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웅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설탕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LBM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51
  • [예고편]돌연변이 ‘닌자터틀’ 8월 국내 스크린 점령 예고

    [예고편]돌연변이 ‘닌자터틀’ 8월 국내 스크린 점령 예고

    1984년 만화로 첫 등장한 이후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되며 두터운 팬층을 이뤄온 ‘닌자거북’ 이야기가 실사 영화 ‘닌자터틀’로 만들어졌다. ‘닌자터틀’은 영화 ‘나쁜 녀석들’과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월드 인베이젼’, ‘타이탄의 분노’를 연출한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공개된 티져 예고편에는 혼란에 빠진 도시에 네 마리의 돌연변이 거북이들이 등장해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범죄, 폭력, 공포가 만연한 도시의 시민들은 영웅을 원하고 있지만 태생부터 영웅인 사람은 없다’를 통해 인간에 의해 뮤턴트(돌연변이)가 된 닌자터틀의 탄생 과정을 소개한다. 또한 극중 슈레더(윌리암 피츠너)가 에이프릴 오닐(메간 폭스)에게 “영웅을 만드는 것, 그게 바로 당신 아버지와 내가 할 일”이라고 전하며 닌자터틀과 에이프릴과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닌자터틀’에는 메간 폭스, 윌리암 피츠너 외에도 닌자터틀 역에 앨런 리치슨, 피터 플로스잭, 제레미 하워드, 노엘 휘셔가 출연한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영상=CJ E&M 제공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승우 백승호, 2018년 월드컵..차세대 축구 유망주 ‘메시가 롤 모델’

    이승우 백승호, 2018년 월드컵..차세대 축구 유망주 ‘메시가 롤 모델’

    ‘이승우 백승호’ 27일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 축구 유망주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네티즌들이 꼽는 한국 축구 유망주는 이승우(17)와 백승호(18). 두 사람은 FC 바르셀로나 후베닐 B에서 뛰고 있다. FC 바르셀로나 후베닐 B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인 리오넬 메시가 한때 뛰었던 곳이다. 백승호는 축구신동답게 지난 2011년 FC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맺고 현재 18세 이하 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이승우는 스페인 유소년 정규리그에서 출전하는 경기마다 골을 넣는 선수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잉글랜드의 첼시 등 유명 축구구단이 이승우를 탐냈을 정도다. 한편, 27일 오전 5시에 열린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한국은 벨기에에 0-1로 져 H조 최하위를 기록해 16강의 꿈이 무산됐다. 이승우 백승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승우 백승호, 무럭무럭 자라길 바란다”, “이승우 백승호, 뛰어난 선수들은 왜 외국에서 뛰는 걸까?”, “이승우 백승호, 다음을 기약하자”, “이승우 백승호..두 사람만 잘 한다고 되는 건 아닌 듯”, “이승우 백승호..2018년 파이팅”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이승우 백승호)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책 ‘정도전’ 저자들이 본 드라마 ‘정도전’

    책 ‘정도전’ 저자들이 본 드라마 ‘정도전’

