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유권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허리케인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정년 연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클래식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유흥업소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31
  • 트럼프 ‘홍콩 특혜 박탈’ 서명… 中 본토와 똑같이 취급한다

    트럼프 ‘홍콩 특혜 박탈’ 서명… 中 본토와 똑같이 취급한다

    “중국과 2단계 무역합의에 흥미 없다”美언론 “대선 열세 만회하려 中에 강경”中 “美 관련 인원·기업 제재” 반격 예고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계된 중국 당국자와 기업을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병 실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갈수록 하락하자 보수 유권자를 결집하고자 대중국 강경 카드를 재차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종식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제 홍콩은 중국 본토와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며 “더이상 특혜는 없다. 민감한 기술 수출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 제정을 결의하자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인사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자치권 억압에 연루된 것으로 간주된 중국 관리나 홍콩 경찰 등과 거래한 은행에 세컨더리 보이콧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정권 계좌를 동결하고 BDA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그러자 세컨더리 보이콧을 우려한 국제 금융기관들이 거래를 중단해 BDA는 파산했다.그는 “우리는 중국이 바이러스를 은폐하고 전 세계에 퍼뜨린 데 대해 묻고 있다”며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어 “중국의 부상이 우리에게 달가운 것은 아니다”라며 은연중 속내를 비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방송 인터뷰에서도 “현재로선 중국과 2단계 무역합의를 논의하는 데 흥미가 없다”며 중국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예정에 없다가 오후 들어 갑자기 마련됐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고자 중국 압박을 내세워 깜짝 선거 유세를 기획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11월 (대선) 전쟁에서 고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태도를 한층 강경하게 해 유권자 잡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반격을 할 것이다. 미국의 관련 인원과 기업을 제재할 것”이라며 반격을 예고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14일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 제재 가능성에 대해 “어느 것도 (논의) 테이블 밖에 있지 않다. 제재를 위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활동하는 중국 국영기업에 대해 또 “현대판 동인도회사”라고 비꼬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反중국전선 한국 동참 압박 거세질 듯

    美, 反중국전선 한국 동참 압박 거세질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대해 홍콩의 특수대우 종식 행정명령과 대중국 제재법안에 서명하고, 중국도 보복 조치를 천명하면서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한국에 대중국 제재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는 하지 않고 있으나 반중국 전선에 동참하라는 압박은 점점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 5월 홍콩보안법 제정을 승인하기 전부터 한국에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지지해 달라는 뜻을 외교 채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에 구체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하진 않았으며, 향후 요구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이 제재하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니 굳이 타국에 추가로 제재를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도 지난 8일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의 전략대화에서 미중 갈등에 대해 포괄적 설명은 했으나 홍콩보안법 관련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국내 기업·기관은 대중국 제재 이행에 동참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제재법안은 홍콩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와 거래하는 은행들을 제재하도록 하는데,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활동하기 어려워지기에 국내 은행들도 중국과의 거래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에 반중국 경제블록 구상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를 여러 차례 설명하며 지지를 촉구해 왔는데, 이에 참여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한편 북한은 미중 갈등 구도에서 중국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불법’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 인민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모독”이라며 규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용성 경기도의회 부위원장, 경기도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김용성 경기도의회 부위원장, 경기도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비례) 부위원장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15일 소관 상임위에서 원안 가결됐다. 김용성 부위원장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하게 대한민국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고유 영토라며, 진실을 가린 채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다”며 “이에 일본에 도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도민들의 역사의식을 함양하고 주권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독도교육을 추진하고자 본 조례안을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본 조례안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독도에 대한 관심과 영토 주권의식을 제고하기 위하여 독도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독도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지원, 교재 보급사업, 전문가 양성사업,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김용성 부위원장은 “일본이 한반도 침탈을 본격화하던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은 칙령을 통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공식 선언하였다”며 “그러나 120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일본은 독도를 빼앗기 위하여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는 것을 뛰어 넘어 초중고 교과서에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서술하며 독도 영유권에 대한 역사적 왜곡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의 잘못된 주장과 도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올바른 역사적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독도교육을 통해 독도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영토 주권의식을 마음에 품어, 모든 이들이 한 목소리로 ‘독도’를 외칠 수 있도록 진정한 독도교육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성 부위원장은 지난 제343회 임시회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독도교육을 활성화하고자 한 ‘경기도교육청 독도교육 강화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김용성 “독도교육 지원 조례안 가결”

