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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질성 폐렴 사망한 영유아 상당수 가습기 살균제 사용… 조사 확대를”

    출산 전후 임산부에게 발생한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지목된 가운데 피해자가 정부의 발표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3일 “원인 미상의 간질성 폐렴 등으로 사망한 영·유아가 수백명에 이르는데 상당수가 가습기 살균제를 쓴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정부 발표 이후 영·유아 유족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서울 소재 대형병원 한 곳에서 20세 이상 성인만을 대상으로 한 피해 사례를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20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영·유아는 성장기 민감 계층으로 화학물질에 취약해 더 큰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센터 측은 특히 “영·유아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 어렵고 열을 동반하지 않아 비슷한 피해 사례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 유족들의 설명”이라면서 “정부는 영·유아 사망을 포함해 폭넓은 피해 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센터는 아울러 “지난 2~7일 전국 약국 4곳과 대형마트·동네슈퍼 7곳을 조사한 결과 여러 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고 있었다.”면서 “자발적인 사용 자제 권고 대신 강제적인 리콜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31일 원인 미상 폐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물질로 가습기 살균제를 잠정적으로 특정한 뒤 제조사에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1)청장년 급사 증후군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1)청장년 급사 증후군

    모든 시신은 죽음의 순간과 죽음의 진실을 품고 있다. 하지만 친절히 그것들을 일러주지는 않는다. 시신들이 던져 놓은 수수께끼를 밝혀내는 것은 온전히 남아 있는 인간들의 몫이다. 하지만 법의학에는 인간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한계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청장년 급사증후군’(SMDS·Sudden Manhood Death Syndrome)이다. 다소 생소한 이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은 술자리에서였다. “요즘 들어 청장년 급사증후군 부검 케이스가 꽤 늘어났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간부가 불쑥 이렇게 말했다. 귀가 번쩍 했다. 직업병이다. 전염병에 걸리기라도 하듯 한창 때 나이에 사람들이 이유없이 죽어 나간다는데 얼마나 관능적인 기삿거리인가. #장면1 지난해 8월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 자기 방에서 잠자던 회사원(29)이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인 부인은 남편이 평소와 다름 없이 퇴근해 적당한 시간에 편안히 잠자리에 들었다고 했다. 술을 마신 것도, 전날 과로를 한 것도 아니었다. 지병이 없던 건강한 가장은 예고도 없이 부인 곁을 떠났다. #장면2 올 3월 17일 새벽 5시 30분 충북 청주의 한 오피스텔 6층에서 대학 교수(57)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아내는 경찰에서 “전날 저녁 6~7시 사이에 밥을 먹고 밤 10시쯤 잠든 남편이 새벽에 깨워도 움직이지 않고 숨을 쉬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건은 발견 당시 사망자에게서 외상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부검 후 타살 흔적도 없어 범죄와 무관한 것으로 마무리 됐다. 청장년 급사증후군이란 주로 10~40대 남성에게 닥치는 원인 모를 죽음을 말한다. 평소 건강에 별 이상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이 한밤(통상 오전 2~4시)에 갑자기 앓는 소리 등을 내다 비명횡사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전날 술을 과하게 마신 것도, 약물에 중독된 것도 아니다. 과로나 성행위, 과식 등이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은 추정에 불과할 뿐이다. 심장 등 내장기관의 무게부터 모양, 관상동맥, 중추신경, 소화기, 뇌까지 샅샅이 훑고 심지어 약물검사를 해봐도 끝내 이렇다 할 사인(死因)이 나오지 않는다. 답이 없으니 부검의는 사인을 그냥 청장년 급사증후군이라고 적을 수밖에 잠시 부검 과정을 살펴보자. 흔히 부검이라고 하면 칼로 몸을 해부하는 것만 생각하지만, 검안도 조직검사도 부검의 일종이다. 칼을 대기 전 부검의는 시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살펴본다. 사망자의 코나 입 주변에 코를 대고 냄새도 맡는다. 일부 독극물은 과일 향기가 나기도 하는데 후각을 이용해 검사한다. 성폭력의 흔적이 있는지 방어흔이 있는지도 칼을 대기 전에 면밀히 확인해야 하는 작업이다. 검안이 끝나면 가슴부터 배 아래까지를 절개한다. 가슴과 배가 열리면 장기를 살핀 후 심장과 폐, 간, 비장, 신장 등의 순서로 떼어낸 뒤 무게를 잰다. 어느 기관에 출혈 등이 있었는지 알아보는 과정이다. 내장기관 등에 출혈이 있다면 그 양도 반드시 재야 한다. 출혈량이 치사량을 넘는지 알아보는 작업이다. 사람은 몸에 총 5~6ℓ의 피를 품고 있는데 약 20%에 해당하는 1~1.5ℓ 정도의 피를 흘리면 사망에 이른다. 머리는 가장 나중에 연다. 뇌를 떼어낸 뒤 경막과 두개골의 상태를 살피는데 특정한 충격이 있었는지 알아보는 과정이다. 특정 부위에 상처가 보일 때는 그 부위를 집중적으로 검사한다. 근육 등에 남아 있는 타살의 흔적 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모든 검사가 끝나면 장기나 뼈는 되도록 원위치에 놓고 꿰맨다. 부검이 끝난 시신이 부검 전보다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다. 과거에는 이런 미확인 죽음에 대개 ‘급성 심장사’ 또는 ‘급성 심부전’이라고 사인을 적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 “실제 사인이 심장과 무관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심장이 멈추는 것보다 호흡정지가 먼저 나타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정의하는 급사의 정의는 24시간 안에 죽음에 이르는 것을 말하지만 현장 의사들은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 뒤 1시간 안에 죽음에 이르는 것을 급사로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40대 중 원인불명 급사를 당한 사람이 248명에 이른다. 특이한 점은 청장년 급사증후군은 주로 동양인에게 많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유독 아시아 국가의 언어에 수면 중 돌연사를 부르는 특정 단어들이 존재한다. 일본에서는 ‘폿쿠리’(ぽっくり), 필리핀에서는 ‘붕궁우트’(Bungungut), 동남아시아에서는 ‘논라이타이’라고 한다. 우리말로 ‘가위눌림에 인한 죽음’쯤이 될 것이다. 돌연사는 갓난아기에게서도 자주 나타난다. 1세 이하에 나타나는 영아 급사증후군(SIDS·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이다. 부검 과정에서도 실마리 하나 발견하지 못할 때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영유아 급사증후군으로 사망한 아이는 모두 92명(남자 53명, 여자 39명)으로 전체 영아 사망의 6.1%를 차지한다. 영아 급사증후군이 나타나는 비율은 인구 1만명 중 2명 정도. 역시 남자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생후 2~4개월 사이, 한밤~이른 새벽 사이에 빈도가 높다. 국과원 사람들은 좀처럼 미국 TV시리즈 ‘CSI’(Crime Scene Investigation) 유의 과학수사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법의학 전문가들이 부검이 아닌 수사까지 관여해 척척 사건을 풀어내는 드라마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게 이유다. 맨 앞에 언급한 국과원 간부의 말. “시신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겠지만, 아직 그걸 모두 읽기엔 살아있는 사람들의 능력이 많이 부족해. 그래서 난 허리에 손 올리고 잘난 척하는 호레시오(드라마 CSI의 주인공)가 너무 싫어.”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1]청장년 급사 증후군: 동양인에게만 존재하는 저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1]청장년 급사 증후군: 동양인에게만 존재하는 저주