    KBS 대하사극 ‘정도전’이 종영을 2회 앞두고 있다. 역사적 사실의 충실한 전개 위에 지금의 시대상을 관통하는 듯한 정치 논쟁, ‘민본주의’를 부르짖은 정도전의 외침은 드라마의 인기를 넘어 ‘정도전 담론’으로 번졌다. 정도전을 배우려는 움직임에 관련 책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곳곳에서 강좌도 열리고 있다. ‘정도전’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정도전의 삶과 사상에 대해 강의하고 그 내용을 ‘정도전과 그의 시대’(옥당)로 엮은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과 1997년 발표한 ‘정도전을 위한 변명’(휴머니스트)을 최근 복간한 조유식 알라딘커뮤니케이션 대표, 지난해 ‘정도전의 선택’(아이필드)을 발표한 김진섭 동국대 만해마을 교육·기획부장에게 드라마 ‘정도전’에 대해 물었다. →드라마 ‘정도전’을 어떻게 평가하나? 이덕일 1차 사료에 바탕한 사극이 나올 때가 됐다는 게 처음 세미나를 했을 때 내가 한 말이다. ‘정도전’ 이후의 사극들은 1차 사료를 무시하고는 만들어지기 힘들 것이다. 김진섭 역사적 사실에 근접해 잘 만들어졌다. 또 비교적 젊은 작가(정현민)인데도 대본의 단어나 대화 등에서 드러나는 표현력이 연륜 있는 사람 같아 보였다. 조유식 전편을 챙겨 보지는 못했지만 재미있게 봤다. 현대인들은 조상들이 고리타분하게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정도전은 역동적인 삶을 살았다. 드라마의 극적 전개가 그런 역동성을 잘 살렸음은 물론이다. →‘정도전’은 역사 속 인물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 화제였다. 이인임, 이성계, 정몽주 등은 흔히 알고 있는 이미지를 넘어 입체적으로 묘사됐다. 김 가장 놀란 건 이인임이다. 이인임은 처세 정도가 아니라 생존력이 막강해 귀양이나 탄핵 같은 위기를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았다. 공적인 것마저 사적으로 이용했다. ‘이인임 어록’에 공감할수록 우리가 사는 사회에 문제가 많은 셈이다. 정몽주는 충신과 역신(逆臣)을 넘어 역사를 현실적으로 바라본 사람이다. 그에게 있어 왕조의 붕괴는 곧 질서의 붕괴였기 때문에 왕조를 지키려 했다. 이 정몽주는 철저한 친명론자였으며 고려에 대한 충성심만으로 규정할 수 없다. 후대에서 ‘불사이군’(不事二君)이라는 유교이념을 투영해 다소 지나치게 충신으로 해석했다. 이성계가 북방 사투리를 쓰는 건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이성계가 자란 곳이 지금의 함경북도 일대이기 때문에 타당성이 있다. →드라마 후반에서 주원장이 이방원에게 정도전을 제거하라는 밀명(密命)을 보냈다는 내용이 전개되는데 설득력이 있나. 김 주원장은 이성계에게 정도전을 자신에게 넘길 것을 요구했는데 명 황제가 변방의 일개 신하를 찍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 주원장은 의심이 많고 원거리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었다. 정도전은 세 번에 걸쳐 명에 사신으로 갔고 특히 조선 건국 직후(1398년)에도 갔다. 이때 나라의 이념과 정책을 주원장 앞에서 설명했을 가능성, 그런 그를 주원장이 두려워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정작 주인공인 정도전의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조 도전 캐릭터는 반항아, 몽상가 같은 전형성의 틀에 갇혔다. 정도전은 문무(文武)에 능하고 음악과 의술에도 일가견이 있었으며 타고난 술꾼이었다. 정도전을 좀 더 재미있게 해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정도전은 자신이 직접 나서기보다 배후에서 움직이는 사람이다. 또 ‘삼봉집’(정도전의 시문집)을 제외하면 그에 대한 기록도 상당 부분 남아 있지 않다. 이런 점이 반영된 것 같다. 김 정도전은 재미있는 일화가 있지도, 일탈 행위를 일삼지도 않았다. 드라마의 측면에서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다. 이런 역할에 도전하고 잘 해낸 조재현이라는 배우를 다시 봤다. →흥미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정도전이라는 인물에 시청자들은 왜 열광했을까. 조 도전은 자신의 사상을 폈고 그것을 위해 혁명을 도모했으며 혁명에 성공했다. 이 정도로 자신의 뜻을 달성한 인물은 세계사적으로 드물다. 역동적인 삶을 살았던 ‘영웅호걸’에 대한 대중의 갈망이 있는 것 같다. 김 정도전의 사상은 한마디로 ‘백성은 밥이 하늘’이다. 백성을 배불리 먹여주는 게 정치라는 신념만을 위해 행동했다. 정치는 근본적으로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지금의 정치인들은 권력이나 정파, 당리당략을 위해 갑론을박하는 것 같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미 공조 성매매 근절… 여성 자활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미 공조 성매매 근절… 여성 자활할 수 있게 지원해야”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위해 10년 넘게 활동해 왔는데 미국에서 이를 인정받으니 감개무량합니다. 성매매 여성을 위한 지원뿐 아니라 이를 현장에서 뿌리 뽑고, 한국과 미국 정부가 공조해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해야 합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존 케리 국무장관 주재로 ‘2014년 인신매매(TIP)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국무부가 선정한 ‘인신매매 근절 노력 영웅상’ 시상식이 열린 것이다. 올해로 5회째인 영웅상 수상자로 전 세계에서 선정된 10명 가운데 한국인이 처음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성매매 피해 여성 상담·지원단체인 ‘다시함께상담센터’ 고명진 소장이 주인공이다. 시상식 직후 서울신문이 그를 단독으로 만났다. →한국인 첫 수상인데 어떻게 받게 됐나. -주한미국대사관의 올해 TIP 보고서를 위한 조사 활동을 도왔는데 대사관 측의 추천으로 선정됐다는 것을 알았다. 나라별로 한 명씩 선정하는 줄 알았더니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상자 10명에 포함돼 놀랍고 영광스럽다. 2002년 성매매 여성 지원단체 ‘에코젠더’를 만들어 활동하다가 2012년 서울시 위탁으로 운영되는 다시함께상담센터로 옮겨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위한 지원과 자활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센터 활동을 소개해 달라. -지난해 11월 성매매 여성 지원단체들의 조사 결과와 그동안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만나 상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성매매 피해자 식별 지표를 담은 매뉴얼을 만들어 발표했다. 성매매 여성을 조사할 때 이들을 제대로 인지하고 지원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는 미 정부가 TIP 보고서를 낼 때마다 한국에 권고한 것이기도 한데 관련 부처들이 손을 놓고 있어 1년간의 작업을 거쳐 전국 경찰서 등에 배포했다. →한국인 성매매 여성이 미국 등에 여전히 많은데 해결책은. -한국은 선진국이 됐지만 여전히 성매매 송출국이자 목적국, 경유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호주 등에 있는 한국인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과 생명은 더 보장되지 않고 있다. 외국은 법체계 등 시스템과 문화가 달라 이들의 피해를 인지하고 도우려면 피해 인지 질문, 비언어적 증상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매뉴얼이 더 필요하다. 미국 등 3개국 재외공관에도 매뉴얼을 전달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미 당국과의 공조를 강화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미 당국 간 공조가 이뤄지고 교육이 강화돼야 성매매 피해 지원이 가능하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성매매 여성을 위한 의료·법률·자활 지원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지만 성매매를 현장에서 뿌리 뽑으려는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 올해 TIP 보고서에서 한국이 1등급을 유지했지만 언제 강등될지 모른다. 2004년 성매매방지법 시행 후 10년이 지났는데 성매매 근절이 법을 넘어 문화로 정착되기 위한 교육·홍보 활동을 강화하려고 한다. 이번 수상이 성매매의 심각성에 대한 관심과 인식 변화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루니 울린 수아레스

    루니 울린 수아레스

    냉혹한 승부의 세계는 두 명의 영웅을 허락하지 않는다. 우루과이의 ‘득점기계’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는 구세주로 우뚝 섰지만,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월드컵 첫 골을 뽑아내고도 고개를 숙였다. 20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우루과이와의 2차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주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는 “수아레스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은 굴욕적이라고 비난했지만, 같은 팀에서 뛰어 누구보다 수아레스의 동물적인 감각을 알고 있는 제라드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아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 결장한 수아레스는 이날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잉글랜드 왼쪽 진영을 헤집은 수아레스는 전반 39분 에딘손 카바니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에 맞혀 골망을 갈랐다. 침착하면서도 감각적인 헤딩이었고, 상대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가 손을 뻗었지만 미치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1-1로 맞선 후반 39분 다시 한번 해결사가 됐다.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가 길게 넘겨준 공이 제라드의 머리에 맞고 자신에게 오자 드리블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각도가 좋지 않았고 몸이 뒤뚱거리는 상태였지만 수아레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다. 경기 전 두 골을 넣는 꿈을 꿨는데 현실이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신의 손’과 ‘핵이빨’ 등 좋지 않은 별명이 붙은 그였으나 이날만큼은 영웅이었다. 유독 월드컵에서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한 루니는 후반 30분 글렌 존슨(리버풀)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넘어지면서 밀어준 공을 왼발로 차 넣어 마침내 감격을 누렸다. 월드컵 10경기 750분 만에 느끼는 짜릿함이었지만, 9분 뒤 수아레스의 골이 터져 오래 웃을 수 없었다. 루니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영국 언론은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가디언은 “4년 동안 월드컵에 쏟아부은 헌신과 집중력이 불과 닷새 만에 비극적으로 허공에 날아갔다”고 개탄했고, 데일리 메일은 “(수비진이) 엉성했고, 자신감을 잃었고, 겁에 질렸다”고 비판했다. 잉글랜드는 21일 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를 잡아줘야만 실낱같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기는데, 이탈리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는 “(코스타리카를) 이기면 영국 여왕이 볼에 키스해달라”고 놀려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NOSSA! 월드컵] 알제리에 축구란

