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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자회동 하루 만에 딴소리… 계파 분열 더 커진 새누리

    3자회동 하루 만에 딴소리… 계파 분열 더 커진 새누리

    세부구성 두고 계파싸움 커질 듯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 간 ‘3자 회동’ 하루 만인 25일 결과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이견이 또다시 표출됐다. 4·13 총선 참패 이후 거듭돼 온 내홍을 수습하는 계기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 꼴이 됐다. 문제의 발단은 정 원내대표 측이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 통합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 등 3자 회동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합의’라는 표현을 쓴 데서 출발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당에 대한 걱정을 같이했을 따름”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도 “합의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조언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의견을 교환했을 뿐”이라면서 합의가 아닌 ‘자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요구가 반영된 ‘얻은 게 없는 회동’이라는 비박계 내부의 불만은 물론 계파를 떠나 ‘밀실 합의’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계 정우택 의원은 “1980~1990년대 3김(金) 시대에나 있을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비박계 김영우 의원은 “당론을 셋이 정할 수는 없다. 월권”이라고 꼬집었다. 쇄신파 하태경 의원은 “계파 정치를 강화시킨 꼴”이라고 쏘아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3자 회동의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3명이 공감한 것은 팩트(사실)로서 전국위원회 승인을 받아 최종 결론이 나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구체적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비를 걸고 좌절시키고 무산시키려고 하면 안 된다”면서 “월요일이나 화요일(30∼31일) 의원총회를 열어 치열한 토론을 벌이겠다”고 ‘합의 이행’ 의지를 드러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아프리카 순방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정 원내대표에게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해내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3자 회동 결과를 ‘지렛대’ 삼아 당 쇄신안을 관철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17일 불거진 ‘비대위·혁신위 구성 무산 사태’ 등으로 몰린 정치적 위기를 넘을 타개책인 셈이다. 계파 간 갈등의 핵심이었던 혁신비대위원장의 외부 인사 영입 문제에 대해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에게 공을 넘긴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비박계 좌장인 김 전 대표와 친박계 핵심인 최 의원이 ‘자중 모드’에서 탈피해 다시 당의 전면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을 향해 각각 대권, 당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변의 요구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회동이 막힌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향후 계파 갈등이 ‘디테일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혁신비대위원장으로 누구를 내세울지, 혁신비대위 구성을 어떻게 할지, 혁신비대위의 권한과 활동 기한을 얼마나 부여할지 등을 놓고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을 현행 순수 집단지도체제에서 2004년 박근혜 대표 시절에 채택했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한다는 큰 가닥에도 불구하고, 대표 선출 방식과 권한 등을 놓고 계파 간 셈법이 다를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해인 이수현, SS엔터와 계약 해지..은지원과 인증샷 눈길 “GYM 영입은 사실무근”

    이해인 이수현, SS엔터와 계약 해지..은지원과 인증샷 눈길 “GYM 영입은 사실무근”

    ‘프로듀스 101’ 출연자 이해인 이수현이 SS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해지 소식을 전한 가운데 가수 은지원과의 인증샷이 눈길을 끈다. 이해인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은지원 선배님. 잊지 않고 맛있는 밥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젝스키스 선배님들 컴백 축하드려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해인 이수현과 은지원은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던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이에 이해인 이수현이 은지원의 소속사인 GYM엔터테인먼트 영입설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GYM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계획하지 않은 일이다. 그런 부분을 논의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해인 이수현은 지난 19일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25일 이해인 이수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준경은 “이해인 이수현이 지난 5월 24일 전 소속사 SS엔터테인먼트와 원만하게 전속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친박·비박 운운 더는 안 돼”… 40여일 만에 당 정상화 극적 합의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14년 만에 당 대표 권한 강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 비박(비박근혜)계 수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가 24일 전격 회동을 통해 당 정상화 방안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극심한 내분 양상을 보여온 당 내홍이 해소되고 혁신의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정 원내대표가 각 계파의 수장들과 합의한 만큼 4·13 총선 참패 이후 40여일간의 당 지도부 공백 사태는 일단락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날 회동에서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기로 한 것은 당 대표 선거를 최고위원 선거와 분리함으로써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가 2002년 3월 비주류 요구를 반영해 총재 제도를 폐지한 지 14년 만이다. 기존의 집단지도체제하에서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7명의 최고위원과 지명직·추천직 최고위원 2명이 각자 지분을 갖고 목소리를 내다보니 최고위에서 고성이 오가거나 계파 이해관계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다. 최고위가 ‘봉숭아 학당’으로 전락했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이로 인해 4·13 총선에서도 지지층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해 지도부를 선출하면 당 대표 선거에서 낙마한 인사는 최고위원이 되지 못한다. 당 대표의 권한과 위상이 최고위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화되는 것이다. 최고위의 성격은 당 대표와의 협의기구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비대위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뼈대를 만들고, 당 대표가 혁신안을 실질적으로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동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양 계파 간 첨예한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을 그대로 둘 경우 당 내홍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4·13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론을 피해 한 발 물러서 있던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이 직접 나섰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정 원내대표는 “당내에 더는 친박·비박 이야기가 돌아다녀선 안 된다”며 “두 분이 손을 잡고 ‘계파 해체 선언’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두 사람 역시 즉답하진 않았으나 상당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두 계파 간의 대승적 합의로 인해 당 내홍은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비박계가 요구해온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 합의로 인해 전당대회 최대 쟁점이 해소돼 그동안 연기설이 제기됐던 전대가 7월 말에서 8월 초에 열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일각에서는 최고위 임기 종료일에 맞춰 7월 중순쯤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대위와 혁신위를 통합한 ‘혁신비대위’가 전대를 총괄하는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은 5~6명의 외부인사를 놓고 혁신비대위원장 후보감을 논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과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혁신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계파 간 충돌이 재현되며 내홍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오늘 반기문 총장 1년 만에 방한… 관전 키워드 넷

