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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중국해까지 전선 확대… 美·中 ‘격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중국의 남중국해 점거를 불용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미·중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하나의 중국’ 원칙을 파기할 뜻을 수차례 천명하면서 중국과의 힘겨루기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국가의 핵심 이익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혀 왔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하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인내’ 전략을 구사해 온 측면도 있다. 남중국해는 아시아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과 역외 균형자를 자처하는 미국의 힘이 정면충돌하는 지점이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법적인 문제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국제법에 따른 분쟁 해결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공식 일일 브리핑에서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이해관계를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밝혀 미·중 갈등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언행을 자제할 것이라는 중국의 기대를 산산이 깨뜨리는 발언인 셈이다. 중·미 대결의 전선을 대만, 무역분쟁, 환율분쟁에서 남중국해까지 확대한 것이다. 사실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 서로 충돌하지 않고 협력해서 건강하고 안정된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기대와 달리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하자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난사군도(南沙群島)와 기타 부속 도서는 논쟁할 여지가 없는 중국의 주권 영역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에서 당사국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대목에선 향후 미얀마 등 중국의 우군을 끌어들여 미국이 남중국해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을 예고했음을 읽을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를 중국 영토가 아니라고 판결한 이후 분쟁 당사국인 동남아 각국을 상대로 ‘각개격파’식 외교를 벌여 대부분 우군으로 포섭했다. 특히 미국과 우호적이던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에 중국은 크게 고무돼 있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오바마 행정부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자평해 왔다. 하지만 국제 문제에 대해선 비교적 무관심할 것 같았던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하자마자 강공으로 나서자 중국의 긴장감은 훨씬 더해가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中 남중국해 점거 인정 못 해”…中 “당사국 아닌 美 언행 신중해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공식 선포했다. 중국은 남중국해가 자국의 주권 영역이며 미국은 당사국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취임 후 첫 공식 언론 브리핑에서 “남중국해의 (인공) 섬들이 공해상에 있고 중국의 일부분이 아닌 게 맞는지가 관건”이라면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우리의 이해관계를 확실히 할 것이며 한 국가가 점거하지 못하도록 국제적인 이익을 확실히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가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와 영유권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 분쟁에 미국이 적극 개입할 것임을 시사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같은 미국의 입장에 중국은 발끈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된다”면서 “난사군도와 기타 부속 도서는 논쟁할 여지가 없는 중국의 주권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자신의 주권과 이익을 결연히 보호할 것이며 동시에 각국이 평화로운 협상을 통해 남중국해 관련 논쟁을 해결하는 것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의 유관 당사국이 아니며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지 않도록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태국 바다 지킬 최신 호위함 거제서 진수

    태국 바다 지킬 최신 호위함 거제서 진수

    테스트 뒤 내년 태국 해군 인도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태국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3650t급 최신예 호위함(프리깃)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진수된 태국 수출 호위함은 대우조선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DSME-DW 3000F급 최첨단 호위함으로 길이 122.5m, 폭 14.4m 크기다. 최고 30노트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신형 레이더와 소나 등 최첨단 전투체계와 수직 발사관, 함대지 미사일 등 최신 무기체계를 장착해 우수한 대공·대함·대잠 작전능력을 갖췄다. 호위함은 마무리 의장공사와 운항테스트 등 전력화 시험을 거쳐 2018년 건조를 마치고 태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2013년 계약 당시 수주금액이 5000억원으로 태국 국방계약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동남아 최강 군사대국으로 알려진 태국은 최근 주변국들의 해군력 증강에 따른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고 해양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오래돼 낡은 함정을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번 호위함을 건조하면서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 기자재를 적용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을 꾀했다고 밝혔다. 진수식에는 나 아리니치 태국 해군참모총장과 랑사릿 사타야누꾼 호위함 운영위원장, 사란 짜른수완 주한 태국대사, 오원진 방위사업청 방산진흥국장, 박영식 해군 준장,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등 태국·한국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나 아리니치 해군참모총장은 “태국 해군의 요구사항이 적절히 반영된 최신예 맞춤형 호위함은 기존 호위함들과 함께 원활한 작전 수행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립 사장은 “최고 수준의 태국 호위함을 완벽하게 건조해 6·25전쟁 당시 한국군을 도운 우방국 태국의 해군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며 “대우조선에서 건조한 군함이 전 세계 대양을 누비며 활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태국 해군 최신예 호위함 진수식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태국 해군 최신예 호위함 진수식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태국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3650t급 최신예 호위함(프리깃)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진수된 태국 수출 호위함은 대우조선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DSME-DW 3000F급 최첨단 호위함으로 길이 122.5m, 폭 14.4m 크기다. 최고 30노트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신형 레이더와 소나 등 최첨단 전투체계와 수직 발사관, 함대지 미사일 등 최신 무기체계를 장착해 우수한 대공·대함·대잠 작전능력을 갖췄다. 호위함은 마무리 의장공사와 운항테스트 등 전력화 시험을 거쳐 2018년 건조를 마치고 태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2013년 계약 당시 수주금액이 5000억원으로 태국 국방계약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동남아 최강 군사대국으로 알려진 태국은 최근 주변국들의 해군력 증강에 따른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고 해양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오래돼 낡은 함정을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번 호위함을 건조하면서 국내 주요 방위산업체 기자재를 적용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을 꾀했다고 밝혔다. 진수식에는 나 아리니치 태국 해군참모총장과 랑사릿 사타야누꾼 호위함 운영위원장, 싸란 짜른수완 주한 태국대사, 오원진 방위사업청 방산진흥국장, 박영식 해군 준장,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등 태국·한국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나 아리니치 태국 해군참모총장은 “태국 해군의 요구사항이 적절히 반영된 최신예 맞춤형 호위함은 기존 호위함들과 함께 원활한 작전 수행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립 사장은 “최고 수준의 태국 호위함을 완벽하게 건조해 6·25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을 도운 우방국 태국의 해군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며 “대우조선에서 건조한 군함이 전 세계 대양을 누비며 활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무상보육 무색… 영유아 1명에 월 17만원 쓴다