    아프리카 팀은 조직력이 약하다는 편견이 있다. 여기엔 선수들이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보다 개인의 영달을 중요하게 여기리란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일부 국내 팬은 홍명보호와 오는 23일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벌이는 알제리도 팀 전술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빅클럽 이적의 기회를 노리는 선수들의 이기적인 플레이로 자멸할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품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접는 게 좋겠다. 아프리카 팀 다수가 그렇지만 특히 알제리에 축구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고, 또 이번 대회에 나선 그들에게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알제리에 축구는 독립전쟁의 일부인 동시에 아픈 역사의 상처를 씻어 낸 소독약이다. 124년의 프랑스 식민 지배를 끝내기 위해 1954년부터 시작된 8년 전쟁으로 무려 150만명의 알제리인이 스러졌다. 이 참혹한 전쟁이 한창이던 1958년, 스웨덴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프랑스 대표팀의 알제리계 선수 2명이 탈출해 결성한 것이 현재 알제리축구협회의 전신인 ‘알제리 민족해방전선 축구팀’이다. 세계 각국에 알제리 독립의 당위성을 알렸음은 물론이다. 독립 이후 스스로 프랑스에 부역한 사람뿐 아니라 강제징용됐던 이들까지 15만명을 민족반역죄로 처형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일부가 프랑스로 탈출했는데, 알제리계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의 아버지도 그중 한 명이었다. 이들은 조국에 배척당하고, 프랑스에서도 차별과 멸시를 받았다. 그러나 1998년 프랑스의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끈 지단이 프랑스의 영웅이 되고, 알제리는 자신들을 지배했던 프랑스가 떠받드는 지단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두 나라는 자연스럽게 불행한 역사가 잉태한 이민자들을 끌어안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알제리 대표팀에는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이중국적 선수가 12명에 이른다.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 역시 이민자의 자손이다. 알제리는 월드컵대회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한날한시에 치르게 만든 사건의 희생양이기도 하다. 독립한 지 20년 만인 1982년 스페인에서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알제리는 서독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뒤 오스트리아에 무릎 꿇었지만, 3차전에서 칠레를 3-2로 꺾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서독이 오스트리아를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알제리는 서독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서독은 선제골을 넣은 뒤 오스트리아와 공을 돌리며 노닥거린 끝에 1-0으로 끝났다. 이 바람에 알제리는 억울하게 탈락했다. 축구사를 더럽힌 이 사건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간대에 진행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그러나 정작 알제리는 멕시코대회와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조별리그 통과는커녕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했다. 32년 동안 쌓인 본선 승리와 16강 진출이란 한을 풀겠다는 것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알제리 전사들의 목표다. 그런데 얄궂게도 그 길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상대가 한국이다. 알제리는 분명 그라운드에서 자기들끼리 치고받은 카메룬과 다른 축구를 할 것이다. 알제리와 맞서는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응원하면서 그들의 한과 눈물, 슬픈 역사도 돌아봤으면 한다. 포스두이구아수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나운 맹견과 싸워 4세 아이 구한 女, 中 영웅 대접

    사나운 맹견과 싸워 4세 아이 구한 女, 中 영웅 대접

    큰 몸집과 사나운 성격을 자랑하는 일명 티베트 사자견 ‘짱아오’와 맞서 싸운 평범한 중년 여성이 중국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둥방진바오 등 현지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월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48세 왕(王)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가는 커다란 짱아오 한 마리가 길에 앉아있는 어린아이를 향해 다가가는 것을 목격했다. 짱아오는 순식간에 아이를 향해 달려들었고, 왕씨는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아이의 앞을 막아선 뒤 도망치라고 소리를 질렀다. 왕씨의 소리에 놀란 짱아오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왕씨의 어깨를 강하게 내리 찍었다. 하지만 왕씨는 굴하지 않고 자신을 공격한 이후에도 어린 아이를 향해 달려 나가려는 짱아오의 몸을 손으로 움켜쥔 채 놓지 않았다. 짱아오는 왕씨의 어깨를 강하게 물고 늘어졌고, 20여 분 간의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사이 4살 된 어린 아이는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왕씨와 아이를 공격한 짱아오는 옆집 이웃이 키우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왕씨는 출혈이 심할 정도의 큰 부상을 입고도 아이를 무사히 집에 데려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그녀가 키 153㎝에 불구한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키 1m 가량에 몸무게가 50㎏이 넘는 큰 개와 싸워 아이를 구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영웅이 따로 없다”며 감동을 표했다. 왕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짱아오가 매우 사나운 개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짱아오에 물린 어깨 상처는 많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여성은 2004년 겨울, 꽁꽁 언 강 위에서 미끄러져 정신을 잃은 소년을 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면부지 아이 구하려 ‘사자견’ 짱아오와 싸운 女

