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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봉주 전훈장소 놓고 신경전

    ‘여기가 이봉주의 원조 전훈지’-.경남 고성과 충남 보령이 서로 자신의 고장을 이봉주(삼성전자)의 전지훈련 장소라고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이는 이봉주가 지난달 17일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하면서 영웅으로 떠오르자 전지훈련 장소를 지역관광과 연계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속셈이 작용한 탓이다. 고성은 이봉주가 최근 6년간 겨울전지훈련을 한 곳이란점을 강조하고 있다.이에 따라 고성군은 내년 1월 ‘이봉주 전지훈련기념 마라톤대회’를 열기로 했다.이 코스는 30㎞정도가 바다를 끼고 있어 주위 경관이 뛰어나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는 게 고성군의 생각이다. 고성군은 “이봉주선수의 영향으로 한해 500여명에 이르는 마라톤선수들이 전지훈련 장소로 고성을 찾을 것으로본다”면서 “마라톤대회를 유치해 관광고성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고성군은 이봉주가 전지훈련을 오면 숙박알선,훈련차량 제공,운동장 무료사용등의 혜택을 줄 작정이다. 이에 뒤질세라 보령시도 마라톤대회를 준비중이다.보령은 이봉주가 큰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한 곳으로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도 보령에서 훈련을 했다.여기에다 보령시는 인근 천안이 이봉주의 고향인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인근에 많은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보령은 다가올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대규모 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궁예가 남긴 최후의 말은

    “여보게 아우,대업을 이루시게.내가 못다한 북벌을 대신 나서 대제국을 이루시게.” KBS1TV 대하사극 ‘태조 왕건’의 궁예는 왕건에게 한마디를 남긴채 최후를 맞았다.궁예의 이같은 최후장면은 4일 ‘태조 왕건’의 오픈세트장이 있는 경북 문경새재 도립공원 용추계곡에서 촬영되었다. 왕건의 군사들에 쫓기다 꼼짝없이 포위된 궁예는 왕건과독대를 청한 뒤 계곡 바위 위에 마주앉아 술잔을 기울였다.얼마후 궁예는 부하장수에게 미리 맡긴 어검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부하장수 역시 그 자리에서 자결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본래 사서에는 궁예가 저자거리에서 보리이삭을 주워먹다 백성들의 돌에 맞아 죽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역사의왜곡이 아니냐는 질문에 작가는 “역사는 결국 승자의 기록이 아니겠느냐”면서 “영웅에게 걸맞는 영웅적 죽음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궁예 역을 맡은 탤런트 김영철은 “마지막 촬영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찹하다.그동안 촬영장면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궁예는 독선과아집 때문에 패망한 것”이라면서 “영웅과 폭군을 떠나인간적인 궁예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고 그것이 대중적인사랑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이날촬영장에는 관광객들과 수학여행온 학생 등 수백여명이 몰려 궁예의 마지막을 숨죽인채 지켜보았다.하지만 촬영후궁예가 손을 흔들자 이들이 환호성을 올려 ‘잔치집’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궁예의 최후를 담은 이날 촬영분은 120회로,오는 20일 밤 9시45분 방송된다. 문경 허윤주기자 rara@
  • 내일 개봉 ‘인디안 썸머’

    노효정 감독의 데뷔작 ‘인디안 썸머’(제작 싸이더스·5일 개봉)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 하나.거짓말처럼 운명적인 사랑이 있다는 데 관객이 먼저 동의해야 한다.충무로 최고 여배우 반열에 오른 이미연이 주연한 영화는 얼핏 설득력이 모자라 보일만큼 극단적인 이야기구도를 지녔기 때문이다. 준하(박신양)는 첫눈에도 소탈한 변호사다.양복바지 밑에어울리지도 않는 운동화를 신고다니고,돈 안되는 국선변호를 번번이 자청하는 혈기가 그래보인다.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신영(이미연)을 만난 것도 그런 과정에서다.일체의 변호를 거부한 채 죽기만을 기다리는 신영을 그는 뭔가에 이끌린듯 끈질기게 변호한다. 앞길 창창한 젊은 변호사와 여자 사형수의 이룰 수 없는사랑.삶을 체념한 신영을 바라보는 준하의 애틋한 눈빛이처음부터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의 냄새를 피운다. ‘인디안 썸머’는 늦가을에 문득 찾아오는 짧은 여름날을 뜻한다.낭만과 탄식이 반반씩 어울린,은유 가득한 제목이다.그러나 그를 받쳐줄만큼 드라마의 짜임새가 탄탄치 못한 게 아쉽다.카메라로 솜씨좋게 담아낸 실제 늦가을의 풍광과 광선은 복고풍인 듯하면서도 인상적이다.‘영원한 제국’‘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의 시나리오 작가였던감독이 각본을 직접 썼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문화유산을 아끼는 민족

