손님이 몇 있었다. 자전거 뒤에 나무로 된 사각형 아이스박스를 매달고 동네를 누비던 ‘아이스 케키’ 아저씨와 잊을 만하면 찾아와 할머니 방에서 하루를 묵고 가던 방물장수 할머니도 있었다. 아이스 케키 아저씨가 뜨면 동네는 온통 난리가 난다. 엄마, 아니면 할머니를 졸라 10원짜리 지폐와 양푼을 들고 아이스케키 아저씨에게 달려가곤 했다. 아이스케키 아저씨가 다녀가면 ‘달콤한 아쉬움’이 남았고, 방물장수가 가고 나면 가보지 않은 먼 동네의 얘깃거리들이 남았다. 빨간 자전거를 타고 편지를 배달하던 우편배달부 아저씨와 계량기를 체크하고 요금을 징수하던 전기요금 징수원 아저씨도 단골손님이었다. 모두 동네 이웃 같고, 친하기는 매한가지였지만 전기요금 징수원 아저씨는 좀 달랐다. 도전(盜電)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요금이 연체된 가정에는 독촉장을 전달하고, 필경에는 한국전력에서 나와 전기를 끊게도 하는 악역을 맡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때 전기요금을 ‘요금’이라고 부르지 않고 ‘전기세’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사전에 보면 세금은 ‘국가 또는 지방 공공단체가 필요한 경비로 사용하기 위하여 국민이나 주민으로부터 강제로 거두어들이는 금전이라고 정의돼 있다. 반면 요금은 ‘남의 힘을 빌리거나 사물을 사용·소비·관람한 대가로 치르는 돈’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기요금은 요금인데 전기세라고 불렀던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전기요금이 논란이다. 80년 만에 찾아왔다는 폭염 때문에 에어컨 등을 많이 틀었던 가정이 전기를 많이 쓸수록 요금이 할증되는 ‘누진제’가 적용돼 최고 10배가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9월 초 요금 폭탄을 맞은 가정의 항의가 쏟아졌고, 인터넷에서도 누진제는 ‘핫 이슈’가 돼 한전과 전력 당국에 몰매를 놓았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특히 가정용 전기체계에 대한 개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전은 물론 정치권까지 가정용 요금체계를 개편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지만, 좀 이상한 것은 이 논의가 전기요금 체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아닌 가정용에만 국한됐다는 것이다. 가정용의 64% 선인 산업용 전기요금의 현실화보다는 개편 논의를 가정용에 국한해 누진제라는 테두리 내에서 해결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더 해괴한 것은 현행 6단계로 돼 있는 누진제 구간을 3단계로 단순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자칫하면 1구간에 머물고 있는 저소득층의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한전은 지난달 누진제가 문제가 되자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냈었다. 이후 누진제 개선을 명분으로 삼아 전기요금을 인상하려는 ‘꼼수’라는 여론의 뭇매와 지식경제부의 제동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런 논의가 진행 중인 것도 사실이다. 지경부 역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은 반대하면서도 누진제 손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누진제를 폐지하면 전기 소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전기요금에 대해서는 지경부나 한전, 전기 수용자 모두 할 말이 있겠지만 현행 요금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한다. 하지만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위한 선결과제는 ‘전기요금=세금’이라는 잠재의식을 바꾸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세금처럼 전기요금 고지서가 발부되고, 요금을 내지 않으면 전기를 끊던 그 기억과 잠재의식이 존재하는 한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대한 저항은 불을 보듯 뻔하다. 아무리 부인해도 한전은 여전히 국민의 잠재의식 속에 공공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 같은 의식을 변화시키려면 민간 출신 최고경영자(CEO) 한두 명 영입이나 ‘적자 타령’만으로 될 일은 아니다.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처절한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하고, 민간의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용 전기요금을 보전해 주던 개발시대의 요금체계도 바꿔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꼼수가 아닌 정도의 추구다. 그래야만 전기세는 전기요금으로 바뀔 수 있다. sunggone@seoul.co.kr
  • 前비대위원들 “이한구, 경제민주화 가로막아” 직격탄

    前비대위원들 “이한구, 경제민주화 가로막아” 직격탄

