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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정상 20일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 문제와 북한 핵문제 등의 현안을 협의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야스쿠니 신사참배, 교과서 왜곡, 독도 영유권 등 ‘과거사 3대 현안’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양국관계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양측은 사전 외교채널의 조율과정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지난해 두차례의 셔틀외교에서 ‘노타이’차림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정상회담은 넥타이를 매고 정장 차림으로 진행하기로 한 점은 성과없는 의례적인 만남의 가능성을 예고한다. 특히 노 대통령은 독도문제를 먼저 꺼내지 않지만 고이즈미 총리가 독도에 대해 언급할 경우 강도 높은 톤으로 일본측 주장의 부당성을 공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교가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악화된 관계회복의 실마리를 잡기는커녕 충돌을 빚으면서 차기회담 일정합의도 불투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해 별도의 추모시설 건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나, 참배 자체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20일 방한해 정상회담과 만찬을 가진 뒤 21일 돌아갈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마치무라 日외상 서면 인터뷰

    마치무라 日외상 서면 인터뷰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의 반환과 관련,“신사측은 남북간에 반환처에 관한 공식적인 합의를 하고 일본 정부에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하면 반환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북의 정부당국이 조속히 조정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관대첩비는 일제에 의해 100년 전 약탈돼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 온 임진왜란 승전비로, 정부가 반환협의를 위해 북측에 문화재회담을 제의해 놓은 상태다. 마치무라 외상은 한·일정상회담을 앞둔 16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서는 “한국측이 현 상황인 채로 관세협상을 개시하는 데 신중한 자세”라면서 한국측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한·일관계 ▶한·일 우정의 해인 올해 초 독도문제가 발생했다. 독도문제로 양국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는가. -2005년은 아직 반환점에 오지 않았다. 양국간의 교류를 이어감으로써 우정의 해를 보낸 양국민이 올해를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대단히 의미가 깊은 한해였다.”고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 한·일 관계개선에 좋은 복안이라도 있는가. -올해 전반부는 양국관계가 곤란을 겪었다. 양국이 이런 곤란을 뛰어넘어,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공동성명에 있는 것처럼 ‘동북아시대를 향한 한·일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양국간에 더한층 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관계를 한때의 긴장상태에서 평정한 상황으로, 나아가 양국의 우호협력을 한층 확고하게 하는 좋은 기회다. 지난달 도쿄에서 ‘한반도 출신 옛 군인·군속 및 민간징용자 등의 유골문제에 관한 한·일협의’를 여는 등 개별적인 문제에 대해 착실히 대응하는 것도 그러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항구적인 무비자 전환 같은 성과를 기대해도 좋은가. -일본 각지에서 ‘가깝고 가까운 나라’로부터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기회에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의 비자면제(아이치 만국박람회 기간 중 시한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항구적 면제에 대해 검토하겠다. ▶한·일 FTA에 대해 일본 정부는 어떤 로드맵을 갖고 있나. -협상 재개에는 서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두 정상간에 확인된 연내 실질합의를 향해 계속해서 한국과 협력해 갈 생각이다. #역사문제 ▶(주변국 침략과 관련해)일본은 독일보다 사과를 더 했다고 발언했는데, 지금도 그런 생각인가. -일본은 전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나 한·일기본조약 등에 따라 국가간 배상 등의 문제를 일괄처리했으나, 독일은 동서로 분단돼 있어 우리같은 국가간 배상문제 등을 일괄처리할 수 없었다. 전혀 다른 상황인 일본과 독일의 대응을 단순히 비교해 평가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어떻게 보는가. -총리 본인이 설명한 대로 전장에 나가 목숨을 잃은 사람에 대해 경의와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참배 때마다 ‘부전(不戰·전쟁을 하지 않는다)’을 맹세하고 있다. 군국주의의 미화나 A급 전범을 위한 참배는 아니다. #국제관계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는 일은 국제사회, 동북아시아 지역에 있어서 일본과 여러 가지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는 한국에 있어서도 큰 이익이 될 것이다. 한국 국민들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이해와 지지를 해주도록 부탁하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시아 균형자론’을 밝혔는데, 한국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의 실제 외교정책 운영에 있어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북한의 핵문제 같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관한 중요한 과제에 대처해 가기 위해서는 일본, 한국 및 미국의 긴밀한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 정부 스스로가 ‘균형자론은 어디까지나 한·미동맹을 기축으로 한 것’임을 밝힌 점에 유의하고 있다. #북한 문제 ▶북핵문제가 악화될 경우 미국이 무력행사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일본은 미국의 무력행사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관계국이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중시해 왔다.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해 한·미·일을 포함한 모든 관계국이 외교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북핵문제의 악화를 상정해 관계국의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북·일 수교협상의 재개 전망이 불투명하다. 오히려 대북 제재의 목소리가 일본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북 협상의 조건은 무엇인가. -납치문제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성실한 대응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으로서는 생사가 불분명한 납치피해자와 관련해 생존자의 즉시 귀국 및 진상규명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과의 대화에 응하도록 촉구해 가겠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정부 “우리땅… 거론땐 단호대처” 한·일 양국이 20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선정 작업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시각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독도 문제의 경우 정부는 지리적·역사적·국제법적으로 분명한 우리나라 영토인 만큼 의제로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경한 입장이다. 반면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주요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지난 14일 열린우리당의 인터넷방송에 출연,“이번 정상회담 의제는 첫째 야스쿠니 문제, 다음에 역사왜곡, 세번째 독도문제”라면서 “특히 독도문제는 명백하게 우리 영토가 분명하기 때문에, 의문의 여지가 없고 일본으로 하여금 독도영유권 문제에 대해 시비를 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의 발언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가 먼저 독도 문제를 얘기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본측이 문제를 제기하면 단호하게 받아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교과서 역사왜곡과 관련, 정부는 이번에 정식의제로 올려 일본의 무성의를 분명히 따지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일본은 가능하면 의제에서 제외했으면 하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도 우리 정부는 중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 장관은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인터넷방송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2001년 검토를 약속한 대로 제3의 추도시설 문제를 검토하도록 정상회담에서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마치무라 외상 ‘왜곡 교과서’ 검정때 문부상 역임 마치무라 노부타카(60) 외상은 중의원 7선의 집권 자민당 내 중진이다.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 통상산업성에 들어가 13년간 공직생활을 했다.1983년 정계에 입문해 중의원에 첫 당선된 뒤 우리의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해당되는 문부상을 두 차례 지냈으며, 외무성 정무차관과 자민당 간사장 대리도 역임했다. 2001년 ‘새로운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때 문부과학상이었다. 지난해 9월 개각의 외교·안보팀 개편 때 외상으로 발탁됐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의 과제를 떠안고 있으나 역사왜곡 교과서 파동, 독도, 야스쿠니 참배 문제 등이 겹쳐 유엔에서의 영향력이 큰 중국, 한국의 반발로 벽에 부딪힌 상태다. 역사왜곡 시정을 요구하는 국회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했던 지난 4월 “한국인에게 대단한 아픔을 드린 데 반성한다.”고 밝히고 5월 뉴욕의 유엔개혁회의에서는 “일본은 역사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 있지만 독일보다 훨씬 여러 번, 더 많이 사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4월 일본 NHK에 출연해 “한국과 중국의 역사교과서가 하나밖에 없다니 이런 바보같은 일도 없다.”고 말해, 외교통상부가 “매우 유감스러운 발언”이라고 강력 항의하는 공식논평을 낸 바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최근 한일분쟁 일지 ▲2월22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상정. ▲2월25일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 “독도는 일본 영토” 발언. ▲4월5일 일본 문부성, 왜곡 교과서 검정. ▲5월11일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한국과 북핵 정보 공유 불가” 발언. ▲6월1일 신풍호 한·일 경비정 대치 사건. ▲6월11일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상,“종군위안부라는 말은 원래 없었다.”발언.
  • 韓日 ‘갈등 골’… 의례적 만남 될듯

