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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영덕 고속도로 노선 확정

    경북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확정됐다. 경북도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동해안 서쪽의 육지에만 계획된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영일만대교를 포함한 동쪽으로 변경됐다고 18일 밝혔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영덕군 강구면 삼작리 구간의 신설 고속도로는 총연장 48.2㎞, 폭 20m(4차로)이다. 사업비 3조 300억원이 투입돼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해상구간 9.1㎞ 중 4.2㎞ 구간의 동해 해저터널은 최근 착공한 충남 보령~태안 간 해저터널(6.9㎞)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될 전망이다. 동해 해저터널에는 민자 1조 1400억원이 투입된다. 해상구간 가운데 해저터널을 뺀 나머지 영일신항만까지의 도로는 영일만대교(가칭)로 이어진다. 경북도는 해저터널과 영일신항만 부근에 24만㎡의 인공섬(신도시)을 조성해 지역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차량으로 60분 소요되던 것이 30분으로 단축된다. 또 국가산업단지 블루밸리~포항공항~영일신항만~포항철강산업단지의 교통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청호 해양경찰 피살 ‘격앙’ 박태준 명예회장 별세 ‘애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청호 해양경찰 피살 ‘격앙’ 박태준 명예회장 별세 ‘애도’

    지난주 검색어 1, 2위는 안타까운 소식이 차지했다. 중국인 선원이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한 해양특공대원 이청호(41) 경장과 지병인 폐 질환이 악화돼 세상을 뜬 박태준(84) 포스코 명예회장의 죽음에 많은 네티즌들이 애도를 표했다. 이 경장은 우리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중이었다. “성공하지 못하면 (포항 오른쪽에 있는) 영일만에 빠져 죽자.”는 ‘우향우 정신’으로 세계 1위의 제철소를 일궈낸 박 회장은 폐에서 석면이 검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10·26 재보궐 선거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공격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과 경남 진주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소식(3위)도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었다. 검찰은 해킹 공격을 주도한 공모씨(최 의원 전 비서)와 최 의원의 연루 여부를 캐고 있다.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강용석 국회의원(무소속)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한국 특공대원 죽음에 관한 중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소식은 4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에 대해 “경박하다.”고 비판했다. 5위. 유럽입자물리연구소가 그동안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던 ‘힉스 입자’의 실존 가능성을 발견한 소식(6위)과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돌던 정대현 SK 와이번스 투수가 롯데 자이언츠와 총 36억원에 계약한 소식(8위)도 인터넷을 달궜다.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위안부 할머니를 생각하자는 글을 올린 데 대해 한 남성이 “한국이 힘이 없고 무능해서 당한 걸 왜 지금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네.”라고 비난한 일(7위)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가수 알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도 성범죄 피해자라고 털어놓은 일(9위)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알리는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아픔을 겪은 나영이를 위로하기 위해 자작곡 ‘나영이’를 만들었으나 오해와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 같은 사실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2002년 작고)가 한국인이라고 홈페이지에 공식 명기한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한국경제 초석 놓은 ‘철강 선구자’ 박태준

    어제 타계한 박태준 전 포스코(옛 포항제철) 명예회장은 철강 불모의 이 땅에 사상 첫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산업입국의 기틀을 다진 ‘철강선구자’다.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는 1960년대 ‘짧은 인생을 영원히 조국에’라는 좌우명 하나로 평생을 철강업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열정과 뚝심으로 단숨에 철강왕국을 일궈낸 그의 족적은 한국경제사에 길이 남을 유산이다. 우리는 4선 의원에 총리까지 지낸 정치인으로서의 화려한 경력보다는 경제인으로 남긴 그의 발자취에 더욱 주목하고자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종합제철소 건설 임무를 부여 받은 그는 일관제철소 건설 지원을 위해 조직된 국제차관단이 차관 공여를 철회하면서 맞은 위기를 특유의 뚝심으로 극복해 냈다. 대일 청구권 자금을 제철소 건설자금으로 전용하는 발상으로, 1970년 역사적인 포항제철 착공을 이끌어 냈다. “이 제철소는 식민지배에 대한 보상금으로 받은 조상의 피 값으로 짓는 것이다. 만일 실패하면 바로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는 고인의 제철보국(製鐵報國) 정신이 오늘의 포스코를 만든 것이다. 포스코는 이제 한 해 조강능력 3700만t 규모의 세계 4위권 제철소로 우뚝 섰다. 올해 우리는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위기 앞에 놓여 있다.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를 딛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박 전 명예회장이 보여 준 불굴의 도전 정신과 기업가 정신이 절실하다. 그는 평소 포스코의 정신을 ‘원칙을 포기하지 않는다.’ ‘신뢰를 얻으면 모두를 얻는다.’ ‘사심 없이 헌신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열정과 헌신이 짙게 배어 있는 포스코는 그의 뜻을 이어 ‘국민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크고 깊은 족적을 남긴 ‘철강왕’ 박태준의 명복을 빈다.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박대통령 제철소 특명 받아… YS와 악연으로 정치시련 겪어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박대통령 제철소 특명 받아… YS와 악연으로 정치시련 겪어

