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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좋고, 산 좋고, 맛 좋네

    물 좋고, 산 좋고, 맛 좋네

    요즘 맛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예전엔 사람의 온기 드물었던 대도시 주변의 허름한 골목에까지 식객들이 불원천리 찾아가는 형국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봄 관광주간을 맞아 걷고, 먹고, 즐기기 좋은 ‘5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길따라, 맛따라’ 만나는 도시의 맛집들이 테마다. ●설악의 봄을 맛보다-강원 속초 설악산에 봄이 당도할 무렵, 밥상 위에도 산 내음이 가득 찬다. 학사평 콩꽃마을 일대의 80여 개 식당에선 매일 순두부를 만들어 여행객을 맞는다. 학사평 순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한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점봉산산채식당’ 등 곰취와 석잠풀, 맥문동 뿌리, 헛개나무 열매 등 산야초로 건강한 식탁을 차리는 집도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순대골목에는 차진 순대가, 건어물 상가에는 황태 등 건어물이 즐비하다. 닭전골목의 닭강정도 맛있다. 설악산자생식물원은 설악산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로 조성한 곳이다.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도 구경한다. 속초등대전망대, 영금정 등이 어우러진 동명항에서 봄 바다를 느끼고, 척산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푼다. ●웅녀를 사람 만든 마늘-충북 단양 단양은 마늘로 유명한 고장이다. 석회암 지대의 비옥한 토양과 일교차가 큰 기후 덕에 튼실한 육쪽마늘이 난다. 단양 곳곳에 마늘을 이용한 약선 음식과 한정식, 떡갈비 등을 내는 집들이 많다. 단양구경시장에서는 마늘순대, 마늘만두, 흑마늘닭강정 등을 맛볼 수 있다. 단양은 깨끗한 자연만큼이나 풍경도 아름답다. 양방산에서 보는 단양 읍내와 주변 산수는 한 폭의 그림이다. 양방산 활공장에서의 패러글라이딩 체험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도담삼봉과 사인암 등의 단양팔경, 민물고기 수족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금강과 올갱이국의 앙상블-충북 옥천 옥천은 흙길과 물길이 어우러진 고장이다. 금강 따라 수려한 산책로가 이어지며, 그 강에서 건져 올린 ‘올갱이’(다슬기)가 봄의 향취를 더한다. 옥천의 옛 번화가인 구읍에서 시작해 장계국민관광지를 거쳐 금강 변을 아우르는 여정은 호젓한 봄날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시 ‘향수’를 쓴 정지용의 생가가 있는 구읍은 상점 간판조차 시구로 단장했다. 골목길만 유유자적 걸어도 시심이 솟구친다. 장계국민관광지는 시와 예술, 호수, 산책이 어우러진 가족 쉼터다. 올갱이 요리는 옥천 여행의 덤이다. 식당들이 금강에서 직접 잡은 올갱이를 식탁에 내는데, 올갱이국과 무침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춘향의 고향에서 맛보는 별미 한정식-전북 남원 5월 말 ‘남원 춘향제’가 광한루원과 요천 춘향테마파크 등에서 열린다. 주무대인 광한루원은 우리나라 정원의 진수다. 광한루, 오작교, 영주각, 방장정 등이 호수 속에 자리 잡고 있는데, 버드나무 고목이 물에 비쳐 신록을 실감케 한다. 지리산허브밸리와 이어진 바래봉은 봄날의 향취를 느끼기에 맞춤하다. 산을 뒤덮은 연분홍 철쭉은 전국에서 손꼽힌다. 지리산 들꽃을 만날 수 있는 지리산허브밸리도 봄의 향기로 여행자를 부른다. 남원은 추어탕이 유명한 곳. 바래봉이 있는 운봉읍은 지리산 흑돼지가 별미다. ‘지리산고원흑돈’ 등의 식당들에서 해발 400~600m 고랭지에서 기른 버크셔 순종 흑돼지를 낸다. ●떡갈비 먹고 걷는 무등산 옛길-광주 이른바 ‘광주오미’의 하나로 꼽히는 송정 떡갈비는 봄철 나들이를 즐기며 맛보기 좋은 별미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네모나게 빚어 굽고, 채소에 싸 먹는데, 뼛국이 곁들여지는 게 특징이다. 육회가 푸짐한 육회비빔밥도 맛있다. 무등산 자락엔 보리밥거리도 조성돼 있다. 무등산옛길은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산책하듯 걷기 좋다. 서양식 옛 건축물과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양림동도 빼놓으면 아쉽다. 옛 전남도청 건물을 중심으로 건립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필수 코스다. 광주시청 측에서 5월부터 문화해설사가 동행하는 건축물 투어도 기획하고 있다. ●장어에서 서대까지, 남도음식의 수도-전남 여수 여수의 5월은 장어와 서대회 덕에 한결 풍성해진다. 붕장어를 이용한 장어탕과 장어구이, 여름 보양식으로 유명한 경도의 갯장어샤부샤부도 이때부터 맛볼 수 있다. 서대는 5∼6월에 가장 많이 잡힌다. 여기에 간장게장 한 접시면 밥 한 공기가 뚝딱이다. 해 질 무렵 등장해 새벽까지 불을 밝히는 여수교동시장 풍물거리의 포장마차도 여행의 낭만을 선물한다. 요즘 여수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바다를 횡단하는 여수해상케이블카다.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인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 오동도, 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여수수산시장 등도 꼭 찾아봐야 할 곳들이다. ●가족이 걷기 좋은 고분군과 닭똥집 골목-대구 잊힌 것들 사이에서 새롭게 가치를 발견하는 예가 간혹 있다. 대구 불로동 고분군이 그렇다. 삼국시대 토착 세력의 분묘로 추정되는 고분은 210여 기다. 1500여 년 전에 조성된 고분 사이로 시대를 넘나드는 오솔길이 나있다. 길이 완만해 아이 손잡고 거닐기 좋다. 고분군을 지나 단산지에 이르는 구간은 대구올레 팔공산 6코스 ‘단산지 가는 길’이다. 옻골마을에선 서당 체험, 전통 가마 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고택 숙박 등이 가능하다. 은은한 조명이 빛나는 아양기찻길은 폐철교를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여행의 마무리는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 제격이다. 고소하고 쫄깃한 튀김 ‘똥집’ 등 다양한 닭모래집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걷고, 먹고, 즐기고-경북 포항 뱃사람들이 즐겨 먹던 물회는 포항의 대표 음식이다. 굵직한 전복에 고소한 참기름으로 맛을 낸 전복죽과 죽도시장 칼제비도 포항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1971년 문을 연 구룡포 제일국수공장에서는 아직도 해풍에 국수를 말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구룡포 토속 음식인 모리국수도 별미다. 근대문화역사거리의 일본식 찻집에서 마시는 차 한잔이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 포항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가 풍성한 지역이다. 계곡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내연산계곡, 봄꽃이 앞다퉈 피는 기청산식물원,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운치 가득한 포항운하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때 그 시절의 가족 나들이 공간-경남 창원 진해구 벚꽃이 진 5월, 경남 창원 진해구는 가려졌던 구도심의 다양한 매력을 드러낸다. 중원로터리(진해8거리)에 자리한 진해군항마을역사관은 진해 근대 여행의 시작점이다. 여덟 개 도로를 따라 오랜 세월을 간직한 공간들이 자리한다. 속천항의 창원국동크루즈,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도 함께 돌아보면 좋은 볼거리다. 먹거리도 다양하다. 역사관에서 만나는 ‘경화당제과’의 진해콩과자, 커피 한잔하며 음악과 그림을 즐길 수 있는 ‘흑백’, 구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등록문화재 제193호)에 자리한 ‘선학곰탕’ 등이다. 현재의 진해를 대표하는 ‘진해제과’ 벚꽃빵까지 더해지면 온 가족을 만족시키는 여행지가 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新국토기행] 경북 포항시

