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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 ‘골든보이’ 델라 호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돼

    복싱 ‘골든보이’ 델라 호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돼

    ‘골든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44)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현지 연예 매체 TMZ 닷컴은 이날 오전 2시쯤 국제 복싱 명예의전당 회원이며 골든보이 프로모션의 최고경영자(CEO)인 델라 호야가 술을 마신 채 고속도로를 달리다 순찰대원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였다. 2008년 은퇴 전까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여섯 체급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 10개를 차지한 ‘복싱 영웅’ 델라 호야는 숱한 음주와 약물 문제로 최소한 두 차례 재활센터에 들어가 자신의 회사가 개최한 대형 이벤트에 함께하지 못했다. 최근 몇 달 동안 공석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여 온 그는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8일 밤 HBO가 중계하는 파이트 카드를 홍보할 예정이었는데 결국 불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실화, 그래서 더 빠져드는…

    실화, 그래서 더 빠져드는…

    →실제 스노든 외모·버릇까지 세밀하게 복사… 조셉 고든 레빗의 메소드 연기 빛나 거장이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실제 사건,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사회에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해온 올리버 스톤 감독의 ‘스노든’이 새달 9일 개봉한다. 미국 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인 통신 감청과 개인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고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실제 스노든의 외모와 중저음의 목소리, 버릇까지 세밀하게 복제하는 조셉 고든 레빗의 메소드 연기가 빛난다. 이라크전 참전을 위해 자원 입대했고, 의병 전역 뒤에도 미 정보기관에 투신할 정도로 애국심에 불타던 인물이 내부고발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스릴 넘치게 그려낸 스톤 감독의 연출력도 빛난다. 니컬러스 케이지, 재커리 퀸토, 셰일린 우들리 등 출연진도 탄탄하다. 다만 얼마 지나지 않은 2013년 사건이고, 스노든과 글렌 그린월드, 로라 포이트라스 등 언론인들이 첩보 작전처럼 준비했던 폭로 현장을 셀프 카메라로 담은 다큐멘터리 ‘시티즌포’가 한발 앞서 개봉한 것은 양날의 검일 수도 있다.→10년 만에 메가폰 잡은 멜 깁슨 감독… 전쟁영웅 그린 영화로 오스카 작품·감독상 또 도전 배우 출신으로 거장 반열에 다가서고 있는 멜 깁슨 감독의 전쟁 영화 ‘핵소 고지’가 22일 개봉한다. ‘브레이브 하트’(1995)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쓸었던 그다. ‘아포칼립토’ 이후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총을 잡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전쟁 영웅이 된 한 남자의 실화를 그렸다. 종교적 신념을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지켰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 되는 과정이 아이러니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에 자진 입대한 데스몬드 도스(앤드루 가필드)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며 집총 훈련을 거부하는 등 부대 내 골칫거리가 된다. 하지만 의무병으로 참전한 오키나와 전투에서 무려 75명의 목숨을 구해내며 미군 최고 영예인 명예 훈장을 받는다. 멜 깁슨은 이 작품으로 올해 오스카 작품, 감독상에 또 도전하게 됐다. 6개 부문 후보다. 앤드루 가필드는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종교 영화 ‘사일런스’에서도 주인공을 맡은 그는 스파이더맨 복면을 완전히 벗어 던질 것으로 보인다. 샘 워싱턴과 휴고 위빙, 빈스 본 등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한다. 혈혈단신으로 전장에 남겨져 아군을 구해내는 장면이 장렬한 분위기로 연출됐다.→17세기 포르투갈 출신 예수회 페레이라 신부의 이야기… 日 소설 ‘침묵’ 읽고 28년 만에 영화 완성 ‘사일런스’는 28일 개봉한다. 다큐멘터리 작업에 더 관심을 기울였던 스코세이지 감독이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장편 극영화다. 다른 사람의 고통과 구원을 이유로 배교(믿던 종교를 배반함)하며 가톨릭 교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17세기 포르투갈 출신의 예수회 페레이라 신부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페레이라 신부 이야기를 모티브로, 일본 문학 거장 엔도 슈사큐가 쓴 소설 ‘침묵’을 접한 뒤 28년 만에 영화를 완성했다고 한다. 카메라는 17세기 천주교 박해가 이뤄지던 일본에서 소식이 끊긴 스승 페레이라(리암 니슨) 신부를 찾아 나선 로드리게스(앤드루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신부를 쫓는다. 참혹한 상황을 거듭 마주하며 믿음이 흔들린 이들은 결국 예수상이나 성모상을 그린 그림 즉 ‘후미에’를 밟고 지나가며 가톨릭을 등지게 된다. 스코세이지 감독의 종교에 대한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예수를 그려 논란을 부른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1988)과 14대 달라이 라마의 삶을 그린 ‘쿤둔’(1997)이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적진서 맨손으로 폭탄 투하 6·25 영웅의 ‘항공 징비록’

    적진서 맨손으로 폭탄 투하 6·25 영웅의 ‘항공 징비록’

    11대 참모총장 공군사·근현대사 생생하게 기록 공군의 전설이자 11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김두만 예비역 대장의 평전 ‘항공 징비록’ 출판기념회가 2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렸다. ‘항공 징비록’은 6·25전쟁 100회 출격, 맨손 폭탄 투하 등 살아 있는 전쟁 영웅 김 장군의 삶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공군사를 풍부한 자료와 함께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김 장군은 6·25전쟁 발발 당시 우리 공군에 단 한 대의 전투기도 없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T6 훈련기로 출격, 적진에 맨손으로 폭탄을 투하하며 북한군과 맞서 싸웠다. 이후 1950년 10월 여의도기지 작전, 1951년 8월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 1951년 10월 대한민국 공군 단독 출격작전, 1952년 1월 승호리 철교 차단작전 등에 참가해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흑인 돌풍이냐 구색 맞추기냐