    오늘 반기문 총장 1년 만에 방한… 관전 키워드 넷

    지난 총선 이후 다시 ‘반기문 대망론’이 부각되는 시점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1년 만에 방한하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 총장은 30일 출국까지 잠시 일본을 다녀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6일 동안 국내에 머물며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이번 방한과 관련, 가장 큰 관심은 반 총장이 내년 대선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이다. 제주포럼이나 2015 유엔 비정부기구(NGO) 콘퍼런스 등 공식 석상에서 반 총장이 국내 정치와 관련된 발언을 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정치인들이나 취재진과의 문답 등 형식으로 일정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특히 제주에서는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임원진과 간담회를 할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이 방한 기간 중 정치권 인사들을 비롯해 누구를 만날지도 관심사다. 반 총장은 공식 일정상 황교안 국무총리, 홍용표 통일부 장관,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만나게 된다. 이미 새누리당은 정진석 원내대표 등이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일정마다 당내 인사들을 배치해 놨다. 제주포럼에는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재영 의원 등이 함께한다. 홍문종 의원은 오는 29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개회식 전후로 반 총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김석기 당선자는 NGO 콘퍼런스에서 반 총장과 함께한다. 야권에서는 반 총장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야권은 이번 반 총장의 방한이 야권의 정계개편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의 반 총장 영입 가능성에 대해 “대권 후보가 없어서 어디서 꿔온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를 양보시키면서까지 모셔올 수는 없다”면서도 “더민주에서 경선을 하겠다면 대환영”이라고도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반 총장은 공사(주미대사관 정무공사) 때부터 잘 아는 분인데 굉장한 권력욕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친박에서 옹립을 한다고 하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이상돈 최고위원은 “대선에 나간다면 검증을 견디기 어려울뿐더러 100% 패배할 것”이라며 “빨리 꿈을 깨야 한다”고 했다. 반 총장이 ‘개인 일정’을 소화하기로 한 28일에는 어떤 인사들을 만날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현재까지는 가족 모임 외에 건강검진 등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외교가에서는 반 총장이 이번 방한 시 북한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 방한 당시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새누리 단일지도체제로… 외부인사에 당 맡긴다

    새누리당 내 각 계파가 현재의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바꾸고 비상대책위원회, 혁신위원회를 일원화해 혁신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키로 합의했다. 4·13 총선 패배 이후 계파 갈등, 지도부 공백 등으로 극에 이른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절충안으로, ‘정신적 분당’ 사태에까지 이른 당내 분란이 탈출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비박계 수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은 24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3시간여 논의한 끝에 이런 내용의 당 정상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고 당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회동은 정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 관계자는 “당 내분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 ‘당의 대주주들이 전면에 나서 책임져야 한다’고 정 원내대표가 요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계파 갈등으로 그동안 은인자중했던 두 의원도 정 원내대표의 요청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3자 합의에 따르면, 차기 전당대회부터 현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가 주도적 권한을 갖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한다. 지도체제 변경은 2002년 총재직 폐지 이후 14년 만으로,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또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임시 지도부는 최근 중진회동의 결론대로 비대위·혁신위를 통합한 형태로 가기로 했다. 혁신비대위원장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되, 친박·비박계가 합의한 인사를 최종 선정해 정 원내대표에게 제안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가 혁신비대위원장 후보 동의 후 후보자를 전국위에 추천해 선출한다. 혁신비대위는 당 혁신작업 및 전대 준비,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당헌 개정안 마련 등을 수행한다. 세 사람은 회동에서 혁신비대위원장 후보군 5~6명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인선 과정을 소상히 설명했고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은 “세간에 돌아다닌 얘기로 인해 생겼던 오해와 억측을 대부분 씻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진석·김무성·최경환 회동, 당 정상화 전격 합의… ‘계파 해체’ 공감

