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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보수신당 앞에 놓인 새로운 보수의 길

    이른바 비박(非朴)으로 이루어진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회가 오늘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고 국회 교섭단체로 등록할 것이라고 한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보수신당 창당에 참여할 의원은 일단 3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으로 꾸려졌던 3당 체제가 막을 내리고 보수신당이 가세한 4당 체제가 본격 출범하는 것이다. 개혁보수신당의 창당은 분명히 보수 정치세력의 분열을 의미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보수진영 내부에서조차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것은 친박(親朴)이 주도하는 새누리당의 현실적 한계 때문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부른 결정적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과 나눠 져야 할 친박 새누리당이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스스로 권력을 재창출할 가능성은 전무(全無)하다. 그런 점에서 보수신당의 창당은 보수진영의 위기이자 기회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신당이 표방하는 ‘개혁보수’는 우리 정치사에서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최근의 각종 선거에서 보수진영은 새로운 정치적 비전을 제시해 지지층의 외연을 넓히기보다는 이념공세로 ‘집안표’ 단속에 급급했다. 이런 선거 전략은 진보도 다르지 않아 양 진영이 국민의 절반을 무 자르듯 갈라놓은 이념의 양극화는 사회 발전의 가장 큰 저해요소로 떠오르기도 했다. ‘개혁보수’라는 개념 역시 새누리당 탈당파가 현재의 곤경에서 벗어나 활로를 찾으려는 정치적 제스처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상대를 인정치 않는 기존의 ‘완고한 보수’에서 벗어나 진보 진영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상식이 통하는 보수’를 지향하는 것이라면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그런 점에서 보수신당의 목표는 무너진 보수세력을 다시 끌어모아 보수의 가치를 되살리는 데 그쳐선 안 된다. 이념이 다른 사람들도 끌어안는 ‘통합의 정치’를 고민해야 한다. 개혁보수신당은 내년 1월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선 후보로 영입하는 것이 최대 희망사항인 듯하다. 하지만 마음이 바쁠수록 ‘대선용 급조 정당’의 이미지만 짙어진다는 사실을 신당 추진 세력은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말은 신당에도 해당한다. 반 총장 영입은 현실화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특정 후보 영입이 목표인 정당의 앞날이 밝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은 ‘개혁보수’의 비전을 정립하고 국민의 신뢰를 쌓는 데 전력투구해야 할 때다. 선거보다 미래를 먼저 말하는 개혁보수신당의 모습을 보고 싶다.
  • [프로축구] 끝나지 않은 강원FC 폭풍 영입… 이번엔 ‘베트남 박지성’ 쯔엉

    [프로축구] 끝나지 않은 강원FC 폭풍 영입… 이번엔 ‘베트남 박지성’ 쯔엉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가 26일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베트남 출신 K리거 1호’ 르엉 쑤언 쯔엉(21)을 사들였다. 이근호 이후 11번째 영입선수다. 이쯤 되면 새로 들어온 선수로만 한 팀을 꾸릴 만하다. 클래식(1부리그) 승격 후 ‘폭풍 영입’과 ‘깜짝 마케팅’을 거듭하면서 새 구단으로의 재탄생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강원의 ‘깜짝쇼’는 어디까지일까. 쯔엉은 올해 인천에서 4경기에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베트남 국가대표팀에서는 3월 대만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2개의 도움을 올렸고, 10월 북한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원은 “2014년 베트남 U-19(19세 이하) 대표팀이 아스널을 3-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을 때 그 중심에 쯔엉이 있었다”면서 “쯔엉의 베트남 내 인기는 전성기 시절 박지성의 한국에서의 인기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든 건 2주 남짓 동안 이어진 영입 때문만은 아니다. 강원은 최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장 착지 구역에 조성한 구장에서 2017시즌 홈 전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이른바 ‘고랭지 축구장’이다. 강원은 새 시즌 홈 경기 입장권 및 시즌권 가격을 상대 팀에 따라 차등 책정했다. 전북, FC서울, 수원은 A등급으로, 군팀 상주는 C등급, 나머지 팀들은 B등급이다. A등급 경기의 중앙석 가격은 전북, 서울의 최고가와 비교해도 40%가량 높다. 그러나 올해 총 136매가 팔린 시즌권의 경우 사전 신청 첫날인 지난 23일 17시간 만에 600매를 넘어서 강원의 이 당돌한 시험을 부추기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대호, 내년엔 일본행?

