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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일자리 최우선… ‘한국형 뉴딜’ 제안, 安 “대개혁·대연정·대통합” 李 “적폐청산”

    文, 일자리 최우선… ‘한국형 뉴딜’ 제안, 安 “대개혁·대연정·대통합” 李 “적폐청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명실상부한 대선체제가 시작됐다. 탄핵심판을 고려해 그동안 속도 조절을 해 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주말을 지나 13일 탄핵 정국의 안개가 걷히자 저마다 승부수를 띄우며 ‘장미대선’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대선 레이스가 비로소 본격화한 것이다.●文, 대표 정책공약 ‘일자리委’ 출범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는 ‘포스트 탄핵’ 국면 진입의 신호탄으로 이날 자신의 대표 정책공약인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일자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에게 위원회를 총괄하게 하고 집권 시 일자리위원회를 ‘국가 일자리위원회’로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쳐 온 ‘적폐 청산’에 더해 일자리 문제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국정 공백으로 파탄 지경에 이른 민생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정부 주도 공공 일자리 늘리기와 이를 마중물로 한 민간 일자리 늘리기인 21세기 한국형 일자리 뉴딜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경제 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기본법·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촉진법·사회적가치실현기본법 제정도 약속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남인순 민주당 의원을 영입해 여성본부장을 맡기는 등 캠프도 정비했다. 남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도 활약했다. 주말에는 출마 선언을 한다. 국민과 함께 출마선언문을 준비한다는 기조로 홈페이지에서 국민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다. ‘가짜 뉴스’에 대한 강력 대응도 예고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인터넷에 이른바 ‘문재인 치매설’을 퍼뜨린 유포자 중 한 명으로 국민의당 모 의원의 비서관을 지목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당 차원의 반응을 자제하고, 일단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이다.●安 “탄핵 불복 일부 친박과 연정 아냐”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개혁·대연정·대통합’을 탄핵 후 민심 통합 방안이자 경선에 대비하는 승부수로 내세웠다. 안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농단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우리 사회에는 청산해야 할 수많은 적폐가 있고 대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다음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여소야대의 상황을 만나게 된다. 대연정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연정을 통한 대개혁의 결과는 진정한 국민 대통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지사는 탄핵에 불복하는 자유한국당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도 함께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캠프 조직도 강화했다. 정책통이자 충북 청주시가 지역구인 4선의 변재일 의원을 정책단장에 임명했다. 손학규계였던 여성운동가 출신 비례대표 정춘숙 의원도 합류했다. ●李 “3野+촛불 민주연합정부 구성을” 이재명 성남시장은 “탄핵은 완성됐지만 청산과 건설은 이제 시작”이라며 적폐 청산을 승부수로 띄웠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자인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향해 촛불혁명 완성을 위한 ‘6대 개혁과제’를 제안했다. 6대 개혁과제로는 박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 공동 천명, 사드배치 반대, 친재벌·부패기득권 인사 영입 중단, 당 중심 정권인수 준비, 야3당(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과 촛불시민이 함께 하는 민주연합정부 구성, 황제경영체제 해체와 재벌 범법자에 대한 처벌 약속을 꼽았다. 그는 “자백도 반성도 없는 부패 정치 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대연정은 포기하겠다고 선언해 달라”며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을 비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캠프 ‘구설 주의보’에 영입인사들 입단속 강화

    문재인 캠프 ‘구설 주의보’에 영입인사들 입단속 강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경선캠프는 13일 영입인사들이 자주 구설에 휘말리자 방송 출연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캠프 인사들의 말실수를 계속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입단속’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캠프에서 기자들을 만나 “본부장단 회의를 거쳐 앞으로 캠프 인사들이 팟캐스트나 방송에 개별적으로 출연하는 것을 자제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일 출연하게 되더라도 발언 내용은 미디어본부와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특히 이런 방침은 전날 문 전 대표가 잦은 설화에 대한 조치 및 기강확립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문 전 대표 캠프 손혜원 홍보부본부장은 최근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것은 계산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커지자 전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문재인 겨냥 “과도한 세력규합, 정당정치 벗어나”