    정진석·김무성·최경환 회동, 당 정상화 전격 합의… ‘계파 해체’ 공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당 정상화 방안에 대해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차기 지도부부터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당 대표에 권한을 크게 부여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중립 성향의 정 원내대표가 비주류인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격인 김 전 대표와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구심점인 최 의원과의 합의를 끌어냄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은 조만간 전국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게 확실시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이 4·13 총선 패배 이후 당 지도부 공백을 포함한 당의 혼란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난 것으로 안다”면서 “이 자리에서는 비대위 체제 전환과 함께 지도체제 개편까지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의 내홍이 이대로 계속돼서는 곤란하다. 당의 대주주들이 전면에 나서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김 전 대표, 최 의원도 정 원내대표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은 전대 전까지 당을 이끌 임시 지도부의 형태와 관련, 최근 중진 회동에서 의견이 모였던 비대위와 혁신위원회의 통합안을 선택하기로 합의했다. 또 혁신비대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영입하되, 주류와 비주류가 합의한 인사로 최종 선정해 정 원내대표에게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가 혁신비대위원장 후보에 동의하면 후보자를 전국위에 추천해 선출하게 된다. 혁신비대위는 당 혁신 및 전당대회 준비와 함께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당헌 개정안을 마련하는 임무를 맡는다.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5~6명의 혁신비대위원장 후보감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논란이 됐던 혁신위원장과 비대위원 선임 과정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고, 김 대표와 최 의원은 “세간에 돌아다닌 얘기로 인해 생겼던 오해와 억측을 대부분 씻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또 “당내에서 더는 친박과 비박 이야기가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면서 “두 분이 손을 잡고 ‘계파 해체 선언’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즉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5일 당협 총회도 무산…깊어지는 정진석의 고민

    25일 당협 총회도 무산…깊어지는 정진석의 고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주말인 22일에도 비상대책위원장 겸직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했다. 지난 20일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의견을 골고루 수렴했지만 선뜻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5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원내·외 당협위원장 총회마저 무산되면서 당 내홍이 길어질 조짐까지 보인다. ●鄭 “비대위원장 겸직 시간 두고 생각” 정 원내대표는 당초 원내·외 당협위원장 총회를 열어 다시 한번 총선 참패에 대한 당 쇄신 방향 등에 대해 의견 수렴을 갖고 결론 도출을 시도한다는 계획이었다. 20대 국회 당선자뿐 아니라 낙선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총출동하는 자리인 만큼 친박계에도 수적으로 밀리지 않는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말을 거치면서 이런 기류는 바뀌었다. 25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비박계가 수적 우위를 점할 것을 우려한 친박계가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25일 총회를 한다고 한 적이 없다. 잘못 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 겸직 여부에 대해서는 “(친박계에서) 독단적, 독선적이라고 비판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국회법 개정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예정했다가 5분 전에 갑작스레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실에서 기자 몇 분과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국회법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몇 분 안 계셔서 취소했다고 한다. 당 대변인실에서 기자들에게 잘못 알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당내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 원내대표의 고심은 길어지고 있다. 그의 앞에 놓인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친박계에서는 혁신비대위를 구성하되 원내대표직과 비대위원장직의 분리를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원장은 친박 성향의 전직 당 대표나 원로 가운데 황우여·강재섭 전 대표 등을 거론하고 있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된다.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는 전당대회 관리 정도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당 대표가 중심이 돼 쇄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박계는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겸임하고 현재 내정된 비대위원을 그대로 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박계의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요구는 ‘관리형 비대위’를 통해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권 장악’을 하려는 꼼수라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재 내정된 비대위원 외에 친박 성향의 위원들을 보충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친박 “조기 전대… 당 대표가 쇄신해야” 정 원내대표는 연일 친박계의 간섭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날 “나는 친박에 빚진 것이 없다”고 했던 정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도 앞으로 친박, 비박이라는 표현을 좀 쓰지 말아 달라”며 “왜 대통령의 ‘라스트네임(성)’으로 그룹 이름을 짓느냐”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살균제 최다판매 때 옥시 대표 부작용 알고도 판 혐의 추궁

