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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중엔 공무원, 주말엔 심마니

    주중엔 공무원, 주말엔 심마니

    “며칠씩이나 산후통을 겪던 아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지 뭐예요. 동료 직원에게서 건네받은 산삼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서울 중랑구 홍보담당 C씨는 6일 이렇게 말하며 짐짓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함께 일하는 체육시설팀 임재룡(52) 주무관을 가리킨 것이다. 임씨는 직원들 사이에서 ‘심마니’로 불린다. 그는 2006년부터 산삼을 캐러 나섰다. 그해 12월 24일 산악회원들과 1급 뇌성마비 장애인 16명을 이끌고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게 계기였다. 한 장애인이 넘어지면서 왼쪽 다리에 복합골절상을 입었다. 약초를 연구하는 카페와 인연을 맺은 임씨는 전남 거문도에 3박4일 머물며 만난 심마니로부터 돌 속에 함유된 산골(구리 성분)을 먹으면 낫는다는 점을 깨우쳤다. 그 뒤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을 빼고 금~일요일 2박3일에 걸쳐 약초를 캐러 전국 곳곳을 누빈다. 지난달 30일~이달 2일엔 강원 양구·영월군을 돌며 무게 1㎏짜리 더덕과 20년 넘은 장생 도라지, 잔대, 지치, 산해박 등을 채취해 건조시키고 있다. 폐암 환자 등 소문을 듣고 필요하다며 연락을 해온 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다.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인데 자칫하면 도리어 해악을 끼칠 염려도 없잖아 진맥하는 법까지 배웠다. 무엇보다 올해에만 산삼 50여뿌리를 건졌다. 아무렇게나 채취하는 게 아니라 여느 ‘프로’처럼 엄격하게 선별하기 때문에 뿌리당 감정가 기준 1000만원을 웃도는 것들이다. 2007년 10월 초엔 1억 2000만원짜리 산삼을 낚는 대박을 터트렸다. 강원 화천군에 자리한 야산이라고만 했다. 구체적으로 알려지면 아무나 덤벼들까 걱정해서다. 그런데 7만원만 받고 팔았다고 한다. 아주 위급한데 경제적 여력이 없는 경우엔 1000원을 받고 넘기기도 한다. 공짜로 먹으면 오히려 액운이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전국플러스]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어제 개장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이 16일 개장했다. 하이원리조트는 총 길이 2.2㎞의 메인슬로프를 개장해 스키어들을 맞이했다. 또 스키와 보드를 각각 1만원에 대여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개장 첫 일주일인 17일부터 23일까지 리프트 이용료, 장비대여 요금을 각각 1만원으로 정했다. 슬로프의 안전펜스와 지주대는 충격 흡수 신소재로 모두 교체해 새롭게 단장했다. 하이원리조트는 이번 시즌 금연 금주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영월군 무·배추 전문 유통센터 건립 강원 영월군이 채소류 수급 안정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무·배추 전문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한다. 군은 기상이변에 따른 채소류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비축기반 구축을 위해 주천면 일대 9900㎡에 50억원을 들여 집하장, 선별장, 저온저장고 등을 갖춘 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가 내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배추 전문 산지유통센터가 건립되면 도 브랜드인 무·배추의 광역 거점 지역을 선점하고 안정적인 판로에 따른 배추농가 소득 향상, 20~30명 신규 고용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 [전국플러스] 세계원전도시 부산 기장선언 채택

    세계원전도시 부산 기장선언 채택 세계 원전도시의 관심 속에 지난 12일 부산에서 개최된 ‘세계 원전소재도시 안전과 번영을 위한 기장포럼’ (서울신문 11월 12일자 12면)이 ‘기장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14일 폐회했다. 핀란드 등 세계 7개국 10개 도시 자치단체장 및 원전 관계자 등은 포럼을 격년으로 열기로 했다. 또 포럼이 국제기구로 정착될 때까지 원전도시 실무자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만들어 사무국을 기장군에 두기로 했다. 기장군은 2014년 포럼을 다시 한 번 개최한다. 2016년 포럼은 일본 겐카이에서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속초 아바이마을 특구 이달 완료 강원 속초시가 추진해 온 ‘아바이마을 특화지구 조성사업’이 이달 완료돼 먹거리 관광위주였던 아바이마을에서 볼거리 관광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청호동 갯배 선착장 부근의 교량하부 일대에 10억 2000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아바이마을 특화지구 조성사업은 휴식공간(쉼터), 포토존 및 야외전시공간을 조성하고 인접도로 내 보도신설 및 노후도로 포장사업 등을 포함한다. 야외전시공간은 실사사진과 함께 설치된 상징조형물의 정면을 포토존으로, 후면은 ‘실향민 마을’로 대표되는 청호동의 역사와 실향민의 생활상이 담긴 사진을 담은 전시공간으로 설치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월 내년 공영주차장 유료화 강원 영월군이 만성적인 영월읍 도심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내년 초부터 공영주차장의 유료화를 추진한다. 군은 우선 영월경찰서 주변, 한국통신 영월지점 앞, 영월세무서~영월초교, 서부시장~우정외과 구간 등을 유료화해 그 결과를 지켜본 뒤 영월농협에서 영월지구대까지 구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 주차면 수는 모두 284면이 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현대자동차 영월대리점 뒤 부지에 45면의 주차장을 확충하고 도시계획도로 잔여부지를 활용해 소형주차장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주차료는 30분 기본 500원 및 초과시간 10분당 200원으로 잠정 책정했다.
  • [전국플러스] 충남, 금산 등 5곳 집중개발

