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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역사 ‘날조’] 최영호교수·신주백 박사 대담

    [日 역사 ‘날조’] 최영호교수·신주백 박사 대담

    한·일 관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일본의 새 역사 교과서가 문부성의 검정을 받고 5일 공개됐다. 역사왜곡으로 지탄받고 있는 일본 역사 교과서의 검정 결과는 한·일 관계는 물론 중·일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은 외교학자인 최영호 영산대 국제학부 교수와 사학자인 신주백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책임연구원의 대담을 마련해 앞으로의 한·일 관계를 전망하고 바람직한 대응전략을 들어봤다. ●신주백 박사 일본 교과서 8종의 한국 관련 분야를 검토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후소샤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출판사 것은 2001년 검정본 통과본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어요. 후소샤 것은 판형이 B5 크기에서 A4 크기로 바뀌어 사진을 다양하게 싣고, 문장도 다듬는 등 시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내용은 검정을 신청했을 때보다는 완화한 측면이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습니다. ●최영호 교수 후소샤 교과서의 근대사 부분을 집중해서 보면 19세기 조선의 국제적인 지위를 다루면서 중국에 ‘조공하였던’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검정 신정판에는 ‘복속국’이라고 썼다가 완화시키면서도 폄하하는 교묘한 논리를 썼지요.‘조선의 근대화와 일본’이라는 단원에서도 ‘군제를 개혁하는 데 일본이 지원했다.’는 표현도 있어요.19세기 조선이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지원했다는 내용을 두드러지게 반영한 것입니다. 후소샤 교과서를 만든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대(對)국민 국가주의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검정본은 중국 관련 서술도 문제입니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중국이 침략을 유도했다고 서술돼 있을 정도입니다. 상업전략으로 이렇게 했다면 얼마나 먹혀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국제사회가 시끄러우면 오히려 채택되기 어려울 텐데요. 중국에 대한 서술방식은 신뢰도에서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최 전체 교과서의 우경화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후소샤가 그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다지 문제삼지 않은 다른 교과서들이 위안부 문제 등을 2001년보다 많이 삭제했습니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하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토양은 일본의 내셔널리즘이라고 봅니다. 국민통합의 이념으로 통합의 상징이 ‘천황’ 또는 ‘천황제도’지요. 국민 통합의 방향은 크게 보수적인 색채를 띤 문화론과 국제적으로 나가는 문명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1990년대부터 일본 경제가 대단히 좋지 않아요. 일부 청소년들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문화론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이유의 하나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국가적 아이덴티티를 찾으려는 일본 대중과 영합하는 정치가들이 나타나 감성에 맞는 언행들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 정치권의 전쟁 이전 세대는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은 부족했지만 전쟁을 반성하거나 재고하기는 했거든요. 하지만 전후 세대에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신 앞으로의 한·일 관계라고 할까, 동북아시아의 국제관계도 살펴보면 변수가 많을 것 같아요. 중국은 현재 상황에서 시장경제를 강화시켜야 하는 처지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최대의 국제행사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도 북핵 문제를 일본의 도움을 받지 않고 풀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국도 한국과 일본의 갈등을 좋아하지 않고요. 일본 역시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대한 답을 내야 하는 상황 아닙니까. 서로간에 상대방을 건드려서는 부담스러운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은 평화헌법 개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평화유지군 수준을 넘는 수준으로 헌법을 바꾸는 대의적인 명분이 되지요. 교과서 문제는 정치운동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역사 교과서로 선전전을 강화하면서 헌법 개정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입니다. 교과서는 이같은 움직임의 발판이자 출발점입니다. 강하게 부딪쳐야 합니다. ●최 단기적인 변화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큰 방향에 있어서는 교과서 문제가 오히려 독도 문제가 이끌어온 한·일 관계의 악화를 다소 완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뢰밭 같은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검정에 통과한 검정 신청본은 완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일본의 문부성이나 외무성이 나름대로 외교적 노력을 하지 않았느냐고 평가를 해주어야 합니다. 협력과 갈등이라는 양면적 요소가 한·일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받아들여야 할 시기가 됐습니다. ●신 후소샤 교과서가 완화된 측면이 있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합니다.2001년도 교과서가 아니라 1997년도 검정교과서가 기준이 돼야 합니다.1997년 검정본은 전반적으로 식민지 지배 시절의 침략행위를 반영했습니다.2001년을 기준으로 완화됐다고 인정해 준다면 후소샤 교과서 같은 일본측 역사인식의 발판을 굳혀 주는 꼴이 됩니다. ●최 한국과 일본 사이에 대치국면이 좋은지, 협력국면이 좋은지 하는 컨셉트로 보면 1990년대 중반의 한·일 관계로 돌아가면 물론 좋습니다.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사회가 달라졌습니다. 정체성의 상실을 국가주의 노선에서 찾고 있는 일본의 구조적·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일본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치를 높이면 오히려 우리에게 마이너스가 될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할 대목도 필요하겠지만 우리 국익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신 역사 교과서와 독도 문제에 대한 대응 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 보지요. 정부는 두 문제를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웠는데요. ●최 분리대응보다는 분담대응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제까지 우리 외교정책은 단선적이었습니다. 외교문제를 외교통상부가 끌어안고 단일창구가 돼 접촉을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어요. 정부는 일본 정부 및 일본 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와도 상대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들과도 게임을 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갑자기 국민들의 정서가 격앙돼 해외언론에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쳐지는 부분도 잠재워야 합니다. 정부 안에서도 역할을 분담해 문화관광부 등은 국민 감정을 억제하는 데 나서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못하는 부분은 우리 정부를 질타하고 싶습니다. ●신 민족문제에 있어 동일한 목소리를 낼 수는 없습니다. 교과서 문제도 하나의 목소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최소공약수는 인정하되 다양한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분리대응은 올바른 선택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독도문제는 영토문제입니다.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타협할 여지가 없지요. 하지만 교과서 문제는 인식의 문제입니다. 타협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지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독도의 핵심 포인트는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것이고, 교과서 문제는 타협의 여지가 있는 단계마다 타협으로 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결국은 정부 레벨에서 두 나라가 공동의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종지부를 찍을 수 있지만 난망인 것도 사실입니다. 교과서 문제는 이제 출발입니다. ●최 교과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경화하는 일본 사회와 사귀어야 합니다. 정부와 정부 사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일 역사 공동연구는 이견을 보이고 끝났습니다. 하지만 어디에 이견이 있는지는 확인된 것 아닙니까. 정부가 지원하는 부문에서 한·일 교류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지방정부 사이의 교류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친선으로 끝나고 있는데 검정 교과서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은 지대합니다. 교류에서 지방 교육위원회 사이의 친목을 넘어선 대화가 필요합니다. 독도문제는 국제사법재판소로 갈 수 있다고 가정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물론 공개적으로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일본이 딴죽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영유권을 갖고 있는 이유를 철저히 민관 합동으로 규명해 일본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데이터 파일이 필요합니다. ●신 일본은 1954년부터 국제사법재판소로 가는 방향으로 독도문제의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이름 댜오위다오·釣魚臺)에서 일본의 주장에 대응할 논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일본 쪽에서 경제적·군사적으로 볼 때 러시아와 분쟁을 벌이고 있는 북방영토와 센카쿠열도, 독도를 비교하면 독도가 제일 비중이 떨어집니다. 셋 가운데 포기할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면 독도일 것입니다. 이것도 일본의 약점입니다. ●최 독도문제로 이렇게 한국인들의 감정을 격양시킨 장본인은 물론 일본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로 시끄러워지면 가장 기뻐할 사람은 일본의 우익들일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감정적으로 끓어오를수록 이성적으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제대로 교육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신 오늘 검정 결과가 발표됐지만, 오늘부터 역사 교과서 문제를 더욱 본격적으로 다뤄야 합니다. 역사 교과서에 대한 관심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검정이 이루어진 만큼 이제는 채택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제는 독도가 아니라 역사 교과서가 문제라고 국민들에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최 역사 교과서 문제는 인식의 문제입니다. 식민지배가 무엇이냐를 우리 스스로 반추해 보기 위해서라도 역사 교과서 문제는 더욱 중요합니다. 일본 사회를 알아야 합니다. 일본에 대해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부분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국민 여론을 주도하는 언론의 역할이 그래서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서동철 김준석기자 dcsuh@seoul.co.kr
  • [韓·日교과서 전쟁] (1)‘개악 검정’ 의도뭔가

