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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포커스] 韓, AI 기술 통신 ‘쏠림’ 심화… “응용분야도 인력 양성 강화해야”

    [이슈 포커스] 韓, AI 기술 통신 ‘쏠림’ 심화… “응용분야도 인력 양성 강화해야”

    인공지능(AI) 전문인력 확보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가운데 국내 인재들은 통신장비 등 하드웨어 기반의 AI 기술에 지나치게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AI 응용 분야에 대해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에 취약한 현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진다.11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인공지능 발전 추이 국제 비교와 인력 양성에 대한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AI 기술 특허는 2006년 474건에서 2015년 4929건으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중 한국인이 출원한 특허도 같은 기간 3건에서 95건으로 늘었다. 우리나라의 세부 기술별 출원 비중은 미국 특허청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 원격통신, 디지털통신, 전기통신, 컴퓨터 연산처리 및 계산, 배터리 충전·방전 등 ‘통신 및 장치 기술’ 분야에 집중돼 있다. 반면 재무·비즈니스·가격 결정 데이터 처리, 교육 및 시연, 정보보안, 이미지 분석 등 응용 분야의 특허 건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국내에서 응용 분야의 AI 개발 열풍이 약한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금융회사들은 AI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플랫폼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객 응대 AI 챗봇 등의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 6개 병원은 첨단 정밀의료 AI 솔루션 ‘왓슨’을 도입했다.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정보기술(IT) 업체와 함께 ‘한국형 왓슨’을 개발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포털은 AI 스피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빅스비’를 선두로 AI 음성비서 경쟁도 치열하다. AI 전문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6월 애플 출신의 AI 전문가 이치훈 상무를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AI 인력 모집 공고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채용 설명회를 열었던 SK텔레콤은 최근 서울대와 협약을 맺고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원 과정에 AI 관련 강좌를 포함시켰다. 하지만 열기에 비해 성과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등 선진 기업보다 아직 부족하다. 가장 큰 이유로 AI 응용 분야의 인재 부족이 꼽힌다. 한 IT 기업 임원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미국 유명 대학의 2학년들을 미리 점찍어 인턴으로 데려가는 등 인력을 휩쓸어 가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인재를 영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결국 그 나머지 중에도 소수만 금융, 교육, 보안 등의 분야로 영입되는데, 국내 기업은 변방이라는 인식이 강해 시세의 2~3배 급여를 줘도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AI 인재에 연간 약 2600억원을, 구글은 약 15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AI 전문가는 “국내 대학은 주로 산업공학이나 물리통계학에서 AI를 다루는데 교과 과정이 기술에 뒤떨어진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AI 개론 및 총론을 다루는 인력은 꽤 있지만 특화된 기술을 갖춘 전문인력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통사와 포털들이 AI가 접수한 음성명령을 해석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자연어 처리’ 전문가를 찾고 있지만 충원하지 못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금융, 의료, 교육 등 응용산업 분야 기업들의 경직된 조직 문화, 과도한 규제 등도 인재 확보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금융권은 최근 카카오뱅크의 돌풍으로 AI 인재가 절실해졌지만 직급 및 연봉 체계가 너무 엄격해 인재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감 교수는 “카카오 역시 소수 정예로 인재를 잘 영입하고 있는데, 자유분방한 조직 문화와 능력급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 초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하며 AI 스타트업 자몽랩을 이끌던 김남주 전 소장을 AI 연구총괄로 영입했고 지난 5월부터 AI 인력을 상시 채용 중이다. 다양한 AI 응용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미국과학재단(NSF)의 투자금 상위 10대 AI 과제에는 교육학, 사회학, 병리학, 광학 등 AI 응용 기술이 주를 이뤘다. 황규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글로벌협력센터장은 “세계 AI 기술 트렌드를 볼 때 다소 시차가 있더라도 응용 분야가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관련 인력 양성을 강화하고 정부 투자도 늘려야 한다”며 “우선 우수 인력이 많은 의학·보건 부문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허브 전략을 시도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재외공관장 43% 물갈이… ‘순혈주의’ 깨지나

    수뢰·성비위·갑질 땐 조기 소환… ‘낙하산 특임공관장’ 양산 우려도 외교부가 이번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70명가량의 공관장을 교체하고 이 중 상당수를 외부 인사로 채운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외무고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고강도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낙하산 공관장’만 양산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외교부 관계자는 11일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70명의 공관장을 교체할 계획”이라면서 “현 정부 임기 내에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출신 공관장 비율을 최대 30%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고 밝혔다. 현재 각국 주재 대사와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은 총 163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 중 43%가 교체되는 셈이다. 특히 외부 인사 출신 특임공관장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당장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새 정부 첫 재외공관장 인사에서부터 외부 인사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특임공관장 비율은 15~23%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외부 인사는 외교관이 가지지 못한 네트워크나 경제·산업 분야 전문성, 색다른 시각 등을 가질 수 있다”면서 “획일적으로 어떤 기준에 따라 영입한다기보다는 외부 인사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임기 중 금품수수, 성비위, 갑질 행위 등이 적발된 공관장을 조기 소환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특정 인사가 핵심 부서인 북미·북핵, 인사 부서를 오가는 관행도 타파하기로 했다. 비외시 출신 인재에 대한 발탁 인사도 실시한다. 문 대통령이 취임 초기 강도 높은 외교부 혁신을 예고하고 비외시 출신 강경화 장관을 지명하면서 대규모 인적 쇄신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하지만 쇄신의 방향이 외부 출신 특임공관장을 대폭 임명하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외교부 내부의 불만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결국 전문성보다는 정치권 및 대선 캠프에 관여했던 인사가 대거 특임공관장으로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적지 않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테바스 라리가 회장 “PSG와 네이마르는 수영장에 소변 본 것”

    테바스 라리가 회장 “PSG와 네이마르는 수영장에 소변 본 것”