    흑인 돌풍이냐 구색 맞추기냐

    올해 오스카 시상식은 흑인 돌풍이 될까, 구색 맞추기가 될까.24일(현지시간) 발표된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후보 명단에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와 흑인 감독, 배우들이 여럿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지난 2년간 남녀 주·조연상 후보에 흑인 배우가 단 한 명도 호명되지 못하며 ‘오스카는 백인 중심적’(OscarsSoWhite)이라는 비판과 반발이 거셌고, 이에 대해 주최 측이 개혁을 약속했던 터라 이번 약진은 예견된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흑인 수상자가 드물 경우, 들러리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어 다음달 26일 시상식 무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흑인 영화가 작품상 후보작 9개 중 3분의1을 점유하며 검은 바람을 주도했다.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베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와 덴절 워싱턴 감독·주연의 ‘펜스’, 시어도어 멜피 감독의 ‘히든 피겨스’다. ‘문라이트’는 외톨이 흑인 꼬마가 소년으로,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쫓아간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원작인 ‘펜스’는 시대를 잘못 타고나 메이저리거가 되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 흑인 환경미화원이 아내, 아들과 겪는 갈등 등을 그렸다.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구 소련과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나사의 ‘숨겨진 영웅’ 흑인 여성들에 대한 숨겨진 실화를 꺼낸 작품이다. 이러한 작품 덕택에 연기상 후보 20명 가운데 35%가 유색인종으로 채워졌다. ‘펜스’의 덴절 워싱턴(남우주연상)과 비올라 데이비스(여우조연상), ‘문라이트’의 메허샬레 엘리(남우조연상)와 나오미 해리스(여우조연상), ‘히든 피겨스’의 옥타비아 스펜서(여우조연상), ‘러빙’의 루스 네가(여우주연상)와 ‘라이언’의 인도계 영국 배우 데브 파텔(남우조연상)까지다. 여우조연상의 경우 후보 5명 중 3명이 흑인이다. 흑인인 베리 젠킨스도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두 번째 오스카 주연상을 노리는 덴절 워싱턴은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 등과 각축을 벌인다. 루스 네가는 아무래도 ‘라라랜드’의 에마 스톤과 ‘엘르’의 이자벨 위페르에 뒤처지는 느낌이다. 한편 골든글로브 7관왕에 빛나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13개 부문에서 14개 후보(주제가상 후보 2곡)를 올렸다. 앞서 14개 후보 배출은 ‘타이타닉’(1997)과 ‘이브의 모든 것’(1950)밖에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한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던 메릴 스트리프는 실존했던 음치 소프라노로 열연한 ‘플로렌스’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생애 스무 번째 오스카 후보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한국 영화(‘밀정’)의 외국어 영화상 후보 도전은 또 실패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딸 대신 달려오는 차에 치인 아빠의 장례식 감동

    딸 대신 달려오는 차에 치인 아빠의 장례식 감동

    하나뿐인 딸을 둔 아빠는 용감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아빠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딸이 아빠의 장례식에 참여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17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뉴캐슬 도로에서 발생했다. 아빠 마틴(60)과 딸 애비 핀(18)은 말에게 먹이를 준 후 엄마가 기다리는 근처 주차장으로 돌아오던 중 뒤에서 달려오던 SUV차량이 부녀를 덮쳤다. 이에 아빠는 딸을 한쪽으로 밀어냈고, 그 충격을 혼자 받아냈다. 덕분에 딸은 목숨을 건졌지만 아빠는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일주일 후, 딸은 세인트 매슈스 성당에서 열린 아빠의 장례식에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탄 채 참석했다. 애비는 "아빠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고, 우리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유대감을 가졌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아빠, 나의 영웅, 나에게 생명이라는 마지막 선물을 주고 간 아빠를 위해 여기에 왔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춘천전투 영웅’ 軍이 만든 신화였나

    군 조사 “훈장 적합” 결론냈지만 전공 조작 등 증언에 논란 계속 전투 군인 최고의 영예인 태극무공훈장을 수상한 ‘참 군인’의 표상. 6·25전쟁 발발 초기 이른바 ‘춘천전투’에서 단기필마로 육탄 돌격해 혁혁한 전과를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도 은성무공훈장을 수상한 6·25전쟁의 영웅. 지금까지도 군 정신교육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고 심일(1923~1951) 소령이다. 누구도 의심치 않았던 전쟁영웅이었던 그의 공적에 의문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월남전쟁 당시 사이공 현지 주재대사관의 공사를 지낸 예비역 준장 이대용씨는 지난해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공적이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육탄 돌격은커녕 대전차포를 적에게 넘긴 채 도망갔고 그의 상관이 전공을 조작, 훈장을 상신함으로써 거짓 ‘신화’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육군의 1차조사에서는 이씨 주장이 사실에 가깝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방부는 본부와 육군에 정밀조사를 지시했고, 전쟁사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공적확인위원회’가 구성돼 4개월 남짓 생존자 증언 등 진실 수집에 나섰다. 위원회는 24일 공청회를 열어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50년 6월25~26일 강원도 춘천지역 제6사단은 북한군 공격을 3일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춘천 전투’는 그 사흘간 6사단 7연대와 19연대가 필사적으로 춘천을 사수한 방어전투다. 당시 6사단 7연대 3대대가 패퇴하자 대전차포중대의 제2소대를 투입해 저지했는데 당시 소대장이 심 중위였다. 심 중위는 소대원들과 함께 대전차포 2문으로 북한군을 저지했지만 여의치 않자 1~2㎞ 후방인 옥산포로 후퇴해 기회를 엿보다 화염병과 수류탄으로 적 자주포 2대를 격파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씨 등은 당시 옥산포 지역에서는 다른 부대가 격전 중이었고, 북한군 자주포는 뚜껑을 열 수 없어 화염병 공격 등은 불가능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의혹을 제기했다. 위원회는 공청회에서 일부 의혹에도 불구하고 심 소령의 공적은 6사단특별명령, 미 은성무공훈장 추천서 등 각종 서류나 생존자 증언 등으로 신빙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런 결론에 대해 군 안팎의 일부 인사들은 여전히 의도적인 ‘영웅 만들기’라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아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인도 유명 관광지서 원숭이 얼굴에 펀치 날리는 남성