    충남, 금산 등 5곳 집중개발 충남도는 2020년까지 2조 1000억원을 들여 낙후된 금산·부여·서천·청양·예산 등 5개 군을 집중 개발한다. 도는 6일 ‘충남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이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해양부에서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신규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발전촉진지구’는 금산군 인삼·약초 체험단지와 청양군 친환경 레포츠타운이고 기존 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투자촉진지구’는 예산군 예당일반산업단지, 서천군 김가공 농공단지, 부여군 서동요 역사 관광지가 있다. 이들 지구는 모두 60.8㎢로 해당 군 전체 면적의 2.4%이다. 제주 방어축제 8일 개막 제12회 최남단 방어 축제가 8∼11일 4일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첫째날 길놀이와 풍어제를 시작으로 방어 맨손으로 잡기, 황금열쇠 방어를 잡아라, 최남단 선상 방어 낚시체험, 방돌이·방순이 투호 던지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어 전시관과 방어회 무료 시식, 어시장 방어 경매 등 청정 제주바다의 대표 어종인 방어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코너도 운영된다. 영월 선돌주변 편의시설 확충 강원 영월군 선돌 주변에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영월읍 방절리에 있는 선돌은 전망 시설 아래에 펼쳐진 높이 70여m의 두 갈래로 우뚝 솟아 있는 바위로 신선암(神仙岩)이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국가지정 명승지(제76호)로 지정됐다. 군은 최근 국비 1억 7500만원과 지방비 7500만원 등 모두 2억 5000만원을 들여 31.24㎡ 면적의 수세식 화장실 개축 공사에 들어갔다. 다음 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낡은 안내판 정비에다 소나무와 느티나무 등의 나무를 심어 청정 관광 영월 이미지에 걸맞은 정비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홍천 ‘건강문화 융합구역’ 도전 강원 홍천군이 10조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건강문화융합구역’ 지정에 도전장을 낸다. 최근 국회에서 ‘건강문화 융합구역 등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입법 발의된 것을 기회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선정되면 10조여원의 조성 예산이 지원되며 그린 웰빙의 건강 신도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에 강과 산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고, 접근성이 좋아 최적지로 보고 있다. 군은 내년 당초 예산에 용역비 5000만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 김혜자 수녀 등 4명 유재라봉사상

    유한재단(이사장 정원식)은 제21회 유재라봉사상 수상자로 간호 부문에 한국가톨릭레드리본의 김혜자(68) 수녀, 교육 부문에 강원 영월군 마차초 교사 윤서영(49·여)씨, 복지 부문에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김길윤(73·여)씨와 계명대 동산병원 암센터 송미옥(57·여) 팀장 등 4명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상식은 19일 서울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다.
  • 코이카, 월드프렌즈 영월교육원 기공식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는 17일 오전 강원 영월군 주천면 도천리에서 정부 파견 해외 봉사단원들의 현지 적응 교육을 위한 월드프렌즈 영월교육원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에는 박대원 코이카 이사장, 김상표 강원도 경제부지사, 박선규 영월군수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등 5개 부처 7개 해외봉사단이 통합된 월드프렌즈코리아는 연간 4000명이 넘는 인원을 해외로 파견하고 있다.
  • 정치권 또 강원랜드 흔들기… 주민 ‘부글’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에 대한 규제법안이 정치권에서 발의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8일 강원 정선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내국인 카지노장인 강원랜드가 도박중독과 가정파탄으로 사회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게임 한도액을 제한하고 어기면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취지의 규제법안이 정치권에서 발의되면서 지역사회에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다. 발단은 민주통합당 김동철 의원을 중심으로 13명의 국회의원이 발의한 ‘강원랜드 게임 한도액을 1인당 1일 100만원으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면 강원랜드에 1000배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강원랜드 규제법안이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에 대해 “카지노 이용자의 도박 중독 유병률은 85.6%로 매우 높고 사행심 조장과 도박중독 및 가정파탄에 이르는 사회문제를 야기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강원랜드는 매출의 40~50%가 줄어들고 폐광지역개발기금 규모 역시 축소돼 지역경제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강원랜드의 하루 이용한도액을 100만원으로 제한할 경우 3~10회의 베팅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는 매우 엄격한 규제법안이 된다. 이 경우 강원랜드 영업수익의 93.5%(2011년 기준)를 차지하는 카지노 매출액의 급격한 감소가 초래되는 것은 물론 강원랜드 이익금을 재원으로 하는 폐광지역개발기금의 조성이 어렵게 된다. 또 강원랜드 배당금을 받고 있는 광해관리공단, 강원개발공사, 폐광지역 4개 시·군(정선, 태백, 삼척, 영월군) 등의 수입기반이 약화돼 폐광지역의 경제를 살리자는 폐광지역특별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지난 17대와 18대 국회 때도 발의했었다. 이에 대해 폐광지역 주민들은 “강원랜드의 사행성 대책은 별도로 세워 나가야 하겠지만 과도한 규제는 지역경제를 죽이는 꼴이 된다.”면서 “고통받는 폐광지역에 대한 배려 없이 강원랜드 흔들기를 지속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대처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알바생 잇단 사망

