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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어린이 수족구병 환자 급증...역대 최고 수준

    국내 어린이 수족구병 환자 급증...역대 최고 수준

    국내 수족구병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수족구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의 ‘전국 100개 의료기관 대상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수족구병 의심환자는 올해 25주(6월16일~22일) 외래환자 1000명 당 40.5명에서 26주(6월 23∼29일) 52.9명, 27주(6월 30일∼7월 6일) 66.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수족구병 의심환자 발생 중 최고수준이다. 특히 0∼6세 의심환자가 77.5명으로 많았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한다. 열이 나고 입안에 물집과 궤양이 생기며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일어난다.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침이나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또는 대변을 통해 전파된다. 발병 열흘 이내에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고열, 구토,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뇌막염, 뇌실조증, 뇌염 등 중추 신경계 합병증과 심근염, 신경원성 폐부종, 급성 이완성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발열, 입안의 물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아이를 돌보기 전과 후에 반드시 손을 씻고 장난감과 같은 집기를 청결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 청원에 청와대 답변 “통학버스 적용범위 확대 필요”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 청원에 청와대 답변 “통학버스 적용범위 확대 필요”

    지난 5월 발생한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가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한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12일 답변했다. 양현미 청와대 문화비서관은 이날 유튜브 ‘대한민국 청와대’에 공개된 청원 답변을 통해 “스포츠클럽을 ‘체육교습업’으로 규정해 ‘신고체육시설업’으로 추가하고, 근본적으로는 어린이 운송차량을 어린이 통학버스에 포함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5일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초등학생 5명을 태운 축구클럽 승합차가 신호를 위반해 다른 차와 사거리에서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는 지난 5월 24일 ‘축구클럽에서 축구한다고 차에 태워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청원인은 “여전히 많은 부모가 현실을 모른 채 아이들을 ‘노란차’에 태우고 있다”면서 “이번 사고 피해 부모들은 어린 생명에 대한 안전대책과 근거법을 마련하는 데 정부가 최우선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시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유족들과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지난달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도로교통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에서 “축구클럽 통학차량은 ‘세림이법(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의무를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이 땅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노란 셔틀버스는 모두 같은 법 아래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1월부터 시행된 일명 ‘세림이법’은 2013년 충북 청주시에서 김세림(당시 3세)양이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것을 계기로 마련된 법이다. 이 법에 따라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자는 통학버스에 어린이·영유아를 태울 때 보호자를 함께 태워야 하며, 어린이·영유아가 안전벨트를 매도록 해야 한다. 또 보호자는 어린이·영유아가 승·하차할 때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사고를 낸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는 세림이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사고 차량도 운전자 이외의 보호자가 탑승할 의무가 없었고, 구청과 교육청에도 등록돼 있지 않았다. 양현미 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시설법 개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 개정의 쟁점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체육교습업의 정의와 범위, 운영 형태, 시설기준 등 설정을 위한 실태조사도 시작했고 체육시설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도로교통법 및 체육시설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면서 “국회와도 잘 협의해 더이상 아이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의정부시, 日 자매도시 방문 취소 검토

    경기 파주시에 이어 의정부시가 일본 자매도시 방문 일정 취소를 검토 중이다. 의정부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국내 정서를 고려해 자매도시 방문 일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당초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시 체육회 관계자 등 70여명은 검도·유도·탁구 등 체육 친선교류 행사를 위해 오는 27~30일 일본 시바타(新發田)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안 시장 등 일부는 다음 달 3일까지 체육시설 등을 견학할 예정이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아직 방문 취소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일본과의 관계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매도시 방문은 이전에도 취소된 적이 있다. 두 도시는 1981년 체육 교류 협정을 시작으로 양국 체육 꿈나무들의 기량을 겨뤄 왔다. 1989년 자매결연한 뒤 매년 양국을 번갈아 방문해 홈스테이 등으로 우의를 다져왔다. 그러나 2011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반일감정이 확산하자 시바타시 방문을 취소했다. 2008년에는 같은 이유로 친선교환 체육대회를 연기하기도 했다. 앞서 파주시는 지난 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자매도시인 일본 사세보(佐世保)시와 기타큐슈(北九州)시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수출규제로 국내 반일 감정이 커지자 전격 취소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포토] ‘2019 코엑스 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 개최

    [서울포토] ‘2019 코엑스 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 개최

    11일 서울 삼성역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9 코엑스 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영유아 놀이형 영어교육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윤선생 스마트랜드’ 를 찾은 어린이들이 교구재를 체험하고 있다. 2019. 7. 1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교구재도 스마트하게

    교구재도 스마트하게

    11일 서울 삼성역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9 코엑스 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영유아 놀이형 영어교육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윤선생 스마트랜드’ 를 찾은 어린이들이 교구재를 체험하고 있다. 2019. 7. 1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낙성벤처밸리發 혁신경제 탄력… 관악, 스타트업 메카로 키울 것”