    [新국토기행] 경북 포항시

    동해의 푸른 바다가 멋지게 펼쳐 보이는 경북 포항은 볼거리와 먹거리, 바닷가의 낭만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다. 특히 겨울철 최고 별미 과메기부터 대게, 오징어 등 풍성한 제철 수산물들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도무지 놔주지 않는다. 먹거리로 출출한 배를 채우고 나면 포항이 자랑하는 호미곶이나 구룡포를 가도 좋고 보경사나 오어사를 둘러봐도 괜찮다. 그만큼 포항은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철철 넘쳐나는 곳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국적으로 포항하면 ‘철(鐵)의 도시’ ‘해병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갈 곳, 먹을 것이 널려 있는 관광 명소”라며 “특히 겨울철 포항에는 특별함이 있다”고 말했다. ■볼거리 [호미곶 관광지] 남구 호미곶면의 호미곶(虎尾)은 한반도의 가장 동쪽으로 ‘호랑이 꼬리’로 불린다. 새해 첫날이면 ‘호미곶 해맞이 축제’가 열려 인파가 몰린다. 올해는 10만여명이 찾았다. 해맞이광장에는 새천년기념관을 비롯해 성화대, 불씨함, 공연장, 상생의 손, 연오랑세오녀상, 햇빛 채화기, 풍력발전기 등의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연오랑과 세오녀의 설화를 형상화한 상생의 손은 연인 간의 애틋한 사랑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 인근의 호미곶 국립등대박물관은 2만 7000여㎡에 등대관과 기획전시관, 테마공원, 전망대, 휴게실 등을 갖추고 해운항만 자료 30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포항운하] 포항운하는 남구 형산강 입구에서 북구 송도교 인근 동빈내항까지의 1.3㎞에 건설한 폭 15~26m, 수심 1.7m의 소운하다. 포항시가 2013년 말까지 40여년 동안 막혔던 형산강 물길을 되살렸다. 운하를 따라 산책로와 운하관, 인도교 등이 마련됐다. 운하관에는 운하 건설 배경 및 과정 등을 소개한 전시실과 운하, 영일만 바다 전경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는 야외전망대 등이 있다. 특히 운하를 운항하는 크루즈선이 인기다. 46인승 연안크루즈 1척과 17인승 리버크루즈 4척이 선착장~동빈내항~송도해수욕장~형산강 코스와 선착장~동빈내항~죽도시장 왕복 코스를 35~40분에 걸쳐 운항하고 있다. [죽도시장] 죽도시장은 동해안 최대 전통 시장이다. 죽도재래시장, 죽도농산물시장, 죽도어시장 등이 연합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대지 면적이 13만 2000㎡에 이른다. 건어물, 활어회, 농축산물, 채소 및 과일, 가구 및 잡화를 취급하는 2500여개 점포에 4500여명의 상인이 종사한다. 특히 어시장은 취급하는 해산물의 종류도 다양해서 동해안뿐만 아니라 서해와 남해안에서 나는 모든 해산물이 거래된다. 시장 주변에는 이름난 먹거리 골목들이 즐비하다. ‘수제비골목’ ‘닭골목’ ‘해장국골목’ ‘문어골목’ 등이다. 이들 골목은 죽도시장의 명물로 관광객에겐 빼놓을 수 없는 방문 코스가 되고 있다. [보경사] 신라 진성여왕이 ‘견훤의 난’을 피한 곳으로 전해지는 내연산 아래의 보경사는 602년 신라 진평왕 때 지명 스님이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절 주변 12개의 꽃 같은 폭포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예부터 선지식과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았다. 특히 조선 후기 영조 때 청하 현감을 지낸 겸재 정선이 진경산수화의 대표작인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를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절에는 고려 고종 때의 고승인 원진국사의 비석(보물 제252호)과 부도(보물 제430호) 등 보물 3점과 각종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경북도 수목원까지 12.8㎞에 걸쳐 내연산 계곡과 12폭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숲길이 조성돼 있다. [구룡포 근대역사관] 근대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거주 지역이던 구룡포의 근대사를 조명해 놓은 곳이다. 포항 남구 구룡포에 있다. 역사관은 1920년대에 살림집으로 지은 2층짜리 일본식 목조집을 개조했다. 1층에서는 홀로그램과 그래픽 패널로 구룡포의 전설을 소개하고 100년 전 일본인들이 구룡포에 정착한 상황과 당시 생활 모습 등이 전시됐다. 2층에는 패전 뒤 일본 어부들의 귀향 모습과 구룡포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근대역사관을 나서면 28동의 일본식 적산가옥(敵産家屋) 건물이 줄지어 선 근대문화역사거리가 나타난다. 입구에 설치된 포토존은 방송사의 유명한 드라마였던 ‘여명의 눈동자’의 한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먹거리 [과메기] 과메기는 겨울철 포항의 대표적인 별미다. 집산지인 구룡포에서는 요즘 제철(11월 중순~2월 말)을 맞아 해변을 따라 빨래처럼 널린 꽁치가 장관이다. 과메기는 원래 청어의 눈을 꿰어 말렸기 때문에 ‘관목어’(貫目魚)로 불렸으며 세월에 따라 관목어→관메기→과메기 순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과메기는 생김새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배를 따서 뼈와 내장을 제거하고 숙성시킨 것은 ‘배지기’, 통째로 짚으로 엮어 숙성시킨 것은 ‘통마리’라고 한다. 배지기는 숙성 기간이 3, 4일이지만 통마리는 15일 정도다. 포항 사람들은 주로 통마리를 즐긴다. 과메기 맛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배지기가 낫다. 과메기는 마늘, 쪽파와 함께 생미역에 얹어 돌돌 말아 먹는다. 배춧속으로 쌈을 싸 먹어도 괜찮다. 포항엔 과메기 전문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특히 구룡포 항구 일대는 과메기 판매장이나 다름없다. 어디를 가나 신선하고 맛있는 과메기를 먹을 수 있다. 40년간 과메기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해구식당(북구 남빈동) 주인 지영자(72)씨는 “과메기는 와인색이 돌 만큼 붉은색을 띠는 것을 상품으로 친다”며 “김과 배춧속, 물미역을 차례로 겹친 위에 초고추장 찍은 과메기를 얹고 다시 마늘과 쪽파, 고추 등을 얹어 쌈으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룡포 대게] 대게는 과메기와 함께 포항의 겨울철 별미 중 하나다. 구룡포는 전국 제1의 대게 어획량을 자랑한다. 연간 전국 대게 생산량의 57%(700t 정도)를 차지한다. 동해 수심 200~400m 청정 심해에서 어획하는 구룡포 대게는 속이 꽉 차 있고 단백하고 쫄깃하며 가격이 저렴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대게는 들었을 때 묵직하고 힘차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배를 눌렀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는 게 속이 꽉 찬 대게다.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다리 안에 물이 보이는 것은 속이 덜 찬 ‘물게’다. 어판장 주변에서 이들을 모아 파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값은 싸지만 몸집만 크고 속은 부실한 물게일 경우가 많다. 강구항 주변에는 200여곳의 대게 요리 식당이 들어서 있다. 대게는 단백질 함량이 많으며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식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방 함량이 적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졌다. [포항물회] 포항 하면 물회다. 물회는 회에다 물을 더한 것이다. 어부들이 고기잡이하면서 식사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쁠 때 막 잡아서 펄떡거리는 생선과 야채, 고추장을 큰 그릇에 넣고 물을 부어 한 사발씩 마시고 다시 일을 한 데서 유래했다. 재료에 따라 가지도 다양하다. 도다리를 사용해 만든 도다리물회, 뼈째 얇게 썰어 채소와 버무린 세꼬시물회, 씹는 맛이 일품인 해삼과 전복을 버무린 특미물회, 꽁치물회 등이 있다. 대개 청정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회에 야채나 배, 쪽파, 마늘, 생강 등을 썰어 넣고 김 가루와 깨소금을 뿌려 고추장을 듬뿍 떠 넣어 비빈 뒤 찬물을 부어 말아 먹는다. 새콤달콤한 데다 매콤한 맛이 더해졌다. 물 대신 살짝 얼린 육수를 쓰면 부서지는 포말처럼 시원한 맛을 느낄 수도 있다. 애주가들이 속풀이용으로 찾기도 한다. 물회 국물에 밥을 말아 먹기도 하고 국수사리를 말기도 한다. 물을 넣지 않고 밥을 넣어 비벼 먹어도 좋다. 포항 시내 어디서든 물회를 먹을 수 있으나 특히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 환여동·두호동 회타운 등지에서 맛볼 수 있다. 집집마다 물회 국물 비법을 보유하고 있다. 대개 물회와 함께 매운탕이 따라 나온다. 구수하고 깊은 맛이 물회의 시원한 맛과 조화를 이뤄 입맛을 한층 돋워준다. [모리국수] 모리국수는 구룡포의 대표적인 토속 음식이다. 매서운 추위 속에 힘든 작업을 마친 뱃사람들이 ‘얼큰하고 화끈한 맛’에다 막걸리를 곁들여 언 몸을 녹이며 즐겨 먹었다. 커다란 양은냄비에 갓 잡은 생선과 해산물, 콩나물, 고춧가루, 마늘 양념장, 국수 등을 듬뿍 넣어 칼칼하고 걸쭉하게 끓인다. 그 맛이 일품이다. 모리국수란 이름은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을 ‘모디’(‘모아’의 사투리) 넣고 여럿이 모여 냄비째로 먹는다고 ‘모디국수’로 불리다가 ‘모리국수’로 정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음식 이름을 묻는 사람들에게 포항말로 “나도 모린다”고 표현한 게 ‘모리국수’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집성촌이던 구룡포 지역의 특성으로 ‘많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모리’에다 푸짐한 양 때문에 모리국수로 불리게 된 것이란 설이 유력하다. 까꾸네 모리국수 집(054-276-2298)이 유명하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 차별화된 컨셉으로 승부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 차별화된 컨셉으로 승부

