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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면 비장했을… 비운의 왕

    어쩌면 비장했을… 비운의 왕

    장항준이 상상한 ‘단종의 마지막’깨알 재미와 묵직한 질문 동시에유해진 특유 입체적 연기에 몰입조선시대 임금 27명 가운데 단종(1441~1457)만큼 모순과 비극으로 얼룩진 사람은 없었다. 단종은 세종대왕의 큰손자이자 문종의 외아들이었고 왕세손과 왕세자를 거쳐 보위에 올랐다. 정통성 그 자체라고 할만한 존재였지만 정작 즉위(1452년)한 다음해 벌어진 쿠데타(계유정난)로 작은아버지(세조)한테 임금 자리를 빼앗긴 뒤 살해됐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오랫동안 공식 역사에서 봉인됐던 단종(박지훈 분)의 유배부터 죽음까지 4개월을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팩션 사극이다. 강원 영월군으로 유배되는 단종과 목숨을 걸고 단종의 주검을 수습했다고 전해지는 엄흥도(유해진 분)를 통해 깨알같은 재미와 묵직한 질문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는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일념으로 유배되는 양반을 마을로 모셔오려고 한다. 하지만 하필 유배지에 양반이 아니라 단종이 오게 되면서 계획이 어긋난다. 해학미와 특유의 페이소스를 살린 유해진의 연기는 극의 중심을 잡으며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돕는다. 유해진은 “후반부에 엄흥도의 존경스러운 면모를 잘 전달하기 위해 초중반에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했는데 그 선을 잘 지키는 것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극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단종은 영화 초반부엔 삶의 의지를 상실한 채 죽을 날만 기다리는 무기력한 존재였지만 엄흥도와 마을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임금의 면모를 찾아간다. 점차 생기를 찾아가는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한명회(유지태 분)가 이 눈빛을 목격하면서 영화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박지훈은 “단종의 단절되고 무기력한 감정, 낭떠러지에 있는 듯한 깊은 슬픔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 이후 24년 만에 다시 만난 장항준 감독과 유해진은 이 작품에서 각자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왕의 남자’,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올빼미’ 등 유독 사극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 유해진은 단종에 대한 연민과 존경심, 부모로서의 마음까지 인물의 심리 변화를 다층적으로 표현한다. 장항준 감독은 코미디와 정극의 완급을 조절하며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계유정난을 2024년 12·3 내란에 빗대며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장 감독은 극의 주된 흐름인 엄흥도와 단종의 관계 변화에 대해 “마을의 주인과 귀한 손님으로 만난 두 사람이 애증의 단계를 거쳐 친구 같은 수평적인 관계로 이동했다가 마지막에는 아버지와 아들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극장가 대목인 설 연휴를 겨냥한 이 작품은 동시대의 관객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장 감독은 “영화를 통해 성공한 불의는 인정하고 박수를 보내고 실현되지 못한 정의는 잊혀도 되는지 묻고 싶었다”면서 “조선 최고의 가치인 충효를 지켰지만 권력 때문에 외면당한 엄흥도를 통해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가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체포한 중국인 구타한 경찰관들…檢, 불구속기소

    체포한 중국인 구타한 경찰관들…檢, 불구속기소

    스토킹 혐의로 체포한 중국인을 여러 차례 구타하고, 불법체류자임을 이용해 폭행 사실 은폐까지 시도한 경찰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독직폭행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정선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스토킹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중국인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폭행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담당 수사관에게 스토킹 사건을 불입건 종결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스토킹 사건은 경찰 수사단계에서 자체 종결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일선 경찰서에는 법령상 요구되는 인권 보호 절차와 조치가 적절히 이뤄지는지를 검토하는 등 사건 관계인의 인권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예매 관객만 12만 돌파…시사회 호평에 기대감 폭발 중인 ‘한국 영화’

    예매 관객만 12만 돌파…시사회 호평에 기대감 폭발 중인 ‘한국 영화’

    개봉을 하루 앞둔 장항준 감독의 신작 ‘왕과 사는 남자’가 예매 관객 수 12만명을 돌파했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예매 관객 수 12만여명으로 예매율(28.5%)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달 26일부터 줄곧 예매율 1위를 유지해왔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광천골 촌장 엄흥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이야기를 스크린 중심에 담아낸 작품이다.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연출은 장항준 감독이 맡았다. 배우 유해진은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던 평범한 촌부였지만 단종과의 교류를 통해 의로운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 엄흥도 역을 맡았다. 장항준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유해진을 염두에 두고 엄흥도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박지훈은 강원도 영월 유배지로 간 단종 이홍위 역으로 분했다. 폐위된 직후 분노와 억울함, 슬픔이 뒤섞여 밥 한술 뜨지 못하고 야위어가는 애끊는 모습부터, 내면에 호랑이 한 마리가 들어간 듯 위엄 넘치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시사회 이후 영화를 본 관객들은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스토리텔링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러닝타임 117분을 밀도 있게 채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영화 ‘사도’(2015), ‘박열’(2017)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최근 몇 년 동안 재미있는 영화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뭉클한 영화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는 평을 남겼다. 영화 예고편 조회수를 통해서도 기대감이 드러난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런칭 예고편’과 ‘공식 예고편’, ‘리액션 예고편’은 각각 조회수 120만회, 138만회, 135만회를 기록해 예비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4일 개봉한다.
  • ‘이달의 여행지’ 유혹하는 강원… 관광객 연 2억명 시대 연다

    ‘이달의 여행지’ 유혹하는 강원… 관광객 연 2억명 시대 연다

    킬러 콘텐츠 ‘이달의 여행지’월별 관광지·축제 2곳씩 집중 홍보사계절 관광지 입소문에 발길 늘어테마별 관광 상품에도 발길강원 20대 명산 등반 ‘인증 챌린지’오감 트레킹·운탄고도 트레일 인기지역 경제 살리는 관광 생태계여행플랫폼서 할인 쿠폰 ‘숙박대전’영수증 인증하면 마일리지 제공도강원관광재단이 역점을 두고 있는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프로젝트가 반환점을 돌았다. 강원관광재단은 지난해 초부터 올해 말까지 2년 동안 이어지는 강원 방문의 해 기간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연간 관광객 2억명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강원 방문의 해 첫해인 지난해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480만명 늘어난 1억 5460만명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강원 관광을 양적, 질적으로 한단계 성장시키고 있는 강원 방문의 해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을 살펴봤다. ●이달 추천 여행지 ‘북적’ 강원관광재단이 강원 방문의 해 프로젝트를 통해 내놓은 ‘킬러 콘텐츠’는 이달의 여행지 추천이다. 월별로 관광지와 축제 2곳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지역별 관광을 활성화하면서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입지도 굳힌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강원 지역 18개 시군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한 이달의 추천 여행지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해 1월 추천 여행지인 홍천의 관광객 수는 188만 9793명으로 전년보다 45.4%가 늘었고, 5월 추천 여행지인 양구와 횡성은 각각 19.4%, 13.1% 증가한 34만 3563명, 109만 8506명으로 집계됐다. 10월 추천 여행지인 철원과 강릉에도 각각 16.3%, 16.1%가 늘어난 93만 5396명, 317만 8886명이 다녀갔다. 올해 이달의 추천 여행지는 ▲1월 태백산 눈축제·홍천강 꽁꽁축제 ▲2월 철원 한탄강 물윗길·원주 치악산 ▲3월 속초 영랑호·동해 한섬 ▲4월 영월 단종문화제·양양 남대천 ▲5월 삼척 장미축제·양구 곰취축제 ▲6월 강릉 단오제·화천 파크골프장 ▲7월 정선 민둥산·동해 무릉별유천지 ▲8월 양구 두타연·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9월 속초 웰니스설악·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 ▲10월 철원 고석정·인제 백담사 ▲11월 고성 화진포·평창 고랭지김장축제 ▲12월 횡성 안흥찐빵 마을·원주 소금산이다. 이태우 국내관광팀장은 “이달의 추천 여행지 프로그램은 강원 18개 시군의 가장 매력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경험할 수 있는 특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선택지 넓힌 테마 관광 강원관광재단이 테마별로 묶은 관광상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강원의 20대 명산을 등반하면 인증 패치를 주는 인증 챌린지에는 9만 808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20대 명산 중 해발 1000m 이하는 ▲속초 청대산 ▲고성 운봉산 ▲홍천 팔봉산·남산 ▲강릉 괘방산 ▲춘천 삼악산 ▲삼척 쉰움산 ▲횡성 어답산 ▲화천 용화산이고, 해발 1000m 이상은 ▲정선 민둥산 ▲철원 복주산 ▲양구 사명산 ▲원주 치악산 ▲강릉 오대산 노인봉 ▲영월 백덕산 ▲동해·삼척 두타산 ▲태백산 ▲평창 계방산 ▲인제 설악산 귀때기청봉 ▲양양·속초 설악산 대청봉이다. 횡성과 고성, 화천, 철원에서 진행된 걷기 프로그램인 ‘오감 트레킹’에는 2만 3524명이 참가해 대자연과 호흡하며 건강을 챙겼고 과거 태백, 삼척, 영월, 정선의 석탄 운송로를 걷는 ‘운탄고도 1330 트레일 페스티벌’에는 5000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몰렸다. 접경지인 철원, 화천, 양구, 인제에서 연이어 열린 ‘DMZ 바이브 페스타’는 3400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과 함께 제작한 강원 미식 여행 영상은 조회수가 71만회를 넘어 주목받았다. 배은미 테마관광팀 차장은 “다양한 테마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의 선택지를 넓히고, 강원 관광 전반의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 체류·소비 ‘쑥쑥’ 강원관광재단은 관광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숙박 대전’과 ‘소비 인증 챌린지’가 대표적이다. 숙박 대전은 여행플랫폼 여기어때를 통해 숙박시설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체류형 관광객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지난해 10월 국내외 여행 동향 보고에서 강원은 국내 숙박 여행지 점유율 21.6%로 경기(8.9%), 경북(8.8%), 전남(8.2%)과 큰 격차를 보이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관광객 소비 촉진을 위한 이벤트인 소비 인증 챌린지에 참여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마일리지인 OK캐쉬백을 최대 1만 8000포인트 받는다. 강원지역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등에서 소비하고 받은 영수증을 애플리케이션에서 인증하면 된다. 강원관광재단 관계자는 “관광객이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강원 방문의 해의 핵심 전략이자 과제”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잡아라” 강원관광재단은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독일 베를린 국제 관광 박람회, 미국 마이애미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박람회, 말레이시아 마타 페어, 일본 도쿄 크루즈 포트 세일즈 등 전 세계 주요 관광 박람회를 찾아 강원을 홍보했다. 또 춘천, 강릉, 속초에서 외국인 관광택시를 운영하기도 했다. 강원관광재단이 운영하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는 6만명에 이르고, 누적 조회수는 1600만회를 넘었다. 장홍선 해외관광팀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해외 시장별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관광은 생활인구 늘리는 최고의 수단… 강원, 일상에 스며든 여행지로”