    24시간 영업을 하는 햄버거 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청년이 새벽 배달길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또 하천에서 유량 측정을 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숨지거나 실종됐다. 2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8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지하철 3호선 홍제역 3번 출구 앞 유진상가 사거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구모(24)씨가 술에 취해 운전을 하던 최모(21)씨의 승용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운전자 최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30%인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차에 치여 “쉬지않고 일했는데” 숨진 구씨는 대학을 중퇴하고 낮에는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고 새벽에는 24시간 영업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배달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이 매장 최저 시급은 4580원으로 구씨는 새벽 업무 및 배달 수당까지 받았지만 8000원을 밑도는 시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마지막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구씨가 가족의 생계를 도우려 PC방, 편의점 등 야간 아르바이트 일을 닥치는 대로 했으며 최근 늘 피곤해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서대문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구씨의 친구는 “(구씨가) 워낙 성실해 쉬지 않고 일했다.”면서 “휴대전화 요금 등 30만원가량의 생활비만 쓰고 나머지는 부모와 여동생 등 가족들에게 줄 만큼 책임감이 강했다.”고 말했다. ●알바중 급류 휩쓸려 2명 사망·실종 이날 오후 4시쯤 강원 영월군 수주면 주천강에서 고모(25·경기 성남시)씨가 물에 빠져 숨지고 백모(20·경기 수원시)씨가 실종됐다. 이들과 함께 현장에 있던 동료는 경찰조사에서 “백씨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고씨가 구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었으나 모두 급류에 떠내려 갔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고씨를 구조했으나 숨졌고 백씨는 실종돼 수색중이다. 고씨 등은 국토해양부 산하 유량사업조사단 소속 아르바이트생으로 유량을 측정하는 일을 했다. 경찰은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유대근·배경헌·영월 조한종기자 dynamic@seoul.co.kr
  • [애그플레이션의 공습] ‘과실 北進’… 평창서 사과!

    ‘제주 감귤’, ‘청도 복숭아’, ‘대구 사과’, ‘경산 포도’ 등은 머지않아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가 뜨거워지면서 농작물 지도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농촌진흥청은 13일 “아열대 현상 심화로 농작물 재배 한계선이 계속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특산물 개념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아열대 작물인 감귤만 하더라도 과거에는 제주도에서만 생산됐으나 지금은 전남, 경남 등 내륙에서도 재배된다. 지난해 감귤 재배에 나선 경남은 재배면적이 10㏊를 넘어섰다. 복숭아는 온난화 덕분에 동해(凍害) 발생이 줄어 재배면적이 넓어졌다. 청도군 등 경북지역에서만 충족시키던 복숭아 최적 생육조건(연평균 11~15℃)이 충북, 강원 등지에서도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충북은 복숭아 재배 면적이 1990년 1184㏊에서 올해 3743㏊로 20여년 사이 세 배 이상 늘었다. 남한 최북단 지역인 경기 파주시의 재배면적도 1992~2007년 15년 사이 1.2㏊에서 15㏊로 급증했다. 포도도 재배지가 북상했다. 포도의 주산지인 경북은 지난해 8306㏊로, 가장 넓었던 1998년(1만 3703㏊)보다 39.4% 급감했다. 물론 여기에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값싼 칠레산 포도가 대거 들어왔다는 점도 작용했다. 그 와중에도 강원 영월군은 1992년 7.2㏊에서 2007년 67.9㏊로 재배 면적이 늘면서 강원 제1의 포도 산지로 자리 잡았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은 재배면적이 1992년 3만 6355㏊로 역대 최고치에 올랐다가 지난해 1만 9024㏊로 거의 반토막 났다. 강원 지역의 재배면적(434㏊)이 최근 5년 새 네 배가량 급증한 것과 대조된다. 추위에 잘 견디지 못해 주로 남부지방에서 재배된 쌀보리는 주산지가 전남에서 전북으로 북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자치구 방학선물 3제] ① 엄홍길과 태백산 오를까