    2008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커피스미스가 처음 나타날 때만 해도 세간에는 기존의 인테리어 개념을 뒤엎는 파격 그 차체였다. 이들은 역발상 전략으로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과감한 디자인과 선 굵은 컨셉으로 독창성을 한껏 높였다. 1~2층을 한 매장처럼 자연스럽게 연출하여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으며, 고재를 이용한 나무바닥은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내.외벽을 시원스럽게 처리하여 여백의 미를 강조하였고,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서 독특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잘 연출하였다는 평이다. 실내 인테리어와 함께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하거나 아예 일부분 또는 전체를 재건축하여 확실한 그들만의 느낌을 연출한다. 현재 생겨나고 있는 커피스미스 매장을 보면, 건물 전체에 획일된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를 일체화하여 서구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스케일이 크고 구조적으로나 건축적인 미를 살려 외관에서 시선을 사로 잡는 매력이 있다. 평범하고 식상한 인테리어를 지양하고 뭔가 독특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컨셉 때문에 대형커피숍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잘 어필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이들의 설명에 의하면 신축비용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건물 전체의 리모델링 및 커피숍이 가능하다고 한다. 커피스미스(www.coffeesmith.co.kr)의 이러한 움직임 뒤에는 손태영 대표가 있다. 건축부터 실내디자인까지 모든 부분을 디자인하고 있으며, 2009년 강남구청장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되어 수상한 경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직영점 및 가맹점 모든 매장을 세세한 부분까지 손대표가 디자인 및 설계, 디테일한 마감 부분까지 직접 관여한다고 한다. 가로수점과, 홍대점, 안양중앙점, 부산광복점, 석촌호수점, 광안리점, 삼청점, 동탄점, 청계천점, 신촌점, 강남역대로점, 서현점, 익산점, 구미 인동점, 순천점, 포항 영일대점, 광주가로수점 등은 이러한 것들이 잘 반영된 매장들이다. 대다수의 브랜드가 인테리어에만 치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테리어의 진정한 차별화는 주위 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손태영 대표는 말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하여 이러한 매장을 전국 각지를 대상으로 발굴할 것이라는 포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근래에는 중국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다. 굴지의 중국 파트너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커피스미스의 중국 진출의 담금질을 하고 있다고 한다. 머지 않은 장래에 중국에서도 스케일 큰 대형의 커피스미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또한, 커피스미스는 소비자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KBS ‘루비반지’와 MBC ‘빛나는 로맨스’ 그리고 올 하반기 방영 예정으로 촬영이 진행 중인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등 여러 작품의 PPL 제작지원 및 장소협찬을 통해 브랜드의 친밀감을 높이고 있고, 브라운관 내에 톡특한 컨셉과 미니멀한 커피스미스 매장 인테리어 노출로 시청자를 공략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드라마의 해외 진출과 더불어 손태영 대표의 이러한 다각적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머지 않아 국내외적으로 각 지역에서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커피스미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안녕하라! 2014 대한민국

    안녕하라! 2014 대한민국

    갑오년(甲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시민들은 저마다 감격스러운 첫 순간을 맞이했다. 전국의 일출명소에 모인 해맞이 관광객들은 첫해가 떠오르자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희망과 행복을 기원했다. 첫 해는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울산 간절곶 수평선 위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간절곶에서는 수평선에 깔린 옅은 구름과 안개 때문에 당초 예정된 오전 7시 31분 23초보다 8분가량 늦은 7시 39분쯤 붉은 자태를 드러냈다. 전국에서 모인 12만명의 인파는 해무를 뚫고 해가 솟아오르자 눈을 감고 손을 모은 채 소원을 빌거나 탄성을 내뱉으며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첫 일출을 담았다.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는 20만명이 찾아 한 해 안녕을 빌었다. 호미곶과 영일대해수욕장 누각에서는 수만명이 일출 이후 독도 수호의지를 담아 ‘굿모닝 독도’를 주제로 동해를 바라보며 애국가 함께 부르기 등 대규모 플래시몹을 펼쳐 장관을 연출했다. 서울 도심 남산에는 새벽부터 일출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차지하려는 1만여명(용산구 추산)의 시민이 몰려들었다. 연인과 함께 남산을 찾은 김세은(30·여)씨는 “새해에는 돈을 열심히 벌어 꼭 결혼하고 싶다”며 웃었다. 서울 강남구 차병원과 서울 중구 제일병원에서는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새해 첫 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렸다. 기쁨을 맛본 주인공은 김현태(35)·어희선(33·여)씨 부부다. 이날 0시 0분에 2.8㎏의 딸을 낳은 어씨는 “기다렸던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대견하고 기쁘다”며 “역동성을 상징하는 청마의 해에 처음으로 태어난 만큼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혼 5년 만에 3.415㎏의 딸을 얻은 김이규(34)·강민경(32·여)씨는 “특별한 시간에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아이인 만큼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씨줄날줄] 호가호위/문소영 논설위원

