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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일관제철 가동 30주년

    포스코가 3일 국내 최초의 일관(종합) 제철소인 포항 1기 설비가동 30주년을 맞는다. 일관제철 30주년을 맞는 포스코는 지구둘레를 289바퀴 돌 수 있는 1154만㎞의 열연코일,63빌딩 2331개를 건설할 수 있는 5376만t의 후판제품,소형승용차 2억 807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억 843만t의 냉연제품 등 각종 철강재를 공급해 오며 한국 산업발전을 뒷받침해 왔다.30년 포스코 지킴이와 성공신화의 비법 해부 등을 통해 포스코 30년을 되짚어 본다. ■‘30년 고로맨’ 이석인 주임 “정말 일 많이 했습니다.별을 보며 출퇴근하는 것은 당연했고 휴가는 감히 생각도 못했죠.사명감이 없었으면 어떻게 견뎌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로맨’인 이석인(54) 주임은 포스코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1973년 2월 입사해 30년을 고로와 함께 살았다. 그는 “고로의 쇳물을 똑바로 보내기 위해 각목을 이용했는데 무더운 여름철에는 숨이 헉헉 막힐 정도”라며 “화장실 수돗가에는 찬물을 끼얹기 위해 직원들이 줄서며 기다리곤 했다.”며 옛날을 회고했다.지금이야 에어컨 시설과 자동화 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졌지만 당시에는 사시사철 땀띠를 달고 지냈다고 덧붙였다. 이 주임은 당시에는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이 거의 없어서 반장들에게 욕설을 듣는 것은 물론 정강이를 맞으면서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요즘 세상에 그렇게 일을 시킨다면 누가 하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그 시절에는 누구나 당연시했고 또 그 만큼 일도 빨리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 사고는 항상 있었다. 1977년 4월 야간 작업중인 직원이 크레인에서 졸다가 쇳물이 쏟아져 바닥 케이블이 타버린 사건이 터졌다.그 결과 작업은 한달간 중단되고 한동안 임직원들이 야간 순찰을 강화하며 눈이 충혈된 직원들을 보며 ‘당신 졸았지.’라고 묻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한다.그 이후부터 포스코는 매년 4월을 ‘안전의 달’로 선포했다. 이 주임은 또 포스코 직원들의 풍속도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한다.공장 가동 초기에는 직원들이 30∼40분씩 걸어서 출퇴근하다가 점차 자전거·오토바이로 변하다가 지금은 승용차 이용이 많다. 술에 얽힌 얘기도빼놓을 수 없다.포스코의 노란색 유니폼은 술집에서 보증수표였다.노란색 제복을 입고 포항시내 웬만한 술집에 가면 외상이 통할 정도여서 요즈음의 신용카드가 부럽지 않았다. 한번은 사측에서 술로 인한 각종 말썽이 잦자 ‘퇴근후 술을 마시고 싶으면 유니폼을 벗고 마셔라.’는 엄명을 내렸다.반응은 포항 상가에서 먼저 나타났다.장사가 안된다며 들고 일어나 회사측에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요즘에는 일하기가 굉장히 수월해졌다고 말한다.1970년대에는 3교대로 24시간을 일했으며 작업도 대부분 고로 근처에서 했지만 지금은 4교대로 바뀐데다 작업도 기계가 대신 처리해 격세지감이 들 정도란다. 특히 주5일 근무제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좋지만 정년 퇴임이 가까워지면서 ‘벌써 퇴물인가.’하는 불안감도 커졌다고 밝혔다. 이 주임은 “아쉬운 것도 많지만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은 평생 남을 것”이라면서 “1973년 6월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나오는 순간에 터졌던 만세 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포스코 신화’의 비결 ‘포스코 신화의 비결은.’ ‘산고’끝에 태어난 포스코는 기술·경험·자원이 없는 그야말로 밑바닥부터 출발해 지금은 세계 철강업계의 최고봉에 이르렀다. 외형적으로는 지난 30년간 총 4억 1878만t의 철강재를 생산,우리나라를 세계 5위의 철강 생산국으로 끌어올렸다.또 조선 1위,가전 2위,자동차 6위 등 우리나라 수요산업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내부적으로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지배구조하에서 성공적인 민영화의 기업 모델로 자리잡았다. ●기적의 주춧돌은 ‘우향우 정신’ 포스코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향우 정신’이 큰 보탬이 됐다.제철소 건립이 실패할 경우 몇몇 사람의 사표로써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 영일만에 빠져 죽을 각오로 매진하자는 것.당시 건설 현장사무소(롬멜하우스)에서 우향우하면 바로 영일만에 닿기 때문에 우향우 정신이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은 “4전 5기 끝에 시작한 민족 숙원사업에 긍지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일청구권 자금이라는 선조들의 피의 대가로 짓는 제철소 건설이 실패하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만큼 우리 모두 우향우하여 영일만에 투신해야 한다.”고 책임정신을 역설했다. 당시 103만t 규모의 포항 제철소 1기 사업 규모는 같은 시기에 지어진 경부고속도로 사업 비용의 3배로 모두 1205억원이 투자됐다. ●인사가 만사(萬事) 포스코의 인사 원칙은 청탁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패가 망신’ 정도는 아니지만 인사 청탁자에게는 철저하게 승진,보직,근무지 조정에 불이익을 줬다.일례로 박태준 전 회장이 청와대 고위직에서 인사 청탁을 하자 바로 그 사람을 인사위원회에 회부,권고 사직을 시켰다는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인사뿐 아니라 설비와 자재 구매에서도 철저하게 청탁을 배제시켰다.결국 이같은 원칙은 우수한 인재를 적소에 쓸 수 있는 전통이 되었고 오늘날 포스코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시킨 밑거름이 됐다.특히 공기업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무사안일주의도 발을 붙일 수 없도록 만들었다. ●완벽주의 포항제철소 1후판공장에 참여한 고려개발은 기초공사를 부실하게 하고 볼트 조립작업도 대충하다 다른 업체로 교체됐다.또 삼부토건은 자재절약이라는 기본 방침을 어겨 공사 도중에 그만둬야 했다.1977년 발전송풍 설비 공사는 도면보다 콘크리트 기초 작업이 10㎝ 정도 덜 들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폭파를 시키기도 했다.포스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마다 1∼10개월 가량 공기를 단축시켰다.1기 설비는 3년 3개월,2기는 2년 6개월,3기는 2년 5개월만에 준공시켜 갈수록 시간을 줄였다. ●실패에서 배운다 영일만 신화에는 실패도 있었다.그러나 포스코는 과감히 돌아가거나 물러서면서 신축적으로 대응,피해를 최소화했다. 포스코는 1997년 잘못된 설비 확장으로 경영상의 부담을 초래했다.스틸캔 소재 증강사업은 취소했고,광양 2미니밀,광양 5고로 등 건설중인 사업은 중단시켰다.또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한 광양 1미니밀은 전기로를 폐쇄하기도 했다.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거품경제 때 투자된 과잉설비와 저수익 자산은 98년부터신속하게 처리,경영 손실을 최소화했다.”면서 “그러나 철강전문가들의 면밀한 검토없이 투자에 나선 것은 경영상의 실수였다.”고 토로했다. ●“근로자가 먼저다” 포스코는 당시 정치권과 언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제철소 건립에 앞서 직원용 주택단지를 먼저 조성했다.고급인력 유치와 정착을 위한 장기 포석이었다.박 전 회장은 “직원들의 주거가 안정돼야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면서 “직원들을 현장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택과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포항은 현재 7200가구,광양은 5384가구 등 1만 2584가구가 들어섰다.포스코 임직원이 모두 1만 9169명이니 주택 문제는 사측이 해결해준 셈이다. ●굴뚝과 환경 그리고 IT 포스코는 공해없는 제철소 건설을 위해 지난해까지 무려 2조 3931억원을 쏟아부었다.지난해는 환경설비 운영비로 5000억원을 투자,철강업 고유의 환경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광양제철소 건립 당시에는 한려수도 청정지역의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첫 240m의 오염방지막을 설치했다.포스코는 이와 함께 1998년부터 ‘프로세스 혁신(PI)’을 추진,굴뚝과 IT를 접목시킨 디지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PI는 고객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최적의 통합시스템을 구축,조직 설계와 기업문화의 혁신을 추구하는 것.기술의 원조격인 신일본제철이 PI를 배워가 기술을 역수출하는 사례를 낳았다. 포스코는 현재 전사 통합 온라인 경영시스템인 ‘POSPIA’를 가동,납품에 걸리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또 신제품 개발 기간도 종전 4년에서 1.5년으로 단축시켰다. 김경두기자
  • 2학기 수시지원 가능 서울소재大 모의수능점수 / 인문계 338점·자연계 360점

