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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시진핑에 친서… 조기 정상회담 제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일본과 중국 관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조짐이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중국의 시진핑 총서기에게 친서를 보내 정상회담을 제의하는 한편 전투기까지 투입하며 강경 자세를 보였던 중국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형국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9일 중국 방문을 앞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만나 중국과의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22일 방중하는 야마구치 대표를 통해 시진핑 총서기에게 친서를 보내 정상회담의 조기 실현을 중국 측에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중국과의 관계에서 여러 가지 알력이 발생했다. 정부 간 대화를 계속해 관계 개선을 시도하겠다”면서 “(야마구치 대표의 방중을) 그 첫걸음으로 삼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26일 취임 이후 미국과의 동맹을 최우선시하면서 아세안, 한국 등과 적극적인 외교 관계 개선을 추진했지만 중국에는 강경 자세를 보였다. 중국 측도 자제 입장을 보이며 일본과의 대화에 나서려는 움직임이다. 중국 신문 스제신원바오(世界新聞報)는 지난 18일 중국 국방부 외사판공실 저우보(周波) 대교(준장급)가 “무력 충돌 여지가 있지만 양쪽 군함이 댜오위다오 12해리(약 22㎞) 안으로 진입하지 않고 있고, 중국 군용기도 댜오위다오 상공을 지나 비행하지 않았다”면서 “중국군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일본도 사태를 격화시키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가 전군에 전쟁 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계 거물급 인사들이 잇달아 중국을 방문하고 있어 양국 간 물밑 접촉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마구치 대표에 이어 오는 28~31일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와 가토 고이치 전 자민당 간사장 등 중·일 우호협회 인사들이 중국을 방문한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방문’ 하토야마 前총리 “센카쿠 분쟁지역 인정해야”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자국 정부가 영유권 다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학술단체의 초청을 받아 개인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자칭린(賈慶林)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양제츠 외교부장 등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센카쿠에 영유권 분쟁이 있다는 것을 양측이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견해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센카쿠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자국의 고유 영토이기 때문에 ‘영토 문제’가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결손’ 지방재정 확충안에 주력

    행정안전부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지방 재정난 타개와 전자정부 3.0, 행정조직 효율적 운용 시스템 활용 등을 중심 내용으로 업무보고했다. 행안부는 부가가치세에서 이양되는 지방소비세 비율을 조금 더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지방소비세는 5%에서 10%로 오르지만, 지방재정 확충 차원에서 15~20%까지 올려야 한다는 지방자치단체나 학계 등의 의견을 고려해 업무보고에 반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3조원인 지방소비세수는 최소 8조~11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행안부가 연간 3조원 가까이 발생하는 지방세수 결손을 메우는 실무적 방안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의 취득세 감면 연장 방침에 대해 지자체들의 원성이 높은 데 따른 해결 방안이다. 추경편성 이전에 지방채를 발행하는 것도 행안부가 제시하는 주요 방안의 하나다. 더불어 영유아 무상보육사업은 물론 여러 가지 국가 주도의 복지사업들로 과도한 부담을 떠안은 지방재정을 위해 국고보조율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방법도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지방자치 4대기구 등에서는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의 실질적 기능 부여, 집행력을 담보한 지방분권위원회 설립 등이 제기되고 있다. 행안부는 이 밖에 지자체 공무원 비리 근절 방안으로 감찰 강화와 ‘지자체 통합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활용에 대해서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자정부 3.0은 박 당선인의 공약인 만큼 현 정부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전자정부 및 행정한류 수출의 성과 및 향후 과제도 보고 내용에 담겼다. 온나라 시스템과 디지털 협업 시스템을 통합하는 정부 통합의사 소통 시스템 구축 방법 등도 보고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숲은 복지다