    거취가 불투명한 이대호(34)의 일본 복귀 가능성이 다시 점쳐지고 있다. 일본 야구전문 매체 ‘베이스볼 킹’은 지난 25일 ‘일본 야구 복귀 가능성, 이대호를 데려올 구단은’이라는 기사에서 지바롯데와 ‘친정’ 소프트뱅크를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신문은 우선 거포 부재의 지바롯데에 이대호는 ‘매력적인 존재’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바롯데는 올해 팀 내 최다인 24홈런을 친 지명타자 알프레도 데스페뉴가 팀을 떠났고 주전 1루수 없이 시즌을 치렀다. 또 올해 팀 홈런 80개로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꼴찌였고 팀 타율도 퍼시픽리그 6개 구단 중 5위에 머물렀다. 이 탓에 일본에서 검증된 이대호는 영입 1순위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매체는 “지바롯데는 신인 지명에서 투수 7명과 포수 1명, 외야수 1명을 뽑아 내야수 보강이 없었고 새 외국인 타자 매슈 더피가 3루를 맡을 것”이라며 1루수로 이대호가 적격임을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이대호가 2014~15시즌 뛰었던 소프트뱅크 역시 행선지 후보로 지목했다. 소프트뱅크는 1루수 우치카와 세이치, 지명 타자 하세가와 유야가 버티고 있다. 하지만 팀 홈런은 이대호가 활약한 지난해 141개에서 올해 114개로 크게 줄었다. 2015년 이대호는 31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꿈꾸던 메이저리그(MLB·시애틀) 무대에 올해 나서 104경기에서 타율 .253에 14홈런 49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1루수와 지명타자 등 제한된 포지션 탓에 빅리그 잔류보다는 일본리그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진제강 새 대표 이교진·디스플레이 대표 박제승

    일진제강 새 대표 이교진·디스플레이 대표 박제승

    일진그룹은 일진제강, 일진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등 총 10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새로 선임된 이교진(왼쪽) 일진제강 대표는 1985년 일진제강 입사 후 해외영업, 연구소장을 맡았고 2003년까지 일진전기 대표를 지냈다. 이번에 삼성에서 영입한 박제승(오른쪽) 일진디스플레이 대표는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동남아시아 및 호주 법인장,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을 지낸 마케팅, 영업 전문가다. 2011년부터 삼성SDI에서 자동차전지 마케팅팀장, 총괄부사장을 지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與 비박 탈당파 면면 보니

    與 비박 탈당파 면면 보니

    김무성계, 중진급 많아… ‘창당 작업’ 총괄 유승민계, 젊은 피 포진… 소프트웨어 구축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집단 탈당 움직임과 함께 이들이 꾸릴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밑그림도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27일 1차 탈당에서는 30명 안팎이 당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중심 축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의원들이 창당 과정에서 두 사람의 역할에 따라 다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은 친분관계를 중심으로 얽혀 있는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당의 가치나 정책노선 등에서 의견이 다르면 새로운 계파 지형을 형성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당 합류파 중에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5선의 정병국 의원과 4선의 이군현·주호영 의원, 3선 권성동·김성태·김학용·박순자·이진복·홍일표 의원, 재선 이은재·정양석 의원, 초선 정운천 의원 등으로 중진들이 많다. 이들은 김 전 대표와 함께 당의 ‘몸통’을 구성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인재영입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동시에 오랜 정당 경험을 바탕으로 창당이나 신당 운영 과정에서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접 전면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창당추진위원장을 맡은 정병국·주호영 의원이 현재 ‘얼굴’로 나서 대표자 역할을 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도 당의 확장성을 넓히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 의원 측으로는 3선의 김세연·김영우·이학재·이혜훈 의원, 재선의 박인숙·오신환·유의동·황영철 의원 등 재선·3선 그룹의 젊은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유 의원이 내세운 ‘개혁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김 전 대표 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작은 편이어서 실무를 도맡는 손과 발도 될 수 있다. 유 의원과 함께 김세연·오신환 의원이 당의 핵심 가치를 담은 정강정책을 만들고 김영우·유의동 의원은 전략기획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디지털정당 팀장도 맡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2040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신환 의원은 대변인을 맡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SK 민경삼 단장 사임…성적 부진 책임, 차기 단장은 추후 선임