    오는 9월1일부터 시작되는 2004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주요대학들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른 종합 2등급 구분점수는 인문계 338점,자연계 360점,예체능계 298점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일 올해 수능시험에 대비해 지난달 11일 치른 모의 수능 평가결과를 분석,발표했다. 평가원측은 “모의 수능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하고 취약한 영역을 파악할 수 있는데다 수시 2학기 지원여부 및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학생 47만 2094명,졸업생 8만 2643명 등 모두 55만 4737명이 응시한 모의 수능채점에서 계열별 전체 평균은 인문계 218.3점(100점 만점 기준 54.6점),자연계 248.5점(62.1점),예체능계 173.5점(43.4점)이다. 상위 50%에 속하는 응시생의 평균은 인문계 280.6점(70.2점),자연계 312.3점(78.1점),예체능 225.3점(56.3점)이다. 1등급의 구분점수는 인문계 357점,자연계 375점,예체능계 320점으로 자연계가 가장 높았다.3등급은 인문계 316점,자연계 339점,예체능계 276점이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46개 대학 가운데 고려대 서울캠퍼스·서울대·성균관대·숙명여대·한양대 등 22개교가 전체 학부 또는 일부 학부별로 종합 2등급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모의 수능은 전체 응시예정인원 67만 2900여명의 82%가 응시,수험생들의 영역별·총점 등급을 알 수 있는 유용한 자료”라면서 “하지만 실제 수능과는 달리 전 범위에서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성적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홍기 기자 hkpark@
  • [스포츠 라운지] 센터들의 대부 정봉섭

