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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운동, 한국형 ODA 모델로 개발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에 속도가 붙는다. 정부는 새마을 운동을 한국형 대외공적개발원조(ODA) 모델로 삼아 세계적인 ODA 모델로 확산, 발전시키기로 했다. 3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를 ODA사업의 주요 방향으로 설정하고 올해 미얀마, 스리랑카, 라오스, 루안다, 에티오피아를 시범 대상 국가로 확정한 뒤 1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각 시범 국가에서 10여명씩의 청년 및 부녀 지도자들을 초청해 새마을운동 중앙회 등에서 새마을 지도자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1단계 사업은 마을 회관 등 공동시설 건설, 영유아 보건 위생 사업, 식수 공급, 다리 보수 등 지역 소규모 시설개량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2013년에는 10~20개 국가들을 선정해 새마을 운동 확산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새마을 운동이라는 특화된 발전경험을 현지 수요와 실정에 맞게 30개 분야의 ODA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하고, 정책자문과 기술협력, 사업 프로젝트를 하나로 연결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유럽 및 미국의 ODA사업과 달리, 현지 마을별 자발적 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생활조건 및 빈곤 상황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 대외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유일한 나라인 한국의 성공 모델과 사례, 농촌 자립 모델 등 선진국들과 차별화된 발전경험을 제3세계에 전수하자는 것이다. 현지 주민 자체 조직을 중심으로 현지민들의 자발성과 주도성을 강조하고 이끈다는 점이 서구 국가들의 ODA와 크게 다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신한은행 ‘키즈 플러스’ 패키지

    신한은행 ‘키즈 플러스’ 패키지

    올해 1월 출시된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금융상품 패키지이다. 신한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어린이 적립식 증권투자신탁, 신한생명의 어린이 변액보험, 신한카드의 보육특화 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 키즈플러스 적금’은 최고 연 3.6%의 금리를 주며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등 특별한 날에 저축하면 연 0.1% 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얹어준다. 키즈플러스 카드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상품으로 병원, 약국, 인터넷 쇼핑몰, 학습지, 테마파크 등에서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준다. 키즈플러스 전용 홈페이지((http://kidsplus.shinhan.com)에 들어가면 어린이를 위한 경제금융교육 콘텐츠와 이벤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 정부 4개청사 ‘영상회의시스템’ 구축

    정부 4개청사 ‘영상회의시스템’ 구축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 이후 원활한 행정을 위해 각 청사에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한다. 또 2년 연속 유엔 전자정부 평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스마트 시대 행정 선도를 위해 관련 사업에 모두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출장지서도 원활한 업무수행 가능 행정안전부는 23일 제28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종시 이전대비 스마트 정부 구현계획’을 보고하고 ‘2012년 스마트 전자정부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세종시 이전 대비 스마트 정부 구현계획에는 정부 주요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잦은 업무 출장으로 인한 업무 공백과 정책결정 지연, 수도권 민원인의 행정기관 방문 불편 등의 문제점을 정보통신 기술(IT)로 해결하는 방안을 담았다. 행안부는 먼저 국회와 정부청사 등 주요 출장지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를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스마트워크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기반 사무환경으로 구현, 업무자료를 개인 컴퓨터가 아닌 중앙 클라우드시스템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워크센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임산부·영유아 보육자 우선 선발 등 이용지침을 마련하고, 스마트워크센터 성과분석 및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연구할 방침이다. ●대면중심의 회의문화도 개선 중앙·과천·대전 청사 등 기존 3개 청사와 세종시 청사 간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출장수요를 억제하고 대면중심의 회의문화도 개선할 계획이다. 부처 간 행정협업을 위한 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행안부는 디지털 행정협업체계를 도입해 다수부처 관련 정책과제를 온라인 환경에서 협의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업·의사소통·업무공유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99종 인허가 온라인 자가진단 ‘2012년 스마트전자정부 시행계획’은 세계 최고 모바일 전자정부 구현과 안전하고 따뜻한 사회 구현에 역점을 두고 모두 297개 사업에 296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스마트 제보, 부동산 감정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도록 197종의 사업을 개발한다. 식품영업허가와 체육시설업 신고 등 인허가 관련 민원 99종에 대해서는 신청인이 온라인을 통해 인허가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실종아동 찾기 종합지원시스템, 재난정보 안내서비스 및 CCTV 통합관제센터 확대 구축 등 ‘안전하고 따듯한 사회 구현’을 위한 17개 사업에는 1004억원을 투자한다. 행안부는 지난해 말 기준 61개인 CCTV 통합관제센터를 올해 말까지 88개로 늘리고, 장애인·고령층·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 모바일 활용 교육도 추진한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급속한 IT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도 3회 연속 세계 1위를 수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경기 신청사 건립 또 보류… 광교주민 반발