    인도 유명 관광지서 원숭이 얼굴에 펀치 날리는 남성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이토록 부끄러웠던 적이…’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인도 라자스탄주 조드푸르 만도르 정원에서 랑구르 원숭이를 구타하는 영상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친구들과 함께 만도르 정원을 방문한 빨간 모자에 청남방을 차려입은 남성. 그가 난간에 걸터앉은 원숭이에게 다가와 먹을 것을 주는 척한다. 원숭이가 남성의 손에 있던 먹이를 집어 먹는 순간 그가 주먹으로 원숭이의 얼굴을 가격한다. 얼굴에 충격을 받은 원숭이가 땅바닥으로 추락한다. 국제동물 캠페인 총재 키어런 하킨(Kieran Harkin)은 “이 영상은 슬프고 충격적인 동물학대의 사례”라며 “슬프게도 이 같은 잔인한 행위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지만 이런 종류의 행위가 용인될 수 없고 야만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영상이 유튜브 코미디 채널에 업로드된 사실을 지적하며 “동물학대 영상이 재미있는 콘텐츠로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며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서 동물학대가 오락 형태로 게시되지 않도록 콘텐츠에 대해 책임질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만도르 정원은 6세기 프라티하라 왕조에 의해 건설됐으며 이 지역에서 발견된 각종 유물과 동상이 보관되어 있는 정부 박물관 ‘영웅의 전당’과 ‘3억 신들의 힌두 사원’이 있는 관광 명소다. 사진·영상= Feel The Differenc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종 “대통령이 정유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지원 지시…충격”

    김종 “대통령이 정유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지원 지시…충격”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이 정씨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꺼냈다면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정씨에 대한 말을 들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정씨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은 그 자체가 “재능 있는 체육계 어린 학생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평창이나 도쿄 올림픽도 있어 그에 따른 영재 프로그램도 같이 키워야겠다 생각했다”고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정유라씨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 특혜 여부에 대해 “문체부 차관으로 오기 전 일이라 경찰 수사나 문체부 감사가 있었다는 것을 들어서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10월~지난해 10월 차관직에 있었다. 한편 창조경제추진단장과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낸 차은택(48·구속기소) 광고감독 측이 개발한 ‘늘품체조’ 시연 행사에 체조선수 손연재씨를 부른 것은 청와대의 결정이었다고 김 전 차관이 증언했다. 그는 “시연회는 대통령 행사라 문체부가 아니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실에서 전체적으로 시나리오와 참가자를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씨가 늘품 체조 시연회에 참석을 안 해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구속된 이후 들었지만 사실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언어장애 가진 4살 아들, 엄마를 살리다

    언어장애 가진 4살 아들, 엄마를 살리다

    영국에서 작지만 용감한 영웅이 탄생해 화제가 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언어 장애를 가진 4살 아들이 엄마의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텔퍼드 지역에 사는 제이콥은 부엌 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엄마 젬마(33)를 발견했다. 계속 흔들어 깨웠지만 반응이 없었고, 999(긴급신고센터)에 전화해서 침착하게 상황을 전달했다. 심각한 언어장애가 있었지만 "엄마가 바닥에 있다. 상처를 입었다. 말을 하지 않는다"라며 대화를 이어갔다. 구조대를 기다리는 동안 긴급신고센터 직원의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했다. 통화에서 엄마가 어디있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지시를 들었고 구조대에 의해 젬마는 인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젬마는 넘어져서 머리를 부딪혔고, 두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아들의 신고 전화를 받은 켈리 모건은 "매우 어려운 전화였다"며 "많은 것을 물었고, 제이콥은 최선을 다해 답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그는 지시 사항을 정확하게 이행했다.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의식이 돌아온 후, 젬마는 "아들은 작지만 용감한 나의 영웅"이라며 "주저없이 전화를 걸어 나를 구해준 그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딸들은 학교에 있었고, 집에는 아들과 단 둘 뿐이었는데, 아들이 아니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의 병명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팔과 다리 등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몸의 감각을 잃고 넘어지는 일이 일주일에 4번까지도 일어나 1년 전 일을 포기해야 했다. 그녀는 "자식을 돌봐야 하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보호자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매일 상황이 변해도 우리는 그대로일 것이다"고 끈끈한 가족애를 드러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안병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숨은 영웅 “경찰의 임무는 시민보호”