    생면부지 아이 구하려 ‘사자견’ 짱아오와 싸운 女

    큰 몸집과 사나운 성격을 자랑하는 일명 티베트 사자견 ‘짱아오’와 맞서 싸운 평범한 중년 여성이 중국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둥방진바오 등 현지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월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48세 왕(王)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가는 커다란 짱아오 한 마리가 길에 앉아있는 어린아이를 향해 다가가는 것을 목격했다. 짱아오는 순식간에 아이를 향해 달려들었고, 왕씨는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아이의 앞을 막아선 뒤 도망치라고 소리를 질렀다. 왕씨의 소리에 놀란 짱아오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왕씨의 어깨를 강하게 내리 찍었다. 하지만 왕씨는 굴하지 않고 자신을 공격한 이후에도 어린 아이를 향해 달려 나가려는 짱아오의 몸을 손으로 움켜쥔 채 놓지 않았다. 짱아오는 왕씨의 어깨를 강하게 물고 늘어졌고, 20여 분 간의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사이 4살 된 어린 아이는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왕씨와 아이를 공격한 짱아오는 옆집 이웃이 키우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왕씨는 출혈이 심할 정도의 큰 부상을 입고도 아이를 무사히 집에 데려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그녀가 키 153㎝에 불구한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키 1m 가량에 몸무게가 50㎏이 넘는 큰 개와 싸워 아이를 구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영웅이 따로 없다”며 감동을 표했다. 왕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짱아오가 매우 사나운 개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짱아오에 물린 어깨 상처는 많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여성은 2004년 겨울, 꽁꽁 언 강 위에서 미끄러져 정신을 잃은 소년을 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거미손’ 오초아… 멕시코 “오~ 좋아”

    ‘거미손’ 오초아… 멕시코 “오~ 좋아”

    신들린 선방을 펼친 기예르모 오초아(29)가 ‘멕시코 영웅’으로 우뚝 섰다. 18일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멕시코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은 브라질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멕시코 오리베 페랄타(산토스 라구나)의 활약에 초점이 모아졌다. 하지만 정작 팬들의 시선을 빼앗은 선수는 ‘신의 손’ 오초아였다. 오초아는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브라질 공격수의 파상 공세를 온몸으로 이겨내며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무려 4차례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그의 철벽 방어에 힘입은 멕시코는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0-0으로 비기는 성과를 올렸다. 멕시코는 브라질과 나란히 승점 4를 기록했으나 골 득실에서 뒤져 조 2위를 지켰다. 카메룬과의 1차전에서 후반 막판 결정적인 헤딩슛을 막아내 1-0 승리의 귀중한 발판을 놓았던 오초아는 이날도 수차례 ‘슈퍼 세이브’를 과시했다. 전반 25분 브라질의 하미리스(첼시)가 중앙의 네이마르를 보고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네이마르는 높게 솟구쳐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 라인을 넘기 직전 오초아의 손에 걸렸다. 브라질은 전반 43분에도 상대 수비진의 실책으로 완벽한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오초아의 기막힌 선방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두 차례의 결정적인 위기를 막아낸 오초아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22분 네이마르가 단독 기회에서 강하게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오초아는 가슴으로 막아낸 데 이어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진 후반 40분 치아구 시우바가 골문 앞에서 날린 회심의 헤딩슛마저 동물적인 감각으로 걷어냈다. 멕시코시티 중앙광장 소칼로에 모여 응원전을 펼친 멕시코 팬들은 경기 뒤 ‘오초아, 오초아’를 연호했고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는 “오초아가 멕시코를 구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야신’급 활약을 펼친 오초아를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세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앞선 두 차례 대회에서 벤치 신세를 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주전 헤수스 코로나가 컨디션 난조를 보인 탓에 골문을 지키는 행운을 얻었고 ‘야신의 재림’으로 불릴 만큼 놀라운 활약으로 설움을 털어냈다. 2004년 CF 아메리카에 입단한 오초아는 이듬해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최근 AC 아작시오(프랑스)에서 활약했지만 현재는 무적 상태다. 조만간 유럽 빅리그 클럽의 러브콜이 잇따를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초아 ‘야신 빙의’ 명예, 아킨페예프 ‘기름손’ 오명…정상급 골키퍼 평가보니

    오초아 ‘야신 빙의’ 명예, 아킨페예프 ‘기름손’ 오명…정상급 골키퍼 평가보니 18일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에서 세계적인 골키퍼 두 명의 명암이 갈렸다. 주인공은 러시아의 이고르 아킨페예프와 멕시코의 길레르모 오초아다. 아킨페예프는 이날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1차전에서 이근호의 슈팅을 어이없이 놓치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골키퍼 정면을 향해 비교적 무난하게 날아온 공이었지만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서 패배의 원흉이 될 뻔했다. 아킨페예프 골키퍼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수준급 ‘골리’다. 특히 안정적인 볼 처리로 각광을 받았던 아킨페예프 골키퍼는 이날 이근호의 골 외에도 공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는 등 뜻밖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외신들의 혹평도 이어졌다. 야후 스포츠는 “앞서 열린 브라질-멕시코전에서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가 엄청난 세이브를 연달아 해낸 것과 달리 러시아 아킨페예프 골키퍼는 한심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방송 ESPN도 “아킨페예프의 골키핑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러시아는 아킨페예프의 실수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아킨페예프 골키퍼가 이근호의 슈팅을 잘못 처리했다. 러시아엔 악몽과도 같은 장면이었다”고 꼬집었다. 반면 오초아 골키퍼는 마치 전설의 골키퍼 야신을 연상케 하는 슈퍼 세이브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우승 후보 브라질의 파상 공세를 막아냇다 브라질은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멕시코의 골문에 날카로운 공세를 퍼부었지만 번번이 오초아의 손끝에 걸려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네이마르의 결정적인 왼발 발리슛과 티아구 실바의 완벽한 헤딩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낸 것이 백미였다. ESPN은 브라질 멕시코 경기에 대해 “오초아가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평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역시 공식홈페이지에 “오초아가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초아-아킨페예프, ‘정상급 골키퍼’의 엇갈린 운명…외신 “한심하다” 혹평

    18일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에서 세계적인 골키퍼 두 명의 명암이 갈렸다. 주인공은 러시아의 이고르 아킨페예프와 멕시코의 길레르모 오초아다. 아킨페예프는 이날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1차전에서 이근호의 슈팅을 어이없이 놓치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골키퍼 정면을 향해 비교적 무난하게 날아온 공이었지만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서 패배의 원흉이 될 뻔했다. 아킨페예프 골키퍼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수준급 ‘골리’다. 특히 안정적인 볼 처리로 각광을 받았던 아킨페예프 골키퍼는 이날 이근호의 골 외에도 공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는 등 뜻밖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외신들의 혹평도 이어졌다. 야후 스포츠는 “앞서 열린 브라질-멕시코전에서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가 엄청난 세이브를 연달아 해낸 것과 달리 러시아 아킨페예프 골키퍼는 한심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방송 ESPN도 “아킨페예프의 골키핑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러시아는 아킨페예프의 실수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아킨페예프 골키퍼가 이근호의 슈팅을 잘못 처리했다. 러시아엔 악몽과도 같은 장면이었다”고 꼬집었다. 반면 오초아 골키퍼는 마치 전설의 골키퍼 야신을 연상케 하는 슈퍼 세이브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우승 후보 브라질의 파상 공세를 막아냇다 브라질은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멕시코의 골문에 날카로운 공세를 퍼부었지만 번번이 오초아의 손끝에 걸려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네이마르의 결정적인 왼발 발리슛과 티아구 실바의 완벽한 헤딩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낸 것이 백미였다. ESPN은 브라질 멕시코 경기에 대해 “오초아가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평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역시 공식홈페이지에 “오초아가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OSSA! 월드컵] 문신에 담긴 인생사