    이재명, 문재인 겨냥 “과도한 세력규합, 정당정치 벗어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3일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을 두고 “과도하게 세력규합에 집중하다 보면 정당정치의 본질에 벗어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친재벌, 부패기득권 인사 영입은 중단하자’는 발이 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몰려드는 세력이나 인물이 지나치게 기득권자 중심이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후보가 자신의 능력과 실적을 증명하기 위해 참모나 조언그룹에 인재를 두면 좋지만, 과도하면 당이 들러리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윤철 선대위원장이나 퇴행적 언론인들, 이런 여러 (영입) 사례를 보면 다수의 약자를 중심으로 한 공정한 대한민국이라는 취지와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권위를 위해 경비원을 동사하게 한 의혹이 있는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 세월호 ‘다이빙벨’ 영화 상영을 이유로 일종의 탄압을 가한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까지 불러모았다”면서 문 전 대표 캠프의 인사 영입 사례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과연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겠나, 걱정이 된다. 촛불민심이 원하는 바와 어긋날 수 있다”며 “당내 동지로서 걱정이 드리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부패정치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대연정은 포기하겠다고 선언해달라”는 회견 내용도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비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산할 적폐세력과 손잡거나 권력 나눠주면서 새로운 공정국가건설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예선전을 치르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진 사람이 이재명이든 문재인이든 안희정이든, 이긴 사람을 중심으로 단결해서 정권교체를 넘는 세상의 교체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걱정 말고 가입하세요… 급여율 시중금리 연동·외부 전문가 영입 등 개혁 박차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소방공제회 등 5대 공제회는 건전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2013년 경영공시 시행을 시작으로 개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장기 자산운용 계획 수립, 급여율의 시중금리 연동제도, 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이 대표적 방안이다. 교직원공제회는 2016년 자산운용을 통해 1조 880억원을 벌었다. 수익률은 5.3%였고, 당기순이익은 1723억원 흑자였다. 2013년 26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2014년 22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고 2015년 1085억원에 이어 흑자 폭을 늘렸다. 공제회 측은 흑자 폭보다 그 원인에 고무된 분위기다.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6명으로 구성된 자산운용위원회, 외부 위원이 더 많은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위험한 사업을 걸러 내면서 안정적인 투자 속에서 거둔 성장이라는 것이다. 현재 투자계획을 실행하려면 자산운용 부서 직원들이 참석하는 투자실무협의회, 외부 전문가 3명과 내부 위원 2명으로 구성된 외부 투자심의위원회, 임원회 등 3단계를 거친다. 공제회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금융전문가를 영입하고 자산운용 직군을 별도로 채용했다”며 “2015년 4월부터 공제회 최초로 ‘재정추계모형’을 개발해 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인력 재배치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경찰, 군인, 소방, 지방행정공제회는 시중금리 연동제도를 도입했다. 시중금리에 따라 급여율(이자율)을 바꾸는 시스템이다. 외부 전문가를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임명하고, 자산운용 장기 계획을 마련하는 등 낙하산 임원, 부실운용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직원 168명 중에 변호사, 공인회계사, 국제재무분석사(CFA) 등 전문 인력이 41명이라고 했다. 금융과 건설 부문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CIO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도 12명에서 17명으로 확대했다. 정확한 의사결정과 책임감 있는 투자를 위해 ‘사업제안서 실명제’도 도입했다. 지방행정공제회는 투자심사팀, 부실 확대를 막는 로스컷관리위원회 등 리스크 관리실을 확대했다. 매번 경찰 출신을 CIO로 채용해 전문성 논란을 빚었던 경찰공제회도 지난해 처음으로 민간 전문가를 CIO로 영입했고, 자산운용위원회와 투자전략팀을 만들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제회, 그대와 함께하면… 나에게도 봄이 올까요