    “센터들은 매일 아침 선생님이 계신 곳을 향해 절을 해야 합니다.” 지난달 스승의 날에 맞춰 중앙대 출신 농구선수 60여명이 모교를 찾았다.정봉섭(60·한국대학농구연맹 회장) 체육부장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키가 큰 센터들이 유독 허리를 낮게 숙이며 예를 갖췄다.프로농구 현역 최고참 허재(TG)는 “감독님이 센터를 너무 편애하시는 것 같아 시샘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오는 30일에도 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코트의 풍운아’로 살아온 스승의 농구인생 40년을 기리기 위해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잔치를 여는 것이다.농구계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가 농구계에서 특별한 지도자로 평가받는 것은 유독 수많은 센터를 길러냈기 때문이다.남자농구의 양대산맥은 여전히 고려대와 연세대지만 센터만큼은 예외다.한기범(방송인) 김유택(이상 전 기아·명지고 코치) 표필상(삼성) 정경호(TG) 조동기(전 기아) 안병익(전 SBS) 이은호(SK 빅스) 송영진(LG) 김주성(TG) 등 서장훈(삼성)을 뺀 80년대 이후 내로라하는 센터들은 거의 중앙대 출신.모두 정 부장이 감독 시절 고르고 키워낸 재목들이다. ●지극한 센터 사랑 언뜻 보기에 키가 165㎝를 넘을 것 같지 않지만 늘 168㎝라고 강변하는 단신 지도자가 장신 센터에 집착한 이유는 단 하나.‘장총이 권총보다 정확하다.’는 것.정 부장은 “가드나 포워드는 화려한 플레이로 팬을 즐겁게 하지만 승부는 결국 센터가 가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센터가 제몫을 해낼 때까지 감독에게는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다.가드나 포워드는 대부분 고교 때 완성되지만 센터는 하루 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몸이 뻣뻣하고 느린데다 부상도 잦아 감독의 정성이 요구된다.정 부장은 집요하게 키가 큰 ‘미완의 그릇’을 찾아 다녔다.그는 “키가 작아 농구를 제대로 해보지 못했지만 한국의 고공농구만큼은 내 손으로 정착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게 키운 선수가 한기범이다.정 부장은 천안 입장중에 다니던 한기범을 발굴해 명지고에 입학시킨 뒤 3년 내내 직접 관리했다.대학 입학 당시 걸어다니는 것조차 힘겨워 보이던 ‘장대’는 결국 한 시대를 풍미한 센터로 성장했다. ●독특한 농구 인생 감독 시절 그의 별명은 ‘코트의 후세인’.연세대와 고려대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제3세력’의 리더로 부상하면서 기득권에 대해 번번이 “아니오”라고 목청을 높였기 때문이다. ‘사고’도 많이 쳤다.판정에 격렬히 항의하다 대한농구협회로부터 네차례나 제명당하는 진기록도 세웠다.그는 “지금 생각하면 어디서 그런 혈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스카우트에 관한 한 정 부장만큼 집요한 사람도 드물다.될성부른 떡잎은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일찌감치 점찍어 놓았다.외국에 다녀 올 때면 자식들에게 줄 선물보다는 미래의 제자들에게 줄 농구화나 티셔츠를 더 많이 사왔다.허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낚시광이 되기도 했다.낚시를 좋아한 허재의 아버지를 뒤따라 다니다 취미가 된 것이다.몸이 허약한 김주성에게는 중학교 때부터 보약을 공수했다. 애틋한 제자들도 많다.그는 농구를 가장 잘하는 제자로 홍사붕(SK 빅스)을꼽지만 잦은 부상과 소극적인 플레이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 늘 안타까워한다.양형석(전 SBS·수원 삼일중 코치)을 국내 최장신 포인트가드(196㎝)로 키우려 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고,김승기(TG)는 사위로 삼고 싶었지만 “딸에게 주기에는 승기가 너무 아까워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천하의 정봉섭도 늙었구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한국농구연맹(KBL) 등록 선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제자들의 활약상을 보며 남몰래 눈물을 훔칠 만큼 용장의 면모도 한풀 꺾였다.하지만 아직도 경기가 있는 날이면 감독보다도 먼저 일어나 선수들의 컨디션을 챙길 만큼 농구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안주영기자 jya@ ■한국농구 센터 계보 농구를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높이의 위력을 실감하지 못한다.장대 같은 센터가 골 밑에서 팔을 뻗고 있으면 림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지금은 고교팀도 2m에 육박하는 센터 한 명쯤은 보유하고 있지만 과거 한국농구는 장신센터 가뭄에 시달려야만 했다. 한국농구 1세대 센터는 지난 1972년 31세의 나이로 요절한 김영일씨.키가 188㎝밖에 안 됐지만 골밑에서의 지능적인 플레이와 어시스트가 뛰어났다.신동파 이인표 김인건 등과 사상 처음으로 69년 제5회 아시아선수권(ABC)대회 우승을 일궜다.이 때가 한국농구의 실질적인 개화기였다. 김영일의 뒤를 잇는 센터는 박한(57·193㎝) 현 대한농구협회 전무이사로 사상 처음 190㎝대 센터시대를 열었다.이자영(191㎝) 이광준(190㎝)과 함께 70년대 후반까지 골밑을 지켰다.프로농구 KCC 신선우(188㎝) 감독은 3세대 센터.박수교 이충희 등과 함께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이후 번번이 중국의 높은 벽에 막히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두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80년대 중반부터는 정봉섭씨가 키워낸 한기범(205㎝)-김유택(197㎝) 쌍돛대의 등장으로 경기 중에 덩크슛을 터뜨리는 ‘고공농구 시대’가 활짝 열렸다.90년대에는 중·장거리슛까지 갖춘 ‘보물 센터’ 서장훈(207㎝)이 등장했고,지난해에는 슈퍼 루키 김주성(205㎝)이 돌풍을 일으켰다.NBA 진출이 유력한 고교생 하승진(223㎝)까지 가세해 한국농구는 비로소 키작은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 ‘DR총무 만들기’ 기획 / 이성헌의원등 본인동의없이 등록

    오는 30일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에 ‘김덕룡(DR) 카드’가 등장하면서 그 결과를 점치기 어렵게 됐다.김문수·김무성·신영국·남경필 의원 등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무 후보로 김덕룡 의원을 강력 추천한다.”면서 김 의원을 대신해 등록 마감일인 이날 대리 등록을 했다. ●살아난 DR 카드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김문수 의원은 “원내 정당화에 걸맞은 위상과 개혁 열망에 부응하는 인물을 추천하기 위해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김덕룡 의원이 당 서열 2위인 총무가 되면 최병렬 대표와 함께 보수-진보,영남-호남,민정계-민주계 구도를 만들 수 있어 당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좋은 모양새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DR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에 나서면서 “그간 총무 경선을 준비한 의원들이 많은데 설득이 되겠나….”라고 했다는 전언이다. ●출마자 강력 반발 문제는 김 의원의 말처럼 이미 후보등록을 마친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총무경선만 4수째인 안택수 의원이나,재수 중인 임인배·박주천 의원 등 3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의 의사 확인 없이 대리등록이 이뤄진 것은 정치윤리와 신의에 어긋나는 반개혁적 작태”라며 강력 반발했다.대표 경선에서 서청원 후보를 지지했던 임 의원은 “이것이 (대표 경선 주자간) 합종연횡의 결과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음모설을 제기했다.전날 최병렬 대표가 DR를 만난 탓에 최 대표가 경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또한 김 의원과 40년지기인 홍사덕 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홍 의원은 평소 “김덕룡의원이 나오면 밀어주겠다.”는 말을 해왔다.김 의원은 경선 하루전인 29일 밤 상경할 계획이다.그가 30일 당일 경선장에 등장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끈다. ●당직자 전원 사표 김영일 사무총장·이규택 원내총무·이상배 정책위의장 등 당3역 등 상근직 당직자 14명은 이날 최 대표에게 당직사퇴서를 제출했다.최 대표는 30일 총무·의장 경선을 지켜본 뒤 당직인사를 할 계획이다. 현재 총장 후보로는 총무경선에 불출마한 김문수 의원을 비롯 안상수·안택수·최연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기획위원장에는 안상수·권오을·남경필(이상 재선),이주영·임태희·이성헌·김영춘(이상 초선)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대변인에는 박진·오세훈·원희룡 의원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靑·野, 새 특검안 대치 / 거부권 시사로 정국 급랭