    지난 설연휴에 가족들과 우리 문화 유산의 1번지로 불리는 남도 답사를 하기로 했다.국토 최남단인 전남 해남의‘땅끝’에서 시작해 대흥사와 강진의 다산(정약용) 초당,사당리의 고려청자 가마터로 해서 무등산 동북 기슭에 있는 송강 정철의 정자를 거쳐 식영정,환벽당과 현존하는 우리나라 정원의 으뜸이라 할 소쇄원 등을 방문했다. 옛 조상들이 주변의 수려한 자연을 차경(借景)해 정원으로 활용한 지혜를 생각하면서 소쇄원을 거닐다가 30여명의대학생들이 모두 책을 손에 들고 답사하는 모습이 눈에띄었다.“무슨 책을 들고 다니느냐”고 물었더니 “유홍준씨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그 코스대로 여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 말을 듣고 이들의 문화 유산 탐구열이 대견스러워 가슴 뿌듯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말한다.문화 없이 산업과 관광을 말할 수 없다.문화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아 수익과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크다.세계 각국이 문화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우리도 국민의정부가 들어선 98년부터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 유적과 전통을 아끼고 보존·활용하는 문화 존중 의식과 이를 관광자원으로 이용하는 서유럽 사람들의 지혜는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세계적인 해군전쟁 영웅으로 쌍벽을 이루는 이순신 장군과 영국의 넬슨 제독의 동상을 비교해 보자.런던시내 중심의 트래팔가광장에 56m 높이로 우뚝 서 있는 넬슨 제독의 동상은 세계적 관광 명소가되고 있어 영국인의 자부심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런데 고(故) 박정희 대통령때 건립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세종로 4거리 한편에 높이가 7m도 안되게 세워져 있어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외국 관광객들이 바로 알기 어려울 것이다. 문화와 관광을 연결시키려면 문화적 이미지 개발이 중요하다.벨기에 문화 상징의 하나인 ‘오줌싸게 동상’은 브뤼셀의 골목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다.뒤케누아의 작품이라지만 60㎝에 불과한 꼬마 동상을 구경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옷을 보내와 세계 제일의 옷 부자가 돼 국립박물관에 전시,그것 또한 관광 자원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 베르나시의 줄리엣 생가도 마찬가지다.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향에 가보면 수많은 세계관광객들이 너무 만져 줄리엣 동상의 오른쪽 가슴이 노란황동살을 드러내놓고 있다 한다.베르나 시민들은 도시의일화와 신화를 문화로 연결시켜 세계 관광화에 성공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많은 문화 유적지와 유물과 전통 공예상품이있다.우리의 얼이 담긴 전통문화 유산을 보존·발굴하고개발해 세계에 알리는 문화적 이미지를 확산시킨다면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수 있고,국위 선양에도 크게 기여할수 있다. 소중한 문화 유산을 지키고 개발하고 적극 알리는 민족에게 미래가 있다고 확신한다. 김성호 조달청장
  • [오늘의 눈] 양심고백 외면하는 미국

    밥 케리 전 상원의원(57)의 월남전 양민 학살 고백은 무공훈장 속에 묻힐 수 있었던 진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양심을 지킨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미국 언론과 여론이 박수와 함께 찬사를 보냈다. 케리는 1969년 2월 해군 특공대 장교로 5명의 부하와 함께 어린이와 노약자 등 양민 14명을 적으로 오인,학살했다.그러나 그는 무공을 세운 영웅으로 둔갑돼 동성무공훈장까지 받고 승승장구,상원 의원까지 지냈다.그런 그가 32년만에 양심의 가책을 견디지 못해 이를 고백, 결국 무공훈장 반납까지 고려하며 참회하고 있다. 미국의 역사는 어느 역사책을 보건 불의를 이기고 정의가승리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진실과 정의가 가득찬 미국의역사는 미국인들에게 긍지를 갖고 목숨바쳐 지켜야 할 나라임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국가 통합 이데올로기로 자리하고 있다.중국 군용기와 충돌한 정찰기 승무원이 귀환했을 때 미국인들은 중국이란 ‘불의’를 이기고 의로운 사람들을 구출해낸 미국 정부의 정의감에 감탄,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케리 의원의 양심 고백 용기도그같은 미 역사의 전통에비쳐 당연시되고 있다.양심 고백 후 여론은 그에게 양심무공훈장을 수여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노근리 학살사건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다.미국에서 노근리사건은 ‘사과’가 아닌 ‘유감’이란 팻말이 붙은 채 역사의 보자기에 쌓여 창고에 들어간지 오래다.더 이상 사실규명 움직임도 없고 피해자에 대한사과는 더욱더 없다. 노근리 조사 과정시 기록 은폐 시비나 생존 증인에 대한회유설 등이 일본처럼 역사 은폐설로 이어지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우리는 케리라고 하는 개인과 노근리 발포를 시인한 데일리 상병 등을 보면서 그들의양심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양심의 소유자들이 모인 미국이란 국가는 사과를 철저히 외면한다.그러나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을 것인가. 최철호 워싱턴특파원 hay@
  • 이봉주 훈련 파트너 수입

