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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경복궁 담장 낙서 용의자 2명 추적…언양읍성 낙서범은 ‘징역 2년’

    경찰, 경복궁 담장 낙서 용의자 2명 추적…언양읍성 낙서범은 ‘징역 2년’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의 담벼락 40여m가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2명 이상으로 보고 이틀째 추적 중이지만, 젊은 연령대의 용의자들이 CC(폐쇄회로)TV를 피해 도망가면서 추적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한파 속에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17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50분쯤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를 적었다. 낙서로 훼손된 범위는 가로 44m, 높이 2m가 넘는다. 용의자들은 당일 오전 1시 42분쯤 영추문을 중심으로 좌측 길이 3.85m·높이 2m, 우측 길이 2.4m·높이 2m에 걸쳐 낙서를 한 뒤, 오전 1시 55분쯤엔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담장은 좌측에 길이 8.1m·높이 2.4m, 우측 길이에 30m·높이 2m에 걸쳐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2시 44분쯤엔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동문 담벼락에도 낙서를 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사적 등 지정문화 유산에 글씨,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면 원상 복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또한 국가지정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앞서 2017년 사적 제153호인 울산 언양읍성 성벽 70여m 구간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욕설 등을 적어 훼손한 40대 남성이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성벽 복원에는 2700만원이 들었다. 지난해 1월에는 10대들이 경기도 지정문화재인 경기 여주 영월루(迎月樓)의 초석 등 10여군데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세척·복구 작업을 재개했다. 흔적을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릴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스프레이 낙서가 문화유산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준 행위로 보고 있다. 경복궁 관리소 관계자는 “(사적으로 지정된 경복궁 관련) 무허가 현상 변경 쪽으로 접근해 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을지 법적 검토 중”이라며 “비용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포토]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포토]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 범벅으로 훼손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찾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에 ‘스프레이 낙서 테러’가 발생해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께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큼지막하게 적혔다. ‘△△’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서버를 뒀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티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메인을 바꿔가며 운영하다가 27차례나 차단된 끝에 지난 4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티비 또한 유사하게 유료 영상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다. 경복궁 인근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담벼락에도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낙서를 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경복궁의 담벼락이 문화재보호법의 보호 대상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양쪽 혐의를 모두 고려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9월에는 40대 남성이 사적 제153호인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성 성벽과 주변 학교 등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성벽 70여m 구간에 욕설과 미국을 비하하는 글귀 등을 적어넣었으며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022년 1월에는 경기 여주시의 경기도 지정문화재인 영월루(迎月樓) 10여군데가 검은색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되기도 했다.
  • 검찰,석탄공사 사장 기소…중대재해법 공기업 1호