     모든 시신은 죽음의 순간과 죽음의 진실을 품고 있다. 하지만 친절히 그것들을 일러주지는 않는다. 시신들이 던져 놓은 수수께끼를 밝혀내는 것은 온전히 남아 있는 인간들의 몫이다. 하지만 법의학에는 인간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한계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청장년 급사증후군’(SMDS·Sudden Manhood Death Syndrome)이다.  다소 생소한 이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은 술자리에서였다. “요즘 들어 청장년 급사증후군 부검 케이스가 꽤 늘어났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간부가 불쑥 이렇게 말했다. 귀가 번쩍 했다. 직업병이다. 전염병에 걸리기라도 하듯 한창 때 나이에 사람들이 이유없이 죽어 나간다는데 얼마나 관능적인 기삿거리인가.    ●갑작스러운 죽음의 그림자  장면1 지난해 8월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 자기 방에서 잠자던 회사원(29)이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인 부인은 남편이 평소와 다름 없이 퇴근해 적당한 시간에 편안히 잠자리에 들었다고 했다. 술을 마신 것도, 전날 과로를 한 것도 아니었다. 지병이 없던 건강한 가장은 예고도 없이 부인 곁을 떠났다.  장면2 올 3월 17일 새벽 5시 30분 충북 청주의 한 오피스텔 6층에서 대학 교수(57)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아내는 경찰에서 “전날 저녁 6~7시 사이에 밥을 먹고 밤 10시쯤 잠든 남편이 새벽에 깨워도 움직이지 않고 숨을 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사망자에게서 외상 등 특별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청장년 급사증후군이란 주로 10~40대 남성에게 닥치는 원인 모를 죽음을 말한다. 평소 건강에 별 이상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이 한밤(통상 오전 2~4시)에 갑자기 앓는 소리 등을 내다 비명횡사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전날 술을 과하게 마신 것도, 약물에 중독된 것도 아니다. 과로나 성행위, 과식 등이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은 추정에 불과할 뿐이다. 심장 등 내장기관의 무게부터 모양, 관상동맥, 중추신경, 소화기, 뇌까지 샅샅이 훑고 심지어 약물검사를 해봐도 끝내 이렇다 할 사인(死因)이 나오지 않는다. 답이 없으니 부검의는 사인을 그냥 청장년 급사증후군이라고 적을 수밖에.  잠시 부검 과정을 살펴보자. 흔히 부검이라고 하면 칼로 몸을 해부하는 것만 생각하지만, 검안도 조직검사도 부검의 일종이다. 칼을 대기 전 부검의는 시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살펴본다. 사망자의 코나 입 주변에 코를 대고 냄새도 맡는다. 일부 독극물은 과일 향기가 나기도 하는데 후각을 이용해 검사한다. 성폭력의 흔적이 있는지 방어흔이 있는지도 칼을 대기 전에 면밀히 확인해야 하는 작업이다.  검안이 끝나면 가슴부터 배 아래까지를 절개한다. 가슴과 배가 열리면 장기를 살핀 후 심장과 폐, 간, 비장, 신장 등의 순서로 떼어낸 뒤 무게를 잰다. 어느 기관에 출혈 등이 있었는지 알아보는 과정이다. 내장기관 등에 출혈이 있다면 그 양도 반드시 재야 한다. 출혈량이 치사량을 넘는지 알아보는 작업이다. 사람은 몸에 총 5~6ℓ의 피를 품고 있는데 약 20%에 해당하는 1~1.5ℓ 정도의 피를 흘리면 사망에 이른다.  머리는 가장 나중에 연다. 뇌를 떼어낸 뒤 경막과 두개골의 상태를 살피는데 특정한 충격이 있었는지 알아보는 과정이다. 특정 부위에 상처가 보일 때는 그 부위를 집중적으로 검사한다. 근육 등에 남아 있는 타살의 흔적 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모든 검사가 끝나면 장기나 뼈는 되도록 원위치에 놓고 꿰맨다. 부검이 끝난 시신이 부검 전보다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다.  과거에는 이런 미확인 죽음에 대개 ‘급성 심장사’ 또는 ‘급성 심부전’이라고 사인을 적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 “실제 사인이 심장과 무관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심장이 멈추는 것보다 호흡정지가 먼저 나타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정의하는 급사의 정의는 24시간 안에 죽음에 이르는 것을 말하지만 현장 의사들은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 뒤 1시간 안에 죽음에 이르는 것을 급사로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40대 중 원인불명 급사를 당한 사람이 248명에 이른다.    ●동양인에게만 존재하는 저주?  특이한 점은 청장년 급사증후군은 주로 동양인에게 많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유독 아시아 국가의 언어에 수면 중 돌연사를 부르는 특정 단어들이 존재한다. 일본에서는 ‘폭구리(ぽっくり)’, 필리핀 ‘붕궁우트’(Bungungut), 동남아시아에서는 ‘논라이타이’라고 한다. 우리말로 ‘가위눌림에 인한 죽음’쯤이 될 것이다.  돌연사는 간난아기에게서도 자주 나타난다. 1세 이하에 나타나는 영아 급사증후군(SIDS·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이다. 부검 과정에서도 실마리 하나 발견하지 못할 때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영유아 급사증후군으로 사망한 아이는 모두 92명(남자 53명, 여자 39명)으로 전체 영아 사망의 6.1%를 차지한다. 영아 급사증후군이 나타나는 비율은 인구 1만명 중 2명 정도. 역시 남자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생후 2~4개월 사이, 한밤~이른 새벽 사이에 빈도가 높다.  국과원 사람들은 좀처럼 미국 TV시리즈 ‘CSI’(Crime Scene Investigation) 유의 과학수사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법의학 전문가들이 부검이 아닌 수사까지 관여해 척척 사건을 풀어내는 드라마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게 이유다.  맨 앞에 언급한 국과원 간부의 말. “시신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겠지만, 아직 그걸 모두 읽기엔 살아있는 사람들의 능력이 많이 부족해. 그래서 난 허리에 손 올리고 잘난 척하는 호레시오(드라마 CSI의 주인공)가 너무 싫어.”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日외상, 한국 그렇게 사랑하면서 독도는 왜?