    ‘보스턴의 영웅’ 이봉주(31·삼성전자)가 기록경신을위해 용병 파트너를 영입한다. 파트너는 탄자니아 출신의 존 나다 사야(23)로 새달 중순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연봉 2만7,000달러(3,500만원)로 1년 계약.사야의 마라톤 풀코스기록은 2시간13분50초로한국기록(2시간7분20초)과는 차이가 있지만 하프마라톤기록은 상당히 좋은 편.1시간1분19초로 이봉주의 한국기록(1시간1분4초)보다는 처지지만 기복없이 1시간1분대를 뛸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사야는 5,000m와 1만m에서 한국기록을 웃도는 기록을 갖고 있어 이봉주의 스피드를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될 전망이다. 이봉주는 “은퇴하기 전에 한국기록을 2시간6분대로 진입시키는 것이 꿈”이라면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스피드가 뛰어나 배울점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월 미국 고지대훈련때 남아공 케냐 등 아프리카 우수선수 10여명에 대한 트라이아웃을 실시한 한 뒤사야를 이봉주의 훈련파트너로 최종 결정했다. 삼성은 사야를 대한육상경기연맹 정식선수로 등록시켜국내대회에 출전시킬 계획이다.삼성은 “일본은 벌써부터 용병들을 정식선수로 등록,국내선수들과 경쟁시켜 기록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한국육상도 긴 안목에서 외국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봉주는 세계선수권(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 대비해 새달 11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한차례의 고지대훈련을 소화한 뒤 7월 초 대회장 인근인 캘거리로 현지 적응훈련을 떠난다. 박준석기자
  • 이봉주·김중원 加세계선수권 우승 노려

    남북한의 간판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와 김중원이 오는 8월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보스턴의 영웅’ 이봉주는 지난 17일 제105회 보스턴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내친 김에세계선수권 우승도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보스턴대회가 끝난 뒤 세계선수권대회 코스를 3일동안 답사한 뒤 귀국했을 정도로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또 이봉주에게 이번 대회는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지난 95년 출전했지만 22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한국은 세계선수권과 인연이 없어 93년 김재룡이 4위에 올랐을 뿐늘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김중원은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북한 최고의 마라토너.특히 올 초 99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 정성옥과 결혼해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김중원은 지난 15일 열린 평양국제마라톤에서 우승,건재를 과시하며 세계선수권마라톤에서 부부동반 우승의 진기록을 세우겠다는 의욕에차 있다. 정성옥도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필하겠다”고 밝혔다. 이봉주와 김중원은 비슷한 마라톤인생을 걸었다.99년 마카오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시드니올림픽 메달의 꿈을키운 김중원은 그러나 올림픽에서 29위에 머물며 좌절을맛봤다.당시 이봉주도 24위에 그치면서 마라톤 인생에서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두 선수는 똑같이 재기에 성공했다.이봉주는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대회에서 준우승한데 이어 보스턴에서 우승했다.김중원도 시드니 참패 이후 지난 15일 평양국제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다시 일어섰다. 남북한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두 선수.이봉주가 2시간7분20초로 김중원(2시간11분20초)보다 다소 빠르다.하지만 두 선수 모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우승의향배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게 육상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박준석기자 pjs@
  • 뉴스피플 5월3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4월24일 발매 5월3일자)는 커버스토리로 벤처업계를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마케터’들의 세계를 선택했다. 수익모델 부재로 골치를 앓고 있는 닷컴기업,수출로 활로를 찾으려는 소프트웨어 업체,수익성 제고에 열을 올리는대기업 등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케터들의 활약을심층취재했다. ‘보스턴 영웅’ 이봉주 선수의 모든 것을 살펴보았다.신체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대의 영웅으로 우뚝 선이봉주의 마라톤 인생과 사랑이야기는 가슴 찡한 감동으로 다가온다.‘문학마을’에서는 소설 ‘객주’의 작가 김주영씨를 만나 그의 문학 세계를 들었다.이혼의 아픔을 딛고 원숙한 연기와 차분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배우 이미연씨는 그녀의 오랜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개혁성과 민주성을 자처하는 여·야 의원들을 중심으로제기되고 있는 ‘제3세력’ 태동의 조짐을 짚었으며 한나라당 보혁갈등의 한가운데에 선 김원웅 의원을 만나 보수적인 지도부와 당에 전하는 그의 쓴소리를들었다.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보에 대한 국세청의 증여세 추징계획 이후 대책 마련에 분주한 재계의 표정과 외부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기업들의 ‘새 피 수혈’ 경쟁을 밀착취재했다.대형 할인점 업계의 2위 다툼과 재도약을 꿈꾸며활발하게 코스닥 시장에 진출하는 벤처업계의 움직임도 꼼꼼이 살펴보았다.
  • 국회 상임위 중계

