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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깨고 롯데가 포수 FA 영입 철회한 까닭은

    롯데 자이언츠가 예상을 깨고 포수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야구계에선 롯데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이지영(33·키움 히어로즈)이나 5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김태군(30·NC 다이노스) 가운데 한 명을 붙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롯데는 올 시즌 경험이 부족한 포수 자원들이 투수진과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수비에서는 폭투 1위(103개)와 실책 1위(144개), 공격에서는 1군 무대에서 뛴 포수 전원이 1할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롯데는 이지영이 13일 키움과 3년 총액 18억원에 잔류를 결정한 뒤에도 김태군을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40인 보호선수 외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원하는 베테랑 포수 자원이 등장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레이드를 통해 다른 구단에서 좋은 포수를 데려오거나 외국인 포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정민철(47) 한화 단장도 이날 “올해는 2차 드래프트가 있는 해인 만큼 많은 구단이 2차 드래프트 결과가 나온 뒤 움직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부 FA인 김태균(37), 정우람(34), 이성열(35), 윤규진(35)은 반드시 잡겠다는 방침”이라면서 “기존 외국인 선수인 워윅 서폴드(29)와는 재계약했고 채드벨(30)과 재러드 호잉(30)도 긍정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해영·양정철 비공개회의서 ‘모병제’ 충돌

    김해영·양정철 비공개회의서 ‘모병제’ 충돌

    김 “사전 논의했어야”… 양 “개인 의견” 일각 “양 원장 광폭 행보 우려 반영된 것” 민주 총선기획단, 17일까지 검증위 설치 혐오 발언·젠더 폭력 검증 TF 별도 꾸려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차원에서 나온 모병제와 청년신도시 등 민감한 대형 정책 공약 검토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에서 이의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비공개 확대간부회의에서 김해영 최고위원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모병제같이 국가적으로 중대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사전 논의 없이 그렇게 나가느냐”는 문제 제기를 했다. 이에 양 원장은 “연구원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원래 이런 식으로 논의의 장을 이어 가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 후 공개발언에서 “정치권 일각의 모병제 전환 주장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며 “모병제 전환 논의는 대단히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고 현재 상황에서 모병제 전환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얼마 전 고위전략회의에서도 공약이 충분히 숙성되기 전 공개되는 등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다만 의도적으로 공개된 것은 아니기에 크게 비판이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총선을 앞두고 이슈를 선점해 정책 선거를 이끌겠다는 양 원장의 광폭 행보에 대한 당내 일각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민주연구원은 원래 킬러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정책을 던지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과거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에서 만든 공공일자리 정책이나 신한반도 평화 구상 등도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총선 출마 후보들의 기본 자질, 도덕성 검증을 위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를 17일까지 설치하는 내용을 포함한 총선 관련기구 구성 계획을 확정했다. 검증위는 외내부 인사를 절반씩으로 해 구성하고 혐오·젠더폭력 검증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꾸려 검증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획단 대변인 강훈식 의원은 “TF는 20·30청년 50%와 여성 50%로 구성해 젊은층과 여성의 시선으로 젠더 폭력이나 혐오 발언(전력)이 있는지 검증한 뒤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0일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여성, 청년, 현장 전문성을 상징하는 스토리 있는 인물로 인재 영입 발표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은 세대교체와 여성, 현장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고 스토리가 있는 신진·신예들을 발굴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이번 인재 영입 콘셉트도 이런 방식으로 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험지 출마’ 총대 메지 않겠다는 한국당 중진들

    ‘험지 출마’ 총대 메지 않겠다는 한국당 중진들

    자유한국당 중진과 대선주자급이 험지 출마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서 쏟아지지만, 대부분 묵묵부답이거나 잠재적 경쟁자들에게 ‘험지’ 출마를 미루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 등 주요 인사를 영입하면서 약세 지역 출마를 예고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한국당 최다선(6선) 김무성 의원은 지난 12일 중진 용퇴론과 함께 “대선 주자들은 거물을 잡겠다는 의지로 수도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중진들의 ‘무반응’에 대해 “아직은 다들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묻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황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해야 하는지 비례대표로 출마해야 하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21대 총선은 황 대표가 책임지고 하는 것이지 내 역할은 없다”며 “21대 총선을 보고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2022년 대선 승리를 하는 데 역할을 하려고 출마한다. 출마 지역도 내가 판단하니 거취를 두고 당에서 왈가왈부하지 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강북 험지에 출마해 역할을 하라고 촉구했다.홍 전 대표는 서울신문에 “2022년 대선의 향방은 PK(부산·경남)가 결정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17번이나 PK 방문을 왜 했겠느냐”며 PK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경남 창원 성산이 지역구인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홍 전 대표의 창원 출마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국당 홍보위 물갈이… 황교안 “당 이미지 혁신”