    숲은 복지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109조원으로 평가됐다. 국가 전체 복지예산을 웃도는 액수로 국민 1인당 연간 216만원에 해당하는 ‘무형의 혜택’을 받고 있다.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공익적 가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소득 증가와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화두가 된 복지의 지향점을 숲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산림복지는 ‘숲’이라는 건강 자산을 활용,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복지라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토의 64%(639만㏊)를 차지하는 산림을 배제하고 어떠한 ‘행위’를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이 1년에 1회 이상 등산을 즐기고, 숲길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도시화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숲은 힐링(치유)의 공간이자 안식처로 자리매김했다. 산림복지는 건강과 삶의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숲을 활용한 3차 서비스다. 과거 목재 자원 공급기지에 국한됐던 ‘산림’이 휴양·교육·문화·치유의 공간이자 일자리 창출까지 스스로 역할과 가치를 높여 가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산림청의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프로젝트(G7·Green Welfare 7 Project)는 2010년부터 본격화됐다.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서 활용하는 정책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G7 프로젝트’는 출생에서 사망까지 인간의 생애를 7주기로 나눠 각 단계에 적합한 산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등산 및 휴양, 중·장년층 등 일부 세대에 한정됐던 산림 서비스를 전 세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 ‘탄생기~유아기~아동·청소년기’에는 인성을 배울 수 있는 산림교육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숲 태교에서 숲 유치원, 산림학교 등으로 연계된다. 현재 산림교육 시설 및 프로그램 확대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산우 산림청 산림휴양문화과장은 “어릴 적부터 산·숲에 대한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크면서 자연스레 숲과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기’에는 기존 임도를 활용한 산악레포츠와 트레킹 등 레저·문화활동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한 숲길 조성을 통해 산을 찾는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트레킹 숲길은 정복이 아닌 자연생태와 문화·역사를 즐기고 체험하는 ‘슬로 워킹’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장년기~노년기’에는 산림치유와 산림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산림치유는 산림이 지닌 보건·의학적 기능을 활용한 산림치유 기반을 확대해 국민 건강 증진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봉자연휴양림 등 장기체류형 휴양림과 조성된 산촌생태마을을 산림요양마을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산림의 공익 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지구 또는 단지 형태인 산림복지단지(가칭)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회년기’는 수목장이라는 자연으로의 회귀다. 2008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수목장 제도가 도입됐다. 현재 국유림(1곳)과 공유림(2곳)을 포함해 전국에 57개 수목장림이 운영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면서 뇌과학자인 이시형 박사는 2007년부터 강원 홍천에서 ‘힐리언스 선마을’이라는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로토닌 전도사로 알려진 그는 ‘행복은 자연에서 온다’는 믿음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질병 치료를 위해 숲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숲이 병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산림치유는 휴식보다 치유 기능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산림휴양과 구별되고 산림욕보다 한 단계 발전된 개념이다. 산림치유는 경관·소리·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 내 다양한 환경 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이다. 숲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과 활력을 느끼는 이유다. 산림청은 숲 치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해 경기 양평(산음 휴양림)과 전남 장성(편백나무숲), 강원 횡성(청태산 휴양림)에 치유의 숲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2011년 15만 7000명이 방문했고 지난해에는 방문객 31만 4797명, 프로그램 이용자 3만 1215명에 달했다. 숲 치유는 노인 의료비 지출 감소 등의 효과와 함께 삶의 질도 높여 줄 수 있다. 등산 활동에 따른 연간 의료비 절감액이 2조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숲 치유는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이라 할 수 있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100만명에게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총 5000억원을 들여 숲을 건강 자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교육도 본격화됐다. 산림교육은 지난해 7월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전국의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청소년의 산림교육 장소로 개방되고 숲 해설가를 활용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지난해 산림교육 참가자가 50만명에 달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게임중독 등을 해결하기 위한 ‘숲으로 가자’ 운동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산림교육이 학교폭력 예방과 함께 사회성 향상 및 우울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해 125곳에서 열린 치유 캠프에는 5만 7478명이 참여했다. 산림이 잘 보전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산림을 활용한 복지 프로그램이 제도화돼 있다. 산림과 숲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은 산림법에 근거해 산림교육을 진행하는데 1993년 정식 교육과정으로 인정받았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숲유치원이 1000여개에 달하고, 14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산림학교도 설립됐다. 일회성 방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본은 2001년 삼림·임업기본법이 제정됐다. 임업기술자 양성을 위한 전문임업교육과 함께 삼림환경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삼림환경교육은 다양한 체험과 이용 등을 통해 산림의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키자는 것이 취지다. 집단따돌림 등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간으로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산림복지에 대한 개념이나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예산 지원이 가능해지는 등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 프로그램 개발과 인력 양성에 나서야 한다. 숲유치원협회가 결성되는 등 변화하고 있지만 대학에 산림치유 관련 학과가 없는 등 사회적 인식과 기반이 열악하다. 인프라도 매우 부족하다. 일회성 방문으로 학생들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산림 서비스를 받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 찾아가는 것은 무리다. 정책 추진 시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조사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유민영 생명의 숲 정책실장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산림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면서 “취약계층 대상 치유 시설은 국가나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이어 “산림 훼손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숲 관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서울신문은 일본의 도쿄신문·주니치신문과 공동으로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한·일 양국의 관계 회복과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을 위한 국제 포럼을 개최합니다. 독도 영유권 분쟁 등 한·일 간에 산적해 있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게 될 이번 포럼은 양국의 정권 교체기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양국 국민의 관심을 끄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출범에 이어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불과 열흘 앞둔 2월 14일 열리는 본 포럼은 양국 정·재·학계 인사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 관계의 해법과 함께 동북아 외교와 경제 협력을 위한 양국의 역할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본 포럼의 일본 측 기조연설자인 고노 요헤이는 관방장관이었던 1993년 8월,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했으며 일본 헌정 사상 가장 오랫동안 중의원 의장을 맡았던 정치인입니다. 한·일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노 전 의장은 이번 포럼에서 양국 정부에 향후 한·일 관계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측에서는 주일 대사를 지낸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기조연설에 나서 한·일 양국 정부에 간곡한 제언을 할 예정입니다. 또한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총합연구소 이사장 겸 다마대학교 총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각각 기조연설과 특별강연을 맡습니다.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는 일본 측에서 와타나베 히로시 국제협력은행 대표이사 부총재와 이종원 와세다대 국제정치학 교수가 참석합니다. 와타나베 부총재는 일본 재무성 재무관 출신으로 국제경제 전문가이며, 이종원 교수는 일본에서 한·일 관계 발전론을 전개하고 있는 균형감 있는 학자입니다. 한국 측에서는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30여년간의 외교관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뿐 아니라 안보 분야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심윤조 국회의원과 박철희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장이 참석합니다. 그 외 한·일 양국의 주요 정부 인사 및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한·일 외교와 경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사전 접수한 뒤 참석 가능합니다. ■주제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일시 2월 14일(목) 오후 1시 30분~4시 30분 ■장소 롯데호텔 서울(소공동) ■주최 서울신문, 도쿄신문·주니치신문 ■후원 외교통상부, 대한상공회의소 ■참가 대상 양국 정부 인사 및 경제단체 관계자 ■문의 (02)2000-9752~6
  • 서울 25개구 올 무상보육비 2320억 늘어… “재정 파탄 위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서울의 영유아 무상보육 국고보조율을 20%에서 4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가 인수위를 방문해 보조율 인상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모임인 서울구청장협의회(회장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14일 “그동안 정부와 국회에 안정적인 보육정책 추진을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밀어붙이기식 보육정책으로 지방 재정이 파탄 위기에 놓였다”면서 “조만간 협의회 회의를 개최해 자치구의 의견을 듣고 조율한 뒤 인수위를 방문해 영유아 무상보육 국고보조율 인상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인수위가 무상보육 국고보조율을 현행 20%에서 4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는 세부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도 “무상보육에 대한 추가 소요분 전액을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영유아 무상보육 국고보조율을 현행 20%에서 50%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당시 협의회는 “영유아 무상보육 정책에 따라 2013년도 25개 자치구 분담금이 3400억원으로 2012년(2470억원)보다 930억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며 “자치구의 열악한 재정 상황으로는 추가 부담금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2013년 예산 편성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0~5세 전면 무상보육이 시행될 경우 재정 부담은 더 늘어나 자치구가 추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232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협의회의 설명이다. 협의회는 “일부 서울 자치구들이 지난해 영유아 무상보육 시행으로 129억원을 신용카드로 대납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며 “인수위가 늘어나는 보육 비용에 대한 대책과 더불어 열악해지고 있는 지방 재정 확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인수위, 지방재정위기 해법 찾을까