    “관광은 생활인구 늘리는 최고의 수단… 강원, 일상에 스며든 여행지로”

    대자연·레저 등 관광 콘텐츠 풍부춘천~속초 고속화 철도 등 급물살강원 전역 연결해 여행 반경 확대 “관광객 숫자만큼 중요한 게 머무는 시간과 소비를 늘리고, 또다시 찾게 하는 것이다. 강원 관광의 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 성장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2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는 강원 관광의 구조와 체질을 견고하고,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원을 한 번 방문으로 끝나는 곳이 아닌 언제든 생각나면 찾는 여행지, 일상에 스며든 여행지로 바꿔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 대표이사와 일문일답. -강원 방문의 해 선포 뒤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방문객 수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의 추천 여행지로 선정된 지역에서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난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45% 넘게 늘어난 홍천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강원 방문의 해 기간 관광 수요가 월별, 지역별로 고르게 분산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관광이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가 선순환하는 토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강원 관광의 현주소를 짚는다면. “강원은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자연과 레저를 바탕으로 한 사계절 관광 콘텐츠도 풍부하다. 지난해 재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강원 방문 의향이 있다’라는 응답이 95%에 달했다. 양질의 관광 콘텐츠 개발과 홍보를 더욱 강화한다면 잠재적인 수요를 실제 방문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교통망 개선으로 ‘스쳐 가는 관광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 삼척~영월 고속도로, 용문~홍천 철도 등 굵직한 교통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강원 전역이 촘촘하게 연결되고, 또 종전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곳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여행 반경이 넓어져 체류형 관광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교통망 개선은 관광에도 분명한 호재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가장 강조하는 점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관광객과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들의 지적이나 조언은 우리가 세운 전략, 계획에 대한 피드백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없다. 단순히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전략과 계획을 수정하거나 새로 수립할 때 반드시 반영한다. 관계 기관과의 협력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관광산업은 어느 한 곳만의 힘으로 이끌어갈 수 없다는 게 지론이다.” -관광산업이 지역소멸을 막는 해법으로 꼽힌다. “생활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인구 절벽 시대에 정주 인구를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생활인구를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관광이다. 관광을 통해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이, 가장 저비용으로 생활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다. 관광객이 꾸준히 유지된다면 지역 상권, 일자리, 공공 인프라도 존속된다. 지역 소멸을 막는 것이다.”
  • 크고 흰 눈이 그립거든 말없이 오라 태백으로[박상준의 문장 여행]

    크고 흰 눈이 그립거든 말없이 오라 태백으로[박상준의 문장 여행]

