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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남중국해 판결… 中, 전략무기 동원 ‘전쟁 연습’

    내일 남중국해 판결… 中, 전략무기 동원 ‘전쟁 연습’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고비가 될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12일로 예정된 가운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벌인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전격 공개하며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였다. 중국은 필리핀의 중재재판 제소,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결정이 모두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 두 개의 ‘핵심이익’은 반드시 지킨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저녁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을 통해 공개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훈련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실탄 훈련이었다.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 등은 “남해(남중국해) 주변에서 벌어진 역대 최대 규모의 ‘전역급’(戰役級·전쟁을 상정한 종합훈련)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최대 규모의 해상 작전 훈련인 만큼 우성리 해군총사령관, 왕관중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미아오화 해군 정치위원, 위안왕자오 남부전구 사령관 등 상장(한국의 대장) 4명이 현장에서 작전을 지휘했다. 이들이 탄 지휘함은 지난해 12월 취역한 최신예 구축함 052D 허페이함이었다. 대잠공격형 654A 미사일호위함 등 군함 100여척과 잠수함 수십척이 동원됐고, 훙6 폭격기, 젠7 전투기 등 중국의 첨단 전략 무기들이 대부분 동원됐다. 중국 군사전문가 리리예는 환구시보에 “공중통제, 해상전투, 대잠수함 작전이 동시에 이뤄지는 입체적인 훈련”이라면서 “남중국해를 위협하는 미군의 도발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영토 분쟁은 중재재판소의 관할이 아니다”라며 이미 재판 자체를 부정한 상태여서 PCA의 결정은 남중국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4월 중국이 필리핀 함정과의 대치 끝에 점거한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를 둘러싼 재판의 쟁점은 모두 15개 항목인데, 중국이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는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의 법적 타당성과 중국 측 인공섬의 법적 지위에 대한 판단이 핵심이다.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의 법적 지위와 관련해 필리핀은 중국이 인공섬으로 만든 7개 암초 가운데 2개가 만조 때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간조 노출지’여서 영해나 EEZ의 기점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르면 간조에만 드러나는 바위는 영해와 EEZ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PCA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 주면 중국의 인공섬 매립공사 및 정착지 건설, 해군 순시, 어로 활동 등은 법적 의미를 잃게 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戰後 첫 헌법 개정 발판… ‘전쟁하는 일본’ 국민투표만 남았다

    戰後 첫 헌법 개정 발판… ‘전쟁하는 일본’ 국민투표만 남았다

    1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개헌 세력이 헌법 개정 발의에 육박하는 등 압승을 이끈 것은 전후 70년의 일본 정치에 분수령적인 의미를 지닌다. 자민당 독주 속에서 국제 분쟁에 무력 사용을 금지한 현행 헌법을 고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우선 자민당은 연립여당 공명당과 함께 참의원 전체 242석 가운데 이번 선거의 개선의석(121)의 과반을 확보했고, 다른 개헌세력과 함께 국회의 개헌 발의선인 3분의2(162석) 확보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집권 여당이 개헌을 지지하는 정당의 지원 속에서 현행 평화헌법을 고치기 위한 개헌 발의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날 밤 저녁 8시 NHK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개헌 정당인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개헌 세력 4개 정당은 73~85석이 예상된다. 이에 따르면 개헌 세력은 비개선으로 84석을 확보한 가운데 157~173석이 예상된다. 3분의2를 넘은 것이다. 자민당 등 개헌세력은 하원 격인 중의원에서 이미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2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참의원에서의 압승에 따라 중·참의원 등 국회의 개헌 발의 규정을 충족시키게 됐다. 민진당을 비롯해 공산·사민·생활 등 4개 주요 야당 등은 “아베 정권의 개헌을 저지하고 평화헌법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민진당 등 야 4당은 1명을 선출하는 32개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승부를 걸었지만 상당수의 선거구에서 고전하며 자민당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야당은 이번 선거가 개헌으로 가는 분수령적인 선거라는 점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했다. 국회에서 개헌발의가 이뤄지면 헌법 개정의 마지막 관문으로 국민투표가 남게 된다. 현재 국민여론은 반대가 대략 50~55% 선이어서 아베 정권의 집요한 국민 설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 유세에서 개헌을 강조하지 않는 전략을 썼다. 자민당의 지지율은 만족스럽지만, 개헌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강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최근 NHK 여론조사에서 ‘개헌할 필요 없다’는 의견이 34%로 ‘개헌해야 한다’는 27%보다 많았다.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개헌을 정치적 숙원이라고 공언해 왔다. 태평양전쟁 패전 이후 이른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헌법 9조를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탈바꿈시키려고 해 왔다. 아베는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인 2018년 9월 전에 현재의 평화헌법을 고치겠다는 일정을 강조해 왔다. 개헌파 4당도 구체적인 개헌 조문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려는 아베 정권의 개헌은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번 선거는 2015년 10월 제3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국정선거로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의 그간 국정운영 성과를 평가하는 의미가 컸다. 무기력한 야당에 대한 실망 속에서 안정을 희구하는 요인이 늘면서 집권 여당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해석된다. 비전과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온 아베 정권에 대해 신임을 더 몰아준 셈이다. 아베 총리의 일본의 국제적 위상 증가와 비전 제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등도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국제 안보·경제 환경에서 불확실성의 확대가 안정을 희구하는 보수적인 마음을 더 자극한 것으로도 보인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등 브렉시트로 인한 정치·경제적 충격, 중국의 해양 영유권 주장 및 공세적 민족주의 부각,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실험 등도 안정에 더 힘을 실어주는 요소가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중국·러시아 사드 반발에 ‘신냉전’…아시아·태평양 일촉즉발