    검찰은 지난 11일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에 대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회장은 한·중·일 국제 카페리 운항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이보다 앞선 9일 박근혜 대통령 사촌 언니의 아들이 억대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박 대통령의 5촌 조카는 기업 인수합병을 빙자해 돈을 빌린 뒤 안 갚고 도주하다 잡혔다. 취임 7개월 만의 일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골칫거리는 자신을 팔아 경제적인 이익과 사회적 특권을 누리는 친인척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1년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 자랑했지만, 형인 ‘영일대군’ 이상득 전 의원이 미래·솔로몬저축은행, 코오롱그룹 등에서 7억 575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수감됐다가 최근 풀려났다. 또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씨가 제일저축은행에서 청탁 및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는 국회의원으로 공천받게 해주겠다고 30억원을 받아 역시 구속·기소됐다. 최측근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올 여름 ‘전력대란’을 일으킨 원전 비리 등에 연루됐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금품수수 등으로 구속됐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역시 형님인 ‘봉하대군’ 노건평씨가 문제의 핵심이었다. 세종증권 인수청탁 건으로 29억원을 수수해 구속됐다. 또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씨가 청와대 청탁을 명목으로 1억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구속됐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장성한 아들들이 문제를 일으켰다. 당시 김홍일 의원은 나라종금 로비의혹으로, 둘째 김홍업씨는 이용호 게이트에, 셋째 김홍걸씨는 최규선 게이트 등에 연루됐다. 홍업·홍걸씨는 구속·기소됐다. 김영삼 정부 때에는 ‘소통령’으로 불린 아들 현철씨가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노태우 정권 때는 처조카인 ‘황태자’ 박철언씨가 슬롯머신 사업자에게서 6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각각 구속·수감됐다. 전두환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하면, 동생 전경환씨가 떠오른다.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회장 재임 중 그는 7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형 전기환씨는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주요한 업무 중 하나가 대통령의 친인척과 여권실세의 일탈을 감시·예방하는 일이다. 엄정하고 깐깐하게 챙겨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과 친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압박수비를 펴기는 쉽지 않다. 권력에 기생할 생각도 버려야 하고, 무엇보다 정당하지 않은 권력의 영향력을 법과 시스템으로 거르는 사회로 진화해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 9일 출소

    이상득 前의원 9일 출소

    저축은행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1년 2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한다. 지난해 7월 서울구치소에 구금됐던 이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에 앞서 이날 항소심 형기를 모두 채웠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창업공신으로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6선의 이 전 의원은 명실공히 정권의 제2인자로 꼽혔다. 모든 일은 형님으로 통한다는 의미의 ‘만사형통’(萬事兄通), 그의 고향 이름을 딴 ‘영일대군’ 등 각종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였다. 코오롱 사장 출신인 이 전 의원은 1988년 13대 총선 때 민정당 후보로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6선을 채웠다.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운영위원장, 당 최고위원, 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전 정부 출범 이후 한동안 핵심 실세로 군림했던 그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요구하는 당내 소장·쇄신파 주도의 ‘55인 파동’ 이후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어렵사리 6선 고지에는 올랐지만 권력투쟁의 회오리 속에 2009년 6월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하게 된다. 이후 정치 중심에서 물러나 남미, 아프리카 등을 순방하며 자원외교에 주력했다. 그러다 2011년 보좌관이 SLS그룹 구명로비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지난해 19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검찰의 저축은행 로비사건 수사가 급진전하면서 같은 해 7월엔 자신 역시 영어의 몸이 됐다. 이 전 의원은 석방 이후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이 사건의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출소로 오는 10월 경북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형태 전 무소속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확정된 이 지역은 18대 국회까지 이 의원이 24년 아성을 지켰다. 이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 한 친이명박계 의원은 “영향력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그럴 여건도 안 된다”면서 “수감 생활 동안 폐렴과 안과질환이 심해져 우선 요양하면서 조용히 대법원 판결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내 최초 타워 불꽃쇼 보러 오세요”

    “국내 최초 타워 불꽃쇼 보러 오세요”

    “세계 최고의 빛 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로 초대합니다.” 경북 포항시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9일간 형산강체육공원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제10회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3년 연속 국가축제로 자리매김한 포항불빛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포스코 환경타워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타워 불꽃쇼를 연출함으로써 서울과 부산 등 타 도시와 차별화된 환상적인 불꽃쇼를 선보인다. 축제의 슬로건은 ‘한여름 밤의 불빛 이야기’다. 첫날밤에는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중국과 프랑스, 캐나다가 참여하는 국제 불꽃 경연대회가 열린다. 이날 경연대회는 행사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년간의 불빛축제 전체 관람객 수, 불꽃 수 등과 같은 특별한 숫자를 영상으로 기록한 ‘글로리어스 넘버’와 포스코가 그동안 불빛과 함께 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영상메시지 ‘타워스 스토리’가 상영된다. 나머지 8일 동안은 신명·감사·사랑·열정·희망이란 5개 테마로 구성된 뮤직불꽃쇼가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빛추고 놀자’, ‘불빛비키니존’, ‘황금 물고기잡기’ 등의 참여 행사와 ‘한여름 밤의 콘서트’, ‘포항해변전국가요제’, ‘불빛 시티투어’, ‘플라잉디스크대회’, ‘시립미술관의 라이트 아트 전시회’ 등이 마련됐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프로야구] 18일 올스타전… 포항서 별 볼일 많겠네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가 18~19일 포항구장을 뜨겁게 달군다.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먼저 팬들 앞에 서는 이들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미래의 스타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44명의 선수들. 한문연 NC 감독이 이끄는 남부리그 올스타 24명과 유승안 경찰청 감독의 북부리그 올스타 20명이 18일 오후 5시부터 한판 대결을 펼친다. 2007년 도입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많은 스타를 양산했다. 채태인(삼성)과 전준우(롯데), 김종호(NC) 등이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 출신들이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끝나면 곧바로 1군 스타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이승엽(삼성)과 최정(SK), 김현수(두산), 강민호(롯데), 나지완(KIA), 박병호(넥센), 정성훈(LG), 나성범(NC) 등 각 팀의 거포들이 홈런 더비를 펼친다. 올해 홈런 더비는 최초로 토너먼트 방식을 도입했다. 8강전, 4강전(이상 7아웃), 결승전(10아웃)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고 동점일 때는 서든데스 방식을 적용한다. 대진은 당일 결정된다. 우승자는 상금 300만원과 울트라북을 받으며, 후원을 받아 500만원을 기부한다. 최장 비거리를 기록한 선수도 태블릿PC를 받는다. 역대 최장 비거리 기록은 1999년 박재홍(은퇴·150m)이 갖고 있다. 19일 오후 2시부터는 중앙상가실개천과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팬 사인회가 열리고, 3시 35분부터는 그라운드에서도 사인을 받을 수 있다. 4시 15분부터는 각 팀의 재간둥이들이 출격해 ‘번트왕’에 도전한다. 네 차례 번트를 댄 뒤 공이 멈춘 지점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이어 4시 50분부터는 오승환(삼성) 등 각 팀 주축 투수 10명이 나와 ‘제구왕’ 등극을 노린다. 1인당 10개의 공으로 설치된 목표물을 쓰러뜨리면서 제구력을 과시한다. 경기는 오후 6시 30분 송승준(롯데)과 리즈(LG)의 선발 맞대결로 시작된다. ‘별 중의 별’인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는 기아자동차가 제공하는 K5 승용차를, 승리팀은 3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 사제지간인 선동열 KIA 감독과 김응룡 한화 감독이 각각 웨스턴리그 감독과 코치로 더그아웃에 함께 앉아 있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내 첫 해상누각 ‘영일대’ 포항 북부해수욕장에 건립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누각이 경북 포항 북부해수욕장에 세워진다. 포항시는 6월까지 28억원을 들여 북부해수욕장에 해상 누각 ‘영일대’(가칭)를 준공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일대는 인도교 80m를 비롯해 전망 데크 738㎡, 전통 누각 123㎡ 규모로 건립된다. 이 누각에는 ‘한국의 정서를 담고’ ‘바다 위를 걷다’라는 기본 구상을 충실히 반영해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북부해수욕장에서 영일대 상량식을 했다. 상량문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누각 설치로 영일만의 해맞이 명소와 해양 관광 도시의 초석 마련으로 제2의 경제 부흥을 위하고 영일만 바다 위에 53만 포항시민의 꿈과 희망을 상징하기 위해 ‘영일대’라 명명한다”고 적혀 있다. 시 관계자는 “영일대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MB의 마지막 사과/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MB의 마지막 사과/김성수 정치부 차장