    설악산, 오대산, 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 불리는 강원도 태백산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캠프가 열린다. 강북구가 실시하고 있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 등산교실’이 여름방학을 맞아 21~22일 강원도에서 여름캠프를 연다. 태백시 태백산과 영월군 동강으로 떠나는 이번 캠프에는 지역 중학생 50여명을 비롯해 박겸수 강북구청장, 산악대장인 엄홍길 강북구 홍보대사와 전문산악인 등 모두 80여명이 참여한다. 캠프 첫째 날 아침 청소년들은 강북청소년수련관에 모인 뒤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해발 1567m), 천제단(天祭壇), 당골광장에 도착하는 11㎞ 코스의 산길을 등반한다. 하산 후 저녁엔 엄 대장이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엄홍길 대장의 경험담 나누기’가 진행된다. 둘째 날인 22일 등반대는 영월군 동강으로 이동해 ‘동강 래프팅 체험’을 한다. 박겸수 구청장은 “매월 아이들과 산을 등반하고 있는데 거듭할수록 아이들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며 “이번 캠프가 아이들이 학업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꿈과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강원 영월군 ‘테마박물관 특구’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강원 영월군 ‘테마박물관 특구’

    ‘별마로 천문대, 곤충박물관, 조선민화 박물관, 세계민속악기 박물관, 곰인형 박물관’ 단종의 유배지로 잘 알려진 첩첩산중 강원 영월군이 다양한 테마 박물관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2005년 이후 영월지역에 들어선 24개의 박물관이 지역경제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다 술샘박물관, 만봉불화박물관, 사진창작센터 등 4개 박물관이 오는 2015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구 4만명 남짓인 산골마을에 30개의 박물관이 들어서는 셈이다. 지금도 입주를 희망하는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영월지역에는 테마 박물관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군이 박물관 유치에 나선 것은 지역경제를 담당했던 석탄·텅스텐광산이 사라지면서 급격하게 쇠락해진 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였다. 한때 13만여명에 달하던 인구는 4만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주력산업의 쇠퇴와 인구감소에 따른 낙후를 극복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대안이 테마 박물관이었다. 2005년부터 박물관고을 육성사업을 펼쳐 영월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공간 조성과 관광상품 개발,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박물관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천혜의 오염되지 않은 동강과 서강이 흐르는 자연자원과 박물관이 어우러진 영월이 다시 각광받기 시작해 지금은 문화와 자연, 박물관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더불어 인구도 4만 200명으로 늘었고 박물관 관람객을 포함한 유동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박물관 유료 관람객만 따져봐도 박물관 육성사업 이전인 2004년 30만명에서 육성사업 추진 이후 2007년 72만여명, 2010년 146만여명 등으로 늘어나면서 영월지역 경제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의 본격 도입으로 가족단위 여행이 늘고 단순관광에서 체험과 학습여행으로 여행의 목적이 바뀌면서 영월 박물관들은 더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편승해 군은 더 많은 박물관을 유치하고 기존 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 군에 ‘박물관계’를 두고 3명의 전담 공무원까지 배치했다. 이들이 행정지원과 홍보를 대신 맡아 해 주고 있다. 또 체험프로그램과 상품개발까지 돕고 있다. 2008년부터는 박물관 특구로 지정돼 토지이용 등 각종 행정규제 완화 효과까지 얻고 있다. 30개 박물관의 특구지역만 63만 4772㎡에 이른다. 스토리텔링 기반의 박물관 연계 프로그램 개발과 공동브랜드 구축도 가능하다. 박선규 군수는 “청정한 동강과 석회암 동굴 등 자연이 살아 있고 각종 테마 박물관이 널려 있어 시너지효과를 얻으려는 박물관들이 앞으로 더 입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휘영청 뜬 달같은 게 군사용 레이더라니…

    휘영청 뜬 달같은 게 군사용 레이더라니…

    월급쟁이들의 영원한 안줏거리, 상사에 대한 오래된 농담 하나. 가장 좋은 상사는? 머리 좋고 게으른 사람. 가장 나쁜 상사는? 머리는 나쁜데 부지런한 사람. 동강국제사진전에서 선정한 동강사진상 수상작가 노순택(41)의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국가에 대한 오래된 농담 같다. 전시제목 ‘실성한 성실’은 딱 그런 맛이다. 작가가 다룬 주제는 오늘날 한국의 정치적 이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리즈는 그간 작업해 온 ‘얄읏한 공’, ‘좋은, 살인’, ‘붉은 틀’이다. ‘얄읏한 공’은 평택 미군기지에서 볼 수 있는 하얗고 동그란 구체(球體) 구조물. 저게 뭔지 아무도 몰랐다. 추적해 보니 바로 레이더시설. 군사용 도구라 첨예하기 이를 데 없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참 묘하게 보인다. 휘영청 떠있는 달처럼 보이는 게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 장면들을 모았다. 기기묘묘한 화면구성이 돋보인다. ‘좋은, 살인’ 시리즈는 조금 더 직접적이다. “공사 생도가 F15K를 두고 정말 좋은데 살인기계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가 퇴교조치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페라리를 사게 된다면 좋기도 하겠지만 위험하기도 하겠다고 생각하는 게 보통 사람들의 상식적인 판단 아닌가요. 왜 그런 의심이 허용되지 않는가에 대해 고민한 겁니다.” 계룡대에서 열린 밀리터리 페스티벌에서 연막탄을 터뜨린 장갑차의 모습이다. 무기비즈니스 현장에서 아이들 체험학습을 벌이는 풍경이다. ‘붉은 틀’은 북한이 스스로를 표상하는 모습,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는 모습, 이 두 가지가 만나 충돌하는 모습을 한데 묶어 뒀다. 안보의 최첨단 강원도에서 열리는 전시라 눈길을 끈다. 동강사진제에서 수상작가전 외에 눈길을 끄는 것은 국제사진전이다. 특별기획전Ⅰ ‘1960~1970년대 일본사진, 동경도사진미술관 소장전’과 특별기획전Ⅱ ‘여자-멈추지 않는 여성들 1945~2010’전이 준비됐다. 한국의 초기사진 작업이 일본에 많이 빚져 있다는 점을 감안한 기획이다. 동경도사진미술관은 사진계에서는 세계적 수준으로 꼽히는 미술관. 특별기획전Ⅰ이 수준 높은 예술사진을 보여 준다면 특별기획전 Ⅱ는 일본의 맨살을 보여 주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전시는 10월 1일까지 강원 영월군 일대. 특별기획전 Ⅱ는 8월 19일까지만 전시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행정의 달인’ 이형수 영월군 도시디자인과장 중앙공무원교육원 강사로 나선다

