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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세이하 어린이/보육지도서 첫 발간

    ◎모두 10권… 보사부서 「어린이 집」에 무료배포/연령별 구분… 노래·게임·동극·동화 실어/교사의 건강·생활습관 교육요령 소개 한국행동과학연구소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위한 영·유아 보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보건사회부의 의뢰를 받아 약1년만에 개발된 이 보육프로그램은 국민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만0∼5세의 영유아들을 발달단계별로 구분,교사들이 1년간 이들을 지도하는 방법을 적어 놓은 교사용 지도서로 모두 10권으로 돼 있다.총론·각론부분은 보육목표외에 어린이들의 건강·안전·영양관리·응급처치요령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령별로 구분된 교육활동자료편에는 1주일 단위로 영역별 환경구성 요령과 지도해야 할 노래·게임·동극·동화 등을 실었다. 지금까지 유아교사가 참고할 만한 자료로 개발된 것은 문교부가 지난 88년 개발한 「유치원교사를 위한 유아교육지도자료집」이 전부.그러나 이것은 만5세의 단일연령만을 지도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상오9∼12시의 보육시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상오7시30분∼하오7시30분까지 하루 종일 운영돼 식사부터 낮잠까지 돌봐줘야 하는 어린이집 지도교사들이 이용하기에 부적합해 전문보육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인식돼 왔다.어린이 집은 11명이상을 보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국공립보육시설과 민간 및 직장보육시설.91년 영유아보육법이 제정공포되고 업무관장부서가 보건사회부로 일원화되면서 기존의 새마을유아원이 취학전의 영유아(만6세 미만)를 맡아 보호·교육할 수 있는 「어린이 집」으로 전환됨에 따라 보사부가 서둘러 교재개발에 착수한것이다. 이번 보육프로그램의 개발 총책을 맡은 한국행동과학연구소의 김지영책임연구원(아동연구부)은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심어주는 한편 하루일과를 무리없이 보내면서 전인적인 발달을 꾀할 수 있는 보육프로그램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특히 어린이 집이 어린이들을 부모대신 보호하는데만 그친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3∼5세의 교육활동을 충실히 짜도록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김연구원은 『유치원교재가 개발이후 단 한차례의 수정이나 효과분석등 후속연구가 뒤따르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다』면서 『대학교재,연구자료,유치원의 교육자료등을 참고삼아 제작된 교재를 가지고 실제 지도했을 때 문제점이 드러날 것이므로 계속적인 연구와 수정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사부는 이 보육프로그램을 1차적으로 2천부를 인쇄,전국의 국공립 어린이집에 무료배포할 예정이다.
  • 러시아연 정정 급속 악화/곳곳 유혈분규

    ◎아르메군,아제르공 마을 초토화/옐친 비판 확산속 프라우다지도 가세 【모스크바 AFP 로이터 타스 연합】러시아 곳곳에서 수구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역내 체체노­잉구슈 자치공화국과 아제르바이잔내 나고르노­카라바흐자치주 등 민족 분규 「화약고」에서도 10일 유혈 사태가 발생,구소련 정정 불안이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간의 민족분규는 11일 아르메니아 군부대들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내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의 한 마을을 점령,초토화시킴으로써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국연합(CIS)의 채널 1TV는 이날 나고르노 카라바흐내 호드잘린 지역의 말리베일리 마을이 아르메니아군 소속 게릴라들에게 함락돼 초토화됐으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부상자들은 치료조차 받지못한 채 버려져 있으며 말리베일리 마을은 외부와의 연락이 단절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타르 타스통신은 10일 키르찬 마을 주변에서 양측간의 전투가 하루종일계속돼 최소한 24명의 아르메니아인 주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역내 주둔 구소련군이 습격당해 수천정의 총기와 상당량의 탄약을 빼앗긴 사건이 발생한 체체노­잉구슈 자치공의 조하르 두다예프 대통령은 10일 긴급포고령을 통해 11일(현지시간)을 기해 야간 통금을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는 자치공 주둔 구소련군 기지에 대한 기습이 끊이지 않자 지난 9일 자치공 수도 그로즈니에 배치된 부대 일부를 긴급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주말 모스크바 및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러시아내 12개 이상지역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데 이어 10일 구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도 옐친 비판에 가세하는 등 수구세의 급속한 확산이 완연하다. 현사태와 관련,러시아연방 최고회의(상설의회)지도부는 10일 보리스옐친 대통령을 축출할 권한도 갖고 있는 최고 입법기구인 인민대표대회를 오는 4월20일 소집할 것을 제안했다고 ITAR­타스통신이 보도했다.
  • 크림반도 영유권/러시아 이양 불가/우크라의회 결의

    【모스크바 AP AFP 연합】 우크라이나 의회는 6일 크림 반도에 대한 영유권을 재확인하면서 러시아가 이문제를 더이상 거론치 말도록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최고회의는 이날 러시아측이 지난 54년 크림 반도를 우크라이나로 넘긴 조치를 재고토록 결정한 조치가 독립국가연합(CIS)출범 관련 협정들에 대한 위반이라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 북방4섬 분쟁 조기타결 합의

    ◎9월 옐친 방일전 평화조약체결 노력/러시아­일 정상회담 【도쿄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오는 9월의 일본 방문을 수락했으며 양국간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북방 4개섬 영유권분쟁의 해결을 제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옐친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뉴욕에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9월 일본방문 초청을 수락했으며 일본 방문에 앞서 러시아정부는 양국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영토분쟁」등 모든 측면의 준비를 시작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 동아시아 안보위협 여전/대만 첫 방위백서

    ◎북한 핵·남지나분쟁등 계속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국방부는 30일 발표한 「방위백서」를 통해 냉전의 종식과 소련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은 여전히 심각하며 사실상 고조되고 있는지 모른다고 지적하고 주요 위협요인의 하나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을 들었다. 대만국방부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작성한 방위백서에서 동아시아지역 안보의 위협요인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비롯,영토분쟁과 중국의 군비증강등 세가지를 들고 특히 북한의 핵무기개발이『동북아지역의 안보에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서는 또한 영토분쟁과 관련,남지나해의 남사군도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은 동남아 안보의 잠재적 위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6월 만료되는 올 회계연도의 대만정부 국방비는 총 1백9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방위백서는 밝혔다. 이날 중앙통신과 주요 일간지들이 보도한 방위백서의 세부내용은 2월중 발표될예정이다.
  • 하루가 급한 농촌근대화/정용승 한국교원대교수(해시계)

