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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수회담 제안·봉하서 탈국가주의 설파… 김병준 대권 꿈꾸나

    영수회담 제안·봉하서 탈국가주의 설파… 김병준 대권 꿈꾸나

    일각 “외부행사 치중… 자기정치 하나” 金 “권력 얼마나 험한데… 대권 뜻 없다”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혁신을 위해 영입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초반 잇따라 예상 밖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탈(脫)국가주의’라는 거대 담론을 주창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외부활동에 주력하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자기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방송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며 “영수회담 자리가 마련된다면 경제 상황을 논의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30일엔 기자들에게 “영수회담은 당연히 단독이다”라고 말했다. 정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인사가 대통령과 1대1 영수회담을 공개적으로 희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영수회담은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 대통령과 야당 총재의 담판 성격이 강한 만남 형식이다. 김 위원장은 또 비대위 회의 등 각종 석상에서 문재인 정부를 ‘국가주의’로 규정하며 탈국가주의의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탈국가주의를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로 각인시키려는 의지가 읽힌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탈국가주의적 시대를 열 때가 됐다”며 “저라는 사람이 한발이라도 앞서서 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김 위원장은 당내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대위 간부들을 대동한 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누가 보더라도 정식 야당 대표의 풍모였다. 김 위원장은 1일부터 전국 주요 지역을 도는 ‘현장 방문 체험’에도 나선다. 친박근혜계 한국당 의원은 31일 “전당대회에서 뽑힌 정식 대표가 아닌 비대위원장은 당을 쇄신하는 게 본연의 임무인데 김 위원장은 당내 문제보다는 대통령 후보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은) 정치 욕심이 있다. 2007년에도 대선에 출마해 보려고 한참 노력했다”며 “민주당에서 출마를 하려면 경선을 해야 되니 다른 정당이나 그룹을 만들어서 출마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설득하기 위해 접촉했던 한 한국당 중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문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방송 인터뷰에서 “권력이 얼마나 험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는데 지금 새삼스럽게 정치를 새로 하려고 하겠나”라며 “(대선에 출마할) 마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동상이몽2’ 하차 장신영♥강경준 소감 “따뜻한 시선, 응원 감사하다”

    ‘동상이몽2’ 하차 장신영♥강경준 소감 “따뜻한 시선, 응원 감사하다”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장신영-강경준 부부가 하차했다. 첫 출연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시청자는 마음을 다해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했다. 31일 배우 장신영이 SNS를 통해 직접 소감을 전했다. 장신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장신영입니다. 이곳에 글을 써본 건 처음이라 쑥스럽네요”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무슨 말을 먼저 써야 할 지. 그동안 우리 가족에게 따뜻한 말,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이 격려해 주시고 사랑해 줘서 더 힘내고 웃으면서 지내왔던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예쁘고 좋은 가정 만들어 가면서 지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둘 다 연기자로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무더운 여름 많이들 힘드실 텐데 기운 내시고 건강 잘 챙기면서 파이팅 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상이몽2’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장신영은 이어 “#멋진 가장 강경준 #멋진 아들 정안”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지난해 ‘동상이몽2’에 합류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신영, 강경준은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 과정을 공개하며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이 부모님에게 결혼 허락을 받고, 함께 살 집을 마련하고,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도 함께 울고 웃었다. 또 장신영의 아들 정안과 강경준이 진짜 한 가족이 되는 과정도 함께 지켜봤다. 특히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 30일 방송은 강경준, 장신영을 비롯해 서장훈 등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를 눈물 짓게 했다. 삼촌이 아닌 정안의 ‘진짜 아빠’가 된 강경준에게 많은 이들은 마음으로 축하를 보냈다. 사진=장신영 인스타그램, 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MLB] ‘돌부처’ 본색

    [MLB] ‘돌부처’ 본색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콜로라도로 이적한 오승환(36)이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무실점 투구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오승환은 29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4-1로 앞선 7회초 등판했다. 불펜을 강화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7일 오승환을 영입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이날 25인 현역 로스터에 오승환을 올리자마자 경기에 내보냈다. 오승환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는 안정적인 투구로 감독의 신뢰에 화답했다. 오승환은 대타로 나선 첫 타자 더스틴 파울러를 시속 132㎞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후속타자 닉 마티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맷 채프먼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오승환은 침착했다. 제드 로리의 빗맞은 타구를 중견수 찰리 블랙먼이 잘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추가한 뒤 크리스 데이비스를 시속 133㎞ 슬라이더로 2루수 뜬공 처리하며 첫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던 2017년 5월 28일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처음 올라 콜로라도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올려 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번에도 무실점으로 호투해 향후 쿠어스 필드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콜로라도 동료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오승환을 향해 손을 내밀며 환영했다. 오승환 이후 애덤 오타비노, 웨이드 데이비스 등 불펜진이 마운드에 올라 4-1로 리드를 지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오승환은 시즌 14번째 홀드를 기록했으며 시즌 평균자책점도 2.68에서 2.63으로 낮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위드 포스코’ 최정우號 “에너지 소재 年 15조 매출”

    ‘위드 포스코’ 최정우號 “에너지 소재 年 15조 매출”

    100년 기업의 길 새 가치로 재무장 외부 전문가 영입해 조직문화 혁신 北 인프라 투자·1조 벤처펀드 조성“포스코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100년 기업으로 다시 서기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합니다.” 최정우(61) 포스코 신임 회장은 지난 27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의미의 ‘위드 포스코’(With POSCO)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업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주주, 시민 등 사회 공동체와 공존, 공생하겠다는 포부다.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Top tier)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와 함께 1조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역사회와 산업 생태계에 기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사회에서 포스코그룹의 제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포스코는 최 회장과 회장직을 놓고 경쟁했던 장인화, 오인환 대표이사와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부산대 경제학과 출신의 최 회장은 포스코 창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포스코 내부 출신의 첫 비(非)엔지니어이며 1998년 이후 20년 만에 나온 비서울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다. 최 회장은 ‘위드 포스코’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방향으로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비즈니스 위드 포스코’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신뢰와 창의의 기업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피플 위드 포스코’를 제시했다.이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 소재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시사했다. 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 2030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연매출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포스코ESM(양극재)과 포스코켐텍(음극재)을 통합해 연구개발과 마케팅의 시너지를 높이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진취적,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활성화될 남북 경제협력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전망이다. 최 회장은 “철광석과 원료탄, (음극재 원료인) 흑연, 마그네시이트 등 북한에 풍부한 원료를 개발하고 나아가 북한의 인프라 구축과 제철소 리노베이션, 철강업 투자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 등을 조성해 자생적인 신성장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1조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철강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통상 마찰에 대비해서는 “다른 회사가 생산하기 어려운 월드 프리미엄 제품을 늘리고 현지화와 통상 전문 인력을 활용해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 “포스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될 것”(일문일답)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 “포스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될 것”(일문일답)