    [韓·日교과서 전쟁] (1)‘개악 검정’ 의도뭔가

    5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8종의 역사·공민교과서는 일본의 ‘군국주의적’ 역사관이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교과서의 경우 현행본에 비해 그다지 개악되지 않았지만, 공민교과서는 독도 기술을 강화하고 동북아 근린국가와의 긴장관계를 과도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후소샤 교과서는 독도 기술에서 합격본이 신청본보다 왜곡이 강화돼 검정과정에서 일본 문부과학성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의심되고 있다. 중국과 북한 관련 내용도 양이 늘어나거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강화해 기술한 것이 특징이다. ●역사교과서 “개악은 아니지만…” ‘2001년도 검정결과본에 비해 악화되지 않고 일부 개선된 점이 있다.’는 것이 정부와 학계의 전반적인 의견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 조공설을 삭제하고 동학난을 갑오농민전쟁으로 표현하는 등 8개 항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후소샤판 교과서 역시 현행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개악’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검정신청에서 ‘조선의 근대화를 도운 일본’이라는 제목이 합격본에서 ‘조선의 근대화와 일본’으로 변했을 뿐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시켰다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37년 전시동원체제 부분에서도 동원된 조선인에 대한 강제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종문 한신대 일본학과 교수는 “현행본이 이미 ‘왜곡’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악화되지 않았다고 해서 개선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당시의 역사인식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개악’의도 드러낸 공민교과서 독도 관련 기술이 신설·강화됐고 동북아 근린국가들과의 관계를 과장되게 기술해 ‘위험한’ 시도가 엿보인다. 검정통과된 8개 교과서 가운데 독도 관련 기술이 언급된 곳은 후소샤와 도쿄서적, 오사카서적 등 3개 출판사다. 후소샤는 현행본 권두화보에 독도 사진이 없지만 신청본에서는 권두사진과 함께 “한국과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라는 표현이 합격본에서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로 강화됐다. 도쿄서적은 합격본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술을 추가했다. 권혁태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학습지도요령상 명백한 사실에 대한 오인이 아닌 이상 교과서 기술에 개입할 수 없다는 점에 비춰보면 검정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중국에 대한 내용이 늘어나고 과도한 긴장관계를 기술해 적대적인 이미지를 드러낸 점도 눈에 띈다. 평화헌법 개정과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등의 정당성을 위한 배경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힘을 얻는 대목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日 교과서 왜곡 국제연대로 맞서야

    어제 공개된 일본 정부의 역사 및 공민교과서 검정결과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역사교과서에서 일부 개선조치를 취하는 듯하면서 더많은 부분을 개악했다. 더구나 우익 후소샤교과서뿐 아니라 채택률이 높은 도쿄서적과 오사카서적이 펴낸 공민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왜곡하는 내용을 담음으로써 한국에 대한 도발적 태도를 분명히 했다. 후소샤교과서 등은 일제 강점이 조선근대화를 도왔다는 억지주장을 늘어놓고, 군위안부 관련 내용 삭제를 비롯해 과거 침략행위를 감추려는 왜곡을 자행했다. 특히 후소샤 신청본에서 독도를 분쟁영토로 기술했는데, 검정통과본에서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식으로 개악시켰다. 독도분쟁을 부풀림으로써 자국내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일본측의 치졸한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독도와 역사 문제에 분리대응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독도는 영토사안이므로 정부 차원에서 쐐기를 박고, 왜곡교과서는 일본내 민간 양심세력과 연대해 시정 및 채택저지 운동을 벌인다는 것이다. 정부 방침이 합리적이긴 하지만, 독도 논란과 역사왜곡을 섞어 판을 흐리려는 일본측의 속셈을 분쇄하려면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단순히 자존심 회복 차원이 아니다. 팽창주의, 군국주의의 길을 다시 가려는 노골적 움직임이다. 독도 등 영토야욕도 그 연장선에서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중국·북한 등 아시아 피해국과 먼저 공유하고, 세계로 확산시켜야 한다. 중국 견제에만 신경쓰다가 일본의 군사력을 잘못 키우면 동북아평화가 깨짐으로써 낭패를 볼 수 있음을 미국측이 인식하도록 설득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중국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미국 LA에 기반을 둔 단체가 벌인 ‘일본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 서명에 벌써 3000만명 이상이 동참한 것을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 나치의 생체실험·강제노역 피해자 보상에 착수한 독일을 일본이 제발 본받길 바란다.
  • [日 역사 ‘날조’] 일본측 주장의 문제점