    “파리생제르맹(PSG)이 수영장에 소변을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네이마르는 다이빙 보드 위에 올라가 소변을 본 것이고,” 유럽축구의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한 지 한참 됐지만 굵직한 선수들을 빼앗긴 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의 입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테바스 회장은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사커렉스 컨퍼런스’ 개막 연설을 통해 작심한 듯 프랑스 리그앙의 PSG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를 겨냥했다.특히 테바스 회장은 PSG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F) 제도를 농락하고 있다며 유럽축구연맹(UEFA)이 PSG와 맨시티에 대해 만족할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유럽연합(EU)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UEFA가 PSG 조사에는 착수했지만 맨시티 조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해 감정이 격앙된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이번 여름 FC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역대 최고액인 2억 2200만 유로에 영입했고, 유망주 킬리앙 음바페를 AS모나코에서 1억 8000만 유로에 임대했다. 맨시티 역시 2억 2100만 파운드가량을 선수 영입에 쏟아부어 역대 어느 이적시장에서 지출한 단일 구단 자금으로는 최고액을 기록했다. 테바스 회장은 또 맨시티가 최근 인수한 스페인 구단 지로나에 선수들을 싸게 임대해주면서 지로나가 자국 규정에 따른 재정 부담을 피해갈 수 있게 했다고 비난했다.그는 PSG나 맨시티를 유럽 리그에서 퇴출하자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지금은 PSG와 맨시티의 문제지만 나중에는 바레인 왕자나 말레이시아 기업가가 축구산업을 왜곡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앞으로 TV(중계권)에서 더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맨시티와 오일이 이들 모든 선수들을 장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미래에 PSG의 타깃이 될 것을 배제할 수 없다며 “둘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은 치솟을 것이다. 그러나 PSG가 (영입을) 원하면 원유 공급량만 늘리면 충분히 사들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랑스 프로축구리그(LFP)도 발끈했다. LFP는 성명을 내고 “PSG에 대한 라리가 회장의 모욕적인 발언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최근 특정 유럽 축구 구단들의 부정적인 여론전에 휘말린 PSG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이날 음바페 입단식에서 테바스 회장을 겨냥해 “누군가 화났다면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맨시티 구단은 “테바스 회장의 발언은 잘 모르고 한 말이며 일부는 순전히 소설”이라며 “적절한 법적 조언을 구해 그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히딩크가 ‘한국 국민 원한다면 국대 감독 맡고 싶다’ 의사 표시”

    “히딩크가 ‘한국 국민 원한다면 국대 감독 맡고 싶다’ 의사 표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70·네덜란드)이 ‘우리 국민이 원한다면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YTN은 6일 히딩크 전 감독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히딩크 감독이) 지난 6월 슈틸리케 감독 퇴임 이후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지난해 6월 첼시의 임시 사령탑을 그만둔 뒤로 잉글랜드·러시아 대표팀을 비롯해 많은 감독 영입 제안을 거절해왔다. 올해 초에는 중국 프로축구 6개 구단이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면서 감독직을 제안했지만 히딩크 전 감독은 거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를 맡는 일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이유는 돈보다는 정서적인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YTN은 전했다. YTN은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여길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크고, 북한 축구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다”면서 “국가대표팀 감독이 체력적으로 덜 버겁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고 밝혔다. 1주일에 세 번 정도 골프 라운드를 할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지만, 일흔이 넘은 나이로 프로구단 감독을 맡기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의 ‘젊은 피’ 이승우와 백승호, 황희찬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과 기성용 등 한국의 유럽파들을 보배로 꿰는 작업도 매력적으로 비춰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혜진 박건형, 매니저가 설립한 지킴 엔터테인먼트와 새 전속계약

    한혜진 박건형, 매니저가 설립한 지킴 엔터테인먼트와 새 전속계약

    배우 한혜진과 박건형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지킴 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건형 한혜진 배우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배우 활동을 이어나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지킴 엔터테인먼트는 박건형 한혜진 배우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매니저 김진일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다. 지킴 측은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만큼 지금까지 쌓아 온 신뢰와 열정으로 두 배우가 더욱 탄탄하게 성장하고, 다양한 활동에서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박건형 한혜진 배우를 주축으로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을 영입하고,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꾸려나갈 것”이라며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지킴 엔터테인먼트와 새로운 시작을 맞은 박건형, 한혜진 배우를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로나 슬리퍼·꽃무늬 가방… 침체 브랜드 살린 ‘젊은 감각’

    메로나 슬리퍼·꽃무늬 가방… 침체 브랜드 살린 ‘젊은 감각’