    23일 국회 정보위에서는 신건(辛建)국정원장이 취임 이후처음으로 전체회의에 출석한 탓인지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재경위에서는 진념경제부총리가 추가 공적자금투입 여부와 기존 투입분 회수방안을 집중 추궁받고 진땀을흘렸다. ■정보위 신건 국정원장을 출석시켜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 논란과 총풍사건,송두율(宋斗律)씨 칼럼의 이적성 여부등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 원장이 취임 당시 국정 전반에 대한‘예측기능’을 강조한 데 대해 국정원이 대선을 앞두고국내정치 개입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아니냐고 따졌다.이에 신 원장은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있어선 안되며 법적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정원은 송두율씨 문제와 관련,“법원이 황장엽씨 명예훼손 소송문제로 4차례 (송씨의) 신원확인을 요청했는데 그때마다 ‘송두율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확실하다’고 답변해줬다”고 보고했다고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측은 특히 92년 5월 귀순한 간첩 오길남이 지난 85년 11월 송두율로부터 입북권유를 받았다고 진술했고,82년귀순한 이한영씨가 “송두율은 조선노동당 소속 정치국 후보위원이 맞다”고 확인해줬다고 보고했다.이와 함께 서경원 전 의원이 지난 86년 4월 밀입북할 때 김철수(송두율의가명) 명의의 여권으로 입북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97년 2월 이한영씨가 피살되기 1개월 전 북한특수공작조(최순호 외 1명)가 남파돼 이씨를 살해했고,이들은 북에 올라간 뒤 영웅칭호를 받았다고 공개했다.이들은재남파에 대비, 성형수술을 했으나 재남파됐는지는 확인이안된 상태라고 보고했다는 전문이다. 또 회의 초반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이 국방일보의피바다 보도파문과 관련,국방일보 발행의 감독 및 보안지도소홀 등을 문제삼으면서 “김필수 기무사령관을 불러 보고받자”고 요구,정회소동이 빚어졌다. 결국 이날 오후 늦게 출석한 김 기무사령관은 “피바다 보도의 대공용의점에 대한 내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사령관은 또 “앞으로 홍보원을 개편,전문가와 사상무장이 투철한 사람을 임명해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정경제위 여야 의원들은 “금융시장 여건 및 개별금융기관의 경영상태 등에 따라 구체적인 공적자금 사용시기나규모가 변경될 수 있다”는 진념 재경부장관의 보고 내용을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야당은 “2차 공적자금을 조성할 당시 공적자금의 추가조성은 없다고 했던 정부가 또 다시 말을 바꾸려는 것 아니냐”며 강도높게 비판했다.특히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현대에 대한 지속적인 특혜지원은 공적자금의 추가조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념 재경부장관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현대전자(하이닉스반도체)의 회사채 신속인수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진 부총리는 “현대전자가 요청했으나 회사채 신속 인수문제는 연장시키지 않을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이봉주 “올림픽 금메달 다시 도전”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의 좌절이 오히려 보약이었던것 같습니다” 한국 마라톤에 반세기만의 보스턴 월계관을 안긴 ‘봉달이’이봉주는 20일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환영객들에게 특유의 수줍은 듯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머니 공옥희씨(66)는 출국장 게이트까지 직접 나가 아들을 맞았고 이봉주는 노모의 품에 안긴 채 눈물을 글썽였다. 입국장에는 육상 관계자와 시민 등 수백명이 몰려와 ‘보스턴 영웅’을 반갑게 맞이했고 특히 이봉주의 고향인 충남천안에서 올라온 10여명은 ‘장하다,천안의 아들’이라고적힌 플래카드로 눈길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 대비해 한창 훈련에 매달리던 때 닥친 부친의 별세 소식 등 그동안의 시름을 단번에 날려버린 그의 얼굴에는 우승의 기쁨보다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다시 달려야 한다’는 당찬 결의가 엿보였다. ◆소감은. 돌아가신 아버님의 무덤 앞에 약속대로 금메달을바치게 돼 가슴이 벅차다. 카퍼레이드까지 펼치며 환대해준시민들과 새벽잠을 설치며 응원해준 국민들께 감사한다. ◆목표는. 오는 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시간)6분대의 한국 최고기록으로 우승하는 게꿈이다.현지답사 결과 시드니 코스보다 공략하기가 쉬워 보였다.며칠간 휴식을 취한 뒤 30도 정도의 가파른 언덕길이이어지는 27㎞·40㎞지점을 승부처로 삼고 훈련에 집중 할각오다. ◆계획은. 우선 영원한 스승인 코오롱 정봉수 감독을 찾아뵙고 사정이 어쨌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육상계의 마지막 숙원을 이룬뒤 내년 초 약혼녀와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 적어도 2004년아테네올림픽까지는 뛸 생각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보스턴 영웅’ 이봉주 인천공항∼시청앞까지 카퍼레이드