    살균제 최다판매 때 옥시 대표 부작용 알고도 판 혐의 추궁

    과실치사상 혐의 사법처리 가능성 피해자들, 당시 환경장관 檢 고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의 존 리(48) 전 대표를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리 전 대표를 상대로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 가습기 살균제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판매를 강행한 이유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실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험을 하지 않고 유통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리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구글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국내에 머물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가습기 살균제가 판매되던 2005~10년 옥시의 최고경영자(CEO)로 있었다. 이 기간은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린 시기다. 검찰은 리 전 대표가 문제점을 알고도 판매 중단이나 제품 회수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게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 주변에서는 리 전 대표의 소환 조사가 이번 가습기 살균제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검찰은 리 전 대표가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2001년 옥시를 인수한 뒤 처음 영입한 외국인 CEO인 만큼 가습기 살균제 판매 과정에 본사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옥시가 제출한 의견서 중 국내외 전문가가 작성한 ‘공동 전문가 보고서’가 한국법인 자체 판단으로 기획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본사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 과정에는 영국 간질성 폐 질환 전문의인 T 박사, 영국 폐병리학자 A 박사, 미국 폐병리학자 T 박사, 싱가포르 폐 질환 전문의 P 박사 등이 참여했다. 검찰은 리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통해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사법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리 전 대표가 미국 국적이지만 사법 처리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신현우(68)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14일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010∼12년 옥시 CEO를 지낸 뒤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거라브 제인(47·인도) 전 대표 역시 소환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은 이날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의 보상 활동을 체계화하고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모임 법인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또 23일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강현욱, 김명자 당시 환경부 장관과 실무진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새누리 비대위·혁신위 인선, 다시 총대 멘 정진석

    새누리 비대위·혁신위 인선, 다시 총대 멘 정진석

    중진들 ‘혁신형 비대위’ 구성 공감 비대위원장 외부서 영입 의견 많아鄭 “중진들이 고민거리 또 주셨다” 새누리당 중진들이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의 인선 방향을 결정할 권한을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넘겼다. 지난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의 파행으로 정 원내대표가 구상한 비대위·혁신위 인선안이 무산되며 계파 갈등이 폭발했지만, 이를 수습하기 위해 다시 정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모양새다. 정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원내지도부·중진 연석회의를 소집해 비대위와 혁신위 구성에 관해 4선(20대 국회 기준) 이상 중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중진들은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 ▲원내대표가 아닌 내부 인사 또는 외부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방안 ▲비대위의 형태를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으로 하는 방안 ▲당 쇄신을 주도하는 혁신형 비대위를 만드는 방안 ▲혁신위원장 없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 대표 후보들이 혁신안을 공약으로 내걸고 선택을 받게 하는 방법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어떤 것도 결론을 내지 않고 임시 지도부 형태에 관한 최종 결정은 정 원내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정 원내대표가) 오늘 개진된 여러 가지 의견을 들었으니 숙의를 거쳐 나중에 따로 의견 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들이 다시 정 원내대표의 손에 결정권을 쥐여 줌에 따라 지난 17일 상임전국위원회 파행으로 폭발한 당의 내홍은 일단 수습 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의 인선에 따라 갈등이 봉합될 수도 또다시 터져 걷잡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게 될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줘서 현재 비대위원 구성을 바꿀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친박(친박근혜)계는 현 비대위원 구성에 문제를 제기한 상태이고, 이미 비대위원으로 선정된 비박계 인사가 빠지게 돼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에도 오후 늦게까지 원내대표실 밖으로 나오지 않고 고민에 들어갔다. 오후 3시쯤 잠시 문밖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중진의원들이 고민거리를 또 주셨다”면서 “(비대위원장 겸임 여부를) 심사숙고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중진들 사이에서는 비대위와 혁신위를 일원화하는 ‘혁신형 비대위’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와 혁신위를 분리하지 않고 비대위에 당 혁신 추진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혁신비대위의 임기는 6개월 정도가 적당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비대위원장은 정 원내대표 대신 외부에서 새 인물을 영입하자는 의견이 비교적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내가 하면 왜 안 되느냐”고 중진들에게 물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차기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7월 말~8월 초 개최가 적당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는 전언이다. 그는 앞서 회의 모두발언에서 “모든 총의를 토대로 해서 11일 중진연석회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해 냈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유감스럽게 17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가 무산됐다”면서 “우리 당에 대지진 같았던 총선 이후 벌어진 상황을 불가피한 여진이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도 여진이 계속될 것 같아서 걱정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유종의 미 거두게 도와달라” 대선 여운 남긴 반기문

    “유종의 미 거두게 도와달라” 대선 여운 남긴 반기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여운을 남겼다. 반 총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내년에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무총장 임기가) 아직 7개월 남아 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하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 정치와 관련된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올해 말에 임기가 끝나는 만큼 그때까지는 유엔 업무에 충실하게 내버려 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날 반 총장의 발언은 뒷맛을 남겼다는 평가다. 대선 출마 여부를 짐작할 만한 힌트를 주지는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 총장은 한국 정치권에서 영입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내 이름을 빼 달라’고 당부는 했지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입장을 취해 왔다. 반 총장은 다음주 한국 방문 때 한국의 정치인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며 “조용히 있다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연례 만찬에는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김 대표를 필리핀 주재 대사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주한 미 대사로 부임,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미 대사가 된 그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 대사를 두 차례 맡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권 출마 긍정도 부정도 안 한 손학규 “차기 대통령 개헌 추진하는 게 효과적”