    경기도의회 김용성 “독도교육 지원 조례안 가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비례) 부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15일 소관 상임위에서 원안 가결됐다. 김용성 부위원장은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하게 대한민국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고유 영토라며 진실을 가린 채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다”면서 “일본의 도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도민들의 역사의식을 함양하고 주권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독도교육을 추진하고자 본 조례안을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독도에 대한 관심과 영토 주권의식을 제고하기 위하여 독도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독도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지원, 교재 보급사업, 전문가 양성사업,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김용성 부위원장은 “일본이 한반도 침탈을 본격화하던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은 칙령을 통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공식 선언했다”며 “그러나 120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일본은 독도를 빼앗기 위하여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는 것을 넘어 초중고 교과서에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서술하며 독도 영유권에 대한 역사적 왜곡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의 잘못된 주장과 도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올바른 역사적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독도교육을 통해 독도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영토 주권의식을 마음에 품어, 모든 이들이 한 목소리로 ‘독도’를 외칠 수 있도록 진정한 독도교육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위, 일본 방위백서 ‘독도영유권’ 주장 강력 규탄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위, 일본 방위백서 ‘독도영유권’ 주장 강력 규탄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위원장 홍성룡)는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2020년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을 되풀이 한 것에 대해 강력 규탄하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홍 위원장은 “독도는 서기 512년 신라가 편입한 이래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실효적 점유에 있어서도 150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이어져 온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에도 일본은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망언과 억지 주장을 올해로 16년째 반복하고 있다”라고 강력 비난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일본은 독도에 대한 부당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한일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토 침탈을 자행하면 할수록 국제사회의 변방으로 끊임없이 추락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이 한층 노골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실효적 지배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강력한 대응논리와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일본의 어떠한 독도 침탈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강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끝으로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이 우리 주권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면서, “독도에 대한 그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14일 아베 신조 총리가 주재한 각의(국무회의)에서 2020년판 방위백서 ‘일본의 방위’를 채택했다. 올해 백서에서도 일본 정부는 자국의 안보 환경을 설명하면서 “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는 도발적 망동을 16년째 되풀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도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 방위백서, 강력 규탄

    경북도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 방위백서, 강력 규탄

    경북도는 15일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2020년도 방위백서를 발표한데 대해 강력 항의하며 즉각적인 폐기를 요구했다. 도는 이날 이철우 도지사 명의의 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2020년 방위백서에서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밝히는 등 터무니없는 주장을 16년째 되풀이했다”며 “과거 제국주의적 영토 야욕에 갇힌 시대착오적 행위로 국제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며 “일본의 지속적이고 노골적인 영토 침탈 행위는 한·일 간 미래지향적인 협력동반자 관계를 저해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왜곡된 역사관에 기초한 방위백서를 즉각 폐기하고, 동북아 번영과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방위성의 방위백서에는 독도와 관련해 ‘일본의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쿠릴열도 4개 섬)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독도를 포함시키고 주변국 방공식별구역(ADIZ) 지도에도 독도를 자국 영공으로 표시하고 있다. 일본 방위백서에 이 같은 내용이 실린 것은 2005년 이후 16년째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日방위백서, 16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 정부, 주한 日공사·무관 초치

    日방위백서, 16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 정부, 주한 日공사·무관 초치

    일본 정부가 올해 발간한 ‘방위백서’에서도 한국 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14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2020년판 방위백서를 채택했다. 이 가운데 자국 주변의 안보환경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우리나라 영토인 북방영토(남쿠릴열도 4개섬)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토 문제가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지도 등에서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했다. 방위백서를 통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때인 2005년 이후 16년째다. 외교부는 논평을 내고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소마 히로히사(왼쪽)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국방부는 마쓰모토 다카시(오른쪽) 국방무관을 각각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일본은 또 북한이 자국을 공격할 핵무기 소형화·탄두화를 이미 실현해 보유하고 있다는 표현을 백서에 새롭게 담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국 기업 뉴욕증시 상장 어려워진다

    중국 기업 뉴욕증시 상장 어려워진다

    중국 기업들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이 어려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중국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중국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최근 두 나라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 행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회계감사 당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회계와 관련해 2013년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폐기하기로 했다. 이 MOU는 미국 규제 당국이 강제집행 사건에서 중국 기업의 문건을 중국 회계감사 당국으로부터 건네받도록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미국은 당초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중국 금융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주목해 MOU에 서명했고 중국 당국의 정보제공에도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러나 이 합의가 중국 기업들의 투명성을 높이는 대신 오히려 미국 공시 규정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논란이 미국 내에서 불붙었다. 미국 규제기관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중국 당국이 정보제공 요청을 거부하는 까닭에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를 거의 파악할 수 없다는 불만을 오랫동안 제기해왔다.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은 투명성 결핍 때문에 관리들이 MOU 폐기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며 PCAOB가 더는 중국에 정보제공 요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크 차관은 “조치가 임박했다”며 “미국인 주주들을 위험에 처하도록, 미국 기업들을 불이익에 놓이도록, 탁월한 미국의 금융시장 표준을 침식되도록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국가안보 문제”라고 지적했다.미중 간에 체결된 이 MOU는 한쪽이 해지를 통보하면 30일 뒤에 종료된다. MOU가 폐지되더라도 알리바바와 바이두처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위상이 직접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하지만 폐지 논의는 중국 기업의 불투명한 공시 때문에 미국 당국이 점점 더 실망하고 있어 더 직접적인 규제가 시행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치는 무역전쟁과 홍콩 자치권, 중국 내 인권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을 두고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통상에서 중국과 얽힌 공급사슬을 줄여갈 뿐만 아니라 중국의 자본시장 접근도 제한을 검토하는 등 금융에서도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올해 5월 공적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을 감독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가 중국 기업의 주식이 포함된 지수에 자금을 붓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지난 6월 초에도 PCAOB를 감독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이 클레이턴 위원장을 포함한 관리들에게 중국 기업의 미국 회계규정 위반으로 피해를 보는 미국 투자자들을 보호할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중국 상장사와 관련한 미중 회계합의 폐기 논의에는 백악관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5월 폭스 비즈니스뉴스에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됐으나 미국의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방부, 日 무관 초치… ‘독도 도발’ 방위백서 강력 항의