    SK 민경삼 단장 사임…성적 부진 책임, 차기 단장은 추후 선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 따르면 민경삼 단장이 26일 사임했다. SK 구단에 따르면 민 단장은 지난 10월 김용희 전 감독이 퇴진할 무렵부터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 단장은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 영입을 포함해 코치진 개편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김광현 및 외국인 선수 계약 등 현안을 마무리한 뒤 재차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 단장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1986~1993년 MBC 청룡, LG 트윈스 선수로 뛰었다. 이후 LG 프런트, 코치를 거쳐 2001년 1월 SK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운영팀장, 경영지원팀장, 운영본부장을 거치며 초창기 SK의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1월 단장으로 부임, 구단이 한국시리즈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라는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SK는 차기 단장에 대해 추후 선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회찬, 반기문 저격 “촛불 안 들어본 사람이 어떻게 불사르나”

    노회찬, 반기문 저격 “촛불 안 들어본 사람이 어떻게 불사르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반 총장을 영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의당이 아무나 올라탈 수 있는 배가 아니다. 최소한 정의당에 올라타려면 정의감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그 얘기는 상당히 실례되는 질문”이라고 답했다. 또 “몸을 불사른다고 하면서 촛불 하나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초 하나 불살라보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몸을 불사릅니까”라며 반기문 총장을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20일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한 몸 불살라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청래, 최순실 10조 은닉에 분노 “특별법 제정해 몰수하라”

    정청래, 최순실 10조 은닉에 분노 “특별법 제정해 몰수하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별법 제정으로 최순실의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회는 최순실재산환수 특별법을 제정하라”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받아라”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순실이 땀 흘려 번 돈이 얼마나 될까?”라고 반문하며 “박정희부터 박근혜까지 권력에 빌붙어 불로소득으로 축적한 재산이라면 국민의 명령으로 재산환수특별법을 만들어 몰수해 국가에 귀속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 1명과 역외 탈세 조사에 밝은 국세청 간부 출신 1명을 영입하며 최씨의 재산을 추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일보는 22일 특검팀과 법무부 및 사정당국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최씨 모녀 등이 독일을 비롯해 영국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에 수조원대, 최대 10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헤센주 검찰이 최씨 모녀와 10여명의 조력자가 설립한 500여개 페이퍼컴퍼니의 자금을 추적하던 중 이들이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의 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금액까지 최대 1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해 수위를 높여 연방 검찰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10조원이 최씨가 보유한 금액인지, 페이퍼컴퍼니끼리 얽히고설킨 지분관계에 따라 중복 계산된 금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독일 사정당국은 이를 독일 범죄수사 사상 최고액으로 추측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박계 “보수 구심체로… 당 정체성 확립 SW 집중”

    비박계 “보수 구심체로… 당 정체성 확립 SW 집중”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하기로 한 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신당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정당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정치 실험이 이뤄질 것을 예고했다. 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인 정병국 의원은 23일 “기존 정당 정치의 틀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면서 “조직 중심의 패권주의를 지양하고 국회의원은 원내, 정책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회의를 갖고 공식적으로 창당하기 전까지 당명을 가칭 ‘개혁 보수 신당’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신당이 담아낼 핵심 원칙이 개혁적 보수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신당이 보수의 구심체가 되고 쇄신과 변화의 의미를 담은 명칭”이라고 황영철 의원은 전했다. 추진위는 27일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 분당을 선언한 뒤 다음달 20일 전후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당의 운영 방식도 새로워진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만큼 원내 중심으로 움직이고, 중앙당은 디지털 정당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창당 과정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공식 당명과 정강정책도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28일 정강정책 초안을 마련해 여론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신당 관계자들은 당사나 사무실, 또는 대규모 당직자 등 ‘하드웨어’를 갖추는 것보다 당의 정체성, 가치를 확립하는 ‘소프트웨어’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인재영입을 맡아 당의 외연 확장에 주력하기로 했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김세연, 김영우, 오신환 의원 등과 함께 정강정책을 다듬으며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김 전 대표는 ‘빅 텐트’를 펼쳐 다양한 세력이 연대하면서 때로는 경쟁하는 구도를 구상해 왔다. 특히 이 개헌이 그 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신당 창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특정인을 위한 사당이 아닌 민주정당을 만들기 위해 이토록 어렵게 비주류를 이끌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女봐라~ 트럼프 주무를 백악관 ‘여성 트로이카’

