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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랜드 최홍집 전 사장, 국회의원에 5000만원 뇌물”… 총장 지시로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첩

    “강원랜드 최홍집 전 사장, 국회의원에 5000만원 뇌물”… 총장 지시로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첩

     강원랜드 수사단의 채용비리 수사 당시 검찰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국회의원들에게 5000만원의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 사건은 문무일 검찰총장 지시로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첩돼 수사 중이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지난 4월 최 전 사장의 측근 최모(46)씨로부터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전 사장의 지시를 받아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핵심관계자 A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는 최 전 사장이 강원랜드 사장을 그만두고 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때였다. 최씨는 이 돈이 A씨를 통해 강원도가 지역구인 당시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국회의원 등에게 전달된 용도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향후 선거 상황실장 등을 역임했다.  수사단은 이같은 내용을 수사하겠다고 대검에 보고했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은 수사 범위가 아닌 별건 수사라는 이유로 관할청에 이첩을 지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7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에 배당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사장이 강원랜드를 그만둔 뒤 정치를 시작한 2014년에 돈을 건넸다는 진술이어서 채용비리와는 관련성이 적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자택 경비에 회삿돈 끌어 쓴 조양호…부인 이명희 참고인 소환

    자택 경비에 회삿돈 끌어 쓴 조양호…부인 이명희 참고인 소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택에서 근무한 경비원들의 급여를 회삿돈으로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을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영일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이 전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자택 경비원 급여 16억원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지급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조 회장을 불구속 수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중앙지검은 최근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조 회장을 기소한 남부지검에 사건을 이송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민주평화당 ‘음주문화 개선 7대 법안’ 추진

    민주평화당 ‘음주문화 개선 7대 법안’ 추진

    최근 이용주 의원의 음주운전과 ‘솜방망이 처벌’로 물의를 빚은 민주평화당이 음주운전 가중처벌과 음주강요 행위 처벌 등을 핵심으로 하는 ‘음주문화 개선 7대 법안’ 입법화를 추진한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9일 조배숙·황주홍·김종회·박주현·윤영일 의원 등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소속 이용주 의원의 음주운전 건으로 실망과 걱정,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평화당의 7대 과제는 억지로 술을 권하면 폭력으로 처벌하는 주류 음용 강요 처벌, 음주운전·음주운전 사고 가중처벌, 처벌 경감을 막기 위한 음주범죄 가중처벌, 공공장소에서의 주류 음용 금지, 주류사의 각종 행사 현물협찬 금지, 주류 광고금지와 TV프로그램과 영화 노출 금지, 주류 판매 허가제 도입과 판매자에게 주취자 퇴거요청 권한 부여 등이다. 정 대표는 “음주문화 개선이 자율적으로 이뤄지면 좋겠지만, 일정 부분 제한을 가하는 것이 옳다”며 “음주를 강요하는 행위를 폭력의 범위에 넣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해 ‘술 문화 선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전북도가 대한관광리무진에 특혜줬다

    전북도가 전주∼익산∼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대한관광리무진에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이한기(진안군) 의원은 19일 열린 도 건설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한관광리무진의 한정면허가 1997년 이후 현재까지 지속하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북도가 대한관광에 처음으로 한정면허를 승인해준 것은 동계 유니버시아드(1997년)를 위한 것인데, 지금까지 대한관광이 계속 공항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 굡箚� 따져 물었다. 이어 “전북도가 한정면허를 3년으로 제한한 여객자동차운수법 규정보다는 공항버스사업자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기간을 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당시 건설교통부의 법령을 적용한 것은 업체 편에 선 특혜”라고 강조했다. 최영일(순창군) 도의원도 도의 미온적인 태도를 질타했다. 최 의원은 “2014년 대한관광이 인가를 받지 않고 기점을 변경해 계속 운행하고 있는데도 전북도는 단지 과징금만 부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면허 허가기관인 도는 불법적인 기점변경에 대해 대한관광에 솜방망이 처벌인 과징금 대신 감차나 버스운행 일시 정지, 직권취소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대한관광이 애초 출발지였던 전주코아호텔에서 2014년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앞으로 기점을 옮겼지만, 도가 불인가 처분과 함께 최근까지 19차례에 걸쳐 총 4500만원 가량의 과징금만 부과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최 의원은 이어 “도가 대한관광에 대한 도의회의 자료요구를 한 달이 지나서야 해당 업체에 통보하거나 심지어 이달 13일 불법사항 적발을 위한 현장검사 사실을 전날 예고한 것은 (대한관광을) 봐주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답변에 나선 김송일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은 “대한관광리무진이 기점을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하겠다”면서도 “한정면허를 취소하지 않은 것은 당시 건교부의 규정에 따른 것으로 특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인회 KT 비서실장, 사장 승진… 임원 41명 승진·발탁