    日외상, 한국 그렇게 사랑하면서 독도는 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신임 외무상이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걸그룹 멤버들의 이름까지 욀 정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치인의 인식범위와 한계는 분명하다는 점도 새삼 일깨우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 강연을 통해 “올 1월말 국가전략상 자격으로 방한한 겐바 일본 외무상을 만났었다.”면서 “겐바 외무상은 카라나 소녀시대의 누구누구라고 이름을 외울 정도로 얘기하면서 ‘일본에 한류가 퍼졌으니 비관세장벽은 걱정하지 말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겐바 외무상은 딸이 한국 걸그룹의 열혈 팬인 것으로는 전해져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 멤버들의 이름까지 꿰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 취향과 달리 그는 독도 문제, 동해표기 문제 등 민감한 외교 문제에는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취임 직후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케시마(독도)와 북방영토(쿠릴열도)가 법적 근거 없이 점거·지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이 취해온 강경한 입장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한 것이다. 반면 그는 일본이 실효적 지배를 하는 상태에서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자민당 정권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정부의 독도에 대한 공식 입장이긴 하지만 간 나오토 전임 총리에 비해 우익의 색채가 훨씬 강한 노다 요시히코 내각에서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 선봉에는 겐바 외무상이 설 수밖에 없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외교 초보 망언부터… 日 외무상 “한국, 독도 불법점거”

    외교 초보 망언부터… 日 외무상 “한국, 독도 불법점거”

    일본 외무상이 독도가 불법적으로 한국에 점거돼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겐바 고이치로 신임 외상이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독도와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가 “법적 근거 없이 점거·지배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자민당 정권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정부의 독도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겐바 외상은 북한과의 정부 간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선 남북 대화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혀, 남북 간 대화를 지켜보면서 북한과 일본의 협의 시기를 탐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라며 “일본과 중국 간에 오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해 위기관리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외교 현안인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일 합의에 근거해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해, 오키나와현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한 기존의 미·일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이제 독도를 가만 놔두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이제 독도를 가만 놔두자/이종락 도쿄특파원

