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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독도 예산 18억원 줄이고 일본, 영토 예산 42억원 늘리고

    1년 전 한·일 외교 갈등을 촉발시킨 ‘뇌관’ 역할을 한 독도 관련 예산만 놓고 보면 한국과 일본의 행보는 사뭇 다르다. 11일 국회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대외적으로 독도가 우리 고유 영토임을 알리고 역사적인 근거를 찾는 데 사용되는 외교부의 영유권 공고화 사업을 위해 올해(42억 3500만원)보다 18.1%가 줄어든 34억 6700만원이 내년 예산으로 편성됐다. 올 예산에 포함됐던 독도 관련 홍보·광고물 예산, 해외 유명 연구소의 독도 연구, 일본어를 포함한 다국어 독도 홈페이지 제작 등은 예산안에서 빠졌다. 외교부의 독도 예산은 2003년 처음 2억 5000만원이 편성된 이후 2007년 6억 6900만원, 2009년 12억 1700만원, 2011년 23억 6900만원으로 증액됐다. 외교부는 당초 올해에도 지난해(23억 2000만원)와 같은 수준으로 편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42억 3500만원으로 뛰었다. 일본은 ‘영토문제 대책비’ 항목으로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4억 5000만엔(약 51억원)을 책정한 데 이어 올해 8억 1000만엔(약 93억원)으로 증액했다. 내년에도 확대 기조를 이어 갈 전망이다. 특히 8억 1000만엔 중 43%인 3억 5000만엔 정도가 신규 사업 예산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독도 관련 교육·홍보 활동을 펼치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독도를 열심히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고 알리는 행동들은 외려 독도에 대한 우리의 실효적 지배를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기고] 시급한 보육정책, 정치가 문제다/신필균 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

    [기고] 시급한 보육정책, 정치가 문제다/신필균 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

    스웨덴은 아동수당 지급을 도입한 지 올해로 6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축제를 열었다. ‘정년이 된 활발한 아동수당’이란 제목하에 현재 보수 연립정부를 책임지는 온건당의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와 이를 65년 전 도입한 사민당 대표들이 앞장선 이 행사에서는 가족과 아동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이어졌다. 부대행사로 열린 세미나에선 ‘아동수당을 포함한 정부의 현금지원정책이 유자녀 가족경제에 미친 영향과 그 의의’에 관한 정부보고서가 여론을 집중시켰다. 이것이 오늘날 복지국가 스웨덴의 발전된 정치와 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한국의 보육지원정책은 괄목할 만한 발전상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이전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만 보육료를 지원하던 것이 2012년에는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0~2세에 대한 보편적 무상보육제도로 확대됐고, 올 3월부터는 이를 5세까지 확대했다. 이에 더해 어린 자녀가 있는 모든 가정에 양육수당을 지원하는 현금지원정책 역시 급속히 발전되는 모습이다. 정부의 보육 예산도 2008년에 비해 무려 3배나 급증했다. 얼핏 보면 스웨덴보다 더 일관적이며 보편성을 지닌 정책이다. 스웨덴은 정액아동수당이라는 보편적 수단과 아울러 소득에 비례하는 선별적 지원책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정치권의 선심성 공약으로 시작된 보육정책의 확대·강화가 ‘빛 좋은 개살구’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재정에 대한 책임을 누구도 지지 않고 이를 지방정부에 전가하고 있다. 제대로 실행해 보기도 전에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으로 자칫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지원대상 확대에 따른 수요는 급증하는 데 반해 20%에 불과한 국가보조금 때문에 가장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정치권은 이런 지방정부의 재정위기를 외면한 채 서울은 현행 20%에서 40%, 기타 지역은 50%에서 70%로 무상보육 국가보조금 비율을 높이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8개월째 국회 법사위에서 묻어두고 있다. 모든 정책이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것이라 할지라도 현재의 보육정책은 지속 가능한 한국 사회를 위해 시작된 것이다. 무상보육정책은 여야가 모처럼 합의한 사항이며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당시 국민에게 분명히 공약한 내용이다. 또 박 대통령은 전국단위의 복지예산 집행은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복지행정에 관한 책임소재마저 분명히 한 바 있다. 이는 참 바람직한 방향으로, 평가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전국의 아동지원정책에 관한 직접지원 예산은 중앙정부가 책임을 지고 돌봄과 서비스 운영에 관한 것을 지방정부가 맡을 때, 아이들은 어디에 살든 고루 편히 자랄 수 있으며 여성의 사회참여와 출산율도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할 분담은 결과적으로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같은 불상사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아울러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인한 빈곤가정의 현실 속에서도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은 아직도 자기 아이와 남의 아이가 달리 보이는 걸까? 좀 더 멀리 보고 국가가 책임지는 아동정책과 가족정책을 설계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다.
  • [당신의 책]

