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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들이 가고 싶은 기업 ‘네이버’, 상반기 개발자 공채

    대학생들이 가고 싶은 기업 ‘네이버’, 상반기 개발자 공채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신입 개발자 공개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세자릿수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했거나 내년 2월에 대학·대학원 졸업 예정이면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이날부터 12일 사이에 네이버 채용 홈페이지에 지원서를 넣으면 된다. 이번달 중에 서류전형과 코딩테스트를, 5월에 1차 기술면접을, 6월에 2차 종합면접을 진행한다. 합격자는 7월에 입사한다. 오는 8월 이후 졸업 예정자라면 하반기에 입사하게 된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9월부터 세 자릿수 규모로 신입사원을 공채할 예정이다. 올해 개발자만 900여명을 채용하게 된다. 또한 이달부터 매월 1∼10일에는 최근 신설한 ‘월간 영입’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경력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네이버를 비롯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재 모집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공학계열 전공 대학생 6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2위(34.6%)로 뽑힐 정도로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1위는 47.4%의 선택을 받은 카카오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그리워~ 함성이…왔구나! 야구야

    그리워~ 함성이…왔구나! 야구야

    프로야구 40번째 시즌 관전 포인트코로나19로 지난해 5월에야 무관중 개막했던 프로야구가 40번째 시즌을 3일 유관중으로 시작한다. 2020년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고 무관중으로 개막했던 프로야구는 수도권의 경우 경기장 수용 규모의 10%, 비수도권은 30%의 관중을 받는다.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는 국내 동계 훈련에 따른 초반 판도, SK를 대신해 새롭게 프로야구판에 뛰어든 SSG 랜더스와 추신수의 활약 여부, 도쿄올림픽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전문가들은 2021시즌은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양강 구도를 전망했다. 각 구단은 코로나19로 해외 전지 훈련이 어려워지자 국내에서 겨울을 났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실전 감각을 키우긴 했지만 연습량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 순위 싸움이 벌어지기보다 4~6월 시즌 초반에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사실상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SSG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SSG는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 동안 맹활약한 추신수를 영입한 데다 두산 베어스에서 최주환을 데려왔고, 또 기존 최정, 제이미 로맥과 한유섬 등까지 막강 타선을 구축했다. KBO 리그 데뷔를 앞둔 추신수는 홈런 20∼30개를 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SSG는 실질적인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프로야구와 유통을 결합한 시너지를 일으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KBO리그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프로야구는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면 7월 19~8월 9일까지 리그를 중단한다. 추신수가 대표팀에 승선할 지 관심인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해 꼴찌로 대대적인 리빌딩을 하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는 창의적인 수비 시프트로 새 바람을 몰고 왔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지난해까지 MLB에서 뛴 투수 앤드루 수아레즈(LG)와 대니얼 맹덴(KIA 타이거즈)이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NC의 2연패 가능성과 함께 류지현 감독을 새로 사령탑에 올린 LG가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정석 KBSN 해설위원은 1일 “NC와 LG의 2강 체제가 이뤄지지 않을까”라며 “2강을 제외한 팀의 중위권 싸움을 시즌 끝까지 재밌게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위권 팀으로는 두산,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등이 거론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뮌헨, 손에 눈독

    뮌헨, 손에 눈독

    손흥민(29·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의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뮌헨이 손흥민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토트넘에서 그를 데려오고자 1년을 기다릴 준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에서 13골 9도움, 공식전 41경기에서 18골 16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2023년 6월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된다. 매체는 지난해 10월 토트넘 구단이 20만 파운드(약 3억 1000만 원) 이상의 주급을 조건으로 5년 재계약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은 코로나19에 따른 토트넘의 재정 악화로 6개월 가까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재계약이 틀어지면서 ‘이적설’은 계속 흘러나왔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거론된 데 이어 이번에는 분데스리가 ‘절대 1강’ 뮌헨이 손흥민 영입전에 뛰어든 것이다. 기량의 최고의 정점에 있는 그가 서른 살이 되는 내년 다른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면 뮌헨은 최상의 조건을 갖춘 팀이다. 특히 뮌헨은 우승 트로피에 목마른 손흥민에겐 최적의 팀이기도 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아직 우승을 해본 적이 없는 손흥민이지만 뮌헨은 그 어느 구단보다 ‘우승 정서’가 강하다. 뮌헨은 2019~20시즌인 지난해 분데스리가 8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파리생제르맹(PSG)을 꺾고 6번째 ‘빅 이어’를 들어 올렸다. 풋볼 인사이더는 “뮌헨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남은 손흥민을 내년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뮌헨은 현재 세르주 나브리, 킹슬리 코망, 리로이 자네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을 살펴보면 손흥민이 이들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손흥민은 EPL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른손 기부, 왼손도 알게… 세계 라이온들 年100달러씩 다 함께”

    “오른손 기부, 왼손도 알게… 세계 라이온들 年100달러씩 다 함께”