    꺾이지 않을 것 같던 ‘철의 사나이’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도 병마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 하지만 박 명예회장이 우리 근현대사에 남긴 족적은 뚜렷하다.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했던 1960년대. 모래 바람만 자욱하던 경북 포항에 일관제철소(제선, 제강, 압연의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를 세웠다. 당시 모두가 ‘무리수’라고 비난했지만 오로지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신념으로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키워냈다. 이런 고인의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 포스코는 연산 3700만t 규모의 조강 생산을 기록하는 세계 4위권 철강사로 성장했다. 포스코가 현재와 같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와 국민의 성원도 있었지만 ‘박태준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보태지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철강산업과 전혀 관련이 없던 박 명예회장은 박정희 대통령과 인연으로 철강 왕국의 꿈을 품게 된다. 1927년 경남 동래군 장안면(현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서 태어난 박 명예회장은 1948년 육군사관학교를 6기로 졸업했다. 이때 교수로 재직 중이던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인연을 쌓았다. 이것이 훗날 이 땅에 최초의 일관제철소 건설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1963년 육군소장으로 예편한 후 경제인으로 변신, 1964년 대한중석 사장으로 임명돼 1년 만에 대한중석을 흑자기업으로 바꾸었다. 1969년 박 명예회장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종합제철소 건설의 특명을 받았다. 당시 박 명예회장의 좌우명은 ‘제철보국’과 ‘우향우(右向右)정신’. 이 땅에 일관제철소를 건설, 경쟁력 있는 산업의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가와 조국의 은혜에 보답하자는 ‘제철보국’. 또 ‘우향우정신’은 선조의 피값인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건설하는 일관제철소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며,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제철소 건설부지에서 우향우해서 영일만에 몸을 던지자는 단호한 의지를 표현이었다. 박 명예회장은 공기업체제에 따르는 비효율과 부실의 여지를 막기 위해 조직의 자율과 책임문화 정립에 특히 중점을 두었다. 또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1977년 3기 설비의 송풍 설비 구조물 공사가 80% 진행된 상태에서 부실이 발견되자 구조물을 부수고 다시 짓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명예회장은 일찍부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해 1986년 포항공대(포스텍)를, 1987년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설립함으로써 포스코-포항공대-포항산업과학연구원 3개를 축으로 하는 산학연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했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정치인으로서도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1981년 11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3∼15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민정당 대표위원, 민자당 최고위원, 자민련 총재에 이어 제32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그러나 경제계에서와는 달리 그의 정치 역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박 명예회장은 1980년 신군부가 주도한 국보위 입법회의에 경제분과위원장으로 참여하면서 정권과 연을 맺은 데 이어 이듬해 11대 민정당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코 회장을 유지하면서 11, 13, 14대 등 3선 경력을 쌓았고, 1990년 1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으며 집권여당인 민정당 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민정당 대표 취임 후 며칠 만에 민정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등 3당이 합당하면서 정치적 시련을 맞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던 김영삼(YS) 전 대통령과의 악연 때문이었다. 결국 박 명예회장은 19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더 큰 난관에 직면했다. 같은 해 3월 포철 명예회장직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은 데 이어 수뢰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는 등 혹독한 정치 보복을 당해야 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997년 5월 경북 포항 보선 출마를 위해 귀국할 때까지 4년여의 ‘망명생활’을 감수해야 했고, 같은 해 7월 포항 북구 보선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정치적 영욕의 세월을 거친 박 명예회장은 국민의 정부 때인 2000년 1월 ‘21세기 첫 총리’로 발탁되면서 의욕을 불태웠지만, 불과 4개월 만에 낙마해야 했다. 조세 회피 목적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불명예 퇴진을 감수해야 했다. 전광삼·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死因은 급성 폐손상 인한 호흡곤란”… 국립현충원 안장될 듯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死因은 급성 폐손상 인한 호흡곤란”… 국립현충원 안장될 듯

    13일 별세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각계각층의 행렬이 밤새 이어졌다. 황경로, 정명식, 이구택 등 포스코의 전임 회장들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자리를 지켰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 이희범(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STX중공업·건설 회장 등 정치계와 산업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정의화 국회부의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 정·재계에서 보낸 조화가 속속 도착했다. 건강이 악화된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조화도 전달됐다. 진 전 부총리는 “박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의 주역으로 포스코를 세워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산업을 일으켰다.”면서 “국무총리 재직 당시에도 항상 나라와 국민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의 여동생은 “오빠는 가족한테도 국가와 일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불렸다.”고 울먹였다. 유족 대변인을 맡은 김명전씨는 “빈소를 유지하되 일반 참배객을 위해 외부에 별도의 빈소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검소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와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고인은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무공훈장을 받은 적이 있어 국가 유공자묘역, 육군 소장 출신이어서 장군묘역, 국민훈장 1등 훈장을 수여받은 경력이 있어 국가사회공헌자 묘역 등에 안장될 수 있다. 고인의 주치의 장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달 수술 때 보니 폐 부위에서 석면과 규폐가 발견됐다.”면서 “이런 물질들 때문에 발생한 염증으로 폐의 석회화가 일어났고 흉막 유착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폐 질환으로 생전에 고생했다. 지난달 9일 호흡곤란 증세로 세브란스병원에서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회복되는 듯했으나 지난달 5일 다시 악화되면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38일 만인 이날 영면에 들었다. 장 교수는 “지난달 9일 호흡곤란으로 입원해 이틀 뒤인 11일 한쪽 폐와 흉막을 모두 절제하는 흉막-전폐절제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급성폐손상이 발생해 치료를 받던 중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2002년 왼쪽 폐에 생긴 흉막섬유종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 코넬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폐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마른기침과 객담 등의 후유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명예회장의 폐에서 모래 성분이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젊은 시절 박 명예회장이 경북 영일만의 벌판에 포스코를 건설하는 동안 장기간 먼지를 흡입한 게 폐질환의 원인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鐵의신화’ 박태준 별세] 덩샤오핑 “박태준 수입하라”… 中서 연구 열풍

    13일 별세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철강 신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후세에 귀감이 될 일화도 많이 남겼다. 중국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에피소드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덩샤오핑은 1978년 8월 일본의 신일본제철을 방문, 이나야마 요시히로 당시 신일본제철 회장에게 “중국에도 포항제철 같은 제철소를 지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나야마 회장은 “제철소는 사람이 짓습니다. 박태준 같은 사람이 없으면 포항제철과 같은 제철소는 지을 수 없습니다.”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덩샤오핑은 “그렇다면 박태준을 수입하면 되겠군요.”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한동안 중국에서 박태준 연구 열풍이 불었다. “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모두 우향우해 영일만에 빠져 죽자.”는 말도 박 명예회장의 근성을 보여 주는 일화다. 1968년 11월 1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포항 해병부대를 방문한 뒤 제철소 건설현장을 불시에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남의 집 다 헐어놓고 제철소가 정말로 되기는 되는 건가. 제철소가 희생과 불행을 치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거야.”라고 탄식했다. 이후 박 명예회장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식민지 배상금은 조상의 피의 대가이므로 제철소가 실패하면 책임자 몇 사람의 문책으로 끝나지 않고 역사에 죄를 짓는 만큼 우리 모두 우향우해 영일만에 몸을 던지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국내 최대 높이 ‘포항타워’ 재정난 속 예산 낭비 논란