    이명박 대통령(MB)이 곧 대(對) 국민 사과를 할 것 같다.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주 내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 퇴출 위기에 몰린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다.이 전 의원이 대기업 사장을 지낸 6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 3월 공직자 재산등록 때 신고한 재산만 77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보면 쉽게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청와대는 이미 내부적으로 사과문 작성을 어떻게 할지 검토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 사과를 하게 되면 취임 후 다섯번째다. 미국산 소고기 파문, 동남권 신공항, 세종시 백지화 문제를 놓고 이 대통령은 이미 사과를 했다. 올 1월 신년연설에서 친·인척, 측근 비리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주변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친·인척과 측근 비리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청와대는 친·인척, 측근 비리에 대한 이 대통령의 ‘가장 뼈아픈 사과’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형님 일로 이 대통령이 다시 사과를 하게 된다면 마지막 사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실상의 임기를 5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 또 사과할 일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그동안 MB의 사과가 진정성을 느끼기에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이번에는 내용이나 형식이 이전과 달라야 한다. 사과를 한다고 5년마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되풀이되는 부끄러운 역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사그라지지는 않겠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제대로 된 반성이 따라야 하는 것은 필요충분조건이다. 이 대통령이 자주 얘기하던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말을 놓고,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 ‘도덕적으로 완벽하게 망가진 정권’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역대 대통령이 임기말이면 예외 없이 ‘친·인척 비리의 덫’에 걸려 흔들렸던 것은 우리의 부끄러운 치부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형 노건평씨 때문에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던 건평씨는 ‘봉하대군’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구설에 오르다가 결국 MB 취임 첫해인 2008년 11월 구속됐다. 이 정부 들어서도 ‘영일대군’, ‘만사형통’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이 전 의원의 몰락이 임박한 것을 보면, 이 대통령이나 노 전 대통령은 모두 형님 관리에는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형 기환씨와 동생 경환씨가, 노태우 전 대통령은 처사촌인 박철언 전 의원이 각각 비리혐의로 감옥살이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YS)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자식들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다. YS는 차남 현철씨가 감옥에 갔고, DJ는 홍일·홍업·홍걸씨 세 아들 모두가 비리에 연루돼 ‘홍삼게이트’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직선제로 대통령을 뽑는 민주정권에서도 이런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권력의 실세인 친·인척들을 감시할 제도나 기구가 없었고, 있었더라도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민정수석실 소속 민정1비서관실에 있는 감찰1팀에서 맡고 있다. 감찰1팀 인원은 10명에 불과하다. 감찰팀은 검찰, 경찰 등에서 들어온 각종 정보와 사설정보지(지라시)에 나온 첩보 등을 분석해 비리 사실을 확인하는데, 특별관리하는 대통령의 친·인척만 100명 안팎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은 정권의 최측근이 배치된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감시’가 이뤄지기 어렵고, 때문에 정치색깔을 배제한 중도적인 인물 또는 별도의 기구로 친·인척 비리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당장 이번 12월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관리를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말로만 “임기 중 측근 비리를 엄단하겠다.”고만 외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측근 비리를 막고, 비리가 생기면 ‘내가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밝혀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는 이제 제발 끝내야 한다. sskim@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 소환] 6인회 멤버…정권 최고실세 ‘영일대군’

    [이상득 前의원 소환] 6인회 멤버…정권 최고실세 ‘영일대군’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현 정권의 최고 실세였다. 정권 창업공신 그룹인 ‘6인회’의 주요 멤버이자 대통령의 친형, 국회부의장을 지낸 6선 의원이다. 집권 초부터 ‘영일대군’, ‘상왕’으로 불렸다. 지난 2008년 2월 국회에서 열린 한 공청회에 참석, 기자들에게 “내가 ‘이명박’이 시키는 대로 하는 똘마니냐.”고 말하는 등 대통령의 이름을 스스럼없이 입에 올렸다. 그만큼 위세가 대단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 앞서 불출마를 요구하는 ‘55인 파동’이라는 곡절을 거쳐 6선 고지에 오른 이 전 의원에게는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형님을 통한다)이라는 수식어도 뒤따랐다. 개각 때마다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와 청와대, 여당, 공공기관 등 권력의 핵심 곳곳에는 이른바 ‘이상득 사람들’이 포진했었다. 2009년 6월 정두언·정태근 새누리당 의원 등으로부터 ‘권력 사유화’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면서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정치 현안에서 물러나 경제·자원 외교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볼리비아·페루·리비아 등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지를 다니며 외교 일선에 나섰다. 그러나 ‘만사형통’ 시비는 끊이질 않았다. 국회 내에서는 이 전 의원의 고향인 경북 포항지역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집중 배정되면서 ‘형님예산’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해마다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따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측근인 박배수 보좌관이 SLS그룹 구명로비 명목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되면서 이 전 의원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4·11 총선 불출마 카드를 내놓았다. SLS그룹과 프라임저축은행 연루 의혹 등이 터질 때마다 “제발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의 저축은행 로비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 전 의원 자신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의 칼끝이 최고 실세를 겨눈 것이다. 이 전 의원은 3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검찰 출석과 맞물려 ‘6인회’도 사실상 쇠락의 정점을 찍었다. ‘방통대군’으로 일컬어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구속기소, 18대 국회에서 집권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지낸 박희태 전 의장은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지난달 25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왕의 남자’로 불려온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대권 도전을 선언했지만 대선 후보 경선 룰 논란에 직면, 고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8대 국회 당시 집권 여당 최다선·최고령 의원이면서도 대통령의 형이라는 이유로 국회의장에 오르지도 못한 데다 끊임없이 견제를 받아왔던 탓에 이 전 의원이 최대 피해자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검찰 소환 통보받은 최고 실세 ‘영일대군’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7월 3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 등과 관련해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영일대군’으로 불리며 최고 실세로 군림했던 이 전 의원이 끝내 비리에 연루돼 검찰 칼날 앞에 서게 된 것은 국가적으로도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됐던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사법처리 망령이 어김없이 재연됐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깨끗한 정부’라던 이 대통령의 호언이 무색하게도 두달 전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인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이어 이 전 의원마저 사법처리 수순에 돌입함에 따라 정권의 도덕성은 초토화됐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이 전 의원은 정권 출범 초부터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각종 비리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박연차 게이트’부터 한상률 전 국세청장 연임 로비, 이국철 SLS그룹회장 구명 로비, 의원실 여직원 계좌 7억원 뭉칫돈, 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 등에 이르기까지 대형 사건 때마다 이 전 의원이 거론됐다. 이 전 의원은 그때마다 관련설을 부인하거나 간단한 서면조사로 빠져나갔으나 이번에는 검찰 칼날을 비켜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출석하면 그동안 제기됐던 모든 의혹에 대해 한점 의혹 없이 파헤쳐야 한다. 그것이 그동안 제기된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을 털어내는 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이 전 의원의 불행은 동생이 대통령임에도 유독 혼자 공천 연령 제한을 거스르고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한 욕심에서 비롯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사례에서 보듯 권력이 있는 곳에는 청탁과 로비가 몰리기 마련이다. 국민은 이젠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비리에 신물이 난다. 12월 대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여야 주자들은 이 정부 실세들의 몰락에서 값비싼 교훈을 얻어야 한다. 창업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국가 권력을 공유했다가는 반드시 명예를 더럽히기 마련이다. 대선 주자들은 이번 기회에 주변을 다시 돌아보기 바란다.
  • [파이시티 로비 파문] 또 들어맞은 ‘權不五年’