    국방부, 日 무관 초치… ‘독도 도발’ 방위백서 강력 항의

    국방부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의 ‘방위백서’와 관련해 마츠모토 타카시 주한 일본 국방무관(항공자위대 대령)을 초치해 항의했다. 국방부는 14일 “이원익 국제정책관은 이날 오후 2시 일본 방위백서에 기술된 일측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마츠모토 타카시 주한 일본 무관을 국방부로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고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2020년 판 방위백서 ‘일본의 방위’를 채택했다. 일본은 올해 백서에서 자국 주변의 안보 환경을 설명하면서 지난해 판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일본의 독도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일본이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 도발에 나선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시절인 2005년 이후 16년째다. 국방부는 “일본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양국간의 현안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 정지 결정 및 통보를 한 것임을 강조하고 양국간 신뢰관계 회복을 위한 일측의 진지한 노력을 엄중히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외교부, ‘독도 영유권 주장’ 日 방위백서에 항의 “즉각 철회해야”

    외교부, ‘독도 영유권 주장’ 日 방위백서에 항의 “즉각 철회해야”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서 다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에 대해 정부는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14일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 정부가 이날 발표한 방위백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한일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며,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일본 방위백서 내용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2020년판 방위백서 ‘일본의 방위’를 채택했다. 일본 방위백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것은 2005년 이후 16년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중 동시 남중국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 “신냉전 이미 시작”

    미중 동시 남중국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 “신냉전 이미 시작”

    美 6년만의 항모 두척 동원…中 미사일 발사 훈련중국이 바다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지난주 미국 해군과 공군이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다. 미국 항공모함 두 척이 동시에 남중국해에 동원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자 2001년 이후 두 번째다. 같은 시기 중국도 남중국해 등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실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군사력이 동시에 남중국해에 집겨한 것으로 매우 드문 사례로, 이미 신냉전이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홍콩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홍콩 문제’를 정리한 중국이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 이웃 나라에 군사적 압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를 통한 국내 물동량도 적지 않은데다 우리나라와 접한 서해에서 중국 어선들이 심심찮게 우리 영해를 침범해 싹쓸이 고기잡이를 일삼아 남중국해의 문제를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만은 없다.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통항의 자유 작전을 그만두면, 남중국해뿐만 아니라 동중국해를 거쳐 서해까지 중국 손아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美정찰기 3일 연속 비행 … 中 “방공 훈련” 맞대응이와 관련해 미군 EP-3E 정찰기 1대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3일 연속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해협을 통해 남중국해로 비행했다고 홍콩 명보 등이 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남부 광둥성 연안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EP-3E는 신호정보(시긴트)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군용기로,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이에 맞대응에 나선 중국은 9일 광둥성에서 실전 방공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런궈창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군 당국은 이미 이번 훈련에 대해 지난달 27일 연례 훈련이라는 내용의 소식을 대외에 공포했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역내 국가들과 아시아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한결같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도발하는 것은 역내 안보와 안정을 훼손한다”고도 했다. ‘하늘 요새’ B-52H, 28시간 비행해 훈련 합류앞서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진행된 훈련에서 7함대 소속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와 니미츠호가 랑데부했다고 미군이 밝혔지만, 항모 두 척이 근접한 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훈련에는 미 공군도 참가, 항모 함재기인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등의 전략 전개 및 장거리 해상 타격 시뮬레이션 등의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인근 필리핀해에는 또 다른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대기했다. 각각의 항모에는 함재기가 60대가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루이지애나 박스데일에서 발진한 B-52H 폭격기도 28시간을 비행해 작전에 참가했다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로 돌아갔다고 미공군이 밝혔다. B-52H의 별칭은 스트래토포트레스, 즉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다. B-52H를 동원한 것은 미국이 전세계 어디든지 즉시 이동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미군 분석가 칼 슈스터는 CNN에 “항모 2척이 훈련에 참여하고, 1척이 백업하는 것은 미군이 훨씬 더 고도의 작전을 전개할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군에 전투력 차이를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완전한 작전 능력을 갖춘 항모는 1척뿐이고, 또다른 한척은 건조가 완성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美항모는 중국군 먹잇감”… “우린 겁먹지 않아”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파라셀 제도에서 1일부터 5일까지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응 차원에서 미국도 군사훈련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동중국해와 서해에서도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실시했다. 파라셀 제도는 베트남과 대만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다. 남중국해 섬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군사시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중국은 활주로와 대함미사일 기지 설치 등 군사력을 증강했다. 중국과 미군은 근접했다.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이끄는 제임스 커크 해군소장은 6일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이 우리를 지켜봤고, 우리도 그들을 보았다”고 말했다. 미군 훈련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의도적으로 군사훈련을 통해 무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남중국해 지역 국가들의 관계를 이간질하는 것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관영 환구시보는 4일 “남중국해에서 항해하는 미군 함정은 인민해방군의 항모 킬러인 대함탄도미사일(ASBM)의 먹잇감”이라며 탄도미사일 DF-21D와 DF-26 등을 언급해 긴장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미 해군 최고정보담당관인 찰리 브라운 해군소장은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겁먹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종이 호랑이 아냐”vs“약하지 않아”… 오산 위험미군이 남중국해에 항공모함을 동원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올해 훈련은 중국의 홍콩 국가안전법(일명 홍콩보안법) 시행과 코로나 19 대유행에 따라 미중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진행되면서 긴장을 더했다. 특히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의 90%가량에 대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면서 인접 국가들의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선 반면 코로나19로 미군 전력이 약화됐다는 루머를 중국이 확산시키는 가운데 시행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아시아 해상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의 그레고리 폴링 소장은 CNBC에 나와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항공모함을 운용할 수 없다는 ‘나쁜 보도(bad press)’가 중국에서 많았다”며 “이번 작전은 우리가 물러서지 않고, 여전히 그 지역에 있다는 것을 동맹들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링 소장은 “현대전에서 항공모함이 크게 가치는 없을지라도 깃발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오산 가능성에 대해 그는 “미국이나 중국이 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하는 통항의 자유 작전을 중단시키려는 중국이 점점 더 공격적이고, “코로나19 이후 약하게 보이는 것에 중국 지도부가 매우 민감해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으론 미국은 ‘종이 호랑이’로 보이고 싶지 않기에 우연한 충돌이 작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중국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미·중 양국의 군사적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응답도 27%에 달했지만, 응답자의 58%는 미·중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중국·인도 다시 핏빛 국경… “맨손 난투극 수십명 사망”

