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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당 대표 되고싶다는 이준석에 ‘하버드 바보’

    진중권, 당 대표 되고싶다는 이준석에 ‘하버드 바보’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0일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당 대표가 되고 싶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위원과 페미니즘 논쟁을 벌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가 공부를 안하니 인식 수준이 천박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선에서 멋지게 승리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며 “다시는 진실과 정론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비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외 대권주자들의 영입 방안과 관련해선 “어떤 소도 들어 올 수 있도록 목장을 열겠다”며 “1차 경선 전까지 들어오는 모든 소는 우리 소이지만, 어떤 특정한 소를 위해 기다려주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젊은 세대에 약속해야 할 것은 개방과 경쟁”이라며 대변인과 전략·기획 부문 등 주요 당직에 토론 배틀이나 정책공모전 등을 통한 경쟁선발제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성, 청년, 호남 등 각종 할당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년, 여성, 호남 할당제를 하겠다는 공약에 어떤 보편적인 청년과 어떤 보편적인 여성, 어떤 보편적인 호남 출신 인사의 가슴이 뛰겠습니까?”라고 물었다. 페미니즘과 관련해서는 “젠더 이슈가 불거진 이후로, 학습이 부족한 상태로 어설픈 양비론과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마음으로 이 이슈에 의견을 내는 인사들이 젊은 세대의 강한 배척과 조소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당권 경쟁자인 초선 김웅, 김은혜 의원과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소통한 적은 없다”면서도 “당의 개혁노선이 후퇴해선 안 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원내경험과 정치 경륜이 없는 대권주자는 어떻게 영입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들으면 깜짝 놀라겠다”고 답했다. 진 전 교수는 할당제에 반대하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할당제 자체가 공정하다는 게임규칙이 실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에서 만들어진 제도인데, 이준석은 이 부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지금 공식적으로 여성을 차별하는 제도가 없지만, 문제는 공정하다는 경쟁의 결과가 이상하게도 늘 불평등하게 나온다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모든 국가에서 젠더 쿼터를 시행한다고도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사회적으로 구조화한 차별에 대한 인식이 없으니, 할당제 폐지하면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거라고 뻘소리나 하는 것”이라며 “미사여구로 슬쩍 얼버무렸지만 결국 공정한 경쟁을 위해 여성, 지역, 청년 할당을 폐지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당 대표 선거에 그걸 공약이라고 들고 나오냐”고 이 전 위원을 비판했다. 평소 이 전 위원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밝혔던 진 전 교수는 “열광하는 남자들이 있으면, 비토하는 여자들이 있다”면서 “열광은 금방 식으나, 비토 감정은 평생 갑니다. 바보”라고 충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은혜 “윤석열 질질 끌고 와서야…나경원? ‘남 탓’ 변명 리더십” [이슈픽]

    김은혜 “윤석열 질질 끌고 와서야…나경원? ‘남 탓’ 변명 리더십” [이슈픽]