    경북 포항시가 국내 최대 높이로 추진 중인 ‘포항 타워’(가칭) 건립을 놓고 전시성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18일 ‘포항 타워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결과를 시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포스코A&C 등 3개 외부 전문기관에 관련 용역을 의뢰해 실시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4년까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건립 계획에 따라 북구 환호동 환호해맞이공원 내에 총 500억원 정도를 들여 ‘포항 타워’를 세운다는 것이다. 이 타워의 몸체(탑신)는 180m, 철탑 20m와 해발 50m를 합한 전체 높이는 250m에 달한다. 탑신만을 견줘 봤을 때 국내 최고 높이인 153m의 대구 83타워(옛 우방타워)와 135.7m의 서울 N타워보다 높은 규모다. 타워는 공원 내 현 전망대 자리에 새롭게 들어서며, 크게 지상부 연계시설과 전입층·전망층으로 나눠 건립된다. 전망층 1층에는 통합관제센터와 기념품 판매점 등이 들어서고 2층은 전망대, 3층은 식당 등이 각각 자리 잡는다. 시는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BTO(민간이 시설을 직접 건설해 일정 기간 운영한 뒤 기부채납)· BTL(민간이 시설을 직접 건설해 지자체 등에 임대), 민간 직접 개발 방식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는 “시의 포항 타워 건립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단체장 치적쌓기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가 이미 동빈내항 복원 사업과 영일만 대교 건설 등 랜드마크가 될 각종 대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들여 타워를 건립하겠다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특히 시가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타워 건설을 위한 민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이 지지부지하거나 그동안 많은 사례처럼 시가 또다시 포스코 등 지역 기업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 추진 과정에서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안다.”면서 “필요하다면 추가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역 가꾸고 살피는 봉사단 2제

    지역 가꾸고 살피는 봉사단 2제

    “청정한 광양만은 우리 클린오션 봉사단이 책임지겠습니다.” ‘포스코패밀리 클린오션 봉사단’이 광양과 포항 등 남해안 바다살리기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봉사단은 2009년 11월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 광양·포항제철소 직원 100명이 자발적으로 만든 수중정화 봉사단체다. 이들은 광양만과 영일만 해역 82㎞ 지점 등 제철소 인근 바다를 중심으로 수중정화 활동을 하다가 최근 여수, 하동, 남해 등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 참여 인원이 늘면서 지금은 300명을 넘었다. 봉사단은 매월 셋째주 토요일을 ‘바다 청소의 날’로 정하고 4월부터 12월까지 월 1회씩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뛰어든다. 아울러 지역 환경단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테마별·계절별 특별활동도 한다. 이달에는 지난 6~7일과 18일 광양 배알도 해수욕장을 찾아 수중정화 활동과 함께 치어 5만 마리를 방류했다. 봉사단은 섬진강, 광양 수어천댐, 배알도 해수욕장, 여수 묘도 등 남해안 바다 곳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크레인을 이용해 광양 앞바다에 폭우로 침몰한 10m 길이의 폐어선을 인양하는 등 지금까지 3척을 건져올리기도 했다. 어민들이 사용하다 버린 폐그물과 해안가 주변에 버려진 오물을 말끔히 수거해 어민들의 칭송을 듣고 있다. 봉사단은 어민회 회원들과 함께 선착장 인근에 버려진 TV 등 생활쓰레기도 주웠다. 바다에 대수롭지 않게 쓰레기를 버렸던 어민들이 자신이 버린 물건을 보면서 의식이 바뀐 모습은 덤으로 얻은 보람이란다. 특히 양식장 주변에서는 불가사리 및 유해생물 제거 작업을 통해 어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양식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남해 다도섬과 함께 피꼬막, 키조개가 자연서식하고 있는 여수 묘도 등을 찾아 불가사리 10여t을 수거하기도 했다. 김준식 광양제철소 소장은 “수중정화 봉사를 하다보면 광양만 등 해양환경은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줄 귀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지자체, 日기업 모시기 전쟁

    지자체, 日기업 모시기 전쟁

    지난 12일 일본의 정보기술(IT) 부품 생산업체인 IBIDEN㈜의 고다카 하루노부 부사장 등 이 회사 간부 8명이 동해안 영일만 제1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된 부품소재공단의 투자 여건을 살펴보기 위해 경북 포항을 방문했다. 이들은 공단을 둘러본 뒤 만족감을 표시했다. 포항시는 조만간 양해각서(MOU) 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일본 부품소재기업 10개사 임직원들이 포항의 부품소재전용공단을 방문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일본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지진 이후 지진을 피해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한국에 생산 설비를 옮기려는 일본 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달 중 경제통상국장을 단장으로 일본 기업 투자유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대구시 주재로 대구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자동차부품, 안경, 소프트웨어개발, 기계금속, 섬유, 금형공업 등 지역의 주력산업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산업별 상황과 기업들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각 협회가 보유한 일본 단체들과의 네트워크, 지역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일본 기업들과의 교류관계 등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일본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일본 사정에 밝은 투자유치자문관을 일본에 파견했다.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성서5차산업단지, 국가과학산업단지 등 산업용지가 풍부해 일본 기업 유치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컨설팅 업체 2곳이 대구를 방문하고 산업용지를 둘러보고 돌아갔다. 경북도는 포항 이외에 구미에도 일본 기업을 유치하기로 하고 인프라 확충과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일본 기업들이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경북도 방문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창원시 박완수 시장은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한다면 가장 적지가 창원”이라며 “일본 우량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라.”고 독려했다. 울산시는 오는 6월 일본 현지에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자유무역지역과 신산업단지 등에 일본 기업이 투자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일본 기업 유치는 지난해부터 시작했고, 올해는 대지진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지난달 히타치, 미쓰비시, 야스카와 등 일본 로봇부품·반도체장비 생산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전북도는 이들에게 새만금지구나 익산외국인부품소재전용공단, 김제자유무역지역 등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도가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산업용 로봇 부품제조를 비롯한 금속·반도체장비 제조 등 첨단 관련 기업활동에 적합한 곳임을 알렸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는 일본 자동차부품업체가 올 6월 입주를 목표로 이미 공장을 짓고 있다. 이 업체는 생산부품을 도요타와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본이 지진 이후 정밀소재 부분을 한국 등 일본 서쪽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일본 기업이 대구에 올 경우 법인세 3년, 소득제를 7년간 면제해 주는 등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전국종합 cghan@seoul.co.kr
  • 경북, 올 SOC사업 2조 투입