    최정우(61) 포스코 신임 회장은 27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의미의 ‘위드 포스코(With POSCO)’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하며, 기업이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사회에서 포스코그룹의 제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주주총회에서 참석주식 수 기준 96.7%, 총발행주식 수 기준 70.8%의 찬성을 얻었다. 최 회장은 회장직을 놓고 경쟁했던 장인화, 오인환 대표이사와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최 회장은 포스코 창립 50년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포스코 내부 출신의 첫 비(非)엔지니어이며 1998년 이후 20년 만에 나온 비서울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다. 최 회장은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재무실장과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센터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한 포스코의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최 회장은 ‘위드 포스코’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방향으로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비즈니스 위드 포스코’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피플 위드 포스코’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그룹 내 시너지가 높은 유관사업을 발굴해 재배치하고 경쟁 열위의 사업은 재편할 것”이라면서 “임직원들은 형식보다 실질, 보고보다 실행, 명분보다 실리 등 ‘3실(實)’의 마음가짐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포항으로 이동해 취임식을 갖고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다. 최 회장은 이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가라는 말이 있다”라면서 “포스코는 ‘기업시민’으로서 포스코를 둘러싼 주주와 공급사, 지역사회, 시민 등과 함께 함께 성장하고 공존·공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철강을 둘러싼 글로벌 통상 분쟁에 대한 대응 방안은 - 포스코가 주요 수출국 대부분으로부터 통상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미국은 철강에 고율 관세를 메긴 데 이어 수입 쿼터도 적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세이프가드는 당장 판매량에 영향은 없을 것이다.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통상 분쟁이 장기화되면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도 강화될 것이다. 포스코는 월드 프리미엄 전략으로 현지 수요를 확보해 나가고 통상 전문인력을 활용해 통상 네트워크를 현지화하는 등 통상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수출의 현지 소싱을 다변화하고 현지 철강사와의 제휴협력을 통해 현지생산체계를 확대해나갈 것이다. →신성장사업 중 특별히 눈여겨보는 사업은 - 에너지소재 분야다. 포스코는 LG화학과 삼성SDI에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공급한다. 양극재는 포스코ESM이,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생산하고 있는데 두 회사를 통합해서 연구개발과 마케팅의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 전기차와 ESS의 급격한 성장과 맞물려 2030년에는 포스코가 전체 시장점유율의 20%, 연간 15조 이상의 매출이 날 것으로 본다. 양극재와 음극재, 전 단계인 원료 개발까지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바이오 역시 신성장사업으로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 →비(非) 엔지니어 출신으로서의 강점은 인문계열 전공이지만 철강업의 흐름과 체계,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 원가 감사와 비효율성 개선 등 철강업 전반에서 다양하고 실질적 경험이 많다. 철강 전문가는 물론 이공계 전공자겠지만 나는 철강업 전문가다. 포스코의 기술과 공정, 제철소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잔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경제성, 상업성 측면에서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포스코를 더욱 실용 추구하는 강건한 체제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대북사업에 대한 구상은 -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남북경협에서 포스코가 실수요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포스코켐텍이 2007년 북한으로부터 마그네사이트를 수입하려고 했다가 남북관계가 경색돼 중단했다. 지금 마그네사이트는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톤당 170~180만원으로 비싸다. 원료를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다변화해야 하는데 북한이 세계 제2위의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는 북한에서 석탄을 수입했던 전례도 있다. 1차적으로는 포스코가 필요한 철광석과 원료탄, 음극재의 원료인 흑연 등이 북한에 많다. 이들 원료를 개발하는 데 먼저 역량을 쏟을 것이다. 단계적으로는 북한이 제철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철강업에 투자하는 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조직개편 계획은 - 신성장부분에서 외부 전문가를 모셔오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포스코는 철강 기업이라는 인식이 있어 그동안 신성장사업을 추진했다 실패도 했다.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사업적 마인드를 가진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해당 조직은 포스코와는 다른, 보다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포스코에 보내온 러브레터 중 가장 인상깊은 내용은 - 2000여건 들어와 있다. 가장 기억나는 건 “아직도 포스코에 갑질이 많다”는 편지였는데 그 부분은 신속히 바꿔나갈 것이다. 50년전 포스코에 땅을 내줬던 한 어부의 아들이 포스코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한 편지도 기억에 남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투수 무덤’ 쿠어스 필드…콜로라도 가는 오승환

    ‘투수 무덤’ 쿠어스 필드…콜로라도 가는 오승환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한 ‘돌부처’ 오승환(36)이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 입성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6일 “콜로라도가 오승환을 영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오승환을 콜로라도로 보내는 대신 콜로라도로부터 야수 유망주인 션 부샤드와 채드 스팬버거를 받는 1: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인 콜로라도는 즉시 전력감인 오승환을 영입해 취약한 불펜진을 보강하고,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노린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4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토론토로서는 유망주들을 받아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트레이드다. 오승환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곧장 콜로라도주 덴버로 넘어가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콜로라도에서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콜로라도는 7회 오승환, 8회 오타비노, 9회 데이비스로 불펜 필승조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29로 30개 구단 가운데 29위다. 오승환의 가세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승환의 과제는 공기저항이 적고 장타가 많이 나와 타자들에겐 천국이지만, 투수들에게 불리한 쿠어스 필드를 극복하는 것이다. 어느 구장보다 삼진을 잡는 능력이 중요하다. 올 시즌 오승환의 9이닝당 삼진율은 10.5개인데 이 수치를 유지한다면 ‘투수 무덤’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내다봤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지난 2월에는 토론토로 팀을 옮겨 올 시즌 48경기에서 4승 3패 1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해 부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무살’ 호날두

    ‘스무살’ 호날두

    평균보다 적은 체지방·많은 근육량 러 월드컵 시속 33.98㎞ 가장 빨라매일 윗몸일으키기 3000회 등 관리 긴소매 옷 고집·헌혈하려 문신 안 해 “유벤투스, 호날두 기대 수익 6640억”올해 만 33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에게 시간은 거꾸로 가고 있다. 24일 영국 미러는 최근 1억 500만 파운드(약 1565억원)의 몸값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 호날두의 신체나이가 20세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신체 나이는 체지방률, 근육량, 순간 속도 등을 종합해 따진다. 지난 4월 스페인 매체 아스는 호날두의 신체 나이가 23세라고 전했는데 더 어려진 것이다. 축구선수는 30대가 넘으면 신체적 능력이 급격히 하락해 20대 시절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호날두만큼은 예외다. 체지방과 근육량은 물론 스피드에서도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테스트에서 호날두의 체지방은 7%였다. 프로선수들의 평균 체지방(10~11%)보다 3~4%나 적은 수치다. 근육량도 선수들 평균인 46%보다 많은 50%로 나타났다. 호날두는 빠른 스피드도 갖췄다. 호날두의 순간 스피드는 러시아월드컵 당시 시속 33.98㎞를 기록해 월드컵 무대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빨랐다. 호날두의 허벅지 둘레는 25인치다. 호날두는 튼실한 허벅지와 단단한 코어 근육(골반과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기른 덕분에 엄청난 속도로 드리블하면서도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이는 타고난 신체 능력에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2003∼2009년)엔 호리호리했지만,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매일 팔굽혀펴기 1000회, 윗몸일으키기 3000회를 실시하면서 단단한 근육질 몸매를 갖췄다. 호날두는 평소 철저하게 몸을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술과 담배, 탄산음료 등을 멀리하는 것은 기본이고 헌혈하기 위해 몸에 문신도 하지 않는다. 호날두는 한여름에도 긴소매 상의를 고집한다. 근육 이완과 체지방 감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유벤투스 전 팀 닥터인 파브리치오 텐코네는 “호날두는 매우 젊어 보인다. 부상도 거의 입지 않았다. 이는 스포츠 의학에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다”면서 “호날두는 일 중독자인 게 확실하다.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는 방식으로 트레이닝을 감행한다. 그게 바로 오늘의 호날두를 있게 해 주는 비결”이라며 감탄했다. 이번 메디컬 테스트 결과로 최근 호날두 이적을 둘러싸고 나왔던 ‘몸값 논란’도 종지부를 찍었다. 호날두의 이적은 이탈리아 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나이로 인해 예전과 같은 활약을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신문은 “호날두의 신체 나이가 20세로 나온 이상 그의 이적료가 결코 부풀려진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세무법인 KPMG는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영입한 것에 대한 경제적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유벤투스가 호날두에게 4년간 투자해야 하는 총액을 세금 포함 3억 4000만 유로(약 4515억원) 수준으로 전망한 KPMG는 “향후 유벤투스가 2~3년 내로 호날두를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5억 유로(약 664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여 호날두 영입이 성공적인 선택이었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병준 비대위 인선, 김종석·박덕흠 포함… 대변인에 배현진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과 함께 당의 쇄신을 책임질 9명의 비대위원이 24일 최종 확정됐다. 경제 관련 원내·외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향후 ‘경제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 확정된 비대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발표된 명단에는 당연직인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원내에서 ‘경제학자’ 출신 초선의 김종석 의원과 재선모임 간사인 박덕흠 의원이 명단에 올랐다. 원외에서는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와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또 여성 몫에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과 청년 몫에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포함됐다. 비대위 대변인은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구조조정 전문가인 최 전 대표이사와 김 사무총장의 영입을 통해 당 시스템 개혁을 시도하고 정부의 경제 정책 견제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또 인터넷 정당 운동을 하고 있는 정 이사장을 통해 젊은 유권자와 당의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한국당은 의총 직후 곧바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이들의 인선을 최종 의결했다. 한국당은 추가 인물 영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추가 비대위 인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하지만 추가 인선을 해도 11명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비대위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정부 비판에 더욱 열을 올릴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가주의’라고 규정하며 소득주도 성장론을 비판하는 등 연일 정부에 날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반박에 나섰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슨 주의나 이념을 거론하면서 문 정부에 특정한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는 구태정치”라며 “김 위원장은 직책의 이름에 걸맞게 한국당의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을 만드는 데 전념하면 좋겠다는 고언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그라운드 들어와 끌려나가는 소년과 셀피 찍은 풀리시치