    대통령직 인수위의 지방 행정 관련 해법은 딜레마와의 싸움이다. 지역균형발전은 시급하지만 중앙정부가 중심이 되면 오히려 지방자치의 발전을 저해한다. 또 영유아 무상보육 등 복지공약 실현도 미룰 수 없지만 칼자루를 쥔 기획재정부의 거센 반발 속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이 커진다. 인수위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15일 인수위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는 행정안전부는 현안인 지방분권 가치의 지속, 국세와 지방세 조정, 지방자치단체별 불균형 발전 개선 등 지방 관련 정책을 총괄적으로 마련해 보고해야 한다. 문제는 행안부의 업무보고에 기반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지방 관련 정책이 모순적이거나 중앙부처인 재정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이런 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방 관련 정책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박 당선인은 지방분권 측면에서 ▲지방분권 추진 기구 설치 ▲분권교부세와 지방교부세 통합 ▲복지정책의 지방분담시 사전에 중앙·지방 합의 등을 공약했다. 예컨대 ‘분권교부세와 지방교부세의 통합’은 오히려 지방재원의 악화를 부추기고, 일부 지자체의 지방분권 거부라는 역작용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또 지방재정 위기 타개 측면에서는 ▲지방소비세 인상 ▲지방재정정보공시제 ▲지방재정건전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지만 새로운 공약이라기보다는 현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내용의 확인에 가깝다. 그나마 현재 부가가치세의 5%인 지방소비세의 인상 공약은 재정부와 쉽지 않은 협의가 예고되기 때문에 자칫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나름대로 구체적으로 제시한 ‘지방거점도시 10+알파’라는 지역중추도시권 육성, 동서통합지대 조성 등 8대 핵심 지역발전정책 역시 ‘중앙정부의 시혜에 불과하다’는 본질적 문제를 안고 있다. 하혜수 경북대 교수는 “국가중심의 자원 배분이 효율적 지역균형발전을 가능하게는 하지만 지방의 자주재원 확보라는 중장기적인 과제에 역행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개별적 정책에 연연하지 않고 보편적 지역 발전과 지역별 맞춤형 발전이 가능할 수 있는 지방자치의 세제와 분권 등 시스템의 장기 플랜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실장 역시 “이명박 정부의 지방분권촉진위가 5년 동안 대통령 보고를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의미심장한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것”이라면서 “새 정부에서 여러 모순적 상황과 국무조정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방재정과 지방분권을 아우르면서 집행기능까지 담보하는 독립적인 행정위원회로서 지방분권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中 ‘센카쿠는 중국 땅’ 표기 지도 곧 배포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섬과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중국 영토로 명기한 지도를 곧 배포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일 전망이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측량지리정보국은 중국지도출판그룹에 의뢰해 중국의 육지와 바다의 경계를 새롭게 확인한 ‘2013 중화인민공화국전도’와 ‘중국 지형도’를 제작해 이달 말 일반에 배포할 예정이다. 새 지도에는 둥사(東沙)·시사(西沙)·난사(南沙)·중사(中沙)군도 내 섬과 황옌다오(黃巖島), 융싱다오(永興島) 등 130여곳을 대륙과 1대1의 비례로 상세히 표시해 중국 영토로 명기했다. 이전까지는 남중국해와 대륙을 1대2의 비율로 제작한 ‘남중국해 지도’를 삽화 형식으로 오른쪽에 추가해 많은 섬과 암초들이 누락됐다. 그러나 난사군도는 중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6개국 간 분쟁 지역이고, 시사군도는 중국·베트남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이며, 황옌다오는 중국·필리핀 간의 분쟁 지역이어서 이들 국가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새 지도의 왼쪽 아래 부분에 일본과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를 확대해 중국과 타이완에 속하는 영토로 표시해 일본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도를 제작한 중국지도출판그룹 쉬건차이(徐根才) 총편집은 “새 지도엔 중국의 영토와 해양주권의 범위를 제대로 알리고 중국의 정치·외교적인 입장을 분명하게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민 33%는 암… 건강검진만 잘해도 33% 완치 가능