    태백역 인근 사슴목장 초록뿔언덕30만㎡ 고원에 사슴 200마리 방목산책길에 보는 이국적 풍경 장관 눈 내린 다음날·잔설 쌓인 날 추천당골광장서 시작되는 하늘전망대 890m 길이·무장애길 초보도 거뜬 정상에서 문수봉·천제단까지 조망 축제 전 미리 보는 눈 조각들 주목올해 주목받는 여행 트렌드 중 하나가 ‘책과 관련한 여행’이라고 합니다. 서울신문은 이에 맞춰 다양한 세대와 트렌드를 아우를 수 있는 을 3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박상준 여행작가가 책 자체 보다 책 속 한 문장의 ‘정서’에 집중한 콘셉트의 여행법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커튼은 닫혀 있고, 누운 채로는 바깥이 보이지 않는데도, 내 주변으로 서름한 빛이 느껴지는 날이 있다. 눈에 보이는 빛이 아니라서 아까 꾸던 꿈이 이어지고 있는가 싶기도 하다. 나는 눈을 천천히 깜이며 그 환상의 빛을 가늠해보다가 문득 이런 확신에 이른다. ‘뭔가 찾아온 거야!’”/한정원, ‘시와 산책’ 중. 그 ‘뭔가’가 찾아오는 서걱서걱한 겨울 아침을 좋아한다. 창가의 눈부심이 햇살만의 수고가 아니란 건 겨울이어서 어렵잖게 알아챌 수 있다. 밤새 내린 눈은 그렇게 반짝인다. 밤하늘의 별과는 다른 빛남일 텐데, 별은 먼 데 있지만 차가운 그것은 그렇게 고요히 우리 곁으로 내려앉는다. ●크고(太) 흰(白) 눈을 찾아서 작가 한정원은 “눈을 발견한 날은, 사랑을 발견한 듯 벅차다”고 했다. 그리고 겨울을 사랑하는 이유가 1번부터 100번까지 눈이라고 덧붙인다. ‘시와 산책’(시간의 흐름, 2020)은 작가가 시를 읽고 산책한 나날의 기록이다. 월러스 스티븐스, 에밀리 디킨슨,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의 시가 작가의 일상에 눈처럼 내려앉는다. 나는 작가가 고른 시의 심상을 더듬어 눈 내린 겨울의 길 위를 같이 산책하고 여행한다. 첫 장 ‘온 우주보다 더 큰’은 온통 눈에 관한 이야기고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겨울은 아니어도 작가만큼이나 눈을 좋아하므로, 글 속의 작가처럼 “뭔가”에 눈 뜨는 아침을 소망하고 눈이 거기 있기를 희망한다. 첫눈 같은 사랑 또한 말이다. 물론 환상은 환상일 뿐이다. 올해 겨울 하늘은 유독 야박하다. 눈 내린 날을 손에 꼽는다. 그렇다고 날씨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느지막이 눈을 뜨고 천장을 보며 깜빡이던 아침, 문득 이런 확신에 이른다. 눈이 오지 않으면 눈을 찾아가는 게 겨울을 대하는 여행의 자세일 터. 강원 태백시는 우리가 사랑하는 눈의 고장이다. 이름부터 ‘크다’를 뜻하는 태(太)에 ‘흰색’을 뜻하는 백(白)이지 않은가. 물론 태백이란 지명은 ‘크게 밝다’는 뜻을 가진 태백산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내 멋대로 크고 흰 눈이기도 할 것이라 여긴다. 지난해 3월, 봄 여행 취재를 위해 태백산 하늘전망대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폭설을 만나 낭패했다. 봄의 일을 하러 가서 겨울을 만난 건 난처했지만 반대로 내심 겨울을 늘려 맞은 것 같기도 해서, 눈 내린 날로 갈무리할 수 있어 뿌듯했다. 매해 눈을 만난 횟수를 헤아린다는 한정원이 보았으면 얼마나 반겼을까. 작가가 못내 아름다웠다고 말했던, 눈이 열한 번이나 온 어느 겨울의 모습 또한 그러하지 않았을까. ●눈 속 사슴의 ‘눈’ 속으로 태백 가는 찻길은 중앙고속도로를 내려서 영월부터 강원도의 오지를 달린다. 도로가 매끈하게 뻗지는 않았지만 웅장한 산세는 무척 감동적이다. 겨울 여행을 사랑한다면 행로에 슬며시 만항재를 끼워 넣어도 좋겠다. 하지만 ‘시와 산책’에 처음 나오는 시가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기차에서 내리며’이므로 나도 기차를 탔다. 태백선 기차는 영월의 동강과 정선의 민둥산과 태백의 함백산과 어울려 지난다. 창밖의 굽이와 굽이가 ‘행’이고 기차역은 ‘연’이며 철로는 ‘운율’처럼 다가온다. 시 속의 우연한 만남은 없지만 겨울은 스치는 풍경만으로 깊어 간다. 태백역에 내려서는 사슴목장 초록뿔언덕을 찾는다. 겨울 태백 여행을 위해 간직했던 버킷리스트다. 겨울 눈은 특별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리 특별하지 않기도 하다. 나는 눈 오는 날 아침이면 동네 뒷산을 산책하는데 그곳의 설경 역시 아름답다. 잠시 태백산이라 해도 믿을 만큼. 그러니 그 유명한 태백의 겨울이 흔한 겨울 풍경처럼 느껴지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모두가 시인일 수 없고 여행은 일상의 ‘뭔가’보다 ‘특별한 뭔가’를 찾는 것일 때도 있으므로. 초록뿔언덕에선 그 뭔가를 발견할 수도 있겠다. 언덕 위를 거니는 사슴은 이채로움을 넘어 얼마간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나는 처음 찾았던 날부터 언젠가의 눈 쌓인 겨울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30만㎡ 고원에 200마리가 넘는 사슴이 설원 위를 뛰노는 상상을 해보라. 하물며 순백의 겨울 설원이다. 사슴목장은 초록뿔언덕 카페를 지나 입장한다. 건물 1층은 전시 공간을 겸하고 목장을 바라보는 카페는 2층이다. 초록뿔라떼나 초록뿔꽃사슴빵 같은 메뉴는 곧 만나게 될 사슴들의 예고편이다. 카페 바깥에서 전망대까지 난 산책로가 주 행로인데 사슴들은 멀지 않은 기슭에서 멀뚱히 경계하듯 눈을 마주친다. 사람들은 그 대치의 순간이 경이로워 덩달아 숨죽여 멈춰 선다. 그러면 사슴은 때때로 서서히 다가오기도 한다. 목장의 녀석들은 사람이 그리 낯설지 않다. 특히 초록뿔언덕의 마스코트, 200일 된 사슴 소금이는 어릴 적에 부모를 잃고 이상봉 대표가 키워 강아지처럼 몸을 비빈다. 곁에서 눈을 맞출 적에는 매우 반짝이는 건 루돌프의 코가 아니라 눈망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작 풀을 뜯어 먹고 사는 사슴에게 겨울은 고달픈 계절이다. 조급해한다고 겨울이 서둘러 물러날까. 한정원의 말처럼 “겨울은 겨울의 시간을 다 채우고서야 한동안 떠날 것”이다. 다행히 이 대표가 사슴들의 산타클로스가 되어 준다. 그는 매일 오후 3시, 사슴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언덕을 오른다. 이 시간은 초록뿔언덕을 찾은 이들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다. 초록뿔언덕에서 방목하는 사슴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럼에도 억지할 수는 없으므로 어떤 날은 멀리 한두 마리와 눈 맞추는 일에 그치기도 한다. 적어도 먹이 주는 시간에 찾으면 헛걸음할 일은 없어 사슴과 사람이 각자의 행복을 공유한다. 그날이 눈 내린 다음이거나 잔설이 두텁게 쌓인 경우, 사슴들은 조금 과장하면 북극의 순록처럼 보인다. ●‘눈’으로 즐기는 태백산 명소 사슴과 헤어져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지지리골 자작나무 숲 사이에서 망설인다. 지지리골은 태백이 꼭꼭 숨겨둔 겨울 명소다. 화전민이 살던 시절에는 지지리도 못살아서, 가까운 함태탄광이 흥하던 시절에는 광원들의 고기 굽는 지글지글 소리를 따 이름 붙였다지만, 서정의 오솔길은 경관 못지않은 비밀스런 드라마를 숨겨놓고 있다. 특히 오밀조밀한 길을 지나 길 끝에서 활짝 열리는 숲속 벤치에서는 누구나 눈을 감고 자작나무의 은밀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다만 가는 길이 만만하지 않다. 차를 타고서도 좁은 흙길을 제법 올라야 한다. 기차를 타고 나선 나는 못내 엄두를 낼 수 없어 아쉬움을 삼키며 태백산 하늘전망대로 방향을 잡는다. 하늘전망대는 태백산 등산로 초입 당골광장에 있다. 태백산은 유일사에서 올라 천제단, 반재 등을 돌아보고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는 구간이 가장 유명하다. 당골광장에서 올라 천제단을 보고 다시 당골광장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당골 초입은 관광버스가 줄을 잇는다. 겨울 사랑이 적극적인 이들은 서둘러 태백‘산’에 오른다. 그들은 “눈은 흰색이라기보다 흰빛”이라던 한정원 작가의 말뜻을 나보다 먼저 이해할까. 전체 길이가 890m인 태백산 하늘전망대와 탐방로는 등산을 벅차하고 산책 삼아 겨울을 즐기는 나 같은 이들에게 알맞다. 휠체어나 유아차 보행이 가능한 무장애길이지만 눈 내린 겨울에는 조심해야 한다. 당골탐방지원센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완만한 데크 탐방로를 따르는데, 센터 입구에서 문화관광 해설사와 짧은 대화를 나눈다. 겨울 태백을 여행하기 좋은 때는 언제일까요? 지금부터 겨울 내내 좋아요, 같은 뻔한 말이 오가지만 그만큼 태백의 겨울 풍경은 남다르다. 태백산 당골광장에는 눈을 꼭꼭 눌러 담은 커다란 거푸집이 눈길을 끈다.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33번째 태백산 눈축제를 장식할 눈조각의 원형이다. 거푸집을 해체하면 정육면체의 커다란 눈얼음이 남을 것이고, 작가들은 축제가 열리기 전부터 눈을 조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어떤 과정은 결과만큼이나 흥미로운데 눈얼음을 다듬는 이맘때 모습은 비공식 ‘프리페스티벌’이라 부를 만하다. 눈축제가 끝나면 설날을 전후해서 습설이 내린다. 쉬이 녹지 않은 습한 눈은 단단하게 쌓여 태백 겨울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리고 태백의 더딘 겨울은 3월에 이르러서도 지난해처럼 폭설로 내리기도 한다. 택시 기사는 태백에서 30㎝ 정도는 눈도 아니라고 했다. 지난해 늦은 겨울에는 갑작스레 내린 폭설로 통리에서 5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며 무용담을 들려준다. 트렁크에는 만약에 대비하기 위한 버너와 라면이 상비돼 있노라고 과장된 몸짓을 섞어가며. ●차가운 눈… 겨울이 가리킨 겨울 하늘전망대는 탐방로 끝에서 좌우로 사열한 소나무 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몇 차례 크게 나선을 그리며 오르고, 사방의 풍경을 조금씩 소분해서 끌어안는다. 정상에는 제법 매서운 바람이 불고 먼 데 능선에는 태백산 문수봉과 천제단의 파노라마다. 아래쪽 숲에는 석탄박물관의 권양로(석탄을 운반하고 이동하는 통로)가 솟아 눈의 고장이자 광산의 도시라는 걸 다시금 일깨운다. “바람도 좋다, 여기는.” 옷깃을 여미는데 곁에 있던 이들이 나누는 말소리가 들린다. 아, 그렇기도 하겠구나. 도치법을 쓰는 그이 또한 시인이다. 그 말을 듣고 맞는 전망대 정상은 바람이 그저 매섭지만은 않다. 눈이 얼음장처럼 차갑지만은 않은 것처럼. 덕분에 멀리 두던 시선을 끌어오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우듬지와 그늘 아래 잔설에 눈길이 닿는다. 전망대 높이가 33m이니 나무의 키는 족히 20m가 넘겠다. 이토록 키 큰 나무의 머리 꼭대기, 우듬지를 본 적이 언제였던가? 그제야 뒤늦게 나는 왜 눈이 좋은가 되묻는다. 눈이 좋은 건 그것이 겨울다움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겨울은 겨울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한정원은 봄의 마음으로만 보면 “겨울은 춥고 비참하고 공허하며 어서 사라져야 할 계절”일 거라 말한다. “행복은 저마다 손금처럼 달라야”하고 “손바닥을 보여주는 일처럼 은밀”해야 하는데 겨울은 그저 시리도록 차가운 눈으로 제 몫의 행복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는지도. 탐방로를 돌아 나오는 길에는 잠시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흐린 하늘은 언제라도 다시 눈이 내릴 태세다. 지금 눈이 내린다면 머리 위 자그마한 숲속 하늘 위로 난분분 내리겠다. 나는 다시 몸을 숙여 눈 한 줌을 쥐어보고는 눈 쌓인 곳을 골라서 걷는다. 손끝에서 찌릿하고 명징하던 그 차가움에 정신이 번쩍 들고, 그것들이 발끝에서 뽀드득하고 말간 소리를 내어 부서질 때, 겨울 산책의 참맛은 다시 한번 눈이라는 걸 깨닫는다.
  • 한우·레고랜드… 강원도 85개 혜택 쏜다