    중국·인도 다시 핏빛 국경… “맨손 난투극 수십명 사망”

    반세기 넘게 이어진 국경 분쟁으로 갈등의 골이 깊은 중국과 인도가 충돌해 45년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양측의 사망자만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불거진 라다크 지역의 국지전을 평화적으로 풀겠다고 선언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인도 “군인 20명 숨져…중국군도 43명 사상”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인도 육군은 15일 밤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군과 충돌해 군인 2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 당국 관계자는 “중국군도 43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고 ANI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5일 라다크에서 양국 군인 250명이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총격전과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라다크에서 1200㎞ 떨어진 시킴에서 재차 충돌했다. 그러자 중국군은 인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으로 병력 5000여명을 들여 보냈다. 이에 맞서 인도군도 국경 지대에 1만명을 배치해 긴장감이 커졌다. 난투극 이후 “대화” 선언 열흘도 안 돼 유혈사태 양측은 지난 8일 “합의에 따라 접경지역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선언했지만 15일 해질 무렵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쳐 싸움이 시작됐다고 가디언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평소 두 나라 병사들은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양측 병력 600명이 맨손으로 싸우거나 쇠막대기를 무기로 썼다. 그럼에도 양국의 충돌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을 3500㎞ 가까이 맞대 분쟁이 일상화돼 있다. 두 나라는 1950년대까지 긴밀히 협력했지만 1959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1962년에는 전쟁도 벌였다. 1993년 평화협정 체결 뒤로 심각한 충돌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국경선이 확정되지 않아 불씨가 남아 있다. 카슈미르와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 곳곳에서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유엔 “양국 자제력 발휘하라” 했지만 유엔은 두 나라 모두에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라”고 촉구했다. 에리 가네코 유엔 부대변인은 16일 양국 간 국경 역할을 하는 실질통제선(LAC)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우려한다”면서 “양국이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협의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기대했다. 미 국무부는 “양국이 모두 (상황을) 진정시키길 원한다”면서 “미국은 상황 해결을 위한 평화적 해법을 지원할 것이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분쟁이 코로나19 등으로 고조된 자국 정부에 대한 혐오 분위기를 (외부갈등을 통한) 민족주의로 돌파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두 나라 모두 속내가 같기에 이른 시일 안에 사태 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SCMP는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도 육군 “국경 충돌로 20명 사망” 중국군은 여전히 “사상자 …”

    인도 육군 “국경 충돌로 20명 사망” 중국군은 여전히 “사상자 …”