    안병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숨은 영웅 “경찰의 임무는 시민보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는 신군부의 명령에 저항해 광주 시민들을 지킨 ‘숨은 영웅’ 故 안병하 전남 경찰국장이 있었다. 안병하는 1928년 강원도 양양에서 출생으로 1949년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임관해 제6사단 포병대에서 근무하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북한군과 싸웠다. 당시 육군 중위였던 그는 강원도 춘천 일대에서 북한군에 대승을 거둔 ‘춘천대첩’에서 큰 공을 세워 1951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1961년 군복을 벗고 경찰에 들어가 부산 중부경찰서장, 서울 서대문경찰서장을 역임했고, 1968년 남파 간첩선을 타고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를 소탕한 공로로 중앙정보부장 표창과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1979년 전남경찰국장에 부임하고 1년 뒤인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지자 시민들에게 총을 쏠 수 없다는 이유로 군 병력 투입을 요청하라거나 발포명령을 내리라는 신군부의 강요를 거부했다. 그는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시민인데 경찰이 어떻게 총을 들 수 있느냐”며 경찰이 소지한 무기를 회수했다. 하지만 5월 18일 당일 공수부대가 광주에 투입돼 시민을 상대로 총을 발포했다. 안병하는 부상당한 시민을 치료하고 식당에 데려가 밥을 사주거나 새옷을 제공하는 활동을 하며 시민들을 보호했다. 안병하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끝난 후 체포됐다. 자진사퇴라는 형식으로 전남도경국장을 그만 두었고 보안사의 한 건물에 끌려가 ‘직무유기 및 지휘포기 혐의’로 10일간 혹독한 고문을 받아야 했다. 이때의 가혹한 고문 때문에 후유증을 앓고 생활고까지 겹쳐 힘든 인생을 살다가, 1988년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그해 광주청문회가 열려서 신군부의 만행이 고발되었지만,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숨진 뒤 17년이 2005년에야 국립현충원에 안장되고, 2006년에는 순직경찰로써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경찰은 경찰교육원에 ‘안병하 홀’을 두고 그를 기리고 있다. 안병하는 “경찰의 임무는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 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 주둔 미군기지의 불편한 진실

    해외 주둔 미군기지의 불편한 진실

    오버 데어/문승숙·마리아 혼 엮음/이현숙 옮김/그린비/688쪽/3만 7000원 미국은 지난 60년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제국으로 군림해 왔다. 150여개국에 설치된 미군 기지만 700여개, 주둔 미군은 14만여명이다. 미국 언론들이 해외 파견된 미군에 대해 강조하는 이야기들은 세계 평화를 지키는 이들의 영웅담이나 희생 의지 등이 대부분이다. 이런 눈가림을 치밀한 관찰과 비판으로 발가벗기는 책이 나왔다. 미국이 미군 기지를 통해 얼마나 현지 국가에 불평등한 사회적 비용을 전가시키는지, 치외법권적인 오버 데어(군사기지와 미군, 지역 주민들이 교류하는 곳으로 국가 간 경계와 주권이 흐려지는 혼성 공간)에서 어떤 양상의 폭력과 무질서를 야기하는지에 대한 진술이다. 미국 바사대 사회학과 문승숙 교수와 역사학과 마리아 혼 교수가 엮은 미국 교수 8명의 논문은 미 본토 외부 미군의 90%를 수용하는 한국, 일본, 서독의 기지들을 중심으로 주둔국 정부의 형태, 주둔하는 미군의 종류, 미군 기지 위치, 미국과 주둔국 사이에 발생하는 문화적 차이 등에 따라 미군과 주둔국 사회 간 맺고 있는 권력관계가 다름을 보여 준다. 가장 평등한 형태가 서독, 가장 불평등한 형태가 한국, 서독과 한국의 중간 정도가 일본이라는 결론이다. 미국의 신식민주의 경향이 가장 심한 곳으로 한국을 꼽은 저자들은 미국이 이승만의 독재통치,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 전두환 정권을 기꺼이 용인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은 한국을 민주화하려 노력한 적이 없었다’고 단언한다.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통해 치외법권적 공간이 된 주둔 기지에서는 미군과 현지 민간인 사회 간의 불평등, 특히 성매매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종·성 차별, 인권 유린, 폭력 문제가 극심하다. 이는 미국의 제국주의 야욕과 현지 엘리트들의 이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군과 한국정부가 묵인한 군대 성매매는 제국주의와 지역 엘리트들이 자신의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편의적으로 계산한 결과물이다. 군인들을 만족시키고 군대 당국에 충성하도록 소외된 하층 계급의 여성을 이용하는 경제 논리가 깔려 있다. 그들을 이용하는 게 경제적이나 정치적인 다른 대안보다 사회적 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128쪽) 카투사 제도에 대해선 ‘식민지 국가의 국민은 교육 수준과 잠재성을 떠나 식민주의자들보다 열등하다는 인식’인 식민주의 사관을 반복한다고도 지적한다. ‘2차 세계대전부터 현재까지 미군 제국과 함께 살아온 삶’이라는 부제의 무게는 그간 예외주의를 내세워 온 미국의 변화를 엄중히 재촉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월드피플+] 아들 구하다 다리 잃은 엄마…아들과 걸음마 연습