    김인회 KT 비서실장, 사장 승진… 임원 41명 승진·발탁

    김인회 KT 비서실장이 사장으로 승진, 오는 19일 경영기획부문장에 임명된다. KT는 16일 임원 41명을 승진·발탁했다. 김 비서실장은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비서실 2담당을 역임하고 2016년부터 비서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 동안 KT 그룹 전체 컨트롤타워로서 성과 창출과 현안 해결을 주도했으며, 회사 안팎에선 실용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무 3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KT가 지난 2월 평창에서 선보인 세계최초 5G 개발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박종욱 전략기획실장은 치밀한 경영기획과 사업투자 결정으로 KT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박병삼 법무실장은 KT 정도경영을 이끌고 준법경영을 돕는 위원회를 신설했다. 오는 19일 부문장급 전보도 시행된다. 경영기획부문장이 되는 김 사장 외에, 구현모 사장은 커스터머&미디어사업 부문장을, 이동면 사장은 미래플랫폼사업 부문장으로 이동한다. 오성목 사장은 네트워크 부문장을 계속 맡는다. 이번에 KT 상무로 승진한 신규 임원 평균 나이는 50.1세, 여성은 4명이다. 이밖에도 그룹사에서 전무 1명, 상무 3명이 나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KT 본사·그룹사 임원 승진자 명단 □KT ◇사장(1명) ▲김인회 비서실장-1964년생, 서울대 국제경제학 /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 석사 -경력 : 비서실장(2016~2018), 비서실 2담당,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부사장(3명) ▲전홍범 Infra연구소장-1962년생, 서울대 전기공학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사?박사 -경력 : 융합기술원 Infra연구소장(2014~2018), 종합기술원 기술전략실장, 종합기술원 스마트그린개발단장 ▲박종욱 전략기획실장-1962년생, 전남대 법학 / 전남대 법학 석사(수료) -경력 :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2015~2018), IT부문 IT전략본부장, 홈고객부문 서울북부마케팅단 노원지사장 ▲박병삼 법무실장-1966년생, 고려대 법학 -경력 : 경영기획부문 법무실장(2018), 경영기획부문 법무실 법무1담당 ◇전무(9명) Customer부문 업무지원단장 박경원 마케팅부문 Device본부장 이현석 네트워크부문 강북네트워크운용본부장 박상훈 플랫폼사업기획실 BigData사업지원단장 윤혜정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윤경근 경영기획부문 법무실 법무1담당 장상귀 경영관리부문 인재경영실장 이공환 CR부문 CR기획실장 이승용 비서실 1담당 송경민 ◇상무(28명) Customer부문 영업본부 세일즈역량담당 박용만 Customer부문 수도권강북고객본부 북부Biz1담당 유창규 Customer부문 수도권강북고객본부 광진지사장 고충림 Customer부문 수도권강남고객본부 강남지사장 서경철 Customer부문 충남고객본부 Biz담당 류평 기업사업부문 기업고객본부 기업고객1담당 박정준 기업사업부문 기업고객본부 금융고객담당 이한석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본부 마케팅전략담당 허석준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본부 AI사업단장 김채희 마케팅부문 Device본부 단말개발담당 김병균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 네트워크전략담당 김영인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 이수길 네트워크부문 호남네트워크운용본부장 고경우 융합기술원 Blockchain Center장 서영일 융합기술원 Convergence연구소 Energy Intelligence TF장 한자경 IT기획실 IT전략기획담당 이성만 IT기획실 경영IT서비스단 고객IT서비스담당 이미희 플랫폼사업기획실 플랫폼사업전략담당 유용규 플랫폼사업기획실 GiGA IoT 사업단 Connected Car 사업담당 최강림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전략담당 장대진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스마트에너지사업단 SE신재생사업담당 문성욱 경영기획부문 재무실 재원기획담당 이창호 경영기획부문 글로벌사업추진실 글로벌사업전략담당 김영우 경영기획부문 글로벌사업추진실 글로벌사업단 동아시아담당 신소희 경영기획부문 글로벌사업추진실 글로벌사업단 아프리카/미주담당 오병기 윤리경영실 윤리경영1담당 진근하 비서실 2담당 MASTER-PM 장민 [재적전출]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 김진국 □그룹사 ◇전무(1명) 스마트로 사장 이홍재 ◇상무(3명) BC카드 고객사영업본부장 이정호 kt estate 자산사업본부장 조범진 kt ds 고객서비스본부장 양성모 □상무보(KT 43명, 2019년 1월 1일자) Customer부문 박경호, 이성우, 박재웅, 신상대, 김대천, 김진기, 임상호, 윤철환, 김성일, 김용남 기업사업부문 하재완, 이진권, 김지훈 마케팅부문 최준기, 최광철, 손정엽 네트워크부문 지영근, 최우형, 조병선, 윤민호, 박창완 융합기술원 이종필 IT기획실 정찬호 플랫폼사업기획실 김성철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배철기 경영기획부문 배기동, 지승훈, 이찬승, 서준혁 경영관리부문 윤성욱, 박기현 CR부문 조진오, 정재필 홍보실 정명곤 경제경영연구소 배한철 윤리경영실 임정화 비서실 명제훈, 이동환 [재적전출] AOS 안대혁 ※Senior Meister 승진 네트워크부문 김병석 융합기술원 천왕성 경영기획부문 임혜진 경영관리부문 장병관 □부문장급 전보(KT, 11월 19일자) Customer & Media부문장 구현모(사장)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사장) 경영기획부문장 김인회(사장) 글로벌사업부문장 윤경림(부사장) 경영관리부문장 신현옥(전무) 비서실장 송경민(전무)
  • 겨울만 되면 네가 그립다…‘포항 과메기’씨는 아능교?

    겨울만 되면 네가 그립다…‘포항 과메기’씨는 아능교?