    경북도는 올해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2조 277억원을 투입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우선 지난해 7월 착공한 상주~영덕 고속도로 건설에 1890억원, 포항~울산 고속도로 1800억원, 88고속도로 성산~경남 도계 구간 확장공사 292억원 등 5개 고속도로 사업에 414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철도는 동해중부선 포항~강원 삼척 간 건설에 7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동해남부선 울산~포항 간 복선 전철화에 520억원 등 8개 사업에 6172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중앙선(도담~영천) 및 대구선(동대구~영천) 복선 전철화 공사와 대구 광역권 전철(구미~대구~경산) 구축 사업, 고속철도 포항 직결선, 영일만항 인입 철도 부설 등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도는 또 국도와 지방도 확충에도 나서 봉화~울진 간 36번 국도 확·포장공사를 포함한 33개 지구 378㎞ 구간에 대해 490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올 연말 국도 28호선 중 영천~신녕 구간 등을 완전 개통하게 된다. 이 밖에 국도 대체 우회도로 7곳에 1903억원, 산업단지 진입로 11곳에 607억원, 국가지원 지방도 9곳에 829억원, 신도청 이전지 진입로 등 지방도 68곳에 888억원, 시·군 현안도로 182곳에 579억원을 각각 확보해 추진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의 조기 완공을 위한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포철 만든 건 ‘우향우 정신’과 ‘종이마패’

    우리나라 경제발전 6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한국경제 60년사’가 2일 출간됐다. 5권 3500여쪽으로 구성된 60년사는 전쟁을 딛고 맨주먹으로 일어난 한국이 1960년대 정부 주도 개발을 거쳐 70년대 경제성장을 이루는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60년사 발간 작업은 2008년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의 제안으로 착수됐다. 19개 국책연구기관장을 중심으로 편찬위원회가 구성됐다. 집필 인력만 155명에 이르고 자문진 55명, 검토진 29명 등을 합하면 250명이 넘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체 작업을 총괄했다. 책에는 우리나라 경제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까지 겪은 시행착오를 보여주는 다양한 일화들이 소개돼 있다. 이를 테면 60년대 포항 종합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남겨진 숱한 일화 중 ‘우향우 정신’과 ‘종이 마패’가 소개돼 있다. ‘우향우 정신’은 제철소 건설에 실패할 경우 당시 건설 현장 사무소인 ‘롬멜 하우스’에서 나와 우향우해 모두 영일만에 몸을 던지자는 불굴의 정신력을 상징하는 것이며, ‘종이 마패’는 제철소 공사의 책임에 대해 고 박정희 대통령이 박태준 당시 포철 회장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것을 기록한 것으로, 정치권의 간섭과 이권 청탁을 철저히 배격하는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대우그룹의 실패 요인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대우는 과거 한국의 핵심 성공 요인이 정부 지원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이 경험을 살려 현지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경영’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세계경제가 호황 때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경제위기 때에는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어 김우중 당시 대우그룹 회장은 이 점에 충분히 유의하지 않았으며 대규모 차입 경영을 지속해 결국 좌초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대일 무역적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글을 통해 대일 수입은 우리나라의 전 세계 수출에 이바지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에 기여한 측면을 부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 대일 무역적자로 인해 우리나라가 심각한 외화부족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라면서 향후 한·일 경제협력에서 이 문제에 너무 얽매여 더 큰 것을 잃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軍 6일부터 해상 29곳서 사격훈련

    軍 6일부터 해상 29곳서 사격훈련

    합동참모본부가 오는 6일부터 전국 해상 29곳에서 사격훈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30일 서해 연평도에서 예정됐던 포사격 훈련을 실시하지 않아 또 북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30일 국립해양조사원이 제공하는 항행경보에 따르면 합참은 6일부터 12일까지 서해는 서북도서 지역인 대청도 남서방을 비롯해 격렬비열도 남방, 안마도 남서방, 대천항 근해, 미여도 근해, 직도 근해, 안흥 남방, 어청도 서방, 흑산도 남서방, 초치도 북서방 등 16곳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 합참 관계자는 “대청도 남서방에선 해군 함정이 남서쪽으로 사격하는 훈련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동해는 포항 동북방, 강릉 동방, 울릉도 근해, 울산 동방, 영일만 동방, 거진 동방, 기사문 동방 등 7곳이며 남해는 욕지도 남동방, 거제도 남동방, 남형제도 근해, 제주도 동방, 추자도 근해, 서귀포 근해 등 6곳이다. 군 당국은 연평도에서도 조만간 사격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연기된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적절한 날 재개하려고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연평도 포사격 훈련은 취소된 것이 아니며 연기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기된 이유는 “날이 좋지 않고 민간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방장관도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어제 포격 훈련을 계획했었다고 하는데 왜 안 했느냐.’는 질문에 “계획은 유효하며 연기한 이유는 오늘 기상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훈련이 연기된 이유는 또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결의안에 따라 포사격 훈련을 신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IMO는 해상 안전을 위해 ‘세계항행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 시스템에 가입해 있다. 나라 간 약속이다 보니 가입국은 의무사항으로 지켜야 한다. 이 시스템에 따라 우리 군은 포 사격 훈련 1주일 전에 모두 합참 합동화력과로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전군의 해상 포사격 훈련을 종합한 합동화력과는 훈련일정을 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에 고시하도록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게다가 이번 포 사격훈련이 미군 전력이 대규모로 서해에 주둔한 상황에서 북한의 공격을 받아 마무리 짓지 못한 훈련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군 안팎에서도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란 여론도 있었다. 군은 외형적으로 연평도 포격 도발 당일 훈련에서 당초 사용할 예정이던 훈련용탄 가운데 사용하지 못하고 남은 20%의 포탄을 이용해 사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북한의 포격 도발 당일과 같은 상황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창구·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지정 고시