    사상이 필요하다:다른 세상을 꿈꾸는 정치적 기본기(김세균 외 8인 지음, 글항아리 펴냄) 지난 2월 정년 퇴임한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명예교수가 정치적 교우들을 초청해 함께 기획했던 마지막 학부 강의인 ‘정치와 정치이념’의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강내희, 손호철, 심광현, 조희연, 우희종, 이도흠, 하승수, 홍세화가 참여했다. 336쪽. 1만 5000원. 국제법과 함께 읽는 독도현대사(정재민 지음, 나남 펴냄) 외교부 독도법률자문관으로 활동한 정재민 판사가 계속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국제법을 토대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분석했다. 220쪽. 1만 2000원. 일본의 조선학교(김지연 사진, 눈빛 펴냄) 3·11 일본 대지진 후 도호쿠와 후쿠시마의 조선학교 모습을 담은 사진집. 일본 내에서 정규학교로 인정받지 못한 탓에 보수 비용을 지원받지 못하고 기숙사를 임시 교실로 꾸려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학교 풍경이 130여장의 사진에 담겼다. 280쪽. 1만 7000원. 국경을 걷다(황재옥 지음, 서해문집 펴냄) 북한 전문가인 저자가 전직 통일부 장관 등 4명의 지인과 함께 압록강 하구 단둥에서 두만강 하구 팡촨까지 1376.5㎞를 답사한 8박 9일간의 기록. 북한의 민낯과 빠르게 변화하는 북한과 중국의 교류 현황, 국경선 주변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르포 형식으로 풀어썼다. 256쪽. 1만 5000원. 선택(미하일 고르바초프 지음, 이기동 옮김, 프리뷰 펴냄) 동서냉전 체제를 종식시켰다는 찬사와 소련의 해체를 초래한 배신자라는 극단의 평가를 받고 있는 전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자서전. 정치인으로서의 회고록이기 이전에 부인 라이사와의 만남과 사랑, 가족에 대한 헌신을 고백하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440쪽. 2만 1000원. 겟 리얼(일레인 글레이저 지음, 최봉실 옮김, 마티 펴냄) BBC에서 라디오 프로듀서로 일하는 저자가 기득권층의 이데올로기 조작 과정을 폭로한 책. 환경을 고민하는 척하는 다국적 석유기업, 정해진 대본에 따라 녹화·편집되는 리얼리티쇼, 은밀하게 가짜 시민운동을 조직하는 억만장자 등의 예를 살펴본다. 304쪽. 1만 6000원. 파는 것이 인간이다(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청림 펴냄) ‘새로운 미래가 온다’ ‘드라이브’를 쓴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지금은 누구나 세일즈하는 시대이며, 광의의 판매 활동이 생존과 개인적 행복을 가름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주장한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세일즈를 어떻게 인지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제언을 담고 있다. 312쪽. 1만 6000원. 일상을 바꾼 발명품의 매혹적인 이야기(위르겐 브뤼크 지음, 이미옥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일상에서 흔히 쓰는 물건들에 얽힌 뒷이야기를 모았다. 노트북, 현금자동지급기, 미끄럼틀, 종이컵, 껌, 비누, 토스터 등 다양한 물건의 탄생 배경이 간결하게 소개된다. 388쪽. 2만 3000원. 난 방학에 국제활동 다녀왔다(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엮음, 도어즈 펴냄)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19명의 청춘들이 세계 16개국에서 각양각색의 주제로 펼친 국제활동의 생생한 경험담. 국제활동 희망자들을 위한 전문가의 조언을 부록으로 실어 실용도를 높였다. 264쪽. 1만 3000원. 공부하는 힘(황농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몰입전문가인 홍농문 서울대 교수가 공부를 어떤 다른 목표를 위한 도구나 수단이 아닌, 그 자체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자아실현을 이루게 하는 몰입학습법을 소개한다. 288쪽. 1만 4000원. 문명의 교류와 충돌:문명사의 열여섯 장면(성해영 외 지음, 한길사 펴냄) 서울대 인문학 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의 ‘문명공동연구’ 시리즈의 하나로, 이질적인 문명들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만남의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404쪽. 1만 8000원.
  • [사설] 독도 위치도 제대로 못 가르치는 학교교육

    경기도 내 초·중·고교생 10명 중 1명은 독도에 대해 정확한 위치를 모르거나 서해나 남해에 있는 섬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의 설문조사 결과 도내 초·중·고교생 응답자 6400명 중 13.2%가 ‘독도는 어디에 위치한 섬인가요’라는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9%는 ‘잘 모른다’, 4%는 ‘서해’에, 2.3%는 ‘남해’에 있다고 답했다. 지난 6월 서울신문의 ‘청소년 역사인식’ 설문조사에서 청소년들의 69 %가 6·25전쟁을 ‘북침’이라고 응답해 충격을 줬었는데, 이번 역시 독도에 대한 학생들의 역사적 무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걱정스럽기만 하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학생들의 독도 관련 정보 취득이 학교가 아닌 TV 뉴스나 인터넷 등을 통해 얻어진다는 사실이다. 일본 정부가 최근 일본인 10명 중 6명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생각한다는 불순한 의도의 여론조사까지 동원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자국민들에 주입시키는 마당에 도대체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뭘 가르치고 있단 말인가. 일본은 교과서를 통한 왜곡 교육은 물론 이제는 내각에 독도 전담부서를 두고 독도 영유권 주장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국제사회에서의 홍보도 적극적이다. 이 모든 것은 독도를 분쟁지역화해서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다퉈 보자는 흑심에서 비롯됐다. 그렇기에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영토라는 점을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앞으로 일본과 경쟁해야 할 청소년이라면 더더욱 독도에 대한 기초 상식 정도는 줄줄 꿰야 한다. 교육당국은 이번 조사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경기도뿐 아니라 다른 지역 학생들의 독도에 대한 역사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학교가 역사 교육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경기도교육청은 설문조사에서 ‘서해’ 대신 ‘황해’라는 표현을 썼다. 황해(黃海)란 중국 황하강의 흙탕물이 우리 서해에 흘러들어 바다 빛깔이 황톳빛을 띤다 하여 이름 붙여진 것이다. 은연중 중국의 관점에서 우리 영토와 면한 바다를 표현하는 것 역시 교육당국으로서 깊이 있는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 초·중·고교생 여러분, 독도는 어디에 있는 섬일까요