    女봐라~ 트럼프 주무를 백악관 ‘여성 트로이카’

    ‘얼굴’엔 퍼스트레이디역 이방카 ‘손발’엔 고문 내정된 콘웨이 ‘입’역할 대변인실 힉스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입성하게 될 백악관에서도 여성들이 맹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비밀 병기’로 불리는 장녀 이방카(35)와 트럼프의 ‘가케무샤’ 켈리앤 콘웨이(49) 그리고 트럼프 대선캠프에서부터 정권인수위원회까지 ‘트럼프의 입’인 호프 힉스(28) 등 ‘여성 트로이카’가 주인공이다. 트럼프는 22일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캠프 선대본부장 출신이자 인수위 선임자문역인 콘웨이를 백악관 고문에 내정한다고 밝혔다. 여성으로서는 백악관 최고위직으로, 당초 백악관 대변인 1순위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콘웨이는 신뢰받는 자문역이자 전략가로, 대선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는 내 어젠다의 집요한 지지자이며 우리 메시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해야 하는지를 잘 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콘웨이도 성명에서 “트럼프의 대통령직은 워싱턴과 이 위대한 나라의 모든 국민에게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대표 겸 공화당 전략가로 활동한 콘웨이는 지난 7월 캠프에 영입돼 선대본부장까지 올라 트럼프의 막말과 기행을 방어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트럼프가 초대 국무장관 후보로 정적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고려하자 “지지자들이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해 결국 롬니를 낙마시킬 정도로 트럼프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콘웨이는 이날 한 방송에 나와 일각의 우려와 달리 “트럼프는 매일 언론과 접촉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 백악관은 전통적 백악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카의 회사 홍보 담당 출신으로 캠프에 이어 인수위 대변인으로 활동해 온 힉스는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으로 발탁됐다. 이방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힉스는 대변인실 브리핑 등 트럼프의 ‘입’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콘웨이 및 힉스와 가까운 이방카는 트럼프 취임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 막내아들이 학교를 마치는 내년 6월까지 뉴욕에 머물 예정인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대신 퍼스트레이디 집무실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트럼프의 참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방카는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는 또 이날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보국장 출신 숀 스파이서(45)를 백악관 대변인으로, 인수위 공보국장인 제이슨 밀러를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각각 내정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커버스토리] 지역·이념 ‘정치공식’ 30년 만에 무너지나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정계 개편 움직임이다. ‘1987년 체제’ 출범 이후 ‘창당·탈당·분당·합당’을 반복하며 파란만장한 정당사를 써 내려오면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던 ‘정치 공식’이 30년 만에 무너질지 주목된다. ●보수=영남, 진보=호남 균열 조짐 새누리당은 출범 4년 10개월 만에 분열 위기에 직면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비주류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0여명이 탈당을 선언한 까닭이다. 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 정당사의 첫 분열이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정치권 통설이 깨지는 순간이다. ‘보수=여당=영남’이라는 등식도 그 의미가 상당히 퇴색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탈당파는 ‘개혁보수신당’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며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야당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기존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했다. 2012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여전히 두 구심점이다. 야당에는 숱하게 겪어 온 ‘분열’보다 지역주의·이념 구도의 지각변동이 더 의미심장하다. 국민의당은 ‘제3지대’에서 새누리당 비주류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또 공교롭게도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모두 영남권 출신이다. ‘진보=야당=호남’이라는 등식 역시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비박 탈당·반기문 귀국 등 이합집산 따라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당 주류 잔류파와 비주류 탈당파는 내년 조기 대선에 임하며 보수의 ‘적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반 총장 ‘영입 쟁탈전’이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보수대통합신당’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야당에선 지난 대선 출마 경험을 바탕으로 ‘조기 대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문 전 대표를 뛰어넘는 일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안 전 대표는 “이번에는 양보할 수 없다”며 칼을 갈고 있다. 여기에 국정농단 사태를 동력 삼아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도 대권을 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이 넘어야 할 ‘두 산’