    미국에는 문맹자가 3% 이상 있고 거지와 빈곤한 사람들이 수백만명 있다고 한다.그러나 사회 전반과 국민소득등을 평균치로 따지면 미국은 선진국임이 틀림없다. 수입이 증대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편안한 생활을 영유하는 국민이 많다.도시의 많은 사람들은 고층아파트에 사는 등,우리의 의식주는 선진국 사람들과 비등하게 되었다.20∼30년전에 비하면 참으로 자랑스럽고 다행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농어촌의 주거및 제반 환경은 도시와는 너무 격차가 있다.특수 작물을 재배하는등 극소수의 농부는 도시인들보다 월등한 생활을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농어민들은 매우 후진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8년후에 농민들이 선진적인 주거환경을 이루기란 실현불가능한 꿈같은 이야기다. 대부분의 우리 농가들은 초가를 기와나 슬레이트로 개조하였다.내부구조는 30 혹은 100여년전에 보던 흙벽돌로 지은 초가 그대로가 많다.농민의 농지 소유는 평균 2천∼3천평으로 소득수준이 아주 낮으며 8년안에 혁신적으로 소득이 증대될 가능성은 희박하다.즉 농촌과 도시인들의평균적인 생활수준으로 보아 우리는 그때까지 선진국이 될 수 없다.그리고 요즈음 농민들이 중구난방으로 짓고있는 농가 주택은 과학적이 아니며 선진적이 아니다. 농촌 주거환경의 개선은 내무부·농수산부·건설부등이 관련된 복합적인 문제이다.책임부처의 공무원과 이문제를 논의하면 금년에도 몇십,몇백억원의 예산이 편성되었다는 등의 설명을 듣기 고작이다. 우선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농민주택의 설계를 전국적으로 「20∼30개 현상공모하여 설계도를 농민에게 무료로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농가건축에 필요한 건축자재도 대기업이 우수한 품질을 제조하여 염가로 공급케 하면서 미래적인 한국 농촌을 건설해야 한다. 우리의 과학,기술적 잠재력은 한국의 농어민 주택을 곧 선진화시킬 수 있다.수출경쟁과 하이 테크의 중점 투자관계로 선진 농민 주택의 건설은 「등잔불 밑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잊혀져 있다.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의 과학적인 운영이며,뉴스 매체(media)의 적극적인 협조는 우리 농어촌을 재빨리 선진화 시키는 것이다.
  • 양극체제 주역의 쇠락 실상

    ◎“연방없는 연방군” 옛 소군이 무너진다/줄어드는 영향력/3백70만 병력 94년까지 80만 감축/지중해등 함대 철수… 무기생산 중단 구소련군의 향후 거취문제가 신생 독립국연합(CIS)의 최대 숙제로 부상하고 있다.약 3백70만명의 병력과 수만 기에 이르는 전략·전술핵 탄두를 포함한 가공할 핵무기,그리고 독립국연합 전영토에 걸쳐있는 해공군기지의 처리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독립국연합의 장래뿐 아니라 세계적인 재앙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동서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소련이 와해되는 과정에 계속된 경제난,정치적 불안정,그리고 그간 계속 추진된 군축 등으로 인해 과거 소련이 서방에 대해 갖던 안보적 위협은 크게 줄어든게 사실이다.일례로 지중해·인도양에서는 최근 구소련 함대가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과거 지중해에는 항상 12∼15척의 소련함정이 배치돼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사라지고 미해군을 비롯,나토(북대서양조약)군 함정들만이 그 자리를 지키게 된 것이다.또한 러시아에서는 탱크·장갑차·대소형 항공기 생산이 전면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구소련군의 장래문제가 미해결 됨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새로운 위협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현재 구소련군의 지위는 매우 애매모호하다.소련이라는 국가는 없어졌지만 아직도 구소련군의 지위·직무·조직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나라는 없고 군대만 남은』처지가 된 것이다.지난해 12월 민스크에서 독립국연합 정상들간에 통합군창설에 대한 기본합의가 이루어져 임시 사령관에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가 임명됐지만 통합군 조직에 관해서는 아직 어떤 구체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흑해함대 영유권문제로 부상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의견대립.우크라이나 외에 벨로루시·아제르바이잔·몰도바도 자체군 창설의사를 굽히지 않아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이 과정에서 「충성서약」이란 돌출성 이슈가 발단이돼 공화국간 감정대립의 양상까지 띠게 됐다.16일 모스크바에서 긴급소집된 독립국가연합 임시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거론돼 일단 『새로 구성될합동전략군에 충성서약을 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위에 언급한 4개국은 이 합의에 빠져있고 자국주둔 군인들로부터 계속 독자적으로 충성서약을 받을 태세이다. 군부는 군부대로 불만이 팽배해있다.과거 「특권계급」에서 하루아침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일부 군장교들은 끊임없이 봉급·연금인상,주택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고 일부는 『통합군 유지』『공화국별 충성서약 반대』등 정치적 요구까지 내놓고 있다.17일에는 이들 군장교 5천여명이 독립국연합 정상회담에 때맞춰 모스크바에서 회동,정치적 압력을 행사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고르바초프 재임시 발표된대로 3백70만의 소련군 병력을 오는 94년까지 2백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에 따라 군인들의 대량감원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불만 또한 크다. 일차적으로 과거 동구제국을 비롯,해외주둔 병력이 속속 철수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일자리,주택 등의 대책이 전혀 없다.일례로 모스크바에서만 지난 한해 2만명의 장교가 주택신청을 해 대기중이고 전체로는 군장교들의 주택 대기자 숫자가 20만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3국과 그루지야 등 독립국연합에 불참한 나라들에 주둔중인 구소련군의 신병처리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이미 독립국으로 유엔에 가입까지 한 발트3국에도 현재 23만여명의 구소련군이 그대로 주둔하고 있는데 졸지에 미아가 된 이들이 『자신과 가족들이 겪는 신변불안과 현지 공화국정부로부터 받는 차별대우』를 호소하고 있다.이들 공화국들은 그들대로 또 주둔군을 빨리 철수해가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이 문제에 적극 나설 주체조차 분명치 않은 실정이다. 보다 심각한 것은 공화국간 미합의로 핵통제권이 와해되고 이것이 경제난과 합쳐져 「제3국이나 테러집단으로의 핵유출」이라는 사태로 발전할 경우 세계안보의 중대위협으로 등장할수 있다는 점이다.미정보망에는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고 이탈리아에서는 플루토늄 등 구소련의 핵제조원료들을 제3국으로 빼돌리는 지하조직이 적발되기도 했다. ◎느긋해진 핵통제/8개공에 분산… 단일관리 곤란/정치 도구화땐 세계평화 위협/국외 유출조직 적발… 핵확산 가능성 구소련이 보유한 전략핵탄두 1만2천3백여개,전술핵탄두 1만2천2백여개중 80%가 러시아에,나머지는 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 등에 배치돼 있다.이들외 발트3국을 제외한 나머지 8개국도 1천3백여개의 전술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독립국연합이 군사문제에 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들 핵무기의 단일통제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그 문제는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지난 민스크 회담에서 전략핵무기는 중앙단일통제하에 둔다는 원칙에 합의가 있었다.러시아를 제외한 전략핵보유 3국도 장기적으로 자국영토의 비핵화원칙을 표방하고 있기는 하지만 태도가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예를 들어 우크라이나가 전략핵을 정치무기화,향후 군축회담에 자국의 참석을 요구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지난 7월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에서 합의한 START(전략무기제한협정)도 아직 양국 의회에서 정식 비준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세계는 구소련 핵통제권 유지여부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보다 임박한 위협은 전술핵 유출가능성이다.현 독립국가연합의 경제난은 『돈되는것은 무엇이든 내다 팔아먹을 것』같은 분위기인 게 사실이다.핵포탄·전술핵탄두·핵지뢰 등은 비교적 손에 넣기 쉽고 정정이 혼미한 그루지야·아제르바이잔 등지에선 이들 전술핵의 탈취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서방전문가들의 우려이다. 이와함께 지적되는 것이 대거 실직사태에 빠진 구소련 핵전문가들의 두뇌유출과 핵물질의 제3국 유출가능성.미CIA 자료는 구소련의 핵무기개발 전문가 2천명,우라늄·플루토늄 생산전문가 3천∼5천명이 거의 실직상태에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최근 리비아가 2명의 소련핵전문가에게 접근한 첩보가 미정보망에 잡혔고 이탈리아에선 구소련 플루토늄을 빼돌리는 3개 밀매조직이 적발됐다. 구소련땅에서 군사적으로 예상되는 불길한 사태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화국간 합의가 선결조건이지만 이를 위해선 경제난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게 지배적인 진단이다.그리고 여기에는 미국등 서방의 지원이 필수적인 것도 사실이다. 미정부 자료는 구소련땅에 있는 2만7천여개의 핵탄두를 해체하는 데 수십억달러의 미국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하지만 지금까지 미의회에서 이 예산으로 승인한 경비는 4억달러에 불과하다. 소련은 사라졌지만 핵무기 제거,핵통제권 유지 등 그것이 남긴 위험은 생각보다 심각하고 실제이다.구소련 군사력의 뒷처리에도 서방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지적들이 많다. ◎흑해함대 쟁탈전/3백척 막강전력 지후권/러시아­우크라 줄다리기 독립국연합 정상들은 16일 흑해함대의 지휘권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대립을 다루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양국간 이견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당초 양측은 흑해함대중 전략적인 부문은 합동군에 맡기고 자체방어를 위한 소규모 재래전력은 우크라이나가 맡는다는 「분할지휘원칙」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전략」이라는 말의 정의를 놓고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않고 있다.러시아는 흑해함대가 지중해해역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군의 전략적 임무를 맡는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흑해함대는 현재 핵무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략군으로 볼수 없다는 주장이다. 우크라이나로서는 3백척이 넘는 각종함대로 이루어진 막강한 흑해함대가 러시아의 실제 통제하에 들어갈 합동군에 편입될 경우 정치·군사적으로 러시아의 예속을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구성될 실무위원회의 논의과정을 지켜봐야하겠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미 43만명 규모의 자체군 창설계획을 추진중에 있고 러시아도 「구소련 상속자」로서의 기득권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합의에 이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제르바이잔도 카스피해 함대 지휘권을 놓고 일부권리를 요구하고 있어 새로운 불씨로 등장했다.16일 정상회담에서는 카스피해 함대문제해결을 위한 위원회 구성에도 합의했다.
  • 서울신문 올해 주제(정치개혁 이룩하자:8)