    경기도가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려던 청사 신축계획을 또 미루자 입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도는 17일 “청사 건립에는 3800억원이 필요한데, 부동산 경기침체와 복지예산 증가로 재원 마련이 어려운 형편이어서 건립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3월 말 현재 도의 세입이 부동산 거래세 감소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00억원이나 줄어든 데다 영유아 보육료 870억원을 비롯해 올해 복지예산으로만 지난해 보다 4600억원을 더 지출해야 해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민생, 복지 등 도민들의 생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신청사 건립을 도정의 1순위로 놓고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보류배경을 설명했다. 김문수 지사도 지난 16일 건설본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세수 3분의2를 차지하는 부동산 관련 세금이 줄고, 부동산 침체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라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신청사 이전사업을 일단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신청사 건립 보류 계획이 알려지자 광교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는 “입주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냐.”며 “도청 이전 약속을 믿고 주변이 좋아질 것 같아 높은 땅값과 분양가에도 이사를 결정했는데, 이제 와서 결정을 보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수년 동안 약속했던 사안을 하루 사이에 뒤집는 행태는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입주민들의 의견을 관철할 것”이라고 맞섰다. 경기도는 1980년대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에 지어진 낡은 도청사 대신 광교신도시에 연면적 10만㎡인 신청사를 2016년까지 짓기로 하고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말 용역이 마무리되면 2014년 착공할 예정이었다. 도는 2년 전에도 호화청사 논란이 일면서 사업을 보류했다가 광교 입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사업추진을 재개한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 ‘구청장에게 바란다 일일 보고회’

    [현장 행정] 서초 ‘구청장에게 바란다 일일 보고회’

    “다음 민원은 맞벌이 가정이라 자동차 검사 안내 우편물을 받지 못해 검사 기일을 놓치고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구청장) “교통안전공단 안내문은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구에서도 안내를 한번 더 하는 게 좋겠습니다.”(홍보담당관) “사전 동의를 받아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메시지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감사담당관) 지난달 15일 오전 8시 30분 서초구청 대회의실. 진익철 구청장이 직접 진행자로 나서 전날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접수된 과태료 민원 내용을 설명하자 관련 부서 담당 실·국장과 팀장 등 참석자들이 처리 방안을 내놓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회의는 자동차 검사 안내 방법의 문제, 과태료 부과의 타당성까지 따지고 들면서 결국 새로운 안내법을 구상하는 데까지 이른다. 서초구가 매일 아침마다 진행하는 ‘구청장에게 바란다 보고회’의 모습이다. ●구청장, 민원인과 직접 통화… 의견 수렴 9일 구에 따르면 보고회에는 일 평균 10~15건의 안건이 오른다. 그러면 이를 단순히 처리만 하는 게 아니라 진 구청장부터 담당 주무관까지 모두 머리를 맞대고 민원 제기 과정을 꼼꼼히 분석한다. 비슷한 민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바꿔 주민 불편의 뿌리부터 뽑아 내자는 취지다. 여기서 진 구청장은 민원인과 직접 통화까지 하며 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런 방법으로 구는 지난해 보육시설 설치기준의 불합리성을 지적해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거주자우선주차 요금 연납 및 할인혜택, 아이돌보미 강사 교육, 연납 자동차세 카드결제 취소 조치 등도 모두 개별 민원을 분석해 정책으로 승화시킨 경우다. 구는 이 외에도 효율적·생산적 민원 해결을 위한 장치를 여럿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진 구청장의 구정철학에 따라 현장의 목소리를 다양한 경로로 듣고 실천하기 위해서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민원심의위원회’에서는 주민 간 이해관계 대립으로 오랜시간 해결되지 않은 민원에 대해 당사자, 공무원, 전문가가 모여 해법을 고민한다. 또 구청장실 바로 옆에는 ‘직소민원실’을 설치해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담당 부서장을 만나 직접 민원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 담당부서장에 직접 민원 제기 가능 진 구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구민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끊임없이 구정에 반영할 것”이라며 “주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민이 만족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7년째 반쪽… 파주 ‘통일동산’ 개발 속도내나

    경기 파주시가 7년째 절반 가까이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는 ‘통일동산’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개발이 좀 더 쉽도록 할 예정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자유로를 따라 임진각 방향에 위치한 553만㎡ 규모의 통일동산은 1990년 개발이 시작돼 2004년 부지조성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통일 관련 남북한 판매시설·망향의 촌·연수시설·민속촌·통일전망대·안보교육장·호텔부지 등으로 용도가 제한된 데다, 필지 분할이 안 돼 토지가 100% 분양되고도 절반 가까이 나대지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음식점과 중소 규모 숙박시설만 난립하고, 유치원 등 영유아보육시설 부족으로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세부 재정비안을 마련해 이달 중 일반인들을 상대로 공람·공고할 예정이며,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과정을 거쳐 7월쯤 경기도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개발이 이뤄진 토지는 기반시설을 우선 갖춰 인접 지역 개발을 유도하고 나대지인 토지는 허용 용도를 완화하고 필지 분할 가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을 현행 법령에 맞게 고치고 토지주와 거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신연희 강남구청장[동영상]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신연희 강남구청장[동영상]