    패션은 욕망을 소비한다. 그렇기에 직관적이다. 패션업계가 가장 빠르게 트렌드가 바뀌는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지금은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라 하더라도 잠깐 방심해 그 흐름을 놓치면 금방 도태돼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다. 그러나 반대의 사례도 있다. ‘전성기’가 지난 것으로 여겨지던 브랜드가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어두운 부진의 늪을 벗어나는 경우다. 이를 위해 브랜드를 이끄는 수장을 새로 영입하기도 하고, 이름이나 로고를 바꾸기도 한다. 인기를 끌었던 과거의 디자인을 재해석하는 전략을 쓰는 곳도 있다. 어느 쪽이든 결국 공통의 비결은 혁신이다.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패션 브랜드들의 성공 전략을 알아봤다.스포츠의류 브랜드 ‘휠라’는 침체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예다. 휠라는 1990년대 초 국내에 들어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10~20대를 중심으로 유행이 퍼져 나가기 시작해 30대를 겨냥한 고급 라인 ‘휠라클래식’, 스포츠 전문 라인 ‘휠라스포트’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나이키’, ‘아디다스’ 등 정통 스포츠 브랜드들이 기능성 의류와 하이패션을 넘나들며 ‘문화 아이콘’으로 거듭나는 사이 휠라는 젊은 소비자들 공략에 실패하며 노후화됐다. ●휠라, 1020공략 위해 브랜드 리뉴얼 이에 휠라는 주 고객층 연령대를 기존 30~40대에서 10~20대로 낮추기 위해 지난해 봄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했다. ‘스타일리시 퍼포먼스’라는 주제 아래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통합하고, 아역 배우 출신 김유정 등 젊은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헤리티지 라인’도 새롭게 내놨다. 빅로고 티셔츠, 코트디럭스 테니스화 등으로 대표되는 헤리티지 라인은 휠라 고유의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을 강조한 상품군이다. 이는 최근의 복고 열풍과도 맞물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10~20대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코트디럭스는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50만개를 넘어섰다.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협업(컬래버레이션) 전략도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월 음료 브랜드 ‘펩시’와 손을 잡고 출시한 한정판 슬리퍼에 이어 5월 제과업체 빙그레의 장수상품 ‘메로나’를 활용한 코트디럭스, 슬리퍼 등을 내놨다. 메로나 한정판 상품은 초기 물량인 3000개가 출시 2주 만에 완판됐으며, 인기에 힘입어 현재 두 번째 협업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6월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스트리트(거리패션) 브랜드인 ‘해브 어 굿 타임’과 협업한 티셔츠, 반바지, 신발 등 상품군을 한·일 양국에 동시에 내놓기도 했다. 유통 방식도 젊은 세대에 쉽게 다가가기 위한 쪽으로 바꿨다. 기존에 소매 전문점 판매만을 고집하던 것에서 벗어나 ‘폴더’, ‘ABC마트’, ‘슈마커’ 등 다양한 신발을 한꺼번에 모아서 판매하는 도매형 편집매장에도 입점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사내에 ‘홀세일 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또 서울 용산구 이태원, 부산 중구 광복동 등 전국의 대형 상권을 대상으로 ‘메가숍’(2~3층 규모의 단독 건물 전체를 브랜드 매장으로 구성한 점포)을 열어 인지도를 높였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휠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9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1% 상승했다.●톰보이는 ‘아트 프로젝트’로 차별화 여성 의류 브랜드 ‘톰보이’도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다. 20~30대 여성을 위한 디자인으로 일관된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상품군을 세분화해 변화를 주고, 다양한 문화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77년 설립된 톰보이는 국산 패션업체 1세대로 한때 연매출이 18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을 갖추지 못해 200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2010년 결국 부도 처리돼 2011년 신세계 인터내셔날에 인수됐다. 이후 톰보이는 과거의 중성적인 디자인에서 세련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2년 2월 AK플라자 수원점에 매장을 열면서 백화점 영업도 재개했다. 매출이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2011년 인수 당시 100억원대에 달하던 영업적자를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2011년 259억원이던 매출액도 지난해 1413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매출 1661억원 달성이 목표라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튜디오 톰보이’라는 새 이름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했다. 브랜드 로고부터 제품 라인, 매장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특히 디자인과 가격대에 따라 상품군을 아틀리에·스튜디오·에센셜·액세서리·키즈라인의 5가지로 확장했다. 이와 함께 톰보이 매장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국내외 신진 작가들의 작업물을 전시하는 ‘아트 프로젝트’와 같이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이어 오고 있다. 작가·예술가와 협력한 한정판 상품 출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미국의 젊은 삽화가 이안 스크라스키, 영국의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리처드 하인스 등이 톰보이와 손을 잡고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5월에는 판화작가 김타코와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주요 매장에 작가의 목판화와 드로잉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매년 톰보이의 브랜드 성향과 맞는 지역사회의 소규모 사업장이나 작가를 발굴해 공동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해당 매장의 홍보를 돕는 상생 활동도 벌인다.●‘미켈레의 구찌’ 파격으로 명품 1위 이러한 추세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여러 해 동안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구찌’는 2015년 전환점을 맞았다. 파격의 시작은 알레산드로 미켈레 수석 디자이너였다. 구찌는 당시 무명에 가깝던 액세서리 사업부의 디자이너 미켈레를 수석 디자이너로 전격 발탁했다. 미켈레는 꽃무늬 운동화와 안감에 털이 달린 블로퍼(신발 뒤축이 없고 굽이 낮은 슬리퍼 형태의 구두)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옷과 가방에는 꽃과 동물, 곤충 무늬가 들어갔다. 나이 든 명품으로 외면받던 구찌는 일약 20~30대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기존의 다른 명품 브랜드들이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온라인 판매를 꺼렸던 것과는 정반대로 온라인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영국 패션 전문지 비즈니스오브패션(BoF)이 최근 전 세계 소비자 6500만명의 쇼핑 정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구찌는 올 2분기 세계 명품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약 9억 700만 유로(약 1조 22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가량 증가한 수치다. 미켈레는 지난해 영국 패션협회가 주는 ‘2015 인터내셔널 디자이너 어워드’를 받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발달로 전 세계 패션시장을 10대 후반~20대의 젊은 소비자층이 주도하면서 젊은 감각을 살려 이들을 공략하는 게 패션업체들의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바르샤 “리버풀이 쿠티뉴 이적료 2억유로 제안” 리버풀 “완벽한 거짓”

    바르샤 “리버풀이 쿠티뉴 이적료 2억유로 제안” 리버풀 “완벽한 거짓”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필립 쿠티뉴(25)의 이적료로 2억 유로(약 2660억원)를 요구하더라는 FC 바르셀로나 간부의 주장에 대해 “완벽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알버트 솔러 바르셀로나 구단 국장은 2일(이하 현지시간) 라리가 사무국이 개최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라리가 여름 이적시장 종료 마감일인 전날 리버풀로부터 2억 유로의 이적료 제안을 받았다며 “이성적으로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액수였다”고 털어놓았다고 BBC가 전했다. 이 금액은 파리생제르맹(PSG)이 네이마르를 영입하면서 바르셀로나에게 지급한 2억 2200만 유로(약 2961억원)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솔러 국장은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심한 시장에 발목이 잡히고 싶지 않았다. 우리 클럽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가 기울인 노력에 대해서는 감사한다. 왜냐하면 큰 수고를 했고 그가 우리를 위해 플레이하길 원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이제 상황은 끝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단언했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PSG로 떠난 뒤 쿠티뉴의 영입을 강력히 희망했다. 리버풀은 쿠티뉴를 팔지 않을 것이라며 7200만 파운드, 9000만 파운드, 1억 1400만 파운드로 조금씩 높아진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계속 뿌리쳐 왔다. 지난 시즌 14골을 터뜨린 쿠티뉴는 무릎 부상 탓에 6주 동안 프리시즌 훈련에 함께 하지 못했다. 지난 1월 리버풀과 5년의 재계약을 맺었는데 바이아웃(최소한의 이적료)을 설정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12일 왓퍼드와의 새 시즌 개막 경기를 하루 앞두고 이메일을 통해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등 부상 때문에 올시즌 개막 이후 세 경기에 결장했고 호펜하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두 경기에 빠졌지만 팀은 합계 6-3으로 무난히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31일 에콰도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경기에 시즌 첫 출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2-0 완승에 힘을 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의 잡스 찾아낸다… 29만명 등재된 ‘인재도서관’

    한국의 잡스 찾아낸다… 29만명 등재된 ‘인재도서관’