    대북(對北)송금 새 특검법을 놓고,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예상대로 정면 충돌하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당분간은 한치의 양보가 없는 강(强) 대 강(强)의 대결구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한나라당의 새 대표에 보수강경파로 분류되는 최병렬 후보가 당선된 것도 새 특검법을 놓고,앞으로의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거부권 예고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150억원 수수의혹으로 수사범위를 한정하면 새 특검을 수용하겠지만,그렇지 않으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북송금 송두환 특검팀의 수사연장 요청을 공식 거부하면서,같은 취지의 말을 했었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새 특검을 150억원 수수의혹으로 한정한 것은 송두환 특검팀이 대북송금과 관련한 각종 의혹은 거의 대부분 밝혀냈다는 판단에서다.물론 지지층의 이탈을 염려한 게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송두환)특검이 대북송금 의혹 부분에 대해수사기간이 부족해서 해야 될 수사를 못했다거나,수사가 미진했다거나,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수사대상을 150억원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 것이다. 문 수석은 “1억달러의 대가성 부분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법적 심사대상인지 고도의 외교적 행위이므로 면책돼야 하는지는 법원에서 가릴 것”이라며 “비단 이 문제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뚜렷한 범죄혐의 없이 가볍고 쉽게 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한나라당,새 특검법 강력추진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은 뒷돈거래에 의한 대(對)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났다.”면서 “왜 임동원씨가 2억달러 송금을 지시했는지,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과 150억원의 성격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게 많다.”고 압박했다.150억원 부분으로 수사를 한정하는 것에는 분명히 반대하면서,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로이어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상배 정책위의장도 “새 특검은 공사가 중단된 건물을 계속 짓자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특검연장 거부로 진상규명을 방해한 만큼 새 특검법이 지체 없이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이규택 총무는 “재특검만이 진상을 밝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대립과 갈등에 따라 새 특검법을 놓고 합의점을 찾는 것은 힘든 일이다.양측의 지루한 힘겨루기 이후 결국 150억원 부분은 검찰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럴 경우 한나라당은 “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고 계속 공세를 펴면서,내년 총선까지 호재로 활용하려고 할 가능성도 높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盧 “野 특검법안 거부”/ 150억 한정땐 수용 野 “30일 본회의 처리”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한나라당이 마련한 새 특검법에 대해 거부할 뜻을 분명히 밝혀,한나라당이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 부분으로 수사 대상을 한정하고 수사기간을 적절하게 설정해 특검을 결정하면 수용하겠지만,수사 대상을 그 이상 확대해 정쟁수단으로 삼고자 하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이 제출한 새 특검법은 150억원 수수의혹은 물론,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4900억원 중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의 대북송금 의혹 등을 수사대상으로 담고 있다.또 특검이 대통령의 승인없이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내용도 있다. 노 대통령은 “국회는 150억원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의 주체를 빨리 결정해달라.”면서 “새 특검법에 대한 논란으로 민생법안이나 추가경정예산 심의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새 특검법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입장을 미리 밝힌 것은 특검을 하느냐,마느냐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정쟁이 벌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수석은 “또다시 전면적으로 특검을 하자면서 정쟁의 거리로 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새 특검법을 거부하면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의혹을 덮기 위해 새 특검을 거부할 경우 단호히 저항하겠다.”고 압박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새 특검법안을 27일 법사위를 거쳐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性범죄자 신상공개 합헌”

    청소년 성매매 사범의 신상공개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합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합헌의견보다 위헌의견이 다수여서 위헌논란 자체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宋寅準 재판관)는 26일 “이미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헌법상 이중처벌금지원칙과 적법절차준수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며 서울행정법원이 청소년성보호법 20조 1항 등의 위헌제청신청에 대해 합헌과 위헌 의견 4대 5로 합헌결정을 내렸다.위헌결정을 내리는 데는 재판관 6인 이상의 위헌의견이 필요하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처벌이란 원칙적으로 범죄에 대한 국가의 형벌권 실행으로 인한 과벌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가의 제재나 불이익처분을 모두 처벌이라 할 수는 없다.”면서 “신상공개제도가 수치심이나 불명예를 줄 수 있다해도 신상공개제도가 추구하는 입법목적에 부수적인 것인 데다 공개되는 내용도 공개재판을 통해 확정된 것인 만큼 별도의 수치형이나 명예형에 해당한다 볼 수 없다.”고밝혔다. 또 과잉금지원칙과 적법절차준수원칙을 위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유사범죄 예방이라는 입법목적과 수단의 불가피성 등을 감안하고 신상공개 직전 당사자에게 의견진술의 기회를 주는 합리적 절차 등을 고려할 때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그러나 한대현·김영일 등 5명의 재판관은 ▲범죄자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다른 범죄자와 달리 성범죄자의 신상만 공개하는 것은 평등원칙에 어긋나는 데다 ▲신상공개의 핵심인 시기·기간·절차 등을 법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규정한 것은 포괄위임입법의 정당한 한계를 벗어났다는 이유 등으로 위헌의견을 냈다. 신상공개제도를 규정하고 있는 청소년성보호법에 따라 신상이 공개된 청소년성매매사범은 2001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1926명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박희태대표 ‘연착륙’ / 148일 과도체제 성공 마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것을 끝으로 사실상 대표직을 마감했다.그는 26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대표직을 물려주고 백의종군하게 된다. 지난 1월30일 서청원 전 대표가 당무에서 손을 떼면서 대표권한대행에 지명된 뒤 지난달 13일 정식대표에 올라 148일간 ‘과도대표’로서 비록 5개월의 단명이었지만 ‘업적’은 적지 않다.대북송금 특검법을 관철시켜 지원 자금의 남북정상회담 대가성을 가려냈고,4·24재보선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대선 패배로 표류하던 당을 대과없이 추슬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는 기자들과 가진 송별오찬에서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그나마 당을 이 정도 안정시킨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대북송금 특검법을 관철시키고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둔 것이 가장 보람이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김영일 사무총장,이상배 정책위의장,이규택 원내총무,김용학 대표비서실장 등 주요당직자들도 이날 대부분 사직서를 내고 새 대표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진경호기자
  • 국내외 무용스타들 한자리에 / 새달 4~6일 서울무용음악페스티벌 내년 8월 국제콩쿠르 사전행사로