    국민 33%는 암… 건강검진만 잘해도 33% 완치 가능

    ‘돈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은 것은 큰 것을 잃은 것이며, 건강을 잃은 것은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라는 서양 격언이 있다. 이걸 모를 리 없지만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본적 가치를 뒤바꿔 생각하다가 막상 큰 병에 걸린 뒤에야 탄식을 하곤 한다. 온갖 질병이 범람하는 세상에서 자칫 삶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도 있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건강의 문제를 도외시하곤 한다. 중요한 것은 삶을 위한 가장 큰 투자가 바로 건강을 위한 노력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건강검진의 문제에 대해 조상헌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과 얘기를 나눴다. →먼저, 건강검진이란 무엇인가. -평소 질병이나 특정 증상이 없는 사람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의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건강검진 기관에서 진찰 및 상담·이학적 검사·진단검사·병리검사·영상의학검사 등 의학적 검진을 받는 것을 말한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설명해 달라.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뇌혈관·심장질환만 통제할 수 있다면 국민들의 수명이 크게 연장될 것이다. 최근의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했을 때 암 발생 확률은 34%였다. 국민 3명 중 1명은 암을 앓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암 발생인구 중 3분의1은 식습관 개선과 금연·간염백신·운동 등으로 예방할 수 있고, 3분의1은 조기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1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위암·대장암·유방암·간암·자궁경부암 등은 이미 조기검진의 효과가 확립됐다. 조기검진을 통해 더 빨리 암을 찾아낼 수 있고, 당연히 치료 성적도 훨씬 좋다. 또 대표적 생활습관병인 뇌혈관 및 심장질환도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파악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나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는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과 입원일수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건강검진의 유형을 구분할 수 있나. -시행 주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검진과 직장건강검진, 개인 건강검진(자비검진) 등으로 나누고, 국가검진은 다시 일반검진·암검진·영유아검진 등으로 세분된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맞춤형 검진이란. -기존의 획일화된 건강검진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대상자의 건강 특성, 즉 성별·연령·생활습관(비만·흡연·음주·운동·영양)·가족력·병력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검진 항목을 정하는 차별화된 검진을 말한다. 가령 35년 동안 매일 담배를 피운 55세 남성이라면 폐암 발견을 위해 저선량 흉부CT를,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기존 권장시기보다 10년 먼저 대장검사를, 고혈압·흡연·뇌출혈 가족력이 있는 55세 남성에게는 뇌출혈의 원인인 뇌동맥류를 확인하기 위해 뇌혈관 MRI를 권유하는 식이다. 반면, 이미 자궁을 적출해 자궁경부암 검사가 필요없는 여성도 있고, 특정한 유방암 유전자를 가진 여성이라면 유방 MRI 등 일반적인 방법과 다른 방식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 위내시경에서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소견이 있으면 위암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매년 위내시경검사를 받도록 권유한다. →일부에서는 직장검진이 부실하다고 지적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제한적이고 획일적인 검사항목이 가장 큰 문제이다. 직장에서 직원 건강검진에 한정된 비용만 지원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한정된 비용 안에서 검진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개인의 성별·연령·생활습관·가족력·현재의 병력·과거 건강검진 결과 등을 고려해 검사항목을 조정하는 맞춤검진을 시행해야 한다. 또 필요하다면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정밀검사를 같이 시행하는 게 효율적이다. 개인별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파악해 적합한 검사를 받아야 질병을 찾아낼 확률을 높일 수 있고, 그래야 갑자기 암 등 황당한 진단을 받는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센터에서는 직장에서 지원하는 한정된 비용으로 매년 다른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순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하면 직장검진에서도 다양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이 기본검사 위주여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개인이 어떻게 해야 유효한 검진을 받을 수 있나. -검진 항목이 많고 비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건강검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검사 전에 본인의 가족력·병력·생활습관 등에 대해 정확히 알리고 전문의와 상담해 검사 내용과 항목을 정하는 것이 좋다. 이때 이전에 받았던 검사 결과나 복용 중인 약, 불편한 증상도 미리 알려 검사에 반영해야 한다. 여기에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는 것이 비효율적인 것만은 아니다. 아울러 건강검진을 한번으로 끝낼 게 아니라 드러난 이상소견에 대해서는 연계된 진료를 통해 수술 및 약물치료, 추적검사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며 영양상담·운동처방 등 생활습관 교정을 위한 관리도 받을 필요가 있다. →일부에서는 건강검진의 지나친 상업화를 경계하기도 하는데…. -경험 많은 검진 전문의나 간호사가 배치된 검진센터를 선택하는 것은 물론 검진 전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용될 각종 검사들이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고 효용성이 입증된 검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건강검진과 관련한 정책적·제도적 문제도 짚어 달라. -매년 동일한 프로그램을 일률적으로 반복하는 검진보다는 개인별 위험요인에 따른 맞춤형 검진을 늘려가야 한다. 또 일회성 검진에 그칠 게 아니라 검진 후 수검자 개개인에게 적절한 사후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덧붙여 검진의 유효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체계적인 검진기관 평가와 질적 관리제도도 서둘러 마련해야 하지 않겠나.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반타작’ 그친 지방재정부담심의委