    [월드피플+] 아들 구하다 다리 잃은 엄마…아들과 걸음마 연습

    가장 아찔한 순간에 모성애를 발휘해 아들을 구한 엄마가 있어 화제다. 영웅으로 불리고 있는 제니퍼 던컨(24)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순발력을 발휘해 아들을 구했다. 부러진 뼈마디로부터 통증을 느끼고 불완전한 다리로 다시 걷는 법을 배워야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대신 아파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미국 텍사스 주의 웨이코지역 주간 고속도로 I-35다리 위. 지난 5월 던칸은 8개월 된 아들 다니엘을 탁아소에 데려가고 있었다. 마침 그녀 가까이 지나던 자동차 한 대가 미끄러져 휙 돌면서 도로를 벗어났고 연쇄반응이 일어나 접촉사고로 이어졌다. 그녀는 다리의 갓길 위에 아들을 안고 서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 다른 트럭 한대가 미끄러져 그녀 쪽으로 덮쳐들었다. 엄마와 아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9m 높이의 다리 아래 도로로 떨어졌다. 던칸은 “가장 먼저 두 무릎으로 아들의 몸을, 양 손으로 그의 머리를 감싼 채 온몸으로 꼭 끌어 안았다”며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정신을 차려보니 아스팔트 위에 누워 있었고 아들은 내 옆에 있었다.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했지만,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던칸의 왼쪽 다리 아래쪽은 충돌로 인해 절단됐고, 오른쪽 다리와 골반은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 또한 척추뼈 9개가 부러졌고 늑골도 여러 곳이 골절됐다. 내부 장기 손상도 뒤따랐다. 반면 아들은 이마가 긁힌 것 외엔 상처가 전혀 없었다. 던칸은 3개월 넘는 시간을 병원과 재활센터에서 보냈고 적어도 14번의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일주일에 3번씩 물리치료를 다니고 있다. 돌아다닐 땐 주로 휠체어를 사용하고, 보행기로 이동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녀는 심한 통증과 지속적인 편두통으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녀의 아들과 보조를 맞추며 매일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다니엘과 함께 걸음마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아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걸어야 한다. 그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 얼마나 함께 놀아주기를 원하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녀의 의료비용 부담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 계좌가 개설됐고 의족을 얻는데 필요한 470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던칸은 “자력으로 회복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에 보답하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는 나를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아들과 함께 걸을 수 있게 되면 어린시절 꿈이었던 미용학교로 돌아가 관련 일을 하며 생계를 꾸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재용 영장 기각] “유전무죄 결정” vs “특검 짜깁기 수사 결과”

    [이재용 영장 기각] “유전무죄 결정” vs “특검 짜깁기 수사 결과”

    재계 “큰 고비 넘겼다”…수사 방향에 촉각 법원이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가운데 정·재계와 시민단체 등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는 법원의 결정을 크게 반겼다. 경총은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불구속 결정은 법원이 사실관계를 신중히 살펴 법리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해석한다”며 “삼성그룹과 관련해 제기된 많은 의혹과 오해가 앞으로 사법 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해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요 대기업들도 공식 언급은 삼가면서도 “큰 고비는 넘겼다”며 다소간 안도하는 가운데 향후 특검의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향후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도주 우려, 증거인멸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으로 영장을 기각한 점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바람직한 처사”라며 “불구속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수사 협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반응은 갈렸다.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성명서를 내고 “사법부가 그간 돈과 권력이 있는 자에게 관대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자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지탄을 많이 받아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며 “범죄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까지 기각했다는 점에서 사법부는 전 국민의 원성을 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은 “정유라에 대한 불법 지원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기각 결정이 됐다”며 “기각 결정은 유전무죄의 계기가 된다. 법원이 현명하고 엄격하게 판단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은 “조의연 판사가 현명한 선택을 했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했다”고 이 부회장 영장 기각을 크게 반겼다. 안재철 월드피스자유연합 이사장도 “특검의 ‘짜깁기 수사’에 대해 법원이 공정하게 판결해 나온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둘로 갈렸다. 자영업자 김모(59)씨는 “삼성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 국가 경제를 고려한다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은 잘된 일”이라며 “무조건 구속영장을 남발하는 것은 개인 인권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직장인 이모(31)씨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 무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삼성가에 대해 삼대에 걸쳐 국가 기관이 특별히 봐 준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i.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스키 여제´ 린지 본 “남자들 경기에 출전하게 해~줘라”

    ´스키 여제´ 린지 본 “남자들 경기에 출전하게 해~줘라”

     ´스키 여제´ 린지 본(32·미국)이 남자 선수들과 당당히 겨뤄보고 싶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지난해 4월 다리가 부러지고 11월 복귀를 앞두고 팔이 부러지는 등 두 차례나 심각한 부상을 경험한 본은 미국 일간 ´덴버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11월 캐나다 알버타주 레이크 루이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레이스에서 남자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영국 BBC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이며 두 차례나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해 역사 상 가장 빼어난 여자 활강 선수로 손꼽힌다.    “난 늘 남자 선수들과 훈련해 왔으며 진짜 즐기고 있다. 그들이 날 더 나은 스키 선수가 되도록 만들었다. 그들과 경쟁하며 스키를 탈 때 최고로 잘 타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그들이 스키 타는 모습을 보게 되면 내 스키는 더 빨라진다.”    본은 2012년에도 국제스키연맹(ISF) 경기 규정에 “다른 성별이 참여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도록” 막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폐기할 것을 청원했다가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국 스키대표팀의 알파인 기술국장인 패트릭 리미와 함께 청원 문서를 꾸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남자들과 경기하면)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지만 적어도 도전할 기회를 갖고는 싶다”면서 “내 생각에 월드컵을 76회 우승했으면 충분하고 그런 기회를 가질 만큼 스키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알텐마크르트 월드컵에서 322일 만에 처음 공식 대회에 나선 본은 13위에 그쳤다. 현재 남자 활강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은 ‘스웨덴의 스키 영웅’ 잉게마르 슈텐마르크의 86승이다. 본은 당초 2017~18시즌까지 10승 이상 보탠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년 11월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6·25 호국 영웅’ 故조영환 하사 귀환

