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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당정청 입장 확인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당정청 입장 확인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당정청 입장 확인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저지른 사건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첫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전했다. 당·정·청은 또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 훼손이 없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주한 외국 공관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배후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데 대해 같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존 여야 합의대로 5월 2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과 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9개 주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각종 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당·정·청은 또 이달 중 노·사·정 대타협이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2월 임시회에서 부결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어린이집 CCTV 설치법)은 다음 주에 개정안을 성안해 국회에 다시 제출, 4월 임시회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데 공감했다. 세월호 인양 및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당·정·청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할 때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유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나 당·정·청은 위헌 및 졸속 입법 논란이 이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청은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고위 협의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4월 국회 집중 논의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4월 국회 집중 논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4월 국회 집중 논의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저지른 사건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첫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전했다. 당·정·청은 또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 훼손이 없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주한 외국 공관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배후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데 대해 같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존 여야 합의대로 5월 2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과 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9개 주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각종 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당·정·청은 또 이달 중 노·사·정 대타협이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2월 임시회에서 부결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어린이집 CCTV 설치법)은 다음 주에 개정안을 성안해 국회에 다시 제출, 4월 임시회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데 공감했다. 세월호 인양 및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당·정·청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할 때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유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나 당·정·청은 위헌 및 졸속 입법 논란이 이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청은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고위 협의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완료” 첫 고위 당정청 회의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완료” 첫 고위 당정청 회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완료” 첫 고위 당정청 회의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저지른 사건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첫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전했다. 당·정·청은 또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 훼손이 없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주한 외국 공관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배후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데 대해 같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존 여야 합의대로 5월 2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과 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9개 주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각종 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당·정·청은 또 이달 중 노·사·정 대타협이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2월 임시회에서 부결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어린이집 CCTV 설치법)은 다음 주에 개정안을 성안해 국회에 다시 제출, 4월 임시회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데 공감했다. 세월호 인양 및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당·정·청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할 때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유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나 당·정·청은 위헌 및 졸속 입법 논란이 이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청은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고위 협의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당정청 무슨 얘기 나눴나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당정청 무슨 얘기 나눴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당정청 무슨 얘기 나눴나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저지른 사건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첫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전했다. 