    ‘반타작’ 그친 지방재정부담심의委

    국고보조사업을 시행할 때 국비와 지방비 재원 분담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 활동이 반타작에 그쳤다. 정부 8개 사업에 대한 심의 결과 중 4개 만이 올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새 정부에서 위원회 위상 강화 목소리도 나왔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재정부담심의위는 지난해 6개 부처의 8개 사업에 대한 국고보조율 조정 등에 대해 심의한 뒤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예산 심사 과정에서 4개 사업에 대한 심의 결과만 살아남았을 뿐, 나머지 4개 사업은 반영되지 않았다. 난임 부부를 지원하는 보건복지부의 모성아동건강지원사업은 서울 50%, 지방 80%로 국비지원하도록 심의했으나 재정부에서 통과되지 못한 채 서울 30%, 지방 50%만 국비지원으로 바뀌었다. 또 문화재 보수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등록문화재는 70%, 국가지정문화재는 100% 국비로 지원하도록 심의했음에도 재정부의 칼날을 비켜가지 못했다. 반영됐다고 분류한 4개 사업 역시 내용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성폭력 피해자 지원사업에 100% 국비 지원하던 것을 90%로 줄였다가 다시 100%로 복구시킨 정도에 그쳐 반영됐다고 말하기 무색할 정도다. 심의위는 구조적 재정위기를 겪는 지방자치단체가 영유아 무상보육 등으로 재정난이 가중되자 지난해 6월 만들어졌다. 행안부 2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재정부 2차관, 국무차장 등 정부위원과 자치단체협의회 추천위원, 민간위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세 차례 회의를 갖는 동안 재정부 차관은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1차 회의에 행정예산심의관이 대신 참석했고, 2, 3차 회의에는 관계자가 아예 오지 않았다.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임상수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지방세 감면 축소, 복지 재원 마련 가능’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에서 심의위 활성화 방안으로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격상시키고, 행안부 장관과 재정부 장관을 위원으로 포함시켜 위상 및 논의 수준을 높이고, 논의 결과물에 대한 집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 역시 “재정부의 국고보조금관리법은 손대지 않으면서 지방재정법으로만 지방재정 문제를 풀려고 접근하다보니 심의 결과가 책임 있게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총리실에 국고보조사업 조정 기능을 맡는 상시 기구를 두는 등 권위 있는 논의와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韓 94% “日 과거사 반성안해” 日 63% “사죄 요구 이해못해”

    韓 94% “日 과거사 반성안해” 日 63% “사죄 요구 이해못해”

    한국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일본 국민의 63.4%는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지 않는다는 한국인의 인식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한국인의 77.1%는 일본이 양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일본인의 경우 47.0%는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통한 해결을, 37.4%는 양국 공동 영토로 하자고 답변해 두 나라 국민 간의 인식 차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일본 도쿄신문과 공동으로 양국 여론조사 업체인 한국 엠브레인과 일본 CR텔레콤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양국 국민 10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여론조사는 대통령 선거(12월 19일)와 일본의 총선(12월 16일) 직후인 지난해 12월 21~23일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한·일 양국 국민의 감정은 서울신문이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2005년 7월 말 도쿄신문과 공동으로 실시했던 양국 여론조사 결과보다도 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상대국에 대한 불신과 몰이해 경향이 짙어졌다. 2005년 조사에서는 한국인 84.3%가 일본이 과거사 반성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그 응답률은 94.1%로 껑충 뛰었다. 또 한·일 관계에 대해 2005년에는 한국인 44.1%와 일본인 51.2%가 좋아지고 있다(좋아졌다)고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한국인 8.7%, 일본인 14.6%만 좋아지고 있다(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양국 관계가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74.3%, 일본은 68.7%에 달했다. 한·일 관계가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한 이유(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 한국인은 독도 영유권 문제(86.1%),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59.8%), 한·일 정상의 외교 노력 부족(20.9%), 한국 기업과의 경쟁 격화 등 환경 요인(8.2%) 순으로 답변했다. 일본인도 독도 영유권 문제(85.7%)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과거사 문제(51.1%), 한·일 정상의 외교 노력 부족(31.3%) 등의 순으로 제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韓 23%·日 50% “상대국가에 친근 느껴”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韓 23%·日 50% “상대국가에 친근 느껴”

    우리 국민 23.6%만 일본에 친근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은 50.1%였다. 2005년 7월 조사에서 일본에 친근감을 느끼는 한국인은 27.9%,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은 56.6%였다.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양국 간에 불거진 독도 영유권 분쟁에 따라 두 나라 국민들의 감정도 다소 나빠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본에 대한 친근감은 남자(22.9%)보다 여자(24.2%)가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27.8%)가 일본에 대해 가장 많이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이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일본문화에 익숙한 결과로 보인다. 60대 이상에서는 친근감이 20.0%로 가장 낮았다. 직·간접적으로 일본 식민지 시절의 아픈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에서의 친근감이 14.2%로 가장 낮았다. 일본인도 남자(44.1%)보다는 여자(55.8%)가 한국에 대해 더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20대(62.5%)가 한국에 대해 가장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국의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한국인 중 37.0%가, 일본인 중 52.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2005년 7월 조사에서는 한국인 중에는 53.5%, 일본인 중에는 54.1%가 상대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 7년 전과 비교할 때 상대방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 비율이 줄어든 것은 똑같지만, 특히 일본의 필요성을 느끼는 한국인은 무려 16.5% 포인트나 줄었다.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하면서 독도 영유권 분쟁과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 우경화 경향을 보이면서 특히 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의 간판 기업들은 고전하는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표기업들은 좋은 실적을 유지하면서 한국인들 사이에 한국 경제와 한국 기업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성별로 우리나라는 남자(45.2%)가 여자(29.0%)보다 일본의 필요성을 더 느낀 반면, 일본은 남자(52.9%)와 여자(52.4%)가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양국민 모두 50대에서 상대방의 필요성을 느끼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의 50대는 45.2%, 일본의 50대는 59.2%였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일본인 67% “독도는 일본땅”