    ‘2030세대’ 홍보전문가 등 39명 임명장 자유한국당이 13일 홍보 강화를 위해 홍보위원회를 물갈이했다. 표면적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홍보를 강화할 필요성 때문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잇단 자책골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 황교안 대표가 홍보 강화 카드를 들고 나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창식 홍보위원장과 홍보위원 등 39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위원장은 방송 프로듀서 출신으로 과거 드라마 ‘모래시계’ 제작에 참여했으며, 19대 의원(비례대표)을 지냈다. 홍보위원으로는 ‘2030세대’ 홍보전문가 등이 새롭게 발탁됐다. 황 대표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보는 파격에서 시작한다. 아직은 과거의 구태의연한 이미지 때문에 (한국당과) 국민들과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홍보위가 과감한 시도를 통해 당의 이미지를 확 바꿔 놓는 혁신의 선두에 서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때가 홍보의 적기”라며 “아무리 잘 만든 제품도 소비자가 모르면 무용지물인 만큼 좋은 정책도 좋은 홍보가 뒷받침돼야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시도 파문 등을 둘러싼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듯 황 대표는 “당대표나 당에 관한 보도들이 있는데 나쁜 보도보다는 좋은 보도를 많이 전파해 달라”며 “전국 당원협의회가 매달 한 번씩 하고 있는 봉사의 날도 좋고, 홍보위원들이 서로 칭찬릴레이를 확산시키는 것도 좋겠다. 우리 당과 국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보수 통합의 키’ 안철수, 침묵 깰 열쇠는 유승민?

    ‘보수 통합의 키’ 안철수, 침묵 깰 열쇠는 유승민?

    윤여준 “安, 유승민 거취따라 태도 결정…한국당쪽 통합 땐 독자세력화 나설수도” “총선 출마” “복귀 늦출 것” 전망 엇갈려 원유철 “두 달간 변혁측과 물밑 소통” 黃, 변혁 추천 논란에 “의견 차이” 수습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혁’ 간 보수통합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안 전 의원은 13일 현재까지도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에게 자신의 향후 정치 일정이나 귀국 시점을 알리지 않고 있다. 이에 변혁의 신당추진단장을 맡은 권은희 의원 등이 다음달 초 미국을 찾아 안 전 의원과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이 변혁의 ‘정기국회 후 거사’ 로드맵을 실행할 때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안철수계 의원들이 표류할 가능성이 있어 그의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 변혁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가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안 전 의원의 옛 멘토 그룹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 의원도 국내 정치 상황을 예민하게 살피고는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유승민 의원의 거취가 정해지면 태도를 결정할 것이다. 만약 유 의원이 한국당 쪽으로 통합한다면 (안 의원은) 다시 독자 세력을 만들 생각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안철수계 김수민 의원은 전날 충북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계 의원들은 대부분 안 전 의원을 따를 것”이라며 “(다만) 안 전 의원이 끝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 차선책이 필요한데, 개혁보수의 재건을 내건 변혁의 신당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전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지를 두고도 전망이 엇갈린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어느 지역구에 나가 이기든 지든, 대선을 치러야 할 인물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반면 변혁 관계자는 “국내 정치상황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안 전 의원이 아예 총선을 건너뛰고 대선을 보며 복귀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했다.한편 한국당 통합추진단장으로 내정된 원유철 의원은 자신에 대한 자격 논란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소통 과정에서 신뢰 관계가 없었더라면 두 달 동안 물밑에서 유 대표의 변혁 측과 소통의 역할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교안 대표도 ‘변혁 측에서 ‘원 의원을 원한 적이 없다’고 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박이라기보다는 서로 의사소통 과정에서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우택 의원도 “원 의원이 단장이 된 것을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추진되는 것을 보면 유승민계를 영입하는 것이 보수대통합인 양 잘못 판단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SK 소사 결별…베네수엘라 우완 핀토 영입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4)와 결별한다. 그 자리는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 리카르도 핀토(25)로 메꾼다. SK는 13일 “핀토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5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K는 소사의 퇴출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기존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30)와는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며 우회적으로 결별 소식을 전했다. 소사는 2019시즌 중반 브록 다익손(25)의 대체 선수로 SK와 계약했지만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K는 컨디션 관리를 위해 소사에게 이례적으로 긴 휴식을 주기도 했지만 결국 소사와 함께 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새 외국인 투수 핀토는 2012년 루키리그를 통해 미국 야구에 데뷔한 뒤 2016년 더블A, 2017년엔 트리플A를 거쳐 메이저리그를 밟았다. 핀토는 2017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25경기에 출전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7.89를 기록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2019년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그 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5.43으로 부진했다. 핀토는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지만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최근 SK와 접촉했다. SK 관계자는 “핀토는 2018년부터 관심을 가졌던 선수”라면서 “상대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복수의 메이저리그 관계자를 통해 뛰어난 기량과 좋은 인성, 태도를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어린 나이인 만큼 SK에서 오랜 기간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을 마친 핀토는 “야구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보수 빅텐트’ 추진, 인적쇄신 없인 의미 없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보수 통합 논의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6일 내놓은 ‘보수 빅텐트’ 제안에 변혁 대표 유승민 의원이 화답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8일째지만 한국당에서는 내부 반발이, 변혁에서는 회의감이 표출되는 상황이다. 변혁 내부에선 유 의원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제시한 통합의 3대 원칙에 한국당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등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판단하에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을 정도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한국당 재선 의원들은 어제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진정성을 갖고 국민대통합을 이뤄 내자고 결의했다. 수도권·충청권 중진 의원들도 ‘보수 통합’에 힘을 모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공천 파동으로 참패했던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은 “우리 당과 우파 정치 세력이 이렇게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급에 있었던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영남과 서울 강남 3구 등 기반이 좋은 지역의 3선 이상 의원과 당 지도급 인사들의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을 요구했다. 한국당 전체 109석 중 3선 이상 중진은 3분의1가량인 35명이고, 영남권과 강남 3구의 3선 이상은 16명이다. 한국당이 통합과 쇄신 움직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럴수록 왜 쇄신과 통합이 필요한지를 다시금 곱씹어 봐야 한다. 한국당은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19대 대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모두 참패했지만, 성찰과 쇄신 없이 안주해 왔다. 최근에는 ‘조국 사태’로 지지도가 상승했으나 조국 낙마 기념 표창장 수여, 패스트트랙 충돌 의원 공천 가산점 해프닝, 박찬주 전 대장 영입 시도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지지율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의석수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어느 지역을 누가 차지하느냐는 밥그릇 셈법이 앞서면 서로 삿대질부터 할 수밖에 없다. 당내 가치와 비전부터 공유하고, 이를 근거로 총선에 내세울 적합한 인물을 추려 내는 인적쇄신으로 가는 단계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만 보수 통합이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 금융공기업 수장들 전문성 중요한데… ‘기재부 프리패스’ 되나