    중국·러시아 사드 반발에 ‘신냉전’…아시아·태평양 일촉즉발

    미-중 남중국해 분쟁 ‘강 대 강’ 대결…러시아의 남중국해 개입 가능성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 양국의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에 강력 반발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미국 등 서방과 중국·러시아가 대립하는 ‘신냉전’의 주요 무대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일 미국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이 발표된데 이어 12일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판결한다. 중국은 2013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이후 미국에 ‘신형대국관계’를 요구해왔고, 이는 아태 지역에 더 개입하려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충돌했다. 충돌 포인트가 바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사드 문제였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미국은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은 물론 일본·호주·인도 등과 협력해 중국 포위에 나섰다. 중국은 캄보디아·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회원국에 러시아까지 끌어들여 맞서고 있다. 사드 문제에는 미국이 이해 당사국인 한국·일본과 뭉치는 데 대해 중국은 역시 이해 관련국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와 결집하고 북한까지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적어도 동북아에선 ‘한미일 대 북중러’ 라는 신냉전적인 구도가 뚜렷하다. 한미 양국의 8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 발표에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 안보이익을 훼손한다”며 즉각 반응했다. 양국 모두 공식성명으로 비판했고, 특히 중국은 한국·미국 대사를 불러 강력한 항의했다. 한국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러에 사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고, ‘절대로 제3국을 지향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드가 방어용 임을 강조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1월 4차 핵실험 때보다 훨씬 신속하게 내놓은 외교부 성명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한국 친구들’이라는 유화적인 표현을 써가며 “사드 배치가 진정으로 한국의 안전, 반도의 평화안정 실현, 반도의 핵 문제 해결에 유리하고 도움이 되는가를 냉정하게 생각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인테르팍스 통신도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드 배치에 관한 한국의 결정은 지역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판단”이라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MD) 계획 등 국제전략 안전성 관련 문제에서 동일한 입장”이라고 보도하며 러시아의 입장을 전했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배치 사드가 북한을 겨냥한 것이며 방어용이라고 강조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 적용 및 레이더 탐지 범위가 한반도 방어 수요를 넘어 중국·러시아를 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다. 중·러 양국이 사드에 대응해 자국 동부와 동북지방에 군사력 재배치 등 군사적 대응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듯한 발언도 전해지고 있다. 이들 국가가 사드 레이더를 무력화시키는 방향으로 미사일 배치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반도의 사드 1개 포대가 가진 요격 미사일 방어능력인 48기를 넘어선 미사일 전력이 한반도를 겨냥토록 하리라는 것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반도 사드 발표 직후 러시아 상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예브게니 세레브렌니코프는 “미사일 부대는 한국 내 미군 사드 기지까지를 고려해 어디든 배치될 수 있다”며 “(극동지역의) 쿠릴 열도의 군사 인프라 재건계획을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사드 한반도 배치를 빌미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대오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연구원은 연합뉴스에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감안하면 사드 배치는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의 위험에 대처하는 전략과 관련해 미중 양국 간의 틈새를 더욱 벌릴 뿐이므로 양국이 협력의 길을 찾아야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도 커질 수 있다. 중국은 최근 센카쿠 부근에 해경선은 물론 군함·전투기를 근접시키는 등 중일 간 긴장상황이 반복됐다. 센카쿠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선 일본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확고해 역시 중국 대 미국·일본 대립 구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배치 결정 논란] 정의당 김종대 “사드 성능, 검증 전혀 안 됐다”

    [사드 배치 결정 논란] 정의당 김종대 “사드 성능, 검증 전혀 안 됐다”