    일본인 10명 가운데 7명 꼴은 독도를 일본 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일본 히로시마시립대 평화연구소 김미경 부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4월과 8∼11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시마네·오이타·히로시마현 주민과 리쓰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 학생 등 일본인 440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일본 땅”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67%(293명)에 달했다. 반면 “다케시마가 일본 땅이 아니다”라는 응답은 2%(7명)에 불과했으며, 27%(118명)는 “모른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1%(399명)는 “독도 분쟁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독도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76%(336명)로 조사됐다. “독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 간에 무력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는 응답이 43%(187명)로 가장 많았지만, “모른다”거나 “있다”는 답변도 각각 30%(134명), 22%(96명)를 차지했다. 중·일 간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 대해서는 96%(423명)가 “들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고, 69%(305명)는 센카쿠를 일본 영토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카쿠 열도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이들은 81%(355명)로 조사됐다. 센카쿠 분쟁으로 인해 중국이 일본을 공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있다”(33%)와 “없다” (30%)로 양분됐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지금 세종청사에선] “출퇴근 전쟁 너무 힘들어” 하소연 “애들 맡길 어린이집 부족” 불만도

    세종청사 입주 부처·기관들은 일제히 새해 업무를 시작했지만 늦게 내려온 부처는 아직도 이삿짐 정리가 한창이다. 청사 여기저기서 공사 중이라 여전히 어수선하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고충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이들은 빠듯한 일정에 파김치가 되고, 정착한 공무원들은 콩나물 어린이집 때문에 속병을 앓고 있다.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공무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출퇴근 문제. 특히 수도권에서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이들은 새벽 칼바람을 맞으며 집을 나섰다가, 밤늦게 도착하는 일정으로 점점 지쳐가는 기색이 역력하다. 오전 9시가 가까워지면 세종청사 주변은 밀려드는 통근버스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퇴근 무렵엔 버스에 오르기 위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공무원들로 북새통이다. 통근버스 때문에 해프닝도 벌어진다. 한 부처 고위간부는 서울 잠실에서 통근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내려보니 경기도 기흥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이었다고. 수도권 잠실·양재 등에서는 일반 기업들이 운행하는 차량도 많기 때문에 잘못타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차량 앞에 ‘청사행’이란 글씨만 믿고 탔다가 대전청사까지 간 공무원들도 많다. 수도권 출퇴근자들에겐 칼퇴근이 필수다. 버스를 못타면 서울 집으로 돌아갈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세종에 정착하려는 공직자들은 영유아 자녀들을 맡길 데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청사 내에 정원 200명인 어린이 집 2곳이 운영 중이다. 총 400명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 두 곳에 등록된 영유아 등 어린이는 총 530명을 넘어섰다. 정원을 초과하다 보니 놀이공간 등을 개조해 모두 수용공간으로 만들었다. 당연히 교사들도 부족하지만 3월쯤이나 돼야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처 한 여성 사무관은 “3세 이하 영유아반에 아들을 맡겼는데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기본적인 공간도 없어 시설이 열악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한·일관계 나빠져” 韓 74%·日 68%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한·일관계 나빠져” 韓 74%·日 68%

    한·일 양국 국민들은 2005년 7월 조사 때보다 한·일 관계가 나빠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특히 독도 영유권 문제가 2005년과 마찬가지로 두 나라 관계가 나빠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인의 한·일 관계에 대한 평가는 ‘나빠지고 있다’가 41.0%, ‘조금 나빠지고 있다’가 33.3%였다. 반면 ‘좋아지고 있다’는 1.1%, ‘조금 좋아지고 있다’는 7.6%로 긍정적인 답변은 8.7%에 불과했다. 일본인들의 생각도 큰 차이는 없었다. 한·일 관계가 ‘조금 나빠지고 있다’가 36.3%, ‘나빠지고 있다’가 32.4%로 악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68.7%나 됐다. ‘좋아지고 있다’는 4.8%, ‘조금 좋아지고 있다’는 9.8%로 긍정적인 답변은 14.6%에 불과했다. 2005년 일본인의 51.2%는 한·일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20.6%는 부정적인 답변을 한 것과 대비된다. 한·일 관계 악화 원인(복수 응답)으로 한국인의 86.1%, 일본인의 85.7%가 독도문제를 압도적으로 꼽았다. 2005년의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70.7%, 일본인의 63.6%가 독도문제를 선택했다.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영유권 문제가 더 불거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관계 악화의 두번째 이유로는 한국인의 59.8%, 일본인의 51.1%가 종군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꼽았다. 한·일관계가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들은 한국인의 42.4%, 일본인의 67.2%가 가장 큰 이유로 ‘한류 붐’을 꼽아 여전히 한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인의 21.8%, 일본인의 38.4%만 한·일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2005년의 44.1%(한국인), 52.3%(일본인)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韓 “ICJ 통해 해결” 11%… 적지 않아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韓 “ICJ 통해 해결” 11%… 적지 않아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 정부의 반목은 양국 국민 감정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 통치에서 해방된 지 67년이 지났고, 한·일 국교정상화가 이뤄진 지도 반 세기에 근접했지만 일본의 독도 분쟁화 수위는 격화되고 있다. 독도 해법에 있어서 양국 국민의 인식차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국인 조사에서는 우리나라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독도에 대해 ‘일본이 양보해야 한다’는 응답이 77.1%로 가장 많았다. 한국이 양보해야 한다는 응답은 0.8%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인 응답자 중에서도 일본 정부의 논리인 국제사법재판소(ICJ) 해결 방식을 제시한 응답이 11.1%, 양국 공동 지배를 해결책으로 답변한 비율도 11.0%로 적지 않았다. 한국인 조사에서는 일본 양보 여론의 경우 남성이 82.5%로, 여성 71.8%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두 나라의 젊은 세대 중 한국의 30대 이하는 유연한 입장을 드러낸 반면 일본의 20대는 강경 목소리가 더 많아 대비됐다. 한국의 30대 이하에서는 ICJ를 통한 독도 문제 해결 응답 비율이 타 연령대보다 높았다. 20대는 70.0%, 30대는 75.0%가 일본이 양보해야 한다고 답변했지만, ICJ를 해법으로 제시한 응답도 각각 15.6%, 12.1%로 한 자릿수 응답률에 그친 40대 이상과 대비됐다. 일본 국민은 2명 중 1명꼴로 ICJ를 통한 독도 분쟁 해결을 지지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일본인 47.0%는 일본 정부의 ICJ 제소를 통해 양국 분쟁을 종결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독도를 양국이 공동 지배하자는 의견도 37.4%나 됐다. 한국이 양보해야 한다는 응답은 7.2%로 한 자릿수 응답률이었지만, 한국인 응답 결과보다는 훨씬 높았다. 일본의 경우 20대가 전체 연령대 중에서 유독 강경한 인식을 나타냈다. 20대의 10.9%는 한국이 독도를 양보해야 한다는 답변을, 58.1%는 공동 지배를 해결책으로 제시해 타 연령대보다 훨씬 높았다. 일본의 급속한 우경화가 20대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인의 30대와 40대는 각각 56.8%, 57.8%가 독도 공동 지배보다는 ICJ 제소를 통한 분쟁 해결을 지지했다. 일본인 중 자국이 양보해야 한다는 응답은 불과 2.5%에 머물러 한·일 양국 국민의 인식 속에도 독도는 뜨거운 논쟁 지대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긴급점검-무상보육시대] (하)육아인프라가 문제다