    대권 출마 긍정도 부정도 안 한 손학규 “차기 대통령 개헌 추진하는 게 효과적”

    “국민들이 정치 새 판 요구해야” 정치권은 ‘정계 복귀’ 기정사실화 정치권의 ‘새판 짜기’를 선언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계 개편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손 전 고문은 19일 일본 게이오대 초청 강연에서 “한국 국민은 분노와 좌절 속에 미래지향적인 정치의 새 판을 짜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치는 권력구조의 새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국회에서도 이원집정제나 내각제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한국 정치에서 권력구조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국회때 이원집정제·내각제 지지 많아” 그는 “내년 대선 출마자들이 개헌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다음 대통령이 취임해서 본격적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손 전 고문이 개헌 추진을 통해 정계 개편을 도모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더민주 김병욱 당선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충분히 (정계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이 정계에 복귀한다면 더민주나 국민의당 등 기존 정당에 편입하기보다는 제3지대에 머물며 정치 지형 재편에 앞장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의 ‘분당 시나리오’와 맞물려 손 전 고문이 여권 내 중도 인사들과 행동을 함께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교롭게도 앞서 비박(비박근혜)계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손학규 영입론’을 주장한 바 있다. ●손, 정계 복귀 땐 기존 정당 편입 안 할 듯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각 정파들 간에 합종연횡이나 이합집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치권이 ‘헤쳐 모여’ 식으로 정계 개편을 이룬다면 손 전 고문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손 전 고문은 총선 전 야권의 분열로 필패가 예상되던 상황에서 더민주·국민의당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이 어느 쪽의 손도 잡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기회를 한 차례 놓친 셈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청와대 참모진 개편] 관료 출신 74세 관리형 실장… 반기문과 같은 충청 ‘청명회’

    “어려운 시기 소임… 어깨 무겁다” 潘 메신저? “같은 고향인 정도” 15일 임명된 이원종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관리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래 허태열·김기춘·이병기 등 전 실장은 정치인 출신의 ‘정무형’ 비서실장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1년 9개월여 앞두고 처음으로 관리형 비서실장을 둔 것은 임기 말 흐트러질 수 있는 공직 사회를 추스르기 위한 목적이 커 보인다.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또 다른 면에서는 이 실장이 충청 출신이라는 점도 그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충청인들의 모임인 ‘청명회’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인선 직후 박 대통령이 반 총장을 차기 여권의 대선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그와 친분이 있는 이 실장을 영입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정치권에 나돌았다. 이 실장이 박 대통령과 반 총장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기에 제격인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 실장은 “반 총장과 두터운 인연이 있느냐”는 질문에 “두텁다고는 하는데 같은 고향인 정도”라며 “각별하게는 뭐…”라고 말했다. “반 총장과 최근 언제 봤느냐”는 질문에는 “오래됐다. 반 총장이 청와대 수석을 했을 때 부부 모임으로 청와대에 초청을 받아 옆자리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며 정치적으로 각별한 관계는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인사는 여권 수뇌부를 모두 충청권 출신이 장악한 모양새를 드러내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날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용태 의원은 지역구는 서울 양천을이지만 대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대전고)까지 졸업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충청 출신이다. ‘행정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이 실장이지만 관선 서울시장 재직 당시 성수대교 붕괴 사고(1994년 10월 21일)로 시장직에서 경질되는 시련을 맛보기도 했다. 1998년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02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관선·민선을 모두 더해 3선 충북지사를 역임한 것이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충북지사를 지내며 오송바이오산업단지 건설의 기초를 다졌다. 당시 비서실 직원에게도 비밀로 하고 맏딸 결혼식을 치른 일화는 유명하다. 이 실장은 이날 인사 발표 후 춘추관 기자실에 들러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님을 보필하는 소임을 맡게 돼 두려운 생각과 아울러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 제천(74) ▲제천고·성균관대 행정학과 ▲청와대 행정관 ▲충북지사 ▲서울시장 ▲서원대 총장 ▲한국지방세연구원 이사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靑 새 비서실장 이원종, ‘청명회’ 멤버…반기문총장 영입 포석?

    靑 새 비서실장 이원종, ‘청명회’ 멤버…반기문총장 영입 포석?