    “尹 오고 싶게 해야…제3지대 차단되게 혁신”“김웅·이준석과 단일화? 난 될 때까지 한다”나경원 비판…“본인 성찰보다 남 탓, 제도 탓”주호영·나경원 겨냥 “도로한국당 절대 안 돼”광주 간 나경원 출마선언…“5·18 정신 계승”초선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 도전장을 낸 김은혜 의원이 20일 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문제를 두고 “윤 전 총장이 오고 싶게 해야지, 질질 끌고 와서야 되겠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데려오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당의 혁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날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남 탓, 제도 탓하는 변명의 리더십”이라고 혹평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하면서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5·18 민주묘지에 참배했다. “동문이라, 같은 아파트 산다고 입당해?”‘尹 인연 언급’ 주호영·나경원 동시 비판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세미나에서 “제3지대에 대한 상상력이 차단되도록 변화와 혁신으로 당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부 당권주자들이 과거 인연 등을 고리로 윤 전 총장의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자강의 필요성을 내세운 것이다. 김 의원은 “여기 계신 분들은 당 대표가 동문이어서,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KTX에서 몇 번 만나서 입당하겠다고 한 적 있나”라고도 했다. 다른 당권주자인 5선 주호영 의원이 최근 윤 전 총장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인연 등을 언급하자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을 차례로 거론하며 “당 밖의 유력 주자들이 당 경선에 참여하도록 문을 활짝 열겠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경선이 중진과 신진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된 데 대해 “초선이 정답이고 다선이 오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초선인 김웅 의원, 30대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단일화를 할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당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나왔는데 낡은 정치 문법에 의탁할 생각은 없다”면서 “저는 될 때까지 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행사에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21번이 새겨진 붉은 색 야구 유니폼을 입고 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어릴 적 꿈이 야구선수였다”면서 “(등번호는) 올해는 기호 2번이지만 내년에는 (대선에서 승리해) 기호 1번이 되자는 각오를 담았다”고 덧붙였다.金, 나경원에 “변명 리더십? 확장 못해”“돌려막기…가슴 뛰면 뒤에서 도와라”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변명의 리더십’으로는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이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마한 지 두 달 만에 전당대회에 나온다며 경선 패배 요인으로 역선택 문제를 지목하고 있는데 대해 “본인 성찰보다는 남 탓, 제도 탓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요구하는 시대상에 부합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명·실패한 경험으로 대선 정국을 돌파할 수 없다”고 나 전 의원을 공격했다. 또 “변명의 리더십으로는 콘텐츠 혁신이나 인적 자원의 확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도로한국당’ 되지 않는다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 전 의원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게 동시에 견제구를 던졌다. 김 의원은 “지금 당 지지율이 문제가 아니고 대선 주자 지지율이 문제다. 일이 이렇게 된 이유는 당내 대선주자들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신, 즉 과거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가 주자들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 ‘도로한국당’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줘야 하기에 당대표 얼굴부터 바꾸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 “당이 근본적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새판 짜기로 가는 게 옳지,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초선들의 도전은 가슴 뛰는 일’이라고 한 4선 나 전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가슴 뛰는 일이면, 당의 변화를 위해 뒤에서 도와주시는 게 옳다”고 꼬집었다.나경원 “모든 야권주자 분들과 공유”“김종인이 넣은 5·18 정신 계승·발전” 나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모든 후보를 받아들이고 제련해 더 단단한 후보, 튼튼한 후보를 배출하겠다”면서 “국민의힘을 용광로 정당으로 만들겠다. 지역, 세대, 계층, 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내겠다. 대선 경선 과정을 파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대표가 된다면 야권 주자가 될 수 있는 모든 분과 접촉할 생각”이라면서 “그분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선언 직후 광주를 방문해 “국민의힘의 당 대표자에 가장 중요한 책무는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 승리를 끌어내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나 전 의원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국민의힘이 영남에 강한 기반을 둔 정당이다 보니, 그동안 5·18정신을 인정하는 데에 인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김종인 위원장 시절 국민의힘 강령에 넣은 ‘5·18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제대로 이어가겠다. 5·18 정신을 진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 더 많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용광로 위한 불쏘시개 될 것”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용광로 위한 불쏘시개 될 것”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후보를 받아들이고 제련해 더 단단한 후보, 튼튼한 후보를 배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용광로 정당으로 만들겠다. 지역, 세대, 계층, 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내겠다”며 “대선 경선 과정을 파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대표가 된다면 야권 주자가 될 수 있는 모든 분과 접촉할 생각”이라며 “그분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시절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의힘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며 “우리 당에 들어와 함께 경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호를 제대로 여는 게 중요하다”며 “당헌 당규상 대선 후보를 뽑는 마지노선이 있는데, 이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모든 야권 후보의 역량을 통합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쇄신 방안으로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재 영입, 싱크탱크의 정책 기능 강화, 개별 당원 목소리를 그대로 공유하는 블록체인형 정당 시스템 구축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힘들 때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과 함께 나라와 당을 지켜왔다”며 “주요 당직과 의정활동으로 쌓은 지혜와 정치력, 소통의 리더십으로 혁신적 변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몸 푸는 윤석열, 이번엔 ‘반도체 열공’… 몸값 뛰는 김동연, 여야 서로 러브콜

    몸 푸는 윤석열, 이번엔 ‘반도체 열공’… 몸값 뛰는 김동연, 여야 서로 러브콜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다. 조만간 지지 포럼 출범까지 예고되는 등 등판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가능성을 거론하며 추켜세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몸값도 빠르게 오르는 양상이다.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사퇴 이후 각계 전문가를 비공개로 만나는 식의 간접적 ‘메시지 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정덕균 석좌교수 등을 만난 사실이 19일 알려졌다. 이 만남은 반도체 공부를 하고 싶다는 윤 전 총장의 연락으로 성사됐다. 최근 미중 반도체 전쟁이 격화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지지 포럼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 출범한다. 한국법학교수회장을 지낸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 등 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3·1운동 민족 대표 33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출범 토론회 주제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다. 윤 전 총장의 석사 논문을 지도한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축하 강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는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공식 정계 진출 시기는 아직 안갯속이다. 지지율 1위 윤 전 총장이 굳이 조기 등판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과 함께 국민적 피로도 해소를 위해 일정을 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출범하는 6월 중순 이후 가시적 활동을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모두 ‘우리 편’이라며 관리에 나선 김 전 부총리는 2018년 12월 사퇴 후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흙수저 출신의 경제전문가, 충청 대망론 등 정치권에서 탐을 내는 이력을 가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기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에 각을 세워 야권의 영입 대상에도 올랐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요청설에는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새판 짜기와 독자세력화 뜻을 밝혔고, 18일에는 “단임 대통령제에서 성과를 내려는 성급한 마음이 만드는 ‘청와대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과 그의 입당 시기를 연계하며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정략에 흔들리는 무게 없는 분이 아니며 야권의 불쏘시개로 쓰일 한가한 분도 아니다. 국민의힘으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김 전 부총리가 끝내 야권행을 택하면 민주당의 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손지은·이근아 기자 sson@seoul.co.kr
  • ‘열렬’ 윤사모… 회비에도 월 100여명 가입