    “이번 정권은 돈 안 받는 선거를 통해 탄생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인 만큼 조그마한 흑점(黑點)이라도 남겨선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친인척 측근 비리를 경계하며 정권의 도덕성을 강조한 발언인데, 실질적인 임기를 8개월 남겨둔 지금은 일부 ‘흑점’을 걱정할 처지가 아니라 정권 전체가 흔들리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열흘 붉은 꽃 없고, ‘권불오년’(權不五年)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임기말 대형 게이트가 줄줄이 터졌던 전 정권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원로 개국공신인 6인회(이명박, 최시중, 이상득, 박희태, 이재오, 김덕룡) 멤버들의 잇따른 몰락이 대표적이다. ●現정권 레임덕 가속화 특히 이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6인회의 핵심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너진 것은 이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에 마지막 결정타가 됐다. 이 대통령과 동향(경북 포항)으로, 형인 이상득 의원의 친구이기도 한 최 전 위원장은 4년 임기 내내 ‘킹 메이커’답게 종합편성채널(종편) 선정 등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는 결국 이번엔 대선 때 부동산개발업자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권력무상’을 실감하고 있다. ‘영일대군’, ‘상왕’(上王)으로 불리며,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권력의 정점에 서 있던 이상득 의원은 2009년 8월엔 정치 불개입을 선언하고 자원외교에만 전념하기 위해 주로 외유에 치중했다. 이후에도 프라임저축은행 사태, SLS 정관계 로비 등에 대한 연루설이 끊이지 않던 그는 지난해 12월 최측근 보좌관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데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파이시티 브로커인 이동율씨의 비망록에도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 전 위원장에 이어 이 의원까지 연루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메가톤급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상득’ 확인땐 메가톤급 파문 앞서 6선 의원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재오 의원은 2008년 총선에서 떨어져 미국에서 1년간 ‘외유’ 생활을 한 뒤 귀국해 특임장관을 지내며 ‘정권의 2인자’로 군림했고 19대 총선에서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역시 비박(非朴)연대를 모색하고는 있지만 ‘비주류’로 이미 전락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MB맨들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MB맨들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주변을 지켰던 핵심 실세들은 취임 4년을 지나면서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열흘 붉은 꽃 없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이 대통령을 만든 원로그룹인 ‘6인회’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멤버들이 속속 전면에서 물러나며 와해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 대통령의 친형으로 ‘상왕’, ‘영일대군’,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던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은 보좌관 박배수씨가 구속되면서 지난해 1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후견인)로, 이상득 의원의 친구이기도 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측근의 수뢰 의혹으로 22일 눈물의 퇴임식을 가졌다. 이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돌린 의혹을 받고 이달 중순 의장직에서 사퇴한 뒤 검찰 수사를 받고 불구속 기소되는 처지에 몰렸다.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특임장관을 지냈지만, 지금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당에서 아웃사이더로 전락한 상태다. 6인회 멤버 가운데서 김덕룡 전 청와대 국민통합특보는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다.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거나 검찰 수사를 받는 사례도 속출했다. 대선 캠프 때부터 참여해 정권 창출에 공헌했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도 저축은행 구명 로비 대가로 로비스트 박태규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효재 전 정무수석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지시 의혹을 받고 이달 물러나 박 의장과 함께 검찰수사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다. 청와대 출신들도 자리가 많이 바뀌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포퓰리즘을 비판하며 정치적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때문에 올해 대선 경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왕수석’이라는 말을 들으며, 임기 초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던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뒤 부지런히 표밭을 갈고 있다. ‘MB의 책사’로,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인 박형준 전 정무수석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부산 수영구로 돌아가 권토중래를 외치고 있다. 김희정 전 대변인도 부산 연제에서 자신의 고토를 회복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김형준 전 춘추관장(부산 사하갑)을 비롯해 이상휘(포항북), 이성권(부산진을), 정문헌(속초·고성·양양), 김연광(인천 부평을) 등 전 청와대 비서관들도 총선에 뛰어들었다. ‘MB노믹스’를 주도했던 경제 분야 인물들은 비교적 건재한 모습이다. 현 정부 들어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지낸 강만수 산업은행지주회장, 국가브랜드위원장을 거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자문교수 그룹 출신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8대 국회 개헌 불가”

    “18대 국회 개헌 불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18대 국회에서 개헌이 논의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은 실기했고 한나라당의 통일된 안도 없다.”면서 “진정성도, 실현 가능성도 없는 개헌 논의를 중단하고 민생대란에 허덕이는 국민을 보살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이명박 대통령은 아픔을 참고 형님(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정계에서 은퇴시켜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가 ‘개헌 불가’를 분명히 한 점은 최근 기류와 궤를 달리 한다. 단서가 붙긴 했지만 개헌특위에 응할 수 있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단과 오찬에서 “한나라당이 개헌 논의 기구를 최고위원회 산하에 두고 운영은 정책위원회가 주도하는 걸 보고 진정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세종시 수정안 부결 때 친박계가 40~5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60~70명 정도 된다. 실현될 수 있겠나.”라고 정리했다. 시종일관 ‘실기’했다고 주장했던 걸 감안하면 그 동안 개헌 대응론은 여권의 자중지란을 노렸다는 것을 시사한다. 박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정계은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 때문에 국회 본회의장은 고성이 오갔고 연설은 수차례 중단됐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박 원내대표를 향해 삿대질을 하다 퇴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연설 후반부에 “집권 3년간 국가를 5공, 유신시절로 후퇴시켰다.”, “영일대군, 만사형통으로 불리며 국정 곳곳에서 대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특정 지역 인사들이 권력의 핵심을 장악하고 그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공격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 “당신부터 은퇴하세요.”라고 고함치며 맞받아쳤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침입한 괴한이 국정원 직원들로 밝혀졌다.”면서 “국정원이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은 폐쇄적인 인사구조와 성과지상주의 때문”이라며 원세훈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정상회담 및 남북 국회회담 성사를 요청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2인자 정치의 두 얼굴

    김영삼(YS) 대통령은 골프 금족령을 내렸다. 공식적은 아니었다. 사실상 치기 어렵게 했다. 공직자들은 눈치껏 필드에 나갔다. 5년 뒤 김대중(DJ) 대통령은 해금했다. 조건을 달았다. 자기 돈으로 치도록 했다. 접대성은 금지됐다. 하지만 골프파문도 있었다. 이해찬 전 총리가 자주 도마에 올랐다. DJ 때는 골프를 예외적으로 불허했다. 긴급 사태나 특별한 시기에 적용했다. 수해 때나 현충일 등이다. 박지원 비서실장이 총대를 멨다. 그가 국무조정실에 지시를 내렸다. 지시는 각 부처에 통보되고, 산하기관에 하달됐다. 2인자의 역할이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권한을 독식했다. 관람권까지 쥐고 있었다. 늑장은 일쑤였다. 티켓은 겨우 사흘 전에 도착했다. 청와대는 24시간 가동체제를 구축했다. 박 전 실장이 대책반장을 맡았다. 티켓을 잽싸게 팔았다. 전 경기장 만석을 해냈다. 실력자의 개입은 발빠른 대응으로 이어졌다. 반면 일본은 빈자리가 많았다. 인천공항 개항도 마찬가지다. 부처간 이견이 많았다. 개항에 차질이 예상됐다. 이때도 박 전 실장이 나섰다. DJ의 수족이었다.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그의 업무는 힘이 실렸다. 하지만 그는 정권이 바뀌자 구속됐다. 그러다가 18대 총선에서 정치 재기에 성공했다. YS 때는 차남 현철씨가 막후 실력자였다. 아버지 거산(巨山)에 빗대 소산(小山)으로 불리었다. 군 하나회 척결은 소산의 작품이었다. 치밀한 작업 끝에 군부의 허를 찔렀다. 군부도 이 점은 인정했다. 현철씨 역시 구속되는 불운을 맞았다. 지금은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다. 1주일에 한 번 출근한다. 하지만 그다지 환대받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인자를 두지 않았다. 국정은 시스템으로 운영한다고 했다. 박 전 실장은 “치밀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형 노건평씨는 고향에 머물렀다. 동생은 형을 “시골에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형은 봉하대군으로 불리었다. 막강한 영향력을 빗댄 표현이었다. 그 형 역시 영어(囹圄)의 몸이다. 금품 로비에 연루된 혐의다. 지금 한나라당에는 이상득 의원이 있다. ‘영일대군’,‘만사형통’이란 말이 나온다. 그는 요즘 노건평씨 얘기를 자주 한다. “노씨보다 10배는 당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한다. 권력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그의 정치 행보는 활발해졌다. 친이계 결집에 적극이다. 단합을 자주 강조한다. 반면 몸조심도 철저하다. 그는 대출청탁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단 한 건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1인자의 영역은 한계가 있다. 만사를 100% 커버하기 어렵다. 그 빈틈 메우기는 2인자의 몫이다. 1인자를 잘 보좌하면 윤활유가 된다. 역방향으로 가면 국정은 피폐해진다. 2인자 정치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천사와 악마의 양면성이다. 2인자의 미래도 그 방향에 달려 있다. dcpark@seoul.co.kr
  • 영일대군 ‘상왕정치’ 집중타