    “돈 안 쓴다” 응답자는 26% 그쳐… 3세 넘으면 사교육 탓 지출 늘어 2013년부터 영유아(6세 미만) 전면 무상보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가정에서 아이 한 명당 교육·보육비로 월 17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교육·보육비용의 변화 추이와 지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 1인당 총교육·보육비는 월평균 16만 9000원이었다. 비용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에 그쳤으며, 비용을 지출하는 그룹만 계산하면 월 비용은 22만 8000원 수준이었다. 최효미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 등 연구팀이 전국의 영유아 부모 18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교육·보육비는 정부가 제공하는 보육료를 제외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학원 등에 보내면서 현장학습비 등으로 쓴 돈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에만 누리과정 지원금과 보육료 지원, 양육수당 지원금을 합쳐 총 8조 3640억원의 예산을 영유아 가구에 지원했다. 연령별 평균 비용은 0세 8만 4000원, 1세 4만 5000원, 2세 11만 5000원, 3세 23만 6000원, 4세 25만 4000원, 5세 27만 5000원 수준이다. 3세가 넘으면 학습지 등 사교육을 시작하고, 4세가 넘으면 시간제 학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연령이 증가할수록 지출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지원금으로만 아이를 키우는 가구를 제외하면 0세 38만 6000원, 1세 7만 4000원, 2세 14만 1000원, 3세 25만 5000원, 4세 27만 5000원, 5세 29만 2000원이었다. 영아는 보육 서비스 이용률이 높지 않지만, 서비스가 필요할 때는 개별 돌봄과 같은 고가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영유아 가구를 위한 교육·보육 지원 정책이 현금성 지원에 의존하기보단 가정 내 양육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교육·보육 서비스의 질 개선과 같은 다각적 방향에서 영유아 가구 지원 방향이 고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시론] 새는 나랏돈, 시스템으로 막아야/남영준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시론] 새는 나랏돈, 시스템으로 막아야/남영준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명절 귀경길, 생각지 못한 유혹에 빠질 때가 있다. 길이 뚫릴 기미는 안 보이는데 뻔뻔한 차가 갓길로 쌩하고 달려가면 내 뒤에 있던 차도 주춤주춤 갓길로 차선을 바꾸어 앞으로 달려 나간다. 나만 차선을 지키는 것이 바보처럼 느껴진다. 갓길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명색이 지성인인데 나 하나 편하자고 불법인 줄 알면서 갓길로 달릴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든다. 갓길로 달리는 차가 하나둘 늘어나면 후안무치한 운전자가 얄미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단속 못 하는 경찰도 원망스럽다. 정부 예산 가운데 국고보조금이 있다. 어린이집 영유아를 돌보는 비용을 지원하는 복지 사업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국고보조금을 투입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갑자기 닥친 재해에 복구비를 지원하기도 하고, 민간단체 연구개발을 지원하기도 한다. 올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고보조금은 약 59조 6000억원이다. 중앙 부처의 국고보조금 사업은 4778개에 이른다. 각 영역으로 세분화하면 사업 단위가 10만개로 늘어난다. 그렇다 보니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1개 과에서 80개 국고보조 사업을 담당하기도 한다. 지금까지의 국고보조금 관리는 보조금 집행과 정산 등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왔다. 증빙 서류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누가 얼마나 보조금을 받았는지 심지어 누가 보조사업자인지를 담당 부처 이외에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실질적으로 엄격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악용해 부정수급 혹은 중복수급 등을 통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유치원 운영자가 인건비를 빼돌리는 것도 모자라 원생들 식자재 구입 가격을 부풀려 착복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고작 닭 2마리로 성인 교사를 포함해 원아 25명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수법으로 국고보조금 1억원을 빼돌린 것이다. 축산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 자신이 키우던 한우를 모두 팔고 폐업보조금으로 1100만원을 수령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팔았다던 한우 13마리를 아들 축사에 몰래 빼돌려 놓고 국고보조금을 부정으로 받은 것이 탄로났다. 2014년 검·경 합동 보조금 비리 집중단속 결과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규모가 3119억원에 달했다. 2015년 7월 감사원 복지사업 재정 지원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부당 지급액이 4461억원에 이르렀다. 부정의 도를 넘어도 한참을 넘은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국고보조금을 통합 시스템으로 관리하면 최소 1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사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일부터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가동됨에 따라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과 중복지급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정부는 설명한다.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은 중앙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별로 분산된 440여개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정부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국민 개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걱정은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취지를 오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은 개인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부를 감시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정부가 국고보조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제도인 셈이다. 다시 말하면 정부가 수급자 개개인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투명하게 보조금 관리 실태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국고보조금의 부정수급이나 중복수급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갓길을 달리는 모든 차를 경찰이 단속할 수 없듯이 말이다. 오히려 갓길로 달리는 운전자가 아예 발붙일 수 없도록 건전한 시민의식을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은 적발과 처벌을 위한 사후 징계 수단이 아니라 나랏돈의 투명한 집행을 유도하는 사전 제어 수단으로 쓰여야 할 것이다.
  •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美F35 日에 첫 배치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동북아] 美F35 日에 첫 배치