    “낙성벤처밸리發 혁신경제 탄력… 관악, 스타트업 메카로 키울 것”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을 가장 열심히 챙기는 이유는 구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낙성벤처밸리로 지역에 ‘혁신 경제’를 일으켜 일자리 창출, 구민들을 위한 복지로 잇겠습니다.” 서울 관악구를 ‘스타트업의 메카’로 키우려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구상이 본격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서울시가 최근 관악창업공간 매입을 결정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관악벤처밸리 육성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 연구에도 착수한다. 구는 또 서울시, 서울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등과 함께 서울대 후문과 낙성대로 일대(45만㎡)를 ‘낙성스타트업파크’로 만들 계획을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에 제출했다. 사업지로 선정되면 1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창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된다. 박 구청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들어 25개 서울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구청장을 표방한 만큼 세계적인 벤처밸리를 탄생시킬 수 있도록 서울대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서울시가 관악창업공간 매입을 결정하면서 역점사업인 낙성벤처밸리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5월 문을 연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관악창업공간을 서울시에서 올 하반기 50억원을 들여 건물 전체를 매입할 예정이다. 시가 관악구 봉천로 545의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연면적 993.86㎡) 전체를 사들이면서 현재의 관악창업공간은 ‘관악창업센터’(가칭)로 확대해 운영된다. 창업 보육, 정보 교류, 교육 공간 등으로 꾸며질 센터는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내년 9월이면 문을 연다. 현재 한창 공사 중인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도 오는 12월이면 완공되기 때문에 관악창업센터와 함께 신생 벤처기업의 성장과 시장 내 안착을 지원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벤처 생태계를 공고히 할 또 다른 구상이 있다면. “서울시에 적극 요청한 결과 오는 12월 낙성대역 지하 1층 만남의 장소 일대에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울창업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타트업파크 조성 사업’을 우리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등과 함께 낙성대로에서 서울대 후문 일대 45만㎡ 부지를 ‘낙성 스타트업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지난 5월에 중소기업부에 제출했다. 1차 서류 심사 통과 뒤 지난 6월 2차 현장 평가 결과, 후보가 전국 14곳 가운데 8곳으로 압축됐다. 그 가운데 하나가 관악이다. 다양한 시도와 노력으로 창업공간, 지원 시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벤처들이 안정적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한다. 서울대도 학교 주변에 스타트업 산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을 발표하며 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어 그 자체도 의미가 크다.” -최근 방한한 칭화대 기술지주회사 관계자도 낙성벤처밸리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 산하에서 중국 전역에 지식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역할을 하는 치디과기성 유한공사 총재가 우리가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벤처밸리를 조성한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달 중순 관악구를 찾았다. 관악벤처밸리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도 했다. 이에 오는 14~17일에 중관춘을 찾아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 유치 노력을 적극적으로 펴면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위해 협력·교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으려 한다.”-취임 이후 줄곧 경제 사업에 시동을 걸어왔는데 올해 새롭게 주력할 구정 분야가 있다면. “걸어서 5분, 10분 거리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촘촘하게 들어서게 하는 데 힘을 쏟아 주민들에게 문화, 복지 혜택이 고루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 예로 금천경찰서가 지난해 금천구로 이전한 이후 남은 부지(신림동 544, 5480.3㎡) 절반은 서남권을 대표하는 도서관을, 절반은 13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으로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신사동(526-12)에는 2021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구 가족문화복지센터(가칭)를 세운다.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1019.6㎡ 규모의 공간에 보육시설, 놀이체험관, 장난감·영유아 도서관, 마을 미디어센터 등을 한데 모아 돌봄, 여성 교육, 마을 미디어 활동 지원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신림동 박종철거리의 박종철기념관 건립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나. “박종철기념관 건립은 최근 구가 남부순환도로의 사당인터체인지(IC)부터 시흥IC 구간을 ‘강감찬대로’라는 명예도로로 지정했듯 관악 지역 곳곳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해 미래 세대에게 이어 주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자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로 꾸며 침체된 고시촌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요즘 뭐 시켜요”… 불안한 엄마들 파고드는 ‘영유아 사교육’

    “요즘 뭐 시켜요”… 불안한 엄마들 파고드는 ‘영유아 사교육’

    “아기의 뇌는 3세 이전에 80%가 완성된다고 해요. 어머님, 모르셨죠?” 아이를 낳기 전 산모교실에서, 산후조리원에서, 백화점 유아동 매장에서 지겹도록 들은 이 말은 아기를 돌보느라 지친 몸과 마음에 자꾸만 돌덩이를 얹었다. 유아동 전문 출판사 직원은 “인지, 정서, 언어, 신체 등 아기 뇌의 모든 영역을 자극하려면 골고루 갖춰진 전집을 사야 한다”면서 그림책 단행본을 찾던 나에게 수십만원짜리 전집을 소개하는 리플릿을 들이밀었다. “장난감 샘플을 드리겠다”고 해서 집으로 초대한 영유아 교구 업체 직원은 내 눈앞에 수십 종의 교구를 펼쳐 놓고 아기에게 시연했다. “아기가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는 말이 단호했던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인터넷 맘카페에 “○○전집 어때요?” 같은 글도 올려 보고 다른 육아맘들의 후기 글도 찾아보다 이내 마음을 접었다. 수십만원짜리 고가의 패키지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비싼 전집이나 교구 없이도 우리 아기는 똑똑하게 잘 클 것이라며 우쭐해지려 했다. 하지만 ‘조동’(조리원 동기)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가 고민했던 전집과 교구들이 떡하니 모습을 드러낼 때면 마음이 위축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워킹맘이 되니 다른 육아맘들이 아이에게 해주는 것들이 부럽기만 하다. 같은 동네의 한 엄마는 아기와 ‘문센’(문화센터) 두 곳을 다니고 있다. 엄마표 영어, 방문 미술수업, 유아 학습지…. 그저 그림책 읽어 주고 소꿉놀이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지금 이 시기에 해줘야 할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오늘도 잠 못 이루고 맘카페를 검색한다. ●“아이 생활습관·정서·감각도 사교육 세상” 첫아이 육아 3년차, 아이의 뇌가 이미 70%는 완성됐을 것 같아 조바심이 난 기자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3층 노워리카페를 찾았다.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모여 영유아 사교육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와글와글 작당회’가 열린 날이었다. 결혼 1개월차 새댁부터 손주가 눈에 아른거리는 할머니까지 열세 명이 모였다. 처지도, 고민도 제각각이었지만 하나같이 “영유아 자녀에게 사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었다. 다섯 살 막내를 키우는 윤정희(가명)씨가 입을 열었다. “영유아 시기에 과도한 학습을 시키면 안 된다는 걸 요즘 엄마들은 잘 압니다. 이 시기의 사교육은 미술이든 음악이든 체육이든 ‘아이가 뭘 잘할까’ 하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사교육이에요.” 고1과 초3 두 자녀를 둔 남형은씨도 맞장구를 쳤다. “남들 하는 건 다 하고 싶은 심리도 있어요. 엄마들끼리 만나면 ‘요즘 뭐 시켜요?’라고 물어보면서 아이의 사교육을 탐색하죠. 영유아기부터 이미 경쟁 의식을 바탕에 두고 있는 거예요.” 참가자들은 ‘요즘 아기엄마’들이 이전 세대보다 자녀의 입시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영유아기 자녀가 당장 한글을 떼는 것보다 다양한 체험을 하고 책과 친해지기를, 올바른 정서를 갖기를 원한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하지만 입시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사교육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은 아이러니였다. 기자도 한마디 거들었다. “유아 전집 회사들은 아기의 ‘신체 지능’도 책으로 키워 줄 수 있다고 해요. 촉감놀이 같은 다양한 감각 놀이도 집에서 엄마가 해주려면 힘에 부쳐 문센에서 하죠. 아이의 생활습관과 정서, 감각 등 모든 것을 사교육으로 키우는 세상 같아요.”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보육 공백’이었다. 막내가 일곱 살인 용은중씨는 “어린이집에서는 오후 3시 30분이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집으로 간다.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만 덩그러니 남게 되니 학원 차에 태워 보내기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형은씨는 “하원이 늦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알차면 학원으로 보내지 않겠지만, 교사들이 행정 업무를 처리하느라 아이들이 바깥 놀이는커녕 TV로 뽀로로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엄마 역할·엄마표’ 강조에 부담감 커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열혈 엄마’였다는 홍보라씨는 엄마의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아이를 품은 순간부터 아이의 모든 삶을 짊어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떠안게 됩니다. 엄마표 놀이, 엄마표 영어 같은 책과 교재들, ‘아이의 생활습관은 엄마가 이렇게 잡아 줘야 한다’는 육아책의 지침들이 엄마들을 힘들게 하죠.” 홍씨는 요즘 엄마들이 자녀의 영유아 시기부터 ‘엄마의 로드맵’을 만들어 놓는다고 말했다. “아이가 ‘나 영어 배우고 싶어’라고 말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엄마가 먼저 영어 사교육을 시켜요. 미리 시켜 놓지 않으면 나중에 아이가 자신을 원망할 것 같은, 멀리 있는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에요.” 1980년대생들이 주축인 요즘 아기 엄마들은 이전 세대보다 교육을 많이 받은 고학력 엄마들이다. “똑똑한 엄마들이 왜 아이를 방치하느냐”는 따가운 시선도 괴롭다. 경쟁 교육 체제 속에서 사교육의 힘으로 살아남은 엄마들일수록 자녀의 사교육을 복잡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두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이선화(가명)씨는 사교육의 힘으로 남부럽지 않은 대학에 진학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뒤늦게 발견하면서 ‘멘붕’에 빠졌다. “사교육을 받아 좋은 대학에 가도 인생 별게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편에서는 ‘내가 이때 이런 사교육을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며 제 결핍을 돌아보고 아이를 대하곤 하죠.”●사교육 업계, 영유아 시장 적극 공략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사교육은 실태도 불확실하고, 규모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매년 사교육 통계를 발표하는 교육부도 영유아 사교육은 조사하지 않고 있다. 통상 ‘부모가 직접 비용을 들여 아이에게 시키는 프로그램’을 영유아 사교육으로 규정하지만, 사교육 업계는 ‘놀이식 학습’이나 ‘엄마표 영어’를 앞세워 ‘학습이 아닌 놀이’라며 엄마들을 부추기기도 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정책의 변화로 타격을 입은 사교육 업계는 영유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조기 영어교육 열풍은 영어유치원을 넘어 ‘영어 태권도’ ‘영어 발레’ 학원을 낳았다. 0세 유아, 심지어 태아까지 대상으로 하는 영유아 사교육의 초저연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조사 결과 최근 영유아 대상 학습지 업체들은 유아들의 발달 수준을 뛰어넘는 최소 1.5년 이상의 선행학습 상품을 판매하거나, 태교 시기에 활용하는 단계를 포함한 상품도 내놓았다. 양신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은 “우리 아이가 남들에게 뒤처지지만 말라는 부모들의 방어적 심리와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는 보육 공백 등이 영유아를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다”면서도 “육아에 지친 부모들이 영유아 사교육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작당회에 참석한 엄마들은 “아이에게 사교육을 시키더라도 현명하게 시키고 싶다”면서 “사교육 업체의 불안 마케팅에 휩쓸리지 않는 올바른 정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유아 사교육을 둘러싸고 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갈수록 과열되는 영유아 사교육 문제의 해법을 찾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은 4시간뿐… 공무원 독도 아카데미는 관광용?

