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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겨울이, 봄이구나 ― 광주 1913송정역시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겨울이, 봄이구나 ― 광주 1913송정역시장

    “1972 수미양장점, 1984 송정떡집, 1985 중앙통닭” 전라남도 광주 KTX 역사를 돌아 나와 길 건너로 접어든다. ‘광주 1913 송정역시장’ 번쩍이는 알전등이 걸린 골목초입에 다다른다. 갑자기, 1970년이 시작된다.‘광주 1913 송정역시장’의 역사는 1913년부터다. ‘매일송정역전시장’이라는 이름으로 광주 대표 시장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도, 가게도, 상인도 늙어가고 만다. 100여년의 기억이 점점 희미해질 쯤 다시 ‘매일송정역전시장’은 1913광주송정역시장으로 으랏차차 일어서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의 전국적인 표준 모델이 된1913광주송정역시장에는 오늘도 삼삼오오 가족, 연인들이 시장의 옛 골목을 지난다.1913광주송정역시장의 가장 큰 특색을 시간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시장 골목 바닥에는 건물 연도가 쓰여져 있으며, 숫자가 손짓하는 방향에는 건물의 완공 연도를 표시하여 1913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광주 대표 시장으로서의 송정역시장의 자존심을 잘 드러낸다.또한 각각의 가게마다 특색있는 글귀도 눈에 들어온다. “큰아들 상태의 이름을 내걸고 가족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는 야채를 팔고 있는 상태야채가게”, “스무살에 상경해서 종로의 개미미용실에서 미용기술을 배웠던 원장님이 있는 개미미용실”, “신선한 과일을 그 자리에서 직접 갈아준다는 매일청과” 등등 기존 재래 시장과는 전혀 다른 가게 홍보 문구는 지나는 행인들의 눈길을 한 번씩은 잡아 당긴다.여하튼 전국적으로 인기 톡톡 누리고 있는1913광주송정역시장의 변신은 반신반의 고갯짓을 뒤로 하고 만들어졌다. 원래 광주에는 기아자동차 공장이 있었기에 자연스레 송정역전 매일시장은 모기업인 현대차그룹과 손을 잡는다. 2015년부터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장을 1년 동안 리모델링을 하여 2016년에 재개장한 1913송정역시장은 단박에 광주의 명물로 떠오른다.개발되기 전 가게 3곳 중 한 군데가 비어 있었을 만큼 ‘죽은 시장’이 이제는 젊음의 숨결 가득 넘실대는 팔팔한 시장으로 다시금 거듭났다. KTX 역사에서 불과 3분 거리라는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긴 여행 끝 출출한 배를 채울 먹거리 중심의 시장이 바로 '1913광주송정역시장'의 정체성이다. 이를 위해 1970년 기억 물씬 풍기는 복고풍의 점포 리모델링, 젊은 사장님들을 대거 영입하여 젊은 시장으로의 변신, 107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가게로의 안내는 바로'1913광주송정역시장' 성공의 키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겨울, 1월의 늦은 밤. '1913광주송정역시장' 골목골목 돌아 나오는 알전등 불빛은 해질녘 고향집 대문 앞 서성이며 서울 손주를 반기는 외할머니같이 따스하다. <1913광주송정역시장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연인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광주 광산구 송정로 8번길 13 - 지하철 광주송정역 2번 출구 / 버스 수완 11, 송정 196, 마을버스 701 4. 광주 1913 송정시장 방문의 특징은? - 재래시장이 현대에서 살아남은 방법을 알 수 있다. 과거와 현대와의 공존. 젊음과 늙음의 상생.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먹거리 가게들이 많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메뉴를 고를 것. 6. 광주 1913 송정시장에서 꼭 볼 곳은? - 대합실. 가게 입구마다 붙어 있는 상점의 역사.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광주 1913 송정시장 먹거리는? - 광주 1913 송정시장은 처음부터 먹거리를 중심으로 특화한 시장이다. 다 맛있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1913songjungmarket.modoo.at/ 9. 주변에 더 방문할 곳은? - 김대중컨벤션센터, 풍암저수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주국립박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0. 총평 및 당부사항 -'1913광주송정역시장'은 도심 재래시장으로 맥을 끊기던 곳을 새로이 활성화한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대형마트나 백화점과는 달리 시장의 평온한 일상과 젊음을 느낄 수 있다. 광주 1913 송정역시장은 밤이 낮보다 아름답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새보수당, ‘양당협의체’ 요구 꺾지않는 이유