    초·중·고교생 여러분, 독도는 어디에 있는 섬일까요

    경기도 내 초·중·고교생 10명 중 1명은 독도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거나 황해나 남해에 있는 섬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생들이 독도 관련 정보를 방송이나 인터넷 등에서 주로 접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7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독도, 그곳이 알고 싶다’ 설문조사 결과 도내 초·중·고교생 응답자 6400명 중 13.2%가 ‘독도는 어디에 위치한 섬인가요’라는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9%는 ‘잘 모른다’, 4%는 ‘황해’에, 2.3%는 ‘남해’에 있다고 답했다. 학급별로는 초등학생 응답자 중 10.4%, 중학생 7.3%, 고등학생 3.6%가 ‘잘 모른다’고 답해 초등학생의 인식 실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이 독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듣는 곳은 학교가 아닌 TV 뉴스(방송)나 인터넷 등의 매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송에 대한 의존도(51.6%)가 가장 높았는데 학교 수업에서 독도 관련 내용을 듣는다고 답한 학생(21.3%)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이 밖에 학생들은 독도가 우리 땅인 근거로 ‘역사서나 옛지도’(55.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우리나라 주민이 살고 있음’(15.7%), ‘지리적으로 가까움’(15.4%), ‘우리나라 경찰이 지키고 있음’(11.9%)도 증거로 간주했다. 독도의 가치는 ‘해양자원’(68.8%)이라고 봤으며, ‘영토의 동쪽 끝’(13.8%), ‘군사적 요충지’(8.2%), ‘관광자원’(7.7%)으로도 생각했다. 학생 30.7%는 독도를 위해 사이버 독도 지킴이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고 독도에 관한 지식을 넓히겠다는 학생도 36.2%로 많았다. 독도에 대해 가장 궁금한 것(복수응답)으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이유’(18.3%), ‘독도의 역사’(14.6%), ‘독도의 자원’(13.8%), ‘독도의 자연환경’(13.4%)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도교육청이 지난달 25개 지역별 초·중·고등학교 각각 1개교 1개 학급을 선정해 총 75개교 학생 6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로 초등학교는 4∼5학년, 중·고교는 1학년을 표집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독도 및 역사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2011년 10월 ‘영토주권 수호 동북아 평화를 위한 경기교육 독도선언’을 발표하고 독도 교육을 강조해 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프리허그한의원 광주점 오픈, 호남권 아토피치료 시작

    프리허그한의원 광주점 오픈, 호남권 아토피치료 시작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프리허그한의원이 지난달 31일 광주광역시 시청 인근에 문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프리허그한의원 광주점은 정창환 한의사가 진료를 담당하며, 난치성 얼굴아토피, 성인아토피, 영유아아토피 등 아토피피부염 치료와 더불어 스테로이드 오남용으로 인한 피부태선화, 안면홍조, 건선, 두드러기 등을 진료한다 정 원장은 “프리허그한의원만의 아토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실천적 진료방법인 GMS(Group Medical Session, 그룹진료형식) 치료시스템으로 환자와 의료진간의 신뢰도를 높여 아토피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갖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어 “호남지역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진료를 통해 희망을 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정원장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아토피캠프에서 아토피강좌를 진행하는 등 아토피안을 위한 나눔과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내 방이 방긋방긋… 행복이 ‘활짝’

    내 방이 방긋방긋… 행복이 ‘활짝’