    일본인들이 반환요구운동을 벌이고 있는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가 보이는 홋카이도 네무로 시 노사푸를 최근 다녀 왔다. 독도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뜨겁게 갈등을 벌인 직후라 영토문제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던 터다. 일본이 독도와 같이 실효적 지배를 하지 못하고 있는 남쿠릴열도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계기가 됐다. 일본 본토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한 네무로 시에 들어서자 시내 곳곳이 북방영토 반환을 염원하는 플래카드와 벽보 등으로 가득차 있었다. ‘잊지 말자 일본의 영토 북방 4개섬’ ‘북방영토가 반환되는 날, 평화의 날’ 등의 글귀들이 눈에 띄었다. 북방영토 반환을 기원하는 상징물인 ‘4개섬의 조각 다리’에는 비가 흩날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횃불이 피어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평화의 횃불이라고 불렀다. 러시아 영토 쪽으로 바라보니 바다 안개 너머로 자그마한 섬이 눈에 들어왔다. 4개 섬 중에서 일본영토와 가장 가까운 하보마이 군도다. 노사푸에서 불과 3.7㎞ 떨어진 곳이다. 그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걸어서도 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며 비통해했다. 자료관에 들어가니 일본인 관광객들이 반환을 요구하는 방명록에 서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반면 지난 2005년부터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지칭하고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한 시마네현은 일부 보수 우익 정치인 외에는 독도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마네현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조차 2006년에만 해도 독도 문제에 ‘관심 있다’는 응답이 70%에 이르렀지만, 지난해에는 60%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1일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의 입국 저지를 위해 김포공항에서 벌인 일부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과격한 행동들이 오히려 독도에 무관심한 일본인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실제로 많은 일본인들이 TV화면에서 한 시민단체가 관을 들고 행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자민당 의원 3명의 사진과 일장기를 불태우는 장면을 보고 양국 간 독도 영유권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았다고 했다. 최근 모 일본 신문사의 서울특파원을 선발하는 자리에서 면접을 본 기자 두명도 “독도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현안인 줄 몰랐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이제 시간도 제법 흘렀으니 우리의 과잉 대응에 대한 성과를 침착하게 따져봐야 한다. 솔직히 기자는 정치권에서 촉발된 이번 독도 문제에 대응하면서 우리가 무얼 얻었는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혹자는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보임으로써 독도의 영유권을 강화했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독도는 원래 우리 영토인데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 마치 광화문 네거리에서 “서울은 대한민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도 어떤 사람은 독도는 영토분쟁 중이어서 우리의 의지와 뜻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바로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그런 말을 내뱉는 순간 일본의 논리에 말려드는 자충수를 두게 된다. 우리가 흥분하고 과민하게 보일수록 일본인들은 독도를 북방영토와 동일시할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자는 지난 4월 16일 자 칼럼에 ‘조용하면서도 강한 해법’을 제시했다. 매년 일본의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표기가 강화될 때마다 맞대응하자는 제안이다. 독도영토관리사업이 마련한 독도 내 28개 사업내역을 매년 한두 개씩 현실로 옮기는 방식이다. 독도에 대해 일본이 야욕을 드러낼 때마다 조용히 맞대응하며 지배를 강화하는 방법만이 일본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독도를 영원히 지킬 수 있는 길이다. 얼마 전 일본 정부 관리가 “한국은 독도를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조급해하고 흥분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전한 말을 이제는 조용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jrlee@seoul.co.kr
  • 조계종 3일 방북…정부 5·24제재 조치후 사회문화 교류 첫 허용

    정부가 지난해 천안함 사건 뒤 단행한 5·24 대북 제재조치 이후 처음으로 종교인의 방북을 허용했다. 남북 관계 개선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팔만대장경 1000년 기념 법회 통일부는 2일 “자승 스님과 영담 스님 등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 37명이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방북한다.”며 “방북단은 평안북도 묘향산 보현사에서 ‘팔만대장경 판각 1000년 기념 고불(古佛) 법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 불교계 인사들은 3일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을 경유,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순수 종교적 목적의 방북이고 올해가 팔만대장경 판각 1000년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북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천안함 사건 이후 5·24 제재조치를 통해 대북 수해 지원이나 영유아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외에는 방북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5·24 조치 이후 종교활동 등 사회문화 교류 목적의 방북은 물론 남측 관계자의 평양 방문은 처음이다. ●일각 “대북정책 유연성 강화”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번 방북 승인이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 내정에 따른 유연성 강화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종교활동을 시작으로 사회문화 교류를 포함해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방북단이 법회를 열 예정인 보현사는 평양에서 북쪽으로 1~2시간 거리에 있는 사찰로,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8년 일본의 대장경 약탈을 우려해 제작한 합천 해인사 대장경의 인쇄본 전질이 보관돼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企 취업청년 3년간 소득세 면제

    정부와 한나라당은 오는 2013년 말까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 대해 취업 후 3년간 근로소득세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 복지 차원에서 도입한 근로장려세제(EITC) 지원을 크게 강화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주요 지원제도의 시한도 연장하기로 했다. 당정은 지난달 31일 2011년 세제 개편 1차 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성식 당 정책위부의장이 1일 밝혔다. 김 부의장은 “청년 취업자는 소득이 적기 때문에 세금 총액은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은 크다.”면서 “적지 않은 소득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혜 대상은 중소기업법상 중소기업의 만 15~29세 취업자다. 당정은 또 EITC의 지원 대상과 금액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행 EITC는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으면서 부부합산 연소득이 1700만원 미만인 가구에 대해 근로장려금으로 연간 최대 12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55만 6000가구가 총 4369억원을 지원받았다. 당정은 이 규정을 완화해 자녀가 없는 가구도 내년부터 혜택을 주고 지원 소득기준은 1700만원에서 2100만원으로 400만원 높이기로 했다. 최대 지급액도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30만원 늘릴 방침이다. 중소기업특별세액 공제 제도도 시한을 3년 연장하고 전월세 소득공제 대상 근로자를 현행 총급여 3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영유아용 기저귀와 분유, 그리고 아파트 관리 용역에 대한 부가세 면제기한도 3년 연장하기로 했다. 회사택시 사업자의 부가세 감면 기한은 2년 연장한다. 농·어업용 면세유도 3년 연장할 계획이다. 당정은 추가 협의를 거쳐 오는 7일쯤 고위 당정회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中 - 필리핀 ‘남중국해 분쟁’ 해법 찾나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필리핀·베트남 등과 ‘각개 담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30일 오후 5일간의 일정으로 방중했다. 아키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처음이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아키노 대통령 방중 기간 양국이 남중국해 분쟁 해법과 경제무역협력 강화 등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취싱(曲星) 소장은 민감한 시기에 아키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남중국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라고 평가했다. 일단 중국 측이 경제지원을 미끼로 남중국해의 분쟁 국면을 돌파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양국은 이번에 70억 달러 상당의 각종 경협 항목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경제인 300명을 대동했다. 필리핀은 올 들어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에서 동맹국인 미국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6월 “필리핀은 너무 약해 혼자서는 중국을 대적할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같은 달 28일부터 11일간 남서부 팔라완섬 부근에서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제3자’인 미국의 남중국해 분쟁 개입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남중국해 문제는 관련 당사국 간 양자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분쟁이 가장 격렬했던 베트남과는 이미 특사교환을 통해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도 이날 차관급 국방대화를 위해 방중한 베트남의 응우옌 치빙 국방차관과 만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협의와 타협으로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베트남과의 타협,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의 방중 등으로 일단 중국의 ‘각개 담판’ 전략은 순항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미국이 여전히 남중국해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데다 관련 당사국들도 중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언제든 미국과의 협력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의도대로 문제가 해결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에 외가쪽 고향인 남부 푸젠(福建)성도 방문할 계획이다. 아키노 대통령의 모친인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조부는 푸젠성 장저우 출신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도봉, 저소득층 300명에 맞춤 복지