    오는 20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과정만큼이나 전망도 밝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이 고민을 거듭한 끝에 한·일 정상회담을 7일 앞둔 임박한 시점에 회담을 갖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14일 3부 요인과 여야 정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한다면 어떤 주제로 할지 결정되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김원기 국회의장·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 등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개최 쪽에 손을 들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와 김학원 자민련 대표만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오찬이 끝난 뒤 두 시간여 뒤에 장상회담 개최를 결심했고, 일본에 이를 ‘통보’했다. 양국은 오후 6시 동시에 발표했다. 노 대통령이 고민한 까닭은 독도 영유권 논쟁, 교과서 왜곡 등으로 한·일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상황에서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중단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사전에 이견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회담을 가진다는 점에서 의례적인 만남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회담 개최로 양국간 외교관계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게 됐지만 모양새는 적지 않게 훼손됐다.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돼 온 양국 셔틀외교 일정은 1박2일로 단축됐고, 회담장소도 지방이 아닌 서울의 청와대다. 정상회담은 보통 본관의 집현전에서 열리지만 이번에는 상춘재에서 열린다. 노 대통령은 2003년 7월 토니 블레어 총리가 방한했을 때 이곳에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노인·어린이 1만 8200원에 수영 배워요

    노인·어린이 1만 8200원에 수영 배워요

    문화·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자치단체가 만든 구립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금천구민 문화체육센터는 금천구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될 유용한 문화·체육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區청사보다 주민편의시설 먼저 지어 다른 자치단체의 문화·체육시설과는 달리 금천구민 문화체육센터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구 청사보다도 먼저 생긴 주민편의시설이라는 점이다. 지난 1995년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막내둥이로 태어난 금천구는 지금껏 별도의 청사 없이 여러 개의 건물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상태다. 금천구는 부지확보 문제로 청사 건립에 적신호가 켜지자 청사 건립을 미루더라도 주민편의시설을 먼저 짓자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01년 3월12일 문화체육센터가 먼저 문을 열었다. 독산4동 371의2에 자리잡은 센터는 지하2층 지상3층에 연면적 2762평 규모다. 각종 강습 프로그램은 한국사회체육진흥회 금천지회에 위탁해 운영한다. 인근에는 구립 도서관도 있어 한자리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라켓볼·요가·힙합댄스 등 인기 지하 2층에는 4개 코트 규모의 라켓볼장이 있다. 국제규격에 맞춰 만들어졌으며 어른 6만 4000원, 어린이 3만 8000원으로 주 2∼3회의 수준급 강습을 받을 수 있다. 강습을 받지 않는 날은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7개 레인 규모의 수영장에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영유아·어린이·65세 이상 노인 등의 강습료가 1만 8200원에 불과하다. 어른 대상 수업도 3만∼5만원대로 사설 체육센터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 특히 구에 등록된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한 수영 프로그램이 별도 편성돼 있는 점도 특징이다. 강습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2000∼3000원만 내면 시간에 따라 자유수영도 즐길 수 있다. 월 4만 2000원의 헬스 프로그램도 주민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전문강사의 체계적인 지도 아래 진행되는 헬스 프로그램은 성별·연령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운동처방을 해준다. 운동기구 역시 대부분 신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재즈댄스·에어로빅 등과 수영·헬스·라켓볼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는 6만∼7만원대의 패키지 프로그램도 실속을 찾는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배드민턴·탁구·축구·농구 등의 강습도 진행된다. 최근에는 일반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요가나 힙합댄스 강습도 마련해 반응이 좋다. ●‘레고닥터’ 등 사교육비 절감 효과 문화체육센터는 생활체육 외에도 교양과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2∼3층에 있는 성인룸·교양룸 등에서 진행되며 영어·바둑·미술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된다. 특히 많은 프로그램이 영유아나 어린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사교육비를 줄여주는 기능도 하고 있다. 영유아를 위한 레고닥터·프뢰벨 등의 프로그램은 유명 유치원에서나 배울 수 있는 수준높은 프로그램이다. 국악·미술·영어·구연동화 등 최근 조기교육으로 다뤄지는 강습도 진행된다. 강습료는 2만∼4만원선. 어른들을 위해서는 영어·미술·구슬아트 등의 강좌가 개설된다. ●소극장·갤러리 갖추고 무료 셔틀버스 운행 1층에 마련된 44평 규모의 갤러리에서는 지역에 살고 있는 작가나 주민들의 작품이 전시된다.286석 규모의 소극장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영화·연극·음악회 등이 열린다. 교통이 불편한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정시마다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 7대를 운영한다.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지난해 센터를 이용한 구민수가 6만 5000명에 이를 만큼 인기가 높다.”며 “보다 다양하고 내실있는 강습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설관리를 잘해 서남지역의 주요 문화체육시설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02)861-1313,890-2410.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보육료 지원 자영업자만 ‘혜택’