    금천구 김모(72) 할머니는 ‘쓰레기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혼자 어렵사리 생계를 꾸리느라 이곳저곳에서 주워 온 폐지가 방안 가득 천장까지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여름철이면 습기가 차올라 곰팡이가 슬고 썩기도 했다. 이웃에까지 악취가 날 정도였다. 그랬던 할머니의 방이 지난해 여름 화사하게 바뀌었다. 도배·장판 교체 기술자부터 폐지 수거 자원봉사자,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창고 같던 방을 사람 냄새가 물씬 나게 만들었다. 방에선 1t 트럭 3대 분량의 폐지가 나왔다. 당시 할머니는 보랏빛 꽃무늬 벽지를 낯설어하면서도 신혼집 같다고 모처럼 밝게 웃었다. 금천구 행복수리봉사단, 사랑의 보일러 나눔 봉사단이 다시 기지개를 켰다. 저소득층 가정에 행복한 삶의 공간을 꾸며 주기 위해 최근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봉사단은 경제적인 이유로 집 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찾아가 도움을 건넨다. 새로 도배를 하고, 장판을 교체하고, 차양제품을 설치하거나 보일러도 점검해 준다. 지난해에는 500여 가구의 주거 공간을 새롭게 꾸몄다. 올해는 보다 다양한 봉사단체와 후원 업체가 손을 잡았다. 특히 지역 방역 업체가 동참하는 등 여름철 쓰레기나 폐지 더미로 악취가 심한 가구를 발굴해 청소와 방역을 동시에 진행한다. 사업 대상 가구는 물론 그 주변까지 밝게 만드는 ‘희망 온돌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저소득 가구 어린이 아토피 개선 사업도 펼친다. 청결하지 못한 주거 환경이 아토피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소와 함께 펼치는 시범 사업이다. 취약 계층 가운데 아토피 피부질환을 앓는 영유아가 있는 가정의 실태를 조사하고 꾸준한 주거 환경 개선과 지속적인 연구로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구민의 힘으로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게 희망 온돌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한 사람도 소외됨 없이 더불어 잘사는 금천이 되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방재정 2015년부터 세출>세입

    이르면 2015년부터 지방재정의 세출이 세입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의 임상수·박지혜 연구원이 발표한 ‘2013년 지방재정 압박 진단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지방정부의 지방세 세입이 당초 예상한 53조 7500억원보다 600억원 준 53조 69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복지 지출 확대 등 국고보조사업 증가로 지방정부의 세출은 당초 예산보다 1조 5400억원 늘어나고, 특히 영유아 보육비와 미취학아동 지원 등을 위한 세출은 당초보다 9300억원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가 국고보조사업과 관련해 지출할 매칭 예산은 6100억원 증가한다. 그동안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자체들이 자체 사업을 수행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내놨다. 보고서는 올해 당초 예산보다 세입이 약 16조 8800억원 늘겠지만 이 가운데 이월금으로 쓰이는 12조원을 제외하면 실제 추경 재원은 4조 88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국고보조 사업 부담액을 빼면 추경 재원은 3조 3400억원 수준으로 더 줄어들게 된다. 보고서가 추산한 2013년 지자체 전체 수입은 169조 6600억원이고 지출은 165조 1000억원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추세라면 이르면 2015년부터 세출이 세입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지방정부 세입은 연평균 4.0% 수준으로 증가했고, 세출은 같은 기간 연평균 7.7%씩 증가해 이 같은 추세라면 2015년 세출이 세입을 초과한다. 임 연구위원은 “지방재정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중기지방재정계획을 ‘지방재정 비상계획’으로 개편해 위기를 막아야 한다”면서 “세출 구조조정과 함께 지방공기업에 대한 부채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정부 “日 독도 주장·그릇된 역사인식 개탄”

    정부 “日 독도 주장·그릇된 역사인식 개탄”

    일본이 아베 신조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 등 정부 인사들의 망언에 이어 독도 여론조사를 통한 영토 도발에까지 나선 데 대해 우리 정부가 강력히 항의했다. 한·일 관계 경색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2일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자국민을 상대로 독도 인식 여론조사를 실시해 영유권을 주장한 것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외교부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 엄중 경고했다. 외교부는 또 조태영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내각부 여론조사를 빙자해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또다시 도발적 행동을 한 데 대해 엄중 항의한다”면서 “일본 정부가 이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수시로 독도에 대한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일본의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오만한 언행과 그릇된 역사 인식을 되풀이해 보여주는 것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일 과거사 갈등과 관련,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는 두 나라에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거사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미국 정부의 역할은 양국의 협력을 독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은 항상 진실을 주장하고, 특히 성노예(sex slaves·위안부)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며 우회적으로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앞서 아베 정권은 독도에 대한 특별 여론조사를 실시해 참여자 가운데 63%가 “한국이 경비대원을 상주시키는 등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는 등의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강동구청은 친정엄마! 임신·육아 방문서비스

    ‘임신에서 출산, 그리고 두 살 때까지 모든 궁금증을 풀어드려요!’ 강동구는 31일 산전·산후 관리를 지원하고 아동 발달 단계에 맞춰 연계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산부·영유아 방문관리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저출산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임신부터 출산, 출산 이후 육아 때까지 아이들의 건강을 구청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사업이다. 옛날처럼 대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키고 실질적으로 아이가 관리와 보호를 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다. 보건소에 등록된 임산부와 출생아를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지속적인 가정방문을 통한 모니터링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그래서 프로그램은 임신 20주부터 시작된다. 이때부터 모든 임신부들의 가정을 방문해 가족특성, 신체상태, 사회적 정서상태 등을 평가한다. 이 정보들은 이어지는 상담, 조사에서 계속 업데이트된다. 출산과 수유 등 출산 이후를 대비한 교육도 곁들인다. 출산 뒤 4주 이내에 방문해 산모 건강을 확인한 뒤 아이들 돌보면서 생겼던 궁금한 점이나 걱정되는 점 등을 상담해준다. 산후 조리 문제는 물론, 신생아의 건강관리, 모유수유방법, 신생아를 재우는 법, 올바른 자녀 양육방법, 애착형성, 영유아의 영양 등에 대해 책에서 볼 수 없는 상세한 상담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에서 개발한 ‘임산부·조기아동기 지속 가정방문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상담과정을 진행할 가정방문 간호사들은 지난 6월 뽑혀 서울대 간호대에서 4주간 전문교육을 마쳤다. 물론 이전에 간호사 등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서울에선 전반적으로 영유아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강동구는 아주 드물게 임산부 비율 증가 지역이라는 점에서 서울시 시범사업 대상지로 뽑혔다. 강일동, 상일동, 명일1·2동, 고덕1·2동 등 대상지에는 신혼부부, 다자녀, 다문화가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中 란저우 군구 방공여단 첫 공개 현장을 가다