    도봉구 창1~3동 저소득층 아동과 가족 300여 명이 건강·보육·복지 통합 맞춤형 서비스를 10월부터 받는다. 만 12세 이하의 저소득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도봉구 드림스타트 사업 덕분이다. 드림스타트 사업이란 가족이 해체되고, 사회 양극화가 심화함에 따라 늘어난 빈곤 아동에게 건강과 보육·복지를 통합한 맞춤형 전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고, 아동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저소득 아동 가족들의 임신·출산을 도와주고, 더 나아가 취업알선 등도 고려하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의 추진을 위해 구는 지난달 1일 전담공무원 3명(행정직 2명, 사회복지직 1명)으로 구성된 ‘드림스타트팀’을 신설했다. 또 다음 달까지 민간 전문인력 3명을 채용, 10월부터는 개별 욕구조사를 통해 아동이 요구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전달체계의 중심축 역할을 할 드림스타트 센터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중 문을 여는 드림스타트 센터는 창동 영유아플라자 내에 있어 지역자원을 조사·발굴하고 지역 서비스 연계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구는 하반기 사업추진비로 국비 1억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앞으로 맞춤형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저소득 아동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제공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제주 해군기지, 안보현실 직시하자/전경만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시론] 제주 해군기지, 안보현실 직시하자/전경만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또다시 중단되고 있다. 1996년 국책사업으로 선정되어 2010년에야 겨우 착공되는 등 진척이 무척 더뎠는데 또다시 난항을 겪는 것이다. 월 60억원에 가까운 정부 예산 손실은 물론, 제주 인근해역에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 환경 훼손 방지, 협의에 의한 사업추진, 제주지역 발전 등 주민들이 요구하는 합리적 의견은 거의 반영됐다. 그런데 일부 세력이 이념갈등을 부추기면서 여전히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평화의 섬’ 구호를 앞세우면서 대다수 주민과 국민이 제주기지 건설로 얻게 되는 경제발전과 국가안보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 당장 눈을 넓혀 서해와 함께 제주 남방해역에서 벌어지는 최근의 군사안보 동태를 훑어보라. 제주해군기지의 역할과 임무가 한국 안보에 중차대해지고 있음을 공감할 것이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에 성공한 북한이 서해와 동해를 잠행하면서 또 다른 우회 침투나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자칫 제주도가 그 과녁에 포함될 수도 있다. 더구나 중국이 북태평양에 진출하고자 북한 나진·선봉 항만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북한지역 동해와 중국 동남해 간 각종 통항이 증대할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 제주 해군기지는 동해와 서해 사이 중간 위치에서 잠행하는 북한 잠수함의 동향을 감시하고 차단하는 기동에 최적지이다. 중국은 항공모함을 진수시킨 데 이어, 앞으로 두 대를 추가 확보하고 하이난다오(海南島) 인근에 해군기지 추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로 일본과 심각한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최근엔 이어도 영유권까지 분쟁화할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의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 이의를 제기했고, 인근을 항해하던 한국 선박에 트집을 잡는가 하면, 관공선을 보내 우리 선박의 작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은 또 어떤가? 센카쿠 문제로 중국과 심하게 충돌한 이래 잠수함 전력을 현행 16대에서 40% 정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센카쿠에 새 기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면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시비의 강도를 부쩍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 위기를 자초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냉엄한 국제관계 현실을 조금이라도 고려하면 ‘평화의 섬’은 순진한 주장에 불과하다. 또한, 제주 남방해역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유조선 98%가 이용하는 중요한 해상교통로다. 이 해역의 교통로는 해군력에 의해 안전을 보장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사시 육지로 증원해야 하는 전력과 물자 수송을 보장하려면 제주 근해 교통로의 보호는 중요하다. 우리의 해양과학기지로서 이어도도 안정적으로 기상 관측과 해양자원 탐사 등을 통해 각종 해양경제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부산 해군작전사에서 이어도까지는 무려 21시간 30분이 걸린다. 목포 3함대의 경우는 서해 수로가 좁고 조수 차가 커 대형함정의 상시 기동이 어렵다. 하지만, 제주기지가 건설되면 이어도까지 7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안보적 가치와 경제적 기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2005년 ‘평화의 섬’을 선언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7년 민군 복합형 해군기지 건설을 결정했던 것이다. 대규모 군항이 있는 미국 하와이, 호주 시드니, 이탈리아 나폴리 등이 세계적 미항이 되어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찬탄하는 배경을 우리도 찬찬히 읽어야 한다. 우리도 이젠 국력이 대거 신장한 해양국가의 국민으로서 동북아 안보역학 변화를 입체적 시각으로 보는 자세가 절실하다. 국익과 평화를 보장하는 국가안보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양보할 수도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더 멈춰선 안 된다. 국민 모두는 2014년 제주 민군 복합형 해군기지에 우리 군함이 당당히 들어서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 보수 연정 가능성… 한·일 독도 갈등 심화 우려