    경북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배후에 들어설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포항시는 2015년까지 북구 흥해읍 용한·우목·곡강·죽천리 일원 부지 418만 3000㎡에 1조원을 들여 조성할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를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4일반산업단지는 신소재, 메커트로닉스, 조선 업종, 자동차 부품업체 등을 위한 산업시설(173만㎡)과 상업시설(45만 4000㎡), 단독 및 공동주택(47만㎡), 공원·녹지 및 문화교육시설(152만㎡)등이 들어서는 다기능 복합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시는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키로 하고 이달 말까지 사업 시행자 전국 공모에 들어간다. 하지만 시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 등으로 사업 시행자 응모가 없을 경우 입주 예정기업을 모집, 산업용지를 미리 개발한 뒤 선택적으로 공급하거나 1·2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4일반산업단지는 내년 초 단계별 보상에 착수, 8월쯤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뒤 본격 부지 조성공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93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함께 2만 9000여명의 고용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를 잇는 영일만항 진입도로와 포항 국도 대체 우회도로, 영일만항을 잇는 철도 노선 등과 연계돼 수출입 물동량 수송에 최적인 산업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4일반산업단지는 영일만항을 끼고 있어 철강 원자재 공급 및 수출입 물동량 수송에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일만 산업단지는 이미 완공된 1·2일반산업단지(170만㎡)와 내년 완공 예정인 3일반산업단지(19만 7000㎡)에 이어, 4일반산업단지가 완공될 경우 모두 632만 9000㎡로 늘어나 포항 철강공단과 더불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영남권 내륙 물류기지 준공

    정부가 물류비 절감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국내 5대 권역 물류기지 건설 사업의 하나인 영남권 내륙 물류기지가 준공된다. 8일 경북 칠곡군과 영남권 내륙 물류기지 운영 업체인 ㈜영남복합물류공사에 따르면 9일 칠곡 지천면 연화리 영남권 내륙 물류기지 현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장세호 칠곡군수,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 2005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연화리 일대 부지 45만 6000㎡에 총 2625억원(국비 1068억원, 민자 1557억원)이 투입돼 건립된 이 물류기지는 화물취급장 7동과 배송센터 3동, 컨테이너 야적장(6만 6000㎡)을 비롯해 내부 진입 철도 시설과 경부 고속도로와 연결된 나들목을 갖췄다. 물류기지는 이 같은 시설을 이용해 연간 일반화물 357만t과 컨테이너화물 33만t을 처리할 수 있으며, 경부·중앙 고속도로 및 경부선 철도와 인접한 데다 포항 영일만 신항, 대구공항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계돼 국내 최고의 물류단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또 연간 981억원의 물류비 절감과 3600여명의 고용 창출, 47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1240억원의 간접 투자효과로 칠곡군의 지역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정보통운과 경동택배, 현대대경, 신세계 E마트, 제일모직, 농협물류 등을 비롯해 로봇 생산업체인 일본 야스가와 전기 등 9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전국 유통망 업체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 전망이다. 장 군수는 “영남권 내륙 물류기지는 전국 다른 4개 권역 물류기지와 주요 항만, 각급 도로 및 철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연계된 국내 최고의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면서 “물류비 절감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져 전국 최고의 물류기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주말데이트] 낭만 콘서트 여는 최백호