    KIA 양현종·용병 영입 ‘대권’ 도전 LG ‘F4’ 못지않은 4선발진 꾸려 두산 에이스 니퍼트 도장만 남아 인기구단 KIA와 LG가 전력을 대폭 보강하면서 최강 두산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야구 KIA는 지난 20일 자유계약선수(FA) 좌완 양현종과 1년 총액 2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KIA 잔류를 선언하고 ‘대박’ 꿈을 키웠던 양현종과 그의 해외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물량 공세를 사실상 끝낸 KIA는 계약에 진통을 겪었지만 1년이라는 파격적인 절충안 도출에 성공했다. KIA는 이번 ‘겨울야구’에서 승리하면서 내년 ‘대권’ 도전의 꿈을 부풀리게 됐다. 올해 ‘가을야구‘ 진출로 가능성을 확인한 KIA는 시즌 뒤 지갑을 활짝 열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먼저 내부 FA 나지완(4년 60억원)을 끌어안았고 FA 최대어인 타격 3관왕 최형우까지 붙잡았다. 한국프로야구 첫 FA 100억원(4년) 시대까지 열었다. 이들에 앞서 용병 영입도 일찍 끝냈다. 검증된 헥터(15승)와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양현종의 전력 이탈을 전제로 좌완 팻 딘(90만 달러), 수준급 타자 필을 대신해 로저 버나디나(85만 달러)를 낚았다. KIA는 헥터-딘-양현종으로 업그레이드된 3선발을 꾸렸고 김주찬-최형우-버나디나-이범호-나지완을 잇는 폭발적인 타선을 구축했다. 검증되지 않은 버나디나가 변수지만 최형우의 가세만으로도 파괴력은 물론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LG도 역대 투수 최고 대우로 좌완 차우찬(4년 95억원)을 영입하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LG는 검증된 기량으로 서둘러 재계약한 허프-소사 ‘원투 펀치’에 우완 류제국, 좌완 차우찬으로 4선발진을 완성했다. 우규민(삼성)이 떠났지만 두산의 최강 선발진 ‘판타스틱4’에 못지않아 내년 ‘빅3’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내부 FA 봉중근, 정성훈과 미계약 상태지만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타 구단의 부담 탓에 둘은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 우규민의 보상선수 최재원도 공수에서 힘을 보탤 태세여서 LG의 전력은 정상을 노리기에 손색이 없다. 한국시리즈 2연패로 새 ‘왕조’ 기틀을 다진 두산은 KIA, LG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나 내년에도 우승 1순위로 꼽힌다. 보우덴과 에반스를 잡는 등 전력 공백은 없지만 아직 에이스 니퍼트의 도장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함께한다는 공감대가 충만해 조만간 합의점에 이를 분위기다. 넥센은 전력 누수 없이 한현희와 조상우의 복귀를 앞두고 있어 강팀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NC는 최고 용병 테임즈, 삼성은 투타의 핵 차우찬과 최형우, SK는 수술대에 오른 김광현이 빠져 큰 구멍이 생겼다. 또 한화, 롯데, kt는 전력 보강이 없어 내년에도 하위권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정조국도 잡은 강원… 과제는 선수단 조화

    [프로축구] 정조국도 잡은 강원… 과제는 선수단 조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으로 복귀한 강원이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최전방공격수 정조국(32)을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원의 조태룡 대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선 정조국 같은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조국은 지난 시즌 광주FC에서 31경기에 출전해 20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등 여러 구단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던 정조국은 “강원의 비전에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강원이 이근호, 문창진, 황진성 등을 영입하며 K리그 클래식에서도 상위급 전력을 확보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강원이 올겨울 팀 내 분위기를 제대로 잡지 못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쓸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외부 선수들이 한꺼번에 주전으로 뛰면 자연스럽게 K리그 클래식에 힘을 보탠 기존 선수들은 소외되면서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했다가 최하위로 강등당한 수원FC는 실제 시즌 전반기에 기존 선수와 영입 선수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로 고초를 겪었다. 지금은 은퇴한 박지성이 한때 몸담았던 QPR 역시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조직력 붕괴와 선수단 갈등으로 이중고를 겪다가 한 시즌 만에 강등당한 바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潘, 비박 신당行이냐 창당이냐…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에 무게