    보수 정객 노다 요시히코가 이끄는 일본의 차기 정권은 자민당·공명당과 대연립을 추진하며 보수 노선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독도와 동해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한·일 간의 외교정책에서 노다 내각이 어떤 노선을 견지할 것인지에 우리 정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우리 정부는 노다 신임 대표가 간 나오토 내각 출신이라는 점에서 큰 틀에서의 정책 연속성을 이어나갈 것이며, 그런 점에서 양국 간 외교정책의 기조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개인의 정치 성향보다는 국익 차원의 외교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독도 영유권 문제에서는 한·일 간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노다 신임 대표가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중국 난징 대학살 등 과거사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고, 영토 문제에도 예민하게 반응한 점으로 볼 때 자칫 양국 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노다 내각의 향후 동아시아 외교 노선에 외교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가 주목하는 이유다. 노다 내각이 정식으로 출범해 실제로 독도나 동해 문제에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한·일 간 외교관계는 가변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일본 국내 문제에서 노다 내각의 앞길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수습에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야 하지만 선거전에서 분열된 당내 단합을 이뤄내는 게 쉽지 않다. 선진국 가운데 최악의 수준인 재정난을 해소하고 엔고와 디플레이션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민주당 대표의 잔여임기가 1년으로 짧아 내년 9월에 다시 대표 경선을 해야 한다는 점도 노다 내각의 정치력과 국정수행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재무상 시절 자신이 추진한 동일본 대지진 복구와 사회보장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야권으로부터 퍼주기 공약으로 비판받았던 자녀수당·고교무상화·고속도로 무료화 등 민주당 정권 공약의 축소 또는 폐지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성동, 풍성한 가을 강좌 골라보세요

    성동, 풍성한 가을 강좌 골라보세요

    성동구는 다음달부터 3개월간 다채로운 가을 문화강좌를 개설해 주민들에게 즐거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성수동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와 금호동 열린금호교육문화관, 마장동 마장국민체육센터에서는 259개의 가을 학기 문화강좌를 개설한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에게 맞춤형 강좌가 준비돼 있다. 엄마와 함께 수강하는 영유아강좌에서부터 신문활용교육(NIE), 블록을 이용해 놀이와 공부를 함께하는 학습강좌를 비롯해 미술과 무용, 서예, 종이공예, 피아노 강좌 등 다양하다. 행당동 성동구민대학에서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270여개의 문화강좌를 골라 들을 수 있다. 주민들은 건강과 미술, 생활문화, 어학, 컴퓨터 등 3개월 동안 3만~7만원대의 저렴한 수강료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성동구민대학에는 자격증 취득도 할 수 있는 미용자격증반과 한식조리사반, 네일아트 자격증반, 플로리스트 자격증 과정도 개설돼 있다. 구립 도서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구립도서관과 금호도서관, 용답도서관에서는 성인을 위한 독서지도사와 수학교육강사 강좌, 어린이를 위한 창작미술, NIE 등 92개 가을학기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정병호 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성동구민체육센터의 경우 15년 이상 문화강좌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탄탄한 커리큘럼을 자랑한다.”며 “앞으로도 유익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들이 집 근처에서 편하게 문화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구 의정 탐방] 은평구의회