    한우·레고랜드… 강원도 85개 혜택 쏜다

    강원도가 내놓은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85개에 이른다. 도는 지난해 12월 답례품선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답례품 가운데 농축산물로는 횡성 한우·홍천 한우, 원주 토토미·화천 토고미, 강릉 송이맛 표고버섯, 속초 오징어순대, 양양 민물장어, 동해 김, 인제 황태채 등이 있다. 농축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으로는 춘천 닭갈비 세트·참기름, 원주 고추다대기, 강릉 커피잼·양갱·까막장, 속초 홍게 조미료, 홍천 홍삼 스틱, 영월 사과즙, 정선 곤드레 막걸리 등이 있다. 지역화폐인 강원상품권 1·5만원권도 답례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기부를 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답례품도 있다. 도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답례품에 관광상품도 다수 포함했다.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왕복 탑승권과 레고랜드 테마파크 입장권,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입장권, 강릉 안반데기 별보기 체험 차박 캠핑 이용권, 크래프트루트 속초맥주 양조장 이용권이 대표적이다. 모든 답례품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식 홈페이지인 ‘고향사랑e음’에 등록됐다. 도는 매주 추첨을 통해 10만원 이상 기부자 30명에게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답례품을 구성했다”며 “고향사랑기부 모금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답례품 공급 업체의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내 대표 걷기길, 올해는 완주해 보길…승우여행사, 이어걷기 도보여행 운영

    국내 대표 걷기길, 올해는 완주해 보길…승우여행사, 이어걷기 도보여행 운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보길은 대체로 장거리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직장인에게 완주는 무척 부담스런 도전이다. 자신만의 속도로 차근차근 이어가는 도보 여행이 새로운 버킷리스트로 떠오른 이유다. 국내외 트레킹 전문을 내세우는 승우여행사가 국내 대표 장거리 도보길 4곳을 걷는 ‘이어걷기 도보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 대표적인 둘레길과 장거리 트레일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청정지역의 4색(色)매력, 경북~강원 ‘외씨버선길’외씨버선길은 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 속 외씨버선에서 이름을 따왔다. 백두대간을 따라 경북 청송·영양·봉화와 강원 영월을 잇는 총 240㎞, 15개의 구간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청송 주왕산의 4개 폭포(용연폭포, 달기폭포, 용추폭포, 주왕폭포)를 시작으로 영양 오일도마을, 봉화 백두대간수목원을 지나 영월 관풍헌까지 이어진다. 3월부터 매달 2주 차 토요일에 출발한다. ●사색과 순례의 길, 경북 칠곡~대구 ‘한티가는길’‘한티가는길’은 경북 칠곡 가실성당에서 대구 팔공산 한티순교성지까지 이어지는 45.6㎞ 코스다. ‘그대 어디로 가는가’라는 순례의 의미를 담아, 돌아보는 길, 비우는 길, 뉘우치는 길, 용서의 길, 사랑의 길 등 5개 구간으로 구성했다.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이라 불린다. 매달 1주 차 일요일에 출발한다. ●한반도 서쪽~동쪽을 연결한 숲길- 충남~경북 ‘동서트레일’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경북 울진 망양정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849㎞, 55구간의 장거리 숲길이다. 현재 일부 구간만 개통됐다. 개통 구간 중심으로 3월부터 매달 4주 차 토요일에 출발한다. ●사람과 생명, 성찰과 순례의 길, 전남,북~경남 ‘지리산둘레길’지리산둘레길은 지리산에 깃든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산청·함양 등의 도시를 연결하는 트레킹길이다. 총 300㎞, 22개 구간을 지난다. 오래된 돌담, 초가집, 사찰과 정자 등 지리산을 터전으로 살아온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1구간부터 이어 걷는다. 3월부터 매달 3주 차 토요일에 출발한다.
  • 영월군, 지역화폐 인센티브 ‘12%’

    영월군, 지역화폐 인센티브 ‘12%’

    강원 영월군은 내년 영월사랑상품권(지역화폐) 할인율을 12%로 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명절과 지역축제 기간에는 5%를 추가로 할인하는 페이백 행사를 연다. 영월사랑상품권 구입 한도는 월 100만원이다. 사용처도 택시와 공공배달앱으로 확대했다. 영월군은 교통오지 주민들에게 지급하는 교통비 월 10만원을 영월사랑상품권으로 주는 등 사용처를 꾸준히 늘려왔다. 영월군 관계자는 “영월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영월체’ 독일 디자인 시상식서 호평… 지자체 개발 ‘전용 서체’ 전성시대

    ‘영월체’ 독일 디자인 시상식서 호평… 지자체 개발 ‘전용 서체’ 전성시대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발한 전용 서체가 여러 방면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해외 디자인 시상식에서 호평받고, 대규모 국제 행사나 대기업 상품 포장지에 쓰이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강원 영월군은 ‘영월체’가 독일 2026 IF 디자인 어워드 본선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이 어워드는 독일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올해는 68개국에서 1만개가 넘는 작품이 출품됐다. 최종 결과는 내년 2월 24일 발표된다. 앞서 영월체는 23개국 3070개 작품이 경쟁을 벌인 K-디자인 어워드에서 동상 격인 위너를 수상하기도 했다. 영월군이 지난 7월 개발한 영월체는 영월의 풍광을 담은 손글씨 서체로 곡선은 동강, 서강, 요선암에 흐르는 물길을 닮았고, 직선은 석회암 절벽인 선돌을 떠올리게 한다. 영월체는 영월군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다. 이언 영월군 관광마케팅팀장은 “우리가 자체 개발한 서체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속초시의 ‘속초바다체’는 지난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포스터에 사용됐다. 2023년 속초시가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선보인 속초바다체는 고딕, 명조, 손글씨체 3종이며, 모두 파도치는 바다를 연상케 한다. 홍희재 속초시 시민소통과장은 “APEC과 같은 큰 국제행사의 공식 시각물에 지역 전용 서체가 채택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도시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경북 문경시의 ‘문경감홍사과체’는 국내 최대 건강·뷰티 브랜드 CJ 올리브영이 지난달 1~7일 전국 1300여개 매장에서 진행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쓰인 패키지 박스 디자인에 사용됐다. 지역 특산물인 감홍사과의 단단하고 속이 꽉 찬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대구 수성구가 2021년 출시한 ‘수성혜정체’, ‘수성바탕체’, ‘수성돋움체’는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이달 37만건을 넘었다. 자애로우면서도 엄격한 느낌을 주는 붓글씨 서체인 수성혜정체는 수성구청·구의회 표지석, 시인 구상의 시비와 음식점 간판 등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다.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와 tvN 드라마 ‘정년이’에 등장하기도 했다.
  • 5억년 굽이치고, 깎이고, 쌓여… 시간이 만든 첩첩첩산산산