    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中 란저우 군구 방공여단 첫 공개 현장을 가다

    “훈련 대공 실시!” 중국 인민해방군 란저우(蘭州)군구 소속 제47집단군(군단) 예하 방공여단의 대공훈련 현장이 건군 86주년 기념일(8월 1일)을 앞두고 해외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중국군은 지난 29일 가상의 적을 상대로 한국 주력 방공포인 35㎜형 오리콘과 비슷한 수준의 중국산 대공포를 내세워 실전 대비 훈련을 선보였다. 이날 19개 외국 언론사가 취재 허가를 받았으며, 한국 언론사 중에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훈련을 참관했다. 참관이 이뤄진 곳은 중국 첫 황제인 진시황의 병마용갱이 위치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린퉁(臨潼)구에 자리 잡고 있는 47집단군의 방공 야전 부대. 전자동형 방공포인 PG99 35㎜형과 PG59 57㎜형을 내세워 언론에 실전 훈련을 선보였다. 중국은 지난 5년간 수도를 방위하는 베이징군구 내 기계화보병, 공병, 기갑병 부대 등을 주로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안으로 무대를 옮겨 처음으로 방공 무기를 선보였다. 그동안 정지 상태의 무기와 특공무술, 사격 실력 등 개인기 위주의 시범을 선보인 것과 달리 이날은 중국군의 현대화 수준을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올라선 중국 군대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장병들은 사격장 상공 가상의 적기를 향해 대공포를 발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군 관계자는 비록 대공포는 발사 통제 레이더 차량과 분리형으로 이뤄졌지만 추격 목표를 감지한 뒤 발사를 완료하기까지 6초를 초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상의 적은 누구일까.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고,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문제로 일본과 대립하고 있다. 방공여단장인 천시펑(陳西峰) 대교(대령급)는 “현재 중국군의 고사포 부대는 자동화 방공포와 미사일 기능을 겸비한 포탄합일(炮彈合一)의 방공 부대로 업그레이드되는 과도기에 있다”면서 “PG99 35㎜형과 PG59 57㎜형은 한국의 방공포인 오리콘·벌컨 등과 비교할 때 결코 밀리지 않는다. 모두 현대화된 수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부대는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수동으로 조작해 속도가 매우 느린 37㎜형을 사용했다. 그러나 3세대 준중거리 방공 미사일 훙치(紅旗)7B를 도입하면서 고사포여단에서 방공여단으로 변신했다. 중국군은 지난 10여년간 거의 매년 두 자릿수로 국방비 예산을 늘리며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장비의 정보화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장병들의 숙련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실전 훈련 횟수를 늘리고 군인들의 학력 수준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 부대 간부 3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학사, 20% 이상이 석사 출신이다. 중국군은 이날 무기뿐만 아니라 각종 야전 기능 차량 전시를 통해 보급 지원, 유류 및 발전 지원 등도 현대화했음을 과시했다. 외신 기자단은 “중국이 군력을 증강하면서 영토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침략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우리는 영토분쟁을 처리하는 데 있어 매우 억제하고 있다”며 군 현대화는 공격보다 방어를 염두에 둔 작업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927년 8월 1일 공산당이 국민당에 맞서 일으킨 난창(南昌)봉기 당시 각지에서 혁명을 주창하며 일어난 농공군을 모태로 한다. 현재 육군 기준 7개 군구 18개 집단군으로 재편됐다. jhj@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이성 구로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이성 구로구청장