    새보수당, ‘양당협의체’ 요구 꺾지않는 이유

    새로운보수당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활동과는 별개로 자유한국당과의 ‘양당협의체’ 구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각에선 보수진영 정당·단체들이 출범시킨 혁통위의 영향력이 떨어지면 통합 논의에도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양당협의체 구성에 대한) 답변 여부에 따라 우리도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며 “답변을 거부할 경우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통합 반대 세력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날 혁통위 회의에도 불참한 새보수당은 확답을 피하고 있는 황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 책임대표는 “(답변의) 데드라인은 한국당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답변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합 의지가 있다면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새보수당이 양당 간 통합 논의를 물밑에서 하지 않고 공식화하려는 것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새보수당이 한국당과 동등한 지위를 갖춰 공천 지분을 확보하려 한다는 추측이 주를 이룬다. 한국당 영남지역 의원은 18일 “108석인 한국당과 8석인 새보수당이 합치는건데 새보수당 쪽에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이제는 오히려 빨리 대답을 하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데 우리가 왜 저런 요구에 응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결국 공천권 보장해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통합을 놓고 유승민당(새보수당)이 벌이는 몽니는 수인(受忍)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미니 정당 주목 끌기와 몸집 불리기가 목적이 아닌가 하는 의심 마저 드는 처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통합 3원칙을 어렵게 수용했다면 더이상 몽니 부리지 말고 통합 실무로 나가 통합 신당을 창당하는데 협조함이 큰길을 가는 정치인의 도리”라며 “잔꾀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 혁통위에 적극 협조해서 구정 전에 밑그림을 완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17일 라디오에 출연해 “새보수당과 한국당이 정당 간 물밑 협상을 통해 통합을 성사시킨다면 나쁜 일이 아니라”라며 “그런데 통합이 마치 한국당과 새보수당만의 통합인 것처럼 해서 혁통위를 약화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주변 반발에도 불구하고 새보수당이 양당협의체 입장을 고수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황 대표의 시간끌기 전략과 한국당으로의 흡수 통합 모양새 우려다. 새보수당은 황 대표가 보수통합 이슈를 자신의 위기 모면용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 ‘조국 사태’ 이후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논란 등 잇따른 실책으로 위기에 봉착하자 갑자기 보수통합 논의 기구 설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후 실질적인 통합 논의는 첫걸음도 떼지 못했고 김세연 의원 등 당 내 소장파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과 함께 지도부 책임을 거듭 촉구하자 황 대표는 단식투쟁으로 대응했다.새보수당 입장에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전 완패로 또다시 벼랑 끝에 몰린 황 대표가 이번에도 통합 이슈를 띄운 뒤 자신과 관련한 논란이 수그러들면 판을 깰 수 있다는 의심을 갖고 있다. 결국 같은 전략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양당 간 공식적인 통합 논의 기구를 설치해 황 대표가 마음대로 말을 바꿀 수 없을 정도의 책임을 지우겠다는 것이다. 하 책임대표는 “(양당협의체 요구를 거부하는 건) 결혼하자면서 양가 상견례를 거부하고 일가친척 덕담 인사만 다니자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보이는 태도는 통합을 하자는 것보다는 통합 시늉만 하는 것이다. 새보수당이 죽음의 계곡을 건너오며 지켜온 개혁보수의 가치를 총선용 포장쯤으로 여기고 이용하려는 것이라면 당장 꿈 깨라”고 했다. 혁통위 차원에서 통합 논의가 이뤄질 경우 그동안 개혁보수를 외쳤던 새보수당이 당선을 위해 한국당과 ‘묻지마 통합’을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새보수당이 실질적인 통합 대상인 한국당을 향해 꾸준히 수면 위에서 목소리를 내려하는 이유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혁통위가 통합 신당의 성격을 규정하고 보수진영의 뜻을 모으는 역할을 할 순 있지만 실제 정당 간 통합까지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만약 혁통위에 이끌려 물밑에서 짜고 치듯 통합을 한다면 새보수당이 한국당에 흡수되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울 것이다. 원내 정당 간 통합 논의는 별도로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물꼬가 트인 보수통합 논의가 원점으로 되돌아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 시점에서 판을 깰 경우 해당 주체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대세를 거스르긴 어렵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통합은 결국 이뤄질 것이다. 잡음이 있더라도 지금의 큰 물줄기를 바꾸긴 어렵다”며 “혁통위는 더 시간을 끌지 말고 보수통합 협의안을 도출해야 하고, 적어도 구정 전에는 신당창당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한다. 총선 일정을 감안하면 2월 초에는 신당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전두환 추적자’ 임한솔 정의당 탈당 배경은…“비례대표 갈등”

    ‘전두환 추적자’ 임한솔 정의당 탈당 배경은…“비례대표 갈등”

    당기위 전 탈당계 제출…징계조치 중단광주출마 가능성에 “시민의견 듣겠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프 동영상을 공개해 ‘전두환 추적자’라는 별명을 얻은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4·15 총선 출마를 위해 17일 서대문구의회 의원을 사퇴하고 탈당을 선언했다. 임 부대표는 당 지도부에 비례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다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가 구의원직을 지키라고 권고하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은 것이다. 임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에서는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의 의결을 구해야 한다”며 “이 규정에 따라 상무위에 의결을 요청했지만 재가를 얻지 못해 정의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 추적을 국회의원이 돼야만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엄연한 권한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소명을 완수하고자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0월이면 전씨에 대한 추징금 환수 시효가 마감된다. 그동안 저와 함께 일하는 전두환 추적팀을 제 개인 사비를 들여 운영해왔다”며 “전 에 대한 추적 시효는 마감돼 가는데 권한과 능력은 부족하고 저는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임 부대표는 기자들이 다른 정당에 입당할지 여부를 묻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제안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답했다. 임 부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인 전날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이날 상무위원회를 열고 임 부대표가 당과 상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직위 해제 및 당기위원회 제소를 의결했다. 당기위도 신속히 회의를 열고 임 부대표를 제명 처리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임 부대표는 당기위 개최 전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징계조치는 중단됐다. 정의당은 “우리 당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선출직이 중도사퇴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저버리는 행위를 엄정하게 판단하고 있기에 임 전 부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반란 40년이 되는 날 반란 가담자들과 기념 오찬을 하는 장면과 전 전 대통령이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 등을 직접 촬영한 뒤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주 출마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 “광주 시민들의 의견을 꼼꼼히 들어 결정하겠다”라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취중생]김웅 검사는 왜 경찰개혁을 꼬집었나