    금융공기업 수장들 전문성 중요한데… ‘기재부 프리패스’ 되나

    수은 행장에 ‘예산통’ 방문규 깜짝 발탁 하마평에 거론된 적 없어 이례적 반응 “기재부가 경제 정책 이끄는 부서지만 금융기관은 전문성 있는 수장 필요해” 캠코·기업은행 수장 등 연내 임기 끝나 후임에 기재부 출신들 유력하게 거론 정치권, 총선 앞두고 영입 후보로 주목최근 금융권에서 가장 화제가 된 ‘깜짝 발탁’의 주인공은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이었다. 기획재정부 ‘예산통’으로 금융 경력이 적은 방 행장이 임명되자 금융권과 관가는 술렁였다. 앞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금융공기업 수장 자리가 관(官) 출신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정치권에서도 내년 총선에 기재부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기재부는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부처인 만큼 정부 주요 보직과 정치권에서 관련 인사들이 중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기재부 출신이라고 만능인가’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동안 수은 행장 자리는 ‘국제금융통’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주로 맡았다. 수출입과 해외 투자 등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는 수은의 업무를 잘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임자인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국제금융 분야에서 오래 일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이례적이란 반응이 적지 않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방 행장을 임명 제청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인 방 행장은 기재부에서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2차관 등을 거친 예산통으로 평가받는다. 국제금융 경력은 세계은행 3년 파견 경험 정도다. 방 행장은 수은 노조의 반대로 임기 시작 사흘 만에 첫 출근을 했다.후속 금융공기업 인사에서도 기재부 출신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우선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의 임기가 이달 중 끝난다.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문 사장과 마찬가지로 기재부 출신이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후임도 내부 승진이 아닌 기재부 출신 인사가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도 다음달 임기가 끝나고,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아직 임기가 남았지만 내년 총선 차출설이 나오고 있어 공석이 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전문성 우려가 나온다. ‘기재부 프리패스’ 관행이 굳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재부가 경제 정책을 이끄는 중요한 부처이긴 하지만, 금융 경력이 전무한 인사가 금융기관 수장에 앉으면 ‘코드 인사’, ‘낙하산’ 등 논란이 생기곤 한다”면서 “전문성이 강조되는 금융기관의 경우 자리 챙겨 주기가 아니라 능력 있는 수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수은 인사는 일찍이 하마평에 거론된 적 없던 인물이어서 더욱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연달아 두 명의 금융위원장을 배출한 ‘출세 코스’가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단순히 금융권뿐 아니라 정부 부처와 정치권에서도 주요 자리를 기재부 출신들이 맡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현재 노형욱 국무조정실장과 추경호·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도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재부, 특히 예산실의 경우 모든 부처의 예산과 사업을 모두 다 검토하기 때문에 부처들의 업무와 사정을 속속들이 다 알 수 있다”면서 “게다가 차관 등 고위직에 오를 정도면 어느 기관의 수장으로 갈 정도의 능력은 있다고 평가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재부 출신 인사들의 몸값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각 정당은 총선에서 경제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활발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재 김동연 전 부총리, 홍 부총리, 최 전 금융위원장 등 기재부 출신 전·현직 경제수장들이 총선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은 경기 이천 출마설이 나오고 있으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 등을 역임했던 구윤철 현 기재부 2차관도 총선 투입설이 나오고 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평생을 공무원으로 살아온 전·현직 고위 경제관료들이 한순간 정치인이 되어 선거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라면서 “실제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총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자주 밝히고 있어 몇 명이나 도전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관영 “대안신당과 함께 할 것”… ‘변혁’과 결별 기정사실화

    김관영 “대안신당과 함께 할 것”… ‘변혁’과 결별 기정사실화

    “유승민 나가면 손학규 대표도 물러날 것” 자강·인재영입·제3지대 중도 규합 모색유승민·안철수계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자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미래당 당권파도 결별을 기정사실화하고 제3지대 새판 짜기에 나섰다. 손 대표가 변혁 소속 최고위원을 모두 정리한 뒤 최고위원으로 지명해 지도부에 합류한 김관영 최고위원은 12일 라디오에 출연해 ‘박지원 의원이 중심이 돼 있는 대안신당과 합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종국에는 그분들과 같이 세력을 같이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본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대안신당을 꾸리고 제3지대를 준비 중인 호남계와의 통합을 공식화한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손 대표가 당을 지키려고 자리를 지켜왔는데 유승민 의원이 이미 나가기로 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상황이 정리되면 손 대표도 자리를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변혁 탈당 후 손학규 퇴진’ 로드맵도 밝혔다. 유승민·안철수계가 빠진 후 바른미래당에 잔류한 당권파와 대안신당이 합치면 ‘도로 국민의당 마이너스 안철수’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어떤 감동을 주기는 쉽지 않다”며 “묘안을 짜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강, 인재 영입, 제3지대 중도 세력 규합 등을 방안으로 거론했다. 손 대표 측도 권은희 의원 등 변혁의 안철수계 의원들이 다음달 초 안철수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한 미국 방문 계획을 비난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안철수는 안철수의 길을 간다”며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수구세력이 미래를 위해 헌신 중인 안 전 의원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오늘 민주 입당하는 김용진·김학민·황인성 “험지 출마”