    그라운드 들어와 끌려나가는 소년과 셀피 찍은 풀리시치

    두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끈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과 셀피를 찍겠다고 운동장에 들어온 소년이 경호요원들에게 끌려나가자 멈춰세우고 함께 사진을 찍어준 상남자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를 3-1 역전승으로 이끈 크리스티안 풀리시치(19·보러시아 도르트문트)였다. 미국 대표팀 선수이며 2015년 도르트문트에 영입된 뒤 분데스리가 97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은 미드필더로 이날 후반 21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4분 2-1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뽑았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에게 선제 헤더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풀리시치가 3골에 모두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해 2연승을 거뒀다. 추가시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가 막았으나 골문 앞의 야콥 브룬 라르센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완승을 매조졌다.당연히 풀리시치는 이 경기 ‘맨오브더매치(MOM)’을 수상했어야 했지만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만 21세부터 음주를 허용해 부상으로 이 상을 시상하는 하이네켄 맥주가 주어질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풀리시치는 MOM 명단에서 일찌감치 제외돼 있었다. 대신 판다이크가 MOM으로 선정됐다. 풀리시치의 국적은 미국이었고 당연히 미국 팬들이 풀리시치를 열렬히 응원했다. 경기가 끝나고 풀리시치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던 중에 어린 팬이 그에게 달려가자 보안요원이 제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풀리시치는 보안요원에게 정중하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청하고선 소년 팬과 사진을 찍어준 후 꼭 안아줬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찾은 미국 팬들은 훈훈한 장면을 연출한 풀리시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노회찬과 부채의식/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회찬과 부채의식/김성곤 논설위원

    “아무리 그래도 노원병 유권자들 반성 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노회찬을 떨어뜨립니까.” 10년 전인 2008년 18대 총선에서 노회찬 후보가 낙선한 것을 두고 언론계 한 동료가 한 말이다. 당시 최대 관심사는 노회찬의 당선 여부였다. 17대 민주노동당 소속 비례대표로 의원 배지를 단 그는 삼성 비자금 사건을 터뜨려 스타가 돼 있었다. 홍정욱 후보는 한나라당이 영입한 뉴페이스였다. 결과는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 43.1%,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 40.1%, 김성환 민주당 후보 16.3%이었다. 노회찬 후보가 3% 포인트 차로 아깝게 낙선했다. 상계동 노원병 선거구에 살던 유권자를 비판한 그 언론인은 보수지에 몸담고 있으면서 평소에도 강한 보수 성향을 보였던 터라 그 반응이 의외로 느껴졌다. 노회찬은 그런 정치인이었다. 그의 정치적 좌표는 왼쪽이었지만, 그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우리 곁에 항상 있었다. 진보정치의 상징이었지만, 친숙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정치인이었다. “청소할 때 청소를 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얘기하면 말이 됩니까.”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한 그의 촌철살인은 유권자를 미소 짓게 했다. 그는 앞서 간 탓에 꽃길보다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3선 의원이지만 그는 각종 선거에서 이긴 적보다 진 적이 많았다. 19대 노원병, 20대 때 창원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그 전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지기도 했고, 지역구를 제대로 찾지 못해 이리저리 떠돌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그를 스타로, 한국 정치의 자산이라고 여기면서도 선거 때는 외면했다. “미안하지만, 정권 교체가 우선이지….” 그가 23일 드루킹 관련 특검 출두를 앞두고 유명을 달리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고인(故人)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은 2016년 4·13 총선 직전인 3월이었다고 한다. 몇 표 차로 당락이 갈리는 선거판에서 돈은 참기 힘든 유혹이다. “운동원을 조금만 더 쓰면”, “자금이 조금만 더 있으면”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다는 게 한 은퇴 정치인의 얘기다. 정치판에서 돈에는 반드시 꼬리표가 달린다는데…. 막판에 판단이 흐려졌던 것일까.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한다. 정치인 노회찬에게는 그 실수마저도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일까.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서 소속 정당과 진보진영, 지지자, 가족에 대한 ‘무게’가 그리 컸던 것일까. 안타깝고 비통하기조차 하다. 솔직하게 시인하고 유권자에게 한번 더 심판을 받아보는 것은 어땠을까.
  • 헤일~가을을 부탁해

    헤일~가을을 부탁해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31)이 한화를 구해낼 수 있을까. 헤일은 24일 대전에서 열리는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한화는 최근 연봉 57만 5000달러(약 6억 5000만원)에 계약했던 ‘육성형 외인’ 제이슨 휠러(3승9패·평균자책점 5.13)를 내보내고 대체 선수 헤일과 50만 달러(약 5억 6500만원)에 사인했다.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의 ‘히든카드’다. 남은 49경기와 가을야구에서 2선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동부 명문 사학인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색 이력을 지닌 헤일은 미국프로야구(MLB)에서 애틀랜타, 콜로라도, 미네소타, 뉴욕 양키스 등으로 옮겨 가며 통산 70경기에 등판해 10승10패 평균자책점 4.49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도 뉴욕 양키스에서 MLB 4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13과3분의2 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신장 188㎝, 몸무게 97㎏의 신체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평균 146~147㎞의 직구가 강점이다. 던지는 공이 묵직하고 체인지업의 떨어지는 각도가 가파르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제구가 들쭉날쭉하지 않아 기대가 크다”고 평했다. 한화는 후반기 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다. KT, 삼성과의 3연전에서 각각 1승2패를 거뒀다. 순위에서도 3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헤일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달 류현진 돌아오지만…설 자리 없어 트레이드되나