    일본 남서부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군의 최첨단 비행기 F35가 배치됐다. 미국 이외 지역에 F35가 배치된 것은 처음이다. ●이달내 F35 10대 배치… 8월 6대 합류 19일 일본 방위성 등에 따르면 미국 해병대 소속 최신예 전투기 F35 2대가 전날 저녁 이와쿠니 기지에 도착했다. 이달 안에 10대의 F35 전투기가 배치되고, 오는 8월까지 나머지 6대가 합류한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를 갖춘 최첨단 공중 전력의 배치로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정찰 및 공격·방어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이 같은 최첨단 전력의 배치는 중국의 공격적인 해양 진출 견제를 겨냥한 것이다. 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 및 남중국해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와쿠니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전력을 전개해 초기에 제압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이와쿠니 기지에는 이와 함께 7월 이후 가나가와현 아쓰기 기지에서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함재기 60여대도 차례로 이주해 온다. 이로써 이와쿠니 기지 소속기는 기존 미군기 60~70대를 합해 모두 120~130대로 늘어난다. 도쿄신문은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의 일환으로 이와쿠니의 거점화가 한층 진전될 것”이라며 “이와쿠니가 기존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2014년 오키나와현 후텐마 비행장의 공중급유기 15대가 이와쿠니로 이전하기도 했다. ●日 자위대 장비 동남아에 무상제공 추진 한편 일본 정부는 자위대가 쓰던 항공기, 전투함 등 중고 장비를 무상 또는 저가로 다른 나라에 제공하는 것을 가능하도록 하는 재정법 개정안을 20일 열리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중국과 남중국해 등에서 해상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이들 동남아국가에 해당 장비를 공여해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도 견제하겠다는 의도다. 일본은 2014년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정해 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폐지한 데 이어 재정법 규정 등에 묶여 있던 중고 방위장비도 자유롭게 해외에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는 이미 동남아국가들에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순시선도 공여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남중국해 (갈등) 문제가 있는 동남아를 염두에 둔 것으로, 상대국 능력을 강화하면서 일본의 존재감도 높여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문화마당] 한국 뮤지컬 50년/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문화마당] 한국 뮤지컬 50년/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요즘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연은 뮤지컬이다. 티켓 판매 기준 뮤지컬 시장 규모는 3000억원 정도다. 연극과 무용, 클래식 등 다른 공연을 다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수치로만 봐도 공연 시장을 뮤지컬이 좌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객 구성은 20∼30대 여성이 주를 이루고, 특히 ‘고충성도’ 관객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지난 16일 한국뮤지컬협회 주최로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좀 특별한 상이 선보였다. 첫 순서로 호명된 ‘최고의 관객상’이 그것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뮤지컬 티켓을 구매한 관객을 어느 티켓 판매 업체에 의뢰해 선정했는데 첫 수상자 김모씨는 무려 80여편의 작품을 봤다고 한다. 뮤지컬에는 이런 마니아가 많은 편이다. 다른 장르와 차이 나는 이런 진풍경은 그간 훌쩍 커 버린 한국 뮤지컬의 오늘을 반영한 사례 중 하나다. 한국 뮤지컬은 올해 지천명 50세가 됐다. 첫발을 내디딘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이를 기념하며 출발했다. 협회는 ‘살짜기 옵서예’를 한국 뮤지컬의 기점으로 꼽았다. 1966년 10월 예그린악단이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이 작품은 ‘창작가무극’을 표방했다. 하지만 공연 양식에 비춰 학계와 현장은 두루 이 작품을 한국 뮤지컬의 효시로 인정한다. 당시 기획·제작자 박만규씨는 이날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그 이후 한국 뮤지컬은 여러 차례 고비를 맞으며 굵은 마디를 형성했다. 자라는 나무에 빗대 보면 대략 네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맹아기다. 예의 ‘살짜기 옵서예’를 필두로 1960~70년대 예그린악단 활동이 중심이었다. 서울시립뮤지컬단이 이 단체의 맥을 잇고 있다. 둘째, 영유아기다. 1970~80년대 미국 뮤지컬이 소개되면서 맹아기 전통 기반의 가무극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두 맞수 극단 현대극장과 광장이 ‘아가씨와 건달들’(1987)로 일전을 겨루면서 서양 뮤지컬의 묘미를 맛보게 했다. 셋째, 1990년대 성장기다.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1996)를 비롯해 대자본 뮤지컬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브로드웨이 제작 방식을 도입한 삼성영상사업단의 활약은 ‘기업뮤지컬시대’ 예고편이었다. 넷째, 21세기 들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중흥기다. 2001년 설앤컴퍼니는 100억원이 훌쩍 넘는 제작비를 들여 라이선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국내 처음 선보였다. 수십억원의 수익을 낸 결과 이를 계기로 한국 뮤지컬은 소위 ‘산업화’ 단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굳이 규정하자면 최근 뮤지컬 시장은 ‘주춤주춤기’다. 그간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 뮤지컬은 여러 난제를 안고 있는 게 현실이다. 외국 것을 모방하고 재현하는 라이선스 뮤지컬은 좀 편하게 흥행을 이끄는 지렛대이지만, 창작 뮤지컬의 기세가 영 신통찮아 눈총의 대상이 되곤 한다. 또한 제작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배우들의 고액 출연료도 풀어야 할 숙제다. 최고 스타 회당 출연료가 억대에 이르는 건 시장 규모로 봐 비정상이다. 그 역작용인 비싼 관람료는 뮤지컬 산업화를 해치고 있다. 아무튼 이래저래 제작 과잉이라는 경고음이 들려도 현장은 꿈쩍하지 않는다. 아마 ‘승자독식’이라는 마약 같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불문율을 거부하기 힘든 탓이리라. 협소한 국내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려던 열기도 식은 요즘 한국 뮤지컬은 ‘다음 50년’을 겸허하게 숙고할 때를 맞았다.
  • “독도에 소녀상 설치 부적절” 김관용 경북도지사 재고 요청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에 나선 가운데 독도를 관할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경북도의회에 마찬가지로 장소 선택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서울신문 1월 6일자 11면 참조>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8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을 비판하고서 “독도 자체를 대한민국이 실제로 지배하고 점유하고 있으므로 독도 현장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독도는 영토주권에 최고 상징적 가치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독도는 문화재이고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좋은 일인데 장소만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독도는 고려해 보자”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일본 외무상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터무니없는 망언을 했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중대 도발로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하고 독도 침탈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도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유진벨’ 결핵약 對北지원 승인