    ‘열렬’ 윤사모… 회비에도 월 100여명 가입

    윤석열 전 검찰총장 팬클럽인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시작된 이후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주자 지지율 2위로 급부상한 2020년 1월 결성됐다. 19일 현재 윤사모의 멤버수는 2만 2600여명에 달한다. 공개 그룹이 아니라 가입비 및 회비로 2만원을 입금하고 가입을 승인받는 비공개그룹이지만 매월 100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윤사모 측은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법과 원칙의 가치를 추구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모임을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윤 전 총장이나 가까운 인사들은 팬클럽 구성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홍경표 회장도 윤 전 총장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 팬클럽은 크게 정책 자문을 위한 교수 그룹, 최고경영자(CEO) 그룹, 일반 민초 그룹 등으로 나뉘어 온·오프라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성 정치인은 철저히 배제한다는 게 윤사모 측의 설명이다. 홍 회장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기존 정치인들에게 전화가 와도 배제하고 있다. 순수성이 떨어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윤사모는 순수한 팬클럽으로만 보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다. 윤사모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팬클럽을 기반으로 다함께자유당이란 정당 창당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서울 문정동에 당사까지 마련했고 당 사무국에는 전임 직원도 5명 뒀다. 이 역시 윤 전 총장 측과는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고 한다. 홍 회장은 “윤사모가 그대로 다함께자유당으로 이어졌고 당원은 5만 9000명 정도 된다”면서 “저희가 준비가 되면 (윤 전 총장 측에서) 연락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기성 정당 활동도 했다. 홍 회장은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전문위원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 때는 이언주 전 의원이 이끄는 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에서 인재영입부위원장 역할을 하다 야권 통합이 이뤄지며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다시 들어왔다. 홍 회장은 현재도 국민의힘에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 신분이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빠른 시일내 당적은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 전 총리 측근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 축하 문자메시지에 ‘팬클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추신’으로 붙여 넣기도 했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유니클로·로손 출신 다마쓰카 선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유니클로·로손 출신 다마쓰카 선임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가 대표이사로 전문경영인 다마쓰카 겐이치(59)를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다마쓰카 겐이치는 의류업체 유니클로, 편의점 로손 등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다마쓰카는 일본 게이오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아사히글라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유니클로 운영 업체인 패스트리테일링으로 이직한 뒤 2002년 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일본 롯데리아 대표이사 회장, 로손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을 유지한다. 롯데홀딩스는 신 회장과 다마쓰카 사장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신 회장은 지난해 4월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오른 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셔틀경영’을 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에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외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앞으로 다마쓰카 사장에게 일본 롯데를 맡기고 본인은 한국 롯데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메시지 정치’로 등판 채비 윤석열…몸값 뛰는 김동연

    ‘메시지 정치’로 등판 채비 윤석열…몸값 뛰는 김동연

    각계 전문가 만나 공부하는 윤석열‘윤 전 총장 지지’ 전문가 포럼도 곧 발족김동연은 여야 모두 영입설 흘러나와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다. 조만간 지지 포럼 출범까지 예고되는 등 등판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가능성을 거론하며 추켜세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몸값도 빠르게 오르는 양상이다. 각계 전문가에 조언 듣는 윤석열…지지 전문가 포럼도 발족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사퇴 이후 각계 전문가를 비공개로 만나는 식의 간접적 ‘메시지 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정덕균 석좌교수 등을 만난 사실이 19일 알려졌다. 이 만남은 반도체 공부를 하고 싶다는 윤 전 총장의 연락으로 성사됐다. 최근 미중 반도체 전쟁이 격화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21일에는 지지 포럼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 출범한다. 한국법학교수회장을 지낸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 등 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3·1운동 민족 대표 33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출범 토론회 주제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다. 윤 전 총장의 석사 논문을 지도한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축하 강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는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공식 정계 진출 시기는 아직 안갯속이다. 지지율 1위 윤 전 총장이 굳이 조기 등판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과 함께 국민적 피로도 해소를 위해 일정을 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출범하는 6월 중순 이후 가시적 활동을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모두 눈독 들이는 김동연 전 부총리도 주목여야 모두 ‘우리 편’이라며 관리에 나선 김 전 부총리는 2018년 12월 사퇴 후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흙수저 출신의 경제전문가, 충청 대망론 등 정치권에서 탐을 내는 이력을 가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기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에 각을 세워 야권의 영입 대상에도 올랐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요청설에는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새판 짜기와 독자세력화 뜻을 밝혔고, 18일에는 “단임 대통령제에서 성과를 내려는 성급한 마음이 만드는 ‘청와대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과 그의 입당 시기를 연계하며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정략에 흔들리는 무게 없는 분이 아니며 야권의 불쏘시개로 쓰일 한가한 분도 아니다. 국민의힘으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김 전 부총리가 끝내 야권행을 택하면 민주당의 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손지은·이근아 기자 sson@seoul.co.kr
  • [단독]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정치인 팬클럽 대해부