    탄핵 정국 이전 ‘與입성’ 기정사실… 보수 신당 등장에 시계 제로 상황 대부분 신당 유력 대선주자 없어… 潘 영입 문제가 핵심 변수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미국 현지시간)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내면서 ‘정치적 둥지’를 어디에 틀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탄핵 정국’ 이전만 해도 반 총장의 새누리당 입성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보수 신당이 속출하는 만큼 다시 ‘시계 제로’ 상황에 놓였다. 반 총장과 가까운 한 여권 인사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반 총장이) 기성 정치권의 짜여진 틀에 스스로 갇히는 행보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성 정치권, 계파 정치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입당’보다 ‘창당’에 무게중심을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반 총장이 다음달 귀국 직후 친박(친박근혜)계 정당이든 비박계 정당이든 어느 한쪽에 둥지를 틀기는 쉽지 않다는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의 배경에는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된 이미지가 있고, 자칫 특정 정당을 편드는 모습으로 비쳐진다면 이런 이미지를 좀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5개 안팎의 보수 신당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친박계와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2~3개 정당으로 재편될 여지도 있다. 우선 비박계 양대 구심점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신당 창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에 앞서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전 의원이 주도하는 늘푸른한국당이 있다. 전국 17개 시·도당 창당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 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정치 결사체인 ‘새 한국의 비전’도 정당 형태로 진화하거나 다른 정치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2일 탈당한 비주류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독자 신당 창당을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새누리당 잔류파인 주류 친박계도 당 혁신 작업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신당파든 잔류파든 세력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간판을 새로 거는 것 못지않게 반 총장 영입 문제가 핵심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이는 대부분의 세력이 유력 대선 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독자 생존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반기문 영입’이 여의치 않다면 ‘반기문 신당 합류’라는 우회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다. 반 총장 입장에서는 기성 정치권의 견제라는 ‘진입 장벽’이 낮아진 데다 정계 개편의 칼자루를 쥘 수 있고 정치적 확장성까지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당은 ‘소프트 랜딩 전략’이 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심상정, 비박 신당의 반기문 영입 “인공호흡기는 돼도…동아줄은 아냐”

    심상정, 비박 신당의 반기문 영입 “인공호흡기는 돼도…동아줄은 아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비박 신당’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가능성에 대해 “비박계의 인공호흡기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들이 붙잡을 동아줄이 될 것인가’에는 의구심이 든다”고 21일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내년 대선 기조와 현 시국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박 신당은 자생력이 부족해 앞으로 생존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이다. 반기문 총장 영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보는데 반 총장 영입 정도로는 대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제3지대’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심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과 비박의 단일화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안 의원과 비박 간의 이념적 거리가 멀어 보이지도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심 대표는 “정치지도자와 정치세력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국민 앞에 표방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간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은 안 의원의 정체성이 뚜렷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안 의원이 비박과 제3지대를 형성한다면 (이는) 보수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호남 아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색정치 공간을 줄인다는 점에서 안 의원과 비박의 연대는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사설] 친박·비박, 이럴 바엔 속히 분당하는 게 낫다