    새달 류현진 돌아오지만…설 자리 없어 트레이드되나

    복귀가 임박한 류현진(31·LA다저스) 앞에 또다시 혹독한 선발 경쟁이 펼쳐졌다. 지난 5월 3일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전에서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던 류현진이 재활 막바지에 돌입했다. 최근 그라운드에서 투구 연습을 시작한 뒤 점차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두 차례 재활 등판을 거친 뒤 8월 초·중순쯤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라면 3달 반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서게 된다. ●선발 8명 경합… 이달 말 트레이드 마감 하지만 류현진 앞에는 큰 암초가 버티고 있다. 다저스는 지금 선발 투수 자원이 넘쳐난다. 클레이튼 커쇼(30), 리치 힐(38), 알렉스 우드(27), 마에다 겐타(30), 로스 스트리플링(29), 워커 뷸러(24) 등 6명이 제 몫을 다하고 있다. 8월 말~9월 초쯤에는 어깨 수술을 받았던 훌리오 유리아스(22)도 복귀할 수 있다. 류현진까지 8명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데이브 로버츠(46) 다저스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자원이 많으니 활용 방법도 다양하다. 우선 마에다, 또는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옮길 수 있다. 2015년 토미존 수술을 받아서 올 시즌 140~150이닝을 넘기지 않도록 애쓰는 뷸러를 6연전 이상일 때만 선발로 내보내는 방법도 있다. 아예 누군가를 마이너리그로 내리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다. 류현진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저스의 팀 연봉 총액이 이미 1억 8150만 달러(약 2061억원)인데 최근 영입한 매니 마차도(26)의 잔여 연봉(630만 달러)과 마에다의 보너스(약 600만 달러 추정)를 더하면 1억 9380만 달러(약 2200억원)까지 치솟는다. 사치세 부과 기준액 1억 9700만 달러(약 2237억원)에 불과 약 320만 달러만 남겼다. 류현진을 내보내 ‘실탄’을 확보한 뒤 약점인 불펜을 보강하겠단 것이다. 방출 공시 없이 진행하는 ‘논 웨이버 트레이드’의 마감 시한은 현지시간 7월 31일까지다. ●추신수, 연속 출루 기록 52경기서 마감 한편 추신수(36·텍사스)는 22일 클리블랜드전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도 ‘52’에서 마무리됐다. MLB 역대 최장인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에는 못 미쳤지만 현역 선수 최다 경기 출루 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나 홀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동료에게 감사하다”며 “많은 팬들이 오늘 슬퍼하겠지만 난 내일부터 다시 출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봄 컴백 예고, 신생 매니지먼트사 ‘디네이션’과 손 잡았다

    박봄 컴백 예고, 신생 매니지먼트사 ‘디네이션’과 손 잡았다

    박봄이 신생 매니지먼트사 디네이션과 손을 잡고 가수로 컴백을 예고했다. 20일 한 매체는 박봄이 신생 매니지먼트사 디네이션과 손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디네이션’은 미국 유명가수 프로듀서 출신인 재미교포 스코티 킴(Scotty kim)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레이 염(Ray yeom)이 주축이 돼 만든 신생 매니지먼트다. 디네이션은 박봄을 비롯해 다른 가수 영입 및 아이돌 그룹 데뷔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봄은 빠르면 오는 11월쯤 국내에서 앨범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2NE1으로 데뷔한 박봄은 남다른 보컬 실력과 무대 위 카리스마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마약 밀반입 사건에 휘말리면서 대중의 질타를 받았고, 2016년 11월 그룹이 해체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했다. YG와 계약 종료 이후 약 2년 만에 디네이션과 손을 잡은 박봄이 재기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북방경제인연합회 “남북경협 민간기업 구심점 되겠다”

    북방경제인연합회 “남북경협 민간기업 구심점 되겠다”

    지난 5월 출범한 산업통상자원부 등록단체인 북방경제인연합회(북경연)가 ‘남북경협의 민간기업의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오는 10월 개최하는 창립기념 ‘2018 북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새로운 남북경협 시대를 준비하는 민간경제단체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북경연은 한반도를 둘러싼 러시아, 중국, 북한과의 다양한 교류·협력을 활성화한다는 목적으로 순수민간단체로 설립됐다. 21일 북경연에 따르면, 오는 10월 16일 북경연의 창립포럼인 ‘2018 북방경제포럼’을 개최한다. 포럼 주제는 ‘새로운 남북경협 어떻게 준비하나?’이며, 이를 통해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방안을 모색한다. 주요 발제자로는 조봉현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 김경술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북경연은 포럼을 발판 삼아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을 준비하는 남북경협의 민간 전담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북경연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4개 분야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된다. ▲신의주(황금평), 나진·선봉, 원산 등 경제특구조성 ▲2100여개(경공업 1100개, 중화학공업 1000개) 북한기업의 수출산업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산업협력 ▲전력, 석유, 가스, 석탄, 광물 등 북한의 에너지자급도 제고와 광물 생산 확대 ▲북한경제 정상화를 위한 국내외 투자자금 조달 문제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북경연은 향후 추진할 중점 사업으로 ‘강령 국제 녹색시범구 개발 사업’을 꼽는다. 강령 국제 녹색시범구 개발은 북한 강령군 경제특구에 조성되는 사업으로 면적이 약 100㎢에 달한다. 이는 강령군 경제특구 전체 면적(505.5㎢)의 5분의 1 수준이며 개성공단 총개발계획(66㎢)의 1.4배 규모다. 북경연은 농업과 온실농업, 수산업(전복양식장 건설), 축산(돼지공장·소 목장 조성), 과수, 에너지 등 혁신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북경연 김칠두 회장은 “혁신농업을 포함한 스마트 시티(Smart City)건설에 관심이 큰 삼성, 현대차, LG, SK 등 전경련을 탈퇴한 대규모 기업집단을 회원사로 우선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AI 드림팀 완성… SKT 미래 개척 박차

    AI 드림팀 완성… SKT 미래 개척 박차

    김윤 센터장 비전 발표 3개월 반 만에 모바일 광고·AI 기술 상용화 전담할 진요한·장유성 박사 그룹장으로 영입 채용 규모 제한 없이 인재 확보하기로 LG전자도 SW 개발자의 날 행사 열어 600여명 참석… AI 개발 노하우 공유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석학들을 영입해 AI 연구 전담조직의 진용을 갖췄다. 김윤 AI리서치센터장이 AI기술의 미래상을 설명하고 인재 영입 의사를 밝힌 지 3개월 반 만이다. 앞서 삼성전자 역시 AI 권위자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인 이 분야 전문가 영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AI리서치센터 산하에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과 ‘테크 프로토타이핑’ 그룹을 신설, 진요한 박사와 장유성 박사를 각 그룹장으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진 박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탭조이’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총괄해 왔다. 그가 이끌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은 AI 기반기술 연구를 담당한다. 테크 프로토타이핑 그룹은 AI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조직이 된다. 그룹장에 선임된 장 박사는 세계적인 자연어 기반 지식 엔진 ‘울프램 알파’의 창립 멤버다. 이들 그룹은 앞서 만들어져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T-브레인’(담당 김지원 상무)과 함께 AI리서치센터를 구성하게 됐다. SK텔레콤은 “김 센터장에 이어 세 명의 세계적인 AI 인재를 각 조직의 책임자로 선임하면서 ‘AI 드림팀’을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AI리서치센터의 조직 구성을 마무리지은 SK텔레콤은 ‘채용 규모를 한정 짓지 않고 상시로 영입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섰다. 지난 10∼15일 스웨덴에서 열린 머신러닝 국제 학술회의 ICML 현장을 찾아 김지원 상무가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오는 12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학술대회 NIPS도 방문할 예정이다. 두 학술회의는 AI의 핵심인 ‘머신러닝’ 분야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AI 인재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엔 삼성전자가 미국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 대니얼 리 교수를 각각 부사장급으로 영입, 삼성리서치(SR)에서 각각 AI 전략 수립 및 선행 연구 자문,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로보틱스 관련 연구 진행을 맡겼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18 LG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날’ 행사를 열었다. 관련 계열사 개발자 600여명이 참석해 AI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AI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회안전망 강화와 제조업 부활… 벼랑 끝 한국경제의 살 길”