    교육은 4시간뿐… 공무원 독도 아카데미는 관광용?

    소속기관서 1인당 50만원 비용 지원 2박3일 일정 울릉도·독도관광으로 채워경북 울릉군의 ‘공무원 독도 아카데미’가 외유성 연수 성격이 짙다는 지적에 세금 낭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9일 군에 따르면 2008년부터 독도 영유권 강화 등을 위해 전국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2박 3일 일정의 독도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0년간 총 210차례 운영됐으며 2만 7115명이 참가했다. 기관별로는 16개 시도(세종시 별도) 공무원이 93.1%인 2만 523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66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3911명, 경남 3840명, 대구 1669명, 울산 1634명, 충북 1504명, 전북 11692명, 충남 1122명 등의 순이었다. 중앙정부 등은 1369명으로 나타났다. 군은 올해 40차례 독도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공직자 60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수강하는 공직자들은 1인당 교육비 42만원을 포함해 교통비 등 50만원 정도를 내는데 모두 소속기관에서 부담한다. 단순 계산해 보면 지난해까지 총 135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된 셈이다. 하지만 군의 독도 아카데미 교육 일정이 연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대부분 관광 위주로 짜여 논란이 일고 있다. 독도 관련 실제 교육은 첫날 독도 시청각 교육(30분) 및 독도수호 분임 토의(60분), 둘째 날 독도탐방(30분), 마지막 날 독도특강(120분)이 있다. 나머지는 울릉도 해상일주(120분), 울릉도 모노레일~예림원~나리분지~관음도(330분) 등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2년 전 독도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공무원은 “독도 아카데미가 영유권 강화 명분이지만 실제로는 울릉도·독도 관광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구미경실련 등 경북도 시민사회단체들은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조근래(전 경북도 독도자문위원)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포항을 독도 홍보 거점도시로 육성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독도 아카데미 참가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또한 독도 영유권 강화에 큰 기여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어린이집 등·하원 시간 자동으로 알려준다

    정부가 영유아 어린이집 등·하원 시간을 자동으로 확인하는 ‘전자출결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부모들은 아이들의 등·하원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일부 어린이집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 3월 보육지원체계 전면 개편에 맞춰 모든 어린이집에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8일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 1~2월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등·하원 때마다 단말기에 직접 카드를 대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이나 영유아가 어린이집 출입구에 다가오면 자동으로 감지하는 비콘 방식 출결시스템을 적용한다. 아이의 전자출결 내역은 곧바로 부모에게 알림 문자로 보내진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이를 직접 등·하원시키지 않고 어린이집 차량에 태워 보내는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등원 알리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의 행정 업무가 크게 줄어든다. 지금까지는 원장이나 교사가 정부에 보육료를 신청하려면 원생들의 출결 현황을 손으로 기록해야 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으로 출결이 입력되면 교사의 업무 부담도 덜고 보육예산도 좀 더 투명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어린이집 이용 시간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기존 ‘맞춤형 보육’을 폐지하고 내년 3월부터 보육시간을 기본보육(오전 9시~오후 4시)과 연장보육(오후 4시~7시 30분)으로 나누는 새 보육체계를 도입한다. 연장보육 시간에는 별도의 전담교사를 배치한다. 이를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아동이 오후 4시 이후에도 남아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아이들 하원 시간대 통계가 나오면 보육지원 체계 개편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 제도를 통해 아이들의 하원 시간이 정확히 공개되면 맞벌이 부부들이 어린이집 원장의 눈치를 보며 규정 시간 이전에 서둘러 아이를 찾아가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손익계산하는 美… 애플·퀄컴 등 불똥 튈 땐 개입 가능성