    [커버스토리] 공제회, 그대와 함께하면… 나에게도 봄이 올까요

    공무원 중에도 ‘재테크의 귀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숨은 고수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공무원들은 우선적으로 공무원 연금과 공제회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 공직에 발을 디딘 공무원들일수록 공제회 상품들에 눈길을 주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공무원 공제회로는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소방공제회 등 5대 공제회가 있다. 이들 공제회 상품은 무엇보다 급여율(이자율)이 은행보다 최대 2배 높은 것이 최대 장점으로 그동안 많은 공무원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이 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공제회 상품에 ‘노란불’이 켜졌다. 지난 5년간 이자율이 반토막 났거나 한 해 평균 손실이 2000억원을 넘어선 공제회도 있다. 자연스레 각종 부실도 불거지고 있다. 이런 이상 신호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교원공제회의 회원 수 증가율은 2012·2013년 5%에서 지난해와 올해 2%대로 낮아졌다. 취재 중에 만난 다수의 공무원들은 ‘공제회에 내 돈을 넣어야 할지’, ‘넣은 돈은 과연 안전할지’, ‘높은 이자율은 계속 가능할 것인지’ 등을 물어왔다. 5대 공제회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만나 이에 대한 답변을 들어봤다.# “낙하산 임원들 연봉만 오르는데…” “요즘 공제회 장기저축 연이율(급여율·복리)이 3%대라서 저축은행보다 조금 높죠. 하지만 갈수록 급여율은 낮아지고 낙하산 임원들 연봉만 오르는데 이런 곳에 제 돈을 넣고 싶지 않습니다.” 4년 전 소방관이 된 이모(30)씨는 현재 제시하는 이자율을 보고 가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임관하던 2013년에 소방공제회의 이자율은 연 5.10%로 시중은행 금리보다 크게 높았지만 해마다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태였다”며 “당장은 높은 이자가 적용되지만 정작 수십년 후 만기가 돼서 장기저축 급여를 돌려받을 때 공제회가 망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공제회는 공무원연금처럼 국가에서 지원금을 줄 수 있도록 돼 있다. 전체 소방관의 86%가 가입한 이유다. 하지만 이씨는 “공무원연금을 세금으로 보조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한데 공제회를 지원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소방관 김모(34)씨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소방공제회의 부실한 자산운용, 낮아지는 급여율, 낙하산 인사, 임원들의 성과급 잔치 같은 지적사항들을 보면서 ‘가입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했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소방공제회는 4년간 매년 평균 20억원씩 적자를 냈지만 같은 기간 이사장 연봉은 7.4%, 상임이사 연봉은 8.9% 올랐다. 또 임원들은 예외 없이 소방방재청 출신으로, 금융 및 투자 전문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경찰관 유모(29)씨도 같은 이유로 경찰공제회에 가입하지 않았다. 3.42% 정도의 연이율을 보장하는 금융기관은 별로 없지만 각종 비리로 인해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경찰 고위 간부 출신들이 임원을 꿰찬 것도 망설인 이유이고 해마다 적자인 재무 상태도 걱정됐다.# 은행보다 위험해도 목돈 마련에 효과적 공제회에 가입한 공무원들도 불안하기는 매한가지이지만 목돈을 만들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했다. 직업군인인 박모(37)씨는 2006년 임관과 동시에 공제회 장기저축 상품에 월 20만원씩 적립 중이다. 진급으로 월급이 늘어난 뒤에는 월 납입금을 50만원으로 늘렸다. 그는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고 단리가 아닌 복리라서 시간이 갈수록 이득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군에서 일에 전념하다 보면 재테크에 신경 쓸 여유도 없고 해서 공무원연금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체 군인의 82.5%가 군인공제회에 가입했다. 하지만 공제회가 STX, 엘시티(LCT) 사업 시행사 등에 수천억원씩 빌려주는 등 비리 사건에 연루될 때면 불안감이 엄습한다고 전했다. 연이율은 해마다 낮아지고, 2015년에는 23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박씨는 그럴 때마다 선배들의 말을 되새긴다고 했다. “절대 공제회 상품을 해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역하면 군인연금 못지않게 요긴하다구요. 국가가 보증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돈을 받지 못한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중학교 교사 정모(38·여)씨도 교직원공제회에 매달 30만원씩 저축 중이다. 사실 교직원공제회는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 대비 적자폭도 크지 않고 이자율(연 3.6%)도 가장 높다. 그는 “수익률이 좋은 펀드 상품 때문에 잠시 해약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8년 뒤면 가입기간 20년을 채우게 된다”며 “지금 해지하면 원금은 돌려받지만 부가금(연이율에 따른 수익금)은 70%만 받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하지 않다면 해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답답한 가입자들 “돈 제대로 받을 수 있나요” 사실 공공적 성격을 지닌 공제회는 7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큰 손실에 대해 정부가 보전해 주는 곳은 공무원과 교직원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대표 격인 5대 공제회는 2015년을 기준으로 회원 수가 129만 5214명이나 된다. 하지만 이들 5대 공제회는 2013~2015년 3년간 공제회 평균 2245억원씩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적자의 원인은 여럿이지만 전문가들은 공통점으로 낙하산으로 오는 공피아(퇴직 공무원 집단)로 인한 금융인력의 부재, 높은 급여율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투자, 전문적인 금융감독의 부재 등을 들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회원들에게 돌려주는 이자율이 시중은행 금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보니 수익률이 4~5%대로 높게 나도 적자”라며 “높은 이자를 주기 위해 위험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는 구조를 깨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서비스는커녕 마치 상부기관처럼 구는 행태를 지적했다. 월 25만원씩 경찰 공제회에 저축하는 오모(44)씨는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냐고 공제회에 물어도 걱정 말라고만 하고 개선 방안 등을 설명해 주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그나마 2013년 경영공시를 시작하면서 일부 공제회는 리스크관리위원회, 성과평가위원회 등 전문금융기구를 만들고 금융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별도의 팀을 구성했다. 또 ‘높은 급여율→적자→고위험 투자’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급여율을 시중 금리와 연동하고 해외 투자를 늘리는 곳도 있다. 조성일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금 당장 공제회 기금이 바닥나는 일은 없겠지만 적자가 지속되면 국민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일까지 발생한다”며 “자산운용 인력 전문성 강화, 리스크관리 체계 등 공제회들이 마련한 자구책이 지속 가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의 관리감독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반갑다! 야구야… 내일 시범경기 개막 관전포인트