    1980년대 청어 줄자 꽁치로 만들기 시작 ‘백두대간’ 바람 쐬는 구룡포 과메기 일품 작년 생산량 3213t…562억원 판매 기록 건조 방식 따라 편과메기·통과메기 구분겨울철 별미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15일 찾은 경북 포항 구룡포 바닷가와 마을 곳곳의 덕장에서는 손질된 과메기가 해풍과 햇살에 꾸덕꾸덕 마르고 있었다. 과메기 생산 업체들은 전국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받고 배송을 하느라 바쁜 손길을 놀렸다. 택배 차량도 분주히 오갔다. 구룡포 일대가 온통 제철(11월~2월) 맞은 과메기로 넘쳐났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이달부터 첫 출하를 시작, 전국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꽁치를 겨울 해풍에 말린 과메기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포항의 향토음식 정도로 치부됐지만 이젠 ‘전국구 음식’의 반열에 올랐다. 실제 예전 같으면 포항의 지인들에게 부탁해야 구할 수 있었던 과메기가 이젠 도시의 조그만 횟집 메뉴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다른 음식들이 낼 수 없는 독특한 맛 때문에 전국에서 남녀노소 과메기를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8일에는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를 구매해 또 한번 유명세를 탔다. 과메기 하면 전국적으로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유명하다. 구룡포 과메기 산업특구 지역인 구룡포, 장기, 동해, 호미곶 해역에서 전국 생산량의 90%가 생산된다. 나머지 10% 정도는 영덕 창포리 일대가 차지한다.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지난해 180여개 업체에서 3213t을 생산, 562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명실상부한 포항시의 대표 식품산업으로 성장했다.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는 원래 청어로 만들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포항·영덕 일대 바다에서는 청어가 흔하게 잡혔다. 청어 과메기는 뛰어난 맛과 영향으로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고 문헌에 전해진다. 청어 과메기는 몸통 너비가 꽁치에 비해 2배쯤 돼 건조 기간이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걸린다. 이렇게 건조된 청어 과메기는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대단했다. 그러나 80년대 말 이후 청어 어획량이 급감하자 꽁치로 대체된 것이다. 청어가 사라지며 청어 과메기도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다 10년 전부터 이 일대에서 청어가 조금씩 다시 잡히면서 청어 과메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량인 관계로 겨우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원양산이 대부분인 구룡포 과메기는 겨울철 냉동 상태 꽁치를 바닷물과 민물에 여러 번 세척한 뒤 덕장에 내다 걸어 1~2주일 동안 얼고 녹이기를 반복해 말린 것이다. ‘구룡포=과메기’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은 구룡포의 지리적인 특성 덕분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룡포에서 부는 바람은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북서풍으로 영일만을 거치면서 습기를 머금고 있다가 다시 한번 산을 넘어오면서 습기가 사라지는 덕분에 구룡포는 과메기 말리기에 최적지”라면서 “해풍을 영하 4도에서 영상 10도를 유지하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요즘이 제철”이라고 말했다. 한때 강원도에서 과메기를 말리려던 시도가 있었으나 결국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메기 건조 형태와 방식에 따라 ‘편과메기’와 ‘통과메기’로 구분된다. 편과메기는 구룡포에선 꽁치의 배를 따 말린다는 의미에서 ‘배지기 과메기’로 불린다. 20여년 전부터 구룡포 과메기의 대부분은 편과메기로 생산된다. 내장을 깨끗이 발라내고 먹기 좋게 포를 떠서 해풍에 말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0월 중순부터 생산할 수 있으며, 일주일 남짓 건조 기간이면 맛볼 수 있다. 전통 방식인 통과메기보다 상품 출하가 빠르다는 이점을 지녔다. 또 비린 맛은 줄이고 쫀듯한 식감을 높여 과메기를 대중화하는 데 일조했다. 통과메기는 손질하지 않은 꽁치를 새끼줄로 엮어 한 두름(20마리)씩 말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부패하기 쉬운 특성상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12월이 돼서야 건조할 수 있고, 건조 기간도 2주 이상 걸린다. 구룡포 주민과 출향인들을 지금도 통과메기를 선호한다. 가족들끼리 먹으려고 담장 안,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서너 두름씩 새끼줄에 엮어 지금도 통과메기를 말린다. 구룡포 주민 김모(71)씨는 “대가리와 내장을 함께 말린 통과메기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과메기를 먹는 방법은 이채롭다. 잘 숙성된 과메기를 초장에 듬뿍 찍어 먹거나 마늘·쪽파와 함께 생미역에 얹어 돌돌 말아 먹는다. 매운 양념은 과메기 특유의 비릿비릿한 향을 잡아 주고 미역의 상쾌한 질감이 입을 개운하게 만든다. 다시마나 미역 같은 해조류 대신 김에 싸서 먹어도 맛있다. 비린 냄새가 심한 과메기는 집에서 하루 이틀 정도 말렸다 먹으면 된다. 과메기는 맛도 맛이지만, 영양가 면에서 으뜸이다. 과메기는 지방·단백질·핵산·비타민·무기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도불포화 지방인 EPA와 DHA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테크노파크와 영남대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가 급성 간독성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스스로 부패를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과메기 기름을 활용한 제품 개발의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고유의 비린내 때문에 과메기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포항구룡포과메기생산자협동조합은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조합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 밥상에 오르다’라는 주제로 열린 시식 행사에서 과메기를 활용해 만든 구이, 조림, 튀김, 무침회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과메기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행사에 동참했다. 앞서 지난 8월 중국 훈춘에서 열린 ‘제2회 동북아 문화관광 미식축제’에서 과메기를 활용한 훈제과메기, 발효과메기, 고추장과메기, 바질과메기는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향후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생산자 단체 등과 힘을 뭉쳐 과메기 식품의 대중화와 고급화를 이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산의료원, 2014년 ‘편법 승진’ 있었다

    승진시험 합격자 저조하자 일괄 가점 승진 후보자 14명 구제…6명 승진 혜택 “원칙 무너져” 당시 의료원도 문제 인식 부산의료원이 2014년도 간부 승진시험 때 응시자 전원에게 일괄적으로 가점을 적용해 불합격자를 합격 처리하는 등 편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2014년 부산의료원 승진시험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료원은 2011년 1월부터 3급(부장직급)과 4급(과장급) 승진자 대상자에 대해서는 영어, 병원 경영일반 등 2과목에 대해 필기시험을 반드시 거치도록 인사규정을 개정해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의료원 인사규정에는 승진인사 때 영어, 병원경영일반 등 필기시험과목 중 병원경영일반 시험점수 30%, 당해 연도 평점 70%를 적용해 고득점 순으로 승진후보를 정한다. 이에 따라 부산의료원은 2014년도 승진대상자 25명(3급 예정 4명, 4급 예정 21명) 중 23명(불참 2명)을 상대로 이듬해인 2015년 1월 12일 필기시험를 치렀다. 2과목(영어, 병원경영일반) 불합격 점수는 평균 60점 이하, 과락은 각각 40점 미만이었다. 하지만 부산의료원은 전체 응시자 23명 중 3명만 시험에 통과하는 등 합격자가 예상외로 저조하자 응시자 전원에게 영어 14점, 경영일반 22.5점 등 가점을 적용해 점수를 상향시켰다. 결국 일괄 조정가점을 받은 대상자 14명(4급 2명 포함)이 구제돼 승진후보자 명단에 올랐다. 부산의료원은 2015년 1월 23일 전체 응시자 23명 중 가점을 올려 합격한 승진대상자 14명 등 17명을 대상으로 승진 인사위원회를 열고 3급 1명, 4급 8명을 승진시켰다. 이 가운데 정상적으로 필기시험에 합격한 3명을 뺀 점수 상향조정으로 간호직 3급 1명, 간호직 4급 3명, 행정직 1명, 보건직 1명 등 6명이 승진 혜택을 입었다. 한 의료원 직원은 “가점을 적용하지 않았다면 이들은 아예 승진심의 후보도 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승진시험 취지 원칙과 달리 일괄가점 적용 때문에 공정하게 치러야 할 경쟁시험 원칙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일괄 가산점 적용은 당시 원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보고서에는 “승진시험 취지 원칙과 달리 원장의 직권으로 조정된 일괄 가점 적용으로 인해 공정하게 치러야 할 경쟁시험 원칙이 위배될 소지가 있고 경쟁자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명시해 의료원 측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당시 인사위원회에 참여한 한 간부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시험 난이도 조정에 실패해서 일괄적으로 응시자 모두에게 가점을 준 것 같다. 나름대로 규정을 지키려고 애썼다”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항 찾은 文대통령 “경북, 신북방정책 거점 될 것”