    국내외 무용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서울국제무용음악페스티벌’이 새달 4일부터 6일까지 한국프레스센터와 한전아츠풀에서 열린다.내년 8월 무용과 음악을 한데 아우르는 ‘서울국제무용음악콩쿠르’의 창설에 앞서 사전 행사격으로 마련된 무대다. 첫날인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세계 7개국 20명의 국내외 유명콩쿠르 심사위원을 초청,‘세계 콩쿠르현황과 서울국제콩쿠르 방향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5·6일 이틀간 한전아츠풀센터에서는 한국·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민족 무용단과 세계 유명 콩쿠르 입상자 등이 함께 하는 갈라 공연이 펼쳐진다.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드미트리 구다노프와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유난희가 2인무 ‘장미의 정령’을 선보이고,뮌헨오페라발레단의 루시아 라카라,시릴 피에르의 ‘카멜리아의 여인’(사진)이 소개된다.유난희·엄재용(유니버설발레단),노보연·장운규(국립발레단) 등 세계적 수준의 한국인 무용수들이 펼치는 멋진 무대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서울국제무용음악콩쿠르’는 국내에서 개최하는 음악·무용 분야의 국제콩쿠르 행사로는 두번째.오는 11월 첫 대회를 갖는 경남국제음악콩쿠르가 처음이다.이를 위해 이강숙 전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을 회장으로 음악·무용분야의 대학교수들과 단체장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문화교류회(SICF)’가 지난 11월 발족했다. 김남윤 예종 음악원장을 비롯해 허영일 홍승찬 유미나 예종 무용원 교수,김대진 예종 음악원 교수,양정수 수원대 교수와 김현자 국립무용단장,김긍수 국립발레단장,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SICF는 첫해 무용부터 시작해 음악·무용을 매년 번갈아 개최할 예정이며,무용은 발레 현대무용 민족무용 등 세 부문,음악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나눠 실시한다. 허영일 운영위원장은 “서울이 아시아 지역의 문화예술 역량을 키우는 중심역할을 하려면 국제 수준의 콩쿠르가 꼭 필요하다.”며 “무용과 음악을 아우르는 콩쿠르는 세계적으로 드문 만큼 독자성 있는 대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02)3436-9550. 이순녀기자 coral@
  • 초등생 토론프로 선보인다 / KBS2 ‘저요!저요!’ 첫방송

    ‘유승준 입국 허락해야 할까.’‘로또 복권,어떻게 보아야 할까.’ 여느 시사 토론 프로그램과 별반 차이가 없는 소재를 다룬다.그런데 또박또박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토론자도,그것을 주의 깊게 들으며 의견을 내는 방청객도 모두 초등학생이다. 25일 첫 방송되는 KBS2 ‘저요!저요!’(연출 이미경)는 최초의 어린이 토론 프로그램이다.제작진은 “어린이의,어린이를 위한,어린이에 의한 토론 프로그램”이라면서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사안들을 어린이들의 순수하고도 참신한 시각으로 다양하게 풀어보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미경 프로듀서는 “ 초등학교를 찾아가 2일 동안 예비토론 과정을 거친 뒤 토론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토론의 질은 걱정 안해도 된다.”고 자신했다. 어린이들에게 토론 문화를 익히게 하고,논리적인 토론 능력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한 목적의 하나다.찬반에 따라 원탁에 나누어 앉은 토론자 8명이 30여분 동안 토론을 벌인다.어린이 방청객 60명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중간중간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하거나 토론자에게 직접 질문하는 방식으로 적극 동참한다.방청객 앞에는 버튼 방식의 전자투표시스템을 갖추어 실시간으로 토론자들과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할 수도 있다. 진행은 아나운서 신영일,‘토론 도우미’는 행정고시 출신의 개그맨 노정렬,어린이 프로그램 MC 길수현 등이 맡는다.그러나 이들은 의견을 정리하는 역할에 그치고 토론을 주도하는 것은 어린이들이다.또 단발성으로 토론이 끝나지 않도록 시청자들이 방송이 끝난 뒤에도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어린이들이 또래가 토론하는 과정을 보면서,한가지 사안에도 시각차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학부모들도 아이들과 논지나 전개방식,결론 도출 과정 등을 놓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野 ‘중진모임’ 결성 / 3선이상 28명 참여 “黨 중심역 해나갈 것”

    한나라당에 3선 이상 중진급 의원 모임이 생긴다.6선의 양정규 의원 등 중진 28명은 25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여 ‘한나라당 중진모임’을 결성한다. ‘모임’은 대개 당내 입지가 좁은 초·재선들의 몫이다.그런데 왜 대표경선의 와중에 느닷없이 중진들이 ‘결사체’를 꾀하고 나섰을까. 중진 모임의 간사를 맡은 김용갑 의원은 23일 ‘중진역할론’을 폈다.“누가 대표가 되든 그를 중심으로 당이 단합해 나갈 수 있도록 중심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대표경선 과열로 자칫 97년 대선후보 경선 때처럼 경선불복 사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중진들이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 모임을 정례화해 당에 직언도 하고 젊은 사람 꾸짖기도 하는 중심역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시선은 엇갈린다.긍정적으로 보는 측도 있지만 일각에선 정치적 배경을 의심한다.“대표주자들이 저마다 당 쇄신과 물갈이를 외치는 데 위협을 느껴 17대 총선 공천 확보를 위한 자기방어 차원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김 의원은 “작은 시각에서 보지 말라.그런 것 초월한 사람들이다.”고 일축했다.그러나 최고위원제 폐지로 대표의 역할이 커진 상황에서 중진 모임은 대표의 ‘시어머니’가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김 의원도 “대표가 잘못하면 우리 의견을 적극 개진,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의원은 양정규(회장) 김종하 김진재 이상득 정창화 강창희 하순봉 유흥수 목요상 최돈웅 김영일 신경식 현경대 김기춘 한승수 이재창 함석재 김일윤 이상배 강인섭 신영국 나오연 윤영탁 박헌기 이해구 의원 등이다. 이지운기자 jj@
  • 서울 6차동시분양 실수요자에 호기