    “삼성 등 타격, 美 기업에 반사이익 기대 트럼프, 위안부·독도 문제 등 방관해와 자국 기업 피해 없는 한 중재 안 나설듯” 한국 정부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에 강경 대응으로 선회하면서 한일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에 한미일 삼각동맹을 동북아 균형의 발판으로 삼아온 미국은 ‘주판알’을 튕기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워싱턴 정가는 위안부 문제와 독도 영유권 문제 등에 ‘방관’하는 모습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자국 기업의 피해가 없는 한 한일 무역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자국 이익을 최우선하는 트럼프 정부가 한일 무역전쟁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면서 “미 정부는 현재 직접적인 피해보다 ‘이익’이 더 클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타격을 받으면 3위 업체인 미 마이크론이 반사이익을 얻어 점유율을 키울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익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자국의 국익을 해친다면 트럼프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다. 현재는 마이크론 등 미 반도체 기업의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삼성전자 등의 반도체 생산 차질이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인텔 등 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제품 출시 지연 등으로 이어질 때 미 정부가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이 경제전쟁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미국은 동북아의 두 주요 동맹국 간 긴장 고조가 미국의 안보와 이익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알고 있다”며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자국 이익을 저울질하면서 직접적으로 개입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는 일제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 등 한일 간 과거사 문제로 촉발된 것일 뿐 아니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위반인지를 두고도 한일 정부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어느 한쪽 편을 들다가는 오히려 한미일 삼각협력이 깨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북한과 중국의 지역적 위협에 대응하면서 전통적으로 한일 갈등이 심화할 때 구두로라도 개입했으나 트럼프 정부는 한일 갈등에 있어 눈에 띄게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요람에서 무덤까지 행정서비스… ‘서울 이끄는 송파’ 구현할 것”

    “요람에서 무덤까지 행정서비스… ‘서울 이끄는 송파’ 구현할 것”

    “송파에서 성장하고, 꿈을 펼친 인재가 다시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선순환이 가능한 서울의 롤모델을 구현할 것입니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은 지난달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은 송파의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고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약 68만명 인구의 송파를 이끄는 박 구청장은 “틈새 없는 돌봄 서비스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양질의 일자리 등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우르는 행정 서비스로 ‘서울을 이끄는 송파’ 비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재건축과 관련해서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획일적인 규제를 줄이고,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 행정을 보여 줘야 한다”며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지난 4월 한 청년으로부터 손으로 쓴 감사 편지를 받았다. 지난해 자치단체 중 최초로 취업전문기업 ‘잡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취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당시 참가했던 청년이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를 통해 취직에 성공해 첫 출근을 하게 됐다며 편지를 써서 보내왔다. 그동안 노력이 구민들에게 닿은 것 같아서 무척 뿌듯했다.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는 문정비즈밸리에 입주한 약 3000개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일자리를 매칭해 주는 시설이다. 센터를 통해 지난 3~5월 모두 3000여건의 취업 상담이 진행됐는데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 왔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특히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뒀다.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와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또 계층별로 필요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송파 ICT(정보통신기술)청년창업지원센터, 송파여성경력이음센터, 시니어컨설팅센터 등을 새롭게 조성했다. 특히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 17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고 8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1만 579개 중 지난 4월 기준으로 5326개를 달성하며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5만개 창출이 목표다.”-일자리 외에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 온 분야는. “송파는 서울에서 인구뿐만 아니라 출생아 수와 아동의 수도 가장 많다. 보육과 교육에 많은 공을 들인 이유다. 얼마 전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유모차 끌기 가장 좋은 도시로 송파가 꼽힌다는 말을 들었다. 거리 정비가 잘돼 있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지난 1년 동안 구립어린이집 22곳을 추가해 기존 67곳에서 89곳으로 대폭 늘렸다. 2022년까지 37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풍납동에 문을 연 ‘공동육아나눔터’에 이어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시작한 ‘야간긴급돌봄서비스’ 등 틈새 없는 보육도 추구해 왔다. 송파맘키움센터도 모두 8곳 설치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도 공동육아공간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돌봄공동체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일시 보육이 필요한 6~36개월 미만 영아를 위한 ‘시간제 보육실’도 현재 4곳에서 지역 수요에 따라 매년 1곳 이상씩 늘려 나갈 계획이다. 송파교육모델 ‘쌤’(SSEM)도 최근 큰 틀을 마련했다. 송파에서 나고, 자라고, 완성되는 인재를 목표로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교육지원체계다. 관내 34개 분야 1400여개 교육사업에 대해 연구용역을 거쳐 올 연말까지 세부 계획안을 마련한다. 이번 달 가락1동주민센터에 문 여는 ‘송파미래교육센터’를 출발거점으로 삼아 지역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교육 인프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과 관련해 서울시와 주민들 갈등이 이어지는데. “자치단체장으로서 지역주민 입장에서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에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조합장 등 주민 대표와 만나 대회를 나눈 후 주민의 뜻을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전했다. 더이상 구민들이 녹물이나 안전문제 등으로 불안에 떠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서울시가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재건축 과정에서 우려되는 문제점들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 성숙한 민주주의의 기본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 까닭이다. 재건축과 관련해 한 가지 덧붙이자면 현재와 같은 아파트 35층 층수 제한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도 이제 한강변 스카이라인에 대해 재검토를 해야 할 시점이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 층고제한 해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게 타당하다.” -재건축단지의 집값 추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지 않나. “물론 집값 안정화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는 조심스러운 문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획일적인 성냥갑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것보다 건물 높이나 형태를 자율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에서도 ‘2040 서울플랜 재정비’로 층수규제 완화에 대한 재검토를 추진하는데 긍정적인 결단을 기대한다.” -임기 2년차에 접어들었다.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분야는. “기존에 추진해 온 다양한 사업을 뚝심 있게 이어 가는 동시에 문화역량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다. 송파는 많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실질적으로 구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문화공간이 부족하다. 하반기 송파문화재단 출범을 시작으로 송파둘레길을 조성하고 석촌호수에 아트갤러리를 건축하는 등 다양한 문화시설 확충을 앞두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통합 캠퍼스 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일 ‘강대강’… 트럼프의 선택은