    KIA, 최강 두산의 대항마 될까 ‘150억 몸값’ 이대호 기대만발 ‘뉴페이스’ 외국인 최대 변수로 국내 프로야구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2017 KBO리그 시범경기가 14일 막을 올린다. SK-롯데(사직), kt-삼성(대구), 두산-KIA(광주), LG-한화(대전), 넥센-NC전(마산)을 시작으로 26일까지 팀당 12경기씩, 모두 60경기가 펼쳐진다. 지난해까지 시범경기는 팀당 18경기씩 치러졌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2월 1일로 늦춰지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는 바람에 일정을 축소했다. 지금까지 전지훈련 등을 통해 기량을 갈고닦은 10개 구단은 시범 경기를 통해 선발과 불펜 등 마운드 보직을 확정 짓고 타선을 조율하며 루키 등 눈여겨본 선수들의 1군 여부를 가린다. 경기는 오후 1시 시작하고 21~22일 잠실 kt-LG전만 오후 5시 치러진다. 연장전과 연속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팀은 KIA다. KIA는 자유계약선수(FA) 나지완과 양현종을 주저앉힌 데 이어 국내 최고의 왼손 거포 최형우를 4년간 100억원에 영입했다. 그러면서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최강 두산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6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이대호(롯데)를 향한 시선도 뜨거울 전망이다. 4년간 150억원의 ‘초대박’을 터뜨리며 부산에 안착한 그가 다시 국내 무대를 평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직 구장으로 구름 관중을 끌어들일 것으로도 기대된다. 외국인 선수도 주목된다. 절반을 웃도는 16명이 새 얼굴이고 거액의 빅리그 출신이 많아 올 시즌 최대 변수로 떠오를 태세다. 특히 한화의 알렉시 오간도(180만 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 달러), NC 제프 맨쉽(180만 달러), 넥센 션 오설리반(110만 달러) 등이 시선을 끈다.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개막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경제계 인사] 한미약품 공동대표에 우종수·권세창

    [경제계 인사] 한미약품 공동대표에 우종수·권세창

    한미약품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우종수(왼쪽) 부사장과 권세창(오른쪽) 부사장을 신임 공동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3연임에 성공했던 이관수 사장은 임기를 2년 앞두고 퇴진, 상근 고문을 맡는다. 2010년부터 7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기술 수출 계약 해지와 늑장 공시, 미공개 정보 관리 미흡 등의 악재로 물러나게 됐다. 우 신임 사장이 경영관리 부문을, 권 신임 사장이 신약개발 부문을 각각 총괄한다. 한미약품은 신약 개발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김선진 교수를 R&D 본부장 및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 ‘미다스의 손’ 잡은 탁구…김택수·안재형 대표팀 지휘

    ‘미다스의 손’ 잡은 탁구…김택수·안재형 대표팀 지휘

    올해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를 탁구 남녀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김택수(47) 미래에셋대우 감독과 안재형(52) 대한탁구협회 이사가 9일 각각 선임됐다.선수 시절이던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단체전)과 1998년 방콕대회(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 감독은 대표팀 코치였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남자단식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후 2007년 대우증권 탁구단 초대 감독을 맡아 정영식을 남자대표팀 에이스로 키워 냈고, 최근 대표선발전 1위에 오른 장우진을 길러 내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7년 만에 다시 중책을 맡았다. 안 감독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대표팀 감독에 이어 이번에 여자팀까지 지휘하게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직후 중국의 자오즈민과 결혼한 그는 2006년엔 당시 여자 실업팀 최강인 대한항공 사령탑을 지냈다. 대한탁구협회는 또 여자팀 코치에 처음으로 중국인을 앉히기로 했다. 여자팀이 늘 중국의 벽에 막혀 고전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중국통’인 안 감독이 중국 대표팀 출신의 적격자를 직접 찾고 있으며, 협회는 다음달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이전에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자대표팀 코치에는 채윤석 삼성생명 코치가 발탁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결속하는 ‘비문연대’… 김종인 “내 역할 다하겠다”

    결속하는 ‘비문연대’… 김종인 “내 역할 다하겠다”