    포항 찾은 文대통령 “경북, 신북방정책 거점 될 것”

    혁신클러스터 지정… 투자유치 지원 약속 “김정은, 서울 답방 앞두고 있다” 거듭 밝혀 한·러지방협력포럼에선 ‘포항선언’ 채택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을 찾아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해 축사에서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포항 영일만항은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자루비노항을 바닷길로 연결하는 물류와 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동해선 철도가 다시 이어지면 철길을 통해 북한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북방교역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경북을 북방교역의 핵심이자 환동해권 물류 중심으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축사에서 포항시가 추진했던 남·북·러 3각 협력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직접 거론하며 힘을 실었다. 북한의 나진항, 러시아의 하산, 동해 항로를 연결하는 이 물류 프로젝트는 2016년에 중단됐으나 최근 재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새로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앞두고 있다”고 거듭 밝혀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에도 비핵화와 관련한 굵직한 정치 일정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의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제인들과도 간담회를 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려면 지역경제부터 살려야 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하고 프로젝트 지원, 투자 유치, 금융·재정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지역특구법을 토대로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규제자유특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 방문은 문 대통령의 두 번째 지역 경제 행보다. 지난달 30일 전북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를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이날 오후 포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죽도 시장을 찾았다. 1년 전 포항이 지진 피해를 입었을 때도 문 대통령은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이곳을 찾았었다. 문 대통령은 한 건어물 가게에 들러 주인에게 “요즘 장사하시기 어떠십니까”, “청어 과메기도 나옵니까”라고 물으며 인사를 건넸다. 포항시 지역상품권으로 3만 5000원어치 과메기도 샀다. 한편 한·러 지방협력포럼에선 러시아 연방 극동지역과 한국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포항선언’이 채택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종석 측 “대사관 도움으로 무사히 출국..단호하게 법적 대응할 것”

    이종석 측 “대사관 도움으로 무사히 출국..단호하게 법적 대응할 것”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억류됐던 배우 이종석이 귀국길에 올랐다. 6일 이종석 소속사 에이맨 프로젝트(A-man project) 측은 6일 “이종석이 인도네시아 팬미팅 직후 기획사와 현지 프로모터 Yes24의 업무 처리 때문에 귀국 일정이 지연되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쳤다. 배우도 자신의 신변보다 드라마 촬영 일정에 지장이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노심초사했다”며 귀국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억류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Yes24 현지 대표가 아무런 이유 없이 배우와 스태프들의 여권을 가지고 잠적했다고 들었다. 몇 시간이 지나자 Yes24가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현지 대표가 인도네시아 세무 당국에 억류됐고 그 과정에서 현지 대표가 소지하고 있던 배우와 스태프들의 여권까지 같이 압수됐다고 설명이 바뀌었다. 그리고 또 몇 시간이 지나니 현지 언론에서 Yes24가 실수로 단기취업허가를 신청하지 않아 비자 문제까지 발생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현지 프로모터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이종석은 팬미팅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했다. 팬미팅을 진행한 뒤 4일 귀국 예정이었던 이종석은 자카르타 공항에서 억류됐다. 그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미팅은 잘 마쳤으나 자카르타에 모든 스태프와 발이 묶인 상황이다. 어제부터 억류돼 있는 것 같다”면서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종석 소속사 에이맨 프로젝트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에이맨 프로젝트(A-man project)입니다. 당사 배우 이종석이 인도네시아 팬미팅 직후 기획사와 현지 프로모터 Yes 24의 업무 처리 때문에 귀국 일정이 지연되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사도 몹시 당황하였습니다. 배우도 자신의 신변보다 혹시 드라마 촬영일정에 지장이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노심초사 계속 마음을 졸였습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출국할 수 있게 되어 배우는 지금 항공편으로 귀국 중입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지금 당사에서도 계속 알아보고 있는데, 기획사와 Yes 24의 설명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Yes 24 현지 대표가 아무런 이유 없이 배우와 스탭들의 여권을 가지고 잠적했다고 들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자 Yes 24가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현지 대표가 인도네시아 세무 당국에 억류되었고 그 과정에서 현지 대표가 소지하고 있던 배우와 스탭들의 여권까지 같이 압수되었다고 설명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또 몇 시간이 지나니 현지 언론에서 Yes 24가 실수로 단기취업허가를 신청하지 않아서 비자 문제까지 발생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나하나가 모두 기막힌 얘기 뿐이라 앞으로 무슨 설명과 변명이 더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초래한 기획사나 현지 프로모터에 대해서 당사는 법무법인 율촌(담당변호사 안정혜)을 통해 단호하게 법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며, 향후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모두 법무법인을 통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사와 배우는 현지 팬들이 보여주신 애정과 성원만 안고 가겠습니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드라마 제작사 및 모든 관계자와 국민 여러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하며, 당사와 배우는 배우에게 보여주신 관심과 애정에 더욱 성실한 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러 지방협력포럼 7~9일 포항서 개최

    경북도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경북 포항에서 역사적인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포럼은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창설에 합의했고, 지난 6월 2일 공동성명에서 포항 개최를 알렸다. ‘함께 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우리 측에서 서울 등 17개 특별·광역지자체와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러시아 측에선 연해주 등 극동연방관구 소속 9개 주 대표와 극동개발부장관 등 러시아 정부 인사와 기업대표가 대거 참석해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진다.경북도와 포항시는 포럼에서 양국 간 경제·통상 및 문화·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교류 확대와 경제단체 간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지역 기업의 극동 진출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행사가 그동안 중국과 일본에 치중됐던 무역·통상과 교류협력을 거대 시장인 러시아와 유라시아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에 본격 대비하기 위해 동해안 최북단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을 러시아·중국·일본 등과의 물류·관광객 교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종교 아닌 “강제 징집은 위헌” 개인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는…대법 판단 주목