    일본 문부과학성의 교과서 검정 결과 중 가장 심각한 왜곡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못박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일제침탈의 미화 등 기존의 역사왜곡과 달리, 과거가 아닌 현실적 영토문제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교과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개악된 내용은 독도가 역사적·국제법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이 이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 문제점 일본측은 독도가 17세기부터 일본이 지배한 ‘일본 고유영토’라고 주장한다. 이는 1618년 대곡(大谷), 촌천(村川) 두 가문이 도쿠가와 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 도해(渡海)면허를 얻어 70여년간 어로작업을 했다는 기록에 토대를 두고 있다. 두 가문이 고기잡이를 하며 1695년까지 독점적으로 지배를 했으므로, 이는 일본의 고유 영토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일본이 거의 유일하게 내세우는 이같은 근거는 그러나 그 자체로 모순을 안고 있다. 자국의 영토가 아닌 조선의 영토였기 때문에 도해면허를 신청했으며, 면허 관련 기록도 일본 정부의 것이 아니라 두 가문이 면허를 얻어서 도해했다고 수록한 것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이때 일본 두 가문이나 도쿠가와 막부 모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도서로 간주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울릉도가 한국의 영토이면 독도는 당연히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준다. 이후 1692년 울릉도에서 조선과 일본의 어부들이 충돌했을 때도 도쿠가와 막부는 울릉도·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재확인했다. 이어 1696년엔 대마도 번주가 조선에 관리를 보내 울릉도·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알림과 동시에 일본인들의 출어를 금지토록 명령함으로써 영유권 논쟁은 종결됐다. ●국제법상 문제점 독도 영유권과 관련, 국제법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것은 1951년 9월 연합국이 일본과 맺은 ‘대일본강화조약’과, 앞서 1946년 공포된 연합국최고사령부지령(SCAPIN) 제677호이다. 강화조약 체결 당시 미국측은 1∼5차 초안까지 독도는 한국영토라고 판정해 귀속시키도록 했으나 일본측의 집요한 로비에 의해 6차 초안에선 일본영토에 포함시켰다가, 영국·호주 등 다른 연합국들이 항의하자 최종본에선 독도를 아예 삭제했다. 이것이 이후 영유권 논쟁의 불씨가 됐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조약 본문에 독도의 영유국이 명시되지 않았으므로,17세기 일본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하며 실효지배한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빈약하고 허구에 찬 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약이 있기 전 연합국최고사령부는 1946년 1월 지령 제 677호를 통해 울릉도·독도·제주도를 한국영토로 판정하여 한국에 반환함과 동시에 이를 지도로 작성하여 더욱 명료하게 못박았기 때문이다. 1948년 출범한 대한민국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독도를 통치해왔으며,1950년 연합국들 사이에 합의된 ‘연합국의 구 일본영토에 관한 합의서’도 독도를 한국 영토로 결정했다. 따라서 비록 대일본강화조약 체결 당시 일본의 로비,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의 정보 부재와 무능 등에 의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명시가 빠졌더라도 국제법상 독도는 한국 영토일 수밖에 없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日교과서 ‘독도=일본땅’ 문부성 개악 지시

    日교과서 ‘독도=일본땅’ 문부성 개악 지시

    일본 중학생의 70% 이상이 내년부터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기술한 교과서로 공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5일 2005년판 공민교과서 검정결과를 발표한 결과, 전체 8종 가운데 3종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검정권자인 일본 문부과학성은 검정신청본에서 독도를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으로 설명한 후소샤(扶桑社)판 공민교과서의 기술을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는‘으로 고치도록 지시하는 등 교과서 개악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한ㆍ일 정부간 대립이 첨예해질 전망이다. 또 후소샤를 비롯한 상당수 역사교과서들이 한국의 역사를 비하하고 일본의 식민통치를 미화한 역사기술을 더욱 노골화한 채 합격판정을 받는 등 37곳(후소샤 26곳)에서 한국사를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중학교들이 이들 합격본을 8월 말까지 채택하면 내년 4월 봄학기부터 사용된다. 도쿄(東京)서적과 오사카(大阪)서적이 출판한 공민교과서는 2001년판에는 독도 관련 기술이 없었으나,2005년판에서는 ‘일본 영토’라고 표기했다. 일본 국수주의단체가 만든 후소샤는 2001년판에서는 독도를 ‘역사적으로 고유의 영토’라고 했으나,2005년판에서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고유의 영토’라고 개악하면서 독도 사진을 실었다. 일본서적신사의 지리교과서 1종도 독도를 일본 영해로 명시한 지도를 실었다. 이들 교과서는 모두 합해 채택률이 일본 중학교의 70%가 넘는다. 우리 정부는 “역사교과서 8종의 내용 가운데 개악된 내용이 7군데인 반면, 개선된 부분은 4곳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2001년판에 비해 일부만 개선됐거나 전혀 개선되지 않은 항목은 30개에 이른다고 판정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일본 중학교 교과서 중 일부가 여전히 과거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미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이의 근본적인 시정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독도 문제는 정부가 책임을 지고 확고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교과서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민교과서의 경우 독도 관련 기술은 검정신청본보다 검정통과본이 오히려 훨씬 강화된 표현을 사용, 일본 문부과학성이 검정제도를 이용해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임을 기술하도록 민간에 요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5일 오후 제4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방문길에 올랐다. 반 장관은 회의 기간인 7일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과 단독 회담을 갖고 독도와 교과서 문제 등 악화일로에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 일본측에 주의를 환기하고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해군·해경 이달말 ‘독도 合訓’