    인도 육군은 지난 15일 밤(이하 현지시간) 중국군과의 국경 충돌 과정에 숨진 병사가 적어도 스무 명으로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인도군은 당초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에서 중국군과 격렬한 충돌이 빚어져 자국 대령 한 명과 병사 둘 등 셋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가 17명의 군인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결국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군의 피해 상황은 군 당국이 함구해 알려지지 않고 있다. 350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 나라는 카슈미르, 시킴, 아루나찰 프라데시 등 곳곳에서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것은 적어도 45년 만의 일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인도군은 성명을 통해 “대치 상황 해소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격렬한 충돌이 빚어져 양측에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긴장 해소를 위해 양국군 고위 대표단이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현지 NDTV에 “사망한 군인들은 총에 맞은 것이 아니다”며 “인도 관할 지역에서 맨손 격투를 벌이다가 숨졌다”고 말했다. 양측은 돌과 각목 등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인도군이 국경을 넘어와 자국 병력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군은 15일 두 차례 국경을 넘어 도발했고, 이 과정에서 맨손 격투를 벌였다”면서 “중국은 인도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인도가 다시는 도발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양측은 계속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양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부 소식통을 통해 알아본 결과 중국군 역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부터 라다크 지역에서 대치하던 두 나라 군은 5000∼7000명의 병력과 장갑차·포병 부대를 추가 배치했다. 이에 인도도 3개 보병사단 이상을 전진 배치하는 등 긴장이 고조돼 왔다. 최근 사령관들끼리 만나 군 병력을 일정 부분 뒤로 물리기로 합의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은 최근 두 나라 군대가 대치 지역 네 곳 가운데 갈완 계곡, 고그라 온천 지역 등 세 곳에서 중화기, 장갑차, 병력 등을 1∼2㎞가량 뒤로 물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라다크는 인도 북부 카슈미르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라다크의 동쪽은 중국과 실질 통제선(LAC)을 맞대고 있다. 두 나라는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을 획정하지 못하고 대신 LAC를 설정했지만 정확한 경계선이 없는 탓에 두 나라 군인들은 늘 긴장 상태를 유지했다. 특히 판공호수 근처에서는 2017년 8월에 이어 지난달 초에도 두 나라 군인들이 드잡이를 벌였다. 인도는 중국군이 자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지역을 무단 침범해 점유했다고 주장했고, 중국은 분쟁지역 인근에 건설된 인도의 전략 도로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킴주 동쪽에 있는 또 다른 분쟁지 도카라(중국 둥랑<洞朗>·부탄 도클람)에서 2017년 73일간 무력대치를 하기도 했다. BBC는 과거 40년 이상 총 한 번 쏘지 않고 드잡이와 투석전만 벌여왔던 두 나라 군대가 아무리 전략적 요충지를 둘러싸고 최근 긴장이 고조됐다고 하지만 총 한 번 쏘지 않고도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를 낳을 만큼 격렬한 충돌이 빚어진 경위와 배경이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수출규제가 불 댕겼다…독도 명예주민 6만 시대

    日수출규제가 불 댕겼다…독도 명예주민 6만 시대

    독도명예주민증(이하 독도 주민증) 발급 약 10년 만에 독도 명예주민 6만명 시대가 열렸다.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는 10일 “이날 0시 기준 독도 주민증 발급자가 6만 48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독도관리사무소가 2010년 11월부터 독도에 상륙했거나 배를 타고 독도를 돌아본 국내외 방문객 가운데 신청자를 상대로 독도 주민증을 발급해 준 지 9년여 만에 발급자가 6만명을 넘어 선 것이다. 독도 주민증 발급은 독도 명예주민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도 명예주민은 2010년 44명을 시작으로 2011년 1825명, 2012년 4614명, 2013년 7196명, 2014년 3453명, 2015년 5515명, 2016년 6223명, 2017년 7623명, 2018년 7928명, 2019년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로 반일 감정이 고조된 가운데 1만 3416명으로 폭증했다. 지난해 8월엔 울릉도·독도 일대에서 훈련했던 군인 2000여명이 한꺼번에 독도 주민증을 발급받아 눈길을 끌었다. 독도명예주민 가운데 미국, 중국, 캐나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등 100여개 국가 1700여명의 외국인도 포함됐다. 일본 국적을 가진 방문객 16명도 독도 주민증을 신청해 받아갔다. 일본의 유학생·교환학생·관광객 등으로 알려졌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독도 방문을 위해선 신고를 해야 하는데, 해경 등을 통해 특이 이력이 있는 일본인이 아니면 분쟁을 우려해 상륙을 거부하진 않는다”고 했다. 독도 영유권 강화 홍보책의 하나로 도입된 독도 주민증은 주민등록증과 비슷하게 생겼다. 가로 8.5㎝ 세로 5.4㎝ 크기다. 울릉군수 직인이 찍혀 있다. ‘울릉도 독도천연보호구역 관리 조례 제11조에 의거 발급됩니다’란 문구와 태극기, 독도 사진이 들어 있다. 독도 여객선 승선권 등을 독도관리사무소에 증빙하고 인터넷을 이용, 발급을 신청하면 우편으로 독도 주민증을 보내준다. 무료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독도명예주민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독도영유권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 10년…독도 명예주민 6만명 시대 열려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 10년…독도 명예주민 6만명 시대 열려

    독도명예주민증(이하 독도 주민증) 발급 약 10년 만에 독도 명예주민 6만명 시대가 열렸다.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는 10일 “이날 0시 기준으로 독도 주민증 발급자가 6만 48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독도관리사무소가 2010년 11월부터 독도에 상륙했거나 배를 타고 독도를 돌아본 국내외 방문객 가운데 신청자를 상대로 독도 주민증을 발급해 준 지 9년여 만에 발급자가 6만명을 넘어 선 것이다. 독도 주민증 발급은 독도 명예주민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도 명예주민은 2010년 44명을 시작으로 2011년 1825명, 2012년 4614명, 2013년 7196명, 2014년 3453명, 2015년 5515명, 2016년 6223명, 2017년 7623명, 2018년 7928명, 2019년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로 반일 감정이 고조된 가운데 1만 3416명으로 폭증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엔 울릉도·독도 일대에서 훈련을 했던 군인 2000여명이 한꺼번에 독도 주민증을 발급받아 눈길을 끌었다. 독도명예주민 가운데 미국, 중국, 캐나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등 100여개 국가 1700여명의 외국인이 포함됐다. 일본 국적을 가진 방문객 16명도 독도 주민증을 신청해 받아갔다. 일본의 유학생·교환학생·관광객 등으로 알려졌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독도 방문을 위해선 신고를 해야 하는데, 해경 등을 통해 특이 이력이 있는 일본인이 아니면 분쟁을 우려해 상륙을 거부하진 않는다”고 했다.독도 영유권 강화 홍보책의 하나로 도입된 독도 주민증은 주민등록증과 비슷하게 생겼다. 가로 8.5㎝ 세로 5.4㎝ 크기다. 울릉군수 직인이 찍혀 있다. ‘울릉도 독도천연보호구역 관리 조례 제11조에 의거 발급됩니다’란 문구와 태극기, 독도 사진이 들어 있다. 독도 여객선 승선권 등을 독도관리사무소에 증빙하고 인터넷을 이용, 발급을 신청하면 우편으로 독도 주민증을 보내준다. 무료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독도명예주민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독도영유권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지구촌 모든 국가에 독도명예주민이 탄생할 수 있도록 홍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시진핑 訪日 먼저”… 아베, 홍콩보안법 규탄 거부