    민주당 의원·유승민과 연쇄회동… 탄핵 심판 후 정국·대응 등 논의 김무성 “연대의 고리 역할 할 것”… 친문계 “金, 영입 1순위 아니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탈당하자마자 여야를 넘나들며 ‘광폭 행보’를 펼치기 시작했다. 정치권 내 비문(비문재인) 인사들의 연대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9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진영, 변재일, 김성수, 박용진, 최명길, 최운열 등 가깝게 지내는 민주당 의원들과 조찬 회동을 갖고 탄핵 심판 이후 정국과 대응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오늘 남경필 경기지사와 오찬 회동 이어 김 전 대표는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전격적으로 오찬 회동을 가졌다.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일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나라가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 장래, 미래를 위해 좋을 것인가 스스로 판단하려(고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이 “헌재 결정 후 태극기와 촛불로 국민이 갈려 당분간 어려울 것 같으니 역할을 해 달라”고 말하자 김 전 대표는 “자유스럽게 틀에 속박받지 않는 몸이 됐으니 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10일엔 유 의원의 경선 경쟁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오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탈당을 공식화한 지난 7일에는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조찬 회동을 한 바 있다. 이런 행보는 10일 헌재의 탄핵 심판 이후 대선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는 김 전 대표가 친문과 친박(친박근혜)을 제외한 세력을 규합해 이른바 ‘빅 텐트’를 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국회 여건으로 볼 때 누가 대통령이 된들 화합을 하기 위해 정치권이 어느 정도 연합하는 형태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걸 할 수 있는 사전 작업을 해야 책임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김종인과 수차례 만나” 이에 화답하듯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은 김 전 대표와 함께 ‘개헌·비패권주의 연대’의 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와 몇 번 만났고, 그런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가 되는 건 막아야겠다. 그렇게 하려면 누군가 마음을 비우고 세력을 연대하는 역할을 하는 게 대선에서 이기는 길”이라면서 “그 역할을 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친문계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달가울리 없다.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바로 이분(김 전 대표)은 (민주당) 영입 1순위가 아니었다. 이분보다 먼저 제의받은 훌륭한 사회원로가 최소한 네 분 정도는 된다”며 김 전 대표를 폄훼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출마냐 불출마냐… 黃대행 ‘선택의 기로’

    출마냐 불출마냐… 黃대행 ‘선택의 기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황교안(얼굴) 대통령 권한대행도 운명의 기로에 섰다. 탄핵심판 이후 대선 출마를 선언하느냐 마느냐 두 가지 선택지가 황 대행 앞에 놓인 것이다.먼저 탄핵심판 결과와 상관없이 보수 진영에서는 황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2위권에 올라 있는 황 대행이 현재 보수 세력의 구심점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도 황 대행과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영입을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황 대행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게 되면 조속히 출마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용이냐 기각이냐에 따라 여론의 향배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탄핵안 인용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박 대통령과 한배를 탔다는 점이 부각된다면 대선 주자로서의 위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면 보수 진영의 ‘태극기 민심’이 활활 타오르면서 황 대행을 중심으로 결집한다면 그의 대선 출마에 강력한 명분이 실리게 될 수도 있다. 공무원이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30일까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5월 9일을 조기 대선일로 가정하면 4월 9일이 시한이다. 그러나 선거 준비 기간과 당 경선 일정 등을 감안하면 황 대행의 대선 출마 선언 및 사퇴는 3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권한대행이라는 직책까지 떠안게 되면서 생길 수 있는 국정 공백은 황 대행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탄핵안이 기각·각하되면 대선 출마에 대한 정치적 부담감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권한이 중지된 기간 동안 국정을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는 점이 부각될 경우 그의 대권 도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탄핵심판 이후 황 대행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 관계자는 9일 “황 대행이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 있다면 패배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각지대 없게… 강동구, 아동인권 ‘전문 옴부즈맨’ 인물 5월쯤 선정

    서울 강동구가 ‘아동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올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강동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 및 아동영향평가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운영도 활발하다. 여기에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아동인권 전문 옴부즈맨도 위촉할 예정이다. 강동구가 아동권리 침해를 적극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아동인권 전문 옴부즈맨’을 위촉한다고 8일 밝혔다. 여러 곳에서 추천을 받고 검증을 통해 오는 5월쯤 적합한 인물을 선정할 계획이다. 옴부즈맨은 연 3회 이상 학교나 아동시설, 동주민센터 등 현장을 찾아 자문·상담 활동을 전개한다. 이 옴부즈맨은 2009년부터 구가 운영하고 있는 ‘구민 옴부즈맨’에서 활동한다. 구민 옴부즈맨은 구민 권익 보호를 위한 독립기구다. 이들은 위법·부당한 행정처분, 불합리한 행정제도에 따른 고충 민원들을 행정기관 등에 시정을 요청하거나 권고함으로써 해결해 왔다. 옴부즈맨들은 공공기관에서 오래 근무한 퇴직자들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아동·교육 분야 전문가를 새로 영입, 다양성을 꾀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이 인권기구가 아동권리 사각지대를 해결하고 아동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人 캠프 합쳐도… 주요직 여성 20여명뿐