    통일부는 대북 결핵 치료 민간지원단체인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결핵치료 의약품의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통일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승인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또 지난해 9월 28일 유진벨재단의 결핵약 반출을 승인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 치료가 시급하다는 점,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필요성, 결핵환자들 이외에는 전용 가능성이 없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 17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진벨재단은 오는 2월 말에서 3월 초쯤 결핵약을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다. 또 오는 5월에는 재단 관계자와 의료진 등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 정 대변인은 “영유아나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게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관용 경북도지사 “독도에 소녀상 설치 부적절”

    김관용 경북도지사 “독도에 소녀상 설치 부적절”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에 나선 가운데 독도를 관할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경북도의회와 마찬가지로 장소 선택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서울신문 1월 6일자 11면 참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106011016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8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을 비판하고서 “독도 자체를 대한민국이 실제로 지배하고 점유하고 있으므로 독도 현장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독도는 영토주권에 최고 상징적 가치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독도는 문화재이고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좋은 일인데 장소만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독도는 고려해 보자”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일본 외무상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터무니없는 망언을 했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중대 도발로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하고 독도 침탈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도 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은 이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라며 “경북도의회를 방문해 소녀상 건립 취지를 설명하고 충분히 논의하겠다고”고 했으나, 경북도의회는 즉각 ‘독도 소녀상’ 설치를 반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은평구, 공공보육 비율 2020년 20%까지

    올 국공립 어린이집 10곳 개원 ‘2017년은 공공보육 모범 자치구로 거듭나는 해로.’ 서울 은평구가 현재 10%대로 낮은 관내 공공보육 비율을 2020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17일 밝혔다. 재선 김우영 은평구청장의 민선 6기 주요정책과제인 ‘신뢰받는 보육행정, 안정적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서다. 우선 올해 국공립 어린이집 10곳을 추가로 개원할 예정이다. 서울시 공공보육 비율인 17.3%(2015년 기준·6373곳)를 웃돌기 위한 첫걸음이다. 앞서 은평구는 지난해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심의에서 13곳 신설을 승인받아 93억원의 국·시비를 확보했다. 이들 어린이집에 대한 설계용역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구는 민간 보육 부문과의 상생, 지역별 보육 수요를 감안한 균형배치를 우선하면서 민간시설의 국공립 전환, 민관연대 구립 전환 등 다양한 통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구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없는 동과 1곳만 설치된 동에 보육시설을 우선 확충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2010년 기준 18곳에 불과했던 국공립 어린이집은 지난해 말 31곳으로 늘어났다. 구는 재개발·뉴타운·재건축 정비지역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정비구역과 연계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도 신경을 써 왔다. 지난해 8월 부구청장 주재로 주거재생과·건축과 등 8개 부서 연석회의를 통해 수색 7·13구역 등 재개발지역 기부채납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를 확정하기도 했다. 응암 2구역, 불광 5구역 등 다른 구역도 관련기관과 협의 중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30년 이상 된 구립 개나리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문을 연 것처럼, 노후 국공립 어린이집 기능 보강에도 주력해 안전하고 쾌적한 영유아 보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독도 소녀상’ 건립 추진에 日외무상 도발