    한일 ‘강대강’… 트럼프의 선택은

    애플 등에 악영향으로 신경쓰이겠지만 최소 참의원 선거까지는 행동 안할 듯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놓고 일본의 경제보복과 청와대의 강경 대응이 강대강 구도를 이루면서 미국의 중재가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표면상 한일 간 ‘힘의 싸움’이지만 기저에는 한일 양국이 미국에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구도가 숨어 있다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요 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대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향후 적극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경제보복을 중단할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국제여론전에 나서는 동시에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재계 소통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전까지 염두에 둔 수순이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한국이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연이어 피력하고 있다. 미국이 그간 한일 간 중재에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달 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한미일 협조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관계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줄곧 한미일 안보 동맹을 강조했다. 지난달 14일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의 전화통화에서도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하지만 미국 실무급 및 고위급 인사의 개입에도 일본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경제보복에 나섰고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한일 관계에 개입하지 않았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때 미국 지명위원회(BGN)에 독도 영유권의 표기를 원상회복 조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에 대해 수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애플, 엔비디아, 퀄컴, 인텔 등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자국 기업의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해 오는 21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까지 중재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을 자신의 동아시아 전략에 부정적인 요소로 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선거 이후에도 중재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 와중에 남중국해에서 맞짱 뜨는 美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 와중에 남중국해에서 맞짱 뜨는 美中

    미국과 중국이 ‘사생결단’식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남중국해에서도 정면 충돌하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해역에서 대함(對艦) 탄도미사일(ASBM) 발사시험을 실시하자 미국이 “도발 행위를 삼가라”며 촉구하며 맞대응에 나서는 바람에 남중국해에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 BBC, 미 CNN,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明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지난달 말 군사훈련 중이던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군도) 부근 인공 구조물에서 여러 발의 ASBM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히며 이를 “충격적”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ASBM은 군함이나 항공모함을 격침하기 위해 개발된 탄도미사일이다. 고고도에서 거의 수직으로 내리꽂아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이 때문에 수평비행을 하는 초음속 미사일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진 일반 방공체계로는 ASBM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사한 ASBM은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東風)-21D’(DF-21D)로 추정되며 중국이 미국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해역 내에서 ASBM 발사 시험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SCMP는 전했다. 육상에서 발사되는 둥펑-21D는 사거리가 1500㎞인 중거리 미사일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ASBM 발사 시험을 한 것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재개에 맞춰 대미(對美)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SCMP는 4일 “중국은 미국과의 다음 라운드의 무역협상에 앞서 남중국해에서 대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함으로써 군사적 근육을 풀고, 협상력을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군사전문가 니러슝(倪樂雄) 상하이정법학원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당신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으려 할 때, 보다 많은 카드를 손에 쥐려 할 것”이라면서 “이것(ASBM 시험 발사)은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무역 및 기술 전쟁에 따른 경제적 압박뿐만 아니라 대만과 홍콩 문제로 인한 정치적 압박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北京)에서 활동하는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도 “중국은 대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예정된 것이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미 국방부의 성명 발표는 미국 또한 (중국의 ASBM 발사에 대해) 압박을 받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만큼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ASBM 시험 발사가 남중국해를 군사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반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도 3일 “미국뿐만 아니라 지역 국가들이 군사기지화를 포함해 분쟁지역에서 이뤄지는 공격적이고 일방적인 행위를 우려해왔다”며 “중국은 군사기지화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명백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항행의 자유는 보호돼야 할 중요한 권리”라며 “우리는 그러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미국은 관여하지 말라”고 강도 높게 맞섰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샤오위안밍(邵元明)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은 앞서 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인도·태평양 전략’(미국 주도의 대중국 봉쇄정책)을 설명하면서 대만에 대한 지원과 함꼐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언급한 데 따른 반발 차원으로 해석된다. 샤오 부참모장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중국은 남중국해 섬과 인근 해역에 대한 확실한 주권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 및 법적 근거가 충분하다”면서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군사 행동은 역내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물론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ASBM 발사 시험이 이뤄졌다는 미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싼사(三沙)해사국은 지난달 29일 0시를 기해 파라셀군도(중국명 西沙群島)와 스프래틀리군도 사이 2만 2200㎢(동서 202㎞, 남북 110㎞) 해역을 항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항행금지 기간은 이날부터 3일 자정까지 5일 간 군사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해사국은 밝혔다. 홍콩 면적의 20배가 넘는 해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이 벌어질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싼사해사국의 전격적인 발표가 나온 것은 일본 오사카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날이었다. 더군다나 이례적인 것은 이번 항행금지 구역이 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위해 남태평양에 항행금지 구역을 설정했던 1980년 이후 중국이 설정한 항행금지 구역 중 본토에서 가장 먼 해역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해왔지만 항행금지 구역은 광둥(廣東)성이나 하이난(海南)성 앞바다 등 근해를 벗어나지 않았다. 이런 만큼 이번 군사훈련을 두고 “미국과 일본을 정조준한 것”이라고 대만 연합보(聯合報)가 분석했다. 남중국해에선 앞서 지난달 13일 미일 해군이 합동 훈련을 했고, 26일엔 일본 해상보안청과 해상자위대가 이 해역에서 처음으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미일은 일방적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사기지화를 가속화해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명보는 “미중 무역 전쟁 휴전 직후 벌어지는 이번 군사훈련이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거친 힘겨루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남중국해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 지역의 연간 해상물동량(금액 규모)은 3조 4000억 달러(약 3983조원)에 이르며 석유와 천연가스 등 부존자원도 풍부하다. 지리적으로 보면 남중국해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에 둘러싸인 거대한 바다다. 해역 면적만 한반도의 13.6배인 300만㎢나 된다. 주변 국가는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베트남 등 5개국이다. 남중국해에는 크게 동서남북 4개의 군도가 있는데 북쪽부터 프라타스군도(중국명 東沙群島), 파라셀군도, 메이클즈필드뱅크(중국명 中沙群島), 스프래틀리군도 등이다. 이 중에서 프라타스군도와 메이클즈필드뱅크는 중국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데다 암초뿐이어서 분쟁이 심하지 않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남쪽에 있는 파라셀군도와 스프래틀리군도에서 영유권 분쟁이 심하다. 파라셀군도는 중국과 베트남이, 스프래틀리군도는 중국과 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이 각각 일부 섬들을 점령하고 대치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은 치열하지만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제국주의 시대가 끝난 후 독립한 각국은 경계가 애매모호한 바다를 한 뼘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각축을 벌였다. 남중국해 쟁탈전이 본격화한 것은 1968년 이 지역에 대규모 원유와 천연가스가 묻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부터다. 어족자원도 풍부한 어장이기도 하다. 중국은 그런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이른바 ‘남해9단선’(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계선)을 설정했다. 남중국해 전체 면적의 90%를 차지한다.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에 군사시설을 건설하고 이 해역을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다. 미국은 이에 맞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쳐왔다.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중국의 ASBM 발사 시험은 항행의 자유 작전에 참여한 미국 등 서방국가 해군에 대한 위협이나 견제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법원 “아동 학대해 숨지게 한 화곡동 어린이집, 유족에 4억 배상하라”