    15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 인사로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이 신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님을 보필하는 소임을 맞게 돼 두려운 생각과 아울러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대통령이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보좌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실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충청인들의 모임인 ‘청명회’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반 총장을 차기 여권의 대선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그와 친분이 있는 이 실장을 영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실장이 박 대통령과 반 총장 사이 ‘메신저’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 신임 실장은 관선 서울시장 재직 당시 성수대교 붕괴 사고(1994년 10월 21일)로 시장직에서 경질되는 시련을 맛보기도 했다. 1998년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02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관선·민선을 모두 더해 3선 충북지사를 역임한 것이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충북지사를 지내며 오송바이오산업단지 건설의 기초를 다졌다. 당시 비서실 직원에게도 비밀로 하고 맏딸 결혼식을 치른 일화는 유명하다. 이 실장은 지난 이명박 정부 때부터 청와대 비서실장 하마평에 꾸준히 거론돼 왔다. 충청 출신의 여권 인사는 “행정관료, 지방자치단체장 등 경력에 비쳐 볼 때 능력은 검증된 분”이라며 “언제 한번쯤 발탁될까 기대감이 컸던 분이라서 지금 비서실장에 임명된 것도 다소 늦은 감이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충북 제천(74) ▶제천고·성균관대 행정학과 ▶청와대 행정관 ▶충북지사 ▶서울시장 ▶서원대 총장 ▶한국지방세연구원 이사장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총선 참패한 與, 쇄신 의지 있는지 의심스럽다

    4·13 총선 참패 이후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새누리당의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거세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고 당 쇄신 작업은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투 트랙 방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 원내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어제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춘 인물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예고하면서 “마누라를 빼고 다 바꾸게 될지,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당 내부에서조차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충격적인 총선 참패에 대해 변화의 고통을 보이지도 않는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어렵다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당장 다음주에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상당한 저항이 예상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친박계 지지로 당선된 정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대위는 그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7월께 열리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임시기구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총선 직후 친박계가 추진하려다 역풍으로 무산된 원유철 원내대표 비대위와 무엇이 다른지 국민은 궁금해하고 있다. 총선 참패 후 한 달 만에 내놓은 집권당의 수습책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상이다. 당내에서조차 총선 책임론을 피하고 7월께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친박계의 의지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총선 참패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친박계가 다시 당의 전면에 등장하는 모습으로는 집권 여당의 위상을 되찾기 어렵다. 여당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는 국민과 지지자들의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새누리당의 원내 지도부 역시 친박 인사들이 포진함으로써 ‘도로 친박당’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김도읍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뿐 아니라 새로 선임된 원내부대표단 13명 중 친박·범친박계가 11명이나 된다.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할 혁신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한다지만, 의미 있는 개혁이 이뤄질 수 있을지 회의적 시각이 많다. 특별기구로 꾸려질 혁신위가 형식적인 자문기구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2014년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보수혁신위원장을 맡아 각종 혁신안을 마련했으나 대부분 실천도 하지 못하고 유야무야로 끝났다. 2011년 4·27 재보선 패배 후 혁신을 위해 구성됐던 ‘정의화 비대위’ 역시 계파 간 충돌로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총선에서 표출된 민심은 집권 여당의 구조와 체질을 혁신하라는 메시지였다. 아직 국민은 총선에서 굴욕적인 참패를 겪은 새누리당의 대오각성과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 대신 네 탓 공방을 벌이면서 지긋지긋한 계파 간 이전투구 양상은 더욱 심화된 느낌이다. 국민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권 여당의 위상을 되찾으려면 무엇보다 대대적인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민심과 동떨어진 권력의 오만함이 재연되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 “분데스리가 前 득점왕, 北 축구 지휘”

    “분데스리가 前 득점왕, 北 축구 지휘”