    검찰,석탄공사 사장 기소…중대재해법 공기업 1호

    검찰이 지난해 9월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발생한 매몰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원경환(62)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공기업 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국 첫 사례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법인격인 석탄공사와 경영책임자인 원 사장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장성광업소 직원 2명을 광산안전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원 사장은 지난해 9월 14일 오전 9시 45분쯤 장성광업소 갱내에서 출수(出水·석탄을 캐면서 동시에 물을 빼는 작업) 관리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안전보건 확보 의무와 광산안전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근로자 A씨(당시 46세)가 죽탄(물과 뒤섞인 석탄)에 휩쓸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하루 뒤 숨진 채 발견된 A씨는 막장(갱도의 막다른 곳)에서 물이 많이 나온 것을 확인, 채탄작업 중지 조치를 하던 중 죽탄이 쏟아져 내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정형은 1년 이상 징역형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형이다. 검찰 관계자는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중대재해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 책장에 파묻혀 나를 읽다… 정원을 거닐며 나를 잊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장에 파묻혀 나를 읽다… 정원을 거닐며 나를 잊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는 시구가12월이면 조급해지는 내게 뜻밖의 위안공장 리모델링 후 예술전문도서관 탄생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서·원서들에 눈길회원제로 운영… 입장료는 커피 한 잔 값 서울신문은 1일부터 3주에 한 번 ‘박상준의 서행(書行)’을 연재합니다. 책과 쉼, 여행을 겸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해 보자는 취지의 코너입니다. 앞으로 유익하면서도 볼거리가 풍성한 여행지를 발굴해 훈훈한 서풍(書風)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여행이 일이 될 때 그건 직장에서 엑셀 파일을 정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니 설령 출장일지언정 여행을 서둘러서야 되겠는가. 그런 날은 출장길에서 비켜나 가까운 도서관에 간다. 잠시 여행을 멈춰 세우는 것이다. 실상 도서관에서 하는 행동이란 책을 읽거나 창밖의 나무를 가만히 바라보거나 하는 게 전부다. 그걸 사색이나 명상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때로는 숨길이 열리고서야 비로소 내 서 있는 곳을 깨닫는다. 이곳은 부산 수영구 망미동 F1963 도서관이다. 타인의 책장 넘기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애타는 서두름은 잦아든다. 일이 조금 늦어지면 어떤가. 사람이 죽고 사는 일도 아닌데, 하면서. 그런 순간이 도서관의 여유, 여행의 이유는 아닐까.●기계가 멈춘 곳에… 도서관이 살아 있다 12월, 한 해의 끝 달이다. ‘벌써’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지난해 말에도 같은 말을 하고 비슷한 글을 쓴 기억이 난다. 12월은 그런 달이다. 괜히 길어진 그림자마저 가책하게 되는 시절. 그저 후회보다 미련 정도의 감정일 텐데 말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강원 영월의 어느 작은 도서관에서 무심코 집은 책 한 권이 힘이 됐다. 신형철 작가의 ‘인생의 역사’였다. 더 정확히는 ‘인생의 역사’에 실린 김수영의 시다. 이렇게 시작한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2023년 내내 애타는 마음에 서두를 때면 이 문장을 상기했다. 하필 시의 제목은 ‘봄밤’이다. 겨울밤에 읽은 봄밤이라니. 다음달이면 2024년이다. 한 해를 더듬어 마무리하기 좋을 시기다. 거창한 회고가 아니더라도 한번은 자신과 마주하며 자신의 이름을 따뜻하게 불러 줘도 좋겠다. 그런 여행을 원하고, 그런 공간을 찾고 있다면 F1963 도서관을 이달의 처방전으로 슬쩍 건네고 싶다. 도서관이 무슨 여행이고 위로일까 되묻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낯선 도시를 달리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고 삶의 활력이 되기도 한다. “If you have a garden and a library, you have everything you need.” F1963 도서관에 들어서니 로마의 정치인이자 작가 키케로의 글이 마중한다. 안내 데스크 뒤편에 붙어 있던 문장이다. ‘도서관(또는 서재)과 정원만으로 삶은 충분하다’, 나는 이렇게 읽었다. 비록 자연이 움츠러드는 계절이기는 하나 겨울 정원은 앙상한 그대로 살아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F1963 도서관은 고려제강의 문화재단1963에서 운영하는 예술전문도서관이다. F1963은 고려제강 수영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1963년부터 2008년까지 와이어를 생산하던 공장이다. 그래서 공장(Factory)의 ‘F’와 공장이 문을 연 1963년을 따와 이름 붙였다. 리모델링은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던 조병수 건축가가 맡았다. 2016년 개관 초기부터 꽤 소문이 났으니 여행 좋아하는 이들은 한 번쯤 들어 본 이름일 테다. 그럼에도 이곳을 다녀간 이들조차 ‘거기에 도서관이 있었어?’ 하고 반문한다(테라로사만 있는 게 아니다). 도서관에 들어서서는 또 ‘이런 도서관이 있었어?’ 하고 감탄한다. 정작 F1963 도서관 입구는 단출하고 소박하다. 자연스레 달빛가든에 기댄 작은 문이겠거니 한다. 그러고도 곧장 들어서지 못하는 건 입간판 아래 볕을 쬐는 ‘호랑이’ 때문이다. 도서관 사람들은 얼룩무늬 길고양이를 그리 부른다. 2년째 달빛가든을 배회하고 있다는 건 누군가 녀석의 안위를 살피고 있다는 뜻이겠다. 그 다행함이 내 일처럼 반가워 쪼그려 앉은 채로 눈인사를 나눈다.●망미동 F1963의 9와4분의3 플랫폼 처음 찾는 이들은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역의 9와4분의3 플랫폼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영화에서 해리 포터가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들어서던 비밀의 문처럼 F1963 도서관은 바깥과 다른 세계다. 작은 문틀 너머로 이토록 근사한 세상이 열릴 거라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다. 도서관 실내는 삼면의 벽을 채운 서가와 반 층 정도 내려선 홀로 이뤄진다. 건물은 옛 구조를 살린 재생 공간이라 층높이가 낮다. 책꽂이를 벽으로 돌리고 중앙홀을 여유롭게 비워 내니 한층 깊고 편안하다. 분명 도서관인데 잘 꾸민 서재 같기도 하다. 잠시나마 번잡한 일상을 잊기에 알맞은 장소다. 조금은 우아하고 호기로운 독서여도 무방하겠다. 실내를 한 바퀴 돌고 나서는 일별했던 책 한 권을 꺼내 중앙홀에 앉는다. 머리 위로는 노출 천장을 가린 흰색 패브릭의 행렬이 펼쳐진다. 파도처럼 넘실대는데 마치 책장을 넘기는 듯한 모양새다. 그러니 책을 읽지 않고 멍하니 머무는 것만으로 사색이 깃든다. 명상에 너무 큰 의미를 둘 건 없다. 마음 가라앉히는 그곳이 명당이다. 천천히 예열을 끝내고서야 ‘건축과 풍화’(수류산방)의 첫 장을 넘긴다. ‘건축과 풍화’는 조성룡 건축가와 심세중 편집장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서울 선유도공원, 충남 홍성 이응노의 집, 광주 의재미술관 등 그의 건축은 땅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같아 좋아한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어진 질문에 정답(correct answer)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서로 응답(response)하는 일, 응답으로 질문을 이어 나가는 일이 아닐까?” 타로카드처럼 무턱대고 펼쳐 든 페이지 속 문장 하나를 채록한다. 책을 읽고 여행을 하는 것 또한 같은 태도여야 할 것이다. 온전히 채워진다고 완전해지는 건 아닐 테다. 그래서 우리의 시간은 12월의 끝에서 다시 1월로 돌아가는 것이겠지. 오늘의 서행 표시다.F1963 도서관의 서가는 건축, 음악, 미술, 사진 네 가지 주제로 나뉜다. 일반 도서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서와 원서들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면 1939년 270부 한정 발행한 ‘앙드레 쉬아레스: 파시옹 조르주 루오’(Andre Suares: Passion Georges Rouault)나 2013년 1000부 한정으로 재발간한 피카소의 전작 도록 ‘피카소 카탈로그 레조네’(Picasso Catalogue Raisonne) 같은 책이다. 안내 데스크에 요청하면 사서가 장갑을 끼고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넘기며 보여 준다. 안쪽에는 음악이나 공연 DVD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점 역시 특이하다. 회원은 연회비 10만원, 비회원은 입장료 5000원을 내고 3시간 동안 이용한다. 