당·정·청은 또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 훼손이 없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주한 외국 공관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배후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데 대해 같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존 여야 합의대로 5월 2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과 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9개 주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각종 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당·정·청은 또 이달 중 노·사·정 대타협이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2월 임시회에서 부결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어린이집 CCTV 설치법)은 다음 주에 개정안을 성안해 국회에 다시 제출, 4월 임시회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데 공감했다. 세월호 인양 및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당·정·청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할 때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유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나 당·정·청은 위헌 및 졸속 입법 논란이 이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청은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고위 협의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4월 국회에서 승부수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4월 국회에서 승부수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까지 입법 완료” 4월 국회에서 승부수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6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저지른 사건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첫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전했다. 당·정·청은 또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 훼손이 없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주한 외국 공관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배후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데 대해 같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기존 여야 합의대로 5월 2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과 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9개 주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과 각종 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당·정·청은 또 이달 중 노·사·정 대타협이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2월 임시회에서 부결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어린이집 CCTV 설치법)은 다음 주에 개정안을 성안해 국회에 다시 제출, 4월 임시회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데 공감했다. 세월호 인양 및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당·정·청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할 때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유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나 당·정·청은 위헌 및 졸속 입법 논란이 이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청은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고위 협의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황우여 사회부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회가 어린이집 아동 학대 방지대책 내놓아라

    그제 국회 본회의에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부결 처리됐다. 재석 171명 가운데 찬성 83명, 반대 42명, 기권 46명으로 의결정족수인 과반(86표)에 세 표가 모자랐다. 개정안은 지난 1월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경악할 만한 수준의 아동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뒤 만들어졌다. 보육교사의 인권 침해 논란이 있었지만 여야 의원들은 만장일치 합의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보육교사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학대받는 아동의 인권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던 본회의에서는 결과가 뒤집혔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지역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이익단체인 어린이집의 원장과 보육교사의 보복을 두려워해 눈치를 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개정안은 CCTV 설치를 학부모 전원이 반대하면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하고 영상 열람은 학대행위를 의심하는 학부모와 수사기관으로 제한했다. 보육교사의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그런데도 뒤늦게 보육교사의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의원들이 다시 제동을 걸었다. 인천 어린이집 사건이 터지자 안심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앞다퉈 약속했던 여야가 전국의 학부모를 우롱한 셈이다. 이런 식이라면 불특정 다수인을 감시하는 전국의 교통·방범 CCTV는 물론 은행, 편의점, 병원 등에 설치된 CCTV도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해 모두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만하다. 학부모들은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제대로 된 건 CCTV 의무화 하나였는데 어이가 없다. 이민 가고 싶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뒤 불안에 떨고 있는 부모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개정안에 반대표를 던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야는 모두 개정안 부결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4월 임시국회에서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어제 “반대하거나 기권한 의원들의 이유를 들어 보니 단순히 어린이집의 압박 때문이 아니라 나름 소신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상태라면 그대로 (개정안을) 재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반대나 기권을 한 의원들이 아동 학대를 방지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 새누리, 어린이집 CCTV 의무화 부결 역풍에 당혹