    [구 의정 탐방] 은평구의회

    은평구에는 올해 소리 없이 경사가 많았다. 구민 숙원사업이던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진관동에 들어서게 됐다. 가톨릭의대와 잘 협의한 덕분이다. 역시 진관동의 은평뉴타운에 SH공사가 한옥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은평구의회는 천혜의 명산인 북한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천 년 고찰인 진관사와 삼천사를 곁에 둔 그곳을 앞으로 관광 인프라로 십분 이용할 계획이다. 구의회가 조용히 행정부와 공조한 결과다. 구의회는 여야 각각 9명으로 구성됐다. 관록의 재선의원 5명과 열정적인 초선의원 13명이 1년 동안 세 차례의 정례회와 일곱 차례의 임시회를 열어 의원발의 9건을 포함한 총 38건의 조례안을 가결 처리했다. 불광천 정비사업 외에 전임 집행부의 역점 추진사업 2건을 대상으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는 등 구정업무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검증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6대 구의회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이슈를 선도해 나간다는 점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개통할 때 자치구의회 최초로 구 의원 전원이 관내 구간을 탐방했다. 둘레길 중 주택가를 관통하여 조성된 구간을 대체할 우회도로를 신설해 줄 것 등을 관계기관에 요청해 긍정적인 회신을 받아 둘레길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구민들의 불편사항을 신속히 처리했다. 천안함 사태·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불안하던 시기에는 지역 지킴이 역할을 하는 예비군지휘관들을 만나 전시 대비 실태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다. 또한 은평노인복지관 배식 봉사활동을 통해서는 최근 급격히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와 그에 대비하고 있는 노인복지 방향을 되짚어보는 계기로 삼았다. 은명초등학교 친환경 급식 지원실태 조사활동에서는 사회적 갈등 없이 슬기롭게 무상급식 문제를 풀어 갈 방법을 모색했다. 최근에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일본 측의 노골적인 도발 행위에 대한 항의 표시로 49만 구민을 대표해 독도를 방문, 규탄대회를 했다. 기상악화로 배를 대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인근 선상에서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구의원들은 사회적 이슈를 선도해 나가는 일 못잖게 처음 등원했을 때 가졌던 초심을 오롯이 지키면서, 샘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필요한 한 바가지의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할 각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울릉군, 독도 현장사무소 설치 재추진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 울릉군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발목이 잡혀있는 독도현장관리사무소 설치를 재추진한다. 군은 24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울릉군 독도 현장 관리사무소 및 탐방객 안전시설 건립 계획’에 대한 심의를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건립계획의 핵심은 독도 천연기념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도현장관리사무소 예정 부지를 기존 몽돌 해안에서 독도 동도 접안시설 쪽으로 30m 정도 옮기고 건물도 독도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립한다는 것이다. 또 건축 연면적도 910㎡에서 650㎡로 크게 줄였다. 이처럼 군이 2008년에 이어 독도 현장 관리사무소 설치 재추진에 나선 것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독도 관람객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올들어 지금까지 독도 관람객은 11만 7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7000명에 비해 52.3%(4만 300명)증가했다. 군은 독도 현장 관리사무소 건립 계획이 이번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서 가결되면 실시설계와 문화재 형상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13년까지 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1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하지만 부결될 경우 독도 현장 관리사무소 건립 사업은 전면 백지화가 불가피해진다. 2009~2010년에 확보한 관련 국비 등 예산 60억원 전액을 사업 미시행으로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도 영토수호사업의 하나인 현장관리사무소 건립 사업은 2009년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문화재위에 의해 유보된 이후 지금까지 전혀 진척이 없었다. 군 관계자는 “정부의 독도 영토수호사업 26개 가운데 유독 현장관리사무소 만이 답보 상태다.”면서 “독도 영유권 강화와 관람객 증가에 따른 안전 관리 등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독자의 소리] 독도 교육과정 편성 환영한다/강원 강릉시 포남동 이건원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한·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를 초·중·고 교육과정에 편성한다고 하니 늦은 감은 있으나 가슴이 후련하다. 이미 일본은 지난 1996년 2월 당시 일본 문부성 검정 중·고교 교과서 5종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실었고, 그 후 2006년 3월 29일 고교 교과서 제작 출판사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명기하라고 요구하는 등 교과서를 통한 개입을 노골화했다. 이는 반역사적 행위이자, 대한민국 주권과 영토권에 대한 침탈행위이며,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무시하고 위협하려는 의도된 만행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정부는 국무총리실·외교통상부·교과부 등 관계부처가 독도영유권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특히 교과부는 초·중·고뿐 아니라 대학까지도 정규 교과과정으로 확대하여 차후 우리 후손에게 독도 영유권 문제의 걱정거리를 줄여주어야 한다. 강원 강릉시 포남동 이건원
  • [기고] ‘조용한 외교’의 적들은 누구인가/지상욱 자유선진당 전 대변인

    [기고] ‘조용한 외교’의 적들은 누구인가/지상욱 자유선진당 전 대변인

    올해 66주년을 맞은 광복절을 전후로 민족주의에 편승하여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독도 문제가 대표적이다. 일본 내에서 존재감을 잃은 몇몇 극우 정치인들의 울릉도 방문 소동, 이에 맞서 독도를 방문해 총 들고 보초 서는 우리의 쇼맨십 정치인, 이들이 바로 ‘조용한 외교’(silent diplomacy)의 적들이다. 최근들어 특히 독도 문제와 관련해 ‘조용한 외교’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들에게 먼저 묻고 싶다. 언제 우리가 ‘조용한 외교’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용한 외교’는 어떤 상황에서도 말없이 입 다물고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 외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조용한 외교’는 고도의 소프트 외교를 말한다. 폭력적인 갈등과 충돌을 미연에 예방하고자 협상과 협력을 위한 외교적 환경을 조성하는 사전적·예방적 외교이다. 집안에 쥐가 들끓으면 쥐를 잡겠다고 고양이를 사서 풀어 놓는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쥐는 사라지지 않고 고양이와 개가 싸우며 집안을 시끄럽게만 하고 있다. 쥐를 잡으려면 먼저 집안의 개를 치웠어야 했는데 집주인은 쥐만 생각하고 고양이를 개집 옆에 두고 키웠던 것이다. ‘조용한 외교’는 ‘실리 외교’(effective diplomacy)를 위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실리적 효과를 최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영토와 역사와 관련한 우리의 외교를 보면 조용하지도, 실리적이지도 않은 것 같다. 독도, 역사교과서 문제와 마찬가지로 이어도 영유권, 동북공정 문제를 둘러싼 외교와 정치의 관심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중국의 황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굴욕에 가까울 정도로 침묵하면서, 일본의 치졸한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가 목소리를 높이곤 한다. 왜 그럴까? 광복 이후 우리 역사가 그렇게 이념적이고, 정치적으로 변질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조용한 외교’의 실천 전략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 안으로는 힘을 키우고 밖으로는 실리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분열된 우리의 역사인식을 통합하고 한류와 같은 소프트 파워를 키워서 정부 간 실리외교를 떠받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은 민주정치를 하는 나라들이다. 그 나라 국민의 인식과 판단에 의해 정치가 움직인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일본의 극우 인사들이 정치에 발을 못 붙이도록 일본 국민의 인식 전환에 우리의 소프트 파워가 영향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밑에서부터 펼치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조용한 외교’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시민사회와도 손을 잡고 양국 간 시민사회 관계 형성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 일본 국민의 인식이 바뀌면 일본 정치, 외교도 바뀌게 된다. 비록 시간, 노력, 돈이 많이 들지만 이것만이 자칫 발생할지도 모르는 무력충돌을 막을 수 있다. 우리 안에서도 치열한 감시와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한다. 극우와 민족주의의 경계에서 정치적 단물을 빨아먹는 정치와 외교를 경계하여야 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진실로 추구해야 할 것은 국민의 정서에 호소하는 정치적·이념적 외교를 멀리하고, 우리가 가진 것들이 무엇인지 잘 알아서 그것을 최대한 국익에 활용하는 지혜라고 본다.
  • 독도는 조용하게… 동해는 시끄럽게 ‘투트랙 외교’로 간다