    보육료 지원 자영업자만 ‘혜택’

    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박모(34)씨 맞벌이 부부는 4살,2살난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 집’의 보육료를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 자영업을 하면서 중형차를 굴리는 이웃의 또래 아이들이 보육료를 면제받는 것과 달리 직장인인 자신들은 자녀 보육료 전액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박씨의 살림살이가 넉넉한 것은 아니다.3000만원의 전세 보증금과 소형 승용차 1대, 매달 야근까지 해 가면서 230여만원을 버는 것이 전부다. 박씨는 “자영업을 하면서 중산층처럼 사는 이웃의 아이들은 보육료를 면제받고, 박봉의 월급쟁이들만 보육료를 내야 하는 세상이 한심하고 원망스럽다.”면서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정부의 저소득층 영유아(만 0∼5세) 보육료 지원사업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부는 영유아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육성하고 저소득층 보호자의 경제·사회적 활동을 돕기 위해 자녀 보육료 지원 범위를 승합·승용차 배기량 1500㏄에서 올해 2000㏄ 미만 차량 보유자로 확대했다. 또 부모 소득을 기준으로 한 보육비 지원계층을 1∼3층에 이어 올해부터는 4층까지 확대했으며, 지원비율도 높아져 1∼4층이 각각 월 보육료(정부지원 보육시설 보육료)의 100%,80%,60%,30%의 지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보육료 지원대상 영유아는 전국 2만 7000여 ‘어린이 집’에 다니는 93만여명 가운데 41만여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의 44.1%를 차지하며, 지난해 27만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들 개인별 지원액은 보호자의 소득 수준 및 영유아의 연령 등의 차이에 따라 많게는 29만 9000원에서 적게는 4만 5900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부터는 저소득층의 두 자녀 이상이 보육시설을 이용할 경우 월 3만∼6만원까지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만 5세아 무상 보육료 지원 대상이 도시 근로자 가구 월 평균 소득(2004년 340만원)의 80% 이하까지 확대돼 지난해 8만 7000여명이던 대상자가 올핸 9만 5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드는 총 예산은 2670억 8800만원(서울의 경우 국·지방비 20:80, 지방은 국·지방비 50:50)에 달한다. ●자영업자들 마음만 먹으면 자녀 보육료 혜택 그러나 주 수혜자들은 자영업자들이다. 이들은 세원(稅源)이 음성화돼 파악하기 어려운 데다 재산 조회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 7∼8개 시·군·구청 복지 담당 공무원들에 따르면 “보육료 지원 범위 및 비율이 대폭 확대되면서 상당한 수입의 많은 자영업자들이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혜택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실정이 알려지면서 월급쟁이들의 항의가 몰려 업무에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들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영업자들의 세원 등을 조회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데다 읍·면·동사무소별 사회복지 요원이 1∼2명뿐이어서 수백∼수천여명에 이르는 보육료 지원 신청자들의 재산정도를 밝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세원이 투명한 직장인 맞벌이 부부들은 소득을 합산할 경우 자영업자들에 비해 상대적 소득이 높아 거의 혜택을 못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들은 “중형차를 몰면서 씀씀이까지 풍족한 자영업자 자녀들에게까지 보육료가 지원되는 것은 문제”라면서 “자영업자들간에 ‘보육료를 지원 못 받는 사람은 바보’라는 말까지 나돈다.”고 씁쓸해했다. 여성부가 행정편의주의로 2000㏄급 차량 보유자의 영유아에게까지 보육료 지원을 확대한 것을 놓고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일반 정서상 저소득층이 중형차를 탄다는 것은 수입적인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쏟아진 이색제안들