    ‘행정의 달인’ 이형수 영월군 도시디자인과장 중앙공무원교육원 강사로 나선다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이형수 영월군 도시디자인과장이 19일 중앙공무원교육원 ‘제8기 실전 달인 교실’ 강사로 나선다.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 선발한 ‘지방행정의 달인’이 중공교 강사로 나선 건 지난 4월 류병찬(부동산거래의 달인) 경기도 부동산관리팀장에 이어 두 번째다. 문화관광분야 달인인 이 과장은 별마로 천문대 건립 등 탄광지역 영월에서 새로운 지역발전 우수모델로 정립한 생생한 현장 행정 경험을 전수할 예정이다. 중공교 관계자는 “앞으로 공직사회에 ‘달인열정’을 더욱 확산시키고자 지방행정의 달인들을 계속하여 강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지자체 5급 이하 공무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달인교실에서는 민간 분야 전문가들도 강단에 선다. 대금연주자인 이생강(중요 무형문화재 제45호) 명인이 대금명인이 되려고 겪었던 어려움과 그 극복과정을 소개한다. 또 ‘토스트 전문점’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김석봉 석봉토스트 대표, 구이김의 달인으로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던 박향희씨도 강사로 나선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쏘가리·철갑상어… 단양에서 만나요

    쏘가리·철갑상어… 단양에서 만나요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이 충북 단양에 건립됐다. 단양군은 단양읍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291억원을 들여 추진된 다누리센터 내의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이 준공돼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25일 개관한다고 9일 밝혔다. ●민물고기 130종 1만 5000여 마리 이 아쿠아리움은 다누리센터(총면적 9596㎡·지하 2층, 지상 4층)의 핵심 시설이다. 지하 1·2층에 수조 81개가 있으며 총면적은 4150㎡다. 수조에 들어간 물의 양은 831t에 달한다. 지금까지 가장 컸던 경북 울진의 민물고기 아쿠아리움보다 세 배가량 더 크다. 서울 코엑스와 63빌딩의 대형 아쿠아리움에 전시된 것은 주로 해수어종이다. ●9시~6시 개장… 단양군민 50% 할인 이곳에 전시된 생물은 단양 지역을 대표하는 쏘가리 등 민물고기 130종 1만 5000여 마리다. 이 가운데 30%는 해외 어종이다. 꼬리지느러미가 붉은 남미 원산의 대형 메기류로 몸길이가 1.5m까지 자라는 레드테일캣피시, 아마존강의 대표 어종인 피라루쿠, 입이 악어처럼 생긴 엘리게이터가아피시 등 다양한 세계 희귀 민물고기를 볼 수 있다. 바다와 민물에서 모두 서식하는 1m 크기의 철갑상어, 몸길이가 2~3㎝에 불과한 네온테트라도 전시된다. 관광객들은 651t의 메인 수조를 관통하는 수중 터널을 걸으며 마치 물속에서 민물고기를 보는 듯한 체험도 할 수 있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요금은 어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단양군민은 50% 감면된다. 다누리센터 관계자는 “남한강 수계에 있는 지역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대형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을 만들게 됐다.”면서 “개관을 알리는 홍보 현수막 100여장을 제천, 충주, 영주, 영월군 등에 게시하고 리플릿 10만 부를 제작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비치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낚시관·도서관도 마련 군은 옛 낚시 도구와 낚시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낚시전시관, 관광홍보관, 농특산물 판매점, 스카이라운지도 배치했다. 또한 지역주민을 위해 각종 도서 3만권을 보유한 도서관도 마련했다. 도서관은 지난 1일 시범 운영에 들어갔고 나머지 시설은 아쿠아리움 개관 이후인 6, 7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단양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보릿고개 이겨내던 동강의 전통음식