    [NOSSA! 월드컵] 문신에 담긴 인생사

    17일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가나와의 1차전 후반 결승골을 터뜨려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존 브룩스의 왼쪽 팔꿈치에는 독일 베를린, 오른쪽 팔꿈치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지도가 그려져 있다. 1993년 미군 병사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해 7월 미국 성인대표팀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독일 청소년대표팀에서 뛰었다. 태어난 곳(베를린)과 새롭게 삶의 터전(일리노이)으로 삼은 두 곳 모두를 잊지 않겠다는 뜻이다. 가나 미드필더로 후반에 교체 투입된 케빈프린스 보아텡의 쇄골 아래에는 ‘고통과 사랑’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가나계 이민 2세로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라 어린 시절을 고통스럽게 지낸 인생을 함축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주문’(呪文) 같은 것이다. 그 역시 21세 이하 독일대표팀에서 뛰었지만 2010년 남아공과 이번 대회에는 가나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배다른 동생 제롬은 독일 대표로 2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 오는 22일 형제 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날 스위스와의 경기에 뛰었던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의 오른쪽 어깨에는 ‘추초 11’이라고 새겨져 있다. 1년 전 카타르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대표팀 동료 크리스티안 베니테스의 별명과 등번호다. 이번 대회에는 몸 이곳저곳에 문신을 새긴 각국 스타들을 4년 전보다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적으로 문신을 즐기는 선수로는 스페인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꼽을 수 있다. 거의 모든 부위에 문신이 있는데 특히 이두박근에는 ‘9/11’과 ‘3/11’이 선명하다. 2001년 미국 9·11 테러와 2004년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날짜다. 그는 또 2007년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안토니오 푸에르타를 기리는 문신도 새겼다. 크로아티아 주장 다리요 스르나 가슴의 ‘이고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 이름이며 다리에 새긴 사슴 그림은 자신의 이름을 가리킨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에 대한 존경을 문신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풀이했다. 한때 ‘제2의 마라도나’로 통했던 에세키엘 라베시(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겼는데 “전설(마라도나)과 나를 연관 짓지 말아줬으면 한다. 그는 오직 한 명뿐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메시에게 주어진 ‘마라도나를 넘을 마지막 기회’

    메시에게 주어진 ‘마라도나를 넘을 마지막 기회’

    “나는 메시가 마라도나보다도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에르난 크레스포) ‘축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클럽 축구 레벨에서 마라도나를 이미 뛰어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그 해 최고의 축구선수를 뽑는‘발롱도르’를 4연속 수상한 전무후무한 선수이며 그가 최고의 선수로 부상한 이래 가장 부진했다고 평가 받는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만 31경기에 나서 28골을 기록했다. 왠만한 유럽 최고 수준의 공격수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넣을만한 골을 기록해도 ‘최악의 시즌’으로 평가 받는 리오넬 메시는 적어도 클럽 레벨에서는 앞으로도 한동안 따라올 자가 없는 존재다. 이는 비단 기자만의 의견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에르난 크레스포 역시 지난해 영국의 통계매체 스쿼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마라도나보다 자신의 후배인 메시가 더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크레스포의 의견은, 그가 바로 마라도나에서 메시로 이어지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계보 그 중간에 있는 아르헨티나인이자 같은 포지션인 공격수로서 뛴 선수라는 점에서 그 어떤 다른 사람의 의견보다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렇듯, 크레스포가, 또 세계의 축구팬들이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인 리오넬 메시가 여전히 일부 팬들, 특히 자국의 팬들 사이에서 ‘아직 마라도나에게는 못 미친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는 다름 아닌 월드컵이다. FC 바르셀로나가 참가하는 클럽 레벨의 축구가 ‘축구팬’들의 영역이라면, 아르헨티나가 참가하는 월드컵은 ‘국가 전체’의 영역이다. 특히 축구에 죽고 살고, 국가의 자존심을 거는 아르헨티나에서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있어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국가적 영웅’인데 반해, 메시가 16일 기록한 골은 그가 무려 8년만에 월드컵에서 기록한 골이다. 한동안 메시에게 ‘클럽에서만 잘한다’는 비아냥과 야유가 쏟아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세계의 대부분의 팬들이 메시가 마라도나보다 뛰어나다고 손을 들어주더라도, 자신의 조국의 국민들이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이는 ‘반쪽짜리’의 영광일 뿐인 것이다. 현재 메시의 나이는 27세. 다음 월드컵에서의 메시는 이미 31세다. 31세의 메시가 지금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물론 그는 스피드 이외에도 모든 면이 최고 수준이지만)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그가 여전히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그가 최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월드컵은 바로 이번 브라질 월드컵이다. 그런 의미에서, 메시가 마라도나를 ‘진정으로’ 또는 ‘완전히’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메시는 그 첫 시험무대에서 첫 경기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좋은 출발을 했다. 과연 그가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 국가 대회에서도 자신의 조국의 국민적 영웅인 마라도나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위에서부터 아르헨티나의 국민적 축구 영웅 마라도나와 현재 최고의 축구선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사진 출처 Foxsports), 16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F조 1차전에서 후반 20분 현란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견인한 메시의 경기모습. 이성모 객원기자 Lodnon_2015@naver.com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임진왜란은 성전” 화려한 그림 속 추악한 제국주의