    ◎정치선진화를 위한 긴급제언/저질 「정치꾼」 도태돼야 정재선현이란 옛말이 있다.정치이건 행정이건 그것이 잘되고 못되는 것은 사람을 잘 골라 쓰는데 있다는 뜻이다. 정치도 정치제도의 운영도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예나 지금이나 일의 성패는 일하는 사람의 자질이 높은가 낮은가에 달려있다.따라서 오늘날의 민주정치는 간접적 대의정치이며 의회민주정치이므로 의회민주주의제도의 성패 역시 국회의원의 자질과 능력에 좌우될 수 밖에 없다.국회의원을 국민의 대표 또는 선양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오늘의 국회의원들이 과연 도덕적으로 훌륭하고 지식면에서 빼어나고 업무처리나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나 현인·선양으로 불리는데 손색이 없느냐는 점이다.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 국민의 대표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행세,우리나라 의회정치제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 국민의 대표자와 선양으로 활동해 왔는가. 첫째 여당 또는 야당의 유력자들과 줄이 닿아 있어 강력한 천거를 받은 사람,둘째 학벌과 경력이 남보다 좋은 사람,셋째 각종 사회활동등을 통해 조직기반을 가진 사람,넷째 선거자금동원능력이 있는 사람,다섯째 자질에 관계없이 지명도가 높은 사람들이 공천을 받아왔다.그들은 일단 공천을 받으면 「유능한」사무장과 참모 또는 「헌신적인」선거운동원을 거느리고 「격렬한」선거경쟁을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는 현행 선거제도의 온상속에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과 유능한 국회의원으로 살아남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입법활동,국정심의및 정책수립,행정부 감독활동,국민교육의 기능등을 수행하려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폭넓고 깊은 전문지식을 갖춰야만 한다.그러한 능력이 없으면 중요한 정책토의에 참여할 수 없고 의회내에서 고작 박수·야유부대,거수기노릇을 하거나 밖에서는 유권자의 결혼 주례,취직알선,이권청탁이나 하고 다니는 「정치꾼」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우리의 헌정사를 보면 입법부는 언제난 행정부에 눌려 지냈다.행정부의 시녀노릇을 하거나 귀찮은 방해꾼 취급을 당해왔다.이것은 행정부가 독주하는 권위주의체제 탓이었다고 말할 는지 모르지만 사실은 행정부측과 대등한 위치에서 질의·토론하거나 행정부를 지도·계몽해 줄 수 있는 지식이나 능력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은 몹시 바쁜 사람들이라고 한다.그래서 차분히 앉아 책을 읽거나 정책자료를 연구·분석하고 심사숙고할 시간적 영유가 많지않다는 사실도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입법부의 위상이 더 이상 저하되거나 국민들의 국회불신이 민주정치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기 전에 국회의원들은 자구책을 찾아 공부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 거주지 20㎞내 자경농지/양도소득세 면제