    일본정부는 5일 오후 새 교과서 검정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따라 일본의 교과서 왜곡여부를 놓고 한·일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4일 지난달말 미리 입수한 일본 교과서 합격본에 대한 분석을 거쳐 최종 평가를 내렸으며,5일 오후 5시 대응책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는 문제의 후소샤(扶桑社) 공민교과서의 경우 표지에 독도 전경(全景)사진이 게재됐고 독도영유권 주장이 실려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개악(改惡)’이라고 볼 수 있으며, 역사교과서의 개선도 대체로 미흡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독도관련 왜곡이 실려 있는 공민교과서는 독도문제에 넣어 대응하면서 역사교과서 왜곡은 이와 분리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오는 8월까지 문제의 교과서 채택률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치권, 학계, 시민단체,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대해 총력 대응하는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역사교과서가 많이 개선됐으며 특히 조선식민지 근대화론과 관련해 변화가 있었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 해경과 해군은 4월말∼5월초에 독도해역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합동훈련은 일본인의 독도 상륙, 독도 해역 및 상공 접근 등의 우발사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지난해 만들어진 독도 위기관리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해경이 주관하고 해군은 정보제공 등 간접지원 형태로 훈련에 참여하는 것인 만큼, 해군 군함이 동원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도 “합동훈련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전인 올해 초부터 계획됐던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정현 김상연기자 jhpark@seoul.co.kr
  • 이해찬총리 “日은 외교적으로 낙후”

    이해찬 국무총리는 4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일본이 외교적으로 낙후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보통신이 발달하고 다국적 기업이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지금 영토분쟁을 야기하는 것은 20세기의 유물일 뿐”이라며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분쟁을 만드는 것은 일본의 국제적 지위를 고려할 때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며, 경제에 비해 외교가 낙후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본이 대륙을 침범할 때 아시아에서 전쟁이 발생했으며 임진왜란과 청·일전쟁, 러·일전쟁이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국가간 영토침범은 구시대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의 이런 수미일관하지 않은 태도에 대해 도덕적으로나 외교정치적으로 우리가 우위에 서서 주변국가와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이론적 입론(立論)이 필요하다.”면서 “외교부가 중심이 돼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정부는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인 만큼 조심스럽게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열린세상] ‘작지만 당당하게 강한 나라’의 역설/김진석 인하대 철학 교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주장은 매우 유치하고 불쾌한 사건이지만, 졸지에 우리를 동아시아의 현실 속으로 홱 던져놓았다. 이 와중에서 평화를 강조하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한번 근본적인 고민을 해보자. 국가들은 지속적으로 평화를 실현할 수 있을까? 되도록이면 그 방향으로 가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평화적인 방향으로 가자.’는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인가? 평화는 그 자체로 신성한 목적일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문화라고 일컫는 상태는 실제로는 다양한 종류의 갈등과 분쟁의 연속이다.‘문명충돌론’은 다양한 문화관계를 단순화하니 피하도록 하자. 그러나 문화가 세련될수록 폭력적 차이와 차별이 깨끗하게 없어지기는커녕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아픈 역설이다. 교육‘전쟁’도 단순히 탐욕스러운 인간들의 학벌과시 때문에 생긴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근본적으로는 과거처럼 초월적 권위나 전쟁을 통해 진정되거나 해결될 수 없는 사회적 갈등과 차이들이 오히려 문화 안으로 깊이 내면화되고 더구나 정신적으로 심화되면서 생기는 역사적 현상일 것이다. 또 사회구성원들에게 점점 더 높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해야 하는 복지국가는 크고 작은 무역‘전쟁’에 내맡겨진다. 여기서 절대적으로 공격성을 피할 수 있을까? 국가 관계를 그저 힘을 통한 억지력이나 공포의 균형 같은 방식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구시대적 냉전 모델이었다. 그러나 거꾸로 무조건적인 평화를 절대목표로 삼으면서 마치 갈등과 분쟁이 전혀 일어나면 안 되는 것처럼 이해하는 것도 강박적 근본주의일 듯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 두 극단 쪽으로 치닫는다. 사실 이 두 극단은 서로 대립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서로 끈끈한 동반자다. 어디서나 그렇지만 두 극단 사이에서 균형 잡는 일은 힘들어진다. 탈현대 시대에 들어와 과도한 민족주의를 경계하는 이론이 생긴 데에는 물론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민족주의가 배타적 혹은 제국주의적 경향을 띠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이 와중에서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저항적’ 민족주의를 바람직한 모델로 삼았다. 거기엔 지킬 만큼 지키면서도 팽창은 절제하는 미덕이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 정당한 민족주의조차 ‘마약’이나 ‘아편’으로 폄하하는 관념적 탈민족주의 경향이 심한 상황에서 의문이 떠오른다. 단순히 평화나 저항으로 자족하면서 어떤 ‘공격적’ 태도도 무조건 두려워해야 할까? 침략에는 결연히 반대하되, 저항과 공격이 깨끗이 분리된 것이 아님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이 경우 절대적으로 평화적 혹은 저항적 민족주의에 그쳐야 한다는 말은 소심함이거나 위장된 강박이 아닐까. 실제로 현재 한국이 국제적 혹은 세계적으로 자부심을 갖는 영역은, 바둑에서 정보산업에 이르기까지, 많건 적건, 그리고 좋건 나쁘건, 공격적 태도나 경영에 기반하고 있지 않은가. 현재 한·중·일의 민족주의는 모두 상승곡선을 그린다. 긍정적이면서도 위험한 국면이다. 일본의 팽창주의야 벌써 오래된 것이지만, 중국은 19세기 이후 오랜만에 다시, 그리고 한국은 어쩌면 유사 이래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 건국 이래 처음일 것이다. 사실 한국사회가 사회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큰 동력도 이 자부심에서 왔다. 이제까지 ‘민족주의’를 둘러싸고 갈라졌던 좌파와 우파들도 갑자기 밀려온 이 당당한 ‘대한민국주의’ 앞에서는 무력했다. 그러나 이 자부심은 우리를 즐겁게 하는 동시에, 엄청난 긴장과 도전을 가져온다. 왜냐하면 이제 미·중·일에 대해 단순히 소극적 저항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듯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역동성을 유지하려면 기꺼이 미·중·일 모두에 한 번 맞장 떠보자고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혹은 최소한 이들 나라 사이에서 더 이상 쫀쫀하게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이 균형잡기야말로 힘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보다도 미국박사를 많이 따오고 엄청나게 조기유학을 가는 한심한 나라에서 그런 당당함도 없다면, 사회에 자긍심을 가질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진석 인하대 철학 교수
  • 반외교 “후소샤 공민교과서 개악”