    ‘보스턴 영웅’ 이봉주(31·삼성전자)가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한국에 반세기만의 보스턴마라톤 월계관을 안겨준 이봉주를 환영하기 위해 귀국 후 카퍼레이드를 한다고 19일 밝혔다.20일 오후 4시 귀국하는 이봉주는 오후 5시에 인천공항을 출발,김포공항-인공폭포-여의도-마포대교-공덕동 로터리-충정로-서소문-시청앞 광장에 이르는 58㎞ 구간을 4인용 의전차량에 올라 행진할 계획이다.카퍼레이드는 지난 94년 북극점과 에베레스트산에 이어 남극점을정복하고 돌아온 산악인 허영호씨 이후 처음이다. 카퍼레이드 뒤 이봉주는 6시30분부터 30분간 시청앞 광장에서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고건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환영행사를 갖는다.
  • ‘이봉주 마라톤대회’ 생긴다

    ‘보스턴의 영웅’ 이봉주(삼성전자)의 이름을 딴 마라톤대회가 생긴다. 대한육상연맹은 “보스턴 우승 이후 육상계를 비롯한 일반마라톤클럽 사이에서 ‘이봉주마라톤대회’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면서 “한국마라톤을 부흥시킨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맹은 새로운 대회를 만드는 방법과 함께 기존대회의 명칭을 바꿔 여는 방법등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연맹 한 관계자는 “이런 계획들이 이봉주의불굴의 의지를 살린다는 취지에서 추진되는 만큼 풀코스 대회가 여의치 않을 경우 역전경주나 하프마라톤 대회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계획이 현실로 이뤄지면 이봉주는 개인 이름이 붙은 대회를 처음으로 갖게 된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가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이를 기념해 93년 하프마라톤대회가 창설됐지만 대회명은 ‘올림픽마라톤 세계제패기념 서울국제하프마라톤’으로 돼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처음부터 국제대회로 열려 일반인들의 참가가제한돼 마라톤 저변확대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더구나 황영조가 은퇴하면서 유명무실해 졌다.박준석기자 pjs@
  • 2001 길섶에서/ 드라큘라 백작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뮤지컬 ‘드라큘라’(Dracula)는흡혈귀가 된 눈물겨운 사연을 붙여 드라큘라에게 다소 면죄부를 주었다.[루마니아 백작 드라큘라는 전쟁에서 돌아와아내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그는 자살한 자의 영혼은 구원받지 못한다는 교회계율을 저주,어둠의 힘으로 아내를 위해복수하겠노라 맹세한 후 흡혈귀의 왕으로 군림했다]는 것이 그 줄거리다. 드라큘라는 16세기경 터키의 침공으로부터 루마니아를 구한 전쟁 영웅이었다고 한다.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그는 루마니아에서 탈출한 사제들에 의해 살인마라는 악명이 붙여졌다.그에 대한 저주는 수세기에 걸쳐 덧칠이 돼 마침내 1897년 영국의 통속 소설가 브람 스토커는 그를 흡혈귀로 만들었다.스토커는 드라큘라 백작을 공포의 대상으로 만든 소설로 대단한 명성과 수입을 올렸다.할리우드의 많은 영화제작자들도 그를 향한 저주에 참여했다.누군가 저주의 대상이있어야 안심하는 심리,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지금도 우리는 한국판 드라큘라를 만들고 있지 않은가. 김재성 논설위원
  • 보스턴 마라톤 이봉주 우승/ ‘보스턴’은 어떤 대회

    런던·로테르담과 함께 세계 3대마라톤 대회로 꼽히는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올해 105회째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두차례의 세계대전 기간중에도 중단되지 않았으며 총상금은 52만5,000달러(우승 8만달러). 1897년 보스턴육상협회 회원인 존 그레이엄이 미국에 마라톤 정신을 심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대회일은 미국 ‘애국의 날’인 4월 셋째 월요일이다.첫 대회에는 15명이참가해 10명이 완주했다.72년부터는 여자선수들을 참가시켰고 75년에는 휠체어부문이 도입돼 인간승리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참가자격을 공인 마라톤대회를 완주한 18세 이상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인원도 1만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참가비는 내국인 75달러,외국인 100달러로 비싼편이다.하지만세계 각국의 마라토너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를영광으로 여긴다.이번 대회에도 54개국에서 내로라하는 건각들이 몰렸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47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윤복이 2시간25분39초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했고 50년에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1∼3위를 휩쓸었다.‘몬주익의 영웅’ 황영조도 지난 94년 당시 한국최고기록(2시간8분9초)을 세우는 등 이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기록 1개와 한국기록2개를 세웠다. 박준석기자
  • 美정찰기 조종사 ‘영웅’ 대접