    ◎재무부/9개 세법 시행령 개정… 내년 시행/기업 가지급금 법인세 중과/중기의 국산화 투자 면세기간 연장 내년부터 기업이 업무와 관계없이 주주나 임원등 특수관계인에게 자금(가지급금)을 빌려준 경우 법인세가 중과된다. 설비투자금액의 10%를 납부할 세금에서 빼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가 중소제조업체의 국산기계장치 투자에 한해 내년 6월말까지 연장 시행된다. 그러나 대기업과 광업분야의 중소기업의 내·외국산 설비투자,중소제조업체의 외국산 설비투자에 대한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오는 연말로 시한이 종료됨에 따라 폐지된다. 세금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납세자가 간편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국세심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소액심판 대상이 현행 청구금액 10만원미만에서 1천만원미만으로 대폭 확대된다. 재무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세감면규제법·소득세법·법인세법·부가가치세법등 9개 세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법인이 기업자금을 업무외로유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주나 임원 등에게 상환기한을 정해 시중은행의 일반당좌대월이자율(15%)로 기업자금을 빌려준 경우 지금까지는 이를 적정한 거래로 보아 과세했으나 내년부터는 법인차입금중 최고이자율을 적용해 세금을 중과키로 했다. 재무부는 자경농지를 판 경우 양도소득세 비과세요건을 현행 농지소재지로부터 「8㎞이내의 지역에 거주하면서 8년이상 자경한 경우」에서 「20㎞이내의 지역에 거주하면서 8년이상 자경한 경우」로 완화,비과세대상 자경농지의 범위를 확대했다. ◎모든 승용차 매입세액 공제 철폐/직장보육시설 운영비 손비인정/대전제 4공단 이전기업 세제지원 □자개정 세법시행령 주요내용 ▷조세감면규제법◁ ▲임시투자세액공제=92년1월부터 6월말까지 제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 국산기계장치 투자를 한 경우 투자금액의 10%를 납부할 세액(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한다. ▲증자소득공제=상장법인이 93년말까지 증자한 부분에 대해서는 증자액의 10%(중소기업은 12%)를 법인소득에서 2년간(제조업은 3년간)공제한다.개인·외국법인·기관투자가 이외에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신기술사업금융회사가 출자해 자본이 늘어난 경우에도 증자소득공제를 허용한다. ▲대도시권 범위=대전제4공단을 대도시권 범위에서 제외,대전제4공단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지방이전에 따른 세제지원을 허용한다. ▲농·수·축협의 출자금·예탁금에 대한 비과세제도=대부분이 미성년자인 준조합원 명의를 이용한 세금회피를 방지하기위해 비과세되는 출자금·예탁금의 가입대상에서 준조합원은 제외한다. ▷소득세법◁ ▲자경농지 비과세요건완화=농지소재지로부터 20㎞ 이내에 거주하면서 자경한 농지는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한다. ▷법인세법◁ ▲법인의 가지급금지출에 대한 규제강화=법인이 개인주주나 임원에게 기업자금을 빌려준 경우 약정이자율에 관계 없이 법인의 차입금중 최고이자율을 적용,이자를 계산해 과세한다. ▲종업원을 위한 탁아소 운영비용의 손비인정=손비로 인정되는 복리후생비의 범위에 직장체육비·연예비·우리사주조합운영비 이외에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설치된 직장보육시설(탁아소)의 운영비를 추가한다. ▷부가가치세법◁ ▲어선검사수수료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한국어선협회를 정부업무대행단체에 추가,어민들이 부담하는 어선의 검사수수료에 대해 면세한다. ▲승용차매입세액공제조정=현재 8백㏄급이하인 소형승용차에 한해 승용차구입및 유지에 관련된 매입세액공제를 허용하고 있는 것을 폐지,내년부터는 모든 승용차에 대해 매입세액공제를 하지 않는다. ▷국세기본법◁ ▲소액심판의 범위확대=국세심판의 절차를 간소화한 소액심판 대상을 청구금액기준으로 현재 10만원 미만에서 1천만원미만으로 확대한다.
  • 중­인 협력협정 체결/30년만의 악수

    ◎국경무역 재개등 합의/남아 평화정착의 계기 전세계인구의 40%를 포용하고 있는 초대국인 중국과 인도가 13일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들 두나라의 관계정상화는 양국간 30년 가까이 계속 되어오던 긴장상태의 해소차원을 넘어 그동안 국제문제에 있어 상대적으로 홀대돼 왔던 이들 두나라가 소련붕괴 이후 재편되고 있는 신국제질서에 적극적 참여를 선언한것으로 볼수 있다. 50년대 긴밀한 협조체제로 비동맹결성을 주도했던 중국과 인도는 1962년 중국의 인도침공으로 양국관계가 악화된 이후 지금까지 냉전체제를 지속해왔다. 이번 이붕중국총리가 인도를 방문,나라시마 라오인도총리와의 회담에서 체결된 3개협정은 ▲국경무역재개 ▲봄베이와 상하이에 영사관 재설치 ▲과학·기술·우주분야 협력등이다. 이번 합의는 양국이 최대현안인 국경문제에 대해서는 『평화적이고 평온하게 해결한다』는 원칙만 해결하고 우선 가능한 분야부터 문제를 풀어갔기 때문에 가능했다.이들의 해묵은 국경분쟁은 인도 북서부의 악사이 친(3만2천㎦)과 동북부의 아루나찰프라데시(9만㎦)등 두 산악지역의 영유권 문제이다.또 인도가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망명정권을 인정하고 있는 것도 중국은 못마땅하게 여겨왔다. 따라서 그동안 중국은 인도와 적대관계에 있던 파키스탄을 지원해 왔으며 상대적으로 인도는 소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이들 4개국이 십자축으로 맞물리는 긴장관계를 유지해왔다.특히 이들은 모두 핵보유국인데다 더욱이 인도와 중국은 핵확산금지조약에도 불가입,국제적인 불안을 가중시켜 왔기 때문에 이번 양국의 긴장완화는 남아시아의 안정은 물론 국제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이 국경문제에 대한 뚜렷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냉전관계 청산을 서두른데는 소련붕괴 이후 미·일주도의 국제질서 재편에 견제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 서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어떤 국가도 국제문제를 좌지우지하거나 힘에 의한 정치력을 발휘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공동발표문에 이같은 양국의 입장이 잘나 타나 있다.
  • “옐친,북방4섬 반환 거부”/사할린주 특사 밝혀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있는 북방 4개도서를 일본에 넘겨줄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2일 옐친대통령의 사할린주 특사인 비탈리 굴리씨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타스통신은 굴리씨가 이날 지방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북방도서 영유권문제는 국제법의 준수와 합법성,정의 그리고 쿠릴열도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의 이익보호에 입각해서 해결돼야한다』고 주장,옐친 대통령은 『북방도서 인도 문제는 논쟁거리가 아니며 또 될 수도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중국­베트남 「경협레일」 다시 잇다/13년 적대 청산의 배경