    외교부 “日 부당한 주장에 개탄” 주한일본 총괄공사 초치해 항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경기도의회가 도의회는 물론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한 것에 반발하며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도발했다. 일본 언론은 물론 야당도 경기도의회의 움직임에 반발해 한·일 간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원래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그런 입장에 비춰 봐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일시 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경기도의회의 독도 소녀상 모금운동에 “그런 보도를 보고 즉각 강하게 항의했다”면서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우리의 입장에 비추어도 수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도 경기도의회의 움직임에 반발했다. 통신은 “경기도의원 등의 활동이 소녀상 설치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지만 관련 운동이 진행되면 한·일 관계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날자 1면에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독도 등에) 또 소녀상이 설립되면 한·일 간에 새로운 외교 문제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다만 “독도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개발 행위에는 국가의 허가가 필요해 설치가 실현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총리를 지낸 민진당의 노다 요시히코 간사장도 16일 기자회견에서 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한국은 좀더 반성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골포스트(골대)가 움직이는데, 이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위안부 합의 파기 움직임에 대해 그는 “정부 간 합의인데 이전 논의로 돌아가는 것은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의원 34명은 지난 16일 독도와 도의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기시다 외무상의 도발에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또다시 부당한 주장을 한 것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항의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리는 트럼프 시대-세계의 시선(상)] 日, 美와 무역 마찰·통상압력 ‘발등의 불’…아베정권 국방력 강화 행보 탄력받을 듯

    [열리는 트럼프 시대-세계의 시선(상)] 日, 美와 무역 마찰·통상압력 ‘발등의 불’…아베정권 국방력 강화 행보 탄력받을 듯

    일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불안과 의구심, 기대감이 뒤엉킨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동맹관계 등 외교안보에서부터 경제·무역통상에 이르기까지 ‘미국 제일주의’와 일방주의 성향만을 드러낸 채 구체적인 정책과 방향성은 보여주지 않고 있어서다. 대미 군사동맹을 안전 보장의 축으로 삼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외교안보적인 불안정성이 커지고, 경제분야의 예측 가능성도 떨어져 부정적인 측면이 늘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불투명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속에서 일본에 대한 더 많은 책임과 부담 요구도 압박이 되고 있다. 당장 발등의 불은 무역 마찰 및 통상 압력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첫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선거 유세 기간 동안 강조해 왔던 미국 제일주의와 일방주의적 자세를 바꾸지 않은 채, 무역역조를 들먹이고 무역장벽 등을 거론하며 일본을 비판하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초긴장 자세다. 지난해 미국의 대일 적자는 전체 적자 5004억 달러(약 57.5조엔)의 10%가량인 554억 달러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경향의 강화 속에서 통상 압력과 무역 마찰의 파고가 일본의 수출과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트럼프노믹스’가 진전되면서 벌어질 달러 강세와 재정 적자 만회를 위한 미국의 대일 통상·환율 압박도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커졌다. 다케나카 헤이조 게이오대 명예교수도 최근 서울신문에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케나카 교수는 “앞으로 1년 정도는 미국, 일본 등의 완만한 경기 회복 영향이 기대되지만 그 이후 일본, 한국 등에 대한 미국의 환율 조정 압박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계획대로 미국 내 인프라 투자가 진전되면 외자 유치 및 투자 확대 속에서 달러 강세 및 재정적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공언대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결국 무산된다면 경제적 영향을 넘어 미·일 주도의 아시아 외교질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일본은 보고 있다. TPP가 미국의 아시아 회귀 및 균형 전략의 빼놓을 수 없는 기둥이며 시장 개방, 통상 규범 설정 등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안보 전략으로서도 중요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TPP가 무산된 뒤 아시아 경제 질서를 누가 만들 것인가”란 측면에서 중국이 미·일을 밀어내고, 아시아 경제 질서를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 일본의 고민이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TPP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설득을 주요 당면 과제로 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안보 측면에서 일본은 상당한 기대감이 있다. 트럼프 정부도 일본을 아시아 정책의 축으로 보고, 핵심 동맹국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 우선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 분명한 견제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을 환영하고 있다.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에서 중국과의 마찰이 격화되는 등 일본으로서는 상당한 힘이 되고 있다. “세계 보안관 역할은 이제 그만두겠다”며 국익 우선을 앞세우는 트럼프의 국내 지향적, 고립주의적 자세는 아베 정권의 행보에 탄력을 더해 줄 전망이다. 일본 보수세력들은 국방력 강화 등 ‘미국 없는 홀로서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보수 성향의 일본의 세계평화연구소(회장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지난 12일 “1% 미만인 방위비를 1.2%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억지력을 위해 적 기지 등에 대한 공격 무기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보수세력들은 지역 안보의 불안정성의 확대를 들면서 국방력 강화, 교전을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아베 총리가 올해 첫 해외순방국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등을 선택했고, 이들과 중국을 겨냥한 해양 협력 강화 및 공조에 합의한 것도 해양 안보에 우선순위를 뒀음을 보여준다. 이들 국가는 TPP 가입국들로 한목소리로 TPP의 조기 출범을 촉구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열리는 트럼프 시대-세계의 시선(상)] “트럼프, 대만·관세 카드로 中 때릴 것…북핵 대응 균열 우려”