    중국기와 충돌 후 추락상황에 처한 EP-3 정찰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킨 조종사 셰인 오스본(26) 대위가 영웅으로 부각되고 있다. 24명의 승무원들은 히컴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현재 정확한 사고경위에 관한 조사를 받고 있으나 오스본 대위는 벌써부터 뛰어난 조종술로 승무원들의 생명을 구한 인물로미언론에 보도되고 있다.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은 전날 오스본 대위가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켜 승무원들의 목숨을 구하는 경탄할 만한 조종술을 발휘했다”고 찬사를보냈다. EP-3 정찰기는 중국 F-8 전투기와 충돌한 뒤 한쪽 프로펠러와 기수 부분이 손상되면서 8,000피트(2,400여m)를 추락해 승무원들이 비상탈출해야 할 위급한 상황까지 빠졌으나 가까스로 통제력을 회복해 비상착륙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스본 대위는 2차례나 1m 가까이 근접한 F-8 중국 전투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중국 전투기가 충돌을 해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 노퍼크 출신으로 4세 때 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2인승 ‘파이퍼 커브’ 경비행기를 탄 뒤 조종사의 꿈을 갖게됐다고 미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그는 90년 네브래스카대학에 진학한 뒤 해군 예비역장교훈련단(ROTC)에 가입해 졸업과 함께 해군조종사로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북한에 마라톤 열풍

    최근 북한에선 결혼 상대로 운동선수가 인기다.경제난 속에서도 운동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고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면 평양 시내 거주 등 특혜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99년 8월 스페인에서 열린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인 정성옥(27)은 북한 주민들에게 존경의 대상이다. 그는 당시 일본 선수와 치열한 접전 끝에 2시간26분59초로우승,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세상에 크게 자랑할 만한 일”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체육인으로는 처음으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얻었다. 이 칭호는 각 분야에서뛰어난 사람들에게 수여되는 북한 내 최고 훈장이다. 북한은 정성옥의 우승을 ‘제2의 인공위성’ 발사에 비유하면서 ‘정성옥 따라배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정성옥은 지난해 최고인민회의 제10기 대의원에 보선됐고 우승 기념 주화도 제작했다.조선예술영화촬영소는 정성옥의 우승을다룬 영화 ‘달려서 하늘까지’도 만들었다. 북의 사람들이 마라톤에 쏟는 애정의 표출인 셈이다.북한은 매년 공화국대회,만경대상대회 등 각종 대회를 개최하며선수 개개인에 맞는 훈련 캠프까지 설치하는 등 마라톤에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수준도 남한에 뒤지지 않는다. 그동안 북한이 각종 대회에서 이룬 성과도 많다.여자 마라톤에서는 정성옥에 앞서 89년 베이징(北京) 마라톤 우승,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6위를 차지한 문경애와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창옥 등이 있다.지난 75년체코마라톤에서 우승, ‘공훈 체육인’ 칭호를 받은 최창섭으로 시작된 남자 마라톤 또한 김중원을 비롯해 두꺼운 선수층을 지니고 있다. 김중원은 98년 베이징 마라톤대회와 지난해 말 마카오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북한 남자 마라톤의 대표주자.지난 3월 정성옥과 결혼,마라톤 부부가 됐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차원 높인 하모니… 음악교류 새장”

    “한국 학생의 열정과 발랄함,실험 정신이 인상적입니다. ” 지난 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서울대 음악대와만하임국립음대 학생들의 관현악단 합동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만하임국립음대 클라우스 알프(51) 교수는 공연을마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그는 “독일 음악의 전통이나 문화와 미묘하게 다른 색깔을 지닌 학생들의 느낌(Feeling)이 어우러진 풍성한 음악적 경험이었다”고 만족감을표시했다. 서울대생 52명과 만하임대생 53명은 6일 오후 8시(현지시각) 슈투트가르트 음대 콘서트홀에서 400여명의 독일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2시간 동안 첫 공연을 펼쳐 뜨거운박수를 받았다.‘서울·만하임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1부에서는 서울대 임헌정(林憲政·작곡과) 교수가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2부에서는 알프 교수가 리하르트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를 지휘했다. 서울대·만하임대 관현악단은 봄축제 시기에 맞춰 10일까지 하이델베르크 등 독일의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선율을선사한다.순회 마지막 날에는 서울대 교수 3명이만하임대교수 2명과 함께 ‘실내악의 밤’을 연다. 1767년 설립돼 독일에서 가장 오랜된 음악대학의 전통을자랑하는 만하임국립음대에서 지휘를 가르치고 있는 알프교수는 “두나라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는또 다른 차원의 한·독 음악 교류의 계기가 될 것임을 예감케 한다”면서 “내년에 우리가 한국을 방문해 합동 공연을 할 때도 지휘를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투트가르트 안동환기자 sunstory@
  • [다가오는 시베리아](5)행정수도 하바로프스크