    미국 텍사스주 크기만한 행성이 시속 약 3만 5000㎞ 속도로 지구로 돌진하고 있다. 이 사실을 안 미국 정부가 인류 파멸을 막고자 행성에 약 250m 깊이의 구멍을 뚫고 핵탄두를 폭발시켜 쪼개는 방법을 고안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세계 최고 유정 굴착 전문가인 해리 스탬퍼(브루스 윌리스 분)를 찾아가 “우주왕복선을 타고 소행성 중앙으로 가 핵폭탄을 설치하고 돌아오라”는 작전을 부탁한다. 언뜻 봐서는 형편없어 보이는 ‘괴짜’ 해리와 그의 동료들은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이고 지구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아마겟돈’(1998년작)에서 보듯 정부가 예측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서 어렵사리 해당 분야의 달인을 찾아내 “국가를 위해 일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할리우드 영화의 오래된 공식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장기간에 걸쳐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목록을 확보해 꾸준히 관리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인재풀이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일반인에게는 낯설지만 우리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바로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www.hrdb.go.kr)다. ‘대한민국 두뇌 용광로’라고 불리는 국가인재DB를 살펴봤다.# 공무원 5만명·민간인 24만명 등록 국가인재DB는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중앙인사위원회(현 인사혁신처)가 만들었다. 당시만 해도 정부 고위직 인사는 대통령 등 인사권자의 자의적 판단이나 학연·지연 등에 따른 관행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더이상 주먹구구식 인사로는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특정 직위에 가장 적합한 자격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인재정보 시스템이 필요해졌다. 국가인재DB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공무원과 우수 인재들의 경력과 능력에 대한 정보를 모아 놓은 도서관이라 할 수 있다. 올해 5월 기준 중앙부처 5급 이상, 지방자치단체 4급 이상 공무원 5만 930명과 국민 추천 및 자기 추천을 통해 등록된 민간인 24만 7301명 등 모두 29만 8231명이 등록돼 있다. 지금도 해마다 2만명 정도가 새로 등재된다. 사망자는 자동으로 말소된다.국가인재DB를 관리하는 인사처 인재정보담당관실은 각종 정보를 검색해 ‘국가인재’를 찾아낸 뒤 이를 DB화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현행화)한다. 하루 평균 50~60명씩 국가인재를 발굴해 DB에 수록한다. 국가인재DB를 책임지는 김정일 인재정보기획관도 과거 행정고시(32회) 출신이자 민간 인사컨설팅 전문가로 국가인재DB에 오른 덕분에 지금의 자리를 맡게 됐다. 최근 인기 논객 유시민(58)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국가인재DB의 존재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 김 기획관은 “유 전 장관의 발언 뒤로 나를 대한민국 고위공무원 인사를 뒤에서 조종하는 ‘막후 실력자’로 생각하는 이들도 생겨났다”면서 “하지만 그가 말한 것처럼 국가인재DB에 한 개인의 모든 정보가 적나라하게 실려 있는 것은 아니다. 학력과 경력 등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근거해 제한된 수준의 정보만 입력된다”고 설명했다. # 숨은 고수 찾아 삼고초려 이들이 국가인재DB 관리만 하는 것은 아니다. 등재된 우수 인재를 필요한 자리에 배치하는 업무가 더욱 힘들다. 각 부처에서 자신들이 직접 구하기 힘든 인재가 필요할 경우 인사처에 ‘스카우트’를 요청한다. 그러면 인사처는 우선적으로 국가인재DB에서 적합한 인물을 3배수 정도 발굴해 해당 부처에 추천한다. 해당 부처는 인사처가 추천한 인재들을 직접 만나 확인한 뒤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문제는 DB에 등재된 이들 대부분이 현업에서 최고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영입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지금의 위치에서 가장 잘나가는 이들이다 보니 이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업계 최고 전문가 10명에게 연락해 공직을 제안하면 평균 1~2명 정도만 공직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 인사처 설명이다. ‘애국심’을 자극해 어렵사리 후보자를 설득해도 곧바로 가족의 반대에 부딪히곤 한다. 정부 고위직이라지만 연봉이 지금 받는 수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해 배우자나 자녀가 달가워할 리 없다. 민간 전문가를 직접 발굴하는 ‘헤드헌터’ 김근호 사무관은 “특정 부처에서 고위직 인재 1명을 찾아 달라고 하면 최소 30~40명과 접촉해야 한다. 이들 모두에게 공직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길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최종 후보 3~4명을 얻는다”고 말했다.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청와대에 자기 프로필을 보내 총리나 장관 자리를 주선해 달라고 떼를 쓰듯 조르는 이들도 십수명이라고 한다. “나를 고용노동부 장관에 앉히면 100일 안에 질 좋은 일자리 1만개를 만들 수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이 되면 임기 내에 그리스를 능가하는 선박강국으로 탈바꿈시키겠다” 등 다소 황당한 주장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 주려고 모든 서류를 손으로 직접 써서 가져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인사처에 전화해 “이번에 개각하던데 내가 들어가는 거냐”, “새 장관 후보자가 나만 못하던데 지금이라도 나로 바꾸면 안 되겠냐” 등 ‘웃픈’(웃긴데 슬픈) 이야기도 술술 꺼낸다. 정영학 사무관은 “이들의 말을 끝까지 다 들어준 뒤 마음을 다치지 않게 보듬는 것도 우리가 하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 최고 전문가 영입, 공직사회 질 높여 그렇다면 국가인재DB 등을 통한 민간 인재 영입이 공직사회에 어떤 효과를 줄까. 좋은 민간 전문가는 공직사회 전체의 질을 높이는 ‘메기’ 역할을 한다는 게 인사처 생각이다. 이동규(72) 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32년간 서울대 기상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기상예측 모델을 구축한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최근에는 한국인 최초로 지구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상인 ‘엑스포드 메달’도 받았다. 국립정신건강센터장으로 일하는 이철(68) 전 울산대 총장도 민간 영입의 우수 사례로 손꼽힌다. 국가인재DB 관리 ‘베테랑’ 강동필 주무관은 “이분들은 더이상 돈이나 명예가 필요 없을 만큼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둔 분들”이라면서 “그럼에도 대한민국을 바꿔 보겠다는 소명의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 존경스럽다”고 했다. 민간 스카우트가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공직사회의 경직된 분위기와 달라진 자신의 역할에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그만두거나 재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김근호 사무관은 “민간 분야 전문가 시절에는 업계 최고 권위자로 존경받으며 자신의 본업만 하면 됐지만 고위 공직자가 되면 직접 기획재정부와 국회, 시민단체 등을 찾아다니며 이들을 설득해 ‘예산을 따 오는’ 일이 가장 중요해진다.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 4차산업 리드할 ‘괴짜’를 찾아라 애초 국가인재DB는 고위 공직자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지만 최근에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숨은 고수들을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구조·재난대응 분야 전문가를 찾지 못해 대한민국 전체가 혼돈에 휩싸였던 뼈저린 경험이 계기가 됐다. 우리 사회 ‘전문가 부재’ 현실을 절감한 정부는 영화 ‘아마겟돈’에서처럼 평소 민간 전문가 정보를 잘 관리해 뒀다가 예측 불가능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 축척에 나섰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각 분야 괴짜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무허가 민박업(에어비앤비)이나 자가용을 이용한 불법 택시영업(우버)이 불과 몇 년 사이에 전 세계의 판도를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우리가 전혀 관심을 두지 않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융합된 인재풀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인사처는 강조한다. 김정일 인재정보기획관은 “국가인재DB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면서 “어느 분야에서든 스스로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정보를 올려 달라. 이미 DB에 등재된 분들도 꾸준히 정보를 업데이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 사진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디트로이트 에이스 벌랜더, 휴스턴 유니폼 갈아 입는다