    창립 104년 맞아… 215개국 회원 143만명16년 만에 韓회장 선출… 부산 출신 최초유엔과 인연 기려 기념공원서 추모·식수 은퇴자·취미 모임들, 클럽으로 전환 권유저소득층 지원·장애인 복지 사업 등 매진 국내 활동 年1000억원 넘어… 홍보 강화“라이온(회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은 지역사회와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류의 희망입니다. 우리가 봉사활동에 나설 때마다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최중열(77)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회장은 지난달 3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기념식수를 마친 뒤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큰 기쁨을 얻기 때문에 44년째 라이온 활동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국제회장은 “우리가 건강하려면 지구가 건강해야 한다”며 지구촌 최대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회장을 맡아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보여 줬다. 1917년 멜빈 존스가 미국에서 창립한 국제라이온스협회는 215개국에 4만 8300여클럽과 143만여명의 회원이 있다.최 회장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2019년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02회 국제대회에서 제103대 국제회장으로 선출됐다. 2003년 이태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에 이어 두 번째이며 부산 출신으로는 최초다. 최 회장은 1977년 부산제일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해 1993년 부산지구 총재로 활동했다. 2012년에는 제95차 국제대회 부산 유치에 큰 공을 세웠다. 당시 111개국에서 5만여명이 부산대회에 참가해 국내 최대 컨벤션 행사로 한국기록원의 공인 인증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국제라이온스협회가 전 세계 대표 봉사단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모든 사람의 마음 한구석에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계기만 있으면 지역사회와 인도주의적인 봉사활동에 언제든지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 지역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린 라이온스클럽들이 그런 계기를 만들어 준다. 앞으로도 국제협회는 지역 라이온스클럽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인도주의적 요구에 부응하며 평화를 증진하도록 적극 돕겠다.” -대한민국 60년 라이온스 역사상 두 번째 국제회장을 역임하는 소감과 의미는. “종주국 미국과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국제회장을 배출했다는 것은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다는 걸 의미한다. 국내 2000여클럽 8만여명의 라이온들에게 거듭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제회장은 회장국을 대표하며 최고의 민간외교관 역할을 한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 본부에는 태극기가 매일 게양되고, 국제회장이 가는 국가마다 태극기를 달고, 행사 때마다 애국가를 제창한다.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유엔기념공원 기념식수의 의미는. “1945년 유엔이 창설될 때 라이온스는 이미 국제연합 봉사단체로서 활발하게 봉사활동할 때였다. 라이온스를 창립한 멜빈 존스가 유엔 창립 자문역을 맡은 계기로 유엔이 매년 3월 두 번째 화요일을 ‘라이온스의 날’로 제정했다. 그런 인연으로 한국전쟁 중 전사한 유엔군이 잠든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전몰장병 영령 추모식과 기념식수를 하게 됐다. 유엔기념공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케네디 미 상원의원 등을 배출한 국제라이온스클럽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46년 전 작은 봉사가 계기가 됐다. 1975년 젊은 나이에 코알라 상사(현 코알라 기업)를 창립해 미력하나마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던 어느 날 회사 앞 도로에서 자전거를 탄 우유배달 소년이 넘어져 우유병 350여개를 깨뜨린 사고를 목격했다. 그 손실금을 대신 내주면서 소년에게 “그 돈을 나에게 갚지 마라. 열심히 노력해서 너도 다른 누군가에게 갚아 달라”고 당부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져 남을 돕는 보람을 알게 됐다. 또 2년 후 거래처 사장이 어떤 행사에 얼굴만 보여 달라고 해서 갔더니 당시로선 거액이었던 50만원의 입회금을 대신 내주면서 부산 제일라이온스클럽에 입회시켜 줬다. 그래서 소년에게 당부한 삶을 내가 살아오게 됐다.” -존경받는 라이온들의 가입을 더 늘리기 위한 복안과 다른 나라의 경향은. “가입은 자기 사업이나 직업과 무관해야 한다. 미국, 일본 등의 회원 연령층은 높은 편이지만 그 외 국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가입한다. 우리나라도 젊은 회원 영입이 많고 활발하게 활동한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은퇴자들의 모임을 라이온스클럽 활동으로 돌리는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그렇게 한다.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모임들도 라이온스클럽으로 전환해 봉사활동에 동참하도록 한다. 서구에서는 소모임으로 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끼리도 많이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다양한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집단 행사나 봉사를 주로 한다.” -국제라이온스재단(LCIF) 기금을 활용한 지난 2년 동안 활동을 소개한다면. “다음 회기부터는 제가 우리 LCIF 이사장이 된다. 우리나라 라이온은 원조하는 국가의 국민으로서 제가 주창한 매년 100달러 기부운동을 실천하도록 강조한다. 협회는 기존 봉사사업 외 지구환경문제, 소아암 예방, 당뇨병 퇴치, 기근 구제, 시력 보존 활동 등 5대 사업에 주력한다. 당뇨병으로 매년 500만명이 목숨을 잃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한다. 우리가 건강하려면 지구가 건강해야 한다. 매일 밤 10억명의 인류가 굶주린 채 잠자리에 든다. 2분마다 소아암 판정을 받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치료를 받지 못한다. 헬렌 켈러가 라이온들에게 맹인을 위한 기사가 돼 줄 것을 당부한 이후 맹인과 시력장애인 수억명을 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취임 후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제2의 100년을 시작하면서 기아·환경·소아암·당뇨·시력 등 5가지를 5대 봉사(중점) 사업으로 정했다. 클럽 확장과 회원 증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캠페인 100’을 완성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회원 1인당 1년에 100달러를 LCIF에 기부하는 것이다. 전 세계 라이온이 동참해 1년에 100달러를 기탁하는 게 이번 회기 목표다. 아울러 국제협회 주요한 핵심과제가 홍보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도 알게 하는 쪽으로 바꾸는 홍보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라이온들의 연간 봉사금액을 합산하면 1000억원이 넘는다. 클럽은 정부나 자치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 지원사업, 장애인 복지사업, 집수리 사업, 무료급식 봉사, 장학금 전달, 저소득층 생필품 전달뿐 아니라 각종 긴급구호활동을 한다. 이러한 봉사실적을 모든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새로운 홍보전략과 방안에 대한 예산 수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협회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 라이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는 세계 4위 라이온스 회원국이다.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이제는 원조하는 국가가 됐다. 대한민국 라이온스는 열심히 일해서 한국의 기적을 이룬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케냐 나이로비에 학교를 짓고 올해는 태국 등 세계 곳곳 오지에 학교 및 아동병원 건립 등의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으니 회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회원 확장 특별 대책을 세우겠다.” -아직 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하지 않은 예비 라이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라이온 윤리강령’을 읽어 보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울림이 들릴 것이다. 클럽회원들은 지역사회발전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은 지역사회와 세계 도처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류의 희망이다. 누구나 라이온이 돼 인류에 희망을 줄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신의 방패’ 든 KCC, ‘창’ 갖추고 통합우승 앞으로