    새누리당은 4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전날 국회 본회의 통과 및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법(영유아보육법 개정안) 부결을 놓고 당혹감이 역력했다. 김영란법은 여론 눈치를 본 반면 정작 영유아보육법은 이익단체 압력에 굴복해 여론을 외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곧바로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새 원내 지도부가 전략 부재로 야당의 협상 전략에 휘말리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중요한 협상카드(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만 잃었다는 내부 비판도 나왔다.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공개회의에서 “매우 죄송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데 이어 비공개회의에서도 “원내지도부의 무능 때문에 이렇게 됐다. 죄송하다”면서 거듭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내대표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4월 임시국회에서 재추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그럼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전략의 부재”, “수도권 민심이 우려된다”,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영유아보육법을) 미리 자세히 설명해 줬으면 통과되지 않았겠나” 등의 질타가 적지 않았다. 아울러 새누리당 아동학대근절특위 간사인 신의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인천 송도 어린이집 폭행사건을 거론하며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을 부모님들께 약속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이날 간사직을 사퇴했다. 당내에선 야당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을 놓고 “여야 간에 합의했는데 야당에 당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당내에선 지난달 출범한 유승민 원내 지도부의 첫 성적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정부가 처리를 요청했던 11개 경제활성화법 중 클라우드컴퓨팅 발전·이용자 보호법, 국제회의산업 육성법 등 2개만 통과된 반면 예산 등 파급력이 큰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을 내주고 민생법안인 영유아보육법도 부결된 이유에서다. 김무성 대표는 “참 애절한 호소가 있었는데 11개 경제활성화법 가운데 2개만 처리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뉴스 분석] 한국 사회 ‘反부패 실험’ 시작됐다

    [뉴스 분석] 한국 사회 ‘反부패 실험’ 시작됐다

    한국 사회 초유의 ‘반부패 실험’이 시작됐다.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전체 재석의원 247명 중 찬성 226명, 반대 4명, 기권 17명으로 찬성률 91.5%를 기록했다. 적용 대상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치면서 당초 누락됐던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과 이사들이 추가됐다. 2011년 6월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처음 제안하고 이듬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지 2년 7개월 만이다. 법제처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1년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16년 10월부터 시행된다. 앞으로 기존 공직자뿐 아니라 기자 등 언론 종사자와 사립학교 임직원까지도 직무와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하면 처벌받는다. 직무와 관련된 100만원 이하 수수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우리 사회에서 이 법의 적용 대상은 최소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원안과 달리 공직자 가족 범위를 배우자로 축소하는 등 손을 봤지만 배우자의 금품수수에 대한 신고가 의무화되는 등 과잉 입법과 위헌 논란은 적지 않다. 정작 국회의원의 민원 전달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 예외 활동’으로 폭넓게 인정해 법망을 빠져나갈 구멍도 만들었다. 아울러 공직자가 가족·친족 등과 이해관계가 있는 직무는 수행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이해충돌 방지’ 조항과 시민단체(NGO), 변호사·의사·회계사 등 전문직들이 적용 대상에서 빠지면서 법 취지가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민심(民心)은 김영란법을 우리 사회에 실험해 보자는 여론이 짙다. 법안 하나가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어도 관행으로 묵인되어 온 부패에 대한 인식 수준은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 조사 대상 175개국 중 43위에 그쳤다. 김영란법이 직무, 기부·후원 등 명목에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한 차례 100만원 혹은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수수를 처벌토록 한 건 현행법에서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입증에 실패해 무죄가 선고되는 부패 범죄 현실을 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공직자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금품을 제공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우리 사회의 상식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재적 의원 171명 가운데 찬성 83명, 반대 42명, 기권 46명으로 부결됐다. 법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재적 의원 과반수인 86표에 3표가 모자랐다. 한편 청와대는 김영란법 처리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부정청탁을 포함한 부정부패와 그동안의 적폐가 획기적으로 근절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복지부 당혹… 어린이집 후속대책 논의

    흡연 경고 그림 도입을 의무화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데 이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마저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이기일 복지부 보육정책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혹스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다른 관계자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후속 대책 또한 생각하지 못했다”며 “국회를 좀 더 설득하고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에 따른 어린이집 교사의 인권 침해 문제 등 국회가 우려했던 사안에 대한 안전장치를 보완해 보겠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동학대 예방책 무위로… 역풍 조짐에 유승민 “4월 재추진”

    여야는 3일 여론만 의식하다 정작 민생은 챙기지 못한 채 2월 임시국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기 위한 영유아보육법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국민적 공분을 샀던 ‘아동 학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추가 대책이 불가피해졌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당내 의견을 모아 재추진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면서 4월 임시국회에서 입법 재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진통이 예상된다.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의무화하는 국민건강증진법은 아예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이번 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팍팍한 서민들의 삶에 숨통을 틔워 줄 민생 법안 처리도 줄줄이 연기됐다. 새누리당은 경제 활성화 법안인 크라우드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관광진흥법,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하는 주거복지기본법과 생활임금법(최저임금법) 등을 오는 4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거나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법안의 세부 내용을 놓고 여야 간 입장 차가 뚜렷하다. 