    [취중생]김웅 검사는 왜 경찰개혁을 꼬집었나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국민에게는 검찰개혁이라고 속이고 결국 도착한 곳은 경찰공화국이다.” 책 ‘검사내전’의 저자로 유명한 김웅(50·사법연수원 29기) 법무연수원 교수(부장검사)가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 중 일부입니다.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반발로 풀이되는 이 글에서 눈에 띄는 건 경찰개혁이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원샷’에 함께 처리하겠다고 그토록 선전하던 경찰개혁안은 어디로 사라졌나”라고 되물었습니다. “혹시 정보경찰의 권력 확대 야욕과 선거에서 경찰의 충성을 맞거래했기 때문은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이르면 올 7월부터 경찰은 자체적으로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됩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을 확보해 수사 재량권이 대폭 늘어난 경찰에 비해 검찰은 권한이 축소됐고, 검찰과 경찰은 이제 수직적 관계가 아닌 상호협력 관계가 됐습니다.여전히 남은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경찰개혁입니다. 권한이 강해진 만큼 경찰의 힘을 견제할 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버닝썬 사태’는 일부 경찰관의 비리 의혹은 물론 경찰의 수사력에도 깊은 의문을 남겼습니다. ‘검찰의 힘을 빼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 그 힘을 경찰에 줘도 될까’는 게 모두의 우려인데요. 경찰 역시 이러한 걱정을 모르진 않습니다. 관련 법안도 발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김 부장검사는 경찰개혁이 사라졌다고 했을까요? ● ‘자치경찰제부터 국가수사본부까지’ 경찰개혁안 있어도… 이미 당정청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경찰개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말했듯 법안도 발의됐죠. 대표적인 건 지난해 3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찰법 전부개정법률안입니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자치경찰제입니다. 지자체가 자치경찰을 운영하도록 해 전국 경찰 권력을 분산시키는 방안입니다. 일반 범죄 수사와 민생 치안 업무 등을 지역 자치경찰에 넘기고 행정경찰과 사법경찰을 분리하자는 겁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여성이나 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치안이 강화되는 건 물론 국가 경찰의 권한이 축소되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합니다.국가수사본부 신설도 대표적인 경찰개혁안으로 꼽힙니다. 개방직인 국가수사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이 수사부서 소속 경찰을 지휘·감독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외부의 수사 개입 여지를 아예 차단하려는 방안 중 하나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부장은 경찰 내부뿐 아니라 외부 인사도 영입할 수 있고 임기도 3년이기 때문에 수사 업무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흔들림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전문성도 강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소병훈 민주당 의원은 경찰 직무집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여기엔 정보경찰의 역할을 법령으로 명확히 규정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현행법상 경찰관의 직무 중 하나는 치안정보의 수집·작성 및 배포로 규정되어 있는데 이 ‘치안정보’ 개념이 모호하다는 게 늘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경찰이 자의적으로 정보 수집활동을 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경찰개혁위원회는 ‘치안정보의 수집 및 작성 및 배포 기능’을 ‘공공안녕의 위험성에 대한 예방 및 대응’으로 바꾸고 광범위한 정보 수집 활동을 제한하자고 권고했습니다. 이 법안 역시 이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 “개혁법안인데 너무 두루뭉술” 문제는 이 법안들이 전부 국회 계류 중이라는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 법안 모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의 문턱조차 넘지 못했습니다. 오는 7월 이후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되는 점을 생각하면 그전에는 경찰개혁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일단 여당은 뒤늦게 2월 국회에서 경찰개혁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나선 상황입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비대해질 수 있는 경찰 권한은 민주적으로 다시 분산하고 민주적인 경찰 통제 방안을 수립하는 국회 차원의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검경수사권 조정이 통과되면서 ‘패스트트랙’ 정국이 사실상 끝난 데다가 곧 총선 체제라 경찰개혁법안에 동력이 붙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법안이 통과되어도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나 정보경찰폐지넷 등 시민단체들은 소병훈 민주당 의원의 안에 대해 “공공안녕이라는 개념이 너무 두루뭉술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보경찰을 존속시키고 경찰의 정보활동을 단순히 제한하는 수준의 개정안으로는 경찰의 정보활동 폐단을 막기 어렵다는 겁니다. 치안정보 개념을 삭제하고 정보경찰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국가수사본부에 대해서도 양홍석 변호사는 “지금보다는 수사 기능의 독립성을 더 높인다는 점에서 좋은 방안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본부장을 경찰청장이 임명하고 인사권과 예산권을 경찰청장이 가지기 때문에 독립적인 기구로서 경찰을 충분히 견제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 힘 세진 경찰, 시민의 마음 얻을 수 있을까경찰이 경찰개혁 법안 처리만 기다리는 건 아닙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지난 11월 서울, 경기 등 자치경찰제 도입을 희망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국가수사본부 설치나 자치경찰제 등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열심히 설명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수사권 조정안 통과의 후속조치를 전담할 ‘책임수사추진본부’를 발족하기도 했습니다. 책임수사추진본부는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대통령령 제정과 국가수사본부 추진, 경찰 개혁과제 발굴과 추진, 정착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내·외부 통제 강화와 수사 품질 균질화, 수사역량 강화 등을 위한 조치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경찰개혁 법안 통과가 필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건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쌓는 것”이라는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의 조언처럼 힘과 권한이 한층 세진 경찰이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설] “인종차별 심각하다”는 라건아 호소, 인권의식 고취하고 차별금지법 제정해야

    프로농구 전주 KCC 소속인 귀화선수 라건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일부 팬의 인종차별적 표현은 “이게 과연 2020년 우리 국민들의 인권 감수성 수준인가” 하는 자괴감을 들게 할 정도다. 한 네티즌은 라건아를 “검둥이”라 부르며 그의 어머니까지 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예 “네 나라로 돌아가라”며 반감을 감추지 않았다. 라건아가 누구인가. 8년전 KBL에 데뷔한 그는 외국선수 MVP를 세 번이나 차지할 정도로 특출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2018년에는 체육 분야 우수 인재 특별귀화 형식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미국 이름 대신 한국 이름을 쓰는 그는 “우리 가족 터전은 한국”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정도로 완전히 한국에 동화됐다. 이런 그에게 인종차별적 인신공격이 난무했고, 참다못한 그가 결국 이 같은 실태를 폭로하며 “제발 그만하라”고 호소하기에 이른 것이다. 라건아의 호소 하루만에 안양 KGC 소속 외국인선수 브랜든 브라운도 비슷한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등 귀화선수와 외국인선수에 대한 국내 팬들의 인종차별 행태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브라운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이 보낸 악성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영어 욕설과 흑인을 비하하는 호칭을 섞어 “한국에서 꺼지라”거나 “교통사고로 죽어라”라는 비난과 저주를 퍼붓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프로스포츠가 활성화되면서 종목마다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선수들이 잇따라 영입됐고, 아예 한국으로 귀화하는 외국인 선수들도 많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태극마크를 단 귀화선수가 전체 국가대표 145명의 10%가 넘는 15명이나 됐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유럽 등에서 인종차별적 인신공격을 받는 사례가 이따금 전해지는 것만큼이나 국내에서도 특히 흑인 선수들의 피부색을 폄하하는 표현이 일부 경기장에서 나오곤 했다. 대부분 일회성 해프닝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 결국 이번에 사달이 난 셈이다. 현재 종목마다 협회와 연맹 차원에서 인종차별 언행 등에 대한 제재 규정이 있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 프로농구에서는 흑인 비하 발언을 한 구단주에 대해 아예 영구제명을 했는가 하면 유럽 축구계에서는 인종차별 물의를 일으킨 팬들의 경기장 출입을 평생 막고, 구단에게도 관리책임을 묻는다. 국내도 유럽이나 미국 체육계처럼 더 엄격한 인종차별 철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번번히 입법이 좌절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서두르고, 사회 구성원들의 인권의식 고취를 위한 범국가적 캠페인도 진행할 필요가 있다.
  • ‘총선 직행’ 판사들에 현직 판사 쓴소리 “법관의 통치 참여는 월권”

    ‘총선 직행’ 판사들에 현직 판사 쓴소리 “법관의 통치 참여는 월권”