    ‘신의 방패’ 든 KCC, ‘창’ 갖추고 통합우승 앞으로

    1라운드부터 최소 실점 수비 농구 구사 공수 활약 송교창·전창진 용병술 주효 전력 이탈 데이비스 공백 메우기 관건프로농구 전주 KCC가 개막 전 예상을 깨고 5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전창진 감독 부임 이후 구단 명칭 ‘이지스’에 걸맞은 ‘신의 방패’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2020~21시즌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한 KCC는 31일까지 51경기를 치르며 평균 82.3점(팀 득점 2위)을 넣고 76.6점(최소 실점 1위)을 내주며 KBL 10개 구단 중 가장 균형 잡힌 공수 전력을 뽐냈다. KCC가 이날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87-77로 제압해 리그 우승 행사의 제물로 삼았다. 전 감독은 “어제까지는 이런 기분을 못 느꼈는데, 팬들과 함께하니 비로소 우승 실감이 난다”며 우승을 만끽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떠오른 송교창의 성장, 귀화 선수 라건아와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 골밑 듀오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정현·정창영·유현준·김지완 등 앞선의 조화에다가 전 감독의 지략과 용병술까지 다양한 요소가 한 데 녹아들어 견고한 방패가 빚어졌다. 가장 단단한 방패와 날카로운 창을 갖춘 KCC지만 시즌 초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1라운드에서는 팀 득점이 9위(78.7점)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력이 빈약했다. 반면 최소 실점은 1라운드부터 1위를 오르내렸다. 2옵션으로 영입한 데이비스가 1옵션 라건아 못지않게 맹활약하며 골밑이 안정되자 속공이 살아나는 등 공격 기회가 많아졌다. 이런 흐름 속에 KCC는 2라운드부터 평균 80득점을 넘어서며 공격력도 상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또 2라운드 중반부터 1위 경쟁에 뛰어들더니 3라운드 중반부터는 석 달 넘도록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2년 전까지만 해도 KCC가 수비보다 공격에 방점이 찍힌 팀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지난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전 감독이 일으킨 변화는 놀라울 정도다. 2018~19시즌 정규리그 4위에 올랐던 KCC는 팀 득점 2위(87.1점)에 최소 실점 7위(85점)였다. 그러나 전 감독의 첫 시즌인 지난 시즌에는 팀 득점 4위(79.1점)에 최소 실점 7위(77.7점)로 균형을 맞춰가며 4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KCC가 더욱 흥미로운 점은 송교창과 팀이 닮은꼴 성장을 했다는 점이다. 송교창은 경기당 평균 15.6득점과 6.3리바운드로 국내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2위에 오르며 공수에서 두루 활약을 펼쳤는데 지난 시즌에는 국내 득점 1위에 리바운드는 6위였다. 대전 현대 시절 포함 통산 5번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KCC는 이제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에 KCC 이름으로는 사상 첫 통합 우승 도전이기도 하다. 다만 시즌 내내 효자 노릇을 하던 데이비스가 전력에서 이탈한 점이 변수다. KCC는 라건아-애런 헤인즈 또는 조 알렉산더 조합으로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헤인즈의 경우 KBL 경험이 풍부하고 농구 지능이 높지만 골밑 몸싸움에는 약점이 있다는 평가다. 추승균 해설위원은 “KCC로서는 데이비스의 공백을 상쇄할 만한 어떤 대책을 들고 나오느냐가 통합 우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동업자 정신이냐, 선수 생명이냐...수원, “백승호 전북 입단 깊은 유감”