    [열리는 트럼프 시대-세계의 시선(상)] “트럼프, 대만·관세 카드로 中 때릴 것…북핵 대응 균열 우려”

    “중국은 힐러리 클린턴의 ‘확실성’보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불확실성’에 배팅했다. 큰 착각이었다.” 베이징대 진징이(金景一) 교수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대선 과정에서 중국은 대중 강경책을 펼 게 분명했던 클린턴보다 어떤 중국 정책을 들고 나올지 불분명했던 트럼프가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당선 이후 지금까지의 언행과 내각 구성으로 볼 때 트럼프는 클린턴보다 훨씬 가혹한 ‘중국 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오는 20일부터 펼쳐질 트럼프 시대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관영 언론들은 “한판 붙자”며 투쟁 의지를 불사르지만, ‘칼자루’는 트럼프 당선자가 쥐고 있다. 중국 압박에 트럼프가 가진 가장 확실한 ‘카드’는 대만이다. 그동안 세 차례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은 세계 모든 나라가 중국과 외교적 관계를 맺는 전제 조건이지 협상 카드가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 트럼프는 대만 카드로 최대한 많은 돈을 챙기려 하고 있지만, 중국은 대만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협상에서는 한 푼도 내줄 수 없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중국에 남중국해는 대만과 똑같은 영토 주권의 문제이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는 지난 11일 청문회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접근을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남중국해를 건드리면 전면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한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 제품에 관세를 물리겠다는 의지를 점점 굳히고 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지휘할 국가무역위원회(NTC)를 신설하고 중국에 적개심을 표출해 온 피터 나바로 교수를 위원장으로 앉혔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3852억 달러에 이른다. 만약 공언대로 45%의 관세가 실제로 붙는다면 대미 수출액은 50~87%가량 줄고,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4.8%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핵 문제 대응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 트럼프와 틸러슨은 “중국이 북한 핵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데도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중국은 “북핵의 근본 원인은 미국과 북한에 있다”며 여차하면 미국과의 북한 제재에 대한 공조를 파기할 기세다. 중국은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틀어진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쪽으로 더 다가서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트 당선자는 최근 오바마 행정부가 필사적으로 유지해 온 러시아 제재를 풀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중국 일각에서는 중국과 밀착해 소련을 붕괴시킨 도널드 레이건의 전략을 트럼프가 차용해 러시아와 연합해 중국을 도태시키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긴장감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중국이 트럼프 당선자에게 기대를 거는 측면도 있다. 트럼프는 ‘세계의 경찰’ 역할보다는 ‘일자리 창출’에 더 관심이 많다. 트럼프 집권기에 미국과 동등한 반열에 서거나, 미국을 넘어설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중국에서 나오는 이유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새해 첫 외교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을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쓸모없는 기구”라고 비판하며 나토에 내는 방위비를 삭감할 뜻을 밝혔다. 중국 인민대 스인훙(時殷弘) 교수는 “미국과 유럽이 멀어지는 만큼 중국이 유럽에 다가설 공간이 열린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트럼프는 중국의 인권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미국이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내정에 간섭해 왔다고 생각한 중국으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당사국이다. 그러나 지난해 당선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친미에서 친중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베트남도 중국과의 갈등보다는 경제 협력을 택했다. 필리핀과 베트남의 변심이 없었다면 중국은 미국에 완벽하게 봉쇄될 뻔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백신, 두려워 마세요