    6人 캠프 합쳐도… 주요직 여성 20여명뿐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대선 주자들은 ‘꽃을 든 남자’가 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성 당직자들에게 참정권을 통한 여성의 정치 참여를 의미하는 장미를 전달하고, 단계적 ‘남녀 동수 내각’ 공약을 공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여성 장관 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은 파격적이지만 정작 대선 주자들의 ‘집안’ 격인 캠프에는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한다. 공약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가는 대목이다.서울신문이 각 캠프 명단을 취합한 결과 지지율 상위권을 달리는 6명의 대선 주자 캠프를 통틀어 주요 보직을 맡은 여성은 20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문 전 대표 캠프는 핵심 직책을 맡은 여성 인사가 이미경 공동선대위원장, 고민정 대변인, 손혜원 홍보부본부장 등 3명뿐이다. 1000여명 규모의 싱크탱크 ‘국민성장’, 외교안보 자문단 ‘10년의 힘’ 등 외곽 조직에서도 여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문 전 대표도 이날 “캠프에 많은 전문가가 있지만, 여성 전문가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서 핵심역을 맡은 여성은 박영선 의원멘토단장 1명이고, 이재명 성남시장을 돕는 5명의 독수리 오형제 의원 중에서 여성 의원은 전략을 담당하는 3선 유승희 의원과 대변인을 맡은 초선의 제윤경 의원 2명뿐이다. 안 전 대표 캠프에선 전현숙 대변인을 비롯한 5명의 여성이 주요 직위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전원이 공보팀에 몰렸다. 전략, 조직 등 핵심 포스트에 여성은 없다. 남경필 경기지사 캠프도 핵심 직위를 맡은 여성은 박순자 공동선대위원장뿐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캠프는 진수희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해 가장 많은 6명의 여성이 활동하고 있다. 대선 캠프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하는 ‘산실’과 같은 곳으로, 캠프의 핵심 보직을 맡은 여성이 적으면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통로도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다.야권 대선 주자 캠프의 관계자는 “팀장급 절반은 여성이다. 여성 의원 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누구를 데려오는 것 자체가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여성 의원은 “팀장은 실무진이고, 1000여명 규모의 싱크탱크에서도 여성 학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의 한 여성 정치인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여성 리더십에 대한 불신이 정치권에 번지고 있다”면서 “여성 인재가 적다고 하지만, 캠프에서마저 여성에 대한 심정적 배제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 전 대표가 여성의 날을 맞아 영입한 여성 학자 권인숙 명지대 교수는 이날 “여성이 정치적 책임을 시작부터 나누는 공동주체가 되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50~60대 중장년층 남성들만으로 (캠프를) 구성하는 것은 광장의 현실을 제대로 담지 못하는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고개 숙인 양향자…민주당 “구두경고 내렸다”

    고개 숙인 양향자…민주당 “구두경고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이 8일 삼성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제기해온 인권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들을 전문 시위꾼으로 폄하한 양향자 최고위원 발언 논란에 대해 경고조치 등을 통해 수습에 나섰다. 박경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양 최고위원의 삼성 직업병 피해 노동자를 위한 단체 반올림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양 최고위원의 진의는 반올림을 폄하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 사안과 관련해 추 대표는 양 최고위원에게 구두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노동자와 함께 하는 정당이 되고자 노력해왔다”며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 노동자 문제를 대변해왔고, 이러한 노력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 최고위원은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당분간 최고위원회의에 안 나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양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삼성 반도체 직업병 사망문제에 대해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해왔으며, 모든 유족이 수긍할 수 있는 해법 찾아질 때까지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해왔다”며 “부적절한 말로 그분들의 명예에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지난해 4·13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영입됐다. 그는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반올림 활동가들에 대해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면서 “삼성 본관 앞에서 반올림이 농성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유가족도 아니다. 그런 건 용서가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문 박차고 나온 김종인 ‘비문’ 빅텐트 앞장서나

    문 박차고 나온 김종인 ‘비문’ 빅텐트 앞장서나

    “어느 당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 출마설에 “미리 얘기할 수 없어” 文 “안타깝다” 安·李 “재고해야” “이 안에서 무엇이 안 되는 것을 보고 있기가 더 답답하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그는 “어디 당으로 들어가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3지대에 머물며 비문(비문재인) 연대와 개헌을 매개로 세력 규합에 나설 뜻을 밝혔다. 지난해 1월 문재인 전 대표의 삼고초려로 비대위 대표로 영입된 지 13개월여 만이다. 비례대표여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셀프 공천 파문’으로 수모를 겪고서 얻은 ‘배지’를 버릴 만큼 탈당이 절실했던 셈이다. 김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8일 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는 출마설과 관련해선 “두고 봐야 알 일이고,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 법안 등 개혁입법 처리 과정에서 당의 의지 부족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내가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고 했다. 또 “당내 대선 구도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 알지 않느냐. 형평성이 보장돼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주목했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한계를 느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당은 충격에 휩싸였다. 문 전 대표는 “대단히 안타깝다. 경제민주화 정신은 지키겠다”고 밝혔다. 안희정·이재명 캠프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탈당 의사가 전해지자 정치권도 요동쳤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조찬회동을 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정체성과 같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앞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함께 김 전 대표와 두 차례 만났던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도 “탈당하는 이유는 친문 패권에 대한 실망과 개헌 때문”이라면서 “공통적인 고민이기 때문에 같이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영입전쟁… 문 ‘굳히고’ 안 ‘넓히고’