    5억년 굽이치고, 깎이고, 쌓여… 시간이 만든 첩첩첩산산산

    지질에는 고대의 기억이 담겨 있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빚어낸 풍경 앞에서 여행자는 겸허해지고, 겸손을 배운다. 과학의 시선으로 보면 지질 아래로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이 세계에선 한물간 석탄이 보석이고 자원이며 힘이다. 거무튀튀한 돌 속에 푸른 은하수처럼 박힌 텅스텐이 한국인의 삶과 생존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게 된다. 지질을 배운다는 건 곧 국력을 키우기 위해 덤벨을 드는 것과 같다. 무의식중에 놓쳤던 이 중요한 가치를 우리는 뜻밖에 강원 영월군에서 목격하게 된다. 이번 여정은 지질로 영월 톺아보기다. ●고생대 흔적 많은 국가지질공원 영월 일대는 국가지질공원이다. ‘특별한 지구과학적인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지역에 대해 국가가 인증한 곳’이다. 특히 고생대 지질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 5억년 전 영월은 바다였다. ‘첩첩첩산산산’인 현재와 비교하면 상상이 되지 않는다. 풍경만 상전벽해가 된 게 아니다. 땅 아래 묻혔던 자원도 더불어 변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가치를 먼저 꿰뚫어 본 건 일제였다. 일제강점기 당시 지하자원 수탈액이 미곡의 23배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내용을 알려준 이는 한반도면에서 지오뮤지엄을 운영하는 민경문(67) 관장이다. 5억년 전엔 망망대해 바다였던 영월역사·문화·생태·고고학적 가치 높아희귀 암석·화석 ‘선돌’ 등 관광 명소민경문 관장 사비 운영 ‘지오뮤지엄’일제시대 금·은 수탈 증거 등 전시국력으로서의 지질학 깨닫는 공간지오뮤지엄은 민 관장이 퇴직금 등 사비를 털어 세운 지질 전문 박물관이다. 지오뮤지엄이 터를 잡은 곳은 영월의 ‘지질 벨트’나 다름없는 곳이다. 한반도 지형, 선돌 등 지질 명소가 이 일대에 몰려 있다. 지오뮤지엄을 단순하게 정의하면 ‘국력으로서의 지질학을 깨닫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민 관장의 이력이 독특하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국내 초우량 대기업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일을 하다 은퇴 후 영월에 정착했다. 영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히 5억년 전 영월이 바다였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다. 이곳이 바다였다고? 새삼 자신의 무지가 부끄러워진 민 관장은 그때부터 지질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지나는 동안, 그는 지질에 눈을 떴다. 서울 청계천의 고서점을 뒤져 옛 지질지도를 구하고, 공사 현장 등을 찾아 희귀 암석을 얻었다. 그렇게 애면글면 모은 것들을 전시한 공간이 지오뮤지엄이다. ●일제 병탄… ‘광물’ 수탈의 흔적 지질을 알면 해당 지역의 산업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형태까지도 유추할 수 있다. 반대로, 모르면 당한다. 민 관장은 “일제의 조선 강제 병탄도 우리가 지질에 어두웠기 때문에 빚어졌다”고 했다. 1875년에 일본의 동방지질협회가 낸 ‘최신조선관내지질도’, 일본 육군참모국이 펴낸 ‘조선전도’ 등이 단적인 예다. 1910년 강제 병탄 훨씬 이전부터 일본은 조선의 산하를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 조선 땅에서 금, 은을 캐내 서양에서 전쟁 물자를 사들이는 데 썼고, 다시 그 총부리를 우리에게 겨눴다. 반면 우리의 ‘지질학적 광복’은 1956년에 제작된 ‘대한지리도’였을 만큼 뒤처졌다. 민 관장은 “우리가 일제의 양곡 수탈은 알아도, 광물 수탈 사실은 여전히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가 세운 지오뮤지엄은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왜 우리는 지질에 대해 몰랐고, 앞으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관해서다. 이제 영월의 지질에 관한 ‘참고서’를 손에 쥐고 뮤지엄 밖으로 나선다. 종전의 풍경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영월의 지질공원은 ‘암석과 화석’, ‘카르스트 지형’, ‘하천과 습지’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암석과 화석 부문 명소는 선돌(명승)과 스트로마톨라이트(천연기념물)다. 선돌은 영월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다. 70m 높이의 암벽이 서강 변에 불끈 솟았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작은 미생물에 의해 형성된 퇴적 구조다. 문곡리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약 4억 5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닷가 조간대에 가로 형태로 있다가 지질 활동에 따라 90도 세로 형태로 세워졌다. 암벽 표면에 선처럼 얇은 층리가 겹겹이 있는데, 층리 하나가 형성되려면 수백만년이 걸린다고 한다. ‘카르스트지형’의 대표 명소는 김삿갓면의 고씨굴(천연기념물)이다. ‘하천과 습지’ 부문은 ‘포트홀’이 장관인 요선암 돌개구멍, 한반도 지형, 어라연, 청령포 등이다. 한반도 지형에선 ‘평안북도 신의주’에 해당되는 위치에 있는 영월화력발전소가 특히 눈엣가시다. 한데 광복 이후 남북이 대립하던 시기에 남한의 구세주 역할을 했던 곳이 이 발전소다. 당시 한반도에서 쓰이는 전력의 대부분은 압록강 수풍댐에 있는 수력발전소서 송전했다. 분단으로 갈등이 격화되면서 전기가 끊어졌을 때 활약한 게 영월화력이다. 지금은 비록 흉물처럼 여겨지지만 언젠가 영월화력도 수명을 다할 것이고, 그때는 영국의 테이트 모던을 능가할 거대한 문화유산이 돼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가 영월화력을 다시 보게 만든다. ●광물 자원에 담긴 역사 이제 광물 자원을 찾아간다. 그게 무슨 구경거리냐 싶겠지만, 담긴 이야기를 곁들여 둘러보면 어지간한 명소 뺨칠 만큼 재밌다. 마차리부터 간다. 강원도 1호 탄광이 있는 마을이다. 마차리의 변화가 눈부시다. 1990년 폐광 이후 생기라고는 없는 쇠락한 탄광촌에서 ‘문화를 캐내는’ 번듯한 문화 마을로 변모했다. 탄광 마을이었을 당시 마차리는 국제도시였다. 조선인과 일본인, 중국인 등 세 민족이 함께 채탄작업에 투입됐다. “(벌목 작업이 많은) 진부 기생 배꼽엔 톱밥이 끼고, 마차 기생 배꼽에는 탄가루가 낀다”는 말이 유명할 정도로 흥청댔다. 대한민국에 삭도가 처음 세워진 곳도 마차리다. 삭도는 ‘석탄을 싣고 오가는 작은 케이블카’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당시 영월의 도로 사정이 워낙 열악해 공중으로 실어 나르는 게 최선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의아하다. 일제가 가장 먼저 탄광으로 개발한 곳은 현재 북한 지역이다. 접근이 쉽고, 채탄에 필요한 전력도 북한 지역에 풍성했다. 그런데 왜 여러 악조건을 무릅쓰고 영월 산골짜기에 탄광을 만들었을까. 당시 영월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순수한 의미의 ‘가정용’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요즘 세대는 구경도 못 한 에너지원인 ‘연탄’을 만들기 위해 석탄을 캐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민 관장에 따르면 영월의 석탄은 무연탄이 많았다고 한다. ‘연기가 나지 않는 탄’이라 군수공장 등에서 은밀하게 활용하기가 용이했다. 당시 일제 해군성이 직접 영월의 탄광을 관리한 것도 이 때문일 터다. 또 하나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전력 생산 역시 이 땅의 민중을 위한 것은 아니고, ‘파란 보석’ 텅스텐 채광을 위해서였다. 일제가 영월 상동의 텅스텐 광산을 알게 된 건 1916년이다. 당시 텅스텐은 포신 등 전쟁 물자 제작에 요긴하게 쓰이는 자원이었다. 일제로서는 이런 쾌재가 없었을 것이다. 일제는 부랴부랴 영월화력발전소를 세우고 전기를 만들어 텅스텐을 캐냈다. 그러니까 마차리에서 캔 석탄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텅스텐을 캐 전쟁물자로 활용했던 거다. 상동은 마차리의 반대쪽, 그러니까 영월 동남쪽의 산골 마을이다. 여기도 한때 인구가 3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북적였다고 한다. 상동은 1960년대 한국 외화벌이의 60% 이상을 담당했던 곳이다. 당시엔 ‘중석불(重石弗) 신화’라고 불렀다. ●거무튀튀한 돌 속 푸른 은하수 ‘텅스텐’ 중석은 텅스텐의 한문 표현이고, 불(弗)은 달러화다. 당시 대한중석에서 생산한 텅스텐이 전 세계 공급량의 25%까지 차지했다고 한다. 그러다 1980년대 중국에서 텅스텐 광산이 발견되면서 상황은 급전직하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텅스텐 가격이 2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고, 1994년 대한중석이 문을 닫으면서 상동 역시 유령마을로 변했다. 현재 이 구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은 단일광산으로는 세계 1위 텅스텐 광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정작 부가가치 높은 산화 텅스텐은 90% 이상 중국에서 수입하는 국가가 됐다. 이 대목에서 저 유명한 미국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이름이 등장한다. 그가 2012년에 상동광산 소유권을 가진 이스라엘 기업을 인수하면서 상동은 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비철금속 정도로 여기던 텅스텐이 반도체, 이차전지, 의료기기, 우주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의 핵심 소재로 쓰이면서 희토류와 함께 세계적으로 확보전이 치열한 전략 광물이 됐다. 강원도 1호 석탄 탄광촌 ‘마차리’1990년 폐광 이후 급격하게 쇠락‘문화를 캐내는 마을’ 눈부신 변신‘텅스텐’ 신화 상동… 유령마을 전락워런 버핏, 상동광산 소유 기업 인수본격적 ‘산화 텅스텐’ 생산 준비 중현지에선 400여년 전 송강 정철이 상동 한편에 선 꼴두바위를 두고 “수만명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 했다는 전설적 예언까지 소환되는 형국이다. 현재 상동광산 소유자는 캐나다의 ‘알몬티대한중석’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워런 버핏의 투자금은 독일 국책은행 대출금으로 모두 갚고 본격적인 산화 텅스텐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생산량 상당수가 미국으로 흘러가겠지만, 일부는 이 땅에 남아 우리의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영월의 소박한 먹거리를 말할 차례다. 영월은 국수 요리가 발달했다. 쌀이 귀해 메밀, 칡, 콩 등으로 국수를 만들어 먹던 과거의 흔적이다. 지금도 영월 사람에게 국수는 삶이다. 영월군에서 이를 기억하기 위해 ‘영월 누들로드’를 만들었다. 얼큰하고 구수한 칡국수, 매콤새콤달콤한 동치미국수, 투박하고 걸쭉한 꼴두국수를 따라가는 프로그램이다. 칡국수집은 하동면 고씨굴 주변에 여럿 모여 있다. 그 중 ‘강원토속식당’ ‘고향식당’ 등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동치미국수는 시원한 맛이 매력이다. 북한식으로 내는 ‘연당동치미국수’가 알려졌다. 꼴두국수는 ‘꼴도’ 보기 싫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난했던 시절 지긋지긋하게 먹다 보니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1973년 문을 연 주천읍 ‘제천식당’이 오래됐다.
  • 행정구역 넘어 ‘골든타임’ 잇는다… 지자체·병원·소방 광역 체계 구축