도서관에 무슨 입장료일까 싶겠지만 커피 한 잔 값으로 건축가가 지은 나만의 서재를 가지는 경험은 제법 근사하다. 때로는 꾸벅꾸벅 고개를 끄덕거리며 세상을 긍정하는 자세로 졸기도 할 테지만 어떤 형태로든 도서관은 내가 나를 묻고, 잊었던 나와 조우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올해 내내 나를 지켜 준 김수영의 시를 다시 한번 읊조리며 달빛정원으로 걸음을 옮긴다. 2023년의 나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2024년의 당신에게도 이 말은 ‘뜻밖의 위안’이 되지 않는가. 이것이야말로 ‘응답으로 질문을 이어 나가’는 비법일 수도 있겠다. 도서관 화단의 로즈메리를 한 움큼 쥐었다 편다. 달큼하고 상큼한 향이 콧등에 얹힌다.●키케로 철학 완성하는 정원 F1963은 건물과 건물 사이를 정원이 잇대어 좋다. 고려제강기념관과 F1963 진입부를 잇는 ‘소리길’은 개관 초기 대나무를 새로이 심은 길이다. F1963과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있는 아카데미동의 틈새 길, 다소곳이 그러나 선명하게 땅의 증표로 자리한 ‘스톤가든’은 알게 모르게 걸음걸음의 마디 곁에 살포시 놓아둔 쉼표 같다. 달빛가든은 그 백미다. 고려제강 수영공장이던 시절에는 와이어 제품을 운반하기 위해 컨테이너가 드나들던 장소다. 이곳 역시 소리길이나 스톤가든과 마찬가지로 권춘희 조경가가 맡았다. 달빛가든은 F1963 도서관을 나서면 바로 마주하는 정원이기도 하다. 식물원 온실이라 불리는 맞은편 ‘그린 하우스 앤드 북’에서 작은 오솔길을 따라 수(水)정원까지 잇는 구간이다. 짧은 길이지만 꽃과 나무의 감흥이 짙어 아주 잠깐이나마 도심을 잊는다. 겨울에는 그 끝의 수(水)가 쨍한 ‘거울 연못’으로 바탕을 잇는다. 수정원 북쪽 가장자리에 있는 정자도 특별하다. 최욱 건축가가 디자인했다. 지붕과 와이어로 이뤄진 정자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므로 아름답다. 원래는 공장의 정수시설이 있던 자리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 올라 물빛에 비친 정원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시간이 멈춘 듯하다. F1963 도서관 안내 데스크에서 발견한 키케로의 문구는 그렇게 달빛가든에서 비로소 완성된다.부산 현대모터스튜디오는 F1963 동쪽에 이웃한 아카데미동에 위치한다. 2층은 현대자동차가 예술을 빌려 미래를 예측하고 해석하는 전시장이다. 예를 들면 오는 12월 8일 새로이 시작하는 전시의 제목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다. 집과 은신처와 인간의 관계 맺음을 묻는다. 대안 주거로서 자동차를 염두에 둔 질문일 테지만 그 발상과 접근이 밉지 않다. 같은 건물에는 2021년 금난새뮤직센터(GMC)가 입주했다. 금난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클래식의 대중화를 선도한 음악가다. 금난새뮤직센터는 고려제강 후원으로 금난새의 오랜 꿈을 실현한 장이다. 120~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음악홀(303㎡)과 연습실, 음악 로비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슈박스(Shoebox) 형태의 음악홀은 잔향 가변시설을 갖춰 실내악 공연에 최적의 울림을 갖는다. 2층 높이로 홀의 상층부는 4면이 유리라 바깥에서도 공연이나 리허설을 볼 수 있다. 매월 두 차례 토요일 정기 공연과 체임버 위크, 계절 페스티벌 등의 행사로 관객과 만난다. 2023년 11월 말까지 무려 140회의 실내악 음악회를 가졌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고 네이버로 예약할 수 있다. 공연의 수준은 나무랄 데 없다. 촉망받는 젊은 연주자의 연주가 자주 열리는데, 무엇보다 금난새 지휘자 특유의 눈높이 해설이 콘서트를 즐겁게 한다. 책과 음악, 한 해의 갈무리로 이보다 다정한 조합과 동반이 어디 있을까. ●관계와 사색의 방, 이우환 공간 F1963에서는 부산시립미술관이 멀지 않다. 약 3.5㎞ 거리다. ‘과거는 자신이 줄거리를 갖고 있음을 드러낸다’라는 긴 제목의 전시가 17일까지 열린다. 미술관이 부산이라는 지역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묻는 방식이 흥미롭다. 부산시립미술관에는 F1963 도서관처럼 조금 덜 알려진 미술관 별관이 있다. 바로 이우환 공간이다. 이우환은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이우환 공간은 그 인연으로 부산에 문을 열었다. 그의 작품에는 ‘관계항’이나 ‘대화’ 같은 제목이 자주 쓰인다. 여기서 항(項)은 항목을 뜻하는 글자다. 하나하나의 주체를 의미하고 그 관계를 작품에 담는다. 소재로는 돌과 철판이 주로 쓰인다. 돌은 자연을 대표하고 철판은 산업을 상징한다.전시실 이름은 첫 번째 방, 두 번째 방, 통로방, 회화방, 마지막 방 등이다. 1층 첫 번째방과 두 번째 방은 돌과 철판과 유리 소재를 활용한 설치 작품이 주를 이룬다. 2층 회화방은 방탄소년단(BTS) RM이 사랑한 ‘바람’ 시리즈 등의 회화 작품이 걸려 있다. ‘마지막 방’은 다시 커다란 돌 하나가 면벽하고 있다. 마치 가부좌를 튼 부처 같기도 하다. 실은 알쏭달쏭하다. 질문은 있으나 답 또한 무한히 열려 있다. 미술관을 나올 때는 마음 한편에 몽글몽글한 것이 생겨난다. 그 여운이 뭘까 궁금해지기 시작하면 관계항이 생겨난 것이라 여겨도 좋겠다. ■여행수첩 ●운영 시간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www.f1963library.org, (051)752-7478.
  • 묵묵히 견딘 23년 제주살이… 제주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묵묵히 견딘 23년 제주살이… 제주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제주에서 오래 살았다는 것은 우리를 제주 땅이 받아들였기 때문이고 제주 사람들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살이 23년이 된 김품창(57)화가가 제주에 대한 진실한 사랑과 삶, 그곳에서 어울려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등 제주를 온몸으로 품어온 이야기를 40여 점의 작품과 함께 소박한 글로 담아낸 에세이 ‘제주를 품은 창’을 내놓으면서 24일 이같이 밝혔다. 서른다섯되던 해에 서울에서의 삶의 터전을 모두 버리고 가족과 함께 제주로 이주한 작가의 23년간의 제주 정착 사연은 녹록지 않다. 정착 초창기에는 쌀이 떨어져 라면을 먹을 정도였다. 그는 한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일자리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서울에서 아동 미술 과외를 했던 그는 초등학교 방과 후 미술 강사를 하려고 이력서를 내기도 하고 노동 현장을 알아보기도 했다. 연락도 오지 않고 받아 주는 곳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막대기로 장롱 밑 동전을 끄집어내는 내 모습에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과 극심한 자괴감이 밀려왔단다. 새 붓을 모두 부러뜨리고 그림을 찢어 버렸다. 그림을 그만두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날 밤 아내와 쓰디쓴 눈물을 흘렸다는 그는 최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서울로 올라가 건설현장에서 노동일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여전히 그는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7~8년 전에는 서귀포항에서 생선장수 일도 했었다. 김 작가는 “새벽 서귀포항에 가면 생동감이 넘치고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 영감을 얻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이었는데 거기서 고등어, 갈치가 싸게 들어오는 날엔 서울에 판매하는 일도 했다”면서 “약 1년 6개월 동안 적게는 하루 4만~5만원, 많게는 10만원 벌기도 했었다”고 웃었다.그림 에세이를 펴내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작가로서 그림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다가 도록에 제주 20년 일기를 써보자는 생각에 조금씩 글을 써 넣기 시작했는데 한 출판사에서 연락 와서 에세이 써볼 생각 없냐고 권유했다”면서 “그림 한 점에서 글 서너줄 써 넣으려던 게 제주살이의 애환을 그리고 담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도 그는 넉넉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 제주문화, 제주 이야기를 아내 장수명(작가)씨가 쓰면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공동작업을 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제주에서 20년 넘게 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그의 진정한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도와주고 있어 든든하다고 전한다. 그는 “내가 바다 물결이 되어야 바다 물결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처럼 제주 땅이, 제주 사람들이 먼저 제주 사람으로 받아들여줬다”며 “자신은 이젠 제주의 화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작가는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서울에서 창작활동을 하다가 2001년 가족과 함께 제주로 이주해 서귀포에 정착했다. 한국 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MBC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했다.
  • ‘60만명 투약분’ 마약 밀수·유통, 공조수사에 덜미