    민주 영입전쟁… 문 ‘굳히고’ 안 ‘넓히고’

    이재명 세 확장보다 공약에 집중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세 확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문 전 대표는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심’으로 불린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영입하며 ‘박원순 끌어안기’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고, 안 지사는 비문재인(비문)계 중진 박영선 의원 영입에 성공, 친문 세력을 견제할 발판을 마련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시장의 오랜 시민운동 동지이자 박 시장 당선의 일등공신이며 서울시 혁신에도 많이 기여한 분”이라고 하 전 부시장을 직접 소개했다.●문 캠프에 ‘박원순맨’ 5명 포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던 임종석 전 의원에 이어 하 전 부시장까지 합류하면서 문 전 대표 캠프에는 5명의 ‘박원순맨’이 포진하게 됐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인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을 홍보본부장으로 영입하고, 박 시장의 정책을 총괄했던 김수현 서울연구원장도 영입했다. 박상혁 전 서울시 정무보좌관도 하 전 부시장과 함께 캠프에 합류했다. 하 전 부시장은 사회혁신위원회를 맡아 시민사회 지지 기반을 확장하고, 분야별 정책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문 전 대표는 “(박 시장에게) 이렇게 보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다”며 박 시장과의 교감이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박 시장과 김부겸 의원 모두 ‘원팀’인데, 이런 하나의 팀으로 합쳐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하 전 부시장은 “박 시장과 상의해 결정했고, 박 시장은 내 생각을 존중하겠다고 했다”며 “사회혁신 모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더 모시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박 시장 측 인사의 추가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재인 캠프는 이날 캠프 비상경제대책단(단장 이용섭)에 합류한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이사 등 각계 전문가 13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김부겸 대구·경북 조직 안희정 지원 안 지사는 비문 인사를 모으며 캠프의 체력을 보강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탈당을 결행하고, 김 전 대표와 가까운 박영선 의원이 이날 안 지사 측에 합류해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 비문 구도’가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 의원은 안 지사의 의원멘토단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일성으로 “안희정이란 사람이 그동안 충청의 대표였다면 이제는 국가대표가 돼야 한다”면서 “1차 목표는 안 지사의 지지율을 20%대로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최근 박 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의원을 영입해 비서실장을 맡겼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 측 허영일 대변인도 공보특보로 합류했고, 김 의원의 대구·경북 조직도 안 지사를 지원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9회 말 역전홈런은 제가 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인재 영입으로 캠프를 확장하는 대신 이날 대학생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며 공약 개발에 집중했다. 이 시장은 “등록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대학생 임대주택 등 다양한 청년 주거를 공급하며 임대료를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종인 민주당 탈당…文·安·李 ‘묘한 온도차’

    김종인 민주당 탈당…文·安·李 ‘묘한 온도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7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탈당을 공식 선언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안타깝다”는 수준의 반응이었으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적극 만류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점검현안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의 탈당선언 소식에 “몰랐지만, 사실이라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분이다. 정권교체 이후 우리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해 모셨다.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전 대표는 13개월 전 문 전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민주당으로 영입됐지만, 김 전 대표가 반문(반문재인) 진영의 좌장격으로 자리 잡으며 불편한 관계가 됐다. 이에 비해 다른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은 김 전 대표를 돌려세우기 위해 당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안 지사 캠프 박수현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김 대표에 민주당에서 힘을 모아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대표는 당이 어려울 때 와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함께 집권을 준비하는 우리 당의 중심이고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서비스센터’ 캠프 사무실에서 청년정책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나서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당에 이견을 가진 그룹들이 당 운영과 정책에 참여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김 전 대표가 사실 저에게 애정도 많이 보여주셨다. 여러차례 만나고 식사도 하고 격려를 주셨다”며 남다른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만류하려 전화하고 있다. 당에 잔류해서 당이 포용적이고 폭넓게 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영화계 진출? 파라마운트와 협상 본격화