    ‘상왕(上王) 정치’ 논란에 휩싸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에게 야당들이 연일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이 의원은 최근 정부 추진 법안을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성향 분석 보고서를 읽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과거 독재적 발상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포문을 연 민주당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형님문건을 통해 상왕정치의 실체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친형이 당의 정식보고도 아니고 국가정보원 보고도 아닌 별도의 정보라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의 친형이 직접 관장하는 친위 정보시스템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도부도 아닌 이 의원이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개진을 분류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포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대통령 친형이 별도의 ‘비선(秘線)라인’을 가동하고 있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영일대군은 봉하대군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에서 “이상득 의원이 대통령을 대신해 한나라당을 신탁통치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현 정부 초기부터 ‘영일대군’,‘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불리던 이 의원은 “점심을 먹다 금융계 인사로부터 건네받은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비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上王과 大君/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왕조 시대 사극에나 등장하던 ‘대군 마마’가 21세기 공화정 체제인 대한민국을 배회하고 있다.‘아무것도 모르는 힘없는 시골 노인’ 노건평씨가 봉하대군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더니 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도 뒤질세라 영일대군으로 인구에 회자되었다.각종 인사나 예산 배정 등을 둘러싸고 이 의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었던 때문이다. 그러던 이 의원이 ‘상왕’ 반열로 업그레이드됐다.며칠 전 한나라당 의원들의 동향 보고서를 보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상왕 정치’라는 유행어까지 등장했다.김 대중 전 대통령이 퇴임후 정국개입을 하자 상 왕정치라는 말이 유행한 뒤 수년 만이다. 본디 상왕은 왕을 지내다가 왕위를 물려준 사람을 일컫는 말.조선 태조 정종 태종 등이 해당된다.이 의원은 엄밀하게는 ‘상왕’이 아니겠으나 ‘이것저것 다 아는 힘있는 원로 의원’인 데다 당내 공식 직함을 가진 것도 아니라서 또 한 명의 대군과는 구별해 상왕으로 부르는 것이 어울린다는 세간의 판단이 작용했으리라.게다가 얼마 전 종영한 KBS 사극 대왕세종에서 태종이 상왕으로서 병권을 쥐고 정국을 요리하는 모습을 많은 시청자가 보아 온 뒤끝이다. 아예 한 여당 의원은 “우리는 이 의원님을 ‘당중앙’이라고 부릅니다.”라고 익살을 떤다.북한 김일성이 살아 있을 때 김정일을 지칭하던 ‘당중앙’이 대군이나 상왕보다 어울린단다.직책과 관계없이 막강한 힘을 휘두르니까. 이 의원은 영일대군·상왕·당중앙 운운하는 말이 불쾌할 것이다.나라와 정권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몰라 준다고.또 보고서에 나타났듯이 자신이 적극 영입한 의원들이 당 방침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데 대해서도 괘씸한 생각이 들 게다.내가 동생의 짐을 덜기 위해서라도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하지만 어쩌랴.한없이 조신하게 행동해야 할 대통령의 형인 것을.아무것도 모르고 힘이 없어도 사람들이 가만 두지 않았는데,‘나 힘 있소.’라고 광고하는 대통령의 형을 사람들이 가만 둘까.사람들은 이 의원의 고심보다는 그로 인한 권력의 왜곡 현상에 더 눈길을 두고 있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 수영비행장 팔아먹은 유선달

    수영비행장 팔아먹은 유선달

    국가 소유인 부산 수영(釜山 水營)비행장대지를 담보로 1억여원을 융자 받아낸 신판 「봉이 金선달」이 경찰에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12월 13일 서울에 급파된 부산시경 형사대는 사기 및 특수배임혐의로 주범 유진학(50·부산 동구 수정동 1011)과 유의 처남, 친구, 엉터리감정을 해준 대한보증보험의 감리과장 정(鄭)태로(42)대출대리 서(徐)병기(33)씨등 5명을 체포했다. 국가소유 환부조처 늦자 D보증보험에 담보 설정 교통부(交通部) 소유 수영비행장 대지 1만3천6백43평을 담보로 일약 졸부가 되려다 만 이 부산판(釜山版)「봉이 김선달」아닌「봉이 유선달」은 한때 대한청년단 간부를 지낸 적이 있는 사나이. 한때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로 입건 되었던 적이 있다. 문제의 수영비행장 대지는 적산으로 해방후 국가에 귀속, 국유재산이 된 땅. 6•25동란전까지 별로 이용도가 없어 인근 주민들이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기도 했다. 말썽의 씨는 이 때부터 뿌려졌다. 동란직후 행정질서가 잡히지 않아 어수선할때 유와 문(文)모씨등 밭을 일구었던 인근 주민들은 국가소유인 이 땅을 임대차계약한양 속여 자신들의 이름으로 등기해 버렸다. 이렇게 개인소유로 불법등기되어 버린 땅이 지금 활주로의 일부까지 포함돼 모두 1만3천6백43평 (부산시 동래(東萊)구 재송동 518). 지난 해 부산지검(釜山地檢)에서 국유지 부정불하 일제수사때 이곳도 부정불하로 밝혀져 국가소유환부신청을 하기로 되었던 땅이다. 그런데 이 환부신청이 늦어지는걸 기화로 유는 1억여원의 거액을 우려낼 생각을 하게 된 것. 지난 8월하순 유는 삼영제련의 대표란 명함 한장을 들고 서울 태평로(太平路)에 있는 대한보증보험을 찾아갔다. 유는 삼영제련의 대표로 값이 싼 월남고철을 수입해야겠는데 돈이 없으니 은행융자를 알선 해 줄 수없느냐는 것이었다. 원래 대한보증보험은 신용있는 사업가들에게 은행융자를 알선해 주고 뒷보증을 서기로 되어있다. 유는 자기소유의 대지가 부산에 있으니 담보로 감정해 달라고 했다. 솔깃한(실은 모 권력기관 인사로부터 청탁전화도 받은 바 있음) 보증보험측은 현지에 감리과장 정태로씨와 대출대리 서병기씨를 파견했다. 활주로(滑走路)도 끼워 감정 받고 융자된 돈으로 제땅 사놔 이들 두 감정원은 어찌된 셈인지 엄연히 비행장구내로 철조망안에 들어있고 활주로까지 포함된 문제의 대지를 싯가 평당 1만2천원으로 감정했다. 이렇게 해서 문제의 땅에 대한보증보험에 담보설정된 것이 지난 9월2일. 유는 대한보증보험의 보증을 근거로 7차에 걸쳐 1억1천5백만원의 돈을 은행에서 융자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이 중 7천만원은 현찰, 나머지는 시중은행의 시행보증으로 지불하게 되어 있었다. 유는 자기 앞으로 8천5백만원(상은(商銀)본점 5천만원, 서울銀 명동(明洞)지점 3천5백만원)을 자기 아내앞으로 5백만원(신탁은(信託銀)) 처남 배(裵)동효앞으로 8백만원(신탁은) 아들(25)앞으로 7백만원(신탁은) 친구 김태환씨 앞으로 1천만원(신탁은)을 뽑아냈다. 유는 현찰로 받아낸 7천만원중 1천3백만원을 들여 땅을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봉이 유선달」의 이 사기행각은 끝내 꼬리를 잡히고야 말았다. 교통부측이 뒤늦게 환부신청을 내본즉 이미 대한보증보험 앞으로 담보설정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교통부측은 지난 10월13일자로 원인무효소송을 청구하는 한편 부산시경(釜山市警)을 통해 국영기업체인 대한보증보험의 손실을 막기 위해 미리 손쓸 것을 충고해 주기까지. 그러나 20억원어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던 유의 말과는 달리 재산이라곤 대부받아 산 1천3백만원어치의 땅밖에 없었다. 감정가도 싯가의 6배나 하나에서 열까지 사기극 이렇게 되자 부산시경은 유 및 그의 처남 배(裵), 친구 김을 사기혐의로, 엉터리 감정을 해준 감정원 정과 서를 특수배임혐의로 구속하게 된 것이다. 이 땅이 국가소유임을 몰랐던 것도 몰랐던 것이지만 기껏해야 평당 싯가 2천원안팎의 잡종지를 1만2천원으로 감정해준 대한보증보험의 감정에도 문제가 있다. 현지 복덕방의 말로는 수영일대서 그 정도 땅이면 평당 2천원이면 살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이 싯가가 6배로 둔갑하기 까지엔 유의 능란한 사기술이 또 한번 작용했다. 유는 부산시의 70년대 청사진을 들어보였다. 이 청사진에 의하면 수영비행장은 김해(金海)비행장으로 옮겨지고 지금 수영공항자리는「매머드」체육장으로 바뀌어 진다는 것. 또 유가 융자를 받아 들여 오겠다던 월남(越南)고철도 허황한 것임이 드러났다. 유는「사이공」에 있는 한국인 H씨로부터 이 고철을 사기로 되어있었다고 주장했으나 현지조회서 현물이 나타나지 않고 문제의 H모씨는 국내서 한때 사기범으로 구속된 적이 있는 믿지 못할 인물. 또한 유가 대표로 되어있는 삼영제련은 이미 지난 5월에 문을 닫은 것을 유가 고철을 구해준다는 미끼로 회사대표로 들어가 명의변경만 한 유령회사. 남은 문제는 유가 이미 꺼내 간 7천만원에 대한 변제방법. 문제의 땅이 국가소유임이 확인되면 유 자신이 판상하지 않는 한, 감정을 맡고 융자보증까지 선 대한보증보험의 손해로 돌아 갈 수 밖에 없다. 정부투자 관리기업체인 대한보증보험의 손해로 끝난다면 두 사람의 감정인 잘못으로 국고금 7천만원을 손해본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 부산시경이 확인한 유의 재산은 융자금으로 구입한 1천3백만원의 땅뿐. 남은 5천7백만원의 돈은 찾을 길이 없다. 유의 사기극도 엄청나지만 5천7백만원의 국고금을 찾을 길이 없게 한 대한보증보험과 1년이상 국유지의 환수조처를 게을리한 교통부측의 잘못은 어떻게 물어야 할까? [선데이서울 69년 12/21 제2권 51호 통권 제 65호]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용인시 원삼면 두창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용인시 원삼면 두창지