    [단독]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정치인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 전 총리 측근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 축하 문자메시지에 ‘팬클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추신’으로 붙여 넣기도 했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윤사모 회장님은 국민의힘 책임당원, 2만원 회비에도 월 100여명 가입

    [단독] 윤사모 회장님은 국민의힘 책임당원, 2만원 회비에도 월 100여명 가입

    윤석열 전 검찰총장 팬클럽인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시작된 이후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주자 지지율 2위로 급부상한 2020년 1월 결성됐다. 19일 현재 윤사모의 멤버수는 2만 2600여명에 달한다. 공개 그룹이 아니라 가입비 및 회비로 2만원을 입금하고 가입을 승인받는 비공개그룹이지만 매월 100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윤사모 측은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법과 원칙의 가치를 추구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모임을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윤 전 총장이나 가까운 인사들은 팬클럽 구성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홍경표 회장도 윤 전 총장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 팬클럽은 크게 정책 자문을 위한 교수 그룹, 최고경영자(CEO) 그룹, 일반 민초 그룹 등으로 나뉘어 온·오프라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성 정치인은 철저히 배제한다는 게 윤사모 측의 설명이다. 홍 회장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기존 정치인들에게 전화가 와도 배제하고 있다. 순수성이 떨어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윤사모는 순수한 팬클럽으로만 보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다. 윤사모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팬클럽을 기반으로 다함께자유당이란 정당 창당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서울 문정동에 당사까지 마련했고 당 사무국에는 전임 직원도 5명 뒀다. 이 역시 윤 전 총장 측과는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고 한다. 홍 회장은 “윤사모가 그대로 다함께자유당으로 이어졌고 당원은 5만 9000명 정도 된다”면서 “저희가 준비가 되면 (윤 전 총장 측에서) 연락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기성 정당 활동도 했다. 홍 회장은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전문위원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 때는 이언주 전 의원이 이끄는 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에서 인재영입부위원장 역할을 하다 야권 통합이 이뤄지며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다시 들어왔다. 홍 회장은 현재도 국민의힘에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 신분이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빠른 시일내 당적은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챔프전 MVP·식스우먼·신인왕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