    ◎수송협정등 체결,교역 활기띨듯/국경 조정·화교 귀환 여부가 과제로 중국과 베트남은 5일 관계정상화를 발표했다.하지만 과거의 앙금이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보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강택민 중국당총서기가 베트남의 도 무오이당총서기및 보 반 키에트총리와 회담석상에서 『양국의 관계정상화는 역사적으로 불가피한 일이다.양국이 대결상태를 계속하는 것은 비정상적이지만 그렇다고 50∼60년대와 같은 혈맹관계로 돌아가는 것은 더욱 비현실적이다』고 밝힌 점은 양국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두나라가 다시 접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국제적인 환경변화 때문이다.특히 동구와 소련의 탈이데올로기로 베트남의 경우 소련의 경제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데다 중국의 경우 주변 공산국가들의 안정이 자기네 체제유지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밖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서로 이익이 되는 점도 많다.1천㎞나 되는 국경을 서로 접하고 있어서 양국의 국경무역은 상호이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베트남의 경우 동남아나 다른서방제국의 경제적 협력을 추구하자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측으로서는 잔존 공산국들의 단결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대의명분 때문에 과거의 잘못은 덮어두자는 생각인 것 같다.중국은 베트남전쟁중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이 친소정책을 표방하자 70년대초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했으며 전쟁 종료후 78년 수십만명의 화교를 추방하자 더욱 분개했었다. 그러나 양국이 본격적인 적대관계로 들어선 것은 78년말 베트남이 친중국 캄보디아를 침공하자 이에맞서 79년2월 중국이 「교훈을 주겠다」며 베트남 북부지역으로 쳐들어 가면서 부터였다.당시 중국은 중소분쟁의 와중에서 베트남의 캄보디아침공이 소련의 중국포위작전의 일환으로 간주했었다. 그후 10여년간 양국관계는 견원지간을 유지해오다가 소련·동구공산권의 변화를 계기로 다시 가까워지기 시작,지난 10월하순 캄보디아문제가 파리협정으로 타결됨에 따라 국교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된 것이다. 양국 대표들은 이번에 무역·수송·통신분야의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이에따라 양국국경무역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전및 광물자원이 풍부한 남사군도영유권문제와 국경선 일부의 재조정문제 등이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 파셜군도등 대상/「영유권입법」 추진/중국,주권강화 일환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은 이웃 동남아국가들과 영유권분쟁을 빚어온 남중국해의 파셜군도등 몇몇 소도들에 대한 주권을 확고히 다지기위한 입법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5일 개막된 전인대상무위원회에 제출된 17개조로 된 이 법안은 영해와 접속수역등에 대한 범위와 관할구역등을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 소,북방4도 일인 여행자유화/소·일 외무,비자제한 철폐에 합의

    ◎주둔군 33%도 즉각 철수키로/양국 국경분쟁 해소 돌파구 마련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은 영유권 문제를 놓고 일본과 논란을 벌이고 있는 일 북방4개섬(소련명 쿠릴열도)에 주둔하고 있는 소련군 병력 가운데 3분의 1을 즉각 감축할 것이라고 소련 외무부가 14일 발표했다. 비탈리 추르킨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일방적」인 것이며 이들 섬에 주둔한 소련군은 조만간 추가로 감축될 수 있다』고 밝히고 『현재 이들 4개섬에는 8천명의 소련군이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추르킨 대변인은 이 결정이 14일 모스크바에서 진행중인 나카야마다로(중산태랑)일본 외무장관과 보리스 판킨 소련 외무장관 사이의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판킨 소 외무장관은 소련 쿠릴열도와 일본간 여행비자 제한을 철폐하는데 양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합의는 2차대전 이후 양국관계에 장애물이 돼온 국경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최초의 확실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4개도서에는 소련측에 이양되기전까지는 1만6천여명의 일본인이 살고있었으나 현재는 2만5천명이 넘는 소련인들이 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쿠바 주둔 소군 철수 준비”

    ◎고르비/“1만여명 규모… 곧 협상 착수”/양국관계 군사협력서 정·경관계로 전환/“소­일 평화협정 적극 추진”/러시아공 의장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쿠바에 파견된 소련군병력 1만1천여명을 철수시키기 위해 쿠바와 곧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11일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쿠바에 주둔한 소련군 교육여단의 철수문제를 놓고 쿠바 지도부와 곧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협상이 가까운 장래에 시작돼 수개월내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베이커장관과의 회담에서 소련과 쿠바와의 관계를 군사적인 면에서 정치·경제적인 관계로 전환하려는 소련측의 의도를 밝혔다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미국해안에서 1백45㎞ 떨어진 쿠바에서 소련군을 철수하겠다는 소련측의 결정은 『미국내의 여론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UPI 로이터 연합】 소련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회)의 루스란 하즈블라토프의장서리는 11일 러시아공화국은 장기간 끌어온 일본 북방 4개섬의 영유권문제를 포함,일­소평화협정에 장애가 되는 어떠한 걸림돌도 제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중인 하즈블라토프의장서리는 이날 일본 사이토 구니히코 외무차관과의 회담에서 『러시아공화국은 일­소평화협정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일 북방4도 반환/경협­명분 갈등 묘수 찾는 소련