    종교 아닌 “강제 징집은 위헌” 개인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는…대법 판단 주목

    대법원이 최근 종교적·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무죄 취지의 확정 판결을 한 가운데, 개인의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 20대 남성은 특정 종교인이 아니면서도 ‘강제 징집은 위헌’이라는 개인 신념에 따라 병역 이행을 거부해 재판을 받고 있다. 4일 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지난해 9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곽모(22)의 상고심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곽씨는 2016년 10월 현역 입영통지서를 받은 후 입영일로부터 3일이 지나도록 입영하지 않았다. 그는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강제 징집제도는 위헌”이라며 병역 이행을 거부했다. 또 “모병제라는 대안이 있음에도 이를 채택하지 않았고, 대체 복무제라는 선택권은 없다”면서도 “병사의 급여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해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곽씨의 주장에 대해 1·2심은 “국가의 안전보장이 확보될 때 비로소 인간 존엄과 가치, 평등, 종교, 양심의 자유를 비롯한 행복추구권이 보장될 수 있는 것이므로 국민의 종교·양심의 자유가 국방·병역의 헌법적 의무에 의한 법익보다 더 우월한 가치라 할 수 없다”며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이와함께 “최저임금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헌법에 의해 보장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정한 보수 수준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형성한 법령이 없는 한, 군인의 보수를 정하는 관계법령이 그 보수 수준보다 낮은 급여를 규정하고 있다고 해서 병사의 재산권을 침해한다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병역 거부자 대부분이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을 처벌할 수 없다고 본 대법원이 곽씨에게도 적용될지 주목된다. 즉 종교적 신념 이외의 일반적 신념도 병역거부의 정당한 행위로 인정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앞서 지난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깊고, 확고하며, 진실한’ 양심일 때 정당한 병역 이행 거부의 사유로 인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법 “종교·양심적 병역거부는 ‘정당한 사유’“…무죄로 판례 변경

    대법 “종교·양심적 병역거부는 ‘정당한 사유’“…무죄로 판례 변경

    대법원이 종교와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는 병역을 기피하는 ‘정당한 사유’에 해당해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 28일 헌법재판소의 대체복무제를 도입하지 않은 병역법에 대한 헌법 불합치 결정에 따라 14년 만에 대법원 판례를 변경한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는 1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호와의 증인’ 신도 오모(34)씨의 상고심에서 “양심적 병역거부가 병역법 88조 1항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견해로 유죄로 결정한 원심 판단은 잘못”이라며 사건을 창원지법 형사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오씨는 2013년 7월 육군 현역병으로 입영하라는 통지서를 받고도 입영일인 2013년 9월 24일부터 3일이 지나도록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헌법 19조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갖는다’고 정해 존엄성의 기본 조건이자 민주주의의 기본 전제로 삼고 있다”면서 “국가가 개인에게 양심에 반하는 의무를 부과하고 불이익에 대해 형사처벌 등의 제재를 가해 소극적인 양심 실현을 제한하는 것은 기본권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 되거나 기본권의 본질적 내용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여기서 ‘양심’이란 착한 마음이나 올바른 생각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한 개인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인격적 가치가 파멸될 것이라는 진정한 마음으로 절박하고 구체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자신의 인격적 존재가치가 파멸하므로 어떤 제재도 감수하고서 의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집총과 군사훈련을 수반하는 의무 이행을 강제하고 형사처벌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거나 본질적 내용이 위협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거부자들에게 병역 의무 이행을 일률적으로 강제하고 불이행에 대해 형사처벌 등 제재하는 것은 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포용이라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 경영] LG화학, 대기업 동반성장지수 3년 연속 최우수 쾌거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 경영] LG화학, 대기업 동반성장지수 3년 연속 최우수 쾌거

    LG화학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7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는 업종별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로 2011년 도입돼 지금까지 6차례 평가가 진행됐으며, 올해 평가에선 공표대상 155개사 중 25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LG화학은 동반성장 5대 주요 전략으로 공정한 거래문화 조성, 금융지원·결제조건 개선, 안전환경·에너지 상생활동, 협력사 역량 강화 활동, 정보공유 및 소통활동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LG화학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위에서 제시하는 업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및 4대 실천사항을 도입하고 협업 과정에서 협력사에 부당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자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시스템 정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LG화학은 자금 확보가 어려운 중소협력사에 대해 LG상생펀드 및 LG패밀리론 등을 통해 매년 700억원 이상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올해 64개 1차 협력사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중소협력사가 해외에 제품을 수출할 때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에 대한 선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도급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일반, 전문직무, 어학 등의 온라인 교육 수강 기회를 제공하면서 2013년부터 이 과정을 이수한 협력사 임직원들은 195개사 978명에 이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KS까지 앞으로 1승’…SK 2연승 이끈 ‘왕조 멤버’들의 홈런쇼