여야 합의가 ‘정치적 선언’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혈세 먹는 하마’ 논란에 직면한 공무원연금 개혁, 무상보육 예산 확보를 위해 지방채 발행 기준을 완화한 지방재정법 등도 아직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태다. 게다가 여야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고 이달 중순에는 대립각을 키울 수 있는 4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앞두고 있다. 이번 국회에서는 김영란법 외에 소득세법 개정안 등 여론의 압박이 심한 법안 처리에만 속도를 냈을 뿐이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13월의 세금 폭탄’ 논란을 낳았던 연말정산 사태의 후속 대책으로 추가 납부 세액이 10만원을 초과할 경우 이를 3개월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 법안으로 꼽은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도 의결됐다.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들이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비리를 감시, 적발하는 특별감찰관 후보로 이석수, 임수빈, 이광수 변호사에 대한 추천안도 가결됐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특별감찰관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인기영합주의 빠져 졸렬입법”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인기영합주의 빠져 졸렬입법”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인기영합주의 빠져 졸렬입법” 국회는 2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처리한다. 이날 김영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 법안이 2012년 8월16일 처음 국회에 제출된 지 929일만에 빛을 보게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영란법을 심의·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로 넘겨 이 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위헌 소지 및 과잉입법 논란 등을 이유로 적용범위 확대에 반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에 처리되는 김영란법은 정무위 의결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하는 선에서 신고의무는 존치했다. 금품수수 처벌 조항과 관련해선 정무위안대로 공직자가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기간은 공포 후 1년 6개월로 연장했고, 원안에는 국민권익위로 명시됐던 과태료 부과기관을 법원으로 변경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영유아보육법·아동복지법 등 안심보육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특별법도 처리한다. 이어 국회는 각 10명씩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정개특위 구성 결의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3일 전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에 대해 “위헌적이고 법치주의에 반하는 요소를 다분히 안고 있는 걸 알면서도 선적주의적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에 꽂혀 속수무책으로 합의한 ‘졸렬입법’”이라고 맹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한 연합뉴스의 통화에서 “정무위에서 1년6개월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어쨌든 2월 국회 처리약속을 지킨 건 다행”이라면서도 정무위안에 대한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문제투성이 법안이라는 걸 알면서도 여론의 역풍이 두렵고 선거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정치적 논리로 통과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선의의 피해 발생, 법치주의 위협, 민주주의 생명인 언론의 자유 침해 등 엄청난 부작용이 속출될 게 자명하다.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고치자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법 만드는 게 무슨 벽돌공장에서 벽돌 찍는 것이냐. 일단 만들어놓고 뜯어고친다는 건 입법기관으로서 정말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조항별로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무위안대로 언론인 및 사립학교·유치원 교사를 대상에 포함한데 대해선 ”원칙과 기준이 편의적, 자의적인 치명적 규정”이라며 “그렇다면 사학재단 이사장이나 납품비리 의혹이 있는 대기업 관계자, 변호사, 의사, 시민단체는 왜 뺐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정청탁 행위유형 명시 규정에 대해서도 “법률가가 봐도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모호하고 불분명한데, 일반 시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여주인공이 손만 대면 물체가 얼어붙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빗대어 “사람들의 모든 관계가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범위를 배우자로 국한해 신고 의무를 존치한데 관해선 “현행법에는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하면 공직자가 뇌물죄 적용을 받게 돼 있는데, 김영란법에 따르면 신고만 하면 처벌을 면하는 황당한 모순이 생긴다”며 “오히려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해충돌 방지 조항 처리는 불발된 것과 관련,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극약처방을 하겠다는 의지라면 정작 정치인들이 가장 예민할 수 있는 이 부분은 왜 뺐느냐”며 “괜히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정무위에서 빨리 통과시켜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법사위 심의 전망에 대해선 “공언한대로 여야 합의가 된 만큼 제 생각과 다르더라도 합의안을 존중해 회의 진행을 하겠다. 합의안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법사위가 소명을 다하지 못해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적용 대상 어떻게 되나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적용 대상 어떻게 되나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적용 대상 어떻게 되나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국회는 2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처리한다. 이날 김영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 법안이 2012년 8월16일 처음 국회에 제출된 지 929일만에 빛을 보게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영란법을 심의·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로 넘겨 이 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위헌 소지 및 과잉입법 논란 등을 이유로 적용범위 확대에 반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에 처리되는 김영란법은 정무위 의결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하는 선에서 신고의무는 존치했다. 금품수수 처벌 조항과 관련해선 정무위안대로 공직자가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기간은 공포 후 1년6개월로 연장했고, 원안에는 국민권익위로 명시됐던 과태료 부과기관을 법원으로 변경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영유아보육법·아동복지법 등 안심보육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특별법도 처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 국회는 2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처리한다. 