    “강남에는 30~40년 넘은 아파트가 많습니다. 주거환경과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재건축이 절실해요.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쏟겠습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일 이같이 강조했다. 재건축 대상 75개 단지 5만 2000여 가구 가운데 5개 단지 3024가구가 공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지역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지원을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듣는 신 구청장을 만났다. →재건축이 가장 큰 현안인데. -1970~1980년대 지은 영동·압구정·개포택지개발지구의 노후화가 심각하다. 특히 개포시영과 주공 2~4단지는 서울시의 소형평형 비율 확대 방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 안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모든 지역에 획일적으로 적용할 게 아니라 지역별 선호도와 입지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시 방침과 주민들 희망 사이에 합의점을 찾는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 서울시에서 주민 입장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단지별 수정 계획안을 이른 시일 안에 제시하겠다. →지역경제 살리기의 복안은. -지난해 기업유치위원회를 만들어 212개 업체가 이전했다. 기업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많은 기업이 강남으로 이전해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치구 중 처음으로 사업체 설립과 인프라 조성, 규제 등 각종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해 주는 ‘강남기업 SOS넷 시스템’을 오픈했다.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은. -지난해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올해는 1만 7000개를 겨냥한다. 협력기관 협약 체결로 일자리를 늘리고, 직업훈련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기업체에 지원하겠다. 청년들의 아이템이 창업으로 연결되도록 취임 직후 청년창업지원센터 개포관을 개설한 데 이어 테헤란로관도 열어 창업자 90명이 이용하도록 했다. →보육 정책에 관심이 많은데.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한 사업 중 하나가 24시간 전일제 보육시설을 갖춘 것이다. 긴급한 상황에서 영유아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전일제 보육을 전국 최초로 5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 2014년까지 구립·민간 시설을 포함해 어린이집 61개를 확충하겠다. →다른 중점 과제를 꼽는다면. -해묵은 민원과 과제 해결에 힘을 쏟겠다. 일례로 강남권 도시발전 와중에 생긴 어두운 그림자인 구룡마을과 재건마을, 수정마을, 달터근린공원 등 무허가 건물 1700가구가 있다. 공영개발을 통해 정비하겠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자치시대의 성공조건/박현갑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자치시대의 성공조건/박현갑 사회2부장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영유아 무상보육 사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지난주 송영길 인천시장이 무상보육 확대정책이 가져올 폐해를 꼬집으며 한 말이다. 16개 시도지사들이 중앙정부의 무사안일한 무상보육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데 이어 16개 시도 교육감들은 초·중학교의 무상급식비를 국가에서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쯤 되면 ‘지방의 반란’이나 다름없다. 과거 관선 시절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방자치가 가져온 변화다. 1995년 민선 단체장 체제 출범 이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지자체가 자치제의 근간인 재정 독립화를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어서다. 지방세와 국세 비율이 2대8인 실정에서 지자체가 중앙정부 지원 없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체 재원으로 인건비 조달도 못하는 지자체도 수두룩한 실정이다. 진정한 자치시대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치에 대한 정부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조정 교부금 제도 개선 등 자치행정을 위한 기반조성에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던져주는 식의 태도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지자체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지하철 부채, 김해 경전철 적자, 영암 F1 적자 등 국책사업 수준으로 추진된 지방의 대형사업 문제점들을 보고도 중앙정부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다면 볼썽사나운 일이다. 재정 지원 못지않게 제도 보완도 중요하다. 특별시 및 광역시는 기초단체장 직선제를, 도의 경우 도지사 선거를 각각 없애야 한다. 서울 같은 도시의 경우, 시민의 행정 수요 차이가 지역별로 크지 않다. 금천과 강북 등 상대적으로 자체 재원이 부족한 자치구도 있고 중구, 강남, 서초처럼 이른바 살 만한 자치구도 있으나 지역주민의 기대수준 차이는 오십보 백보다. 서울시가 2009년 재정 형편이 어려운 자치구에 교부금을 더 주는 조정 교부금제를 도입한 것은 그만큼 강남·북을 아우르는 도시행정 일원화가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경기도나 강원도처럼 관할 지역이 넓은 도 단위 행정은 기초단체장인 시장·군수가 다 한다. 지사는 국가로부터 받은 재원을 법에 따라 산하 시·군·구로 내려주는 것 이외에 독자적으로 할 일이 별로 없다. 강원도 평창군이나 인제군은 서울시보다 2배 이상 면적이 넓다. 지사가 도내 행정 수요를 손바닥보듯 한눈에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안다 하더라도 지역사정을 감안한 맞춤형 행정을 펴야 한다. 이런 문제점은 지방행정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대목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중앙정부는 진정한 지방발전을 위해 정치적 고려 없이 행정체제 개편에 적극 나서야 한다. 다음으로 지자체의 경영능력 제고 또한 필요하다. 중앙정부에만 손을 벌릴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못 거둔 세금이 있으면 끝까지 추적하고 방만한 경영요인은 없애야 한다. 얼마 전 서울시는 체납문제 해결을 위해 1000만원 이상 체납자 423명이 보유한 시중은행 대여금고 503개를 봉인했다. 자진납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끝까지 당사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 입회하에 금고 문을 따 안에 있는 재산을 압류, 공매할 예정이다. 시는 2009년에 이런 조치를 해서 8억 3700만원의 체납세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체납액이 645억원대여서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렇다면 봉인조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대여금고 개설 요건을 체납사실이 없는 경우로 한정하는 등 ‘얌체족’들의 돈 빼돌리기를 막을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모든 금융기관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시도 금고부터라도 이런 식으로 금고 이용을 제한하도록 협의할 수 있어야 한다. 자치시대는 그냥 열리지 않는다. 중앙정부는 제도 보완으로, 지방정부는 집행력 보완으로 맞장구를 쳐야만 한다. eagleduo@seoul.co.kr
  • “새달내 영유아 무상보육 예산 산출”