    “시진핑 訪日 먼저”… 아베, 홍콩보안법 규탄 거부

    센카쿠열도 갈등 이후 관계개선 총력일본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비난하는 성명에 동참해 달라는 미국 등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관련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한 워싱턴발 기사에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가 홍콩보안법 도입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 전 동참 의사를 타진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영국과 캐나다가 주도한 공동성명은 결국 일본이 빠진 채 4개국 명의로 발표됐다. 교도통신은 “중국과 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일본은 구미 국가들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중국을 배려했으나 미국 등에서는 일본에 대해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일본의 이번 결정이 각국과의 균열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그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자격 방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갖은 공을 들여 왔다. 2012년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일본이 국유화하면서 냉각됐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자신의 외교 업적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는 이번 홍콩보안법 성립 이전에도 집권 자민당 일각을 포함해 곳곳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해 왔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도 중국에 문제 제기는 하고 있다”며 홍콩보안법 사태에서 미국 등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외무성은 지난달 2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보안법이 가결되자 쿵쉬안유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일 긴장 고조 속 올해 첫 독도방어훈련 2일 실시

    한일 긴장 고조 속 올해 첫 독도방어훈련 2일 실시

    한일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군이 지난 2일 올해 첫 번째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다. 5일 군에 따르면 해군은 해경·공군과 함께 2일 ‘동해영토수호훈련’을 2일 실시했다. 군은 지난해부터 독도방어훈련을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명칭을 바꿔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함정 7~8척과 F15K를 포함한 항공기 4∼5대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민간선박 영해 침범과 군사적 위협 상황을 가정해 훈련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병력의 독도 상륙 훈련은 하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최근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한국 정부의 일본 한국 수출규제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 재개,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가해 일본 기업의 자산 강제 매각 절차 재개 등으로 한일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19일 외교청서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군은 1986년부터 상·하반기 나뉘어 연례적으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해왔으며, 통상 한국형 구축함(3200t급) 등 해군과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해왔다. 지난해 독도방어훈련은 한일 관계의 부침에 따라 시기와 규모가 조정되기도 했다. 군은 지난해 6월 상반기 독도방어훈련을 진행하려했으나, 한일 관계를 고려해 미뤘다. 하지만 그해 7월 일본이 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고 정부가 이에 대응해 8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함에 따라 종료 통보 사흘 만에 훈련을 실시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실시된 하반기 훈련은 기상 상황을 고려해 함정 기동 없이 시뮬레이션으로만 진행됐다. 정부가 11월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유예하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훈련 규모를 다소 축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지금 이 시점에, 시진핑에겐 없고 리커창에겐 있는 것