    새누리당이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외부인사 영입을, 비박(비박근혜)계는 유승민 의원 추대를 각각 주장하면서 팽팽하게 대립했다. 비박계는 ‘유승민 카드’를 수용하지 않으면 분당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 반면 친박계는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외부인사 영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분당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박계 의원들은 오늘 탈당에 관한 최종 의견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어제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흘 내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계파 싸움을 지긋지긋할 정도로 오랫동안 지켜봐 온 국민은 솔직히 이제는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든 관심조차 없다. 누적된 피로감은 분노로 바뀐 지 오래다.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 ‘한 지붕, 두 가족’ 상황을 청산하고 속히 갈라서 제 갈 길을 가야 한다는 주문까지 나온다. 보수세력 사이에서는 이러다가 정말 보수의 궤멸을 초래하고야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집권 여당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새누리당은 벌써 몇 개월째 어떠한 정책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친박계의 ‘꼼수 정치’는 용납하기 어렵다. 친박계는 비박계의 비상시국회의에 대항해 출범시킨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을 일주일 만인 어제 해체했다. 원내대표 경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세 결집 차원의 모임이었음을 자인한 셈이다. 정 원내대표가 당선될 당시 이정현 전 대표의 득의만만한 미소를 국민은 똑똑히 목격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친박계가 새누리당의 혁신을 주도한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것이다. 이탈 대열을 계산하는 비박계의 정치적 셈법도 마뜩잖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명분보다는 실리를 앞세우는 것 아닌가. 돌이켜 보면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 간 싸움으로 올 한 해 한시도 바람 잘 날 없었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는 친박패권주의가 절정에 달했고, 총선 참패 이후에도 반성 없이 두 진영이 이전투구식 ‘패거리 정치’로 일관했다. 보수 정치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임정치와는 담을 쌓은 친박계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누구도 “내 탓이오!”라며 책임지는 인사가 없지 않은가. 임시 봉합한 상처는 결국 다시 터지게 마련이다. 국민은 두 계파 간 싸움을 더이상 지켜볼 여력이 없다.
  • ‘FA 최대어’ 양현종, 결국 KIA 남는다

    ‘FA 최대어’ 양현종, 결국 KIA 남는다

    “구단, 잇단 대형 계약에 부담” 이례적 단기계약에 분석 엇갈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양현종(28)이 1년 계약으로 KIA에 잔류했다. 프로야구 KIA는 20일 좌완 양현종과 1년에 계약금 7억 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액 2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여러 대안을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FA 대어급 선수가 1년 계약을 맺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우선 해외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고 판단한 양현종이 내년 빼어난 성적을 앞세워 다시 해외 진출에 나서기 위해 일보 후퇴했다는 분석이 있다. 이 경우 양현종이 내년 시즌 뒤 구단의 해외 진출 승인을 조건으로 내걸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대 견해도 있다. KIA 구단이 양현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미 선수 영입에 막대한 투자를 한 탓에 큰 이견으로 다년 계약에 실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초단기 계약이라는 극단의 절충안으로 합의를 도출했다는 얘기다. KIA는 최고 타자 최형우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해 KBO리그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주포 나지완에도 4년 40억원을 투자해 토종 FA 3명을 잡는 데 162억 5000만원을 쏟아부었다. 또 올해 에이스로 활약한 노에시와 170만 달러(21억원)에 재계약한 것을 비롯해 새 투수 팻 딘(90만 달러), 새 타자 로저 버나디나(85만 달러) 등에게 총 345만 달러(41억원)나 썼다. 이번 겨울 국내외 선수 영입에 쓴 ‘뭉칫돈’이 200억원에 달한다. 어쨌든 KIA는 투타에서 막강 전력을 구축해 최강 두산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양현종은 “해외 리그 도전이 아니면 당연히 KIA라고 마음먹었고 여러 조건을 감안해 1년 계약했다”면서 “착실히 몸을 만들어 내년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골프계도 얼린 ‘최순실 게이트’

    골프계도 얼린 ‘최순실 게이트’

    유소연·허미정도 재계약 실패 “이참에 거품 빼내야” 의견도 연말이 다가오지만 소식은 좀체 들리지 않는다. 이른바 골프의 ‘스토브리그’는 시즌을 마친 뒤 지난 한 해, 혹은 지난 계약 기간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는 스폰서와의 ‘밀당’이다. 그러나 꽁꽁 얼어붙었다. ‘최순실’이 불어 댄 콧바람에 지갑을 열어야 할 기업들은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다. 올해는 후원 계약이 만료돼 새 둥지를 찾아야 스타급 선수가 유독 많다. 박인비(28)가 KB금융그룹과 계약을 끝내는 것을 비롯해 전인지(22)도 하이트진로와 계약 마지막 해다. 미국 무대 출발을 앞둔 박성현(23)도 넵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똑 떨어지는 대답을 듣거나 새 둥지를 찾은 이는 없다. 더욱이 하나금융그룹과 CJ, 한화, 롯데, KB금융, 신한금융그룹 등 대규모 골프단 ‘빅6’ 중 신규 선수를 영입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오히려 축소가 대세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새로 선수를 뽑는 대신 3명을 내보냈다. 골프단 관계자는 “박세리를 포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유소연(오른쪽), 허미정(왼쪽)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골프단 축소의 표면적인 이유는 내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탓에 한국 경제에도 그림자가 드리웠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국내 금융권이 골프 마케팅을 축소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최순실 게이트가 몰고 온 찬바람 때문이다. 그룹 총수가 청문회에 끌려가는 마당에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마케팅의 첫 글자도 꺼낼 형편이 아닌 것이다. 한 기업체 실무자는 “환율, 유가 불안 등으로 대내외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순실 파문까지 더해져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골프의 경우는 특히 불확실성 때문에 스폰서로 나서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참에 거품을 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골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 몸값을 올리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나친 욕심은 스폰서 주체인 기업의 외면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강원, 허리도 완성… 아홉번째 영입은 MF 황진성