    청와대와 국회 등에서 20년 넘게 국방 관련 업무를 맡았던 ‘민간 군사 전문가’ 출신의 김종대(사진)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이 정부의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사드의 북한 핵 미사일 방어에 대한 효용이 부풀려져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한·미 양국의 최종 결정이 “졸속적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민국 국방장관이 사드 배치 관련 질의에 ‘결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고,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 운용개념, 지휘통제권 등 그 어느 하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채 3일도 되지 않아 급작스럽게 배치 결정을 발표한 배경과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반도 사드 배치 계획이 철회돼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가 사드가 북한의 비대칭적 핵 미사일 위협을 제대로 방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사드가 배치된다 해도 북한은 사드 방어망을 돌파하는 다른 군사적 수단을 이미 충분히 갖추고 있다. 단거리미사일과 장사정포, 잠수함발사 미사일(SLBM) 등 사드가 방어할 수 없는 다른 타격 수단으로 북한이 우리를 위협하게 되면 한반도는 더 극단적인 군사적 대치와 군비경쟁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면서 “국방부는 단지 미국 무기라는 이유로 사드의 효용성을 검증한 적도 없고, 검증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사드 배치를 필두로 한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가 동북아 분쟁 소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사드는 장차 미국의 동북아판 미사일방어(MD)를 구축하는 교두보로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와 한반도가 동북아 분쟁의 열점이 될 가능성을 급격히 증대시킨다”면서 “미국은 이미 사드 배치를 통해 한·미·일 미사일방어 자산을 통합 운용하는 구상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금의 사드 배치가 다음 정부에서는 한·미·일 미사일방어 공동작전체계로 이어져 중국·러시아와 전략적 충돌을 불사하는 지정학적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주변국과의 갈등으로 한반도 통일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김 의원은 “(사드 배치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치명적인 영향이 초래되고, 우리가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 공존과 통일의 기회는 물 건너 갈 것”이라면서 “중국은 사드 배치 이후 이어도 영유권 문제와 서해 대륙붕에 걸친 200해리 경제수역 선포, 중국 방공식별구역을 서해로 확장, 서해 중국어선 불법조업 방치 등 한·중 관계의 핵심 현안에서 공세적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진정으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동북아의 전략적 안정을 도모하면서 북한의 핵 무장 동기 자체를 제거하는 외교적 노력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사드 배치 결정 전면 재검토와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7월 임시국회를 조속히 소집할 것을 국회에 제안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중화장실에서 사라지는 휴지통, 물에 풀리는 물티슈는?

    공중화장실에서 사라지는 휴지통, 물에 풀리는 물티슈는?