    새누리당이 깊은 내홍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전 비상대책위원들이 결국 ‘구원투수’로 등장했고 쇄신파 재선급 의원들은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인적 쇄신을 촉구하는 단체 행동을 모색했다. 옛 한나라당 비대위에 참석해 새누리당으로의 변화를 이끌어 온 비대위원들은 8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성명서를 통해 이한구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경제민주화 추진을 가로막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원내대표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말고 경제민주화에 대해 더욱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도 했다. 비대위원들은 박 후보에게 ‘쇄신의 초심’을 강조하며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대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분들”이라며 박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성명서에 이러한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다. 안 위원장의 반발을 가져온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영입에 대해서도 “구태 인사”라며 강경 입장을 공유했고 “소통이 없는 영입”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에는 회동에 참석한 이상돈·주광덕·김세연·이준석 등 4명의 전 비대위원과 현재 외국 출장 중이지만 성명에 공감한 이양희 전 비대위원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경제민주화 정책 방향을 놓고 이 원내대표와 극심한 갈등을 빚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조동성·조현정 전 비대위원은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성태·김용태·신성범·안효대·김학용 의원 등 재선 의원 5명도 이날 밤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단체 행동을 모색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비서실 부실장인 이학재 의원이 자리에 참석하면서 ‘시국 토론’ 모양새로 마무리됐다. 이른바 인적 쇄신을 위한 ‘구당 모의’에 나섰지만 이 의원의 감정 호소에 한풀 꺾인 것이다. 재선 의원들은 우선 “당내 갈등으로 박 후보도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시간적 여유를 두겠다.”면서 “선대위 추가 인선 등을 지켜본 뒤 논의하겠다.”고 정리했다. 당초 이날 모임에서는 ▲당 지도부 퇴진 ▲조속한 비대위 체제 구성 ▲당내 화합을 위한 쇄신책 등을 요구하는 방향도 논의됐으나 이 의원이 모임의 성격을 알고 갑자기 참석해 최종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참석자들은 이 의원에게 “후보가 열심히 눈물나게 도와 달라고 하는데 씨알도 안 먹힌다. 그게 열심히 하고서도 지는 것”, “지금 당 체제로는 절대 선거를 못 치른다. 대선 판에서는 후보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박근혜후보 정치력 시험대 올린 與 내홍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인사와 정책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부의 혼란이 우려할 만한 상황에 도달했지만 박 후보는 이를 조정해 나가는 정치적 리더십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 내부의 인적 쇄신 논란은 최경환 비서실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어제 박 후보가 영입한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을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한구 원내대표와 ‘경제민주화’ 논쟁을 벌여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박 후보에게 “둘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말 그대로 바람 잘 날 없는 새누리당의 모습이다. 이 같은 일련의 내홍은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박 후보가 입은 리더십의 상처는 쉽게 아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극심한 내홍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박 후보가 적절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박 후보가 이번 대선과정에서 주요 어젠다로 제시한 경제민주화나 정치 쇄신, 국민 대통합은 올바른 방향이지만 추진 과정에서는 원칙과 현실 사이에 여러 가지 모순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슈들이었다. 따라서 당내에서 여러 가지 다른 목소리가 나오게 되고, 어찌 보면 그것이 민주적인 정당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이견들을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조정해서 당의 입장을 정하고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그러나 박 후보는 당내의 책임 있는 당직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계속되는데도 이를 조정해 마무리짓기보다는 오래 방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실타래처럼 얽힌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다. 안보와 경제 등 국정을 운영하면서 조정해야 할 이해관계는 당내 정책이나 인사보다 훨씬 중대하고 심각할 것이다. 만일 박 후보가 새누리당 내의 논쟁들을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통령으로서의 조정 능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게 만들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가장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박 후보가 하루빨리 그런 안정감을 당내에서부터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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