    “사회안전망 강화와 제조업 부활… 벼랑 끝 한국경제의 살 길”

    장하준(55)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한국경제에 가장 시급한 과제는 사회안전망 강화와 산업정책”이라면서 “경제관료들이 서비스업만 강조하고 규제완화만 외치는 건 한국경제를 망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쾌도난마 한국경제’ 등을 쓴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장 교수는 19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국경제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터놓았다. 장 교수는 “국민연금이 기업경영이 잘되도록 목소리를 높이는 건 하나도 문제 될 게 없다”면서도 “기업지배구조가 아니라 얼마나 한국경제에 이바지하도록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대기업정책을 재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이 거세다. -생계형 자영업자에게 최저임금은 일종의 운전면허증이다. 운전할 능력이 안 되는데도 운전하고 다니다가 운전면허증 자격조건을 강화한다고 하니까 반발하는 형국이다. 스스로도 착취하고 있다. 최저임금만큼 월급 줄 능력이 안 되면 구조조정해야 한다. 생계형 자영업자 비중을 줄이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구조 개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최저임금을 올리니까 저임금 노동자와 생계형 자영업자가 다투는 ‘을들의 전쟁’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이 25.5%(2016년 기준)다. 독일은 10.4%, 미국은 6.4%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한 산업정책, 그리고 해고나 명예퇴직 뒤 생계형 자영업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복지정책이 같이 가야 한다. 지금보다 훨씬 더 복지예산을 늘려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천명했지만 최저임금 말고는 눈에 띄는 정책이 없다. -소득주도성장은 장기적으로는 산업정책이나 복지정책 등 근본 구조를 바꾸는 정책과 결합해야 한다. 최저임금은 큰 퍼즐의 하나일 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복지 지출 비중이 2016년 1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멕시코 다음으로 꼴찌다. OECD 평균(21.0%)의 절반도 안 된다. 복지 관련 일자리가 많다. 복지에 과감하게 투자할 생각을 안 하고 ‘삼성 아니면 편의점’ 식으로 가니까 일자리가 부족한 것 아닌가. 복지가 잘돼 있는 덴마크 같은 나라에서는 부모와 자녀 세대의 소득 상관관계가 20% 정도밖에 안 되는데 미국이나 영국은 80%다. 부모가 ‘금수저’면 십중팔구 자녀도 ‘금수저’인 셈이다. 한국도 그런 사회로 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회에선 혁신도 없고 발전도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그 중심은 제조업이 돼야 한다. 제조업이 약한 나라치고 경제가 발전한 나라가 없다. 미국만 해도 제조업 비중이 GDP 대비 10% 부근이지만, 여전히 연구개발의 60~70%를 제조업에서 한다. 한국은 외환위기 전 14~16%였던 GDP 대비 설비투자가 이후 7~8%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1990년대 이후 새로 키운 산업이 없다. 반도체만 해도 중국이 반도체를 국책사업으로 키우고 한국 기술자들을 영입하고 있다. 사실 중국의 추격은 오래전부터 나왔던 얘기다. 정부가 신경을 안 쓰다가 여기까지 왔다. 많은 경제관료들이 서비스업만 강조하는데 이해를 못 하겠다. 서비스업 강국인 미국이나 영국이 그냥 자리를 내주겠나. 서비스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기획재정부 등에선 여전히 의료산업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의료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산업이다. 세계에서 의료로 무역흑자를 제일 많이 내는 체코조차 의료 부문 국제수지 흑자가 GDP 대비 0.15%가 안 된다. 한국은 0.003%가량이다.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자동차에서 거두는 무역흑자가 약 5%다. 의료 분야를 지금보다 1000배 이상 키워도 반도체와 자동차 수준이 안 된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소재산업 등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가령 반도체 만드는 기계는 독일과 일본에서 수입하는데 그걸 국산화할 노력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재벌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재벌 정책 우선순위를 확실히 해야 한다. 일자리 늘리고 노조 인정하고 ‘갑질’ 그만하고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는 걸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그걸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기업지배구조는 수단일 뿐이다. 한국은 미국에서 경영학 공부하고 온 교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각화는 나쁘고 사외이사제는 좋다는 이분법이 횡행한다. 하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조차도 차등의결권을 운영한다. 포드는 가족경영회사다. 폭스바겐은 창업자 가족이 대주주이지만 독일 니더작센 주정부 역시 20% 지분을 갖고 있고 법을 통해 공장 폐쇄나 인수합병을 규제한다. 거기다 감독이사회에 노동조합 추천 이사가 절반이다. 폭스바겐의 장기적 이익을 중시하는 이해관계자들이 권한을 갖지 않으면 기업이 주주들의 현금인출기가 돼 버리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복지국가라는 스웨덴에서 발렌베리 같은 재벌 가문을 용인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지금이라도 정부가 차등의결권, 장기 주주 가중의결권, 노동이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을 계기로 주주자본주의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주주자본주의는 자본주의를 망치는 자본주의의 적이다. 주주들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장기적 발전에 관심이 없다. 그러니까 단기 이윤과 배당만 신경 쓴다. 주주자본주의 극단인 미국을 보자. 미국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이윤유보율이 45~55%였는데 지금은 기업 이윤의 90~95%를 배당하고도 자사주 매입을 한다. 우리나라도 은행자유화와 외국인주주 확대 등으로 장기투자를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나. 그게 중소기업 투자 악화와 연관된다. →최근 규제 완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규제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을 조화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기업인들에게 독일과 알바니아 중 어디에 투자할지 물어보면 십중팔구 독일이라고 답할 거다. 독일은 기업 관련 규제가 매우 강력하다. 규제가 모든 걸 결정하는 게 아니다. 규제를 절대적으로 좋다 나쁘다 말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때론 규제가 새로운 산업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북유럽은 강력한 환경규제를 실시한 덕분에 대체에너지 산업이 발달했다. →한국은 오랫동안 긴축과 재정건전성을 중시하는 재정정책을 펴 왔다.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더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해야 한다.한국처럼 재정 여력이 많은 나라가 없다. 재정적자를 죄악시할 필요가 없다. 집안 살림에서도 빚을 내는 게 미래를 위해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다. 가령 병이 났는데 돈 없다고 병을 키우는 것보다는 돈을 빌려서라도 빨리 치료받고 일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재정전략만 확실하다면 몇 년 정도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돈을 풀어서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국채 상환을 못 하는 것도 아니고 국채를 사면 자산이 되고 자식들에게 상속도 할 수 있다. 그런 논리라면 대출받아서 집 사는 사람들은 모두 자식들에게 못할 짓 하는 것인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하지 않겠나. -세금을 바라보는 담론 자체를 바꿔야 한다. 세금은 공동구매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국가가 서비스를 공동구매하는 것이다. 세금이 있기에 고속도로도 있고 철도도 있고 학교도 있고 국방도 있다. 북유럽은 소득세도 많이 내지만 부가가치세도 20~25%를 낸다. 모두가 세금을 더 많이 내고 국민 모두를 위한 복지와 안전, 환경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 lark3@seoul.co.kr 정리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청암대 조모 교수에 이어 마모 전 조교 위증죄로 재판에 넘겨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16일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을 성희롱 등으로 고소했다 취하한 같은 대학 마모(29) 전 조교를 위증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부미용과 마 전 조교는 강 전 총장과 관련해 피해 여교수들에게 위증을 한 혐의다. 광주고검에서도 최근 마 전 조교의 또다른 위증죄와 위장 취업으로 인한 수천만원 횡령 혐의에 대해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강 전 총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여교수들은 “마 전 조교의 위증으로 교수직을 박탈당하고, 강 전 총장의 성추행 판결이 1심과 2심에서 무죄로 나왔다”며 “거짓 진술로 지난 5년동안 온가족이 죽음과도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앞서 지난달 간호과 조모 교수도 강 전 총장의 성추행과 관련해 명예훼손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대학 구성원들의 조직적인 범죄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 교수들은 “전국 교수협의회와 청암대 비리사학 개혁추진위원회 등이 다음달 ‘청암대사태 기자회견 및 토론회’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청암대 교수협의회는 강 전 총장의 측근으로 2014년 사무처장으로 영입된 국모 씨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협의회는 “수차례 동료 대학 여교수들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국 사무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인터뷰]장하준 교수 “최저임금은 운전면허증…사회안전망 강화해야”