    ◎고르비·옐친 둘다 지원조건으로 반환 원해/국민들에 “돈 받고 팔았다” 인식 안주려 고민/제주도 3배 크기의 전략 요충… 주변은 황금어장 ▷반환 가능성 진단◁ 반세기를 끌어온 일본과 소련간의 북방4개도서 영토문제가 최근의 정세변화와 경제난국등 일련의 소련 국내사정에 의해 협상테이블로 올려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일본을 방문중인 루스란 카스블라토프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서리가 9일 가이후 도시키일본총리를 만나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의 북방4개도서 협상용의를 표명한 친서를 전달한데 이어 같은날 옐친의 경제분야 핵심참모인 게오르기 야블린스키 국민경제관리위부의장이 일본 교도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북방4개도서가 일본에 귀속된다고 밝히는등 소련 실력자들이 잇따라 이문제의 협상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옐친은 친서에서 이 영토문제를 앞으로는 러시아공화국이 전담할 것이며 지난해 1월 자신이 일본방문때 밝힌 북방영토문제에 대한 5단계해결책의 단계를 줄여 조기해결할 방침임을 전달했다.또 그같은 방침이연방정부와도 이미 의견조정을 끝냈음을 명백히 하고 있다. 이 친서는 또 앞으로 일본과의 관계에서 2차대전이후 존속해왔던 전승국과 패전국 구분을 없애고 진정으로 국제법상의 평등과 정의에 기초해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옐친의 5단계해결책은 ①소련의 영토문제의 존재 인정 ②4도서의 자유경제지역화 ③4도서의 비군사화 ④평화조약체결 ⑤4도서 귀속문제의 다음세대 해결등으로 4단계까지 15∼20년 소요가 예상됨에 따라 경제원조는 먼저받고 반환은 다음세대로 미룬다는 것으로 간주돼 일본측에는 현실성이 없는것으로 인식돼왔다. 일본은 이같은 최근 소련측 실력자들의 북방도서 협상용의 표명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소련방의 권한 약화로 이문제 해결에 있어서 사실상의 협상상대인 러시아공화국과의 새로운 관계정립을 모색하고 있다.그 일환으로 가이후총리는 옐친러시아공대통령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 일본을 방문해줄것을 요청했다.또 나카야마 다로일외상은 10일 러시아공화국측의 전향적 의사표명에 대해환영을 표시하고 협상절차를 앞당길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문제에 임하는 소련측의 태도는 국민감정을 바탕으로한 지도자의 정치적 입지와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북방도서를 돈을 받고 팔았다는 인상을 주지않기 위해 정경분리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지난 4월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의 일본방문때 북방도서 반환을 조건으로 2백80억달러의 경제협력을 요청했을때 반환하면 실각할 것이라는 강한 반발을 받기도 했다.옐친 역시 최근까지도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돈으로 알래스카를 산것처럼 일본이 북방도서를 돈으로 살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또한 전략적 가치로 볼때 북방도서는 소련함대의 태평양 통로이자 오호츠크해를 내해화시키는 중요한 요충이기 때문에 군부를 비롯한 보수진영에서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카스블라토프의장서리가 북방도서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해서는 러시아공화국내의 여론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힌것은 문제해결의 명분을 찾기 위한것으로 분석된다.즉 먼저 경제원조를 받은뒤 점차적으로 북방도서반환문제를 여론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측은 이문제에 있어서 북방도서반환의 보장을 받지않고는 경협에 응할수 없다는 입장이다.또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도 지난주 소련지도부에 일본과 분쟁을 낳고 있는 북방도서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양국이 돌파구마련을 위해 1956년 국교정상화 공동선언에서 밝힌바 있는 시코탄 하보마이 2개 도서의 선반환문제로부터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일본측이 「4개도서 일괄반환」입장에서 「4개도서 주권인정,2개도서 선반환」입장으로 다소 후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문제는 일본과 소련 양국의 감정과 명분이 얽혀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대화가 시작된다 하더라도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북방4도의 개요◁ 북방영토란 일본 홋카이도북부에 있는 에토로후(택착) 구나시리(국후) 시코탄(색단) 하보마이(치무)군도등 4개의 섬을 말한다.또 하보마이군도는 다라쿠,가이초,시보쓰,유리,아카유리,스이쇼,가이가라등 7개의 조그만 섬들로 이뤄져 있다. 이들 4섬은 총면적 4천9백96㎦(에토로후 3천1백39,구나시리 1천5백,시코탄 2백55,하보마이군도 1백2㎦)로 제주도의 약3배 정도에 달하며 2만4천여명의 러시아인들이 이주해 살고 있다. 이처럼 넓이나 인구수 측면에선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되는 이들 4섬은 그러나 경제적·군사적 측면에서 볼땐 대단한 가치를 지닌다.이는 이들 4개섬 주변의 해역에서 난류와 한류가 합쳐져 황금어장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에토로후와 구나시리 두개섬엔 소련군및 KGB부대가 배치돼 있어 소련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유권 분쟁 역사◁ 북방4개섬을 소련영토로 편입시킨 것은 1945년 얄타협정.그 이전까지 4개섬은 일본령,사할린은 노일양국민 혼재지역,쿠릴열도는 러시아령으로 분류돼 있었다. 일본이 4개섬을 일본령이라고 주장하는 역사적인 근거는 1855년에 체결된 노일통상수호조약.이 조약에 따라 양국국경은 에토로후섬과 에토로후섬 북쪽에 위치한 우루푸섬의중간지점 사이로 잡혀 4개섬은 일본령에 속해 있었다. 이후 1875년 사할린·쿠릴열도 교환조약을 통해 사할린은 러시아영토가 된 대신 쿠릴열도는 일본령으로 편입됐다.당시 쿠릴열도는 우루푸섬과 시무시르섬에 이르는 18개섬으로 규정됐다.그러나 1905년 노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함에 따라 일본은 사할린 남부를 다시 할양받았다. 소련은 노일전쟁은 일본이 도발한 것이므로 노일전쟁 이전의 조약은 무효라고 주장,2차대전후 사할린남부와 쿠릴열도는 물론 4개 도서까지 소련령에 편입시켰다. 전후 1951년 미국등과 체결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일본은 쿠릴열도·사할린남부를 포기하는 대신 4개섬은 일본령임을 보장받았다.그러나 소련은 이 조약에 서명을 거부,지금껏 반환을 거부해왔다. 일본역사에 북방4개섬이 처음 언급된 것은 1615년의 일로 당시 원주민인 아이누족이 일본정부에 공물을 바친 기록이 있다. 이들 섬에 대한 반환교섭이 본격시작된 것은 1955년 양국국교회복 교섭이 시작되면서부터. 소련은 국교정상화 직후 시코탄·하보마이 2개섬의 반환을 약속했으나 일본이 2개섬만 반환에는 반대했고 소련도 60년 미일안보조약에 반발,일본에서 외국군대의 철수를 2개섬 반환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이마저 실패로 끝났다. 이후 73년 다나카(전중)전일본총리가 방소,브레즈네프당시소련당서기장과 회담,영토문제를 의제로 삼는데는 성공했으나 소련은 78년부터 4개섬에 병력을 증강배치하는등 강경입장을 고수. ◎북방4개 도서 일지/2차대전 일 패전으로 얄타협정때 소 편입 ▲1856 일로 수호조약에서 4개도서일본령인정 ▲1857 사할린전체는 러시아영,쿠릴열도전체는 일본영으로함 ▲1905 일로전쟁의 일승리로 사할린남부 할양받음 ▲1945 2차대전후 전승국 소련이 사할린남부·쿠릴열도·4개도서 모두 편입 ▲1947 소,4개도서의 일본인 1만7천명 추방 ▲1951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일에 대한 4개도서 영유권보장(소,조인거부) ▲1956 일소국교정상화 공동선언,시코탄·하보마이 2개도서 반환약속(일본국민 반발) ▲1960 미일안보조약개정후 소,영토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강경입장선회 ▲1973 다나카·브레즈네프 회담,영토문제를 「미해결의 문제」로 인정함 ▲1978 소,4개도서에 군대배치등 방어강화 ▲1988 세바르드나제소외무 일방문,평화조약체결 실무위원회의 주의제로 4개도서문제 제기 ▲1990.1 보리스 옐친(소인민대의원)방일,북방4개도서 5단계해결책 제시 ▲1991.4 고르바초프방일,56년의 양국선언 재확인
  • 병역 의무제도 개선안의 배경