    챔프전 MVP·식스우먼·신인왕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

    여자프로농구에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식스우먼, 신인왕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대형 삼각 트레이드가 나왔다. ●김한별 BNK 보낸 삼성생명, 1R 지명권 얻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7일 용인 삼성생명 김한별(왼쪽·35·178㎝), 부산 BNK 구슬(가운데·27·180㎝), 부천 하나원큐 강유림(오른쪽·24·175㎝)이 팀을 옮기는 삼각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2020~21 챔프전 MVP 김한별이 BNK로, 2020~21 식스우먼 구슬이 하나원큐로, 2020~21 신인왕 강유림이 삼성생명으로 간다. 삼성생명은 이와 함께 BNK로부터 2021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하나원큐로부터 2021·2022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얻었다. 우선 지명권은 선발회에서 하나원큐가 삼성생명보다 앞선 순위가 나오면 하나원큐의 지명권을 삼성생명이 가져간다. ●하나원큐 “강이슬 득점 공백 메우려 구슬 영입” 이번 트레이드는 각 팀의 긴급한 필요로 이뤄졌다. 삼성생명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투혼을 보여준 김보미가 은퇴한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했다. BNK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를 이끌 리더가 필요했다. 하나원큐는 팀의 핵심인 강이슬(청주 KB)이 자유계약선수(FA)로 빠져나가 팀 전력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이었다. BNK에서 김한별을 원한 것을 계기로 이번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구슬도 좋은 선수지만 우리는 김보미를 대체할 슈터가 필요했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강유림이 딱 맞겠다 싶어서 하나원큐도 같이 트레이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형 신인으로 꼽히는 이해란(수피아여고)을 확보하기 위한 카드도 얻었다. ●BNK서 김한별 원해 시동… “경험 수혈 필요” 박정은 BNK 감독은 “김한별은 내외곽을 조율해 주는 능력이 독보적”이라면서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은 기량보다는 경험의 보완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 영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강이슬이 나가면서 책임졌던 득점이 아무리 수비를 해도 한계가 있을 거라고 느꼈다”면서 “강유림도 앞으로 클 선수지만 현재 전력상 스스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득점원이 필요해 구슬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나는 왜 그에게 미래를 걸었나”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나는 왜 그에게 미래를 걸었나”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빅3’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각 후보의 최측근이자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은 김영진(이재명), 윤영찬(이낙연), 안규백(정세균) 의원을 만나 대권 주자들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들어 봤다.■“국민 삶의 문제 해결사… 실천적 결과물이 강점” 김영진 의원이 말하는 이재명 지사 전국적·보편적 지지가 또 다른 경쟁력김영진(재선·경기 수원병)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돕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핵심 ‘전략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 지사는 가치와 방향을 함께 담아가는 같은 그릇”이라며 “친이재명계라는 표현보다 세상을 바꾸고 올바르게 만들고자 하는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한다. 이 지사의 중앙대 후배로 2017년 대선 캠프 조직본부장, 2018년 지방선거 정책검증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졸업으로 홀가분하게 ‘이재명 킹메이킹’에 나섰다. ‘왜 이재명인가’라는 물음에 “이재명은 국민 삶에 직결되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 온 정치인”이라며 “실질적 성과, 실천적 결과물을 만드는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이재명은 법과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 이익을 보게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며 경기도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정비 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지사의 또 다른 경쟁력을 “기초가 탄탄한 지지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지지율 한 자릿수에서 반년 만에 20% 중반대로 오른 후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국적·보편적 지지를 받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중도층 지지는 과거 (민주당) 후보들보다 굉장히 두텁다”고 했다. 후보 선출 연기론에는 “시기 논쟁은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공학적 이벤트나 쇼가 아닌 백신, 부동산, 일자리 등 원하는 문제에 답을 얻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2016년 시스템 정당으로 경선 룰을 정했고, 원칙에 따른 경선 후 결과에 승복하는 ‘원팀’ 전통을 지켜 왔다. 그 전통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여의도’ 경험이 없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늘 따른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변방 기초단체장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각고의 노력과 소통이 있었다”며 “지난 10년 단지 국회의원이 아니었을 뿐 민주당 안에서 강령과 정책에 맞게 논의하고 토론해 왔다. 실제로는 의회의 핵심 기능인 갈등 조정과 현실적 대안 제시를 꾸준히 해 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과 정성호(4선)·조정식(5선)·김병욱(재선) 의원 등 30여명은 오는 20일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을 띄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공적 마인드 무기로 지지율 반등할 것” 윤영찬 의원이 말하는 이낙연 전 대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정책 능력 장점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30년 전부터 지켜봐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는 ‘공적인 마인드’가 강해 사심을 드러내지 않는 이 전 대표의 스타일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전 대표를 신뢰한다. 강점이 결국 인정받을 거라고 확신하는 윤 의원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역주행처럼 반등과 역주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의 굴레를 벗어던진 ‘이낙연의 시간’은 지금부터”라고 했다. 당대표 시절에는 청와대와 당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집중하며 본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최근 ‘군 제대 장병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지급’부터 개헌 제안까지 선명한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취약한 2030세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의원실 막내 인턴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직접 읽기도 했다. 젊은이들과 돗자리를 깔고 커피를 마시며 토론하는 장면도 새로운 모습이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정치부 막내 기자로 정치부 차장이었던 이 전 대표를 만났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시절에는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를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 윤 의원이 바라보는 이 전 대표의 강점은 ‘공적 마인드-사심 없음’이다. 이 전 대표의 다른 강점은 ‘정책적 능력’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정책적 능력과 유능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단지 공약으로서의 정책이 아니라 본인이 실현할 수 있느냐를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비전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내걸고 신복지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윤 의원은 후보 선출 연기론에 대해 “대선규칙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당원·당직자·의원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지도부가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기업 거친 ‘공직 끝판왕’ 신뢰감과 공감 큰 자산” 안규백 의원이 말하는 정세균 전 총리 비호감도보다 호감도가 높은 것도 매력정세균 전 총리와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의원의 인연은 1995년 가을에 시작됐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기업 출신 정세균을 영입했는데, 안 의원은 영입 인재들이 당과 지역구에서 착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당 조직국장이었다. 여권 대선후보 빅3 가운데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가장 낮지만 조직력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에는 조직통인 안 의원의 역할이 크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를 ‘공직 끝판왕’이라고 했다. 기업 출신으로 대통령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위 공직과 당직을 거쳤기 때문이다. 타고난 관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안 의원은 신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안 의원은 “정세균과 인연을 맺은 사람은 그 계기가 무엇이었든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도자의 5대 덕목으로 지인용엄신(智仁勇嚴信)을 꼽았는데, 가장 중요한 ‘신뢰’에 관한 한 정 전 총리가 으뜸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신뢰로 뭉친 이들이 민주당 안팎에서 ‘SK(정세균)계’를 형성하고 있다. 안 의원은 “캠프에 적극 참여하는 현역 의원이 15명 정도 되고, 캠프에서 함께하지 않더라도 뜻을 모은 의원들이 40~50명 정도 된다”면서 “캠프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오는 6월부터 시작돼 9월에 끝나게 돼 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직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한 정 전 총리 측도 이 의견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에 당내 후보를 정하고,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1차 단일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2차 단일화를 이어 가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텐데 우리는 180일 전에 선출된 후보가 내내 공격의 대상이 돼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정 전 총리의 지지율에 대해 안 의원은 “지지율 반등은 결정적인 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세대, 계층, 지역을 초월해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것은 정 전 총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는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빨리 알(기존 이미지)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나는 왜 그를 택했나”…이재명·이낙연·정세균 ‘빅3’ 최측근이 말한다