    여야 의원들은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각종 정치현안과 관련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스타워즈3 의상 한복 응용… 홍보를 열린우리당 이근식(서울 송파병) 의원은 “전세계적인 흥행작인 영화 ‘스타워즈 3’ 여주인공의 의상 컨셉트는 한국인 이상준씨가 한복을 응용해 만든 것”이라며 이 영화를 이용한 국가 이미지 제고 방안을 촉구했다. 또 “해외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을 통해 국가 이미지 제고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독도박물관에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논박할 수 있는 결정적 사료들이 있다.”면서 “독도 접근이 용의하지 않는 만큼 서울에 ‘독도박물관 분관’을 건립하자.”고 말했다. ●‘특별시’ 권위 잔재… 서울광역시로 한나라당 김정훈(부산 남갑) 의원은 “과거 공작정치의 실체를 밝히고 추후 공작정치라는 말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여야 합의로 ‘정치공작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국회내에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유정복(경기 김포) 의원은 서울특별시 명칭과 관련,“특별시란 명칭은 특권문화의 상징으로 권위주의적 잔재”라면서 “서울특별시 명칭을 서울광역시 또는 서울대도시로 변경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또한 “6·15평양행사 참가를 취소하고 대신 국회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위한 남북 국회의원 회담’ 개최를 제안하자.”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피니언 중계석] 남한 중도좌·우파가 통일 앞당길 것/강영훈 前총리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원장 양무목)은 6일 오전 9시30분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서 ‘광복 60년-남북관계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강영훈 전 국무총리의 기조강연인 ‘남북관계의 바람직한 발전방향과 통일전망’을 요약한다. 자유민주진영과 공산진영 사이에 양자택일을 강요하던 국제정치사회에서 공산진영의 붕괴는 자유민주정치세력의 주도에 의한 세계화 시대로의 발전을 가능케 하였다. 아울러 과학 기술의 발달과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은 세계시장기능을 형성, 국경을 초월한 경제활동을 가능케 하여 국제사회의 정치적 제한 요인을 완화했다. 북한은 현재 중국의 정치·경제발전 모델과 남한경제에서의 혜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동북아 지역에서는 세계화 시대에 역행하는 흐름이 일고 있다. 중국이 경제대국, 군사대국으로 발전함에 따라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략과 한·미공동방위조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대중 전략에 편승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제국주의적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심을 묵인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 미·일동맹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또한 동북공정(東北工程)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산둥성 지역까지 영유했던 고구려 역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국민은 이같은 국제정치사회의 변화상과 더불어 대국적 견지에서 자초자화(自招自禍)하는 일이 없도록 예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제 인간사회의 무한경쟁 수단인 무기성능이 거리의 단축과 가공할 파괴력으로 발전하면서, 동질(同質)의 무기를 소유한 국가간의 전쟁은 공멸 가능성을 초래하게 됐다.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소유국간 전쟁이 정책의 수단이 될 수 없게 된 상황과 국제정치사회의 공존이 불가피하게 된 요즈음, 세계화 시대정신과 한민족 고유문화정신인 이화세계(理化世界)정신의 공통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과학기술 발달에 의한 지구표면 단일생활권 형성에 따라 세계시장기능 발전이 세계인의 무한경쟁 측면을 시사하지만, 무기 파괴력의 발달이 무한한 힘의 사용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민족 고유문화정신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이 세계화시대 지도이념과 일맥상통함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훼손된 자연환경이 세계 기후 온난화와 생태계 파괴현상을 초래하게 된 국제사회 현실에서 인간과 자연의 상생관계(相生關係) 회복과 한민족 전통문화의 대자연관(對自然觀)-자연의인화(自然擬人化) 관계를 상기해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기본정책에 의하여 정치·경제·사회를 세계 수준급으로 발전시켜 오는 동안에, 북한 정권은 공산주의 계획경제의 실패를 자인하고, 자유시장기능 도입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일반시민에게 각자 자유로운 생활을 종용하며, 중국의 시장기능 존중 사회주의 국정노선을 추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북한 사회상의 변화에 상응하듯이 남한에서도 제 16대 대통령선거를 전후하여 자유민주주의사회와 명백히 정치성격을 달리하는 사회민주주의 정치노선이 포퓰리즘과 참여정부라는 구호 하에 국회의 과반수 의원석을 점유하게 되는 상황은 현재로는 마치 진보와 보수의 양자택일 국면같이 보이나, 그것이 민주주의 원칙에 배반됨을 자성하면서, 남한 정국은 영국과 같이 중도좌파와 중도우파의 정책대결로 방향이 잡히게 될 것을 기대한다. 영국의 노동당과 보수당이 정치세력을 대표하여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가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의 귀중한 본보기다. 북한정권이 사회민주주의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실정과 남한이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노선에 의한 양당제도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은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 할 것이다. 남북이 이와 같은 사회발전 성격의 변화에서 상호 공통점을 가지게 될 때, 남북관계는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견지하여 평화통일의 전망이 한층 더 밝아지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강영훈 前총리
  • “韓·日관계 추가악재 될라”

    ‘신풍호’ 대치 사건이 일어난 1일 외교통상부는 하루종일 잔뜩 긴장한 분위기였다. 담당 직원들에겐 함구령이 떨어진 듯 취재진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정부로서는 이 사건이 가뜩이나 아슬아슬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일 관계에 추가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였다.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의 발언 파문이 당사자의 유감 표명으로 가까스로 봉합국면에 있는 가운데 터진 이번 사건이 조기에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화되거나 확대될 경우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외교 “日순시선 빨리 돌아가라” 이날 반기문 장관과 아이사와 이치로 일본 외무성 부상의 면담에서도 느닷없이 신풍호 사건이 화제에 올라야 했다. 반 장관은 “해당 선박에 대해 문제가 있으면 우리가 조사하고 조치를 취할 테니 일본 순시선은 빨리 돌아가야 한다. 기상 악화 등으로 인명 피해가 생기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사와 부상은 “일본 국내법령과 국제법에 따라 처리해야겠지만 한국측 입장을 즉각 본국에 전달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양국간 영해분쟁과 나아가 독도 영유권 문제로 비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풍호의 처벌권은 신풍호의 처벌권이 국제법상 한·일 양국 가운데 어느 쪽에 있을 것인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신풍호의 현재 위치가 한국 영해가 아니기 때문에 지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따라서 자국으로 견인해 조사한 뒤 처벌하겠다는 게 일본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 당국자는 “신풍호의 불법조업 여부를 추후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우리나라 EEZ에서 발생한 상황이고 선주가 우리나라 국민인 만큼 형사관할권 행사는 우리측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도권 규제완화 공동대응”

    부산·대구·광주·울산시와 전남·전북·경남·경북도 등 영·호남 8개 광역 시·도가 수도권규제완화 움직임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영·호남 8개 광역자치단체는 31일 오후 울산 동구 현대호텔에서 제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이의근 경북지사)를 가졌다. 8개 시·도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동향에 공동대응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촉구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만행에 공동대응 ▲영호남 공동번영을 위한 제도화 촉구 등 4개 항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또 ▲2011년 세계문화포럼 광주유치 ▲종합부동산 세수의 합리적 배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지원 ▲남부권 신공항 건설 등 17개 항을 중앙정부에 건의사항으로 채택했다. 이밖에 올해 APEC 정상회의, 대한민국 그린에너지 엑스포 등 15개 업무에 대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차기의장으로 박맹우 울산시장을 선임하고 다음회의는 전북에서 갖기로 결정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야치 발언’ 파문 더 키우지 말아야

    ‘야치 발언’의 파문이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증폭되는 현상은 유감이다.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차관이 지난 27일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를 만나 유감을 표시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다음날 유감 표명으로 마무리될 일이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야치 차관 문책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의 무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그렇다면 야치 차관 문책이 실현되지 않는 한 정상회담 포기를 비롯한 대일 강경책을 지속해야 하는가. 우리는 ‘야치 파문’이 더이상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야치 발언’이 불쾌감을 주는 것이긴 하나 독도영유권 주장, 역사왜곡과는 달리 한·일간에 핵심적인 쟁점사항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의 경위를 되짚어 보면 ‘야치 발언’은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한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과의 조찬 모임에서 나왔다. 현장에서 발언을 들은 여야 국회의원이 여럿이었는데도 그 직후에 문제 삼지 않은 것은 발언의 의도·수준을 ‘망언’으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우리 외무부도 ‘야치 발언’을 파악하자마자 일본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해 1차적인 대응을 했다. 그런데 발언이 있은 지 10여일 후 그 내용이 국내에 보도된 뒤에야 청와대가 갑작스레 강경 입장을 표명한 것은 어쩐지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게다가 야치 차관은 유감 표명과 함께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으니 나름대로 성의를 보인 것이다. 그런데도 ‘야치 발언’을 빌미로 일본 측을 계속 강압하고자 하면 도리어 잃는 것이 많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제 ‘야치 발언’은 덮어두고 한·일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 정광태 ‘독도 노래비’ 세운다