    [주말데이트] 낭만 콘서트 여는 최백호

    추적추적, 궂은비 내리는 가을날이었다.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도라지 위스키 한잔을 마셨다. 빨간 립스틱 바른 마담에게 실없이 농담을 던진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듣는다. 그리고 조용히 불러본다.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서 나처럼 늙어갈까.’라고. 1 회갑콘서트 이 시대의 대표적 낭만 가객 최백호(60)의 히트곡 ‘낭만에 대하여’의 노랫말 흐름이다. 이 곡의 사연과 관련해 그는 “손도 한번 안 잡아본 첫사랑이었다. 노래가 나온 후 한번 만나 가볍게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잘 살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추억한다. 최씨는 올해 회갑이다. 데뷔한 지는 34년. 이래저래 기념행사가 있을 터. 우선 낭만콘서트를 모처럼 연다. 16~17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다음 달 27~2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가을 남자 최백호의 낭만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팬들과 만난다. 2 입영전야 두번째 이야기 또 있다. 다음 달 새 앨범을 낸다. 타이틀곡이 ‘입영전야 두 번째 이야기’이다. 그런 다음 올 연말에는 직접 그린 그림을 모아 개인전을 갖는다. 하여, ‘주말데이트’를 요청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음악 연습실에서 만났다. 가을 분위기에 젖어 보기 위해 인근 공원을 함께 거닐었다.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이어 그런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늘 그런 모습이다. “런던에 다녀오셨죠?” “어젯밤에 왔습니다. 딸내미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그는 딸만 하나다. 그래서인지 딸을 무척 사랑한다. 딸은 다섯살 때부터 미국의 친척집에서 살았고,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최씨도 영화에 관심이 많다. 이미 시나리오 몇편을 완성해 놓은 상태. 아버지가 시나리오를 쓰고 딸이 감독을 맡은 영화 한편이 곧 등장할 것도 같은 느낌이다. 최씨는 평소 ‘파이브 스타 스토리’(The Five Stars Story) 같은 공상과학(SF) 만화를 즐겨보며 영화적 상상을 한다. 화제를 낭만 콘서트로 옮겼다. “콘서트의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회갑 기념입니다. 새 앨범도 나오고…. 콘서트 무대에서는 신곡 2곡을 부릅니다. 5년 만에 하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윤시내의 ‘열애’도 부르고 송창식의 노래도 부를 예정입니다. ‘개여울’ ‘블루의 향기’로 유명한 후배 여가수 적우(붉은비)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합니다. 밴드도 실력파들이고…, 관객과 솔직한 대화도 가질 예정입니다.” “신곡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옛날 불렀던 ‘입양전야’에 이어 ‘입양전야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가 말 그대로 입양전야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군대 간 아들과 아버지가 대화하는, 부자지간의 정이 물씬 담긴 내용이지요.” “입양전야 세 번째 이야기도 나오나요.” “그렇게 해보려고요, 허허.” “가을낭만의 대명사로, 남녀노소 팬들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면 감사하지요. 콘서트 수익금은 제 개인이 아닌 좋은 곳에 쓸 생각입니다.” 3 두번째 그림 개인전 그의 취미는 그림 그리기. 2년 전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동료 연예인들과 단체전을 통해 화가로 데뷔했고 지난해 처음 개인전을 가졌다. 그가 추구하는 주제는 ‘나무’. 그저 시간과 장소에 따라, 시각에 따라, 빛에 따라 각각 다르게 보이는 나무를 그린다고 했다. 연말에 가질 두 번째 개인전에서도 나무를 주제로 한 그림 20여점을 선보인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정해진 연습시간이 다 돼 공원 벤치에서 일어섰다. 연습실까지 다시 되짚어 걸어가는데 축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떤 운동 좋아하세요.” “축구 외에 다른 운동은 거의 안 합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축구시합을 하지요.” “누구랑 합니까.” 4 축구모임 ‘싱어스’ “미사리에서 공연하는 무명 가수들과 ‘싱어스’라는 축구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조기축구회 멤버들과 시합을 자주 하지요.” “포지션은.” “센터포워드입니다. 나이가 있어 그런지 후배들이 전방에 가만히 있다가 골이나 넣으라고 합니다. 허허.” 5 청소년 음악 대안학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대안학교를 만들 계획입니다. (경기) 양평에 이미 부지도 마련했어요. 음악에 소질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최고 연주자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해 나갈 생각입니다. 저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협회’에서 함께 추진하고 있지요.” 이어 가수란 립싱크나 춤 위주가 아닌 진정한 라이브로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요즘 대중음악계의 흐름을 나름대로 지적했다. 그는 부산 기장 출신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영일만으로 기억한다. 히트곡 ‘영일만 친구’ 때문이다. 49살에 세상을 떠난, 실제 영일만에 살았던 친구(당시 울산MBC 편성부장)를 기리며 만든 노래다. 그가 대중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군 제대 후 친구 매형의 소개로 부산 서면의 라이브카페 킹클럽에서 노래를 하면서다. 당시 킹클럽은 송창식, 하수영, 이장희 등 기라성 같은 이들이 거쳐간 곳. 그러던 어느날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유명한 하수영씨의 제의로 서울 서라벌레코드사에서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타이틀곡으로 첫 음반을 냈고 이곡이 크게 히트를 치면서 단박에 전성기를 구가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기타를 쳤던 최씨는 대중음악, 영화, 시나리오, 그림 등 예술장르를 넘나들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수필로 문단에 등단할 생각도 갖고 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어른돌’ 몰려온다…가요계 노익장 공연 봇물

    ‘어른돌’ 몰려온다…가요계 노익장 공연 봇물

    ‘아이돌 그룹? 우리도 있다!’ 국내 대중가요계의 ‘어르신들’이 잇달아 공연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가을 남자’ 최백호 16~17일 단독콘서트 가장 반가운 얼굴은 ‘가을 남자’ 최백호(60). 1977년 데뷔 이후 20여년 만의 단독 콘서트라 특히 반갑다. 오는 16~17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다음 달 27~2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 히트곡들을 선사한다.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의 남궁옥분, ‘토요일 밤’의 김세환, ‘개여울’의 적우 등 최백호의 벗들이 초대손님으로 출연한다. 1977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한 최백호는 지난해 드라마에 깜짝 출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02)517-0394. →‘팔방미인’ 조영남 31일 대규모 콘서트 올해 초 뇌경색으로 가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던 조영남(65)은 데뷔 이래 최대 규모 콘서트를 연다. 오는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다. 5000석 규모의 공연으로 40인조 오케스트라와 남성 중창단까지 동원한 콘서트다. 평생 하지 않던 운동까지 하며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조영남은 자신의 히트곡 ‘제비‘, ‘화개장터’ 등을 비롯해 1970년대 명동 음악다방 세시봉 시절 즐겨부르던 팝 명곡을 열창할 예정이다. 서울대 음대 재학 시절인 1969년 번안곡 ‘딜라일라’로 데뷔한 조영남은 화가, 작가, 방송인으로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1544-8474. →‘열정마돈나’ 패티김 22~23일 가을대공연 ‘열정의 마돈나’ 패티 김(72)도 22~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멈추지 않는 도전과 열정’이라는 부제를 달고 가을 대공연을 연다. 1959년 미8군 무대를 통해 데뷔한 패티 김은 공연에서 언제나 변신과 변화를 추구해온 음악 인생 50년을 토해낼 계획이다. 23년간 호흡을 맞춰온 김정택 오케스트라와 함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초우’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벌인다. 서울 공연은 서울문화바우처운영협의회와 함께 저소득층이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전국 투어를 이어 온 패티 김은 다음 달 20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02)518-8586.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러포즈 명소 포항 ‘사랑등대’

    프러포즈 명소 포항 ‘사랑등대’