    반외교 “후소샤 공민교과서 개악”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 독도영유권 주장 및 식민지 근대화론 등으로 개악한 후소샤(扶桑社) 교과서의 주요 내용을 시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강경 대응을 준비하고, 일본 외상과 문부과학상이 또다시 망언을 해 한·일 갈등이 ‘제2라운드’로 확산되면서 전면적인 외교전으로 치닫고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1일 “문제의 후소샤 공민교과서 검정본의 경우 독도관련 내용이 그대로 있어 개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영사콜센터 개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특히 공민 교과서는 독도 사진과 함께 외무성 웹사이트에 게재한 독도 관련 내용을 그대로 싣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소샤 검정본 공민교과서는 독도 전경사진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호칭)는 역사적·국제법적으로 일본땅’이라는 기술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이 조선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식민지 시혜론과 가학사관 부정론 등에 대한 기술도 그대로 통과됐다. 일본측은 “교과서 집필자의 사관을 손댈 수 없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분쟁을 시도한 공민(사회)교과서 문제를 분리 대응한다는 원칙 아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말 한ㆍ일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를 제기한 기억이 없다는 이틀 전 자신의 국회 답변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좀더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생각을 말해 주었더라면 하는 취지였다.”고 한국측의 반발에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사의 문제’라는 (노 대통령의)애매한 언급은 있었으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좋지 않다.’는 발언은 없었다.”고 거듭 반박했다. 이규형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추가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taein@seoul.co.kr
  • [불붙는 韓日외교전] 美, 3국공조 금갈까 ‘벙어리 냉가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한국과 일본간 외교적 분쟁 때문에 미국 정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한·일간 외교분쟁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적 축이라 할 수 있는 한·미·일 3국의 공조에까지 영향을 미칠 조짐이 보이자 조심스럽게 사태를 주시하는 것 같다. ●정부 공식언급 자제 미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독도 영유권과 과거사 등과 관련한 한·일 두 나라의 외교적 분쟁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고 있다.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면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 등은 “할 말이 없다.”는 식으로 짧게 대답을 끊는다. 사족을 달아 봤자 한국이나 일본 어느 쪽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국무부 관계자들은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찾아와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면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관계자들이 “2차 대전 종전 당시 미국이 독도의 한국 영유권을 인정한 것 아니냐.”고 다그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미국 관계자는 마지못해 “어쨌든 현재 한국이 점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한마디씩 던진다고 한다. 특히 최근 한국 정부에서 “한·미·일 3각 동맹은 없다.”는 말이 나온 데 대해서는 이상할 만큼 미국측의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서울에서 한·미 관계와 관련한 ‘특별한’ 발언이 나올 때면 “무슨 의미냐?”고 물어오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라는 것이다. 그같은 무반응 자체가 ‘무언의 메시지’인지는 불투명하다. ●美언론 “北核이 더 중요” 미국 언론에서도 한·일간 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970년대부터 시카고 트리뷴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의 서울 특파원을 지낸 뒤 아시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도널드 커크는 30일 워싱턴의 ‘이그재미너’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국은 독도보다는 북한 핵 문제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8일 “한국과 일본은 과거의 논쟁을 접고 중국과 함께 무역자유지대와 유로화와 같은 공동 통화를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dawn@seoul.co.kr
  • ‘안성 4·1만세 항쟁’ 재현

    “일제 강점기, 농민의 힘으로 쟁취한 ‘2일간의 해방’을 아시나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으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성시에서 3·1 독립운동 당시 만세운동으로 일제를 몰아내고 이틀간 해방을 누린 ‘안성 4·1 만세 항쟁’이 재현된다. 안성시는 1일 오전 9시30분부터 원곡면 3·1운동기념관에서 4·1만세 항쟁 기념 ‘2일간의 해방’ 행사를 개최한다. 안성은 평안북도 의주군 옥상면, 황해도 수안군 수안면과 함께 3대 항쟁지로 꼽히는 곳이다. 1919년 4월1일 안성에서는 3·1만세운동 봉기에 나선 농민과 학생 등 2000여명이 원곡면과 양성면, 공도면, 안성읍 등지에서 일제의 주재소와 우편소, 일본 고리대금업자 등을 몰아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본 경찰의 발포로 24명이 죽고 361명이 붙잡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안성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역사적인 숨은 사건을 널리 알려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한편 독도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 제국주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는 일본의 행위를 규탄하기로 했다. 행사는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제례를 시작으로 2일간의 해방 재현극, 풍물공연, 일본 독도망언규탄대회,‘2일간의 해방’ 감상문 쓰기대회 순으로 진행된다. 일본 순사와 악덕상인들을 몰아낸 현장을 탐방하는 해방체험코스도 마련된다. 안성 3·1운동선양회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일본의 독도편입과 관련한 항의 서명을 받아 일본 대사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박정오 안성시 부시장은 “올해 처음 개최하는 4·1만세 항쟁 행사는 최근 일본의 잇따른 망언과 맞물려 남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면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31일 TV하이라이트]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도둑 누명을 쓴 영실이는 예전과 다르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정숙과 당당하게 맞서다가 뛰쳐나가고, 진우가 그 뒤를 따른다. 한편, 정님은 형주에게 은경이 자신을 의심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놀라지만 이내 형주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정을 되찾는다. ●여자 플러스(SBS 오전 11시10분) 푸근한 느낌의 원조 얼짱 탤런트 박윤배. 아직도 한강 둔치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정도로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청국장과 숯으로 지켜가는 박윤배의 신토불이 건강법과 스트레스를 말끔히 풀어주는 그의 독특한 목욕법인 하이드로테라피 건강법도 공개한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5분) 강동석 건교부 장관이 여러 의혹에 휘말려 물러난 것을 계기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여론이 높다. 최근 3개월 사이에 부동산투기 의혹 등으로 사퇴한 고위 공직자가 4명이나 된다. 인사검증 시스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를 토론해 본다. ●TV 정치교실(EBS 오후 11시40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둘러싼 일본의 정치적 배경을 분석하고,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법적으로 해석해 본다. 또 일본 내 우익세력의 움직임과 특히 평화헌법 개정 및 교과서 검정과 관련한 자민당 내 우익세력의 움직임을 비판적으로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아르바이트 급료를 받은 진우는 수아에게 비싼 구두를 선물한다. 또 자기는 늘 수아에게 받기만 했다며, 저녁으로 랍스터 등 최고의 데이트코스를 준비한다. 그런데 데이트 비용을 예상하고 준비한 진우에게 첫 코스부터 예상이 빗나가는 일이 생겨 당혹감을 안겨 준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미르는 가온이와 예지에게 건 마법을 푼다. 마법세계에서 검은 연기에 반응하는 마법 캡슐을 보내오고 마법 전사의 후예들은 각자의 마법 도구에 마법 캡슐을 저장한다. 검은 연기의 흔적을 통해 암흑전사들을 찾아낼 수 있다는 희망에 들뜬 미르와 가온, 아라는 직접 확인을 하러 나선다.
  • 日 문부상 “학습지도요령 ‘독도=일본땅’ 명기”