    총선 앞두고 판사 3명 잇따라 사직현직 부장판사도 내부망에 비판 글“과거 동료 정치집단으로 매도말라”오는 4월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판사 3명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한 것을 놓고 법조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가운데, 현직 부장판사가 “사법신뢰 회복에 도움이 안 된다”며 쓴소리를 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욱도(44·사법연수원 31기) 대전지법 홍성지원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법원 내부통신망 코트넷에 ‘법복 정치인 비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정 부장판사는 최근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판사들을 향해 “변신하는 분들은 법복을 벗자 드러난 몸이 정치인인 이상, 그 직전까지 정치인이 아니었다고 아무리 주장하신들 믿어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만 혐의를 감수하는 것이 아니다. 남은 법관들, 특히 같은 대의를 따르던 다른 법관들에게까지 법복 정치인의 혐의를 씌우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진(51·31기) 수원지법 부장판사와 장동혁(51·33기) 광주지법 부장판사는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며 지난 7일과 15일 법복을 벗은 바 있다.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을 지낸 최기상(51·25기)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도 지난 13일 사직서를 냈는데 정치권 영입 제안을 받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도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곧바로 사표 수리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장판사는 “사법개혁을 바라는 입장”이라면서도 “법복 정치인의 손을 빌려 이뤄질 개혁은 달갑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발 과거의 동료들을 도매급으로 정치집단이라는 매도 앞에 내던지지는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그것이 당신에게 법관으로서의 입신 기회를 주고 정치인으로서의 발판까지 되어준 사법부에 대한 마지막 예의가 아닐까 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장판사는 법관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법관은 정치적으로 무능한, 정치성이라고는 ‘1’도 없는 바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법관의 정치성은 발현된 곳이 음지이건 양지이건, 밝혀진 때가 현직이건 전직이건, 방향이 보수이건 진보이건 상관없이 언제나 악덕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관이 악덕을 체현하며 다른 국가기관의 통치에 참여하는 ‘삼권분업’을 시도한 것만으로도 이미 월권이라고 생각한다”며 “법관은 통치에 대한 통제를 위임받았을지언정 통치에 대한 참여를 위임받은 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해찬 “노재헌 영입 사실 아냐…교란용 가짜뉴스 대응”

    이해찬 “노재헌 영입 사실 아냐…교란용 가짜뉴스 대응”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 영입설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가 인재 영입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교란시키려는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 동요되는 일이 없도록 대응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개혁입법을 마무리한 데 대해 “20대 국회가 가장 실적이 저조한 국회라는 평을 많이 받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일을 했다”며 “처리한 법률의 숫자가 적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법들이 잘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28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실시한다”며 “투명한 공천이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고, 모든 예비후보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사회적 약자 향해 차별의 언어 반복하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며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어제 사과했다. 장애인단체 등은 이 대표의 저열한 인권 감수성에 유감을 표시했다. 이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은 당 공식 유튜브채널에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의 영입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나왔다. 이 대표는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서 그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단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제의 발언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퍼져 논란이 커지자 별도 입장문을 내고 “많은 장애인분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다. 민주당도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연말에도 산업재해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의 급증 현상을 지적하던 중 “정치권에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정신장애인들이 많다”며 장애인을 비하하는 듯한 말실수를 저질렀다. 최근에는 자신의 딸을 인용하며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난이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아 그렇다는 식으로 말해 비난을 받았다. 경단녀 문제를 시스템으로 해결하려는 정부의 집권당 대표로서는 부적절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었다. 2018년 10월에는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여성을 선호한다는 말을 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인식과 성품의 민낯을 보여 줬다. ‘차별의 언어’가 반복된다면 그것은 결코 실수로 치부해선 안 된다. 특히 이번 발언은 국민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누는 것도 모자라 장애인을 선천적 장애인과 후천적 장애인으로 갈라치는 것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어제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전략 등을 밝혔지만 그 전날 발언으로 묻혀버렸다. 그렇잖아도 이 대표의 허술한 언행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오럴 해저드’라는 비아냥까지 들리는 실정이다. 이 대표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 ‘기업 살리기’ 내세워 공산당 간부 파견… 中, 사기업까지 통제하나