    지하철 등 공중화장실에서 누군가 사용한 오물 묻은 휴지를 마주한 적은 누구나 한 번쯤 있다. 휴지통 위로 너저분하게 넘친 휴지들은 육안으로도 보기 좋지 않으며 악취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정부-지자체는 2013년부터 지하철을 중심으로 공중화장실에 휴지통을 없애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여자화장실에는 여성용품만 따로 수거하는 위생박스가 설치됐으며 초반에는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훨씬 편하고 위생적이다’라는 여론이 대부분이다. 또한 화장실을 청소하는 청소미화원들의 근무 환경도 개선되는 가운데 휴지통 없애는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공중화장실 변화에 영유아를 키우는 주부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공중화장실에서 아이가 배변할 경우 뒤처리 과정에 필요한 물티슈를 버릴 휴지통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물에 잘 풀리는 물티슈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가운데 아기물티슈 전문 업체 ‘베베숲’이 자연 분해뿐만 아니라 아이의 배변 훈련까지 돕는 물티슈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영유아 토탈 브랜드 베베숲은 부모의 손에서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3세~10세 사이의 아이들의 개인 위생교육과 친환경을 목적으로 ‘아이캔 트레이닝 물티슈’를 제작했다. 이 제품은 화장실 전용 물티슈로 플러셔블 원단을 사용해 물 속에서 자연분해 된다. 이에 아이들은 배변 후 스스로 뒤처리를 하고 변기에 바로 버릴 수 있어 위생적이며 뒤처리 교육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훈련을 도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터치 형식과 아이의 손에 맞는 도톰한 크기로 제작돼 아이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베베숲 관계자는 “최근 공중화장실에 휴지통이 없어지면서 외부에서 아이들의 뒤처리가 고민인 이들이 많다”며 “이에 외부 활동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들의 배변 뒤처리 훈련까지 도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베베숲은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안정성을 검증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2016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고] 예방접종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자/오진경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과장·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기고] 예방접종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자/오진경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과장·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가족과 친지, 또 우리 주변에서 암 환자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이자 연간 20만명 이상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암은 개인과 가족에게 엄청난 고통이 될 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국가적으로도 큰 부담을 준다. 암의 고통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잘 알려진 대로 술, 담배를 멀리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을 하는 등 상식적인 ‘건강생활’로 암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상식적이라 하나 실천하기는 참 쉽지 않다. 또 하나의 암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으로 암을 예방한다고?”라고 생소하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이미 두 가지의 암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바로 간암과 자궁경부암이다. B형간염은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B형간염 예방접종을 통해 간염도 예방하고 나아가 간암도 막을 수 있다. 1990년대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으로 도입된 후 현재 20대 이하 연령에서는 B형간염 양성률이 1% 아래로 크게 감소했다. 예방접종의 효과로 향후 간암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또 하나의 암이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매년 4000명가량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해 1000명 가까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인데, 이는 감기 바이러스와 같이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사마귀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잘 알려져 있다. HPV 감염은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며,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 없이 사라지지만 드물게 감염이 지속돼 자궁경부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감염 차단과 함께 암 발생 위험을 70% 이상 줄여 주는 효과적인 백신이다. 성 접촉이 있기 전 어린 나이에 접종받을 경우 성인 연령보다 면역 반응이 2배 이상 높아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여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접종 부위 통증, 피로감 같은 예방접종 이상 반응이 있기는 하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돼 부작용 우려 때문에 암 예방을 주저할 수준은 아니다. 최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로 접종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도 기존 30세에서 20세로 낮춰져 조기 검진이 가능해졌다. 암에 걸린 환자에게 치료와 회복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예방접종과 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암을 예방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암도 분명히 선제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다.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특히 여성 청소년 보호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암 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자궁경부암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예방접종까지 더해지면 지금의 10대 소녀들이 중장년이 되는 30년 후쯤에는 우리나라에서 자궁경부암이 완전히 사라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기대를 해 본다.
  • 中 왕이 “남중국해 재판은 월권”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이 12일 내려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한쪽 편을 들지 말고 언행에 신중을 기하라’며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외교부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전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남중국해 중재안은 절차, 법률, 증거적용이라는 측면에서 “견강부회이자 허점투성이”, “(PCA의) 권한확대, 월권(행위)”이라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왕 부장은 통화에서 중재법정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한 “관할권이 없다”면서 “법률과 사실을 무시한 판결은 당연히 구속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법에 따라 (이번 재판에) 참여하지 않고, (판결을) 수용하지 않는 것은 국제법과 규칙을 지키고 ‘유엔 해양법 협력’의 엄숙함과 완결성을 수호하는 것”이라면서 “중재법정의 이번 ‘익살극’(鬧劇)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특히 “미국은 영토갈등 문제에서 특정 편을 지지하는 입장을 갖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고 언행에 신중을 기하며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훼손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남중국해 관련 중재 판결이 어떤 식으로 결론 나든 “중국은 자신의 영토주권과 정당한 해양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구축함 3척이 2주간에 걸쳐 은밀하게 근접 항행을 해왔던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의 해군 전문지 네이비타임스는 미 해군의 스테덤, 스프루언스, 몸센 구축함 등이 지난 2주 동안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근해의 14∼20해리 이내로 순찰 항해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해군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들 구축함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에서도 순찰 항행했다고 전했다. 국제분쟁에서 통상 12해리 영해 주장이 통용된다는 점에서 12해리 이내에서 항해할 경우 미 해군은 이를 미국의 항행권을 주장하기 위한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간주하게 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경덕, ‘독도강치 일본이 멸종시켰다’ 영상 공개

    서경덕, ‘독도강치 일본이 멸종시켰다’ 영상 공개

    “일본 정부의 독도왜곡이 얼마나 심각한지 일본 초등학생들에게 알려 주고자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독도 강치에 대한 진실’ 동영상 기획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일본 정부가 강치(독도의 바다사자) 사냥의 역사를, 독도 영유권을 근거로 활용한 일본 그림 동화책 ‘메치가 있던 섬’ 전자도서를 일본 전국 3만 2000여개의 초·중학교에 배포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제작됐다. 이에 서 교수는 “동화책을 본 일본 초·중학생들은 독도를 한국인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 분명하다”며 “동화책 내용이 뭐가 잘못됐는지 조목조목 반박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영상은 지난해 배우 조재현과 함께 제작한 ‘독도뉴스-사라진 강치의 진실’ 편에 일본어 내레이션과 자막을 입혀 재편집한 것으로, 유튜브 및 일본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통화, 2ch 등에도 게재됐다. 서 교수는 “지난 2월 시마네현에서 열리는 자칭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다녀왔는데, 행사장 주변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이 동화책을 팔고 있었다. 게임, 출판 등 이젠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독도를 홍보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실효적 지배를 하는 우리로서 이런 일본의 활동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교육 문제와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대외적 홍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팀은 오는 광복절부터 10월 25일 ‘독도의 날’까지 ‘생활 속의 독도 캠페인’을 전개하여 교육 및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독도홍보를 국내외에서 꾸준히 펼칠 예정이다. 사진 영상=서경덕 교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中 “필리핀 새 정부 ‘남중국해 중재 소송’ 폐기해야”