    ‘6·25 호국 영웅’ 故조영환 하사 귀환

    올해 첫 ‘호국영웅 귀환행사’가 6·25전쟁에서 전사한 고 조영환 하사 유족의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열렸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들이 17일 고인의 딸 조규순(오른쪽 맨 앞)씨 등 가족들에게 고인의 유품, 신원확인통지서, 국방부장관 위로패, 유해수습 시 관을 덮은 태극기 등을 전달한 뒤 경례하고 있다. 1950년 8월 수도사단 17연대에 배속돼 참전한 고인은 경북 포항 일대에서 북한군 12사단과 치열한 교전 중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 돈에 현혹된 스포츠 정신… 명예는 추락 인생은 나락

    돈에 현혹된 스포츠 정신… 명예는 추락 인생은 나락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포수, 지도자로 뛰었던 요기 베라(1925~2015)가 남긴 명언이다. 아무도 승패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의 세계를 잘 드러낸다. 그러나 승부를 조작한다면 이처럼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는다는 가치관은 망가지고 만다. 우리나라 국민체육진흥법은 승부조작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15일 “연간 21조 8000억원이나 되는 불법 스포츠 도박시장 탓에 승부조작 가담자에게 돌아가는 돈도 클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법률로 따지면 승부조작의 진짜 이름은 ‘부정경기행위’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는 ‘운동경기의 선수, 감독, 코치, 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혹은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승패를 뒤집지 않아도 일부러 ‘짜고 치면’ 승부조작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주 정밀한 스포츠 도박의 성격상 선수의 동작 하나에도 얽히기 일쑤다. 예컨대 농구에서 자유투를 날리거나 축구 골키퍼가 공을 놓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야구에서 ‘1회 첫 투구를 볼로 던져 달라’거나 ‘변화구가 아닌 직구로 던져 달라’, ‘어차피 11점이나 앞섰는데 저쪽 팀이 콜드게임으로 지면 해체된다고 하니 시원하게 헛스윙하고 들어오라’는 등 청탁도 실제로 가능하다. 우리나라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가 맞붙은 2016년 5월 2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축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꼽힌다. 연장전까지 120분에 걸친 혈전으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도 5명씩 키커로 나서고도 승부가 나지 않아 결국 여덟 번째 선수까지 나서야 했을 만큼 잠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접전 끝에 서울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만약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극장골’,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던 승부차기조차 ‘각본 있는’ 드라마였다면 어땠을까. 승부조작은 스포츠의 묘미를 즐기려는 팬들을 배신하는 행위다. 안타깝게도 프로스포츠는 승부조작과 길을 함께 걸었다. 역사상 승부조작을 예방하고 근절하려는 몸부림 역시 끊이지 않았다. 국내외 승부조작 사례를 되돌아봄으로써 ‘반칙 없는 한 해’를 기대해 본다. ●승부조작 부르는 ‘아는 형님’의 달콤한 유혹 연봉이 적거나 빚을 진 경우가 아니라도 선수들은 오랜 친분으로 엮이기 일쑤여서 스폰서, 이른바 ‘아는 형님’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 인연에 약한 특징을 노리는 것이다. 평소 이들은 스타플레이어나 유명 체육인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선수들에게 선물과 향응을 제공하며 환심을 산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 승부조작을 청탁하고 선수들에겐 끼어드는 대가로 의리에 따라 돈을 건넨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흥행 질주 한국 프로야구 제동 건 ‘이태양 사건’ 프로야구는 2016년 800만 관중을 돌파한 속에서도 승부조작이라는 찬바람이 불었다. 2012년 승부조작과 영구제명 홍역을 앓았던 프로야구는 지난해 투수 이태양이 방출되면서 4년 만에 다시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였다. 이태양은 모두 4경기에서 브로커와 짜고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조작했다가 결국 지난해 8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만 프로야구 열기 잠재운 ‘검은 독수리 사건’ 대만에서는 지폐에 야구팀 그림을 넣을 정도로 야구가 있기를 끄는 스포츠이지만 정작 프로야구는 지지부진하다. 1990년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프로야구를 출범시킨 뒤 한때는 11개 팀이 경쟁할 정도로 성행했지만 연이어 터진 승부조작 사건으로 프로야구 토대 자체가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다. 대만 프로야구를 무너뜨린 서막은 1990년대 후반 터진 ‘검은 독수리 사건’이라 불리는 승부조작 사건이었다. 연루된 선수 대부분이 속해 있던 스바오 이글스 유니폼이 검은색인 데서 이름이 붙은 사건으로, 폭력조직 삼합회가 주동이 돼 승부조작을 일삼다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스바오 이글스는 체포된 선수가 너무 많아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가 끝내 해체됐다. 1999년에는 폭력조직이 승부조작을 거부한 감독을 칼로 찌르는 사건도 일어났다. 인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던 대만 프로야구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며 팬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 ●야쿠자와 야구선수의 결탁 ‘日 검은 안개 사건’ 1969년 일본 프로야구 시즌 도중 한 외국인 선수가 기자에게 “경기 중에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실책을 하는 동료 선수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 은밀한 제보는 탐사보도로 이어졌고 결국 야쿠자가 승부조작을 주도하고 일부 선수가 결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주동자로 몰린 투수 나가야스 마사유키는 잠적했다가 이듬해 인터뷰를 통해 승부조작에 연루된 다른 선수들을 폭로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나가야스 등 6명은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고 3명은 사실상 영구제명됐다. ●1919년 세계 첫 승부조작… MLB ‘블랙삭스 스캔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초의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졌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1919년 메이저리그 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조 잭슨 등 선수 8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하다 들통난 블랙삭스 스캔들이 바로 그것이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를 앞두고 도박사들은 당대 최고 1루수였던 화이트삭스의 치크 갠딜에게 접근해 승부조작을 의뢰했다. 