    백신, 두려워 마세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의 반(反)과학적 태도는 대선 운동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됐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가 지난해 말 ‘올해 주목해야 할 과학 이슈’의 하나로 꼽을 만큼 과학계의 우려도 크다. 최근에는 트럼프가 과학계를 경악하게 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취임하면 ‘백신 안전 및 과학적 진실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변호사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변호사는 “부모에게 자녀의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백신 접종은 홀로코스트와 같은 일로 정부, 과학자, 언론, 제약사가 대중에게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 내 대표적인 백신 반대론자다. 국내에서도 의학적 근거 없이 주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육아서적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의존해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수두’처럼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을 옮게 하는 ‘수두파티’를 여는 사례가 있었다. 백신 거부론자들은 영국의 대장외과 전문의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자폐증 어린이 12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1998년 저명한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험 대상군이 지나치게 적고 이와 비교할 대조군이 없었으며 방법론도 문제가 있는 데다 내용까지 조작된 것으로 밝혀져 2008년 웨이크필드의 의사 면허는 박탈되고 논문도 철회됐다. 2009년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소아과 의사 제프리 거버 박사와 전염병 전문가 폴 오핏 박사는 관련 논문 20편을 검토한 결과 ‘역학적, 생물학적 연구 모두 백신의 자폐증 유발 증명에 실패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2014년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125만명 이상의 아동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MMR뿐만 아니라 일반 백신도 자폐증과 관련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며, 지난해 미국 의료 전문 상담단체 르윈그룹의 소아과 전문의 앤젤리 제인 박사팀은 9만 5727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11년간 장기 추적조사 한 결과를 바탕으로 자폐증은 백신과 연관돼 있지 않고 유전적 문제일 뿐이라고 발표했다. 흔히 세균이라고 불리는 박테리아 감염은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하지만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왔을 때는 면역체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백신은 인체 면역체계를 자극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백신의 시작은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1749~1823)가 1796년 천연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천연두 예방접종을 하면서부터다. 백신 덕분에 천연두는 인류가 완전히 퇴치한 유일한 전염병이 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1980년 천연두는 사라졌고 야생 상태에서도 멸종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프랑스 화학자이자 미생물학자인 루이 파스퇴르(1822~1895)가 1885년 자신이 만든 광견병 치료 및 예방주사를 ‘백신’이라고 부르면서 항체 형성을 돕는 예방주사를 통칭하는 용어로 자리잡게 됐다. 백신은 열을 가하거나 포르말린 같은 화학약품, 자외선, 방사선을 이용해 병원균을 죽이거나 활성을 없애 만들거나(사백신), 인체에 해가 없을 정도로 병원균의 독성을 약화시키는 방식(생백신)으로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폐렴이나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두 종류 이상의 병원체를 한 번의 접종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다가(多價) 백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생명공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최근에는 바이러스 속 DNA를 인공 주입하거나 변형시켜 백신을 만들기도 한다. 미국 베일러의대 전염병 전문가 피터 호티즈 교수는 “백신은 우리가 병원균과 싸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라며 “과학을 다루는 위원회에 정확한 지식이 없는 비전문가가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것은 과학계는 물론 의학계에도 재앙 같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년 전 美군함 쫓아낸 작전 언론에 흘린 中

    미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하고자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던 2015년 5월 중국의 소형 호위함이 막무가내식 ‘들이받기’ 작전으로 미국의 대형 군함을 잇달아 해역 밖으로 쫓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미·중 갈등이 첨예해지는 와중에 중국 언론이 단둥함의 활약상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군의 사기를 높이는 한편 남중국해 수호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명보는 16일 중국 언론인 단둥신문망을 인용해 당시 작전에 나선 중국 053H1 호위함인 ‘단둥함’의 활약상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전투 상황을 소개한 이는 단둥함 부함장이다. 미국의 최신형 연안함인 포트워스호 등 미국 함대가 2015년 5월 중국의 영유권 영역인 남중국해에 진입할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해군은 근거지가 동북 해역인 단둥함을 남중국해로 파견했다. 단둥함에 내려진 작전명은 ‘푸른 상어’였다. 남중국해 순찰 10일째 되던 날 포트워스호가 중국이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 분쟁 해역으로 들어왔다. 단둥함 수병들이 영어로 “너희는 중국 해역을 침범했다. 즉각 철수하라”고 경고했다. 미군 함정이 이를 무시하자, 단둥함은 포트워스호를 향해 무작정 돌진했다. 단둥함의 배수량은 2000t이 채 되지 않았다. 배수량이 3000t 이상인 포트워스호를 들이받으면 단둥함이 침몰할 게 뻔했지만 어차피 충돌을 각오한 작전이었다. 단둥함의 맹렬한 돌진에 포트워스호는 서둘러 해역을 떠났다. 며칠 후에는 9200t급 대형 미사일 구축함인 라슨호가 남중국해 피어리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로 접근해 왔다. 단둥함은 이번에도 똑같이 ‘무조건 돌진’ 공격으로 라슨호를 해역 밖으로 쫓아냈다. 단둥함 부함장은 “상부의 지시대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혀 이 작전이 최고위층의 지시로 이뤄진 것임을 암시했다. 단둥함은 81일 동안 작전을 펼쳐 단일 함정의 최장기 작전 수행 기록을 냈다. 중국 남해함대는 “수병들이 모든 악조건을 뚫고 임무를 완수했다”고 극찬하며 표창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단독] ‘연 5조’ 보육료 결제시스템 구멍 뚫렸다