    ‘60만명 투약분’ 마약 밀수·유통, 공조수사에 덜미

    6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해외에서 몰래 들여와 서울 강남 클럽을 비롯한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다. 춘천지검 영월지청과 평창경찰서는 600억원 상당의 케타민, 코카인 등 마약류 30㎏을 항공편으로 밀반입한 밀수조직 23명과 유통조직 3명, 매수·투약자 1명 등 27명을 검거해 20명은 구속 상태로, 7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외 보완 수사를 받고 있는 5명까지 더하면 총검거 인원은 32명이다. 검·경에 따르면 밀수조직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총 30차례 걸쳐 태국에서 국내로 마약류를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통조직은 밀수조직이 들여온 마약류를 강남 클럽 등 전국에 퍼트린 혐의를 받는다. 검·경은 밀수조직과 유통조직 26명에게 마약범죄의 가중처벌 규정인 특정범죄가중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또 사안의 중대성과 범행 규모 등을 감안해 핵심 조직원 13명에게는 범죄단체가입·활동죄를 추가했다. 시가 102억원에 달하는 마약류 3.4㎏과 판매대금 3500만원을 압수하고, 1억 70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검·경은 첩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인천공항에서 핵심 조직원 5명을 검거한 뒤 수사망을 넓혀 조직의 우두머리까지 붙잡았다. 경기지역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태국에서 총책, 자금책, 모집책, 관리책, 운반책, 판매책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현지 마약 판매조직으로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마약류를 대량 사들인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고수익 알바를 보장한다’는 광고를 내 운반책을 모집했다. 총책 A(39·미검거)씨와 관리책 B(29·구속)·C(34·구속)씨는 운반책들에게 신체 은밀한 부위에 마약을 은닉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방식으로 밀수입했다. 마약류는 유통조직을 거쳐 강남 클럽 등으로 흘러 들어갔고, 검·경은 수십 일간 잠복한 끝에 국내 유통조직 총책 D(30·구속)씨를 체포했다. 검·경은 “수사협의회의를 개최하고 핫라인 통해 수시로 수사 상황, 자료를 공유하며 유기적으로 협력해 조직적 마약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며 “마약 밀수, 유통 조직에 대한 모니터링과 범죄정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엄정 대응해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 극단 광부댁, 도박중독예방 연극 ‘사북오거리 황금식당’ 공연

    극단 광부댁, 도박중독예방 연극 ‘사북오거리 황금식당’ 공연

    문화창작소광부댁협동조합(이하 극단 광부댁)이 최근 청소년에게도 침투한 불법 도박이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유관 기관과 강원도 18개 시군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도박중독예방을 위해 제작된 연극 ‘사북오거리 황금식당’과 ‘사북 쌍곡선’의 홍보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극단 광부댁은 강원 정선군 사북지역의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진 사회적기업이다. 과거 국내 최대의 석탄 생산지였던 정선군의 탄광 시절을 소재로 연극을 통한 지역 홍보와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 설립 이후의 도박중독으로 야기된 사회적 문제를 연극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미 2019년부터 3년 연속 춘천연극제 소소연극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극단 광부댁의 주요 작품으로는 ‘탄광촌의 봄’, ‘사북오거리 황금식당’, ‘사북 쌍곡선’ 등이 있다. 도박중독예방을 위해 제작된 ‘사북오거리 황금식당’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우식의 이야기를 통해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알린다. 강원랜드 카지노에 와서 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가족과 헤어진 우식은 지역에 정착해 택시운전을 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기타를 가르치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다. 도박 중독자를 바라보는 지역주민의 시선과 우식이 택시운행을 하며 만나는 손님과의 대화는 이 지역의 현실이었다. 도박중독의 폐해와 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가정도 버린 우식의 고뇌가 무대에서 사실감 있게 펼쳐진다. 총 기획을 맡은 이경훈 상무는 “도박중독은 한 사람의 인생과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 그리고 소중한 모든 것을 앗아간다. 연극을 통해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도박중독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2시~3시, 정선 고한고등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도박중독 회복자 가족들을 위한 위문 공연도 18일과 25일, 영월 하이힐링원에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 6년 만에 되찾은 ‘황소’

    6년 만에 되찾은 ‘황소’

    ‘바람의 사나이’ 김진(증평군청)이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를 무너뜨린 기세를 몰아 6년 만에 천하장사 왕좌에 복귀했다. 김진은 19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천하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이재광(영월군청)을 3-1로 물리치고 꽃가마에 올랐다. 민속씨름 10년 차인 김진은 2017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천하장사 타이틀을 품었다. 김민재가 장악한 올해 백두급 모래판에서는 추석 대회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백두급 9회 우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11번째 장사 타이틀이기도 하다. 이날 8강전이 사실상 결정전이었다. 김진은 지난해 대학생 신분으로 이만기 인제대 교수 이후 37년 만에 천하장사 대회에서 우승한 김민재와 맞닥뜨렸다. 김민재는 올해에도 6관왕에 오른 백두급 최강자였다. 첫째 판에서 회전을 주며 안다리걸기에 성공한 김진은 둘째 판은 밀어치기에 당했다. 김진은 셋째 판에서 들배지기에 이은 안다리로 다시 김민재를 넘어뜨리며 황소 트로피로 향하는 꽃길을 깔았다. 김진은 4강에서는 백원종(울주군청)을 2-0으로 물리치고 결정전에서 민속씨름 3년 차 이재광과 격돌했다. 올해 4월 평창 대회 2위가 최고 성적인 이재광은 천하장사 대회에서는 8강 이상을 처음 경험한 상황. 김진은 이재광을 상대로 한 판씩 주고받은 뒤 셋째, 넷째 판을 들배지기와 연계한 안다리로 거푸 따내며 포효했다. 김진은 우승 인터뷰에서 “꿈꾸는 것 같다”며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안 다치고 유종의 미를 거둬 행복하다”고 말했다.
  • 바람의 김진, 괴물 김민재 2연패 저지하며 천하장사 6년 만에 복귀