    ‘기업 살리기’ 내세워 공산당 간부 파견… 中, 사기업까지 통제하나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민영기업을 장악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당정이 민영기업에 공산당 조직 설치를 의무화한 데 이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당 조직을 설치하는 민영기업 수는 뒷걸음질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당중앙조직부 당내통계공보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당 조직이 설치된 민영기업은 158만 5000개사로 나타났다. 2017년 187만 7000개사(전체의 73.1%), 2016년 185만 5000개사(67.9%), 2015년 160만 2000개사(51.8%)로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반면 중국 당원 수는 2013년 이후 해마다 12만~156만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2018년 말 기준 9000만명을 가뿐히 돌파했다. ●대기업은 당서기로 정부 출신 인사 영입 중국 공산당은 2015년부터 기업 내 당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했다. 기업 내 당원 수 규모에 따라 당지부, 당총지부, 당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장(黨章·당헌법)은 ‘당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당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3명 이상 50명 이하의 당원이 모이면 당지부를 만들 수 있고, 50명 이상 100명 이하면 당총지부, 100명 이상이면 당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외국 기업에도 예외가 없다. 중국에서 가장 큰 외국인 투자기업 중 한 곳은 대만 폭스콘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017년 9월 기준 폭스콘에 설립된 당지부는 1030개, 당총지부 229개, 사업장별로 16개의 당위원회가 운영 중이고 3만명의 당원이 적극 활동하고 있다. 폭스콘의 전체 직원은 66만 7600여명이다(포천 2019년 기준). 하지만 중국에 당 조직을 설치하는 민영기업들의 수가 감소하는 것은 사내에 당 조직이 설치되면 회사가 공산당의 통제권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해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당·국가 체제’의 나라, 즉 당이 국가의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있다. 3권(입법·사법·행정)은 물론 언론까지 장악하고 있다. 공산당의 생각에 따라 국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구조다. 홍콩 반정부 시위 소식이 중국 본토에서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는 이유다. 당 조직은 기업 안으로 파고들어 회사가 당 노선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 조직과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권력 체계가 기업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모든 당 조직 활동이 기업에 적대적인 것은 아니다. 있는 듯 없는 듯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곳도 많다. 그러나 회사 내에 또 다른 명령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기업들에는 부담이다. 외형적으로는 자유로운 모습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당의 힘이 작용한다. 민영기업 대표는 당위원회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 민영기업은 대부분 직원들 중에서 당원을 뽑아 당위원회를 이끌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민영 대기업들은 외부에서 영입한다. 이른바 ‘관시’(關係·인맥)를 통해 당과의 관계를 매끄럽게 이끌어 갈 ‘로비스트’가 필요한 까닭이다. 중국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百度)는 2018년 말 회사 ‘당위원회 서기’(당서기)를 뽑겠다는 구인 공고를 냈다. ‘공산당원으로서 최소 2년 이상 정부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를 자격 요건으로 내걸었다. 정부나 대기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자는 우대한다는 부대 조건도 붙어 있다. 퇴직을 앞둔 유능한 공무원이 주요 영입 대상인 셈이다. 당서기는 회사 일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공산당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연봉이 56만 위안(약 9400만원)에 이른다. 자동차 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도 당서기 공채 공고를 냈다. 연봉은 24만 위안. 역시 낮은 수준은 아니다. 지난해 이후 중앙정부가 사상 통제의 고삐를 죄면서 지방정부는 당 간부를 민영기업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정부는 지난해 간부 100여명을 선발해 알리바바그룹, 와하하그룹 등 100대 중점 민영기업에 ‘정부 사무대표’ 자격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과 대형 생수·음료 업체 와하하그룹의 본사는 항저우에 있다. 항저우시 정부는 정부 사무대표들이 기업의 각종 어려움 해결에 도움을 주는 업무에 집중할 것이며 일체의 경영 간섭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언론들조차 부당한 경영 간섭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저장신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뻗친 손이 너무 길어질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있다”며 “기업의 경영에 쉽게 간섭을 하고, 더군다나 기업인이 기업을 관리하는 것을 공산당이 대체하는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민영기업의 당 조직 설치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이에 당정은 특히 당 조직 설치에 미온적인 외국인 투자 기업에 은근히 압력을 가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 주중 독일상의가 외국인 투자 기업을 압박해 당 조직을 만들어 경영에 간여한다면 독일 기업들이 집단으로 중국을 떠날 수 있다는 성명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미카엘 클라우스 주중 독일대사는 성명을 통해 “독일 기업이 중국 공산당지부를 설립하고, 당지부가 경영에 개입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영기업과 불평등 논란에 관리·감독 강화 이에 시 주석이 몸소 나서 독려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중국판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상하이 루자쭈이(陸家嘴)에서 당 조직을 더욱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당 기층 조직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당정도 이를 위해 민영기업에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당중앙위원회는 ‘민영기업 개혁 발전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그동안 국유기업의 텃밭이었던 인프라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력·전신·철도·석유·천연가스 등 업종의 시장 경쟁 체제를 강화하고 민영기업이 진입할 수 있는 분야를 명확히 했다. 당은 이번 ‘의견’에서 사회주의 체제의 근간이 되는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이 공평한 시장 환경에서 평등하게 대우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쭝칭허우(宗慶後) 와하하그룹 회장은 “유리천장 문제를 해소하고 민영기업이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정부는 경영난에 허덕이는 민영기업을 위해 세금 부담을 더 낮추고 금융 지원도 확대했다. 증치세(부가가치세) 세율 인하와 영세기업 세제 혜택 및 연구개발(R&D) 비용 공제 확대, 사회보험료 요율 인하 등이 시행된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민영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감세액은 9644억 위안인데, 전체 감세액의 64%에 이른다”며 “세금 부담을 더 낮추면 민영기업이 경영에 더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민영기업의 기업공개(IPO)와 대출 연장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대출 과정에서 민영기업이 불평등을 겪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민영기업을 운영하는 자본가의 합법적인 재산을 보호하고, 지방정부가 민영기업과 체결한 각종 계약을 멋대로 파기하지 못하도록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국진민퇴’(國進民退) 논란을 의식한 듯 사회주의 경제제도를 의심하거나 민영경제를 부정하는 잘못된 여론은 배격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국진민퇴는 국유기업들이 약진하고 민영기업들이 쇠퇴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중에 내다 푼 4조 위안 규모의 엄청난 돈이 민영기업보다 대부분 생산성이 낮은 국유기업에 쏠린 것을 두고 비판하는 시각이 담겨 있는 말이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대학병원 상반기 유치… 애기봉·조강 개발 김포 핫플레이스로”

    “대학병원 상반기 유치… 애기봉·조강 개발 김포 핫플레이스로”