    [단독] ‘연 5조’ 보육료 결제시스템 구멍 뚫렸다

    어린이집 원장 부정결제 첫 적발 업계선 작년 “카드 풀렸다” 소문 정부·지자체 “이런 일 처음” 진술 정부가 보육료 허위 청구를 막고자 2009년 도입한 ‘보육료 카드 결제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만 0~2세 보육료 결제 카드와 만 3세 이상 보육료 결제 카드를 각각 사용하다가 2015년 통합된 ‘아이행복카드’는 ‘내 자녀 명의의 카드 1장으로 월 1회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카드 1장으로 다른 자녀 수십 명의 보육료를 수천만원이나 결제할 수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는 정부의 영유아 보육료 결제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해 보육 예산을 빼돌렸다가 발각된 첫 사례다. 전문가들은 전수조사를 통해 부정 결제 실태를 파악하고 서둘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기 이천시의 A어린이집 원장 B(37)씨는 자신의 자녀 명의로 만든 아이행복카드 두 장으로 지난해 7월 4일부터 8월 1일까지 원생 51명의 보육료 7500만원을 결제했다. B원장은 자신의 아이행복카드 1장으로 233회, 또 다른 카드 1장으로 61회를 결제하는 등 모두 294회 결제했다. 불법적이고 이상한 보육료 결제였지만 해당 카드사는 물론 보육료 결제 부정 사용을 감시해야 할 책임이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정보원도 이상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다. 보육료를 카드 결제하면 카드사가 5일 이내 어린이집에 선지급하고, 사회보장정보원은 카드사에 관련 대금을 입금한다. 이 사건은 A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장의 불법 결제를 문제 삼자 카드 결제를 취소했고, 이에 사회보장정보원이 보육료 입금을 거부해 카드사가 A어린이집을 수사 의뢰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B원장은 아이 한 명당 16만 8000원에서 48만원까지 결제했다”며 “최고액인 48만원으로 51명 전체를 결제했다고 해도 2448만원에 불과한데, 3배에 가까운 7500만원을 결제해 보육료를 정부에 청구한 것으로 관련 기관에서 몰랐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천시와 사회보장정보원 측은 경찰에서 “이런 일이 처음이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도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서울 등 수도권 보육업계에선 지난해 “카드가 풀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시스템이 허술해 부정 결제가 가능하다는 의미의 은어가 나돌았던 정황에 비춰 볼 때 보육료 부정 결제가 일반화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의 연간 보육 예산이 9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부실한 관리로 보육료가 줄줄 샌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B원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하기스 물티슈 등 유한킴벌리 10종 판매중지·회수…메탄올 허용기준 초과

    하기스 물티슈 등 유한킴벌리 10종 판매중지·회수…메탄올 허용기준 초과

    정부가 허용기준 이상의 메탄올이 들어간 유한킴벌리의 물휴지 10종을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 회수 대상이 된 물휴지를 구매한 소비자는 유한킴벌리 고객센터(080-010-3200)를 통해 환불을 받으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한킴벌리가 생산한 물휴지 중 메탄올이 허용기준인 함량 수분의 0.002%를 초과해 0.003~0.004%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10개 제품을 판매중지하고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하기스 퓨어 아기물티슈 △하기스 프리미어 아기물티슈 △그린핑거 자연보습 물티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아기물티슈 △하기스 프리미어 물티슈 △하기스 퓨어 물티슈 △그린핑거 수분 촉촉 물티슈 △그린핑거 퓨어 물티슈 △하기스 수딩케어 물티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물티슈다. 시중에 유통된 이들 10종 물휴지는 모두 판매가 중단됐다. 유한킴벌리가 만드는 12개 물휴지 중 판매 중지된 10개를 제외한 2개(크리넥스 맑은 물티슈,크리넥스 수앤수 라임물티슈)는 기준에 적합했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10개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메탄올이 비의도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하고 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식약처는 허용기준을 초과한 메탄올 수치는 인체에 위해를 일으키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위해평가 결과 성인이 메탄올 0.004%가 들어간 화장품을 매일 사용하고 이 화장품이 100% 피부에 흡수된다고 가정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화장품에 대한 국내 메탄올 허용기준은 전체 함량 중 0.2% 이하다. 물휴지는 영유아가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0.002%로 관리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시 출산률 전국 1위… 키즈카페 업체 잇단 ‘노크’

    세종시 출산률 전국 1위… 키즈카페 업체 잇단 ‘노크’

    EBS 키즈빌이 세종 쁘띠테라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충청권 최초로 세종시에 들어선다. EBS 키즈빌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EBS 인기캐릭터 번개맨, 뿡뿡이, 뚜앙 등과 EBS의 체육 교육 컨텐츠가 만난 신개념 영유아 체험공간으로 아이들이 황사, 미세먼지, 중금속 등을 걱정할 필요 없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어 부모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EBS 키즈빌이 대전, 청주 등을 제치고 충청권 최초로 세종시에 들어서는 것은 세종시가 젊은 도시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키즈카페, 교육 컨텐츠 등의 사업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지역으로 평가 했기 때문. 실제 세종시는 2012년 출범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2015년 말 기준 평균연령이 31.6세를 보이고 있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젊은 도시다. 또한 건강관리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산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는 물론 향후에도 영유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EBS 키즈빌을 비롯하여 영유아 놀이공간에 대한 필요성은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BS 키즈빌이 들어서는 쁘띠테라스는 세종시 3-1생활권 중에서도 테라스 특화 거리의 중심에 들어서는 프렌치 컨셉의 테라스 상업시설이다. 주변으로는 대림 e편한세상 세종 리버파크, 중흥S클래스 등 대단지 아파트가 도보로 접근 가능한 거리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데다 그 중 대림 e편한세상 세종 리버파크의 경우 메인 출입구에서 쁘띠테라스가 바로 노출되는 입지를 보이고 있다. 주변에는 금강수변공원, 코스트코, 종합운동장 등 가족단위 수요의 이용을 유도하는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으로, 많은 가족단위 나들이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쁘띠테라스에 대한 자세한 분양문의는 홈페이지, 대표전화 또는 모델하우스 방문 등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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