    바람의 김진, 괴물 김민재 2연패 저지하며 천하장사 6년 만에 복귀

    ‘바람의 사나이’ 김진(증평군청)이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를 무너뜨린 기세를 몰아 6년 만에 천하장사 왕좌에 복귀했다. 김진은 19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천하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이재광(영월군청)을 3-1로 물리치고 꽃가마에 올랐다. 민속씨름 10년 차인 김진은 2017년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천하장사 타이틀을 품었다. 김민재가 장악한 올해 백두급 모래판에서는 추석 대회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백두급 9회 우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11번째 장사 타이틀이기도 하다. 이날 8강전이 사실상 결정전이었다. 김진은 지난해 대학생 신분으로 이만기 인제대 교수 이후 37년 만에 천하장사 대회에서 우승한 김민재와 맞닥뜨렸다. 김민재는 올해에도 6관왕에 오른 백두급 최강자였다. 첫째 판에서 회전을 주며 안다리 걸기에 성공한 김진은 둘째 판은 밀어치기에 당했다. 김진은 셋째 판에서 들배지기에 이은 안다리로 다시 김민재를 넘어뜨리며 황소 트로피로 향하는 꽃길을 깔았다. 김진은 4강에서는 백원종(울주군청)을 2-0으로 물리치고 결정전에서 민속씨름 3년 차 이재광과 격돌했다. 올해 4월 평창 대회 2위가 최고 성적인 이재광은 천하장사 대회에서는 8강 이상을 처음 경험한 상황. 김진은 이재광을 상대로 한 판씩 주고받은 뒤 셋째, 넷째 판을 들배지기에 연계한 안다리로 거푸 따내며 포효했다. 김진은 우승 인터뷰에서 “꿈꾸는 것 같다”며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안 다치고 유종의 미를 거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단오 대회 결승에서 대학생이던 민재에게 진 뒤 감독님과 1년 반가까이 민재 이야기만 했다”며 “민재를 잡기 위해 특훈을 한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열린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에서는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이 박민교(용인시청)를 3-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올해 2월 문경 대회에 이어 9개월 만에 꽃가마를 탄 최성환은 개인 통산 12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품었다.
  • ‘대기만성’ 김민정, 경기대 동기 임태혁의 20번째 금강장사 등극 저지…개인 통산 5번째 금강급 제패

    ‘대기만성’ 김민정, 경기대 동기 임태혁의 20번째 금강장사 등극 저지…개인 통산 5번째 금강급 제패

    ‘대기만성’ 김민정(영월군청)이 대학 동기이자 ‘금강 황제’인 임태혁(수원시청)의 20번째 금강장사(90㎏ 이하) 등극을 저지하며 개인 통산 5반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품었다. 김민정은 17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 금강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접전 끝에 임태혁을 3-2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안산 대회 이후 1년 1개월 만에 금강봉 등정에 성공한 김민정은 개인 통산 5번째 황소 트로피를 수집했다. 명절 대회와 천하장사 대회를 포함한 메이저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금강급 경기에서는 지난 9월 추석 대회에서 우승하며 1년 8개월의 무관을 털어낸 임태혁이 금강급 18회 우승에 빛나는 또 다른 강자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을 8강에서 2-1로 물리치며 정상까지 내달리는 듯했다. 금강급 5회 우승의 또 다른 강자 문형석(수원시청)은 8강에서 최영원(영암군민속씨름단)에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임태혁은 4강에서 최영원을 2-1로 제치는 등 팀 동료 문형석의 설욕전을 펼치며 결정전에 올랐다. 지난달 거제대회에서 전도언(의성군청)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한 김민정은 8강에서 김철겸(울주군청)을 2-0, 4강에서 정종진(울주군청)을 2-1로 물리치고 결정전에 진출했다. 민속씨름 무대에서는 임태혁이 역대 전적 4승1패로 앞섰다. 결정전 맞대결은 처음. 여러모로 임태혁이 유리해 보였다. 서로를 잘 알다 보니 신경전 없이 시원시원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김민정은 첫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시도하다 임태혁의 안다리에 반격당해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러나 김민정을 둘째 판에서 장기인 호미걸이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더니 셋째 판에서는 안다리를 시도하는 임태혁을 밀어치기로 무너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정은 넷째 판에서 임태혁의 안다리에 당해 결국 마지막 다섯째 판을 치르게 됐다. 김민정은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임태혁의 균형을 무너뜨렸으나 임태혁은 뒤로 쓰러지는 힘을 역이용해 뒤집기를 시도했고, 둘은 거의 동시에 넘어졌다. 비디오판독 결과 임태혁의 몸이 먼저 모래판에 닿았다는 판정이 나와 김민정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뒤 임태혁은 김민정과 축하의 포옹을 나누며 장난스럽게 덧걸이를 하는 시늉을 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민정은 경기대 07학번으로 같은 체급에서 뛰고 있는 임태혁, 문형석과 동기로 대학씨름 무대에서 경기대 전성시대에 힘을 보탰다. 역시 금강급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정만의 대학 2년 선배이기도 하다. 임태혁은 대학 3년을 마치고 2010년 수원시청에 입단하며 민속씨름 무대에 뛰어들었고, 김민정은 1년 늦게 대학 졸업 뒤 영월군청 샅바를 멨다. 그러나 김민정은 2020년 11월에 처음 금강급을 제패하는 등 처음 장사에 오르기까지 무려 만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김민정이 민속씨름에 뛰어들었을 때는 씨름의 침체기로 1년에 대회가 설날, 단오, 추석 등 명절 대회에 더해 천하장사 대회까지 4개만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며 열리고 있었다. 금강급은 이승호(현 영남대 코치)-임태혁-최정만이 트로이카를 이루며 호령했다. 그러다가 2019년 시범 도입된 민속씨름리그(지역장사대회)가 2020년 본격 출범하며 1년에 치러지는 대회가 10개까지 크게 늘었다.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많아진 것이다. 김민정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20년 7월 단오 대회 준우승으로 시동을 걸더니 넉 달 뒤 평창 대회에서 기어코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리고 2021년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 지난해 우승 1회와 준우승 3회를 차지하며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 올해는 준우승 1회에 그치는가 싶었으나 마지막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정은 샅바TV와 인터뷰에서 “은퇴를 생각할 수 있는 나이다 보니 일년 일년이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생인 김민정은 “내년이 용의 해인데 그동안 우승을 못해본 설날, 추석 등 명절 대회에서 우승해 용띠인 제가 승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 영월 ‘E-아르떼뮤지엄’ 개관…“에너지·예술 체험”