    법원 “아동 학대해 숨지게 한 화곡동 어린이집, 유족에 4억 배상하라”

    지난해 7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당시 생후 11개월 된 아동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원장 등이 유족에게 총 약 4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8부(부장 최형표)는 숨진 아동의 유족이 보육교사 김모(60)씨와 그의 쌍둥이 언니인 원장 김모(60)씨 등 어린이집 관계자 4명과 어린이집안전공제회를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관계자 4명은 유족에게 각각 2억 1690여만원씩 지급하고, 이 중 4억원은 공제회에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연합뉴스가 7일 전했다. 재판부가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관계자 4명 중 1명은 이 어린이집의 대표이자 보육교사 김씨의 남편인 유모씨다. 유씨는 어린이집 대표자 명의만 빌려줬을 뿐 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명의 차용자가 불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하지 않도록 지휘·감독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부담한다”면서 유씨의 주장을 배척했다. 보육교사 김씨는 지난해 7월 18일 낮 12시 33분쯤 화곡동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 된 원생 A군을 이불로 뒤집어씌운 뒤 6분 간 몸을 꽉 껴안고 올라타 8초 간 눌러 질식사하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기소됐다. 그는 유사한 방법으로 영아 총 8명을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보육교사 김씨와 같은 방에 있던 원장 김씨는 아동학대를 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평소 영아를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방조)로 기소됐다. 또 동생이 1일 8시간 근무하는 담임 보육교사인 것처럼 속여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가보조금 1억원을 빼앗은 혐의(영유아보육법 위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보육교사 김씨에 대해 “생후 11개월에 불과한 아동을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결과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원장 김씨에게도 “어린이집 원장의 주의 의무를 위반해 보육교사의 학대 행위를 방조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보육교사 김씨는 지난달 21일 열린 항소심에서 원심(징역 4년)보다 무거운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원장 김씨 역시 원심(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1000만원)보다 무거운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의 결과가 매우 중대하고 피해자들이 많다”면서 “설사 사망한 아동의 부모와 합의가 됐더라도 1심의 형은 가볍다고 보인다”면서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대강 한일, 미국 중재 변수 ‘급부상’

    강대강 한일, 미국 중재 변수 ‘급부상’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 일본의 경제보복과 청와대의 강경대응이 강대강 구도를 이루면서, 미국의 중재가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표면상으로는 한일 간 ‘힘의 싸움’이지만, 기저에는 한일 양국이 미국에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구도가 숨어 있다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늘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경제보복이 거둘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국제여론전에 나서는 동시에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재계 소통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전까지 염두에 둔 수순으로 읽힌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한국이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연이어 피력하고 있다. 미국이 그간 한일 간 중재에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달 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한미일 협조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관계를 빨리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줄곧 한·미·일 안보 동맹을 강조했다. 지난달 14일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의 전화통화에서도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하지만 미국 실무급 및 고위급 인사의 개입에도 일본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직후 경제보복에 나섰고,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한일 관계에 개입하지 않았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때, 미국 지명위원회(BGN)에 독도 영유권의 표기를 원상 회복 조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에 대해 수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애플·엔비디아·퀄컴·인텔 등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자국 기업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해 오는 21일 개최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까지 중재에 나서지 않은 가능성도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에 대해 자신의 동아시아 전략에 부정적인 요소로 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참의원 선거 이후에도 중재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보육체계 ‘7시간 기본+3시간 반 연장’… 문제는 예산

    보육체계 ‘7시간 기본+3시간 반 연장’… 문제는 예산

    연장보육 전담교사 배치… 근무여건 개선 저녁 근무자 선발·재원 확보 쉽지 않아 ‘맞벌이 증빙’도 그대로 이어질 수도 어린이집 연장보육 의무 여부도 논란보건복지부가 내년 3월 보육지원체계 전면 개편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업주부 아동의 어린이집 이용 시간을 제한해 차별 논란이 일었던 맞춤형 보육을 폐지하고 새 보육체계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서다. 연장보육을 신청하려는 부모가 먼저 취업 여부를 증명해야 하는 이른바 ‘맞벌이 증빙’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 예산과 연장보육 전담교사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자칫 ‘도로 맞춤형 보육’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 보육지원체계의 핵심은 보육교사의 근무 여건을 고려해 기본보육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로 정하고, 오후 4시 이후 연장보육반을 구성해 연장보육시간(오후 4시~오후 7시 30분)에 전담교사를 배치하는 것이다. 기존의 맞춤형 보육은 보육과정을 맞춤반(오전 9시~오후 3시)과 종일반(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으로 나누고, 맞벌이 부부, 구직활동 부부 등 일정한 조건을 갖춘 가정의 자녀만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종일반 운영 시간이 오후 7시 30분까지여서 담임교사는 온종일 일하고서도 초과 근무를 해야 했고, 1시간의 법정 휴식시간조차 지키지 못했다. 또한 맞춤반·종일반 보육료에 큰 차이가 없어 어린이집 입장에서는 영유아가 일찍 하원하는 게 유리해 부모들이 어린이집 눈치를 봐야 했다. 부모가 아이를 데려갈 상황이 되지 않는데도 추가로 돈을 들여 하원도우미를 고용하고 오후 4시쯤 하원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복지부는 3일 새 보육지원체계 시범사업 방안을 발표하며 “교사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장시간 보육을 내실 있게 제공하기 위해 보육지원 체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 보육지원체계가 정부의 구상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연장보육시간에 전담 교사를 배치하려면 충분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재정 당국과의 협의가 녹록지 않고, 저녁 시간 근무를 자처할 전담 교사를 뽑는 것조차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5월부터 서울 동작구 등 4개 지역에서 시행 중인 보육지원체계 개편 시범사업이 끝나고서 내년 3월부터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에서 새 보육지원체계가 시행된다는 보장도 없다. 지난 4월 보육시간을 기본보육과 연장보육으로 구분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보육시간을 구분해 운영해야 한다’가 아닌 ‘운영할 수 있다’로 규정해 의무 사항이 아니다. 즉 어린이집은 연장보육을 거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어차피 보육료 지원체계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린이집이 거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어린이집마다 보육시간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연장반 수요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장반 신청자를 모집할 때 여전히 ‘맞벌이’ 여부를 볼 수도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부모의 취업, 자영업, 농업 등의 소득 활동과 학업 활동, 돌봄 수요를 보며 연장반 수요가 얼마나 될지를 가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오후 3시 이후 아이를 남기기 위해 전체 학부모 중 70%가량이 (맞벌이) 증빙을 해야 했다면, 내년부터는 오후 4시까지 기본보육을 이용하고 5시쯤 하원도 가능해져 증빙을 해야 하는 대상의 숫자가 확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한은행 ‘박보검 카드’ 이달 나온다