    ‘독도는 우리땅’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노래비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길종성)와 가수 정광태씨는 광복 60주년을 기념, 국토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 24일 울릉도 도동항 해변공원에 ‘독도는‘ 노래비를 건립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독도에 세워질 예정이었으나 문화재청 허가 여부가 미지수로, 상당 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장소가 변경됐다. 높이 1.8m, 폭 1m, 무게 약 2.5t에 이르는 노래비는 정씨가 부른 ‘독도는‘의 가사를 서예가 박정숙씨가 글로 옮겼고, 이를 조각가 이용철씨가 돌에 새겨 제작했다. 길종성 위원장은 “노래비 건립으로 일본의 영유권 침탈 야욕의 망상이 사라지길 바란다.”면서 “문화재청과 협의해 노래비를 독도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상품]

    ●빙그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Cle‘d’Or·황금열쇠)’를 출시했다. 씹히는 감이 있도록 덩어리 상태인 청키 스타일. 치즈 케이크, 블루 베리, 체리 등을 입안 가득히 느낄 수 있다고. 신선함을 유지하도록 저온 해동 공법을 사용했다. 가격은 1900∼5000원. ●파스퇴르유업은 프리미엄급 영유아조제식 ‘그랑노블(Grandnoble)’을 내놓았다. 모유와 비슷하도록 강원도 청정농장의 1등급 원유로만 사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 두뇌 발달 성분인 DHA와 아라키돈산도 넣었다. 생후부터 36개월까지 단계별로 구성.740g이 2만 4500원. ●피죤은 얼룩전문 제거제 매직O2(오투)를 선보였다. 세제만으로 지워지지 않는 와이셔츠 깃, 소매의 찌든 때와 얼룩에 뿌리기만 하면 깨끗이 제거된다. 간단한 얼룩은 세탁하지 않고 물로만 헹궈도 된다.6600원. ●두산식품BG 종가집은 새로운 유산균 기술을 적용해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집김치’를 출시했다. 어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김장독의 김장김치로 새로운 김치유산균 ‘류코노스톡 DRC0211’을 넣어 신선한 맛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다. 전국 할인점에서 다양한 매장 시식·경품 행사를 연다. 포기김치(1㎏) 8100원. ●CJ뉴트라는 기능성 다이어트식품 ‘디팻 히비스커스’를 내놓았다. 먹기 편한 정제 타입인 데다 체지방 억제 기능이 강해 소량만 섭취해도 다이어트 효과가 탁월하다고 회사측은 소개. 휴대하기 편하도록 6캡슐 단위로 포장했다.8주분(336캡슐) 홈쇼핑 판매가 14만 8000원. ●애경 색조전문 화장품브랜드 마리끌레르에서 마스카라 ‘왓 어 서프라이즈 마스카라’ 3종을 선보였다. 볼륨·컬링·더블(볼륨&컬링) 3가지 종류. 손상된 눈썹을 보호하도록 알로에 추출물을 넣었다.1만 8000∼2만원. ●보령수앤수는 두나리엘라를 주성분으로 만든 항산화 건강식품 ‘늘사랑 조류추출카로틴’을 내놓았다. 대두추출분말, 붉은 토끼풀추출분말, 석류 추출물분말 등을 함유. 갱년기 여성의 피부 건강에 좋다고 회사측은 밝혔다.250㎎ 360캡슐에 29만 8000원.080-708-8070∼1.
  • 中·日 동중국해 영토분쟁 가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최근 중국과 일본간의 외교적 마찰이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를 지키기 위한 중국 민간단체인 바오댜오(保釣)연합회 소속 대원 7명이 지난 24일 오전 일본 군함의 감시망을 뚫고 댜오위다오에 상륙했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26일 보도했다. 이들은 섬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를 꽂고 댜오위다오가 중국 영토임을 주장하는 경계비를 남겼다. 일본은 해상 보안청 소속 무장경찰 18명을 헬리콥터로 이 섬에 투입, 상륙한 중국인 7명을 연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들의 석방을 둘러싸고 외교적 마찰도 예상된다. 바오댜오 연합회는 자원자 16명을 모집한 후 100t급 선박을 빌려 23일 댜오위다오 부근 해상에 접근한 뒤 야음을 틈타 소형 상륙정으로 일본 군함 4척의 경계를 뚫고 상륙에 성공했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도 오는 6월 중국과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일본 최남단 바위섬인 충즈다오(沖之島·일본명 오키노토리섬)에 일본 영토임을 밝히는 영구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중국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측은 오키노토리섬이 행정구역상 도쿄도에 속해 있는 오가사하라무라(小笠原村) 부속 도서라고 주장, 오는 6월 섬 연해의 인공구조물 위에 헬기 이착륙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oilman@seoul.co.kr
  • “日 역사왜곡 공동대처”

    “을사조약 100년을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는 해로, 우리 민족의 존엄을 세워 나가는 해로 만들자.”(남 대학생),“북남 대학생이 독도 사수투쟁의 기둥이 되자.”(북 대학생) 남북의 대학생 500여명이 6·15 공동선언 5주년을 앞두고 23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남북 대학생 상봉행사를 열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날 독도 문제를 놓고 시작된 ‘결의연단’에서 북측 리은주(김형직사범대 대표)씨는 “한 지맥이 둘로 갈라지는 것도 아픈데 독도라는 살점을 떼어내려 하는가.”라며 “독도는 국제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자연지리적으로나 명명백백한 우리 땅”이라고 강조했다. 남측 김동환(국민대)씨는 “일본의 영토분쟁은 군국주의 부활 음모와 무관치 않으며 더욱 우려되는 것은 그 음모가 군사력까지 갖추는 상황까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우리 힘으로 저지하자.”고 촉구했다. 금강산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독도연결 방파제 1973년 설치 추진”