    디트로이트 에이스 벌랜더, 휴스턴 유니폼 갈아 입는다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4)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다. 미국 ESPN은 자체 취재와 다수의 소식통을 확인한 결과 디트로이트 구단이 올시즌 28차례 등판해 10승8패, 방어율 3.82를 기록 중인 벌랜더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보도했다. 벌랜더는 2020년까지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지난 31일은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다. 그는 올해와 다음 두 시즌은 각각 2800만 달러, 2020년에는 2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돼 있었다. 2005년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통산 380경기에 출전해 183승 114패 평균자책점 3.49의 성적을 올렸다. 최강의 내구성을 입증하며 2006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2011년에는 24승5패 평균자책 2.40의 성적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2015년에는 부상으로 5승(8패)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이듬해 부활에 성공하며 16승9패 평균자책 3.04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벌랜더 영입에 성공한 휴스턴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벌랜더는 포스트시즌 통산 16경기에 등판해 7승5패 평균자책 3.39의 성적을 올리는 등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해 댈러스 카이클 등과 함께 탄탄한 선발진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벌랜더를 내준 디트로이트는 휴스턴으로부터 프랭클린 페레즈, 다즈 카메룬, 제이크 로저스를 받는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음바페 PSG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네덜란드전 득점 자축

    음바페 PSG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네덜란드전 득점 자축

    킬리안 음바페(18·프랑스)가 AS 모나코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게 된 날 골을 터뜨려 자축했다. PSG는 31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나코로부터 음바페를 영입했다. 2018년 6월까지 임대 영입하며, 이후 2022년까지 완전 영입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공표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언론은 그의 PSG 이적을 기정사실화했고 이적료와 계약기간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거의 알려졌다. 그러나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으로 인해 임대 후 영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네이마르 영입에 막대한 이적료를 쏟아부은 상황에 음바페까지 완전 영입할 경우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프랑스 축구 매체 ‘레퀴프’는 음바페를 임대로 데려온 PSG가 내년 여름 1억 8000만 유로(약 2394억원)의 이적료로 완전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PSG로 둥지를 옮기는 음바페는 최근 PSG의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했고 그 뒤 계약서에 사인을 하며 이적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에는 스테판 요베티치가 음바페의 10번 유니폼을 입고 모나코 입단 프로필을 찍고 있는 사진이 유출돼 음바페의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적이 완료되면 우스만 뎀벨레(20·프랑스·바르셀로나)의 1억 3550만 파운드(약 1975억원)를 제치고 네이마르의 2억 2200만 유로(약 2971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이적료를 기록하게 된다. 음바페는 PSG 임대 이적이 공표된 지 얼마 안돼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킥오프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A조 7차전에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시디베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네덜란드 상대 4-0 완승을 매조졌다. 이로써 프랑스는 승점 16으로 스웨덴(승점 14)을 넘어 조 1위로 올라섰다. PSG는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음바페의 득점 소식을 알렸다. 대표팀 득점으로 자신의 이적에 완벽한 자축포를 터뜨렸다. 한편 같은 팀의 토마스 르마(21·프랑스)도 두 골을 터뜨렸는데 그는 리버풀이 6000만 파운드(약 869억원)를 장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끝내 그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버풀 507억에 체임벌린 품었다

    토마스 르마 잡으려 869억원 장전 잉글랜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여름 이적시장이 1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문을 닫는다. 리버풀이 전날 첼시와 이적료 합의를 봤으나 이를 뿌리친 아스널의 미드필더 앨릭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24)을 3500만 파운드(약 507억원)에 영입했다고 BBC가 31일 전했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들린 이적 소식 가운데 가장 굵직했다. 리버풀과 5년 계약에 주급 12만 파운드(약 1억 7482만원)를 챙기게 된 체임벌린은 주급 18만 파운드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첼시의 제안마저 뿌리친 다음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를 약속한 리버풀로 옮기기로 해 눈길을 끈다. 리버풀은 토마스 르마(21·프랑스)를 리그앙 AS 모나코에서 데려오기 위해 6000만 파운드(약 869억원)를 장전했다는 전언이다. 현지 일간 타임스는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이 마감일 1억 7500만 파운드(약 2544억원)의 돈보따리를 풀 계획이라고 보도해 주목된다. 한편 리버풀의 포워드 필리페 쿠티뉴(25·브라질)는 여전히 네이마르를 파리생제르맹(PSG)에 빼앗긴 바르셀로나의 영입 0순위로 꼽힌다. 바르셀로나는 또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유벤투스의 포워드 파울로 디발라(24·아르헨티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프리메라리가의 선수 매입 시한은 잉글랜드 등보다 하루 뒤라 여유가 조금 있다.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디보크 오리기(22·벨기에) 역시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임대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클로프 감독은 그의 가치를 높이 치지만 체임벌린의 합류로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어 팀을 떠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은 스완지시티의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요렌테(32·스페인) 영입에 다가섰다. 또 수비수 서지 오리에(25)를 PSG에서 데려오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EPL 이적 마감일] 마레즈 어디 있나? 클로프 2544억원 풀까?