    신한은행 ‘박보검 카드’ 이달 나온다

    연예인vs캐릭터… 금융상품 ‘얼굴’ 경쟁 금융회사들이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해 금융상품의 얼굴 찾기에 나서고 있다. 아이돌 그룹 등 연예인과 인기 캐릭터 모델 사이에서 고심 중이다. 2일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 따르면 양사는 이달 내에 신한은행 모델인 배우 박보검의 얼굴이 프린팅된 체크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대학생을 비롯해 20대가 주 고객층인 ‘신한 S20 카드’의 디자인 중 하나로 ‘박보검 카드’를 고를 수 있게 된다. ‘박보검 통장’은 아직 출시계획이 없다. 지난해 아이돌 모델을 내세운 여러 금융 상품이 친근함을 무기로 고객을 파고들었다. 신한은행에서 워너원 통장은 유동성(4만 1000계좌)과 정기성(2만 1000계좌)을 합해 6만 2000계좌 이상 개설됐고, 워너원 체크카드는 12만 8000여장을 찍었다. KB금융은 팬층이 넓은 방탄소년단으로 효과를 봤다. ‘KB X BTS 적금’은 27만 계좌(2343억원)가 발급됐고, 체크카드도 인기였다. 우리은행도 모델 블랙핑크를 활용한 금융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처럼 연예인을 금융상품의 얼굴로 기용하면 흥행의 기준이 되는 3만~5만장은 쉽게 넘는다. 다만 ‘지갑에 보관하는 굿즈’(기념 상품)가 되거나 모델이 구설에 오를 수도 있어 신뢰를 중시하는 금융사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캐릭터 모델은 선풍적인 인기는 어렵더라도 안정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캐릭터로 디자인된 금융상품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캐릭터 디자인의 원조격은 700만장 이상 발급된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다. 지난달 KB국민카드는 ‘오버액션 토끼 체크카드’를, 우리은행은 영유아 상품으로 세 가지 ‘핑크퐁과 아기상어 통장’을 내놨다. 신한카드는 ‘미니언즈 딥드림 체크카드’가 인기를 끌자 신용카드도 만들었는데, 지난달 말 기준 총 21만 6000장이 발급됐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강릉愛 물들다] 전통의 품격·청춘의 정열·천혜의 환경… 발길 머무는 3색 도시