    [긴급점검-무상보육시대] (하)육아인프라가 문제다

    만 0~5세 전면 무상보육시대의 막이 오르면서 정부는 ‘보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그러나 단순히 보육료나 양육수당을 부모에게 쥐여 주는 것으로 보육을 국가가 책임진다고 단언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상보육은 대표적인 저출산 대책으로 여겨지지만 부모들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 7월부터 전국 125개 지역의 영·유아 33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육료 및 교육비 지원 정책이 출산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영·유아 부모는 39.7%에 그쳤다. 이들 중 추가 출산을 하겠다는 응답은 18.9%로, 자녀가 1명인 경우 42.5%로 가장 높았으며 2명인 경우는 6.3%, 3명인 경우는 1.3%뿐이었다. 보육료 지원에 힘입어 자녀를 셋 이상 출산할 뜻이 있는 부모는 10명 중 1명도 채 안 되는 셈이다. 소득과 맞벌이 여부에 차등을 두지 않는 전면 무상보육은 우선 보편 보육을 실현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소득 기준에 따라 보육료 지원에 차등을 둘 경우 주택 대출금 등을 갚기에 바쁜 젊은 부부들의 불만을 살 가능성이 크다. 또 차상위계층까지만 지급되던 양육수당이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만 5세까지 확대되면서 외벌이 가정에서는 시설 대신 가정양육을 선택하도록 하는 효과도 미미하게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육료 지원 혜택이 정작 부모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은 보육료나 양육수당을 통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인프라의 양이 부족하고 질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은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할 정도로 부족하다. 어린이집은 해마다 2000개 안팎으로 늘고 있지만, 지난해 만 0~2세 무상보육이 실시되면서 보육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부모들은 질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아이를 보내고 싶어 하지만 지난해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의 5.3%(2116곳)에 불과하다. 또 10만~20만원의 양육수당으로 가정양육을 지원하기에는 액수도, 관련 인프라도 부족하다. 보육 정보를 얻고 가정양육에 필요한 교재와 장난감 등을 빌릴 수 있는 보육정보센터는 전국에 60여곳뿐이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지 못한 맞벌이 가정의 경우 베이비시터나 학원 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 비용은 양육수당으로 충당되지 않는다. 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무상보육을 위해서는 보육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 이미화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소규모로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유휴시설 등을 활용해 일정 수준 이상의 어린이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보육시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민간 보육시설의 질 관리도 필요하다. 표갑수 한국영유아보육학회장은 “보육료 지원 확대 이전에 어린이집 시설이나 보육 교사들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검토했으면 보다 정책적 시너지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보육 교사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육 서비스를 다양화해 가정양육을 하는 부모도 지원해야 한다. 서문희 육아정책연구소 실장은 “일시 보육 서비스나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가정양육을 하는 부모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청년세대 간극 좁혀야 한·일 우호 미래 있다

    한국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은 한국인의 그런 인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서울신문이 일본 도쿄신문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20~23일 양국 국민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일 신년 공동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양국 국민 간에 흐르는 냉랭한 기류는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한·일 관계의 앞날을 생각하면 걱정스럽다. 특히 양국 국민들의 감정이 과거보다 더 나빠진 사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반성이 미흡하다고 응답한 이들이 94.1%로 2005년보다 9.8%포인트 높아졌다. 일본인 역시 한국인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지난 2005년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과거사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불협화음을 내던 때보다 더 높아졌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일왕 사과 요구, 위안부 문제 제기 등 일련의 대일 강공책과 일본 정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맞대응 등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래의 한·일관계를 바라보는 전망도 어둡게 나왔다고 한다. 두 나라 국민들의 감정이 나빠지는 것도 문제지만 독도 해법 등을 둘러싸고 보여준 일본 20대들의 태도가 더욱 우려된다. 독도 해법으로 국제사법재판소( IJC) 해결을 주장하는 등 강경한 목소리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30대 미만의 젊은이들이 유연한 입장을 보이는 것과는 완전 딴판이다. 아베 정권 출범을 즈음해 일본 사회 전체가 우경화하고 있는 것도 큰 일인데 새파란 젊은이들에게까지 국수주의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니 안타깝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올해로 47년이 지났다. 그동안 두 나라는 과거사 문제와 독도 영유권 등의 문제에 발목이 잡혀 한 걸음 전진하는가 싶으면 두 걸음 뒤로 후퇴하는 양상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두 나라가 이렇듯 과거의 역사에만 매달려 계속 반목과 질시로 지낼 수는 없다. 무엇보다 일본이 과거 역사를 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때 한·일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양국 지도자, 특히 일본 정치인들은 역사 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도 경제 성장과 한류 확산 등으로 다소 우쭐해진 마음으로 일본을 비하하는 감정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양국이 보다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려면 우선 문화 교류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청년 세대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두 나라를 이끌어갈 청년 세대 간 상호 신뢰를 탄탄하게 다져놓지 않는다면 양국 간 불행한 역사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동아시아 안정 최대 위협국가 韓은 북한, 日은 중국 꼽아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동아시아 안정 최대 위협국가 韓은 북한, 日은 중국 꼽아