    ‘KS까지 앞으로 1승’…SK 2연승 이끈 ‘왕조 멤버’들의 홈런쇼

    SK는 2007~2012년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오르며 ‘왕조’를 구축했다. 탄탄한 불펜진을 바탕으로 ‘벌떼야구’를 구축하며 이 시기에 세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몇년간은 삼성(2011~2015년 KS 진출)이나 두산(2015~2018년 KS 진출)에 정상의 자리를 내주고 한발짝 물러난 모양새였다. 하지만 올가을 SK가 ‘왕조의 유산’을 앞세워 6년 만의 KS 복귀를 향해 성큼 나아가고 있다. SK는 28일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넥센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5-1로 승리를 챙겼다. ‘왕조 멤버’였던 김강민(2타점), 이재원(2타점), 최정(1타점)이 SK의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승리에 앞장섰다. 마찬가지로 ‘왕조 멤버’인 박정권이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데 이어 김강민은 2차전 MVP로 선정됐다. 1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SK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가며 KS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왕조 시절’ SK는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웠다면, 2018년의 SK는 홈런이 주무기였다. 2017~2018 정규리그 팀 홈런 1위를 차지하며 이미 ‘홈런 공장’으로 정평이 난 SK는 PO에서도 방망이를 거칠게 돌렸다. PO 1차전에서 홈런 네 방으로 8점을 뽑아냈던 SK는 2차전에서도 홈런 세 개로 4점을 뽑아냈다. 5회말에 김강민의 역전 솔로포, 6회말 이재원의 투런포, 7회말 최정의 쐐기포가 연달아 터졌다. 3회말 2사 3루 때 나온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를 빼고는 모두 홈런으로만 점수를 뽑아냈다. 이날 SK의 승리는 쉽지만은 않았다. 2회초 임병욱(넥센)의 좌익수 쪽 적시타에 선취점을 내주며 힘겹게 출발했다. 3회초에는 넥센의 제리 샌즈가 주루 도중 2루수(강승호)를 향해 슬라이딩을 깊게 꽂아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성현(SK)이 샌즈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지만 결국 몸싸움 없이 마무리됐다. 5회초에는 잘 던지던 선발 투수 메릴 켈리(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가 오른손 저림 현상을 호소하면서 72구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SK는 타자들이 잇따라 ‘대포’를 날린 데다가 윤희상-김택형-정영일-김태훈-신재웅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점수를 내주지 않아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PO 3차전은 30일 넥센의 홈인 고척스카이돔으로 자리를 옮겨서 열린다. 3차전에 SK는 박종훈, 넥센은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이런 일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이런 일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이 고소인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출석했다. 26일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보호자인 아버지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와 함께 서울 방배경찰서에 출석했다. 이석철은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이 폭행 방조 혐의를 부인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에 꿈을 갖고 성공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열심히 달려왔다. 항상 ‘너희 때문에 잘못이다’, ‘너희 때문에 해체한다’라는 협박을 받고 지금까지 폭행당하며 협박받은 게 너무 공포였다”고 말했다. 이석철은 이어 “우리의 문제만이 아닌 아동학대, 인권유린 같은 2차 피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했고 경찰에 출석했다”며 “한편으론 너무 속상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석철은 “지금까지 당한 부분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랑하는 팬 여러분에게 최고의 뮤지션이 되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런 약속 지키지 못 해 너무 죄송스럽고 시간이 흘러 다시 좋은 웃는 얼굴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많이 힘들다. 프로듀서님이 날 감금 폭행하고 머리카락이 잡히고 피가 나고 있는 상황에도 김창환 프로듀서님은 ‘살살하라’고 했다. 어제 일처럼 뚜렷해 너무 괴롭다. 폭행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향후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될 것 같다. 조사 받으며 그동안 있었던 일 다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사 미디어라인 문영일 프로듀서로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에서 야구방망이와 걸레 자루 등으로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김창환 회장이 이를 묵인, 폭행을 방조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창환 측은 자신은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지난 21일 이석철 측은 폭행 피해를 입증할 추가 증거 사진과 녹취 등을 공개했다. 또한 이석철 측 정지석 변호사는 문 프로듀서를 상습 및 특수폭행, 김 회장을 폭행 방조,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회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야구] 불펜, 뒤를 부탁해

    [프로야구] 불펜, 뒤를 부탁해

    SK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체력 비축 넥센 장타·기동력 화끈한 타선 상승세 창과 방패… 불펜진 활약이 승부 가를 것SK의 선발야구냐, 넥센의 방망이냐. 올 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오는 27일 인천에서 SK와 넥센이 맞붙는다. SK는 2위로 시즌을 마치고 체력을 비축하며 플레이오프(PO) 시리즈를 기다렸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KIA와 한화를 잇따라 꺾으면서 기세가 올라 있다. SK는 마운드, 넥센은 타선에서 앞서지만 두 팀 모두 상대적으로 불펜이 불안하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결국 불펜진의 활약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SK의 강점은 탄탄한 선발진이다. 김광현과 메릴 켈리, 박종훈, 문승원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K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6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고, 선발진의 평균자책점도 4.17로 1위다. SK는 강력한 ‘선발 야구’로 넥센의 기세를 꺾겠다는 각오다. 1차전 선발로는 큰 경기 경험이 많고 늘 중책을 맡아 온 에이스 김광현이 유력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25경기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SK는 일찌감치 PO행을 확정 지은 만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투수들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컨디션을 조율했고, 전력분석원들은 준PO 경기를 통해 넥센을 분석했다. 청백전을 할 때는 가을야구 분위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스피커를 시끄럽게 틀어 놓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나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마지막 가을야구여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선수단의 분위기도 엿보인다. 다만 불펜이 선발에 비해 무게감이 약하다. SK 불펜 평균자책은 5.49로 리그 6위다. 김태훈을 중심으로 정영일, 박희수, 신재웅 등이 잘 버텨 줘야 한다. 넥센은 화끈한 타선을 자랑한다. 팀 타율은 .288로 SK의 .281보다 좋다. 부상으로 가을야구에서 이탈한 이정후의 공백이 뼈아프지만, 여전히 장타와 기동력 모두 뛰어난 타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센은 한화와의 준PO 4경기에서는 팀 타율이 .233에 머물렀지만 득점권 타율은 .300이나 됐다. 서건창, 박병호, 김민성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고, 준PO 4경기에서 타율 .538로 방망이 감이 좋은 송성문, 준PO 타율 .364, 2홈런, 8타점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임병욱 등의 기세가 계속된다면 SK는 대량 실점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넥센의 1차전 선발은 에릭 해커가 나올 것으로 확실시된다. 외국인 ‘원투펀치’ 제이크 브리검과 해커 가운데 브리검이 지난 22일 준PO 3차전에서 7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넥센도 정규리그 평균자책 최하위인 불펜진(5.67)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지난 준PO 4차전에서 안우진이 깜짝 활약해 고민을 덜었다. 하지만 불펜의 고민이 근본적으로 풀린 것이 아니고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에 부딪힐 것이 분명해 쉽지 않은 마운드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문영일-김창환 고소 “추가 증거”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문영일-김창환 고소 “추가 증거”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과 문영일 PD를 고소했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측 정지석 변호사와 아버지 이유석 씨가 폭행 PD 및 소속사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자리에는 고소인의 법정 대리인인 아버지가 나섰으며 정 변호사가 동행했다.앞서 19일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문영일 PD로부터 4년간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으며 김창환 회장이 이를 묵과했다고 폭로했다. 이석철에 따르면 문영일 PD는 미성년자인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엎드려뻗쳐, 차렷 등의 자세를 취하게 한 후 몽둥이 등으로 멤버들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온 몸에 피멍이 들었으며 머리에서 피가 터지기도 했다. 이에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회장은 공식 입장을 통해 문 PD의 폭행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폭행을 방조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변호사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피멍 사진과 협박이 담긴 녹취록의 일부, 상해진단서 등을 공개했으며 형사 고소를 통해 추가 증거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4년간 일자리 10만개 창출… 떠난 사람 돌아오는 경북 만들 것”