    “아이가 행복하면 부모의 행복지수도 높아지는 것 아닐까.”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신의 행복을 아이에게서 찾는다. 그런데 아이 행복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모자란 게 우리 현실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29일 “그래서 3년 전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를 선거 구호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뜬금없다는 반응을 엄청 받았다. 무릇 선거 구호는 ‘무엇인가 있어 보여야 한다’는 것. 그랬던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대통령 선거에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 식으로 채택됐다. 취임하자마자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국가 필수 예방 접종을 전액 무료로 해 줬다. 전국 최초다. 0세 둘째아 대상 양육 수당 지급도 먼저 시작했다. 0세 대상 의료비 지원(최저 생계비 200% 이하 가구)은 구로만의 자랑거리다. 영유아 사망이 집중되는 시기라는 데 주목했다. 병원비를 아끼려다 시기를 놓쳐 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도 막고 싶었다. 이 구청장은 정부도 곧 동참할 것으로 본다. 어린이집도 크게 늘렸다. 입소 대기 시간이 심각해서다. 우선 민간 설립 인가 제한을 풀었다. 구립 설립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아이디어로 비용을 줄였다. 입주민 동의를 구해 분양 아파트의 어린이집 의무 공간을 구립으로 만든 게 대표적이다. 서울시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인기였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공모에도 도전, 전국 최대 규모·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구립 어린이집을 두게 됐다. 이렇게 구립 7곳을 포함해 62곳이 새로 생겼다. 정원은 31 50명 늘었다. 내년까지 구립 8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시는 동네마다 국공립 2곳이 목표라는데 구로는 3곳이 된다. 어린이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었다. 국내 처음으로 어린이 통학 차량 특별보호와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관리 등을 규정한 어린이 안전 조례를 만들었다. 상위법이 없어 강제할 수 없다는 게 아쉬운 대목. 그러나 이 구청장은 구로 조례가 조만간 관련 법 제정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교육 환경 개선에도 칼을 빼들었다. 교육 이념에 반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변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리딩 스쿨 2곳을 선정, 명문으로 키우기 위해 집중 투자했다. 반대도 있었지만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명문 대학 진학률이 3배나 늘어났다. 구로는 또 교육혁신지구로 지정돼 교육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인터뷰 내내 어린이특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던 이 구청장은 남은 1년이 더 바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현재진행형인 지역 숙원 사업이 많기 때문이다. “철도 기지창 이전, 남구로시장 아케이드 건설, 구로 올레길 조성, 생활체육관 건설, 교정시설 이적지 개발, 가리봉동 재정비 사업 등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뽀로로 빼고 다 죽겠네

    뽀로로 빼고 다 죽겠네

    “전에도 나빴고, 지금도 나쁘다.” 올겨울 장편 애니메이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의 개봉을 준비 중인 장형윤 감독은 국내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이 이례적으로 관객 220만명을 동원했지만 부족한 투자에 따른 제작 편수 감소와 인력 유출은 여전히 악순환의 고리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장 감독은 “그동안 성공한 작품보다는 실패한 작품이 많다 보니 애니메이션은 잘 될 리 없다는 인식이 쌓인 것 같다”면서 “투자자가 없어 시작조차 못하는 작품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의 현실은 밝지 않다. 여름방학을 맞으면서 이달 들어서만 ‘토니 스토리: 깡통 제국의 비밀’과 ‘터보’ 등이 개봉했고 다음 달에도 ‘개구쟁이 스머프 2’와 ‘에픽: 숲 속의 전설’ 등 굵직한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지만 국내 애니메이션은 찾아보기 어렵다. 스튜디오 지브리나 드림웍스, 픽사 같은 대형 제작사의 선전은 다른 세상 이야기다. 일단 국내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제작 편수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극장 개봉한 국내 애니메이션은 ‘뽀로로의 슈퍼썰매 대모험’ 한 편에 그쳤다. 지난해 1~7월 ‘파닥파닥’, ‘은실이’ 등 5편이 개봉한 것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극장 개봉한 전체 애니메이션이 같은 기간 32편에서 올해 57편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더욱 위축된 수준이다. 제작 편수가 적다 보니 기술이 축적되지 않는 문제도 생긴다. ‘돼지의 왕’을 제작한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속적인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대부분의 인력이 TV용 작품을 만드는 회사나 게임업체 쪽에 속해 있다”면서 “기존 작품에 참여한 스태프들이 실력을 쌓고 감독이 되는 구조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애니메이션계에 가장 필요한 것은 투자와 지원을 통해 작은 규모의 작품이라도 꾸준히 생산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족한 투자와 지원은 캐릭터 상품과 연계된 유아용 애니메이션 시장에 몰린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은 “지원금이 많다고 하지만 체감은 되지 않는다”면서 “장편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산업적 가치가 있고 가시적 성과가 나온다는 이유로 유아용 작품만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교수는 “‘뽀로로’처럼 돈이 되는 작품에 지원이 몰리면서 일본처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국의 문화적 가치를 확장시키는 힘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유아용 외에도 다양한 작품에 투자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족용 장편 ‘언더독’을 작업 중인 오 감독은 “현재 작품 시장은 유아용과 성인용으로 양극화되어 있는데 그 사이에 있는 가족용 작품을 확대시키는 것이 문화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수출에 좋은 영유아용 작품에 지원이 한정되지만 한류의 예에서 보듯 수출로만 콘텐츠를 바라보면 작품의 질이 떨어지기 쉽다”면서 “여러 작품 중에서 해외에도 팔리는 작품이 나와야지 해외에 팔기 위해 작품을 만드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시장의 움직임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원과 투자를 마냥 기다리는 대신 투자자의 욕구를 자극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사이비’를 개봉할 예정인 ‘돼지의 왕’의 연상호 감독은 “당장 할리우드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겠지만 투자자의 여력도 관객의 층위도 그런 작품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 “투자, 배급사와의 소통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는 작품 제작을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동네 한복판에 돌고래·불가사리가?