    동업자 정신이냐, 선수 생명이냐...수원, “백승호 전북 입단 깊은 유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백승호(24)의 전북 현대 입단 강행과 관련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수원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수원이 한국축구 인재 육성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지원했음에도 합의를 위반하고 전북과 계약을 강행한 백승호 선수 측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백승호는 지난 2010년 수원의 지원 속에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유학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스페인 2부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다름슈타트에서 뛰던 백승호는 지난 2월 전북 이적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 과거 수원의 지원을 받으며 국내 복귀시 수원 입단을 약속하는 합의서를 썼기 때문이다. 전북은 합의서 문제가 불거지자 영입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백승호 측은 수원과 협의 과정에서 지원금 3억원을 반환하고 타 구단에 입단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수원은 3억원 외 법정 이자 1억 2000만원, 선수 가치에 해당하는 추정 이적료로 10억원을 받아야 한다고 맞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K리그 선수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30일 전북은 “장래가 있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선수 생명이 중단된다면 K리그에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수 있다”며 백승호 영입을 전격 결정했다. 백승호 측과 수원 사이 금전적 문제는 양 측이 해결할 문제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원은 “유소년 축구는 성인 축구의 근간이고 유소년 선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향후 선수가 더 발전한 모습으로 구단에 합류할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며 “그러나 선수가 신뢰를 저버리고 구단과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구단으로서도 유소년 축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유소년 축구를 지원하는 토대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합의에 따르면 백승호는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경우 유학 지원금을 반환하고 구단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구단은 합의 위반에 따른 책임 범위에 참작할 수 있도록 백승호 측에 유학 지원금, 선수의 가치 등 여러 고려사항을 설명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선수 가치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 위해 절충점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으나 선수 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원은 예고한 대로 법적 절차를 밟는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다. 수원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지는 유소년 육성 정책에 대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사안”이라며 “종합적인 사정을 고려해 원만한 해결을 노력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신의와 성실이라는 가치가 K리그에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K리그 선수 등록을 마무리 한 백승호는 원소속팀 다름슈타트를 통해 “독일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지난 몇 주간 상황이 쉽지 않았지만 모든 일이 해결돼 매우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름슈타트 구단도 “이적 협상을 마무리해 기쁘다. 전북의 협상 조건이 경제적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이적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다름슈타트의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백승호의 소감과 관련해 현재 K리그 이적에 대한 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 백승호 측은 “K리그 이적과 관련한 멘트는 선수가 직접 전한 것이 아님을 확실히 밝히며 이를 (구단에) 공식적으로 항의하여 현재는 삭제된 상태”라고 알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백승호, 결국 전북행… 수원 “지원금 반환 법적 대응”

    백승호, 결국 전북행… 수원 “지원금 반환 법적 대응”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과 분쟁 중인 백승호(24)를 영입했다. 선수 생활은 이어가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백승호가 31일까지 K리그 선수 등록을 하면 이번 주말 경기부터 뛸 수 있다. 공교롭게도 다음 달 3일 수원과 전북 경기가 예정돼 있다. 전북은 30일 “수원 입단이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에서 K리그 복귀를 희망하는 백승호가 무사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영입을 결정했다”면서 “등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확인도 거쳤다”고 밝혔다. 연맹은 “등록에 제한은 없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전북은 “약 한 달 넘게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선수 등록 마감 직전까지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 때문에 장래가 있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해 자칫 선수 생명이 중단된다면 K리그에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의 지원 속에 지난 201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유학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은 백승호는 국내 복귀 시 수원 입단을 약속하는 합의서를 썼으나 지난 2월 전북 입단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 전북은 합의서 문제가 불거지자 영입 작업을 중단했다. 백승호 측은 수원과 협의 과정에서 지원금 3억 원을 반환하고 타 구단에 입단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으나 수원은 3억 원 외 법정 이자 1억 2000만원, 추정 이적료 10억 원을 받아야 한다고 맞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북은 “최근 수원이 백승호 측에 보낸 문서에서 ‘영입이 어렵다’는 수원 입장을 최종 확인하고 영입을 재추진하게 됐다”며 금전 문제는 “이해 당사자끼리 풀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수원 관계자는 “예고한 대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네이버·넥슨, 개발자 대규모 채용… 판교에만 활짝 열린 취업문

    네이버·넥슨, 개발자 대규모 채용… 판교에만 활짝 열린 취업문

    올해 초부터 연봉 인상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게임·정보기술(IT) 업계가 본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며 또다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파격적인 연봉 인상 소식에 이어 대규모 채용 계획까지 밝히며 IT 업체들이 밀집한 판교만이 ‘코로나발(發)’ 고용 한파에서 예외가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네이버는 올해 개발자 채용을 역대 최대인 900여명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연 1회였던 신입 공채를 상·하반기로 나눠 2회로 확대한다. 상반기 신입 개발자 공채는 4월 2~12일 네이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하고 하반기 공채는 9월에 진행한다. 특히 컴퓨터공학 전공자뿐 아니라 비전공자를 위한 별도 개발자 육성·채용 트랙도 신설한다. 최근 게임·IT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세 자릿수’ 채용을 내세우며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달 업계에서 대대적인 연봉 상향의 포문을 열었던 넥슨은 이달 중순 수백명 규모의 개발직군 특별 수시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넥슨은 경쟁사인 엔씨소프트가 자사보다 높은 수준의 연봉 인상 계획을 발표하자 하루 뒤 대대적인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파격적인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개발자들의 몸값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업체들의 인재 채용 경쟁도 한층 더 뜨거워지는 것이다. 이번 네이버의 역대급 채용은 중소 IT 업체들에 인재를 뺏길 위기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도 예상된다. IT 업체들의 인재 채용은 ‘속도전’을 내세우는 것도 특징이다. 이달 중순 개발자 공채 전형을 진행하는 등 연초부터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던 카카오뱅크는 이번 경력 개발자 공채의 1, 2차 면접을 하루에 치른다고 밝혔다. 우수 인재를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하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 7월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에만 300명이 넘는 인원을 채용하는 등 연말까지 조직 규모를 급속히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개발자 모시기’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일반화된 모습”이라며 “IT 업계의 성장 속도로 볼 때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실련 “LH 설계용역 절반이 ‘전관업체’가 수주”…변창흠 책임론도