이날 김영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 법안이 2012년 8월 16일 처음 국회에 제출된 지 929일만에 빛을 보게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영란법을 심의·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로 넘겨 이 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위헌 소지 및 과잉입법 논란 등을 이유로 적용범위 확대에 반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에 처리되는 김영란법은 정무위 의결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하는 선에서 신고의무는 존치했다. 금품수수 처벌 조항과 관련해선 정무위안대로 공직자가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기간은 공포 후 1년 6개월로 연장했고, 원안에는 국민권익위로 명시됐던 과태료 부과기관을 법원으로 변경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영유아보육법·아동복지법 등 안심보육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특별법도 처리한다. 이어 국회는 각 10명씩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정개특위 구성 결의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전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에 대해 “위헌적이고 법치주의에 반하는 요소를 다분히 안고 있는 걸 알면서도 선적주의적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에 꽂혀 속수무책으로 합의한 ‘졸렬입법’”이라고 맹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한 연합뉴스의 통화에서 “정무위에서 1년6개월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어쨌든 2월 국회 처리약속을 지킨 건 다행”이라면서도 정무위안에 대한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문제투성이 법안이라는 걸 알면서도 여론의 역풍이 두렵고 선거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정치적 논리로 통과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선의의 피해 발생, 법치주의 위협, 민주주의 생명인 언론의 자유 침해 등 엄청난 부작용이 속출될 게 자명하다.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고치자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법 만드는 게 무슨 벽돌공장에서 벽돌 찍는 것이냐. 일단 만들어놓고 뜯어고친다는 건 입법기관으로서 정말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조항별로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무위안대로 언론인 및 사립학교·유치원 교사를 대상에 포함한데 대해선 ”원칙과 기준이 편의적, 자의적인 치명적 규정”이라며 “그렇다면 사학재단 이사장이나 납품비리 의혹이 있는 대기업 관계자, 변호사, 의사, 시민단체는 왜 뺐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정청탁 행위유형 명시 규정에 대해서도 “법률가가 봐도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모호하고 불분명한데, 일반 시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여주인공이 손만 대면 물체가 얼어붙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빗대어 “사람들의 모든 관계가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범위를 배우자로 국한해 신고 의무를 존치한데 관해선 “현행법에는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하면 공직자가 뇌물죄 적용을 받게 돼 있는데, 김영란법에 따르면 신고만 하면 처벌을 면하는 황당한 모순이 생긴다”며 “오히려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해충돌 방지 조항 처리는 불발된 것과 관련,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극약처방을 하겠다는 의지라면 정작 정치인들이 가장 예민할 수 있는 이 부분은 왜 뺐느냐”며 “괜히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정무위에서 빨리 통과시켜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법사위 심의 전망에 대해선 “공언한대로 여야 합의가 된 만큼 제 생각과 다르더라도 합의안을 존중해 회의 진행을 하겠다. 합의안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법사위가 소명을 다하지 못해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 될 것”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 될 것”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김영란법 오늘 본회의 처리, 법사위원장 “대인관계 ‘겨울왕국’ 될 것” 국회는 2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날인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처리한다. 이날 김영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 법안이 2012년 8월 16일 처음 국회에 제출된 지 929일만에 빛을 보게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영란법을 심의·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로 넘겨 이 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위헌 소지 및 과잉입법 논란 등을 이유로 적용범위 확대에 반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여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에 처리되는 김영란법은 정무위 의결안의 골격을 유지하되 법 적용 대상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하는 선에서 신고의무는 존치했다. 금품수수 처벌 조항과 관련해선 정무위안대로 공직자가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1년이었던 법 유예기간은 공포 후 1년 6개월로 연장했고, 원안에는 국민권익위로 명시됐던 과태료 부과기관을 법원으로 변경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영유아보육법·아동복지법 등 안심보육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특별법도 처리한다. 이어 국회는 각 10명씩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정개특위 구성 결의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전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에 대해 “위헌적이고 법치주의에 반하는 요소를 다분히 안고 있는 걸 알면서도 선적주의적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에 꽂혀 속수무책으로 합의한 ‘졸렬입법’”이라고 맹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전체회의에 앞서 한 연합뉴스의 통화에서 “정무위에서 1년6개월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어쨌든 2월 국회 처리약속을 지킨 건 다행”이라면서도 정무위안에 대한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문제투성이 법안이라는 걸 알면서도 여론의 역풍이 두렵고 선거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정치적 논리로 통과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매우 개탄스럽고 안타깝다”면서 “선의의 피해 발생, 법치주의 위협, 민주주의 생명인 언론의 자유 침해 등 엄청난 부작용이 속출될 게 자명하다.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나중에 선거 끝나면 고치자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법 만드는 게 무슨 벽돌공장에서 벽돌 찍는 것이냐. 