    “임진왜란은 성전” 화려한 그림 속 추악한 제국주의

    그림이 된 임진왜란/김시덕 지음/학고재/360쪽/1만 7000원1592년(선조 25년)부터 7년간의 임진왜란을 우리는 ‘임진년에 왜구가 일으킨 난리’라고 간단히 이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북아 질서를 뒤흔든 근세 최대 규모의 국제전으로, 이후 이 지역에서 전개된 제국주의 국가 간 충돌을 예고하는 전쟁이기도 했다. 임진왜란과 관련된 나라들은 각자의 관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쟁의 기록을 남겼다. 신간 ‘그림이 된 임진왜란’은 전쟁을 일으킨 자들의 입장에서 삽화로 담아낸 7년 전쟁의 기록이다. 고문헌 연구를 통해 전근대 일본의 대외전쟁 담론을 추적하는 김시덕(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조교수) 박사가 썼다. 앞서 ‘그들이 본 임진왜란’(2012년·학고재)에서 일본 근세의 외전과 그들의 관점을 분석했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 고문헌에 삽입된 17~19세기 일본의 목판화와 채색화 300여점을 통해 근세 일본인들의 관점에서 본 임진왜란을 소개한다. 17세기 후기~18세기 초 ‘조선정벌기’와 ‘에이리 다이코기’, 18세기 후기의 ‘에혼 무용 다기코기’, 19세기 전기의 ‘에혼 조선군기’와 ‘에혼 다이코기’, 19세기 중기의 ‘에혼 조선정벌기’ 등 7개 문헌에 수록된 삽화를 주로 담았다. 임진왜란이 다양한 형태로 이야기되고 문헌으로 정착한 것은 전쟁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수립한 에도막부 때였다. 당시 출판인들은 상품으로서의 서적에 대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목적으로 임진왜란을 적극 활용했다. 목판 인쇄술의 발달로 다양한 계급의 독자층을 확보하게 되면서 문자해독률이 높지 않은 중하급 무사 및 상인·농민들을 겨냥해 되도록 많은 삽화를 실었다. 우키요에(浮世繪)의 발달도 이런 경향에 일조했다. 결과적으로 에도시대 집필된 임진왜란 문헌군에는 삽화가 많이 포함돼 있지만 삽화의 형태로 실린 그림 자료는 사료적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방치돼 왔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들 그림자료가 임진왜란이라는 전쟁 그 자체의 실상을 밝히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지 몰라도 일본인들이 조선과 대외 전쟁을 어떻게 파악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훌륭한 자료들”이라며 “그림 자료에 보이는 일본인들의 인식은 근대 이후 제국주의 일본의 인식과 상통한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실제로 이들 목판 출판물에 수록된 삽화들은 17~19세기 일본인들이 임진왜란과 바깥 세계에 대해 갖고 있던 정보와 인식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에혼 무용 다이코기’에는 히데요시가 원리주의 불교 종파인 일연종 신도였던 가토 기요마사에게 나무묘법연화경 깃발을 하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중·근세 일본인들은 임진왜란을 불교와 신토(神道)를 함께 믿는 일본의 위엄을 해외에 빛내는 ‘성전’(聖戰)으로 인식하기도 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해석한다. 그런가 하면 ‘에혼 조선정벌기’에는 ‘조선왕 이연(선조)이 여색에 빠져 국정을 망치다’라는 제목의 기이한 삽화가 들어 있다. 전쟁 전 조선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명나라가 구원해 준 덕분에 간신히 살아났다는 명나라의 ‘양조평양록’ 사관을 답습한 것으로 17세기 전기 이후 제작된 일본의 많은 문헌에서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증거다. 히데요시가 선봉장으로 세운 가토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의 무용담은 임진왜란 문헌에 반드시 등장하고 삽화로도 즐겨 그려졌다. 문헌에는 이들의 이야기를 과장되게 해석한 부분이 많이 눈에 띈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뒤를 따라 서둘러 북진하던 가토 기요마사가 고니시의 부하들이 조선의 부녀자를 겁탈하는 모습을 보고 화내며 조선인을 보호해 주자 구출된 부녀자의 가족이 가토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앞다투어 가토군에 투항해 일본식으로 머리를 깎고 일본식 이름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펼친다. 단편적인 정보와 상상력에 의존해 목판화를 제작한 삽화가들은 한국인지 중국인지 구분하지 않고 대충 이국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었다. 조선 집의 실내 장식이 중국풍으로 묘사되고 중국풍 헤어스타일에 중국풍 옷을 입은 조선 여인이 등장하기 일쑤다. 심지어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명나라 군대를 알리는 깃발이 휘날리기도 한다. 에도시대 일본에서 제작된 임진왜란 문헌들에는 전쟁 당시 활약상을 보인 조선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적지 않게 실려 있다. 일본인들이 남긴 임진왜란 문헌이 류성룡의 ‘징비록’을 적극 인용한 결과다. 진주 목사 김시민과 함경도에 진입한 가토 기요마사를 저지하려다 패한 거인 장군 한극함이 등장하고 특히 이순신은 불패의 장군이자 모함을 받았다가 복귀한 영웅신화의 주인공으로 그리고 있다. 저자는 “근세 일본인의 관점에서 그려졌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는 낯설고 불편하지만 그 어색한 느낌은 전근대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역사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우크라, 대통령 취임 엿새 만에 동부도시 탈환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13일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마리우폴을 공격, 탈환에 성공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혔다. 친서방 정책을 표방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엿새 만에 동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친러시아 민병대의 거점지인 마리우폴을 공격했다.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은 “마리우폴 시청에 우크라이나 깃발을 꽂았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서 3대의 탱크가 다른 장갑차들과 함께 국경을 넘자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군과 민병대의 격렬한 교전 끝에 친러시아군 5명이 사망했으며 정부군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성명에서 “마리우폴에 안정을 가져다 준 정부군의 영웅적 행위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도네츠크주 제2의 도시로, 친러 민병대가 장악하고 있었다. 지난달 초 정부군이 대대적인 진압작전을 펼쳤으나 일부만 장악하는 데 그쳤다. 이번에도 정부군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청사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해 당분간 동부의 긴장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H조 뜯어보기] 공격형 MF