    경실련 “LH 설계용역 절반이 ‘전관업체’가 수주”…변창흠 책임론도

    일부 전·현직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5년 동안 발주한 설계 용역 절반을 LH 퇴직자 관련 회사가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사장을 맡았던 시기에 전관업체의 수주 건수와 금액도 증가하면서, 변 장관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2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LH의 설계용역 수의계약 536건(약 9484억원 규모)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H 전관 약 90명을 영입한 업체 47곳이 297개(55.4%) 사업을 수주했다. 이들이 수주한 사업 금액은 6582억원으로 전체의 69.4%에 달했다. 해당 업체들은 LH 뿐만 아니라 다른 공기업들의 전관들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은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던 2019~2020년 LH 전관 영입 업체가 수주한 사업 건수와 사업 금액 증가가 두드려졌다”고 지적했다. 2019년 전체 계약금액 2895억원 가운데 72.9%인 2109억원어치 사업이 LH 전관 업체에게 돌아갔다. 사업금액 규모가 큰 10개 사업 중 7개는 LH 전관 영입 업체가 수주했다. 해당 사업들은 모두 변 장관이 LH 사장이던 2019~2020년 사이에 계약이 체결됐다. LH가 같은 기간 동안 경쟁입찰로 발주한 건설사업관리용역도 LH 전관을 영입한 업체가 수주 비율이 높았다. 290개 사업 중 39.7%인 115건을 LH 전관 업체가 받았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48%인 3853억원이었다. 경실련은 “LH 전관 영입업체들의 수주 독식을 방조한 변 장관은 장관직 수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LH를 해체하고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청을 신설하고, 중간관리직 이상 LH의 전관 재취업 현황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朴 ‘콤팩트 도시’에 4조 쏟기…吳, 박원순 정책 75% 뒤집기

    朴 ‘콤팩트 도시’에 4조 쏟기…吳, 박원순 정책 75% 뒤집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주요 공약을 이행하는 데 4조 483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올 한 해만 552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 중 74.6%를 폐기하거나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에게 받은 공개질의서 답변을 분석한 결과 박 후보의 공약은 8개 국책사업에 8190억원, 51개 자체사업에 3조 2293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소요 재원을 밝히지 않았고, 주요 공약인 2개 국책사업과 4개 자체사업 등 신규 사업에 올 한 해만 5520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오 후보는 주요 사업비를 2021년도만 책정해 소요비용에 대한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1순위 핵심 공약으로 ‘21분 콤팩트 도시’를, 2순위와 3순위로 ‘글로벌 디지털경제수도’와 ‘2045년 탄소 중립도시’를 뽑았다. 총 4조 483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비 3765억원, 시비 3조 6291억원, 구비 427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1~3순위 공약은 사업 전체 비용이 아닌 연구용역과 기본 설계 비용만 추계해 실제로 사업에 착수할 경우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후보는 1~3순위 공약으로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상생주택과 모아주택 공급, 주택공급을 가로막는 규제 혁파를 꼽아 모두 부동산 공약으로 채웠다. 박 후보는 현재 서울시 주요 정책의 지속성을 묻는 질문에 보류하거나 폐기할 공약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외국인 창업지원, 해외인재 영입 인센티브 등 65개 정책(28.3%)에 대해서는 수정하거나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오 후보는 박 전 시장이 주도한 229개 정책 중 동 주민자치제도 혁신 등 22개는 폐기하고 149개는 수정·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매니페스토 본부는 “박·오 후보 공약 모두 국회와 시의회 예산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1년 3개월 임기를 고려하면 둘 다 임기 내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님아 청바지 살펴보소, 50만 위구르인의 피 묻은 솜 들어 있는지