    “나는 왜 그를 택했나”…이재명·이낙연·정세균 ‘빅3’ 최측근이 말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빅3’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6일 각 후보의 최측근이자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은 김영진(이재명), 윤영찬(이낙연), 안규백(정세균) 의원을 만나 대권 주자들의 지도자 자질을 들어 봤다. 김영진이 말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실천적 결과물 내는 국민 삶의 해결사”김영진(재선·경기 수원병)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돕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핵심 ‘전략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 지사는 가치와 방향을 함께 담아가는 같은 그릇”이라며 “친이재명계라는 표현보다 세상을 바꾸고 올바르게 만들고자 하는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한다. 이 지사의 중앙대 후배로 2017년 대선 캠프 조직본부장, 2018년 지방선거 정책검증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졸업으로 홀가분하게 ‘이재명 킹메이킹’에 나섰다. ‘왜 이재명인가”라는 물음에 김 의원은 “이재명은 국민 삶에 직결되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 온 정치인”이라며 “실질적 성과, 실천적 결과물을 만드는 과감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이재명은 법과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 이익을 보게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며 경기도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정비 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지사의 또 다른 경쟁력을 “기초가 탄탄한 지지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지지율 한 자릿수에서 반년 만에 20% 중반대로 오른 후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국적·보편적 지지를 받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중도층 지지는 과거 (민주당) 후보들보다 굉장히 두텁다”고 했다.후보 선출 연기론에는 “시기 논쟁은 민주당이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공학적 이벤트나 쇼가 아닌 백신, 부동산, 일자리 등 원하는 문제에 답을 얻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2016년 시스템 정당으로 경선 룰을 정했고, 원칙에 따른 경선 후 결과에 승복하는 ‘원팀’ 전통을 지켜 왔다. 그 전통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여의도’ 경험이 없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늘 따른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변방 기초단체장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각고의 노력과 소통이 있었다”며 “지난 10년 단지 국회의원이 아니었을 뿐 민주당 안에서 강령과 정책에 맞게 논의하고 토론해 왔다. 실제로는 의회의 핵심 기능인 갈등 조정과 현실적 대안 제시를 꾸준히 해 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과 정성호(4선)·조정식(5선)·김병욱(재선) 의원 등 30여명은 오는 20일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을 띄운다. 김 의원은 “이 지사의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민주당 정부를 만들자는 의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결국 174명 의원 모두의 후보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윤영찬이 말하는 이낙연 전 대표…“뛰어난 공적 마인드, 지지율은 ‘롤린’처럼 역주행”더불어민주당 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30년 전부터 지켜봐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는 ‘공적인 마인드’가 강해 사심을 드러내지 않는 이 전 대표의 스타일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전 대표를 신뢰한다. 강점이 결국 인정받을 거라고 확신하는 윤 의원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역주행처럼 반등과 역주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의 굴레를 벗어던진 ‘이낙연의 시간’은 지금부터”라고 했다. 당대표 시절에는 청와대와 당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집중하며 본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최근 ‘군 제대 장병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지급’부터 개헌 제안까지 선명한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취약한 2030세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의원실 막내 인턴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직접 읽기도 했다. 젊은이들과 돗자리를 깔고 커피를 마시며 토론하는 장면도 새로운 모습이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 정치부 막내 기자로 정치부 차장이었던 이 전 대표를 만났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시절에는 국무총리였던 이 전 대표를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 윤 의원이 바라보는 이 전 대표의 강점은 ‘공적 마인드-사심 없음’이다. 그는 “31년간 지켜본 이 전 대표는 지나치리만큼 사심이 없다. 도덕성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이 전 대표의 다른 강점은 ‘정책적 능력’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정책적 능력과 유능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단지 공약으로서의 정책이 아니라 본인이 실현할 수 있느냐를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비전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내걸고 신복지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금 사회의 3대 키워드는 디지털, 코로나, 양극화다. 국민들은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 전 대표는 국민들의 삶을 지켜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이런 비전에 동의하는 의원 50여명이 돕고 있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후보 선출 연기론에 대해 “대선규칙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당원·당직자·의원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지도부가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규백이 말하는 정세균 전 총리…”공직 끝판왕, 비호감 없는 호감 후보”정세균 전 총리와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의원의 인연은 1995년 가을에 시작됐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기업 출신 정세균을 영입했는데, 안 의원은 영입 인재들이 당과 지역구에서 착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당 조직국장이었다. 여권 대선후보 빅3 가운데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가장 낮지만 조직력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에는 조직통인 안 의원의 역할이 크다. 안 의원은 정 전 총리를 ‘공직 끝판왕’이라고 했다. 기업 출신으로 대통령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고위 공직과 당직을 거쳤기 때문이다. 타고난 관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안 의원은 신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안 의원은 “정세균과 인연을 맺은 사람은 그 계기가 무엇이었든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도자의 5대 덕목으로 지인용엄신(智仁勇嚴信)을 꼽았는데, 가장 중요한 ‘신뢰’에 관한 한 정 전 총리가 으뜸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신뢰로 뭉친 이들이 민주당 안팎에서 ‘SK(정세균)계’를 형성하고 있다. 안 의원은 “캠프에 적극 참여하는 현역 의원이 15명 정도 되고, 캠프에서 함께하지 않더라도 뜻을 모은 의원들이 40~50명 정도 된다”면서 “캠프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오는 6월부터 시작돼 9월에 끝나게 돼 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직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한 정 전 총리 측도 이 의견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 120일 전에 당내 후보를 정하고,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1차 단일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2차 단일화를 이어 가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텐데 우리는 180일 전에 선출된 후보가 내내 공격의 대상이 돼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정 전 총리의 지지율에 대해 안 의원은 “지지율 반등은 결정적인 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세대, 계층, 지역을 초월해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것은 정 전 총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는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빨리 알(기존 이미지)을 깨고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지은·기민도·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김은혜 “영남당 프레임, 자해 정치…도로 한국당이 문제”