    오늘 민주 입당하는 김용진·김학민·황인성 “험지 출마”

    험지 출마를 희망하는 전문가 출신 인재들이 1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12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은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김용진(58)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김학민(59) 순천향대 행정학과 교수, 황인성(66)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의 입당식과 기자회견을 연다. 김 전 차관은 행정고시 30회 출신으로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등 요직을 거친 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김 전 차관은 고향인 경기 이천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남지역회의 부의장,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지냈고 충남도청 정책특별보좌관도 맡았던 행정·정책 전문가다. 출마 지역구는 충남 홍성·예산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인 황 전 수석은 시민사회 운동가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냈다. 경남 사천이 고향인 황 전 수석은 사천·남해·하동을 지역구로 할 예정이다. 경기 이천과 충남 홍성·예산, 경남 사천·남해·하동 모두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이래로 민주당 계열 당선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여당의 험지로 꼽힌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대승으로 달라진 지역 분위기를 감안하면 내년 총선에서 이들 지역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전문가 출신인 김 전 차관 등을 전략 배치할 계획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들을 ‘인재영입 1호’로 보는 것은 경계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입당은 자발적인 것으로 인재영입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공식적인 인재영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지원 “국민들 어렵다는데 靑, 경제 괜찮다고 말하면 안 된다”

    박지원 “국민들 어렵다는데 靑, 경제 괜찮다고 말하면 안 된다”

    “야권 인사 영입, 과연 진정성 있게 얘기했는가”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임기 반환점을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민들이 어렵다고 하는데 자꾸 청와대는 경제가 괜찮다고 한다”면서 “배신감까지 드는 것 같다”고 평했다. 박지원 의원은 12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청와대가 자꾸 고용도 좋아진다고 한다. 청와대가 말씀을 조심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임기 전반기 점수가) 60점이면 낙제점은 아니다”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점수를 짜게 드렸다”고 설명했다. 민생경제에 이어 인사 문제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인사 문제 역시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출범 후 야권 인사들에게 장관직 제안을 한 적 있었다고 밝힌 데 대해 “(야권에 영입을 제의할 때) 과연 진정성 있게 얘기를 했는가를 청와대와 여권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지원 의원은 “야권 인사들이 왜 장관직을 고사하셨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야권 인사는 한 사람도 등용하지 못하고 결국 우리 식구끼리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60점을 받은 데 대해) 마음이 아프셔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자만하면 안 되기 때문에 더 성공하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검찰 개혁에 대해선 “의구심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회의적 전망을 내놓았다. 박지원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됐으면 민주당에서 과반수 의석을 하나하나 점검해서 확보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선거구 조정 문제로 여러 군소정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면서 “과연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해 어렵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초선의 꿈/이경주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초선의 꿈/이경주 정치부 차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초선 의원들의 쓴소리가 터졌다. 일부는 불출마의 변을 겸해 발언했고, 일부는 의원총회에서 일갈했다. 사석에서 읊조린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정치 좀 한다는 이들의 평가는 박했다. 본업이 따로 있는 초선들이 정치적 계산으로 언론 장사를 했다거나, 정치를 겉핥기로 경험하고서 순진한 이야기를 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정치적 책임을 버리고 도망가는 격인데 ‘훈수가 웬 말이냐’거나 중진 및 특정 의원들을 공격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이용당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견 맞다. 그럼에도 초선의 발언을 정치공학적으로 비틀어 보기만 하는 건 아쉽다. 국민들이 느끼는 ‘국회 무용론’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국회 계단에서 먼 산을 보던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옆에 앉았다. 불출마 선언을 한 직후였다. 그는 “정치는 상대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상대와 비슷한 걸 찾아내서 타협하는 거다. 그 주제는 민생이어야 한다”고 했다. 정치가 한국 사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한쪽이 비토하면 아무것도 못 하는 양당제의 폐해가 답답하다고 했다. 서로 욕만 하다 끝나는 ‘두 낫싱(Do Nothing) 국회’에서 할 건 다 해봤다고 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 2030세대에게 사과했다. 좌우나 보수·진보와 같은 극한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현 기성 세대에서 끝냈으면 했다. 가난한 집에서 열심히 공부한 것만으로 경찰대에 갔고 국회의원이 된 자신의 이야기도 했다. 특권층 자녀가 아니면 사회적 사다리를 오르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자신들도 사회적 차별에 아파하고 항거했던 세대인데, 모순적으로 “내 자식만은”이란 생각에 이런 세상을 만든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상대 말을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로봇이나 인공지능 같은 최첨단 산업에 대응하는 법안을 만들 전문가가 없고, 세밀하게 분화된 이해관계를 조정할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국회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고사할지 모른다”고 했다. 앞서 불출마 선언을 했던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각종 특권을 감안할 때 국회의원은 “마약 같다”고 표현했다. 자유한국당 조훈현 의원도 “여야 한쪽이 100% 맞는 건 없는데 당이 정하면 따라야 했다”며 정치와 안 맞는다고 했었다. 정리하면 늘 국민이 국회를 비판하던 그 지점이다. 민생에서 멀고, 정쟁에 몰두한다. 2030세대를 품지 못했고,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다. 특권은 여전하다. 당이 정하면 따라야 하고 건강한 토론 문화는 요원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인재 영입전이 한창이다. 지금 쓴소리를 하는 초선들도 4년 전에는 영입된 인재였다. 힘차고 맑은 물이 일부 고인 물을 빼내듯 정치 개혁의 동력이었다.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생에서 멀어진 당시 국회의 이미지를 바꿔 줄 열쇠였다. 그러니 초선들의 목소리에 설사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해도 그들의 ‘실패록’에는 귀를 기울일 만하다.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풍운의 꿈을 안고 들어온 인재들이 매번 ‘환멸을 느낀다’며 떠난다면 적어도 기록으로 남길 만하다. 내년 총선으로 들어올 인재들도 역시 정치 개혁의 꿈을 꿀 것이다. 정치 9단들의 눈에는 순진하고 무모해 보일지 몰라도 이들의 꿈은 국민에게는 정치적 자산이다. 무모하게 꿈을 좇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문장처럼 이들의 무모함으로 정치 개혁은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 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전진할 수 있을지 모른다. kdlrudwn@seoul.co.kr
  • 이주민 권리 짊어진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 “차별금지법 제정”