    [EPL 이적 마감일] 마레즈 어디 있나? 클로프 2544억원 풀까?

    리야드 마레즈(26·레스터 시티)는 어느 구단으로 향했을까? 영국 BBC는 1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31일 오후 3시쯤 그가 훈련하던 알제리 대표팀을 이탈했다고 전했다. 오후 4시쯤 톰 행크스가 출연한 영화 ‘터미널’ 가운데 행크스가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두리번거리는 사진을 올려놓고 물었다. ‘마레즈 어디 있어?’라고.다음달 2일 오후 8시 잠비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B조 경기를 앞두고 알제리 대표팀 소집에 응했던 마레즈는 루카스 알카라스 감독의 허락을 받고 이적 서명을 마무리하기 위해 어딘가로 떠났다. 그런데 행선지가 아리송하다. 올 여름 아스널, AS 로마 등이 마레즈에게 러브콜을 던졌지만 결국 두 손 드는 모양새였는데 로마는 포기하지 않았다. 무려 네 차례나 영입을 요청했다. 세 번째 제안에 이적료 3200만 파운드(약 473억원)를 책정했고, 네 번째로는 4000만 파운드(약 591억원)를 내질렀다. 그러나 로마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데드라인인 지난 15일을 넘기면서 몬치 단장 역시 뜻을 접는 것처럼 보였다.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레스터 감독도 “선수를 팔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마레즈 잔류를 공언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마레즈가 알제리 대표팀에서 풀려나면서 협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이적시장 마감도 잉글랜드와 똑같다. 그래서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BBC는 이날 오후 5시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구단의 개인 헬리콥터가 목격됐다며 혹시 마레즈를 모시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한편 영국 일간 타임스는 이적시장 막바지 뉴스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이 마감일에 1억 7500만 파운드(약 2544억원)의 돈보따리를 풀 계획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과연 그렇게 될까?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버풀, 아스널의 챔벌레인 581억원 주고 데려온다

    리버풀, 아스널의 챔벌레인 581억원 주고 데려온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아스널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드필더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24)을 품었다. 리버풀 구단은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첼시와 이적료 합의에 이르렀지만 이를 거부했던 챔벌레인을 4000만 파운드(약 581억원)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리버풀과는 5년 계약에 주급 12만 파운드를 받게 됐다. 이적료로는 클럽 역대 최고액인데 4800만 파운드에 나비 케이타를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다음 시즌에 영입하기로 이미 계약해 큰 의미는 없다. 아스널과의 계약 마지막해를 보내던 챔벌레인은 주급 18만 파운드를 받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머물러 달라는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훨씬 싼 대우를 받는 리버풀로 옮기기로 해 눈길을 끈다. 올 시즌 아스널의 네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그는 31일 오후 11시 이적시장 마감시간에 맞춰 대표팀의 몰타 원정에 오르기 전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된다. 그는 2011년 8월 사우샘프턴전부터 아스널에 합류해 198경기에 나서 20골을 기록했다.지금까지 아스널은 윙어 모하메드 살라를 AS로마에서 3400만 파운드에, 윙백 앤드루 로버슨을 헐시티에서 800만 파운드에 데려왔고,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랑케가 첼시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합류시켰다. 또 750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모나코의 윙어 토마스 르마(프랑스)와 사우샘프턴의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를 겨냥하고 있다. 대신 포워드 필리페 쿠티뉴가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영입 대상 0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스트라이커 디복 오리기(벨기에)가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임대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은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챔벌레인이 오게 되면 아무래도 그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어 오리기가 이적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연구 첨병… 세계적 수준의 ‘한전공대’ 육성

    신재생에너지 연구 첨병… 세계적 수준의 ‘한전공대’ 육성

    대선 공약 수용…한전·지역 협의 2020년까지 5000여억원 투입스타 교수 영입·학생 지원 확대 한전공과대학교(KEPCO TECH)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공대는 현 정부가 탈원전 시대를 예고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연구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한전공대 설립은 광주·전남 상생을 위한 대선 공약으로 제안됐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주민들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이 지역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한전은 최근 전담팀(TF)을 구성하고 기본계획 마련에 나섰다. 또 광주시·전남도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 역시 나주 혁신도시 일대에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하고, 핵심 인프라인 공대 설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150여만㎡ 부지에 학부생 100명 정도로 출발한다. 2020년까지 5000여억원이 투입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스타 교수’를 영입하고, 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포항공대(POSTECH)보다 높게 책정해 국내외 영재를 끌어 모은다는 구상이다. 이상배 광주시 전략산업본부장은 “한전과 시·도 등이 미국의 매사추세츠 공대(MIT) 등 세계적인 수준의 공대에 견줄 만한 대학으로 육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 지역 정치권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적 설립 주체인 한전은 최근 구성된 전담팀을 중심으로 구체적 조사에 착수했다. 포항공대와 미국 MIT 등 국내외 유명 대학의 설립과 운영 사례 등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학 설립 방향과 절차, 부지, 재원조달 방안 등 기본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지역대학, 주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광주냐, 나주냐 이에 따라 광주와 나주 등 후보지 주민들의 유치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광주의 일부 자치구와 나주시는 “우리 지역이 적지”라며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홍보전에 돌입했다. 광주시민들은 “혁신도시 조성 당시 광주로 확정된 한전을 나주로 양보한 만큼 대학은 광주에 설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나주 혁신도시와 인접한 광주 남구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남구주민 100여명은 최근 ‘한전공대 유치추진위’를 구성하고 “세계적인 대학 입지는 대도시가 중·소 도시에 비해 유리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구 압촌동에 조성 중인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해 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광산구 의회와 서구 서창동 주민들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나주시는 여론에 밀려 유치전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나주시 관계자는 “과도한 유치활동이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해 계획된 용역 발주를 백지화했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최근 ‘한전공대설립 추진에 따른 입지후보지 조사용역’을 발주키로 하고 다음달 추경에 5000만원의 사업비를 반영했다가 이를 전격 취소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한전공대 개발규모 ▲후보지 조사·분석 ▲개발 방법 등을 검토할 계획이었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최근 만남에서 “과도한 유치 경쟁을 자제할 것”에 동의했다. 시·도는 지난 대선에서 양 지역 상생 공약으로 추진된 한전공대 설립 문제가 갈등으로 이어질 경우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이다. 한전 측도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 등에 ‘한전공대’가 자꾸 거론되는 게 부담스럽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유치전은 언제든 물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자들이 ‘한전공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거나 선거의 주요 이슈로 공론화할 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한전공대는 에너지밸리의 견인차 시·도가 이처럼 한전공대 설립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나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에너지밸리’ 사업의 극대화를 위해서다. 양 지자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사활을 걸었다. 한전이 나주 혁신도시에 입주한 이후부터 전기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을 유치해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이 사업은 국내외 광활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전공대가 연구를 주도하고, 관련 기업의 집단화와 기술 개발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한전은 양 시·도와 이 같은 내용의 협약에 따라 에너지밸리에 2020년까지 최대 500개 기업을 유치해 3만여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현재 200여개 기업과 투자협약했고, 이 가운데 120여개 기업이 가동 또는 용지 매입에 나서는 등 약 61%가 투자 실행 중이다. 한전은 이들 기업의 안정적 정착과 창업·연구 지원 등을 위해 공대 설립은 물론 펀드 조성. 판로·기술개발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광주시도 최근 남구에 48만 5000㎡의 에너지기업 전용 국가산단을 착공했고, 바로 옆에 올 말쯤 124만㎡의 규모의 지방산단도 추가 착공한다. 2021년까지 완공되는 이들 산단에는 이미 한국전기연구원·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분원 등 연구·개발(R&D) 기관이 집중 배치된다. LS산전의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전력 변환장치(PCS) 등의 시험실증센터도 구축된다. 시는 이들 산단에 250개 에너지 관련 기업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전공대 설립은 지난 대선에서 지역공약으로 채택됐다. 시·도는 최근 한전공대 설립이 포함된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에 실무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책협의체를 구성했다. 또 다음달부터는 한전이 참여하는 에너지 밸리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한다. 정책협의회는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연내 제정을 건의하고 지자체·전력공기업·지방고용청 등의 참여로 인력 지원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시 관계는 “에너지밸리의 성패는 인재 양성에 달렸다”며 “한전공대 설립은 이 사업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EPL] 에버턴, 바클리 363억원에 데려가겠다는 첼시에 퇴짜