    님아 청바지 살펴보소, 50만 위구르인의 피 묻은 솜 들어 있는지

    미얀마 군부의 불법무도한 쿠데타를 규탄하며 국내 기업의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이라면 지금 청재킷과 청바지에 들어 있는 솜이 어디에서 왔는지 한번쯤 살펴봐야 한다. 세계 면화 생산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인들이 가시에 손이 찔려 피를 흘리며 모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신장의 면화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섬유 가운데 하나다. 중국 생산량의 85%를 이곳에서 공급한다. 세계인들이 입는 모든 의류에 이곳 솜이 쓰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하지만 원산지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수많은 농가들에서 딴 솜을 중개상이 가공공장에 넘기면 이를 의류업체가 공급받기 때문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농가들이 제공한 솜은 모래시계처럼 가공공장들에 집중됐다가 다시 셀 수 없이 많은 의류업체들에 공급되기 때문에 원산지를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도움을 주는 인터넷 웹사이트가 있다. ‘윤리적이며 지속가능한 실의 출처(Yarn Ethically & Sustainably Sourced)’는 강제노동으로 채취하는 신장산 솜을 공급망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당장 청바지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이에겐 제한적인 도움만 제공할 수 있을 따름이다. 해서 지속가능한 패션 원산지를 알려주는 플랫폼인 ‘커먼 오브젝티브(CO)’의 클레어 리사먼은 “당신의 청바지에 들어간 솜이 어디에서 왔는지 확신하고 싶다면 유기농 솜을 소개하는 ‘소일 어소시에이션’이나 ‘공정무역’을 찾아보면 된다”고 조언했다.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스웨덴 브랜드 H&M이 50만명의 위구르인들이 수용소에 불법 감금돼 강제노역으로 모은 솜을 앞으로 쓰지 않겠다고 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애국적인’ 불매 운동에 나섰다. H&M은 중국의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 핀두오두오, JD 닷컴, 티몰 등에서 제거됐다. 버버리 역시 제품 홍보대사로 영입한 여배우 저우 동유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았다. 이틀도 안돼 27명의 유명인이 아디다스, 캘빈클라인, 나이키 등과 결별을 선언했다. 한족을 대거 신장으로 이주시키는 것으로 모자라 위구르인들을 재교육 시설에 입소시켜 테러에 맞서 싸우게 재교육시키고 직업 훈련을 시킨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27일 미국과 캐나다의 개인과 단체를 제재하며 보복에 나섰다. 최근 미국이 유럽연합(EU) 등 동맹들을 총동원해 신장과 홍콩 문제 등을 거론하며 대중국 압박에서 나섰던 터라 중국의 이번 미국 제재로 두 나라 갈등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회장과 부회장, 캐나다 의원 마이클 총과 캐나다 의회 내 국제 인권 관련 소위원회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들 및 단체는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지키겠다는 결심이 확고하다”면서 “중국은 관련국들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며 신장 문제에 대한 정치적 조작을 중단하고 어떤 형식으로든 내정 간섭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 EU, 캐나다는 지난 22일 신장 인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 관료들에게 제재를 부과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동맹들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대응이었다. 이에 중국은 곧바로 보복에 나서 EU뿐만 아니라 영국 정치인들까지 제재 명단에 올린 데 이어 미국과 캐나다 개인 및 단체에 보복 제재를 가하는 한편 외교 및 국방 장관까지 동시에 해외 각국을 돌며 신장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정당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이 책을 추천합니다. <혹시 안 보이시면 https://brunch.co.kr/@kwansooko/261>
  • SK “LG 요구 배상금 수용 못 해” vs LG “침해 증거 함께 확인하자”

    SK “LG 요구 배상금 수용 못 해” vs LG “침해 증거 함께 확인하자”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로 분쟁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각자 주주총회를 통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지난 25일 LG 측이 먼저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 합당한 배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공격하자, 26일 SK 측이 “LG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그러자 LG 측은 “SK의 영업비밀 침해 증거 자료를 함께 확인하자”고 제안하며 재차 반격을 가했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이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문제로 주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우선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이사는 미국 출장으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대신해 주총 의장을 맡았다. 김 총괄사장은 미국 정관계 인사 등을 만나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배터리 수입금지 명령을 내린 ITC 결정을 뒤집기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는 “ITC가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문서관리 미흡을 이유로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배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발화 사고가 나지 않는 등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면서 “앞으로도 남아있는 법적 절차에서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경쟁사 요구는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대표는 주총이 끝난 뒤 “LG에너지솔루션과 협상에 진전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앞서 이사회 감사위원회에서 밝힌 것 외에 추가로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죄송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 계획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주총에서 “(SK이노베이션이)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면서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고, 피해 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SK 측에 압박을 가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총 직후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까지 ITC 결정 내용을 인정하지 않고 구체적인 사실까지 오도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고 판결문에 적시된 영업비밀 리스트 관련 증거자료를 양사가 직접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번 소송은 단순히 양사 간의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 산업에서 지식재산권이 얼마나 중요한 국제 경쟁력으로 작용하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당사는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소중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TC 소송에서 패소한 SK이노베이션은 마지막 카드로 미국 대통령이 ITC의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 총괄사장뿐만 아니라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도 최근 미국에 체류하며 행정부와 정치권에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배터리 분쟁과 관련한 법적 조언을 받고자 최근 샐리 예이츠 전 미국 법무부 부장관을 미국 사업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금태섭 품은 오세훈… “백만대군 같은 귀한 원군”

    금태섭 품은 오세훈… “백만대군 같은 귀한 원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이어 금태섭 전 의원을 24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경선 직후 오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단일화 후유증’ 우려도 해소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당색인 붉은색 점퍼를 입고 첫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금 전 의원은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서고, 국민을 갈라치지 않는 정치를 회복하기 위해선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백만대군과 같은 귀한 원군을 얻었다”며 반겼다. 다만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 뒤 오 후보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깜짝 등장했다.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은 안 대표는 “오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고,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대박이네요” 동료들도 인정한 설린저의 위엄

    “대박이네요” 동료들도 인정한 설린저의 위엄

    제러드 설린저(안양 KGC)의 위력은 어디까지일까. 설린저가 연일 엄청난 경기력으로 코트에서 차원이 다른 농구를 펼치고 있다. 설린저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 부산 kt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혼자 41점을 퍼붓는 괴력을 선보이며 팀의 97-93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만 20점 차로 앞선 KGC는 후반 kt의 맹공에 흔들렸지만 설린저라는 버팀목 속에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설린저 대 kt의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내용이었다. 설린저는 이 경기에서 41득점 18리바운드로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kt가 허훈(26점 10어시스트), 양홍석(23득점 11리바운드)을 앞세워 박준영(12득점 6리바운드), 클리프 알렉산더(10점 15리바운드)까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냈지만 결국 설린저를 넘을 수 없었다. 6경기를 뛴 설린저는 평균 26.5점 11.7리바운드 1.5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초반 반짝 활약하다 이내 상대에게 분석당해 평균이 내려가는 것에 비해 설린저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평균치를 높이고 있다. 2년 넘는 공백이 무색한 활약이다.설린저의 활약에 김승기 감독도 흐뭇하다. 김 감독은 “모험을 걸었다”고 설린저 영입이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밝혔다. 부상 이력으로 공백이 있었지만 김 감독은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설린저가 괜찮게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했고 대박으로 이어졌다.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이다. 설린저는 공수에서 국내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KGC 선수들도 든든하다. 이날 연장에서 결정적인 3점슛으로 승리를 확정한 이재도는 “설린저가 진짜 대박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도의 3점슛에는 설린저의 스크린을 빼놓을 수 없다. KGC로서는 설린저의 활약으로 막판 순위경쟁에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는 2.5경기 차로 따라잡기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3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 설린저의 맹활약 속에 KGC는 봄농구에서 더 큰 목표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역전 3점포 쏘아 올린 힐리, 인성도 실력도 ‘복덩이’