    보릿고개 이겨내던 동강의 전통음식

    팥적, 수수노치, 원반죽, 꼴뚜국수, 나물국죽…. 한글로 된 음식 이름인데 정체를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보릿고개를 이겨내던 강원도 동강 일대의 전통음식이다. KBS는 1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인의 밥상’에서 ‘거친 음식의 재발견 - 동강의 보릿고개 밥상’ 편을 방송한다. 아직도 마을에 가려면 산길을 지나 줄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영월 가정마을. 50년 전 배를 타고 시집 온 김연자 할머니가 구워내는 팥적(팥을 불려 껍질을 벗겨낸 뒤 지진 부침개)과 수수노치(수수쌀을 빻아 반죽하고 나서 꿩고기와 숙주나물, 무채를 한데 섞어 속을 만들어 먹는 전병) 등 오지마을의 보릿고개 시절 이야기와 자연 밥상을 들여다본다. 동강 상류에 있는 영월군 문산리 뼝창 마을. 이곳에서는 그릇 안에 미끼를 넣고 구멍을 한 개만 뚫고서 밀봉하는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4~5월이 한창인 퉁가리는 한번 찔리면 ‘굿을 해도 낫지 않는다.’는 치명적 가시가 있다. 그런데 그 맛은 웬만한 민물고기와 비길 수 없다. 퉁가리로 원반죽이라는 음식을 해 먹는다. 물고기를 얇게 저며 밀가루와 함께 반죽하면 적은 양의 물고기로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보릿고개 별미다. 지천으로 피어나는 나물은 주린 배를 채워 주던 봄의 선물이다. 질창구(지칭개)를 비롯해 봄이면 가장 먼저 나온다는 냉이와 갖은 나물에 물을 넣고 콩가루를 섞어 그 양을 늘려 먹었던 나물국죽도 있다. 전라도 새댁이 무서운 강원도 시어머니를 만나 야단맞아 가며 하루 종일 빻아야 겨우 밥상에 올릴 수 있었던 보릿고개 음식은 이양자 할머니가 소개한다. 특히나 영월 아낙들에게 소중한 양식이 되었던 메밀을 빼놓을 수 없다. 권산옥 할머니는 허기진 아이들의 배를 채우려고 쌀 대신 메밀을 갈아 국수를 만들었다. 메밀껍질까지도 국수로 만들다 보니 국수 가닥이 꼴뚜기처럼 시커멓고 못생겼다. 지긋지긋해서 꼴도 보기 싫다고 지어진 이름이 꼴뚜국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4)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4)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헤르만 헤세(1877~1962)는 “나무들은 단지 아름답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자연의 무구함을 배우게 하고, 나무를 둘러싼 환경과 그 안에 사는 사람살이의 의미까지도 알게 한다.”고 했다. 평소에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건 곧 ‘진리를 배우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정원 일을 즐겼지만, 그에게 나무는 관상의 대상으로만 머무르지 않았다. 나무를 바라보고 나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는 삶의 진리를 얻고자 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는 나무와 더불어 살아가는 데에서 참삶의 길을 찾고자 했다. 헤세의 이야기대로 우리 곁에 살아 있는 오래된 나무에는 오래된 삶 속에서 배워야 할 삶의 진리가 담겨 있다. ●마을 수호목에서 문화재로 재조명 “동네 하나 뒤집어 엎는 건 금방이죠. 집들이 부서지고, 여기 살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진 건 고작해야 4년밖에 안 됐지만, 이제 옛날 모습은 남은 게 거의 없어요.” 공공근로 작업으로 나무 주변 정비 작업에 나온 강현미(73) 할머니가 점심 도시락 보자기를 펼치며 이야기를 꺼냈다. 강 할머니의 이야기대로 마을은 몰라보게 바뀌었다. 몇 해 전만 해도 나무 옆으로 난 조붓한 골목길을 따라 낮은 지붕의 작은 집들이 이어져 있었다. 골목 안에서는 간간이 동네 조무래기들의 왁자한 목소리도 새어나왔다. 정겹게 느껴지던 그 마을은 그러나 가뭇없이 사라졌다. 아이들이 뛰놀던 골목으로는 널따란 자동차 도로가 뚫렸고, 반듯한 도로 너머로 휑해진 넓은 터에는 이미 고층 아파트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변하지 않은 건 나무밖에 없어요. 이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라고 하대요. 우린 맨날 봐서 뭐 그리 대단한 줄 모르지요. 그러다가도 나무 한 그루 보겠다고 관광버스까지 타고 우르르 몰려와서 사진 찍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에야 다시 한번 쳐다보게 돼요.” 강 할머니는 이 마을로 이사온 지 몇 해 되지 않지만, 그나마 마을 사정을 아는 축에 속한다. 이곳 하송리는 군청을 가까이한 영월군의 중심지여서,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들고남이 잦았던 곳인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의 택지 개발까지 이어져 옛사람보다는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하송리 은행나무는 마을이 처음 들어설 때부터 마을의 당산나무로 사람과 더불어 살아온 나무이지만, 이제는 이곳 사람들보다 오히려 외지에서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기념물로 남았다. ●영월엄씨 시조인 당나라 파락사가 심어 나무가 처음 이 자리에 뿌리를 내린 건 신라 때인 1200년 전이다. 당시 당나라의 현종이 새로 지은 악장(樂章)을 주변 나라에 알리는 임무를 띤 ‘파락사’(波使) 신분으로 신라에 들어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임무를 마치고 당나라로 돌아가려 했으나, 때마침 ‘안녹산의 난’이 일어났고, 난이 평정되기를 기다릴 요량으로 이 지역에 머무르게 됐다. 난은 금세 평정되지 않았고, 영월 지역의 풍광을 좋아하게 된 그는 마침내 새 성씨(姓氏)인 영월엄씨를 일으키고, 이 마을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그가 바로 당나라의 파락사 엄임의(嚴林義)였다. 당시 마을 위쪽의 솔숲이 매우 우거졌다는 이유에서 마을 이름은 소나무 아랫마을, 즉 하송리(下松里)가 됐다. 영월엄씨의 시조인 그는 사람이 모여 사는 아름다운 마을의 상징으로 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그게 바로 천연기념물 제76호인 하송리 은행나무다. 안녹산의 난이 일어난 게 서기 755년이니 이 나무는 무려 1200년을 넘게 살아온 셈이다. 조선 후기에 활동한 문인 신범(辛汎·1823∼1879)도 이 은행나무를 찾아보고 남긴 시(詩)에서 “中有千年杏”, 즉 ‘마을 한가운데의 천년 된 은행나무’라고 표현했다. 150년 전에도 이미 이 나무가 1000년을 넘은 나무라는 걸 모두가 인정했다는 증거다. 1000년을 넘게 살아온 나무는 키를 29m까지 키웠다. 세월의 풍진에 나무의 원래 줄기는 썩어 문드러져 가운데가 텅빈 듯한 생김새이지만, 거개의 은행나무가 그렇듯이 원줄기 곁에서 돋은 맹아(萌芽)가 더 우람하게 자랐다. 택지 개발로 마을 사람들이 흩어져야 했던 아쉬움 탓이었는지, 영월엄씨 후손들은 나무 앞에 영월엄씨 시조가 심은 나무라는 돌비석을 세웠다. 그 동안 사람들은 나무를 지키기 위해 온갖 정성을 들였을 것이다. 조상의 얼이 깃든 나무이니 당연한 노릇이다. 그리고 나무를 떠나면서 그들은 나무와 더불어 살았던 자신들의 삶을 비석 하나의 기록으로 남겼다. ●사람살이의 안녕을 지켜온 ‘큰나무’ 한 그루의 은행나무와 더불어 살았던 마을 사람들은 나무에 얽힌 여러 전설을 남겼다. 나무 안에 신통력을 가진 늙은 뱀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그것이다. 늙은 뱀은 근처에 다른 삿된 짐승은 다가서지 못하게 하지만, 사람살이만큼은 평화롭게 지켜주었다. 이를테면 아이들이 나무에 기어오르다 떨어져도 결코 다치지 않을 뿐 아니라, 이 나무에 기도를 올리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그렇다. 전설을 통해 나무와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며 이룬 평화로운 풍경을 엿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떠나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아도 나무는 앞으로 다시 또 긴 세월을 이 자리에 지금처럼 융융하게 선 채로 사람과 나무가 더불어 살아갔던 평화로운 마을의 사람살이를 서리서리 풀어낼 것이다. 한 그루의 나무가 주변 환경과 그 곁에서 이뤄가는 사람살이의 의미를 짚어준다는 헤세의 말을 다시 짚어보게 하는 이 땅의 큰 나무다. 글 사진 영월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강원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 190-4번지. 중앙고속국도의 제천나들목으로 나가서 영월군 방면으로 간다. 국도 38호선을 이용해 영월군에 들어서면 남면 소재지를 지나면서 청령포 방면을 알리는 안내판을 자주 만나게 된다. 청령포에 가까이 가면 청령포교차로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영월군청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공설운동장을 지나면서 나오는 군청사거리를 지나 300m쯤 가면 하송사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하여 280m 가면 나무가 있다. 나무 옆에 자동차를 세울 공간이 있다.
  • 영월, 사설박물관 연내 6곳 추가 개관