    노르웨이 출신 지도자가 북한 축구대표팀을 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BK는 12일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예른 안데르센(53)이 북한 대표팀과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은 그가 벌써 2주 정도 북한에 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처음에 원했던 독일인 영입이 뜻대로 되지 않자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이며 1993년 독일 시민권을 획득한 안데르센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와 독일, 스위스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그는 1985년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뒤 1990년 프랑크푸르트에서 18골을 기록해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 득점왕에 올랐다. 은퇴 뒤 스위스와 독일, 그리스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지난해 12월까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FC의 지휘봉을 잡았다. 포항제철고를 나온 황희찬(20)이 지난해부터 몸담은 클럽이다. 이 보도대로라면 1991년 헝가리 출신 팔 체르나이에 이어 북한 대표팀을 지휘하는 두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된다. 2009년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했던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에게 지휘봉을 맡긴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북한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비박 “자정 능력 실종”… 정진석 “싹 다 바꾼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당 혁신과 20대 국회 협치, 계파 청산이라는 3각 고민에 빠졌다. 원내지도부는 전날 ‘비상대책위+혁신위’ 투 트랙으로 4·13 총선 참패 이후 당을 추스르기로 결정했지만 당 주류인 친박근혜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당선된 정 원내대표가 계파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이 웨이’로 혁신과 협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정진석 “단순 땜질식 혁신위 아니다” 정 원내대표는 12일 아침 예정에 없던 티타임을 자청해 전날부터 터져 나온 ‘혁신 무산’ 우려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기자들과 만난 정 원내대표는 “단순히 총선 참패에 대한 ‘굿판’만 벌이고 끝내는 미봉책이나 땜질식 혁신안을 내놓는 게 아니다”라며 “마누라 빼고 다 바꿀지 두고 보라”고 말했다. 혁신위의 임무로 총선 참패 원인 진단, 계파 해체 방안 마련,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혁신안 마련을 꼽으면서 “혁신위의 활동 시한을 못 박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혁신안을 여과 없이 수용토록 장치를 마련하되 의지와 역량을 갖춘 혁신위원장감을 물색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혁신위’ 투 트랙 운영에 친박계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선에 대해 “가소로운 얘기”라고 일축한 뒤 “계파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친박계가 전대 출마를 자제하고 당분간 자숙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친박계 지도급은 책임이 있는지 몰라도 친박계 전체를 책임론으로 등식화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정두언 “이러니 새누리는 안 변할 것” 이런 태도를 두고 당내에선 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왔다. 혁신위의 권한과 위원장 외부 인선, 활동 기한을 놓고도 논쟁 수위가 높아졌다. 비박계는 실권 없는 혁신위가 결국 무용지물로 전락해 친박계에 좌지우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혁신위가 공천 개혁, 쇄신안은 물론 당권·대권 분리 등 내년 대선 주도권 싸움에 민감한 사안들까지 다루게 되는 이유에서다. 비박계 김영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계파 이기주의와 공천 추태에 대한 국민 심판이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두언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을 해야 되니까 혁신위원장을 만들었는데 누가 (실권이 없는 자리에) 오겠느냐”면서 “새누리당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선된 하태경 의원도 친박계를 겨냥해 “혁신적 비대위를 구성했을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 아니겠느냐”면서 “정권 재창출 의지가 없고 당의 자정 능력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상임고문단 오찬서도 쓴소리 오가 이날 정 원내대표가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에서도 ‘투 트랙’ 운영에 대한 쓴소리가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혁신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 정치판에 만병을 다스릴 수 있는 편작(고대 중국의 명의)이 없다”며 “애당심을 갖고 희로애락을 같이한 사람 중에 뽑아서 시키면 되지, 집권당에 사람이 없어서 외부에서 사람을 맞이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진석 “친박 비대위? 가소롭다”

    정진석 “친박 비대위? 가소롭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당 체제가 비대위와 혁신위 ‘투트랙’으로 전환된 것이 친박(친박근혜)계의 의지대로 된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가소로운 얘기”라고 일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내 계파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멸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총선 패배에 대한 친박계 책임론에 대해서는 “친박계 지도급은 책임이 있는지 몰라도 친박계 전체를 책임론으로 등식화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혁신위 운영 방향과 관련해 “혁신위가 총선 참패의 원인 진단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더 나아가 내년 12월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대장정을 나서는 출발선이 될 것”이라면서 “보다 더 큰 그림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에서 성안된 혁신안은 9월 정기국회 이전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여과 없이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분명한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원장 영입에 대해서는 “혁신 의지가 확고하고 혁신 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물색 중”이라면서 “무조건 참신한 인물을 찾기보다 경험과 역량이 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초선 의원을 상대로 혁신위원장 후보를 설문한 결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가장 많이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황창규 KT 회장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북한축구 지휘봉 잡는 안데르센의 가족 “2주 정도 북한 체류 중”

    “그는 벌써 2주 정도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걸요.” 노르웨이 언론이 12일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비밀리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한 노르웨이 출신 축구지도자 예른 안데르센(53)의 가족들이 현지 방송 NBK에 이렇게 털어놓았다. 가족들은 또 북한이 처음에 원한 것은 독일인 감독이었으나 여의치 않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이며 1993년 독일 시민권을 획득한 안데르센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와 독일, 스위스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그는 1985년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뒤 1990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은퇴 뒤 스위스와 독일, 그리스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지난해 12월까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FC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포항제철고를 나온 황희찬(20)이 지난해부터 몸 담아 그의 지도를 받았다. 안데르센 감독이 북한과 계약한 것이 사실이라면 1991년 헝가리 출신 팔 체르나이에 이어 북한 대표팀을 지휘하는 두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된다. 지난 2009년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았던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 영입을 추진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노르딕아시아연구소(NIAS)의 가이어 헬게센 소장은 “이상한 일처럼 보이지만 북한 스포츠는 매우 정치적이다. 다른 나라들처럼 그들에게도 국제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거나 이기는 것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면서 “과거에도 북한 대표팀은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인 적이 있다. 기복은 있지만 그들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왔다. 안데르센을 선택한 것은 북한이 외국인에게 손을 벌려 세계인들에게 비치는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희망이 작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북한이 차기 월드컵 본선행을 겨냥하고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90년대 아이돌’ 젝스키스 16년 만에 활동 재개