    이주민 권리 짊어진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 “차별금지법 제정”

    “저는 대한민국 사람… 과정이 달랐을 뿐 6411번 버스 노회찬정신 새기며 제 역할 새누리당, 한국당 바뀌며 약자 생각 변화” 심상정 “차별받는 소수자 대변… 같은 편” 이주민인권특위장 임명… 총선 출마할 듯 필리핀 출신의 우리나라 최초 귀화인 국회의원으로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이자스민 전 의원이 11일 정의당 입당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공식화했다.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이 전 의원의 입당식엔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심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정의당 상징색인 노란색 점퍼를 입혀 주고 윤소하 원내대표가 정의당 배지를 점퍼에 달아 줄 때는 열렬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문화·이주민의 인권을 위해 정치권에서 싸워야 하는 이 전 의원은 입당식에서 “정의당이 주장해 온 취업이주민의 노동 인권 보호, 폭력피해 여성 지원 강화, 여성차별철폐협약 권고에 따른 이행과 같은 조치들을 통해 이주민들의 권리를 지켜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다만 여러분과 한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이라며 “그래서 저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함께 행동할 정의당에 왔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며 부끄럽지 않은 정의당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노회찬 전 의원이 언급해 유명해진 6411번 버스에 대해서도 말했다. 6411번 버스는 이른 새벽부터 일터로 나가는 서민 등 소외계층이 많이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노 의원님이 말한 6411번 버스는 구로·대림·영등포를 지나 강남으로 간다. 구로·대림·영등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며 “심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같이 사는 주민인데 존재가 없다”고 했다. 이어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며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또 “어떻게 해서라도 사회 모든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난민도, 이주민도, 소수자도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에 있었을 때는 저를 영입하고 탈북자 조명철 의원님도 영입을 했기 때문에 우리 사회 곳곳의 약자들이나 그런 마이너리티(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자유한국당으로 변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4년이 지난 지금은 그래도 조금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때처럼 좋은 시선이나 좋은 댓글은 아직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4년 전엔) 다른 의원이 했으면 별로 큰일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했기 때문에 왜곡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심 대표는 “서로 앉아 있는 위치는 달랐지만 저는 이주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늘 응원했다. 우리는 차별받는 소수자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늘 같은 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입당과 동시에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된 이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출마할지에 대해 “정의당의 모든 공천은 당원들이 결정하는 걸로 알고 있다. 활동을 하고 맡은 일을 충실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정의당원들의 마음과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번에 6명’ KCC-모비스 역대급 거래

    ‘한번에 6명’ KCC-모비스 역대급 거래

    KCC, 라건아·이대성 영입해 우승 노려 모비스, 윌리엄스 등 4명 들여 백업 강화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가 프로농구 역사에 손꼽힐 만한 대형 거래를 11일 단행했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현대모비스는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한 팀의 주축 라건아(30)와 이대성(29)을 KCC에 내주고, KCC는 리온 윌리엄스(33), 박지훈(30), 김국찬(23), 김세창(23)을 현대모비스에 내보내는 2대4 트레이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는 그동안 선수 여러 명을 한꺼번에 바꾸는 대형 빅딜이 몇 차례 있었지만 이번 트레이드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다. KCC는 명실상부한 에이스인 라건아와 이대성을 품에 안으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뛰어올랐다. 전창진 KCC 감독은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다”며 가드 라인과 외국인 선수 보강에 초점을 맞췄음을 밝혔다. KCC는 득점력이 좋은 제임스 메이스를 영입하려다 계획이 틀어진 뒤 윌리엄스와 조이 도시(36)로 외국인 선수진을 구성했지만 역시 공격력이 아쉬웠다. 전 감독으로선 올해 평균 23.4점을 해주는 라건아, 거기다 부산 kt 시절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찰스 로드(34)를 도시 대신 영입하면서 공격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현재 8승 5패로 3위인 KCC는 1위 서울 SK(10승 3패)와 2경기 차이지만 앞으로 선두 싸움에 큰 힘을 받게 됐다. 전 감독 역시 ‘우승 후보가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해봐야죠”라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팀을 떠나게 된 선수들은 여름 내내 애정을 갖고 키운 선수들이라 서운한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미래를 내다본 트레이드로 해석할 수 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과 주전-백업 간의 경기력 차이를 줄이려는 선택”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달리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쿼터가 없어지면서 백업 선수들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이)대성이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부분도 있었고, (라)건아는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건아가 빠지면 트레이드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6승 7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해찬 “민주의원 128명 전원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할 것”