    “날은 더운데 장마 때문에 습기가 꽉 들어찼지요? 돈 들여 굳이 멀리 갈 게 아니라 영유아플라자로 오세요.” 성동구는 29일 무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고생하는 부모와 자녀들을 위해 성수동 1가 영유아플라자를 여름 휴가 느낌을 주도록 실내 환경을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성수 영유아플라자는 불가사리, 돌고래, 튜브 등으로 실내를 꾸며 바닷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해변 포토존도 만들어 자녀와 함께 사진을 찍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금호 키즈카페는 파라솔 테이블, BBQ 세트, 캠핑 의자들을 놓아 캠핑 놀이를 하면서 부모와 자녀가 친밀감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춘 장난감, 책, 놀이기구 등을 갖췄다.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책놀이, 신체놀이, 음악놀이 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아이와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했거나 너무 비싸서 고민일 경우 깨끗하고 놀기 좋은 곳으로 영유아플라자를 추천한다”면서 “부모들의 육아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보육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글로벌 경제] “희토류는 경제 활력소”… 폐광 뒤지는 美

    [글로벌 경제] “희토류는 경제 활력소”… 폐광 뒤지는 美

    미국에 셰일가스에 이어 희토류 개발이라는 ‘골드러시’ 바람이 불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미국 경제가 ‘자원 개발’이라는 이슈로 새 활력을 찾고 있는 셈이다. 2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희토류 광물 개발 붐이 일고 있다. 19세기 서부 지역에 불어닥친 ‘골드러시’(금광이 발견된 지역에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처럼 기업과 과학자들이 금이나 은을 캐낸 폐광에서 희토류를 찾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ABC 방송은 “희토류 주광맥이 지하 깊은 곳이 아니라 땅 위에 널려 있다. 바로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시대 이후 문 닫은 옛 광산의 쓰레기 더미에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희토류를 채굴하기가 쉽다는 얘기다. 희토류란 휴대전화나 TV, 무기, 발전소 터빈 등에 꼭 필요한 희소 광물을 말한다. 정보기술(IT) 기기가 점점 작고 가벼워지면서 이 기기 안에 들어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이 희토류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은 2~3년 전부터다. 전 세계 생산의 95%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2009년부터 수출량을 제한하며 ‘자원 무기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하이브리드차에 주로 쓰이는 네오디뮴 가격을 2009년 ㎏당 15달러에서 2011년 500달러로 올렸다. 중국은 2010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때는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해 일본을 굴복시키기도 했다. 중국이 희토류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면서 미국도 자국 경제의 한계를 깨닫게 된 것이다. 앞서 노스다코타·텍사스 등 미 중서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셰일가스 개발 붐도 미국 경제에 장기적 호재로 평가된다. 셰일가스란 모래와 진흙이 쌓여 형성된 셰일층(지하 1000m 이하)에 함유된 천연가스를 말한다. 현재 전 세계에 200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100만BTU(1BTU=0.252㎉/h)당 13달러를 웃돌던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셰일가스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현재는 4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만 2015년 87만명, 2035년 16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 비용 부담이 줄면서 그간 경쟁력을 잃은 것으로 평가받았던 미국 제조업이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 제조업체들도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하나 둘 옮기고 있다. 독일 최대 화학 업체 바스프는 루이지애나주에 새로운 포름산 제조공장을 가동할 예정이고, 오스트리아 철강 업체 보에스탈파인도 텍사스에 7억 1500만 달러를 들여 철강 공장을 짓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마지막으로 개성공단 회담 제의”… 정부, 北에 최후통첩

    “마지막으로 개성공단 회담 제의”… 정부, 北에 최후통첩

    통일부가 28일 북한에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을 마지막으로 제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남북 회담 관계자 간의 몸싸움 사태까지 빚으며 파국적 상황을 맞았던 실무회담이 재가동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북한은 지금이라도 (개성공단 사태) 재발 방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해 주기 바란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기업들의 더 큰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 중대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 마지막으로 이에 대해 논의할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25일 6차 실무회담이 결렬된 직후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긴급 성명을 통해 언급했던 ‘중대 결단’을 다시 언급함으로써 무게를 실은 것이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9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한에 이 같은 제의를 공식 전달하고, 회신받을 날짜 등을 조율하기로 했다. 북한이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2일 이후 회담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장관은 회담의 급과 관련해 “여섯 차례 진행했던 회담의 연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해 이전과 같이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실무회담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협의 과정에서 북한이 회담의 급을 높일 것을 제안한다면 ‘차관급’ 회담으로 격상될 수도 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29일 ‘어린이어깨동무’ 등 5개 민간 단체의 대북 지원을 승인하고 604만 달러 규모의 유니세프(UNICEF) 북한 영유아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류길재 통일부 장관 대북 성명

    [전문]류길재 통일부 장관 대북 성명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8일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개성공단 회담을 북한 측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통일부 장관 명의 성명을 통해 “북한은 지금이라도 재발방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해 주기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더 큰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29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에 개성공단 회담을 다시 제의할 방침이다. 다음은 류 장관 성명 전문. 우리 정부는 그동안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협의하여 왔습니다. 지난 6차례의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다시는 정치 군사적인 이유로 개성공단의 가동이 중단되지 않고, 국제기준에 따라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너무나도 당연한 사항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와 같이 기본적인 약속조차 거부하였고, 또다시 정치 군사적 논리로 공단가동을 중단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만약 또 다시 부당한 이유로 통행 제한과 근로자 철수 등 일방적 조치가 취해진다면 우리 기업들은 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재발방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해주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더 큰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마지막으로 이에 대해 논의할 회담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원칙있고 발전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그동안 수차례 밝혀왔듯이 우리 정부는 정치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북한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추진할 것입니다. 내일 5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을 승인하고, 유니세프, 영유아 사업에 대한 지원을 집행할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촉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독도평화호’ 내년에도 정상 운항