    ◎국방 장비·기술향상 따른 “군 정예화”/인력자원 여유… 복무기간 형평 맞춰/남북 화해시대 부응,“양보다 질” 전환 국방부가 5일 확정한 의무복무기간 단축과 방위병제도폐지는 건군이후 가장 획기적인 병역의무제도의 개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역사병의 복무기간은 지난 50년대 초부터 30개월이 넘어 길게는 36개월까지 복무해야 했으나 이번에 26개월로 대폭 단축한 것은 남북대치시대에서 화해시대로 국방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또 경제력의 성장으로 병력자원의 여유가 생기고 양보다 질위주의 군사력 건설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지난 69년4월부터 시행된 방위병제도를 폐지하고 현재 17만명의 방위병중 5만명만 현역으로 전환함으로써 83만명의 상비병력을 70만명으로 13만명감군하는 효과가 있어 정부의 전향적인 국방정책수행에 대한 대내외적인 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동안 이루어온 전력증강사업의 결실로 국군의 전력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방위병제도는 현역보다짧은 복무기간과 편한 출퇴근 병영생활 때문에 청탁행위가 많은 병무행정부조리의 온상이 돼 왔으나 오는 93년부터 전면폐지됨으로써 부조리발생요인이 줄어들고 국민개병원칙이 더욱 철저히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구국방부장관과 각군의 참모총장들은 기회있을때마다 군복을 입은 현역사병이 파출소와 동사무소등에서 병무보조요원으로 근무하는것은 병역의무의 형평원칙에도 맞지않을뿐아니라 일과후 각종 대민사고를 일으켜 군위상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폐지를 건의해왔었다.이번 병역제도 개선은 이같은 건의를 받아들인 노태우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이루어졌다. 현재 17만명의 방위병은 군부대에서 13만7천6백96명이 청소,취사,행정등 현역병의 보급수단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3만6천3백94명은 파출소와 동사무소 예비군중대 등에서 군대의 명령계통과는 동떨어진 신분으로 일하고있다. 국방부는 군부대 근무방위병중 5만2천2백72명은 현역화해서 총체전력을 정예화하고 경찰과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방위병은 전투경찰화하거나 군무원으로 대체하는 방안을검토중이다. ◎문답으로 알아본 새 병역법/동사무소등엔 군무원·전경으로 대체/역종 판정 둘러싼 부조리 제거 기대/신검서 3·4급 판정 받아도 현역 입영 ­이번 병역법개정으로 현역 병복무기간이 어떻게 달라지나. ▲육군과 해병은 현30개월에서 26개월로 지원병인 해군은 32개월에서 30개월로,그리고 공군은 36개월에서 30개월로 2∼5개월씩 단축된다. 분단상태인 현상태에서 더이상의 단축은 전투력 숙련차원에서 곤란하다.외국군의 경우에도 자유진영대부분의 국가들이 24개월정도가 의무복무기간이다. ­방위병제도의 폐지배경은. ▲지난 69년부터 시행된 방위병의 운영으로 총체적인 국군의 전력은 약화되었다.왜냐하면 방위병이 현역의 3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나게 됨으로써 현역상비군과 야전군의 정신및 실제전력이 떨어지고 있다.또 과다한 방위병을 운영함으로써 운영유지비가 증가추세에 있어 투자대 효과면에서 비효율적이다. 83만명의 병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방위병제도를 폐지하고 70만명의 장병을 정예화 하는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또 앞으로 95년부터는 정부의 산아제한의 성공으로 병력부족현상이 예상되어 방위병판정자중 일부는 현역입영하게된다. ­방위병제도의 문제점은. ▲최근 전국 6대도시의 인구집중화로 도시지역에서는 병역자원의 초과로 연간 3만여명이 소집면제처분을 받고 반대로 농·어촌지역에서는 자원부족으로 곤란을 받고있다.이런 현상으로 병무부조리가 발생했다. 방위병은 군전체대민사고의 62.5%를 점유함으로써 국민의 대군 불신풍토를 조장하고 있다.또 방위병으로 판정받기위해 무릎을 수술하거나 백내장수술을 하는등 신체를 훼손하고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병무관계공무원들에게 청탁하는등 부조리가 계속돼왔다.이를 근본적으로 없애기위해 방위병제도를 폐지하게 된것이다. ­최근의 병역자원과 현역방위병의 수급현황은. ▲지난해 경우 45만명의 병역의무대상자중 20만명이 현역으로 입대하고 12만명이 방위병으로 소집됐으며 13만명은 병역면제되었다.신체검사에서 1·2급판정을 받은 장정은 현역병,3급판정을 받은사람은 방위병,4·5급판정을 받은 사람은병역면제처분을 받았다.앞으로는 병역의무기간이 단축되고 방위병이 폐지됨에따라 3·4급을 받는 사람도 현역입영 대상자가 된다. ­현재 방위병으로 근무중인 사람은 불이익이 없나. ▲불이익이 전혀없다.현재 방위병은 의무복무기간동안 근무지에서 출퇴근하면서 근무할 수 있다.92년10월에 소집된 방위병은 의무복무기간인 94년6월까지 방위병으로 근무할 수 있다.병력수급계획에 따라 방위병소집을 93년1월부터는 점점 줄여나갈 계획이다. ­국방예산의 감소효과는. ▲17만명의 방위병을 유지하는데 연간 6백21억원이 소요된다.이를 폐지하고 현역의 복부기간을 2∼5개월 단축함으로써 상당한 예산을 줄일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는 상비군의 병력수로 국방력을 평가하는 시대가 아니다.사람이 하던 일을 레이더나 컴퓨터 또는 다른 기계로 대치할 수 있다.우수한 첨단무기확보와 과학기술의 획득이 상비군보다 더욱 중요하다. ­파급효과는. ▲현역병의 의무복무기간을 단축함으로써 국민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병역의무수행의 형평성을 높여 병무부조리의 소지를 없앨 것으로 본다.
  • 「소 연방」없는 세계 질서/백악관서 다시 그린다