    역전 3점포 쏘아 올린 힐리, 인성도 실력도 ‘복덩이’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가 열린 23일 잠실구장. 한화가 0-2로 뒤지고 있던 6회초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라이온 힐리(29)가 들어섰다. 힐리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윤명준(32)이 던진 시속 126㎞의 커브를 그대로 담장 밖으로 보냈고 경기는 3-2로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69홈런을 기록한 힐리의 한국 무대 공식경기 첫 홈런이다. 힐리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한화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새 복덩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는 해결사로 활약하는 힐리는 경기장 밖에서는 특유의 유쾌한 성격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23일까지 힐리는 시범경기 타율 0.364(11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12-5 승리를 이끌었고 이날도 역전 홈런으로 팀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힐리의 화력은 지난해 79홈런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홈런에 그쳤고 523타점으로 전체 꼴찌였던 한화 타선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닉 킹험(30)을 총액 55만 달러, 라이언 카펜터(31)를 50만 달러에 영입한 한화는 힐리에게는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7년 25홈런, 2018년 26홈런 등 MLB 통산 405경기에서 타율 0.261(1514타수 395안타) 69홈런 214타점을 기록한 힐리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컸다. 힐리는 시범경기 맹타로 자신의 몸값을 증명하고 있다.타격도 타격이지만 힐리는 더그아웃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인성이 더 빛난다. 경기장에서 늘 웃음을 잃지 않는 힐리는 한화 선수단의 분위기에 대해 “필드에 있는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까지 좋은 에너지가 전염된다”면서 “좋은 선수가 옆에 있어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가 좋은 선수냐’고 묻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모든 선수가 다 좋은 선수”라는 유쾌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팀 평균 연령이 25.8세로 10개 구단 중 가장 어린 한화는 힐리가 얼마나 중심을 잡아주느냐가 젊은 선수의 성장에 열쇠가 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한화가 가을 야구에 진출했을 때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외국인 타자를 보유했었다는 점에서 힐리의 성적은 팀 성적과도 직결될 수 있다. 힐리는 “한국에 좋은 투수와 타자가 많아 수준이 높다”면서 “시즌 들어가면 재밌을 것 같다.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멈춰 선 ‘안철수 정치’… 큰 꿈 멀어지나

    멈춰 선 ‘안철수 정치’… 큰 꿈 멀어지나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보궐선거 기간 동안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다가 선거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합이나 양당 합당 등 야권 재편 과정에서 역할을 찾으며 권토중래를 노리겠지만, 주도권은 이미 안 후보의 손을 떠난 상태다. 안 후보는 이날 패배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정권교체 교두보 마련을 위해 적극 도울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 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안철수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식지 않은 정치적 의지를 드러냈다. 또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 “비록 졌지만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보며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의 공을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윤 전 총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더 큰 2번’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도 했다. 합당 선언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여러 좋은 야권의 인재들, 시민단체들이 모여 범야권 대통합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지는 않더라도 야권 재편을 위해 인재를 끌어모으는 일에 주도적으로 나설 뜻을 밝힌 셈이다. 오 후보 역시 윤 전 총장을 비롯해 홍정욱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개혁 우파 플랫폼을 꾸리겠다고 한 만큼 범야권 인사 영입에 안 후보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안철수 정치’가 또다시 막힌 건 분명한 사실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며 대선 불출마를 수차례 공언했기에 이를 다시 뒤집을 명분도 없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 후보가 일정 역할은 하겠지만, 더 큰 꿈은 꾸기 어려워졌다”면서 “제3지대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윤석열이란 강력한 존재가 등장한 이상 안 후보가 주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입장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서울시 공동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서울시 공동 경영 및 연립 정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서로가 내세운 공약을 공유하기 위한 팀을 조직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종인, 보수 재편 ‘윤석열 포섭’ 총대 메나

    김종인, 보수 재편 ‘윤석열 포섭’ 총대 메나

    두 차례 정권교체를 이끌며 ‘여의도 차르’라 불려 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세훈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세우면서 또 한번 정치력을 입증했다. 불리한 구도에서 출발한 4·7 재보궐선거 판도를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꿔 놓은 김 위원장이 향후 보수 재편의 열쇠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포섭’ 구상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감정 섞인 설전까지 벌이며 당내에서도 비판을 샀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자당 후보 중심의 선거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고 결과로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단일화 경선 결과에 대해 “제1야당의 후보로 단일화된다는 것은 처음부터 상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상식이 통한다는 것을 시민이 입증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보선 이후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서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기여는 한 90% 했다고 본다”며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 후보를 당선시키면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오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들며 보수 재건의 기틀을 다진 김 위원장이 향후 윤 전 총장 영입 등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을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 측과 윤 전 총장 측이 연락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도 돈다. 김 위원장이 단일화 직후 첫 일정으로 24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을 두고도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선거운동 전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윤 전 총장을 고려한 행보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결국 김종인 구상대로…다음 시선 윤석열 향할까