    필리핀이 중국을 상대로 제기한 남중국해 분쟁에 관한 국제중재재판소(PCA) 판결(12일)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필리핀 새 정부를 향해 소송 폐기를 촉구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필리핀의 아키노 정부가 일방적으로 제기한 남중국해 중재안은 처음부터 불법이며 무효”라면서 “중국은 어떤 판결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과 필리핀이 대화, 협상하는 것만이 갈등을 푸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필리핀 신정부가 전 정부의 잘못된 방법을 폐기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신임 필리핀 대통령이 ‘남중국해 중재소송 판결이 난 다음에 중국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는데 중국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공군 창립 69주년 행사에서 “국제중재 판결이 필리핀에 유리할 것으로 낙관한다”며 중국이 이번 중재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훙 대변인은 “필리핀은 중재소송에서 ‘중국의 역사적 권리에 대한 주장이 유엔의 해양법 협약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중국의 (남중국해 도서에 대한) ‘역사적 권리’는 일반적 국제법 개념이며 (유엔 해양법) 협약 규정이 모든 해양법 규정을 구속하지는 못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역사적 권리는 장기적 역사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충분한 역사와 법률적 근거가 있다”며 “중재법정은 (남중국해 영유권 소송을) 관할할 자격이 없으며 이에 대해 멋대로 논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훙 대변인의 발언은 PCA 판결이 중국에 불리할 경우 미국과 일본 등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성명이 발표될 것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행복주택 빌트인 가구 설치 의무화

     행복주택에 빌트인 가전·가구가 의무적으로 설치된다. 신혼부부용은 투룸, 36㎡이상으로 설계해야 한다.국토교통부는 행복주택 입주대상에 맞춘 주민공동시설 기준 등을 마련하고자 ‘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을 지난달 30일 개정·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지침은 행복주택 사업자에게 무인택배보관함과 주민공동시설 내 와이파이설비, 대학생·사회초년생 가구 내 냉장고·쿡탑·책상 등 빌트인 가전·가구를 반드시 설치하게 했다. 공용세탁·취사실, 게스트룸 등 생활편의시설과 주민카페 등 ‘소통교류시설’, 독서실·세미나실 등 ‘성장발전시설’, 피트니스 등 ‘건강체육시설’, 동아리방·음악감상실 등 ‘취미·여가시설’, 영유아놀이방·장난감대여실 등 ‘보육·경로시설’은 권장시설로 사업자가 주민공동시설로 선택해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사업자가 개방형·가변형 주민공동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주민카페와 영유아놀이방을 벽으로 구분하지 않고 한 공간에 설치해 신혼부부가 자녀를 데리고 와 휴식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신혼부부에 공급하는 행복주택은 투룸이면서 전용면적 36㎡ 이상만 공급하도록 의무화했다.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에 카셰어링 서비스를 위한 전용 주차구획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도 신설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반기문, 방중…북핵·남중국해 발언 주목

    반기문, 방중…북핵·남중국해 발언 주목

    6일부터 5일간 베이징·항저우 등 방문… ‘공동기자회견’도 예정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6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2007년 1월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10번째 방중이다. 반 총장은 2008년 5월 쓰촨(四川)성 대지진 진앙지였던 원촨(汶川) 지역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상하이 엑스포(2010년), 중-아프리카 협력포럼(2012년), 청소년올림픽(2014년) 참석 등을 계기로 중국을 공식, 비공식 방문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의 강력한 반대에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다. 반 총장의 이번 방중은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일정에 따른 것이다. 그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발표에서 양측이 중국-유엔 간의 협력 문제와 공동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밖에 중국의 유엔평화유지군 훈련기지를 방문하고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채택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도 참석하는 한편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와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도 방문할 예정이다. 그의 이번 방중은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있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이 임박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반 총장은 특히 7일 오후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왕이 부장과 함께 개최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을 포함한 첨예한 글로벌·지역 이슈들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센카쿠서 ‘공격 동작’… 中·日 전투기 전투 직전까지 갔다