    지금 이 시점에, 시진핑에겐 없고 리커창에겐 있는 것

    덩샤오핑의 ‘두 번째 100년 계획’ 길목코로나 여파로 성장률 제동 걸렸지만시 주석 “샤오캉사회 완성” 소리낼 듯리 총리 “6억명 월소득 고작 17만원”신냉전 속 현실자각… 솔직한 ‘자기반성’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넘게 연기돼 지난달 21~28일 열렸다. 양회는 가장 중요한 법률과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중국 정부의 한 해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본다. 올해는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을 앞둔 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2016~2020년)의 마지막 해이자 ‘전면적 샤오캉사회’(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 달성을 약속한 시기다. 예년 같으면 양회에서 정부의 성과를 자축하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홍보했지만 올해는 감염병 비상 사태를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주민 불만 잠재우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020년 양회를 결산하며 중국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봤다. 1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매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함께 열린다. 이 둘을 합쳐서 양회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전인대는 중국 헌법상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우리나라의 국회와 비슷하다. 1954년 9월 처음 열렸다. 인민대표는 22개 성과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인민해방군 등에서 선출하며 3000명을 넘지 않는다. 정협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 자문기구로 1949년 9월 출범했다. 공산당과 소수정당, 인민단체, 문화계·경제계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위원 200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실권은 없지만 중국이 명목상이나마 다당제 국가라는 점을 알리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건립 때 생겨난 사회통합 정신을 이어 가려는 취지다.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의 임기는 5년이다. 공산당이 5년에 한 번씩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열어 최고지도부를 선출하면 이듬해 3월 전인대도 이에 맞춰 새로 임기를 시작한다. 전인대와 정협은 1959년부터 같은 시기에 개최됐다. 1985년부터는 3월에 열리는 것이 관례가 됐다. ●코로나 여파에 전면적 샤오캉사회 불투명 이번 양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한 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국은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다. 이후 재정·통화 정책을 적절히 사용해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한다. 지난해에는 GDP 성장률 목표를 6∼6.5% 구간으로 설정했고 실제로 6.1%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바이러스 여파로 1분기 성장률이 -6.8%로 곤두박질쳤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달 22일 전인대 개막 업무보고에서 “세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에 성장률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하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2%로 물가상승률(3.5% 안팎)을 밑돈다.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가 GDP 전망치를 밝히지 않은 것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를 공개해 주민 동요가 커지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에는 ‘개혁개방의 아버지’ 덩샤오핑(1904~1997)이 제시한 ‘두 개의 100년’ 목표가 있다.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사회’(중진국)를 실현하고 신중국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다퉁사회’(선진국)를 건설하는 것이다. 올해가 바로 ‘2개의 100년’ 가운데 첫 번째 목표인 전면적 샤오캉사회 실현의 마지막 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전면적 샤오캉사회의 기준은 2020년 GDP를 2010년의 두 배로 만드는 것인데, 이를 달성하려면 올해 중국은 최소 5.5%는 성장해야 한다.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거둔 터라 이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단순 수치로만 본다면 전면적 샤오캉사회 실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이 미국과 함께 명실상부한 양대 강국(G2)으로 부상했고 1인당 GDP도 1만 달러(약 1225만원)로 올라서는 등 성과가 충분하다. 다른 지표들을 내세워 ‘전면적 샤오캉사회가 사실상 완성됐다’는 논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시 주석은 이날 발간된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발표한 기고를 통해 “우리는 샤오캉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목표를 기본적으로 실현했다”고 선언했다. 다만 리 총리는 시 주석과 달리 양회 내내 중국의 미래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달 28일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소득 하위) 6억명의 월수입은 고작 1000위안(약 17만원)밖에 안 된다. 이 돈으로는 어지간한 도시에서 집을 빌리고 세를 내는 것조차 버겁다”고 토로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최고지도자의 솔직한 ‘자기반성’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활동 중단으로 빈곤층이 다시 늘었다”면서 “고용이 최대의 민생”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예년 양회에서 ‘중국몽’이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성과 등을 설명하며 중국의 발전상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감염병 사태로 인한 내부 불만과 국제사회에 부는 반중 정서 등을 감안한 ‘로키’(낮은 자세) 행보로 분석된다.●코로나로 인한 국제사회 반중정서 의식도 앞서 중국은 양회 개막 전인 지난 4월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육보’라는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주민 취업, 기본 민생, 기업 활동, 식량·에너지 안전, 산업공급망, 기초행정 업무 등 여섯 가지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감염병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하자 대졸 취업자와 극빈층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다걸기)해 주민들의 살림살이부터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다. 중국에서는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 대신 공산당은 경제성장과 소득 증대 등 가시적 결과물로 일당 독재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가 1929년 대공황에 비견되는 위기를 맞게 된 지금이야말로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 줘야 할 때다. 하지만 이번 양회 발표만 놓고 볼 때 중국 역시 아직까지는 ‘돈풀기’ 말고는 이렇다 할 묘수를 찾지 못한 상태다. ●美 봉쇄 기정사실화… ‘장기항전’ 돌입 의지 중국은 ‘신냉전’으로 불리는 미중 갈등에 비교적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리 총리는 “양국 간 갈등과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두 나라가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존심을 중시하는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중국 때리기’가 매우 불쾌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시 주석이나 리 총리가 공식적으로 응전을 선언하면 미국과 사생결단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쉽게 말해 미국을 이기거나 아니면 미국에 장렬히 패배하고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 리 총리가 미국을 직접 비난하지 않은 것은 아직 미국과의 정면 승부가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양회 마지막 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홍콩을 반환받은 뒤 약속한 ‘고도의 자치권’을 제약하는 조치라는 지적을 받는다. 전인대 업무보고에서도 대만과의 ‘평화통일’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도) 홍콩과 대만을 넘어 남중국해, 인도 히말라야산맥 국경 지역 등 영유권 분쟁지에서까지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의 중국 봉쇄를 기정사실화하고 ‘장기항전’에 돌입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중국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더 이상 미국의 지적재산을 도입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한국과 일본에 ‘시장을 내주고 기술을 받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주펑 중국 난징대 교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정이 이토록 비우호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중국이 단기 이익을 위해 과도하게 움직인다면 ‘처참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기는 인도] 스파이로 의심받는 비둘기 ‘체포’…구금 후 조사중