    “새달내 영유아 무상보육 예산 산출”

    영·유아 무상보육 실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추가 재원 마련과 관련한 이견 좁히기에 나섰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입장 차가 워낙 커 보육비 재정 지원 여부를 둘러싼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힘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발족한 범정부 차원의 ‘지방재정 태스크포스’(TF·팀장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영·유아 보육비 지원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재원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별 소요 예산을 먼저 파악한 뒤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각 지자체별 소요 예산, 현 재정상태에 따른 재정 고갈 시점 등을 파악한 뒤 해법과 중장기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다음 달 안에 정확한 소요 예산을 산출한 뒤 지자체와 관련 부처들이 모여 재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등 중앙부처들과 지자체 사이에 입장 차가 크다. 추가 예산 규모와 예산 소진 시기에 대해서도 그렇고, 추가 예산 조달 방법에서도 차이가 크다. 지자체들은 영·유아 무상보육 지원에 따른 비용은 정치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생긴 만큼 중앙정부가 전액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중앙정부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럴 경우 올해와 내년 영·유아 무상보육비로만 1조 4000억원이 넘는 추가 비용을 조달해야 한다. 관련 법에 따르면, 영·유아 보육비의 경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매칭펀드 방식으로 공동으로 재원을 분담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번에 중앙 부처가 전액 부담을 수용하면 액수도 부담스럽지만 관례가 돼 다른 사례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중앙정부 재정 건전성마저 위협하는 등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0~2세 영·유아 무상보육비 지원 결정에 따라 지자체는 올해 3769억원(지자체 추산)을 더 지출해야 할 처지다. 3~4세 누리과정 도입으로 지자체들이 2013년 추가로 지출해야 할 보육예산 비용도 3225억~3552억원으로 지자체들은 보고 있다. 반면 행정안전부는 올해 2733억원, 2013년 6285억원을 지자체 부담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복지부는 올해 지자체 보육예산이 오는 7~8월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보지만, 지자체들은 6월 말이면 일부 지자체별로 재정 고갈 사례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문제없다더니…日 세슘 기준 강화하자 따라한 정부