    독도는 조용하게… 동해는 시끄럽게 ‘투트랙 외교’로 간다

    “독도는 ‘조용한 외교’를, 동해는 ‘시끄러운 외교’를 펼쳐야 실익이 있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6일 기자와 만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 영유권 및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독도와 동해 문제 모두 한·일 간 갈등을 빚고 있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과 국제사회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법도 달라야 한다는 것. 이른바 독도와 동해에 대한 ‘투트랙 외교’를 강조한 것이다. 이 당국자는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만큼 일본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되, 분쟁지역화를 막기 위해 조용하고 차분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면서 “반면 동해 표기 문제는 우리가 열세인 만큼 우리 이름 ‘동해’를 국제사회에 시끄럽게 알려 인지도를 높여야 병기 또는 단독표기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정치인 등의 포퓰리즘적 독도 방문보다 독도 문헌·고지도 연구, 대내외 홍보 등 내실을 갖춰 영유권 강화사업을 차분하게 진행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이익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해는 국제수로기구(IHO)에서도 80년 이상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 왔고, 전 세계 지도 70% 이상이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만큼 동해를 국제사회에 더 알리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 정부가 1992년 유엔에, 1997년 IHO에 동해 명칭을 알렸으니 국제사회가 동해를 알게 된 지 20년 남짓 된 것이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IHO 80개 회원국뿐 아니라 190여개 유엔 회원국을 상대로 동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일본이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는 것에 대한 역사적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가서 외쳐야 동해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HO 해양경계 실무그룹 의장은 최근 회원국들에 제시했던 ‘일본해 단독표기 및 동해 부록 포함’안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실무그룹 회원국 상당수가 이 안에 부정적인 데다 표결도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며 “병기 관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잘 나가는’ 자치구 정책 2제] 종로 ‘원스톱 보육 서비스’

    [‘잘 나가는’ 자치구 정책 2제] 종로 ‘원스톱 보육 서비스’

    종로구 영유아플라자가 ‘원스톱 보육 서비스’로 워킹맘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필운동 배화여대 도서관 3층에 2009년 문을 연 영유아플라자는 출산에서 양육까지 통합적인 육아지원 서비스를 부모, 보육교사, 보육시설 전반에 걸쳐 제공하면서 장난감 대여의 경우 상반기에만 1694명, 4779회에 이른다고 16일 구는 밝혔다. 영유아플라자는 장난감과 도서대여 공간인 ‘숲속놀이터’, 놀이체험실인 ‘하늘놀이터’, 모유수유실 및 상담실 등을 갖췄다. 숲속놀이터는 연회비 1만원에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적합한 장난감을 추천해주고 활용방법도 가르쳐 준다. 하늘놀이터는 아이의 음률, 역할 활동, 책읽기 활동 등 프로그램으로 사회성, 창의성, 정서 발달을 돕는다. 매달 소방관 놀이, 생일파티 놀이, 우체국 놀이, 병원 놀이 등을 통해 직업세계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양육에 고민이 많다면 부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도움을 청하면 좋다. 성장클리닉도 제공된다. 이 밖에도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1~5시 시간제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 보육교사들이 일시적인 손길을 필요로 하는 영유아를 시간당 3000원에 돌봐준다. 이용 전일 오후 5시까지 홈페이지(www.jnccic.or.kr)에 사전 예약하면 된다. 글 사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5000만원으로 ‘동해 외교’ 가능하겠는가

    올해 외교부 예산 1조 5000억원 가운데 동해 표기 관련 예산이 5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이 어제 외교부로부터 받은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그야말로 쥐꼬리도 안 되는 수준이어서 놀랍다. 독도 영유권과 연계해 그 어느 때보다 동해 표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시점이라서 이 같은 예산으로 과연 외교무대에서 우리의 뜻을 제대로 관철시킬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특히 최근 미국이 동해 대신 일본해를 단독 표기한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고, 영국도 일본해 단독 표기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그렇다. 동해 예산 5000만원도 담당과인 유엔과에서 사용하는 사무용품 비용 2600만원과 업무추진비 300만원을 빼면 국제기구 방문 등 실제 동해 외교를 위해 쓸 수 있는 예산은 2180만원밖에 안 된다고 한다. 이마저도 지난해 동해 외교 예산 2000만원에서 대폭 상향된 것이라고 한다. 꼭 예산을 많이 책정해야 외교적 성과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 적은 예산을 들여 효율적으로 외교무대에서 성과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건의 경우 외교부가 알뜰살뜰 살림을 아끼며 열심히 외교했다고 믿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외교부의 동해 외교에 대한 홀대 내지 무관심을 보여준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외교부 예산에 ‘동해 외교비’가 책정된 것이 불과 2년 전이기 때문이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 담당국인 국제기구국 내의 기본 경비나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등을 전용해서라도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담당자를 비롯한 외교라인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 해도(海圖)의 기준을 정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산하 ‘해양경계 실무그룹’ 소속 27개국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것에 반대한다니 아직은 희망이 충분하다. 관련 회원국을 상대로 외교적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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