    日 문부상 “학습지도요령 ‘독도=일본땅’ 명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교육을 책임진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이 29일 교과서 기술의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일본 영토로 명기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해 커다란 파문이 예상된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이날 참의원 문교과학위원회에서 한국 및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섬들에 대해 “일본의 영토라는 것이 학습지도요령에는 없다.”면서 “다음 지도요령 개정에는 분명히 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두나라를 위주로 반발하고 있는 일부 역사 교과서를 포함한 중학교 교과서의 검정 결과 공표가 다음달 5일로 예정돼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또 자민당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일본의 영토가 어디서부터 어디인지를 가르치는 게 기본”이라며 “일본인이자 문부과학상으로서 아이들에게 분명히 가르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현재의 학습지도요령에 기술되어 있는 북방 4개섬에 대해서도 “소련이 일·소 불가침 조약(중립조약)을 묵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 고유의 영토인 것을 현재 (정부간에) 교섭하고 있는 것을 교과서가 기술하도록 지도요령을 고쳐야 한다.”고 말해 다음번 개정시에는 이 문제도 상세하게 기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왜곡교과서 지원단체인 ‘일본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모임’ 대표 출신이며 취임후 “역사교과서에 군대위안부나 강제연행이라는 말이 줄어 다행”이라고 망언했다 취소하는 물의를 빚은 인물이다.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우정의 섬’/이용원 논설위원

    일본 시마네현이 지난 16일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것을 계기로 한·일간에 폭발한 싸움은 해결책을 찾기 힘든 지경에 이미 들어섰다. 우리사회에서야 예로부터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옹호하는 발언이 한마디도 용인되지 않는 분위기이지만, 일본 내 여론도 최근 갈수록 강경해진다. 이런 와중에 일본의 한 중진 언론인이 독도를 한국에 양보하자며 일종의 ‘조건부 양보론’을 제시했다. 아사히신문의 와카미야 요시부미 논설주간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7일자 기명칼럼에서, 독도를 공동관리하면 좋겠지만 한국이 응할 리 없으니 일단 한국에 양보하자고 주장했다. 그 대신 한국은 독도를 ‘우정의 섬(友情島)’으로 부르고 일본에 주변 어업권을 인정한다, 또 일본이 중국·러시아와 각각 벌이는 영토분쟁에서 일본을 전면 지지한다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와카미야 논설주간의 제안은 우선 신선하다. 비록 조건을 달긴 했지만, 자국민들이 제 땅이라고 여기는 섬을 양보하자고 주장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 자신 칼럼에서 “섬을 포기하자니 국적(國賊)이란 비판이 눈앞에 떠오른다.”고 썼을 정도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울러 독도를 ‘우정의 섬’으로 삼자는 대목에서는 양국간 우의를 돈독히 하고 미래를 함께 기약하기를 바라는 그의 선의가 전해진다. 그렇더라도 와카미야 논설주간의 제안을 한국민이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땅이름은 소유국의 고유권한이자 국제사회의 지표이다. 독도는 독도일 뿐이다. 다만 한국정부가 이를 ‘우정의 섬’으로 선포해 관광 등 일정 부문에서 일본인들에게 개방할 수는 있을 것이다.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것처럼. 또 일·중, 일·러간 영토분쟁에서 무조건 일본측을 편들어 달라는 것은 주권국가에 요구할 사항이 아니다. 조건 가운데 어업권만큼은 기존 한·일어업협정이 있으니 그 범주에서 일본측 편의를 보아줄 수는 있을 것이다. 독도가 진정 한·일간에 ‘우정의 섬’이 되려면 일본이 먼저 조건 없이 한국의 영유권을 인정해야 한다. 그 토대 위에 양국이 화해하고 국제문제에서 협력할 때 비로소 분쟁의 섬은 우정의 섬으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어쨌건 와카미야 논설주간의 양식 있는 제안은 반갑고도 고맙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日 ‘전방위 외교전쟁’ 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패전 6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주요국들과 ‘전방위 외교마찰’을 빚고 있다. 사안마다 심각한 내용이다. 따라서 무차별적인 외교갈등이 지속되면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이 왜 이처럼 ‘고립외교’를 각오하면서 강력한 힘의 외교, 실력외교를 밀어붙이는 것일까. 패전 후 지금까지 “참을 만큼 참았다.”는 국민정서가 깔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대중국 무기금수 해제 EU와도 대립 고이즈미 총리는 27일 중국에 무기수출을 재개하려는 EU 움직임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다. 시라크 대통령은 널리 알려진 지일파여서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미국과는 미국산 쇠고기수입의 재개 여부로 미국의 무역보복설이 심상찮다. 주일미군 재배치를 둘러싼 일본측의 언론플레이도 미측을 자극하고 있다고 도쿄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일본 정부고위관계자가 미국의 각종 이전협상 제안내용을 언론에 흘려, 해당 지자체나 시민단체가 반발하도록 유도해 주일미군 재배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이 3년반 동안 중단된데다 동중국해 가스전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등을 둘러싼 분쟁이 한창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반일감정이 격해지면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서명운동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러시아와는 북방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ㆍ러시아명 쿠릴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방문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북한과는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씨 유골의 가짜 논란 등으로 관계가 지극히 냉각된 상태다. ●2차대전 전의 옛 영광을 꿈꾸는가 고위 외교소식통은 일본의 이같은 전방위적 ‘외교전쟁’에 대해 “2차대전 패전 후 미국의 필요에 의해 일왕제를 존속시킨 것이 뿌리”라면서 “일왕을 중심으로 단결,2차대전 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패전 60주년을 맞아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대변화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일본사회의 주역은 전후세대다. 전쟁의 참상과 책임을 모르는 이들은 “다른 나라처럼 할 말도 하고, 군대 보유도 하면서 보통국가가 되어야 한다.”며 경제대국에 맞는 대접을 원한다. 아베 신조 자민단 간사장 대리가 대표적 인물이다. 또 90년대 초반부터 경제거품이 꺼지면서 자존심이 구겨지자 ‘외교갈등을 감내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올인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언론들도 이러한 갈등 국면에서 무조건적으로 일본 정부편을 드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8일자에서 한국 중학교의 국사교과서가 독도관련 기술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도쿄신문은 사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대일비판 담화에 대해 “사실 오인도 있다.”고 주장했다. taein@seoul.co.kr
  • 독도전담대사 하찬호씨 “미 地名委 잡아라”