    정부가 4월부터 모든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해 방사성 세슘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일본산 식품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해 오다가 당사국인 일본이 기준을 강화하자 부랴부랴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자국민의 안전을 외면한 것은 물론 검역주권까지 포기한 것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농림수산식품부는 다음 달부터 일본산 수입 식품의 방사성 세슘 기준을 현행 370㏃(베크렐)/㎏에서 100㏃/㎏으로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일본산 수입 우유·유제품은 50㏃/㎏, 음료수는 10㏃/㎏으로 각각 강화했다. 또 일본 정부가 기준을 정하지 않은 방사성 요오드 등에 대해서는 현행 국내 기준(일반식품 300㏃/㎏, 우유·유제품·영유아용 식품 10㏃/㎏)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본산 수입 식품에 문제가 없다던 정부가 세슘 기준을 강화한 것은 일본 정부가 4월 1일부터 세슘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준을 초과한 식품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지만, 일본의 새 기준을 넘는 식품은 일본에서도 제조·수출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일본의 기준을 뒤따라간 조치에 불과하다. 일본 기준치도 지금까지는 500㏃이었지만, 방사능 오염이 확산되고 유제품 등에서 방사성물질 검출 사고가 늘어나자 규정을 강화한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환경단체 등은 일본산 수입 식품의 방사성물질에 대한 기준 강화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다. 이번에도 정부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기준과 비교하면 안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지만 EU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일본산 식품에 별도의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왔다. 전문가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괜찮다고 하다가 일본을 뒤따라 기준을 강화한 것은 그 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의미”라면서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조차 못하면서 기준을 강화했으니 안심하라는 것은 숫자놀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러시아 등 다른 인접국은 이미 일본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계속 수입을 허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7월 일본산 냉장 대구에서는 다음 달부터 적용할 새 허용 기준에 근접한 97.9㏃의 세슘이 검출되는 등 올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경우는 32건이나 된다.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주부 김은화(35)씨는 “일본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에야 기준치를 강화한다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말했다. 주은숙 녹색소비자연대 간사도 “일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것은 안일한 상황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김동현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정부지원이 무상보육 해결책 될 수 없다

    영유아 무상보육 정책이 첫걸음부터 비틀거리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은 정부의 ‘대책 없는’ 무상보육 확대로 과도한 재정부담을 안게 됐다며 국고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까지 오늘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의 추가지원이 없으면 무상보육을 아예 보이콧하자는 움직임도 있다고 한다. 뚜렷한 재원 마련 방안 없이 쫓기듯 추진한 ‘공짜복지’ 정책의 당연한 귀결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올해 3월부터 전면 시행된 영유아 무상보육에 따라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5세와 0∼2세 자녀에게는 부모의 소득에 상관없이 매달 20만원씩 지급된다. 내년부터는 만 3∼4세에도 확대 적용된다. 문제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가 막막하다는 것이다. 영유아 무상보육은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재원을 공동 부담하는 매칭사업이다.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영유아 보육사업 국고지원비율은 서울이 20%, 지방은 50%다. 지자체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지방재정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게 사실이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올해에만 당장 3000억원 정도의 국고 지원이 추가로 이뤄져야 무상보육이 파국을 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무상보육의 파행은 열악한 지방정부의 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정책을 밀어붙인 정부의 책임이 크다.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궁할 것 같다. 만에 하나 지자체가 일선 어린이집 등에 대한 보육비를 지원하지 못하거나 무상보육 자체를 거부하기라도 하면 ‘보육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떻게든 파국은 막아야 한다. 전국 16개 시·도 관계자들은 최근 현재 50%인 0∼2세 영유아 보육료 국고보조율을 100%까지 확대하지 않으면 무상보육 추가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결의하기도 했다. 모 아니면 도 식의 일방적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정부의 추가지원 또한 재정건전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중앙정부에서 70∼80% 지원하는 장애인·노인 등 여타 복지사업 사례 같은 것을 참고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어떤 경우든 지방재정 충실화를 위한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 지원 확대는 손쉬운 처방일지는 모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 [기고] 주거복지 정책과 공공의 역할/김현수 단국대 부동산학부 교수

    [기고] 주거복지 정책과 공공의 역할/김현수 단국대 부동산학부 교수

    보금자리주택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현재의 주택시장 침체가 보금자리주택정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시각이 그것이다.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격이 차익을 기대하는 대규모 대기 수요를 양산하였으며, 이로 말미암아 전세금이 급등하여 결국 보금자리정책의 보호대상인 서민들의 생활고를 가중시켰다는 비판이다. 저렴한 주택분양을 기대하는 심리는 주택 구매를 회피하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와 민간 건설사들의 연쇄적인 도산까지 우려되고 있다. 지방정부는 보금자리주택정책이 지역의 복지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지역주민들은 주택가격의 하락을 우려하며, 토지주들은 보상과정에서 거친 저항을 드러내고 있어 이 정책의 집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 정책의 효과에 대한 평가가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 정책이 기존 정책과 차별화되는 점은 개발제한구역의 저렴한 지가를 바탕으로 주변시세보다 싸게 공급한다는 점, 또 사전청약을 통하여 수요를 미리 흡수하여 공급 효과를 조기에 가시화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는 모두 주택경기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치들이다. 주택시장에서의 정부 역할에 대해서는 비교적 전문가들 사이의 견해가 일치한다. 즉, 민간이 하기 어려운 일을 공공이 담당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저소득 주민의 주거문제 해소를 위한 주거복지정책이다. 지속적인 주택공급에도 임대주택의 재고 비율은 늘 비교하는 선진국들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생활고를 겪는 서민들에게 주거복지 차원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일은 정권교체 여부에 관계없이 변하지 말아야 할 항구적인 기본정책이다. 저소득계층의 주거복지서비스 공급을 위한 국가재정의 역할 확충이 불가피하다. 현재와 같이 침체한 주택시장 하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격에 걸맞은 새로운 주거복지정책의 재구축이 불가피하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쏟아져 나오는 영유아·노인·장애인 복지 관련 공약과 이의 실현을 위하여 필요한 천문학적인 예산을 볼 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시라도 빨리 주거복지 확충을 위한 국가재정 확보가 시급함을 절감하게 된다. 저소득계층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하여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건설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저소득 주민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주거문제뿐 아니라 일자리와 교육·복지·의료 등의 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되어야 하므로, 이들의 고용과 주거 간 거리, 대중교통 여건, 지방정부의 복지서비스 제공 여력 등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는 주택과 기반시설을 공급하는 물적 정책과 고용과 복지라는 부분정책을 융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대단히 세심한 사업이다. 국민임대주택정책 혹은 보금자리주택정책, 그 어떤 이름으로 불리더라도 저소득계층의 주거복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는 변함이 있을 수 없다. 다만, 이를 실현하는 수단으로서의 주거복지재정의 확충, 이의 실현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개선 노력이 함께 이루어질 때 성공적인 보금자리 마련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 저소득·맞벌이 자녀 어린이집 우선 입소