    이해찬 “민주의원 128명 전원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할 것”

    새달 10일 선대위 출범 앞두고 신중모드 “독단 영입시 따르는 리스크 줄이려는 듯”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소속 128명 의원 모두를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한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의원총회에서 발표할 이 대표의 핵심 메시지는 민주당 소속 의원 모두를 인재영입위원으로 임명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인재 영입에 모든 의원이 나서 달라고 독려하려는 것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시기를 다음달 10일로 못박았기 때문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인재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수를 줄이려면 당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기국회가 끝나고 12월 10일부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며 “인재 영입도 같은 시기 공식적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영입하려다가 실패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 대표는 인재영입위원회나 최고위원회 등 당 공식 기구와 상의를 거치지 않고 박 전 대장 영입을 추진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포기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대의 실수에 기분 좋아할 게 아니라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이 대표가 독단적으로 영입을 추진하는 데서 오는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의원들이 이 대표의 방침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호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입된 인재는 잠재적으로 현역 의원들의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실제 지금껏 민주당은 민주연구원과 당 사무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인재영입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의원들이 인재 영입에 나서도록 권유했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실적은 없는 상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포토] ‘탄성의 글래머’ 로드FC 여신 임지우

    [포토] ‘탄성의 글래머’ 로드FC 여신 임지우

    ROAD FC의 여신 ‘로드걸’ 임지우가 마릴린 먼로로 환생했다. 9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6’이 열렸다. 이날 임지우는 금발로 염색하고 케이지에 올라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눈부신 금발로 인해 영원한 섹스심볼 마릴린 먼로를 연상시켰다. 특히 170cm의 큰 키와 화려한 S라인의 글래머러스함이 더해져 케이지를 더욱 눈부시게 했다. 임지우는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한국 최대의 게임업체 전시인 지스타에 게임 라그나로크에 캐릭터인 ‘시프’로 변신할 예정이다. 예행연습을 겸해 미리 염색했는데, ROAD FC의 팬들이 ‘마릴린 먼로보다 섹시하다’는 등 새로운 매력에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 팬들을 위해 계속 금발을 유지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또한 임지우는 이번 여수 경기에 부모님을 초대하는 효녀 로드걸의 모습을 보여줬다. 임지우는 “여수는 350개 섬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해안도시다. 오동도를 비롯해서 한국 최대의 수족관이 경기장 근처에 있어 부모님을 초대했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다”며 얼굴만큼 예쁜 마음씨를 내비쳤다. 4년째 로드걸로 활동하고 있는 임지우는 최근 ROAD FC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위해 100만 팔로워의 유명 파워 인플루언서 김이슬, ‘서킷의 해피 아이돌’ 한혜은, 섹시만점의 배가희, 지성미의 심소미 등을 영입하는 데 앞장서는 등 리더십도 발휘하고 있다. 임지우는 “ROAD FC는 가족과 같은 곳이다. ROAD FC의 일이 바로 내일 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로드걸들에게 팬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너무 기쁘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170cm의 큰 키와 22인치의 개미허리를 자랑하는 임지우는 타 단체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4년째 로드FC의 케이지만 고집하는 ‘의리녀’로 이름 높다. ROAD F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임지우는 최근에는 로드FC의 자회사의 모델로 등장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임지우는 모델 활동 외에도 인터넷 방송 BJ,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능 크리에이터다. 특히 여자들의 워너비 몸매로 탄탄하고 군살 없는 완벽한 보디라인을 자랑하는 임지우는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를 몸매 유지 비결로 꼽기도 했다. 임지우는 지난해부터 유투브 개인 채널을 통해 매일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생방송으로 전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임지우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최저임금 5배 이내로”

    심상정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최저임금 5배 이내로”