    강원, 허리도 완성… 아홉번째 영입은 MF 황진성

    폭풍 영입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으로 3년 만에 복귀하는 강원 FC에 아홉 번째 몸담은 이는 성남 FC의 미드필더 황진성(32)이었다. 강원 구단은 20일 “전날 황진성과 강원도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만나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황진성은 “강원 구단이 날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이적을 결심했다”며 “최윤겸 감독이 추구하는 패스 축구를 기대하고 있다. 강원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 과정을 지켜봤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황진성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포항에서 활약하다 벨기에 2부 리그 AFC투비즈, 일본 J리그 교토 상가, 파지아노 오카야마를 거친 뒤 올해 1월 성남 FC로 이적했지만 부상으로 많은 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포항에서 11시즌 동안 뛰면서 K리그 2회, 대한축구협회(FA)컵 3회, 리그컵 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K리그 291경기에서 49골 60도움을 기록하며 통산 도움 6위에 오를 정도로 꾸준함을 자랑했다. 다음 시즌 챌린지로 강등되는 성남은 황진성과 계약을 조기 해지했고, 강원이 발빠르게 움직여 황진성을 영입했다. 강원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반적인 포지션 보강에 매달렸다. 최전방 이근호를 필두로 측면 공격 자원으로 김경중, 김승용이 합류했다. 수비수로는 박선주, 강지용, 오범석이 유니폼을 입었다. 또한 수문장 이범영을 영입했다. 여기에 미드필더 요원 문창진과 황진성까지 끌어안아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조태룡 강원 구단 대표이사는 당초 열흘 동안 선수를 계속 영입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제 종착점이 가까워졌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임금 체불 등의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 구단이 이렇듯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을 미심쩍어하는 눈길이 여전하다. 하지만 프로야구 넥센 단장을 지낸 조 대표이사는 선수 보강에 쓰인 돈을 공격적 마케팅으로 벌어들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예산 증액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친박 “이회창 등 외부인사” vs 비박 “유승민”…비대위원장 ‘치킨 게임’

    친박 “이회창 등 외부인사” vs 비박 “유승민”…비대위원장 ‘치킨 게임’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의 혈투가 진행되고 있다. 친박계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총재 등 외부인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반면, 비박계는 ‘유승민 카드’를 꺼내들어 정면 충돌하는 상황이다. 양측 모두 각자의 요구에서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치킨 게임’에 돌입한 모습이다. 비박계는 친박계가 유승민 카드를 수용하지 않으면 분당을 불사하겠다고 밝혀 보수정당 사상 최초의 분당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친박계는 이날 비박계의 비상시국위원회에 대항해 출범시킨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을 일주일 만에 만에 해체하고 계파 핵심중진의 2선 후퇴를 선언하는 동시에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을 제안하는 등 자체적인 당 재건 로드맵에 착수했다. 이 모임의 공동대표였던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당 개혁 방안을 발표하는 한편으로, 비박계에 대해서도 ‘최순실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총재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유 의원이 아니더라도 혁신 프로그램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당외 인사 중에도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비박계도 ‘유승민 카드’가 받아들여질 조짐이 없자 서서히 집단 탈당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유승민 거부 시 분당’이라는 배수진을 친데다 대표 권한대행인 정 원내대표가 늦어도 사흘 내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늦어도 23일까지는 비박계의 집단 탈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내부에선 두 차례에 걸친 단계적 탈당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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