    맞벌이 및 저소득층 가구의 자녀가 어린이집을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법제화된다. 아동 학대나 급식 사고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어린이집은 명단이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만든 이 같은 내용의 ‘보육서비스 개선 대책’을 22일 발표했다. 그러나 부모들이 요구해 온 양육 수당 지원 대책은 고스란히 빠져 ‘알맹이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복지부는 대책에서 현재 행정지침으로 시행 중인 어린이집 입소 우선순위 기준을 법제화해 맞벌이 가구와 다자녀 가구, 저소득층 가구의 자녀가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에 영유아보육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우선순위 기준을 어기면 보육시설 운영을 정지시키거나 3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게 된다. ●아동학대·급식사고땐 명단 공개 민간 어린이집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인증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곳에 지원금을 주는 공공형 어린이집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678개를 운영 중인데 올 하반기에 100개를 추가 지정하는 등 2016년까지 전체 보육 아동의 30%가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설치·인가 기준도 강화된다. 앞으로 아동 학대나 보조금 횡령자는 아예 어린이집을 설립·운영하지 못하게 된다. 또 권리금을 주고 기존 어린이집을 매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매매한 어린이집을 신규로 취급해 인가하는 데 제한을 둘 방침이다. 특별활동비 등 비용 정보와 보조금 부당·과다 수령, 아동 학대, 급식 사고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어린이집의 명단은 모두 공개된다. ●양육수당 지원은 다시 미뤄져 하지만 중요 관심사인 양육 수당 지원 대책은 다시 미뤄졌다. 현재 집에서 키우는 만 0~2세에게는 10만~20만원의 양육 수당이 지원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내년부터 소득 하위 70%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올해는 차상위계층(소득 하위 15%)까지만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부모들은 정부가 집에서 잘 지내고 있는 아이들까지 어린이집으로 내몬다며 비판하고 있다. 어린이집에 다녀야 보육료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양육 수당 대상과 금액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나 예산부처의 반발이 심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중구, 7월부터 복지 욕구별 맞춤 서비스

    중구는 소득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등 다양한 복지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맞춤형 복지서비스인 ‘드림하티(Dream Hearty)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드림하티 프로젝트는 기존 ‘행복 더하기’ 사업을 개선한 새로운 개념의 복지 서비스로 계층별·지역별 복지 욕구에 따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구는 ▲차상위·취약계층 생활보장형 ▲빈곤탈출 자활·자립형 ▲주거환경 개선형 ▲자존감 향상형 ▲수혜자 봉사 환원형 등 다섯 가지 맞춤형 복지 모델을 설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5월까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위기 가정을 대상으로 개인별 복지 수요를 조사해 7월부터 모델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에 사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2665가구(3598명),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과 한부모 가정, 우선 돌봄 가정 등 법정 차상위계층 1488가구(2620명)가 조사 대상이다. 대상 가구에 대한 전산자료를 구축해 임신기, 영유아, 아동·청소년, 성인, 65세 이상 노인 등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 전수조사를 통해 저소득 가구가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복지 욕구를 조사하고, 복지제도를 정확히 알지 못해 필요한 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하는 저소득 가구도 발굴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급증하는 복지 수요와 다양해진 복지욕구 속에 경제적 지원 위주의 사업으로는 한계에 부딪혀 맞춤형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계층별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농어촌 응급실 설립기준 50% 완화