구단주의 전횡에 불만이 많았던 갠딜은 동료 선수들까지 끌어들였다. 결국 신시내티가 우승을 차지하며 끝내 팀까지 망쳤다. 영원히 숨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경찰 조사 끝에 결국 조작극을 벌인 선수 8명은 영구제명됐다. ●K리그 수렁에 빠뜨린 ‘국가대표 김동현 사건’ 2011년 5월 경남 창원지검 특수부가 승부조작을 종용하던 브로커 2명을 구속하고 현역 축구 선수 2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K리그를 뒤흔든 승부조작 사건이 축구계 전체를 흔들기 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동현이 주도적으로 승부조작에 개입했다는 게 충격을 던졌다. 온라인 도박과 조직폭력배, 그리고 돈을 노린 선수들이 공모하는 전형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프로축구연맹은 선수 40명을 영구제명시켰다. 수사 과정에서 선수와 감독이 자살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소속인 경남FC가 유리한 판정을 해 달라며 심판에게 돈을 준 사실이 적발됐지만 승점 10점을 삭감받는 데 그쳤다. 2016년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최강으로 군림하던 전북이 연루된 심판 매수 사건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번에도 솜방망이 대응 논란이 일었다. 전북 소속 스카우트 차모(50)씨가 2013년 심판 2명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500만원을 준 사실이 드러나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승점 68을 확보하며 조기 우승이 확정적이던 전북은 승점이 59로 깎였다. 결국 전북은 서울과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리그 최종전을 치렀지만 패하는 바람에 K리그 클래식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伊 축구 명문 유벤투스 몰락 부른 ‘칼치오폴리’ ‘칼치오폴리’는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짓밟은 사건이다. 2006년 이탈리아 경찰은 세리에A(1부 리그)와 세리에B(2부 리그) 다수 클럽이 심판을 매수해 유리한 판정을 부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유벤투스와 AC밀란 등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1994년부터 유벤투스 단장으로 재직했던 루치아노 모지가 매수를 주도했다는 사실이었다. 유벤투스는 청탁을 통해 승점을 쌓은 2004~05시즌과 2005~06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박탈당했다. 그리고 강제로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유례가 없는 중징계였다. 강등이 확정되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파비오 칸나바로, 파트리크 비에라 등 유명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면서 유벤투스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AC밀란 등도 승점 삭감·벌금형 등 중징계를 받았다. 한때 세계 최고 리그로 군림했던 세리에A는 이후로도 잇따른 승부조작 사건으로 타격을 받았다. ●첫 여성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2012년 ‘V-리그’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선 2012년 2월 전현직 선수 16명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한국 배구는 세계 최초로 여자 선수들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다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뿐 아니라 브로커 진술을 통해 프로야구 승부조작까지 드러났다. 배구계가 특히 충격을 받았던 것은 구속된 두 선수가 신인왕 출신에 팀의 기둥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사건이 터진 이튿날 팬들에게 공식 사과한 데 이어 수사가 마무리되자 이 사건에 연루된 선수 16명을 전원 영구제명시켰다. ●범죄자로 전락한 농구 영웅… 2013년 ‘강동희 사건’ 농구에선 2013년 강동희 전 동부 감독 사건이 충격을 줬다. 강 전 감독은 2010~11시즌 일부 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약 47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를 시인했고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강 전 감독에 대해 영구제명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대 최고 가드인 동시에 감독으로서 드물게 성공 가도를 달리던 농구 영웅은 사상 첫 감독 출신 승부조작범으로 추락했다. 강 전 감독은 한때 프로농구 무대에서 허재, 김유택과 함께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허동택 라인’ 중 1명으로 유명하다. ●e스포츠에 찬물 끼얹은 2010년 ‘스타리그 사건’ 세계 최초로 프로리그를 출범시키며 한국 e스포츠를 선도했던 스타크래프트는 2010년 5월 터진 대규모 승부조작으로 신뢰와 인기를 모두 잃었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11명 중에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강자로 군림하던 선수까지 포함된 게 특히 충격이 컸다. e스포츠협회는 관련 선수들을 영구제명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만 신뢰 하락 여파를 감당하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 경기단을 만들었던 공군이 팀을 해체하면서 입대한 뒤에도 현역 선수로 뛰며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사라졌다. 결국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자체가 문을 닫으며 몰락했다. ●“근절 위해선 유소년기 윤리 교육이 가장 중요” 한 전문가는 “운동선수들을 살펴보면 어릴 때부터 합숙을 병행하며 바깥 세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승부조작의 심각성을 모르기 일쑤”라면서 “유소년 시기부터 협회와 리그,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스포츠 윤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만 애쓰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들은 프로팀에 들어가서야 교육이란 단어를 접하곤 한다. 전문가들은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운동선수를 포함한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리그, 구단, 학교에서의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조국이 버린(?) 축구천재…테러 당한 메시 동상