    [단독인터뷰]장하준 교수 “최저임금은 운전면허증…사회안전망 강화해야”

    “구조개혁 지지부진한데 최저임금 올리니 반발 살 수밖에”“경제관료들이 규제완화만 외치는 건 한국경제를 망치는 길”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한국경제에 가장 시급한 과제는 사회안전망 강화와 산업정책”이라면서 “경제관료들이 서비스업만 강조하고 규제완화만 외치는 건 한국경제를 망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을 쓴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장 교수는 19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단독인터뷰를 갖고 한국경제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터놓았다. 장 교수는 “국민연금이 기업경영이 잘 되도록 목소리를 높이는건 하나도 문제될 게 없다”면서도 “기업지배구조가 아니라 얼마나 한국경제에 이바지하도록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대기업정책을 재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이 거세다. -최저임금은 일종의 운전면허증이다. 최저임금만큼 월급 줄 능력 안되면 구조조정해야 한다. 운전할 능력이 안되는데도 운전하고 다니다가 운전면허증 자격조건 강화한다고 하니까 반발하는 형국이다. 생계형 자영업자 비중을 줄이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구조적인 개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최저임금을 올리니까 저임금 노동자와 생계형 자영업자가 다투는 이른바 ‘을들의 전쟁’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이 25.5%(2016년 기준)다. 독일은 10.4%, 미국은 6.4%밖에 안된다. 생계형 자영업자가 지나치게 많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한 산업정책, 그리고 굳이 해고나 명예퇴직 뒤 굳이 생계형 자영업자가 되지 않아도 되는 복지정책이 같이 가야 한다. 지금보다 훨씬 더 복지예산을 늘려서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천명했지만 최저임금 말고는 눈에 띄는 정책이 없다. -소득주도성장은 장기적으로는 산업정책이나 복지정책 등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정책과 결합해야 한다. 최저임금은 큰 퍼즐의 하나일 뿐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복지 지출 비중이 2016년에 10.4%로 멕시코 다음으로 꼴찌였다. OECD 평균(21.0%)의 절반도 안된다. 정부에서 일자리 문제로 고민이 많다고 하지만 늘릴 수 있는 복지 관련 일자리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복지에 과감하게 투자할 생각을 안하고 ‘삼성 아니면 편의점’ 식으로 가니까 일자리가 부족한 것 아닌가. 복지가 잘되어 있는 덴마크 같은 나라에서는 부모와 자녀세대의 소득 상관관계가 20%정도 밖에 안되는데, 미국이나 영국은 그것이 80%나 된다. 부모가 금수저면 십중팔구 자녀도 금수저인 셈이다. 한국도 그런 사회로 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회에선 혁신도 없고 발전도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그 중심은 제조업이 되어야 한다. 제조업이 약한 나라치고 경제가 발전한 나라가 없다. 미국만 해도 제조업 비중이 GDP 대비 10% 부근이지만, 여전히 연구개발의 6-70%를 제조업에서 한다. 한국은외환위기 전 14~16%에 달하던 GDP 대비 설비 투자가 이후 7~8%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1990년대 이후 새로 키운 산업이 없다. 반도체만 해도 중국이 반도체 국책사업으로 키우고 한국 기술자들 영입하고 있다. 사실 중국 추격은 오래 전부터 나왔던 얘기였다. 정부가 신경 안쓰다가 여기까지 왔다. 많은 경제관료들이 서비스업만 강조하는데 이해를 못하겠다. 중국이 쫓아오니까 서비스업 한다? 서비스업 강국인 미국이나 영국이 그냥 자리 내주겠나. 서비스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왜 중국 쫓아오는 것만 생각하고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 쫓아갈 건 생각 안하나.⇒기획재정부 등에선 여전히 의료산업에 관심이 많은 듯 하다. -의료산업은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하지 않은 산업이다. 세계에서 의료로 무역흑자를 제일 많이 내는게 체코조차 의료 부문 국제수지 흑자가 GDP 대비 0.15%가 안된다. 한국은 0.003% 가량이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자동차에서 거두는 무역흑자가 약 5%다. 의료분야를 지금보다 1000배 이상 키워도 반도체와 자동차 수준이 안된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소재산업 등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가령 반도체 만드는 기계는 독일과 일본에서 수입하는데 그걸 국산화할 노력을 해야지 성형관광 얘기나 하고 있으면 억장이 무너진다. 차라리 우리나라 의사 숫자가 OECD 꼴찌인 인구 1000명당 2.2명(2015년 기준)이니까 의료접근권 강화에 더 신경쓰길 바란다. ⇒최근 규제완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규제란 기본적으로 기업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을 조화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기업인들에게 독일에 투자할지 알바니아에 공장 세울지 물어보면 십중팔구 독일이라고 답할 것이다. 독일은 기업관련 규제가 매우 강력한데 왜 그럴까. 규제가 모든 걸 결정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규제를 절대적으로 좋다 나쁘다 말하는건 말이 안된다. 때로는 규제가 새로운 산업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북유럽은 강력한 환경규제를 실시한 덕분에 대체에너지 산업이 발달했다.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을 계기로 주주자본주의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주주자본주의는 자본주의를 망치는 자본주의의 적이다. 주주들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 관심이 없다. 그러니까 단기 이윤과 배당만 신경쓴다. 주주자본주의 극단인 미국을 보자. 미국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이윤유보율이 45~55%였는데 지금은 기업 이윤의 90~95%를 배당하고 자사주매입으로 갖다 바친다. 우리나라도 은행자유화와 외국인주주 확대 등으로 장기투자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느냐. 그게 중소기업 투자 악화와 연관된다 . ⇒문재인 정부 재벌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재벌정책 우선순위를 확실히 해야 한다. 일자리 늘리고 노조 인정하고 갑질 그만하고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걸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그걸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기업지배구조에 무슨 정답이 있느냐. 지배구조는 수단일 뿐이다. 자동차 경주에 비유한다면 중요한건 자동차 경주를 잘하는 것이지 자동차 모양이 아니다. 한국은 미국에서 경영학 공부하고 온 교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각화는 나쁘고 사외이사제는 좋다는 이분법이 횡행한다. 하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조차도 차등의결권을 운영한다. 포드는 가족경영회사다. 폭스바겐을 보자. 폭스바겐은 창업자 가족이 대주주이지만 주정부 역시 20% 지분을 갖고 있고 법을 통해 공장폐쇄나 인수합병을 규제한다. 거기다 감독이사회에 노동조합 추천 이사가 절반이다. 폭스바겐의 장기적인 이익을 중시하는 이해관계자들이 권한을 갖지 않으면 기업이 주주들의 현금인출기가 돼 버리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라는 스웨덴에서 발렌베리같은 재벌 가문을 용인하는 이유가 뭐겠느냐. 지금이라도 정부가 차등의결권, 장기 주주 가중의결권, 노동이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 국민연금을 두고 연금사회주의 혹은 관치금융 비판이 나오는데. -노동자들이 낸 돈으로 모은 기금으로 정부가 자본주의 방식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자본가가 주주권을 행사하면 자본주의고 노동자가 주주권을 행사하면 사회주의다? 이중잣대일 뿐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비싼 식당 오면 부자가 왜 그리 사치스럽게 사느냐고 타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한국은 오랫동안 긴축과 재정건전성을 중시하는 재정정책을 펴왔다.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더 적극적으로 재정정책을 해야 한다.한국처럼 재정 여력이 많은 나라가 없다. 재정적자를 죄악시할 필요가 없다. 재정준칙도 금과옥조가 아니다. 집안살림에서도 빚을 내는게 미래를 위해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다. 가령 병이 났는데 돈 없다고 병을 키우는 것보다는 돈을 빌려서라도 빨리 치료받고 일을 하는게 더 좋을 수 있다. 재정전략만 확실하다면 몇 년 정도 재정적자 감수하고 돈을 풀어서 생산성 높이고 일자리 늘려야 한다.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것도 말이 안된다. 국채 상환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국채를 구입하면 그건 자산이 되고 자식들에게 상속도 할 수 있다. 그런 논리라면 대출 받아서 집사는 사람들은 모두 자식들에게 못할 짓 하는 것인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하지 않겠나. -세금을 바라보는 담론 자체를 바꿔야 한다. 세금은 공동구매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국가가 서비스를 공동구매해주는 것이다. 세금이 있기에 고속도로도 있고 철도도 있고 학교도 있고 국방도 있다. 북유럽은 소득세도 많이 내지만 부가가치세도 20~25%까지 낸다. 모두가 세금을 더 많이 내고 국민 모두를 위한 복지와 안전, 환경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 lark3@seoul.co.kr정리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탐방 플러스] 한식을 ‘알리다’… 한식으로 ‘돕다’