    [여기는 인도] 스파이로 의심받는 비둘기 ‘체포’…구금 후 조사중

    인도에서 스파이로 추정되는 비둘기가 ‘체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저녁 7경 파키스탄과 인도의 접경지역인 잠무-카슈미르주 카투아에 사는 한 여성의 집으로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수상하게 여긴 집주인과 마을 주민들이 살펴본 결과, 비둘기의 다리에서는 알 수 없는 배열의 숫자가 나열된 종이쪽지가 고리에 감긴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문제의 비둘기가 파키스탄에 속하는 지역에서 국경을 넘어 인도 지역으로 날아든 것을 직접 봤다고 진술했다. 주민들로부터 비둘기를 건네받은 현지 국경수비대와 경찰은 주민들의 주장대로 비둘기의 다리에서 번호가 적인 쪽지를 확인했지만, 비둘기 체내에 카메라 등 전자기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카투아의 한 경찰 관계자는 “파키스탄에서 국경을 넘어 인도 지역으로 스파이를 보낼 때 새를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일반적으로 새는 용의 선상에 오르지 않을뿐만 아니라 소리도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비둘기의 다리에 묶여있던 쪽지의 숫자는 전화번호일 가능성이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비둘기의 다리에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묶어 주인이 있음을 알린다”면서 “국경수비대가 현재 스파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추가적인 조사를 위해 비둘기를 구금하고 있는 가운데, 비둘기 한 마리가 양국의 민감한 관계에 기름을 부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도 카슈미르 지역 국경 인근의 한 마을에서 파키스탄 공용어인 우르두어 및 파키스탄 내 전화번호로 추정되는 숫자가 적힌 쪽지를 매단 비둘기가 발견 즉시 ‘스파이 혐의’를 받고 구금된 적이 있었다. 한편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위치한 카슈미르는 지배층과 민중의 종교가 힌두교와 이슬람교로 갈라진 후, 두 나라가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수십 년째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에 방역물품 지원 경주시장 해임·파면하라” 靑청원 등장

    “日에 방역물품 지원 경주시장 해임·파면하라” 靑청원 등장

    “경제보복·독도망언, 달라진 것 없는 日지원 반대”청원인 “독단 행정 주낙영, 시장서 내려와야”잇단 논란에 경주시 오늘 추가 지원물품 취소경북 경주시가 일본 자매·우호도시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물자를 지원한 것과 관련해 주낙영 경주시장 해임·파면과 지방자치단체의 방역물자 지원 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자영업 하는 경주시민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주시장 주낙영의 해임건의를 간곡히 청원합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시국에 독단적으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주낙영은 경주시장직에서 내려와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시장의 독단적인 행정으로 경주시민 모두 싸잡아 비난을 받고 관광도시 경주를 보이콧하는 사람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면서 “경주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일꾼이 시민 한명이라도 더 보살피고 챙기기는커녕 피눈물 같은 세금을 일본이란 엉뚱한 곳에 갖다 바치고 있다”며 해임을 건의했다. 이 청원에는 25일 오후 3시 20분 현재 7만 2300여명이 동의했다. 30일 안에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日 명예시민이라 독단적 기부했느냐”“사퇴하고 지원물품 사비로 돌려놓으라” 25일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주시장 파면 시켜주세요’란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글에서 “도대체 경주시장은 어느 도시에 시장이며 국민이냐. 일본 명예시민이라서 독단적으로 코로나 방역 용품을 기부했느냐”면서 “일본 정부의 지원 요청도 없는데 지원 물품을 보내다니 이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부터 경제 보복 차원에서 단행한 대한국 수출규제를 언급했다. 이 청원인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가 경주 밖에 없겠느냐. 현 시국에 수출규제, 역사왜곡, 위안부 망언, 독도영유권 등 일본이 조금도 달라진 게 없는데 인도적 차원의 세금 지원 구호물품에 반대한다”면서 “경주시장은 자진 사퇴하고 세금으로 낸 구호물자는 본인 사비로 다시 돌려놓으라”를 촉구했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937명이 동의했다.또 ‘지자체에서 세금으로 지원된 비축분에 대하여 임의로 국외반출하지 못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려주세요’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25일 오후 3시 현재 1만 6000여명이 동의했다. 다만 주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뽑힌 선출직이어서 청와대가 답변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주시장, 작년 日나라시 특별명예시민 돼17일 日나라·교토에 방역물품 수천개 지원 日 역사 반성도, 물품지원 요청도 없는데 정부 방침과 달리 경주시 자체 지원 빈축 앞서 경주시는 지난 17일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각각 비축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씩을 항공편으로 보냈다고 21일 밝혔다.<서울신문 5월 24일 단독 보도>또 이달 말까지 자매결연도시인 오바마시, 우호도시인 우사시와 닛코시 등 3개 도시에 방호복 각 500세트와 방호용 안경 각 500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일본 나라시 특별명예시민이 된 주 경주시장은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진정한 친구이자 이웃”이라며 “누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지금은 한일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최근에도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망언을 되풀이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2015년 한일 합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세계가 주목했던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도 일본의 주요 언론은 “한국이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하고 싶으면 사죄부터 해야”, “한국이 일본에 방역물품 지원하고 싶으면 익명으로라도 해야”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여 논란을 만들었다.보도가 나간 직후 경주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매국노, 토착왜구 등 거친 표현으로 주 시장과 경주시 지원을 비판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은 기사에 “돈이 남아돌면 시민한테나 써야지” 등 경주시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주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 중 적에게도 의료 등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하는 법인데 나라시와 교토시는 오랜 기간 교류해온 사이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반일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극일이란 점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밝혔다. 주 시장의 호소에도 방역물품 지원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자 경주시는 25일 오바마시, 우사시, 닛코시에 보내려던 방역물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의도와 달리 여러 논란이 이어지면서 물품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