    서울 아파트 6차 동시분양이 다음달 3일 실시된다.이번에는 17개 단지 2980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9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번 동시분양 아파트는 블루칩보다는 실수요자용이 많은 편이다.실제로 강남권 아파트는 한곳에 불과하고 대단지도 거의 없다.게다가 5·23조치로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돼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미분양도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앞으로 대단지 및 유망아파트들이 제법 나올 전망”이라며 “청약을 서두르기 보다는 분양가 등을 잘 살펴본 뒤 청약하라.”고 조언했다. ●신정동 동일토건 신정동 771의21에 들어서는 770가구 단지로 전량 일반분양된다.2호선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이 마을버스로 5분거리이다. 인근에 신월 인터체인지와 경인고속도로,남부순환로가 있으며 단지 주변에 수명산과 서부화물트럭터미널이 있다.신남초등,강신중,금옥여중·고,백암고,양천고교 등이 있다. ●청암동 LG건설 170가구 단지로 전량 일반분양된다.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이고 단지가 원효로와 인접해 있다.전가구 남향배치된다.일부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원효초등,마포초등,성심여고 등이 인근에 있으며 주변의 강변한신코아,전자랜드,성모병원,한강성심병원,효창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방배동 한진중공업 방배동 1482 일대의 단독과 다가구 주택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모두 84가구이며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46가구가 일반분양된다.지하철 7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이 걸어서 5분 남짓 걸린다. 동작대로,사당로,남부순환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단지 주변에 방배초등,서문여중·고,경문고교 등이 있다. ●평창동 벽산건설 그린빌라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79가구 가운데 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북한산 아래 자리하고 있어 자연경관이 뛰어나다.세검정길과 내부순환로를 이용할 수 있다. 상명대부속중·여고교,국민대,상명대 등이 주변에 있고 북한산국립공원이 인근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남가좌동 쌍용건설 서대문구 남가좌동 214의65 일대 지역주택조합아파트로 모두 110가구 가운데 42가구가 일반분양된다.지하철 6호선 증산역이 걸어서 10여분 걸린다.내부순환로,수색로,성산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연가초,연희중,명지여중·고,충암중·고교 등 교육시설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편의시설로는 재래시장,삼천리마트,신촌현대백화점,그레이스백화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등촌동 현대산업개발 등촌동 515의46,등촌2동 560의17 일대에 월드아파트와 무궁화연립 재건축 아파트로 모두 290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이 걸어서 10분거리이고 신설 예정인 9호선 등촌동 입구역이 인접해 있다.인근에 강서초,백석중,대일고,영일고,강서고,명덕외국어고교 등이 있다. ●항동 현대건설 항동 15 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모두 245가구이며 전량 일반분양된다.인근에 항동 저수지와 굴봉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서울시가 항동 일대에 2006년까지 생태탐방로,생태연못,잔디광장 등을 갖춘 대규모 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에 있어 주거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SK글로벌 분식 문책 손길승 대표 해임권고”금감원 방침

    손길승 SK그룹 회장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SK글로벌 분식회계 책임을 물어 SK글로벌 대표이사 해임권고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내려지더라도 손 회장이 맡고 있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 이사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 수행까지 제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22일 “1조 5000억원대의 SK글로벌 분식 규모는 사상 최대”라면서 “이보다 더 적은 분식을 한 기업주에게도 최고 수위의 제재를 해왔기 때문에 손 회장에 대한 SK글로벌 대표이사 해임 권고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영화회계법인 회계사 10여명에 대해 감사업무수임 제한 조치를 취하고,기업어음(CP) 29장과 관련해 자료 제출을 거부한 SK해운은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상 감사업무 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손 회장에 대해 SK글로벌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손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을 주장해온 주주·시민단체·노조측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말말말˙˙˙

    박지원씨가 정녕 자신의 처지를 지는 꽃에 빗대고 싶다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 제격일 것이다.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이 20일 거액의 뇌물을 챙긴 의혹을 받는 사람이 지조 높은 선비들이 억울하게 귀양갈 때나 쓰는 표현을 해선 안 된다며-
  • [시네 드라이브] 영화 등급심의 부드러워졌네

    “봤어?” ‘맛있는 섹스,그리고 사랑’의 시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은 눈을 의심했다.잠깐 화면에 스치는 정도이긴 했지만,일반극장에 내걸릴 필름에서 여자주인공의 음모가 노출됐기 때문이다.아무런 잡음없이 18세 이상 관람등급을 받은 영화란 점을 감안하면 적잖이 놀라운 장면이었던 것. 국내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의 등급심의가 최근 눈에 띄게 유연해지고 있는 분위기다.제작사가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급심의를 신청하면서 전전긍긍하며 눈치를 보던 풍경도 요즘은 찾아볼 수가 없다.심의과정에서의 시비를 의식해 ‘예비용’으로 선정성의 수위가 다른 장면들을 미리 찍어두기까지 했던 제작사들로서는 반색할 만도 하다. ‘맛있는 섹스…’가 전혀 말썽없이 무삭제로 18세 등급을 통과했을 때는 솔직히 제작사도 놀랐다.“‘섹스’란 단어를 그대로 동원한 제목에다 성기를 묘사하는 적나라한 대사들,버스 같은 공개장소에서의 오럴섹스 등 몇몇 대목들 때문에 제한상영 등급이 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제작사인 기획시대측은 털어놓았다. 실제로 이 영화는 홈페이지나 포스터 심의에서는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례적으로 선정성을 이유로 정통부의 경고조치를 받았다.여자주인공이 남자의 팬티 안을 들여다 보는 사진과 함께 “맛있겠다.”라는 카피가 들어간 티저포스터,“먹어본 사람만이 이 맛을 안다.”는 카피의 본포스터 등이 4차례나 심의 반려되는 막후 소동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죽어도 좋아’가 성기노출과 오럴섹스 등을 이유로 세번째 심의끝에 간신히 18세 등급을 받았던 파동을 떠올린다면,놀라운 변화임에 틀림없다.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사례는 27일 개봉하는 청춘 코미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초반부터 남성 생식기를 지칭하는 단어가 은유되지 않은 채 줄곧 적나라하게 등장하는 파격대사에도 불구하고 최종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투자사인 아이엠픽처스는 “사전 호감도 조사에서 중학생뿐만 아니라 심지어 초등학생의 호응이 커 12세 등급을 요청했는데 무난히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외쳐온 영화계로서는 응당환영일색이다.관객들도 덩달아 ‘볼 권리’를 찾았으니 반가운 소식이겠고….그러나 권리를 누리는 데는 책임도 따르게 마련.어린 딸아들과 극장을 찾은 소심한(?) 부모 관객들은,스크린이 쏟아내는 솔직한 대사들에 흠칫흠칫 당황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할 것 같다. 황수정 기자 sjh@
  • 하프타임 / 한·일 축구OB전 명단 발표