    영월 ‘E-아르떼뮤지엄’ 개관…“에너지·예술 체험”

    강원 영월군은 남면 연당리에 위치한 ‘E-아르떼 뮤지엄(Energy Arte Museum)’을 오는 17일 개관한다고 16일 밝혔다. E-아르떼 뮤지엄은 지상 3층 연면적 1974㎡ 규모이며, 신재생에너지 체험관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과학실험실, 영월 VR(Virtual Reality·가상 현실) 체험존, 갤러리, 카페 등으로 이뤄졌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관람료는 어린이·유아 3000원, 청소년 4000원, 어른 5000원이다. E-아르떼 뮤지엄 건립에는 국비 48억원을 포함 총 80억원이 투입됐다. 영월군 관계자는 “풍력, 태양광, 수소 등의 에너지 생산 원리를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예술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어퍼컷 날린 尹 “농업직불금 5조까지 확대”… 밀가루 대신 가루쌀 빵 만든 ‘미듬영농’ 금탑훈장(종합)

    어퍼컷 날린 尹 “농업직불금 5조까지 확대”… 밀가루 대신 가루쌀 빵 만든 ‘미듬영농’ 금탑훈장(종합)

    식량안보·쌀 공급과잉 문제 해소 기여尹 “우리 농업기술 해외 시장 개척”‘농업인의 날’ 1996년 정부기념일 제정尹, ‘농업·농촌 서포터즈 제1호’ 수락 후농민들 ‘어퍼컷 세리머니’ 요청에 화답 해외에서 99% 수입하는 밀가루를 대체할 가루쌀로 빵 등 각종 쌀가공식품을 개발한 미듬영농조합법인 전대경 대표가 ‘농업인의 날’에 최고의 영예인 금탑훈장을 받았다.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가 전 대표 등 8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농업직불금을 임기내 5조원까지 늘리고 고소득 기반 농촌에서 살고 싶도록 농촌특화지구에도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尹, 8명 수상자에 직접 포상 수여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경기 수원시 서호 잔디광장에서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전 대표 등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들에 대해 시상했다. 전 대표는 식량 안보의 핵심 작물인 ‘가루쌀’을 도입해 산업 모델을 창출했고, 쌀가공식품과 가루쌀 제품 개발을 통해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식량 자급률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경기 평택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전 대표는 가루쌀로 빵과 과자를 만들어 스타벅스, 마켓컬리, 삼성, 어린이전문매장 등에 납품하고 있다. 가루쌀빵은 소화장애나 알레르기 유발 논란이 있는 밀 속 성분인 ‘글루텐’이 없는 ‘글루텐프리’ 제품이면서도 식감이 일반빵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주목받았다.가교버섯 영농조합법인의 유송식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임선구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감사가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재해와 가축 질병 등으로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낸 농업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면서 “이번 행사가 자긍심을 느끼는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업인의 날은 흙(土)이 ‘십(十)’과 ‘일(一)’로 이뤄진 점에 착안해 제안된 날로, 1996년 정부 기념일로 제정됐다. 농업인 단체가 직접 준비한 올해 기념식에는 전국 농업인과 기업인 등 1700여명이 수원 행사장에 참석했다. 특히 올해엔 경기 파주, 강원 영월·고성, 충남 논산, 전북 부안 등 8개 지역에 행사장을 생중계해 역대 최대인 전국 각지 농업인 5300명의 마음이 한 곳에 모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농업직불금을 임기 내 5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농가에 지급하는 농업직불금 확대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尹 “고소득 기반으로 살고 싶은 농촌되게 특화지구에 4천억 투자” 윤 대통령은 “정부가 농업인들에게 약속한 대로 쌀값을 80㎏당 20만원대로 회복시키고, 지난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재해복구비를 기존의 3배 규모로 확대 지원해 농업인 소득 안정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내년도 농식품부 예산을 올해보다 5.6% 증가한 18조 3000억원으로 확대해 청년농 육성, 수출 지원, 스마트 농업에 내년 5000억원 이상을 추가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동 국가를 방문했던 일을 상기하며 “저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를 방문했던 스마트팜 기업들의 올해 수출이 3배 이상 늘었다”면서 “해외 순방마다 우리 농산물과 농업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농업은 AI, 디지털, 첨단 기계공학을 바탕으로 고소득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농업 분야로 들어와 세대를 이어가며 고소득 산업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또 “농촌도 혁신하겠다”면서 “고소득 산업을 기반으로 농촌을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농식품 가공산업과 관광산업이 연계될 수 있도록 내년도 농촌특화지구에 4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농촌특화지구는 농촌 공간을 용도에 따라 구획화하는 제도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행사장 내부 ‘스마트 농업관’과 ‘가루쌀관’ 홍보 부스를 방문했다. 농업인들은 국민과 정부가 농업의 든든한 응원군이 되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전하며 ‘농업·농촌 서포터즈’ 구성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함께하는 농업·농촌 서포터즈 제1호’가 돼 달라는 농업단체 대표들의 제안을 수락했다. 또 농업인들이 어퍼컷 세리머니를 요청하자 농업·농촌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다섯 차례 어퍼컷 포즈를 취했다.
  • ‘씨름 괴물’ 김민재, 제왕 등극 준비 끝