    “시민들이 고대하는 대학병원 김포 유치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또 조강과 신미양요·병인양요 유적지 일대 역사 자원을 문화관광 콘텐츠화하겠습니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은 16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올해는 무엇보다 시민 소통과 공무원·의회 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애기봉 생태문화공원 조성 공사가 오는 4월 마무리된다”며 “애기봉은 수도권에서 북녘땅과 한강하구 풍광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강 일대를 평화문화생태관광산업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향후 김포의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곶지구가 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됐지만 이곳을 시 독자적인 개발로 신산업첨단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신도시에서 배제된 석모리 일대도 개발해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지부진한 감정4지구 등 주택개발사업은 시가 공공적인 민관 합동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취임한 지 2년을 향해 가고 있다. 김포시를 이끄는 선장으로서 일선에서 느낀 소감은. “1년 반이 지났다. 시장이 되고 나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한 방향과 목표로 계속 달려왔다. 그런데 이것이 어느 한순간에 혼자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시정 업무를 풀어나가는 데 모든 건 공무원에서부터 시작된다. 좀더 소통하고 공무원·의회와의 관계를 강화할 생각이다. 공직자들이 좀더 넓은 시야와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 공직 생활에 오래 있다 보면 어떤 절차나 틀이 관행화된다. 공직자들이 민간이 갖고 있는 전문적 영역을 끌어들여 시정에 접목하면 훨씬 효율적인 행정이 펼쳐질 것 같다.” ●“공직자들 좀더 넓은 시야 가졌으면” -김포시의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밝혀 달라. “어느 도시나 일자리와 교통·교육 등 정주 여건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인천지하철 2호선·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대학병원 유치, 어린이가족공원과 생활체육센터 조성이 필요하다. 신도시 규모를 회복하는 제2한강신도시 건설도 꼭 추진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자족도시 건설이다. 한강신도시에서 제외된 지역을 확대 개발하고, 대학 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대학병원 유치를 절실히 원하는데. “올해 말까지 새로 입주할 공동주택이 1만 9000여 가구에 이른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시민들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동안 9군데 대학병원을 찾아다니며 홍보 등 유치활동을 벌였다. 현재 대학병원 김포 유치가 한창 진행 중이다. 어느 대학병원이 어느 곳에 들어오는지 머지않은 시기에 밝히겠다. 대학병원 측에서 조성 부지와 건립비 등 김포시에 예산 부담을 요구해 오고 있다. 45만 시민이 원하는 대학병원 유치는 토지와 비용 등 김포시가 일정 조건을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 시의 대학병원 유치 작업은 정책자문관이 추진하고 있다. 상호 조건을 최종 조율해 상반기 내 대학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김포는 예로부터 포구가 발달했다. 포구를 활용해 추진하는 문화관광 정책이 있나. “최근 김포 한강하구 개발 방안에 대해 경기도가 용역을 실시했다. 도는 우선 사업으로 한강하구 포구마을 복원과 수산자원 및 뱃길 남북공동조사 완성, 남북 공동어로작업을 꼽았다. 100여년 전 김포 해안과 강안에 10여개 포구와 20여개의 나루터가 있었다. 이 포구들만 복원해도 엄청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문화관광과 관련된 역사생태자원들을 엮어 문화콘텐츠로 관광산업화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다양한 사고와 접근이 필요한 분야다.” ●인구 50만 앞두고 의료서비스 질 높여야 -애기봉 등 조강포구 일대 관광 활성화 방안은. “애기봉은 수도권에서 북녘땅과 한강하구 조강의 풍광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이 일대를 평화문화생태관광산업화해서 김포의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 애기봉 생태문화공원 조성 공사가 4월 마무리된다. 전망대 외에도 전시관과 야외공연장, 디지털체험관이 갖춰진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해강안 일대의 다양한 자원을 엮어 관광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기반 시설인 도로부터 만들고 있다. 여기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지역별·스토리별로 관광과 연계된 콘텐츠를 앉힐 생각이다. 애기봉에 올라와서 휙 한번 보고 가는 식으론 안 된다. 애기봉에 와서 놀고 먹고 가족들과 1박 2일로 쉬어 가는 수도권 중심 관광지로 조성하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애기봉 밑에 리조트도 만들어야 하고 조강리 일대에 포구문화와 관련된 관광지를 만들어야 한다. 김포는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가 바로 옆에 있다. 강화도 해안가를 타고 올라오면 신미양요와 병인양요·광성보·초지진을 거쳐 김포의 덕포진 등 조강리를 거쳐간다. 근현대 역사에서 정말 중요한 곳으로 이 일대가 전부 유적지인 셈이다. 우리 김포에 널려 있는 관광자원을 문화콘텐츠화하는 사업을 속도감 있게 해 나갈 계획이다.” ●애기봉을 수도권 중심 관광지로 -김포시 인구가 50만명 진입을 앞두고 있다. 대비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김포 인구가 43만 7221명으로 등록 외국인 2만 252명을 합치면 45만 7473명에 이른다.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현재 고촌과 동지역의 남부권종합발전계획과 2035년 인구 및 도시공간구조 설정 ‘2035 도시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2035 도시기본계획에는 도시기본계획 인구 및 주요 지표의 재설정, 환경보전계획, 토지이용계획, 기반시설 및 부문별 계획 수립 등이 포함된다. 시는 현재 인구지표와 공간구조 설정 등 계획안 검토를 진행 중으로, 오는 5월 주민공청회와 기관 협의를 거쳐 9월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2035 도시기본계획에는 제 공약인 ‘스마트 자족 신도시 220만평 조성’도 포함된다.” -대곶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무산됐다. 향후 이 일대 개발 방안은. “거물대리 일대는 공장 밀집과 난개발로 정비가 시급한 곳이다. 그래서 지난해 4월 개발행위 제한 공고를 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안 됐지만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 그동안의 기업 입주 수요와 경제적 타당성 분석, 투자 의향 등을 봤을 때 사업 실현가능성이 아주 높다. 경기도시공사·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지역균형발전 ‘2035 도시기본계획’ 수립 -감정4지구 등 지역주택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80% 이상의 권원을 확보해야 조합 설립 인가가 나고 또 95% 이상 토지를 확보해야 사업계획승인이 가능하다. 여러 주택개발사업이 장기간 진척이 안 되고 조합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토지 확보가 관건인데 조건을 맞추기가 사실상 어렵다. 감정4지구의 경우 토지주들이 개발을 원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제는 공공이 개입해 공익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달 말 의회에 출자동의안을 세 번째 상정할 예정인데 시의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文 부동산정책 뒤집는 맞불공약도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文 부동산정책 뒤집는 맞불공약도

    “주담대 기준 완화·분양가 상한제 폐지” 文캠프 출신 공익제보자 이종헌 영입도자유한국당이 16일 4·15 총선의 공천을 책임질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발표한 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국민과 함께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 그래서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관위원장 후보 추천을 받았고 이후 공관위원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부산 영도에서 내리 5선을 한 김 전 의장은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시절 전략기획위원장과 사무총장,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현재는 부산대 석좌교수,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 전 의장이 공천 칼자루를 쥐면서 향후 한국당의 ‘혁신 공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 전 의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패하자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마했다”며 공천 과정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공익신고자 이종헌씨를 4호 인재로 영입했다. 농약·비료 제조사 ‘팜한농’ 구미공장에서 일하던 이씨는 2014년 전국 7개 공장에서 산업재해가 은폐됐다는 사실을 노동 당국에 신고했다. 이씨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익제보지원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씨는 “건강한 일터와 사회적 약자, 비정규직을 위해 힘껏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동산 매매허가제’ 발언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한국당은 주택공약도 내놨다. 한국당은 “문재인 좌파정권의 반(反)시장 독재적 부동산정책에 맞서 정상적 시장기능 복원을 추진하겠다”며 ▲분양가 상한제 폐지 ▲주택담보대출 기준 완화 ▲고가주택 기준 공시지가 12억원 이상으로 조정 ▲서울 도심 및 1기 신도시 지역 노후 공동주택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3기 신도시 정책 전면 재검토 등을 내걸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해찬 “주택거래 허가제, 당 입장 아냐”… 장애 비하 논란엔 사과