    김은혜 “영남당 프레임, 자해 정치…도로 한국당이 문제”

    “영남은 죄가 없다, 백해무익 자해정치”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의원은 16일 “영남 출신이면 무조건 안 된다는 영남당 프레임은 백해무익한 자해 정치로, 중단돼야 한다”면서 “영남은 죄가 없다. 도로 한국당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전당대회에 나선 당권 주자들을 출신 지역에 따라 ‘영남 대 비(非)영남’으로 갈라 보는 일부 시도에 대해 “지역당으로 우리 자신을 전락시키는 패착”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수도권 초선(성남분당갑)인 김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횟수나 연령과 마찬가지로, 출신 지역은 전혀 쟁점이 될 수 없는 부차적 사안”이라면서 “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이 난국을 타개하고 미래를 열어낼 비전과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도로 한국당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이것만큼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복당을 희망하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두고 한 발언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김 의원은 앞서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복당 자체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국민의 우려 또한 함께 검토해 봐야 한다. 우리 당이 이루고자 하는 품격, 상식선, 국민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지 아마 홍 의원도 잘 아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윤석열? 정치 참여 선언도 안한 분 입만 바라보고 미래 얘기 공허·위태”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새판짜기로 정권교체를 현실로 만들겠다”라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극적인 리더십 교체를 이뤄내야 대선 승리도 이뤄낼 수 있다”면서 “당에 필요한 것은 경륜으로 포장된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라 두려움 없이 돌진하는 도전정신과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권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외부 인사 영입과 통합에 대해 “찬성한다”면서도 “아직 정치 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분의 입만 바라보면서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공허하고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으니 영입에 내가 유리하고 원만한 통합을 위해선 경륜이 필요하다’는 것은 낡은 정치”라면서 “변화와 혁신, 정책 경쟁과 비전 경쟁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웅 의원이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청년주자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닫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 중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것은 김웅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그는 기자회견 장소 선정과 관련해 “지난 겨울 청와대에 대한 저의 저항과 행동이 시작됐던 곳”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선 즉시 국민의힘 환골탈태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며 저성장·양극화 문제 해법 제시, 사회적 약자와 연대, 청년공천 할당제 명문화, 대선 경선에 완전개방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등을 약속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尹 영입 자신한 주호영 “여러 간접적 채널 통해 확인”