    결국 김종인 구상대로…다음 시선 윤석열 향할까

    두 차례 정권교체를 이끌며 ‘여의도 차르’라 불려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세훈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세우면서 또 한번 정치력을 입증했다. 불리한 구도에서 출발한 4·7 재보궐선거 판도를 결국 자신이 원하는대로 바꿔놓은 김 위원장이 향후 보수 재편의 열쇠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포섭’ 구상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감정 섞인 설전까지 벌이며 당내에서도 비판을 샀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자당 후보 중심의 선거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고 결과로서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단일화 경선 결과에 대해 “제1야당의 후보로 단일화된다는 것은 처음부터 상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상식이 통한다는 것을 시민이 입증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보선 이후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서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기여는 한 90% 했다고 본다”며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 후보를 당선시키면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오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들며 보수 재건의 기틀을 다진 김 위원장이 향후 윤 전 총장 영입 등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을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 측과 윤 전 총장 측이 연락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도 돈다. 김 위원장이 단일화 직후 첫 일정으로 24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을 두고도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선거운동 전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윤 전 총장을 고려한 행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호남과 스킨십을 늘리면 우측으로 쏠려있는 국민의힘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윤 전 총장과 접촉할 때 훨씬 편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원칙있게 졌다···전진 멈추지 않는다”는 안철수의 다음 행보는

    “원칙있게 졌다···전진 멈추지 않는다”는 안철수의 다음 행보는

    오세훈에 단일화 경쟁 패배한 안철수“졌지만 야권 단일화로 희망 보셨을 것”야권 재편 의지 끝까지 표명일각선 주도권 잃을 거란 관측도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야권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보궐선거 기간 동안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다가 선거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합이나 양당 합당 등 야권 재편 과정에서 역할을 찾으며 권토중래를 노리겠지만, 주도권은 이미 안 후보의 손을 떠난 상태다. 안 후보는 이날 패배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정권교체 교두보 마련을 위해 적극 도울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 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안철수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식지 않은 정치적 의지를 드러냈다. 또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 “비록 졌지만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보며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의 공을 강조했다.앞서 안 후보는 윤 전 총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더 큰 2번’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도 했다. 합당 선언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여러 좋은 야권의 인재들, 시민단체들이 모여 범야권 대통합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지는 않더라도 야권 재편을 위해 인재를 끌어모으는 일에 주도적으로 나설 뜻을 밝힌 셈이다. 오 후보 역시 윤 전 총장을 비롯해 홍정욱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개혁 우파 플랫폼을 꾸리겠다고 한 만큼 범야권 인사 영입에 안 후보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안철수 정치’가 또다시 막힌 건 분명한 사실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며 대선 불출마를 수차례 공언했기에 이를 다시 뒤집을 명분도 없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 후보가 일정 역할은 하겠지만, 더 큰 꿈은 꾸기 어려워졌다”면서 “제3지대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윤석열이란 강력한 존재가 등장한 이상 안 후보가 주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입장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서울시 공동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서울시 공동 경영 및 연립 정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서로가 내세운 공약을 공유하기 위한 팀을 조직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업 다각화, 노동 리스크…사외이사 보면 기업들 고민 보인다

    사업 다각화, 노동 리스크…사외이사 보면 기업들 고민 보인다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새로 선임될 사외이사에 기업들의 관심사가 반영되면서 그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이희국(69) 전 LG전자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이 전 고문은 30년 이상 LG에 몸담으며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LG그룹 기술협의회 사장 등을 지낸 ‘기술경영’ 전문가다. GS건설이 이 전 고문을 영입한 것은 오너 4세 허윤홍 사장 주도의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을 비롯해 다각도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는 GS건설이 이 고문에게서 신기술의 사업화 전략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 GS건설이 이 고문에게서 신기술의 사업화 전략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같은 날 주총에서 조혜경(57) 한성대 IT융합공학부 교수를 선임키로 했다. 조 교수는 한국로봇학회 수석부회장을 지내고 있는 국내 로봇공학 권위자다. 현대건설은 2026년까지 산업용 로봇을 건설현장에 투입하는 등 ‘스마트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풀무원이 24일 주총에서 김영환(63) 인공지능연구원장을 선임한다. 김 원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겸임교수로 KT에서 31년간 근무하며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식품업계에서도 최근 온라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이 화두인 가운데 관련 지식을 사업에 접목할지 주목된다.인공위성 등 우주산업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는 한화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현진(46)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양극재 등 차세대 전기차 2차 전지 소재 사업에 뛰어든 포스코케미칼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지낸 이웅범(64) 전 연암공대 총장을 각각 영입한다.노사분규 등 노동 이슈가 자주 터지는 기업에서는 노동행정 전문가를 선호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9일 주총에서 이기권(64)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근혜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내고 현재는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고문으로 있다. 파업, 산재 등 노사 이슈가 빈번한 조선업계 경영에서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파리바게뜨 제빵사 불법파견 논란 이후 지속적으로 노사, 노노 갈등을 겪고 있는 SPC그룹은 26일 상장사 SPC삼립 주총에서 정지원(55) 법무법인 율촌 상인고문을 선임한다. 정 고문은 행정고시 34회로 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을 지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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