일단 만들어놓고 뜯어고친다는 건 입법기관으로서 정말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조항별로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무위안대로 언론인 및 사립학교·유치원 교사를 대상에 포함한데 대해선 ”원칙과 기준이 편의적, 자의적인 치명적 규정”이라며 “그렇다면 사학재단 이사장이나 납품비리 의혹이 있는 대기업 관계자, 변호사, 의사, 시민단체는 왜 뺐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정청탁 행위유형 명시 규정에 대해서도 “법률가가 봐도 뭐가 되고 뭐가 안 되는지 모호하고 불분명한데, 일반 시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여주인공이 손만 대면 물체가 얼어붙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빗대어 “사람들의 모든 관계가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가족범위를 배우자로 국한해 신고 의무를 존치한데 관해선 “현행법에는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하면 공직자가 뇌물죄 적용을 받게 돼 있는데, 김영란법에 따르면 신고만 하면 처벌을 면하는 황당한 모순이 생긴다”며 “오히려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해충돌 방지 조항 처리는 불발된 것과 관련,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극약처방을 하겠다는 의지라면 정작 정치인들이 가장 예민할 수 있는 이 부분은 왜 뺐느냐”며 “괜히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라는 핑계를 대지 말고 정무위에서 빨리 통과시켜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법사위 심의 전망에 대해선 “공언한대로 여야 합의가 된 만큼 제 생각과 다르더라도 합의안을 존중해 회의 진행을 하겠다. 합의안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법사위가 소명을 다하지 못해 자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폐쇄회로 TV가 만병통치 ‘약’인가/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폐쇄회로 TV가 만병통치 ‘약’인가/한준규 사회2부 차장

    “여기 폐쇄회로(CC)TV의 사각지대가 어디예요.”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어린 자녀를 맡기는 부모들이 상담을 마치고 꼭 묻고 가는 이야기란다. 지금 보육 현장에는 ‘불신’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부모도, 교사도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이 옷에 초소형 녹음기를 몰래 넣어 보내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현장 교사도 아이를 안아 주지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다. 현장의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와 정치권은 지난달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영상이 공개된 뒤 성난 여론을 달래기 위해 CCTV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전국 모든 어린이집 CCTV 설치 등 영상정보 처리기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 법안은 영상을 60일 이상 보관해 아동 학대가 의심될 경우 해당 아동의 보호자나 공공기관이 CCTV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오히려 불신을 키우는 꼴이다. 정부와 정치권을 빼고 모든 국민이 한숨만 쉬었다. 몸에 퍼진 암으로 피가 흘러나오는데 그저 반창고를 붙이는 격이다. 정부가 가시적인 성과에 집착,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필요 예산을 어떻게 편성할지, 면적당 몇 개를 설치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세부 방안도 추후 논의로 미뤘다.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다.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키워 주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은 사라졌다. 마치 어렸을 때 동네에 가끔씩 찾아와 ‘이 약 한번 먹어봐~ 치통, 위통, 방통 모든 병이 한 방에 나아~’라고 떠들던 약장사 아저씨처럼 상습적인 폭행과 상한 급식, 비싼 보육료 등 모든 문제를 CCTV로 해결할 듯한 기세다.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도 CCTV가 달려 있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CCTV가 근본적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 두루뭉술한 해결 방안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턱없이 낮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보육 교사의 처우 개선, 양질의 보육 교사 육성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1980년대부터 보육 문제를 ‘민간’에 떠넘겼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어린이집 4만 3000여곳 중 국공립 어린이집은 2489곳으로 5.4% 수준에 그쳤다. 선진국의 50%가 넘는 비율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 7800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올해 모든 것을 투자하기는 힘들지만 최소한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부모들을 안심시키는 길이다. 보육 교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도 빨리 개선해야 한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그들의 고충을 덜어 주지 않는다면 양질의 보육을 기대하기 힘들다. 우리 자녀를 사랑하는 교사들이 현장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보조교사 지원과 근무시간 개선 등 정부가 시급히 처리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정부는 모든 문제를 3~4월에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예산 확보 여부가 불투명해 올해 당장 시행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식으로는 우리 보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늦더라도 박 대통령의 약속을 믿을 수 있으면 좋겠다. 최소한 안심하고 자녀를 맡기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모든 국민은 바라고 있다. hihi@seoul.co.kr
  • ‘어린이집 CCTV 의무화’ 복지위 통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4일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위원회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개정안에 따라 모든 어린이집은 내부의 상황을 촬영·저장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나 네트워크 카메라 등 영상정보 처리기기를 설치해야 한다. 해당 기기로 녹화된 영상은 보건복지부령에 따라 60일 이상 보관해야 한다. 녹화된 영상은 보호자가 아동의 안전을 확인할 목적으로 요청하거나 공공기관이 수사 등의 업무에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열람할 수 있다. 여야는 보육교사가 자리를 비워야 할 때 운영되는 대체교사 제도를 확대 시행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개정안은 법사위를 거쳐 다음달 3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넣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담배 제조사는 담뱃갑 앞·뒷면 면적의 50% 이상을 경고 그림과 경고 문구로 채워야 하고 이 중 경고 그림의 비율이 30%를 넘어야 한다. 이는 담뱃갑 앞·뒷면 면적의 30% 이상에 흡연경고 그림을 넣어야 한다는 애초 안보다 강화됐다. 다만 여야는 법안 시행 전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복지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당정, 어린이집 CCTV 한 달 저장 추진