    중증 및 응급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응급의료·긴급출동 협력 체계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구축되고 있다. 경북 안동병원은 최근 충북 단양군과 ‘광역 응급의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고 공정한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에 따른 응급환자의 ‘골든 타임’ 확보와 진료 공백 최소화가 기대된다. 양 기관은 인구 2만 6000여명인 단양 지역 내 중증 및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이송 체계 확립 ▲권역 구분 없는 전문 치료 연계 ▲응급의료 정보 공유 등 포괄적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닥터 헬기’ 활용이 가능하다. 충북에는 닥터 헬기를 운행하는 병원이 없지만, 안동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이 근무하는 상위권 응급의료기관으로, 권역외상센터와 닥터 헬기 출동 체계를 갖추고 있다. 양 기관은 “도의 경계를 넘어 지리적 현실에 맞는 공공의료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안전망이 강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는 지난 10월 소방·구급 등 긴급차량이 시 경계를 넘어 출동할 때 교통신호 제약 없이 신속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경계 구간의 긴급차량 신호 제어권을 일원화했다. 긴급차량의 신속한 통행을 보장하고 골든 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배방읍 장재리 등 일부 아산시 경계 구간의 통신회선과 신호 제어권을 천안시로 이관한 것이다. 천안시는 또 아산권역 내 장재·배방·탕정·아산 등 119 구조구급센터 4곳의 차량과 우선 신호 시스템을 연계했다. 강원도 및 원주, 충북 충주권역 4개 시군(횡성·영월·충주·제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지난 3월 ‘소아·청소년 응급 의료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선적으로 안정적인 소아 중증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한 시군 등은 지난 7월 권역 내 소아·청소년 대상 24시간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 [씨줄날줄] 걷고 또 걷는 한국인

    [씨줄날줄] 걷고 또 걷는 한국인

    걷기는 목적에 따라 쓰임새가 다양한 운동이다. 철학자 칸트는 걸으면서 사색했고, 선각자들은 깨우치기 위해 ‘구도의 길’을 걸었다. 기독교인들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순교의 참뜻을 되새겼다. 올해 한국인의 하루 평균 걸음 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기기 업체 가민이 활동분석 앱인 ‘가민 커넥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한 해 한국인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9969보. 홍콩(1만 663보)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세계인의 평균 걸음 수는 8000보였다. ‘많이 걷는 한국인’ 기록을 세운 것은 만보 걷기 열풍 덕분 아닌가 싶다. ‘1만보 건강론’의 시초는 일본 규슈보건대 요시히로 하타노 교수다. 요시히로 교수는 1960년대 초 일본 성인들이 하루 평균 3500~5000보가량 걷는데 이를 1만보까지 늘리면 평소보다 20~30%가량 칼로리를 더 소모할 수 있어 비만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야마사’라는 제조업체에서 걸음 수를 측정해 주는 만보계를 출시해 대히트를 쳤다. 우리나라가 ‘걷기 왕국’ 일본을 제친 것은 자연과 역사, 재테크와 결합된 걷기 운동이 일상화된 결과다. 코리아둘레길은 동·서·남해안 및 DMZ 접경지역 등 우리나라 외곽을 하나로 연결하는 약 4500㎞ 코스다. 지자체마다 아름다운 산과 강, 명승지를 따라 둘레길을 조성해 트레킹족들을 모으고 있다. 걸으면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옛길도 조성돼 있다. 조선시대 10대로 중 경기 지역을 지나는 6대로를 토대로 만든 경기옛길, 이순신 장군이 서울 남대문에서 합천군 율곡면까지 걸은 ‘이순신 백의종군길’, 퇴계 이황 선생이 관직을 마치고 고향인 안동 도산서원까지 걸어간 ‘퇴계 이황 귀향길’, 단종이 영월로 귀양을 떠난 ‘단종 유배길’ 등이 역사적 사연들과 엮여 있다. 요즘은 걸음 횟수에 따라 돈을 주는 캐시워크 앱도 인기여서 걸으면서 돈을 버는 시대가 됐다.
  • “조용히 해달라”는 법원 직원 폭행한 50대…징역 6개월 선고