    센카쿠서 ‘공격 동작’… 中·日 전투기 전투 직전까지 갔다

    중국과 일본 전투기가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상공에서 단순 위협 비행이 아닌 전투 직전의 ‘공격 동작’을 취하며 아찔한 대결을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방부 신문국은 지난 4일 “일본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지난달 17일 센카쿠 상공에서 벌어진 양국 전투기의 대치 상황을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중국군 주장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 SU30 2대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서 순찰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는데, 일본의 F15 전투기 2대가 고속으로 접근하며 ‘공격 동작’을 취하며 도발해 왔다는 것이다. 일본 전투기는 중국 전투기를 향해 화력통제레이더(FCR·표적을 탐색·추적해 적절한 타격 지점을 산출하는 시스템)까지 쐈다고 중국 측은 주장했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가 전투태세를 갖추고 ‘과감한 대응조치’를 취하자 일본 전투기는 적외선 재밍탄(jamming·전파교란탄)을 쏘며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대치 상황을 공개한 것은 일본 내에서 중국 전투기의 ‘공격 동작’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직 항공자위대 항공지원집단사령관 출신인 오리타 구니오는 지난달 29일 “중국 전투기가 최근 동중국해 상공에 긴급 발진한 자위대기에 공격 동작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군 전투기가 미군과 자위대 정찰기에 대해 위협 비행을 여러 번 해 왔지만, 긴급 발진한 전투기에 대해서는 억제된 행동을 취해 왔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장관은 “중국 전투기가 남하해 자위대기가 긴급 발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격 동작’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오리타는 “중국 전투기가 후방에서 따라오는 자위대기를 향해 기수를 갑자기 돌려 정면으로 마주보는 자세를 취했다”면서 “이는 언제든지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전투태세로 사실상 공격 동작”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일본 자위대 최고지휘관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최근 “올 4~6월 영공 침범 우려가 있는 항공기에 대한 자위대기의 긴급발진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90회 이상 늘었다”면서 “특히 중국군 전투기에 대한 발진은 80회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3년 11월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 상공을 포함하는 동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뒤 해당 구역을 통과하는 외국 항공기에 대해 자신들에게 사전 통보할 것을 요구해 오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은 중국 군용기가 센카쿠 쪽으로 접근하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센카쿠 열도 주변에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일본을 자극하는 것은 일본이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벌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에서 노골적으로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편을 드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중국에 불리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재판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주요 7개국(G7) 공동 성명을 준비하는 등 미국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5일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은 중재재판의 ‘무효’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남해함대뿐만 아니라 북해함대와 동해함대의 미사일 구축함과 호위함·잠수함 등 3대 함대의 대표적 전함 수십척이 동원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옥시 허위 광고 뺐다면 사망자의 95% 살렸을 것”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아이에게도 안심’ 같은 허위 광고 표시가 붙어 있지 않았다면 사망자의 95%를 살릴 수 있었다는 주장이 관련 재판에서 제기됐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 심리로 열린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신현우(68) 전 대표 등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2005년 12월 옥시의 라벨 문구 시정 시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당시 옥시 내부에서 ‘아이에게도 안심’ 등의 라벨이 적절하지 않고, 라벨 앞에 ‘적정량을 사용한다면’ 등의 구절을 붙이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적정량 사용을 권하는 식으로 라벨 교체가 이뤄졌다면 사망자의 대다수를 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재판과 관련된 사망자 94명 중 5세 이하가 63명, 20·30대 여성이 26명인 점을 들며 영유아와 이들의 엄마가 사망자의 95% 정도를 차지하는 이유로 ‘아이에게 안심’이라는 문구를 들었다. 신 전 대표 등은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며 제품에 들어간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피해자 181명을 양산한 혐의로 지난달 1일 기소됐다. PHMG가 주성분인 옥시 제품은 2000~2011년 총 600여만개가 판매됐다. 2011년 폐 섬유화 등 관련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지만 사법처리 문턱까지 오는 데 무려 5년이나 걸렸다. 2009~2012년 인터넷 등을 참조해 졸속으로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섞은 세퓨 제품을 제조·판매한 오모(40) 전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세퓨 제품으로 피해자 27명이 발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www.haveseoul.com’ 서울 정책·행사 한눈에

    서울시의 각 부서나 산하기관 등에서 시행하는 모든 정책과 행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열렸다. 서울시가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나 유익한 프로그램을 여러 가지 운영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잘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3일 200개 주요 정책을 키워드별로 분류해 소개하는 웹사이트 ‘서울을 가지세요’(www.haveseoul.com) 운영을 시작했다. ‘영유아, 주택, 소상공인, 주말 뭐해’ 같은 키워드별로 관련된 모든 정책을 한눈에 찾아보고, 예약과 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주요 정책들은 생애주기와 분야, 상황, 대상별 등 4개 카테고리로 나눠 검색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상황은 ‘지갑 허전, 몸·맘 아픔, 주말 뭐해’ 식으로, 대상은 여성, 장애인, 소상공인, 근로자, 취약계층 등으로 구분된다. 예컨대 ‘서울로 떠나는 캠핑’을 찾으면 서울시내는 물론 강원도 횡성, 충북 제천에서 서울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캠핑장이 소개되고, 링크된 사이트로 이동해 예약까지 마칠 수 있다. 주변에 알리고 싶은 정책은 페이스북, 트위터로 공유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中 핵심이익·영토주권 타협하는 일 절대 없다”

    “中 핵심이익·영토주권 타협하는 일 절대 없다”