    하바로프스크의 밤은 아무르강 위로 지는 석양으로부터 시작된다.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가로등과 상가에 불이 켜지고 자작나무 숲에 둘러싸인 극동러시아의 행정수도는 서편에서 휘감아도는 아무르강과 함께 어둠에 묻힌다. 도시 서편 부두 선착장은 아무르강을 따라 러시아 내륙과중국으로 향하는 선박과 승선을 기다리는 승객,화물로 밤을지새운다. 시베리아산 목재,석탄을 싣고 오호츠크해로 향하는 화물선, 중국 국경도시 헤이허로 향하는 여객선 등 아무르강은 가끔 눈에 띄는 철갑상어의 유영(遊泳)속에 선박과선착장의 불빛으로 아른거린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도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강을 건넌 뒤 강과 평행선을 그으며 내륙으로 달린다.우수리강도이곳서 세계 9번째로 긴 강(4,350㎞)인 아무르와 만난다.중국인들은 헤이룽장(黑龍江)으로 부르는 아무르강은 중국과1,890㎞를 맞대며 국경을 이루는 주요 운송로다. 극동군관구 사령부,극동철도관리국,주 법원의 유럽풍 대형건물과 극동최대라는 경기장도 ‘극동의 심장부’에 권위를더한다. 콤소몰스카야 거리엔 극동전역의 TSR를 컴퓨터로 조종하는10층 건물의 철도국 전산소도 보인다.1992년 군항 블라디보스토크의 개방으로 경제적 역할은 퇴색했지만 도시 전체가교통·운수의 중심이면서 군과 행정의 사령탑이다.상주 5년째인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이곳은 교통요지·물산 집산지로 모피,목재,철재,광산물을 매매하는 한국무역상들이 모여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국기가 펄럭이는 셰로노브거리 22번지 8층 건물의 극동지역 대통령대표부.주 정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중앙집권 강화를 위해 전 러시아를 TSR처럼 7개 구역으로 나눠 그 중심에 대통령대표부를 설치해 지방정부를 감독하는 푸틴의 눈과 귀”라고 설명했다.콘스탄틴 브리코프스키 대표는 3성 장군 출신의 체첸전쟁 영웅.푸틴 측근이다.법률전문가들이 지방정부의 입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여부도 심사한다. 최근 주변지역인 사할린의 가스·유전개발이 본격화되면서사할린과 하바로프스크주 북부를 터널로 연결하고 원유를파이프로 수송하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르게이 로파틴 하바로프스크주 경제국장은 “사할린 개발 및 자원개발진전,군수공업의 순조로운 민영화 과정에 힘입어 생산량이15%나 증가하는 등 주춤했던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로파틴 국장은 “하바로프스크주가 극동 제일의선박,항공기,중기계 등 중공업 중심지란 점도 저력”이라며“석유·천연가스는 매장량만도 5억t이고 알루미늄,주석 등광산개발, 군수공업의 민영화 참여 등의 협력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이고르 보스트리코프 극동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지역 경제생산량의 60%나 되던 군수산업이 소련 해체후 정부 수주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민수품 생산과 민영화로 극복중”이라고 설명했다.비행기엔진과 장갑차를 만들던 공장이자동변속기,변압기, 산업용 엔진을 제조하고 냉장고,압력밥솥까지 만들며 시장경제 적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러나군함 제조로 유명한 하바로프스크 선박회사측은 약속을 하고 방문자 안내소에 기다리던 기자 일행에게 팀추크 바실리예비치 부사장을 보내 “외국기자의 취재에 최고경영자가난색을 표시했다”고 사과하면서 허가를 취소하는 민감한태도도 보였다. 하바로프스크 남서쪽 70㎞지점의 바트스코예.모스크바방송국 기자를 지낸 이주학(李柱鶴)씨는 “1940년대 북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한국·중국·러시아 혼성부대인 88여단의 한인부대 대대장으로 주둔했던 곳”이라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라고 설명했다.미국,일본 등주요국가와 직항로가 개설된 항공교통 요지인 이곳에서 서울까지 직항로로 1시간40분.고대 한민족의 활동영역이었던이곳에는 지금도 중앙아시아에서 민족차별을 피해 몰려드는고려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바로프스크 (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러 군수기술 한국기업 활용 가능”. [하바로프스크 (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주정부 경제부처가몰려있는 푸른츠 거리.러시아 무기수출공단 ‘로스아바드’의 극동대표부가 자리잡고 있다. 수리진 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개인 화기는 물론 수호이(SU-35)전투기,잠수함,군함등도 판매 목록에 들어있다”고밝혔다. 수호이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콤소몰스크의 가가린항공회사는 외국 구매자들의 관심 대상.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80년대 이후 항공기를 3,000대 이상 수출했고 최근에도 해마다 100∼200대 가량을 수출한다”면서 “한국 항공전문가들도 지난해 공장을 방문,구매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품판매와 함께 기술이전도 가능하다”면서 “레이저 박막기술,극한지에서 활용 가능한 유압기술,특수합성 세라믹 등 러시아 군수산업이 보유한 기술을 한국기업들이 민수부문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무기수출은 전략적 육성부문. 소련 해체후 정부 주문 급감과 민영화 속에서 활로모색을 위해 민수품 생산과함께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는 “흑상어란 뜻의군용헬기 ‘아쿠’를 만들었던 아르시니예프 군수공장은 전자제품 생산과 민용 헬기생산으로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로스아바드’ 극동대표부도 군수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위해 중앙정부 지시로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한국측은 전투기 잠수함 등 첨단군수품의 구입에 긍정적인 자세고 러시아도 적극적이지만이를 원치 않는 나라가 있는 등 아직 국제정치 역학상 여러난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 부산롯데호텔서 북한 대표 희귀미술품 전시회