    尹 영입 자신한 주호영 “여러 간접적 채널 통해 확인”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나선 주호영윤석열 최단시간 내 입당 발언에“여러 근거가 있어서 한 말” 자신감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최단시간 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입당시키겠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전날인 13일에도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에서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영입을 자신했다. 14일 주 전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공개자리에서 그런 이야기(윤 전 총장 영입)를 할 때는 여러 근거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면서 “대구에 오래 같이 근무하고 또 같은 집, 몇 년간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면서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어 “여러 간접적인 채널을 통해 확인한 것을 종합해 말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빠르게 국민의힘으로 영입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금 강조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당 대표가 되면)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야권후보 단일화”라면서 “안철수 대표, 그다음에 윤 전 총장 이런 분들을 빨리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전날 마포포럼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윤 전 총장의 입당 의사를 확인했고, 당 대표가 된다면 최단시간 내 윤 전 총장의 영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에 들어오면 좋다.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여러 채널을 통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몇 군데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PBA 팀리그 제8구단이 뜬다 ‥ 지난 시즌 ‘왕중왕’ 김세연 영입한 휴온스 창단

    PBA 팀리그 제8구단이 뜬다 ‥ 지난 시즌 ‘왕중왕’ 김세연 영입한 휴온스 창단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 글로벌’이 프로당구 팀리그 제8구단이 된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최종전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1인자’로 우뚝 선 김세연(26)은 마침내 프로팀 입단의 꿈을 일궈냈다.프로당구협회(PBA)와 휴온스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창단한 NH농협카드에 이어 PBA 팀리그 8번째 구단으로 팀을 창단한다고 발표했다. 팀리그 2021~22시즌은 오는 7월 시작된다. 지난해 크라운해태를 비롯해 블루원리조트, SK렌터카, 웰컴저축은행, 신한금융투자, TS·JDX 등 6개 구단으로 출범해 첫 시즌을 치른 ‘후발주자 ’PBA 팀리그는 NH농협카드 창단 이후 5개월 만인 이날 휴온스가 제8구단 창단을 발표하면서 두 번째 시즌을 다른 메이저 종목 못지 않게 당당히 8개팀으로 치르게 됐다. 지난 3월 개인전인 LPBA 투어 최종전인 월드챔피언십에서 ‘띠동갑 언니’ 김가영(38)을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던 ‘당구장 알바 출신’ 김세연은 일찌감치 휴온스의 낙점을 받고 고대하던 프로당구팀의 일원이 됐다. 이날 현재까지 팀 이름을 정하지 않은 휴온스에는 김세연을 비롯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김봉철 등 모두 6명이 합류했다. 한편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팀리그 첫 드래프트에서는 6개 구단이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각 팀 최대 4명의 영입 선수를 지명해 새 식구를 맞는다.특히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블루원리조트는 지난 시즌 막판 PBA 투어 전향을 선언했지만 2월 데뷔전에서 쓴 맛을 봤던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31)를 지명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역시 올시즌부터 PBA 투어에서 뛰게 될 여자 세계랭킹 2위의 히다 오리에(일본)가 어느 팀에 둥지를 틀 지도 주목된다. 이에 앞서 각 구단 3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3~4명의 방출 선수는 13일 통보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남성 육아휴직 장려기업 가족친화인증 심사 가점

    여성가족부는 가족친화인증 기업에서 남성의 육아휴직 이용 시 가점을 주는 반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는 인증을 제한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으로 가족친화기업 등 인증 기준을 개정해 가족친화인증제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가족친화인증 기준은 이달 말 최종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2008년부터 가족친화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근로자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고자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여성가족부 장관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최근 중소기업의 가족친화인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첫해 1개사에 불과했던 인증 중소기업은 지난해 2839개사로 증가했다. 대기업 456곳(10.5%), 중소기업 2839곳(65.4%), 공공기관 1045곳(24.1%)이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13일 가족친화인증기업인 풍림무약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과 가족친화제도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기업과 근로자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김 차관은 “가족친화경영은 중소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보다 많은 기업이 가족친화인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檢 ‘LH 투기 의혹’ 첫 직접 수사… 10여곳 압수수색

    檢 ‘LH 투기 의혹’ 첫 직접 수사… 10여곳 압수수색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처음으로 직접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LH와 LH 출신 인사들을 영입한 건축 사무소 간에 유착 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박승환)는 이날 서울 송파구 소재 건축 사무소를 비롯한 LH 사무소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LH 관련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경찰을 지원하던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선 건 처음이다. 검찰은 건축사무소들이 LH 출신 전관들을 대거 영입해 LH로부터 수주를 받는 과정에서 불법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15~2016년 무렵 LH에서 진행한 경기 화성 동탄 개발 사업에서 해당 사무소들이 LH로부터 특혜를 받은 게 아닌지 여부를 보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LH의 행위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경우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에 남은 6대 범죄(부패·경제·선거·공직자·방위사업·대형참사) 중 경제 범죄에 해당해 검찰의 수사권이 인정될 수 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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