    조국이 버린(?) 축구천재…테러 당한 메시 동상

    축구천재에 대한 저주와 반감일까, 단순한 반달리즘일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설치돼 있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동상이 크게 훼손됐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보면 메시의 동상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얼굴은 물론 몸통과 두 팔 등 상체가 완전히 없어져 동상엔 두 다리와 축구공만 남아 있다. 심한 부상을 당한 사람을 붕대로 둘둘 감싸듯 남은 부분은 비닐로 싸여 있어 내용물이 무엇인지 짐작조차 힘들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시는 9일(현지시간) 메시 동상이 부분적으로 파손된 사실을 확인하고 "복구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상이 테러를 당한 시점은 분명하지 않다. 메시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2016년 '올해의 선수상'을 놓친 직후 동상이 공격을 당한 것 같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있었지만 확인된 건 아니다. 2016 '올해의 선수상'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가 차지했다. 테러의 동기는 불분명하다. 일단 단순한 반달리즘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주변에 있는 아르헨티나 여자테니스의 영웅 가브리엘라 사바티니의 동상 역시 라켓이 감쪽같이 사라진 적이 있다. 하지만 일부 아르헨티나 언론은 "메시를 지독하게 미워하는 누군가 화풀이를 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엔 소수지만 메시의 안티 팬도 존재한다. 축구천재로 불리는 메시지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유독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일궈낸 성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세 미만 월드컵우승뿐이다. 안티 팬들은 메시가 디에고 마라도나를 능가한다는 평가에 극도의 저항감을 보인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메시를 싫어하는 안티 팬들은 소수지만 워낙 강경해 '올해의 선수상' 수상 결과를 접한 후 작정하고 동상을 공격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상체가 사라진 메시의 동상은 지난해 6월 28일 일명 '영광의 거리'에 설치됐다. 아르헨티나 대통령궁 주변에 있는 '영광의 거리'엔 NBA 스타 마누 지노빌리, 여자테니스선수 가브리엘라 사바티니 등 아르헨티나 스포츠스타들의 동상이 여럿 세워져 있다. 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칠레에 패한 아르헨티나가 또 한번 우승을 놓치자 낙심한 메시는 이틀 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때문에 메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시가 동상을 설치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사실은 아니다. 메시는 이후 은퇴선언을 철회하고 다시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카드뉴스] 재난 현장의 숨은 영웅, 인명 구조견

    [카드뉴스] 재난 현장의 숨은 영웅, 인명 구조견

    재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 옆에서 구조를 돕는 동물이 있습니다. 인간보다 50배 이상 뛰어난 청각과 1만배 발달한 후각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동물, 바로 인명 구조견입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도움이 필요한 재난 지역이라면 어디든 출동해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인명 구조견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구조대원 ‘인명 구조견’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카드뉴스] 재난 현장의 숨은 영웅, 인명 구조견

    [카드뉴스] 재난 현장의 숨은 영웅, 인명 구조견

    재난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 옆에서 구조를 돕는 동물이 있습니다. 인간보다 50배 이상 뛰어난 청각과 1만배 발달한 후각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동물, 바로 인명 구조견입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도움이 필요한 재난 지역이라면 어디든 출동해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인명 구조견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구조대원 ‘인명 구조견’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李箱으로 시작한 30년… 계속 살 수 있게 해줘 기쁘다”

    “李箱으로 시작한 30년… 계속 살 수 있게 해줘 기쁘다”

    “이상(李箱) 때문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가 등단 30년 만에 이상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중편소설 ‘풍경소리’로 제41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소설가 구효서(60)다. 10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구효서 작가는 “같이 출발했지만 글 쓰는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 동료, 선배 작가를 보면서 맨손으로 절벽을 기어오르는 듯한 위기감을 느꼈는데 (수상 소식은) ‘넌 계속 살 수 있어’라는 의사의 희망적인 선고 같다”며 기뻐했다. 이상과 그의 인연은 겹겹의 매듭으로 묶였다. 고교 때 반했던 친구의 어머니가 이상의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이상 작품을 베껴 써댔던 문청시절이 있었고, 1987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해 이상문학상을 주관하는 문학사상에 입사해 처음 만든 책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이었다. “제가 작가 1년차 때 처음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만들었는데 ‘내가 과연 이걸 탈 수 있을까’란 생각을 매번 했죠. 당시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같은 작품은 인기가 대단했잖아요. 나와는 거리가 먼 상이구나 하고 존경과 선망으로만 바라봤던 상의 주인공이 내가 됐다는 건 너무 드라마틱하지 않아요?”(웃음) 이미 문단의 주요상은 다 휩쓴 이력에도 작가는 다시 ‘쓰기’에 대한 결기를 다졌다. “제가 정유년 닭띠생이니까 올해 육십갑자 한 바퀴를 돈 거예요. 이제 힘들고 지친다는 말보다 어린아이같이 썼으면 좋겠어요.” 만장일치로 ‘풍경소리’를 대상작으로 뽑은 심사위원단은 “뛰어난 소설적 기법과 문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가을 산사의 풍경과 절간을 찾아온 주인공의 내면 세계가 감각적인 문체로 그려져 소설적 감흥을 높여준다”고 평했다. 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이상문학상은 지난해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소설 200여편 가운데 수상작을 가려냈다. 본심에 오른 14편 가운데 김중혁의 ‘스마일’, 이기호의 ‘나를 혐오하게 될 박창수에게’, 윤고은의 ‘부루마블에 평양이 있다면’, 조해진의 ‘눈 속의 사람’, 한지수의 ‘코드번호 1021’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3500만원, 우수작 상금은 300만원이다. 수상 작품집은 오는 18일 발간되며 시상식은 11월에 열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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