    지난 70년대 초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한국영토로 굳히기 위한 기반시설 계획이 마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기록원은 1973년에 생산돼 30년이 경과한 비공개기록물 4314권을 정보공개심의회의를 거쳐 일반 공개 1064권, 이해당사자 제한공개 3234권, 비공개 16권으로 재분류했다고 17일 밝혔다. ●日 영유권 주장 무력화 대책 특히 이 가운데는 수산청이 1973년 독도를 중심으로 작성한 ‘동해어업개발계획’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계획은 독도를 중심으로 동해중남부권의 미개발 잠재 수산자원의 개발·이용이 목적이나 사실상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수산청은 1970년 울릉도 및 독도 어업개발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동해어업개발 중장기계획(1974∼1976년)도 수립했다. 동해어업개발계획에 따르면 독도는 근해에서 조업하는 어선의 긴급 대피시설이 전무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따른 대형어선 출어조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새마을운동 관련 등기증도 선보여 보고서에는 독도주변 어장은 수산동식물 자원이 풍부해 동해중심부에 출어하는 어선의 일시대피를 위한 어항시설(방파제, 어민숙소, 식수탱크, 물양장시설 등)이 필요하나 육지 및 울릉도와 떨어져 있고 시공상 어려움과 막대한 공사비가 든다고 적혀 있다. 이에 앞서 1969년 경상북도는 독도로의 어민이주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1970년에는 어민합숙소(6동)와 창고(6동), 통로와 운반용 케이블(350m) 설치 등에 따른 국가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록원은 독도에 대한 국민 관심을 반영, 중앙과 지자체 등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기록물을 모은 인터넷 전시관을 이달 말 홈페이지(archives.go.kr)에 올릴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보육보험/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각종 아이디어 짜내기가 활발하다. 정부와 국회에 별도 위원회가 구성됐고 한나라당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현상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결혼식예식장 사용료 보조, 신생아출산 축하금 지급 등으로 인구늘리기에 성공한 곳도 있다지만 본격적인 대책은 못 된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 프랑스 등의 사례로 볼 때 우리도 해법은 출산 및 자녀양육 지원과 여성의 일자리 보장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낳기만 하면 국가가 키워주고, 출산 때문에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다는 믿음을 줘야만 여성이 마음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임신 초기부터 출산 및 영유아 관련수당은 물론, 가족수당 등 각종 현금급여를 제공하는 데 더하여 정부가 모든 보육과 유아교육과정을 책임진다.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각종 휴가제도와 시간단축 근무제도를 도입해 자녀를 돌보면서 취업이 가능하도록 했고 양육에서 남성참여를 제도화하여 자녀양육이 부모의 공동책임임을 확실히 했다. 한때 세계 최저까지 떨어졌던 프랑스의 출산율은 현재 1.89명으로 아일랜드에 이어 EU국가 중 2위를 자랑한다. 이런 성공의 밑바탕에는 확실한 정책의지와 재정 뒷받침이 있다. 일본의 경우 다양한 보육제도를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출산율 제고에는 실패했다. 정부정책이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했고 기업들도 육아휴직제 등을 기피해 여성이 가정과 직장일을 병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일본이 ‘육아보험’이란 새제도로 국면타개에 나선 모양이다.20세이상 국민으로부터 보험료를 징수해 아이를 낳는 사람에게 보육비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를 안 낳는 사람에겐 돌아오는 게 없다. 낳든 안 낳든 육아비를 함께 부담하니 ‘아이는 국가의 자산’임을 이보다 확실히 보장해주는 방법은 없을 듯싶다. 국내서도 최근 한 대기업 연구소가 ‘독신세’도입을 제안한 적이 있다. 만혼과 결혼기피 풍조에 벌칙을 가해 결혼을 장려해 보자는 취지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15명으로 세계최저 수준이다. 결혼이나 출산 육아를 선택할 수 없다면 사회적 책임이라도 나눠 져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서울시 자치구들 ‘유비쿼터스 경쟁’

    ‘우리도 U(유비쿼터스)-시티’ 민원처리결과, 대기오염정보는 물론 치과 진료일까지 언제, 어디서나 받아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 행정 서비스’ 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 등 자치단체들의 ‘유비쿼터스 시티’ 건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 자치구들도 휴대전화·PDA(개인휴대단말기) 등 이동성 통신수단을 통한 민원 행정 서비스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선두에 나선 것은 강남구와 서초구. 강남구는 ‘U-강남’ 구현을 목표로 지난 달 21일부터 휴대전화,PDA 등으로 민원을 신청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민원발급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5월부터 4개월간 2차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앞으로 강남구민들은 인터넷 과외방송을 휴대전화로 시청하고, 무선포털을 통해 강남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관내 독거노인의 위치나 응급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과,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실현할 수 있는 무인주차관리시스템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서초구도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인 ‘서초 생활넷’을 휴대전화로 접속할 수 있는 ‘폰페이지’ 만들고 있다. 서초구 기획예산과 유홍근씨는 “현재 ‘폰페이지’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므로 7월쯤이면 휴대전화로 서초구 내 생활지리정보 검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진구는 정영섭 구청장이 지난달 30일 “U-시티 건설을 위한 기초자료를 충분히 조사해 중·장기별 추진 방안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각 부서에서 자료 수집에 나섰다. 이미 지난 해부터 유비쿼터스 서비스의 일환으로 보건소나 구청 등 공공시설에서 주민들이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광진 I-Zone’을 확대하고 있다. 다른 구들도 유비쿼터스 시티 건설에 동참하고 있다. 은평, 종로, 성동, 중랑, 강북, 동작, 도봉, 노원구 등은 호적처리결과, 전세자금승인여부와 지급시기, 주민등록증 교부날짜 등 각종 민원처리 결과를 구민들이 원하는 경우 휴대전화로 전송해주고 있다. 서대문·양천구 등 나머지 구청들도 시행을 서두르고 있어 올해 안으로 서울시내 대부분의 구에서 민원 처리결과를 기다릴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경쟁도 치열하다. 수해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에서는 위험 경보를 어디서나 받아볼 수 있도록 이동통신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노원구는 중랑천 수위 상승이 우려될 경우 주변 지역 주민에게 휴대전화 기상 특보를 전달한다. 관악구도 수해 빈발지역인 신림 4·6·10동에 문자서비스로 위험 경보를 통보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구청도 늘고 있다. 도봉구는 지난 3월부터 대기오염정도를 ‘좋음’에서 ‘매우나쁨’까지 6단계로 구분해 알려주고, 오존주의보도 발령 즉시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낸다. 중구도 5월부터 오존경보 문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등포구, 동작구, 성북구, 중랑구 등은 보건소와 연계해 건강이나 진료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3월부터 B형 간염검사 결과, 결핵검사 결과, 영유아 접종 예정일, 임산부 산전관리 예정일과 치과 예약일까지 결정되는 즉시 휴대전화 메시지로 안내해준다.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 주민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민원 접수시 문자 메시지 수신 희망여부를 표기해 제출하면 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사학자 “日 독도영유권 주장은 허구”