    |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지명위원회(BGN·Board on Geographic Names)를 잡아라.”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외교적 대결이 워싱턴에서 가열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미국을 상대로 주미 한국대사관측은 독도 영유권을 확고히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일본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남겨두려는 기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한·일 두 나라의 주미대사관이 목표로 삼는 최우선 공략 대상은 바로 미국 지명위원회다. 독립된 정부기관인 지명위원회는 국무부와 국방·통상·농업·내무부, 중앙정보국(CIA), 국회도서관, 출판국, 우편국 등이 참여하는 기구다.1890년에 창설돼 1974년 현재의 형태로 개편된 지명위원회는 각 부처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미국의 공식 문서와 지도 등에 사용하는 국내외 지명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현재는 국무부 출신의 리오 딜런이 위원장을, 국회도서관 출신의 로버트 하이야트가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각 부처에서 파견된 25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다. 또 위원회 결정에는 외부의 지명 관련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미국 지명위원회는 현재 독도를 공식적으로 ‘리앙쿠르 바위(Liancourt Rocks)’로 표기하고, 독도와 일본측이 주장하는 다케시마 등을 다른 명칭(variant)으로 소개하고 있다. 미국 CIA가 국가정보 사이트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바위라고 표기하는 것도 이에 따른 것이다. 이 명칭은 1849년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에 의해 독도가 처음으로 유럽에 알려진 것에서 유래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영유권 분쟁지역의 느낌을 주는 ‘리앙쿠르 바위’로 표기하고 있지만, 그 영역(Area)은 북위 3715′00″, 동경 13152′00″한국(South Korea)으로 명기하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이 점을 잘 활용하면 우리 정부로서는 독도 영유권을 확실히 하고 명칭도 ‘리앙쿠르 바위’에서 독도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다만 ‘리앙쿠르 바위’에 병기된 독도의 명칭이 ‘Tok-to,Tok-do,Dogdo Island,Dog-do’ 등 네 가지나 돼 영문표기를 통일하는 문제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독도문제를 전담할 국제 지명 대사를 신설하기로 하고, 주유엔대표부의 하찬호 공사를 독도문제 전담대사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미 일본대사관의 아가와 나오유키 공보공사가 지난 25일 워싱턴포스트 독자투고를 통해 “한·일간 바다 이름은 일본해가 맞으며, 독도도 일본의 한 부분인 만큼 다케시마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주미대사관의 오수동 공보공사가 반박문 게재를 이 신문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홍석현 주미대사는 28일 이 신문 편집인과 면담할 예정이다. dawn@seoul.co.kr
  • 日 극우 민족주의 바람몰이 영토분쟁을 지렛대로 활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은 극우주의와 민족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사가 27일 자매지인 주간지 요망(瞭望)의 분석기사를 전재했다. 요망은 “일본은 1990년대 중반 이래 국내에서 ‘해양 일본론’이 급속히 대두됐고 러시와와 북방의 4개 도서를, 한국과는 독도를, 중국과는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놓고 각각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최근 주변 3개국과 동시에 영토분쟁을 시작한 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배경으로 일본 정치·사회의 우경화와 해양 주도권 확장을 꼽았다. 특히 “일본이 한·중·러 3국과 도서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며 민족주의를 확산하는 양상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기 전과 매우 유사하다.”며 일본의 재무장을 통한 군국주의화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잡지는 일본이 식민지 전쟁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른바 민족주의 혹은 애국주의에 호소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일본 영토분쟁의 수법은 민간 세력이 ‘도발’하고 정부가 배후에서 조정하는 ‘관민 합작’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과학원 국제전략 청야원(程亞文) 박사는 “일본이 ‘해양의 확장’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 전략적 가치를 지닌 ‘섬과 암초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서쪽을 향해 해양세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중국 봉쇄 전략’과 맥이 닿는다고 주장했다. 요망은 “1990년대 후반 거품경제가 붕괴하며 좌절을 겪으면서 일본의 민족심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며 이런 배경 때문에 정치·외교적으로 민족주의 정서의 분출구가 필요하게 됐고 바로 이런 상황이 2차대전을 일으키기 전과 아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사회과학원 펑자오쿠이(馮昭奎) 연구원은 이와 관련,“고이즈미 정권은 국내 개혁 실패에 따른 실각 위기를 영토분쟁을 통한 민족주의 고양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쿠릴열도 등 북방 4개 섬과 독도보다 댜오위다오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 중국의 시각이다. 영토분쟁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등으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서명운동 참가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oilman@seoul.co.kr
  • ‘독도사랑 전도사’ 윤한도 전의원