    오는 29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국가대표 OB 친선축구경기의 선수 명단이 19일 발표됐다.양국 축구협회의 후원으로 월드컵 공동개최 1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대회 한국팀의 사령탑은 김호곤 감독이 맡았다. ▲ 한국 정기동(GK) 김판근 최영일 정용환 박경훈 최강희(이상 DF) 신홍기 이흥실 이광종 김상호 김삼수 김정혁 김진국(이상 MF) 정해원 정재권 이태호 황보관(이상 FW) ▲ 일본 가토 다구치(이상 GK)고시다 가지노 쓰나미 이케우치 사카시타(이상 DF) 아사노 도쓰카 에지리 모치즈키 히라카와 에치고(이상 MF) 나가시마 노구치 타니나카(이상 FW)
  • 정치권 對北송금 특검 연장 ‘氣싸움’

    고심하는 盧 대북송금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반대하는 기류가 청와대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19일 “특검법 공포 결정 때보다 더 고민스럽다.”면서도 “수사연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최근 “1차 기간 연장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문재인 민정수석도 이날 “연장 신청의 합리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번복하면서도 기존의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듯한 분위기를 내비쳤다.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이 지난 13일 “서면조사를 포함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힐 당시만 해도 기간 연장은 수용하겠다는 것이 대세로 읽혀졌었다. 청와대의 기류변화는 특검의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구속으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아니지만,특검의 수사가 샛길로 빠질 우려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DJ 수사 배제’라는 청와대의 희망을 고려할 때,사실상 박 전 실장의 구속이 수사의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윤태영 대변인은 “요청서가 들어오면 노 대통령이 평소의 스타일로 볼 때 최소한의 단위로 토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변인은 그러나 “연장 여부의 결정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고 못박았다. 문소영기자 symun@ 눈물 글썽 DJ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일 최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특검팀에 의해 구속수감됐다는 TV뉴스를 말없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18일 충효사 해공스님 등 청와대 재임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영남권 불교계 지도자 6명과 만나 50여분 환담하던 중 눈물을 글썽이며,대북송금사건 수사 등에 따른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은 남북교류와 관련,“어떤 나라는 (대북송금 같은 사안을) 30년이 넘도록 비밀로 부치는데 (우리나라는)이토록 파헤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현재 북한이 5자회담을 거부하는데,그러면 안된다.”면서 북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문은 해공스님이 영남권의 주요사찰 주지들에게 ‘김 전 대통령의 재임시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고 최근 어려운 처지를 위로하자.’고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영천 은해사 법의스님,부산 범어사 성오스님,양산 천불사 도봉스님 등 6명이 동행했다. 문소영기자 압박하는 野 반발하는 與 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이 임박하자 여야의 목소리도 한껏 높아가고 있다.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으로 논란은 더욱 뒤엉키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19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기간 연장을 불허하면 제2의 특검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박희태 대표는 “특검이 비로소 대북 뒷거래의 진상에 접근하고 있는데 수사를 중단하라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여권을 비난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국민들의 민족애를 팔아 자기 호주머니를 챙긴 천인공노할 국사범들”이라고 맹비난하고 특검법 개정을 통한 수사기간 연장을 주장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도 “박지원 뇌물게이트는 김대중 정권의 부패종합판으로,특검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야당에 질세라 목청을 높였다.2000년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옥두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익치씨 말만 갖고 그러는데 계좌 추적만 하면 쉽게 밝혀질 일”이라며 총선자금설을 일축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을 노려 개인 비리를 밝히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정치특검’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특검팀을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공무원 행동강령 설명회 / 부방위, 새달까지 전국순회

    공무원 행동강령 시행 한 달을 맞아 부패방지위원회가 일선 시·도 공무원들에게 행동강령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공직자들의 부패신고를 받기 위해 전국 순회에 나선다. 부방위는 1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부산과 대전,광주,포항,제주,강원 등 6개 도시를 차례로 돌며 해당 지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행동강령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부방위 관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시행된 공무원 행동강령의 시행 한 달을 맞아 일선 공무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설명회에서는 행동강령의 제정 취지와 선진국 사례 등이 자세하게 소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방위는 이와 함께 각 시·도의 도심에 부패방지 신고센터를 설치,면담 또는 전화상담으로 공직자 부정·부패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다. 부방위는 6개 도시마다 신고센터를 이틀씩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하고,상담실이나 부스 설치로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현장에서 받은 신고 내용을 우선 심사,처리키로 했다. 신고센터 운영일정은 ▲부산(19∼20일·여성센터 14층) ▲대전(24∼25일·YMCA 4층) ▲광주(26∼27일·상공회의소 1층) ▲포항(7월3∼4일·YMCA 2층) ▲제주(7월8∼9일·YMCA 3층) ▲춘천(7월10∼11일·제일은행 3층) 등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현대 150억’ 최종도착지 정치권? 北?