    ‘심금라이브’ 첫 유튜브 방송서 삭감 제안이자스민 전 의원 영입 뒷이야기도 밝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을 주장했다. 심상정 대표는 지난 8일 ‘심금라이브’ 첫 유튜브 방송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연봉은 1억 5100만원, 한 달 1265만원꼴이다. 한 달 최저임금이 174만원 정도 되니 지금 국회의원 세비는 최저임금의 7.25배 정도”라면서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하게 되면 390만원, 400만원 정도 깎는 것이니 30% 삭감이 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제가 ‘살찐고양이법’이라는 최저임금 연동법을 냈는데, 공기업의 경우 (임금을) 최저임금의 10배 정도로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이라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부터 소득 격차를 줄이는 데 솔선수범한다는 의미에서 최저임금과 연동해 세비를 5배 이내로 하자”고 제안했다. 또 “구체적인 액수는 세비인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최저임금 5배 이내로 정하자는 게 정의당의 당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의원정수 확대는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의원정수 확대와 연동해 국회 개혁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의원정수 확대와 상관없이 과감하게 국회 개혁을 하자고 정치 협상 회의에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재 영입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밝혔다.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화제가 된 이자스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영입을 위해) 세 번 정도 만났는데 한국당 소속이니 조심스러워서 ‘당에서 역할은 하고 계시냐’ ‘앞으로 계획은 있으시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19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한 번도 (한국당과)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입당을 설득할) 용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자스민 전 의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주민 임금 차별을 이야기할 때 당을 정리해야 하나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권유를 했고, 이주민 권리를 정치권에서 아무도 대변하지 않으니 본인도 깊이 생각해 온 듯하다”고 전했다.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향한 비판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심상정 대표는 “특히 제게 ‘심상정 이번에 실망했다’는 분도 계셨고, ‘초심 잃었냐’는 지적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심에 고심을 해서 대표연설 전날 날밤을 새서 서두에 성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까닭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신에너지과기공사’(寧德時代·CATL)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CATL의 배터리는 올해 말 완공되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모델 3‘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말 쩡위췬(曾毓群) CATL 회장 겸 CEO를 40분간 만난 이후 수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지난 6일 전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과 다임러 등에 이미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CATL은 테슬라와의 이번 합의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의 위상을 굳혔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무명소졸’에 불과하던 CATL이 갑작스레 삼성SDI와 LG화학 등을 제치고 글로벌 기업으로 폭풍 성장한 배경에 대해 중국 정부가 빚어낸 ‘작품’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중국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키운 뒤 외국 기업들에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하도록 압력을 넣어 CATL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중국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2011년 CATL을 설립한 쩡위췬(51) 회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988~1990년 당서기를 지낸 푸젠(福建)성 닝더(寧德)시에서 태어났다. 상하이교통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화난(華南)이공대에서 전자정보학 석사를, 중국과학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과학기술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른바 홍색 자본가다. 12년 전 홍콩에서 애플에 휴대전화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를 설립한 후 매각한 그는 후룬(胡潤)의 부자 명단 53위로 오를 때까지 존재 자체가 미미했다. 하지만 지금 쩡 회장의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의 지분평가액은 58억 달러(약 6조 7000억원)에 이른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ATL이 급속히 성장한 내막은 대략 이렇다. “2017년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다임러의 임원 3명이 중국의 한 전기차 배터리 회사를 방문했다. 중국에서 판매할 전기차에 쓰일 배터리 관련 브리핑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배터리 회사가 준비한 브리핑을 중간에 끊고는 ‘당신들의 브리핑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여기에 왔을 뿐 가격이나 말하라’고 짜증을 냈다. 아무리 부품업체가 ‘을’이라고는 해도 너무 무례한 행동이었다.” 장링펑 전 CATL 사업 책임자가 털어놓은 얘기다. 다임러 임원들이 짜증을 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CATL으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회사였다. 다임러 임원들이 CATL을 찾은 것도 배터리 성능이 좋아서라기보다 중국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WSJ은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이 CATL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시나리오를 짰다”고 폭로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 업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이었기에 가능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2100만대가 팔렸다. 전세계 판매 대수의 60%에 이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가 연간 2300만~4300만대 이르며 향후 전기차 구성비는 중국이 57%에 이르고 유럽 26%, 미국은 8%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 수백만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도 필요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만큼 수익률도 가장 높다. 중국 정부는 외국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CATL 등 중국 업체가 생산한 배터리만 쓰도록 강요했다. 이 때문에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업체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더라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더군다나 자동차 회사들은 보조금을 포기하고 외국 배터리 회사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중국 관료들로부터 중국 회사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는 경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회사들은 당시 다변화해 놨던 배터리 회사들과 조달 계약을 끊어야 했다. 중국에 진출했던 외국계 배터리 회사는 결국 중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유럽과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수출할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 업체들도 다른 나라 제품보다 품질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비싼 중국산 배터리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 중국 정부에 밉보이는 순간 시장에서 아예 퇴출당할 수 있는 탓이다. GM은 과거 상하이에 LG화학과 함께 배터리 공장에 투자했고 포드는 파나소닉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었다. 외국계 배터리 회사의 전직 임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한 상황이었다”며 “중국에 공장을 지었는데, 갑자기 고객사가 경쟁업체로 떠나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CATL은 부서 조직과 문화, 기술 개선을 이루기 위한 연구개발 등에서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로 성장한 화웨이(華爲)를 뒤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제너럴모터스)의 임원이자 미국 배터리 전문가인 밥 갈옌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는 등 화웨이처럼 외국 인재를 영입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안보에 위협적인 존재로 지적돼 제재를 받고 있지만 CATL은 아직까지 그런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생산지 콩고에서 광산들을 매입해 다른 나라로의 공급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리사 머코스키 미국 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주요 광물 공급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은 상업적이고 안보적인 면에서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지난 3월 미국이 해외에 의존하는 외국 자원에 대한 미국광물보안법을 도입했다. 이 법은 핵심 광물을 지정하고 광물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동안 유럽 기업들은 디젤엔진 기술에 집중했고 미국은 전기차의 사업성이 의문시하는 바람에 배터리 기술에서 뒤처졌다.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판매의 13%를 점유한 미국에서는 한 유망한 배터리 스타트업이 파산해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에 인수됐다. 테슬라는 네바다의 초대형 공장에 공급할 자체 배터리 회사를 파나소닉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이제야 11억 달러 규모의 공공자금을 들여 몇 개의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CATL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오는 2028년까지 연간 42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능력을 갖춰 LG화학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삼성SDI, 파나소닉 등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갈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126억 위안(약 2조 800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도 40% 급증한 14억 위안을 기록했다. 7~8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6%로 내수를 석권한 것이 다름없다. 여기에다 20억 달러를 투자한 독일 공장이 2021년 문을 열 예정이며,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지난해 12월에는 미 디트로이트에 영업사무소를 열어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WSJ은 ”CATL은 화웨이를 벤치마킹해 급성장했지만 화웨이와 달리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며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코발트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광산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미국과 유럽 정책 당국자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회창, 이자스민, 김병관... 인재영입이 총선 갈라