    일본 원로 사학자가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외무성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한 논문을 월간지에 발표했다. 나이토 세이추(內藤正中ㆍ76) 일본 시마네대학 명예교수는 9일 발매된 월간 ‘세계’ 6월호에 기고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일본 정부의 주장은 허구라고 밝혔다. 나이토 교수는 먼저 외무성 홈페이지의 ‘독도 영유에 관한 역사적 사실’에는 “에도시대 초기(1618년) 호키항의 오야, 무라카와 양가가 막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독도에서 어업을 했다.”고 돼 있으나 ‘호키항’이라는 항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울릉도와 독도를 막부로부터 배령(拜領)했다.”고 기술하고 있으나 봉건사회에서 막부가 섬을 나눠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1696년 막부가 울릉도 도항을 금지했지만 독도에 대한 도항은 금지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울릉도가 조선령인 이상 그 부속으로 보이는 독도도 조선령이라고 강조했다.
  • [마니아] 그들은 ‘늙음’을 불사른다

    [마니아] 그들은 ‘늙음’을 불사른다

    “나이가 들면 키가 오히려 줄어들어요. 공 던지고 나면 어깨가 아파 병원에 가기도 하고…. 하지만 야구에 미쳐버렸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어버이날인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할아버지 투수’ 장기원(75)씨는 차분한 목소리로 야구 사랑을 노래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슬로건 아래 50세 이상으로 똘똘 뭉친 노노(No老·늙지 않는다는 뜻) 야구단의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노인 야구단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야구단에서는 막내가 56세인 주광수(2루수)씨로, 평균 연령이 60세를 훌쩍 넘겼다. 선수들은 저마다 의욕이 넘친다. 40대만 돼도 ‘할아버지 선수’라는 소리를 듣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놀랄 만하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하기야 팀을 소개하는 노노 야구단 타이틀부터가 이를 잘 말해준다.“늙은이들이 주책이라는 소리도 듣지요.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우리를 얕보다간 큰 코 다칩니다.” ●운동 버릇만은 ‘청년’ 장씨는 “야구가 좋아 일제 때부터 유니폼을 입었는데, 인연을 끊은 뒤 40여년이 지나 다시 뛰게 돼 젊음을 되찾은 기분”이라면서 “아들 둘 가운데 한 명은 직업군인, 또 한 명은 목회자여서 야구를 할 기회는 없다.”고 웃는다. 얼핏 자녀들이 동참하지 못한 데 대한 서운함마저 느껴지는 그의 얼굴에 야구 사랑이 묻어나는 듯했다. “어르신, 연세에 비해 아주 건강해 보이십니다.”라고 말을 건넸다. 장씨는 손끝으로 안경을 밀어올리며 “지금도 군데군데 아파 병원 신세를 진다.”면서도 “그러나 100세든,90세든 (볼을)던질 수 있을 때까지는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부인(72)도 “우리 할아버지는 잘 하는 편”이라고 거들었다. 아파트 베란다 한쪽에 놓인 아령이 언뜻 눈에 들어왔다.“평소 어떤 운동을 하시는지요.”라는 물음에 그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경기에 나설 꿈도 꾸지 못한다.”고 맞받았다. 매일 한 시간 이상 스트레칭을 한단다. 틈만 나면 아령 5㎏짜리 2개로 근육을 다지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무엇보다 달리기는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집에서 가까운 서강대교를 건너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돌아오는 5㎞코스를 매일 아침 뛰다가 최근 잠시 중단했다는 말로 얼마나 체력관리를 해오고 있는지를 그대로 내보였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최근 열린 프로야구 경기장면을 녹화해뒀던 비디오테이프에 눈길이 가고는 했다. 아마 손님을 두고 미안했던지 손녀를 돌보던 부인이 “텔레비전 끄고 얘기를 나눠야지, 나중에 봐도 되잖아요.”라고 핀잔(?)을 주자 실핏줄 굵은 손으로 리모컨을 눌렀다. 장씨는 1997년 3월 노노 야구단이 출범할 당시 엄연히 입단 테스트에 합격한 ‘원조 멤버’다. 광주시 광산동국민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광주공고를 졸업하던 1952년 한국전쟁에 징집돼 야구를 그만둔 지 45년만의 일이었다. “라디오를 통해 50세 이상 노인들만을 위한 야구단을 창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쏜살같이 달려갔지요.” 한국전쟁이 끝나고 58년 서울에서 일자리를 잡은 장씨는 야구단이 있는 직장을 수소문했으나 접하기 힘들어 뜻을 접어야만 했다. 대신 조기축구로 몸을 다지다가 놓칠 수 없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여기에다 박규채(67·김천대 방송연극영화과 초빙교수) 당시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단장으로, 윤동균(56) 전 OB 베어스 감독과 최동원(47) 해설위원 등 내로라하는 스타 2명이 감독을 맡아 뛸 듯이 기뻤다. 초창기 동료 37명 가운데에는 장씨에게 인생선배인 선수도 2명이나 있었다. 그 무렵 장씨는 67세였는데 좌익수를 맡은 배용해(2003년 작고), 우익수 홍재룡(이상 당시 73세) 회원이 형뻘이었다. 지난해 들어서는 홍씨도 노노 야구단을 떠나 장씨는 이제 최고령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노노 야구단은 젊은이들에 뒤지지 않는 노익장을 뽐낸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한때 회원이 45명으로 불어났다가 지금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20명에 지나지 않아 정비작업 중이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아요 장씨는 어린이 날인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지하철 지축기지 쪽에 있는 구장에서 ‘피플’을 맞아 6회를 마무리짓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원진리그 AAA리그 소속인 팀은 1대5로 쓴맛을 봤다. 올 시즌 승리는 없고 4연속 패배의 성적이다. 