    이해찬 “주택거래 허가제, 당 입장 아냐”… 장애 비하 논란엔 사과

    사유재산권 침해 비판 여론에 진화 나서 노영민 靑비서실장도 “강기정 개인 발언” 靑 출신 출마엔 “특혜 없이 공천룰 적용” 영입 9호는 ‘세계銀 경제전문가’ 최지은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동산 매매허가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당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매매허가제를 두고 과도한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여당에서도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매매허가제에 대해 “당과 합의한 적 전혀 없다”며 “허가제는 강한 국가 통제 방식인데 시장경제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강 수석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청와대 내에서는) 공식적 논의 단위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 수석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동산을 투기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매매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규정했다. 총선의 주요 의제를 ‘개혁 완수’로 정한 것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처음 도입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비례대표 상당수를 양보한 셈”이라며 “지역구에서 그 이상을 얻어야 하는 어려운 선거”라고 전망했다. 선거에 60여명 규모의 청와대 출신 인사가 출마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혜나 불이익 없이 공천룰에 따라 엄격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이 대표가 전날 했던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는 ‘장애인 비하성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그런) 분석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어서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장애인뿐 아니라 이주여성, 경력단절여성 등을 두고 인권 감수성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자 “더이상 말씀을 안 드리겠다”며 추가 질문을 차단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최지은(39)씨를 총선 9호 인재로 영입했다. 최씨는 “지금까지 쌓아 온 국제개발 경험으로 한국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는 데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10호 영입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부터 후보 공모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현직판사 줄줄이 총선 직행… 재판 차질·사법 중립성 훼손 우려

    현직판사 줄줄이 총선 직행… 재판 차질·사법 중립성 훼손 우려

    전두환 재판 법원 정기인사 이후로 연기 일각 “특정 정치적 입장 갖고 재판” 비판 법조 “퇴직 후 일정기간 출마 금지해야”오는 4월 15일로 예정된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3명의 현직 판사가 줄줄이 사표를 제출하자 법조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갑작스런 사직에 당장 진행 중이던 재판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법부의 독립과 정치적 중립성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16일 대법원에 따르면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법관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이날까지 3명의 판사가 사직서를 냈다. 이수진(왼쪽·52·사법연수원 30기) 수원지법 부장판사와 장동혁(가운데·51·33기)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총선에서 지역구로 출마하겠다며 지난 7일과 15일 각각 법복을 벗었다. 13일에는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을 지낸 최기상(오른쪽·51·25기)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가 사직서를 냈는데 정치권 영입 제안을 받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법관 정기인사에 맞춰 사직서를 제출·수리하는데 이들이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16일 이전에 사표를 냈고 대법원도 곧바로 수리했다. 법관들이 갑자기 사직하면서 당장 재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재판장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을 1년 가까이 맡았던 장 부장판사의 재판은 모두 정기 인사 이후로 미뤄졌다. 같은 법원의 형사5단독 황혜민 부장판사가 임시로 사건을 맡기로 했지만 정기 인사를 한 달도 채 안 남기고 두 재판부의 사건을 모두 진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최 부장판사가 맡던 북부지법 민사항소2부의 재판장 자리는 조우연 민사항소3부 부장판사가 임시로 재판장을 맡고 나머지 두 명의 배석판사들이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법관이 법복을 벗자마자 총선으로 직행하면서 사법부에 대한 신뢰에 타격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이들 법관들이 맡았던 재판의 중립성이 의심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사법부가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오해를 키울 수 있어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장 부장판사는 전두환씨의 재판에서 전씨가 고령이라는 이유로 불출석을 허가했다”면서 “시민들에게는 이런 결정 하나도 정치적 판단이었을 수 있다는 의심을 가져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장 부장판사는 “현실 정치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더 신중하게 재판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판사들의 여의도 진출은 이전에도 있던 일이다. 지난 20대 총선 때는 송기석 전 국민의당 의원과 박희승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이 총선 3~4개월을 앞두고 판사봉을 내려놓았다. 18대 총선에서는 홍성칠 전 대구지법 상주지원장과 김경호 전 창원지법 밀양지원장이 1월에 사표를 제출했다. 다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세 명이 법원을 떠나는 건 이례적이다.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은 “판사도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지만 사법 불신을 조장하지 않으려면 법원조직법에 법관 퇴직 후 일정 시간 총선 출마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9일 법관 퇴직 후 2년이 지나지 않으면 대통령비서실 직위 임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삐뚤어진 마음=장애인?…한국당, 이해찬 비판하며 장애인 비하

    삐뚤어진 마음=장애인?…한국당, 이해찬 비판하며 장애인 비하

    한국당 대변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 비판하며“삐뚤어진 마음·그릇된 생각 가진 사람이 장애인”장애인단체 “이해찬·한국당 모두 장애인 비하 멈춰라”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또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해찬 대표는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이 공개한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에서 “심리학자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면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서 그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이해찬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라고 비판했다.이해찬 대표의 발언도 큰 문제지만 박 대변인의 발언 역시 ‘장애인=부정적’이라는 전제 위에 이해찬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이해찬 대표는 물론 박 대변인의 장애인 차별 발언도 함께 규탄했다. 전장연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장애인차별 발언을 제발 멈추기를 바란다”며 “이해찬 대표에게 요청한다. 최근 영입 1호로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최혜영 교수로 표 장사하지 말고 침묵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의 장애인 폄하 발언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차별 발언을 비판한다면서 장애인 차별 발언으로 마무리한 자유한국당도 장애인차별 발언을 제발 멈추어 주길 바란다”며 “황교안 대표나 박용찬 대변인이나 장애 개념과 장애인 인권에 대해 무지한 것으로 따지면 이해찬 대표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전장연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250만 장애인에게 즉각 사과하기를 촉구한다”며 “형식적인 장애인인권교육이 아니라 제대로 교육을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주류 정치세력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형편없다”면서 “총체적 난국”이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애인단체, 이해찬 대표 사퇴 촉구…“근본적 인식 부족”

    장애인단체, 이해찬 대표 사퇴 촉구…“근본적 인식 부족”