    이회창, 이자스민, 김병관... 인재영입이 총선 갈라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민주연구원, 총선승리 3대 법칙 언급96년 9룡영입, 2012년 미래가치 주효민주당 총선기획단에 긍정메시지 평가총선 돌입 전 너무 이른 자화자찬 지적도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총선승리의 3대 법칙으로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로 꼽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국 인재 영입에 총선의 승패가 달려 있다는 의미다. 민주연구원이 8일 발표한 보고서 ‘총선승리 정당에는 3대 법칙이 있다’에 따르면 혁신공천을 한 당은 승리했고 구태에 머문 당은 패배했다. 인재영입을 포함한 혁신공천 국민에게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하고 중도 통합 및 외연확장 효과를 누렸다는 것이다. 반면 패배한 정당은 계파, 기득권 등에 갇혀 변화와 혁신에 맞는 인물들을 내세우지 못하는 구태를 답습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이 핵심이라며 진영론·심판론 등 과거지향적인 태도로 상대를 공격하는 과도한 네거티브로 일관하면 패배했다고 전했다. 이외 절박하고 겸손한 태도로 ‘원팀’이었던 당이 승리했고, 패배한 정당은 늘 승리를 낙관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4년차인 1996년 4·11 총선에서 신한국당의 승부수는 이회창, 박찬종, 이홍구, 이인제, 김덕룡, 최형우, 이한동, 김윤환 등 대권주자군 ‘9룡’의 영입이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군사반란 가담자들을 전격 구속했고 김문수, 이재오, 김영춘, 홍준표, 이찬진 등을 끌어들였다. 당시 신한국당은 139석을 얻었는데 민주연구원은 이를 혁신공천을 통한 중도층 흡입에서 이유를 찾았다. 2012년 4·11 총선에서는 미래가치와 이슈선점이 승리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야권은 소위 MB 정권심판론에 매달렸지만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변신하면서 총선을 미래와 과거의 구도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경제민주화 전도사’ 김종인, ‘4대강 저격수’ 이상돈, ‘젊은 보수’ 이준석, 손수조, 탁구 스타 이에리사, 탈북민 조명철 등이 영입됐다. 최근 정의당 입당으로 주목을 받은 이주 여성 이자스민도 당시 새누리당에 힘을 보탰다. 2016년 4·13 총선은 직전 총선에서 신승을 거뒀던 새누리당의 자중지란으로 판세가 달라졌다. ‘진박 감별’, ‘옥새들고 나르샤’, ‘도장찾아 삼만리’ 등으로 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반면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을 내세운 비대위 체제로 절박하게 총선에 나섰다. 또 ‘IT 전문가’ 김병관,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고졸출신 신화’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등을 받아들였다. 민주연구원은 21대 총선을 위한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구성에서 혁신, 미래, 절박함을 찾아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청년, 여성 의원들을 포진시켰고 이념논쟁이 아닌 공정성, 청년문제, 젠더갈등 등 한국사회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이슈로 제기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금태섭 의원은) ‘탈당하라’는 거센 비난도 일었지만 민주당은 그를 내치기는커녕 중용했다”며 “그의 다름을 사버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의 결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고 쓴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총선 전까지 분열과 내홍 없이 갈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한 정치권 인사는 “본격적으로 총선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연구원이 자화자찬을 한 것 아닌가 싶다”며 “원팀으로 잡음없이 갈지, 절박함을 고수할지는 공천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찬주 반면교사?… 인재 영입 속도 조절하는 민주

    박찬주 반면교사?… 인재 영입 속도 조절하는 민주

    “시간 조금 더 지나야 윤곽 드러날 것” 의원들 인재 영입 동참 미미한 점도 영향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 전선에 나서는 시기를 늦추며 숙고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영입 대상 리스트는 늘리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의 인재 영입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장 급하게 할 것은 아니고, 인재 영입 윤곽도 조금 더 지나야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당이 성급하게 인재 영입을 발표한 것은 민주당의 총선 계획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다급해져 발생한 일 같다”며 “반면교사 삼아야지 상대가 잘못한다고 인재 영입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조금 늦더라고 제대로 된 혁신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연쇄적으로 나왔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28명 민주당 의원 전원이 인재 영입에 동참하도록 요청했지만 아직 특별한 성과가 없다는 현실적 이유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언급된다. 소위 여의도 국회 인근의 자천 인사들은 꽤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이나 대중적인 인지도를 지닌 이들은 정치권을 피하는 경향이 커져 영입이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통상 여당의 텃밭으로 여기는 장·차관들의 총선 출마 여부도 아직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연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교육개혁, 사법개혁 등이 일단락돼야 하고, 소위 조국 사태로 높아진 인사청문회를 감안할 때 장·차관 후보 마련도 어려워졌다. 민주당 내 민주연구원과 사무처 등은 인재 영입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영입 인사를 선별 중이며, 윤호중 사무총장과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이 12월 중순부터 영입 대상을 만날 계획이다. 이후 이 대표가 최종 면접을 보게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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