    [탐방 플러스] 한식을 ‘알리다’… 한식으로 ‘돕다’

    서울의 동쪽, 광나루에 따뜻한 집을 뜻하는 ‘가온’(家溫). 공간의 따뜻함도 중요하지만 그곳에는 마음이 따뜻한 음식이 있다. 종갓집에서 지켜 온 전통 음식의 맛이 살아 있는 ‘나루가온’ 이야기다. 2008년 서울 광진구에서 한식당으로 시작된 나루가온은 2018년 현재 나루가온에프앤씨(주)라는 한식 전문 식품기업이 됐다. 2010년 법인화한 나루가온에프앤씨는 만두류를 중심으로 한식 식품과 식자재를 제조·판매한다. 남양주시에 한식류 전문 제조공장이 있으며 광장동 워커힐 본점을 비롯해 명동성당점, 코엑스 나루국밥 그리고 4개의 현대백화점에 ‘리원’이라는 직영매장을 운영 중이다. 나루가온에프앤씨 성공의 배경에는 기업을 창업해 이끌어 온 박효순 회장의 집안에서 내려오는 손맛이 있다. 박 회장의 집안은 경기도 이천의 유명한 대종가였다. 1년이면 제사를 13~15번 치르는 집안에서 박 회장은 자연스럽게 음식 맛과 손님을 대접하는 자세를 배웠다. 집안에서 지켜온 전통 요리법에 “집밥의 맛, 할머니와 어머니의 아련한 손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박 회장의 ‘마음 맛’이 더해졌다. 손님이 만족하고 계속해서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편집자 주●다시 돌아와 지키는 가문의 전통 박 회장의 외식사업은 나루가온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IMF 직후였던 1999년에 레스토랑으로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유명호텔 조리실장과 호텔지배인을 영입하고 고급 인테리어로 매장을 꾸며 경쟁력을 갖췄다. 그의 첫 성공작인 레스토랑 ‘프로렌스’다. 외식업 성공 노하우는 크랩 전문점, 스파게티 전문점, 이자카야 등으로 이어졌다. 손님이 끊이지 않았고, 매장과 직원은 날이 갈수록 늘어갔다. 문제는 음식이나 장사가 아니었다. 사업이 커가면서 박 회장에게 부담이 늘어났다. 특히 직원들을 운영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스스로 지쳤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사업을 정리했다. 박 회장을 다시 외식사업가로 불러낸 요인은 돈이나 성공이 아니었다. 동부지방검찰청 피해자지원센터에서 민·형사 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며 범죄 피해자 지원의 필요성을 알게 된 그는 도울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어려운 이들을 도우려는 마음이 따뜻한 집 ‘나루가온’의 시작이었던 것. 박 회장은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마음으로 음식으로 전수해주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박 회장은 국내 최초의 민간 피해자지원기구 (사)한국피해자지원협회(KOBA, Korea Organization for Victim Assistance) 수석부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사실 외식사업을 한창 확장할 때에도 박 회장은 한식 브랜드를 개발하지 않았다. 사업적으로 접근하기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접근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을 때, 손맛을 살리는 수고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식, 가장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음식은 역시 한식이었다. 본격적으로 범죄 피해자를 돕는 프랜차이즈를 준비하면서 박 회장은 면이나 만두와 같은 비교적 간편한 한식을 메뉴로 고급화해나갔다. 서울 삼성역 코엑스에 있는 ‘나루국밥’은 프랜차이즈 브랜딩의 중심이다. 박 회장의 어머니인 김영순 할머니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국밥은 옛날부터 줄 서서 먹던 맛집의 깊이가 담겨있다. 박 회장에게 한식 프랜차이즈는 종갓집의 음식을 지키면서 동시에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일이었다. ●종갓집 손맛으로 한식 세계화 앞장 지난해 나루가온은 명동성당 안에 직영점을 열었다. 사업적인 판단으로 확장한 것이 아니라 명동성당의 오랜 제안으로 이뤄진 일이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 퓨전 한식이 아닌 정통 한식을 선보인다는 의미가 있었다. 현재까지 결과는 성공적이다. 따뜻한 마음으로 차려낸 한식에 외국인들도 감탄했다. 출장으로 온 외국인들은 그다음에 한국에 올 때 재방문하며 단골이 됐고, 자신들의 나라에 들여가고 싶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일본에서 제안이 있었고 베트남에서도 제안을 받았다. 이런 맛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말씀들을 하신다”고 외국인 손님들의 반응을 전했다. 박 회장은 이 같은 호평의 이유를 ‘한식다움’에서 찾았다. 한식 세계화를 이야기하면서 떡볶이나 김밥, 잡채 등의 분식을 중심으로 대중화 전략에 치우쳐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지나치게 고급음식인 궁중요리도 일상적인 한식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나루가온에서 외국인들이 감탄하는 메뉴는 우리 민족이 집에서 먹어왔던 가정식이다. 따뜻한 사골국물과 하나씩 빚어낸 만두가 외국인들의 마음을 녹였다. 박 회장은 “명동점은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이라며 “손님을 대접하려면 드실 때의 반응을 보며 만족하실 수 있도록 응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명동은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음식 문화가 다른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잘 살피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이사람 e향기] “LED 조명의 밝은 빛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이 밝히겠다”

    [이사람 e향기] “LED 조명의 밝은 빛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이 밝히겠다”