    독도관리전용선인 ‘독도평화호’(177t· 정원 80명)가 운항 관련 예산 부족으로 발이 묶일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 등이 내년도 예산 증액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2014년도 독도평화호 운영 예산을 올해 10억원에서 15억원(국비 70%, 지방비 30%)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조만간 기재부에 내년도 독도평화호 운영 예산 증액의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독도 경비대원 및 등대원 교체, 중앙 및 지방정부 독도 현지 행사, 독도 학술조사 등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서는 독도평화호의 울릉~독도 구간 운항 횟수를 올해 40여회보다 30회 정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도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해수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평화호의 울릉도~독도 1회 운항 비용은 기름값만 900만원 정도다. 해수부 관계자는 “독도 관련 단체 등의 요구가 있다고 해서 예산으로 운영되는 독도평화호의 운행 횟수를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면서 “연간 70~80회가 적당한 것으로 검토됐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 관공선 관리 규정’은 독도 행정 업무 수행 및 독도 주민 생활지원, 독도 방문객 안전관리 지도, 해양생태자원 조사 및 연구, 불법어업지도·단속, 어선 안전조업지도, 독도 영유권 수호를 위한 관계기관 또는 비영리단체의 업무 지도 등에 관공선(독도평화호)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집에선 나처럼 사뿐사뿐 콩!

    집에선 나처럼 사뿐사뿐 콩!

    서울 관악구가 층간 소음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18일 소개했다. 먼저 어린이들에게 인기인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활용해 교육을 펼친다. 아이들 뛰는 소리 등이 층간 소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구는 어린이집 299곳의 협조를 얻어 영유아 1만여명에게 매주 한 차례 층간 소음 예방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뿐사뿐 콩’이라는 제목을 붙인 4분 20초짜리다. 환경부가 뽀로로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의뢰해 만들었다. 귀여운 노래에 재미있는 율동을 곁들이며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에티켓을 습관화하도록 일깨운다. 구는 또 어린이집 통신문을 통해 생활 에티켓을 가정에 전파하고 있다. 어른 대상 교육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17~18일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분쟁 사례 및 국내외 동향을 알렸다. 주민 스스로 마을공동체를 형성해 층간 소음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과 층간 소음 운영규칙 등을 만들어 토론과 합의를 거쳐 층간 소음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층간 소음 해소의 모범 사례인 경기 시흥시 참이슬아파트,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아파트를 직접 방문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앞으로 구는 관련 교육을 요청받을 경우 해당 아파트 단지로 찾아가 주민 스스로 갈등과 단절 원인을 해소하게 하는 마을공동체 강좌도 실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층간 소음이 주민 사이 소통도 막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마을공동체 형성에 한발 짝 더 다가서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금광 정보 개방 통해 회사 가치 90배 키워

    골드코프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조그만 금광 회사였다. 금맥이 고갈돼 앞날이 뻔히 보이는 그저 그런 회사였다. 하지만 대반전이 있었다. 2000년 3월 인터넷에서 57만 6000달러의 상금을 걸고 ‘골드코프 챌린지’ 대회를 열었다. 그리고 회사의 업무기밀이라고 여기던 자신들의 금광 채굴과 관련된 수천만평의 광산 정보, 지질정보 등을 모두 공개했다. 전 세계 여러 나라 전문가, 동호인들에게 새로운 금맥을 찾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무려 110개의 새로운 금광 후보지를 발견했고, 그중에서 실제로 30억 달러 상당의 금을 채굴하게 됐다. 회사 가치는 무려 90배 이상 폭등했고 이제는 세계 최대의 금광회사가 됐다. 이진권 SAS코리아 상무는 골드코프를 설명하며 “비밀의 전수를 통해서가 아니라 개방과 공유를 통해 더 큰 가치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크라우드소스(Crowd source)가 집단지성 및 공공데이터 활용의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공데이터 활용은 복지서비스 재정의 누수를 막는 데도 쓰일 수 있다. 미국 LA카운티에서는 최근 빅데이터 분석으로 육아복지 지원 서비스를 부당하게 청구하는 사례를 적발해 냈다. 이름하여 ‘아동 복지 지원 서비스 사기 방지 프로젝트’다. 6개년간 아동 복지 지원 서비스 자료, 서비스를 신청한 개인의 소득 자료, 세금 납부 현황, 사회보장번호, 가입한 보험 정보 등 5종의 데이터를 통합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또 개인뿐 아니라 개인과 개인 사이의 관계까지 추적하며 부당 청구를 유도하는 중개인까지 적발해 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무려 45억개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공공기관에 없는 데이터는 병원, 보험사 등과 협력해 보완했다. 공을 들인 결과 연간 700만~3100만 달러의 불필요한 복지 예산 집행을 막을 수 있었다. 최근 영유아 보육 복지 등 관련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재정을 걱정해야 하는 한국사회에서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실험이자 성과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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