그러나 그는 “사회인 야구라고는 해도 갈수록 기량이 쑥쑥 성장하는 20∼30대와 붙어 어쩔 수 없다.”며 웃었다. 그리고는 “하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마다 반타작, 최소한 5∼6승씩은 건졌는데….”라면서 “내 딴에는 최선을 다했는데, 아마추어는 실수 몇 차례로 죽을 쑤는 법”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뒷받침이 안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엔 “그럴 때면 후배들이 야속하겠습니다.”라고 되물었다. 장씨는 “솔직히 져서 좋은 사람은 없지만 나이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라고 거듭 말했다. 타자 10명 가운데 1∼2명쯤은 삼진으로 돌려세운다는 그는 즐겨 사용하는 무기로 홈플레이트 앞에서 구부러져 들어가는 슬라이드를 들었다. 장씨는 “팀이 승리할 때의 기쁨은 더할 나위도 없지만 투수 입장에서 개인적으로는, 삼진을 낚았을 때의 기분을 마운드에 서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즐기는 야구, 재미 백배 고교시절 키가 162㎝로 장신 축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보통은 넘었다는 장씨는 얼마 전 160㎝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팀에서 뛰다가 5년 전 회원으로 가입한 고인환(57) 감독은 “선배님은 전체 경기의 40∼50%를 책임진다.”면서 “팀은 내리막길을 걷더라도 ‘오기 때문인지 갈수록 힘이 생긴다.’고 얘기하는 데 후배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고 알려줬다.” 정신력이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일화도 들려줬다. 한창 이기고 있는데, 교체한 선수 때문에 무릎을 꿇는 일이 이따금 나온단다. 어차피 회비를 거둬 팀을 운영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회원 모두에게 뛸 기회를 줘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원칙 때문이었다. 그런데 동료들이 거세게 항의해왔다. 그런 경우가 생길 때마다 “운동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인데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운동하자.”며 설득했으며, 노노 야구단 최고의 보람도 바로 이런 점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고 감독은 이어 “장 선배님 역시 아직도 기량이 녹슬기는 고사하고, 날로 힘이 솟아난다고 한 데에는 워낙 야구를 즐기기 때문 아니겠느냐.”면서 “선수들이 비가 쏟아져도 웬만하면 경기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등 잘 따라줘 고맙다.”고 말했다. ●일본도 무섭지 않은데… 장씨는 98년 6월19일 노노 야구단이 제주시 연동 신제주초등학교에서 열린 일본 실버팀과 친선경기 때로 옛날 기억을 더듬어 올라갔다. 양국 친선을 넓힌다는 취지에서 일본 아오모리(靑森) 히로카(弘前) ‘UFO 야구단’과 맞붙었다.77년 창단돼 노노 야구단으로서는 20년 선배인 UFO는 60세 이상 60여명으로 이뤄져 일본에서는 꽤 관록이 있는 팀이었다. 비록 친선경기이지만 노노는 10대 22로 매운맛을 봤다. 이 때의 인연으로 일본 UFO의 2루수 오무라 시로(大村耐郞·68)씨와 아직도 근황이 담긴 편지를 주고받게 됐다고 장씨는 말했다. 노노 야구단에서 선·후배로 운동을 통해 화목을 다졌던 고 배용해 회원과의 잊지 못할 인연도 있다. 일본 와세다대 출신이었던 배씨의 선배로 역시 야구를 통해 사귀었던 실버팀 지바(千葉) 마린스(Marines)의 곤도 에이지(近藤榮治·83)씨도 영원한 ‘야구 친구’로 남았다. 외국관광 등으로 만나 회포를 푼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엔 장씨가 초청을 받아 일본 지바를 방문했다. 마린스가 자신을 위해 마련한 자체 청백전에서 3회를 던졌는데, 자못 놀라워하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기자 양반, 내 얘기를 늘어놓는 것보다는 노노 야구단에 대해 잘 홍보해 나이 많다고 주저앉은 이들이 팀에 들어오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장씨는 이웃나라인 일본만 해도 실버팀이 150개나 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인 야구단 더 나와야 ‘50세 이상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쌍수를 들어 환영’이라는 말도 되풀이했다. 그것도 50세 이상,60세 이상,70세 이상으로 나누어 리그를 벌이는 정도라고 귀띔했다. 우리나라 입장으로는 일본과 비교가 되지 않는 저변이라는 설명이다. “그나마 국내에서는 유일한 팀마저 사그라지는 현실”이라고 안타까운 나머지 혀를 끌끌 차기도 했다. 고인환 감독은 “2003년 7월 강원도 속초에서 지바 팀과 친선경기를 가진 뒤 올해 세번째로 한·일전을 가지려 했으나 독도 영유권 문제가 터지는 통에 무산된 것은 또 한가지 아쉬운 대목”이라고 한수 거들었다. 장씨는 실버팀 창단이 이른 시일 안에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는 현실 때문에 다른 대안도 내놓았다. “여성으로만 이뤄진 비밀리에(감독 안향미), 피치스(감독 정혜림) 등 이색 팀과의 경기는 하나의 이벤트로도 썩 괜찮은 작품이 될 것입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독도에 호텔 설뻔 했다

    균열로 붕괴위험까지 드러났던 독도에 관광호텔이 들어설 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던 것으로 9일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지난달 독도영유권 문제로 한·일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실효적 지배와 이용·보전을 위한 독도관련법안 마련에 돌입했다. 법안심사소위는 여야가 제출한 3건을 병합심사했다. 이 과정에서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콘크리트 공사한 뒤 호텔을 짓자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엔 독도 균열 등 위험성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특히 숙박시설 건립을 주장하는 의원들의 입장이 완강해 초반 애를 먹었다. 그러나 막판 신중식 위원장의 설득 등으로 조율 과정에서 문구가 빠졌다. 신 위원장은 “막판까지 혼란이 있었다.”면서 “당시 격앙된 국민감정에 휩싸여 독도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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