    “빛과 밝음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입니다. 저희 최첨단 LED 조명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은 밝음으로 빛나게 하고 싶습니다.” 이영태(56) 케이알이엠에스(KREMS) 대표는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온 만큼 남북경협과 함께 북한에 진출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면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의한 남북경협은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룰 절호의 기회”라며 “세계는 이를 ‘한반도 기적’이라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골드만삭스는 이미 오래전 ‘통일 한반도는 세계 2등 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나는 한반도 평화 대박으로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학사(‘82학번)로 (주)금성통신에 입사해 사회에 첫발을 들였다. 10년이 지난 다음 대기업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해 중소기업으로 이직했다. 그 후 몇 군데를 거쳐 2년간 공장장으로 근무하던 회사가 점차 경영이 어려워졌고,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여러 사업구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그가 ‘최종결정자가 있으니 내 생각이 옳아도 꿈을 펼치기 어렵구나’하고 생각할 즈음 회사 매각 소식을 접했고, 마침내 용기를 내어 회사를 인수했다. 회사명도 (주)KREMS로 바꿨다. KREMS는 전기·전자·제어 기업으로 LED 조명 등 21세기를 선도하는 디지털 부품과 조명을 전문으로 한다. 또 KREMS는 LG 이노텍, LG 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로 스마트폰, 노트북 등 중소형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인 액정, 즉 LCD와 LED 모듈을 친환경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공장으로는 경북 구미에 본사(1 사업장)와 제2, 제3 사업장을, 중국 옌타이에 제4 사업장과 베트남 하이퐁에 제5 사업장을 두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07년 7억원 매출로 시작해 10년 만인 지난해 1280억원 매출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람이 기회다’는 신조를 경영철학으로 삼아 ‘회사는 직원들의 것’이란 생각으로 더불어 함께 잘사는 공동체, 직장을 일구고 싶다는 이 대표. ‘북한을 대낮 같은 밝은 빛으로 밝히고 싶다’는 그의 민족사랑 겨레사랑이 한반도를 비추고, 세계를 비추게 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지난달 30일 임수경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학생축전참가 29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임수경 전 의원의 남편 되시는 양 박사님을 몇 해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양 박사님이 이곳에 근무할 때의 병원과 저희 공장은 5분 거리였죠. 그렇다 보니 양 박사님과 함께 임수경 전 의원과 자연스럽게 왕래하는 사이가 됐습니다만 공장방문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양 박사님과 임 전 의원을 공장에 초대하게 됐는데요. 참, 우연의 일치라고 할까요. 일정이 공교롭게도 그 날만 가능했습니다. 사실, 저는 82학번으로 80년대 세대입니다만 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에 용기가 부족한 탓으로 마음은 있으되 행동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기업인으로서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본연의 사명이겠지만, 나에게 기회가 오면 나라의 민주화에도 미력한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남북 평화와 통일을 향한 화해의 길잡이’ 역할을 한 임 전 의원이 공장을 방문한다니… 제게는 행운이고, 축복이란 생각에 간단한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꿈을 현실로 만든 한반도 평화통일의 이정표, 임수경 의원의 평양학생축전참가 29주년을 기억합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꽃다발 증정을 했고요. 직원들과의 대화와 함께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행사를 갖게 됐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 사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경제의 활로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한국 경제의 활로는 남북경협입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따른 남북경협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남북경협의 희소식은 북한경제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반가운 일입니다. 항구적 평화체제가 안착되는 가운데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오르면 ‘제2 한강의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청년실업의 해소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봅니다. 남북이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가면 세계는 이를 ‘한반도 기적’이라 부를 겁니다. 저보다 먼저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통일 한반도는 세계 2등 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따른 ‘남북경협은 제2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씀은 너무 낙관적 전망으로 보입니다. -저희 KREMS는 한국 구미에 1, 2, 3공장과 중국 옌타이, 베트남 하이퐁에 각각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투자한 것은 그 이익을 일부 나누겠지만 종국에는 중국 것이고, 베트남 것입니다. 모두가 우리 한국 것이 아닌 거죠. 게다가 언어장벽에다 실패 위험에 따른 비용이란 문제도 있습니다. 리스크가 큽니다. 하지만, 평화체제에 의한 남북경협은 기업 입장에서도 충분한 호재가 됩니다. 개성공단 경험을 통해 이미 양질의 노동력 확보와 생산비 경쟁력이 확인되었고, 물류비용도 절감됩니다. 특히, 의사소통에 아무런 장애가 없기에 안정적인 남북경협은 ‘한강의 기적’처럼 남북이 함께 만드는 ‘한반도 기적’이자 ‘한반도 평화 대박’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다만, 저는 남북경협은 기업이윤뿐만 아니라, 남북공동번영에 기여한다는 민족적 입장도 함께 가져야 성공한다고 봅니다.→그렇다면, 남북경협에 적극 참여해 북한에 생산 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물론입니다. 기업의 이윤도 보장되고, 남북경제번영에 이바지 할 수 있다면 기업가로서 이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겁니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덤핑에 맞서, 남북경협의 취지에 맞게 합작투자를 하면 해외수출 확대도 이룰 수 있습니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북미 유럽 시장도 넘볼 수 있습니다.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꿈을 현실로 만들고 보고 싶어요. 빛과 밝음이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듯이, 저희 LED 조명이라면 북한 전력난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남북이 함께 한반도 전역에 대낮 같은 밝은 빛을 밝힐 수 있는 것이죠. 더 나아가 KREMS가 보유하고 있는 ICT 융합 LED 특화기술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겁니다. 다방면의 남북합작으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KREMS의 특화기술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자랑 같습니다만, 최고의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인데요. 하나는 전기자동차모빌리티(e-Mobility)로서 전기 보트 사업을 발판으로 전기 이륜차, 전기 사륜차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태양광입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 분야에서 5년간 연구개발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LED 가로등과 보안등에도 특화기술을 갖고 있습니다.→새로운 노사문화로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모범적이란 평가가 있던데요. 어떤 사연인가요. -저는 평소 회사는 내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것이라는 소신에 따라 ‘하나의 가족’이란 생각으로 경영해 왔습니다.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와 나라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공동체인 까닭입니다. 사람은 삶이 윤택하고, 보람되고, 만족감이 높아져야 행복합니다. 사람이 우선인 이유겠죠. 직장인의 경우 잠자는 시간을 빼면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직장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아름다운 삶의 터전이자, 공동체가 돼야 하는 거죠. 그래서 올해 3월 지역의 노동전문가를 영입했습니다. 직원들의 고충을 생산현장에서 곧바로 수렴해 경영에 반영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화합, 단합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일하는 분위기가 바뀐 거죠. 그렇다 보니 생산성이 10% 이상 올랐습니다. 이직이 줄고 입사해 일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훈훈한 삶의 보금자리로 성숙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본인만의 경영철학 내지는 소신은 무엇인가요. -‘사람이 기회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습니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첨단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삶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첨단사회를 창조합니다. 이때 사람은 준비된 사람이고, 기회는 첨단산업입니다. 그래서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회사가 성장한 배경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회사를 인수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11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가족 같은 직원들이 60여명이나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 정책제안이나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정부와 공공기관 우수조달 업체의 자격조건에서 해외 수출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적용해 주면 좋겠습니다. 또, LED 등 전기제품에 대한 형식승인을 아이템별로 하는 제도를 개선해 중복성을 완화해 주길 바랍니다. 특히, 일자리 유지 및 창출 기업과 해외 수출기업을 점수화해서 정책에 반영해 주면 좋겠습니다. 공공기관과 지자체 사업에 민간투자를 도입해 활성화시켜주길 바라겠습니다. 늘 함께 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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