    중국 공산당 창립 95주년인 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그 어떤 국가도 우리가 핵심이익을 양보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 창건 95주년 기념식에서 “우리가 국가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스스로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핵심이익을 훼손하면서까지 타협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좋은지 나쁜지는 중국인민이 판단하는 것이지 외부의 색안경을 낀 사람들의 억측으로 판단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 내정 간섭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핵심이익’, ‘국가주권’ 등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오는 12일에 나오는 남중국해 분쟁에 관한 국제재판소의 중재판결이 중국에 불리한 것으로 드러나면 중국은 ‘강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은 (먼저) 사달을 내지 않지만, 사달이 나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영토주권 문제에서는 무력충돌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1시간 이상 이어진 연설에서 공산당 통치의 우월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공산당 탄생을 ‘천지개벽의 대사변’으로 묘사하며, 일본 제국주의를 패배시키고 국민당 정권을 전복시키고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한 것을 역사적 업적으로 거론했다. 시 주석은 또 “대만의 독립·분리 세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정부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공산당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8875만명에 이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남중국해 분쟁 기름 부을 ‘중재 판결’ 12일 나온다

    남중국해 분쟁 기름 부을 ‘중재 판결’ 12일 나온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재 판결 날짜가 정해졌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는 7월 12일 오전 11시에 남중국해 분쟁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중재 신청은 필리핀이 했지만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보는 중국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재판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련의 재판 과정을 모두 부정해 왔다. 예상대로 판결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면 중국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 탈퇴, 남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 극단적인 방식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재판 결과를 강제할 방법이 없어 오히려 갈등만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필리핀은 2013년 중재 신청을 내면서 중국이 주장하는 ‘9단선’ 내 일부 섬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유엔해양법협약과 맞는지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국이 1947년 설정한 9단선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9개의 선으로 중국은 9단선 안쪽 약 80%가 자국 영해라고 못 박았다. 필리핀은 또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미스치프 환초(메이지자오), 수비 환초(주비자오), 파이어리크로스 환초(융수자오) 등은 간조기에만 드러나는 산호초여서 영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당사국이 존재하는 남중국해 분쟁은 유엔해양법협약상 PCA 관할이 인정되지 않는 ‘주권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필리핀이 양자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한 양국 간 협약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제소한 것 자체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히고 있다. PCA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 주면 미국,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판결을 존중하라”며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은 국제사회의 리더가 될 수 없다”는 논리로 외교전을 펼칠 게 뻔하다. 그러나 중국은 연 5조 달러의 상품이 오가는 남중국해 질서권을 미국에 빼앗기면 해양 진출이 좌절돼 ‘대국 굴기’가 요원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등 47개국을 우군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면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상 최대 ‘림팩’ … 美·中 해상 전투력 경쟁적 과시

    ‘2016년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이 30일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시작됐다. 오는 8월 4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국과 한국, 중국 등 총 27개국, 2만 50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다. 특히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해상 전투력’을 과시하며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해군은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2개 팀과 해병대 1개 소대를 포함한 해군·해병대 장병 700여명으로 구성된 ‘해군환태평양훈련전대’가 파견됐다.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 4500t급 구축함 강감찬함(DDH-Ⅱ), 1200t급 잠수함 이억기함(SS) 등 함정 3척과 P3 해상초계기 1대,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2대 등도 참가했다. 우리 해군은 미국, 일본, 캐나다 등 6개국 함정 8척으로 구성된 원정강습단(ESG)의 해상전투지휘관(SCC)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 해군은 2006년부터 다국적군 수상전투단의 지휘관 임무를 맡아 왔다. 세종대왕함과 강감찬함은 비행표적물을 대상으로 SM2 대공유도탄 발사훈련을, 이억기함은 폐상륙함을 표적으로 하푼(Sub-Harpoon) 잠대함유도탄 발사훈련을 해 우리 군의 무장운용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해군은 환태평양훈련 종료 후 미국, 일본, 호주 해군과 함께 별도의 대해적 제압 훈련, 수색 및 구조훈련(SAREX) 등 연합기회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하와이 미국 해병대 기지에서 다국적군 통합훈련을 위해 상륙함에 편승해 공중돌격 등의 상륙작전을 수행한다. 해군특수전전단 특임대는 선박장악훈련과 폭발물 처리훈련 등을 실시한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참가다. 중국은 병력 1200명과 함정 5척을 파견했다. 구축함과 프리깃함, 군수지원함, 의료지원선, 종합잠수구조함을 비롯한 3대의 함재 헬기, 특수부대, 잠수부대 등으로 구성됐다.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 큰 규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2등급만…마지막 협상” 흥정하는 옥시…홈플러스·롯데마트는 뒤에서 눈치만