    ■특검 비자금행방 추적 대북송금 사건이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특검수사 초기부터 제기된 ‘현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설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150억원 수수 의혹으로 다시 불거졌다.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남북정상회담과 대북송금을 주도했던 ‘국민의 정부’ 핵심층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된다. 현대그룹은 정상회담 직전인 2000년 4월초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명의로 1억원짜리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 150장을 구입,1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특검팀은 이 비자금이 같은달 중순 이 전 회장에 의해 박 전 장관에게 전달된 뒤 이 전 회장의 친구이면서 박 전 장관과도 친분이 두터운 무기상 김영완씨의 계좌로 입금됐고 이후 사채시장의 자금세탁을 통해 정치권 등에 유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현대측이 비자금을 건넨 이유는 박 전 장관은 김씨를 통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정상회담 준비 비용으로 150억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이어 2000년 4월 중순,미국 출국을 앞둔 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이 전 회장이 박 전 장관에게 양도성예금증서 150장을 서울 P호텔에서 전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현대가 금강산 관광사업과 카지노·면세점 설치 등 대북사업 전반에 관한 협조와 송금편의를 요청하며 비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특검팀은 당시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 무리하게 대북송금을 추진한 현대측이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등으로 정부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로비 자금으로 건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영장에 나오는 것처럼 정상회담 준비비용 명목으로 건네졌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준비비용은 국정원 비밀자금에서 지원됐다는 설이 유력하기 때문이다.또 CD를 사채시장을 통해 현금화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자금 세탁 방법 가운데 하나다. 비자금이 조성되고 전달된 시점이 2000년 4·13 총선을 전후한 때라는 점도 의혹을 더하고 있다.정치권 등에 건네져 정치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검팀은 자금세탁에 관여한 사채업자 6∼7명을 잇달아 소환하는 한편 계좌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조만간 150억원의 ‘최종 도착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정은주 기자 icarus@ ■정치권 150억비자금 반응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이 터지면서 정치권의 대치전선에도 기류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남북관계를 앞세워 특검수사 연장 불가를 주장하던 민주당은 “악재가 터졌다.”며 곤혹스러운 모습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수사연장은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까지 언급하며 압박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민주당,그 가운데서도 동교동계측은 두 가지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알려진 대로 150억원이 총선자금으로 유입됐는지,그리고 수사연장 논란의 와중에 이 문제가 터져나온 배경은 무엇인지 등이다.한 동교동계 인사는 “설령 박 전 실장이 돈을 받았더라도 시기상 총선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은 적은 것 아니냐.”며 파장이 확대되지 않기를 기대했다.반면 다른 관계자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친구 김모씨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사실이 특검조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안다.”고 ‘배달사고설’에 무게를 뒀다.또 다른 동교동계 인사는 “특검측이 수사 연장을 위해 150억원 의혹을 의도적으로 흘리는 듯하다.”며 “결국 칼 끝이 김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반면 한나라당측은 “민주당의 특검 방해는 결국 도둑이 제발 저리기 때문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압박을 강화했다.김영일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특검 방해는 결국 현대 비자금이 여권에 유입된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여권이 계속 특검수사를 방해한다면 제2의 특검이라는 더 큰 화를 자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규택 원내총무는 “150억원의 행방을 수사하려면 한 달도 모자란다.”며 “이제 ‘몸통’인 김 전 대통령도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경호 기자 jade@ ■박지원씨의 영욕 ‘영원한 DJ맨’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8일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구속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영욕’이 엇갈리고 있다. 그는 20년 이상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DJ의 분신으로 살아왔다. 대학졸업 뒤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에 성공,뉴욕한인회장·미주지역 한인회 총연합회장 등을 지냈다.지난 83년 DJ가 미국으로 망명했을 때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1992년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타고난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민주당과 국민회의를 거치면서 최장수 야당 대변인 기록을 세운 데 이어 DJ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을 지냈다.국민의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문화부장관,정책기획수석,정책특보,비서실장 등을 맡는 등 DJ 신뢰를 한몸에 받아 ‘왕수석’‘왕특보’‘부통령’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0년 문화부장관 시절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데서 드러나듯 DJ의 그에 대한 신뢰는 전폭적이었다. 그는 임기를 마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자연인으로 돌아가면서도 “나는 마지막까지 대통령을 모실 것”이라며 ‘영원한 DJ맨’을 선언했다.지난 16일 특검에 출두하면서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통령 특사로 참가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협상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전적으로 내가 책임지겠다.”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충성’을 과시했다. 그가 DJ 임기 말 비서실 직원 월례조회에서 국정수행을 철저히 보필하자며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고 한 말도 그의 충성심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그의 수첩은 온갖 비화로 가득 차 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메모하는 습관이 철저하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엔 언론과 접촉을 일절 끊은 채 가끔 지인들과 등산을 하는 외에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사저와 자신의 마포 개인사무실을 오가며 특검수사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 기자 eagleduo@
  • 野 “총선 홍위병 만들기”오늘 최고회의서 탄핵 논의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주체론’과 관련,“총선용 홍위병을 만들려는 의도”라며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16일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의 상당부분을 이에 집중할 정도로 문제시하는 모습이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노 대통령 발언은 공무원 조직에 홍위병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공산당식 독재정권의 수법과 다를 게 없다.”고 비난했다.그는 “이런 사디스트 정권을 참고 따라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전체주의를 연상케 하는 발언”이라면서 특히 노 대통령의 이번 주 행보를 문제삼았다.경찰지휘관 초청강연,국책·시중은행장 오찬,정부 실·국장 특강,국정원 방문 등에 대해 “국가기구와 공무원 조직을 노사모와 같은 전위대로 활용하려는 엄청난 음모가 있는 것 같다.”며 “이미 치밀하게 계획돼 시행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라고 지적했다.박종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공무원과 언론,시민단체의 일부를 3대 홍위병으로 삼아 총선에 나서려는 것”이라며 “이로써 노무현식 포퓰리즘 정치의 골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비난했다.한나라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노 대통령의 ‘공산당 발언’과 관련해 탄핵소추 문제를 논의한다.이규택 총무는 “지난 주 의원총회에서 논의된 만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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