    당정이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녹화분을 30일 동안 보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유사한 내용을 담은 관련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고 여야 이견도 크지 않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새누리당 아동학대근절특별위원회는 23일 당정 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관련법 개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고 특위 위원장인 안홍준 의원이 밝혔다. 당정은 어린이집에 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영유아보육법에 근거 조항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CCTV 설치에 필요한 경비를 일부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어린이집이 나머지를 나눠 부담한다. CCTV의 녹화 보존기간은 비용 문제를 감안해 30일로 정했다. 가정이나 어린이집 등에서 이뤄지는 아동 학대에 대한 신고전화를 ‘112’로 일원화하기로 했다.또 아동 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심각한 학대가 발생한 곳은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도입하고 이름을 바꿔 다시 운영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어린이집 정보공시포털 ‘무용지물’

    어린이집의 주요 정보를 공개해 ‘안전한’ 어린이집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고를 수 있도록 정부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정보공시포털’이 형식적인 운영으로 부모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정보공시포털에서는 영유아보육법 제49조 2(어린이집 정보의 공시 등)에 따라 어린이집 시설의 설치 및 운영자, 보육료와 그 밖에 필요경비, 영유아의 건강·영양 및 안전관리, 어린이집 운영 등에 대한 사항을 공개해야 한다. 영유아의 신체나 정신에 중대한 피해를 발생시킨 경우 해당 어린이집의 주소, 원장과 보육교사의 명단도 2013년 12월부터는 행정 처분이 난 사안에 한해 사이트에 공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15일 현재 실제로 정보공시포털에 공표된 위반 사실 사례는 2건에 불과하다. 그것도 국가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경남과 전남의 모 어린이집 정보가 전부다. 지난달 8일 인천 송도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 발생 이후 연이어 발생한 어린이집 학대 사건과 관련된 어린이집 정보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건수는 273건에 이르지만 이 중 정보공시포털에 올라온 것은 1건도 없다. 학부모들은 세금을 들여 운영하는 정보공시포털보다 차라리 엄마들끼리 운영하는 육아 커뮤니티가 낫다고 지적한다. 흉흉한 아동 학대 뉴스로 가뜩이나 불안한데도 정보 얻기가 힘들어 입소문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를 경기 광명시의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이은경(34)씨는 “정보공시포털 사이트를 통해 어린이집을 구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며 “평판이 좋은 어린이집들은 사이트가 아니라 동네 엄마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반 사실을 공표하기까지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려 정보공시포털에 바로 게재하기 어렵다고 나름의 고충을 토로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보육정책심의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공표를 결정하는데, 행정 처분이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아직 공표되지 않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 송도 어린이집 사건의 경우 경찰에 신고된 후 행정 처분까지 단 일주일이 걸렸다. 복지부는 “위반 사실 공표 의무화에 대한 법안을 국회에서 발의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개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선거구 개편 정개특위 합의

    여야가 선거 제도 개편 등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구성안을 다음달 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비리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후보 3인도 같은 날 추천될 예정이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10일 주례회동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개특위를 여야 동수 20인으로 구성하되 선거구 변경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 의원은 특위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성되는 정개특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및 선거제도 개편 등을 논의한다. 이해 당사자가 될 수 있는 의원들은 특위 구성에서 제외된다. 여야는 또 지난달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가 막판에 무산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여야가 각각 1인을 추천하고 나머지 1인은 대한변호사협회에 추천을 의뢰한다. 특별감찰관은 국회에서 후보 3인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1인을 선택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영유아보육법을 처리하기로 했다. 경제활성화, 민생 살리기 관련법도 최대한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법안을 처리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원회 별로 쟁점 없는 법안부터 최대한 파악해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서 여당은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자고 주장했으나 야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처리는 야당 내부의 논의를 거친 뒤 다음 주례회동에서 다시 논의될 방침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법원 “울산 어린이집 사망 사건, 국가 책임 없다”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2007년 ‘울산 어린이집 성민이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가에 부실 감독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3단독 김선아 판사는 성민(사망 당시 24개월)군의 아버지 이모씨가 “보육 실태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혼한 뒤 혼자 성민이를 키워 온 이씨는 직장 때문에 아이를 제대로 보살필 수 없게 되자 2007년 2월 울산 H어린이집에 종일 보육을 맡겼다. 평일에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계속 맡기고 주말에 집으로 데려오는 방식이다. 하지만 성민이는 어린이집에 맡겨진 지 석 달 만에 소장 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숨졌다. 성민이는 원장 부부로부터 머리나 뺨을 맞는 등 학대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장 부부는 구토를 하는 아이를 곧장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개인 용무를 보며 시간을 허비했으며 병원에 데리고 갔을 때는 이미 숨진 뒤였다. 이씨는 보건복지부가 사고 전까지 100여일간 보육 실태 조사나 관리·감독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아이가 숨졌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김 판사는 “당시 시행되던 옛 영유아보육법에서는 보육 실태 조사를 5년마다 실시하도록 정하고 있다”며 “이씨가 아들을 어린이집에 위탁한 100여일간 보육 실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복지부 공무원들이 감시·감독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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