    ‘씨름 괴물’ 김민재, 제왕 등극 준비 끝

    ‘씨름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모래판 제왕’으로 향한다. 모래판의 최강자를 가리는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가 오는 13~19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민속씨름의 꽃인 천하장사전(등록 선수 140㎏ 이하, 비등록 선수 무제한)을 비롯해 남자 체급별(태백·금강·한라) 장사전 및 남자 최강단전(초·중·고·대학·일반부)과 여자 체급별 장사전(매화·국화·무궁화)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서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김민재의 천하장사 2연패 달성 여부다. 김민재는 울산대 3학년이던 지난해 5월 단오대회 백두급(140㎏ 이하)을 제패하더니 6개월 뒤 이만기 인제대 교수 이후 37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천하장사 타이틀을 꿰찼다. 올해 민속씨름 샅바를 맨 뒤에도 거침없이 황소 트로피를 수집했다. 명절 3개 대회, 민속씨름리그 6개 대회 중 8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우승했다. 분석과 견제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개인전만 따지면 올해 딱 두 번 졌다. 26승2패다. 지난해 2개 대회까지 합치면 35승2패다. 한 해 모래판을 총결산하는 이번 대회 정상도 접수한다면 괴물을 넘어 제왕으로 대관식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몽골, 스페인, 베트남, 중국, 뉴질랜드, 영국,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8개국 초청 선수를 포함해 국내외 283명이 출전하는 천하장사전에서 괴물의 진격을 가로막을 대항마로는 김민재를 한 번이라도 이겨 본 경험이 있는 장성우(MG새마을금고)와 오정무(문경시청) 외에 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태안군청), 베테랑 김진(증평군청)과 임진원(영월군청) 정도가 꼽힌다. 태백급(80㎏ 이하)에서는 올해 4관왕 뒤 부진했던 노범수(울주군청)와 3관왕으로 부활을 노래한 윤필재(의성군청), 직전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허선행(수원시청)이 삼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로이카 체제가 해체된 뒤 춘추전국시대가 된 금강급(90㎏ 이하)의 경우 3관왕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외엔 올해 다관왕이 없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라급(105㎏ 이하)에서는 올해 2관왕 오창록(MG새마을금고)이 대표하는 앞물결과 3관왕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가 앞장선 뒷물결의 격돌이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 씨름 괴물에서 모래판 제왕으로 향하는 김민재

    씨름 괴물에서 모래판 제왕으로 향하는 김민재

    ‘씨름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모래판 제왕’으로 향한다. 모래판 최강자를 가리는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민속씨름의 꽃인 천하장사전(등록 선수 140㎏이하·비등록 선수 무제한)을 비롯해 남자 체급별(태백·금강·한라) 장사전 및 남자 최강단전(초·중·고·대학·일반부)과 여자 체급별 장사전(매화·국화·무궁화)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서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김민재의 천하장사 2연패 달성 여부다. 김민재는 울산대 3학년이던 지난해 5월 단오대회 백두급(140㎏이하)을 제패하더니 6개월 뒤 이만기 인제대 교수 이후 37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천하장사 타이틀을 꿰찼다. 올해 민속씨름 샅바를 맨 뒤에도 거침없이 황소 트로피를 수집했다. 명절 3개 대회, 민속씨름리그 6개 대회 가운데 8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우승했다. 분석과 견제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개인전만 따지면 올해 딱 두 번 졌다. 26승2패다. 지난해 2개 대회까지 합치면 35승2패다. 한 해 모래판을 총결산하는 이번 대회 정상도 접수한다면 괴물을 넘어 제왕으로 대관식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몽골, 스페인, 베트남, 중국, 뉴질랜드, 영국,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8개국 초청 선수를 포함해 국내외 283명이 출전하는 천하장사전에서 괴물의 진격을 가로막을 대항마로는 김민재를 한 번이라도 이겨본 경험이 있는 장성우(MG새마을금고)와 오정무(문경시청) 외에 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태안군청), 베테랑 김진(증평군청)과 임진원(영월군청) 정도가 꼽힌다. 태백급(80㎏이하)에서는 올해 4관왕 뒤 부진했던 노범수(울주군청)와 3관왕으로 부활을 노래한 윤필재(의성군청), 직전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허선행(수원시청)이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트로이카 체제가 해체된 뒤 춘추전국시대가 된 금강급(90㎏이하)에서는 3관왕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외에 올해 다관왕이 없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라급(105㎏이하)에서는 올해 2관왕 오창록(MG새마을금고)이 대표하는 앞물결과 3관왕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가 앞장선 뒷물결의 격돌이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 내일 ‘입동’ 출근길 더 춥다…서울 3도

    내일 ‘입동’ 출근길 더 춥다…서울 3도

    지난 6일 밤부터 이어진 때 이른 추위가 ‘입동’인 8일 아침 절정에 이르겠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9도로 예보됐다. 경기 파주(영하 2도), 강원 철원(영하 3도), 경기 이천·강원 춘천·영월·충남 천안·경북 안동(0도) 등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의 날씨가 예상된다. 서울(3도), 인천(4도), 대전(2도) 등 주요 도시들도 전날보다 춥겠다. 다만 8일 낮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13~20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갑작스럽게 추위가 찾아왔다가 다시 평년 기온을 회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포토] 갑자기 ‘겨울’

    [포토] 갑자기 ‘겨울’