    한국인의 약 절반은 북한이, 일본인의 절반 이상은 중국이 동아시아 안정을 가장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7월 조사 때에는 한국인은 미국을, 일본인은 북한을 각각 최대 안정 위협국이라고 답한 것과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한국인들에게는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장거리 로켓 발사가, 일본인들에게는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2%는 북한이 동아시아 안정에 가장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24.5%), 일본(15.8%), 미국(5.1%), 러시아(1.1%)의 순이었다. 2005년에는 미국이 24.2%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21.5%), 일본(20.6%) 순이었다. 북한(17.1%)은 4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이 1위에 올라, 2009년 핵실험에 이어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에 따른 남북 충돌, 지난달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의 잇단 도발이 동아시아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20대(55.2%)와 50대(51.1%), 60대 이상(52.1%)은 절반 이상이 북한을 동아시아 최대 안정 위협국으로 지목했다. 20대와 30대는 2005년에 각각 34.4%, 29.1%가 미국을 동아시아 안정을 위협하는 나라로 꼽았으나 이번에는 7.6%, 7.0%에 그쳤다. 북한의 도발 등에 따른 한·미 동맹 강화 영향으로 젊은 층의 반미 감정이 줄어든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40대에서는 북한(37.4%)과 중국(26.8%), 일본(24.6%)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본인 응답자 중 절반을 넘는 53.2%가 중국을 동아시아 안정의 최대 위협국이라고 답했다. 중·일 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충돌 등으로 일본인들이 중국을 가장 위협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북한(23.2%), 미국(10.0%), 러시아(3.6%), 일본(2.1%), 한국(1.5%) 순이었다. 일본인들은 2005년에는 37.7%가 북한을 최대 안정 위협국으로 꼽았으며, 중국(37.2%), 미국(10.7%), 일본(3.4%), 러시아(2.6%), 한국(1.3%) 등의 순으로 답했다. 당시에는 북한과 중국이 거의 비슷했으나, 이번에는 중국이 북한을 30% 포인트나 앞질러,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의 도발보다는 중·일 간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물리적 충돌 등이 거세지면서 일본인들이 중국에 의한 동아시아 안보 위협을 더 많이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50대(61.1%)와 60대(57.4%)가 중국을 최대 안정 위협국으로 많이 꼽았으며 2005년 북한을 1위로 꼽았던 20~40대도 각각 39.5%, 56.0%, 55.6%로 중국을 지목했다. 북한은 20%대에 그쳤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일관계 개선, 정부 아닌 시민에 달렸다”

    “한일관계 개선, 정부 아닌 시민에 달렸다”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섣불리 예단하고 싶지는 않아요.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학자로서 역할을 다해야지요.” 지난해 말 강경 보수인 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취임하면서 향후 한·일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양국 현안에 대해 양심적 목소리를 내온 후지나가 다케시(54) 오사카산업대 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 관계는 느리지만 꾸준히 개선돼오지 않았느냐”며 성급한 비관론을 경계했다. 한국 근·현대사 전공인 후지나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친일인명사전 편찬, 제주 4·3사건 연구 등 역사 바로세우기 활동을 꾸준히 펴온 지한파 일본학자다. 그는 “위기일수록 건강한 생각을 가진 한·일 양국의 시민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지나가 교수는 “아베 내각이 한·일 관계 회복의 선결조건인 과거사 인정, 독도 영유권 분쟁 자제 등의 이슈에서 유연한 자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강경 노선을 고수한 것은 단순히 유권자 표를 얻기 위해서였다기보다 자기 신념에 따라 행동한 측면이 강합니다. 따라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아도 그가 양보를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는 “아베가 신년사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고 관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듯 대북 문제나 대중국 이슈를 두고 서로 협조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이는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를 녹일 궁극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후지나가 교수는 대신 양심적 시민사회 세력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일본 언론의 우경화로 잘못된 과거사를 제대로 전달하는 매체가 거의 없다”면서 “이 때문에 왜곡된 여론이 형성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생각을 가진 시민이 일본에 많다”고 했다. 특히 오사카 지역의 조선학교를 돕기 위해 모금하는 과정에서 희망을 봤다고 한다. 그는 극우 성향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오사카 시내 조선 초·중·고급학교 10곳에 대한 연간 보조금 1억 3000엔(약 18억원) 지원을 2011년부터 끊자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후지나가 교수는 “지난해 7월 이후 900만엔(약 1억 1000만원)을 모금했는데 이 중 70%는 정치가 교육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일본 시민들이 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한국의 시민단체들도 조선학교 지원을 위해 나서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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