    봄을 시샘하는 추위도 사라지고, 붕어들에겐 이제 본격적인 산란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각 지역 낚시터들이 개장을 알리는 소식을 전하고 있어 모처럼 수도권 낚시터를 찾아보았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자리한 두창지.1990년 제방공사가 완료되어 담수를 시작한 지 16년이 된 7만여평의 준계곡지다. 겨울철 수도권 빙어낚시터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몇년 전만 해도 굵직한 토종붕어의 산실로 더 유명했던 곳이다.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서인지 예쁜 별장 같은 집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 자연 경관이 빼어난 두창지 현지 전문 낚시인 안흥수(49)씨와 동행해 이곳을 찾은 시간은 오후 1시. 평일임에도 몇명의 낚시인이 봄날의 따스한 햇살을 즐기며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지막한 산 모퉁이를 돌아 햇살이 잘 드는 상류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수초가 잘 발달된 곳. 수초주변에 찌를 세워놓고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했다. 최고의 포인트는 관리소 앞쪽과 상류권 일대. 수초와 수몰나무가 있고, 수심이 깊지 않아 봄철 산란장으로 손색이 없다. 이동식 간이 좌대도 설치돼 있어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대물들이 많은 곳이라 채비는 튼튼한 2.5호 원줄에 2.0호 목줄을 사용했다. 바늘은 붕어 8호정도면 적당하다. 미끼는 지렁이와 곡물성 떡밥, 그리고 어분계열 떡밥을 혼합하여 주로 사용했다. 새우미끼를 사용하여 대물낚시도 시도해 볼 만하다. 두창지의 어종은 토종붕어와 떡붕어, 그리고 잉어, 향어 등이다. 워낙 자원이 풍부해 손맛을 못보는 경우가 없는 곳이다. 가끔 대형잉어와 향어가 걸려 손맛을 배가 시키기도 한다. 몇시간 낚시를 즐기는 동안 옆에 앉은 김용남(37·안성)씨의 거친 챔질 소리가 들려왔다. 쎄∼에∼엑!! 좌우로 움직이며 바늘털이를 하는 모습으로 보아 토종붕어로 보인다. 지렁이 미끼에 물위로 올라온 일곱치급 토종붕어는 계곡수에서 자란 붕어답게 곱고 깔끔한 예쁜 모습이었다. 두창지는 10개의 수상좌대가 포인트마다 위치하고 있어 조용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좌대 사용료는 3만원(입어료 별도), 입어료는 1만원이다. 현지 전문낚시인 안흥수(019-9177-0340)씨에게 문의하면 조황정보는 물론, 포인트 선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백암 면소재지와 이웃하고 있어 백암순대 맛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가까이?한택 식물원과 와우정사, 에버랜드 등이 있어 가족나들이 출조객이 많은 곳이다. # 두창지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나와 일죽방향으로 8㎞정도 직진하다 백암면 소재지 못미쳐 두창낚시터 안내판을 보고 진입하면 된다. 경부고속도로는 신갈IC를 나와 용인 명지대 정문, 와우정사를 차례로 지나, 원삼면 소재지에서 백암 방향으로 2㎞가면 두창지. # 조황정보 ◇민물 수도권-안성지역 소류지들 대부분 산란이 시작됐다. 씨알도 굵어져 대물낚시 출조가 늘고 있다. 황구지천은 계속된 호조황이 주춤한 편. 강화지역과 천안지역도 5∼8치급 낱마리로 빈작. 충청권-예당지는 주춤하던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 산란이 임박한 듯. 서태안지역은 저조한 조황속에 일부 수로의 수초치기 낚시에서 굵은 씨알이 올라오기도 한다. 대호만은 여전히 빈작. 충주지역 능바위늪에서 월척포함,6∼8치급 10여수. 자리에 따라 편차가 있는 편이다. 음성과 청양지역 소류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호남권-고창지역 소류지에서 마릿수 월척. 전남지역 조황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포항지 등에서 월척소식. 섬 출조 늘고 있지만, 조황은 기대에 못 미쳐 부진한 편. 영남권-개천지는 꾸준한 조황. 일부 소류지 새우미끼 낚시에 7∼9치급 10여수. 월척도 선보이며 점차 씨알이 굵게 낚이고 있어 소류지 출조객 늘어날 듯. 합천호는 깊은 수심대에서 입질활발한 편. 포인트도 전역으로 확산되며 출조객수 늘고 있다.6∼8치급 10여수. ◇바다 동해권-영덕 일대 갯바위 감성돔 호조황. 다소 씨알이 잔 것이 흠이다. 학꽁치 조황도 좋다. 포항지역은 감성돔 1∼3수 가능. 경주지역에서는 선상 고등어 낚시가 호조황. 남해권-부산 일대에서는 봄소식을 알리는 도다리가 낚이기 시작했다. 오륙도 일자방파제에서는 학꽁치 호조황. 통영일대에서도 볼락 호조황이 이어졌다. 매물도 일대는 씨알 굵은 감성돔 호조황. 여수지역 감성돔 낚시는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서해권-서해권은 저수온기로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태안지역 우럭낚시 조황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글 김원기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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