    [EPL] 에버턴, 바클리 363억원에 데려가겠다는 첼시에 퇴짜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이 미드필더 로스 바클리(24)를 영입하기 위해 2500만 파운드(약 363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하겠다는 첼시의 제안에 퇴짜를 놓았다. 에버턴은 당초 바클리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를 매겼는데 첼시는 31일 밤 11시(이하 현지시간)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하루 앞두고 배짱 좋게 반값을 부른 셈이다. 웨인 루니와 마찬가지로 에버턴 유스 출신인 그는 최근 재계약에 실패한 뒤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물론 바클리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안 남아 에버턴이 부르는 가격을 온전히 치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그가 햄스트링을 심각하게 다쳐 3개월 정도 결장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상황은 더욱 꼬였고 이를 아는 첼시로선 과감히 가격을 ‘후려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첼시는 에버턴과 계속 긴밀한 협상을 벌이거나 당초 바클리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토트넘이 새로 협상에 뛰어들 여지가 만들어졌다. 에버턴으로선 원래 매겼던 가격을 낮춰 부르거나 1년 뒤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리는 바클리를 놓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둘 중 하나와 맞닥뜨리게 됐다. 그가 토트넘에 몸 담게 되면 손흥민(25)의 입지도 영향을 받게 됨은 물론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산체스를 어찌할꼬, 아스널 맨시티의 726억원 제안도 뿌리쳐

    산체스를 어찌할꼬, 아스널 맨시티의 726억원 제안도 뿌리쳐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알렉시스 산체스(29)를 5000만 파운드(약 726억원)에 이적시켜 달라는 맨체스터 시티의 제안을 뿌리쳤다고 영국 BBC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4골을 넣은 산체스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데 바르셀로나 시절 스승인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밑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스널은 얼마 전까지도 산체스를 데려가려는 맨시티의 모든 시도를 일축했으며 31일 오후 11시 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22)을 어떤 식으로든 계약에 엮어 영입하려는 희망을 품고 있다. 방송은 아스널이 훨씬 거액을 제안하든지, 아니면 스털링을 끼워 팔지 않으면 산체스를 내보낼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칠레 출신의 산체스를 곧바로 영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공격수인 스털링은 올 시즌 팀의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해 두 골로 팀의 2승에 앞장섰지만 베르나르도 실바(AS 모나코)가 내년 여름 합류하면 선발 역할을 보장받지 못한다. BBC는 스털링이 런던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며 그럴 경우 산체스와의 계약에 연계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체스는 과르디올라가 이끌던 바르셀로나에서 2014년 이적하면서 3500만 파운드를 이적료로 지불하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두 번째 FA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이달 초 산체스가 자신의 결정을 존중해 팀에 잔류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산체스는 지난 27일 리버풀에 0-4 참패를 당했을 때 비로소 시즌 처음 그라운드를 밟아 후반 17분 알렉산드레 라카체트와 교체됐다.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대니 머피는 아스널이 산체스를 내줄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리버풀이 만약 그를 내보내면 어려움에 빠질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리버풀전에서 열심히 뛰었지만 경기는 아스널에게서 완전히 떠났고 여러분이 본대로 그는 절망적인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가 교체돼 걸어나올 때 바디랭귀지는 좋지 못했다. 사실 교체돼 나오기 전에도 낙담 천만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르샤 떠나는 이승우, 베로나로 이적…4년 계약