    “독도를 사수하는 길은 하루빨리 독도개발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입니다. 우선 사람이 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하거든요. 또 한·일어업협정을 당장에 파기해야 합니다. 지금 파기한들 국제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한도(69·경남 의령·함안)씨는 독도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의원시절 원내 ‘독도사랑모임’을 이끌면서 매년 8월14일 독도를 방문하는 등 남다른 독도사랑을 과시했다. 그래서 ‘윤독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역에서 물러난 지금도 ‘독도사랑 전도사’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26일 오후 서울 연희동 자택 인근의 한 찻집에서 만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들고 온 보따리를 풀었다. 독도관련 행사를 담은 사진첩, 독도수호 정책자료, 대정부질문서 등이 담겨져 있었다. 그는 이들을 내보이며 독도문제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연신 목소리를 높인다. 우선 지난 1998년 신한·일어업협정 때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측 대표가 너무 서둘러 서명을 했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굴욕적인 협정체결이나 다름없다는 것. 당시 윤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파악하고 국회에서 ‘을사오적’같은 ‘독도오적’이 있다면서 온몸으로 국회의 비준동의를 막았다. 하지만 김봉호 국회부의장 주재로 기습·날치기통과됐다며 당시의 분을 삭이지 못했다. 두번째는 지금이라도 일본의 속셈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일본은 오래전부터 3단계 전략을 세워 그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즉,▲독도를 한국과 일본의 공동수역으로 한 다음 ▲영유권 분쟁을 유도하며 ▲분쟁해결을 위해 국제사법재판소까지 이르게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일본의 잠수함·해군함정·전투기 등이 독도주변에 출몰하는 등 무력시위를 통해 우리측과의 일촉측발 상황까지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서둘러 어업협정을 파기하고 독도개발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독도사랑은 지난 93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재임 때 독도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독도를 처음 접하면서 가슴이 찡하도록 큰 사명감이 생겨났다는 것.96년 국회 농림수산해양위원회 소속으로 독도를 다시 방문했고, 이후 광복절 때마다 독도에서 가수 정광태씨 등 60여명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쳤다. “자위대는 독도상륙을 위한 가상훈련까지 마쳤습니다. 우리도 독도에 경찰이 아니라 군대를 내보내야 합니다. 거기에 도둑이 있습니까, 교통사고가 있습니까. 국회내에 독도사랑모임도 서둘러 부활해야지요.” 김문기자 km@seoul.co.kr
  • [사설] 한일 정상회담 목표가 분명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금년 상반기에 예정대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뜻을 밝혔다.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가까운 시일내에 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싶다.”고 언급했다. 양국 관계가 경색되어 있지만 정상간 만남을 기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의례적이거나 견해차를 확인하는 회담이라면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분명한 목표를 갖고 치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지금 현안은 독도 문제다. 양국 정상이 만나 평행선을 달리는 결과가 나오면 한국으로선 오히려 손해다. 우리 땅을 갖고 왜 다른 나라와 영유권을 논의하는가. 자칫 국가정상 수준에서 논란이 있었다는 기록만 남을 수 있다. 독도 문제가 정상회담 의제가 되려면 일본측의 양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조례 폐기 등 구체적 조치가 나와야 한다. 최소한 영유권 주장을 자제하겠다는 다짐이라도 받아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여전히 유감스러운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아가와 나오유키 워싱턴 주재 일본 공보공사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강변했다. 주한 대사의 서울 망언에 이어 국제외교의 중심인 워싱턴에서 또다시 억지주장을 되풀이했다. 시마네현의 망동에 일본 중앙정치 관계자가 구상단계부터 개입했다는 증거들도 나오고 있다.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독도 도발을 중지해야 한다. 워싱턴포스트 기고 파문처럼 일본에 선제공격을 당하고 뒷북 대응하는 식이어선 곤란하다.“정상회담이 열리면 일본측이 뭔가 내놓겠지.”라고 안이하게 접근하면 안 된다. 지난해 7월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과거사문제를 공식 의제나 쟁점으로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때의 선의가 최근 분란의 한 원인이 됐음을 명심해야 한다. 새달초 우익 역사교과서 검정 결과 등을 지켜보면서 일본 정부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정상회담을 추진하되, 서두를 일은 아니다.
  • 日이시가키市 ‘센카쿠 날’ 추진…中 ‘격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으로 독도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의 일본명)의 날’ 제정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전역이 분노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 똑같은 방법으로 영토 분쟁을 확대 재생산,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의도적으로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의 시의원 한 명이 지난 22일 “매년 1월14일을 ‘센카쿠 열도의 날’로 정하자.”며 제정안을 제출했다. 1월14일은 1972년 센카쿠 열도의 관할권이 일본에 넘어온 날로,‘센카쿠 열도의 날’ 제정을 통해 일본의 영유권을 확고히 하자는 의미로 보인다. 센카쿠 열도는 오키나와에서 서쪽으로 400㎞ 떨어진 동중국해에 있는 섬으로, 일본과 중국이 오랫동안 소유권을 놓고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지역이다. 제정안이 제출되자 중국은 즉각 강력 반발했다. 류젠차오(劉建超)외교부 대변인은 24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본에 엄중 항의했으며 댜오위다오(釣魚島)가 중국 영토라는 사실은 역사적 근거를 갖고 있다.”며 강경한 외교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은 지난 6일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회의 중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댜오위다오 및 부속 섬은 예부터 중국 영토이며 논쟁할 만한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일본의 ‘센카구 열도의 날’ 제정 움직임을 대서 특필했으며, 네티즌들은 ‘일본 극우들의 선동’이라며 맹비난했다. 중국은 당장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세계항일전쟁역사보호회, 난징(南京)대학살배상추진연맹 등 중국의 8개 사회단체는 일본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에 착수, 현재까지 41만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다음주 도쿄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역사문제와 영토분쟁으로 냉각된 양국 관계에 관해 논의한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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