    월요일인 6일 낮 12시를 전후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비가 그쳤다. 오후부터는 북쪽에서 강한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하겠다. 서울 북쪽 지역을 비롯한 경기·강원·충북 내륙에는 밤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겠다. 서울과 경기·강원 북부에는 화요일인 7일 아침 체감 온도가 영하권까지 내려가겠다. 기상청은 6일 올 가을 첫 한파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발효 예정시각은 이날 오후 9시다. 한파 주의보 발령 지역은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 등 서울 북부를 비롯해 경기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남양주, 용인, 이천, 여주, 광주, 양평, 강원 고성평지, 영월, 평창평지, 정선평지, 횡성, 원주, 철원, 화천, 홍천평지, 춘천, 양구평지, 인제평지, 충북 제천과 단양, 경북 영주와 봉화평지 등이다. 오후 9시부터 강원·경북 산지에는 한파 경보가 발효된다. 해당 구역은 강원 태백과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경북북동산지다. 한파 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서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한다. 이번 한파 주의보는 기온이 하루만에 최고 15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발령됐다. 한반도에는 며칠간 남서풍이 불어들면서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지속됐다. 최근에는 저기압이 강수대를 만들면서 제주 149.5㎜, 지리산 108.5㎜, 용인 87.0㎜, 서울 72.0㎜(관악구) 등 전국에 걸쳐서 비가 내렸다. 비를 뿌렸던 저기압이 이날 동쪽으로 빠져나가자 우리나라는 중국 북부에서 확장한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북서쪽에서 찬 바람이 강하게 부는 양상으로 날씨가 바뀌는 것이다. 대륙 고기압은 동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인 저기압과 속도 차이로 강한 바람을 불게 만들었다. 이 영향으로 강원 인제(미시령)에 시속 139㎞, 무주(설천동) 시속 121㎞, 양양(설악산) 시속 120㎞, 인천 소청도 시속 108㎞ 등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찬 대륙 고기압과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7일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가 예상된다. 평년(10~15도)보다 3~9도 낮겠고, 6일 아침(15∼21도)과 비교하면 하루새 아침 기온이 최고 15도 떨어지며 춥겠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강풍이 불면서 아침 기온이 1~3도로 예상되는 서울(3도)과 춘천(2도) 등의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지리라 예상된다. 7일 오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90㎞, 산지에는 시속 90~110㎞의 바람이 불겠다. 이후에는 인천과 경기 서해안, 충남 북부 서해안, 강원 영동, 제주 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90㎞(산지 시속 110㎞) 이상의 바람이 불겠다. 곳에 따라 강풍 특보도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수요일인 8일 전후까지 이어지다가 다소 사그라들겠다. 다만 중기예보상 토요일인 11일 이후 아침 최저기온이 -2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예상된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현대모비스-KCC(울산동천체육관) 한국가스공사-DB(대구체육관·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OK금융그룹-우리카드(안산상록수체육관) GS칼텍스-현대건설(서울장충체육관·이상 오후 7시) ●골프=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골프존카운티 선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엘리시안 제주) ●테니스=하나증권 제78회 한국선수권대회(김천종합스포츠타운) ITF 영월국제주니어대회(영월스포츠파크) ●스피드스케이팅=제54회 회장배 전국남녀대회(오전 9시·서울태릉빙상장)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목포 등 전남 일원)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플레이오프 3차전 kt-NC(오후 6시 30분·창원) ●프로농구=삼성-정관장(잠실실내체육관) LG-소노(창원체육관·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한국전력-대한항공(수원체육관) 정관장-한국도로공사(대전충무체육관·이상 오후 7시) ●골프=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골프존카운티 선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엘리시안 제주) 제8회 영건스매치플레이(라비에벨CC) ●테니스=하나증권 제78회 한국선수권대회(김천종합스포츠타운) ITF 영월국제주니어대회(영월스포츠파크) ●스피드스케이팅=제54회 회장배 전국남녀대회(오전 9시·서울 태릉빙상장)
  • ‘괴물’ 김민재가 또 ‘김민재’ 했다…올해만 백두급 6관왕

    ‘괴물’ 김민재가 또 ‘김민재’ 했다…올해만 백두급 6관왕

    민속씨름 천하장사 2연패 도전을 앞둔 ‘씨름 괴물’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올해 백두급(140㎏ 이하) 6관왕에 올랐다. 김민재는 29일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6차) 백두장사 결정전(5판3승제)에서 3년 차 백원종(울주군청)을 3-1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또 품었다. 울산대 시절인 지난해 대학생 신분으로 단오 대회와 천하장사 대회를 제패하며 씨름판을 뒤흔들었던 김민재는 올해 영암군민속씨름단 샅바를 메고 민속 모래판에 뛰어든 뒤 8개 대회에 출전해 6번을 우승하는 괴력을 뽐냈다. 백두장사 7회, 천하장사 1회 등 민속씨름 1년 차에 벌써 개인 통산 8차례 장사 타이틀을 수집했다. 김민재는 민속씨름 무대에서 개인전을 기준으로 두 번밖에 지지 않았다. 올해 개인전만 따지면 26승2패로 승률 92.9%다. 5월 평창오대산천 대회 4강에서 장성우(MG새마을금고), 9월 추석 대회 8강에서 오정무(문경시청)에 졌을 뿐이다. 대학생이던 지난해 출전한 2개 대회까지 합치면 개인전 통산 승률이 무려 94.6%(35승2패)에 달한다. 김민재는 올해 단체전에서는 10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추석 대회 이후 거제 대회는 거르고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장사급(140㎏ 이하)에서 가뿐하게 금메달을 딴 뒤 다시 민속 모래판에 모습을 드러낸 김민재는 이날 결정전에서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생애 두 번째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백원종과 맞닥뜨렸다. 김민재는 들배지기를 시도하다 백원종의 밀어치기에 균형을 잃고 첫째 판을 내줬다. 둘째 판에서 백원종이 빗장걸이를 시도하자 왼덧걸이로 반격해 곧바로 균형을 맞춘 김민재는 셋째 판에서 상대 안다리 공격을 거푸 피한 뒤 잡채기를 성공해 분위기를 장악했다. 김민재는 넷째 판에서는 들배지기 맞대결에서 백원종을 압도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민재는 “2주 앞으로 다가온 천하장사 대회도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성실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김민재는 앞서 4강에서는 그동안 수비형 씨름을 보여주다 공격형으로 전환한 동갑내기 절친 최성민(태안군청)을 2-0으로 물리쳤고, 8강에서 거제 대회 백두급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을 신고한 임진원(영월군청)을 2-1로 잡았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단체전 결승에선 문경시청이 구미시청을 4-3으로 꺾고 우승했다.
  • 영월 서부노인복지회관 개관…“활기찬 노후 지원”

    영월 서부노인복지회관 개관…“활기찬 노후 지원”

    강원 영월군은 주천면, 한반도면, 무릉도원면 어르신들을 위한 영월서부노인복지회관을 개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문을 연 복지회관은 연면적 1549㎡ 규모이고, 프로그램실을 비롯해 다목적강당, 체력단련실, 당구장, 탁구장, 경로식당, 건강회복실, 휴게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복지회관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문화, 여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복지회관 운영은 대한노인회 영월군지회가 맡는다. 최명서 군수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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