    바르샤 떠나는 이승우, 베로나로 이적…4년 계약

    이승우(19·FC바르셀로나B)가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FC로 완전히 이적한다.이승우 측은 30일 이승우가 베로나 이적을 확정했으며,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2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메디컬테스트 후 문제가 없으면 31일 계약서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매체들도 이날 이승우의 이적 소식을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바르셀로나와 베로나가 계약을 확정하면서 바르셀로나가 향후 이승우를 일정 금액에 재영입할 수 있는 2년간의 바이백 조항을 계약에 삽입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 영문판은 베로나가 이승우 영입에 150만 유로(20억원)을 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로나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를 연고로 1903년 창단된 팀이다. 1984-1985 시즌에는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으나 이후 2부 리그 세리에B로의 강등과 재승격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2016-2017 세리에B(2부리그)에서 20승 14무 8패 승점 74점으로 2위에 올라 이번 시즌 세리에A로 승격했으며, 현재 1무 1패로 리그 13위에 자리해있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유스팀 후베닐A에서 뛴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타 구단으로의 이적을 추진해왔다. 이승우를 두고 독일 도르트문트와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도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베로나가 이승우를 품에 안게 됐다. 세리에A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이승우가 두 번째다. 앞서 안정환(41)이 2000년 7월 AC페루자로 임대되면서 한국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세리에A 무대를 밟았다. 안정환은 첫 시즌 15경기(11경기 교체) 출전에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후 페루자 방출 논란을 겪고 이후 원 소속팀 부산과 이적 분쟁도 거친 끝에 2년의 세리에A 생활을 접고 일본 J리그로 옮겼다. 북한 선수로는 한광성(19)이 지난 3월 세리에A 칼리아리 칼초에 입단해서 뛰다가 최근 세리에B 페루자로 임대돼 맹활약하고 있으며,이에 앞서 최성혁(19)이 지난해 피오렌티나와 계약했다가 대북제재 위반 논란에 방출된 후 페루자에서 뛰고 있다. 이번 이승우의 이적으로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해온 ‘바르사 삼총사’는 모두 바르셀로나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게 됐다. 가장 먼저 장결희(19)가 지난달 그리스 프로축구 1부리그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와 계약했고,백승호(20)도 최근 스페인 지로나와 3년 계약하면서 이적해 이번 시즌 페랄라다-지로나B(2군)에서 뛰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로나, ‘코리안 메시’ 이승우 이적료 20억 제안

    베로나, ‘코리안 메시’ 이승우 이적료 20억 제안

    ‘코리안 메시’ 이승우(19)가 유럽 4대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이탈리아 축구 전문매체 디 마르지오는 30일 베로나가 최근 이승우 이적료로 그의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 150만 유로, 약 20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베로나는 바르셀로나 구단 측에 이승우 영입 제안을 했으며 24시간 안으로 구단간 협상을 마무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베로나 뿐 아니라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도 이승우 영입을 두고 바르셀로나와 협상 중이다. 이 매체는 “베로나가 이승우를 영입하려면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서울은 이승우가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베로나에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베로나와 이승우, 바르셀로나 등 3자간 합의가 모두 끝났다며 이승우가 완전 이적 방식으로 베로나에 둥지를 틀게 된다고 밝혔다. 이승우가 가게 될 베로나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준우승에 오르며 세리에A 자동 승격 자격을 얻은 팀이다. 베로나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알레시오 체르치(30), 마르틴 카세레스(30)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공들여 영입했던 안토니오 카사노(34)가 입단 후 돌연 은퇴를 선언하는 바람에 결국 이승우가 대체 자원으로 가게 됐다. 지난 2011년 인천 광성중 재학 중 바르셀로나로 간 이승우는 6년간의 스페인 생활을 마무리 짓고 이탈리아에서 성인 무대 도전을 하게 된다. 이탈리아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이상이 없을 경우 입단을 마무리한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버풀, 최고 이적료에 케이타 영입

    리버풀, 최고 이적료에 케이타 영입

    두 포지션 수행… 영입 대상 1호 관망하던 구단, 막판 영입 속도 관망만 하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선수 영입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리버풀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22·기니)를 클럽 최고 이적료에 영입했다. 케이타의 바이아웃 금액(최소 이적료)이 4800만 파운드(약 699억원)로 내려가는 내년 7월 1일 이적하는 조건이다. 리버풀은 액수를 밝히지 못하는 프리미엄만 얹어 지불하면 돼 꽤 합리적인 장사를 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위르겐 클로프 감독은 8번과 10번 두 포지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케이타를 영입 대상 1호로 손꼽았다. 그러나 라이프치히가 한사코 팔지 않겠다고 버텼다. 클로프 감독은 기니 대표로 25경기에 출전한 케이타를 영입하려고 두 번째 제안 때 7000만 파운드를 불렀다고 한다.하지만 라이프치히가 꿈쩍도 않자 내년에 이적하기로 한 것이다. 라이프치히도 중요한 자산을 1년간 지킬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인 협상으로 여겨진다. 4800만 파운드만으로도 2011년 앤디 캐럴을 뉴캐슬에서 데려올 때의 3500만 파운드를 넘어 클럽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31일 마감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은 윙어 모하메드 살라를 AS로마에서 3400만 파운드에, 윙백 앤드루 로버슨을 헐시티에서 800만 파운드에,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랑케를 첼시와의 계약 만료에 맞춰 영입해 실속과 명분을 모두 챙겼다. AS모나코에도 미드필더 토마스 르마(21·프랑스)를 내주면 6000만 파운드를 건네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 서포터들은 이날 우스만 뎀벨레(20·프랑스) 입단 축하 행사 도중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구단 회장의 퇴진을 외쳐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네이마르를 힘 한번 쓰지 못하고 파리생제르맹(PSG)에 빼앗긴 책임을 지라는 압박이다. 뎀벨레는 1억 3550만 파운드(약 1961억원)의 역대 2위 이적료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 건넸는데, 내몰린 구단이 터무니없는 돈을 쓴다는 지청구를 듣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LG 제임스 로니 ‘임의 탈퇴’…“2군행에 불만, 갑자기 미국행”

    LG 제임스 로니 ‘임의 탈퇴’…“2군행에 불만, 갑자기 미국행”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33)가 갑자기 미국으로 떠났다.로니는 한국에서 23경기 밖에 뛰지 않았다. LG는 29일 외국인 타자 로니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공시 신청했다고 밝혔다. 로니는 LG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루이스 히메네스를 내보내고 야심 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타자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9년 연속 100경기 이상을 뛴 화려한 경력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로니는 LG 입단 이후 1군 23경기에서 타율 0.278(79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준수한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으로 타율은 낮지 않지만, LG가 기대했던 장타는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결국 LG는 지난 26일 로니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로니는 갑작스러운 2군행에 적잖게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니는 구단의 1군 엔트리 말소 조치에 불만을 품고 27일 미국으로 돌아갔고 구단은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 KBO에 임의탈퇴 공시 신청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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