    등대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느닷없이 감미로운 사랑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가수 이승기가 부른 ‘결혼해줄래’입니다. 등대 중간쯤 걸린 LED 전광판엔 ‘고마워, 사랑해’라는, 다소 낯간지러운 문구가 반복적으로 흐릅니다. 그 아래 젊은 남녀가 손을 맞잡고 섭니다. 산책 나온 동네 주민들은 무슨 일 났냐며 웅성거립니다. 곧 연인들의 사랑 고백 이벤트란 걸 알고는 부러움 반, 아쉬움도 반쯤 섞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등대는 전체가 선연한 분홍빛입니다. 당연히 주변도 은은한 분홍빛으로 물들고, 젊은 연인들의 홍조 띤 얼굴 또한 그 빛에 감춰집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프러포즈 장소로 이만한 곳도 없지 싶습니다. 경북 포항의 사랑 등대 앞 밤풍경입니다. 꼭 연인들만 찾는 것은 아닙니다. 반쪽을 잃고 몰래 혼자 찾아와 실연의 아픔을 달래는 사람도 있고,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더러는 눈에 띕니다. 이번 여름 휴가, 동해 쪽으로 가십니까. 그렇다면 사랑 등대에 들러 잔잔한 사랑 고백 이벤트 해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세레나데와 함께 애정 담긴 문자 고백 등대가 오가는 배들을 인도하는 단순한 역할을 뛰어넘은 지는 꽤 오래됐다. 송이버섯 등대(강원 양양)를 세워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거나, 연필(경남 통영), 풍차(전남 목포) 등대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노래하는 등대(전남 완도), 출산을 독려하는 젖병 등대(부산 기장)도 등장했다. 사랑 등대는 그중 앞줄에 세울 만하다. 사랑 등대는 지난해 연말 첫선을 보였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1963년 첫 불빛을 밝힌 포항 구항 동방파제 등대를 리모델링하면서 사랑 고백 장소로 활용하기로 아이디어를 냈다. 등대에 경관조명을 하고, 스피커와 함께 높이 14m 등대 중간에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설치해 연인 혹은 가족의 사랑을 문자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11월, 12월 운용되는 동안 모두 137명이 신청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타 지역 신청자가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이에 고무된 포항항만청이 행락객들이 몰리는 5~8월에도 이벤트를 벌이기로 한 것. 사랑 등대는 영일만을 사이에 두고 포스코 제철소와 마주하고 있다. 용광로가 눈앞에 있어서일까. 등대 몸체는 물론, 방파제 주변 테트라포드(콘크리트 삼발이)마다 불 같은 사랑을 염원하는 낙서들로 가득찼다. 기껏 배달용 중국집 전화번호만 적혀 있는 여느 방파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낙서에 사랑얘기만 있다면 무미건조할 터. ‘여기 온 커플 다 깨진다.’는 악담과 ‘살 빼고 좋은 남자 만나자.’는 자기 최면 등 ‘솔로’들이 적은 듯한 글귀들이 적당히 균형을 맞춘다. ‘보고 싶어 한 번 더 왔어. 정말 보고 싶다.’는 애절한 문장도 눈에 띈다. 경주에서 왔다는 한 연인이 등대 앞에 서자 사랑 노래와 함께 자신들이 신청한 글귀가 전광판에 흘렀다. 주변 사람들은 너나없이 한 발짝씩 물러섰다. 어색해하던 둘은 곧 자연스레 손을 잡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등 자신들만의 시간을 만끽했다. 이들을 ‘닭살 커플’처럼 보던 사람들의 입가에도 옅은 미소가 보일듯 말듯 걸렸다. 전광판에 표출하려는 사연도 여러가지. 최규대 포항항만청 표지담당은 “경기도 수원에 사는 한 어머니가 숫기가 없어 여자친구에게 사랑 표현도 못하는 아들을 대신해 이벤트를 요청했는데, 일이 잘 풀렸는지 나중에 고맙다며 전화를 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 중년 남성은 “아내한테 벌인 이벤트 ‘약발’이 한 달 넘게 지속된다.”며 희희낙락하기도 했단다. 실연의 아픔을 달래려는 사람도 있다. 애절한 글귀를 신청한 뒤, 혼자 하염없이 등대만 바라보는 남성도 있었다는 것. 이벤트 신청은 무료다. 신청자 이름과 표출문구(20자 이내), 음악파일(MP3), 표출일·시·분을 적어 홈페이지(pohang.mltm.go.kr)에 올리면 된다. 음악파일은 저작권을 위반하지 않은 것만 유효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엑셀에서 사용되는 특수문자는 대부분 표출이 가능하다.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용된다. ●에머랄드 빛 바닷물로 가슴을 씻고 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처럼 동해를 향해 삐죽 솟아오른 곳이 호미곶면이다. 원래 대보면이었으나 호미곶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올해부터 지명도 바뀌었다. 호미곶 못 미쳐 구룡포해수욕장은 아름다운 물빛깔에도 불구하고 덜 알려진 곳이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언덕길에 서면 에머랄드빛 바다가 눈을 의심케 한다. 동해에도 이런 빛깔을 가진 해수욕장이 있었던가. 제주도의 함덕, 협재 등에서 보았던 바로 그 물빛깔이다. 바람 불어 파도가 일 때면 꼭 연한 연둣빛 커튼이 일렁이는 듯하다. 이런 바닷물에서 함께 해수욕을 즐긴다면 사랑은 깊어지고 정은 더욱 도타워질 듯하다. 구룡포 읍내 우체국 옆쪽 골목에 ‘일본인 가옥거리’가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에 동해 어업전진기지로 주목받았던 흔적이다. 거리 곳곳에 일제 강점기 당시 사진이 붙어 있어 현재 모습과 비교하며 둘러볼 수 있다. 호미곶 등대 옆 ‘까꾸리개’도 찾아볼 만하다. 예전엔 풍랑이 심한 날이면 청어떼가 밀려와 갇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 ‘까꾸리’(갈고리)로 쓸어 담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동해의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가기 좋다. ●26일까지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은 밤이면 빛의 도시로 탈바꿈한다. 특히 포스코 제철공장 야경은 단연 압권. 거대한 제철소 외곽 전체에 LED 경관 조명을 했는데, 포항 어디서건 밤풍경의 주인이 된다. 사랑 등대와 인접한 북부해수욕장에서 가장 잘 보인다. 조명시설을 갖춘 해수욕장 내 120m 높이의 고사분수와 어우러져 더없이 화려한 경관을 펼쳐낸다. 올해 7회째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23~26일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 등에서 열린다. 23일 밤 북부해수욕장에서 전야제 뮤직 불꽃쇼로 막이 오른 뒤, 이튿날 오후 9시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주행사인 국제불꽃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8만 5000발의 연화가 사용될 예정이라고 포항시 관계자는 전했다. 홈페이지 www.poscofs.com 참조. 글 사진 포항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북부해안로→포항여객선터미널→사랑등대 순으로 간다. 호미곶, 보경사 등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티투어도 인기다. 포항역에서 오전 9시 출발한다. 3000원. 포항시관광안내소 289-7298. ▲잘 곳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청룡회관이 싸고 깨끗하다. 4만원선. 구룡포 가는 길에 있다. 290-9820~1. ▲맛집 모리국수는 뱃사람들이 속풀이를 위해 먹었던 일종의 잡어 칼국수다. 여러 사람이 ‘모디가(모여) 먹은 국수’란 사투리가 변해 모리국수가 됐다. 포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 음식. 국수에 아귀와 물메기, 대게 다리 등 각종 해산물을 넣고 칼칼하게 끓여낸다. 다소 비릿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긴다. 구룡포항 얼음공장 뒤 ‘까꾸네’가 많이 알려졌다. 1인 5000원, 2인 이상만 판다. 276-2298. ▲주변 볼거리 내연산 계곡과 보경사, 호미곶 등은 전국구 관광 명소. 동빈 내항에는 비운의 천안함과 동일한 기종의 포항함이 전시돼 있다. 지난해 퇴역한 함정으로 일부 장비들만 제거됐다. 입장료는 없다. 하옥계곡은 포항 주민들이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알음알음 찾는 숨은 명소다. 때묻지 않은 자연미가 오롯이 살아 있다.
  • 포항에 외국인학교 설립 인가