    [강릉愛 물들다] 전통의 품격·청춘의 정열·천혜의 환경… 발길 머무는 3색 도시

    청정 자연자원과 강릉대도호부관아, 천년축제 단오제, 커피축제 등 유·무형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강릉은 예부터 격조 높은 문화관광도시로 유명하다. 오죽헌, 선교장, 경포대, 허균·허난설헌 생가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옛 선조들의 숨결이 밴 문화유적이 즐비해 외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품 고장이다. 이런 강릉이 2018 동계올림픽 이후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테마를 발굴하고 있다. 이끌림이 있고 젊음이 숨쉬는 관광지로 변화시키겠다는 뜻이다. 동해안 최대 해변을 간직한 1.8㎞ 길이의 경포해변과 인접한 곳에는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추진되고 있다. 옥계 금진지구 해안단구 절경에는 최고급 관광타운도 들어설 예정이다. 세계적인 테마파크와 최고급 휴양단지를 만들어 강릉을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복안이다. 올림픽 이후 KTX 등 교통 인프라가 좋아진 만큼 한 차원 높은 사계절 문화관광도시로 빠르게 변화하는 강릉을 돌아봤다.강릉의 문화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관광도 유·무형의 옛 문화유산이 중심이다. 이런 연유로 젊은이들한테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강릉시가 이를 바꾸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청춘들을 끌어들이는 테마를 접목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우리의 옛것을 살리면서 ‘이끌림이 있고 젊음이 숨쉬는 관광의 변화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성과는 벌써 나오고 있다. 올 단오제부터 젊은이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커피축제 등 앞으로 강릉 지역 모든 축제와 행사에 젊은 세대가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천수답식 여름 피서철 반짝 관광의 한계도 벗어나고 있다. 테마와 주제가 있는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해 관광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인기 높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정동항까지 연장 추진한다. 해수욕장별로 특화된 해양레저스포츠를 접목해 관광자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동호인이나 마을 단위로 이뤄지는 스킨스쿠버와 스노쿨링, 요트,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지역 명소로 가꾸겠다는 심산이다. 도심관광의 축도 넓힌다. 월화거리와 전통시장의 상설 버스킹 공연은 올림픽 이후 강릉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먹거리와 놀거리, 볼거리가 한자리에서 충족되면서 자연스레 강릉의 관광명소가 됐다. 도심을 살리는 원천이 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도시 관광 테마를 확장한다. 남대천 월화교 스카이워크를 비롯한 도심 랜드마크형 시설이 건립돼 시 중심부의 관광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4월 강릉선 KTX 출발·종착역이 서울역으로 정해지면서 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나섰다. 대형 숙박시설과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다양한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유료 관광지를 두 곳 이상 방문하면 입장료를 할인해 주고 모바일로 관광지 스탬프를 활용한 기프티콘 이벤트와 강문천 하구 야간경관 조명시설 등 젊음이 넘치는 밤거리 명소화도 추진된다. KTX 이용객이 늘면서 다양한 관광 편의 상품도 생겨나고 있다. 김세용 공보팀장은 “강릉선 KTX는 지난해 452만여명이 이용했다”며 “자연스레 지난 4월에는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가 선보였고 5월에는 강릉컬링 체험과 ‘어게인, 고 이스트’ 등 연계 관광 상품이 생겼다”고 말했다. 내년 중반쯤이면 주요 역과 빠르게 연계돼 강릉이 동해안 KTX 요충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동계올림픽특별법의 올림픽특구 2단계 개발사업 확대를 통해 경포권, 문화권, 남부권의 3개 권역에 기존과 차별화된 테마와 주제가 있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한다. 경포권에는 글로벌 콘텐츠를 활용한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추진한다. 세계적인 영화 캐릭터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시 부지로 남아 있는 경포저류지를 활용한 관광테마도 구상 중이다. 저류지를 제2의 경포호수로 만들어 현재 경포호수와 물길을 낸 뒤 배를 띄워 볼거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강릉역~올림픽경기장~이젠(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경포를 잇는 트램(노면 전차)을 놓아 경포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오죽헌과 선교장, 경포대, 방해정 등 호수변 전통가옥과 정자를 하나로 엮어 관광상품으로 만들 예정이다.오죽헌 일대 문화권은 전남 순천 낙안읍성과 경기 파주 헤이리마을을 모델로 문화예술관광 체험단지를 조성한다. 한옥마을과 오죽헌, 예술창작인촌, 강릉농악전수관, 율곡평생교육원 등 주변시설을 연계해 문화와 예술을 기본으로 한 색다른 관광과 체험형 공간으로 가꾸겠다는 복안이다. 옥계 금진의 남부권은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해의 진주’,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모델로 최고급 관광타운을 조성한다. 천혜의 해안단구 지형을 활용하고 주변 숙박시설과 조화된 저층, 저밀도의 아름다운 타운을 만들 예정이다. 강릉 관광 변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습지 복원으로 살려낸 경포가시연 습지도 중요성과 생물종다양성 확보 등의 성과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각종 국제행사와 연계해 생태·문화도시 강릉을 홍보하는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민들이 즐기고 참여하는 문화의 일상화 시대도 연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도입해 문화의 일상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우선 문화도시 공모사업 선정에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문화적 삶을 함께 누릴 수 있고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다.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추진하는 직접 문화시스템도 마련한다. 강릉아트센터의 격조 높은 공연과 품격 있는 전시로 강릉의 공연·예술 문화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생활체육시대도 열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체육 활동을 즐기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릉 북부권 실내수영장 조성, 강릉테니스장 조성, 강릉아레나의 다목적 문화 체육시설 리모델링, 국민생활체육복합센터(장애인형) 건립 등을 추진한다. 오는 5일부터 개장하는 경포해수욕장 등 주변 해수욕장은 만반의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해마다 6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경포해수욕장은 올 들어 처음 무료 해수풀장을 설치해 기상 악화에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파도와 깊은 수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와 어린이 동반 가족들에게 희소식이다. 3년 전부터 운영되는 ‘해변송림 도서관’을 올해도 열어 피서객들에게 책 한 권의 여유를 갖게 했다. 해수욕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별도의 흡연 부스를 설치해 운영한다.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드론 인명구조대와 수상안전요원도 배치한다. 장찬영 도시재생과장은 “동계올림픽 이후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한 강릉을 품격 있는 다양한 문화와 청정 자연자원을 활용해 최고의 도시로 다시 한번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중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직영 체제 전환

    서울 중구는 이달부터 중구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구 직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민간 위탁했던 센터를 구가 직접 운영해 보육 공공성을 강화하고, 어린이집의 질적 수준을 높이려는 취지다. 구에 따르면 동화동에 위치한 중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육아방, 상담실, 장난감도서관, 생활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11년 12월에 문을 열어 어린이집 지원, 영유아 프로그램 개발·제공, 아동학대 예방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구 직영어린이집은 구청·시설관리공단·육아종합지원센터의 입체적 지원을 받으며 공보육 실현에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30년 된 보호관찰제도… ‘1명이 128명 관리’ 여전히 인력난

    30년 된 보호관찰제도… ‘1명이 128명 관리’ 여전히 인력난

    ‘전자발찌’ 개선 행정력 낭비 줄일 필요 마약·음주운전 재범률 큰폭 감소 ‘성과’1989년 재범 억제를 위해 소년범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보호관찰제도가 30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가정폭력·성매매·아동학대·마약·음주운전 등으로 보호관찰 범위를 확대해왔고, 특히 마약사범과 음주운전 사범은 재범률이 7분의1에서 10분의1까지 줄어드는 성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일선 보호관찰 현장에선 여전히 고질적인 인력난에 허덕이는 실정이다. 1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보호관찰관 1명이 맡는 보호관찰 대상자는 128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27.3명의 4배가 넘는 숫자다. 전국 57개 보호관찰소 직원 1522명이 19만여명의 보호관찰 대상자를 관리하면서 보호관찰·사회봉사 등을 실시한 건수는 지난해에만 26만 2444건에 달한다. 직원 1인당 연간 170여건을 처리한 셈이다. 인력 부족은 보호관찰 공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인력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는 지방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한 보호관찰 관계자는 “지방의 작은 보호관찰소는 야간 당직에 1~2명밖에 세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한밤중 여러 상황이 동시에 터지면 중요한 순서대로 취사 선택해 출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충원이 쉽지 않다”면서 “결국 예산의 문제”라고 말했다.인력 수급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보호관찰을 위해 전자감독(전자발찌) 제도 준수사항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자감독은 성범죄자 등을 일정 기간 전자발찌 장치를 통해 실시간 감시·감독하는 보호관찰의 일종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전자감독에서의 준수사항의 법적 성격과 효과’에 따르면 일선 보호관찰관들은 ‘특정지역·장소 출입금지’, ‘특정인 접근금지’ 등 준수사항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유아·청소년 시설에 출입을 제한하는 출입금지 명령은 시설에 사람이 없는 야간 시간대에도 경보가 계속 울리거나, 아동 성범죄와 관련 없는 대상자에게도 일괄적으로 부과돼 행정력이 과도하게 낭비된다는 고충이 제기됐다. 이에 연구원은 보호관찰 전담 판사제도를 운영하고, 양형 기준과 같이 ‘준수사항 부과 기준’을 신설해 대상자의 특성에 맞는 준수사항 부과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형민 연구위원은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보가 계속 울려 행정력이 낭비되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도 놓칠 가능성이 있다”며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서울보호관찰소에서 ‘보호관찰제도 시행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법무부는 보호관찰제도를 통제·관리 중심에서 치료·재활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지속 가능성을 위한 인적·물적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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