    “1·2등급만…마지막 협상” 흥정하는 옥시…홈플러스·롯데마트는 뒤에서 눈치만

    검찰의 가습기 살균제 수사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피해배상 문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검찰이 집계한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가장 많은 73명의 사망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가 배상안을 발표했지만 피해자들은 돈보다 진정한 사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와 가족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비공개 피해배상 설명회를 열었다. 기본적으로 3억 5000만원의 배상액을 지급하고 중상 이상의 영유아, 어린이에게는 위자료 5억 5000만원을 추가해 10억원을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고수하던 ‘보상’ 대신 위법행위에 따른 손해가 발생했을 때 쓰는 ‘배상’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1차 사과·보상 설명회’에서 제시한 1억 5000만원보다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당시 옥시 측은 한국 법원이 교통사고·산업재해 사망 시 위자료 기준액을 1억원으로 정한 것을 고려해 이보다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김덕종(40) 옥시 피해보상 협상단 대표는 “위자료 금액도 기대 수준에 훨씬 못 미칠뿐더러, 여전히 대상을 1·2등급 피해자로 한정하는 등 지난번과 비슷한 ‘생색내기’용 배상안을 들고 왔다”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들의 의견은 듣지도 않은 채 ‘이번이 마지막 협상이니 받아들이기 싫으면 개별 소송하라’는 게 사죄의 태도냐”고 비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최재홍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바로 합의할 것으로 생각하기보다 협상 차원에서 하한선을 던져 놓고 반응을 보면서 금액을 흥정하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크다”며 “옥시 측의 반응에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피해자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형사소송에서는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했는지 여부가 양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배상 움직임을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보람 법무법인 평원 변호사는 “옥시 측에서 위자료를 지급하려고 나서도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안만으로 법원에서 피해구제노력을 했다고 인정받기는 힘들다”며 “옥시 측에서도 피해자들의 수용 여부가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무엇보다 단계별 차등 없이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후유증이나 추가 피해에 대해서도 폭넓은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옥시 측은 다음달에 배상안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배상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향후에도 배상을 둘러싼 진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옥시 외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다른 기업들은 아직 특별한 배상 움직임이 없다. 최 변호사는 “나머지 가해기업들은 지금 옥시 뒤에 숨어서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라며 “검찰 수사는 끝나가지만 피해자들은 배상을 위한 긴 싸움에서 이제 겨우 한걸음 내딛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고농도 피해자 30만명 이상 추산…고통받은 잠재적 피해자 찾아내야”

    “고농도 피해자 30만명 이상 추산…고통받은 잠재적 피해자 찾아내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잠재적 피해자를 찾아내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최예용(51) 소장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입장에서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겨우 한 걸음을 뗀 것”이라며 “잠재적 피해자 발굴과 진심 어린 피해보상, 재발 방지책 마련 등 남겨진 과제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초반에 대응하지 못해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아직까지 원인도 모른 채 고통받고 있을 피해자를 찾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가습기 살균제에 고농도로 노출된 사람이 적게는 30만명, 많게는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살균제가 판매된 1994년 이후 유사한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거나 사망한 환자들을 추적해야 합니다. 국민 전수조사라도 해야죠.” 최 소장은 지난 26일 옥시 측이 제안한 위자료에 대해 “가해기업의 제안이 아니라 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 피해 보상 금액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며 “별도로 피해보상 기금을 마련해 후유증같이 차후에 발견될 피해를 상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최 소장은 “옥시가 교수들에게 의뢰해 보고서를 조작한 것은 검찰이 아니면 밝혀낼 수 없었고 검찰 수사 덕에 여론의 조명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도 “사망자가 발생한 12개 제품의 제조판매회사 등기임원만 해도 250명 정도인데, 단 10명만 구속한 것은 명백한 한계”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를 산모·영유아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던 2011년 8월 31일부터 이 문제를 추적해 왔다. “건강을 위해 자신이 틀어준 가습기에 사랑하는 가족이 죽었습니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죽은 아내와 아이의 위패를 모신 암자를 2년간 꼬박 지키는 마음이 상상이나 되시나요. 아직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옥시 ‘살균제 배상’ 상향조정…위자료 최고 3억 5000만원

    옥시 ‘살균제 배상’ 상향조정…위자료 최고 3억 5000만원

    가장 많은 가습기 살균제 사상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가 위자료 규모를 늘린 새 배상안을 내놓았다. 또 ‘보상’ 대신 ‘배상’이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와 가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고 “피해자들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옥시는 이날 내놓은 새로운 배상안에서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를 최고 3억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상한선은 1억 5000만원이었다. 피해자의 과거 치료비와 향후 치료비, ‘일실수입’(다치거나 사망하지 않았을 경우 일을 해서 벌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 등은 이전과 동일하게 산정했다. 피해자들과 이견이 컸던 영유아·어린이의 사망·중상의 경우는 일실수입을 계산하기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배상 총액을 10억원으로 일괄 책정했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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