    경북 포항에 외국인학교가 생긴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이 최근 포항에 2012년 8월 개교 목표로 외국인학교 설립을 인가함에 따라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포항 외국인학교는 남구 지곡주택단지 내 1만 4446㎡ 부지에 총 2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2900여㎡의 현대식 건물로 신축된다. 외국인학교는 총 13학급, 260명으로 미국식 13학년제(유치원 1년, 초등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를 도입, 운영된다. 신입생 선발은 순수 외국인 자녀를 중심으로 하되 정원의 30% 이내는 3년 이상 외국에 거주한 내국인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와 포스코재단은 그동안 교육 인프라 구축과 외국기업 및 국제연구소, 외국 자본 투자 유치 기반 조성 등을 위해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특히 포항시는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외국인학교 설립 계획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사업비 지원을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외국인학교는 영일만항 개항과 경제자유구역,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첨단 과학 인프라 구축과 외국 자본의 투자유치 기반 조성을 위한 필수적인 시설”이라며 “외국인 학교가 설립되면 외국의 우수 인재들과 자녀들을 위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산업의 쌀/육철수 논설위원

    철·석유·반도체·세라믹 등을 흔히 ‘산업의 쌀’이라고 부른다. 인간이 쌀을 주식으로 해서 여러가지 영양을 얻듯이 이런 소재들이 다양한 산업에서 제품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붙여진 별칭이다. 철은 생활용품·기계·자동차·선박·항공기 등의 제조에 필수 재료다. BC 3000년 무렵부터 오늘날까지 산업 발전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의 쌀’이기도 하다. 철은 우리나라를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리는데 1등 공신이라 할 만하다. 산업시설이 빈약하기 짝이 없던 1970년대 초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을 지으면서 산업입국의 도약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대일청구권자금 1억 2000만달러를 밑천으로 1970년 4월에 착공한 포철은 1973년 6월9일 쇳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박태준 당시 사장이 “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모두 영일만에 투신해야 한다.”며 독려한 일화는 이제 전설이 되었다. 조강생산량 103만t으로 시작한 포스코는 2009년 말 현재 3110만t을 기록했다. 덕분에 건설·자동차·조선·가전 등 기간산업이 덩달아 발전했다. 포스코는 생산량에서 1998~1999년, 2001년에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정상의 철강기업으로 우뚝 섰다. 8일은 한국의 제철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이 세워진 날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준공했기 때문이다. 쇳물에서 제품생산까지 전 과정을 갖춘 일관(一貫) 제철소다. 세계 최초로 비산먼지 제로(0)를 달성해 ‘녹색 철강시대’를 연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현대차그룹은 이 제철소 준공으로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자원순환 고리를 완성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 됐다. 지금은 연산 400만t이고 연말에 2기를 완공하면 800만t이 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조강생산능력은 5660만t으로 세계 5위가 된다. 당진제철소 건설은 실업률로 고민하는 요즘, 일자리 17만개를 만들고 생산유발효과 24조원, 수입대체효과 80억달러 등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 포스코와 함께 경쟁시대를 열었다는 점도 의미 있다. 한국 철강사에 한 획을 그은 이날, 포스코는 때맞춰 또 하나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세계 32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2002~2004년 3년 연속 1위를 했다가 6년만에 왕관을 되찾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품질 높은 ‘산업의 쌀’을 많이 생산하길 기대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포스코, 연료전지 핵심 스택공장 착공

    포스코가 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는 7일 포항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서 정준양 회장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 제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투자 규모는 700억원으로 부지 4만 3000㎡의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00㎿ 규모의 연료전지 스택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2008년부터 연료전지의 연료 공급과 전력 변환을 담당하는 BOP(Balance or Plant) 생산공장을 가동해 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BOP 공장에 이어 수입에 의존해온 연료전지 핵심 설비인 스택제조공장이 완공되면 연료전지 국산화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가 본격 시행되는 2012년까지 기존 디젤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비상전원용 연료전지와 건물용 연료전지를 출시하고, 2015년부터 대형 선박의 보조 동력을 사용하는 선박용 연료전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연료전지 국산화와 실용기술 개발, 국내 부품소재 공급사 개발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에너지 자회사인 포스코파워를 통해 2007년부터 연료전지사업을 시작해 현재 국내 12개 지역에 22.5㎿ 규모의 연료전지를 가동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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