    “4년간 일자리 10만개 창출… 떠난 사람 돌아오는 경북 만들 것”

    “경북의 자존심과 영광을 오롯이 재현하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일 도청사 4층 야외정원에서 가진 ‘열린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을 주도해 왔던 경북이 동력을 상실하고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더이상의 추락을 막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갈수록 침체되는 포항·구미 국가산업단지 등 산업 현장에 활력을 되찾아 주고,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에서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경북과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정의 중심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3선(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0년 만에 도백(道伯)으로 금의환향했다. 요즘 양복을 벗고 운동화 차림으로 도정 현장을 찾고 공무원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소통하고 피자 점심, 자전거 함께 타기 등 격식을 파괴하고 있다. 대담: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민선 7기 지사로 부임해 직접 본 경북의 현실, 어떤 게 가장 큰 문제인가. -단연 급격한 인구 감소다. 지난해 기준 사망자가 출생자를 3700명이나 웃돌았다. 그러니까 돌아가신 분을 태어나는 아이가 따라가질 못한다. 올해 격차가 더 벌어져 7000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지방소멸지수라는 게 있는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10곳 가운데 경북 시·군이 7곳을 차지했다. 게다가 해마다 청년 6000여명이 취업을 위해 서울 등지로 떠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 자연감소 7000명에다 청년 취업 전출자 6000명을 합쳐 1만 3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인구 감소는 결국 생산성 저하와 함께 도시의 활력까지 잃게 한다. →대책은 뭔가. -‘사라지는’ 경북을 ‘살아나는’ 경북으로 만들어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기업 및 투자 유치가 최고다. 향후 4년 동안 투자 유치 20조원,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공약했다.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건 중차대한 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특히 소멸지역 1번지인 의성군에 전국 처음으로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을 조성, 청년들이 돌아와서 일자리를 잡고 결혼해 아기를 낳으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의료기관, 문화공간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 내년엔 당장 자본과 기술, 연고가 없어도 창업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20개 동을 만들어 임대한다. 청년 임대주택 300가구도 짓고 농작물 재배, 판매 등 소득활동도 적극 돕겠다. →경북이 대구와 함께 전국에서 둘뿐인 야당 광역단체장 지역이어서 국비 확보 등에 어려움이 걱정되는데. -사실이다. 당장 내년 도정 운영에 꼭 필요한 예산으로 5조 4705억원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3조 1635억원만 반영됐을 뿐이다. 내년도 정부 총예산은 올해보다 9.7% 증가했는데도 경북은 오히려 839억원 줄었다. 지역 홀대론도 나온다. 2020년 예산 확보를 위해 도지사가 직접 청와대, 중앙정부, 국회를 찾아 실정을 알리고 끊임없이 설득하겠다. 중앙부처에서 하는 일을 우리가 미리 알고 그 예산을 받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구시와 상생을 선언했다. 어떤 노력들을 통해 성과를 낼 텐가. -둘은 역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뿌리다. 함께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음은 물론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난 8월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상생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통합 신공항 건설, 대구 취수원 이전과 같은 대형과제 외에도 지역 출신 중 수도권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칭 재경대경학숙) 건립, 경북도립공원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 공무원연수원 통합 운영 등 협력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혁신적인 소통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 →통합 신공항 건설과 대구 취수원 이전에 어려움은. -대형 사업인 만큼 어려움이 없을 수 없다. 우선 신공항 문제는 두 지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 양측은 뜻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공항 이전 입지를 최대한 빨리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 지역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그렇지 않다. 재산권 침해와 용수 부족에 따른 기업유치 악화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구미시와 시민들의 협조와 동의가 앞서야 한다. 정부와 대구시가 취수원을 이전하지 않고도 깨끗한 물을 공급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2022년까지 연간 내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지금의 940만명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경북엔 다른 지역에 없는 백두대간, 낙동강, 동해안 등 천혜의 자연자원과 신라, 유교, 가야 3대 문화라는 우수한 문화자원을 보유했다. 독도·울릉도 등 천혜의 관광자원 관련 각종 콘텐츠 및 이벤트도 풍부하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을 밑돌아 양질의 관광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따른 한·중 갈등과 포항·경주 지진 등으로 인한 악재가 있었다.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성장률이 높고 취업유발계수(10억원의 재화를 만들 때 창출되는 고용자 수)도 커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고 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해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남북 교류와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북도의 구체적인 구상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남북 접촉과 대화 진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경북은 정부의 남북 교류 기조에 맞춰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남북교류협력기금 35억원을 자체적으로 조성했으며 2025년까지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재 중단된 ‘(북한 함경북도) 나진·(러시아 국경지역) 하산 프로젝트’ 재개에 대비해 영일만항 사업과 동해중부선 철도 연결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 건의할 작정이다. 2014, 2015년 러시아산 유연탄을 나진항에서 포항 포스코 등에 운송했던 좋은 선례가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평양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00년 경주에서 열린 엑스포에 당시 김용순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일행이 다녀갔고, 행사에선 북한 영화도 상영했다. →도정 운영 방향과 철학을 소개한다면.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직자들이 열정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 청렴하고 정의로운 덕목도 필요하다. 공직자들에게 도지사에게 충성하지 말고 경북과 도민을 위해 충성해 달라고 주문한다. 도지사는 신세대 공직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4년 뒤에는 ‘이런 도지사와 공직자들도 있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일하겠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김창환 회장 폭행 방관” 눈물의 기자회견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김창환 회장 폭행 방관” 눈물의 기자회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폭행, 폭언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직접 밝혔다. 4년 간 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받았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관했다는 주장이다.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 리더 이석철은 18일 불거진 폭행 논란에 대해 소속사 측이 해명을 내놓자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반박했다. 법무법인 남강은 19일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직접 참석해 폭행 피해 사실을 증언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석철은 “2015년부터 4년 가까이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등에서 야구방망이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엉덩이를 상습적으로 때렸다.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다. 더 이스트 라이트 베이시트이자 저의 친동생 이승현 군은 PD에게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한 상태로 허벅지 엉덩이 20여 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 멤버 이은성 역시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피를 많이 흘렸다”고 폭로했다. 