    ‘박물관의 고장’ 강원 영월에 또다시 사설 박물관 6곳이 연내에 개관한다. 영월군은 3일 폐교를 활용한 사설 박물관 5곳이 오는 24일부터 9월까지 잇따라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월지역의 박물관은 모두 2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당장 24일 한반도면 옛 여촌분교에 미디어박물관이 개관한다. 전직 기자 출신이 자신이 사용하던 옛 원고와 취재도구, 옛 신문 등을 전시하고 관람객이 직접 기사를 써 볼 수 있는 기자 체험도 할 수 있다. 28일에는 문곡리 옛 문곡초교에서 초등교육박물관과 근대생활사박물관이 동시에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는다. 초등교육박물관에는 30~40년 전 사용되던 옛 책걸상과 옛 교과서 등이 전시되고 ‘추억의 교실체험’도 할 수 있다. 근대생활사박물관에서는 옛 생활도구가 전시되면서 ‘골동품 경매장’도 운영된다. 김삿갓면 와석리 옛 주석분교에는 이달 말까지 동강디지털소사이어티박물관이 오픈되고 새달 19일에는 주천면 금마리 옛 금마초교에 인도미술박물관이 개관한다. 이곳에는 영상으로 제작된 전 세계에 자생하는 식물 씨앗들과 인도 미술품들이 전시된다. 9월에 김삿갓면 예밀리에 만봉불화박물관도 개관해 불화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 현재 건립 중이거나 유치를 추진 중인 술샘박물관, 참숯역사관, 사진예술창작체험관, 한민족목아박물관 등이 2015년까지 추가로 들어서면 영월지역엔 박물관만 30곳이 넘는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특색 있는 사설 박물관들이 잇따라 개관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이면서 영월 관광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반겼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국가경쟁력 선도 영광의 22인 한자리에