    “조용히 해달라”는 법원 직원 폭행한 50대…징역 6개월 선고

    법원에서 소란을 피우다 제지당하자 직원을 폭행한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사기, 폭력행위처벌법상 폭행 재범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6일 춘천지법 영월지원 종합민원실에서 직원 B씨의 목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공탁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언쟁하며 고성을 지르던 중 또 다른 직원 B씨가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자 홧김에 이같이 범행했다. A씨는 6월 16일 영월에 있는 주점 두 곳에서 맥주, 과일 안주 등 총 30만원어치 음식을 주문하고 돈을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송 부장판사는 “폭력 범죄로 두 차례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아 누범기간 중이었음에도 공무수행이 이뤄지는 장소에서 범행하는 등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 겨울 장막을 두른 치악산, 동악 명산의 설경 [두시기행문]

    겨울 장막을 두른 치악산, 동악 명산의 설경 [두시기행문]

    한반도 중부 내륙 산간에 우뚝 솟은 치악산은 1984년 우리나라 1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수도권에서 접근 가능한 대표 산행지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공원 면적 175.668㎢에 이르는 광대한 산군은 주봉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남쪽 향로봉·남대봉, 북쪽 매화산·삼봉 등 1,000m급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이어지며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치악산은 태백산맥 오대산에서 뻗어 나온 차령산맥의 줄기 위에 자리해 원주의 진산 역할을 해온 명산이다.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에는 특별한 3기의 돌탑이 있다. 이 돌탑은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준씨의 꿈에서 시작됐다. 그는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로 혼자서 탑을 쌓았다고 한다. 용씨는 1962년 9월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년 5월에 3층으로 된 돌탑을 모두 쌓았다. 이 돌탑은 1967년과 1972년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던 것을 그 해에 복원했다. 이후 1994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 중 남쪽의 탑은 용왕탑, 중앙의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고 한다. 경쾌한 풍경이 있는 정상에 사이좋게 쌓여있는 세 개의 돌탑 주위에서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휴식과 식사를 한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치악산의 풍경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바람은 산행 동안 흘러내린 땀을 시원하게 닦아준다. 치악산의 특징은 무엇보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주능선과 깊게 패인 계곡에 있다. 서쪽은 급경사, 동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비로봉에서 구룡사로 내려서는 북사면은 유난히 가파르기로 유명하다. 반면 부곡리 신막골 일대는 평탄한 분지를 형성하며 대조적인 지형미를 보여준다. 서쪽 계류는 섬강으로, 동쪽은 주천천으로 흘러드는 수계 역시 산의 입체적 구조를 설명한다. 치악산은 예로부터 동악(東岳) 신앙의 중심지 기능을 했다. 국가 및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 제의와 신앙 체계를 의미하는 오악신앙 중 동악으로 꼽히는 치악은 조선 시대 원주·횡성·영월·평창·정선 등 5개 고을 수령들이 매년 봄·가을 제를 올렸고, 산 곳곳에는 수많은 승려와 선비들이 수련하던 사찰과 유적이 남아 있다. 한때 70여 개에 달했던 사찰 중 현재는 구룡사, 상원사, 석경사, 국향사, 보문사, 입석사 등이 역사적 명맥을 잇고 있다. 그중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창건한 고찰로, 거북바위와 구룡소, 구룡폭포 등 경승지가 이어진다. 상원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사찰로 꿩의 보은 설화가 전해지며, 주변의 계수나무 고목과 용마바위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고려 말 충신 원천석이 은거했던 석경사 일대는 태종과 얽힌 지명과 전설이 풍부해 역사 탐방지로도 손색이 없다. 남대봉 서쪽 기슭에는 영원산성·해미산성지·금두산성 등 옛 산성 터가 남아 있다. 이들 산성은 합단의 침입과 임진왜란 당시 중요한 방어 거점 역할을 했으며, 원주가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입증한다. 또한 성남리 성황림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온대림으로, 전나무·참나무·층층나무·느릅나무 등이 울창해 생태적 가치가 높다. 치악산의 또 다른 매력은 사계절 절경이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능선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구룡계곡·금대계곡·부곡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길과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가을 단풍은 한때 ‘적악산’이라 불릴 만큼 붉게 물들며, 겨울에는 설경이 장관을 이루어 사시사철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다. 기암괴석이 빚어낸 입석대·세존대·신선대, 폭포미가 돋보이는 세렴폭포·영원폭포 등 볼거리가 산재해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치악산국립공원에는 종주 코스와 횡단 코스 등 다양한 등산로가 마련돼 있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대봉·향로봉을 잇는 능선길은 치악산의 위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구간이며, 구룡사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많은 이들이 찾는 대표 루트다. 다만 산세가 험하고 경사도가 높아 등산 시 주의가 필요하며 겨울철에는 아이젠과 같은 보호장비를 꼭 지참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로봉 인근에서 만날 수 있는 사다리병창길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이지만 매우 어려운 코스인 만큼 계단 구간에 약한 사람은 다른 경로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겨울 장막을 두른 치악산, 동악 명산의 설경 [두시기행문]

    겨울 장막을 두른 치악산, 동악 명산의 설경 [두시기행문]

    한반도 중부 내륙 산간에 우뚝 솟은 치악산은 1984년 우리나라 1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수도권에서 접근 가능한 대표 산행지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공원 면적 175.668㎢에 이르는 광대한 산군은 주봉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남쪽 향로봉·남대봉, 북쪽 매화산·삼봉 등 1,000m급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이어지며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치악산은 태백산맥 오대산에서 뻗어 나온 차령산맥의 줄기 위에 자리해 원주의 진산 역할을 해온 명산이다.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에는 특별한 3기의 돌탑이 있다. 이 돌탑은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준씨의 꿈에서 시작됐다. 그는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로 혼자서 탑을 쌓았다고 한다. 용씨는 1962년 9월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년 5월에 3층으로 된 돌탑을 모두 쌓았다. 이 돌탑은 1967년과 1972년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던 것을 그 해에 복원했다. 이후 1994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 중 남쪽의 탑은 용왕탑, 중앙의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고 한다. 경쾌한 풍경이 있는 정상에 사이좋게 쌓여있는 세 개의 돌탑 주위에서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휴식과 식사를 한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치악산의 풍경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바람은 산행 동안 흘러내린 땀을 시원하게 닦아준다. 치악산의 특징은 무엇보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주능선과 깊게 패인 계곡에 있다. 서쪽은 급경사, 동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비로봉에서 구룡사로 내려서는 북사면은 유난히 가파르기로 유명하다. 반면 부곡리 신막골 일대는 평탄한 분지를 형성하며 대조적인 지형미를 보여준다. 서쪽 계류는 섬강으로, 동쪽은 주천천으로 흘러드는 수계 역시 산의 입체적 구조를 설명한다. 치악산은 예로부터 동악(東岳) 신앙의 중심지 기능을 했다. 국가 및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산신 제의와 신앙 체계를 의미하는 오악신앙 중 동악으로 꼽히는 치악은 조선 시대 원주·횡성·영월·평창·정선 등 5개 고을 수령들이 매년 봄·가을 제를 올렸고, 산 곳곳에는 수많은 승려와 선비들이 수련하던 사찰과 유적이 남아 있다. 한때 70여 개에 달했던 사찰 중 현재는 구룡사, 상원사, 석경사, 국향사, 보문사, 입석사 등이 역사적 명맥을 잇고 있다. 그중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창건한 고찰로, 거북바위와 구룡소, 구룡폭포 등 경승지가 이어진다. 상원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사찰로 꿩의 보은 설화가 전해지며, 주변의 계수나무 고목과 용마바위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고려 말 충신 원천석이 은거했던 석경사 일대는 태종과 얽힌 지명과 전설이 풍부해 역사 탐방지로도 손색이 없다. 남대봉 서쪽 기슭에는 영원산성·해미산성지·금두산성 등 옛 산성 터가 남아 있다. 이들 산성은 합단의 침입과 임진왜란 당시 중요한 방어 거점 역할을 했으며, 원주가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입증한다. 또한 성남리 성황림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온대림으로, 전나무·참나무·층층나무·느릅나무 등이 울창해 생태적 가치가 높다. 치악산의 또 다른 매력은 사계절 절경이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능선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구룡계곡·금대계곡·부곡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길과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가을 단풍은 한때 ‘적악산’이라 불릴 만큼 붉게 물들며, 겨울에는 설경이 장관을 이루어 사시사철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다. 기암괴석이 빚어낸 입석대·세존대·신선대, 폭포미가 돋보이는 세렴폭포·영원폭포 등 볼거리가 산재해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치악산국립공원에는 종주 코스와 횡단 코스 등 다양한 등산로가 마련돼 있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대봉·향로봉을 잇는 능선길은 치악산의 위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구간이며, 구룡사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많은 이들이 찾는 대표 루트다. 다만 산세가 험하고 경사도가 높아 등산 시 주의가 필요하며 겨울철에는 아이젠과 같은 보호장비를 꼭 지참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로봉 인근에서 만날 수 있는 사다리병창길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이지만 매우 어려운 코스인 만큼 계단 구간에 약한 사람은 다른 경로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술자리서 격분해 지인 살해하려 한 40대 항소심 ‘징역 4년’