    [H조 뜯어보기] 공격형 MF

    공격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한다. 전방의 공격수를 향해 공을 찔러 준다. 빈틈이 보이면 직접 슛을 꽂는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축구장의 야전 사령관이다. 16강 진출을 놓고 대한민국과 경쟁할 브라질월드컵 H조 러시아는 울상이다.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에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러야 할 한국에는 호재다. 베테랑 미드필더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 모스크바)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끝내 대표팀에서 하차한 데다 시로코프의 대체 카드로 유력했던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마저 부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고예프는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기복이 심하고 수비 가담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시로코프에 비하면 패스도 무디다는 평가다. 자고예프는 또 불성실한 태도 탓에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펠로 감독이 전술을 바꿔 공격형 미드필더를 없애고 중앙 미드필더 2명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주전 미드필더가 건재한 알제리와 벨기에는 막판 담금질에만 집중하고 있다. ‘알제리의 지단’ 페굴리는 중앙과 측면 모두 소화 가능한 전천후 미드필더다. 발이 빠르고 드리블 능력이 탁월하다. 골 결정력도 갖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아프리카 예선 7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벨기에의 공격은 아자르의 발끝에서 시작한다. 아자르는 ‘수비수의 악몽’으로 악명 높다. 공격형 미드필더 뿐 아니라 중앙과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한다.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지만 왼발도 잘 쓴다. 상대의 허를 노리는 패스가 일품이다. 득점력도 갖췄다. 마크 빌모츠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 축구 영웅 지단과 같은 존재”라고 극찬한 바 있다.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14득점했다. 대표팀에서는 좀 더 패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페굴리와 아자르의 폭발적인 돌파는 상대적으로 속도에서 처지는 홍명보호 수비에 분명히 부담이다. 대표팀 수비수들은 특히 아자르를 경계했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아자르가 가장 위험하다. 두세 명이 달려들어도 빠져나간다”고 혀를 내둘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伊나폴리서 15세기 ‘드라큘라 가문’ 무덤 발견

    伊나폴리서 15세기 ‘드라큘라 가문’ 무덤 발견

    주로 영화 속의 흡혈귀로 등장하는 드라큘라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에스토니아 탈린대학 연구팀은 이탈리아 나폴리 중심부의 한 교회에서 드라큘라 가문의 무덤으로 보이는 묘비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숱한 영화의 소재로 등장한 드라큘라는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이다. 그의 진짜 이름은 블라드 쩨뻬쉬(VLAD TEPES)로 지난 1431년 지금의 루마니아에서 영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드라큘라로 널리 알려진 것은 아버지가 용을 뜻하는 드라큘(Dracul)로 불렸기 때문으로 드라큘라는 그의 아들을 의미한다.그러나 드라큘라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것 처럼 악독한 흡혈귀는 아니다. 그는 당시 오스만투르크와 맞서 싸운 전쟁 영웅으로 백성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으나 1476년 전쟁 중에 실종됐다. 역사학자들은 드라큘라가 전쟁 중에 사망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당시 오스만투르크족에게 끌려가 투옥됐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탈린대학 연구팀이 발견한 것은 그의 딸 마리아로 추정되는 무덤이다. 발견에 참여한 에리카 스텔라 연구원은 “역사학자에 따르면 마리아는 이곳 나폴리로 인질이 돼 끌려왔으며 이후 현지의 귀족과 결혼했다” 면서 “드라큘라 가문 특유의 용 문양등이 묘비에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마리아의 무덤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D-100] 안방 축제 우리가 빛낸다

    [인천아시안게임 D-100] 안방 축제 우리가 빛낸다

    “안방에서 열리는 축제를 남의 집 잔치가 되게 할 순 없다.” 인천아시안게임이 11일 꼭 100일을 남겨 둔 가운데 대한민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 또 한번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올랐던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은 인천에서도 금빛 물살을 가른다는 각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이 버티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결코 밀릴 수 없다. 이달 초 호주로 출국,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박태환은 다음 달 16~21일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기 전까지 현지에서 담금질을 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는 건 참 힘든 일이다. 세계기록은 내 평생의 목표”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광저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인천에서 ‘여왕 등극’을 꿈꾸고 있다. 런던올림픽 5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한 뒤 지난해부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9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거는 등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포함해 4관왕에 등극,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오는 9월 21~25일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에 참가하는 손연재는 대회를 마치자마자 귀국, 인천에 입성한다.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은 신기술을 장착해 금메달 청신호를 더욱 밝혔다. 광저우대회와 런던올림픽, 지난해 러시아 카잔유니버시아드와 벨기에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쓴 양학선은 지난 4월 인천에서 열린 코리아컵에서 신기술인 ‘양학선2’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도는 이 기술은 난도 6.4의 최고 기술. 도하대회 금메달리스트 리세광(북한)이 강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지만 양학선의 아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도핑 절차 위반 악재를 털고 코트로 돌아온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26·삼성전기)도 “금메달이 목표”라며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인도 뉴델리 세계남자단체선수권에서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용대는 이달 일본과 인도네시아, 호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격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이징과 런던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권총의 신’ 진종오(35·KT)는 지난달 국내 대회에서 동료들과 단체전 비공인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남자 양궁 간판 오진혁(33·현대제철)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 인천 과녁을 정조준한다. 런던올림픽 당시 여자 펜싱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미녀 검객’ 김지연(26·익산시청) 역시 인천을 겨냥해 사브르를 갈고 있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38)은 스무 살 아래의 후배 정현(18·삼일공고) 등과 함께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스타들도 태극마크를 달고 한데 뭉쳐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특히 축구는 1986년 서울대회 이후 금맥이 끊겼는데 이광종호가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세월호가 보여준 희망과 과제/이인재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세월호가 보여준 희망과 과제/이인재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