    ◎“공화국 묶기” 고르비의 「신연방」 실패 대비/자급 능력없는 발트3국등 경원 새 문제/독립 사태로 핵보유 공화국 등장 우려도/일부선 「약주기 보다 병주지 않는 정책」 주장 워싱턴은 소련 제국의 붕괴가 불가피한 것으로 결론짓고 있으며 그여파로 소련에 심각한 경제난과 정치적 갈등이 야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은 최근 부시 대통령 주재로 고위 안보관계자회의를 갖고 소련 사태의 추이와 미국의 대응책을 광범위하게 협의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소비에트연방이 몰락과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히고 『고르바초프의 최후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혁명 직후부터 소비에트연방의 핵심 구성요소였던 여러 공화국들이 분리독립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부시행정부가 소련을 고분고분한 파트너로서가 아니라 아예 그 존재조차 배제한 바탕에서 신 신세계 질서를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입장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사태가 몰고 온 소련 이념의 퇴색은장기적으로 새로운 세계질서의 형성을 훨씬 용이하게 할 것으로 워싱턴은 보고 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소비에트연방을 보존하려는 고르바초프의 노력을 해치는 일은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소련 정세를 부시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귀국한 로버트 스트라우스 신임주소대사는 고르바초프와 옐친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다짐하면서 『그들에겐 약을 주기보다 병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정부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소련내 핵심 공화국들이 떨어져 나가서 독자적인 통화와 군대 외교정책 등을 가진 별개의 국가로 행세할 경우 소비에트연방은 사실상 기능이 정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면 즉각 나타날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동유럽 건너편에 경제적으로 자급자족 능력이 결여된 새로운 국가군이 들어서는 것이다.특히 「경제적 무능력자」인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 3국을 비롯한 이들 새 국가들은 서구와 세계에 부담을 안길 대규모 경제원조 없이는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미관리들은 경고했다. 예상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소련내 인종및 영토분쟁이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영토문제로 이미 전쟁까지 치렀고 러시아는 카자흐와 우크라이나 일부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몰다비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도 해묵은 영토분쟁이 개재돼 있다. 지역별 다수파 중심의 민족국가 난립도 많은 지역에서 불확실성에 직면할 소수 민족의 대량 이주사태와 사회불안,소요등 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부시행정부의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소련이 연방 붕괴의 충격과 혼란 속에서 많은 소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특히 러시아공화국을 비롯한 수개 공화국에 산재된 수천개의 단거리 핵 장착 로켓과 포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최근 펜타곤 관리들은 소련의 핵무기 통제가 정상상태로 돌아갔다고 밝혔다.소련의 전략무기는 중앙의 엄격한 통제 아래 놓여 있어 이에 대해 미국은 안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술핵은 다르다.단거리 전술핵 체제는 이동,은닉이 용이하기 때문에 연방 붕괴시 그운명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펜타곤 고위 관리에 따르면 소련 군부는 일부 전술 핵무기를 러시아공화국내 저장소로 옮기기 시작했다.그러나 아직도 많은 전술핵이 독립을 추구중인 변방 공화국에 산재돼 있다고 한다.동독내 소련군도 전술핵을 보유하고 있다. 소련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는 약 3만개로 추산된다.이 가운데 ICBM(대륙간 탄도탄),잠수함 발사 미사일,장거리 폭격기 등 전략핵무기의 약 80%는 러시아공화국 영토에 기지를 두고 있다.그러나 ICBM의 4분의 1은 우크라이나 백러시아 카자흐에,그리고 장거리 핵폭격기의 절반은 우크라이나와 카자흐 비행장에 각각 기지를 두고 있다. 백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로부터 독립을 선언했고 소련에서 두번째로 큰 공화국인 카자흐는 연방 잔류를 뜻하는 신연방조약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소련의 붕괴가 즉각 새로운 핵보유 국가를 탄생시킬 것인지의 여부는 워싱턴에서도 아직 관심과 토론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 영­스페인 3백년간 영유권 다툼/지브롤터,「EC령」될듯

    ◎영 옵서버지 전망 【런던 AFP 연합 특약】 3백년 가까이 영국과 스페인이 영유권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지브롤터가 EC예속의 첫 자치식민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옵서버지가 11일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측은 이같은 영유권 해결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한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영국의 연방청 역시 지브랄타의 「유럽적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문제는 존 메이저 영국총리의 오는 9월 스페인 방문 때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 1704년 스페인 영토였던 지브롤터를 차지한 뒤 『주민들의 의사에 반해 스페인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 “소경제 구출”…1천4백억불지원/G7회담에 제출될「신마샬플랜」마련

    ◎민주개혁 지속 전제,6년에 나눠 제공/독·불·이 지지… 성공 의심한 미·일선 꺼려 소련경제를 구출,세계 경제에 통합시키기 위한 6개년계획이 다음달 런던에서 열릴 G7(7개 선진국)정상회담에 상정될 예정이다. 서방측으로부터 연 2백억∼3백50억달러씩 모두 1천4백억달러의 원조도입을 전제로 한 이 계획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이 계획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그런 대규모 대소 원조를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이 계획이 시행되면 소련의 경제 및 사회는 2차대전 후 유럽의 마샬계획이나 1917년 러시아혁명 때처럼 광범위하고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계획은 미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미소 합동팀이 소련의 부총리를 역임한 급진 경제학자 그리고 리 야블린스키 지휘 아래 3주간에 걸친 작업끝에 성안한 것이다. 야블린스키는 소련정부의 공식 대표가 아니지만 모스크바의 두 실력자,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보리스 옐친의 승인 아래 이 작업을 진행했다. 야블린스키와 미국측 팀장인 하버드대정치학 교수 그래암 앨리슨은 곧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에게 이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두 대통령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 이달말까지는 G7의 다른 수뇌들에게도 전달된다. 이 6개년계획은 두 단계로 나뉘어 있으며,서방의 원조는 소련 당국이 경제사회 개혁을 착실히 진전시킬 경우에만 제공하도록 돼 있다. 제1단계는 2년반 동안 지속된다. 이 기간중 소련은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에 준회원으로 가입하고 이 두 기관은 계획집행을 감시한다. 소련은 주요 서방국 정부로부터 2백억∼3백50억달러의 원조를 얻어내고 서방은행으로부터도 상당한 돈을 끌어들인다. 제1단계가 시작되면서 소련정부는 가격 자유화를 확대하고 소규모의 사유화를 허용하며 루블화의 환율을 시장변동제로 바꿔나간다. 이와 함께 긴축재정을 통해 예산적자를 줄인다. 제1단계 말기엔 모든 가격 통제가 해제된다. 이 기간중 소련의 생산감소와 실업률 증가에 대비,외국원조 가운데 연 2백억달러를 식량 및 기타 생필품 수입에 사용한다. 이 보고서는 소련 민주화의 조건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는 조심성을 보였지만 소련이 선거와 민주적 개혁을 향해 나아간다는 약속을 전제로 원조를 제공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늦어도 내년초까지 소련 최고회의선거가 실시되어야 하며 소련내 공화국들의 연방 이탈을 허용하는 협정이 마련되지 않는 한 제2단계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술했다. 제2단계는 루블화의 전면적인 변동환율제와 더불어 시작되며 사유화가 크게 확대되고 가격통제는 완전 철폐된다. 3년반에 걸친 제2단계에선 많은 원조를 루블화 지지에 사용,루블화가 세계 금융시장의 지배 아래 놓이도록 한다. 야블린스키와 함께 계획성안에 참여한 미측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미소 대통령에 의해 채택될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다. G7 확대회담에서 독일·이탈리아·프랑스는 원조를 수반한 야심적인 소련개혁안을 지지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미국·영국·일본은 대규모 대소 원조를 반대할 것이다. 이 계획의 성패엔 다음 두 가지 요소가 아주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첫째는 정치적 입장이 약화된 고르바초프가 이 계획을 소련정부에 얼마나 먹일 수 있겠느냐는 회의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급진개혁주의 회귀와 옐친의 지지는 미국의 불신을 크게 해소시켰으며 「신사고」가 확립되고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소련내 15개 공화국간의 새로운 연방조약도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는 이 계획이 일본의 큰 기여를 은연중 전제하고 있으나 일본이 모스크바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북방도서문제가 일본에 유리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기여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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