    ‘90년대 아이돌’ 젝스키스 16년 만에 활동 재개

    1990년대 인기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젝키)가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16년 만에 음악 활동을 본격 재개한다. YG는 11일 “오늘 오전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 등 다섯 멤버와 계약을 맺었다”며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은 개인 사정상 계약하지 못했지만 공연과 음반 참여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1997년 4월 1집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젝키는 반년가량 앞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의 H.O.T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며 큰 사랑을 받았고, 2000년 5월 공식 해체할 때까지 ‘학원별곡’, ‘폼생폼사’, ‘연정’, ‘커플’, ‘예감’ 등을 히트시키며 소녀들의 우상으로 군림했다. 해체 뒤 각자의 길을 걸었던 젝키 멤버들은 지난달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마련한 게릴라 공연으로 한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연예계를 떠난 고지용까지 여섯 멤버가 모두 뭉쳐 많은 팬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YG 관계자는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나서 영입한 만큼 젝키의 새로운 행보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새누리 비대위원장 정진석 겸직… 비대·혁신위 ‘투 트랙’

    혁신위원장은 외부 인물 영입 지도부 형태·권한 혁신위 결정 전대, 9월 정기국회 이전 개최 새누리당이 차기 전당대회 전까지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투 트랙’으로 운영하는 수습 방안을 확정했다. 당초 4·13 총선 참패 이후 쇄신 작업을 주도할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기존 방침은 백지화됐다. 당 안팎에선 새누리당이 선거 참패 결과를 잊은 채 쇄신 요구를 뭉개고 가려 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4선 이상 중진들은 11일 국회에서 1시간여의 중진연석회의 끝에 크게 세 가지 사항을 확정했다. 우선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해 당무와 전당대회 준비를 하는 한편 당 혁신위를 별도로 구성해 혁신안을 완성키로 했다. 차기 당 지도체제의 형태, 당권·대권 분리 여부, 정치 개혁안을 포함한 혁신안을 전대 전까지 완성토록 했다. 혁신위원장은 외부인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전대는 9월 정기국회 전에 치르기로 했다. 결국 정 원내대표 체제로 7월까지 약 두 달간 당을 꾸리고, 차기 지도부의 형태와 권한은 혁신위에서 결정하는 수순이다. ‘관리형 당 지도부, 별도기구인 혁신위’ 투 트랙 체제는 주류인 친박근혜계의 주장이 관철된 것으로 해석된다. 총선 참패 책임론 및 2선 후퇴론을 희석시키는 한편 당권 장악을 위해 친박계는 혁신형 비대위를 원치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초 새누리당은 총선 민의 및 혁신 요구를 수용할 비대위 출범을 약속했지만, 이를 무력화한 셈이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혁신안은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토록 한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혁신위가 실권 없이 직함만 가진 ‘무늬만 혁신위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2월까지 활동했던 ‘김문수표 보수혁신위’가 결국 말잔치로 끝난 전례와 다를 바 없으리라는 우려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체제 역시 쇄신 작업이 아니라 당 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임시로 ‘비상 타이틀’을 하나 더 얹은 것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 혁신 방안에 대한 고언을 내놔야 한다는 비주류의 요구가 들끓었지만 막상 분위기는 싱거웠다. 정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중진연석회의였지만, 참석 대상 중진 18명 중 9명만 참석했다. 친박계 정갑윤·홍문종·한선교·조경태·김정훈 의원, 비박계 심재철·정병국·신상진·이군현 의원 등이다.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은 불참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원유철 전 원내대표, 이주영·정우택 의원,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한 나경원·유기준·김재경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 설명자료로 나온 당선자 전원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친박계가 원하는 관리형 비대위 응답을 유도하는 형식으로 짜였다는 것이다. 한 비박계 3선 의원은 “혁신형 비대위일 때 전대시기는 ‘6월 말~7월 초’, 혁신형은 ‘정기국회 이후’라고 제시되어 있어서 지도부 공백기가 길어지는 혁신형 비대위를 선택할 사람이 없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패배 이후 친박계는 당권 확보에만 골몰하고 있고 비박계도 구심점이 없어 당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신세”라며 “개혁요구는 다 허무한 메아리로 사라지니 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한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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