    술자리서 격분해 지인 살해하려 한 40대 항소심 ‘징역 4년’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격분해 흉기로 지인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2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5월 인력사무소에서 알게 된 지인 50대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흉기로 찌르려다가 저항하는 B씨의 목과 가슴 부위를 베는 등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씨는 A씨를 옆으로 밀면서 무릎으로 그의 팔을 누르는 등 격렬하게 저항한 덕분에 실제 살인사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술을 마시면서 일은 하지 않는다’는 등의 말을 듣자 격분해 범행했다. 앞서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영월지원은 “피고인 범행으로 생긴 자상은 피해자 생명에 직접적 위험이 될 정도로 깊고 찔린 부위 역시 곧바로 수술받지 않았더라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했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 여야 5년 만에 예산 합의 처리 속내 보니…‘실세’ 의원들 지역구 제 살림 챙기기

    여야 5년 만에 예산 합의 처리 속내 보니…‘실세’ 의원들 지역구 제 살림 챙기기

    여야가 이재명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한 가운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여야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이 상당액 신규 반영되거나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2026년도 예산안 세부 내용을 보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에 있는 사자암 불교 전통문화관 건립 예산이 2억원 증액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경북 김천에 있는 직지사 대웅전 주변 정비 예산도 2억 2500만원 증액됐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지역구인 천안에서는 천안아산역 방음벽 설치 27억원, 첨단 제조 기술(AI-DFAM) 기반 모빌리티 제조 혁신거점 조성 20억원, 천안시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5억원이 증액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지역구인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도 평창노동-홍천자운국도건설 5억원이 증액됐다. 이처럼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는 정부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각종 고속도로, 국도 건설 관련 예산들이 대거 증액됐다. 천안 동면-진천 국도 건설 50억원, 천안 목천-삼룡 국도 건설 31억 600만원, 천안 에코밸리 산단 진입도로 18억원, 천안 성환-평택 소사 국도 건설 10억원, 천안 수신 산단 진입도로 8억원, 천안성거-목천국대도건설 5억원이 증액됐다. 김천과 관련해서도 문경-김천철도 30억원, 김천 양천-대항국대 건설 10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이러한 여야 간 지역구 예산 현안 주고받기는 예산안을 5년 만에 법정 시한 내 합의 처리한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 정부의 정상적인 예산안 편성 절차를 우회한 국회 심의 과정의 지역구 예산 증액의 부작용이 해마다 지적되는데도 현실은 그대로인 셈이다. 전통 종교문화 유산 보존이란 명분으로 온갖 사찰 보수 정비 예산이 늘거나 국가보훈이란 명목으로 보훈 관련 예산을 무더기 증액된 것도 이번 예산안의 특징이다. 지방 보훈회관은 인천 7억 5000만원, 충북 보은 5억원, 대구 군위 2억 5000만원, 대구 남구 2억 5000만원, 강원 정선 2억 5000만원, 경북 상주 2억 5000만원, 전남 광양 2억 5000만원, 경남 양산 2억 5000만원, 제주 5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유상범 원내수석 지역구인 횡성에선 국립 횡성호국원 국립묘지 조성 10억원이 증액됐다.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관련 예산도 대폭 증액됐다. 수원 98억 800만원, 울진 12억 7800만원, 춘천 10억 3000만원, 천안 5억원, 무주 5억원, 함양 4억 400만원, 제천 3억 5000만원, 단양 2억원, 영암 1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2026년 예산안 국회 심사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가 국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임했다”며 “그 결과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과 국민 안전,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어르신·중장년·청년·장애인 등 모든 국민을 위한 예산 1조 2000억원을 증액하는 성과를 냈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책위는 “여당이 당연히 해야 할 양보까지도 대신 감수하며, 민주당의 수적 우위를 내세운 일방 처리 협박에 굴하지 않고 국민의 삶을 살리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민생예산을 얻어냈다”면서 “전 국민 세대별 맞춤 민생예산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7286억원 추가확보”라고 밝혔다.
  • 자유기업원, ‘2025 자유의 밤’ 시상식 개최… ‘자유경제입법상’ 등 7개 부문 시상

    자유기업원, ‘2025 자유의 밤’ 시상식 개최… ‘자유경제입법상’ 등 7개 부문 시상

    자유경제입법상에 임이자·정희용·유상범·김은혜·김종양 의원 선정자유경제자치대상·자치상은 각각 유정복 인천시장·신계용 과천시장 수상 재단법인 자유기업원은 지난 1일 자유기업원 푸른홀에서 ‘2025 자유의 밤’ 시상식을 열고 자유주의와 시장경제 가치 확산에 기여한 인물들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2일 밝혔다. 자유기업원은 매년 연말 입법가, 교육자, 기업가, 지방자치단체장 등에게 총 7개 부문에서 상을 수여해 오고 있다. 올해 시상은 ▲자유경제입법상 ▲자유경제자치대상 ▲자유경제자치상 ▲자유등대상 ▲자유기업인상 ▲자유경제교육상 ▲자유인상 등 7개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먼저 ‘자유경제입법상’은 국회 입법 활동을 통해 자유주의 원칙과 시장친화적 제도 개선에 기여한 국회의원 5명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는 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의원,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 김은혜(경기 성남 분당을) 의원, 김종양(경남 창원 의창) 의원이다. 이들은 규제 혁신과 경제 자유 확대를 위한 입법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개별 공적을 보면, 임 의원은 자동차 부품 산업 세제지원 확대로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으며, 정 의원은 농업용 기자재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기한 연장을 추진해 농어업인의 세 부담을 경감했다. 유 의원은 상속세·증여세제 합리화를 통해 가업승계 부담을 완화하고 투자 여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김은혜 의원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입법으로 신산업 성장에 기여했고, 김종양 의원은 기업 규제 정비와 경영 자율성 확대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산업 혁신에 앞장섰다. 시장친화적 행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수여되는 ‘자유경제자치대상’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자유경제자치상’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이 각각 선정됐다. 이들은 기업 활동 여건 개선, 지역 일자리 창출, 투자 유치 확대 등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자유기업인상’은 탁월한 기업가정신으로 의료·돌봄 서비스 혁신을 이끈 이호익 솔닥 대표가 받았으며, ‘자유경제교육상’은 시장경제 교육과 자유주의 가치 확산에 기여한 박기성 성신여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자유등대상’은 자유주의 전파에 헌신한 사회 원로에게 주는 공로상으로, 시장경제 연구와 후학 양성에 기여한 김우택 한림대 명예교수가 받았다. ‘자유인상’은 우리 사회에서 자유주의 사상의 정착을 위해 연구와 교육에 힘써온 안재욱 경희대 명예교수가 높게 평가받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안재욱 전 자유기업원 이사장,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 최병선 자유기업원 회장을 비롯해 각 수상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영월서 출산한 주민은 산후조리원 ‘무료’…내일 개원

    영월서 출산한 주민은 산후조리원 ‘무료’…내일 개원

    강원 영월군은 공공산후조리원을 오는 18일 개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영월군이 지방소멸대응기금 22억 5000만원을 포함 총 69억원을 투입한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상 3층 연면적 1387㎡ 규모로 지어졌다. 주요 시설은 산모실 10개 실을 비롯해 신생아실, 마사지실, 프로그램실이다. 운영은 영월의료원이 맡는다. 이용료는 2주 기준 180만원이고, 영월 주민은 최대 10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월 주민이 영월의 의료기관에서 분만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 분만한 영월 주민은 거주 기간에 따라 60~80% 감면받는다. 영월 인근 평창과 정선 주민에게는 3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사전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을 통해 산모들이 겪었던 원정 산후조리의 불편이 해소되고,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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