    잇따라 성명 발표…“250만 장애인 모욕”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단체들이 잇따라 규탄 성명을 내고 이 대표의 사과와 대표직 사퇴,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16일 성명을 내고 “(장애 비하 발언으로) 여러 차례 대중의 뭇매를 맞은 이 대표가 또 이런 발언을 했다”며 “근본적으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맹은 또 “이 대표의 발언은 250만 장애인들에 대한 분명한 모욕이다. 진정성 없는 형식적인 사과는 더는 용납할 수 없으며 이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집권 여당 대표의 발언이라고 하기엔 너무 저열한 발언”이라면서 “(발언대로) 장애인의 삶이 ‘비정상적’ 이라면, 그 이유는 장애인의 삶을 비정상적이라고 단정하는 이 대표 같은 이들의 편견과 차별 때문이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이 대표는 당 대표 자리를 사퇴하라”고 주장했다.시각장애인 권리보장연대 역시 성명을 내고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한 명의 고귀한 가치를 지닌 사람으로 보려 하지 않는다”면서 “장애인 없는 장애 정책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꼽으며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 비하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어느 쪽을 낮게 보고 한 말은 아니다”라면서 “그런 분석이 있다는 이야기를 제가 전해 들어서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조금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12월에도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치권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해 정신장애인 비하 논란이 일자 사과한 바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해찬, ‘장애인 비하’ 4번 묻자 “더 이상 말씀 안 드린다”

    이해찬, ‘장애인 비하’ 4번 묻자 “더 이상 말씀 안 드린다”

    신년 기자간담회서 ‘장애인 비하’‘인권의식 부족’ 등 질문 쏟아져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사과했지만 관련 질문이 거듭되자 결국 입을 닫았다. 이해찬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 비하 논란과 관련한 첫 질문에 “어느 쪽을 낮게 보고 한 말은 아니다”라면서 “그런 분석이 있다는 이야기를 제가 전해 들어서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조금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이 공개한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에서 인재 영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심리학자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서 그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한 것이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해찬 대표는 별도 입장문을 내고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면서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민주당은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기자간담회에서 첫 질문 이후 ‘이런 발언들이 여러 번 있었는데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그런 말을 자주 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번에도 무의식적으로 했다고 말씀을 드렸고, 이번에도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고 (그렇게) 분석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정도인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해찬 대표는 2018년 12월에도 당의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신체 장애인들보다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했다가 “아,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실수를 인정하고서도 “정치권에는 말하는 것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사과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인권 의식 교육 등을 통해 당 조직 전반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물음이 이어지자 ”장애인 문제는 거듭 사과를 드렸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불식간에 한 것이기에 더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베트남 이주여성, 경력단절 여성 등을 두고 그간 수차례 인권 감수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네 번째로 나오자 “자꾸 말씀하시는데 더 이상 말씀을 안 드리겠다”면서 추가 질문을 차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심재철 “나도 장애인…울화통 치민다”…이해찬 강력 비판

    심재철 “나도 장애인…울화통 치민다”…이해찬 강력 비판

    최고위서 “청년 훈계하는 전형적인 꼰대”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저도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울화통이 치밀어오른다”고 강력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애 당사자들이 분노했다. 저도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그러한 이 대표의 인식, 그야말로 울화통이 치밀어오른다”며 “국민의 미움을 산 권력은 반드시 몰락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표는 한국 정치사에서 ‘경거망동의 대가’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이 공개한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에서 인재 영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꼽으며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으로 파장이 확산하자 이 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어 사과했고, 민주당은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사과했고, 관련 동영상을 삭제했다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의 몰상식이 지워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같은 영상에서 (이 대표는) ‘꿈이 없다고 해서 멍하게 살면 안 된다’고 했다. 이는 청년을 훈계하는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베트남 여성 비하 논란, 경력단절 여성 비하 논란, 국무총리 시절 3·1절 골프 논란 등을 언급한 뒤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비상식적 언행이 일상화, 습관화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된 막말과 실언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자중자애하고 상식에 맞게 행동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총선 1호 공약으로 내놓은 ‘전국 무료 와이파이’에 대해 “세상에 공짜는 없다. 경제에 공짜는 없다. 막대한 비용을 전 국민이 부담할 따름”이라며 “말이 공짜이지 실제로는 모든 국민 집안에서 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해찬 장애인 비하 논란

    이해찬 장애인 비하 논란

    논란 커지자 “인용한 것” 해명·사과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즉각 사과했으나 야당은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사과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서 인재 영입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로 ‘영입 1호’인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꼽으면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선천적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면서 “(최 교수와) 대화를 해보니까 의지도 강하면서 선하다. 보통내기가 아니다”라고 평했다.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최 교수는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 척수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 헌신해 왔다. 이 대표의 발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별도 입장문을 내고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고 해명하며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다. 민주당도 공식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도 “대한민국 장애인들에게 석고대죄함은 물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민정·유송화 어제 사직… 靑 총선출마 인사 마무리

    고민정·유송화 어제 사직… 靑 총선출마 인사 마무리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15일 4·15 총선 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두고 사직했다. 고 대변인은 마지막 브리핑에서 “(대선 때부터) 3년 동안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는데 이제 제 소신과 정치적 목표를 향해 (일하겠다).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아직 출마지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경기 고양병)이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경기 고양정)의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대변인은 2017년 2월 ‘인재영입 1호’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지난해 4월부터 ‘대통령의 입’을 맡았다. 당내에서는 고양 외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불출마하는 서울 광진을이나 서울 서초, 경기 의정부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석인 대변인 역할은 당분간 한정우 부대변인이 대행한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제2부속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담당하는 춘추관장으로 재직했던 유 관장은 구의원으로 활동했던 서울 노원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관장은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정치, 이웃에 힘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하명수사 지방선거 개입 의혹으로 고발돼 검찰 조사 대상인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도 출마를 위해 사직원을 제출했다. 대전 중구에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해찬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하다고 해” 비하발언 일파만파

    이해찬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하다고 해” 비하발언 일파만파

    이해찬 “장애인 의지 약하다고 해”“심리학자 인용, 부적절했다” 사과야권 “이 대표, 비하 발언의 달인”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즉각 사과했으나 야당은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사과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서 인재 영입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로 ‘영입 1호’인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꼽으면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선천적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면서 “(최 교수와) 대화를 해보니까 의지도 강하면서 선하다. 보통내기가 아니다”라고 평했다.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최 교수는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 척수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 헌신해 왔다. 이 대표의 발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별도 입장문을 내고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고 해명하며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다. 민주당도 공식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당대표가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리 인재 영입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면서 “대한민국 장애인들에게 석고대죄함은 물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새로운보수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에서 “베트남 여성 모욕, 장애인 비하, 경력단절 여성 비하까지 계속해 저급한 발언을 이어 가던 이 대표”라면서 “말실수가 잦은 것은 기저에 천박한 인식과 여당 대표로서의 무책임함과 나태함이 깔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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