    북한 대표 작가들의 희귀 미술품과 공예품 등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부산롯데호텔 1층 로비에서 열리는‘북한생활문화대전’에는 북한 생활을 엿볼수 있는 미술품과 공예품 1만6,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북한에서 영웅칭호를 받고 작품이 조선미술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인민화가’ 정영만씨(99년 사망)의 작품과 북한최고의 도예가로 꼽히는 임사준씨(63)의 ‘잉어부각장식꽃병’등 북한작가 100여명의 작품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또 보석의 주원료인 원석을 갈아 풍경이나 인물을 그린 ‘보석화’와 골뱅이 껍질을 이용해 김일성 주석이 만년동안변하지 않는 그림이란 뜻으로 이름붙인 ‘만년화’ 등 특이하고 진귀한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관계자는 “남북한 예술과 문화 교류가 보다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특별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베르디 3대오페라 무대 오른다

    이탈리아는 롯시니,푸치니 등 걸출한 오페라 작곡가들을 배출한 나라.그중에서도 주세페 베르디(1813∼1901)는 이탈리아하면 오페라를,오페라하면 이탈리아를 떠오르게 만든 오페라의 황제다. 올해는 베르디 서거 100주년.추모열풍이 국민적 축제로 번진 이탈리아 뿐 아니라 세계는 온통 베르디 열풍으로 달아오르고 있다.국내에서는 지난 1월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아시아필하모닉이 베르디 ‘레퀴엠’(진혼곡)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국립오페라단과 글로리아오페라단이 오는 13일부터 5월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올리는 ‘비바 베르디’역시 위대한 작곡가 베르디에게 바치는 무대다.그의 대표작인 ‘라 트라비아타’,‘시몬 보카네그라’,‘리골레토’등 3편이 잇달아 공연된다. 서막을 장식할 라 트라비아타(13∼18일)는 국내에는 ‘춘희’로 더 유명한 인기레퍼토리.창녀 비올레타와 귀족청년 알프레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다. 소프라노 신지화 이화영,테너 류재광이 출연하는 이 공연에는 이탈리아 출신 소프라노 루치아나 세라,러시아 볼쇼이오페라단 소속 국민배우 유리 베데네예프 등이 가세해 눈길을 모은다.부천필 반주에 서울시합창단의 합창과 전미례 재즈 무용단의 안무가 곁들여진다. 국내 초연으로 주목을 받는 시몬 보카네그라(25∼29일)는수많은 출연자와 방대한 스케일 탓에 그동안 엄두를 못내던대작이다. 이탈리아 본고장의 지휘자 죠르지오 모란디,연출자 율리세산티키가 참가하고 현지에서 의상 250벌과 가발,소품 등을공수했다.주인공인 시몬 역에 전기홍,우주호,김승철이 출연한다. 왕정과 공화정의 정치싸움이 한창인 때,역사의 영웅이지만불행한 개인이었던 시몬 보카네그라의 비극적 삶을 그린다. 코리안 심포니와 국립합창단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마지막 작품인 리골레토(5월5∼9일)는 베르디 작품 가운데가장 서정성과 비장미가 돋보이는 작품.차이코프스키와 베르디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최현수가 사랑하는 딸 질다를 잃고 절규하는 어릿광대 리골레토로 출연한다. 또 호세 카레라스 콩쿠르 우승자인 최종우와 박미혜,최인애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 한다.뉴서울필이 반주하고 서울필하모닉오페라합창단이 코러스를 맡는다.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요일 오후4시.국립오페라단 (02)586-5282,글로리아오페라단 (02)543-2351. 허윤주기자 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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