    애플, 영화계 진출? 파라마운트와 협상 본격화

    세계 IT업계를 이끌고 있는 애플의 영역, 할리우드까지 확장될까? 최근 애플의 고위 임원이 할리우드 영화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 및 소니 픽쳐스와 접촉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애플 뮤직과 아이튠즈 책임자는 파라마운트와 소니의 영화 및 텔레비전 제작부분 담당자와 나란히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현지 업계에서는 애플이 파라마운트‧소니와 만난 것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위함이 아닌, 제작 스튜디오를 사들여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됐다. 애플의 아이폰 및 아이패드 판매율이 저조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이 새로운 매출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애플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1월이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넷플릭스 유사 서비스에 관심을 표하며, 베테랑 프로듀서 영입을 적극 고려하는 등 제작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본래 콘텐츠만 팔아왔는데,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은 인기 드라마 제작에까지 나서면서 적잖은 수입을 거둬들였다. 콘텐츠 개발 및 독점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지면, 아이폰 등 하드웨어에만 치중해 있던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애플의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한 관계자는 뉴욕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에디 큐 수석 부사장과 지미 아이오빈 애플 음악사업 책임자 등 애플 고위관계자가 지난 주 소니와 파라마운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엄청난 것을 준비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들이 만난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TV나 영화사업과 관련한 노련한 프로듀서를 고용하기 위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종인 “탈당하겠다…어느 당으로 들어가지는 않아”

    김종인 “탈당하겠다…어느 당으로 들어가지는 않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7일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탈당 날짜는 내가 앞으로 정할 것”이라며 탈당 이후 대선 출마 등 거취에 대해선 “두고 보셔야지 내가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느 당으로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전 대표는 “내가 (이 당에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그래서 그런다(떠난다)”고 탈당을 예고하면서 탈당 배경에 대해 “다 아는 걸 내가 이야기할 것 없지 않으냐”고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자신이 대표발의한 상법 등 경제민주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일, 개헌파 의원들이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은 일,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경제민주화를 비판한 일 등에 격앙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속은 사람”이라며 문 전 대표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6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서는 안된다”며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 옳고 그름을 다 따지기도 전에 국난이 코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다. 그 대가는 국민의 피눈물로 치르게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김 전 대표와) 접촉이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면서 김 전 대표의 한국당 영입 가능성에 대해 ‘대단히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김종인 탈당 선언…김무성 “친문에 대한 실망, 공통적인 고민”

    김종인 탈당 선언…김무성 “친문에 대한 실망, 공통적인 고민”

    7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 선언을 한 가운데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김 전 대표와의 연대 의사를 거듭 피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와 제3지대에서의 연대를 논의할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당연히…. 김 전 대표는 친문(친문재인) 패권 세력에 대한 실망과 개헌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나오는 것”이라며 “그런 문제는 시국에 대한 공통적인 고민이기 때문에 같이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전 대표를 바른정당에 영입할 의향에 대해서는 “이건 영입과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제 그 분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자연히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회동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5일 김 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해 분권형 개헌의 성사를 위해 힘을 합치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김 전 대표가 거취 결정을 미루며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백전노장 ‘펄펄’… 중고신인 ‘훨훨’

    백전노장 ‘펄펄’… 중고신인 ‘훨훨’

    이적생들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017시즌을 활짝 열어젖혔다. 강원FC 이근호(32)는 개막전부터 릴레이 골을 즐기며 ‘거물 이적생’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7년간의 J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민우(27·수원)와 김진수(25·전북)도 펄펄 날았다.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태풍의 눈’ 강원은 1부 리그로 승격하면서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이자 득점왕 정조국(33)을 비롯해 제법 이름난 스타급들을 대거 영입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30대를 넘긴 노장들인 탓에 주변에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지난 4일 상주와의 개막전에서는 이들이 화끈한 공격포인트 행진을 주도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제주에서 5골에 그친 이근호는 강원 유니폼을 입고 나서 후반 14분과 42분 연속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어 가장 눈부셨다. ‘베테랑’들도 그의 득점을 묵묵히 도왔다. 정조국은 첫 골 당시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근호에게 정확하게 공을 배달해 자신의 시즌 1호 도움을 신고했다. 앞서 그는 실축하긴 했지만 전반 21분 페널티킥을 따내기도 했다. 이근호의 부평고 동창생 김승용도 4년 만에 복귀한 K리그 그라운드에서 ‘절친’의 결승골을 도우며 ‘노장의 힘’을 과시했다. 국내 이적생뿐만이 아니었다. 수원 김민우는 지난 5일 FC서울과 치른 개막전 ‘슈퍼매치’에서 전반 9분 아름다운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이자 K리그 데뷔골을 뽑아냈다. 2010년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민우는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238경기에서 30득점-39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이날이 K리그 데뷔전이었다. 전북의 왼쪽 풀백 김진수에게도 5일 전남과의 개막전이 K리그 클래식 데뷔 무대였다. 2012년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4년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으로 이적, 유럽 무대에서 뛰다가 올해 1월 전북과 계약했다. 수비수인 그는 전남전 전반 39분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꽂아 수원 김민우와 함께 ‘데뷔전-데뷔골’의 기쁨을 맛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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