    ‘불신, 좌절, 분노, 질타.’ 세월호 사고 직후인 4월 21일, 사고수습을 위한 지원근무를 위해 진도 팽목항에 갔을 때 필자가 본 현장의 모습이었다. ‘무기력, 슬픔, 절망, 애도.’ 안산에 설치된 정부 합동 장례지원단에 파견돼 4월 25일 도착했을 때 필자가 느낀 주변의 분위기였다. 힘들고도 침울한 모습이었다. 이것이 큰 재난에 직면한 우리나라의 본 모습인가 하고 고민했다. 그러나 안산에서 47일째 되는 현재까지 언론보도 등 주마등처럼 스쳤던 모습들 속에서 나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침몰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열일 제쳐놓고 팽목항으로 달려온 주부, 직장인, 학생, 택시기사 등 소위 ‘보통사람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의 쇄도(서울신문 6월 8일자), 주말 빗줄기 속에서도 수백m 이어진 조문행렬, 애통함 속에서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유가족에게 성금을 양보한 의사자 故 박지영씨 어머니(5월 8일자), 그리고 국가적으로 어려울 때면 늘 존재해 왔던 익명의 후원자들…. 바로 이러한 우리나라의 숨은 영웅들 때문에 대한민국에 아직도 희망이 있음을 가슴 뭉클하게 느낀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태를 보며 우리는 ‘영국인처럼 신사답다’(Be British)는 표현을 매우 부러워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우리나라에는 위기 시에 꼭 나타나는 우리만의 모습이 있었다. 멀리 임진왜란·병자호란 때의 의병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1997년 외환위기 때 보여준 350만명의 금모으기,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겨울 댓바람에 쪼그려 앉아 돌멩이를 닦은 123만명의 자원봉사자(5월 10일자,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가 세월호 사고에도 똑같이 나타났다. 나는 이 모습을 ‘한국인답다’(Be Korean)라고 칭하고 싶다. 나라와 내 이웃이 어려움에 빠질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성숙한 국민의 모습. 바로 이것이 필자가 세월호 사고라는 절망적 상황 속에서 본 우리나라의 희망이다. 한편, 세월호가 남겨 놓은 과제가 있다. 시간이 흐른 뒤 이 사고가 잊히고 다시 이런 일들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같은 학교 250명의 학생들을 비롯한 300여명의 희생이 값지게 기억돼야 한다. 세월호 사고를 직접 경험한 우리들이 다 떠나더라도 2014년 4월의 세월호 사고가 후세들에게 생생하게 교훈으로 전달돼야 한다. 어떤 형태의 추모공간이 되든지 그 생생함이 기록되고 또 그대로 유지돼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백만명의 유대인 희생을 추모하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이나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미국 9·11추모박물관에 사진과 영상, 기타 기록물들이 고스란히 보관돼 그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후세에 전달하고 있는 것이 국제사회의 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립 4·19민주묘지나 국립 5·18민주묘지가 후세들에게 남기는 메시지는 우리의 가까운 예다. 그래야 먼저 간 자들의 희생이 길이길이 빛날 것이다. 남은 유가족들의 애통함은 그 희생이 발휘하는 가치로부터 큰 위로를 받을 것이고, 국민들은 그 가치를 거울 삼아 변함없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간직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이 과제가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 [최동호 새벽을 열며] 국가 개조와 한국의 숨은 영웅들

    [최동호 새벽을 열며] 국가 개조와 한국의 숨은 영웅들

    지난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전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과 아픔을 던져 줬다. 앞으로 한국의 역사는 4·16 이전과 이후로 구분돼야 할지도 모른다. 크게 봐 20세기와 21세기를 구분하는 사건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우리 모두는 아직 참사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승객을 버리고 도망친 선장을 가리키던 손가락은 그대로 우리들 자신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됐다.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물론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이를 지휘해야 할 정부의 대응은 정말 국가적 위난의 순간에 총체적으로 무능을 드러냈다. 이제 막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여겨지는 시점에 발생한 이 비극적인 사건은 그동안 앞으로 돌진하기만 한 한국사회 맨 얼굴 그대로일 것이다. 한국 사회는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들뿐인가. 아니다. 정부 기관의 무능한 대응과 달리 민간 어업 종사자들이 앞장을 섰고 학생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교사들이 자신의 목숨을 던졌으며 민간 잠수사들은 목숨을 걸고 거센 물살과 싸우며 실종자들을 찾아 나섰다. 관할권만 내세우고 아무 조처도 하지 않은 해경과 달리 자발적인 봉사자들이 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던졌다. 해경도 명령체계를 기다리고 있었을지 모른다. 아마도 그것은 ‘선안전’이라는 무책임한 조처였을 가능성이 크다. 국가 개조가 전면에 부상한 지금 이 시점에서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표면에 드러난 총체적 잘못이나 비리를 적발하고 흥분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목격한 것처럼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진정한 동력을 확인하고 그것을 전파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숨은 영웅들을 찾아내고 그들을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그것은 외연적인 국가 기구의 개편이나 자리바꿈과는 질적으로 다른 방법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분명 국가를 통제하는 시스템이 있었을 터인데 그것을 작동하는 책임자들이 그 시스템을 작동시키지 않았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국민정신의 개조가 우선돼야 한다. 무엇보다 국가 시스템을 움직이는 책임자들이 이를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정신개조가 우선이다. 이번 참사를 당하고 국민들이 내심 가장 걱정한 것은 이 사건이 조금만 지나 잊히고 나면 다시 이런 일들이 재발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그림자다. 이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가려내는 것은 물론 그 배면에 가려져 있는 숨은 한국의 영웅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희생과 봉사가 국가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발전시키는 일을 국가 개조의 중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한 시상식장에서 이탈리아 출신의 김하종 신부를 만났다. 하느님의 종인 그는 1992년부터 영세민 촌에서 빈민사목을 시작했고 1998년부터는 ‘안나의 집’을 설립하고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매일 500여명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저녁 식사를 나눈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자기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고 그와 함께하는 자원 봉사자와 익명의 후원자들에 의해 ‘안나의 집’이 운영되고 있어 그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면서 한국은 참 대단한 나라라고 했다. 옆 자리에는 ‘성가복지 병원’ 이영순 수녀가 있었다. 그도 또한 20년 이상 3000여명의 후원자들과 150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응급 치료와 보호가 필요한 소외된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자신이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 위기에 처한 한국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은 국가기관이라기보다는 자원봉사자나 자발적인 시민단체들이다. 이름을 내놓고 다니는 유명 정치인이나 지도자가 아니라 익명의 후원자들이거나 최선을 다해 자기 일을 하는 분들이다. 숨어 있는 이런 영웅들이 사회의 주역이 되고 그분들이 국가 개조의 선두에 설 때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진 한국의 상황이 역전될 것이다. 최악의 사태를 외려 국가 개조의 절호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게 헛된 가정일까. 경남대 석좌교수·시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