    농어촌에 보육 및 응급의료시설 설치가 쉬워지고 농어촌 학생의 학교 선택권이 확대된다. 또 농어촌의 대지화된 토지를 논·밭·과수원으로 변경할 경우 허가 없이 신고로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창고·축사 등 소규모 동식물 관련 시설을 지을 경우에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사가 면제된다. 정부는 19일 파주시 농업과학교육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농어촌 현장 애로 해소 및 규제개선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어촌 지역 규제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보육시설이 없는 면단위 가운데 영유아가 10명 내외인 곳의 경우 마을회관 등에서 영유아 보육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농어촌 특례형 공동아이돌보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운영도 지역농협, 여성농업인센터, 마을단위 공동경영체 법인이 맡아서 할 수 있게 기준을 완화했다. 종사자 자격도 학력 제한 없이 지정기관에서 일정 교육과정을 이수한 25~60세 여성이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농어촌 응급의료기관·응급실 기준을 완화해 내원 환자 수 1만명 미만 지역은 시설·인력 기준을 기존보다 50%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농어촌 학생의 학교 선택권 보장을 위해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 학생에 대해서는 거주지 이전 없이도 현재 통학구역 밖의 교육여건이 우수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통학구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별도의 농지전용허가 없이 곤충사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전통주를 취급하는 ‘특정주류도매업자’에게 주류수출업 겸업을 허용하는 한편 전통주 통신판매 관련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생후 66~71개월 유아도 새달부터 무료 건강검진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부터 건강검진에서 제외됐던 5년 6개월~5년 11개월의 어린이들에 대해서도 검진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검진 확대에 따라 43만명의 어린이가 검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금껏 영유아 검진은 ▲1차(생후 4~6개월) ▲2차(9~12개월) ▲3차(18~24개월) ▲4차(30~36개월) ▲5차(42~48개월) ▲6차(54~60개월) 등 6차례에 걸쳐 받았다. 그러나 6차 검진 이후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는 영유아 검진이 없어 사실상 공백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생후 66~71개월 검진이 4월부터 시행되지만, 지난 1월 1일부터 3월 31일 사이에 검진 연령대에 해당했던 아이들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검진에 대한 안내문은 이달 안에 검진 대상자 자택으로 전달된다. 검진은 전국 3397개 지정 병의원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분과위원장 선거 앞둔 정치적 노림수

    보건복지부는 갑작스러운 어린이집 휴원을 정치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집단 휴원을 주도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가 표면적으로는 보육료 현실화, 보육교사 처우개선, 과도한 규제완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어린이집 분과위원장 선거와 관련됐다는 판단에서다. ●봄방학 기간 혼란 최소화 판단 휴원 첫날인 27일 혼란은 크지 않았다. 복지부가 27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체 민간어린이집 6809곳 가운데 10% 정도인 796곳에 대해 긴급 전화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81.5%인 649곳은 평상시와 같이 운영했다. 또 12.8%인 102곳은 당직교사를 배치했다. 서울·부산·울산·경기·강원·경북·경남 등 7개 광역 지자체의 집계에서도 어린이집의 99.8%가 정상운영 또는 당직교사 배치 등을 통해 비교적 불편이 없었다. 복지부 측은 “일부에서 차량 운영 중지 등 불편이 없지는 않았지만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예년에도 2월 마지막 주의 경우, 3월 새로운 학기 개학을 앞두고 자율적으로 봄방학을 하던 시기라고 지적했다. 어린이집 분과위원회가 요구하는 보육료 현실화,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에 대해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정 정도의 개선책이 마련된 실정이다. 때문에 집단 휴원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어린이집은 2009년 정부가 발표한 만 5세 아이의 표준 교육비는 28만 4000원인데 정부의 무상보육료 지원액은 표준교육비의 70%인 2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집은 정부의 지원은 물론 체험학습비, 미술재료비 등 추가 활동비 명목으로 학부모들에게 돈을 받고 있다. ●교사들 처우개선 요구 어려워 보육교사 처우개선의 경우,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유치원 교사에 비해 적게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만 5세 누리과정이 시작되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 모두 41만원의 처우개선비를 받게 됐다. 또 당사자인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아닌 원장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어린이집 교사는 “현실적으로 교사들은 처우개선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도한 규제 문제에 대해서도 복지부는 “정부나 지자체의 재원이 들어가는 만큼 재원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민간어린이집 원장 선거와 연계, 봄방학을 어린이집 집단휴원으로 돌린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복지부는 민간어린이집 분과위원장 선거를 통해 새 집행구가 구성되는 대로 곧바로 협의에 들어가 상황을 빨리 마무리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29일로 예고된 전면 휴원과 관련, “부모와 아동을 볼모로 휴원을 하는 등 부적절하게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집단 휴원은 영유아보육법에서 정한 의무 운영시간(오전 7시 30분~오후7시 30분)에 위반됨에 따라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 北어린이 지원 등 44억 투입