    국가경쟁력 선도 영광의 22인 한자리에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이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달인으로 선정된 22명의 공무원에게는 정부표창과 달인 인증패를 수여했다. 영예의 대통령표창은 이형수 강원도 영월군 도시디자인과 사무관, 국무총리표창은 김동찬 서울 성동구 토목과 주무관과 이명옥 부산 해운대구 기획감사실 주무관이 받았다. 구동관 충남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등은 장관표창을 받았다.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은 축사에서 “달인으로 선정된 것에 머물지 말고 자신의 자리에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물론, 전문성과 노하우를 전파해 달라.”고 당부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달인이라는 자긍심으로 많은 공직자와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어 달라.”면서 “여러분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영월 “광물산업 옛 영광 재현”

    폐광지역인 강원 영월군이 각종 광물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산업으로 삼을 전망이다. 영월군은 6일 규석·텅스텐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광물 자원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옛 영광을 재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특화사업으로 ‘태양전지용 실리콘 생산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규석을 이용해 태양전지용 실리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수요로만 2400억원, 수출 시 기대효과가 약 3조원에 달하는 미래 핵심 동력 산업이다. 최근에는 강원도, 포스코엠텍과 함께 몰리브덴 습식탈황 제련공장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엠텍은 올 상반기에 약 50억원을 투자해 영월에 연간 2400t 규모의 산화 몰리브덴(MoO3) 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하반기에는 탄탈륨(Ta)·네오디늄(Nd) 습식제련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세계적인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상동 텅스텐 광산 재개발에 투자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상동 텅스텐 광산은 매장량이 1600여만t에 이르며 잠재가치는 약 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에 버핏의 계열사로 분류되는 IMC그룹이 조만간 모두 70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재개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희귀 광물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산업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라면서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과거 국내 제일이라는 명성을 뛰어넘는 세계적 광물산업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영월, 기업·관광도시로 제2부흥기 마련”

    “영월, 기업·관광도시로 제2부흥기 마련”

    “과거 광물 채굴이 활발할 때는 영월 인구가 13만명을 넘었습니다. 상동읍에만 3만명이 살 정도였지요. 하지만 산업구조 변화로 탄광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지금은 전체 인구가 4만명에 불과합니다. 이제 기업 유치로 영월의 제2 부흥기를 마련하려 합니다.” 박선규 영월군수의 눈빛과 목소리에는 도시 부활 의지와 자신감이 가득찼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포스코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 엠텍의 광물 제련공장 유치를 최종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박 군수는 9일 “엠텍 초기 투자 비용만 300억~400억원이고 1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생긴다.”면서 “대형 기업 유치 성공을 계기로 유관 기업체들도 속속 영월로 모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선 단체장인 박 군수는 “뛰어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영월을 관광도시로 디자인하고, 기업유치로 경제를 살찌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군수가 큰 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던 비결은 특이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포스코 엠텍이 비철금속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영월은 사업 후보군에도 끼지 못했다. 그러나 끈질기게 매달렸다. 임원이라도 만나 볼 생각으로 포항 본사를 방문해 사장을 만났고, 영월은 규석, 텅스텐 등 지하자원이 풍부해 비철금속 사업 적임지임을 강조했다. 그 이후 엠텍 실무자들이 영월 현장을 방문하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영월 투자를 확정했다. 영월이 외부에는 ‘폐광촌’ 이미지로 굳어졌는데 의외로 전기, 철도, 가스관 등 기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기업유치에 도움이 됐다. 그는 “국제 광물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지하자원이 많은 영월로서는 다시 호황을 맞을 기회”라며 “특히 텅스텐 가치가 오르는데 영월에는 앞으로 100년 정도 캐낼 수 있는 텅스텐이 매장돼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광물 제련 공장 유치를 계기로 정밀산업 시설 유치에 치중할 방침”이라며 무너진 영월의 산업 구조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도시 자연을 이용해 20여개의 박물관을 짓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관광도시로 키우면 어려운 재정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해 농업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도 실천하고 있다. 농산물 특화·차별화를 추진하는 한편 농민들이 값비싼 농기계를 구입하지 않고 군의 장비를 빌려 쓸 수 있도록 ‘농기계은행’ 제도를 두고 있다. 영월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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