이석철은 “김창환 회장님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시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면서 우리를 방관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은 시켰던 사실이 있다”며 “이승현 군은 은 그동안 수많은 협박과 폭력에 트라우마로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보도자료와 같이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서 제가 따라오지 못 하거나 틀리면 목을 졸랐다. 목에 피멍과 상처를 났다”며 “우리가 현재 합숙을 하지 않고 있다. 회사 근처에 원룸을 얻어 혼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말마다 올라오시는데 어머니가 피멍과 상처를 보셨지만 협박과 부모님께 죽인다는 협박이 무서워 알리지 못 했다”고 울먹였다. 이석철은 “김창환 대표가 ‘그룹은 해체하면 된다’며 협박을 일삼아 부모님께 말씀 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았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로서, 멤버들의 상처를 방관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이 케이팝 신에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 두렵지만 이 기자회견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법률 대리인 남강의 변호사는 “최초 폭행은 2015년 3월이었다. 구 미디어라인 사무실에서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엉덩이를 20여대 때렸다. 그 무렵 5층 스튜디오에서 김창환 회장은 미성년자인 이승연에게 전자담배를 선물 받았다면서 전자담배를 하게 하고 거부하자 머리를 때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소를 진행 중인 멤버는 이날 자리에 나선 이석철과 멤버이자 그의 친동생 이승현이다. 그렇다면 왜 두 사람만 나섰을까. 변호사는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인 멤버는 이석철, 이승현 두 멤버다. 다른 멤버들이랑은 상의를 안 했다. 그동안 (고소를) 준비하면서 이야기들이 퍼져나갈까봐 그렇게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석철은 “지금까지 4년간 협박 감금 폭행을 당했다. 심적으로 지금 정말 많이 힘들다. 그때 당시에 우리를 때렸던 몽둥이 같은 것들 사진을 다 확보하고 있다. 당시에 회사에 CCTV가 없었다. 녹취는 제가 가지고 있다. CCTV 영상이나 그런 것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변호사는 “현장 녹음은 하나 밖에 없다. 사후에 이석철 군이 다른 멤버들과 대화한 내용들을 녹취한 것이 여러 개 있다. 김창환 회장과의 통화 내용도 녹취한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석철은 회사로부터 트레이닝이나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도 자신들이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라며 울었다. 이석철은 “저희의 경우는 따로 트레이너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모든 것이 이뤄졌다. 연습도 마찬가지다. 피디님(프로듀서 A씨)이 저희를 맡아서 하셨다.그 분이 저희를 관리를 하다보니까 직원 분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은..”이라며 오열했다. 이석철은 “4년간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협박을 당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고를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 (회사에) 재발 방지 요청을 한 것이다. 그동안 멤버 한 명 때문에 우리들의 꿈이 망가질까봐 말하지 못했었다. 주변에서 저희 음악 하는 거 믿어주시고 성공하라고 저희를 보내주셨는데...그런 부분을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말을 하지 못할 거 같다. 제가 대신해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법적으로 조사를 받고 참석하는 부분에 있어서 솔직하게 말을 다 할 것이다. 이 일이 우리 멤버들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선 것이다”라고 말하면 눈물을 흘렸다.앞서 18일 한 매체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프로듀서 A씨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해왔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프로듀서 A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퇴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폭행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이후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한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하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의 주장 전문> 저희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4년 가까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문영일 피디로부터 지하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몽둥이, 철제 봉걸레자루 등으로 ‘엎드려 뻗쳐’를 당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았습니다. 더이스트라이트 베이시스트 이승현 군은 문영일 피디에게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은 사실이 있습니다. 이날 이은성 군은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머리에서 많은 피가 흘렀습니다.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님은 이러한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해라’라고 오히려 이를 방관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정현 대표는 상처를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 출연을 시켰습니다. 현재 이승현 군은 폭력의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멤버는 문영일 피디로부터 죽인다는 협박의 카톡 문자를 받았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저는 데뷔를 준비하던 2016년 8월경 데뷔곡 ‘올라’ 합주 연습 때 문영일 피디가 4시간동안 저의 목에 5.5 기타 케이블을 목에 둘둘 감아놓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저의 목을 4시간동안 졸라 목에 상처가 생겼고 어머니가 목격을 한 사실이 있습니다. 저희 멤버들은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등 아동학대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교육적 차원의 폭력이라는 변명과 함께 폭탄이 터지면 나는 영일이만 날리고 더이스트라이트는 해체하면 되고 너희들만 죽는다고 협박을 일삼아 감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참고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더이스트라이트 리더로서 사랑하는 멤버들과 사랑하는 동생들이 당한 상처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고 더이상 K-POP 신에서 아동학대 인권유린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가지로 두렵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물벼락 갑질’ 조현민, 결국 무혐의…한진家 경영비리 혐의는 법정으로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한진그룹 둘째 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에게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대기업 총수 일가의 ‘갑질’에 대한 처벌 여론이 우세했으나 법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재민)은 15일 조 전 전무에게 제기된 특수폭행·업무방해 혐의는 ‘혐의 없음’, 폭행 혐의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반려했다. 이에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만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하지만 검찰은 업무방해 혐의도 성립되기 힘들다고 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던진 것을 신체에 대한 유형력 행사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특수폭행 혐의는 인정되지 않고, 반의사불벌죄인 폭행 혐의는 피해자 2명이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권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업무방해 혐의 역시 해당 광고의 총괄 책임자인 조 전 전무가 업무적 판단에 따라 시사회를 중단시킨 것으로 볼 수 있어 타인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물벼락 갑질’은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각종 비리 혐의를 드러내는 실마리가 됐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이날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을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와 기내 면세품을 사들이며 트리온 무역 등 명의로 196억원 상당의 ‘통행세’(중개수수료)를 챙겨 대한항공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이다. 조 회장의 횡령·배임 규모는 2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갑질 논란이 불거진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가사 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한진 총수 일가의 밀수 혐의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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