    서울시는 올해 주력할 남북 교류 협력 사업 6가지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이후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시는 6대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4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2004년부터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이나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 왔으며 현재 180억원에 이른다. 2004년 평안북도 용천역 폭발 사고를 비롯해 2006, 2007, 2010년에 수해 피해에 성금, 의약품, 밀가루 등을 지원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아용 영양식 등 식량과 학용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영유아 등 취약 계층 지원 사업으로, 15억원을 배정했다. 남북 교류 협력 추진 방향에 맞는 민간단체를 선정·지원해 동반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민간단체 지원사업에는 10억원을 투입한다. 이 밖에 평양 의학과학원 종양연구소 현대화사업에 10억원, 재해구호 지원 사업 5억, 산림보호 강화 3억, 통일교육 지원 사업에도 1억원을 투입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맞벌이 부모들 “우리 아이 어쩌나”

    전국의 민간 어린이집들이 보육료 인상 한도액 조정 등을 요구하며 27일부터 일주일간 집단 휴원에 돌입하기로 한 가운데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모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민간어린이집분과위원회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적으로 집단 휴원하기로 했다. 민간분과위는 앞서 24일 “정부가 보육료를 동결하고 규제만 강화한다.”면서 “보육료를 현실화하지 않을 경우 집단 휴원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간분과위 소속 어린이집은 전국 1만 5000여곳, 아동은 75만명에 달해 집단 휴원이 실행되면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지는 맞벌이 부부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대전·광주·충남·충북·전북 지역 어린이집은 집단 휴원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어린이집은 휴원하더라도 당직자를 배치하는 등 임시조치를 취해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단 휴원을 강행할 경우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영업정지나 과징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며 연합회 측을 압박하고 있다. 연합회 측 입장은 다르다. 차제에 민간어린이집의 열악한 운영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휴원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번 집단 휴원 결정은 ‘5세 누리과정’ 도입에 따른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차등 지원 문제가 결정적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세 누리과정이 시행되면 유치원은 1인당 20만원을 지원받는 것 외에 종일반 지원으로 1인당 5만~10만원과 저소득층 지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반면 복지부가 관리·감독하는 어린이집은 1인당 20만원 외에 따로 지원을 받지 못한다. 분과위 측은 “정부가 발표한 만 5세 아이의 표준 교육비는 28만 4000원인데 올해 정부의 무상보육료 지원액 20만원은 여기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휴원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5살 난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간호사 유모(36·여)씨는 “맞벌이라 어린이집이 아니면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걱정”이라면서 “보육교사들의 고충은 알지만 이런 방법은 아이들에게 피해만 줄 뿐”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어린이집 정원 13만명 늘린다

    보건복지부가 보육료 지원 등으로 늘어난 만 0~2세 보육 수요를 기존 어린이집의 여유 정원으로 해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시설의 확충이 없는 탓에 기존 시설에 정원만 늘어나 보육의 질과 만족도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22일 지방자치단체별 0~2세 보육서비스 확대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0~2세 아동은 소득에 상관없이 보육료를 지원받는다. 때문에 20일 현재 0~2세 아동의 보육료 지원 신청인원은 20만 3000명이다. 만 0~5세 전체 영유아 신청 인원 28만 3000명의 72%를 차지하는 수치다. 복지부는 이달 말까지 0~2세 아동의 누적 신청 인원이 30만 5000명~34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복지부 측은 “신청 인원에는 그동안 보육료 지원 없이 어린이집을 이용하던 소득상위 30%와 실제 어린이집 이용 희망 시기보다 보육료 지원 신청을 일찍한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신규 어린이집 이용 인원은 10만~13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현재 어린이집 정원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신규 어린이집이 아니라 정원 조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0~2세 보육서비스 정원은 84만명이지만 실제 이용은 74만명 수준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서울 송파·양천과 인천 연수, 경기 용인, 오산, 군포 등 수도권 236곳과 광역시 67곳 등 전국 422개 지역에서는 증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복지부는 또 보육교사 1만명도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다. 맞벌이 부모 등이 보육서비스를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기준을 마련해 지자체에 시행 지침을 통보했다. 하지만 복지부의 대응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만 2세 딸을 둔 박모(34·여)씨는 “한 어린이집에서 많아야 한두 명이 늘어나는 셈인데 이를 위해 보육교사를 추가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결국 기존 보육교사가 1인당 맡아야 할 아이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도 어린이집 정원에 10만명 정도의 여유가 있는 데다 장기적으로 영유아가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무작정 시설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내년부터 집에서 키우는 0~2세에게도 양육수당을 지원하면 선택의 폭이 늘어나 어린이집 수요가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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